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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관 스님도 학력위조 의혹

    지관 스님도 학력위조 의혹

    한국불교 장자(長子)종단 조계종의 총무원장인 지관(75) 스님이 중고교 과정을 거치지 않고 대학에 편입학했다는 학력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최근 신정아씨 학력위조 사태와 맞물려 불교계에 파문이 클 것으로 보인다. 12일 불교계 일각에 따르면 지관 스님은 1954년 출가해 중고등학교를 다니지 않았는데도 마산대 학적부에 진주농림중학교를 나온 뒤 건국대 국문학과에 다니다 3학년에 편입학한 것으로 기재되어 있다. 이에 대해 지관 스님은 이날 긴급 해명서를 내고 “당시 흔하게 있었던 특별절차를 통해 마산대에 편입학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을 비롯해 공식적으로 알려진 지관 스님의 학력은 1963년 경남대 전신인 마산대 종교학과를 나와 1969년 동국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1976년 이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되어 있다. 지관 스님은 이날 제기된 의혹과 관련,“일종의 대학과정인 해인사 불교 전문강원을 졸업한 뒤 해인사 강원의 강사(교수)와 강주(학장)로 6년간 후학을 지도하다 1961년 10월 신설된 마산대 종교학부에 편입학했다.”고 밝혔다. 불교계의 수행이력과 불교 교육기관에서 다졌던 교수 경력을 인정받아 마산대로부터 편입학을 특별히 허용받았다는 것이다. 지관 스님은 특히 마산대 학적부에 기재된 편입학 이전의 학력과 관련해선 “대학의 담당자가 정리한 것일 뿐 그 내용을 모른다.”고 해명했다. 불교계 한 인사는 이와 관련해 “당시 불교계에서 운영하던 마산대가 편입학 서류를 임의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귀띔했다. 지관 스님은 동국대 대학원을 거쳐 1975년 동국대 교수(선학과)로 임용된 뒤 불교대학장, 교육대학원장을 거쳐 1986∼1990년 동국대 총장을 지냈다.1997년 동국대 교수에서 정년 퇴임했으며 2005년 조계종 총무원장에 선출됐다. 조계종 총무원은 13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지관 스님의 학력문제를 공식 해명할 예정이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한국불교 불기 1년 늦춘다

    한국불교 불기 1년 늦춘다

    ‘한국불교에서 잘못 쓰고 있는 불기(佛紀)를 바로잡는다.’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들은 최근 제174차 임시종회에서 지금의 불기가 잘못됐음을 인정,‘불기사용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특위)’를 구성할 것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그동안 불교학자와 몇몇 스님들이 한국불교의 잘못된 불기문제를 꾸준히 지적해왔으나 조계종 중앙종회 전체 차원에서 뜻을 모아 전격적으로 특위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수정에 나서 불교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불교계는 대부분 올해 기준 불기를 2550년으로 쓰고 있지만 한국과 한국불교의 불기를 그대로 받은 중국, 그리고 스리랑카, 베트남에서만 2551년으로 쓰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 불교계가 참가하는 국내외 각종 불교 관련 행사나 출판물 표기에서 마찰을 빚는 등 혼란이 계속됐지만 종단차원에서 대책을 세우지 못한 채 해묵은 과제로 남아 있었다.<서울신문 7월19일자 보도> “불기를 고쳐 쓸 경우 한국불교의 역사성과 정체성이 심각하게 손상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지난 1월 조계종 새해 기자회견에서도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불기를 고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중앙종회에서 전격적으로 수정결의를 한 것은 큰 행사를 줄줄이 앞두고 있는데다 세계 각국 불교계와 같은 불기를 쓰겠다는 입장발표가 잇따라 나온 때문으로 보인다. 지금의 불기를 계속 고집할 경우 세계 불교계에서 한국불교의 위상과 입장에 더 큰 손실을 불러올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내년 5월17∼18일 세계 각국의 불교학자와 단체들이 총집결해 동국대에서 열리는 제4차 불교학결집대회가 세계 공용불기인 ‘2551년’을 공식 채택키로 결정했다. 이에앞서 세계불교도우의회(WFB) 한국지부는 다음달 개최할 올해 ‘WFB 국제콘퍼런스’의 불기를 ‘2550년’으로 이미 결정해놓았다. 세계 불교국가들은 1957년 네팔 카트만두 WFB에서 1957년을 불기 2500년으로 책정해 공통불기로 쓸 것을 결의했었다. 한국도 1966년 조계종 임시중앙종회에서 이 ‘불기 2500년’설을 채택한 뒤 모든 종단이 써왔다.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 갑자기 한 해 앞선 불기를 쓰기 시작했던 것이다. 불교계에서는 이처럼 불기가 잘못 쓰이게 된 것을 놓고 1970년 9월 한 불교 교계지가 1년이 더해진 불기를 써 다른 나라보다 한 해 앞서가기 시작했다는 주장과 1970년대 스리랑카와 교류하면서 비롯됐다는 견해가 엇갈리지만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특위는 불기 오류의 원인부터 밝혀낸 뒤 오는 11월 정기 중앙종회에서 불기 정정 결의를 공식 요구할 예정이다. 이번 임시종회에서 특위 구성을 주도한 주경(중앙종회 사무처장) 스님은 “한국불교는 오랜 선불교의 전통과 역사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세계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고있다.”며 “한국불교를 세계에 제대로 알리고 활동하기 위해서도 불기 문제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중요한 단초”라고 말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 47명 확정

    구본무 LG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연차 태광실업회장, 배우 문성근씨 등 민간인 47명이 다음달 2∼4일 열리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해 방북한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11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정계 6명, 경제계 17명, 사회·문화계 21명, 여성계 3명 등 47명으로 구성된 정상회담 특별수행원 명단을 발표했다. 정계에서는 김원기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한나라당을 제외한 4개 정당에서 한 명씩 대표로 선정됐다. 경제계에서는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등 주요 4대 그룹 회장 및 부회장을 비롯해 이구택 포스코 회장 등이 경협 사업 대표 기업인으로 방북한다.특히 노 대통령의 후원자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신발업계 대표 기업인으로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사회 문화계에서는 김정길 대한체육회 회장, 김상근 민주평통 수석 부의장,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소설가 조정래씨 등이 선정됐다. 여성계에서는 김홍남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김화중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등이 간다. 이번 특별 수행원은 1차 정상회담 때 24명보다 23명 늘어났으며 경제계 인사들이 1차 때 10명보다 대폭 늘어 났다. 이들 가운데 구본무 LG 회장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문정인 연세대 교수 등 3명은 지난 1차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에도 방북 수행원에 선정됐다. 이 통일장관은 “1차 정상회담과 비교해 각 협회를 대표하는 인물 중심에서 실질적으로 경협 사업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 등을 인선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어 노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인 박 회장이 포함된 데 대해 “신발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북 경공업협력사업의 가장 중요한 분야 중 하나”로 “현재 신발협회 회장이 공석이어서 세 차례나 회장을 지낸 박 회장이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당초 공식 수행원에 포함됐던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 대신 누가 갈 것인지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방북 수행원은 모두 150명으로 특별수행원 47명과 6명의 장관 및 청와대 관계자로 이뤄진 공식수행원 13명, 경호와 의전 등을 담당할 일반수행원 90명으로 구성됐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신정아 파문’ 어디까지] 범여 실세 L씨 모종의 역할설

    [‘신정아 파문’ 어디까지] 범여 실세 L씨 모종의 역할설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학위 위조와 동국대 교수 임용, 광주비엔날레 총감독 임명과 관련,‘권력형 커넥션 의혹’으로 비화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이 청와대 대변인을 통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신씨의 가짜 학위 파문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한 전 동국대 이사회 이사 장윤 스님과 지난 5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만난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변실장이 청와대-불교계 가교역” 변 실장은 미술에 관심이 많아 신씨를 자연스레 알게 됐다고는 하지만 각종 의혹이 뒤따를 것이 뻔한 위험스러운 인물과 왜 접촉했는지, 말 못할 사연(?)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동국대 재단에 신씨의 임용을 부탁하거나 가짜 학위 파문이 더 커지지 않도록 무마하려고 했는지, 검찰이 2004년부터 내사를 벌여온 동국대의 각종 재단 비리 등과 관련해 내사가 확대되지 않도록 협조 요청을 하지 않았는지 등의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변 실장의 배후에 또 다른 권력 실세가 있을 것이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되는 변 실장의 행보에는 범여권 실세 L씨가 모종의 역할을 했다는 얘기가 설득력있게 나돈다. 범여권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L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예일대 박사 출신의 모 대학 교수로부터 신씨의 어려운 사정을 전해듣고 변 실장한테 부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독실한 불교신자인 변 실장이 청와대와 불교계의 가교 역할을 맡고 있어 재단 등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장윤 스님과의 만남 등도 그런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권력 실세의 개입이 조직적이거나 의도적이라기보다는 지인의 부탁을 들어준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불교계와 가까운 변 실장이 신씨를 보호하기보다는 재단의 화합을 위해 중재에 나서려 했던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따라서 신씨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가짜 학위 의혹을 폭로한 장윤 스님에 대한 조사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각종 의혹을 제기했고, 권력 실세 가운데 한 명인 변 실장과 만나 대화를 나눈 유일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불교계에서도 장윤 스님의 직접적인 해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등은 그동안 신씨 사건에 대해 학내 문제로 선을 긋고 관망적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 문제가 종단 내부의 파벌간 알력설에 초점이 맞춰지는 등 파문이 확산되자 빨리 진화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입장으로 선회하고 있다. 장윤 스님의 측근들도 ‘사태 장기화는 좋지 않다.’고 보고 빠른 시일 내에 입장을 표명하도록 장윤 스님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윤스님이 신씨 사건 실체 알 것 일각에서는 신씨 사건이 불거진 것은 조계종단 내부의 고질적인 권력 다툼에서 비롯됐다는 비난이 거세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조계종단 내에는 특정 사찰, 강원(講院) 등이 중심이 된 종단 정책을 연구하는 모임이 여럿 있다. 이 모임들이 총무원장 및 종회의원 선거, 동국대 운영 문제 등을 놓고 끊임없이 경쟁해왔다. 총무원에서 ‘여당’으로 분류되는 장윤 스님은 이른바 ‘직지사 문중’으로 동국대의 현 이사진 내에서는 비주류에 속한다. 장윤 스님이 2004년 서울 중구 필동에 있는 중앙대 부속병원 인수 과정과 관련해 계약금 과다 지급 등의 문제를 제기한 데 이어 이번에 신씨의 가짜 학위 문제를 주장하며 현재 동국대 주류측과 끊임없는 갈등을 겪어왔던 것도 이같은 세력 다툼과 무관치 않다는 얘기다. 따라서 가짜 학위 사건에 대한 1차적인 의혹은 장윤 스님이, 신정아씨 동국대 임용과정과 가짜 학위 무마 여부를 둘러싼 권력형 커넥션 여부는 검찰이 밝혀야 할 대목이다. 검찰이 장윤 스님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종교갈등 넘어 화합 다져나가자”

    (사)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공동대표의장 지관스님, 이하 종지협) 소속 7대 종교 대표자들이 2일 오전 대구 계산성당을 시작으로 대구, 경북 지역에 있는 각 종교 성지에 대한 합동 순례에 나섰다.7대 종교 대표자들이 다른 종교의 성지를 함께 순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 종교 대표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첫 합동 순례지로 1899년 대구에 설립된 천주교 계산성당에 들러 유물기념관을 둘러봤다. 성당에 들어선 지관 스님이 “다함께 참배합시다.”라고 제의하자 지성소 아래 나란히 선 일행은 손을 맞잡고 고개를 숙여 참배했다. 이들은 이어 김보록 로베르 초대 본당 신부의 동산에 소나무를 기념 식수했다.20년된 반송으로 알려진 이 소나무는 ‘화합과 평화의 나무’로 명명됐다. 이번 행사에는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과 천주교 주교회의 종교간대화위원장 김희중 주교, 원불교 이성택 교정원장, 성균관 최근덕 관장, 천도교 김동환 교령, 민족종교협의회 한양원 회장 등이 참가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대표회장인 이용규 목사의 해외 출장으로 공동대표 가운데 한 명인 한창영 목사가 참석했다. 각 종교별로 3명씩 20여 명으로 구성된 순례단은 대구 계산성당(천주교)에 이어 원불교의 경북 성주성지(2대 종법사 탄생지), 비구니 사찰인 경북 청도 운문사를 방문하고 이어 3일에는 경주 용담정(천도교), 경주 향교(성균관), 경북 영천 자천교회(기독교) 등을 순례할 예정이다. 종교 대표자들은 이에 앞서 지난 4월 북한산 진관사에 모여 사찰음식을 공양하는 행사를 가진 바 있다. 종지협 공동대표의장인 지관 스님은 “한국 종교사상 7대 종단 대표들이 뜻을 모아 다른 종교의 성지를 합동 순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모임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 화합해 국민을 위하고, 종교간 이해와 화합을 다져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비구니 사찰인 경북 청도 운문사를 둘러본 김희중 주교는 “종단 수장들의 의례적인 만남을 떠나 각 종교 창시자들의 탄생지와 구도지를 함께 찾아 가르침을 새길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고 말했다. 한편 종지협 관계자는 “이번 성지순례 행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해외 각 종교 성지를 함께 순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지협은 1997년 출범한 국내 7대 종교의 대화 협력 기구로 종교간 현안이나 갈등에 대한 조정 역할 등을 하고 있다. 출범 이후 매년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를 열고 있으며 지역종교문화행사를 공모한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대구·성주 김성호문화전문기자kimus@seoul.co.kr
  • 19일 종교계 나눔과 배려의 행사

    19일 종교계 나눔과 배려의 행사

    소외된 이들을 위한 종교계의 배려와 나눔의 행사가 동시에 펼쳐질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19일 낮 12시30분 불교 조계종이 조계사 대웅전에서 여는 ‘장애인 수계법회’와 같은 날 오후 4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천주교 라자로돕기회가 마련하는 자선음악회 ‘그대 있음에’.‘장애인 수계법회’가 조계종단사상 처음 마련한 장애인을 위한 수계의식이라면 ‘자선음악회’는 세상에 떳떳하게 나서지 못하는 한센병 환자 가족들을 위한 흐뭇한 나눔의 자리이다. ●장애인 수계의식 조계종단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어렵게 결정한 수계(授戒) 의식. 종단 사상 처음으로 장애인만을 위해 마련한 엄숙한 자리이다. 장애인들이 소규모의 모임에서 계사 스님을 모시고 계를받는 의식은 간간이 있었지만 이처럼 종단 차원에서 대규모로 장애인들에게 수계를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계사와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공동 주관해 열리는 수계의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직접 계사로 참여할 예정. 조계종 장애인 포교단체인 원심회에 소속된 시각·청각 장애인과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을 통해 수계를 신청한 장애인 등 300여명이 동시에 계를 받게 된다. 지관 스님은 “불가에서 불·법·승의 삼보중 하나인 스님은 신앙과 귀의의 대상인 만큼 외형상 결함이 있으면 신심을 떨어뜨린다는 차원에서 장애인들의 비구계 수계는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며 “그러나 인연을 중시하는 불교에서 스스로 만족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보살행은 장애인들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차원에서 종단의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한센병 환자와 함께할 천주교 나눔음악회 천주교 라자로돕기회가 주최하고 성라자로마을이 주관하는 25번째 자선음악회.1975년 12월 서울 정동문화체육관에서 고(故) 이경재 신부와 배우 김성옥씨가 뜻을 합쳐 나환자촌인 라자로마을 의왕정착촌 학생들의 장학금을 마련하기 위해 작은 음악회로 시작해 이후 25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열어온 나눔의 현장이다. 음악회의 이름 ‘그대 있음에’는 김남조 시인의 노랫말에서 딴 것으로 국내에선 가장 오래된 자선음악회이기도 하다. 음악회의 수익금 전액을 성라자로마을을 비롯한 국내외 무의탁 한센병 병력자들의 치료나 사회복귀 프로그램에 쓰고 있다. 올해 음악회에는 1990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여주인공 크리스틴 역으로 출연해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던 독일 성악가 안나 마리아 카우프만이 방한해 메조소프라노 김청자, 바리톤 김동규, 테너 김재형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25년째를 맞아 전세계인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뜻에서 일을 벌였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부처님 같이, 세상을 향기롭게

    부처님 같이, 세상을 향기롭게

    ‘우리도 부처님 같이, 마음을 맑게 세상을 향기롭게’(올해 부처님 오신 날 봉축표어) 불기(佛紀) 2551년 부처님 오신 날(5월24일) 봉축행사가 다음달 9일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의 장엄등 점등식을 시작으로 24일까지 연등행사와 제등행진, 각종 봉사 등 다채롭게 진행된다. 장엄등 점등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비롯한 각 불교종단의 주요인사와 신도들이 함께 참여하며, 점등식과 동시에 광화문∼경복궁 경회루 구간에 설치된 가로연등이 일제히 밝혀진다. 지난해부터 ‘국민축제의 장’으로 시작된 연등음악회는 다음달 20일 오후 9시30분 연등축제 회향한마당이 열리는 종각사거리에서 있을 예정이다. 봉축 법요식은 다음달 24일 오전 10시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각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된다. 올해 봉축기간 중에는 특히 어려운 이웃을 돕는 자비의 행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파라미타청소년협회 수원지회는 다음달 5일까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해 ‘할머니와 함께 나누는 부처님의 마음’을 진행한다. 조계사는 5월10일까지 전국 군부대의 장병과 교도소 재소자, 독거노인들에게 자비의 선물 보내기 행사를 마련하며, 봉축위원회와 전국 17개 대형 병원의 법당은 다음달 24일까지 병실에 ‘병원 연꽃등’을 전달한다. 조계종 중앙신도회도 전국 주요 사찰을 대상으로 다음달 29일까지 ‘이웃을 위한 희망의 등 밝히기’ 행사를 추진한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은 다음달 5∼6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이웃을 위한 3000배 정진기도’를 열어 법회 보시금 전액을 불우한 이웃에 전달한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지관스님)는 부처님 오신 날에 앞서 오는 30일 오후 6시 서울 롯데호텔에서 20여개 종단의 스님과 신도들이 참여하는 ‘평화와 민족번영을 위한 국민화합 기원 대법회’를 봉행한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종교건축 이야기] (26) 화성 용주사

    [종교건축 이야기] (26) 화성 용주사

    경기도 화성시 화산 아래 야트막한 언덕에 자리잡은 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龍珠寺·화성시 태안읍 송산리 188). 조선 제22대 임금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을 양주 배봉산(지금의 서울 전농동)에서 화성(현륭원·지금의 융릉)으로 옮겨 모신 뒤 아버지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던 능침사찰(陵寺)이다. 사도세자와 사도세자비 혜경궁홍씨의 합장묘인 융릉(용주사에서 동북쪽으로 10여분 거리)을 수호하기 위해 지어 ‘효(孝)의 본찰’로 널리 알려진 도량이다. 능사의 사격 그대로, 다른 전통사찰과는 달리 산이 아닌 평지에 들어서 사찰보다는 오히려 궁궐과 사대부 가옥의 특징들을 더 많이 갖춘 독특한 가람이다. 능사란 왕이나 왕비의 능 근처에서 능침을 수호하고 명복을 비는 재(齋)를 지내기 위해 세운 사찰이다. 조선시대를 통틀어 모두 11곳이 세워졌다. 지금 남아 있는 것으론 용주사를 비롯해 세조의 광릉을 위한 봉선사, 세종의 영릉 수호사찰 신륵사, 중종의 정릉 능사 봉은사가 대표적이다. 이들 능사 가운데 용주사는 당파싸움의 와중에 억울하게 뒤주에서 목숨을 잃은 아버지 사도세자를 향한 정조의 절절한 효심이 그득한 ‘효 사찰’이란 차별성을 갖는다. 정조는 아버지의 묘를 화성으로 옮겨 조성한 뒤 능사를 짓기 위해 큰 공을 들였다고 한다. 각처에서 길지를 모색하던 중 신하들로부터 ‘천하제일의 복지’로 추천받아 낙점한 곳이 바로 옛 갈양사 터이다. 신라시대부터 사찰의 이름이 등장하는 갈양사는 한국불교 선종(禪宗)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구산선문의 하나인 가지산문(迦智山門)의 제2조 염거 스님이 창건하고 주석했던 선찰이다. 지금도 그 선풍을 이은 선원 서림당과 중앙선원엔 안거(安居)를 가리지 않고 참선수행하는 선승들의 정진이 이어진다. 신라기부터 고려기까지 왕실 원찰로 받들어졌으며, 물과 육지에서 헤매는 영혼과 아귀를 위로하기 위해 불법을 강설하는 ‘수륙재’가 처음 열린 곳이기도 하다. 갈양사는 이처럼 명성이 높았지만 어떻게 소실됐는지 알 수 없고, 다만 잦은 전란으로 사라져간 것으로 학계는 추정하고 있다. 용주사 대웅전 닫집에서 발견된 원문(願文)에 따르면, 정조는 사도세자의 묘를 화성으로 옮겨 봉안한 다음해인 1790년 2월 공사를 시작해 불과 7개월 만에 사찰 짓기를 모두 마무리했다.140여칸이나 되는 사찰 규모를 볼 때 정조가 용주사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절을 지을 때 큰 시주를 한 관료의 명부인 ‘대시주진신안(大施主縉紳案)’에는 경기감사를 비롯한 각 도의 감사 9명, 군수·현감·부사·만호·첨사 같은 지방관료 87명 등 모두 96명의 관직명과 이름이 들어 있다. 중앙의 고위관리들도 당연히 시주했을 것이며 ‘용주사건축시각도화주승’에서 확인되었듯이, 용주사 창건을 위해 각 지방의 승려들이 책임을 맡고 나섰음을 볼 때 이 불사는 승속을 초월해 대규모로 진행된 유례없는 것이었다. 절 이름 ‘용주(龍珠)’는 ‘용이 여의주를 희롱하는 형국’이라는 지형에서 비롯됐지만, 절을 다 지은 뒤 낙성식이 있던 전날 정조가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용 꿈을 꾼 뒤 붙여졌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가람의 큰 골격은 비교적 옛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고(故) 정대 스님이 주지 시절 새로 지은 불음각이며 중앙선원, 호성각, 천불전을 빼곤 창건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 ‘경기제일가람 용주사’라고 쓴 일주문을 들어서 좌우에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 같은 불교 경전 속 경구들을 새긴 표석들을 바라보며 천왕문을 넘으면 좌우 양쪽에 행랑을 거느린 맞배지붕 양식의 삼문이 눈에 들어온다. 삼문이란 동서 옆문과 중앙 대문에 각각 문이 나 있어 부르는 이름. 전통사찰에선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공간인데 사도세자의 재궁(齋宮)으로 지어졌음을 보여준다. “용이 꽃구름 속에 서리었다가 여의주를 얻어 조화를 부리더니 절문에 이르러 선을 본받아 부처님 아래에서 중생을 제도한다.” 삼문 네 기둥에 ‘龍珠寺佛’의 네자를 각각 첫 글자로 딴 시구를 적은 주련이 인상적이다. 낙성식 전날 밤 정조가 꾼 꿈에서 비롯됐다는 사찰 이름과도 통하는 부분이다. 삼문과 주 전각인 대웅보전 중간에 서 있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2층 누각 천보루(天保樓)도 왕실이 직접 지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일주문 쪽에서 보면 천보루요, 대웅전 쪽에서 보면 홍제루(弘濟樓)라고 쓰인 현판이 사찰 양식이 아닌, 꼭 궁궐 풍이다. “밖으로는 하늘이 보호하고 안으로는 널리 백성을 제도한다.” 여섯 개의 목조기둥을 떠받치는 거대한 장초석도 주로 궁궐 건축에 쓰이는 것들이다. 누각 좌우로 7칸씩의 회랑이 맞닿아 있고 동쪽에 나유타료, 서쪽에 만수리실이 회랑과 연결돼 있다. 나유타료와 만수리실은 모두 바깥 마당으로 출입문이 나 있고 툇마루가 달려 있어 절집보다는 오히려 대갓집을 연상케 한다. 창건 당시 각각 선원과 강원으로 쓰였는데 지금은 회의 때 사용하는 큰방과 스님들의 요사채로 바뀌었다. 왕실의 위엄을 세우기 위해 이 천보루와 나유타료, 만수리실을 대웅전과 연결해 ‘ㅁ’자형으로 도드라지게 꾸며 그 정점에 대웅보전을 놓았다. 대웅보전은 창건 때 세워진 주 전각으로 조선후기 사찰양식을 그대로 따라 정면 3칸, 측면 3칸에 팔작지붕을 얹었다. 대웅전에 들어서면 화려한 닫집이 눈에 들어오는데 마치 석가모니 부처님과 약사여래불, 아미타불의 삼존불과 후불탱화를 옹휘하는 듯하다. 삼존상 뒤 후불탱화의 아랫부분 중앙에 ‘주상전하 수만세(壽萬歲) 자궁저하 수만세 왕비전하 수만세 세자저하 수만세’라 쓴 축원문이 들어 있다. 부처님의 가피가 왕실에 미치기를 기원한 탱화인 것이다. 당대의 불화에선 전혀 보이지 않는 서양화법의 원근법·명암법을 쓴 게 특이하다. 오래 전부터 김홍도의 작품으로 알려져 왔으나 대웅보전 닫집에서 발견된 원문(願文)의 “민관 상겸 성윤 등 25인이 탱화를 그렸다.”는 기록을 앞세운 학자들이 김홍도가 아닌 다른 화승들의 작품임을 주장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대웅전 앞의 회양목(천연기념물 제264호)은 정조가 직접 심은 나무다. 아버지 사도세자가 죽은 뒤 갖은 위협과 고난을 참고 견뎌냈던 지난날을 돌이키며 번뇌를 떨어내려 심었을까. 오래도록 사철 푸른 잎을 피웠지만 지금은 병이 들어 앙상하게 마른 모습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한다. 정조는 용주사를 세운 뒤 융릉과 용주사를 틈나는 대로 들렀다고 한다. 아버지의 능을 참배한 뒤 귀경하다가 자꾸 뒤를 돌아보며 아쉬워해 일행이 걸음을 늦추곤 했는데, 바로 그곳이 서울로 향하는 1번 국도변의 ‘지지대 고개’이다. 정조의 효심이 담긴 때문인지 대웅전 앞의 회양목은 마른 가지에서도 힘겹게 꽃을 피워내고 있다. “나를 잉태하고, 쓴 것은 뱉고 단 것은 먹여 주시며, 나를 키워주고, 먼길 떠나는 자식을 걱정하신 부모님의 은혜는 부모님을 양어깨에 모시고 수미산을 수억만년 돌아다녀도 결코 다하지 못한다.” 마치 바로 옆 ‘부모은중경탑’의 경문에 화답하듯이…. kimus@seoul.co.kr ■ 용주사와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 정조는 즉위 초기에 조선시대 역대 왕들과 마찬가지로 억불정책을 폈던 것으로 전한다. 즉위하자마자 조선 초기부터 궁실에서 빈번하게 지어왔던 원당(願堂) 사찰 건립을 금지시켰고, 걸미승(乞米僧)들의 성내 출입을 엄금하는 조치를 취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런 정조가 어떻게 전 국민이 동참하는 불사인 ‘용주사 건립’의 뜻을 세웠을까. 다름 아닌 불경 ‘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 때문이다.‘조선불교통사’에 따르면 정조는 전남 장흥 보림사의 보경 스님이 바친 ‘부모은중경’을 읽고 마음에 느끼는 바가 커 용주사를 창건토록 지시했다. ‘부모은중경’은 부모의 크고 깊은 10가지 은혜에 보답하도록 가르친 경전이다.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효심이 컸던 정조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정조는 실제로 ‘부모은중경’에서 비롯된 용주사 창건을 전후해 불교에 대한 생각을 크게 바꾸었다. 해남 대흥사에 세워진 휴정 스님 사당의 편액 ‘표충’을 직접 썼으며, 안변 석왕사의 고사(古事) 내용을 담은 비문을 손수 지어 세웠다. 표훈사의 사찰 중수를 도왔는가 하면, 무학대사에게 ‘개종입교보조법안광제공덕익명흥운대법사’라는 법호를 내리는 등 고승들의 추존에도 열성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조가 ‘부모은중경’을 얼마나 각별하게 생각했는지는 용주사의 숱한 유물들에서 그대로 읽힌다. 용주사 건물들에 걸린 많은 주련들은 정조가 당대의 명 문장가였던 이덕무에게 명해 쓰도록 한 것이다. ‘부처님과 용주사의 복을 빈다’는 내용의 게송 ‘어제화산용주사봉불기복게’는 직접 지은 것이며,‘부모은중경’의 내용을 한문·언문·그림으로 새긴 73매의 ‘부모은중경판’중 목판 42매(변상도·김홍도 그림)도 정조가 하사한 것이다.
  • ‘해결사’ 한총리

    ‘해결사’ 한총리

    한덕수 총리가 취임하자마자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임기 말 참여정부의 현안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국회에서 부결된 국민연금법안 재입법 불 지피기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후속 대책 마련이 행보의 핵심이다. 12일에만 오전 7시30분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 주재를 시작으로, 한·일 경제인회의 일측 대표단 접견, 정진석 추기경 및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 예방, 김영삼 전 대통령 예방, 한·미FTA 2차 워크숍 참석 등 7건의 굵직한 일정을 차례로 치러냈다. 거의 매일 4건 이상의 공식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총리의 공식 일정이 통상 두 세건이던 것에 비하면 두 배 정도다. 일정 하나하나의 무게감도 달라졌다.“개성공단, 빌트인 방식 아니다.”“FTA 협정 전문 공개”“기초노령연금법안 대통령 거부권 건의 검토” 등 중량급 발언을 쏟아냈다. 외빈 접견 때도 마찬가지다. 김석환 총리 공보수석비서관이 이날 급히 기자실을 찾은 것도 이 때문. 김 수석은 “통상적으로 외빈 접견시엔 의례적 내용을 주고 받을 때가 많은데, 오늘 여러가지 중요한 이야기가 있어 올라왔다.”고 밝혔다. 김 수석에 따르면 한 총리는 한·일 경제인회의 일측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일 FTA 협상은 양국이 농업과 제조업 경쟁력에서 균형을 이루기까지는 협상을 해 나가기 어렵다.”고 했다. 이이지마 히데타네 한·일 경제협회 일본측 회장이 한·일 FTA 협상의 조기 착수를 희망한다는 발언에 대한 답변이었다. 앞서 열린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는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조속히 처리되지 않으면 기초노령연금법 개정안의 재의 요구를 건의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회를 압박했다. 국무조정실의 한 관계자는 “참여정부 임기 말에 지렛대 역할을 자임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실무형 총리로서 대국회 설득 등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며 “두 현안의 처리 성과에 따라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가봉대통령등 만해대상 수상자로

    엘하지 오마르 봉고 온딤바(72) 가봉공화국 대통령이 제11회 만해대상 평화부문 수상자로 19일 선정됐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총재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가 제정하고 백담사 만해마을과 만해학술원이 주관하는 이 상의 문학부문은 김남조(80) 시인, 학술부문은 유종호(72) 연세대 석좌교수, 포교부문은 루이스 R 랭카스터(74) 전 버클리대 교수, 실천부문은 네팔기자연맹(FNJ)과 회장 비슈누 니스트리, 특별부문은 서인혁(68) 국술원 총재가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 상금은 각 3000만원(외국인은 3만달러)이며, 시상식은 8월12일 오후 3시 강원도 인제군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열린다.
  •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 재추대

    불교 조계종은 14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종정추대회의를 열어 현 종정 법전(82) 스님을 재추대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2년 3월 제11대 종정에 취임했던 법전 스님은 5년간 연임하게 됐다. 법전 종정은 1962년 조계종 통합종단 출범 이후 제6·7대 종정을 지내고 1992년 입적한 성철 스님 이후 15년 만에 5년의 임기를 마친 첫 종정이다. 전남 함평 태생인 법전 스님은 해인사 주지와 방장,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과 총무원장, 원로회의 의장 등을 역임했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모든 종단에 불교중앙박물관 개방”

    “모든 종단에 불교중앙박물관 개방”

    “조계종에 국한하지 않고 태고종, 천태종을 비롯한 모든 종단에 문을 열어 이름 그대로 불교계의 중심 박물관이 될 것입니다.”오는 26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1∼3층에서 개관하는 불교중앙박물관의 실무 총책임자인 탁연(59) 조계종 문화부장.360평 규모의 전시실이며 수장고·보존처리실 공사와 개관전에 모실 국보·보물급 성보 정리 등 막바지 작업을 총지휘하느라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종단별 성보 전시하는 열린 공간” “비록 조계종이 세우긴 했지만 한국불교 1번지에 자리잡은 맏형격 성보박물관인 만큼 모든 종단의 성보를 소개하고 관리. 전시하는 열린 불교박물관으로 자리매김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불교중앙박물관은 정대 총무원장 재임시절인 지난 2002년부터 시작돼 2005년 입적한 법장 스님과 지금의 지관 스님까지 5년간 3대에 걸친 총무원장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와 역경 끝에 이룬 결실. 탁연 스님은 문화부장 소임을 맡은 2003년 3월부터 박물관 일을 진행, 이듬해 6월 잠시 떠났다가 2005년 5월부터 다시 문화부장에 취임해 개관을 성사시킨 주역이다. ●“불교문화재, 전체 문화재의 75% 차지” “불교 문화재는 국보·보물 등 지정 문화재의 42.5%, 비지정문화재까지 포함하면 전체 문화재의 75%를 차지할 만큼 한국 문화재의 절대적인 부분입니다. 단순히 문화재를 보여주는 전시 공간이 아니라 각 사찰 성보박물관의 유물을 지속 관리하고 위탁 보존까지 책임져야 할 막중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소장 유물이 700여점에 그쳐 한국불교 맏형격 박물관 위상에 걸맞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상시 소장유물의 규모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전국의 각 사찰 소장 유물이며 개인 소장품까지 위탁 전시할 준비가 되어 있고, 무엇보다 전체 불교 유물을 관리하면서 한국불교를 보여주는 역할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탁연 스님은 지난 2002년 발족한 사찰문화재 발굴조사단을 이끌며 각 사찰 문화재 일제조사를 벌여와 매년 보고서를 내고 있다. 소장 유물뿐 아니라 도난 문화재도 일일이 점검하는 만큼 도난 문화재 관리와 환수 노력도 당연히 중앙박물관의 기능에 포함된다는 설명이다. ●운영예산 확보 어려워 걱정 탁연 스님은 이런 박물관 위상과 역할을 강조하면서도 개관 후를 벌써부터 걱정한다. 이미 확보한 학예사 5명과 보존처리 전문가를 포함한 관리 직원 등의 인건비와 운영비 부족 때문이다. 국고보조금을 감안하더라도 전체 운영 예산 확보가 쉽지 않으리란 전망이다. 박물관장 자리도 그중 하나다. 현재 조계종 종령은 문화부장이 박물관장을 겸직토록 하고 있으나 박물관을 제대로 운영하려면 별정직 관장을 별도로 두어야 한다는 게 탁연 스님의 생각이다.“아무래도 개관하고서도 당분간은 제가 관장직을 맡아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위상에 걸맞은 박물관으로 자리잡기 위해선 엄연히 유능한 관장이 있어야 합니다. 사찰 성보박물관장을 맡고 있는 스님들 중 한 분이 맡아주셨으면 합니다.” 글 사진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700만 해외동포 권익 신장을”

    세계 175개국 700만 해외동포들의 권익을 신장하고 상호 교류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민간 지원단체인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WKICA·상임대표 김영진 전 농림부장관)가 출범한다. WKICA는 2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8일부터 3월2일까지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창립식 및 세계총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국내외 정·재계, 학계, 교육계, 종교계, 예술계 등의 인사 150여명이 참여하는 WKICA는 ‘대한민국 해외 한인의 날’ 제정 청원을 비롯해 동포 지원사업 발굴과 교류협력 사업 전개, 참정권 등 동포 법적 지위 회복 운동 전개 및 해외동포청 설립 추진, 차세대 및 입양인에 대한 문화예술, 역사, 한글보급 운동, 동포 활동 유적지 탐방 및 복원 사업 전개, 대동포 현지 법률 서비스 지원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WKICA 세계총회에는 국내 각계 지도자와 각국 한인회 회장단, 교계 연합회 회장단, 민주평통 지회장, 세계 한인 무역인회 회장단 등 300여명이 참가한다. 대회 마지막날에는 국내외 2만여명이 서명한 ‘해외 한인의 날’ 제정 청원서를 국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WKICA에는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해 송월주 조계종 전 총무원장, 채명신 주월한국군사령관, 장상 전 국무총리서리,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부의장, 서영훈 전 한적 총재, 박세직 전 88올림픽조직위원장 등이 상임고문으로 참여한다. 또 황우여 한나라당 사무총장과 전용태 변호사, 임동진 극단 예맥 대표, 이근무 한인무역협회 전 회장, 김명균 로스앤젤레스 전 한인회장 등이 공동대표를 맡았다.김영진 상임대표는 “미국 연방의회가 한인의 미주 이민이 시작된 1903년 1월13일을 기념, 매년 1월13일을 ‘미주 한인의 날’로 정하는 등 한민족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국내의 관심과 배려는 미흡한 것이 현실”이라며 “고국을 찾는 한인들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근처에 ‘한인문화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며, 재미동포 독지가가 쾌척하기로 한 100만달러로 ‘해외 한인 우정의 탑’ 건립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조계종 법전 종정 재추대될까

    조계종 법전 종정 재추대될까

    ‘재추대인가, 퇴위인가’. 다음달 14일 ‘제28차 조계종 원로회의 겸 종정 추대회의’에서 임기 만료(3월25일)를 앞둔 현 법전 종정의 재추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어서 불교계의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법전 종정은 1962년 조계종 통합종단 출범 이후 제6·7대 종정을 지내고 1992년 입적한 성철 스님 이후 15년 만에 5년의 임기를 마친 첫 종정이어서 그 거취가 종단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성철 스님을 이어 제8대 종정에 취임한 서암 스님은 94년 종단개혁의 와중에 물러났고, 9대 월하 스님은 98년 정화개혁회의에 의해 중도퇴진했으며, 현 종정 직전의 10대 혜암 스님은 임기중 입적했다.) ●총무원장 포함 추대회의서 합의 결정 조계종 종정은 행정 수장인 총무원장에 비해 권한 측면에선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한국 장자종단(조계종)의 맨 윗어른이자 한국 불교 전체의 상징 격으로 추앙받는 자리. 종헌 규정상 세수 65세 이상, 승랍 45년이 넘어야 하며 법계대종사 등의 가장 높은 품계도 갖추어야 한다. 그런 때문인지 추대도 종단의 행정수장인 총무원장과 입법 수장인 중앙종회의장, 호계원장, 그리고 원로회의 위원 17명이 모인 위원회에서 합의 추대하도록 되어 있다. 7일 현재 총무원을 비롯한 종단에선 ‘재추대’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뚜렷한 후임이 부각되지 않았고 아직 임기 중인 때문인지 후임에 대한 공론이 일지 않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총무원의 한 관계자는 “현 종정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원로회의나 선원 수좌(수행 선승)들이 후임 거론을 꺼려하는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별다른 움직임이 눈에 띄지 않고 있다.”며 “현 종정이 재위중 특별한 하자가 없었고 전국의 수좌들 사이에서도 나름대로 수행력을 인정받아 재추대될 것이란 여론이 지배적”이라고 귀띔했다. ●“특별한 치적 없었다”… 퇴위 의견도 ‘솔솔´ 그러나 이같은 관측과는 달리 일부에선 “현 종정이 임기중 종단 차원에서 특별한 치적을 남기지 못했고 종정의 입장에서 개인 사찰 건립을 둘러싼 잡음을 빚는 등 위신을 실추시켰다.”며 새 종정 추대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실제로 성철 스님의 인가를 받아 ‘깨달음의 경지’에 올랐다고 평가받는 영남권의 모 선승을 비롯해 몇몇 수좌들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특히 선원 수좌들 사이에선 “법전 종정은 1947년 성철 스님 등과 함께 봉암사 결사에 참여해 종풍을 이어오긴 했지만 해인사 주지를 지낸 것을 비롯해 행정 소임에 더 밝았고 수행력 차원에선 뒤진다.”는 주장이 공공연하게 있어 왔다. 조계종 역대 종정은 전통적으로 정통 수좌들에 의해 대물림되어온 특징을 갖고 있다. 결국 현 종정의 재추대 여부는 비교적 수좌들의 세가 강한 원로회의가 수행력을 앞세운 수좌들의 목소리를 담을 것인지, 아니면 종단 개혁을 강조하는 입장에 설지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봉암사엔 아직도 용맹정진만…

    겨울철 집단수행인 동안거의 절반, 반제(半制)일을 맞은 24일 경북 문경 희양산 자락의 봉암사. 정확히 60년 전 성철 스님을 비롯한 20여명의 스님이 “부처님 뜻대로만 살아보자.”며 엄격한 규율을 세워 결사를 맺은, 그 유명한 ‘봉암사 결사’의 현장에선 눈 푸른 수좌들의 뼈를 깎는 수행이 이어지고 있었다. 신라시대 구산선문으로 개산된 뒤 꼿꼿한 선풍을 이어와 ‘조계종의 마지막 자존심’,‘스님들의 마음의 고향’으로 불리는 봉암사.‘부처님 오신 날’을 빼놓곤 일반인에겐 일절 산문을 열지 않는 이 봉암사가 ‘봉암사 결사’ 60주년을 맞아 이날 특별히 문을 열었다. 오전 11시 봉암사 산문을 들어선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반갑게 맞은 선원장 정광 스님이 “먼 길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네자, 지관 스님이 “수행에 고생이 많으십니다.”라고 응답하면서 봉암사는 오랜만에 산문을 들어선 객들을 맞았다. 그 무렵 ‘하늘을 나는 새들조차 숨을 죽인다.’는 선찰답게 선방마다엔 미동도 하지 않는 수좌들이 가부좌를 틀고 정진 중이었다. 현재 정진 중인 수좌는 기본선원 20명, 서당 23명, 성적당 20명 등 모두 63명. 이들은 하루 4시간의 잠자는 시간을 빼놓곤 모두 참선에 몰입, 그야말로 두문불출 선경에 빠져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지난해 하안거부터 시작한 10개월간의 ‘결사 수행’에 든 21명은 단 1시간도 잠을 자지 않는 용맹정진을 계속하고 있다. ‘봉암사 결사’의 마지막 무렵인 1949년 말 봉암사에서 공부를 했다는 지관 스님은 오랜만에 옛 고향을 찾은 듯 당시의 일들을 소개하며 감회에 젖었다.“봉암사 뒤 희양산에 빨치산들이 많았지요. 하루는 한밤중에 빨치산들이 들이닥쳐 자신들을 지서에 밀고했다며 절 살림을 하는 원주 스님을 내놓으라고 호통을 치는 것이었지요. 그때 청담 스님이 나서 ‘나를 잡아가라.’고 버티는 바람에 모두 살아날 수 있었지요. 그 다음날 신고를 받은 경찰들이 빨치산을 소탕한다며 스님들을 모두 사찰에서 내몰았는데 그때 나를 포함해 모두들 뿔뿔이 흩어졌어요.” 지관 스님이 말을 맺자 선원장 정광 스님은 “다른 선방과는 달리 봉암사는 수좌들이 지켜야 할 청규가 엄해 대중화합을 깨거나 수행과 소임을 다하지 못하는 스님들은 단박에 퇴방을 당한다.”고 선원의 분위기를 전한 뒤 “면면히 이어져온 봉암사의 이런 칼 같은 청규는 비단 수행승들의 올곧은 생활뿐아니라 인류의 궁극적인 행복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봉암사는 전국 2500개 조계종 사찰 가운데 유일하게 산문이 폐쇄된 사찰.1982년 종계종 종립특별선원으로 지정된 이후 수행하는 수좌를 제외한 스님과 일반인들은 좀처럼 발을 들여놓을 수가 없다. 특히 백두대간의 배꼽에 해당한다는 희양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많아 이들을 막기 위해 매일 20여명의 스님이 밤낮없이 산 주변을 돌며 보초를 서 일반인들은 사찰에 접근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 일반 사찰의 살림살이와도 사뭇 다르다. 수행하기 위해 모인 수좌들 가운데 법랍 20수 이상인 스님들이 회의에서 주지를 뽑아 주지 스님도 순수한 행정 소임을 빼놓곤 정진이나 생활에서 수좌들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입장이다. 수좌들이 회의를 열어 결정한 사안엔 주지도 따를 수밖에 없다. 신라시대 이후 이어져온 선풍은 수행의 방식에서도 크게 다르다. 일반 사찰에선 안거 해제와 함께 스님들의 정진도 중단되지만 이곳에선 해제 보름 뒤 다시 모여 수행하는 산철결제(해제안거)가 이어진다. 안거가 아니더라도 항상 50여명의 스님들이 수행을 하고 있다. 특히 ‘봉암사 결사’의 정신을 살리자는 차원의 ‘10개월 결사 수행’은 워낙 힘이 들어 중간에 3분의1 정도가 포기한다고 한다. 이번 결사 수행에도 30명이 입방했지만 해제 1개월을 앞둔 지금 20명만이 수행을 견뎌내고 있다. 주지 함현 스님은 “‘봉암사가 흔들리면 조계종이 흔들린다.’는 말 그대로 봉암사는 한국 선불교의 오염되지 않은 심장”이라며 “물론 60년 전의 역사적인 ‘봉암사 결사’가 한국불교와 조계종단에 미친 영향이 중대하지만 그 정신을 어떻게 살려내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경 봉암사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60주년 맞은 봉암사 결사 한국 불교에서 ‘봉암사 결사’는 빼놓을 수 없는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된다. 지금 조계종의 종풍을 세운 혁명적 모임이자 절집과 스님들의 칼날 같은 생활기준이었던 것이다. 해방 2년 뒤인 1947년 여름 성철 스님을 비롯해 자운, 우봉, 보문 스님 등 4명이 봉암사에서 선방을 연 것이 그 시초다. 김용사를 비롯해 전국에 흩어져 있던 스님들은 “전체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임시적인 이익관계를 떠나서 오직 부처님 법대로만 한번 살아보자.”는 원칙을 세우고 결사를 맺었던 것이다. 이듬해 청담, 향곡, 월산, 법전, 성수, 혜암 스님들이 들어오면서 결사에 참여하는 스님이 30명까지 늘어났다. 결사 스님들은 “불공은 자신이 성심껏 하는 것이지 중간에 스님이 축원하고 목탁 치는 것은 본래 없었다.”며 불공을 없애고 칠성탱화 같은 비불교적 요소들을 척결했다. 무엇보다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를 먹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워 곡식을 직접 찧고 밥도 손수 지어먹었다. 스님들이 모여들면서 율장을 그대로 따라 지켜야 할 청규 ‘공주규약’을 만들었는데, 공주규약만 보고도 기가 질려 포기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이 결사는 해방후 희양산에 빨치산이 몰려들면서 스님들이 흩어져 6·25전쟁 직전 와해됐다. 하지만 당시 결사에 참여했던 스님들 가운데 종정이 4명, 총무원장이 7명이 나왔던 사실을 볼 때 조계종 종풍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지금 봉암사의 청규도 그 맥락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
  • 사찰문화재 관람료 갈등 불씨 매표소 어디로?

    올해 들어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되면서 전국 사찰에서 등산객 등 탐방객들과 갈등을 빚어온 사찰 문화재 관람료 징수 문제가 관련 기관들의 공동협의체 구성을 통해 해결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과 이치범 환경부 장관, 유홍준 문화재청장, 박화강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은 17일 조계종 총무원에서 전격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이치범 환경부장관은 “국립공원 입장료를 폐지하면서 사전에 조계종과 충분한 협의과정을 거치지 못해 문제가 야기된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문화재 관람료 징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지관 총무원장은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를 환영하지만 공원부지가 마치 국공유지인 양 홍보를 잘못한 탓에 사찰이 문화재관람료를 부당하게 받는 인상을 준 것은 유감”이라며 대승적인 차원의 해결을 위해 실무협의기구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날 모임에선 사찰들이 가장 첨예하게 반응을 보여온 매표소 이전 문제에 대해 특별한 언급이 없어 불교계의 반응이 주목된다. 현재 사찰 입장료를 받는 사찰은 모두 68개로 이 가운데 22개 사찰이 국립공원에 속해 있어 문제를 빚고 있다. 전국 교구본사 주지들과 해당 사찰 주지들은 지난 12일과 16일 잇따라 모임을 갖고 “사찰 땅이 일방적으로 국립공원에 포함되는 바람에 사찰 문화재가 훼손되고 수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며 국립공원에서 사찰 소유지를 제외시킬 것을 요구해 왔다. 특히 사찰 문화재 관람료 징수와 매표소 이전과 관련해선 “문화재 보존과 관리에 드는 비용 차원에서 국가의 지원이 절실한 만큼 적합한 조치를 전제로 매표소를 이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되면서 종전의 합동징수를 통해 일부 사찰들에 제공해 왔던 문화재보수 비용 등 13억원이 손실되자 이가운데 2억원 정도를 사찰토지 사용료 명분으로 올해 예산에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계종 측은 “전체적인 사찰 문화재 보존·관리비용엔 턱없이 모자란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사설] 문화재 관람료 시비 한발씩 양보를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된 연초부터 문화재 관람료 징수를 놓고 시민들과 사찰, 사찰과 정부의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원을 찾는 사람들은 사찰 근처에도 가지 않는데 관람료 징수가 웬말이냐고 반발하고 있고, 사찰은 이들을 설득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고 한다. 지난주에는 조계종이 사찰 땅을 국립공원 지정구역에서 빼달라고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사찰 측과 충분한 협의 없이 정부가 덜렁 공원 입장료를 폐지하면서 충분히 예견된 일들이다. 공원 입구의 매표소를 사찰측과 협의해 입장료 폐지와 동시에 사찰 입구로 옮겨야 했는데도 이를 하지 않았다. 입장료만 받지 않으면 되지 않겠느냐는 정부의 안이한 태도가 시민들의 불편을 낳고, 사찰에는 불만을 샀다. 문화재 관람료를 받는 사찰 68곳은 한해 들어가는 809억원의 문화재 유지·관리 비용 가운데 320억원을 관람료로 충당하고 있다고 한다. 매표소를 옮기면 사찰 수입이 줄어들 것이 뻔한데 정부가 뒷짐지고 있다는 게 사찰 측 주장이다. 문화재 보수·유지를 맡고 있는 사찰의 입장에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매표소 이전에 시간이 걸린다고 하나 공원을 찾는 사람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이전은 빠른 시일 안에 이뤄져야 할 것이다. 문화재 관리라는 측면에서 정부도 비용을 보조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다만 재산권을 내세워 사찰 땅의 보상이니 사용료 운운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 오는 17일 이치범 환경부장관과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이 만난다니 한발씩 물러선 대승적인 해결을 기대한다.
  • 이치범 환경장관-지관 총무원장 17일 ‘관람료 회동’

    이치범 환경부 장관과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국립공원 문화재 관람료 징수 장소 문제와 관련해 오는 17일 조계사에서 만난다. 12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국립공원 문화재 관람료 징수 장소를 사찰 입구 등으로 이전하는데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 내부에서도 문화재 관람료를 기존 매표소가 아닌 사찰 입구 등에서 징수토록 하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으나 일부 사찰들은 상당 기간 국립공원 입구 매표소를 이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계종측은 이날 전국 사찰 대표 18명이 모인 가운데 문화재 관람료 징수를 둘러싼 탐방객들과의 마찰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 회의를 가졌다. 오는 16일에는 해당사찰 주지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된 만큼 사찰측이 대승적 차원에서 기존 매표소가 아닌 사찰입구 등으로 징수 장소를 옮겨 문화재 관람객에게서만 관람료를 걷는 게 맞다.”고 밝혀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개헌 정국 靑·與·野 세 기류

    개헌 정국 靑·與·野 세 기류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청와대 참모진들도 개헌의 당위성을 역설하는 여론몰이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제1야당인 한나라당은 개헌추진에 부정적인 여론을 바탕으로 ‘무대응전략’으로 일관하며 재집권 음모 대응기구 발족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청와대와 정치권 기류를 정리한다. ■ 靑 “불씨 살려라” 참모진 ‘ON AIR’ 청와대가 개헌 여론몰이에 한창이다. 개헌 불씨를 키우기 위해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 참모들이 ‘올 코트 프레싱’에 나섰다. 노 대통령이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만나는 일정과는 별개다. 전해철 민정수석은 노 대통령의 개헌 제안 다음날인 10일 참모 가운데 처음으로 개헌과 관련, 라디오에 출연했다. 김병준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과 이정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11일 각각 정진석 추기경과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 스님을 찾았다. 차성수 시민사회비서관은 MBC 100분 토론에 패널로 나섰다. 개헌 작업에 깊이 관여한 정태호 정무비서관은 12일 SBS라디오와 MBN 방송에 잇따라 출연, 노 대통령의 개헌 발의 시점에 대해 “다음달쯤”이라고 밝혔다. 김종민 국정홍보비서관은 CBS 시사프로그램에 나왔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與일부 “차기서” “대통령 탈당을” 4년 연임제 개헌을 적극 추진키로 한 열린우리당이 또다시 삐걱거리고 있다.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부는 개헌 추진에 적극적인 반면, 일각에서는 개헌을 반대하거나 내각제를 주장하는 등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근태 의장 등 지도부는 12일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내주 중 당내 기구로 개헌 특위를 구성하키로 결정했다. 초·재선 의원 모임인 ‘처음처럼’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은 임기단축 공약을 제시하든지 아니면 주저없이 지금 개헌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강봉균 정책위의장은 “다음 임기 중에 추진한다면 차라리 내각제 개헌을 공약하는 것이 더 좋다.”고 엇박자 주장을 펼쳤다. 희망21포럼, 실사구시, 안개모, 국민의길 등 통합신당파 4개 모임은 이날 오전 회동을 갖고 “대통령의 진정성을 충분히 전달하기 위해 당적의 정리를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사실상 대통령 탈당을 요구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나라 “싸움판에 안말려들것” 한나라당은 12일에도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 제의에 대해 무시전략으로 일관하며 재집권 음모 대응기구를 추진하는 등 ‘반여 전선’ 형성에 진력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노 대통령은 개헌을 할 적임자도 아니고 지금은 개헌 시기도 아니다.”면서 “노 대통령이 벌이고자 하는 싸움판에 결코 말려들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기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의 개헌주장은 대통령 자신과 일부 청와대 참모진만을 위한 잔치일 뿐이다.”면서 “아무리 유명한 배우가 깜짝쇼를 멋지게 하더라도 관객이 외면하면 그 무대는 막을 내려야 하며 오지 않는 관객을 원망하거나 배우를 그만두겠다는 식의 협박은 안 된다.”고 힐난했다. 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정부·여당의 정치공작 가능성에 대비한 대책기구를 이르면 다음주 중 구성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특위 형태로 발족되며, 위원장은 최고위원 가운데 한 명이 맡을 예정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갈수록 꼬이는 사찰 문화재관람료

    갈수록 꼬이는 사찰 문화재관람료

    지난 1일부터 전격 실시된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와 사찰의 문화재관람료 징수를 놓고 전국에서 마찰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일반 탐방객들과 전국 사찰에서 마찰을 빚자 문화연대는 국립공원입장료의 졸속 폐지를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고 전남 백양사를 중심으로 한 조계종 사찰들은 국립공원에서 사찰 토지를 제외시켜 줄 것을 요구하며 국립공원 지정 해제를 위한 연대 운동에 돌입하는 등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현재 문화재보호법을 적용해 문화재관람료를 받는 사찰은 모두 68곳. 이 가운데 국립공원 안에 들어 있는 법주사, 월정사, 해인사, 통도사, 송광사, 불국사·석굴암을 비롯한 22곳에서 갈등을 빚고 있다. 국립공원 입장료와 문화재관람료를 합동 징수해온 이들 사찰은 새해들어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된 뒤에도 공원 입장료와 상관없이 1200∼1600원 수준의 문화재관람료를 받고 있다. 문제는 등산객을 비롯해 사찰 문화재를 관람할 의사가 없는 이들도 관람료를 내야 한다는 점. 특히 대부분의 사찰들이 종전 국립공원 입장료를 받던 자리에서 그대로 관람료를 징수하고 있어 마찰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루 평균 500∼600명 정도의 탐방객이 찾아드는 오대산 월정사의 경우 매일 5∼6건의 마찰이 생겨 스님들과 직원들이 관광객을 일일이 설득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속리산 법주사를 비롯한 해당 사찰들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사찰 문화재 유지 보수를 위해 관람료 징수가 불가피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조계종측은 “종전 설치된 국립공원 소유지의 매표소를 사찰 안으로 이전하는데 6개월의 기간이 필요하다.”며 매표소 이전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조계종 측에 따르면 현재 문화재관람료를 받는 68개 사찰의 문화재 유지관리 비용은 연간 809억원. 이 가운데 문화재관람료를 통해 320억원 정도를 충당하고 있다. 이치범 환경부 장관이 10일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을 만나 기존의 매표소를 사찰 입구 등으로 옮겨 관람료를 받도록 협의할 계획”이라며 진화작업에 나서 해당 사찰들의 반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어떻게 풀어야 하나 국립공원 입장료와 문화재 관람료 통합징수는 해묵은 문제였으며 지난해 정부의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 결정 이후 이같은 마찰을 해소할 대안 마련이 끊임없이 요구되어 왔다. 무엇보다 공원 입장료 폐지에 앞서 공원입구의 매표소 위치를 사찰쪽으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지만 사전 조치 없이 무리하게 시행한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문화연대가 지난 5일 ‘조삼모사 격의 국립공원입장료 졸속 폐지는 전면 재검토되어야 한다’는 성명에서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운영비 230여억 원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실시된 입장료 폐지가 출발부터 삐거덕거리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주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운영비 보조라는 형태의 입장료 폐지는 불안정할 뿐만 아니라 일부 사찰의 문화재관람료 인상,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주차료 및 시설이용료 인상 등 조삼모사 격의 조치만 낳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백양사가 지난 7일 긴급 임회를 열어 “사찰의 국립공원 지정을 해제하라.”고 촉구하고 나선 것도 예사롭지 않다. 백양사는 “불교계와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지정된 사찰 토지와 자연문화유산에 대한 국립공원 지정은 당연히 해제되어야 한다.”며 다른 지역 국립공원내 사찰들과 연대해 국회에 국립공원 지정 해제를 촉구하는 청원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히고 나서 주목된다. 문제는 매표소 이전이나 사찰의 국립공원 지정 해제와 같은 단편적인 조치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데 있다. 불교계는 사찰 문화재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개선과 함께 문화재 보존 유지에 대한 정부의 철저한 지원이 따른다면 굳이 문화재 관람료를 받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불교계 조사에 따르면 중세교회와 성당이 집중돼 있는 유럽의 경우 평균 5000원 이상의 입장료를 받는 등 대부분의 나라에서 문화재를 보유한 종교시설은 어김없이 관람료를 징수하고 있다. 그러나 문화연대나 시민단체가 지적하듯 문화재관람료와 관련한 사찰측의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연간 얼마나 걷히며 어떻게 쓰이는지 밝혀지지 않은 문화재관람료를 일방적으로 징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에 일리가 있다.“문화재를 보수, 유지하기 위해서 문화재관람료는 필수적이며 그 최소한의 비용마저 양보할 수 없다.”는 사찰들의 막연한 주장은 지금처럼 입장료 마찰 같은 악순환을 거듭할 뿐이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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