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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참사 구속자 사면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2009년의 ‘용산 참사’와 관련해 구속된 이충연씨 등 철거민 8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2일 청원했다. 자승 스님은 청원서에서 “아직도 용산 참사로 인한 비극이 계속되고 있다고 하니 종교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참사의 원인에는 세입자의 권리와 철거민에 대한 사전 대비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부분도 크며 책임을 온전히 철거민에게만 떠넘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자승 스님은 “진정한 대화와 소통은 관용으로부터 시작된다.”며 “정부는 이제라도 특별사면을 단행하는 조치를 내려주기를 바란다. 구속자 대부분은 이미 형기의 절반 이상을 살았고 하루하루 생존이 버거운 가난한 서민들”이라고 덧붙였다. 자승 스님은 구속된 철거민들에게 위로 편지, 영치금 등을 전달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진각종 ‘문화포교 원년의 해’ 선포

    밀교(密敎) 종단인 진각종이 올해를 ‘문화포교 원년의 해’로 정하고 다양한 포교 문화 사업을 펼친다. 진각종 통리원장(조계종의 총무원장 격) 혜정 정사는 지난 30일 신년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신년계획을 밝혔다. 진각종은 종조(宗祖)인 회당(悔堂) 손규상(1902~1963) 대종사의 열반 50주년을 맞아 설립될 ‘회당문화재단’을 토대로 문화활동 프로젝트를 적극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진각복지재단과 대구 심인중·고, 서울진선여중·고를 운영하는 회당학원을 거느린 진각종은 이 재단 설립을 계기로 문화 분야에서도 본격적으로 활동할 터전을 마련하게 된 셈이다. 우선 회당 대종조의 탄생지인 울릉도에 종조전을 증축하고, 종조의 어록 중 현대 사회에 필요한 부분을 정리해 영어, 일어, 중국어 등 7개 국어로 번역 출간하는 작업도 마무리한다. 5월쯤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총인원에는 진각문화전승원을 정식으로 개원하고 전승원 옆 3305㎡(1000여평) 부지에 진각문화체험관과 교육관을 착공한다. 이 체험관에서는 해외 성직자 교육과 함께 외국인 단기 체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동안 진각복지재단을 중심으로 추진했던 다양한 복지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해외 심인당과 계층포교 활성화에 주력하는 한편 한부모가족 복지시설도 설치할 방침이며 스리랑카에는 중학교를 개원한다. 혜정 정사는 이와 관련, “올해 문화재단 설립으로 생활불교를 실천해 나갈 장을 마련하게 됐다.”며 “그동안 치중해 온 복지·교육 사업에 더해 문화 사업도 중점적으로 펼치게 되는 만큼 진각종으로서는 올해 교육, 문화, 복지의 삼발이 완성되는 해”라고 밝혔다. 전국에 심인당(교화도량) 120곳을 운영하고 있는 진각종은 ‘옴마니반메훔’의 육자진언(六字眞言) 염송을 중심으로 수행하는 밀교 종단이다. 울릉도 회당문화축제, 폐사지음악회, 회당학회국제학술대회, 비로자나청소년협회 국제청소년 활동 등 다양한 문화 사업을 벌여오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간화선 수행 전통, 한국불교의 가장 큰 장점”

    “간화선 수행 전통, 한국불교의 가장 큰 장점”

    “1700년 역사의 한국불교가 갖는 가장 큰 장점은 간화선 수행 전통이 오롯이 살아 있다는 점입니다. 화두를 들고 참구하는 개별적인 간화선 수행에 더해 수행자들이 함께 모여 공동체 수행을 하는 풍토도 다른 나라에선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부분이지요.” 지난 12일 서울 신정동 국제선센터 주지에 임명된 법정 스님. 임명장을 받고 전남 강진에서 서울로 와 새 거처인 국제선센터에서 기자를 맞은 스님은 “외국인들이 한국 선불교를 찾아 몰려들고 한국 사찰에서 출가 서원을 잇고 있음은 간화선 전통의 오롯한 전승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국제선센터는 조계종이 2010년 11월 한국불교 세계화의 중심으로 세운 도심속 수행·포교 도량. 비교적 불교 세가 약한 서울 서남권 교육 및 포교거점 도량이기도 한 이 센터의 템플스테이에는 개원 이후 외국인 887명을 포함해 3700여명이 다녀갔다. 템플스테이 말고도 참가자들이 사찰음식을 직접 만들고 시식하는 프로그램과 외국인을 위해 영어로 진행하는 ‘참선지도와 담마토크’, 간화선 실참지도를 하는 금차선원 등으로 신자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친숙한 명소다. “시골 생활만 오래 하다 보니 소음에 적응하기조차 힘이 듭니다. 도심속 수행도량의 고충과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몽산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범어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와 구족계를 받은 법정 스님은 법주사 승가대를 졸업하고 대흥사 동국선원 교무, 목포 달성사 주지, 강진 무위사 주지를 역임했다. 스스로 ‘사판승’이라고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스님은 20여년간 전남 신안군의 노인전문요양원 요양시설을 위탁받아 운영한 경력을 갖고 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그 경력을 눈여겨보고 국제선센터 새 주지로 낙점한 것 같다.”며 웃는다. 수행에서 무엇을 중시하느냐는 질문에 “선과 교의 어느 쪽에도 치우치기를 경계한다.”는 답을 돌려준 스님은 20여년간 이어온 붓글씨의 수행공력으로도 유명하다. 주지 임명식 자리에서 자승 스님이 붓 세트를 선사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엄격하고 철저하고 싶다.”는 스님은 앞으로 어떻게 도심속 선센터를 운영해 나갈 것인지를 묻는 기자에게 그저 웃음만 던졌다. 거듭되는 질문에 마지못해 “빈 공간에서 시작해 명소로 일궈 낸 전임 주지 현조 스님의 업적을 존중한다.”는 스님은 이런 말로 기자를 배웅했다. “한국불교를 찾아드는 외국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의 마음자리를 살펴 내야지요.”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직영사찰·직할교구 공찰 재정공개 확대”

    “직영사찰·직할교구 공찰 재정공개 확대”

    한국불교의 맏형 격인 조계종단에 2012년 임진년은 각별한 해이다. 통합종단으로 출범한 지 50년째를 맞는 해이기 때문이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종단 출범 50년인 올해를 ‘한국불교 중흥 원년’으로 선언한 바 있다. 그에 걸맞게 자승 스님 취임 후 조계종 현 집행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자정과 쇄신’ 운동은 승속을 가리지 않고 가열차게 뻗어나가고 있다. 그럼에도, 개혁의 틈새에 이는 갈등과 분열의 기운 또한 만만치 않다. 자승 총무원장이 17일 오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종단 50년에 얽힌 소회와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종단 출범 50년의 해에 특별히 다지는 각오가 있다면. -지난 반세기 사회와 역사, 그리고 국민의 아픔을 올곧게 보듬지 못한 과거 성찰을 통해 한국불교 중흥의 토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다. 무엇보다 ‘하화중생’(下化衆生)의 불교적 가르침으로 국민의 행복과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종단 출범 50년의 기준은 무엇인가. 50년 기념사업이 흔들리고 있다는 관측이 있는데. -1956년 승려법이 제정됐고 1962년 3월 22일 그에 따른 종헌종법이 제정됐다. 조계종은 그 종헌종법의 제정을 출범 시점으로 삼는다. 당초 기념행사를 4월로 예정했지만 여러 사정이 겹쳐 좀 더 의미 있는 행사를 위해 종단과 학계 인사들이 협의 중이다. 하반기 빈틈없이 기념행사를 진행할 것이다. →신년 벽두 조계종이 ‘화합’을 화두로 삼은 까닭은. -조계종단 출범 50년을 맞는 해이자 총선, 대선을 치르는 중요한 해이다. 한 사람 이상이 모이는 모든 모임엔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다 .‘화합’이란 말을 하기는 쉽지만 실천해 나가기는 어렵다. 우리 단체(조계종)부터 화합을 못 이룬다면 국가와 사회에 큰 혼란을 부를 수 있다. 종정 스님이 신년 교시로 ‘화합’을 내린 것도 그런 연유일 것이다. →조계종이 추진 중인 ‘자정과 쇄신’에 박차를 가할 부분이 있다면. -여러 부분에서 노력해야 한다. 특히 종단의 모든 사찰에서 벌이는 대소의 불사(佛事)를 더 투명하고 건전하게 이끌 필요가 있다. 우선 직영사찰과 직할교구 공찰부터 재정공개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출가자와 재가자가 함께 사찰불사 감사와 조정을 이끌 ‘불사관리위원회’ 구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상반기 중 활동을 시작할 것이다. →북한 김정은 체제 출범 후 대북관계를 조절할 로드맵은 어떤 것인가. -대북관계에 있어 조계종이 견지하는 원칙은 공존과 상생이다. 종교와 생활 모든 측면에서 더불어 같이 살자는 의미를 지닌다. 정치적인 입장의 ‘통일’이란 말은 가급적 피하고 싶다. 그런 원칙에서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과 접촉하고 있으며, 오는 부처님오신날에 조불련을 초청했다. →지난해 불교계 안팎의 큰 관심을 모았던 ‘종교인 평화선언’이 무산됐다. 올해 선언 계획이 있나. -현재로선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대중들의 의견부터 잘 수렴해 완성하라.’는 종정 스님의 지시를 잘 받들어 마무리짓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그런 차원에서 의견 수렴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일정을 확정해 공표할 것이다(도법 스님). →조계종단의 운영과 신행풍토에 개선의 여지가 많다는 지적이 있는데. -대승전법의 불교관과 수행론 확립이 시급하다. 종단의 주인공인 사부대중이 주체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한반도 생명평화를 위한 천일기도와 시민을 부처님으로 모시는 시민초청 무차대회, 소통과 화합을 위한 사부대중 야단법석을 준비 중이다. ‘한국불교 1번지’인 조계사를 개인과 사회의 문명사적 아픔을 풀어내고 치유하는 중심도량으로 바꿔나갈 것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지관스님 사리 공개… 구슬·치사리 8과

    지관스님 사리 공개… 구슬·치사리 8과

    지난 2일 입적한 전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사리가 15일 공개됐다. 지관 스님 문도회는 이날 정릉 경국사에서 6일 해인사에서 열린 다비식 후 수습한 사리 8과를 공개했다. 공개된 사리는 치사리(齒舍利) 5과와 구슬사리 3과로 이뤄졌다. 문도회는 이날 2재를 지낸 뒤 사리각(舍利閣) 내 유리함에 안치한 사리를 공개했다. 문도회 측은 “습골 과정에서 더 많은 사리가 수습됐지만 오늘은 일부만 공개했다.”면서 “문도회 스님들께서 최근 회의를 열고 이 정도만 공개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 때문에 전체 사리 숫자는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도회는 또 다음 달 19일로 예정된 지관 스님의 49재를 애초 예정된 해인사가 아닌 서울 조계사로 옮겨 봉행하기로 했다. 문도회 측은 “지관 스님은 해인사에서 출가했지만 총무원장을 역임하고 정릉 경국사에서도 지내셨기 때문에 서울에도 인연 처가 많다.”면서 “해인사든 조계사든 어디서 49재를 열어도 무리가 없는 상황이지만 찾는 분들의 교통 편 등을 고려해 조계사에서 49재를 지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지관스님 사리 수습 15일 경국사서 공개

    지관스님 사리 수습 15일 경국사서 공개

    지난 6∼7일 해인사에서 봉행된 다비식 이후 수습된 전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2일 입적)의 사리가 오는 15일 서울 정릉 경국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경국사는 지관 스님이 생전에 주석하며 수행 정진한 도량이다. ●사리 증명절차 진행 10일 조계종 총무원과 불교계에 따르면 해인사 문도회(대표 세민 스님)는 당초 초재가 열린 지난 8일 서울 경국사에서 사리(약 8과)를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사리 수습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2재가 열리는 15일까지 공개를 늦추기로 했다. 세민 스님은 “사리를 여러 과 수습했지만 해인총림 방장인 종정과 산내 어른 스님들의 증명을 받은 후에 공개하는 게 바람직하기 때문”이라고 공개 연기 이유를 밝혔다. 문도회 상좌들은 초재 이후 경국사에 모여 사리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9재 막재는 조계사 봉행 검토 한편 다음 달 19일 해인사에서 예정됐던 49재 막재(7재)는 서울 조계사로 옮겨 봉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9일 총무원을 예방한 해인사 문도회 대표들에게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요청한데 따른 것. 자승 스님은 지관 스님이 생전 설립한 공익기부재단 ‘아름다운 동행’에 자비나눔 기금 3000만원을 전달하기 위해 총무원을 찾은 문도회 대표들에게 “지관 스님 장례는 종단장인 만큼 49재를 조계사에서 봉행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면서 문도회와 해인사가 협의해 알려달라고 주문했다. 문도회 대표들은 “종정 스님과 교구에 양해를 구해 조계사에서 하는 방안을 논의하자.”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관 스님의 49재는 15, 22, 29일과 다음 달 5, 12일 6재까지는 경국사에서 봉행되며 막재만 조계사에서 열릴 전망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지혜의 등불, 서녘으로 지다”

    “지혜의 등불, 서녘으로 지다”

    ‘무상한 육신으로 연꽃을 사바에 피우고/허깨비 빈 몸으로 법신(法身)을 적멸(寂滅)에 드러내네/팔십년 전에는 그가 바로 나이더니/팔십년 후에는 내가 바로 그이로다’(지관 스님 임종게) 제32대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내고 지난 2일 입적한 현대 한국 불교의 대표적 학승(學僧) 지관 스님 영결식 및 다비식이 6일 경남 합천 해인사 경내에서 종단장으로 봉행됐다. ●사부대중 1만여명 마지막 길 엄숙히 지켜 영결식은 오전 11시 전국 본·말사에서 일제히 다섯 차례 타종하는 명종 의식을 시작으로 삼귀의, 영결법요, 행장 소개, 조사 낭독과 헌화, 분향 순으로 1시간 10분 동안 진행됐다. 행장 소개에 앞서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관 스님에게 추서된 금관문화훈장을 영전 앞에 올려 식장을 숙연케 했다. 영결식에는 종정 법전 스님,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스님 1000여명과 각계 인사 등 사부대중 1만명이 참석해 이(理·수행)와 사(事·행정)를 겸비하고 ‘이판사판’의 경계를 넘어섰던 스님의 마지막 가는 길을 엄숙히 지켰다. ●이명박 대통령 조의 메시지 법전 종정은 추도 법어를 통해 “종사께서는 종교를 차별하여 불교의 바른 진리를 흔들고 자존을 해치는 무리들을 용납하지 않았고 절대 권력 앞에서도 굴하지 않는 위법망구(爲法忘軀)의 정신으로 정법을 지켰다.”며 “근진(根塵)을 벗어난 종사의 담적하고 의연한 진상을 누가 깨닫고 보겠는가.”라고 추도했다. 자승 총무원장은 영결사에서 “필생의 원력으로 삼학을 두루 섭렵하시며 후학과 중생들을 위하시더니 이제 모든 것을 놓으시고 한가한 경지에서 편안하십니까.”라고 묻고 “그림자 없는 나무 아래 함께 타는 배를 만들어 주셨으니 이제 무봉탑(無縫塔)을 만들어 스님께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 문화부 장관이 대신 읽은 조의 메시지를 통해 “지관 대종사께서는 종교 간 화합에 힘썼고 종교가 다른 저와도 깊은 인연을 맺었다.”며 “대종사께서 당부하신 대로 세계에서 빛나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편안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형형색색 만장 1500여기 해인사 메워 영결식이 끝난 뒤 지관 스님의 법구는 형형색색의 만장 1500여기를 앞세우고 고인이 출가한 사찰이자 주지 소임을 두 차례 맡았던 해인사 경내를 돈 뒤 다비장으로 옮겨졌다. 법구가 다비장에 도착하자 미리 모여 있던 불자들은 일제히 합장하며 고개를 숙여 애도의 뜻을 표했다. 법구는 연화대로 모셔졌고 오후 1시 30분쯤 20여명의 스님이 “스님 불 들어갑니다.”라며 불을 붙이는 거화(擧火) 의식을 진행하자 추모객들은 승속의 가림 없이 일제히 ‘나무아미타불’을 외며 반야심경 등을 독송했다. 일부 추모객들은 밤늦게까지 다비장을 지키며 스님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지관 스님의 전법제자로 다비식을 주관한 전 총무원 기획실장 승원 스님은 “때로는 봄바람처럼 따뜻하셨고 때로는 서릿발처럼 엄했던 지관 큰스님은 자신에게 특히 엄격한 지성인이셨다.”며 눈물을 훔쳤다. 출가자에게도 스승의 해탈은 기쁨에 앞서 어쩔 수 없는 별리의 아픔이다. 이제 육신을 벗고 열반의 경지에 든 스님. 다비의 불꽃이 사그라질 무렵 연화대 뒤쪽 한켠을 지키고 섰던 만장의 네 글자가 또렷하다. ‘혜등서거’(慧燈西去·지혜의 등불이 서녘으로 지다·타이완 불광산사 회주 성운 스님). 다비식은 7일 오전 중 습골 등의 절차를 거쳐 사리 수습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49재는 2월 19일 해인사에서 열린다. 합천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불교계 학승’ 지관스님에 금관문화훈장 추서

    ‘불교계 학승’ 지관스님에 금관문화훈장 추서

    정부가 지난 2일 입적한 전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6일 오전 11시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열리는 영결식 때 지관 스님 영전에 훈장을 올린다. 최 장관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의 조의 메시지를 대독해 지관 스님의 공적을 기릴 예정이다. 불교계의 대표적 학승(學僧)인 지관 스님은 금석문 분야 등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했다. 생전에 불교대백과사전인 ‘가산불교대사림’ 13권, 한국 전통사상서를 불자들이 알기 쉽게 우리말로 번역한 ‘한국전통사상총서’ 13권 등을 편찬했다. 한편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4일에도 각계의 조문이 이어졌다.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 등 정계인사를 비롯해 최근덕 성균관장,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 종교 지도자들이 조문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지관스님 법구 해인사로… 6일 영결·다비식

    지관스님 법구 해인사로… 6일 영결·다비식

    지난 2일 입적한 전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법구가 3일 경남 합천 해인사로 운구됐다. 이날 오후 해인사 스님들은 스님의 법구가 도착하자 절 입구부터 500m가량 줄지어 맞이하고 보경당에 설치한 분향소에 법구를 모셨다.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이 가장 먼저 분향하고, 이어 해인사 스님과 사부대중들이 금강경 독송을 하며 지관 스님의 극락왕생을 빌었다. ●MB “높은 인품·학문 오래오래 기릴 것” 해인사를 비롯해 조계사와 전국 교구 본사에 설치한 지관 스님의 분향소에는 대표적 학승(學僧)으로 불린 지관 스님을 애도하는 각계 인사와 신도의 발길이 이어졌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정릉 경국사 문수원을 찾아 조문하고, 조문록에 “높은 인품과 학문은 오래오래 기릴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지관 스님이 불교대백과사전인 ‘가산불교대사림’(伽山佛敎大辭林)시리즈를 완성하지 못하고 입적한 점을 언급하며 “(출가하지 않았으면 역사학의) 대가가 되셨을 것”이라고 칭송하기도 했다.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한명숙 전 총리,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도 지관 스님의 법구가 해인사로 이운되기 직전 경국사 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정진석 추기경 “모든 국민에게 큰 슬픔” 지관 스님이 총무원장 시절 종교 화합을 이끌어 냈던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평생 학문에 정진하면서도 고통받는 중생들에게 많은 위로와 사랑을 주셨던 지관 스님의 입적은 불자들뿐만 아니라 큰어른을 잃은 모든 국민에게 큰 슬픔”이라면서 애도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 회장인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도 “불교의 발전과 종교 간 화합에 크나큰 기여를 하신 스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 데 대하여 많은 불자와 슬픔을 함께한다.”는 내용의 조전을 조계종에 보냈다. 한편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은 종무회의를 열고, 지관 스님의 장례를 조계종 종단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총무원 관계자는 “기존 종령에 따르면 역대 종정, 현 종정, 현 원로회의 의장, 현 총무원장이 종단장의 대상인데 이날 종무회의에서 종령을 개정해 전 원로회의 의장과 전 총무원장까지 범위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장례는 5일장으로, 영결식은 6일 오전 11시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열고, 이어 다비식을 진행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한국불교 대표적 學僧 지관스님 입적

    한국불교 대표적 學僧 지관스님 입적

    대한불교 조계종 32대 총무원장을 지낸 지관(智冠) 스님이 2일 오후 7시 55분 서울 정릉동 경국사에서 입적했다. 세수 80세, 법랍 66세. 영결식은 8일 11시 경남 합천군 해인사에서 거행되며, 장례격은 3일 결정될 예정이다.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에 따르면 지관스님은 지병인 천식과 투병하다가 상태가 악화해 이날 세상을 떠났다.지관스님은 폐 천식이 심해 지난해 9월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수면 치료’를 받으며 지병을 돌봤지만, 고령이라 회복되지 않았다. 지관스님은 9월 입원 직전 원고지에 친필로 ‘사세(辭世)를 앞두고’라는 제목의 임종게(臨終偈)를 남겼다. 스님은 임종게에서 “무상한 육신으로 연꽃을 사바에 피우고/허깨비 빈 몸으로 법신을 적멸에 드러내네/팔십년 전에는 그가 바로 나이더니/팔십년 후에는 내가 바로 그이로다.”라고 전했다. ●평생 불교 저서 편찬에 매진 1947년 해인사에서 당대 최고 율사(律師)였던 자운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지관스님은 1953년 통도사에서 구족계를 받았다. 1963년 경남대를 졸업하고서 1976년 동국대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해인사 주지, 동국대 이사와 총장, 조계종 총무원장(2005-2009) 등을 역임했다. 지관스님은 조계종을 대표하는 학승(學僧)으로 꼽힌다. 지관스님은 퇴임 후 외부활동을 거의 하지 않은 채 자신의 호를 딴 가산(伽山)불교문화연구원에서 불교대백과사전인 ‘가산불교대사림’ 편찬작업에 매달렸다. 금석문(石文) 분야의 권위자였던 지관스님은 ‘가산불교대사림’ 이전에 ‘역대고승비문총서’(전7권)를 편찬했으며, 한국불교학연구자 100인의 연구성과를 집대성한 ‘한국불교문화사상사’ 등을 펴내는 등 종단을 대표했던 학승다운 면모를 보여왔다. 그가 1974년 펴낸 ‘한국불교소의경전연구’도 한국불교학 자료의 서지적 기원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님은 1991년 동국대 총장에서 물러난 뒤 한국불교학연구를 통한 한국불교중흥을 위해 사재를 털어 창경궁 근처에 가산불교문화연구원을 개원했다. 개원 후 연구원 10여 명과 함께 편찬 작업에 매진한 스님은 바쁜 일정에도 머물던 정릉 경국사에서 승용차 없이 대중교통이나 도보로 출퇴근하는 등 솔선수범하며 배움과 가르침의 길을 걸었다. 그가 평생 매달렸던 가산불교대사림은 현재 13권까지 편찬됐다. 조계종 원로의원이던 지관스님은 2005년 제32대 총무원장에 취임했으며, ‘원로’답게 종단의 안정과 화합의 기틀을 마련하고서 4년 임기를 마치자 평화롭게 종권을 이양했다. 그는 총무원장 재임 시 조계종의 소의경전(근본경전)인 ‘금강경’을 표준화했으며,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완공 등 조계사 성역화,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충남 공주 태화산 전통불교문화원, 국제선센터 건립 등을 통해 한국불교와 간화선의 대중화 기반을 구축했다. 고인은 조계종단에서 최연소 강사(28세), 최연소 본사(해인사) 주지(38세), 최초 비구 대학총장(1986년·동국대) 등의 기록도 갖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관광부 은관문화훈장(2001년)에 서훈되고 조계종 포교대상(2001년), 만해대상 학술부문상(2005년) 등을 수상했다. 이 밖에 종단교육공로표창(1969년), 서울시 정의사회구현 표창(1982년) 등 수상경력이 있다. ●故 노대통령 비명·만장 작성 한편, 지관스님은 지난 2009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언에 따라 건립된 ‘아주 작은 비석’에 ‘대통령 노무현’이라는 비명과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사용된 만장을 직접 쓰기도 했다. 반면 같은 해 6월,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심화된 국론분열을 수습하고자 7개 종단 종교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하자 참석을 거부해 눈길을 끌었고, 2008년 7월에는 경찰이 조계종 경내에서 지관스님이 탄 차량을 과도하게 검문한 것과 관련, 어청수 당시 경찰청장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종교계 수장들의 임진년 신년사] “혼란과 전환의 해, 공존의 지혜 모아야”

    [종교계 수장들의 임진년 신년사] “혼란과 전환의 해, 공존의 지혜 모아야”

    임진년 새해를 앞두고 각 종교계 수장들이 일제히 신년사를 발표했다. 불교, 천주교, 개신교, 민족종교 수장들은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급서로 인한 정세 불안과 새해 두 차례의 선거를 의식해서인지 한결같이 평화와 협력의 지혜 찾기를 강조했다. 수장들의 신년사를 요약한다. ●정진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눈앞의 이익보다 영원한 가치를 지향해야” 새해에는 모두가 지혜로운 삶을 살기를 기원합니다. 성경에서는 지혜의 원천을 인간이 아니라 하느님이라고 가르칩니다. 하느님을 경외하고 겸손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 올바른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지혜로운 삶과 선택은 늘 우리를 행복하게 할 것입니다. 눈앞의 이익을 보지 않고 영원한 가치를 지향하는 삶이야말로 하느님이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입니다. 공동체의 이익과 평화를 가져올 수 있어야 참으로 지혜로운 행동입니다. 겸손하고 착한 마음, 작은 행복에도 감사하는 사람이야말로 지혜롭게 사는 사람입니다. ●인공 태고종 총무원장 “승천하는 용의 기상으로 세계의 중심에 서자” 우리 민족은 어려움에 직면할 때마다 더욱 단결해 온 저력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지금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가름할 많은 중대사가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한마음으로 어둠과 갈등, 고통과 번뇌를 청산하고 지혜와 자비를 바탕으로 화해와 협력의 큰 마음을 내어 국운 융성과 국가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힘차게 승천하는 용의 기상으로 대한민국이 세계의 중심에 서서 국제질서를 만들어 가고 국민 모두가 주인이 되어 원대한 희망과 포부를 마음껏 펼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차별 없이 평등하게 살아갈 세상 만들어야” 새해에는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박힌 이념·세대 간 갈등, 남북 갈등, 분열의 골이 메워지기를 소망합니다. 모든 피조물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는 일에 협력합시다. 성서가 말하는 하나님의 정의는 철저하게 약자의 편에 서서 세워야 합니다. 가진 자나 못 가진 자들이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일에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한반도 상황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하여 정부, 시민사회단체가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안운산 증산도 종도사 “잊었던 내 뿌리·내 역사부터 바로 세워야” 하늘의 광명과 땅의 광명, 사람의 광명이 온 누리에 차고 넘치기를 축원합니다. 지금은 천지에서 사람 알캥이를 결실하는 때입니다. 세상이 흔들릴수록 원시반본(原始返本), 곧 내 뿌리를 찾고 내 뿌리에 기대야 삽니다. 모든 생명력은 뿌리에서 나옵니다. 잊었던 내 뿌리, 내 역사, 내 조상을 바로 세우고 그 힘을 받는 사람만이 새로이 열리는 상생 세상의 주인공이 됩니다. 이제 상극의 원한과 갈등을 넘어 보은, 해원, 상생, 원시반본의 도심(道心)을 회복해 지난 세월의 원과 한을 풀고 모두가 화합합시다.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밝은 지혜의 눈으로 새 지도자 선택하자” 새해 두 번의 선거와 북녘에서 전해진 세연이진(世緣已盡)의 소식이 민족 명운을 좌우할 전환점들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혜로운 선택과 판단의 기준은 공존과 번영, 평화와 행복에 맞춰져야 합니다. 새 지도자를 선택함에 있어 밝은 지혜의 눈으로, 국민이 찾으면 일궤십기(一饋十起) 하는 참된 지도자를 봐야 합니다. 불확실성의 시대일수록 정확한 선택과 판단을 도리로 삼아야 합니다. 지혜의 눈으로 오늘의 안개를 헤쳐가야 합니다. 모든 분들에게 승천하는 기상이 선업(善業)의 공덕으로 이어지기를 빕니다. ●무원 천태종 총무원장직무대행 “대지와 같은 마음으로 갈등·불화 잠재워야” 올해도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정세혼란으로 점철될 상황이 잠복되어 있습니다. 민족·문화·세대·종교 간 갈등은 더욱 폐쇄적이고 정치상황은 오리무중인 듯 혼란스럽습니다.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우리를 보듬고 지혜광명이 길을 비춰 우리 사부대중의 슬기가 나날이 성장하여 흥법호국(興法護國)의 대원력으로 모든 위기를 극복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모든 생명을 차별 없이 길러 주는 대지와 같은 마음으로 갈등과 불화를 잠재우고, 장엄하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새 희망의 서원을 세웁시다. ●경산 원불교 종법사 “지도자는 신뢰를 생명처럼 지켜 나가야” 지도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밝은 시대의 지도자는 선공후사(先公後私)와 지공무사(至公無私)를 표준 삼아 이끌어 갈 때 공익의 참 주인, 세상의 큰 주인으로 우뚝 설 것입니다. 대중의 마음은 곧 하늘 마음이라 했습니다. 지도자가 신뢰를 생명처럼 지켜 나갈 때 우리 사회는 더욱 정직해질 것이며, 자연히 하늘 마음은 지도자에게로 향할 것입니다. 지도자의 혜안은 이정표가 되고, 공익정신은 한층 넓은 길을 개척하며, 신뢰로 함께 가는 길은 어려움을 헤쳐 나갈 용기를 갖게 할 것입니다. ●임운길 천도교 교령 “모두 힘 합쳐 동귀일체 하면 불가능은 없어” 새해를 맞아 국내외 모든 동덕들과 동포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용은 큰 희망과 성공을 상징합니다. 천도교 경전에 ‘용이 물 기운을 얻으니 가장 재미가 좋고 용이 태양주를 전하니 궁을(弓乙)이 문명을 돌이키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희망을 안고 모든 일이 뜻대로 이뤄지도록 힘써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동귀일체 하면 불가능은 없을 것입니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불교계 승려복지제도 첫 단추 뀄다

    불교계 승려복지제도 첫 단추 뀄다

    불교계가 스님들을 위한 복지제도를 처음 운영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승려복지회는 지난 12일 경기도 화성시 북양동의 사회복지법인 묘희원에 요양 중인 비구니 대원 스님에게 요양비를 지급했다. 승려복지회는 출가수행자들이 수행과 포교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노후생활 지원 및 복리증진에 필요한 업무를 맡은 재단법인 대한불교조계종유지재단 산하 종법기구. 이날 묘희원에서 승려복지회로부터 요양비를 전달받은 대원 스님은 앞으로 요양급여 자부담금의 50%를 매달 지원받게 된다. 스님들의 노후생활 보장과 복리증진을 위해 조계종이 제정한 승려복지법의 첫 수혜자가 나온 셈이다. 조계종은 의료·요양비의 첫 수혜자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직접 묘희원을 방문해 요양비를 전달했다. 자승 스님은 요양비 전달식에서 “승려 전문 요양시설의 필요성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복지 최전선에서 땀 흘리고 있는 시설장의 원력과 종단의 지원을 모아 승려복지법이 여법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번 조계종의 요양비 전달은 승려복지제도의 첫 단추를 뀄다는 점에서 불교계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계종은 지난 3월 수행과 포교에 전념하는 승가상 확립을 위해 스님들에게 수행연금을 비롯해 보건의료, 주거공간 등을 제공하는 내용의 승려복지법을 제정했다. 이어 지난 8월 승려복지법시행령 제정, 의료비지원심의위원회 구성 등 승려노후복지제도 시행을 위한 법적 기반을 다진 뒤 안정적 법 시행을 위해 올해 10억 6000만원을 승려노후복지기금으로 책정했다. 내년에는 종단 예산 13억4000만원을 비롯해 종단 생수사업 및 상조사업 수익금을 우선 배정할 계획이다. 조계종은 지난 10월 불교역사문화기념관 3층에서 ‘승려복지회 현판식’을 갖고 승려노후복지제도의 본격 시행을 공식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승려복지제도는 우선 보건·의료비 지원을 시작으로 2014년 4월 1일부터 수행연금을 실시한다. 수행연금은 국민연금제도를 연계한 것으로 국민연금 가입에 따른 소요비용을 재적본사 및 사찰, 승려복지회가 지원한다. 현재 조계종 스님들의 국민연금 가입 비율은 20%에 불과하다. 주거공간은 교구본사 단위로 승려노후복지시설 건립에 따라 추진하게 된다. 승려복지회는 승려복지법과 동법 시행령에 따라 의료·요양비 지급신청을 접수중이다. 조계종이 지급하는 의료·요양비 등은 종단예산과 수익사업 수익금, 승보공양(후원) 모금액으로 충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계종은 송파노인전문요양센터, 부산금정노인요양원, 경주 불국성림원, 여수 하얀연꽃 등 전국 20여 요양시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총무원측은 “출가 수행자의 수행과 전법의 기반을 조성하는 승려복지 기금 조성에 모든 종도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조계종 ‘종교평화 선언’ 무산 위기

    조계종 ‘종교평화 선언’ 무산 위기

    조계종이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종교평화 실현을 위한 불교인 선언’(21세기 아쇼카 선언)이 무산 위기에 처했다. 조계종 자정쇄신 결사 추진본부(결사본부·본부장 도법스님)가 발표하려던 이 선언에 종정 법전 스님이 유보 유시를 내린 데 이어 일부 스님들이 선언문 작성 주체들에게 일괄사퇴를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결사본부 측이 재검토 중인 선언문 자체가 폐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달 25일 법전 스님이 총무원과 결사본부에 팩스를 보내 ‘더 널리 의견을 구하고 발표시기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 당시 결사본부 측은 나흘 뒤인 지난달 29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종단 및 이웃종교 대표들을 초청해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종교평화 실현을 위한 종교인 선언식’을 열 계획이었다. 종정 스님의 예상치 못한 유보 유시를 받은 결사본부는 어쩔 수 없이 선언식을 취소해야 했다. 결사본부는 이와 함께 선언문 문구를 재검토해 내년 상반기 중 발표할 뜻을 밝히는 한편 6일쯤 종정 스님을 예방해 “구체적인 말씀을 듣겠다.”고 밝힌 게 오히려 ‘종정에 대한 항명’이라는 거센 반발에 부딪히게 된 것이다. 종정 스님이 주석하고 있는 해인사 측은 종정 스님을 예방하겠다는 결사본부의 뜻을 일신상의 이유로 거절했다. 여기에 불교사회정책연구소의 영공·법응 스님이 선언문 작성 주체 전원 사퇴를 요구해 분란으로까지 치닫는 형국이다. 영공·법응 스님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어 종교평화 선언문과 그 작성 주체 전원 교체와 함께 결사본부의 불충에 대한 총무원장의 단호한 조치, 종단 질서를 바로세우기 위한 원로회의·중앙종회의 노력을 요구했다. 결사본부 스님들은 종단과 일부 스님들의 거듭되는 반발에 겹쳐 자신들의 행보가 종정에 대한 항명으로까지 비쳐지자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결사본부는 일단 “종정 스님의 뜻을 잘 받들겠다.”며 대중의 공의를 위해 공청회, 집중토론회 등 다양한 의견 수렴을 진행할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결사본부 사무총장 혜일 스님이 선언 파문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사퇴한 데다 지난 8월 선언문 초안 발표 이후 불교계 일각에서 ‘열린 진리관’과 ‘전법 원칙’을 둘러싼 반발이 거세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이다. 이에 대해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는 “종정의 선언 유보 유시는 초안 발표 이후 선언 내용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은데도 결사본부 측이 무리할 만큼 발표를 강행한 데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며 “종교 간 갈등을 막고 각 종교인들이 평화롭게 공존하자는 차원의 종교평화 선언이 자칫 종단의 분란으로 비쳐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부고] 봉녕사 승가대학장 묘엄 스님 입적

    [부고] 봉녕사 승가대학장 묘엄 스님 입적

    비구니계의 원로이며 경기 수원 봉녕사 승가대학장인 묘엄 스님이 2일 오전 9시 5분 봉녕사에서 입적했다. 법랍 67년이며 세수는 80세다. 묘엄 스님은 조계종 통합 종단의 초대 총무원장과 2대 종정을 지낸 청담 스님의 속가 딸이자 6, 7대 종정이었던 성철 스님의 제자다. 1931년 진주에서 태어난 스님은 “내가 아는 것을 너에게 다 가르쳐 주겠다.”는 성철 스님의 말씀에 따라 출가를 결심했다. 1945년 월혜 스님을 은사로, 성철 스님을 계사로 사미니계를 받았다. 1961년에는 통도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비구니계(구족계)를 받았다. 비구니가 구족계를 받은 것은 정화종단 이후 처음이었다. 이후 성철 스님은 묘엄 스님에게 정신적 가르침과 지도를 아끼지 않았다. 이런 인연으로 묘엄 스님은 성철 스님의 최초 비구니 제자로 알려졌다. 1959년에는 동학사에서 최초의 비구니 강사로 학인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1971년 봉녕사에 정착한 스님은 40년 만에 봉녕사를 비구니 승가 교육의 요람으로 변모시켰다. 지금까지 800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했다. 1999년에는 세계 최초의 비구니 율원인 금강율원도 개원했다. 2007년 10월에는 해인사 대적광전에서 종정인 법전 스님으로부터 종단 사상 처음으로 명사법계(비구니 스님에 대한 최고 지위)를 받았다. 장례는 전국비구니회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봉녕사에 마련됐다. 6일 오전 11시 영결식에 이어 다비식이 치러진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선승 진제스님이냐 율사 고산스님이냐

    선승 진제스님이냐 율사 고산스님이냐

    차기 조계종 종정은 누가 될까. 조계종 종정 추대권을 가진 원로회의가 제39차 원로회의를 소집, 다음 달 14일 종정을 추대한다고 밝혀 제13대 종정을 둘러싼 불교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맞물려 각 문중과 제자인 상좌들의 종정 추대를 위한 움직임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불교계 최고의 어른 누가 될까 조계종 종정은 한국불교의 맏형 격인 조계종단의 신성과 법통을 상징하는 불교계 최고의 어른. 종단 안에서 전계대화상 위촉권과 중앙종회 해산권을 가진 위상이다. 그런가 하면 법어를 통해 불가는 물론 세속에도 가르침을 전하는 위상 때문에 모든 불자와 국민의 정신적 지주이자 수행자며 공부인의 표상으로 여겨진다. 11대 종정에 이어 한 차례 연임한 현 종정 법전 스님의 임기는 내년 3월 25일 끝난다. 현재 물망에 오르는 종정 후보는 대략 6명. 원로의장 종산 스님과 전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비롯해 원로의원 고산(쌍계사 조실)·고우(금봉암 조실)·진제(동화사 조실) 스님과 용화사 선원장인 송담 스님의 이름이 회자된다. 이 가운데 지관 스님은 지난 추석 무렵 지병이 악화돼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이고 송담 스님은 외부와 접촉을 끊은 채 수행에만 정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계는 그런 상황을 들어 사실상 진제 스님과 고산 스님으로 후보가 압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진제 스님은 오랜 기간 참선 수행을 이어 온,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선승이고 고산 스님은 2008년 ‘스님들의 면허’로 통하는 계(戒)를 수여하는 전계대화상에 추대돼 계단의 최고 어른으로 추앙받는 전 총무원장 출신의 율사(律師)다. 이에 따라 불교계는 차기 종정의 자리를 놓고 선승과 율사의 선택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원로회의 의원 24명과 총무원장, 종회의장, 포교원장으로 구성되는 추대위가 만장일치로 추대해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차기 종정의 자리가 특히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역대 조계종 종정은 선승이 압도적으로 많다. ‘절구통 수좌’로 이름난 현 종정 법전 스님을 비롯해 성철, 효봉, 청담, 고암, 서옹, 월하, 혜암 스님이 모두 한국 선불교에 큰 족적을 남긴 대표적인 수행자들로 평가된다. 결국 차기 종정의 낙점은 조계종이 선 불교의 수행 전통을 이어갈 것인지, 행정과 경·율·론 삼장에 밝은 법사를 택할 것인지 결정짓게 되는 셈이다. ●역대 종정은 선승이 많아 불교계는 아직까지 종정 선택을 위한 대립이나 집단의 움직임은 별로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과거 종정 추대를 놓고 문중 간 혹은 종단 실력자 간 불협화음이 종종 있었던 사실을 들춰볼 때 추대에 임박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아직은 장담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총무원 관계자는 “현재 종단 차원의 자정과 쇄신 결사운동이 한창이고 원로회의에서도 종단의 위의(威儀)를 훼손시키지 않고 종정을 바르게 모시자는 공감대를 모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종정 추대와 관련해 물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천장에 작은 구멍 내면 화재확산 방지 복원 중인 숭례문에도 고려할만 하다”

    “천장에 작은 구멍 내면 화재확산 방지 복원 중인 숭례문에도 고려할만 하다”

    “우리나라 목조건축에 대한 소방시설을 대부분 해놨다고 하더라도 진정한 관리자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지금도 눈에 선하다. 낙산사 전소(2005년), 창경궁 문정전 화재에 이어 수원 화성 서장대 전소(2006년), 숭례문 화재 사건(2008년) 등등. 요즘 산과 들에는 낙엽이 많이 쌓이고 있다. 행락객들도 많아지고 있다. 날씨는 점점 건조해진다. 깊은 산사 주변의 문화재는 목조건축이 대부분이라 어느 때보다 화재위험에 노출돼 있다. 동절기 화재예방, 그리고 화재방지시스템 등을 ‘똑 부러지게’ 점검해야 할 시기다. 목조건축 전문가로 잘 알려진 현고스님(전 송광사 주지)을 지난달 27일 송광사에서 만났다. 스님은 송광사 건물 64개동 가운데 3개동만 빼놓고 모두 개·신축을 맡아했다. 또 김천 현암사, 울진 불영사, 제주 번화사, 광주 신관사, 화순 운주사의 대웅전·요사채 등 지금까지 스님의 손을 거쳐간 목조건축물이 180여채나 된다. ‘불사(佛事)의 귀재’라는 별명을 얻은 이유다. 먼저 목조건축에 대한 화재 대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게 가장 좋은지를 물었다. “우선 불의 성질을 잘 알아야 합니다. 목조건물인 경우 마루에서 붙은 불은 순식간에 천장 쪽으로 올라갑니다. 마치 기다란 헝겊에 불이 붙었을 때처럼 말입니다. 숭례문 화재만 하더라도 불이 붙어 천장으로 곧바로 올라갔는데 천장이 꽉 막혀 있었지요. 그러자 불은 압력에 의해 옆으로 확 퍼졌습니다. 그런데 이때 밖에서 물을 마구 뿌려대 오히려 산소만 공급해 주는 역할을 했지요. 부채질을 한 셈이지요. 진압을 할 수 없는 상황이 금방 벌어진 것입니다. 만약 이때 천장에 구멍이 있다면 불은 구멍 속으로 자동적으로 확 빨려 올라갑니다. 구멍이 바로 굴뚝 역할을 해주는 셈이지요. 목조건축을 지을 때 기둥이 있는 천장에 작은 구멍을 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바로 화재가 발생해도 더 이상 확산이 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복원 중인 숭례문에도 화재방지를 위해 한번쯤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물론 원형성 유지와 불가피한 변형 등을 놓고 논란이 있겠지만 미관상 처리만 잘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우리나라 목조건축과 관련, 화재발생에 대한 여러 가지 단계적 실험을 거쳐 적립된 매뉴얼이 거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스프링클러 같은 시스템으로 100%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은 오산이지요. 화재는 0.1%의 오차도 허용해서도 안 됩니다. 또한 수막설비같은 것은 동절기에 작동이 안될 수도 있거든요. 소화탄과 소화기의 사정거리는 어떠한지 등의 단계적 대응시스템을 꼼꼼히 살필 때가 됐습니다.” 이어 그는 “전통 사찰의 경우 대부분 문화재가 있기 마련인데 전문적인 관리 시스템과 매뉴얼이 전혀 없다.”고 재차 강조한다. 시설이나 장비 등을 작동하는지 몰라 시간을 보내다가 노후화된 뒤 교체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때문에 “영국의 의사들처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유급자를 두어 지역 할당제를 도입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제안한다. 사찰인 경우 각 교구본사별로 두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부연한다. “제 손을 거쳐간 목조건축물들은 대부분 칸과 칸 사이에 격벽을 쳐서 불이 붙어도 옆 칸으로 못 건너가도록 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목조건물들은 10분 안에 진화하지 못하면 실패로 돌아갈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전소되고 만다는 뜻이지요.” 스님은 전남 완도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하다가 중도에 그만두고 1971년 송광사에서 구산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이후 1994년부터 4년동안 송광사 주지를 했고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불교문화사업단장, 총무원장 권한대행 등을 거쳤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불교대중화를 위해 ‘템플스테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그는 “유럽과 미국의 석학과 지성들이 병풍 쳐놓고 자기 명상을 할 정도로 한국불교가 세계화됐다.”고 말했다. 현재 광주광역시에 있는 원각사 회주로 있으면서 불교 요양원 시설 확충에도 앞장서고 있다. 불사계획을 묻자 “우리의 전통 고건축 기법으로 한 400평 규모의 최대 목조건물을 구상중에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명박산성’ 어청수, 임기말 MB 경호 책임진다

    ‘명박산성’ 어청수, 임기말 MB 경호 책임진다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신임 청와대 경호처장에 ‘명박산성’ 논란을 빚었던 어청수(56) 전 경찰청장(현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을 내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어청수 내정자는 2008년 경찰청장으로 있을 당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막기 위해 광화문 한복판에 차벽을 설치했던 인물이다. 이 때문에 어 청장은 네티즌들에게 ‘명박산성’을 쌓았다는 조롱과 비난을 받았다. 실제 어 내정자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일단 경찰 내부평가는 대체로 호의적이다. 어 내정자는 경남 진주 출신으로 경찰간부 28기로 경찰에 입문한 뒤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서울 강남서 정보과장ㆍ김포공항경찰대장ㆍ대통령 치안비서관을 지냈다. 특히 경기경찰청장과 경찰대학장, 서울경찰청장 등 치안정감 세 자리를 두루 거친 뒤 치안총수인 경찰청장에까지 오르는 등 ‘관운’이 남다르다는 평을 받는다. 반면 청장 재임당시 조계사에서 나오던 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차량을 검문해 불교계의 거센 반발을 초래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성난 민심을 잠재우기 위해 그를 경질했으나, 지난 8월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을 맡겨 논란을 낳았다. 청와대는 “(어 내정자가)경찰조직 내 신망이 두텁고, 리더십과 조직관리 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특히 경비·정보업무 등 경호 관련 업무경험이 풍부하며, 친화력도 뛰어나 경호처 수장으로서 적임”이라고 평했다. ▲경남 진주(56) ▲진주고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경찰 간부후보생 28기 ▲서울 김포공항경찰대장 ▲서울 은평서장 ▲청와대 치안비서관 ▲경기경찰청장 ▲경찰대학장 ▲서울경찰청장 ▲경찰청장 ▲한국공항공사 비상임이사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불교계 ‘10·27법난’ 명예회복 집단 움직임

    불교계 ‘10·27법난’ 명예회복 집단 움직임

    10·27법난 31주년을 앞두고 불교계가 이례적으로 피해사례를 대규모로 신고하고 명예회복을 적극 요구하고 나서 불교계 안팎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불교계의 법난 관련 집단 움직임은 최근 통일부의 금강산 신계사 남북 합동법회 허가를 둘러싼 잡음이 인 직후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조계종 총무원과 불교계에 따르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지난 12일 은사인 정대 스님 등을 대신해 총무원이 취합한 피해 스님 29명의 신청서와 42개 피해사찰의 신청서를 10·27법난피해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위원장 영담 스님)에 제출했다. 같은 날 전 조계종 총무원장 월주 스님도 상좌 화평 스님을 통해 피해 및 명예회복 신청서를 제출했다. 전·현직 조계종 총무원장이 10·27법난과 관련해 전격적으로 동일한 행보를 보인 것이다. 불교계는 이 같은 집단 움직임을 놓고 지난 8월 정부가 법난 피해자 명예회복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개정안은 10·27법난으로 스님이 피해를 보거나 스님의 신분으로 숨진 경우 유족이 아니더라도 종교단체가 정부에 피해신고 및 명예회복을 신청할 수 있는 길을 터놓았다. 실제로 지난 12일 피해신고를 총무원 차원에서 접수시킨 것은 그 같은 입장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한 켠에선 신계사 합동법회 허가를 비롯해 최근 정부가 불교계에 보여준 일련의 오락가락하는 입장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시각이 만만치 않다. 우선 신고된 피해자의 규모와 위상이 그런 입장을 대변한다. 피해자 29명은 전 총무원장 정대·진설 스님등 이미 입적한 조계종의 비중 있는 스님들이고 피해사찰 역시 조계사를 비롯한 교구본사와 주요 사찰이 망라돼 있다. 월주 스님은 법난 당시 총무원장으로 보안사 서빙고 분실에 강제 구금돼 위압적인 조사를 받고 23일 만에 풀려난 피해자다. 총무원과 월주 스님 측이 피해 및 명예회복 신청서를 내면서 밝힌 입장이 종전과는 달리 강경하다는 것도 그런 시각에 힘을 실어준다. 조계종 총무원 공승관 사회부 팀장은 “이번 법난 피해 신청과 명예회복 요구는 종전과는 사뭇 다르다.”면서 “종단이 접수한 피해신고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을 경우 피해보상 특별법 개정운동을 종단 차원에서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월주 스님 측도 “10·27법난 때문에 조계종과 한국불교는 순식간에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됐다.”며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와 발로참회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불교계의 집계에 따르면 10·27법난 당시 전국에서 1929명이 검거됐고 물적 피해를 입은 사찰·암자가 5731개소에 달한다. 정부는 불교계의 법난 피해보상과 명예회복 요구에 따라 2008년 3월 ‘10·27법난피해자의 명예회복등에 관한 법률’을 공포하고 같은 해 연말 위원회를 발족했으나 지금까지 심의에서 인정한 피해사례는 52건에 불과하다. 피해 보상도 단순한 치료비 지급 정도에 머물고 있다. 따라서 불교계는 무엇보다 상해를 받은 스님만 보상토록 규정한 법을 개정하고 법난에서 피해를 입은 불교계 인사보다 보상해야 할 정부 관계자의 수가 더 많은 심의위원회를 재구성할 것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10·27법난피해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 위원장 영담 스님은 “1980년 신군부에 의해 전국적으로 자행됐던 스님·사찰에 대한 폭력의 피해를 보상하고 명예를 회복하기엔 현행법이 미흡한 게 사실”이라며 “심의위원회의 활동 시한과 보상 한계 등 미비한 부분들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5주년 맞은 ‘108산사 순례기도회’ 이끈 혜자스님

    5주년 맞은 ‘108산사 순례기도회’ 이끈 혜자스님

    나눔과 보시의 덕행을 산사 순례에 접목해 독특한 신행을 키워 나가고 있는 ‘108산사 순례기도회’가 순례 5년을 넘겼다. ‘108산사 순례기도회’는 도선사 주지 선묵 혜자 스님의 발원으로 시작해 전국의 산사를 돌며 기도를 하는 사찰 탐방이자 지역 주민들을 돕는 나눔의 행사. 지난 2006년 9월 도선사에서 발대식을 가진 순례단은 양산 통도사를 시작으로 지난주 소백산 희방사까지 모두 61차례에 걸친 사찰 순례를 마쳤다. “돌아보니 횟수로 보자면 벌써 환갑을 넘긴 셈이네요. 처음엔 그저 신자들과 함께 산사를 찾아 염불과 기도를 하자는 뜻에서 시작했는데 순례 기도회의 규모가 많이 커졌고 이런저런 일도 많이 하게 됐습니다.” 11일 순례 5주년의 감회를 묻는 기자의 질문을 덤덤하게 받아넘긴 혜자 스님. “별 탈 없이 무난하게 5년을 넘겼다.”는 스님의 소회와는 달리 그간 순례 기도회가 남긴 것들은 결코 적지 않다. 순례 기도가 이뤄지는 사찰 주변에서 지역 주민들이 가꾼 작물들을 신도들이 직접 구입하도록 직거래 장터를 연 것을 비롯해 다문화여성 농업인 인연맺기를 지속적으로 주선한 것이 대표적인 성과다. 생활이 어려운 농어촌 주민에게 병원비나 약값을 대주는 ‘환자 보시’며 조손가정이나 지역을 묵묵히 지키는 효자·효부에 대한 시상도 병행해 왔다. 그런가 하면 소년소녀가장에게 장학금을 주고 군 장병들에겐 행사 때마다 초코파이를 전달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다문화여성과 도시의 가정을 연결하는 인연맺기가 110건이나 성사됐고, 군 부대에 전달한 초코파이만 해도 230만개 분량이라고 한다. 사찰 순례마다 5000∼6000명의 신자들이 동행하는 대규모 기도회. 이젠 불교 신자만의 신행이 아닌 다종교 행사로 번지는 등 불교계의 이름난 순례 상품으로 자리잡은 이 순례기도회를 빠짐없이 동참하며 이끌고 있는 혜자 스님. 그의 원력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은사이신 청담 스님은 늘상 ‘베풀고 나누며 수행하라’고 하셨지요. 불교가 언제까지 산중에 갇힌 채 닫힌 종교로 머물러 있어야 합니까. 산속에서 거리로, 도시에서 농촌으로 나아가 대중과 함께 부대끼고 더불어 살면서 상생의 덕을 쌓아야지요.” 13살의 나이로 도선사에서 출가한 혜자 스님은 은사인 청담(1902~1971·전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을 입적 때까지 줄창 시봉한 상좌. 그 은사 스님의 생전 가르침을 조금이나마 몸으로 실천할 수 있게 된 게 다행이란다. “불교의 산타클로스라 불리는 중국의 포대화상은 늘상 커다란 자루를 메고 부자들에게서 얻은 재물과 음식을 가난하고 배고픈 이들에게 나눠줬다고 합니다. 순례를 마치면 해당 사찰 이름이 새겨진 염주 알을 하나씩 받게 되는 순례 참가자들이 108번뇌를 소멸시키고 보시의 즐거움도 함께 찾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요.” 이제 혜자 스님이 목표로 삼은 108산사 중 남은 건 47개. 혜자 스님은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바른 신심, 자비로운 나눔, 함께하는 사회를’이란 주제 아래 순례 기도회 5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다음달 중순쯤 지리산 천은사에서 순례를 이어간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조계종 지관스님 중환자실 수면치료

    조계종 지관스님 중환자실 수면치료

    조계종 32대 총무원장을 지낸 지관(79) 스님이 최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뒤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23일 조계종 총무원에 따르면 스님은 추석 연휴 뒤 지병인 해소 천식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으며 현재 중환자실에서 수면 치료 중이다. 조계종 관계자는 “한때 의식을 잃었다고 알려지기도 했으나 치료 방법의 일환으로 수면치료를 하는 것”이라며 “보통 2, 3일 걸리는 치료인데 고령이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문중의 일부 스님은 지관 스님이 깨어나지 않을 경우 등에 대비해 대책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관 스님은 불교대백과사전인 가산불교대사림 발간을 위해 힘써 왔으며 2009년 퇴임 후 가산불교문화연구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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