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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정국 파국 치닫나

    이슬람혁명 25주년을 맞는 이란의 보·혁투쟁의 파장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은 13일 다음달 20일로 예정된 마즐리스(의회) 선거에 입후보한 개혁파 인사들의 출마를 금지한 혁명수호위원회의 조치가 철회되지 않으면 내각이 총사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타미 대통령은 그러나 현재 혁명수호위원회가 출마가 금지된 개혁파 인사들의 재고 요청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협상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혁명수호위원회는 이와 관련,출마 금지 결정을 재고하더라도 “개혁파 인사들의 항의와 압력에 굴복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개혁파와 보수파간 줄다리기는 혁명수호위원회가 출마 금지 결정을 재고하는데 필요한 2주 이상 지속될 수밖에 없게 됐다.또 연좌농성과 내각 총사퇴 카드까지 꺼내든 개혁파 의원들이 14일 연좌농성을 중단해 달라는 하타미 대통령의 요청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등 앞으로도 압력의 수위를 점점 높일 것이 확실시돼 이란의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혁명으로 세계 최대의 이슬람 신정국가로 탈바꿈했지만 25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과거 이슬람혁명의 이념에 동조하지 않는 젊은 층이 전체 인구의 75%를 차지하고 있다.자유와 인권 신장 등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간직한 이들은 하타미 대통령 등 개혁파에 압도적인 지지를 몰아주고 있다. 문제는 이처럼 선출직은 대부분 개혁파가 장악한 것과 달리 임명직은 이슬람 원칙을 수호하려는 보수파가 차지하고 있다는 것.개혁파는 그간 많은 개혁지향적 법안을 마련했지만 거부권을 가진 혁명수호위원회의 반대로 벽에 부닥쳐 왔다.엄격한 이슬람 원칙을 지키려는 보수파와 보다 큰 자유화를 원하는 개혁파간 갈등은 늘 이란 사회에 내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이란 내 보·혁 투쟁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느냐에 따라 중동의 정치지도는 크게 달라지게 된다.이란은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핵확산금지협정 부속의정서에 조인하는 등 개방적 모습으로 바뀌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이런 상황에서 개혁파가 정권을 잃으면 이란은 또다시 폐쇄사회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유세진기자 외신 yujin@
  • 돋보기/사퇴가 ‘능사’ 아니다

    ‘초심으로 돌아가라.’ 지난 20일 발생한 SBS의 홈경기 중단 사태가 한국농구연맹(KBL) 집행부의 총사퇴 의사 표명으로 이어지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KBL의 ‘초강수’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자성의 차원에서 마땅한 조치라는 목소리가 우세하지만 너무 감정적이라는 의견도 없지 않다. 물론 KBL로서는 지난 1997년 프로농구가 출범한 이래 처음으로 직면한 사태인데다 안팎의 인적·구조적 문제점까지 뒤엉켜 어쩔수 없이 ‘초강수’를 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처방에도 처벌 못지않은 비중을 두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실무적인 책임을 져야 할 임원들의 사퇴는 그렇다손 치더라도,임기가 2년이나 남은 총재의 조기사퇴는 사태의 원만한 수습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좋지 않은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도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다. 총체적인 책임을 통감한다면 ‘결자해지’의 입장에서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맨파워 보강 등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한 뒤 물러나도 늦지 않아 보인다.프로농구 ‘창업’의 산파역을 한 총재 스스로가 리그의 확고한 정착을 위해 치러야만 할 ‘홍역’을 어렵고 힘들다고 회피해 버린다면 어떻게 팬들에게 프로농구를 사랑해 달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는 얘기다. 물론 구단과 감독 심판을 포함한 모든 관계자들의 진솔한 자각도 병행돼야 한다.특히 이번 사건을 일으킨 SBS구단은 관련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과 함께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는 겸허함을 스스로 보여줘야 한다.어떤 경우에도 ‘판을 뒤엎는’ 행동은 팬들의 용서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감독들 역시 경기 내내 인상쓰고,막말하고,항의를 되풀이해 팬들을 식상케 하고 코트의 불신을 키우는 행태를 이젠 정말 멈춰야 하며,심판들도 부단한 자기 개발과 함께 ‘판관’의 사명감을 되새겨야 프로농구는 출범 때의 목표(Jump For the Dream)를 향해 다시 나아갈 수 있다.구단과 코칭스태프,선수,그리고 KBL 관계자 등 모든 농구인들이 지난 97년 2월1일 프로농구를 출범시켰을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때다. 박준석 기자
  • 경기중단 사태 책임 KBL “임원 총사퇴”/SBS구단엔 벌금 1억… 역대최고

    프로농구 사상 첫 ‘경기중단’ 사태에 책임을 지고 한국농구연맹(KBL) 상근 임원진이 총사퇴 의사를 표명해 출범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김영기 KBL 총재는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일 안양경기에서 프로스포츠에서는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면서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말했다.김 총재와 함께 이인표 경기위원장, 박효원 사무국장 등 상근임원과 유희영 심판위원장 등도 사의를 밝혔다.그러나 이들은 시즌 중임을 감안해 차기 집행부가 구성될 때까지는 현직을 계속 맡기로 했다. KBL은 또 판정에 불만을 품고 KCC와의 안양 홈경기를 중도 포기한 SBS구단에 역대 최고액인 1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경기중단을 방치한 SBS 이충기 단장에게는 올 시즌을 포함해 두 시즌 자격정지,정덕화 감독 퇴장 이후 선수들을 코트에서 철수시킨 이상범 코치에게는 세 시즌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이 단장은 “나에게 내려진 징계는 달게 받겠지만 벌금과 이 코치 자격정지는 너무 가혹하다.총재께 선처를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KBL은 당시 심판진에 대해서는 일단 배정에서 제외하고,추후 별도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또 경기 규정과 대회 요강에 따라 경기 결과는 KCC의 20-0 승리로 처리하고,그때까지의 개인기록은 모두 인정키로 했다. KBL이 이처럼 ‘초강수’를 둔 것은 재발방지에 대한 최고수준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김 총재가 기자회견 동안 여러차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KBL은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일부에선 “모두 물러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 아니냐.”는 반응이나 KBL 박효원 사무국장은 “새 임원진이 구성될 때까지 차질없이 리그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이번 사건은 SBS가 68-75로 뒤진 4쿼터 중반 정덕화 감독이 판정에 항의하다 두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받아 퇴장당하면서 비롯됐다.이후 KCC는 자유투 3개를 던진 뒤 경기 재개를 기다렸지만 SBS 선수들은 코트로 돌아오지 않았고,몇차례 설득을 한 심판진은 5분을 기다린 뒤 규정에 따라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박준석기자
  • 2野 동시특검 추진 안팎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대선자금 및 기업비자금 동시특검을 추진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두 당의 대선자금·비자금 동시특검 구상은 이날 별도로 제기됐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민주당 조순형 대표,두 사람이 물밑으로 교감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자발적으로 한 방향을 보고 있다는 점이 더욱 성사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대선자금과 함께 기업의 분식회계와 비자금에 대한 수사를 병행토록 한다는 구상은 특검수사의 실효성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가 기업 비자금을 약점으로 잡고 이뤄진다는 생각이다.전적으로 기업인들의 진술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업의 분식회계를 파고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수사방법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기업인들로서는 노무현 대통령측에 준 대선자금은 함구한 채 한나라당에 대한 것만 불고 있다고 보고 있다.특수부 검사출신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기업의 분식회계를 특검이 틀어쥐고 있어야 대선자금 수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민주당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두 당이 실제 대선자금 및기업비자금 동시특검 추진에 나선다면 파장은 적지 않다.당장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한나라당 대선자금에 대해 입을 다물거나 반대로 여권 대선자금에 대해 언급할 수도 있다.더욱 큰 파장은 양당이 공조할 경우 입법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당장 두 당은 자민련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이 거부한 측근비리 특검법을 재의결한 바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일단 대선자금 특검법을 검찰수사를 압박하는 카드로 활용하려는 성격이 짙어 보인다. 그러나 일정기간 검찰로부터 만족할 만한 수사상황이 나타나지 않을 때는 실제 입법을 추진할 공산이 크다.일단 이달 말이 시한으로 보인다. 최 대표는 특히 이날 회견에서 여권에 대한 파상공세에 나설 뜻과 함께 상황에 따라 대통령 탄핵도 추진할 뜻임을 내비쳤다. 한나라당 불법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가 더이상 진전될 것이 없다는 내부판단,이회창 전 총재가 지난 15일 불법모금의 책임을 자임함으로써 당 차원의 부담을 덜었다는 상황인식이 담겨 있다.대선자금 특검을 둘러싼 청와대와 두 야당의 가파른 대치가 예상된다. 최 대표는 이날 노 대통령의 전날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했다.최도술·강금원·염동연씨 등 비리연루 대통령 측근 11명의 이름을 열거하기도 했다.내각 총사퇴와 중립내각 구성을 촉구함으로써 향후 관권선거 및 사전선거 논란이 확대될 것임을 예견케 하기도 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노대통령 특검 거부/3黨 반응

    노무현 대통령의 특검법안 거부로 정국파행이 예상된다.민주당과 자민련은 이번 거부권 행사에 대해 국회를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헌법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당연한 조치라고 환영했다. 3당은 거부권 행사 자체에 대해서는 입장을 달리 했으나 한나라당의 대정부 강경투쟁 방침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로 비난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한나라당과 청와대를 동시에 겨냥했다.25일 거부권 행사와 관련,“측근비리를 은폐하려는 시도”라고 청와대를 몰아붙였다.한나라당의 ‘전면투쟁’ 방침에 대해서는 “국정을 혼란에 빠뜨리는 구태정치”라고 비난했다. 박상천 대표는 “전직 대통령의 정상회담까지 특검을 해놓고 자신이 관련된 측근비리 특검을 거부하는 것은 염치없는 짓”이라고 비난한 뒤 “재의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 경선주자 가운데 당초 측근비리 특검에 반대했던 추미애·장재식 의원 등도 거부권 행사는 비판하나 재의결시 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민주당은 지도부 경선 결과와 관계없이 ‘재의 찬성’쪽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김성순 대변인은 “검찰의 측근비리 수사가 개인비리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국민의혹이 증폭되고 있는데도 검찰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측근비리 특검을 거부하는 것은 대통령 자신이 포함될 수도 있는 비리를 은폐하려는 기도”라고 꼬집었다. ●자민련 유운영 대변인은 “국회의사를 무시한 처사이자 반국민적 행태로 용납될 수 없다.”면서 “비록 조건부이긴 하지만 노 대통령이 특검법을 거부한 만큼 자민련은 당당히 재의 표결에 참여해 자유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한나라당의 특검법에 대한 몰이성적이고 정신착란증적 대응이 거부권 행사를 압박한 만큼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총사퇴하고 당을 해체한 뒤 정계를 떠나야 한다.”고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열린우리당 노 대통령이 측근비리 의혹 특검법 수용을 거부한 데 대해 “헌법이 보장한 권한에 따른 당연한 결정”이라며 “한나라당은 재의에 응해 헌법질서를 존중해야 한다.”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지지했다.김원기 상임의장은 “한나라당이 특검을 빌미로 국정전반을 초헌법적으로 마비시키려는 것은 폭거”라고 비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노대통령 특검 거부/청와대 거부 배경

    노무현 대통령이 측근비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함에 따라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적어도 내년 4월의 총선때까지는 강(强) 대 강(强)의 대결을 펼치게 됐다. 노 대통령이 특검을 거부한 배경은 여러가지로 풀이된다.검찰의 수사와 소추권은 헌법상 정부의 고유한 권한이므로,헌법정신과 원칙을 존중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특검이 수사가 진행중인 사건을 수사하면,‘2중 수사,2중 기소’라는 중복과 모순이 생긴다는 것이다.그러나 이는 표면적 이유일 뿐이다.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특검 상설화’를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또 취임초 대북송금 특검법을 받았던 전례가 있다. 한나라당에 더 기대할 것이 없다는 판단 때문에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노 대통령이 “원만한 국회운영을 위해 국회 의사를 존중해 김두관 행자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수용하기도 했지만,한나라당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고 공격한 것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지난 23일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대통령이 거부권을행사하면 탄핵도 검토하고 장외투쟁도 하겠다.”고 강공책을 편 게 거부권 행사방침을 최종 굳힌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일부에서는 ‘울고 싶은데(특검 거부를 하고 싶은데),빰 맞은 격’이라는 말도 한다.노 대통령의 한 측근은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협박을 일삼고 있기 때문에,특검을 수용한다고 해서 잘될 수 있겠느냐 하는 회의감을 갖고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노 대통령은 특검을 거부하면서 “국회의 다수당으로부터도 검찰권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걸핏하면 탄핵을 들먹이고 마침내 장외투쟁까지 선언하고 나섰다.”고,한나라당을 겨냥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 밀리면 안 된다는 게 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한나라당의 투쟁강도를 만만하게 보고 거부권을 행사 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한나라당은 방탄국회에 관심이 있지,등원거부와 의원직 총사퇴 등을 실제로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한나라당이 새해예산안 통과와 각종 법률안 통과에 뒷짐을질 경우 여론의 질타를 받을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하는 것 같다.한편 노 대통령은 지난 7월 대북송금 특검 재조사기간 연장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었다. 곽태헌기자 tiger@
  • 특검수용땐 총선 ‘공방전’ 거부땐 국회기능 ‘올스톱’/정국 ‘갈림길’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을 둘러싼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힘겨루기가 정점(頂點)을 맞았다.노 대통령이 특검법을 수용하느냐,거부하느냐에 따라 정국은 판이한 국면을 맞게 된다. ●한나라,긴장 속 임전(臨戰)태세 24일은 한나라당이 결기를 다진 하루였다.노 대통령의 특검거부에 최병렬 대표가 전면투쟁으로 맞서기로 한 데 대해 전폭적인 힘을 실어주고 향후 투쟁방향 등을 일임하는 등 거부권 행사를 막고 보자는 데 의기투합했다. 당초 예정과 달리 의원총회에서 구체적인 대응방안은 나오지 않았다.강재섭 의원이 “오늘은 당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는 날”이라며 ‘일임론’을 제기하면서 10분만에 끝났다. 최 대표는 의총이 끝난 뒤 홍사덕 총무와 이재오 총장,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김문수 외부인사영입위원장 등과 대책을 숙의했다.최 대표는 “마음 속에는 다 결정됐다.”면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비책이 있음을 밝혔다. ●4단계 시나리오 일단 보류 한나라당은 비상대책위와 상임운영위를 거치면서 4단계 시나리오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의사당 농성→등원 거부→의원직 총사퇴→대통령 하야 운동’의 단계별 대응이다.박진 대변인은 25일 노 대통령이 특검법을 거부하는 대로 의총을 소집,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이 총장은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면서 의원직 사퇴 카드에 대해서도 “시간 문제인데 저쪽 상황을 좀 보자.”고 말했다. ●노무현과 최병렬의 ‘치킨게임’ 노 대통령이 특검법을 수용하면 정국은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와 특검의 노 대통령 측근비리 수사가 나란히 진행되는 가운데 정치권은 총선준비 태세로 돌입하게 된다.검찰은 일단 다음달 말까지 대선자금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반면 특검수사는 다음달 중순에야 본격 시작돼 이르면 1차 시한(60일)인 내년 2월 중순 결과를 내놓게 된다. 문제는 노 대통령이 특검법을 거부했을 경우다.한나라당 의원 전원이 사퇴서를 던지고 등원을 거부하면 국회는 그날로 업무정지에 빠진다.국회는 재적 과반수 미달로 새해 예산안 등 단 하나의 안건도 처리할 수 없게 된다.최 대표는 “회기 중에는 본회의에서 처리해야하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이 불참하면)성원이 되지 않아 사퇴서를 처리할 수 없고,(폐회 중)의장이 직권으로 처리하면 앞으로 재적 과반수가 되지 않기 때문에 국회는 종료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법 90조2가 탈출구? 그러나 탈출구는 있다.국회법은 90조2에 “정부가 본회의 또는 위원회에서 의제가 된 정부 제출 의안을 수정 또는 철회할 때에는 본회의 또는 위원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뒤집어 말해 노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한 특검법은 단지 국회로 이송된 것일 뿐 본회의나 위원회에 상정된 것이 아니므로,정부가 어느 때든 국회 의결 없이 되가져갈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진다.정부가 특검법 재의 요구를 거둬들이면 그날로 특검법이 발효되면서 논란이 일거에 종식될 수 있는 셈이다. 한나라당의 핵심 당직자는 “노 대통령의 특검법 거부는 특검수사 물막이용 시간벌기”라고 주장했다.국회에 재의를 요구해 시간을 벌고,그 사이 특검수사로 밝혀질 ‘비리’를 최소화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려 한다는 것이다.그는 이어 “청와대의 특검 거부와 한나라당의 등원 거부에 따른 정국 파행은 길어야 열흘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산적한 국정현안 때문에 결국 노 대통령이 재의 요구를 거둘 것이라는 희망 섞인 얘기다. 그러나 청와대가 검찰수사를 명분으로 한나라당의 공세를 일축,재의 요구를 거둬들이지 않는다면 상황은 달라진다.정국파행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한나라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는 등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벌어질 공산이 크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盧, 특검 거부할듯/오늘 국무회의서 최종결론 한나라 “거부땐 국회 농성”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다.노 대통령은 24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특검법 처리문제와 관련해 25일 국무회의에서 결론을 낼 것”이라며 “결론을 어떻게 내든 협박정치는 이제 사라져야 하고,협박과 타협은 엄격하게 구분하는 것이 민주사회”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노 대통령이 특검을 거부하면 장외투쟁을 하고,한나라당 의원들은 의원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겨냥한 듯하다.한나라당의 ‘협박’에 굴복하는 듯한 인상을 주면서 특검을 수용하지는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관련기사 4면 문희상 비서실장은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특검을 받아야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그렇게 쓰면 안 될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검찰수사가 끝나지 않았다.”라고 말해,특검거부쪽에 무게를 뒀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노 대통령이 측근비리 의혹규명을 위한 특검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다면,전면 투쟁에 나서는방안을 만장일치로 추인했다.구체적인 투쟁방법은 최병렬 대표 등 지도부에 일임키로 했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는 거부권이 행사되면 국회내 농성에 돌입하고,일정 시점이 지난 후 농성을 풀면서 거리투쟁,법안심의 거부,국회 등원거부,국회의원직 총사퇴,노 대통령에 대한 하야 투쟁 등을 순차적으로 해나가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태헌 이지운기자 jj@
  • [사설] 누구를 위한 특검 충돌인가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사건 특별검사법안의 공포 시한을 앞두고 한나라당과 청와대측이 격렬하게 대립하고 있다.한나라당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전면투쟁을 하겠다.’고 나섰고,청와대측은 ‘집단적 생떼 수준’이라고 맞서고 있다.양측의 논리나 주장은 너무 많이 들어서 국민들이 짜증이 날 정도다.국정운영은 물론 민생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사안에 대한 대립과 투쟁이 과연 누구를 위한 투쟁인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23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국회를 거부하면 국회는 대통령을 거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대통령을 거부하는 방법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등원 거부,의원직 총사퇴,대통령 탄핵,예산심의 거부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한나라당이 어떤 방법이든간에 극한투쟁으로 몰고가는 것은 명분도 설득력도 없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불법 대선자금 등과 관련해 국회의원직을 수사의 방패막이로 이용하는 정당이 국회의원직을 몽땅 내던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설사 의원직 포기나 등원 거부를 한다면 이는 누가 봐도 원내 제1당으로서 국정을 내팽개치는 무책임한 태도일 뿐 아니라 정당의 간판을 내려야 할 일이다. 더욱이 한나라당이 투쟁으로 방향을 튼 것은 말 바꾸기란 비난을 들어 마땅하다.당초 한나라당은 대통령이 특검을 거부하면 국회에서 재의결하겠다고 했었다.그런데 민주당,자민련과 공조가 깨지자 대통령을 거부하겠다고 말을 바꿨다.법과 룰은 물론 약속도 지키지 않는 투쟁이 설득력이 있겠는가.특검은 법과 원칙에 따라야지 세가 유리하면 재의결하고,세가 불리하면 투쟁할 사안이 아니다.이해에 따라 멋대로 거부할 사안은 더더욱 아니다.우리는 국민들을 실망시키는 특검 충돌은 끝내야 한다는 차원에서 한나라당이 냉정하고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주기를 촉구한다.노 대통령도 특검 충돌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인지,아니면 누구를 위한 것인지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 최병렬 “특검 거부땐 전면투쟁” 청와대 “법질서 먼저 준수해야”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23일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과 관련,“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재의(再議)하지 않고 대정부 전면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열린우리당과 청와대측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정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의원직 총사퇴까지 검토하고 있어 자칫 국회가 전면 마비되는 사태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관련기사 3·4면 최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특검법은 국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됐고,여론의 60% 이상의 지지를 얻고 있다.”며 노 대통령에게 특검법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이어 “대통령이 국회를 거부하면 국회는 대통령을 거부할 수밖에 없다.”고 강경 투쟁방침을 분명히 했다. 최 대표는 구체적인 투쟁방안을 밝히지 않았으나 의원직 총사퇴와 대통령 하야투쟁 등 초강경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24일 긴급 의원총회를 갖고 특검 거부에 따른 당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특검법 거부권 행사여부에 대해 “노대통령은 특검법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으며,오는 25일 국무위원들의 의견을 들은 뒤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윤태영 대변인은 “최 대표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이는 정략적 차원을 넘어 집단적인 생떼 수준에 다름 아니다.”면서 “국민과 나라를 생각한다면 아무리 급하더라도 스스로 헌법을 존중하고 법질서를 지켜주는 자세를 가져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채 홍보위원장도 “최 대표의 발언은 법의 테두리를 벗어던지고 바로 정권찬탈 투쟁에 들어가겠다는 후안무치한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김성순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이는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한나라당이 국가현안을 팽개친 채 무한투쟁에 나서는 것 역시 구태정치로 국가적 불행”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대선자금 공방 / “앞으로 기업서 한푼도 안받겠다”한나라 연석회의 사과성명

    31일 열린 한나라당 국회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는 비자금 정국을 헤쳐가기 위한 다양한 쇄신책들이 쏟아졌다.특히 지구당 폐지와 지구당위원장직 총사퇴 등이 정면 거론되면서 원내외 갈등도 노출되는 등 당이 거대한 용광로로 빠져들고 있다. ●“중앙당사·연수원 팔아 100억 갚자” 소장파 의원들은 “돈 먹는 하마인 지구당 폐지와 중앙당 축소를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며 “정치권이 먼저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고서는 법인세 1% 기탁제 등 정치개혁안도 국민들이 받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오세훈 의원은 “당장 내일부터 대표나 총무가 국회내 사무실로 옮겨달라.”면서 “중앙당사와 천안연수원을 팔아 SK 100억원을 갚자.”고 제안했다. 남경필 의원은 “이른 시일 내 지구당위원장직을 총사퇴해야 한다.”면서 “새 인물을 영입하기 위해선 공정 경쟁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원희룡 의원은 “자기고백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당 지도부가 대선자금 진상을 파악해야지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면 국민이 우릴 범죄집단으로 보고 결국 당이 망한다.”고 가세했다. 초선들의 발언이 다소 과격했던지 술렁거리는 분위기도 감지됐다.특히 원외위원장들은 사고는 중앙당에서 터졌는데 왜 지구당이 유탄을 맞느냐는 불만을 제기했다.사퇴하려면 ‘금배지’부터 내놓으라는 감정적 대응도 나왔다. 이원복 위원장은 “정당생활 20여년인데 이번 달엔 어떻게 결제할지가 내 사고를 지배한다.”면서 “중앙당에서 월 100만원이 내려오면 내 연봉이 1200만원인가 싶지만 그것마저 운영비로 다 쓴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지구당위원장직 총사퇴 등 거론 최병렬 대표는 “내일은 누가 불려갈지,또 무슨 말이 나올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위기감을 고조시켰다.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조만간 신당측에서 대선자금을 전격 공개하는 정치쇼를 한 번 더 할 것”이라며 “권력의 칼끝을 물어야 한다.”고 가세했다. 회의의 대미는 ‘앞으로 기업으로부터 한 푼도 받지 않겠다.’는 사과성명으로 마무리됐다.기자들에겐 따로 먹음직스러운 ‘사과’를 돌렸다. 박정경기자 olive@
  • ‘재신임’ 정국 / 의원직 총사퇴 안됩니다

    한나라당이 14일 ‘의원직 총사퇴’ 카드로 재신임 정국의 배수진을 치려다 소속 의원들의 강력한 반발로 무산되는 해프닝을 겪었다. 최병렬 대표가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대통령이 국민투표에서 재신임받을 경우 대표의 정계은퇴는 물론 한나라당 의원 전원이 사퇴하는 방안을 밝히기로 하고 오전 긴급소집된 상임운영위 의결을 거쳤으나 연설 직전 열린 의총에서 최종 추인받는 데 실패한 것이다. 최 대표는 의총에서 “대통령이 재신임되면 내년 총선에서 우리 당 의원들에게는 심대한 타격이 된다.”면서 “결연한 의지를 다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상당수 의원들은 이같은 초강수가 재신임 투표를 전제로 하는 데다 국민들이 한나라당마저 경솔한 집단으로 보게 된다며 반대 의사를 개진했다.최 대표의 최측근인 안상수 대표특보단장과 윤여준 여의도연구소장까지 “사퇴 카드를 꺼낼 때가 아니다.”고 시기상조론을 폈다. 최 대표는 전날 몇몇 중진모임에서만 자문을 구한 채 줄곧 혼자 고민하다 홍준표 의원이 “대통령이 재신임되면 야당대표를 계속할 이유가 뭐가 있느냐.”면서 “반노의 중심에 대표가 서서 전부를 걸어야 한다.”고 조언,이같은 결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 대변인과 임태희 대표비서실장도 이날 아침에서야 알았다고 한다.이에 대해 강재섭·김형오 의원은 “재신임 투표와 똑같은 대국민 협박”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강 의원은 “대통령이 국민투표를 강행하는 경우야말로 탄핵사유감으로,(그럴 때)이벤트성 정국운용에 항거하고 의원직 사퇴로 맞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의도와 상관없이 결국 재신임 투표가 이뤄지면 총사퇴 카드는 다시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물론 당초 국민투표를 받았다가 유보하고,시기도 ‘조속’에서 ‘최도술 선 규명’으로 입장변화를 보인 데 이은 이번 파동은 당 지도부의 리더십에 적지않은 상처를 남기게 됐다. 박정경기자 olive@
  • ‘12월 전면개각’ 내각이 흔들린다

    내각이 흔들린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3일 시정연설에서 재신임 직후인 12월말 전면 개각을 단행하겠다고 밝히자 장관들의 어깨는 힘이 빠진 모습이다.노 대통령은 “재신임받으면 국정운영을 평가해 내각과 청와대를 개편하고 국정쇄신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또 불신임으로 결과가 나올 경우 당연히 전면 교체다.이래저래 재신임 여부에 관계없이 개각은 불가피해졌다. 노 대통령과 코드가 잘 맞는다는 평가를 받아온 정부과천청사의 A장관은 14일 “내년까지 일할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오는 12월에 개각이 있다는 가정 아래서 일하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중장기적인 정책을 펴기보다는 마무리작업에 중점을 두겠다는 얘기로 받아들여진다. ‘적어도 2년은 임기를 보장하겠다.’던 약속에 대한 기대가 개각발언으로 허탈감으로 바뀌는 듯하다.게다가 장관들 가운데 총선 출마예상자 명단이 오르내리고 있어 공직사회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뒤숭숭한 공직사회 재정경제부 김광림 차관은 국장들을 불러 업무 외적인 사안으로 구설수에 오르내리지 않도록 ‘함구령’을 내렸다.때문에 국장들은 재신임 등의 정국관련 언급을 극도로 아끼고 있다. A장관처럼 드러내 놓고 말은 못하지만 다른 장관들도 A장관과 비슷한 속내를 갖고 있을 것으로 공무원들은 짐작한다.국방부의 한 대령은 “대통령이 개각을 언급한 상황에서 장관들이 주요현안에 대해 무슨 결정을 내릴 수 있겠느냐.”면서 “개각 언급으로 장관들의 힘은 사실상 빠진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개각발언으로 장관의 힘이 빠지고 공무원들이 뒤숭숭해 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특히 공무원들은 “재신임 발언 이후 국무위원들이 제출한 총사퇴서를 반려했다가 하루 만에 또다시 개각 얘기가 나오면서 뒤숭숭해졌다.”고 말했다. 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이나 한명숙 환경부 장관은 e메일 조회나 간부회의를 갖고 “정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면서 “나부터 솔선수범해 흐트러진 근무기강을 바로세우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재신임과 개각 발언으로 인한 공직사회의 동요를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청와대 “총선 출마자 충원에 그칠 것”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일부 문제있는 장관은 경질되겠지만 대체로 내년 총선에 출마할 장관과 청와대 고위관계자들의 자리를 메우는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총선 출마예상자로 거론되는 장관은 이영탁 국무조정실장과 김진표 경제부총리,박봉흠 기획예산처·허성관 행정자치·강금실 법무·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 등이다.이 부처의 공무원들은 “정말로 우리 장관이 출마하느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능력과 여론 등을 기초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과 인사보좌관실에서 장관들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미 개각준비 작업에 들어갔다는 얘기다. 박정현·김성수기자 jhpark@
  • 盧 재신임 정국/검찰 움직임

    검찰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지난 10일 노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 당시만 해도 검찰 수뇌부는 긴박하게 움직였다. 송광수 검찰총장은 김종빈 대검차장,안대희 대검 중수부장 등과 함께 수사진행 방향과 대응방안 등을 긴밀히 논의했다.다음날인 11일 오전에는 검찰측 입장을 발표하는 방안까지 추진됐다. 그러나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들이 총사퇴하기로 결의한 데 이어,노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고 재신임에 대한 설명을 하는 기자회견을 갖자 검찰의 입은 다물어졌다.국민수 대검 공보관은 “현재로서는 검찰총장이 (수사와 관련된) 입장 표명을 할 계획은 없다.”고 최종 발표했다.그 뒤로는 “할 말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이 ‘원칙대로 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세웠다는 흔적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송 총장은 지난 11일 출근길에 이번 사태의 파장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원칙대로 수사한다고 얘기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또 대선자금에 대한 전반적인 수사 착수 여부에 대해서도 “단서가 없는 상황에서확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에 따라 14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소환되면 검찰이 어떤 내용을 추궁할 것인지,최 전 비서관이 어떤 진술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검찰은 현재까지 SK그룹이 대선 직후 양도성예금증서(CD)를 세탁해 10억원대 자금을 최 전 비서관에게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 최 전 비서관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으나,검찰은 최 전 비서관을 겨냥해 돈을 줬다는 SK측 진술까지 확보해둔 상태다. 가장 관심사는 이번 수사가 10억원 의혹을 넘어서 진행될지 여부다.최 전 비서관은 20여년에 걸친 노 대통령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지난 대선 당시 부산지역에서 맹렬하게 활동했다. 이 과정에서 비공식적으로 선거자금을 모았다거나 대선 직후 몇몇 업체들로부터 민원해결 대가 형식으로 소소하게 금품을 챙겼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최근 검찰 수사가 방대한 양의 계좌추적과 압수수색을 기초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의혹은 물론,그외의 다른 혐의 사실까지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검찰의 행보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盧 재신임 정국/여론조사 전문가 분석

    지난 이틀간 긴급 실시된 각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을 재신임하겠다.’는 응답이 일단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최근의 낮은 지지도와 상반된 결과로,대통령 궐위에 대한 불안심리와 함께 결정적인 불신임 사유를 찾지 못한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지지도와 재신임 역전현상 대한매일이 12일 자체 네티즌 조사와 다른 언론사 여론조사를 종합 분석한 결과 ‘재신임하겠다.’는 응답은 대략 42∼60% 선으로,‘불신임하겠다.’는 응답 24∼44%보다 3∼23%포인트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분석 대상 9개 여론조사 모두 ‘재신임’이 ‘불신임’보다 높았다. 이는 지금까지 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를 묻는 조사결과와 정반대 현상이다.즉,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 8일 내일신문 조사 때의 16.5%를 비롯해 최근 잇따른 조사에서 30%를 밑돌았다.‘지지도’와 ‘신임도’가 뒤바뀐 것이다. 이는 국민들이 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는 낮은 점수를 주면서도 대통령직은 계속 유지하기를 더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국정불안 심리가 최대 이유 전문가들은 ‘지지도’와 ‘신임도’의 전도(顚倒)현상이 일차적으로 ‘대통령 궐위에 따른 불안심리’와 ‘온정주의’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한다. 송덕주 여의도리서치 이사는 이날 “막상 국민투표를 한다니까 국민들이 겁이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정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문제가 되다보니,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도 향후 벌어질 혼란에 걱정이 앞서고,뭔가 안정감을 찾아주어야 한다는 심리가 기저에 깔린 것”이라고 분석했다.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도 “지지도와 재신임 조사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며 “불신임됐을 경우의 국정중단 사태를 국민들이 심각히 우려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같은 분석은 지역별 분석에서도 드러난다.민주당 분당사태 이후 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급격히 떨어진 호남에서 ‘재신임’여론이 ‘불신임’보다 높게 나타났다.여론조사기관 리서치 & 리서치의 노규형 대표는 “호남 민심의 이반이 노 대통령 지지도 하락의 큰 요인이었는데 재신임을 묻는 질문에는 호남에서도 재신임이 높게 나타났다.”며 국정난맥과 함께 대안 부재에 대한 불안심리를 요인으로 꼽았다. 김형준 국민대 겸임교수는 “‘뽑은 지도 얼마 안 되는데…’하는 우리 정치문화 특유의 온정주의도 재신임 강세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그는 특히 10일 여론조사보다 11일 여론조사에서 ‘재신임’ 응답이 높았던 이유로 “당시 오전에 있었던 내각 및 청와대 비서진 총사퇴가 불안심리를 더욱 자극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하고 “그러나 국민들이 안정을 되찾으면 재신임과 불신임의 격차가 좁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TNS 박동현 부장은 그러나 “노 대통령이 국회 및 언론환경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에 공감하는 여론이 형성되는 것 같다.”고 반대의견을 내놓았다. ●재신임 질문내용이 주요변수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국민투표에 담을 질문내용과 국민투표 방식이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한다.심지어 “질문이 투표결과를 담보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김형준 교수는 “‘재신임하느냐,불신임하느냐.’는 식으로 막연히 묻거나,국민 모두가 공감할 정치개혁방안을 제시하면서 지지 여부를 묻는 방식은 안된다.”고 말했다.정치개혁에 공감하지 않을 국민이 없고,국정혼란에 대한 불안심리 때문에 결과가 뻔하다는 얘기다.그는 “때문에 노 대통령은 당초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비리의혹에 대해 재신임 얘기를 꺼낸 만큼 그동안의 지지도 하락 및 도덕적 신뢰 하락과 연관된 질문으로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영태 교수는 “여러 전제를 달면 질문 자체에 각 정파가 합의하기가 어려운 만큼 ‘대통령이 잔여임기를 채우는 데 찬성하느냐.’는 식으로 간단명료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盧 재신임 정국/내각·靑참모 일괄사표 즉각 반려

    고건 총리와 국무위원 및 청와대 수석·보좌관 전원이 지난 11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제안과 관련해 일괄사표를 제출했으나 1시간 만에 반려됐다. 고 총리와 국무위원들은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긴급간담회를 시작할 때만 해도 총사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그러나 지은희 여성부 장관이 “이 상황에 이르게 된 90%가 우리 책임”이라며 “내각이 총사퇴하자.”고 제안했다.이에 고 총리는 “각계 원로가 ‘대통령 발언으로 혼란에 빠졌는데 총리까지 물러나면 국민만 어려워진다.’고 반대했다.”고 소개했다. 김진표 재경·이창동 문화·강금실 법무·허성관 행자부 장관도 일괄사퇴에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반면 박봉흠 예산처 장관은 “정책부문은 내각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고,권기홍 노동·허상만 농림·한명숙 환경부 장관도 비슷한 뜻을 밝혔다.일괄사퇴로 분위기가 기운 것은 오전 8시30분쯤 청와대 보좌진 사의표명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청와대는 오전 7시부터 문희상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보좌관 13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갖고,일괄사의를 표명하기로 의견을 정리했다.유인태 정무수석을 비롯한 일부 참모는 “잘못하면 무책임하게 보여 혼란을 부추길 수가 있다.”고 반대의견을 피력했지만,일괄사퇴로 돌아섰다. 한편 국방부에도 한때 비상이 걸렸다.내각의 사표는 모두 반려됐지만,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전 부대에 군사 대비태세와 경계태세를 강화하라고 전문으로 지시했다.장성들에게는 골프금지령이 내려졌다. 곽태헌 조현석기자 tiger@
  • 盧 재신임 정국/“국정혼란 野에 책임 전가”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는 12일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문제와 관련,“대통령이 하루만에 표변해서 당초와는 다른 말을 했다.”고 힐난했다.아울러 “대통령이 먼저 최도술씨 사건의 진실을 직접 규명하라.”고 요구했다. 내각 총사퇴에 대해서는 “이런 게 결과적으로 ‘국민 겁주기’”라고 비판했다.최 대표는 14일 국회 대국민 연설에서 이를 집중 거론키로 했다. ●“왜 말을 바꾸나.” 최 대표는 “재신임 발언의 가장 큰 동기는 국정혼란이 아닌 바로 최도술씨 문제였으며,나아가 안희정·양길승·염동연·이광재씨 사건 등 자기 주변의 도덕성과 비리문제에 대해 재신임을 묻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그는 ‘최도술씨의 불미스러운 일에 사죄하며,축적된 여러가지 국민들의 불신에 대해 재신임을 묻겠다.’는 대통령의 말을 그 근거로 들었다. 최 대표는 “그런데 하루만에 대통령은 마치 ‘야당과 의회가 발목을 잡아서 국정을 이끌고 갈 수 없기 때문에 재신임을 묻겠다.’는 식으로 기조를 바꾸며 책임을 야당과 국회에 떠넘겼다.”면서 “문맥으로 봤을때 ‘축적된 여러가지 국민들의 불신’이라는 표현이 국정혼선을 지칭하느냐.바로 청와대와 대통령 자신에 대한 불신을 가리킨다.”고 거듭 강조했다. ●“어마어마한 얘기가 떠돈다.” 최 대표는 “(최도술씨에 대해)대통령은 뭔가를 알기에 책임을 느끼는 것 아닌가.스스로 놀라서 재신임하자고 한 것 아니냐.우리가 모르는 뭔가가 있는지…,국민들은 최도술씨 사건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9월초 강금실 법무장관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아놓고 한달을 감춰놓고 있었다.아마도 (대통령)자리를 걸어야 할 일인 모양인데,한달을 감춘 것은 선진국 같으면 탄핵감”이라고 목청을 높였다.또한 “그럴 일이라면 당장 구속시키든지 대국민 발표를 했어야 옳지…,총선을 위장해 청와대에서 내보내고 출국금지시킨 뒤 청와대가 나서서 출국시켜 줬다.”고 지적했다. ●“정책과의 연계는 ‘사기’다.” 최 대표는 전날 국민투표와 관련,다소의 혼선이 노정된 점을 의식한 듯 “대통령이 말을 뱉었으니 재신임은 기정사실화하는 게 상식적이지 않나.그러면 우리가 나서 ‘왜 이러시느냐.’고 말리는 게 옳으냐.”고 반문했다.대신 다른 정책과 연계해서 재신임을 하자는 일각의 주장은 ‘명백한 사기이며 도덕성에 근본 문제를 드러내는 얕은 꾀이고 정치술수’라고 규정했다.투표시기는 ‘최대한 빨리’가 당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캘리포니아 방식을 준용하자.” 홍준표 의원이 처음 제안한 뒤 남경필 의원이 동조하고 나서는 등 공감대가 늘어가는 양상이다.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주지사 소환 찬반여부를 주민투표에 부칠 때,공화당이 아널드 슈워제네거를 대안으로 제시한 것처럼 우리도 각 당에서 차기 대안을 내놓으면 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홍 의원 등은 “만약 그저 찬반 의사만 묻는 국민투표를 할 경우 우리의 국민적 정서나 혼란에 대한 불안감 상승 등을 감안하면 (노 대통령의)재신임 확률이 높다.”면서 “이런 방식으로 차기에 대한 안정감을 국민에게 심어주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운기자 jj@
  • 한나라 “상향식 공천 고민되네”/현 지구당 위원장에 절대 유리…‘물갈이’ 걸림돌

    한나라당이 상향식 공천의 부작용을 고민하고 있다.새 당헌당규상 상향식 공천을 해야 하지만 기존의 지구당위원장을 ‘물갈이’하는 데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양정규 상임운영위원이 지난 15일 “상향식 공천은 기득권을 가진 현재의 위원장들에게 절대 유리해 새롭고 유능한 인물을 당에 영입하는 것이 어렵다.”고 지적하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최병렬 대표도 17일 “당내 여론은 물갈이를 많이 하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선) 상향식 공천의 틀을 얼마나 공정하게 개방적으로 만드느냐가 주된 관심”이라고 말했다. 상향식 공천은 과거 중앙당 ‘보스’가 공천권을 행사(하향식),헌금 공천이니 제왕적 총재니 하는 폐해를 낳아 이번 당 개혁에서 명문화한 것.그러나 지금의 소장파 의원들이 그나마 기를 펴게 된 것도 이회창 전 총재가 ‘젊은 피’ 수혈을 위해 그들을 대거 공천했기 때문이라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다. 상향식 공천을 주장했던 개혁·소장파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그래서 현 지구당위원장이 전원 사퇴해 신진 인사와공정하게 경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오세훈 청년위원장은 지난 14일 당직자 워크숍에서 “상향식 공천 자체를 포기할 수는 없다.”면서 “당원 투표에 25%의 가중치를 두고 국민 선거인단과 인터넷 투표,여론조사 등을 반영하면 (현 위원장의 영향력을 줄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역 의원 50% 물갈이를 주창한 안상수 대표 특보단장도 “미국도 상향식 공천에서 현역이 80∼90% 재공천되는 등 문제가 있다.”면서 “위원장 총사퇴 후 당내외 인사로 조직책 선정위를 만들고 공정한 국민경선을 거치면 된다.”고 보완책을 제시했다. 그러나 박주천 사무총장은 “위원장의 총사퇴는 안 된다.”고 제동을 걸었다. 그는 “새 위원장이 획득한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더 무리수를 둘 수 있다.”면서 상향식 공천 자체를 반대했던 대다수 중진들의 ‘기득권마저 포기할 수 없는’ 심정을 대변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사설] ‘대통령 인정 불가’ 발언 지나치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지난 8일 대구에서 열린 경북도지부위원장 이취임식에 참석해 “이제 4개월이 지난 노 대통령의 모습은 제 양식과 상식으로는 지금 대통령이 대통령인가,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려 파문이 일고있다.최 대표는 청와대와 여권이 ‘인정 불가’ 발언에 불쾌감을 표시하자 “대통령이 경제살리기에 나서지 않고 마음은 콩밭에 가 있는 것을 지적한 것이지 다른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지만,파장이 쉽게 진화될 것 같지는 않다.노 대통령의 상대역인 야당대표의 발언이어서 정치풍향마저 어둡게 한다. 물론 야당의 기본 임무는 권력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견제이다.또 차기를 겨냥한 대안정당으로서 역할과 위상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그런 점에서 최 대표가 대구에서 ‘경제방치 땐 내각 총사퇴 운동’을 천명한 것 등은 논란의 소지는 있을 수 있지만,크게 문제삼을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가 지적하려는 것은 정치인,그것도 야당 대표로서 때와 장소를 가리는 정치적 양식을 벗어났다는 점이다. 얼마전 한나라당 이상배 전 정책위의장이 노 대통령의 방일외교 성과를 두고 ‘등신외교’로 폄하해 국회가 파행의 위기를 겪은 바 있다.이번 최 대표 발언 역시 중국을 방문중인 노 대통령을 맥빠지게 하고 국민들을 헷갈리게 만드는 언사임에 분명하다.더구나 최 대표는 노 대통령의 잦은 말실수를 가벼운 처신으로 강하게 질타하지 않았던가. 5개월이 채 안 된 임기 초반인데도 노 대통령의 말실수로 국정혼선을 초래한 경우가 적지 않았던 터다.말실수에는 여야의 구별이나,여야간 경중을 따질 수 없다.말실수가 불러올 국력의 소모와 갈등의 증폭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그런데도 여야가 서로 마치 말실수 경쟁이라도 하듯이 생각나는 대로 쏟아내고,막말을 퍼붓는다면 정치발전은 요원하다.최 대표가 야당의 새 대표로서,나아가 큰 정치인으로서 모범을 보이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 ‘공산당 발언’ 덧날까 / 野 “탄핵 사유” 靑 “대응 안해”

    한나라당은 12일 노무현 대통령이 방일 중 공산당 허용 발언을 한 데 대해 “대한민국의 국체와 기본질서,헌법을 문란케 한 것”으로 규정했다.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노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내각 총사퇴 요구 등을 검토하기로 한 데서 한나라당의 향후 대응강도를 읽을 수 있다. ●“대한민국 국체·헌법 문란케” 김용갑 의원은 “북한 공산당의 목표는 남한을 공산화해 적화통일하자는 것으로,국보법 및 국정원 폐지,주한미군 철수,애국단체의 자유로운 활동 보장 등을 ‘4대 선결요건’으로 꼽고 있다.”면서 “현재 주한미군 철수가 현실화하고,친북인사가 국정원장을 하고 국보법이 유명무실화한 상황에서 이제는 공산당까지 만들어줘 활동을 보장해 주자는 것이냐.”고 비난했다.그는 “북한의 공산당에 남한의 공산당까지 앞으로 2대1로 우리를 압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방호 의원은 “6월 호국보훈의 달에 공산당 허용 발언을 하고,평생을 항일운동에 헌신한 김구 선생을 일본인 앞에서 실패한 정치인이라고 폄하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현충원에서 분향할 수 있겠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박진 의원은 “노 대통령의 나쁜 습관 중 하나가 듣기 좋은 이야기를 해놓고 감당 못하는 것”이라면서 “미국에 가서는 ‘몸과 마음으로 미국을 좋아하게 됐다.’고 하고,일본에서는 ‘과거사는 덮고 가자.공산당이 있어야 민주주의가 완전한 민주주의가 될 수 있다.’고 하면 김정일과 만나면 ‘남쪽에 북한노동당 남쪽 지부가 있어야 한다.’고 덕담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영수회담 피할 이유는 없어” 한나라당은 결의문을 통해 발언의 경위를 국민 앞에 해명하고,국민에게 사과할 것과 함께 국체와 헌법에 대한 입장을 명백히 할 것을 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대꾸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일축했으며,영수회담 제의 검토에 대해선 “진실한 대화를 위한 생산적인 장을 마련한다는 차원이라면 피할 이유는 없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한 관계자는 “한나라당은 어떻게 하면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까 하는 타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이지운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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