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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계 블로그]봉은사 사태 장기화

    “더는 참기 어렵다.” “고소해라.” 공개토론회 개최에 합의하며 해결의 실마리가 잡히는 듯했던 봉은사 사태가 이전투구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일부 스님들과 재가단체들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봉은사·총무원 간 대립의 목소리는 갈수록 높아져 가고 있다. 장기화되는 갈등을 지켜보며 신자와 스님들 사이에서는 탄식이 새어나오고 있다. 서울 삼성동 봉은사 직영 전환 문제를 두고 빚어진 갈등은 최근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그러다 지난 11일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이 일요법회에서 “자승 총무원장이 이명박 대통령 후보시절 한 호텔에서 대통령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자며 건배사를 했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거짓말을 폭로한 김영국 거사에게 협박을 했다.”고 주장하며 다시 포문을 열었다. 이에 총무원에서는 근거 없는 흠집내기라며 사과를 요구했고, 또다시 봉은사 측에서는 “사실이 아니면 고소하라.”며 강경하게 나오고 있다. 싸움이 길어지자 불교계에서는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갈등 자체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싸움을 지켜보는 데 지쳐 곳곳에서는 탄식이 터져 나오고 있다. 우선 봉은사 신도들은 “신행 공간을 잃었다.”며 탄식한다. 명진 스님과 뜻을 같이하는 것과는 별개로, 봉은사가 투쟁의 장이 되고 나니 사찰 분위기가 변했다는 것이다. 법회 때마다 정치적 발언이 나오고,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으니 전처럼 신앙 생활이 불가능하다. 봉은사의 한 신도는 “좋은 말씀을 듣고 싶어 절을 찾는데 정치인들 이야기를 꼭 법회에서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법회와 기자회견을 따로 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켜보는 스님들도 탄식하긴 마찬가지다. 수행자들이 싸움을 길게 끌고 간다는 자체가 옳지 못하다는 것. 조계종의 한 스님은 “저마다 싸움의 명분이야 있겠지만, 자기 명분을 위해 계속 싸우면, 결국은 불교 전체가 피해를 보게 된다.”며 “양측 다 마음을 좀 비웠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스님들과 종무원 사이에서는 ‘현실적인 걱정’도 나온다. 교회 십일조 같은 주기적인 헌금이 없는 절에서는 사실 초파일 시주가 1년 살림을 좌우한다. 그런데 당장 초파일(5월21일)을 앞두고 종단 내 상황이 이렇다 보니 1년 살림이 걱정이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이 사태로 불교 전체적인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는 점이다. 정웅기 참여불교재가연대 사무총장은 “갈등은 어느 집단에나 있지만 법정 스님의 입적 이후 바로 이 문제가 불거지면서 불교 이미지 실추는 피할 수 없게 됐다.”면서 “서로 논리적 타당성을 바탕으로 토론하고 합의해 가는 과정만 잘해도, 불교계는 물론 우리 사회 갈등 봉합의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서울광장] 함장과 총무원장/김성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함장과 총무원장/김성호 논설위원

    온 나라가 천안함에 파묻혔다. 한밤중 시커먼 바닷속으로 침몰한 해군 군함을 향한 눈, 귀, 입들의 집중이다. 무엇보다 느닷없이 실종된 46명의 군인을 향한 필사적인 구조작업과 그에 앞선 생존의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해저 속 군함에 갇힌 자식·형제의 형편이 절실하기만 한 유족의 한숨, 절규의 한편에선 군함을 순식간에 분파 침몰시킨 직접적인 원인 찾기에 호흡이 숨가쁘다. 원인 규명이 늦어지면서 이런저런 설들이 왕왕하지만 정확한 정황은 계속 오리무중이다. 힘겨운 탐색을 이어가는 중에 베테랑 해군요원의 순직까지 겹쳐 군의 분위기는 말 그대로 무거운 초상집이다. 원인 파악부터 실종자 구조, 사태수습까지 무엇 하나 속시원히 풀리는 게 없다. 답답한 노릇이다. 천안함 침몰 참사 와중에 불교 조계종의 분란이 혼탁하고 시끄럽다. 봉은사의 총무원 직영사찰화를 둘러싼 잡음이 정치권 개입의혹으로 번지는가 싶더니 승·속이 맞물린 종단 사부대중(四部大衆)의 분열로까지 치닫는 형국이다. 직영사찰화를 결정한 중앙종회의 입장을 존중하라는 원로회의와 교구본사 주지들의 입장 발표에 맞서 진실을 밝히라는 봉은사 신도회와 불교단체들의 반발이 거세다. 걷잡을 수 없이 갈라지고 터지는 한국불교 맏형, 장자(長子) 종단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이대로라면 표류하는 조계호가 어디로 흐를지 예단 못할 일이다.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의 잇따른 폭로와 파문의 확산에도 의혹의 당사자들은 말이 없다. 사찰 직영화 과정에 간여한 것으로 입초시에 오른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정치권 결탁설에 휘말린 자승 총무원장은 이렇다 할 추가소명 없이 묵묵부답이다. 답답하기가 침몰한 천안함의 암담한 형편이나 별반 다름없어 보인다. 일파만파로 번지는 한국 최대 종단의 파열음에 국민들의 입과 귀도 덩달아 바빠지는 듯하다. 침몰한 천안함의 함장과 표류하는 조계호의 총무원장 입장을 함께 떠올려본다. 1200t급 주력 전투함 함장이라면 마땅히 승선 장병 104명의 일거수 일투족은 물론 함정의 처음과 끝을 지휘 통제하고 수습해야 하는 최고의 수장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역시 한국불교 최대 종단의 행정과 신행을 좌지우지하는 사실상 한국불교 최고 수장이다. 함장과 총무원장 모두 함정과 종단의 통제 지휘에 관한 한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나름의 권한을 갖는다 할 수 있다. 불의와 불미의 폭발적인 사안에 권한 못지않게 수습과 정리의 모든 책임을 가져야 함 또한 당연하다 할 것이다. 천안함 침몰의 참사나 봉은사 분란을 놓고 함장과 총무원장의 입에 대중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그래서 명확하다. 참사현장과 분란사태의 당사자로서 밝혀야 할 진실이 분명히 있고 사람들은 그 진실이 궁금한 것이다. 천안함 함장은 배의 침몰 직전까지 배에 남아 있다가 마지막으로 퇴함을 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촌각을 다투는 위기상태의 전투함 지휘와 잔류자 구조 부분에선 비난의 화살이 쏠린다. 군함 폭파 침몰 순간의 명확한 증언이 빠진 점에 대한 아쉬움이 큰 것이다. 총무원장 역시 봉은사 직영사찰화와 관련한 명진 스님 발언을 반박하는 대변인 명의의 입장을 냈지만 진실의 직접적인 확인과는 먼 것만 같아 안타깝다. ‘소낙비가 와도 뛰지 않는다.’ 불교 승가에 불문율처럼 전해 내려오는 말이 있다. 장마철 우기에 곤충이 밟혀 죽을 것을 우려한 지침이라지만 발 밑을 살피지 않는 경거와 망동이 부를 화를 경계하려는 뜻이 크다 할 것이다. 신중한 처신에 대한 당부다. 소낙비에도 뛰지 않는다는 경계와 교훈이 불가 승단에만 국한할까. 발 밑을 챙기지 못한 허물과 발 밑 진실의 회피가 아쉽다. 적어도 지금 최대의 이슈인 천안함 침몰과 조계종 표류의 당사자인 함장과 총무원장의 입장에서라면 말이다. ‘버리고 내려놓으라.’는 방하착(放下着)의 덕이 진실에 가려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당사자들은 무얼 말하고 풀어야 할지 잘 알 텐데…. kimus@seoul.co.kr
  •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스님 유임

    천태종 제15대 총무원장에 현 총무원장인 정산 스님이 유임됐다. 1969년 출가한 스님은 2005년 종사의 법계를 받았으며 이후 종의회 부의장, 총무원 부원장, 감사원장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4년. 임명장은 31일 수여된다. 천태종은 조계종과 달리 종정이 추천한 인물을 종의회에서 동의하는 방식으로 총무원장을 뽑는다.
  • “자승 총무원장 MB 선거운동”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에 반발하며 ‘2차 폭탄발언’을 예고했던 서울 삼성동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이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은 대선 당시부터 이명박 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했다.”고 주장했다. 28일 봉은사 법왕루에서 열린 일요법회에서 명진 스님은 “자승 총무원장은 2007년 조계종 중앙종회의장(국회의장 격) 시절 한나라당 당원으로서 선거운동을 했다.”면서 “한 종단의 입법 기구 수장이 특정 후보의 선거 운동에 참여한 게 무엇 때문이었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명진 스님에 따르면 자승 스님은 2007년 10월13일 이명박 대통령(당시 후보)과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을 봉은사로 데리고 왔다. 앞서 두 차례 면담 제안을 거부했던 명진 스님은 이 자리에서도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 종교편향 발언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명진 스님은 이어 “자승 총무원장은 지난해 12월24일에는 박형준 청와대 수석과 함께 충남 지역 사찰 주지들을 만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협조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재작년 촛불시위가 한창일 때도 자승 총무원장은 청와대 초청에 응해 ‘각하, 소나기는 피하고 봐야죠.’라고 발언했었다.”고 전했다. 총무원 측은 명진 스님의 주장에 대해 “자승 스님은 당시 이상득 부의장과 어떤 사찰도 다닌 적이 없다.”면서 “명진 스님의 발언은 왜곡, 논리적 비약, 끼워 맞추기식의 부적절한 행위”라고 반발했다. ‘소나기 발언’에 대해서는 “다른 종단 관계자의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대장경 속에 위기극복 DNA 있다”

    “대장경 속에 위기극복 DNA 있다”

    “과거 몽골이 쳐들어왔을 때 전 세계적으로 몽골군이 지나가면 먼지만 남는다고 했지만,우리는 거꾸로 문화유산과 기록유산인 ’팔만대장경‘을 남겼습니다.”이어령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는 25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의 국민보고대회에서 특강을 통해 대장경 속에는 한국인이 가진 국난 극복의 DNA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대장경은 단순한 불교 문화유산이 아니다.”라며 한국의 역사와 불교에 대해 전혀 모르더라도 대장경을 보면 그 의미가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장경 속에는 ‘위기극복의 DNA’와 ‘전통계승 정신’,‘인쇄문화의 새 패러다임 마련’, ‘관·민의 비전 공유와 협업 시스템’, ‘(문화유산의) 보존문화’ 등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IMF 위기에 이은 금융위기를 겪는 한국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지는 초조대장경과 팔만대장경을 보면 알 수 있다.”며 “특히 왕실과 백성이 한마음으로 협업해 완성한 대장경에서 국가주의와 개인 사이의 갈등이 초래된 해체기인 현대의 해결책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대장경은 목판에서 금속활자로 가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인쇄문화상 의의가 있을 뿐 아니라 에어컨이나 제습기도 없이 800년 동안 고스란히 보존한 것에서 ‘에코 테크놀로지’의 시조라고 볼 수 있다.”며 팔만대장경의 기술적인 의의도 언급했다. 그는 “대장경을 처음 만든 지 1000년이 지났지만,여전히 우리 조상과 우리를 이어주는 끈이 남아있다.”며 “이에 (우리와) 전 세계를 이어줄 수 있는 축전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내년에 개최되는 축전의 의의를 설명했다. 행사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등도 참석했다. 연합뉴스
  • ‘봉은사 사태’ 조계종 종단 - 신도 정면충돌

    직영사찰 전환을 둘러싼 봉은사와 정치권의 갈등이 조계종단과 신자들의 정면 충돌로 번지고 있다. 봉은사 신자들은 “소통 없는 일방적 전환 결정 철회”를 요구하며 강력 대응을 선언하고 나섰다. 사찰 문제에 신자들이 직접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로 ‘시주 거부 운동’까지 검토 중이다. 반면 불교계 최고의결기구인 조계종 중앙종회는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결정이었다.”며 직영사찰 전환 강행 방침을 재확인했다. ●“신도와 소통없는 결정 철회를” 봉은사 신도회는 25일 서울 삼성동 봉은사 법왕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봉은사 직영 전환을 철회하고, 불교계 내분을 조장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등 당사자들은 엄중한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봉은사 신도 일동’ 명의의 성명문을 통해 “봉은사는 지난 40년간 총무원의 종권·이권 다툼의 희생양이 되어 왔다.”면서 “신도들은 명진 스님 취임 이후 새로운 희망을 키워가고 있었으나 이번 사건으로 다시금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게 될 것이라는 절망감에 빠졌다.”고 탄식했다. 사찰의 주인인 신도들과 어떤 형태의 사전 소통 과정도 없었다는 주장이다. 신도회는 “정치 외압 문제는 정·교가 분리된 법치국가에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그런데도 직영사찰 전환을 강행하면 “지금과는 다른, 이 시대에 맞는 새로운 방법으로 강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진 신도회장은 “시주금을 일절 거부하자는 강경론까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앙종회는 신도회에 앞서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권 외압설을 거듭 부인했다. 보선 중앙종회의장은 “봉은사 직영 전환은 하루아침에 결정한 것이 아니고 수년 전부터 논의된 것으로 2005년에도 관련 결의를 했다.”면서 “마치 외압에 의해 급조된 것처럼 회자되는 것은 종회의 자주성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원로회의 “종법대로 처리 당연” 조계종 큰어른들의 모임인 원로회의도 전날 성명을 내고 “종헌종법대로 일을 처리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중앙종회 손을 들어줬다. 한편 실천불교승가회, 참여불교재가연대 등 10개 재가자 단체들도 “총무원과 봉은사는 조건 없는 만남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단체들 역시 중재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힌 뒤 자승 총무원장을 만나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안상수 ‘휘청’

    안상수 ‘휘청’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봉은사 외압설’로 정치적인 고비를 맞고 있다. 본인은 부인했지만, 파장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여권 핵심부가 구상하던 지방선거 이후 정국 구도까지 어그러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안 원내대표의 입지가 위축되는 모양새다. 안 원내대표는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 불참했다. 안 대표 쪽은 “작은 누님이 급작스럽게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부산으로 갔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당내에서조차 비판 여론이 가시지 않고 있다. 21일 문제가 불거졌을 때 안 원내대표가 ‘명진 스님이 누군지도 모른다.’ ‘당시 (자승) 총무원장과 고흥길 위원장, 나 이렇게 셋만 있었다.’고 말한 내용이, 함께 동석했던 김영국 전 조계종 총무원 종책특보의 전날 기자회견으로 뒤집어졌기 때문이다. 친이계 한 의원은 “조계종 주장대로 ‘외압’은 가하지 못했더라도 어떻든 그런 유의 발언을 한 것으로 증언된 데다 본인은 모른다던 명진 스님과 찍은 사진까지 나오고 있으니, 명쾌하게 설명되지 않으면 앞으로 뭘 맡기기는 만만치 않은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야권도 공세의 고삐를 죄었다. 민주당 이광재·최재성·추미애 의원 등 불자의원 모임은 성명을 내고 “안 원내대표는 자신의 발언이 현 정권과 한나라당의 종교에 대한 차별적 인식에 기반하고 있으며, 권한남용이라는 점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며 정계 은퇴를 촉구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김영국 “명진스님 말 모두 사실”

    김영국 “명진스님 말 모두 사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 봉은사 직영 전환과 관련, 정치외압설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영국 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종책특보가 입을 열었다. 김 전 특보는 23일 서울 장충동 참여불교재가연대 만해NGO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일 법회에서 명진 스님이 한 말은 모두 사실”이라면서 “안 원내대표는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그런다고 사실이 없어지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김 전 특보에 따르면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안 원내대표, 고흥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해 11월1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만났다. 김 전 특보는 “내가 주선해서 만남이 이뤄졌고,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동석했다.”며 “정부와 조계종 간 불교 문화재 예산에 관한 의견 조정이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그 자리에서 안 원내대표는 자승 총무원장에게 “강남 부자 절에 좌파 주지를 두면 되겠느냐.”고 발언했고, 김 전 특보는 자리가 파한 이후 명진 스님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김 전 특보는 “집권당 원내대표가 조계종 최고 어른을 만나는 자리에서 할 적절한 발언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시 발언이 “외압으로 느낄 정황이 있었냐.”는 질문에 “발언 당시 상당히 당혹스러웠다.”면서 “안 원내대표가 농담으로 그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안 원내대표는 확실히 입장을 표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가 명진 스님을 전혀 모른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명진 스님이 머물던 과천 연주암이 안 원내대표의 지역구라 초파일 행사 등에서 만나 밥도 먹고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안 원내대표는 성명을 내고 “어떠한 외압도 가한 일이 없다.”며 “앞으로 이 점에 관해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면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은 “안 원내대표는 발언의 사실 관계를 분명히 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은 23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관에서 열린 주간정례브리핑을 통해 “봉은사 직영 전환은 정치적 외압과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기획실장 원담 스님은 “이는 조계종의 원칙에 따라 종회(국회 격)의 승인을 거쳐 결정한 것”이라면서 “조계종이 한 정치인의 발언에 움직일 종단이 아니다.”라고 했다. 주현진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법정 스님 무소유 흐리는 봉은사 잡음

    봉은사의 총무원 직영사찰화 배경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으로 비화하고 있다. 주지 명진 스님이 그제 대중법회에서 노골적으로 외압설을 꺼냈다. 자승 총무원장이 취임한 지 얼마 안돼 고흥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과 프라자호텔 식당에서 함께 만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자신과 관련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게 핵심이다. 명진 스님은 당시 회동 때 오간 말을 전하면서 자신의 말이 거짓이라면 스스로 승적부에서 이름을 지우겠다며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법정 스님 입적 후 온 나라에 신앙을 가리지 않는 ‘무소유’의 울림이 가득한 시점에서 터진 파열음이 안타깝기만 하다. 봉은사는 한 해 예산이 136억원에 달할 만큼 국내 최대의 재정규모를 갖는 사찰이다. 명진 스님의 전언에 따르면 안 대표는 “현 정권에 비판적인 강남 부자 절 주지를 그냥 두면 되겠느냐.”는 말을 입에 올렸다고 한다. 안 대표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그간 명진 스님의 행적을 보면 유사한 발언이 있었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1986년 해인사 승려대회와 1994년 조계종단 개혁 분위기를 주도했던 명진 스님이다. 1000일 기도를 진행하던 중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식에 참석한 것이나 용산참사 현장을 방문해 1억원을 전달하는 등 불교계 안팎에서 관심의 대상이 돼 왔다. 그렇더라도 자승 총무원장과 안 대표의 만남이 이번 봉은사 파문의 처음이요, 끝은 아닐 것이다. 분란의 단초가 단위사찰의 사실상 운영권에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봉은사가 작고 초라한 절집이라면 이런 파란이 일었을지 묻고 싶다. 만에 하나라도 명진 스님을 향한 정치권 외압이나 총무원 측 강압이 있었다면 밝혀내야 하겠지만, 정치권까지 끼워넣은 파문 확산은 불교계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버리고 내려놓으라.’는 법정 스님의 사후법문이 진동하고 있지 않은가.
  • 김영국씨 오늘 봉은사서 입장 표명

    서울 삼성동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 문제를 두고 정치권 외압설이 불거진 가운데, 진실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영국(불교문화사업단 대외협력위원 겸 고흥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전 보좌관)씨가 23일 봉은사에서 공식 입장을 밝힌다.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종무소 직원들이 김영국 거사와 연락을 취하며 구체적 일정을 조정했다.”며 “23일 오후 2시 회견을 통해 김 거사가 정치적 외압 등에 관한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에게 ‘현 정권에 저렇게 비판적인 강남 부자 절 주지를 그냥 두면 되겠느냐’고 말했다고 명진 스님에게 전한 장본인으로 지목된 이다. 그러나 파문이 일자 언론과의 접촉을 일절 끊었다. 김씨는 21일 일요법회 직후 황찬익 봉은사 종무실장과의 전화통화에서 “(명진 스님이) 오래 전 이야기한 것을 지금 말씀하실 줄 몰랐다.”면서 “사전에 언질을 줬으면 그 자리에 같이 참석해 사실을 확인해 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봉은사는 전했다. 명진 스님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상수 대표가 나를 모른다고 한 것은 거짓말”이라면서 “안 대표와는 10여년 전 초파일 행사 때마다 같이 식사하고 개인적인 이야기도 나눴다.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봉은사는 일단 총무원 반응을 지켜보며 대응 수위를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명진 스님은 “총무원이 정치적 외압을 정직하게 인정하고 직영 전환을 철회한 뒤 사과하면 일은 마무리 될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총무원과 정치권 사이의 밀착관계에 대해 (지금까지 나온 내용 이상의 것도) 폭로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구체적인 내용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며 기다려 달라고 주문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안상수 원내대표 ‘봉은사 압력설’ 논란

    안상수 원내대표 ‘봉은사 압력설’ 논란

    서울 삼성동 봉은사의 주지 명진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이 봉은사를 직영사찰로 전환하기로 한 데는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안 원내대표는 이런 주장을 일축, 논란이 예상된다. 명진스님은 21일 봉은사 경내 법왕루에서 가진 일요법회 법문에서 “자승 총무원장이 지난해 11월5일 취임한 뒤 11월13일 오전 7시30분 프라자호텔 식당에서 안 원내대표가 ‘현 정권에 저렇게 비판적인 강남의 부자 절 주지를 그냥 두면 되겠느냐.’라고 자승 원장에게 얘기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자리에는 안 원내대표와 함께 고흥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도 있었다.”면서 “당시 배석한 사람이 11월20일 자신을 찾아와 이 내용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명진스님은 또 “봉은사를 직영하려면 봉은사 사부대중과 소통을 해야 하는데 총무원은 안 원내대표와 소통한 것”이라면서 “이것은 소통이 아니라 ‘밀통’, ‘야합’이다. 아무 데나 좌파 딱지를 붙이는 안 원내대표는 정치에서 손을 떼라.”고 비판했다. 이어 “만약 내 말이 근거 없는 허황된 얘기라고 판명되면 내 발로 봉은사에서 나가고 승적부에서 이름을 지울 것”이라면서 “40년 중노릇을 걸고 정당한 명분 없이 봉은사를 직영사찰로 전환하는 것을 막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원내대표는 “자승 스님을 한 번 만난 적이 있지만 템플스테이 등 불교계 숙원사업에 대해 건의를 받았을 뿐 압력 같은 것은 없었다.”면서 “불교계 이슈에 대해 잘 모르는 데다 봉은사 주지 스님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무슨 압력을 넣느냐.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도 “직영사찰 지정은 종단 내부의 법적 근거와 절차에 의해 이뤄졌다.”면서 “무기명 비밀투표로 결의, 중앙종회의원 49명이 찬성하고 21명이 반대한 결과로 정권 압력을 운운하는 것은 근거 없는 주장이다.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봉은사 조계종 직영 반발… 불교계 내홍

    봉은사 조계종 직영 반발… 불교계 내홍

    법정 스님 추모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불교계가 내분에 휩싸였다. 서울 삼성동 봉은사를 직영사찰로 전환하겠다는 조계종 총무원의 결정에 봉은사와 신자들이 공개 반발하고 나섰다. 봉은사 측은 1000만 서명운동까지 벌이겠다며 강경하다. 15일 불교계에 따르면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은 전날 열린 일요법회에서 “신도들과 소통되지 않은 (총무원 직영사찰 전환) 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스님은 “직영 전환 이유를 사찰의 주인인 신도들이 납득할 수 있게 총무원에서 설명해야 할 것”이라며 “다음 주까지 답변이 없으면 전국 사찰과 신도들을 대상으로 ‘봉은사 직영 폐지를 위한 1000만인 불자 서명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못박았다. 발단은 지난 4일 총무원이 임시중앙종회에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 안건을 상정하면서 불거졌다. 직영사찰은 총무원장이 당연직 주지를 맡는 사찰을 말한다. 재정·인사권이 총무원에 귀속되며, 기존 주지는 ‘재산관리인’ 역할만 맡는다. 총무원이 내세운 직영 전환 명분은 ‘수도권 포교 강화’. 하지만 봉은사 측은 “명진 스님이 주지로 취임한 이래 재정공개와 1000일 기도를 통해 포교가 강화되고 투명한 경영 풍토가 확립됐다.”며 “자율성 침해”라고 반발했다. 그럼에도 이 안건은 11일 법정 스님 입적으로 혼란한 분위기 속에서 통과됐다. 봉은사는 ‘결사 항전’ 분위기다. 명진 스님은 “봉은사를 나간다면 뼈가 돼 나갈 것”이라며 결기에 찬 각오를 밝혔다. 신도들은 홈페이지(www.bongeunsa.org) 등에 총무원의 일방적 결정을 규탄하고 명진 스님 지지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신도 박기원씨는 “법정 스님 열반으로 심적으로 힘든 와중에 이렇게 눈뜨고 도적질 당하는 현실이 너무 답답하고 기가 찬다.”고 썼다. 총무원은 공식 대응을 피하고 있다. 총무원 관계자는 “봉은사 측에서 공개 질의서를 보내오면 그때 공식적인 입장을 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남의 중심 사찰인 봉은사를 두고 때마다 벌어지는 다툼에 불교계 안에서는 자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 측은 “직영사찰 지정이 불가피하다면 총무원이 이에 대한 공론의 장을 먼저 만들었어야 옳다.”면서 “그것이 소통을 종책 기조로 삼은 현 총무원 기조에도 부합한다.”고 꼬집었다. 김종서 서울대 종교학과 명예교수는 “이런 논란이 생긴다는 것은 조계종에서 주지를 중심으로 한 개별 사찰 포교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뜻한다.”면서 “전체 조직 사업과 지역 포교 간의 긴장을 유지하고 적절한 합의점을 찾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법정스님 입적] “장례의식 일절 말라”… 분향소 조촐히

    [법정스님 입적] “장례의식 일절 말라”… 분향소 조촐히

    스님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불필요한 것들의 소유’를 거부했다. 형식적인 장례 절차를 일절 마련하지 말라는 스님의 유지에 따라 스님이 숨을 거둔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는 11일 조촐한 분향소만 마련됐다. ●길상사 추모·조의 발길 이어져 스님의 투병 소식은 이미 오래 전부터 알려지긴 했으나, 최근 안정을 찾았다는 소식이 나왔던 터라 스님의 입적은 갑작스러운 것이었다. 입적 소식이 전해진 직후 길상사에는 각지에서 불자들이 모여들었다. 불자들은 길상사 주지 덕현 스님의 안내에 따라 스님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설법전(說法殿)에서 삼배를 올리며 조의를 표했다. 스님의 법구가 모셔져 있는 행지실(行持室)에는 일부 스님들을 제외하고 접근이 제한됐다. 길상사에는 산문 밖으로까지 이어진 조문객들의 줄이 밤늦도록 줄어들지 않았다. 신도들은 더러 통곡을 하기도 했으나 대체로 ‘묵언’ 안내에 따라 침묵 속에 조의를 표했다. 분향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전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비롯,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도올 김용옥씨 등 각계 인사들과 불자들이 찾아왔다. 생전에 길상사에서 스님의 법문을 직접 들었다는 진여정(50·여·서울 도곡동)씨는 “좀 더 우리 곁에 머무르시면서 좋은 말씀을 들려주셔야 하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분향소는 길상사 외에도 스님의 출가본사인 전남 순천 송광사, 스님이 머물던 불일암에도 마련됐다. ☞ [포토] “큰 욕심 부리지 말고” 법정 스님 생전 활동 모습 한편 법정 스님은 종교 간의 담을 허물었을 뿐 아니라 문학, 미술 등 문화 예술계의 많은 인사와 교류했다. 2000년 법정 스님의 부탁으로 길상사에 성모 마리아를 닮은 관음보살상을 조각해 큰 화제를 낳았던 원로 조각가 최종태 전 서울대 교수는 “스님은 글재주가 특별나 말보다는 글로 선교를 하시고 신선한 스님의 향기를 만천하에 전파했다.”면서 “병원에서 마지막으로 만날 때는 ‘세상을 향한 원이 있는데 몸이 이렇다 보니 한계가 있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법정 스님의 수필집 ‘아름다운 마무리’에 등장하는 소녀 ‘봉순이’ 그림을 그린 박항률 화백은 ‘봉순이’ 그림에 얽힌 일화를 전했다. 그는 “스님께 작은 소년을 그려 드렸더니 스님이 껄껄 웃으시면서 ‘나는 소녀가 더 좋아.’라고 하셔서 소녀 그림을 다시 그려 드렸다.”고 회상했다. ●MB 조전… “비우는 삶 소중함 보여주셔”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법정 스님 입적과 관련, 조전을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조전에서 “법정 큰스님은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무소유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해 오셨다.”면서 “많이 갖고 높이 올라가기를 욕심내는 현대인들에게 비우는 삶, 베푸는 삶의 소중함을 보여 주셨다.”고 추모했다. 이 대통령은 “큰스님께서는 원적에 드셨지만, 수많은 저서와 설법을 통해 남겨진 맑고 향기로운 지혜와 마음은 우리 가슴속에 오래 남을 것”이라면서 “부디 서방정토에 극락왕생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수 윤창수 강병철기자 geo@seoul.co.kr
  • 봉은사, 총무원 직영사찰로

    서울 삼성동 도심에 서 있는 사찰 봉은사가 조계종 총무원의 직영사찰로 운영된다. 조계종은 11일 열린 임시중앙종회(임시국회 격)에서 이와 같은 내용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애초 이에 대해 ‘총무원의 일방적 결정’이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탓에 이후에도 진통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총무원 직영사찰은 총무원이 위치한 조계사와 강화도 보문사, 봉은사 3곳이 됐다. 직영사찰이었던 ‘팔공산 갓바위’ 선본사는 이날 종회에서 특별분담금사찰로 지위가 전환됐다. 직영사찰은 총무원장이 당연직 주지를 맡는 사찰로 재정 역시 총무원에 귀속된다. 관리 주지를 따로 두지만 이는 말 그대로 관리인 역할에 지나지 않는다. 반면 특별분담금사찰은 지역 교구에 소속돼 있고 단지 일반 사찰보다 총무원으로 내는 분담금의 요율이 높을 뿐이다. 이들은 주로 재정수입이 큰 사찰을 중심으로 지정한다. 이 때문에 봉은사에서는 반발이 크다. 봉은사는 2006년 현 주지인 명진 스님이 취임 이후 괄목할 만한 변화와 성장을 보였다. 산문 출입을 끊고 하루 1000배를 하는 스님의 1000일 정진, 신도에 의한 재정 관리 등 재정 투명화 등으로 봉은사는 불교계의 상징적인 의미를 갖게 됐다. 예산 규모도 취임 첫해 86억원에서 올해 136억원으로 늘었다. 총무원 한 해 예산이 300억원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다. 이렇다 보니 봉은사 신도들 사이에는 “봉은사가 총무원의 돈줄이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총무원은 이 결정이 ‘거점사찰 육성방안’에 따른 것이라고 말한다. 총무원 기획실장 원담 스님은 “강북의 조계사, 강남의 봉은사를 거점으로 해서 수도권 포교를 체계화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명진 스님의 운영 원칙을 바꾸지는 않겠다.”고 설명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조계종 총무원장 당선무효 소송

    조계종의 한 승려가 지난해 10월 실시된 제33대 총무원장 선거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대한불교조계종을 상대로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당선무효를 주장하는 소송을 냈다. 7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전북 진안의 금당사 주지인 성호 스님은 현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이 승적을 변조하고 학력을 속여 후보에 등록했기 때문에 총무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자승 스님의 변조된 후보등록이 유효하다는 것을 전제로 그를 당선인으로 결정한 것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성호 스님은 소장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1992년에 실시된 중앙종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하면서 자격기준을 맞추기 위해 승적을 변조했다.”고 주장했다. 중앙종회의원에 입후보하기 위해서는 승랍이 20년이 넘어야 하는데 자승 스님이 당시 이 자격에 이르지 못하자 1990년도 승려분한신고 시에 ‘1969.1.15 사미계를 수계하였다.’고 허위의 분한신고서를 제출해 승랍을 임의로 올렸다는 것이다. 이후 자승 스님이 2006년 2월 승적업무의 주무 책임자인 총무부장으로 재직하면서 ‘1972. 1.15 사미계를 수계하였다.’고 다시 승랍을 3년 내렸다고 소장에서 밝혔다. 성호 스님은 또 “1980년도 분한신고 시에는 1975년쯤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동화사불교전문강원(승가대학) 졸업’이라는 허위사실을 신고하여, 현재까지도 이를 이력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계종 관계자는 “자신에 대한 징계절차가 진행 중인 상태로, 세간의 이목을 돌리려고 소송을 낸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성호 스님은 총무원장 선거 기간 중 이와 같은 내용의 문서를 전국 주요사찰에 발송한 혐의로 호법부 조사를 받았으며 사회법 제소 등의 혐의로 초심호계원에 징계안이 회부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부장 박병대)는 대한불교조계종정법수호재가회가 같은 이유로 자승 스님을 상대로 낸 후보등록정지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당시 재판부는 “대한불교조계종 내부적으로 총무원장 후보자격 심사권한을 가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피신청인에 대한 신원조회를 거쳐 피신청인을 총무원장 후보로 확정한 사실이 인정되므로 후보자격의 존부에 관한 대한불교조계종의 위 결정은 원칙적으로 존중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만해대상 이동건씨 등 6명

    만해대상 이동건씨 등 6명

    만해사상실천선양회(총재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는 제14회 만해대상 수상자로 이동건(72) 전 국제로타리클럽 회장 등 6명을 1일 선정했다고 밝혔다. 부문별 수상자는 평화부문 이 전 회장을 비롯해 문학부문에 소설가 존 랠스턴 솔(63·국제펜클럽회장)과 시인 정진규(71·현대시학 주간)씨, 학술부문에 김학성(65) 성균관대 교수와 존 던컨(65) 미국 UCLA 한국학연구소장이 각각 공동수상했다. 실천부문에는 사회복지법인 인덕원 이사장인 성운(59) 스님이 뽑혔다. 이 상은 만해 한용운의 생명·평화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것으로, 각 부문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0만원이 주어진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생명의 窓] 공공영역에서의 종교문화/박광서 서강대 물리학 교수

    [생명의 窓] 공공영역에서의 종교문화/박광서 서강대 물리학 교수

    이달 초 한 반기독교 단체가 “나는 자신의 창조물을 심판한다는 신을 상상할 수가 없다.”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말을 서울 시내버스 8대에 광고문구로 내걸어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공공장소에서의 기독교 선교는 익숙해도 반기독교 선전은 상상하기 어려운 게 우리 현실임을 감안하면, 버스를 이용한 무신론 광고는 분명 한국사회에 작은 충격임에 틀림없다. 물론 서구에서는 종교적 신념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종교자유권’을 내세워 무신론 광고도 종종 있어 왔다. 예컨대 ‘만들어진 신’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는 “신은 아마 없을 겁니다. 그러니 걱정 말고 인생을 즐기십시오.”라는 문구의 버스 광고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20세기 최고의 지성이었던 아인슈타인이 ‘상벌을 내리는 인격신’을 불신했다는 사실이 기독교가 마치 비과학적·비지성적 종교로 비쳐져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고, 심지어 기독교인들을 조롱한다고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의 말이 자극적이라고 하기엔, 기독교 안 믿으면 지옥 간다는 “예수천국 불신지옥” 같은 말을 다반사로 듣고 있는 한국사회는 이미 공격적 종교행위에 면역이 생겼는지도 모른다. 2년 전 불교계가 정부의 종교편향에 저항해 공직사회의 ‘종교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고 요구했을 때,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종교의 자유는 자신의 종교적 신념에 배치되는 타종교에 대해 합법적으로 비판하고 반대할 수 있는 자유를 포함한다.”고 주장했으니 스스로의 말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것 아니겠는가. 버스광고를 주도한 단체는 수년 전 ‘교회언론회’ 측과 공개토론을 벌이면서 기독교의 독선과 폐해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했다.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에게 대접하라.”는 성경 구절을 상기시키면서 “종교문화의 다양성을 무시한 채, 타종교를 마귀니 사탄이니 공격”하는 몰상식을 따지고, “천당에 대한 환상과 지옥에 대한 공포심을 번갈아 자극하여 복을 파는 종교업자들”이라고까지 몰아세웠다. 비록 기독교계의 반발로 4일 만에 버스회사에서 광고를 내림으로써 바위에 계란 던지기임이 입증되기는 했지만, 앞으로 다종교·다문화 사회인 우리 사회에 종교와 관련된 격렬한 논쟁과 도전적 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시설에서의 종교 선전 못지않게 종교시설에서의 공공행위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문제다. 그 중 하나가 종교시설에서의 투표 문제다. 투표소가 설치된 종교시설 중 교회가 98%를 차지하며 그 수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의 4개 구는 무려 40%에 육박하기도 해 교회에서 투표할 확률은 아주 높아졌고 당연히 비기독교인들의 불만도 높아졌다. 역지사지, 독실한 기독교인이 사찰에서 투표를 해야 한다면 어떨까. 급기야 2008년 여름 서울시 교육감 선거 때 불교계의 수장인 조계종 총무원장이 정릉 어느 교회에서 투표하는 상징적 모습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교회 투표소 문제는 다시 사회문제로 떠올랐고, 드디어 지난해 말 국회는 개정 공직선거법에 종교시설 내 투표소 설치를 제한하는 법조항을 포함시켰다. 그동안 중앙선관위가 단순히 ‘편의와 접근성’만을 이유로 교회에 투표소를 설치해오던 관행을 중단시킨 것이다. 이 문제 역시 기독교계로서는 선의로 교회를 투표장소로 빌려주고 따뜻한 차까지 대접했다고 억울해하며 이유 있는 항변을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일부 교회에서 실제 선교를 시도하기도 했고, 더 근본적으로는 투표라는 국민의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는 데 다른 종교를 믿거나 종교가 없는 이들이 특정종교시설에 출입을 강요당하는 것 자체가 결과적으로 국민의 행복추구권 및 종교자유권이 침해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우리 사회의 소통과 통합을 위해 종교인들의 이성적 판단과 토론문화, 그리고 관용과 배려가 더욱 필요하다. 공공영역이라면 더욱 그렇다.
  • 종교계 왜 ‘아바타’에 민감?

    종교계 왜 ‘아바타’에 민감?

    장면# 1 지난달 바티칸 교황청 기관지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는 영화 ‘아바타’를 두고 “놀랄 만한 기술과 황홀한 이미지는 많지만, 자연 숭배와 연결된 정령주의에 빠져 있다.”고 혹평했다. 바티칸 라디오도 “‘아바타’는 생태학을 21세기 신흥 종교처럼 믿게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장면# 2 조계종 총무원은 지난 5일 자승 총무원장과 부·국장 스님들을 비롯해 200여 종무원이 ‘아바타’를 단체관람했다. 총무원장 취임 100일 맞이 내부 단결을 위한 자리라고 했지만, “불교적 메시지가 깔려 있다.”는 ‘아바타’가 대중적 사랑을 받자 스님들이 이를 직접 보고 싶어한 것도 한 이유였다. 종교학의 거장 미르치아 엘리아데(1907~1986)는 “영화는 현대의 종교”라고 말했다. 영화를 통해 세속적인 일상의 시공과는 전혀 다른 시공을 체험하며, 현실과의 단절을 느끼는 것이 종교적 행위와 비슷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론의 시비를 떠나 영화라는 예술이 종교와 충돌을 일으킬 만큼 대중적 지지를 얻게 된 건 사실이다. 종교적 성격이 짙은 경우 영화가 종교계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2006년에 기독교 단체들이 신성을 모독했다며 영화 ‘다빈치 코드’를 거세게 비난한 게 대표적 예다. ●교황청이 혹평한 아바타, 스님들 단체관람 ‘아바타’ 역시 국내에서만 1000만이 넘는 관객을 끌어들이고 있는 가운데, 그 내용을 두고 종교계가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교황청은 ‘아바타’를 비판했다. 영화 속 ‘나비족’의 사상과 생활이 기독교와 동떨어진 종교 색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불교계는 환영했다. 영화 곳곳에 너와 내가 다르지 않다는 불교의 불이(不二)나, 하나가 모두와 통한다는 화엄(華嚴) 사상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아바타’를 단체관람한 조계종 문화부장 효탄 스님은 “인간과 나비족, 자연과의 교감은 불교의 연기적(緣起的) 세계관과 통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이를 확대해석할 수는 없지만 영화 저변에서 불교적 메시지를 많이 발견한 건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색채가 우리에겐 익숙함으로, 서구에서는 이채로움으로 읽혀 영화의 인기를 더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민반응은 종교계 위기의식의 발로”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종교계의 반응이 적절치 않다고 지적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런 주제에 일일이 반응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는 것이다. 예술 장르로서 영화의 다양한 상상력을 인정해야지 여기에 일일이 종교의 잣대를 예민하게 들이댈 필요가 없다는 태도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종교적 감동이 목적이 아닌 상업영화를 두고 종교계가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현대 사회에서 종교의 위상 변화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이창익 한신대 학술원 연구교수는 “종교계의 반응에는 영화가 종교를 위협할 정도로 문화의 첨단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면서 “매체 환경은 급속하게 변하는데 종교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자, 오히려 영화 같은 발전된 매체를 종교가 경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기독교는 영화가 보여주는 대중적인 신학이 정통신학을 약화시킨다는 위협감에, 불교는 자신들이 최신 기술이나 유행에 뒤처진다는 생각에 대중영화에 급격히 반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남한佛子 4000명 새달 금강산 간다

    다음달 중 남한 불교신자 4000여명이 3차례에 걸쳐 북한 금강산 신계사를 찾는다. 2008년 7월 ‘박왕자(금강산에서 피격된 관광객) 사건’ 이후 대규모 민간인들이 금강산을 찾는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금강산 관광 길이 다시 뚫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는 다소 부정적이다. 지난달 30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평양을 다녀온 조계종 총무원 대표단은 3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과 금강산 신계사 성지순례를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남한 불자 4000~4500명이 신계사를 순례하고, 합동법회를 갖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조불련은 방북 기간 중 자승 총무원장에게 공식 재방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부장 혜경 스님은 “불교 교류가 남북 경색 국면의 소통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조계종에서) 방북신청이 오면 승인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면서 “사견이지만 방북 인원이 너무 많아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모닝브리핑] 조계종 총무원장 30일 방북… “불교 교류등 논의”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30일부터 3박4일간 북한을 방문한다. 조계종은 28일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초청으로 성사된 이번 방북 길에 총무부장 영담스님, 사회부장 혜경스님, 해인사 주지 선각스님 등이 동행한다.”면서 “남북 불교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평양 용화사와 묘향산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금강산 신계사에 남측 스님을 파견, 상주시키는 방안과 용화사 복원 및 불교 문화재 공동 발굴복원 방안 등을 논의할 작정이다. 조계종은 이번 방북을 앞두고 ▲의료기관 설립 및 의료물품 지원 ▲상호방문 및 공동법회 개최 ▲2011년 9월 해인사 등에서 열리는 ‘대장경 1000년 세계문화축전’에 북측 보현사 소장 해인사 팔만대장경 인경본(북한 국보) 전시 등을 북측에 제의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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