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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층 결집 이끈 한국당, 중도층 잃어 투쟁방식 고민

    보수층 결집 이끈 한국당, 중도층 잃어 투쟁방식 고민

    자유한국당은 이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에서 여야 4당과의 극렬한 충돌을 통해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평가다. 반면 지나친 물리적 충돌로 7년 만에 ‘동물국회’를 다시 초래함으로써 중도층 민심은 상당 부분 잃었다는 평가도 있어 향후 대여 투쟁 방식을 고민하는 눈치다. 한국당은 4당의 패스트트랙 상정에 반발해 일단 장외 투쟁과 원내 투쟁을 병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관계자는 30일 “당장은 장외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원내에서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결코 패스트트랙이 순탄하게 흘러가게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패스트트랙이 논의되는 정치개혁특위와 사법개혁특위에 참석하겠다는 얘기다. 이와 병행해 한국당은 이번 주말 광화문에서 대정부 집회를 다시 열고 지방 권역별 집회도 별도로 열기로 했다. 한국당 일각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천막당사’를 광화문에 만들어 투쟁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저희가 천막을 치게 된다면 천막 투쟁본부가 될 것이고 당사 이전하고는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상복을 의미하는 검은색 의상을 입고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결의를 드러냈고 박대출 의원은 “20대 국회는 죽었다”면서 삭발한 모습을 공개했다. 하지만 동물국회 충돌에 대한 여론이 나쁜 상황에서 야당이 민생법안을 내팽개쳐 둔 채 장외투쟁 일변도로 갈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당내에서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당이 여론의 추이를 봐 가며 적절한 시점에 국회를 정상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정치권 일각에서는 제기된다. 반면 극렬한 대여 투쟁 과정에서 잠복해 있던 계파 갈등이 재현될 조짐이 나타나는 것은 또 다른 변수다. 비주류인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지도부는 대통령 놀이를 이제 그만하고 국민과 함께 문재인 정권에 대한 불복종 운동에 나서야 한다”며 “의회 정치는 조종을 고했으니 나 원내대표의 공언대로 한국당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총사퇴하고 20대 국회를 마감하라”고 황 대표를 비롯한 주류를 공격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홍준표 “한국당 해산 청원 100만…의원직 총사퇴하라”

    홍준표 “한국당 해산 청원 100만…의원직 총사퇴하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30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한국당 해산 100만명 청원과 관련해 “나경원 원내대표의 공언대로 한국당 의원들은 국회의원직을 총사퇴하고 20대 국회를 마감하라”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한국당 해산 청원이 100만에 이른다고 한다. 역시 좌파들의 동원력과 결집력은 참으로 놀랍다”며 “얼마나 우파나 한국당을 깔보면 정국 운영을 저렇게 할 수도 있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제 의회정치는 조종(弔鐘)을 고했으니 나 원내대표 공언대로 한국당 의원들은 국회의원직을 총사퇴하고 20대 국회를 마감하라”며 “지도부도 대통령 놀이는 이제 그만하고 국민과 함께 문 정권 불복종 운동에 나서라”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황교안 대표가 말하는 결사항전이라는 말은 이때 하는 것”이라며 “투쟁의 진정성이 보여야 국민들이 움직인다. 공안검사 출신의 정국 분석력과 정국 대처능력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바른미래, 오후 5시 의총…유승민 “사보임 원위치 해야”

    바른미래, 오후 5시 의총…유승민 “사보임 원위치 해야”

    바른미래당은 26일 오후 5시 의원총회를 갖고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싼 당내 갈등 수습 방안을 논의한다. 이는 바른정당 출신 유승민계 의원들이 지난 24일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공지문을 통해 “이틀 전 10명의 의원이 의총 소집을 요구, 오늘 오후 5시 당 대표실에서 의원총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의총에서 바른정당계 의원들과 국민의당 출신 일부 의원들은 손학규 대표와 김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의원들은 김 원내대표 불신임 안건도 투표에 부칠 계획이다. 한편 유승민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수란 무엇인가’ 정책토론회에서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제가 초심으로 돌아가 당을 살리는 길을 찾는 것이 저의 당연한 의무”라고 말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은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의원과 당원들이 만든 당”이라며 “지금 해외에 계신 안 전 대표를 포함해 모든 사람이 중지를 모아 당이 거듭 태어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하고, 저도 그런 책임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 전 대표는 전날 오신환·권은희 의원을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에서 사보임 조치한 김 원내대표에 대해 “오신환·권은희 사보임을 원위치로 돌려놔야 한다”며 “어제 (김 원내대표는) 정상이 아니었던 것 같다. 이성을 되찾아 잘못된 부분을 결자해지 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패스트트랙) 시한은 이미 지났으니 오·권 의원이 사개특위에서 여태까지 해오던 역할을 다하면서 국회 내 대화·협상이 정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어느 한쪽의 날치기나 무산으로 국회가 끝나는 것보다는 문제를 촉발한 김 원내대표가 해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김 원내대표의 불신임 절차가 추진되느냐’는 질문에 “김 원내대표가 어제 사보임 결정을 번복할 생각이 없다면 일부 의원들과 함께 저도 그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최대한 많은 의원이 동참하도록 얘기해 볼 것”이라고 답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유승민 당 떠나라” “孫·金 사퇴하라” 내분 폭발한 바른미래

    劉 의원 “손학규·김관영 文정권 하수인” 김삼화 “분열 참담” 수석대변인직 사퇴 바른미래당은 선거제 개편안 등에 대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합당 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 인사 사이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한 지붕 두 가족’ 신세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상대방에 대해 “당을 떠나라”, “사퇴하라”고 힐난하기에 이르렀다. 국민의당 출신 이찬열 의원은 25일 바른정당계를 이끄는 유승민 의원을 향해 “의총에서 투표로 결정된 패스트트랙을 막겠다는 행태가 자유한국당 의원인지 바른미래당 의원인지 헷갈릴 지경”이라며 “꼭두각시 노릇을 하는 자들을 데리고 당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이어 “유 의원이 왜 세간에서 ‘좁쌀정치’를 하는 ‘좁쌀영감’이라 불리는지도 알 수 있었다”고 비난했다. 이에 바른정당 출신 권성주 전 대변인은 이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의 이유로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앞서 유 의원은 이날 오전 문희상 국회의장 병실을 방문해 항의했음에도 오신환 의원의 사법개혁특위 위원직 사임이 확정되자 “손학규 대표나 김관영 원내대표를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며 “결국 문재인 정권의 하수인이 되기 위한 것이라면 역사에 부끄러운 이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전날 사보임을 막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도 “손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더는 당을 끌고 갈 자격이 없다”며 “새누리당 탈당 이후 3년째 밖에 나와서 이 고생을 같이하는 동지와 함께 의논해서 가겠다”고 한 바 있다. 당이 혼란에 휩싸이면서 국민의당 출신임에도 바른정당계와 뜻을 함께 하는 의원도 늘었다.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한 개별 의원들의 입장이 갈리며 빠르게 이합집산이 이뤄지는 모양새다. 김삼화·신용현 의원은 의총에 패스트트랙 찬성표를 던졌지만 오 의원의 사보임엔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바른미래당에서 활동하는 의원 24명 중 절반 이상인 13명이 지도부의 결정에 공식적으로 반대한 셈이다. 특히 김 의원은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당을 분열로 몰고 가고 사분오열되는 모습이 참담하다”며 수석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인 현직 원외위원장들은 이날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미룬 손학규…사퇴 요구는 일축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미룬 손학규…사퇴 요구는 일축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임명을 연기하기로 했다. 다만 당 일각의 지도부 총사퇴 요구는 “조속히 당을 정상화해 총선 대비 체제로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거듭 일축했다. 손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지금은 분열할 때가, 싸울 때가 아니라 함께해야 하는 이유를 말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바른미래당을 제3세력 결집을 위한 새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 당원들은 동요 말고 지도부를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손 대표는 이어 “바른미래당이 제3의 길로 나서서 새 정치의 중심이 되는 것 이것이 수처작주(어느 곳이든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된다는 뜻)의 길”이라며 “(대표직 유지는) 손학규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바른미래를 위해 중심을 잡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저는 대표직에 연연해 하지 않는다. 다만 대한민국 정치가 발전한다는 믿음 하나 때문에 이 자리를 지키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이날로 예상됐던 지명직 최고위원 2명에 대한 임명을 연기했다. 그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임명을) 못하는 것은 아니고 (일단) 오늘은 놔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우군’ 안철수계도 등돌려…벼랑끝 몰린 손학규 대표

    ‘우군’ 안철수계도 등돌려…벼랑끝 몰린 손학규 대표

    4·3 보궐선거 참패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거센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당내 최대 주주인 안철수계마저 지도부 총사퇴 기류에 동참하면서 손 대표가 벼랑 끝에 몰린 처지가 됐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전·현직 지역위원장, 정무직 당직자 90여명은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인근에서 회동을 갖고 당 지도체제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현재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 105명 중 국민의당 출신은 약 60명인데 이날 회동에는 20여명이 참석하고 9명이 위임장을 제출했다. 당시 회동에 참석했던 한 지역위원장은 2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역위원장들의 얘기를 들어본 결과 다수가 손 대표의 사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며 “보궐선거 패배도 문제지만 당 대표 취임 이후 손 대표가 이뤄낸 성과가 없다는 비판이 있었다”고 했다. 안철수계는 지난해 전당대회 당시 손 대표의 당선을 도왔던 핵심 지지 기반이다. 하지만 손 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문제에만 매몰돼 당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데다 창원 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중당에조차 뒤지는 성적을 거두자 ‘이대로는 안 된다’는 판단을 내렸다. 안철수계가 완전히 등을 돌릴 경우 바른미래당의 또 다른 창당 주체인 유승민계와 공동전선을 구축하게 되는 만큼 손 대표의 입지는 급격히 좁아질 전망이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번 주부터 당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하는 지역위원장 연판장도 돌릴 예정이다. 손 대표는 정치적 승부수를 통해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방침이다. 손 대표는 이르면 22일 최고위원회의를 전후해 현재 공석인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영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의 불참으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최고위를 정상화하겠다는 것이다. 손 대표는 지난 19일 김수민 의원의 지역사무소 개소식에서 “거대 양당에 기웃대지 말고 제3의 길을 굳건히 가면 국민은 우리에게 마음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손학규, 최고위원 임명 강행…데드라인 ‘추석’ 제시

    손학규, 최고위원 임명 강행…데드라인 ‘추석’ 제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오는 9월 ‘추석’까지 당 지지율을 10%로 올리지 못 하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최소한 추석까지는 당무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미다. 또 일부 최고위원들이 회의에 불참한 것을 ‘해당행위’로 규정하고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해 당무 정상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손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석 때까지 제삼지대 그림이 그려지고, 이를 위한 바른미래당의 모습과 역할이 구체화할 텐데 그때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만두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당 지지율을 10%까지 올려놓지 못 하면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가 자리보전을 위해 사퇴를 거부하는 것은 손학규에 대한 모욕”이라며 “당 대표를 그만두는 순간 당이 공중분해 되는 상황을 우려할 뿐”이라고 당 일각의 퇴진 요구를 일축했다. 그러면서 “새 정치를 추구하는 인재들이 바른미래당을 찾을 수 있도록 정병국 의원에게 혁신위원회건 제2 창당위원회건 맡길 것”이라며 “정병국 혁신위는 공천 기준 등이나 정하려는 게 아니라 당 정체성과 노선을 제대로 정립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일부 최고위원들이 회의에 불참한데 대해 “지도부 성실의무와 당 발전협력 의무를 방해하는 해당행위”라며 “일부 최고위원이 최고위를 의도적으로 무산시켜 당무 방해 행위 등을 하는 것을 당 대표로서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손 대표는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대표 권한으로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해 당무를 긴급히 정상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가 당 대표 권한으로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더 임명하면 9명이 된다. 최고위 회의에 불참하고 있는 3명의 최고위원을 빼도 6명이 남기 때문에 당 최고위 정상화가 가능해진다는 계산이다. 이날 최고위에는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 등 바른정당계 인사들이 불참한 가운데 김관영 원내대표와 오신환 사무총장, 김수민 청년최고위원 등 4명이 참석했다. 손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음을 밝힘에 따라 당 내부의 갈등은 더욱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 최고위원이 지난 14일 예고한대로 지역위원장들에게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하는 연판장을 돌릴 경우 극심한 내홍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맞서 손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을 강행할 경우 바른정당계 인사들과의 마찰은 절정으로 치달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지도부 사퇴’ 연판장까지… 정점 치닫는 바른미래 내분

    ‘지도부 사퇴’ 연판장까지… 정점 치닫는 바른미래 내분

    하태경 “손 대표 결단 내리지 않으면 연판장 돌린 후 ‘행동’ 수위 더 높일 것” 손 대표,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주목바른미래당 손학규(왼쪽) 대표가 현 체제 유지를 위해 ‘지명직 최고위원’ 영입을 고려하자 하태경(오른쪽) 최고위원이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하는 연판장을 돌리겠다고 하는 등 바른미래당 지도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손 대표는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로 결정할 사안은 아니지만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가 현재 공석인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뽑으려는 건 지도부가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바른정당계인 하 최고위원과 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 등은 지도부가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손 대표는 최악에는 이들 3명이 빠지더라도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영입해 머릿수를 맞추겠다는 것이다. 14일까지 손 대표가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하 최고위원은 연판장을 돌리기로 했다. 하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손 대표와 만나 이야기를 나눠 봤는데 인사에 불만이 있는 극소수를 제외하면 지역위원장 다수가 자기편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더라”며 “그래서 자신이 있으면 재신임 투표를 해서 이기면 되지 않느냐고 물으니 그건 또 안 받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하 최고위원은 “국민의당 출신 지역위원장 다수도 지도부 총사퇴에 동의한다는 의견을 연판장을 통해 보여 주면 손 대표도 마음이 바뀔 것”이라며 “만약 1차 경고라고 할 수 있는 연판장에도 손 대표가 자리 욕심을 버리지 않는다면 이후 행동의 수위를 더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당헌당규를 보면 지명직 최고위원은 당대표가 최고위원과 협의를 거쳐 뽑게 돼 있다. 만약 손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바른정당계 최고위원 3명을 배제한 채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을 강행한다면 당내 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이다. 하 최고위원은 “전국청년위원장을 제외하면 제대로 된 선출직 최고위원은 손 대표와 저 그리고 이·권 최고위원 등 4명”이라며 “선출직 최고위원 3명과 협의도 하지 않고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한다면 그건 정말 막가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바른미래당 내홍 점입가경…하태경 “지도부 사퇴 연판장”

    바른미래당 내홍 점입가경…하태경 “지도부 사퇴 연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해 현 지도부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자 하태경 최고위원이 “당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하는 연판장을 돌리겠다”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점입가경으로 심화하면서 당장 15일 최고위원회의 개의도 불투명해졌다. 하 최고위원은 14일 “다음 주부터 당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하는 지역위원장 연판장을 돌리겠다”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체 지역위원장의 절반을 넘긴 수의 연판장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하기로 검토하면서 현행 지도체제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자 하 최고위원이 즉각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하 최고위원은 “지역위원장 과반수면 임시 전당대회 소집요건을 넘어 이미 현 지도부에 대한 불신임을 확인하는 숫자”라며 “당이 현 체제로 내년 4월 총선 때까지 버틸 수 있겠느냐는 지역위원장들과 당원들의 우려에 대해 손 대표가 너무 둔감하다”고 지적했다.지난 8일부터 최고위에 불참해온 하 최고위원은 또 “당의 근본적인 쇄신을 위해 지도부 총사퇴 또는 재신임 절차가 필요하다는 충정은 완전히 묵살됐다”며 “손 대표는 당을 살릴 구체적인 대안과 계획도 없이 오직 자리보전에만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15일 예정된 최고위원회의의 개의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재 최고위원 가운데 바른정당계 3명(하태경·이준석·권은희)과 해외 출장 중인 권은희 정책위의장 등을 제외하면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가능한 인사는 손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김수민 청년 최고위원 등 3명뿐이다. 한 당직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참석 가능 인원이 적어서 최고위원회의가 열릴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다만 최고위를 개최해도 의결할 안건이 없어서 최소 인원만 참석해도 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손학규, 대표직 사퇴 거부… 내홍 깊어진 바른미래

    손학규, 대표직 사퇴 거부… 내홍 깊어진 바른미래

    국민의당 출신 원외 위원장도 부정 기류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바른정당계 인사들의 사퇴 요구를 거부하면서 4·3 보궐선거 참패 이후 벌어진 당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손 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내홍과 관련, “국민께 송구하다. 앞으로 서로 감정을 낮추고 이해하고 포용하는 자세를 보여 줬으면 좋겠다”며 “저도 그런 자세로 당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4·3 보궐선거 창원 성산에서 이재환 후보가 3%대 득표에 그치자 제기된 사퇴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회의에 불참한 바른정당계 이준석·하태경·권은희 최고위원을 향해 “만나서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허심탄회하게 생각을 말하겠다”며 “최고위에 참석해서 단합된 모습으로 당을 이끌어 가자”고 요청했다. 세 최고위원은 지난 8일 최고위원회의 보이콧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준석·하태경 최고위원 등 바른정당계 인사들은 새 지도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완고히 유지하고 있다. 하 최고위원은 “총선 출마자인 지역위원장들이 손 대표로는 선거를 못 치른다고 하고 있다. 사퇴해야 한다”며 “용퇴를 하지 않는다면 불명예 퇴진밖에 없다. 지도부 총사퇴를 위한 전당대회를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노선이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 것인데 재신임 절차도 일신하는 과정도 없이 여권과 정부를 비판하면 메시지가 먹히겠느냐”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출신 원외 지역위원장도 지난 9일 회동을 하고 손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최고위원회는 최고위원의 불참에 더해 김관영 원내대표 등의 해외 일정으로 열리지 않을 예정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손학규 책임’ 내홍·정의당과 교섭단체 ‘분열’… 정계개편 촉매 되나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4·3 보궐선거 이후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보궐선거 참패 이후 손학규 대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당내 분열상이 심화되고 있다. 평화당은 정의당과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놓고 의견이 갈라지면서 공동교섭단체 구성이 불투명해졌다. 오히려 평화당 일부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바른미래당의 분열에 따른 호남계와의 제3 신당 창당 등을 기대하는 눈치여서 야권발(發) 정계개편이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바른미래당의 내홍은 극으로 치닫고 있다. 8일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는 지도부 7명 중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를 제외한 하태경·이준석·권은희·김수민 최고위원과 권은희 정책위의장 등 5명이 불참했다. 국민의당 출신인 김 최고위원과 권 정책위의장은 개인 사유로 나오지 못했지만 바른정당 출신인 하·이·권 최고위원은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며 앞으로도 최고위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바른미래당이 성장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희망과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는 손 대표 체제에 있다”며 “손 대표의 통 큰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출신인 지상욱 의원 역시 “한 줌도 안 되는 기득권에 왜 연연해하는가”라며 손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사방에서 지도부를 흔들고 있지만 손 대표는 자진사퇴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손 대표는 “선거에서 떨어졌다고 기다렸다는 듯이 ‘저놈 바꿔라’고 하는 것은 어림없는 소리”라며 “당세를 모아 자유한국당과 다시 통합한다는 말이 있는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바른정당계 최고위원이 회의 보이콧을 선언하자 손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공석 상태인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하는 방안까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단 지명직 최고위원도 최고위원과의 협의를 거쳐야 지명할 수 있기 때문에 임명 강행 시 내부 갈등을 더 키울 수 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어느 한 쪽이라도 지도부에 반발해 당을 쪼개는 상황이 나온다면 바른미래당발 정계개편이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평화당은 정의당과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놓고 이견이 노출됐다. 김경진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정의당과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저는 하지 말자는 입장”이라며 장병완 원내대표, 박지원·최경환 의원 등 최소 4명 이상이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평화당은 9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지만 현재로서는 이견만 확인하고 끝날 가능성이 크다. 평화당 핵심 관계자는 “교섭단체 구성은 한 명이라도 반대해 이탈하면 안 되는 사안”이라며 “사실상 논의 자체가 끝났다”고 말했다. 평화당이 내세우는 정의당과의 원내교섭단체 불가 이유는 정의당과 노선 차이다. 박지원 의원은 “노동문제에 있어 정의당과 평화당이 모든 부분에서 함께하기는 굉장히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평화당이 노선 차이를 강조하는 것은 공동교섭단체 구성보다 독자노선이 지역에도 선명한 메시지를 전달해 더불어민주당으로 이탈하는 표를 막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바른미래당 내 호남 지역구 의원과 과거 국민의당과 같은 제3당 창당의 가능성이 나오는 배경이기도 하다. 정의당과의 교섭단체 구성을 적극 추진했던 정동영 대표는 “역대 선거에서 이합집산으로 성공한 사례는 없다”며 바른미래당의 분열 가능성에 따른 정계개편 움직임을 경계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손학규 “지금 나 그만두면 누가 대표하나” 격정 토로

    손학규 “지금 나 그만두면 누가 대표하나” 격정 토로

    바른미래당이 4·3 보궐선거 참패로 극심한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8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당 지도부 7명 중 5명이 대거 불참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참다 못한 손학규 대표는 “지금 나 아니면 누가 대표를 하느냐”고 격정을 토로했다. 이날 최고위에는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를 제외한 하태경·이준석·권은희·김수민 최고위원과 권은희(광주 광산을) 정책위의장이 등 5명이 불참했다. 바른정당 출신의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은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해 회의에 불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민의당 출신의 김수민 최고위원과 권은희 정책위의장은 개인적인 사유로 회의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는 이날 회의를 주재하면서 당내 상황을 의식한 듯 “오늘 최고위원들이 많이 못 나오셨다”며 “당내 의원들이나 지역위원장들, 당원들이 다음 선거에 대해 불안하게 생각하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분명히 말하지만, 다음 총선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집권여당의 노조 세력과 제1야당의 공안 세력은 다음 총선에서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고 무너질 것”이라며 “여야 균열 속에 중도세력의 입지가 확대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중도층 결집이 가능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거대 양당의 기득권 체제에 염증을 느끼는 유권자층이 실제로 두텁게 존재한다. 민심은 변하고 있다”며 “중간지대, 중도세력의 확대로 우리가 새로운 주력군의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내 ‘지도부 총사퇴’ 요구에 대해 격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손 대표는 “지금 그만두면 누가 당 대표를 하나. 선거에서 떨어졌다고 기다렸다는 듯이 ‘저놈 바꿔라’라고 하는 것은 어림 없는 소리”라며 “당세를 모아 한국당과 다시 통합한다는 말이 있는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은 손 대표와 김 원내대표의 발언을 마치고 곧바로 비공개회의로 전환했다.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도부 총사퇴 요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내홍은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바른정당 출신 최고위원들은 앞으로도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지난 보선에서 지금의 리더십, 비전으론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이 명확해졌다. 그에 대한 책임은 손 대표님과 저를 비롯한 지도부가 질 수밖에 없다”며 “손 대표님은 버티면 길이 있다고 하나 그것은 바른미래당이 망하는 길이다. 통 큰 결단을 촉구한다”며 사실상 사퇴를 촉구했다. 이준석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앞으로 저는 최고위에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불참할 계획이다. 정당이 3.57%라는 성적표로 현재의 운영방식에 대해 부정당한 상황에서 지도부가 일체의 쇄신 조치나 재신임 과정 없이 최고위에서 정부에 대한 비판이나 타 정당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바른정당 출신의 지상욱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한 줌도 안 되는 기득권에 왜 연연해하는가”라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손 대표를 겨냥해 비판에 가세했다. 이에 손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일각에서는 자구책으로 그동안 공석으로 둬 온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하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다. 바른정당계 최고위원 3명의 보이콧과 무관하게 현 지도체제를 끌고 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벼랑끝 ‘선거제 패스트트랙’… 당리당략에 개혁입법도 무산 위기

    벼랑끝 ‘선거제 패스트트랙’… 당리당략에 개혁입법도 무산 위기

    ‘지역구 225석·비례 75석’ 부분연동 채택 공수처 설치법·수사권 조정 등과 맞물려 4당 오늘 의원총회서 추인절차 만만찮아 내년 총선 적용 위해 주내 지정 완료해야 장관 인사청문회·재보궐 앞둬 시간 촉박 4당 중 일부 소극적이면 흐지부지될 수도 ‘캐스팅보트’ 바른미래 당론 엇갈려 촉각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지도부가 선거제 개혁안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1차 관문인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최종안에 17일 합의했다. 하지만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 검경수사권 조정 등과 맞물린 패스트트랙 패키지 전체를 각 당 의원총회에서 추인받아야 하고, ‘의원직 총사퇴’까지 내건 제1야당 한국당의 반대를 넘어야 하는 등 첩첩산중인 형국이다. 최장 330일이 소요되는 패스트트랙 절차상 내년 4월 총선 적용을 위해선 사실상 이번 주 안에 패스트트랙 지정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간적 압박까지 더해 지정 자체가 불발될 가능성도 나온다. 만약 이들 개혁입법이 최종 무산될 경우 정치권이 당리당략에 따라 시간을 끌다가 국민적 여망을 외면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정의당 소속 심상정 정개특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간사 등 4당은 이날 국회에서 만나 지역구 225석, 비례대표 75석으로 현재 300석인 의석을 고정하되 각 정당이 전국에서 얻은 득표율의 50%를 비례대표에 배분하는 준연동 방식을 최종안으로 채택했다. 4당은 각 당의 비례대표 공천 기준과 절차를 당헌당규로 규정해 중앙선관위원회에 보고해 투명성을 확보하고, 권역별 석패율 당선자를 2인으로 확정했다. 또 현재 경기인천강원으로 나뉘어진 잠정 권역을 경기인천, 강원충청으로 재조정하기로 했다. 선거연령은 만 18세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우여곡절 끝에 정개특위는 안이 나왔지만, 관건은 각 당의 추인 절차다. 각 당 내부에서는 정개특위 안에 대한 반대, 선거제 개혁안과 다른 입법을 연계하는 패키지 패스트트랙에 대한 반대가 공존한다. 4당은 18일 일제히 의원총회를 열어 당내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민주당의 경우 정개특위안을 단순 적용하면 수도권에서 20여석이 줄고, 의석수를 줄이는 선거구 획정 작업에 들어가면 40~50석이 영향을 받는다. 수도권에 의석이 집중된 민주당으로서는 불리한 안이지만, 공수처법, 검경 수사권 조정 등 문재인 정부의 개혁입법 통과가 우선시되면서 반대 의견이 있어도 함구하는 분위기다. 당내 상당수 의원이 선거제를 공수처법 등과 연계 처리하는 데 반대 뜻을 분명히 표한 바른미래당의 추인은 쉽지 않아 보인다. 바른미래당은 이미 지난 14일 ‘한밤 의총’을 열어 해당 문제를 논의했지만, 찬반 논쟁만 두드러졌다. 캐스팅보트를 쥔 바른미래당이 끝내 당론을 모으지 못하면 패스트트랙 패키지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당도 대책위원회 이름을 ‘선거법·공수처법 날치기 저지’에서 ‘이념독재·4대악법 저지’로 바꾸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날치기 악법은 민주당의 2중대를 교섭단체로 만들고 청와대가 검경을 장악함으로써 좌파독재 장기집권 플랜을 짜는 것”이라며 “선거제 개편안을 미끼로 결국 공수처,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을 묻지마 통과하겠다는 여당의 야합정치를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했다. 여야의 극한 대치에 패스트트랙 지정 데드라인이 임박한 것도 우려를 자아내는 대목이다. 21일부터는 3·8 개각 7명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예정돼 있고 청문회 정국이 끝나면 곧바로 4·3 재보궐 선거다. 이들 ‘빅이벤트’를 이유로 4당 중 일부가 소극적으로 나올 경우 패스트트랙 지정 건은 흐지부지될 수도 있다. 이 경우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3월 임시국회에서의 패스트트랙 지정이 물 건너가게 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의원 총사퇴’ 발언 현실성 있을까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의원 총사퇴’ 발언 현실성 있을까

    지난 8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의원직 총사퇴’를 언급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여야 4당이 선거제 패스트트랙 절차를 밟기로 하면서 이에 대해 입장을 내놓은 건데요. 의원 사퇴가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알아봤습니다. 국회 의안과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사퇴하는 방식은 크게 두가지 입니다. 국회가 열려있는 회기 중에는 국회 의안과에 의원 사퇴서를 제출하고, 회기가 아닐 때에는 국회의장 결재로 할 수 있습니다. 국회법 135조를 보면 되는데요. 우선 회기 중에는 재적의원(298명) 과반 출석, 과반 찬성으로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합니다. 150명이 출석해서 그 절반의 인원이 찬성을 해야 하는 겁니다. 회기가 아닐 때에는 본회의 의결은 필요없고요. 135조(사직) ① 국회는 의결로 의원의 사직을 허가할 수 있다. 다만, 폐회 중에는 의장이 허가할 수 있다. ② 의원이 사직하려는 경우에는 본인이 서명ㆍ날인한 사직서를 의장에게 제출하여야 한다. ③ 사직 허가 여부는 토론을 하지 아니하고 표결한다. 그런데 현재 국회 구성을 보면 더불어민주당 128명, 한국당 113명, 바른미래당 29명, 평화당 14명, 정의당 5명, 민중당 1명, 대한애국당 1명, 무소속 7명입니다. 만일 150명을 채우려면 같은 정치적 성향인 바른미래당, 대한애국당, 무소속 의원들을 ‘자신의 사퇴에 찬성해달라’고 설득해야 하는데요. 사실상 자신의 사퇴를 동료의원에게 설득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과 거리가 있죠. 의원총사퇴가 현실적이지 않은 이유입니다. 그리고 항상 의원총사퇴와 함께 거론되는 게 국회 해산입니다. 현재 국회 해산과 관련된 헌법 조항은 없는데요. 다만 헌법 41조 2항에는 ‘국회의원의 수는 법률로 정하되, 200인 이상으로 한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국회 해산을 주장하는 측은 의원수가 200인 이하가 되면 국회 해산 요건을 충족한 것이라고 주장을 하는데요. 만일 한국당 의원 113명이 총사퇴를 하면 재적의원 수가 185명이 되니까 국회는 해산해야 한다 이런 논리로 가는 거죠. 반대로 헌법 41조는 단순히 국회 정원에 대한 조항일 뿐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헌법 제41조 ②국회의원의 수는 법률로 정하되, 200인 이상으로 한다. 오늘은 의원총사퇴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더 많은 시사상식은 팟캐스트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바로가기)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의원 총사퇴’ 발언 현실성 있을까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의원 총사퇴’ 발언 현실성 있을까

    지난 8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의원직 총사퇴’를 언급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여야 4당이 선거제 패스트트랙 절차를 밟기로 하면서 이에 대해 입장을 내놓은 건데요. 의원 사퇴가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알아봤습니다. 국회 의안과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사퇴하는 방식은 크게 두가지 입니다. 국회가 열려있는 회기 중에는 국회 의안과에 의원 사퇴서를 제출하고, 회기가 아닐 때에는 국회의장 결재로 할 수 있습니다. 국회법 135조를 보면 되는데요. 우선 회기 중에는 재적의원(298명) 과반 출석, 과반 찬성으로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합니다. 150명이 출석해서 그 절반의 인원이 찬성을 해야 하는 겁니다. 회기가 아닐 때에는 본회의 의결은 필요없고요. 135조(사직) ① 국회는 의결로 의원의 사직을 허가할 수 있다. 다만, 폐회 중에는 의장이 허가할 수 있다. ② 의원이 사직하려는 경우에는 본인이 서명ㆍ날인한 사직서를 의장에게 제출하여야 한다. ③ 사직 허가 여부는 토론을 하지 아니하고 표결한다. 그런데 현재 국회 구성을 보면 더불어민주당 128명, 한국당 113명, 바른미래당 29명, 평화당 14명, 정의당 5명, 민중당 1명, 대한애국당 1명, 무소속 7명입니다. 만일 150명을 채우려면 같은 정치적 성향인 바른미래당, 대한애국당, 무소속 의원들을 ‘자신의 사퇴에 찬성해달라’고 설득해야 하는데요. 사실상 자신의 사퇴를 동료의원에게 설득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과 거리가 있죠. 의원총사퇴가 현실적이지 않은 이유입니다. 그리고 항상 의원총사퇴와 함께 거론되는 게 국회 해산입니다. 현재 국회 해산과 관련된 헌법 조항은 없는데요. 다만 헌법 41조 2항에는 ‘국회의원의 수는 법률로 정하되, 200인 이상으로 한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국회 해산을 주장하는 측은 의원수가 200인 이하가 되면 국회 해산 요건을 충족한 것이라고 주장을 하는데요. 만일 한국당 의원 113명이 총사퇴를 하면 재적의원 수가 185명이 되니까 국회는 해산해야 한다 이런 논리로 가는 거죠. 반대로 헌법 41조는 단순히 국회 정원에 대한 조항일 뿐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헌법 제41조 ②국회의원의 수는 법률로 정하되, 200인 이상으로 한다. 오늘은 의원총사퇴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더 많은 시사상식은 팟캐스트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https://bit.ly/2TV38hl)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나경원, 여권 패스트트랙 전략에 “의원직 총사퇴 불사”

    나경원, 여권 패스트트랙 전략에 “의원직 총사퇴 불사”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8일 더불어민주당이 공직선거법 등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 “대통령 독재국가를 시도하는 것”이라며 “의원직 총사퇴도 불사하겠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거법을) 패스트트랙으로 야합 처리하는 것은 민주주의 절차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것이며 개정의 핵심인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의원내각제 국가인 독일과 뉴질랜드만 도입한 제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분권에 대한 논의 없이 선거법을 패스트트랙에 태우겠다는 것은 대통령 독재국가를 시도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선거법 패스트트랙은 끝까지 할 내용이 아니다라고 가정한다면, 민주당은 한마디로 다른 야당을 속여서 자신들이 원하는 법안을 처리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패스트트랙은 특정 법안의 국회 계류 기간이 최장 330일 지나면 본회의에 자동 상정돼 과반수 의결로 처리할 수 있는 제도다. 전체 재적의원이나 상임위원회 재적위원의 과반수가 요구하면 지정할 수 있다. 민주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한 선거법과 사법개혁안, 공정거래법 등 10가지 법안에 대해 패스트트랙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나 원내대표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법안은 청와대발 공포 정치를 획책할 수 있고, 사법개혁법안은 검·경을 실질적으로 갈라치기하고, 국가정보원법은 안보 무력화를 시도하고 공정거래법은 기업을 정치에 옭아매는 법”이라며 “야당을 무시하는 여당의 태도에 의원직 총사퇴를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민주, 선거제 등 패스트트랙 총공세… 한국당 “입법 쿠데타”

    사법개혁안·공정거래법·검경수사권 등 여야 합의 쉽지 않은 10개 법안도 추진 야 3당과 ‘한국식 연동형 비례제’ 공조 더불어민주당이 7일 선거제 개혁안과 사법개혁안, 공정거래법 등 10개 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해 처리하기로 당론을 확정했다. 선거제 개혁안을 패스트트랙에 올리면 국회의원직을 총사퇴하겠다고 경고해온 자유한국당은 “사상 초유 입법부 쿠데타”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선거제 개혁안을 확정해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과 공조해 패스트트랙에 올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은 국회의원 정수 300명을 유지하되 준연동제·복합연동제·보정연동제 등 ‘한국식 연동형 비례제 3모델’ 중 하나의 모델을 확정해 야 3당과 협상할 방침이다. 이철희 원내수석부대표는 “구체적인 협상안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리해 당의 공식적인 입장으로 밝히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의 반대로 여야 합의가 쉽지 않은 검경수사권 조정 관련법,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 공정거래법 개정안, 국민투표법, 국가정보원법, 행정심판법 등도 패스트트랙에 올리기로 했다. 한국당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제1 야당을 패싱하면서 선거제도를 일방적으로 바꾸는 것은 사상 초유의 입법부 쿠데타”라고 했다. 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도를 도입하려면 대통령 권력을 분산하는 분권형 권력제도 개편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며 “선거제 개편안만 올려놓고 ‘먹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부터 다음달 5일까지 30일간의 3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돌입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새 외교통일위원장에 윤상현 한국당 의원을, 새 예결특위 위원장에 황영철 한국당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국회 7일 개회… 일정 합의 없어 진통 불가피

    국회 7일 개회… 일정 합의 없어 진통 불가피

    민주당 “민생·개혁 입법 최대한 빨리 처리” 한국당 “상임위 어서 열어 요구할 건 요구”지난 1월부터 개점휴업을 이어온 국회가 오는 7일부터 정상가동 되지만 여야 합의 없이 국회가 정상화되면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만나 3월 임시국회 관련 합의를 시도했으나 ‘손혜원 청문회’ 이견으로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가 회동 결렬 후 “더이상 여당에 기대할 게 없다. 저희 스스로 결단을 내려 국회를 열기로 했다”며 3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단독 제출했다.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도 역시 소집 요구서를 제출해 국회법에 따라 임시국회가 소집됐다. 이번 3월 임시국회는 내년 4월 총선 일정을 감안했을 때 주요 쟁점 법안의 마지막 승부처다. 여야 합의 없이 안건이 본회의에 자동 상정되는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은 최장 330일이 소요된다. 이를 총선 일정에서 역산하면 3월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해야만 총선 전 처리가 가능하다. 민주당은 한국당을 제외한 야 3당과 입법 공조로 필요 법안을 모두 패스트트랙에 태운다는 전략이다. 야 3당이 원하는 선거제도 개혁안에 문재인 정부의 핵심 개혁 법안인 검경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 국가정보원 개혁법, 공정거래법 개정 등을 묶는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한국당이 “선거제 패스트트랙을 강행하면 국회의원 총사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극심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최저임금 결정체계 관련 법안, 남북협력기금법, 소상공인지원법 등도 3월 국회 우선 처리 과제로 꼽힌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빙상연맹 해체까지 염두” “이기흥의 꼬리자르기”

    “빙상연맹 해체까지 염두” “이기흥의 꼬리자르기”

    “혁신위 구성 전명규 등 전방위 조사” 전 “빙상인연대 행위에 의구심” 반박대한체육회가 ‘체육계 미투’ 사건에 대응해 잇따라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효성에는 의문 부호가 따르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21일 임번장 서울대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체육시스템 혁신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혁신위원회는 조사·제도개선·인권보호 및 교육·선수촌 혁신 4개 소위로 구성돼 있다. 이번 주에 첫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한체육회는 민간 주도의 특별 전수조사를 실시하기 전까지 혁신위원회를 통해서 ‘빙상계 적페’로 지목된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해 전방위적인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대한체육회는 “악습의 고리를 끊어버리기 위해 회원단체 제명까지 염두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젊은빙상인연대는 국회에서 손혜원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빙상연맹 해체라는 ‘꼬리자르기’로 사태를 무마하려 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수뇌부는 신뢰를 잃었다”며 “이 회장을 비롯한 수뇌부의 총사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체육과학연구원장, 대한체육회 이사·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오랜기간 체육 행정 분야의 요직을 맡아온 임 교수가 전 교수의 비위 행위를 추가로 확인해낼 수 있을지 벌써부터 의구심이 일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대한빙상연맹 관리위원회를 전면 개편해 시민사회단체를 관리위원으로 참여시키겠다던 지난달 10월 자신들의 결정을 뒤집었다. 당시 대한체육회가 발표한 대한빙상연맹 관리위원 9명 중 3명은 이미 외부 인사로 선임됐다. 넉 달도 지나지 않았지만 비판에 못 이겨 ‘일단 바꿔보자’는 식으로 관리위원 교체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민간 주도의 특별 전수조사를 실시하기 전까지 한시적으로 이뤄지는 조사가 얼마나 잘 진행될지에 대한 우려도 많다. 전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조재범 전 코치가 심석희 선수를 상습적으로 폭행해온 사실을 몰랐다. 젊은빙상인연대의 (폭로) 행위가 진심으로 빙상 발전을 위해 하고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며 자신을 향한 의혹을 대부분 부인하기도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 리더십 잃은 통합 임정… 3대 구심점 ‘이·창·만’ 모두 떠나… ‘채소장수’ 윤봉길의 폭탄, 꺼져가던 임정 불씨 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 리더십 잃은 통합 임정… 3대 구심점 ‘이·창·만’ 모두 떠나… ‘채소장수’ 윤봉길의 폭탄, 꺼져가던 임정 불씨 살렸다

    중국 상하이에 세워진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초기부터 이념과 지역에 따른 파벌싸움으로 갈등이 컸다. 독립운동 방법론을 두고 외교독립론과 무장투쟁론, 실력양성론이 대립했고 출신 지역에 따라 기호파(경기·충청)와 서북파(평안·함경)로 나뉘었다. 임정이 정말로 한성정부를 계승했는지를 두고 ‘승인·개조’ 논쟁도 불거졌다. 결국 임정의 ‘3대 축’인 이동휘(1873~1935)와 안창호(1878~1938), 이승만(1875~1965)이 차례로 조직을 떠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무능한 임시정부 갈아엎자” 노령정부(러시아)와 상하이정부(중국), 한성정부(한국)가 힘을 모아 통합 임정을 만든 지 1년이 지난 1920년 9월. 이승만의 진정성을 의심해 임정 내각 참여를 거부한 신채호(1880~1936)와 박용만(1881~1928) 등이 중국 베이징에서 ‘군사통일회’를 세웠다. 이들은 분란만 일삼는 임시정부를 불신임하고 전 세계 한인들이 ‘국민대표회의’를 열어 독립운동의 새 길을 찾자고 주장했다. 이듬해 2월 박은식(1859~1925)과 원세훈(1887~1959) 등도 ‘우리 동포에게 고함’이라는 격문을 발표했다. 임정의 무능함을 조목조목 지적한 뒤 신채호가 주장한 대표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같은 해 5월 만주 지역에서 김동삼(1878~1937)과 이탁(1889~1930), 여준(1862~1932) 역시 ‘대한민국 임시정부개혁안’을 선언하고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통합 임정이 설립 2년도 되지 않아 해체 위기를 맞게 됐다. 심지어 임정이 있던 상하이에서도 여운형(1886~1947), 안창호 등이 회의 참여를 선언했다. 임정 각료들은 “국민대표회의 소집 운동은 정부 파괴 행위”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이미 리더십을 상실했다는 것을 잘 알기에 버틸 힘이 없었다. 결국 1923년 1월 3일 상하이에서 국민대표회의가 개회됐다. 한반도와 중국, 러시아, 미주 등에서 100여개 독립운동단체 대표가 모여 임시정부 역사상 최대 규모의 대회로 치러졌다. 경비는 러시아 레닌 정부가 지원했다.회의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하지만 3월 9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개조 제의안이 올라오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창조파’와 ‘개조파’가 끊임없이 공방에 나섰다. 창조파는 임정을 부수고 한성정부를 계승할 새 기구를 만들어 무력 투쟁에 나서자고 선언했다. 신채호와 문창범(1870~1938) 등 베이징과 러시아에 기반을 둔 이들이었다. 개조파는 임정이 1919년 3·1운동 결과로 생겨났다는 점을 들어 해체가 아닌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안창호와 여운형, 김동삼 등 상하이와 만주 지역 출신이 많았다. ●‘창조파’ 새 정부 설립 결의… 분열 주범으로 이들은 합의안을 만들지 못하고 두 달 넘게 논쟁만 벌였다. 5월 15일 김동삼과 배천택(생몰연대 미상) 등 만주 지역 개조파들이 더이상 자리를 지키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보고 회의장을 떠났다. 다른 개조파들도 대거 불참을 선언했다. 그러자 6월 창조파가 자기들끼리 회의를 열어 국호를 ‘한’(韓)으로 하는 정부 설립을 결의했다. 임정은 이들의 행동을 반역으로 보고 국민대표회의를 해산시켰다. 그러자 창조파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던 코민테른(공산주의 국제연합) 지부로 달려가 “새 정부를 정식 국가로 인정해 달라”고 청원했다. 소비에트가 같은 사회주의자인 자신들의 편에 설 것이라는 계산에서였다. 하지만 러시아는 창조파 단독으로 세운 정부에 정통성을 부여하기 어렵다고 보고 국가로 승인하지 않았다. 사회주의 세력은 1920년 레닌 자금 배달사고에 이어 또 한 번 독립운동 분열의 주범이 됐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 취재에 동행한 이원규(72) 작가는 “국민대표회의는 우리나라 독립운동 미래를 가늠할 대사건이었다. 하지만 6개월 가까이 무의미한 논쟁만 벌이다가 아무 성과도 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독립운동가들 임정 각료 거부… 권위 추락 임정은 국민대표회의 결과에 따라 사라질 수도 있었지만 개조파의 탈퇴와 창조파의 무리수로 어부지리로 살아남았다. 하지만 이미 임정의 ‘3대 주주’였던 이승만과 안창호, 이동휘가 사라진 뒤였다. 1921년 1월 이동휘가 임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떠났고, 같은 해 5월 안창호도 국민대표회의에 참가하고자 임정을 탈퇴했다. 이승만은 1921년 5월 워싱턴회의(1921~1922) 참석차 미국으로 갔다가 자신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상하이로 돌아오지 않았다. 1922년 9월 하와이에 정착한 뒤 임정 업무에서 손을 뗐다. 결국 3년 가까이 지난 1925년 3월에야 박은식(1859~1925)이 임시 대통령이 돼 이승만을 탄핵했다. 이때 임시의정원이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헌법을 위반했다는 의견도 있다. 김희곤(65)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장은 “당시 임정은 재정난과 신뢰도 추락 등으로 의사 정족수를 채우기 불가능했다. 합법적으로는 이승만을 쫓아낼 방법이 없었다. 이 때문에 그의 탄핵을 쿠데타라고 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내각책임제 초대 국무령 이상룡 임명 임정은 대통령제에서 내각책임제로 바꾸고 최고 지도자인 국무령의 임기(3년)도 정했다. 이승만에게 임기 없는 대통령직을 맡겼다가 혼란을 겪은 데 따른 학습 효과였다. 같은 해 9월 서간도 무장단체 ‘서로군정서’의 책임자 이상룡(1858~1932)을 초대 국무령에 임명했다. 그는 김동삼과 김좌진(1889~1930) 등을 각료로 선임했지만 대부분 상하이로 오지 않았다. 임정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아서였다. 이런 위기 속에서도 상하이 요인들이 싸움만 일삼자 이상룡은 몇 달 만에 자리를 내던졌고 1926년 2월 면직됐다.같은 달 임정은 대한매일신보 주필 출신 양기탁(1871~1938)을 국무령으로 지명했지만 스스로 취임을 거부했다. 5월 안창호를 국무령으로 선출했지만 반대 세력인 기호파(경기·충청 지역 파벌)가 강하게 반발해 물러났다. 7월 홍면희(1877~1946)가 국무령이 됐지만 임정 분규가 끊이지 않자 12월 내각 총사퇴를 선언했다. 당시 임정이 얼마나 혼란스러웠는지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대목이다.통합 임정이 세워지던 1919년만 해도 상하이에는 독립운동가가 1000명 가까이 됐다. 하지만 6~7년 뒤인 1920년대 중반에는 고작 수십 명밖에 남지 않았다. 상당수는 상하이의 외교독립론에 실망해 다른 지역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조만간 독립이 될 것으로 보고 새 나라에서 요직을 차지하려던 ‘쭉정이’들은 일본이 생각보다 강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떠났다. 일부는 국내에 잠입한 비밀요원들에게서 “대다수 민중은 임시정부와 독립운동에 관심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요즘 말로 하면 ‘번아웃 증후군’(심리적 탈진현상)에 빠진 것 같다. 상하이정부 창립 멤버였던 소설가 이광수(1892~1950)도 한국인들이 일제에 순응해 가는 현실에 실망해 독립운동을 접고 신여성 허영숙(1897~1975)과 재혼하겠다며 1921년 4월 한국으로 돌아갔다.1926년 12월. 지리멸렬하던 임정에서 잠시 국무령을 맡았던 이동녕(1869~1940)은 그간 주목받지 못한 후배 운동가에게 자리를 넘겼다. 솔직히 말하면 아무도 하겠다는 이가 없어 억지로 떠넘긴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렇게 임정 최고 지도자에 오른 이가 바로 김구(1876~1949)다. 그의 나이 50세였다. 원래 임정은 사제폭탄 사용을 금지하고 외교적 노력을 우선시했다. 하지만 김구는 이 원칙을 고수해선 얼마 안 가 임정이 사라질 것이라는 점을 잘 알았다. 살아남으려면 뭐라도 해야만 했다. 1931년 10월 임정 주석이던 그는 일본군에게 타격을 주고자 한인애국단을 조직했다.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 김원봉(1898~1958)을 단장으로 한 무장투장단체 의열단(1919~1935)을 모델로 했다. 당시 의열단은 황포탄 의거(1922) 등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었다. 역사학계에서는 김구나 김원봉의 공작 시도를 이슬람국가(IS) 등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테러’와 구별하기 위해 ‘의열 투쟁’으로 부른다. 김구는 한인애국단을 조직해 5개월간 6건의 암살, 폭파를 기획했다. 대부분 실패하거나 미수에 그쳤다. 그럼에도 1932년 1월 이봉창(1900~1932)이 도쿄에서 일왕 히로히토(1901~1989)에게 수류탄을 던져 한국인들의 저항의식을 전 세계에 알린 것은 고무적이었다.●이봉창 ‘일왕 수류탄’ 임정 존재감 일깨워 이봉창 의거가 있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상하이 훙커우 시장에서 채소 장사를 하던 허름한 차림의 동포 한 명이 김구를 찾아왔다. 자신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싶으니 기회를 달라는 것이었다. “선생님, 제가 채소바구니를 짊어지고 날마다 훙커우 일대를 다니는 이유가 있습니다. 큰 뜻을 품고 천신만고 끝에 상하이에 온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죠. 아무리 생각해도 죽을 자리를 구할 수 없으니 선생님께서….” 충남 예산에 아내와 세 자녀(1녀 2남)를 남겨두고 혼자 상하이로 건너왔다는 스물네 살 청년 윤봉길(1908~1932)이었다. 4월 29일 그가 훙커우 공원에서 던진 폭탄이 끝없이 추락하던 임정의 판도를 극적으로 바꿔 놓는 ‘게임 체인저’가 될 줄은 그땐 누구도 몰랐다. 윤봉길이 없었다면 임정 존속과 한국 독립 또한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상하이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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