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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김한길 대표 사퇴 임박 “7·30 재보궐 선거, 권은희 얻고 다 잃었다”

    안철수 김한길 대표 사퇴 임박 “7·30 재보궐 선거, 권은희 얻고 다 잃었다”

    안철수 김한길 대표 사퇴 임박 “7·30 재보궐 선거, 권은희 얻고 다 잃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7·30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31일 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26일 야권 통합으로 출범한 김·안 투톱 체제의 도중하차로 당은 직무대행 선출 또는 비상대책위 구성 등 ‘비상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선거결과가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내일 지도부 회동이 있을 것”이라며 “(선거 결과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대책마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당 관계자는 “두 대표가 사퇴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분위기로는 지도부 총사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안 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 긴급회동을 갖는데 이어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거취 문제를 논의한 뒤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두 대표의 퇴진이 현실화된다면 김·안 대표 체제는 내년 3월로 예정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통합신당 창당 후 4개월여만에 막을 내리게 되는 셈이다. 지도부 총사퇴로 이어질 경우 당헌에 따라 박영선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새정치연합 당헌에 따르면 대표가 궐위된 경우 대표 직무를 선출직 최고위원 중 다수특표자순 및 원내대표 순으로 대행토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의 현 지도부는 통합 후 구 민주당과 안 대표측 인사가 절반씩 참여한 가운데 전원 임명직으로 구성돼 있어 자격이 안되며 이에 따라 박 원내대표가 맡게 된다. 이에 따라 박 원내대표는 대표직무대행을 수행하면서 비대위 체제 전환 등을 통해 선거 참패 후당을 추스르고 재건 작업을 지휘하게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의 7·30 재·보궐선거 참패는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서라기보다는 자초한 측면이 크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재보선 초기만하더라도 당 주변에선 자신감이 넘쳤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의 잇따른 인사참사,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검거 실패 및 수사미비 등으로 일각에선 “이보다 더 좋은 선거환경은 없을 것”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선거국면이 본격화하면서 분위기는 걷잡을 수없이 바뀌기 시작했고 결국 도저히 ‘질래야 질 수 없는 선거’를 대패했다는 좌절감과 허탈감 속에 선거가 막을 내렸다. 새정치연합이 이번 재보선에서 패배한 것은 무엇보다도 잇따른 공천잡음의 영향이 컸다는 지적이 많다.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당초 광주 광산을에 공천신청한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서울 동작을에 전략공천하는 ‘예상밖의 결정’을 밀어붙였다. 이에 서울 동작을 공천신청자들은 물론 486출신 등 당내 인사들도 강력 반발했다. 급기야 공천을 신청했던 허동준 전 민주당 동작을 지역위원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동민 후보의 출마 회견을 가로막으며 일부 당직자와 멱살잡이까지 하는 ‘험악한 장면’을 연출했다. 당 핵심관계자마저 “많은 지지자들의 등을 돌리게 한 결정적 악재”라고 인정했을 정도다. 뿐만아니라 김·안 대표는 당내 반대에도 불구하고 광주 광산을 후보로 국정원 댓글사건의 수사외압 의혹을 폭로했던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공천을 강행하는 무리수를 뒀다. 더욱이 ‘정의의 아이콘’으로 발탁된 권 후보는 이후 논문 표절 및 위증의혹, 남편의 재산 축소 신고 의혹 등이 여당을 중심으로 잇따라 제기되면서 선거전선 전반에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왔다. 선거가 끝난 뒤 정치권에서는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권은희에 집착하다 다 잃었다”는 비판도 나왔다. 선거 막바지에 수도권 전선에 비상이 걸리자 당 지도부는 다시 정의당과 야권 후보 단일화에 집착하는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승리만을 위한 나눠먹기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외형적으로는 당차원의 단일화는 추진하지 않고 후보들이 협의를 해 자진사퇴하는 모습을 취했으나 ‘꼼수’라는 여론의 비판은 비켜가지는 못했다. 더군다나 단일화로 인해 보수층의 결집을 불러일으켰고,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된 뒤 뒤늦게 단일화함으로써 그 효과도 극대화하지 못하는 등 전략부재를 드러냈다. 세월호특별법 처리 등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여당 심판론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이른바 ‘세월호 프레임’이 참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재보선 유권자들에게서 ‘세월호 피로감’만 심어줘 외면을 받은 것도 패배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또 지난 3월 통합 이후 ‘새정치’를 내세워 공항 귀빈실 이용 금지 등 의원 특권내려놓기 혁신계획을 잇따라 발표했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된 실천으로 보여주지 못한 것도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데 일조했다는 뼈아픈 지적이 나온다. 네티즌들은 “7·30 재보궐 선거 참패, 김한길 안철수 대표 사퇴, 권은희 외에 다 잃었네”, “7·30 재보궐 선거 참패, 김한길 안철수 대표 사퇴, 정말 참패다. 권은희 세우고 다 잃었다”, “7·30 재보궐 선거 참패, 김한길 안철수 대표 사퇴, 권은희 전략공천 할 때부터 알아봤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동반 사의 표명 “7·30 재보궐 선거 패배 책임”(2보)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동반 사의 표명 “7·30 재보궐 선거 패배 책임”(2보)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동반 사의 표명 “7·30 재보궐 선거 패배 책임”(2보)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7·30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31일 동반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3월26일 야권 통합으로 출범한 김·안 투톱 체제의 도중하차로 당은 직무대행 선출 또는 비상대책위 구성 등 ‘비상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김·안 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 긴급회동을 갖는데 이어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거취 문제를 논의한 뒤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김·안 대표 체제는 내년 3월로 예정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통합신당 창당 후 4개월여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지도부 총사퇴로 이어질 경우 당헌에 따라 박영선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새정치연합 당헌에 따르면 대표가 궐위된 경우 대표 직무를 선출직 최고위원 중 다수특표자순 및 원내대표 순으로 대행토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의 현 지도부는 통합 후 구 민주당과 안 대표측 인사가 절반씩 참여한 가운데 전원 임명직으로 구성돼 있어 자격이 안되며 이에 따라 박 원내대표가 맡게 된다. 이에 따라 박 원내대표는 대표직무대행을 수행하면서 비대위 체제 전환 등을 통해 선거 참패 후당을 추스르고 재건 작업을 지휘하게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네티즌들은 “안철수 김한길 사의 표명, 이번 선거 최대 책임은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에게 있다”, “안철수 김한길 사의 표명, 고개를 들지 못할 듯”, “안철수 김한길 사의 표명, 제대로 싸웠다면 할만 했을텐데 안타깝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치권 후폭풍] 새누리 당권 누가 잡나… 예비주자 공식 출마 선언 잇따를 듯

    [정치권 후폭풍] 새누리 당권 누가 잡나… 예비주자 공식 출마 선언 잇따를 듯

    6·4 지방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새누리당의 시선은 다음 달 14일 예정된 전당대회로 급속하게 이동하게 됐다. 선거 유세 기간까지 직·간접적으로 당권 도전의 뜻을 내비친 예비 주자들의 공식 출마 선언도 조만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누리당이 이번 선거 막바지에 ‘텃밭’인 부산, 현역 단체장이 있던 경기 등에서 고전을 겪으면서 최종 선거 결과가 당권 경쟁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권 주자들에게는 이번 선거가 전당대회 ‘예비 시험’의 성격이 짙었다. 새누리당은 선거를 책임지는 공동선거대책위원회에 7선의 주류 친박근혜계 서청원 의원, 5선의 비주류 김무성 의원 등 차기 유력 당권 주자들을 포함시켰다. 서·김 의원은 선거 체제로 들어서면서부터 신경전을 벌이는 등 ‘물밑 경쟁’을 본격화했다. 서 의원은 선대위 회의를 주재하면서 7인 체제의 공동선대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또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내각 총사퇴’를 거론하는 등 강경 발언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지원 유세에서 아예 출마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부산 영도구에서 “여러분, 저보고 총리를 하랍니다. 하지만 전 영도를 지키고 새누리당 대표가 돼 영도를 발전시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서·김 의원은 각각 자신의 지역 기반인 경기와 부산을 주로 맡는 방식으로 이번 선거를 치렀다. 이 때문에 선거 결과를 향후 당권 경쟁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 총책임자로서 선거에서 패배하면 어느 정도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개표 진행 결과 부산, 경기뿐 아니라 상당수 지역이 경합 양상을 띠자 특정 선대위원장에게만 책임을 묻기는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신 서·김 의원이 각각 당내 친박계 좌장, 비주류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전체 선거 판세가 두 의원의 명암을 가를 것이란 관측도 가능하다. 새누리당이 경합 지역 대부분을 내주고 패배할 경우 비주류 의원들이 ‘친박 지도부 책임론’을 거세게 제기하면 김 의원이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반면 경합 지역에서 최종적으로 승기를 쥐면 경선 과정과 국회의장 선거에서 위축됐던 친박의 입지가 다시 굳건해질 수 있다. 7·14 전당대회에서는 당 대표와 더불어 당을 이끌어갈 최고위원 4명을 뽑는다. 서·김 의원 외에 김문수 경기지사, 최경환 전 원내대표, 홍문종·김태호·김태환·김영우·김상민 의원 등이 자천타천 후보로 거론된다. 여성 몫으로는 김을동·김희정 의원이 유력하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외교안보 공백 없는 후속인사 이뤄지길

    대한민국 외교안보 정책은 대통령을 필두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외교·통일·국방부 장관, 그리고 국정원장에 의해 꾸려진다. 이 가운데서도 대통령 직속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을 겸하는 국가안보실장은 군사안보 전략뿐 아니라 대북정책과 외교전략 전반을 총괄하고 조율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명실공히 이 나라 대외정책의 사령탑이다. 국정원장 또한 대북 정보수집과 공안·방첩 활동을 벌이며 국가 안보 최전선의 첨병 역할을 맡고 있다.그제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이 두 핵심 안보기관의 수장이 물러났다.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은 “청와대는 재난 대응 컨트롤 타워가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민심 이반을 부채질했고, 남 전 국정원장은 서울시 공무원 간첩의혹 사건과 관련한 국정원 간부들의 증거 조작으로 궁지에 몰린 상황이었다. ‘실세 중 실세’라던 김 전 실장과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할 대표적 ‘순장조’로 꼽혔던 남 전 원장을 박 대통령이 총리 후보자 지명과 동시에 경질한 것은 세월호 참사 정국을 수습하기 위한 고육지계의 성격도 있어 보인다. 내각 총사퇴를 주장하는 정치권의 요구에 부응하려는 뜻이 크게 작용한 셈이다. 이는 다시 말해 외교안보적 요인이 아니라 정치상황적 요인에 따른 경질로 정리될 수 있을 것이다.두 사람의 경질에 맞춰 정치권을 중심으로 차제에 대북정책 전반에 대한 궤도 수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군 출신으로, 지난 1년여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을 강경 일변도로 몰아갔으며, 따라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인사뿐 아니라 정책기조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그러나 결론부터 말해 현 시점에서 대북정책 기조 변경을 운운하는 것은 시기적으로나 대북전략 차원에서 옳지 않다고 본다. 대북정책을 비롯한 대외정책은 일개 정부를 뛰어넘는 지속성과 일관성을 견지해야 하는 사안으로, 결코 수장의 교체에 좌지우지될 일이 아니다. 자칫 현 정부가 궁지에 몰린 틈을 이용해 남남갈등을 부채질하려는 북의 대남전술에 휘말리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수행에 있어서 대북·외교정책이 국민들로부터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아온 분야임을 감안하더라도 대북기조 변화를 논하는 것은 근거가 박약하다.그런 점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안보기관 수장 교체에 따른 안보 공백을 최소화하는 일이다. 그제 서해에서 벌어진 북한군의 조준 포격은 그 어떤 안보 공백도 용납될 수 없는 상황에 우리가 놓여 있음을 거듭 말해준다. 청와대 개편과 인사청문 일정 등을 감안하면 후임 인선 때까지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듯하다. 과도기 이들 기관이 동요 없이 본연의 임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 朴대통령 담화 후속조치 공방…與 “머리 맞대자” 野 “처방 일방적”

    20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등을 위한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여당은 전날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의 후속 조치에 대해 “우리 모두 머리를 맞대자”며 야당에 초당적 협조를 구했다. 하지만 야당은 담화 내용에 대해 “원인과 처방이 대단히 미흡하고 일방적”이라며 인색한 평가를 내렸다.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현안질의에서 “대통령 담화가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이를 이용해 정쟁한다면 쓸모없는 국력 소모이며 국민을 더 힘들게 할 것”이라면서 “미진한 부분은 여야 모두 열린 자세로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야당에 협조를 구했다. 반면 김춘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박 대통령이 담화에서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책임지겠다는 것인지 답을 하지 않았다”고 몰아세웠다. 우원식 의원은 “담화에서 발표한 해경 해체나 국가안전처 신설 등의 대책이 과연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한 건지 의문이고 국회와 단 한 번 협의가 없었던 점도 대단히 일방적”이라고 비판했다. 대대적인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여야가 이견이 없었다. 신성범 새누리당 의원은 “국가 개조와 혁신의 출발은 대대적 인적쇄신이어야 하고, 그 내용은 현 내각의 총사퇴와 청와대 참모진의 전면 개편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희상 새정치연합 의원도 “총체적 국가기강 해이, 총체적 재난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내각뿐 아니라 청와대 비서실장, 안보실장, 국가정보원장을 비롯한 직할 보좌진의 총사퇴 등 인적 쇄신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여야 의원들의 내각 총사퇴 요구에 대해 “내각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고, 각료 모두 자리에 연연할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국정원의 세월호 참사 인지에 대해 “제가 듣기로는 (국정원이) 전화로 사고 보고를 받았다고 돼 있고, 그 보고는 세월호 선원이 한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국정원이 언론보도를 통해 세월호 사고를 처음 인지했다고 알려진 것과 배치되는 것이다. 정 총리는 누구에게 관련 얘기를 들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여야는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위원회에 유가족을 참여시키는 방안에는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세월호 국정조사 대상에 청와대를 포함시키는 문제로 맞서면서 이날로 예정됐던 국정조사 요구서의 본회의 보고는 불발됐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은 대통령담화 관련 특별성명에서 “박 대통령 스스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대통령의 가치와 국정철학, 리더십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의 ‘정상성’을 찾기는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의원도 트위터에서 인적쇄신이 빠진 점을 꼬집으면서 “인적청산 5적은 총리, 비서실장, 국정원장, 안보실장, KBS 사장”이라고 압박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파워 총리’에 코드는 없다

    ‘파워 총리’에 코드는 없다

    세월호 사고 관련 대국민 담화 발표 이후 국민적 관심이 개각을 비롯한 인사개편에 쏠리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귀국한 직후 후임 총리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청와대와 여권 주변에서는 “사실상 지명 발표만 남았다”는 언급들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내놓은 세월호 관련 후속 대책이 총리실의 위상 강화와 역할 증대를 전제로 한 것인 만큼 총리 지명을 늦춤으로써 후속 대책 마련을 지연시킬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날 “대국민 담화의 후속조치 27건 중 절반 정도를 오는 6월까지 마무리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야권뿐 아니라 여권 내부에서도 “내각 총사퇴는 물론 청와대 비서진의 전면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인사 단행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사 발표가 늦어지면 모처럼 얻게 된 정치적 ‘동력’마저 잃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청와대는 정홍원 총리가 지난 4월 27일 사의를 표명하기 이전부터 실무차원에서 후임 물색 작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인사는 “이명박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정치인까지 본인의 동의를 얻어 인사 검증을 실시했다”면서 “이른바 ‘코드’를 고려하지 않은 채 한 달여 전방위적으로 후임 총리 인선 작업을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최근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이른바 친박, 비박, 반박을 가리지 않을 만큼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은 단순한 하마평에서가 아니라 상당수 실질적 인사 검증 단계를 거친 때문”이라는 게 이 인사의 전언이다. 청와대 주변에서는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의 일괄 사표를 받고 선별 처리하는 방식도 거론되고 있다. 하마평에는 이장무 전 서울대 총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안대희 전 대법관, 김성호 전 국정원장 등의 이름이 거론됐다. 정치권 인사로는 김무성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이 거론됐으며 정갑영 연세대 총장, 박재규 경남대 총장,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 전윤철 전 감사원장, 이강국 전 헌재소장 등의 이름도 오르내렸다. 박 대통령은 총리 지명 직후부터 순차적으로 개각 명단을 발표하는 동시에 청와대 개편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춘 비서실장을 포함해 비서관급 이상은 전부 개편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올 만큼 청와대에 대해서도 큰 폭의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KBS 女앵커, ‘뉴스9’ 단독 진행 오프닝부터…

    KBS 女앵커, ‘뉴스9’ 단독 진행 오프닝부터…

    길환영 KBS 사장 ‘진퇴양난’, 최영철 앵커 출연 안해 ‘뉴스9’ 19분 분량 단축…백운기 보도국장 일주일만에 인사발령 KBS 기자협회의 제작거부가 현실화 되면서 길환영 사장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KBS 기자협회는 19일 오후 1시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현 시간부터 내일까지 제작거부에 들어가며 모든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기자들은 물론 KBS ‘뉴스9’ 최영철 앵커 등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는 앵커 13명도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기자협회와 뜻을 같이 했다. 때문에 이날 ‘뉴스9’은 19분만에 단축 방송으로 끝이 났다. 최영철 앵커는 이날 뉴스에 출연하지 않았고 결국 이현주 아나운서가 단독으로 진행했다. 이현주 아나운서는 오프닝에서 “오늘 뉴스는 KBS 기자협회의 제작거부로 혼자 진행하게 됐다. KBS가 최근 진통을 겪고 있는데, 이런 진통을 바탕으로 더 좋은 뉴스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보도본부 부장단 18명이 길환영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총사퇴한데 이어 기자들과 앵커까지 제작 거부에 돌입, 파행이 이어지자 일각에서는 길환영 사장이 결국 스스로 물러나는 수순을 밟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이날 지난 12일 KBS 보도국장으로 임명된 백운기 국장이 일주일만에 보도본부 해설위원으로 발령난 것 역시 여론의 압박을 이기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KBS는 이날 백운기 전 국장 대신 박상현 보도본부 해설위원실장을 신임 보도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이세강 보도본부 해설위원도 신임보도본부장을 맡게 됐다. 하지만 KBS 관계자는 백운기 전 보도국장의 인사와 관련, “사장 결정이기 때문에 답변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끼고 있다. 한편 KBS 기자협회는 이날 제작거부를 선언하면서 “이틀 안에 길환영 사장이 사퇴 여부를 밝히지 않을 경우 제작거부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혀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립성 논란’ KBS 보도본부 부장단 총사퇴

    KBS 보도본부 부장들이 세월호 침몰 사고 보도와 김시곤 전 보도국장 발언으로 촉발된 보도 독립성 침해 논란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총사퇴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KBS 보도본부 부장단 일동 명의로 된 성명서 ‘최근 KBS 사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내고 “20년 이상을 뉴스현장에서 보낸 우리들은 우리의 보람이자 긍지여야 할 KBS가 날개도 없이 추락하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면서 “일선 기자들과 동고동락하며 뉴스의 최전선을 지켜온 우리 부장들부터 먼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장단은 “길환영 사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 전 보도국장이 길 사장을 겨냥해 “권력 눈치를 보며 보도본부 독립성을 침해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우리는 그간 길 사장 행보에 비춰볼 때 그런 폭로를 충분히 사실로 받아들일 만하다고 본다”면서 “정권으로부터 독립성을 지키지 못한 사람이, 아니, 정권과 적극적으로 유착해 KBS 저널리즘을 망친 사람이 어떻게 KBS 사장으로 있겠다는 말인가”라고 주장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6·4 지방선거 변수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정국이 급변하면서 6·4 지방선거 결과를 좌우할 변수도 많아졌다. 세월호, 개각, 북풍(北風), 투표율, 네거티브 등이 꼽힌다. 이런 대형 변수들이 어지럽게 얽히면서 정국의 유동성이 커짐에 따라 정치권도 이에 따른 선거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30일 당 최고위원·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 주지 못하면 정부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도 “초동 대응과 구조 수습 모두 실패한 참담한 성적표를 기록했다”고 가세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권 책임론’에 본격적으로 불을 붙인 것이다. 야권이 제기한 세월호 책임론은 지방선거일로 가까이 갈수록 ‘정권 심판론’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책임론에 공감하는 유권자가 많을수록 여당은 불리해진다. 그러나 아직 선거일까지는 한 달여가 남아 있기 때문에 선거 전에 여권이 반전의 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개각 시기와 폭도 변수가 됐다. 새누리당 내에는 “국민에게 대대적 개각을 통해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 주지 않고서는 선거에서 참패할 수 있다”는 위기론과 “인사청문회가 되레 야당 공세의 빌미가 될 수 있는 만큼 개각 시점을 선거 이후로 미루는 게 낫다”는 신중론이 혼재돼 있다. 야당은 이런 여권의 약점을 노리고 ‘내각 총사퇴’를 주장하며 여권을 코너로 몰아세울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원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 조작 의혹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가능성 등 ‘북한발 변수’도 표심을 흔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피고인 유우성씨가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은 사실 등은 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만약 북한이 대형 도발을 감행해 안보의 중요성이 부각된다면 보수표 결집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과거엔 투표율이 낮으면 여당이, 높으면 야당이 유리하다는 게 정설이었다. 하지만 2012년 대선에서 50대 이상이 대거 투표장으로 몰리면서 이 공식도 단언할 수 없게 됐다. 특히 투표일 즈음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49재가 있고, 투표일 이후 현충일과 주말로 황금연휴가 이어진다는 점, 그리고 사전투표제 등이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선거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네거티브 공세’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선거전이 막판에 인물론으로 흐를 경우 작은 네거티브 공세 하나가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野 “무능한 정부” 與 “불효 정당” 대립

    野 “무능한 정부” 與 “불효 정당” 대립

    세월호 참사에 민심의 눈치를 숨죽이며 지켜보던 여야 정치권이 28일 본격적인 대결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을 기점으로 야당은 내각 총사퇴, 청와대 개편을 주장하며 ‘정부 무능론’을 6·4 지방선거 프레임으로 띄우기에 안간힘이다. 야당은 정부의 무능과 시스템 부재를 부각시키기 위한 ‘세월호 참사 청문회’ 개최까지 주장하고 있다. 반면 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기초연금 절충안 수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자 ‘어르신 우롱 정당’이라며 역공세를 취했다. 세월호 참사로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기초연금법 처리 등 민생 현안을 반격의 발판으로 삼은 것이다. 이에 따라 한 달여 기간이 남은 지방선거 대결이 ‘무능한 정부’ 대 ‘불효 정당’ 구도로 자리 잡히는 모양새다. 새정치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및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안산 조문행렬에서 무능하고 무심한 박근혜 정부에 분노하는 국민들을 만났다”며 “우리가 책임지는 자세는 크게 상처입은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절절한 심정으로 일하는 것”이라고 정부 무능론을 꺼냈다. 문병호 대표 비서실장은 MBC라디오에 출연해 청와대·내각 개편을 주장하며 세월호 참사 청문회에 대해서도 “당연히 해야 한다. 국회 차원에서 원인을 밝혀내고 재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정쟁’을 접고 안전·민생 법안을 처리하자며 ‘민생 방패’를 꺼내들었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가 먼저 반성하는 자세로 정쟁과 민생을 분리해 안전과 민생 입법을 신속히 마쳐야 한다”며 29일 본회의에서 ‘안전·민생 최우선 결의안’을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마땅한 반격거리가 없던 새누리당에는 이날 새정치연합의 기초연금 논의 무산이 호재가 됐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16일에 이어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찬반이 엇갈려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기초연금법의 4월 처리가 무산 됐다. 지도부는 다시 의원 전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대국민 여론조사도 하겠다고 했지만 내부에서조차 ‘지도부 리더십 부재’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강은희 원내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은 기초연금법 처리만을 염원하는 어르신들을 또 실망시키는 불효를 저지르고 있다”며 “더는 무책임한 선동과 왜곡으로 어르신들을 우롱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다시 새정치연합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야당의 발목 잡기 탓에 기초연금을 드릴 수 없게 됐다’는 선거 프레임을 만들려는 게 아닌지 의심받을 만한 행태를 중단하라”고 재반격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고 野는 정쟁 삼지 말라

    세월호 참사 실종자를 구조하고 수습하는 일이라면 우리는 무엇이든 해야 한다.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유족은 물론 온 국민은 지금 분노할 힘조차 없다. 지치고 슬프고 두려울 뿐이다. 그런데 정부가 하는 일을 보면 여전히 사태 해결의 맥을 잡지 못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노릇이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그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사태 수습 이후 이를 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성난 민심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세월호 참사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장인 정 총리가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다. 한심하기 짝이 없는 위기대처 과정과 결과를 감안하면 사퇴 이상의 짐도 져야 한다. 그런데 그 책임을 지겠다는 방식과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게 과연 제대로 된 최고위급 공직자의 자세인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사망·실종자만 300명이 넘는 국민적 비극 앞에서 “더 이상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다”는 말을 사퇴의 변으로 삼다니 건전한 상식을 지닌 국민이라면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지금 대통령에 대한 부담을 걱정할 때가 아니다. 죽음보다 더한 고통에 잠긴 국민을 위무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때다. 오죽했으면 유가족 입에서 세월호 선장이나 총리나 똑같다는 험한 말이 나오겠는가. 정 총리는 당초 세월호 참사를 끝까지 마무리 지을 생각이 아니었다면 사고 이후 초동 대응과 수습 과정에서 우왕좌왕하며 때를 놓치기 전에 스스로 물러났어야 했다. ‘국정부담’이니 뭐니 민심과 동떨어진 말로 유족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지 말고 조용히 물러나면 될 일이었다. 일분일초가 아쉬운 급박한 시기다. 어느 때보다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지금 ‘시한부 총리’에게 사상 초유의 난국 수습을 맡길 수는 없다. 박 대통령은 무질서와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후임 총리 후보를 지명하고 문제 투성이 주무 부처 장관들을 교체해 수습에 나서야 한다. 혹시 코앞에 닥친 6·4 지방선거를 고려해 미적거린다면 영원히 사태 수습의 기회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당장 이뤄져야 마땅하다. 야당의 지적과는 별개의 문제다. 미증유의 국가적 재난을 당해 국정 최고지도자로서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책임을 통감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온 나라가 들썩거리는 엄중한 시국에 대통령의 사과 여부가 뉴스가 되는 세상은 정상이 아니다.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 없이 민심 수습은 요원하다. 지금이라도 선(先) 사과 후(後) 수습이 바른길임을 깨달아야 한다. 내각 총사퇴를 주장하던 야권에서는 이제 총리가 물러난다니까 무책임하다고 따지는 목소리도 나온다. 야당도 무기력한 총리를 탓하고 대통령의 공감능력 부족을 지적하기 전에 스스로를 돌아보기 바란다. 실종자 구조나 피해 가족 지원 등 사후 수습보다 오로지 여권을 궁지로 모는 데 초점을 맞출 요량이 아니라면 총리사퇴 해프닝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선 안 된다. 새정치민주연합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를 주장한다. ‘세월호 침몰 진상규명’ 결의안도 추진하겠다고 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공세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여든 야든 지금은 참사 수습에 힘을 모으는 것 외에 그 어떤 일도 의미가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이정희 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 ‘여왕통치’ ‘공포정치’가 무능정부 만들어” 직격탄

    이정희 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 ‘여왕통치’ ‘공포정치’가 무능정부 만들어” 직격탄

    ‘이정희 기자회견’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통령이 직을 걸고 구조와 수습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사건을 실질적으로 책임질 사람이 이제 대통령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무능 내각은 총사퇴하고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침몰 후 이틀 동안 구조에 손도 안 댄 무능 정부를 만든 것은 공직사회가 오직 대통령 입만 바라보게 한 여왕통치, 공포정치”라며 “여왕통치의 산실인 청와대 비서진을 완전 개편해야 하고 공포정치의 본산인 남재준 국정원장을 파면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에 대해서는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권을 발동해야 한다”며 “여야가 진상 규명 없이 선박 안전 관련 법안 몇 건 합의 통과시켜놓고 유야무야해서는 정치불신이 극에 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폭락…10명 중 9명 “초동대처 잘했으면 인명피해 줄었을 것”

    박근혜 지지율 폭락…10명 중 9명 “초동대처 잘했으면 인명피해 줄었을 것”

    ‘박근혜 지지율’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세월호 침몰사고 과정에서 정부의 총체적 부실 대응과 맞물리면서 최저 수준으로 폭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조사대상 10명 중 9명이 정부가 초동대처를 잘했으면 인명피해가 줄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에 따르면 리서치뷰와 팩트TV가 지난 25일 오후 전국 만 19세 이상 휴대전화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박근혜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9.8%인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9.3%였다. 이는 지난 4~5일 같은 기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와 비교해 긍정평가는 9.9%포인트 급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15.3%포인트나 급등해 긍정평가 지수(0.81)가 사상 최저로 나타났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정부가 인명구조를 위한 초동대처에 ‘잘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31.1%에 그친 반면, 65.5%는 잘못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사고 직후 관계당국이 초동대처를 더 신속하게 했더라면 인명피해가 더 줄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70.4%가 ‘크게 줄었을 것’, 19.5%는 ‘다소 줄었을 것’이라고 응답해 89.9%가 초동대처가 빨랐다면 인명피해를 줄였을 것이라는 답했다. ‘별 다른 차이가 없었을 것’이라는 의견은 8.5%에 그쳤고, 무응답은 1.6%였다. 또 이번 사고와 관련해 책임이 큰 정부당국으로 청와대(33.9%)를 가장 많이 꼽았고, 뒤를 이어 해양수산부(19.4%), 안전행정부(17.8%), 해양경찰청(14.7%), 국무총리실(1.4%)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참사에 대한 정부의 책임론과 관련해 부분 개각과 내각 총사퇴 중 정부개편을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내각 총사퇴’라고 답한 국민이 46%, ‘부분 개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6.5%였다. 이번 조사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총리 사퇴는 무책임… 朴대통령 사과를”

    “총리 사퇴는 무책임… 朴대통령 사과를”

    야당은 27일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을 세월호 사고가 지방선거에서 여당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기 위한 ‘국면전환용 카드’로 분석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정부 여당에 대한 공세를 본격화했지만, 한편으로는 지나친 공세는 자칫 민심의 역풍을 부를 수 있다고 보고 수위를 정교하게 조절하는 모습도 엿보였다. 김한길·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세월호 관련 기자회견에서 정 총리의 사의 표명에 대해 “무책임하고 비겁한 회피”라고 비난한 뒤 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정 총리의 사의가 여당에 반전카드로 작용하는 것을 차단하는 한편 ‘대통령 책임론’을 직접 거론함으로써 정면승부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세월호 사건과 관련, 박 대통령에 대한 정면공격을 자제하던 야당이 이처럼 태도를 바꾼 것은 최근 여론조사 등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이 확인된 데 따른 자신감의 발로로 풀이된다. 하지만 안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박 대통령을 비난하는 대목에 앞서 “정부의 무능을 탓하기 전에 정부를 제대로 감시 감독하지 못한 국회의 책임을 통감한다. 정말 죄송하다”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든 책임을 여권에만 돌리는 것은 자칫 세월호 사건을 정치적으로 활용한다는 비난 여론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기자회견을 앞두고 열린 당 지도부 회의에서는 내각 총사퇴 요구를 회견문에 넣을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의 비서실장인 문병호 의원은 “내각 총사퇴 요구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격론이 있었지만, 결국 총사퇴 요구를 할 시점은 아닌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내각 총사퇴 여부는 박 대통령에게 공이 넘어간 사안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여유 있게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민생입법 관철 등 민생에 힘쓰는 ‘책임정당’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전략을 구사하는 모습이다. 안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올 한 해 상시국회를 제안하며 “국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절차로 원인을 철저히 규명, 한 점 의혹도 남기지 말고 한 명의 책임자도 무사할 수 없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4월 국회에서 민생법안을 비롯한 현안을 조속히 처리하고 세월호 비극을 막는 범국민적, 범사회적 논의와 함께 잘못된 인식과 제도, 관행을 모두 개혁하고 뜯어고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정홍원 총리 사의 표명] 야권 공세 직전에 선수친 정 총리

    휴일인 27일 전격 발표된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에는 여야 간 긴박한 수싸움의 흔적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정 총리의 사퇴가 한 달여 앞으로 임박한 6·4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향후 주도권을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이 이날 사의 표명을 둘러싸고 만만치 않았다는 후문이다. 국무총리실 및 여권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미 전날 오후쯤 사의 표명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지난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관계장관회의에서는 거취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고 같은 날 밤 총리실 일부 관계자들에게 ‘중대 발표 계획’만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정 총리가 직접 사의를 표명한 27일 오전 10시까지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 총리의 사의 표명이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기자회견 직전에 갑작스럽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분석하고 있다. 김·안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겨냥할 것으로 예상하고 민심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여권이 정 총리 사퇴 카드로 선수를 쳤다는 것이다. 실제 김·안 대표의 기자회견 일정은 전날부터 널리 예고돼 있었다. 일각에서는 정 총리가 29일 대구·충남, 30일 대전·부산·강원 지역 지방선거 후보 선출 직전에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을 두고 고전을 면치 못하는 친박근혜계 후보에게 누가 되지 않으려는 의도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야당의 분위기는 정 총리가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날 오전 9시부터 긴박하게 돌아갔다. 애초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예고했던 김·안 대표는 정 총리의 사의 표명으로 회견문에 대대적인 수정을 가해야 했다. 애초 이날 김·안 대표의 회견문에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박 대통령의 사과와 내각 총사퇴 요구가 강하게 담겨질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광장] ‘악마의 맷돌’에 갈린 초위험사회/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악마의 맷돌’에 갈린 초위험사회/진경호 논설위원

    우린 안다. 참사는 불의(不義)의 총합이다. 수천, 수만의 불의가 어느 날 한 줄로 늘어선 행성들처럼 우연 같은 필연으로 하나의 시간과 공간에서 만나 대재앙을 만든다. 326명의 목숨을 앗아간 1970년 남영호 침몰이 그랬고, 1993년 서해훼리호 침몰, 1994년 성수대교 붕괴,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1999년 화성 씨랜드 수련원 화재, 1999년 인천 호프집 화재가 그랬다. 불과 20분 만에 192명의 사망자와 146명의 부상자를 낸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만 해도 저가낙찰과 설계 결함, 불량 내장재 사용, 화재경보 무시, 상황판단 착오 등 수많은 구조적 오류와 위기대응 실패가 순식간에 집중된 참사다. 두 달 전 무너진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강당 지붕도 이 참사의 법칙이 어김없이 짓눌렀다. 참사 이후의 대응도 우린 안다. 그 어떤 참사든 눈에 보이는 희생양을 찾아 단죄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을 반복하지 않겠노라 다짐하며 관련 법규를 뜯어고치고 소관기구를 합치거나 떼어 낸다. 온 나라가 법석을 떤다. 그러곤 싹 잊는다. 신속한 대한민국은 참사 앞이라고 다를 게 없다. 사건 발생부터 망각까지 속도전이다. 비통해하지만 성찰하지 않는다. 다짐은 있으나 결코 이행은 없다. 아직도 바다에 아이들이 잠겨 있는데 국가 개조론이 나오고, 내각 총사퇴론이 나오는 건 그래서 슬프다. 5년마다 찾아온 외침이 낳은 유전자 때문일까. 왜 우리는 늘 이렇게 둘러보지 않고, 앞으로 달리려고만 하는가. 국가 개조, 해야 한다. 대한민국, 정녕 이대로는 안 된다. 개각? 존재 이유라 할 국민 안전조차 못 챙긴 정부는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 낙하산을 타고 이런저런 이권의 먹이사슬에 내려앉아 온갖 탈법과 비리를 저지르며 배를 불리는, 기업형 조폭들이 형님으로 모셔야 마땅한 ‘관료 마피아’들과 그 카르텔도 반드시 색출하고 해체해야 한다. 7000t에 가까운 대형 여객선을 월급 270만원짜리 바지선장에게 맡기고는 접대비만 한 해 6000만원씩 써가며 갖은 부정과 편법으로 수천 억원의 재산을 굴리는 탐욕의 선주도 꼭 단죄해야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당장 때려잡고 도려내면 정말 우리 아이들을, 사랑하는 가족들을 다시는 참극에 빼앗기지 않을 수 있을까. 근대화의 그늘에서 싹튼 ‘위험사회’를 경고한 울리히 베크의 눈으로 본다면 2014년 대한민국은 초위험사회다.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이끌 정부와 정치권, 사법부는 진작 대중에게 신뢰를 잃었다. 대중 또한 계층과 이념, 세대, 지역으로 갈려 서로에 대한 불신을 키워가고 있다. 권위와 가치는 무너졌고, 소통은 끊겼다. 사회적 자본은 고갈됐고 편법과 반칙, 각자도생의 승리지상주의가 그 자리를 메웠다. ‘세월호’는 갖가지 패덕(悖德)이 촘촘한 톱니바퀴처럼 맞물린 불신의 생태계에서 툭 삐져나온 조각배일 뿐이다. 세월호 탈출 1호 선장 또한 기본을 잃어버린 우리 사회의 모순과 불의를 함축한 상징이자 스스로 그런 부조리 앞에서 진작 주저앉은 또 다른 패자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세월호는 대한민국이고, 그 선장은 우리 모두의 아바타다. 세월호를 가라앉힌 범인을 쫓다 보면 그 끝엔 결국 ‘돈’이 있을 것이다. 선사는 돈 때문에 안전을 버렸고, 관리감독은 돈 때문에 눈을 감았다. 그리고 푸른 우리 아이들은 빛나는 4월의 하늘 아래서 아무것도 모르고 탐욕의 제물이 됐다. 자본이 사회공동체를 파괴시킬 것이라던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의 ‘악마의 맷돌’에 21세기 대한민국이 짓이겨졌다. 더 울어야 한다. 손가락 마디마디가 부러진 아이들의 영문 모를 주검 앞에서 우린 더 통곡해야 한다. 아이들 때문에 울고, 아이들을 못 지켜준 우리 때문에 울고, 병든 대한민국 때문에 울어야 한다. 세월호 아이들이 남겨준 우리의 마지막 기회다. 눈물 고인 지금 그 눈으로 서로를 마주보자. 아이들이 멈춰 놓은 이 시간에서만이라도 발을 멈추고 우리를 돌아보자. 그리고 묻자. 우린 어디로 가고 있는가. 우린 누구인가. 그 답을 찾은 다음 걸어도 늦지 않다. 아니, 그래야 아이들에게 물려줄 나라를 만든다. jade@seoul.co.kr
  • 與, 국면 전환용 개각 카드 역풍될까 노심초사

    여객선 세월호 참사로 여권 내에서 제기된 개각론이 힘을 받는 분위기다. 고공행진을 하던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사고 수습 과정에서 노출된 정부의 위기관리 무능력 등으로 급락하면서 이 상태로는 6·4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다. 여당 지도부에서는 공식적으로 “사고 수습이 먼저”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구체적인 개각 범위, 시기를 두고 이야기가 조금씩 모아지는 분위기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25일 “실종자 수색과 시신 인양 등 1차 사고 수습이 어느 정도 되면 잘잘못을 따져 합당한 책임을 지우는 게 일의 순서”라며 “지금 가족들은 생사 확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데 정치권에서 개각이니, 인책이니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개각 논의보다 사고 수습이 먼저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지방선거의 사실상 승부처인 수도권 민심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면서 여권 내에서는 대규모 개각의 필요성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수도권의 한 경선 캠프 관계자는 “개각이 급락한 지지율의 반전을 끌어낼 카드가 될 것은 분명한 사실인데 선거 이후에는 늦다. 하려면 선거 전에 해야 한다”며 “다음 달 초 후보들이 결정되고 본격적으로 본선으로 접어들게 되면 개각 목소리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권 지도부는 섣불리 국면 전환용으로 개각 카드를 꺼내 들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청와대·여권 수뇌부는 세월호 참사가 수습국면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참사 사태에 대한 반성과 향후 비전을 담는 국가 전면개조론 등을 앞세워 개각의 당위성을 강조할 것이란 관측도 나돈다. 개각 폭은 정홍원 국무총리를 포함한 중폭 수준으로 거론되는 분위기다. 상징성을 가진 총리가 포함되지 않고서는 가시적 효과가 적고 내각 총사퇴는 외교·안보 분야 등 다른 국정에까지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열린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혁신연대에서는 일부 의원이 ‘내각 총사퇴’까지 거론했지만 다수 의견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 참석한 한 초선 의원은 “한 의원이 그런 의미의 발언을 한 것일 뿐 다수 의견은 아니었다”며 “이번 사고 수습에 책임이 있는 부처 수장은 포함되지 않겠느냐는 정도 얘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인적 구성에 대해서는 1기 내각에는 관료, 학자 출신이 중용됐으나 이번 사고 수습 과정에서 유연한 대처가 안 돼 정치인을 발탁하는 정무형 내각을 꾸리자는 얘기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숨죽였던 야권 청와대 정조준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숨죽이던 야권이 ‘정권심판론’에 불을 지피며 청와대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4일 “국가안보실은 재난 관련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고 밝힌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의 발언에 대해 총공세를 펼쳤다. 자칫 정쟁으로 변질될 것을 우려해 그동안 정부 비판을 자제해 왔지만,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대정부 공세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전병헌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 및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 연석회의’에서 “국민이 정작 필요한 곳에, 정작 필요한 시간에 정부는 없었다”면서 “그것이 지금 우리를 더 절망케 하고, 더 분노케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전 원내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곳은 그 어디라도 청와대가 있어야 할 곳이고, 그 어떤 경우에도 그것은 안보”라면서 “국민적 슬픔 앞에 선 긋기와 책임 회피에 급급한 태도는 이제 없어야 할 것”이라고 김 실장의 발언을 성토했다. 우원식 최고위원도 “세월호만 침몰한 것이 아니라, 정부의 재난관리시스템도 함께 침몰했다. 그리고 그 시스템의 정점에 청와대가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 청와대를 정면 비판했다. 이어 김 실장의 발언에 대해 “반성하고 반성해도 부족한 판에 책임 회피나 하고 있다니, 제정신이라면 이런 말을 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도 “김 실장의 발언은 컨트롤타워가 원래 없거나 있어도 국가안보실이 아니라는 말 중 하나일 것”이라면서 “참으로 무지하고 무책임하다. 도대체 대한민국 국가의 컨트롤타워는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 묻고 싶다”고 비꼬았다. 당에서 사고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환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 “내각 총사퇴 이상의 문제”라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특단의 조치를 촉구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朴정부 리셋… 공직사회 대대적 개혁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후속 대책으로 청와대와 여권 내에서 전면 개각론에 대한 공감대가 힘을 얻고 있다. 공무원 개혁 의지를 내세웠던 박근혜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라선 이상, 사고 수습 과정에서 무능을 드러낸 정부부처 수장의 경질은 물론 국정 쇄신과 민심 수습 차원에서 전면 교체 수준의 대규모 개각이 필요하다는 요구다. 야권에서도 문책성 개각론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당장 실종자 수색과 사고 수습이 급선무인 만큼 여권은 극히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사태가 마무리되는 대로 정홍원 국무총리를 포함해 전 부처 차원의 개각론에 본격적으로 힘이 실릴 전망이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1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강한 톤으로 질타한 만큼 6·4지방선거가 끝나는 대로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친박계 핵심 의원은 23일 “사회안전에 대한 기본 전제가 흔들리는 사건이 발생한 만큼 총체적으로 폭넓게 (개각)해야 된다는 의견이 압도적인 것 같다”면서 “개각 자체가 초점이 아니라 이를 계기로 관료 체제와 공무원 개혁에 대한 전면적인 재점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부를 ‘리셋’하고 새롭게 출발한다는 의미 부여 차원에서 전면 개각도 할 수 있다. 지금은 총리부터 시작해 정부 조직 조각(組閣)을 다시 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총리를 포함해 내각이 전원 사표를 제출하고 박 대통령이 선별 수리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한 친박계 중진의원은 “정부의 안이한 대응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지만 지금 그런 얘기를 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여권 내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사고를 우선 마무리 짓는 게 최우선이지만 결국 개각으로 민심을 다독여야 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워낙 민감한 시기인 만큼 개각 시기를 놓고서도 설왕설래하는 분위기다. 6·4 지방선거가 임박한 데다 이후 7월에도 미니 총선급 재·보궐 선거가 예정돼 있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 선거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이유로 개각 시기는 대체로 6·4 지방선거 직후가 바람직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당 핵심 관계자는 “지방선거 흥행은 이미 깨지고 새누리당 심판론에 선거판이 잔뜩 얼어붙은 분위기”라면서 “인사 발표는 지방선거 전에 하되 청문회는 그 이후로 잡는 방법도 있다”고 제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내각 총사퇴를 처음으로 요구했다. 설 의원은 현오석 경제부총리로부터 ‘재난대책 예산지원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모든 국무위원이 함께 물러나면서 상황을 수습하는 방안을 박 대통령에게 건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설 의원이 “상황 수습 중이기에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게 어떨지 모르겠다”고 전제를 달았으나 내각 총사퇴론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이르면 지방선거 전 내각 총사퇴 가능성

    이르면 지방선거 전 내각 총사퇴 가능성

    청와대와 여권 내부에서 세월호 침몰 참사로 인한 민심 수습을 위해 정홍원 국무총리를 포함한 전면적인 인적 쇄신 기류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고 있다. 국정 및 여권 전반의 위기론 확산이 배경이다. 여권에서는 6·4 지방선거를 전후해 정 총리 등 내각이 총사퇴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개별 국무위원에 대해 선별적으로 재신임을 묻는 등의 구체적인 방식도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 및 여권 복수의 고위 관계자는 23일 “박 대통령이 그동안 강한 경고 메시지를 던지며 참아 왔다”며 “민심을 추스르기 위한 인적 쇄신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국정을 재정비하고 혁신 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내에서도 개각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개각 시기는 6·4 지방선거 이후 시점이 거론되지만 그 이전에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한 민심 악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방선거 이전 전면 개각을 할 경우 국정 공백이 초래될 수 있고 인사청문회를 통한 야당의 공세를 정면으로 헤쳐가야 하는 등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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