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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파적 조사 수용 못해” 이정희대표 사퇴 거부

    “편파적 조사 수용 못해” 이정희대표 사퇴 거부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4일 비례대표 부정 경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단이 즉각 총사퇴하라는 요구를 거부했다. 이 공동대표는 당 진상조사위의 조사 결과에 대해 “편파적 부실조사로, 공동대표단의 논의에서도 배제된 단순 보고 사안”이라며 이를 채택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부정 경선 파문을 둘러싼 진보당 내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의 갈등이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으면서 분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이 국회 원내로 처음 진입한 2004년 17대 총선 후 8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국운영위에서 “책임져야 할 현실을 피하지 않겠으며 6·3 당직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면서도 “지도부의 즉각 총사퇴와 비상대책위 구성은 장기간 당을 표류시킬 옳지 못한 선택”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오는 12일 향후 정치 일정이 확정될 중앙위가 끝나는 즉시 제게 주어진 무거운 짐을 내려놓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진상조사위의 조사 결과와 관련, “불신에 기초한 의혹만 내세울 뿐 합리적 추론도 하지 않았다. 부풀리기 식 결론은 모든 면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진상조사위는 진실을 밝힐 의무만 있지 당원들을 모함하고 모욕을 줄 권한은 없다.”며 “당원 누구도 그런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역공했다. 경선 부실 관리의 책임자로 지목되고 있는 김승교 중앙선관위원장은 “경선 한 달 전부터 당비 5000원을 납부하고 유권자가 된 당원이 1만 9000명에 달할 정도로 이미 과열됐고 선관위는 뒤처리도 벅찼다.”며 “지역구 당선자들도 현재 문제가 된 동일한 온라인 시스템으로 경선을 치렀다. 총체적 부실·부정 딱지를 붙이면 지역구 후보라고 안전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비당권파인 유시민 공동대표는 “부정이냐 부실이냐를 떠나 우리 당의 비례대표 경선이 민주주의 일반 원칙과 상식에 어긋났다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대립했다. 앞서 진보당 윤금순 비례대표 1번 당선자는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의 조직 후보로서 비례대표 경선 사태에 대한 입장을 같이해 당선인으로서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윤 당선자는 직접 사퇴를 언급하지는 않아, ‘경기동부연합’의 핵심인물인 비례대표 2번 이석기 당선자의 사퇴를 이끌어내기 위한 압박으로 해석되고 있다. 안동환·송수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출구 못 찾는 진보당

    통합진보당이 비례대표 부정 선거 파문의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진보당 홈페이지에 공개된 진상조사보고서 전문을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14~18일 특정 IP에서 이뤄진 투표자에 대한 샘플 조사에서 누군가 당원 및 비당원의 인적사항을 도용한 ‘유령표’의 존재가 확인됐다. 이는 개인정보보호법 침해 사유이자 공직선거법상 신분증 위·변조를 통한 ‘사위 투표’에 해당돼 검찰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 투표 기권자 417명 중 148명은 경선 후보자의 득표로 가산되는 중복 오류도 있었다. 이정희·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는 3일 비례대표 경선 부정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공동대표단은 각각 “통렬한 반성이 있어야 하며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겠다.”(이정희),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유시민), “책임을 피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심상정)는 등의 발언을 내놓았다. 진보당은 4일 각 정파를 대표하는 운영위원 50명이 참여하는 전국운영위원회를 국회에서 열어 비례대표 부정 경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자 징계 제소 등 수습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내부 경선이 검찰 수사의 표적이 되면서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공당의 경선이 사법처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자체 쇄신 기회마저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주류 당권파인 이정희 공동대표와 비주류인 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 등은 ‘무거운 정치적 책임’만 강조했을 뿐 정파 간 공방은 격화되는 모양새다. 공동대표단은 모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지도부 총사퇴나 당대표 경선 불출마 등 향후 수습 방안에서는 입장 차를 드러냈다. 계파 간 정쟁의 도마에 오른 재료는 부정 경선의 절차적 하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비례대표 1, 2, 3번 당선자의 사퇴 여부다. 비례대표 1번은 윤금순 민노당 전 최고위원, 2번은 이석기 전 민중의 소리 이사, 3번은 김재연 전 한국대학생연합 집행위원장이다. 이 가운데 2, 3번은 당권파가 민 당선자이다. 당권파는 이 대표는 물러나되 비례대표 당선자의 사퇴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반면 비당권파는 비례대표 당선자 전원 사퇴로 맞서고 있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생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감수하더라도 분명히 쇄신해야 한다.”며 “문제를 봉합하는 수순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당권파를 비판했다. 안동환·이현정기자 ipsofacto@seoul.co.kr
  • ‘긴축정책 진통’ 루마니아 내각 총사퇴

    네덜란드에 이어 루마니아도 재정 긴축에 대한 반발로 내각이 총사퇴했다. 27일(현지시간) 루마니아의 미하이 라즈반 운구레아누 총리 정부가 의회의 불신임을 받아 출범 2개월여 만에 퇴진했다. 정부의 재정 긴축 정책에 항의하며 야당이 제출한 불신임안은 의회 표결에서 의결정족수보다 4표 많은 235표로 통과됐다. 불신임안 통과 직후 트라이안 바세스쿠 대통령은 오는 11월 총선이 열릴 때까지 정부를 이끌 새 총리로 야당 지도자 빅토르 폰타를 지명했다. 운구레아누 정부에 앞서 에밀 보크 총리가 이끌던 중도우파 연립 내각도 임금 삭감과 세금 인상 등을 담은 긴축 조치가 국민 반발과 장기간의 시위에 부딪히자 지난 2월 초 물러났다. 이날 내각 총사퇴 소식에 루마니아의 레우화는 사상 최저치로 폭락했다. 하지만 바세스쿠 대통령은 “루마니아 재정부는 어떤 일이라도 대처할 능력이 있다. 두려워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루마니아 정부는 2009년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 등에서 200억 유로(약 30조원)의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긴축 정책을 약속해 국민 반발에 시달려왔다. 외신들은 공산주의가 무너진 1989년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긴축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가 내세운 긴축 정책은 판매세 24% 인상과 공공 부문 임금 25% 삭감 등을 담고 있다. 한편 체코에서도 긴축 정책에 대한 반발로 페트르 네차스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이 제기됐으나 지지표가 반대표보다 10여표 더 많아 부결됐다. 그러나 정부 지지율이 10%대로 하락하고 야당이 조기 총선을 요구하고 있어 체코 정부도 거센 ‘긴축 역풍’에 휘말리고 있다. 앞서 네덜란드 내각도 지난 22일 정치권의 긴축안 협상 결렬에 책임지고 총사퇴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4·11 총선 이후] 친노·비노 기싸움 진통 끝 ‘3주짜리 문성근 대행체제’로

    [4·11 총선 이후] 친노·비노 기싸움 진통 끝 ‘3주짜리 문성근 대행체제’로

    민주통합당이 진통 끝에 과도기 지도 체제로 ‘문성근 대표대행 체제’를 확정했다. 그러나 단 3주짜리 임시 대표대행이다. 민주당은 15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지난 13일 한명숙 대표 사임 후 출범한 문 최고위원의 대표대행 체제를 합의했다. 2개월짜리 단명(短命)의 지도체제 구성을 놓고 문성근 대표대행 체제를 주장하던 친노(친노무현) 진영과 지도부 총사퇴 및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주장하던 비노(비노무현) 진영은 결국 ‘3주 대표대행’과 ‘1개월 원내대표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궁여지책으로 접점을 찾았다. 5월 초에 조기 선출하기로 확정한 차기 원내대표를 비대위 얼굴로 낙점해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임시전국대의원대회(임시전대)를 관리하자는 방안이다. ‘합’(合)은 이뤄졌으되 리더십은 계파 간 셈법으로 미분된 셈이다. 오히려 차기 당권을 둘러싼 계파 간 치열한 다툼의 노정만 예고해 버렸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당헌·당규에 따라 1·15 전당대회 경선 차점자인 문 대표대행 체제로 가되 이르면 5월 4일 조기 선출하는 차기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며 “이번 주에 원내대표 경선관리위원회를 출범하고 신임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임시 전당대회는 6월 9일 전후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총선 패배의 연대 책임이 있는 현 지도부가 물러나고 새 비대위로 당을 추슬러야 한다는 ‘재정비론’으로 팽팽히 맞선 구 민주계 등 비노 측의 주장이 반영된 결과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부겸 최고위원 등 대다수는 “당을 수습하는 데도 질서와 절도가 있어야 하는데 오합지졸의 모습을 보이면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며 “당헌·당규에 따라 대표대행으로 가는 게 맞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비노 측의 강경 입장을 꺾지는 못했다. 문 대표대행도 “어려운 때일수록 원칙을 지키자.”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무위에 그쳤다. 민주계 핵심인 박지원 최고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총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인사들이 두 달이라도 당 전면에 있는 건 쇄신의 모습이 아니다. 현 지도부는 비대위원만 인선하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 같은 지도 체제 이전투구의 이면에는 차기 당권 및 대선 정국에서 유리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친노·비노 간의 기싸움이 기저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노 측은 친노 색깔이 진한 문 대표대행에게 대선 후보 경선을 관리할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임시전대를 맡길 수 없다는 인식이 짙다. 중립적 인사를 중심으로 한 비대위가 관리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는 12월 대선 체제마저 친노가 독식하도록 놔둘 수 없다는 견제론이 작용하고 있다. 반면 당 주류인 친노계는 한 대표 낙마 후에도 당권을 거머쥔 채 차기 지도부를 대선 지형에 유리하게 구축해야 한다는 정치적 셈법을 하고 있다. 친노계는 당초 일부 대권주자들에게 대표대행 체제를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친노 중진 인사는 최근 손학규 전 대표에게 전화해 “다 물러나면 임시 지도부 체제가 걱정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손 전 대표는 “민주당이 반성하고 쇄신하는 진정성을 보이는 게 우선”이라며 “왜 우리 당에 인물이 없느냐.”고 반문했다고 한다. 안동환·강주리·이범수기자 ipsofacto@seoul.co.kr
  • 친노·비노 갈등 일단 봉합… 차기당권 힘겨루기 예고

    친노·비노 갈등 일단 봉합… 차기당권 힘겨루기 예고

    4·11 총선 패배 및 당내 주도권을 놓고 맞섰던 민주통합당 내 친노(친노무현)계와 비노계의 갈등이 13일 한명숙 대표의 사퇴로 봉합 국면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지난 1·15 전당대회의 당 대표 경선 차점자인 문성근 최고위원의 대표 대행 체제로 신속히 전환해 지도부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당초 거론됐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의 경우 당헌·당규상 비대위 기구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는 데다 이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당내 잡음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친노계에 총선 패배 책임” 불만 많아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친노계가 공천을 독식한 데다 총선 패배의 책임이 있다는 민주계 등 당내 비주류 세력의 불만이 적지 않아 차기 지도부 선출 등 당권을 둘러싼 힘겨루기도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부산에 머물고 있던 문 최고위원은 이날 곧바로 서울로 상경해 총선 후유증 수습에 나섰다. 문 최고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헌·당규상 차점자가 대표 대행을 맡도록 규정된 만큼 이를 따르기로 했다.”며 “14일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당 정비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지도부 공백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이 8개월 뒤로 정치 일정이 촉박해 대표 대행을 하면서 2개월 안에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총선 전 공천 문제를 제기하며 사퇴한 박영선 최고위원을 제외하고 현 최고위원들이 대표 대행 체제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총선 후폭풍으로 인해 민주당의 조기 대선 체제 전환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당초 당헌·당규에 6월 18일까지 정해야 하는 대선후보 선출 일정을 일단 연기하기로 했다. 가뜩이나 총선 패배에 따른 후유증에다 인책론이 불거지면서 당내 혼란이 적지 않아 대선 체제로 곧바로 전환하는 건 부담이 크다는 인식 때문이다. ●대권경쟁 조기 점화땐 당 격동할 듯 신경민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당헌·당규상 대표가 사임하고 두 달 안에 전국 임시 대의원회의를 열도록 되어 있다.”며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늦추는 게 좋다는 의견이 많아 차기 지도부 선출 일정과 분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천 과정에서 ‘호남 학살론’을 제기하고 ‘한명숙 책임론’을 주장한 민주계는 대표 대행 체제로 당을 안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 앞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며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환영했다. 박 최고위원은 “현 지도부가 총사퇴하는 비대위 구성보다는 문성근 대표 대행 체제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총선 책임론을 놓고 판이한 시각차를 드러낸 친노계와 비노계는 대선 정국에서 헤게모니를 쥐기 위해 재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총선을 통해 최대 세력이 된 친노계는 당권과 대선을 모두 거머쥐어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이 과정에서 친노 견제에 나선 민주계와 당내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시민사회 세력, 한국노총, 대거 생환한 486그룹 등이 얽힌 당내 역학 구도가 어떤 모양으로 그려질지도 주목된다. 무엇보다 문재인, 손학규, 정세균 상임고문, 김두관 경남지사 등 대권주자 간 경쟁이 조기 점화될 경우 당은 격동하게 된다. 아울러 야권에 제기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조기 등판론이 민주당 체제 정비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 표출될지도 주요 관심사다. 안동환·강주리기자 ipsofacto@seoul.co.kr
  • 위기의 민주통합당… 왜?

    위기의 민주통합당… 왜?

    4년 내내 저공비행하다 급격하게 반등했던 민주통합당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하다. 야권 통합 및 1·15전당대회 효과로 단숨에 새누리당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던 지지율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당에 지지율 1위를 내주었고, 일부 조사에서는 추격당하고 있다. 죽음을 부른 광주동구 경선 잡음 등 악재가 속출한다. 한명숙 대표가 취임한 지 불과 한달반 만에 민주당이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임종석 사무총장이나 이미경 총선기획단장, 공천심사위원, 그리고 중하위 당직자 인사 등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과열된 국민참여경선은 광주동구에서 자살 사건을 불렀다. 29일까지 이어진 공천에서는 ‘친노 부활-옛 민주계 학살’이라는 지적까지 받았다. 급기야 당내에서도 전략 수정론이 나왔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야합·지분 나누기, 친노 부활, 이대 인맥 등장 등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실인 것은 지금이라도 즉시 궤도를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최고위원도 지지세력 이탈에 우려를 표시하며 국민경선 등의 전략 수정을 요구해 한 대표의 리더십이 발휘될지 주목된다. 총체적 위기의 원인은 무엇인가. 첫 번째로 지적되는 것은 과도한 한풀이 정치다. 검찰 수사에 시달렸던 한 대표가 검찰 개혁을 명분으로 재판이 진행 중인 임 총장 임명을 강행한 것 등이 지적된다. 공천에서 4년 전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은 친노를 부활시키고 민주계를 배제한 것도 한풀이 정치라는 지적이다. 두 번째는 오만함이다. 초기 공천자 면면을 보면 민주당 지도부가 지지율 상승에 도취돼 여론을 의식하지 않는 오만함을 보여줬다는 지적이 많다. 열린우리당 전·현직 의원 등은 웬만한 흠결이 있어도 공천했다. 반면 민주계는 추미애 의원을 제외하고는 납득하기 어렵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 세 번째, 모바일투표 혁명에 대한 과신이다. 무리한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 모집으로 인해 자살 사건이 발생한 것은 물론 호남에서 수도권까지 광범위하게 선거인단 대리등록 논란 등이 번지고 있는데도 발빠른 수습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 대표가 친노 중진이나 486그룹에 전략을 지나치게 의존, 적절한 리더십을 못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네 번째, 정책의 혼선도 심각하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폐기론을 둘러싼 큰 혼선은 중립성향 유권자들의 이반을 불러오고 새누리당 지지층인 보수층의 결집을 불렀다. 재벌세 논란, 실현가능성 없는 내각총사퇴 등 무리한 요구가 속출한다. 현 정부 실정만 비난할 뿐 정책 대안 제시에는 소홀하다. 다섯 번째, 고질적인 피아 편가르기가 고립을 부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례로 참여정부 시대의 언론 적대정책을 부활하려 한다는 것이다. 언론사나 개별 언론인별로 성향을 분류, 호의적인 언론만 상대하고 비판적인 언론은 외면해 버린다는 소리도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野가 말바꿨다고? MB·朴 말할 자격없다…공세 수위 높인 ‘MB정권 심판론’

    野가 말바꿨다고? MB·朴 말할 자격없다…공세 수위 높인 ‘MB정권 심판론’

    새누리당으로부터 말을 바꾸는 집단으로 매도당하며 여론의 뭇매를 맞던 민주통합당이 반격을 시작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정체성 논란에 대한 수세적 대응만으로는 새누리당이 만든 총선 프레임을 벗어날 수 없다고 보고 정면 돌파에 나선 것이다. 한명숙 민주당 대표는 23일 오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이야말로 말 바꾸기의 원조”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역공에 나섰고,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이 대통령의 ‘말 바꾸기 사례’를 모아 한 대표를 지원사격했다. 총선을 불과 50여일 앞두고 한·미 FTA정체성 논란을 해명해 총선 프레임으로 밀고 나가던 ‘MB정권 심판론’의 힘을 빼느니 차라리 공세 수위를 높이는 쪽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토론회에서 어느 때보다 이명박 정부에 날을 세웠다. 취임 1년을 기념한 대국민기자회견에서 내세웠던 ‘내각 총사퇴’ 요구도 재확인했고, 이 대통령이 운전석에,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조수석에 나란히 앉아 4년간 각 분야에서의 총체적 부실을 만들었다는 주장을 다시 언급했다. 특히 ‘MB정부 심판론’에 맞대응해 박 비대위원장이 제기한 ‘야당 심판론’에 대해선 “새누리당은 쇄신은 하지만 심판론을 넘어설 것인가에 대한 엄청난 부담감이 있다. 그래서 전략으로 내세운 게 야당 심판론”이라고 일축했다. 공격의 초점은 박근혜 비대위원장보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맞춰졌다. 한 대표는 박 비대위원장을 둘러싼 정수장학회 논란에 대해서도 답변을 준비해 간 것으로 알려졌지만, 질문이 ‘한·미 FTA 말 바꾸기’에 집중되는 바람에 불발에 그쳤다. 한 대표는 “이명박 정부 4년은 국민이 생각할 때도 해도 해도 너무 하는 게 아니냐”며 “이렇게 예산을 낭비하며 국민이 반대하는 4대강 등을 밀어붙일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여러 분야에서 총체적 실패를 했기 때문에 남은 1년만이라도 이 대통령이 사과와 반성을 기반으로 내각을 바꾸고 새롭게 시작한다면 국민은 넓은 마음으로 다 받아들일 것”이라고 내각 총사퇴를 요구한 배경을 설명했다. 한·미 FTA에 대해선 보다 담담한 어조로 조목조목 민주당의 입장을 설명했다. 한 대표는 “우리가 체결한 FTA를 미국이 1년 동안 비준하지 않은 것은 국가 이익이 없다고 생각해서다.”라며 “이명박 정부는 밀실 협상을 통해 굴욕적 협상을 했고 내용도 많이 달라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말 바꾸기라는 표현 자체가 적절치 않다. 제주 강정항도 국회에서 통과시키면서 단서 조항까지 달아 보냈는데, 이 대통령이 완전히 군사기지로 만든 게 아니냐.”고 반박했다. ‘대통령도 말을 바꾸는데, 야당이 말을 바꾼 것 같고 뭘 그러느냐는 말로 들린다.’는 패널의 지적에 대해선 “상황이 달라지고 국민의 삶이 힘들어지면 이를 직시하고 수렴해 다시 올바른 정책으로 가는 것이 지도자가 갖춰야 할 결단이지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원칙을 지킨다는 것이 누구를 위한 원칙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 측근 비리도 도마에 올랐다. 한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장이 사건에 연루돼 퇴진했고, 실세들에 대한 측근비리도 많은데 항상 흐름은 여당에 면죄부를 주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성토했다. 측근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선 “야당에는 너무 혹독하게 하는 데 비해 여당에는 충분한 시간을 주고, 소환도 늦어 참으로 많은 사람이 면죄부를 받지 않았느냐. 성역을 없애 국민에게 존중을 받는 검찰이 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 대표는 이와 함께 “MB정부 실정의 반사이익에만 기대어서는 도저히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자성하고 있다.”며 또 다른 총선 이슈를 들고 나올 가능성도 시사했다. 4·11총선 전망에 대해선 “탄핵 역풍이 심할 때도 한나라당은 121석을 했고, 우리는 그때 처음으로 150석의 과반의석을 얻었다가 그 이후 80석으로 떨어졌다.”며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바람을 일으키는 부산·경남 지역 선거 역시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문재인 상임고문의 당선 가능성은 높게 봤다. 호남 물갈이론에 대해선 “특정지역에 대한 인위적 물갈이는 없다.”고 단언하면서도 “호남 의원 교체 요구가 많은 것은 알고 있다. 결과를 지켜보면 어떻게 할 것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해 미묘하게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한 대표는 이어 통합진보당과 진행 중인 야권연대 협상과 관련해 “대선까지 앞으로 새 시대를 이어갈 중심축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며 “반드시 야권 연대를 이뤄 국민의 지지가 폭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선 앞서 연대 의사를 표명한 박 비대위원장을 의식한 듯 “안 원장이 추구하는 사회 변혁의 길이 우리와 맞아떨어진다. 같이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미래 정권론 vs 정권 심판론… 여·야 ‘프레임 전쟁’ 본격화

    4·11 총선 공천 작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여야가 ‘프레임(구도) 전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모양새다. 프레임이 어떻게 짜이고 작동하느냐가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시대를 맞고 있다.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총선에서) 과거를 갖고 싸울 사람이냐, 새 세상을 만들 사람이냐를 선택해야 한다.”면서 “새 세상을 만들 사람을 제대로 공천한다면 국민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위원장은 전날 라디오 정당대표 연설에서도 “저와 새누리당은 잘못된 과거와 깨끗이 단절하고 성큼성큼 미래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과거 대 미래’ 구도는 반(反)MB(이명박 대통령) 정서를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 ‘정권 심판론’에 맞서 ‘미래 정권론’ 또는 ‘신구 교체론’을 승부수로 띄운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총선이 차기 대선의 전초전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정권 차별화 전략인 것이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민주통합당이 총선 공천자 면접 때 ‘노무현 정신’에 대해 묻는데 무슨 ‘유훈정치’를 하자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권 사무총장은 이어 “노 전 대통령이 훌륭한 일도 많이 했지만 신격화도 아니고, 정당이 스스로의 정신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노 전 대통령의 정신만 계승하겠다는 것은 굉장히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박근혜 대 노무현’ 구도를 만들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분석된다. 이 대통령의 실정을 덮을 재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이 전면에 등장할 경우 반노(反)에 비노(非) 진영까지 흡수할 수 있어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해볼 만한 선거가 될 수 있다. 반면 민주당은 ‘이명박·박근혜 대 김대중·노무현’ 구도를 만드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한명숙 대표는 정권 심판론을 넘어 박 위원장을 겨냥한 ‘동반 책임론’까지 꺼내들었다. 한 대표는 전날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다. 4월 총선 전략의 ‘바로미터’가 될 생방송에서 한 대표는 발언의 절반 이상을 이명박 정부의 무능과 부패를 꼬집는 데 할애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원죄론’ 등을 내세운 새누리당과 정면 승부를 벌이겠다는 선전포고인 셈이다. 현 정부에 대해 ‘무능의 극치’ ‘식물 정부’ 등의 거친 표현까지 동원했다. 이는 새누리당을 자극하고 반박 성명을 끌어내 현 정부와 새누리당이 결국 ‘동색’이라는 점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16일에는 김진표 원내대표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김 원내대표는 고위정책회의에서 “이명박 정권은 사상 최악이고 구제불능”이라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뼛속까지 부패하고 무능한 내각을 총사퇴시키고 전원 교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한국노총과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목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박 위원장이 현 정부와 차별화를 꾀할 틈을 주지 않기 위해 총선까지 ‘MB·박근혜 심판론’에 초점을 맞춘 파상 공세를 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장세훈·이현정기자 shjang@seoul.co.kr
  • 韓 “대통령 사과하고 내각 총사퇴하라”

    韓 “대통령 사과하고 내각 총사퇴하라”

    15일로 취임 한 달을 맞은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4월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이명박(MB)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한 강도 높은 공세에 나섰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 4년은 총체적 실정과 실패, 무능의 극치이며, 최악은 부패와 비리”라면서 “무책임하고 무능한 내각을 총사퇴시키고 이명박 대통령은 정권의 부정부패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표는 특히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이 대통령의 측근 비리와 경제 실정 등과 연계해 책임을 묻기도 했다. 한 대표는 “난폭 음주 운전으로 인명사고가 났다면, 운전자뿐 아니라 조수석에 앉아 있던 사람도 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박 비대위원장은 조수석에서 침묵으로 이명박 정부를 도왔다. ‘모르는 척, 아닌 척’ 숨지 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 대표는 기자회견 도중 이날 출범한 ‘MB 정권 비리 및 불법 비자금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를 예고 없이 소개했다. 박영선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한 특위에는 대검 중수부 출신 유재만 전 검사, 검찰 수사를 비판한 백혜련·박성수 전 검사 등 법조인들이 위원으로 포진했다. 검찰개혁 의지를 거듭 강조한 것이다. 또 저축은행 비리 피해자 대책과 관련, “정부가 특별한 책임을 져야 한다. 정부·여당이 당정협의를 통해 일치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렇듯 한 대표가 정권 심판에 당력을 집중하기로 한 것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총선 정국의 쟁점 현안으로 부각되면서 여권 지지층이 결집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문에는 한·미 FTA가 한마디도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질의응답을 통해 “총선에서 승리하면 반드시 재재협상을 할 것이며 전면 재검토나 재재협상이 무산될 경우 폐기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 대표는 총선 전망에 대해 “자칫 잘못하면 우리가 기대한 것만큼 얻지 못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있다. 안심할 수 없고 만만치 않은 선거”라고 강조했다.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할 처지인 만큼 어떤 게 좋을지 논의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한 대표는 생방송 기자회견 도중 방송사와 사전 조율 없이 박 최고위원에게 특위 위원들을 소개하도록 해 방송사들이 예정된 질의응답을 내보내지 못하고 중계를 중단해야 했으며, ‘고의성’ 여부를 놓고 거센 항의도 받았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소비세 인상 무산땐 국회 해산 조기 총선”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올봄 정기국회에서 소비세(부가가치세) 인상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하겠다는 초강경 입장을 밝혔다. 3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노다 총리는 지난달 중순 자신의 자문역인 전직 총리를 관저로 초청해 이런 뜻을 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총리 자리에 연연할 마음은 추호도 없다.”면서 “하지만 소비세 인상은 임기 중에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소비세 인상 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내각 총사퇴 대신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를 실시해 국민의 뜻을 묻겠다.”고 말했다. 노다 총리는 오는 3월 현행 5%인 소비세를 2014년 4월에 8%, 2015년 10월에 10%까지 올리는 소비세 인상 관련 법안을 각의에서 확정한 뒤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참의원(상원)이 여소야대인 데다 민주당 내에서도 반발이 심해 처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 정치권에서는 노다 내각이 봄에 위기를 넘겨도 6월쯤 야당과 ‘소비세 법안 통과’와 ‘국회 해산’ 카드를 맞바꿀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노다 총리가 ‘소비세 인상이 무산되면 중의원을 해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6월이나 7월 해산에 무게를 실은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부적절한 합의” vs “예산안 위해 불가피”… 민주 ‘등원 충돌’

    야권 통합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민주당이 9일 국회 등원 문제를 놓고 격한 파열음을 냈다. 지난달 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 따라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장외 투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김진표 원내대표가 국회 등원을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는 게 이유다. 이로 인해 이날 긴급 소집된 의원총회에서는 막말과 고성이 오갔으며, 궁지에 몰린 김 원내대표는 사퇴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의총에서는 강경파와 온건파 의원이 각각 8명씩 발언대에 올라 팽팽하게 맞섰다. 강경파 의원들은 “한·미 FTA 무효화 투쟁을 집중·확산시켜야 할 시기에 부적절한 합의였다.”고 주장했다. 반면 온건파 의원들은 “예산안 등 긴급 현안을 다룰 임시국회가 필요하기 때문에 원내·장외 투쟁을 병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거친 욕설까지 오가는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강경파 의원들이 “뒤통수 맞은 느낌”이라면서 원내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온건파 의원들은 “왜 비난받아야 하느냐. 민주당 정당 문화가 잘못됐다.”며 맞받아쳤다. 특히 정동영 최고위원은 실무협상에 나섰던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야 이 ⅩⅩ야.”라며 욕설을 퍼부었고, 안민석 의원은 “이런 막장 드라마가 어디있나. 망나니 집단도 아니고 이게 뭔가.”라며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후 “수양이 부족했다.”고 사과했다. 당내 논란이 확산되자 김 원내대표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사의를 표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6일 최고위원 간담회, 7일 의총 때 예산안 등 현안들이 산적해 임시국회 소집이 불가피하다고 밝혔고 5~6명의 의원들이 한·미 FTA 저지 투쟁과 병행하자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시국회 소집은 하고 일정은 전당대회를 마치고 의견을 수렴해서 할 테니 원내대표단에 일임해 달라.”는 내용의 당일 녹취록까지 공개했다. 이에 민주당은 오는 12일 다시 의총을 열어 무기명 투표로 등원 여부를 결정하는 수준에서 사태를 봉합했다. 그러나 당내 반발이 적지 않은 데다, 통합진보당 등 진보 정당들은 내년 총선·대선의 야권 연대 파기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어 험난한 임시국회를 예고하고 있다. 앞서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한·미 FTA 무효화투쟁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 최고위원은 “등원 합의는 원천무효”라면서 “밤마다 한·미 FTA 투쟁에 나가는 의원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절차적 정당성도 없고 역사적 인식 결핍”이라며 백지화를 주장했다. 조배숙 최고위원도 “깊은 논의 없는 등원 결정은 민주당의 한·미 FTA 반대 투쟁에 대한 진정성이 오해받을 수 있게 한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 [위기의 한나라] 野도 파장 촉각

    한나라당에서 일고 있는 격랑에 촉각을 곤두세우기는 민주당 등 야권도 마찬가지다. 겉으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강행 처리에 따른 당연한 사퇴라며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안철수 돌풍’의 위협 속에 당 쇄신을 앞세운 한나라당이 어떻게 변화할지 긴장하는 모양새다. 특히 유력한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굳힌 가운데 내년 총·대선을 겨냥한 본격적인 행보와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7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유승민·남경필·원희룡 등 한나라당 최고위원들의 집단 지도부 사퇴와 관련,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 한·미 FTA 날치기 처리 등에 대해 한나라당 지도부가 국민 앞에 책임을 지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박 전 대표의 전면 등장 가능성과 그 파괴력에 대해서는 평가절하하는 모습이다. 홍 대변인은 “이미 박 전 대표가 당을 확실히 장악하고 권력을 행사하는 1인 체제를 굳힌 것 아니냐.”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 민주당 최고위원도 “박 전 대표가 나선다고 해서 별로 달라질 건 없다.”고 못 박았다. 내분에 휩싸인 한나라당이 선사퇴, 후탈당 등 예전 ‘열린우리당’ 꼴이라며 내년 대선에서 패배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정당정치의 위기에 대한 정면돌파를 시도하는 한나라당의 쇄신 소용돌이는 민주당에 자극이 되고 있다. 홍 대변인은 “긴장해야 한다. 민주당이 더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통합당과의 야권통합 숙제 속에 지도부 경선룰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는 상황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위기의 한나라] 박근혜 주도 선대위 체제? 全大 통한 새 지도부 구축?

    [위기의 한나라] 박근혜 주도 선대위 체제? 全大 통한 새 지도부 구축?

    “위태롭던 서까래를 유승민 최고위원이 뽑아 버렸다.” 한나라당의 한 중진의원은 7일 친박(친박근혜)계 유승민 최고위원이 원희룡·남경필 최고위원과 함께 동반 사퇴하자 “서까래가 뽑힌 이상 한나라당 지붕은 조만간 무너져 내릴 것이고, 그 자리에 새 집을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득권 포기 없인 ‘도로 한나라당’ 한계 한나라당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한 달이 훌쩍 지나도록 쇄신의 길을 찾지 못하다가 결국 스스로 무너지고 있다. 선관위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해킹 사태가 최고위원 3명의 동반 사퇴를 부른 결정적인 계기이지만 그동안 지도부는 서로 “네 탓”이라며 책임 회피에 급급했고, 의원들도 공천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준표 대표의 퇴진 여부를 결정하는 이날 오후 의총에서도 대다수 의원은 지도부 총사퇴 이후 몰아칠 후폭풍을 우려해 침묵했고, 발언한 의원 중 과반은 재신임을 묻는 홍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홍 대표는 대표직을 가까스로 유지될 수 있게 됐지만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한 나경원 최고위원을 포함해 4명이 공석인 상황에서 홍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하긴 힘들어 보인다. 더욱이 홍 대표 스스로도 12월 예산국회가 끝나면 재창당의 길을 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시한부’인 홍준표 체제 이후 한나라당은 어떻게 될까? 우선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대책위원회가 꼽힌다. 비대위 체제는 두 가지 경우를 상정할 수 있다. 먼저 박근혜 전 대표가 아예 비대위원장으로 나서 대대적인 혁신을 주도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전권을 위임받은 외부 인사가 위원장을 맡아 당을 쇄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총선이 불과 5개월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비대위 대신 바로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가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이렇게 되면 박 전 대표가 주도적으로 공천권을 행사하는 것은 물론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할 상황이 올 것으로 보인다. 정식으로 전당대회를 치러 새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 등 박 전 대표의 경쟁자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이들은 당권과 대권을 분리시킨 현재의 규정을 폐지한 뒤 당에 지분이 있는 모든 후보들이 나서 ‘진검승부’를 벌일 것을 주장한다. 원희룡·정두언 의원 등은 당을 해체한 뒤 새롭게 재창당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의 당명과 구성원으로는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필패한다는 인식이 바닥에 깔려 있다. 이들과 대척점에 서 있는 홍 대표는 비대위와 선대위 과정을 건너뛰고 자신이 직접 재창당 작업까지 주도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누가 재창당을 주도하든 성공의 필수 조건은 의원들의 기득권 포기다. 주광덕 의원은 “모든 의원이 자신이 공천에서 탈락해도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재창당 작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불출마 선언을 한 사람이 한 명도 없을 정도로 현역 의원들은 기득권에 집착하고 있다. ●친이 등 ‘反박근혜 연대’ 탈당 할 수도 탈당 및 분당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시나리오의 바탕에는 ‘박 전 대표가 나서도 어렵다.’는 회의론이 깔려 있다.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 총선을 치르더라도 돌아선 민심을 잡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에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는 논리다. 새 리더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먼저 꼽힌다. 한 소장파 의원은 “안 원장이 언제부터 진보였느냐.”면서 “우리와 충분히 함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탈당의 또 다른 흐름은 친이(친이명박)계가 형성하고 있다. 박 전 대표가 당을 주도하면 공천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위기 의식이 강하게 작동한다. 이는 정몽준·김문수·이재오 등과 함께 ‘반(反)박근혜 연합’을 이룬다. 쇄신파 중 박 전 대표를 대안으로 생각하지 않는 이들과 원래부터 박 전 대표와 함께 갈 수 없는 친이계 일부가 ‘신(新)박근혜계’를 형성한 뒤 제각각 탈당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위기의 한나라] 홍준표, 원희룡 향해 “기자회견 했잖아” 고성

    [위기의 한나라] 홍준표, 원희룡 향해 “기자회견 했잖아” 고성

    난파 위기라는 데는 공감했지만 당장 홍준표 대표가 물러나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 7일 소집된 한나라당 의원 총회는 당초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 자본소득 과세 강화 등 ‘부자 증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그러나 최고위원 3인의 ‘사퇴 쓰나미’로 순식간에 홍 대표의 진퇴를 논하는 의총으로 바뀌었다. 최고위원직을 내던진 원희룡·남경필 의원은 의총 시작과 동시에 “선관위 해킹 사태는 제2의 차떼기 사건”, “지도부가 쇄신 논의에 에너지만 깎아먹고 시간만 보내고 있다.”며 홍 대표의 동반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3시간여에 걸친 토론은 오히려 사퇴한 최고위원들을 비판하고, 홍 대표 체제를 유지하자는 쪽으로 기울었다. 118명의 참석자 중 21명이 발언대에 섰다. 두 최고위원과 차명진, 정두언, 이철우 의원을 제외한 16명이 홍 대표의 대표직 유지에 찬성했다. 김기현 대변인은 “당 대표가 쇄신을 책임지고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게 대다수 의견이었다.”면서 “정책 쇄신과 정치 쇄신을 병행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의총에서 “여러분이 ‘홍준표 안 된다’고 하면 흔쾌히 나가겠다.”면서도 “소수 목소리에 의존하지 말고 169명 전원이 의견을 표명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사퇴 요구를 거부하면서 지난달 29일 의총에 이어 다시 한 번 재신임을 물을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그는 “대표가 된 후 5개월 동안 빈 솥단지를 끌어안고 한숨을 쉬었고 어떻게 채워야 할지 내내 고민해 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원희룡·남경필 최고위원은 강경했다. 원 최고위원은 “10·26 재·보선 패배 이후 변화를 시작하기 위한 물꼬를 트기 위해 사퇴했다.”고 설명한 뒤 “선관위 해킹 사건 이후 지도부가 기능을 상실해 2004년 차떼기당 때와 비슷해졌다. 홍 대표가 오늘 물러나지 않으면 당이 두 번 죽는다.”고 호소했다. 원 최고위원이 의총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자, 홍 대표가 “(당신) 기자회견 하지 않았냐.”며 쏘아붙였다. 남 최고위원도 “지도부가 더 이상 할 게 없다. 이 자리에서 동반사퇴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발언에 나선 의원 대부분은 지도부 사퇴에 부정적이었다. 박준선 의원은 “최고위원직 사퇴는 무책임하다. 전대나 비대위 체제로 가면 앞이 뻔히 보인다.”라면서 “과거 열린우리당이 그랬다. 망해가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홍 대표의 최측근인 김정권 사무총장은 “상황이 생길 때마다 대표가 사과하고 물러나는 게 가장 하책”이라고 했고, 전재희 의원도 “국민이 지도부 사퇴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공감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인 홍사덕 의원은 “지도부 총사퇴는 불가능하다. 홍 대표를 끌어내리는 것은 국민 눈에는 권력투쟁으로 보일 것”이라면서 “민생예산 2조~3조원 증액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지도부가 대안을 찾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조문환 의원은 “최고위원 3명의 사퇴는 차차기 대권경쟁으로 비춰진다.”고 비난했다. 윤상현 의원은 같은 친박계인 유승민 최고위원을 겨냥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사퇴를 했는지 모르겠다. 당이 어려우니까 당헌·당규를 완전히 무시하고 박 전 대표가 대표를 맡으라는 것인데, 박 전 대표는 일회용 반창고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학용 의원은 “지역구에 다니다 보면 ‘저 XX들 또 사퇴요구 하냐’는 얘기가 나온다.”며 원색적으로 쇄신파를 비난했다. 남경필, 원희룡 최고위원 모두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좌중에선 웃음도 터져 나왔다. 의총 후반부에는 고흥길 의원 등이 홍 대표 퇴진 여부를 표결로 가리자고 제안했다. 이에 원희룡 최고위원은 “의원들의 불안심리를 이용해 표결로 홍 대표를 유임시키려는 ‘꼼수’”라고 반발하며 의총장을 뛰쳐 나왔다. 대다수 의원들이 표결 방식은 옳지 않다고 밝혀 표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황우여 원내대표가 “당 대표가 당 쇄신을 책임지고 추진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자 의원들이 박수로 정리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재창당론·탈당설… 與 ‘난파’ 위기

    한나라당이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사이버 테러’에 발목이 잡혀 당 쇄신은 고사하고 난파 위기에 직면했다. 정두언·김성식·정태근·권영진 의원 등 쇄신파 의원들이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당내 잠룡인 김문수 경기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의 측근 그룹 등 비주류 진영을 중심으로 ‘재창당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당내 혼란이 확산될 경우 분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몇몇 의원들의 탈당설도 나돌기 시작했다. 소장파를 중심으로 한 당내 쇄신파 의원들은 지난 5일 밤 긴급회동을 갖고 총체적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현 지도부의 총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위해 당력을 모아 나가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김 경기지사, 정 전 대표 등 비주류 진영의 수도권 의원 9명은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찬 회동을 가진 뒤 홍준표 대표의 즉각 사퇴와 재창당 수준의 대대적 쇄신을 촉구했다. 이들은 “현 지도부의 상황인식이 안이하다.”며 “지도부가 재창당의 구체적 계획을 오는 9일 정기국회가 끝나는 즉시 제시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회동에는 재선의 전여옥·차명진 의원과 초선의 안형환·나성린 의원 등이 참석했다. 당 지도부도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원희룡·남경필 최고위원이 사퇴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친박계 핵심인 유승민 최고위원마저 “당이 이대로 가면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여러 가지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사퇴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홍준표 대표는 “경찰에서는 더욱 엄중히 조사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연루자를 엄벌해 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원칙적인 입장만을 내놓았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민주 “사이버테러 한나라 해체하라”

    “‘사이버테러’ 부정선거를 저지른 한나라당은 즉각 해산하라.” 민주당은 6일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의 홈페이지(원순닷컴)를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공격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의 배후 세력으로 한나라당을 지목하며, 한나라당 지도부 전원 사퇴와 당 해체를 요구하는 등 공격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국가정보원이 디도스 공격을 방치한 것 아니냐며 청와대 등 윗선 개입 의혹도 제기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당해산 처분도 받을 수 있는 국기 문란 행위”라면서 “헌법에 따르면 정당의 목적이나 활동이 민주질서에 위배될 때 정부는 헌법재판소에 정당 해산을 제소할 수 있고, 정당은 실제로 해산될 수 있다.”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7일 오전 국회에서 ‘한나라당 사이버테러 규탄대회’에 이어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7일 열리는 의총에서 한나라당 지도부 총사퇴와 해체 요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사건 당일 국정원 사이버안전센터의 늑장 대응 의혹을 거론하며 정보통신이용촉진법뿐만 아니라 공직선거법까지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직선거법을 적용할 경우 청와대, 국정원 등 업무 관련 해당 공직자들에 대한 처벌이 가능해진다.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디도스 공격에 대한 대응 능력과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국정원 사이버안전센터는 투표 당일 2시간 동안 (다운된 사이트를) 방치했다.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정원 사이버안전센터는 국가정보통신망을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방어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한나라당이 국정원 예산을 직권상정해준 점을 언급하며 국정원의 ‘보은’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재·보선 당일 북한 등 외부의 불순세력으로 인한 선거방해 등 불의의 사고 발생에 대비해 선관위 홈페이지를 집중 모니터링했고 접속 지연 현상을 발견, 이를 선관위와 행정안전부에 통보해 조치하도록 했다.”고 반박했다. 국정원은 “전자정부법상 중앙선관위 같은 헌법기관이나 민간기관의 경우 요청이 있어야만 국정원이 기술 지원을 할 수 있고, 보안관제를 수행할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당시 홈페이지 접속 지연만 확인할 수 있었을 뿐 디도스 공격 사실을 곧바로 알 수는 없었던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2시간이 지나 디도스 공격 사실을 확인한 직후 선관위에 북한 소행 여부 등을 확인했으나, 공격에 사용된 좀비PC가 민간인 것이어서 더 이상 조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경찰청에 넘긴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오후 선관위의 디도스 공격 접속 경로 등이 기록된 로그파일 공개가 법적으로 불가능함에 따라 선거 당일 동시 공격을 당한 ‘원순닷컴’ 디도스 공격 로그파일 시연회를 열었다. 원순닷컴은 선거일 새벽 5분간 불법 이행명령에 따른 ‘좀비’ 컴퓨터 72대로부터 1만 3000여건의 동시 접속 공격을 받았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親朴 “이대론 안된다”… 親李계 10명도 “당 해체·재창당을”

    親朴 “이대론 안된다”… 親李계 10명도 “당 해체·재창당을”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 한나라당이 추락하고 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참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강행 처리에 이어 최구식 의원의 비서가 연루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 사건까지 터졌지만 아무런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는 물론 박근혜 전 대표까지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6일에는 당을 해체한 뒤 재창당하자는 요구가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다. 일부 의원 탈당설도 퍼지고 있다. 홍 대표 등 지도부가 총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은 10·26 재·보선 패배 직후 불거졌으나 박 전 대표가 홍 대표의 손을 들어주면서 수그러들었다. 하지만 홍 대표가 디도스 사태가 터졌는데도 안일하게 대응하려 하자 “더 이상은 안 된다.”는 목소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를 대표하는 유승민 최고위원조차 “이대로 가면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다.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백지 상태에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지도부 총사퇴는 원희룡 최고위원과 정두언 의원 등이 주도하고 있다. 원 최고위원은 지도부 사퇴를 넘어 당 해체까지 주장한다. 친박계 중 박 전 대표와 약간 떨어져 있는 의원들도 동조하고 있다. 남경필 최고위원은 아직 결심을 못했지만, 소장파로부터 강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유승민·원희룡·남경필 최고위원이 동반사퇴하면 홍 대표 혼자 버틸 수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열쇠’를 쥐고 있는 박 전 대표는 여전히 현 지도부가 예산국회 등 현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한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표와 공감대가 이뤄지지 않는 한 유승민 최고위원이 자기 맘대로 사퇴서를 던지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결국 박 전 대표가 생각을 고쳐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당을 접수하지 않으면 지도부 교체는 힘들다.”고 말했다. ●“사태해결 선 넘었다” 인식 지도부 교체론에서 한 발 더 나간 ‘재창당론’까지 불거졌다. 원 최고위원을 포함해 수도권 출신이 주축이 된 의원 10명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을 해체하고 재창당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가칭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의원 모임’에 속한 이들은 당 지도부에 오는 9일 정기국회 종료 직후 구체적인 재창당 계획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고, 계획이 미진할 경우 단체 행동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같은 주장에는 홍 대표는 물론 박 전 대표가 나서도 사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실제로 박 전 대표의 잠재적 경쟁자인 김문수 경기지사의 측근 차명진 의원, 정몽준 전 대표와 가까운 전여옥·안효대 의원, 이재오 전 특임장관의 측근인 권택기 의원이 모임의 주축을 이뤘다. 이들의 면면 때문에 일각에선 본격적인 권력투쟁을 점치고 있다. 친이(친이명박)계와 서경석·김진홍 목사,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등 당 밖 보수 세력의 연대 가능성도 나온다. 서 목사는 최근 ‘서경석의 세상읽기 산악회’를 만들어 김문수 지사, 정몽준 전 대표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8일 한나라당 정치대학원에서 특강을 하고, 다음 주쯤에는 경기도가 아닌 서울에서 민생택시 체험을 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펼칠 계획이다. K·H 의원 등 소장파 2~3명의 탈당설도 나왔다. 당사자들은 “지금 탈당한다고 국민이 감동하겠느냐.”며 부인하고 있지만, 상황이 그만큼 위중하다는 방증이다. 가장 큰 문제는 당이 존폐 위기에 몰렸지만, 이를 수습할 주체가 없다는 것이다. 한 초선의원은 “‘나만 빼고 모두 다 쇄신 대상’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재·보선 이후 위기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민심과 동떨어진 발언을 잇따라하며 화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 최고위원은 “홍 대표는 디도스 사태에 대한 사과조차 하지 않으려 했다.”면서 “대표직 유지에만 신경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쇄신파도 재선에만 신경 박 전 대표도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당의 전면에 나서 위기를 수습하라는 요구에는 응하지 않으면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핵심 현안에 대해 자기 주장을 펴고 있어 ‘막후(幕後) 정치’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선거 패배 이후 ‘정책쇄신 1호’로 뽑히던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 및 최고 세율 인상에 반대했고, 예산국회가 열리기 전 “제가 직접 챙길 게 있다.”며 증액이 필요한 사업을 일일이 나열해 당의 공식적인 의사결정 구조에 혼선을 가져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당이 이렇게 된 것은 정치를 제대로 하지 못한 이명박 대통령과 인사를 전횡한 이상득·이재오 의원, 대통령에게 협조와 비판을 하지 않고 외면만 해온 박근혜 전 대표, 언행을 진중하게 하지 못한 홍준표 대표에게 책임이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당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됐던 쇄신파도 한·미 FTA 비준안 강행처리 이후 뿔뿔이 흩어졌다. 한 초선의원은 “‘민본21’ 등 쇄신파 의원들마저 재선에만 신경 쓰기 때문에 중구난방식 쇄신책만 내놓을 뿐 책임 있는 행동은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장세훈기자 window2@seoul.co.kr
  • 與, 지도부 퇴진론에 黨해체론까지 ‘패닉’

    與, 지도부 퇴진론에 黨해체론까지 ‘패닉’

    한나라당이 정치적 이미지는 물론 도덕적 신뢰마저 추락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쇄신 연찬회를 계기로 잦아들었던 ‘지도부 퇴진론’뿐만 아니라 ‘당 해체론’이라는 극단적 자성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강행 처리, 최구식 의원 비서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 등 악재가 줄을 잇는 탓이다. 5일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디도스 파문에 대한 이렇다 할 대책은 없었다. 대신 디도스 파문을 이유로 당 쇄신 논의만 뒤로 미뤘다. 전날 최 의원이 당직(홍보기획본부장)을 내놓은 게 지금까지 나온 당의 유일한 대책인 셈이다. 그러나 소속 의원들의 위기감은 최고조에 다다른 형국이다. 계파도 무의미한 상황이다. 친이(친이명박)계 권택기 의원은 “당이 한계에 이르렀다. 아노미 상태다.”라면서 “완전히 새출발하지 않으면 한나라당을 위한 정치적 공간은 더 이상 없다.”고 우려했다. 친박(친박근혜)계 구상찬 의원은 “10·26 서울시장 보선 패배 이후 정신이 황망한 한나라당에 ‘피니시 블로’(결정타)를 날렸다.”고 강조했다. 쇄신파 김세연 의원도 “민주주의 본질에 대한 도전”이라면서 “쇄신의 범위를 뛰어넘는 위기 상황”이라며 곤혹스러워했다. 책임론의 칼끝은 우선 홍준표 대표에게로 향하고 있다. 홍 대표는 최 의원을 스핀닥터(Spin Doctor·홍보전문가)로 기용한 당사자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7월 최 의원을 홍보기획본부장에 임명한 뒤 “스핀닥터제를 도입할 것이니 역할에 충실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수도권 의원은 “꼬리를 잘라서 해결될 일은 아니다.”라면서 “당 지도부가 대국민 사과를 하고 총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도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본래 쇄신이라는 것은 자기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홍 대표는 쇄신을 해야 할 사람이 아니라 쇄신 대상 중 한 사람이라고 많은 국민이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디도스 파문으로 쇄신 논의가 중단된 데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쇄신론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직후 불붙었지만, 한·미 FTA 비준안 처리에 이어 디도스 파문에 또다시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쇄신 연찬회에서 ‘지도부 유지론’에 힘을 실어줬던 윤상현 의원조차 “지도부가 쇄신에 대한 밑그림을 빠른 시일 내에 보여줘야 한다.”면서 “이제는 당명 교체까지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수사 결과에 따라 그동안 소수 의견에 그쳤던 ‘신당 창당론’과 ‘재창당론’ 등 당 해체론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쇄신파 의원은 “이런 상황이면 당이 공천을 준다 해도 받을까 말까 고민해야 하는 실정”이라면서 “디도스 파문에 여권이 조금이라도 개입했다는 게 확인될 경우 당은 문을 닫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안철수 아웃복싱 중인데 박근혜 인파이팅 할 이유없다”

    “안철수 아웃복싱 중인데 박근혜 인파이팅 할 이유없다”

    ‘박근혜 조기 등판론’이 29일 한나라당을 들쑤셔 놓았다. ‘당의 최대 주주인 박 전 대표가 직접 당 대표로 나서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한다’, ‘아니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 등 쇄신 논의는 ‘박근혜’에 집중됐다. 당 소속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국회 도서관에서 진행된 쇄신연찬회는 결국 ‘박근혜’로 시작해 ‘박근혜’로 끝났다. 박 전 대표가 당 접수에 나선다면 한나라당은 사실상 ‘재건축’의 길을 걷게 되고, 정치권은 소용돌이 속으로 빠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연찬회에서는 계파를 떠나 ‘박근혜 등판론’에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다. 홍준표 대표가 먼저 ‘승부수’를 던졌다. 홍 대표는 “여러분의 뜻이 ‘박 전 대표가 당 대표로 복귀해 쇄신과 총선을 지휘해야 한다’는 것으로 모아지면 나는 당헌·당규를 개정해 당·대권 분리 조항을 정지시킨 뒤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의원·원외 당협위원장에게 재신임을 묻는 동시에 박 전 대표에게도 결단을 내려 달라고 요청한 셈이다. ‘홍준표 퇴진론’을 주장해온 정두언 의원이 기다렸다는 듯 치고 나왔다. 그는 “쇄신의 출발은 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 총사퇴다. 그리고 박 전 대표가 나서서 총선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이(친이명박)계 조전혁 의원도 “책임질 힘이 있는 분이 책임지고 당을 이끌어야 한다.”고 동조했다. 그러나 ‘열쇠’를 쥐고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대부분 박 전 대표 등판 요구에 부정적이었다. 친박계의 한 핵심 의원은 “친박계 내부에서 8대2로 박 전 대표의 전면 등장을 반대하고 있고, 무엇보다 박 전 대표 스스로가 누차 지도부 교체가 능사가 아니라고 강조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조기 등판하는 것은 시기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적절치 않다.”면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정치판 밖에서 아웃복싱을 하고 있는데 박 전 대표가 인파이팅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친이계 다수도 조기 등판론에 반대했다. 다만 이들은 “박 전 대표가 나선다고 될 일이 아니다. 지금 국민은 박 전 대표에게도 별 관심이 없다.”는 반응이었다. 친박계의 ‘박근혜 보호론’과는 결이 다르다. 그렇다면 박 전 대표는 계속해서 정치 현안과 거리를 둔 채 ‘정책 차별화’만 고집할까.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한 달 동안 ‘2040 민심’을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안철수 원장과의 격차가 오히려 더 벌어진 상황을 고려하면 마냥 한 길을 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영남권의 한 다선 의원은 “시기의 문제”라고 했다. 당장 대표로 나서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후폭풍에다 예산안 처리까지 떠맡아야 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일단락되는 내년 1월부터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의원은 “연초가 되면 야권이 새롭게 통합되고 ‘안철수 신당’도 결론이 나는 만큼 우리도 그때 ‘새판’에서 시작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 핵심인 최경환 의원도 “정기국회가 끝나면 어차피 총선 국면으로 접어드는데, 지금 굳이 지도부 교체를 놓고 다투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느냐.”면서 “총선이 오면 박 전 대표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이재연기자 window2@seoul.co.kr
  • [FTA비준 이후] 사면초가 孫의 선택은

    [FTA비준 이후] 사면초가 孫의 선택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사면초가’ 상태에 놓였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저지에 실패하고, 다음 달 17일로 잡아놓은 범야권 통합전당대회는 전·현직 의원들의 반발에 막혔다. 트위터에서는 분노를 넘어 조롱의 대상까지 돼 버렸다. 그를 지지하던 세력들마저 등을 돌리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트위터에선 조롱의 대상 손 대표는 24일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그는 전날 통합 전대 표결을 위해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6시간 동안 거센 사퇴 요구를 받았다. 비공개로 들를 예정이었던 수도권 원외지역위원장들의 출판기념회에도 극심한 감기 몸살을 이유로 가지 않았다. 그는 하루 종일 경기 성남시 분당동 자택에서 나오지 않았다. 복잡한 심경이 읽힌다. ●‘孫 사퇴하라’ 당사 앞 현수막 한나라당의 한·미 FTA 비준안 기습 처리에 항의해 국회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비준 무효’를 위한 장외투쟁을 선언한 그로서는 원내에 있는 것조차 가시방석이다. 손 대표의 리더십 실종은 전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여지없이 나타났다. ‘민주당을 없애려는 손학규는 사퇴하라’라는 현수막이 여기저기 내걸렸다. 전·현직 지도부 등 중앙위원들은 물론 원로 당원들까지 참석해 “한·미 FTA 날치기도 막지 못한 사람들이 무슨 통합을 논의하느냐. 지도부는 총사퇴하라.”, “목숨 걸고 지킨 정당인데 밖에서 굴러 들어온 놈이 당을 팔아먹으려 한다. 한나라당으로 돌아가라.”는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손 대표는 인사말 도중 “손학규 물러가라.”, “그만하라.” 등의 말에 발언을 제지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대표의 권위는 온데간데없는 리더십 부재의 현주소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일개 국장 인사에게조차 손 대표 말빨이 안 먹힌다.”며 흔들리는 리더십을 우려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FTA 음모론’에까지 시달리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멘토로 알려진 작가 공지영씨는 “한나라당서 파견되신 분 맞죠?”라며 손 대표를 비하하는 듯한 트위트를 올렸다. ●한나라 탈당 이후 최대위기 유력한 대권 예비 주자로 거론되는 안 원장의 신당 창당설이 나오는 가운데 한 자릿수 지지율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는 손 대표로서는 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2007년 한나라당 탈당 이후 최대의 난관에 봉착한 모습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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