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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 2012 D-30] 총사퇴 10분 뒤 安 “협상 재개”

    야권 단일화 협상은 파행 5일째인 18일 속전속결로 재개됐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캠프는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였다. 낮 12시 이해찬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전원이 총사퇴를 선언하면서 5일간 지속된 단일화 파행은 1시간 만에 봉합됐다. 이런 배경에는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광주행’이 있었다. 앞서 안 후보가 ‘단일화 회동’을 전격 제안한 것도 지난 5일 광주 전남대 강연장이었던 터라 이날도 안 후보가 광주에서 해법을 찾을 것으로 예측됐었다. 민주당도 안 후보가 단일화 협상 재개 선언을 할 것이라 미리 감지하고 움직였다는 후문이다. 문재인 대선 후보가 기다렸다는 듯 ‘단일화 방식 양보’ 카드를 내민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오후 8시 회동’ 소식이 알려지자 양 캠프 기자실에 있던 취재진은 회동 장소인 서울 중구 덕수궁 옆 음식점 달개비 앞에 모였다. 회동 2시간 전부터 2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문전성시를 이뤘다. 수십명의 경호원과 경찰이 모여 일반인의 통행을 가로막기도 했다. 오후 7시 30분쯤엔 음식점 마지막 손님 3~4명이 빠져나가면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7시 49분, 안 후보가 도착했다. 포토라인을 찾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던 안 후보는 “표시가 여기 있네요.”라며 인사말을 했다. 문 후보가 1분 뒤 도착해 인사말을 하고 안 후보를 뒤따라 들어갔다. 두 후보의 단독 회동은 25분간 이어졌다. 두 사람은 오렌지주스를 마시며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5분간 대변인이 자리해 합의 내용을 정리했다. 8시 25분, 두 후보는 음식점 밖으로 나와 악수를 했다. 안 후보가 다소 긴장된 표정을 짓자 문 후보가 안 후보에게 “앞에 보고.”라고 말하며 취재진을 향해 웃었다. 두 후보는 미뤄졌던 새정치공동선언을 매듭지으며 단일화 협상 재개에 뜻을 모았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선택 2012 D-30] 文·安 “19일부터 단일화 방식 논의” 합의

    [선택 2012 D-30] 文·安 “19일부터 단일화 방식 논의” 합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야권 단일화 협상 중단 닷새 만인 18일 전격 회동해 새정치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두 후보는 19일부터 단일화 실무팀 협상을 가동해 대선 후보 등록일(11월 25~26일) 전인 오는 24일까지 야권 단일 후보를 선출하는 ‘운명의 1주일’을 맞게 됐다. 두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중구 덕수궁 옆 음식점 달개비에서 배석자 없는 25분간의 단독 회동을 통해 정권 교체와 대선 승리를 위한 두 후보의 연대 등을 재확인했다. 두 후보의 양자 회동은 ‘후보 등록일 전 단일화’ 합의를 도출한 지난 6일 이후 두 번째다. 문·안 후보가 이날 합의해 서면 발표한 새정치공동선언문은 대통령 권한 남용 견제 등 국정 운영 혁신을 통한 군림과 통치의 시대 종언, 5대 국정 과제인 경제민주화·일자리·복지·남북 문제·정치 개혁을 해결하기 위한 ‘여·야·정 국정협의회’ 상설화를 담았다. 두 후보는 새정치공동선언의 핵심 쟁점이었던 비례대표 의석 확대 및 지역구 의원 정수 조정에도 합의했다. 현재 법적 상한인 국회의원 300명 정수를 2016년 차기 총선에서부터 축소하자는 데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화의 최대 관심사인 규칙 도출은 양측 실무팀이 협의해 최단 기간 내 결정하기로 했다. 안 후보 측은 기존 실무팀 멤버인 조광희 비서실장과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을 하승창 대외협력실장, 강인철 법률지원단장으로 교체하고 금태섭 상황실장은 유임했다. 문 후보 측에서는 기존 협의팀이 존속했다. 문 후보는 회동 전 인사말을 통해 “다시 이렇게 마주 앉게 돼 다행스럽다.”며 “실무 협상을 빨리 제대로 해서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잘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정권 교체와 대선 승리가 중요하다.”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이기고 상식과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갈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추미애 최고위원 등은 이날 지도부 총사퇴를 결의하며 당권을 내려놓았다. 문 후보는 대표대행을 겸임하게 됐다. 이 대표의 퇴장은 지난 6·9 전당대회를 통해 12월 대선의 ‘킹메이커’ 역할을 자임한 지 162일 만이다. 박 원내대표는 연말 예산국회까지만 유임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정권 교체와 단일화를 위한 하나의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선택 2012 D-30] 좌초위기 전 단일화 다시 물꼬… 실무협상은 ‘산 넘어 산’

    [선택 2012 D-30] 좌초위기 전 단일화 다시 물꼬… 실무협상은 ‘산 넘어 산’

    18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전격 회동으로 야권 단일화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안 후보가 단일화 협상에 문제가 있다며 협상을 잠정 중단시킨 뒤 닷새 만이다. 추운 날씨에도 200여명의 취재진이 몰린 것은 회동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대변했다. 그럼에도 이날 회동이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많은 불투명성을 완전히 정리하지는 못했다. 국민이나 야권 지지자들에게 단일화가 파국으로 치닫지는 않고 본궤도에 다시 진입할 수 있다는 신호를 줬다는 의미에 머물렀다. 다시 협상이 뒤틀릴 수 없도록 하는 안전장치는 마련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남은 협상이 쉽지만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초 위기 직전에 단일화 협상이 재가동된 것은 국민들의 ‘단일화 피로증’이 날로 커지는 형국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더 이상 시간을 끌다가는 두 후보 모두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느껴진다. 먼저 문 후보 측이 물꼬를 텄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 전원 등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문 후보도 안 후보에게 단일화 협상 방식을 위임하면서 안 후보가 협상에 복귀할 명분을 만들어 줬다. 안 후보가 더 이상 버티면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게 돼 버렸다. 문 후보 측의 압박 전략에 안 후보가 말려드는 처지에 몰렸다. 안 후보 측의 제안으로 성사된 이날 회동에서는 단일화 방식 등 핵심 의제에서 다소 벗어난 새정치선언 합의 정도만 도출됐다. 회동 뒤 발표된 새정치선언문의 내용은 길었지만 당장 실천 가능한 알맹이 있는 내용은 담아내지 못했다는 평가도 같은 맥락이다. 그만큼 안 후보가 회동을 서두른 감을 준다. 실제 안 후보 진영에서는 회동 후 여유가 사라진 분위기도 감지됐다. 안 후보가 전격적으로 협상에 응한 것은 지난 14일 단일화 협상을 중단시킨 뒤 여론 동향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간다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실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는 속속 문 후보에게 추격을 허용하거나 역전되는 상황을 맞이했다. 그렇지만 악화된 상황을 반전시킬 만한 카드는 여의치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안 후보 진영에서는 16일 안 후보가 직접 정치 쇄신을 앞세워 민주당을 공격하는 강수를 뒀지만 여전히 상황이 반전되지 않아 위기감이 깊어졌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문 후보 진영도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전해진다. 문 후보는 16일 안 후보가 민주당을 조목조목 비판한 기자회견을 한 뒤 선대위원장단이 총사퇴한다고 했을 때 대로(大怒)했다고 선대위 고위 인사가 전했다. 정치공학을 싫어하는 문 후보가 선대위원장들의 사퇴 움직임을 정치공학적 잔꾀로 본 것이다. 잔꾀가 아닌 정공법으로 승부하겠다는 것이며 정공법은 지도부 총사퇴와 단일화 방식 위임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이날 회동 뒤 단일화의 주도권을 문 후보가 쥐고 갈 것으로 예단하는 것은 이른 듯하다. 두 후보의 지지도는 최근 들어 같은 기관의 조사에서도 하루하루 뒤바뀌고 있으며 조사 기관에 따라서도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등 단일화 정국의 유동성이 큰 게 현실이다. 문·안 후보 진영 중 어느 쪽이라도 조그만 실수라도 하면 팽팽한 균형추가 깨질 수 있어 보인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文 ‘先혁신’ 거부… 安과 정면충돌

    文 ‘先혁신’ 거부… 安과 정면충돌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 파행 사태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정면 충돌로 흐르고 있다. 안 후보는 16일 문 후보에게 혁신과제 실천 등을 전제로 양자 회동을 제안했지만 문 후보는 우선 회동부터 한 뒤 혁신 의지를 실천하겠다며 안 후보의 선(先)혁신 제안을 사실상 거절했다. 선거를 한 달여 앞둔 상태에서 문 후보 측은 선대위원장단 총사퇴 내지 ‘이해찬 당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퇴진 등으로 당을 뒤흔들 수 없다는 기류가 강해 단일화 협상 중단 사태가 내주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안 후보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문 후보 측에 “낡은 사고와 행태를 끊어내고 민심의 대전환을 이끄는 한편 국민이 요구하고 민주당 내에서 이미 제기되고 있는 혁신과제를 즉각 실천에 옮겨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문 후보는 이날 오마이TV ‘열린 인터뷰’에서 “오히려 안 후보 쪽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주변에서 자극적이고 과장을 해서 보고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근본적으로는 민주당 내의 문제다. 문제 해결에는 논의와 절차가 필요하다.”며 “안 후보가 여러모로 섭섭한 점이 있더라도 단일화의 장으로 돌아와 달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 등 친노(친노무현) 세력 퇴진론에 대해선 “안 후보가 친노 세력의 막후정치를 의심한다면 단일화 대상이 안 된다는 얘기”라며 강도 높게 반격했다. 정치혁신을 이유로 친노 퇴진론을 얘기하거나 민주당을 흔든다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선대위원장단은 이날 문 후보에게 단일화 협상 중단에 따른 도의적 책임을 지고 총사퇴의 뜻을 표명했으나 문 후보는 “그럴 사안이 아니다.”라며 반려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安측 “文 후보가 사태 심각성 잘 모르는 것 같다”

    安측 “文 후보가 사태 심각성 잘 모르는 것 같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16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게 인적 쇄신 등 ‘당 혁신’을 촉구하며 ‘조건부 회동’을 제안한 것은 단일화 난국을 돌파하기 위한 ‘출구전략’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안 후보의 출구전략이 이날 문 후보의 강한 반발에 직면하면서 분위기는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한국노총 주최로 열리는 전국노동자대회에 두 후보가 참석할 예정이지만 별도의 단일화 회동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내심 문 후보 측의 전향적 답변을 기대했던 안 후보 측은 “문 후보가 이렇게 생각하고 계시는구나 하는 마음을 확인했다.”며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다른 관계자는 “문 후보가 사태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상황이 더 꼬일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당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캠프 내부에서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캠프 한 관계자는 “민주당에 정치혁신을 요구하기 전에 우리도 이렇게 바뀌겠다는 것이 들어갔어야 진정성이 더 잘 전달됐을 것”이라며 “이러다 ‘통 큰 형과 떼쓰는 동생’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버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안 후보의 조건부 회동 제안은 다목적 카드라는 분석이다. 단일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우선 순위에서 밀려난 듯한 정치쇄신을 전면으로 내세워 지지층 규합에 나서는 한편 친노(친노무현)에 대한 반감이 있는 일부 호남 민심을 잡아 다소 주춤한 지지율을 회복하려는 복선이 깔려 있다. 안 후보의 기자회견 직후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민주당의 혁신과제에 대해 “국민과 민주당 내부에서 논의된 바 있는 내용들이 혁신과제로 제기된 바 있다.”면서 “특히 새정치위원회에서 제출된 내용도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새정치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이해찬·박지원 등 지도부 총사퇴’를 결의했다. 안 후보 측은 두 사람의 퇴진이 단순히 인적쇄신이란 의미를 넘어 민주당의 정치혁신 의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는 친노 그룹이나 호남 핵심 세력이 지역조직 동원이나 여론몰이 등을 통해 단일화 과정과는 무관하게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식의 구태정치를 보여주고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또 민주당 내 친노와 비노(비노무현)를 구분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노림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안 후보는 이날도 “민주당 지지자들을 진심으로 존중한다. 그러나 지난 4·11 총선의 패배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 제주 희망콘서트에서도 “계파를 만들어 계파의 이익에 집착하다가 총선을 그르친 분들이 문제”라며 친노진영을 향해 비판 발언을 했다. 조건을 달긴 했지만 문 후보와의 회동 제안은 야권 지지층의 단일화 파기 우려를 줄이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안 후보 측은 “단일화 과정을 어떻게 마무리할지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담판을 통한 단일화 가능성도 내비쳤다. 안 후보 측은 민주당 지자자 달래기도 병행했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민주당을 사랑하는 분들도 민주당의 새로운 변화를 바라고 있다.”고 전제, “새로운 변화를 통해 거듭나는 민주당이야말로 이분들의 자긍심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文측 “우리를 구정치세력으로 규정한 건 모욕적”

    文측 “우리를 구정치세력으로 규정한 건 모욕적”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16일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이 요구한 당내 인적 쇄신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며 강하게 반박했다. 캠프 공동선대위원장단도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문 후보는 오마이TV ‘열린 인터뷰’에 출연해 그동안 쌓였던 감정을 쏟아내듯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 “단일화 협상을 읍소하는 구걸 정치를 한다.”는 새누리당의 비판까지 감수하면서 단일화 협상을 호소하던 때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문 후보는 “안타까운 것은 시간이다. 한 달 전에 사과했다면 이런 상황보다 여유 있게 임할 수 있었을 텐데 지금은 불과 일주일밖에 안 남았다.”면서 “이번 주에 협상을 끝내야 한다. 우리가 받아들일 테니 협의하자는 것이다. 언제 다시 마주 앉겠다는 것이냐.”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맏형론’ ‘통 큰 양보’를 내세워 온 문 후보 캠프가 강경 기조로 급선회한 이유는 ‘새 정치 대(對) 낡은 정치’의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는 우려 탓이 크다. ‘구(舊)정치세력’으로 낙인찍히면 정당 개혁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뿐 아니라 단일화에서도 패배할 수 있어서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도 “단일화 협상을 중단하며 안 후보 측이 제기한 문제 제기를 적극 수용하고 있는데 갑자기 새 정치, 구정치 구도로 나오니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우려가 있었다.”면서 “이게 파트너에 대한 예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구정치세력으로 규정한 건 모욕적”이라고 날을 세웠다. 안 후보에 대한 섭섭함도 묻어 있다. 지난 14일 협상 중단 이후 전화와 공개 석상 언급을 통해 4차례나 사과하고 선대위원장단이 총사퇴를 표명할 정도로 성의를 표시했지만 안 후보 측의 반응은 요지부동이었다. 문 후보 캠프 선대위원장들의 불만도 거셌다. 김민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새 정치는 누구의 전유물도 아니며 누구는 낡은 정치, 누구는 새 정치로 편 가를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순옥 공동선대위원장은 “제가 영국에 있을 때(유학할 때) 김정일이 원하는 게 뭔지만 알면 문제가 다 풀린다고들 했다.”면서 “뭘 원하는지 아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안 후보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빗댄 발언까지 내놓았다. 제윤경 공동선대위원장은 “안 후보가 정치 쇄신을 말할 만한 사람인가.”라고 했고 안도현 공동선대위원장은 “안 후보 측이 ‘누구를 빼라’는 식으로 몽니를 부리는데 안 후보는 무엇을 내려놓을 준비를 하고 있는가. 단일화 협상 중단의 빌미로 민주당 내부 쇄신 문제를 이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오히려 안 후보 측을 구태 정치로 몰아세웠다. 민주당 지도부 퇴진론 등 인적 쇄신과 관련해서도 문 후보는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원칙주의 탓이다. 지난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도부 개편으로 정당이 혁신된다면 대한민국 정당이 수십 번도 더 혁신됐을 것”이라고 밝힌 문 후보가 지금 와서 자신의 신념을 번복하고 스스로 칼을 빼 들기도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용퇴가 최선의 카드이지만 현재로서는 이를 꺼내 들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양측의 공방전은 당분간 단일화 주도권 쟁탈을 둘러싼 치킨게임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가시적 조치’ 찾는 文… 선대위원장단 총사퇴 카드 만지작

    ‘가시적 조치’ 찾는 文… 선대위원장단 총사퇴 카드 만지작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이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이 요구하는 ‘가시적인 조치’로 공동선대위원장단 10명 전원의 사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안 후보 측이 단일화 협상 중단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나오자 문 후보 측에서 이런 고강도 수습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 문 후보와 안 후보 두 진영 간 감정의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한 문 후보 측의 고육지책이다. 김부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5일 선대위 대책회의가 끝난 뒤 “저쪽(안 후보 측)에서 얘기하는 대로 한두 사람만 사퇴시킬 수는 없지 않나.”라면서 “후보가 있는 자리에서 논의하기 위해 깊이 있는 얘기는 아직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16일 열릴 선대위 회의에 후보가 참석하면, 그 자리에서 사퇴 여부를 결정한다는 얘기다. 실행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문 후보 캠프가 ‘가시적 조치’를 고민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안 후보 측은 사태의 핵심 원인을 직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 후보 측의 핵심 관계자는 “흑색선전과 조직 동원을 통한 여론조작 등을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문 후보 측이 더 잘 알 것”이라며 “선대위원장보다 더 윗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를 포함한 친노 핵심 인사들과 호남 조직을 실질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박지원 원내대표를 겨냥한 직격탄이다. 하지만 문 후보 측은 조직 동원에 대해서는 억울함을 표시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시민캠프에서 자원봉사자가 지인 70여명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여론조사 참여를 독려한 게 조직 세몰이라고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후보 측과 안 후보 측의 대치 국면은 계속됐다. 문 후보는 부산에서 사과를 하며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문 후보가 전날 밤에 이어 이날 오전 두 차례 안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해명하고 ‘후보 사과’라는 최후의 카드를 빼들었지만 안 후보가 여전히 냉랭한 기운을 거두지 않고 있다. 우 단장은 “후보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아 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읍소만 거듭했다. 이에 안 후보 캠프는 “실망을 느꼈다.”는 안 후보의 기조에 맞춰 문 후보 측의 책임 있는 조치를 거듭 요구했다. 유민영 대변인은 “성실하고 충실한 가시적 조치를 지켜보겠다.”며 문 후보 측을 다시 압박했다. 이날 캠프 실무회의에서는 민주당의 현재 모습은 “구태 정치”라는 비판이 터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측 재발방지 약속을 새정치공동선언에 별도의 합의안으로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저녁 언론사 정치부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새정치공동선언은 발표 시점을 조정하는 중이었다. 이것 때문에 발표가 미뤄진 것은 아닌데, 일이 벌어졌으니 이제는 어떻게 행동으로 보여 줘야 한다는 것이 (새정치공동선언에) 포함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단일화 협상 중단을 선언한 지난 14일 긴급 여론조사를 했고, 안 후보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지율 하락 등의 유불리를 따져 협상을 중단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安 “손해볼 것 알면서도 단일화 협상 중단”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15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다시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을 수 있는 어떤 행동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인사동에서 가진 언론사 정치부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제일 중요한 게 단일화의 과정이고, 그 과정에서 직접 행동으로 보여 주는 게 정말로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단일화 협상이 중단됐는데. -안타깝다. 새정치공동선언도 있지만 말로만 하기보다 실제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첨예한 정치의 현장에서 그 모습들을 보여 주면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촉박한데. -문 후보에게 개인적인 신뢰가 있다. 진심이 전달되면 조치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문 후보와의 통화 내용은. -지난주 7개항 합의를 한 다음 날부터 합의에 반하는 일들이 조금씩 생겨나 어떤 것들은 그냥 넘어가고, 심각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여러 통로를 통해 문 후보에게 전달하려고 했는데 그 부분을 보고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다. 전화통화에서 그 부분에 대해 모르시기에 ‘사태를 후보님께서 직접 파악하시라. 거기에 따라서 직접 조치를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민주당의 구태가 무엇이고 이에 대한 가시적 조치는.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들이 문제가 됐고, 어떤 조치를 원한다는 말씀은 안 드렸다. 문 후보가 판단하시고 민주당에서 조치할 일이다. →민주당에서 선대위원장단 총사퇴 얘기도 나왔는데. -민주당이 판단할 몫이다. 선대위원장단이 그렇게 말씀하신 것 포함해서. →구체적 행동과 후속조치가 없으면 협상 재개는 어렵나. -새 정치를 하고자 단일화 협상이 시작됐다. 그런 조치들이 새 정치를 하자는 관점에서 되리라고 믿는다. →협상 중단이 선거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은 안 했나. -손해 볼 것 알고 했다. 여론조사 결과에만 연연했다면 그렇게 결정하지 못했을 것이다. 오히려 손해 볼 것 알면서도 했고,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대로 단일화가 새로운 정치를 보여 주지 못하고 결과에만 집착하면 대선에서 패배한다는 위기감, 절박감 그것 때문에 그랬다. →민주당이 언제까지 답변해야 하나. -내부적으로 그런 것(데드라인)은 없다. 가장 원칙적으로 양측 지지자들이 동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내가 왜 정치인이 되려고 했는지, 단일화에서 왜 과정이 중요한지 그런 부분들, 그게 가장 중요하다. 나머지는 방법론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 →문 후보와 만나야 하는 것 아닌가. -아직 제안받은 적 없고, 우선 가시적인 게 필요하다. 나를 보지 말고 국민을 보면 답이 있다고 본다. →단일화 시간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가. -정치 혁신, 정치 개혁 이슈가 중요한 현안으로 대두된 대선이 없었다. 새누리당도 거기에 동참할 수밖에 없는 국민적 여망들이 있어 이런 부분들이 잘 이뤄지면 승리자는 국민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文 “黨구조 지역·직장·대학委로 개편”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6일 ‘당의 기득권 내려놓기’를 뼈대로 하는 5대 정당 개혁안을 발표했다. 정치 혁신이 야권 후보 단일화의 조건으로 떠오른 만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와의 첫 단일화 회동을 앞두고 샅바 싸움에서 지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서울 영등포구 선거 캠프에서 열린 새로운정치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당원 구조 개편, 국회의원 공천권 시·도당으로 이양, 중앙당 정책 기능 강화, 당 정책연구원 독립 기구화, 당 지도부 구성 및 선출 방식 개선 등 정당 쇄신 5대 방안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특히 “당 구조를 지역위원회-직장위원회-대학위원회 3개 구조로 개편하고 온·오프라인이 결합한 네트워크 정당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안 후보가 내놨던 중앙당 축소, 폐지 방안에 화답하는 모양새다. 그러면서 당 쇄신 문제가 안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 걸림돌이 되게 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문 후보가 정당 혁신을 강조한 안 후보를 겨냥해 “이 정도만 해도 민주당은 혁명적으로 혁신되는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문 후보는 당 쇄신의 화룡점정으로 여겨지는 ‘당 지도부 사퇴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계륵’처럼 직접 자르자니 당내 분열로 비칠까 두렵고 그대로 두자니 권력 투쟁으로 비화돼 실익이 없을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문 후보 측은 이해찬 당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자진 용퇴를 출구 전략으로 보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문 후보가 지도부 쇄신 관련 칼자루를 안경환 새정치위 위원장에게 넘긴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안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도부 총사퇴와 관련해) 제 일로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깊이 고민하고 상의하겠다.”면서 “아마 조만간에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날 것”이라고 당내 기류를 전했다. 그러면서 “(두 대표가) 대선에 얼마만큼의 장애물이 될지, 도움이 될지 판단하실 것”이라며 두 대표에게 에둘러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文측 “安, 정치 도의 벗어난 무례한 발언” 부글

    文측 “安, 정치 도의 벗어난 무례한 발언” 부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2일 ‘제주 희망콘서트’에서 “계파 이익에 집착하다 4·11 총선을 그르친 분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발언한 사실이 전해지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캠프는 “정치 도의를 벗어난 무례한 발언”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동안 안 후보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던 태도와는 기류가 달랐다. 문 후보 선대위의 이목희 기획본부장은 “친노(친노무현) 일반을 지칭한 것이든 문 후보를 얘기한 것이든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할 야권 진영에 대한 발언치고는 참으로 예의에 어긋난다는 느낌이 든다.”며 “과거 민주화 운동이 한창일 때 안 후보는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 우리는 책임을 묻지 않았고 이를 비판하지도 않았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문 캠프 진성준 대변인은 “4·11 총선 패배에 대해 여러 사람이 평가하고 진단할 수 있지만 마치 특정 계파의 이익으로 인해 총선을 그르쳤다고 규정하는 건 논쟁이 필요한 대목”이라며 “이에 대해서도 안 후보와 양자 토론을 할 수 있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누가 봐도 안 후보가 특정 계파인 친노를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이미 2선으로 물러난 이해찬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고, 단일화 상대인 문 후보에게 ‘친노 프레임’을 덮어 씌우려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관계자는 “정정당당하지 못한 발언으로 마치 구태 정치인을 보는 듯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안 후보가 지지율 욕심에 앞서 총명이 흐려진 게 아니냐.”며 “연대하고 통합할 상대를 깎아 내려 유리한 고지에 오르겠다는 욕망이 읽힌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표 등 현 지도부 총사퇴론을 압박하고 있는 비주류 진영은 안 후보의 발언에 대해 “옳은 지적”이라고 수긍했다. 비주류 중진 의원은 “이길 수 있는 총선에서 계파 몫의 공천을 챙겼던 부분이 패인으로 작용한 게 사실”이라며 “총선 패배 후 책임을 가렸어야 옳은데 책임 규명도 못 한 채 아무도 책임지지 않은 상황으로 현재까지 왔다.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안민석 의원은 “안 후보와의 단일화나 연대를 넘어 양 진영 간 통합의 길로 가려면 지도부 사퇴 문제를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다급한 文… 인적쇄신 카드로 단일화 승부수

    다급한 文… 인적쇄신 카드로 단일화 승부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일선 퇴진을 위한 ‘인적 쇄신’ 카드를 준비 중이다. 문 후보는 인적 쇄신에 대해 “맡겨주고 시간을 달라.”고 일단 유보적 입장을 표명했지만 내부적으로 두 수뇌부의 ‘명예로운 퇴진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예우적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문 후보의 유보전략과 관련, 당의 핵심 관계자는 “문 후보의 발언은 사실상 수뇌부의 사퇴를 촉구한 것이지만 당내 불협화음 등의 역효과를 우려한 측면이 있다.”며 “문 후보 성격상 최대한 예우를 갖추고 있는 것이고 두 사람 역시 정권교체라는 대의명분에 호응하는 모양새를 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 후보의 인적 쇄신 카드는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야권단일화 협상을 염두에 둔 것이다. 정치 개혁,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투표시간 연장 문제에 이어 ‘이(이해찬)·박(박지원) 퇴진’을 포함한 ‘인적 쇄신’에 이르기까지 활용 가능한 모든 화력을 동원하는, 배수진의 의미가 있다. 10일 이후의 본격적인 단일화 협상에 앞서 단기간 내 지지율을 끌어올려 유리한 협상국면에 서겠다는 강력한 의지표현이다. 문 후보 미래캠프 ‘새로운 정치위원회’는 1일 지도부 총사퇴라는 초강수를 뒀다. 당내 비주류 의원들이 줄기차게 주장해온 이-박 퇴진론이 수면 위로 부상하자, 새정치위원회에서도 ‘인적 쇄신’ 요구를 외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문 후보의 지지율이 여전히 정체된 상태에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고강도 처방이 절실하다는 의미다. 이에 화답하듯 김한길 최고위원은 이날 지도부 동반퇴진을 요구하며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비노 측 한 의원은 “김 최고위원의 사퇴는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자는 취지에서 선봉에 선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그럼에도 캠프 내에서는 현 시점에서 ‘지도부 총사퇴론’을 내거는 것이 자칫 당내 분열이나 권력투쟁으로 비쳐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미 후방으로 물러난 상황에서 계파 간 갈등이나 권력투쟁으로 비치면 단일화에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통해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저도 생각 같아서는 할 말이 많지만, 최선을 다해 12월 19일 마지막까지 임하는 자가 승리한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고 했고 박 원내대표도 “대선 승리에 전념할 때이며 문 후보의 당선을 위해 내일부터 지방순회 일정을 마련하고 지원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 측은 민주당의 인적 쇄신 파문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민주당 쇄신이 잡음을 최소화하면서 성과를 내야 단일화가 성사되더라도 안 후보의 지지층인 중도·무당파층이 이탈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文 ‘지도부 사퇴’ 인적쇄신 칼 뺀다

    文 ‘지도부 사퇴’ 인적쇄신 칼 뺀다

    문재인(얼굴)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이해찬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가 사퇴하는 방향의 인적 쇄신을 결심하고 조만간 명확한 입장을 표명할 계획인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문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문 후보가 현실적으로 고려할 문제가 많아 시간을 달라고 말했지만 대선 승리를 위해 당 안팎의 인적 쇄신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문 후보가 미래캠프 새로운정치위원회의 지도부 총사퇴 요구를 곧바로 수용하기보다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모양새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총회에서 “분명한 것은 최고위원회의 모든 권한은 이미 후보에게 위임돼 있다는 것”이라면서 “모든 것은 후보께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문 후보의 당선에 걸림돌이 될 경우 언제든 원내 대표직을 던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민주통합당은 투표시간 연장 관철을 위해 국회와 장외에서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정당 국고보조금에서 투표시간 연장에 필요한 비용을 상계하는 안을 당론으로 결정하고 전국 103곳에서 동시다발 1인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문 후보 측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와의 투표시간 연장 공동 캠페인도 제안했다. 문 후보는 이날 “정치가 무슨 장난인가.”라며 “우리는 진지하게 논의하고 고심 끝에 투표시간 연장을 위해 (후보 사퇴 때 국고보조금 환수 법안을 함께 처리하자는) 제안을 수용했는데 이제 와서 아니라고 할 수 있느냐.”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지지율 18%로 뚝… 日노다 내각 ‘흔들’

    지지율 18%로 뚝… 日노다 내각 ‘흔들’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 정권의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져 붕괴 위기에 몰렸다. 2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20∼21일 실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에서 노다 내각의 지지율은 18%에 그쳤다. 개각 직후인 지난 1∼2일 조사 때의 23%에 비해 5% 포인트 하락했다. 출범 직후인 지난해 9월 53%를 기록했던 지지율은 이후 지속적으로 추락, 결국 10%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노다 총리도 2007년 9월 후쿠다 야스오 총리부터 줄곧 반복돼 온 ‘정치적 리더십 위기→지지율 10%대 추락→수개월 내 퇴진’ 수순을 밟을지 주목된다. 일본에서 내각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졌다는 것은 정권이 위기 수역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후쿠다 내각은 지지율이 20% 아래로 떨어진 뒤 4개월 만에 총사퇴했고, 아소 다로 내각은 지지율이 10%가 된 뒤 8개월 후, 하토야마 유키오 내각은 지지율이 20% 밑으로 떨어진 지 6일 후, 간 나오토 내각은 약 2개월 후 총사퇴했다. 10%대의 지지율로 추락한 것은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재선에 승리한 노다 총리가 대대적인 개각을 단행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노다 총리가 지난 8월 야권과 ‘가까운 시일 내 총선’에 합의하고도 정권 연명에 급급해 이를 실천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한 실망감 등이 지지율 하락을 부채질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다 총리는 민주당의 지지율이 바닥인 상황에서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할 경우 참패가 불가피하다는 점 때문에 연내 해산을 꺼리며 시간끌기에 몰두하고 있다. 자민당과 공명당 등 야권은 노다 총리가 연내 중의원 해산 약속을 하지 않을 경우 오는 29일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올해 예산에 필수적인 특별공채법안(적자국채 발행법안) 등의 심의에 응하지 않겠다며 맞서고 있다. 이 때문에 마에하라 세이지 국가전략상 등을 중심으로 정권 내부에서도 연내 총선을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마에하라 국가전략상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라고 일축해 중의원 해산 시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친박 실세’ 최경환 결국 2선 후퇴

    ‘친박 실세’ 최경환 결국 2선 후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비서실장인 최경환 의원이 7일 “당의 화합과 대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비서실장직을 사퇴했다. 당내 친박(친박근혜) 2선 후퇴론과 당 지도부 총사퇴설이 불거진 지 일주일도 안 돼 첫 번째 인적 쇄신의 대상이 됐다. 2007년 11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최측근이었던 이재오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며 백의종군을 선언한 대목을 떠올리게 한다. 최 실장은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후보를 제대로 보좌하지 못하고 여러분께 많은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죄드리고, 그 모든 책임을 제가 안고 떠나고자 한다.”면서 “친박이니 핵심 측근이니 하는 분열적 이야기가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최 실장의 사퇴에 대해 “충정에서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면서 “그 충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날 최 실장이 사퇴함으로써 당내 위기 상황이 수습될지 주목된다. 최 실장은 “헌신하는 마음으로 힘을 모아 달라.”고 주문했다. 인적 쇄신을 주장해 온 남경필 의원은 “(최 실장이) 어려운 결정을 했다.”면서도 “절박한 문제 제기를 불화나 갈등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경두·이재연기자 golders@seoul.co.kr
  • ‘오른팔’의 퇴진… 與 내홍 봉합될까

    ‘오른팔’의 퇴진… 與 내홍 봉합될까

    최경환 새누리당 대선 후보 비서실장이 7일 사퇴함에 따라 ‘새누리당 내홍’이 봉합 수순을 밟을지, 아니면 또 다른 인적 쇄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최경환 “저 하나로 끝내길…” 사퇴 최 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 이상 우리끼리 ‘네 탓, 내 탓’ 할 시간이 없다.”면서 “제가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으로 당내 불화와 갈등이 끝나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 하나로 끝내기를 바라며 다른 분들은 흔들리지 말고 반드시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 달라.”고 거듭 당내 화합을 요청했다. 하지만 최 실장의 사퇴로 지난 4일 의총에서 확인된 강력한 새판 짜기 요구가 수그러들지는 미지수다. 박근혜 후보는 이날 당내 인적 쇄신과 관련, “자꾸 인위적으로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을 나눠서 당 또는 국민께 혼란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각자 선 자리에서 (대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될 때”라며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그럼에도 박 후보가 최 실장의 사퇴를 받아들인 배경에는 대선을 앞두고 내홍이 더 이상 확대돼서는 안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른바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당내 인적 쇄신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모양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친박 관계자는 “대선이 80일도 채 안 남은 시점에서 모두 자르면 선거는 누가 치르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후보 빼고 다 바꾸자’고 주장하고 있는 의원들 상당수가 인적 쇄신의 다음 타킷으로 당 지도부를 겨누고 있다. 황우여 대표와 이한구 원내대표, 서병수 사무총장으로는 대선 승리를 가져올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로선 거센 인적 쇄신 요구를 잠재울 수 있는 유일한 카드로 박 후보의 지지율 반등이 꼽힌다. 추석 민심 이반과 지지율 하락으로 ‘총사퇴론’이 불거진 만큼 최 실장의 사퇴와 비박(비박근혜) 끌어안기, 이번 주초 중앙선대위 인선 마무리로 의미 있는 반등이 나타날 경우 총사퇴론이 급격히 사그라질 수 있다고 분석된다. ●박근혜, 인적쇄신 요구 일부 수용 ‘가닥’ 영입 인사의 갈등도 내홍의 또 다른 화약고다.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은 한광옥 전 민주당 고문 영입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거취까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쇄신특위 위원들은 지난 6일 긴급 회동을 갖고 한 전 고문의 영입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박 후보가 안 위원장을 ‘삼고초려’해 영입했다는 점에서 후폭풍이 더 클 수도 있다. 한편 조원진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안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해 각각 20여 건과 10여 건의 의혹을 검증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센 검증 공세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김경두·이재연기자 golders@seoul.co.kr
  • 유승민 “이대로 가면 진다”… 새누리 지도부까지 총사퇴론

    새누리당에서 친박(친박근혜) 주류에 대한 ‘2선 후퇴론’이 불거진 가운데 ‘지도부 총사퇴론’까지 제기돼 주목된다.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은 4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박근혜 후보를 제외한 당 지도부와 선대위원, 당직자 등의 총사퇴를 촉구했다. 유 의원은 “이대로는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 선대위 재구성을 비롯해 박 후보에게 전권을 백지 위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유 의원과 함께 선대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남경필 의원이 전날 “(박 후보 주변에 권력의) 진공 상태를 만들어 줘야 한다.”며 친박 2선 후퇴론을 제기한 것에 불을 댕긴 것이다. 당의 전면 쇄신과 박 후보의 결단을 동시에 요구했다는 점에서 적잖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을 불과 76일 남겨 둔 상황에서 당내 갈등으로 비칠 수 있는 인적 쇄신론이 부상한 데는 현 상태로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비박계 재선인 김성태 의원은 의총에서 “이대로 가다가는 2002년 이회창 대선 필패론의 아픈 경험을 지울 수 없을 것”이라면서 “전체 의원들과 구성원들은 삭발을 해서라도 야권 단일화 프레임을 극복하려는 처절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에서 지고 난 뒤 당 지도부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다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친박계 재선인 윤상현 의원도 “박 후보가 소통하지 않으면 대선은 필패”라면서 “박 후보가 비례대표 의원직을 사퇴하고 민생을 챙기며 뛰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정몽준·이재오 의원에게 후보 스스로 손을 내밀어야 하고 두 분도 반드시 맞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퇴진론이 현실화될 경우 시기는 최대한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26일에 이어 이르면 이번 주말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2차 인선안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전에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이날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당에서는 항상 다양한 의견이 있다. 지금은 곧 선거이기 때문에 힘을 모아서 선거를 잘 치러야 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황우여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의총 직후 비공개 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황 대표는 회의 뒤 “좋은 인재는 선대위에서 모시고 하면 된다. 일부에서는 2선 후퇴를 얘기하지만 실제로 뒤집으면 당이 흔들린다.”고 말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도 “선거 조직은 기존 조직을 흡수재편하기 때문에 빨리 선거체제를 마련하면 해결될 문제”라고 밝혔다. 반면 박 후보의 비서실장인 최경환 의원은 2선 후퇴론에 대해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세훈·김효섭기자 shjang@seoul.co.kr
  • 국회 가결, 법원은 기각… 약발없는 체포동의안

    여당 원내지도부가 총사퇴를 결심할 정도로 후폭풍이 컸던 국회 체포동의안의 약발이 정작 법원에서는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다. 법원이 최근 기각과 벌금형 등을 선고하면서 검찰과 여론에 밀려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킨 당과 동료 의원들만이 머쓱해졌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19대 국회 들어 현역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것은 모두 4건이다. 이 가운데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은 선거법 위반 혐의의 박주선 무소속 의원과 새누리당 공천 헌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현영희 무소속 의원의 2건이다. 동료 의원들은 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재석 271표 가운데 찬성 148표, 반대 93표, 기권 22표, 무효 8표로 가결했다. 현 의원은 재석 266명 중 찬성 200표, 반대 47표, 기권 5표, 무효 14표로 가결됐다. 반면 저축은행 비리 의혹에 연루됐던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부결됐고,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체포동의안이 제출되자 검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으면서 체포동의안이 자동 폐기됐다. 하지만 법원에서 제동이 걸렸다.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뒤 구속된 박 의원은 지난 27일 항소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이면 당선이 무효되는 선거법에 따라 박 의원은 대법원에서도 확정 판결이 나면 의원직을 유지한다. 이번 항소심 결과만을 놓고 보면 박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킨 것은 무리한 조치였다는 지적이 나올 만하다. 특히 박 의원은 직위유지형을 선고받음에 따라 ‘4번 구속, 3번 무죄, 1번 직위유지형’이라는 사법 역사상 진기록을 세웠다. 동료 의원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체포동의안이 통과된 현 의원도 법원이 구속 예상을 깨고 “(검찰의) 범죄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고, 도주할 우려가 없다.”고 사전구속영장을 기각해 귀추가 주목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네덜란드 총선 중도파 승리 힘 받는 EU 추가 긴축정책

    유럽연합(EU) 지속 여부의 바로미터로 꼽혀 온 네덜란드 총선에서 친유럽 성향의 좌우 중도파 정당들이 승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 위기 타결에 청신호가 켜졌다. 12일(현지시간) 치러진 네덜란드 총선에서 전체 150석 가운데 중도우파인 자유민주국민당(VVD·이하 자민당)과 중도좌파인 노동당(PvdA)이 각각 41석과 39석을 차지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이번 총선의 원인이 된 극우 성향의 자유당(PVV)은 13석을 얻는 데 그쳤다. 총선에서 1, 2위를 차지한 자민당과 노동당은 모두 친유럽 성향인 데다 유로존 재정 위기 탈출을 위한 긴축재정 필요성도 공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두 당이 국회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연정을 구성할 경우 그동안 네덜란드 안에서 일었던 ‘반(反)EU’ 분위기도 사그라질 전망이다. 두 당의 연정에 관한 공식 논의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마르크 뤼터 자민당 총리는 개표 직후 성명을 통해 “가능한 빨리 안정적인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네덜란드는 유럽이 채무 위기에서 탈출하는 것을 돕겠다.”고 밝혔다. 디데릭 삼솜 노동당 대표도 “총선으로 확인된 민심을 새로 출범할 정부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해 뤼터 총리의 성명에 화답했다. 이번 총선은 지난 4월 극우 자유당이 EU의 추가 긴축 정책을 거부하면서 내각에서 총사퇴하는 바람에 조기에 이뤄졌다. 특히 총선 직전에는 EU의 재정 협약과 유럽 통합에 부정적인 급진 좌파 사회당이 급부상하면서 유로존 위기 해결이 힘들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朴 대선기획단 이번주내 출범, 진보도 포용… ‘대통합형’ 예고

    새누리당의 대선기획단이 이번 주 안으로 출범한다. 이를 계기로 당 일각에서 제기되던 ‘지도부 사퇴설’은 사그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당을 재편하기 위한 ‘당직자 총사퇴’ 관행도 깨지게 된다. 이는 당내외 인사를 총망라한 매머드급 대선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기 위한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후보는 23일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대선기획단 구성과 관련, “가능하면 이번 주 안에 구성해서 그걸 바탕으로 당 지도부나 여러분들과 의논해 선대위 발족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 대선기획단 출범 이전에 당직자들에게 일괄 사표를 받던 관행을 따르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2007년 대선 때는 이명박 후보 확정 직후 강재섭 대표를 제외한 당직자 대부분이 교체된 바 있다. 이는 대선 후보의 측근을 중심으로 당을 재편하는 데는 효과적인 반면, 주요 당직을 얻지 못한 나머지 인사들을 배제시키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국민통합을 내세우는 박 후보 입장에서는 이러한 ‘갈아엎기’ 인선보다는 다양한 인사들을 수직·수평으로 끊임없이 연결하는 ‘레고형’ 인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당 안에서는 비박(비박근혜) 인사 끌어안기, 당 밖에서는 중도·진보 인사 영입이 각각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입 인사들은 박 후보의 경선 캠프에 참여했던 인사들과 함께 다음 달 말쯤 윤곽이 드러날 대선 선대위의 양대 축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내부 정비를 위한 첫 일정으로 24일 경선에서 경쟁을 벌인 비박 주자 4인과 오찬 회동을 한다. 한편 새누리당은 박 후보 경선캠프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이상일 의원과 조윤선 전 의원을 당 대변인으로 추가 임명했고, 박 후보는 최고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이학재 의원을 대통령후보자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샌드위치’ 노다

    일본 제1야당인 자민당이 오는 29일 참의원(상원)에 노다 요시히코 총리 문책결의안을 제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자민당은 다음 달 8일까지 정기국회 회기 안에 여당인 민주당을 압박해 중의원(하원) 해산을 이끌어내기 위해 ‘여소야대’인 참의원에 총리 문책결의안을 제출할 뜻을 밝혔다. 문책결의안은 총리가 국회 해산이나 각료 총사퇴를 선택해야 하는 중의원의 내각 불신임 결의안과 달리 법적 강제력은 없지만, 가결후 야당이 상원의 법안 심의를 거부하면 국회가 마비된다. 앞서 자민당은 홍콩 시위대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상륙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참의원과 중의원의 예산위원회 개최를 요구했다. 노다 내각의 ‘외교 실패’를 국회에서 추궁한 뒤 문책결의안을 제출한다는 게 자민당의 복안이다. 반면 민주당은 중의원 선거제도 개혁 관련 법안을 방패 삼아 국회 해산 시점을 늦추겠다는 전략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 민주당은 전날 자민당에 “예산위 개최에 응할 테니 이번 국회에서 선거제도 개혁법안을 심의하자.”고 제안했다. 자민당이 거부하자 민주당은 22일부터 단독으로 선거제도 개혁 법안을 심의하겠다고 통지하는 등 ‘시간끌기’에 나섰다. 이에 야당은 문책결의안 제출 시점을 앞당기겠다고 위협하며 맞서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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