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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원관실, 불교계도 불법사찰했다

    검찰이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하 지원관실)의 불교계 불법 사찰 정황을 포착해 조사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을 재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은 불교계 불법사찰에 개입한 지원관실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찰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박영준(52·구속기소)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개입한 울산시 산업단지 개발 시행업체 선정 과정에서의 민간기업 사찰이 지원관실 점검4팀을 통해 이뤄진 사실을 확인, 김모(51) 당시 4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김씨의 증거인멸 가담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4일 “지원관실 문건들을 스크린하는 과정에서 수도권 소재 모 사찰 주지인 B스님 등과 관련된 내용이 나와 불법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현 정부 초기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J스님 등 불교계 고위 관계자들에 대한 사찰이 진행됐다는 의혹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총리실 관계자는 “당시 지원관실에서 불교계 내부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 알아본 적은 있지만 조직적으로 사찰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B스님 등과 관련해 동향 보고 차원에서 작성한 문건은 있다.”고 확인했다. 관련 내용은 검찰이 진경락(45·구속기소) 전 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의 여동생 집에서 압수한 외장 하드디스크, 김경동(50) 전 주무관 자택에서 압수한 USB, 2010년 1차 수사 때 압수한 김기현(43) 전 조사관의 USB 등에서 확보한 사찰 문건 400여건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파악됐다. 이인규(56) 전 공직윤리지원관, 진 전 과장 등 지원관실 인사들은 검찰에서 동향 파악이나 자료 수집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지 불교계 인사를 사찰한 것은 아니라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민간기업 사찰과 관련, 김씨는 검찰조사에서 “당시 누구로부터 지시가 내려온 건지 전혀 몰랐다. 박 전 차관의 지시인지는 더욱 몰랐다.”면서 “직원을 내려보내 단순히 알아보는 정도였고 민간기업을 직접 조사한 것이 아니라 울산시청 등 공무원들을 상대로 알아봤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의 지시를 받은 이 전 지원관이나 진 전 과장이 김씨에게 민간기업 사찰을 지시했을 것으로 보고 관련자들을 상대로 당시 상황을 추궁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정권에서의 불법 사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노무현 정부에서 공직 감찰을 담당했던 관련 공무원들을 소환, 조사하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조계종 사태 진정국면? 폭풍전야?… 쇄신안에 달렸다

    조계종 사태 진정국면? 폭풍전야?… 쇄신안에 달렸다

    ‘진정 국면인가, 찻잔 속 태풍인가.’ ‘도박 현장’ 동영상 공개로 시작된 조계종 사태가 종잡을 수 없는 상태다. 표면적으로는 격랑은 헤쳐 나온 것처럼 보인다. ‘부처님오신날’을 분수령으로 폭탄처럼 터질 것이란 ‘양심선언’이며 추가 폭로는 일단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런 가운데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거푸 대국민 사과와 참회의 뜻을 밝히며 6월 초 쇄신안을 낼 것이란 입장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최근 참회문을 낸 수좌들과 불교시민사회단체들은 총무원장의 거취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총무원장 사퇴 주장도 꺾지 않고 있다. 사실상 예측 불허인 것이다. 사태가 수습 국면에 들었다는 관측은 자승 스님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 표명에 바탕을 두고 있다. 백양사 주지를 뺀 전국 24개 교구본사 주지들이 참회에 동참한 자리에서 밝힌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발언에 대한 주목이다. 자승 총무원장이 사태와 관련한 정지작업을 마쳤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근 출범한 출·재가 공동의 ‘사부대중 연대회의’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총무원장 사퇴를 공식 목표로 세우지 않은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일단 사태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은 총무원장의 쇄신안에 무엇이 담길 것이냐는 ‘은근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수경 스님을 비롯한 수좌 수님들이 요구한 사항은 ‘수임기구를 통한 사태해결 후 퇴진’이다. 물론 자승 스님을 포함한 집행부 고위층 인사에 쏠리는 비위 의혹에 대한 해명과 종단 개혁이 전제다. 연대회의도 일단 자승 스님이 내놓을 쇄신안을 지켜본 뒤 대응 수위를 조절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연대회의 관계자는 29일 전화통화에서 “지금 상황에서 총무원장 스님의 쇄신안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결국 자승 스님이 언제, 어떤 내용이 담긴 쇄신안을 낼지에 따라 사태의 향방이 걸렸다고 봐야 한다. 먼저 쇄신안의 발표 시기는 자승 스님이 공언한 대로 6월 초쯤이 될 전망이다. 이는 최근 집단행동에 나선 수좌를 중심으로 거론됐던 승려대회가 그 단초다. 전국 수좌들이 산문 폐쇄나 승려대회를 열 경우 조계종단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빠지게 될 게 분명하다. 자승 스님의 거취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그러나 승려대회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1990년대 종단 분규 때 대중들이 보여줬던 ‘바꾸고 개혁하자.’는 정화 욕구나 집단 움직임 같은 동력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총무원과 중앙종회가 사실상 종단을 좌지우지하는 상황에서 대중들의 역할이 끼어들 여지가 별로 없어 보인다. 다음 달 4일 하안거 결제를 앞두고 사실상 준비에 돌입한 일정으로 미뤄볼 때 집단행동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결국 자승 총무원장은 하안거를 전후해 쇄신안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일주일이 고비’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결정적 요인은 자승 스님 쇄신안에 무엇이 담길 것인가에 달려 있다. 일단 자승 스님은 지난 22일 문경 봉암사에서 자성과 쇄신결사추진본부 자문위원회가 제시한 원칙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사부대중 공동체 체계 확립과 청정성에 바탕한 ‘소욕지족’ 생활문화 제도화, 종책모임 해체와 율장·청규 중심의 종헌·종법 완성이다. 이는 앞서 자승 총무원장의 쇄신안이 미흡하다는 의견을 낸 일부 원로회의 의원과 수좌들의 주장이 담겼다고 봐야 한다. 에둘러 정한 큰 원칙이지만 사실상 총무원장이 가야 할 방향을 정해놓은 것이다. 핵심은 자승 스님이 얼마만큼 사태에 대한 의혹을 털어내고 그에 따른 수습책을 내놓는지에 달렸다. 거기에는 수좌승들이 요구하는 수임기구와 연대회의 측이 주장하는 진상조사 및 대책위 구성이 중요하다. 자승 스님의 진정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인 것이다. 그것이 충분하지 못할 경우 조계종은 그야말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빠질 것이란 관측이 지금으로선 우세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어수선한 불교계…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 두 표정

    어수선한 불교계…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 두 표정

    “상처 깊고 커 치료 오래 걸릴 것”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거취 관련 추가발언 없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28일 ‘승려 도박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참회의 뜻을 거듭 전했다.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서다. 자승 스님은 봉축사에서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경사스러운 날 매우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자승스님 발언후 추가폭로 관심 그러면서 “현안의 본질이 예사롭지 않음을 잘 인식하고 있고, 상처가 깊고 크기에 치료 또한 어렵고 오래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며칠 전 거취와 관련,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발언에 대한 추가 언급은 없었다. ‘6월 초 발표하겠다.’는 쇄신안을 지켜봐 달라는 주문의 재확인으로 보인다. 자승 스님의 발언 수위를 본 뒤 ‘부처님오신날’ 이후 할 것이란 일부 스님과 인사들의 양심선언, 비위사실 추가 폭로가 실제 이어질 것인지를 놓고 관심이 쏠린다. ●2만여 사찰 일제히 법요식 한편 불기 2556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이 이날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2만여 사찰과 암자에서 일제히 열렸다. 오전 10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법요식에는 종단 주요 관계자와 이웃 종교 대표, 정·관계 인사 등 사부대중 5000여명이 참석해 부처님오신날을 기렸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법어를 통해 “진흙 속에서 맑고 향기로운 연꽃이 피어나듯 모든 불자와 국민, 온 인류가 참나를 찾는 수행으로 마음에 밝은 지혜와 자비의 등을 밝혀 행복한 가정, 아름다운 사회,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부처님 우신 날… 참회하겠다” ‘룸살롱 파문’ 명진스님 “심려 끼쳐 죄송” 신도에 큰절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과 함께 2001년 ‘강남 룸살롱 출입 파문’에휩싸였던 명진(전 봉은사 주지)스님이 충북 제천시 덕산면의 월악산 자락 보광암으로 은거에 들어간 뒤 처음 맞는 부처님오신날인 28일. ●제천 월악산 보광암서 법문 보광암 앞마당에서 명진 스님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미욱하고 욕심 많은 제자들 때문에 ‘부처님 우신 날’이 됐다며 참회하겠다.”고 머리를 조아리자 사부대중이 황망하게 동작을 따라 했다. 이날 법문에는 명진 스님과 함께하는 수행 모임인 ‘단지불회’ 회원 350여명이 참가했다. 명진 스님은 “열아홉에 출가했을 때 성철 스님의 법회 도중 제대로 답하지 못한다며 머리통을 깨부수겠다고 할 정도로 원래 나란 사람이 방약무인, 안하무인이었다.”며 “세상이 나에 대해 온갖 비난을 털어놓을 때에도 ‘그 스님 좌파는 아니다’, ‘나름 훌륭한 수행자다’, 이런 식으로 옹호해 준 많은 신도들이 있을 텐데 그분들에게 미욱한 일로 심려를 끼친 것이 정말 부끄럽고 죄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처님의 제자란 사실에 모멸감을 느끼실 텐데도 이 먼 곳까지 찾아와 주신 여러분이 바로 부처라 여기고 참회의 절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안거 동안 용맹정진할 것” 명진 스님은 “오늘 법문을 끝으로 6월부터 석 달 동안 문경 봉암사 하안거 결제에 들어가 용맹정진하겠다. 그때에는 더 훌륭한 수행자로, 부처님을 잘 받드는 존재로 돌아올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제천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서울광장] 일그러진 출세간 풍경/김종면 논설위원

    [서울광장] 일그러진 출세간 풍경/김종면 논설위원

    조계종 초대 종정을 지낸 한암 선사는 참선, 염불, 간경, 의식, 가람 수호를 승가오칙(僧伽五則)으로 정했다. 출가수행자로서 그 본분을 다 할 수 없으면 하나만이라도 하라고 가르쳤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중 하나도 못하는 스님들이 적지 않다. 선 수행도 안 하고, 아미타불 명호도 외우지 않고, 경전도 안 읽고, 법도를 배우고 절집을 가꾸는 일에도 관심이 없다면 하루를 도대체 어떻게 보내는 것일까. 출세간의 사정을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요즘 세상을 시끄럽게 하는 ‘승려도박’ 사건을 보면 승가의 삶이라는 게 저리도 추레한 것인가 하는 한탄이 절로 나온다. 법랍이 만만찮은 스님들이 호텔방에 모여 판돈을 쌓아놓고 밤샘 포커판을 벌였다니 무슨 역행보살이라도 되겠다는 것인가. 승가오칙의 정신을 누구보다 잘 알 만한 어느 스님이 스님에게 화투는 치매 방지 심심풀이 놀이문화라고 강변한 것 또한 어이없다. 사부대중에 대한 모독이다. 수행자의 본분을 생각하면 하루를 25시간으로 치열하게 살아도 모자랄 판이다. 치매에 걸릴 틈이 있을 수 없다. 여래좌를 하고 카드패를 쪼아 보는 ‘반승가적’ 행위는 상상만 해도 망측하다. 차라리 치매요양센터를 찾아가 외로운 이들과 함께 ‘치매 예방’ 팔뚝맞기 민화투를 하라.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속세에 섞여 든다면 화광동진(和光同塵)이라는 말이라도 들을 것이다. 도박 파문은 불교계의 ‘감투’를 둘러싼 계파 갈등이 세속정치판의 그것보다 결코 덜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중 벼슬은 닭벼슬만도 못하다는 말도 괜한 말이다. 종권다툼에 몰래카메라까지 동원됐으니 승속이 따로 없다. 도박만큼이나 참담한 일이다. 1994년 조계사폭력사태 이후 18년 만에 총무원장이 참회문을 발표할 정도로 종단도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반성문을 쓰고 참회의 절을 올린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108배보다 108개 개혁안을 내놓는 게 더 진정성 있는 자세다. 돈은 만악의 근원이다. 편가르기는 분란의 씨앗이다. 사찰 운영의 투명화를 위해 재정을 전문 종무원에게 전적으로 맡길 용의가 정말 있는가. 승풍 진작을 위해 계파정치의 온상인 종책모임을 완전 해체할 의향이 있는가. 두 가지만이라도 분명히 답해야 한다. 사회법이 종법을 대신하고 재가단체가 출가공동체를 흔드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사태를 적당히 덮고 넘어가려 한다면 ‘뿔난’ 재가자들이 가만있지 않을지도 모른다. 옛 인도 코삼비 스님들의 예에서 보듯 승가의 갈등은 부처님 생존 당시에도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였다. 코삼비 스님들은 결국 공양 거부라는 수모를 겪고 나서야 잘못을 뉘우치고 화합의 길을 찾았다. 오늘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해법이 필요하다. 불을 낸 사람이 불을 꺼야 한다. 문제는 다시 스님이다. 내가 왜 무명초를 잘라내고 먹물옷을 입었는지, 뭘 하는 사람인지, 불교가 불교인 이유가 뭔지, 영문도 모르고 스님 노릇 하는 스님이 있다면 각성해야 한다. 불교는 수행의 종교요 깨달음의 종교다. 수행하면서 깨닫고 깨달으면서 또 수행하는 기쁨, 그것이 바로 스님 하는 맛이다. 불교의 멋이다. 도박하고 룸살롱 가고 정치하는 일이 더 재미있다면 애당초 스님이 될 운명이 아니다. 수미산 같은 죄업을 쌓지 말고 산문을 당장 떠나라. 머리를 깎는 어린 스님에게 큰 스님은 이렇게 말한다. “일일삼마(一日三摩)하라.” 하루에 세 번씩 깎은 머리를 만져 보라는 뜻이다. 스님으로서 본분을 한시도 잊지 말고 정진하라는 말이다. 조계종 스님들, 지금 너나없이 머리를 만져 보며 눈물로 ‘나’를 확인해야 할 때다. 물러설 곳이 없을 때 자신을 돌아보는 법이다. 백척간두에서 한발 내딛는 절박한 심정으로 개혁불사에 나서야 한다. ‘기독교의 땅’ 유럽에서도 불교가 21세기 대안사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마당에 ‘타락승’ 타령이나 하고 있는 현실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곧 초파일이다. 자신을 등불 삼고 부처님 법을 등불 삼아 서로 믿고 의지하며 세상 어둠을 헤쳐나가기 바란다. jmkim@seoul.co.kr
  • 자승 스님 “임기 연연하지 않겠다”

    자승 스님 “임기 연연하지 않겠다”

    ‘승려 도박 사태’ 이후 공식적인 발언을 피해 왔던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25일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처음 밝혀 주목된다. 조계사 대웅전에서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과 ‘승가공동체 회복과 종단 안정을 위한 108배 참회정진’을 한 자리에서다. 따라서 자승 스님이 입장 정리를 마친 게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자승 스님은 이날 오전 24개 교구본사 주지들과 참회정진을 마친 뒤 인사말을 통해 “재임에 관심이 없으며 남은 임기에도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자승 스님은 그러면서 “도박 추문 등 각종 악습과 폐단을 극복하기 위한 쇄신안을 6월 초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자리에 연연하지 않되 먼저 이번 사태를 정리하고 보자는 의중이 압축된 표현이란 게 불교계의 공통된 관측이다. 자승 스님이 불쑥(?) 입장 표명을 하고 나선 것은 최근 총무원장 사퇴에 대한 종단 안팎의 직간접적인 요구가 급물살을 탔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수경 스님을 비롯한 수좌 스님 10명이 자승 스님과 집행부를 향해 직격탄을 날린 게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 24일 출범한 ‘사부대중 연석회의’(연석회의)를 비롯한 불교 시민사회단체의 압박도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강경하다. 연석회의는 일단 청정 승가 회복과 투명한 사찰 운영 제도 확립을 통한 재발 방지와 쇄신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면서도 “총무원장이 종단 개혁에 걸림돌이 된다면 용퇴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쇄신 운동에서 총무원장 사퇴 운동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불교 13개 단체로 구성된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도 연석회의에 조만간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어쨌든 이날 자승 총무원장의 입장 표명은 총무원장과 새로 출범한 집행부, 그리고 지도층이 이번 사태 이후 줄곧 견지해 왔던 입장과는 다르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총무원장 즉각 사퇴’는 아니지만 점진적 해결안을 찾아보자는 쪽으로의 선회다. 실제로 불교계에선 ‘부처님 오신 날’ 이후 모종의 중대 발표가 있을 것이란 소문이 흘러나온다. 한편 성호 스님은 이날 오후 2시쯤 자승 총무원장 스님과 명진, 도법, 원혜 스님을 호법부에 고발하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 도중 이를 제지하는 조계사 종무실장을 폭행해 경찰에 연행됐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자승 물러나라” 조계종 수행승 첫 집단성명

    전 화계사 주지 수경 스님을 비롯한 수좌(선방에서 수행에 정진하는 스님) 10명이 ‘조계종 도박 파문’과 관련해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수좌들의 움직임은 ‘조계종 사태’이후 총무원장 거취를 직접 겨냥한 첫 조치이자 수행승들의 이례적인 집단행동이어서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수경 스님과 연관(봉암사 선덕), 영진(백담사 무금선원 유나), 현진(전 봉암사 선원 입승), 원타(봉암사 주지), 함현(전 봉암사 주지), 철산(문경 대승사 선원장), 월암(문경 한산사 용성선원장), 혜안(선원 수좌), 성종(선원 수좌)스님은 22일 성명을 내고 현 사태에 대해 참회했다. 스님들은 ‘부처님오신날 목놓아 통곡하며’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정녕 조계의 깃발은 찢어지고 말았는가. 오늘 이 후안무치의 작태는 불교라는 울타리와 무관하게 온 나라 사람들의 심기를 어지럽힌 과보를 떨쳐낼 수 없게 되었다.”며 탄식했다. 성명에 참여한 스님들은 종단 행정에 관여하지 않은 채 제방 선원에서 수좌들을 이끌고 있는 중진들이다. 수좌 스님들의 집단 행동도 이례적인 것이지만 이들의 요구가 총무원장과 집행부를 직접 겨냥했다는 점에서 더 눈길을 끈다. 스님들은 “총무원장은 지금의 모든 책임을 통감하며 퇴진해야 한다.”면서 “자승 원장은 마지막 참회의 기회로 건전한 사부대중에게 그 임무와 책임을 순조롭게 넘겨주는 소임에 충실하고 그나마 명예롭게 퇴진할 것”을 요구했다. 혼란을 빙자한 일체의 음모를 차단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총무원장이 수임기구를 설치해 종단을 정상화하라는 것이다. 총무원장의 이권과 관련 있는 연주암을 즉각 포기할 것도 주문했다. 그러면서 “인구에 회자되는 도박, 술집, 성매매, 폭로, 조폭 등 세속에서조차 언급하기 난감한 말이 조계종의 핵심부를 향한 사회적 비난에 동원되고 있다.”고 질책했다. 최근 사태해결과 계율 확립을 위해 출범한 승가공동체 쇄신위원회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스님들은 폭로를 일삼고 있는 훼불 행위자에게도 더 이상의 망동을 삼갈 것을 엄중히 촉구했다. 한편 조계종 소속 승려들의 도박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허철호)는 22일 억대 도박을 한 혐의로 고발당한 승려 2명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 21일 조계종 호법부로부터 도박 관련 진상조사 결과를 건네받아 승려 8명의 신원을 파악, 개별적으로 소환 일정을 통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승려 가운데 일부는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극도로 신분 노출을 꺼리고 있어 소환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이들을 상대로 지난달 23일 전남 백양사 인근 호텔에서 도박을 한 경위와 돈의 출처, 판돈의 규모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김성호 선임기자·최재헌기자 kimus@seoul.co.kr
  • 자승 “대통령선거 종교계가 정진해야”

    자승 “대통령선거 종교계가 정진해야”

    ‘조계종 승려 도박 동영상 사건’과 ‘룸살롱 출입 파문’에 108배 참회 정진을 하며 침묵하던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이 지난 19일 서울 동국대학교에서 열린 연등법회에 참석해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겠다. 대통령 선거에는 종교계가 정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치권 바른 길로 인도할 것” 자승 총무원장은 연등회가 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에 지정된 뒤 처음 열리는 연등회에 참석해 “이 땅에 종교·지역·세대·빈부 간의 갈등을 넘어 화합된 세상을 가꾸어가는 화쟁결사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삶에 지친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무거운 짐을 나누어 짊어지며 함께 피안에 이를 때까지 기꺼이 그들의 도반이 되겠다.”고 말했다. 연말 대선에서 종교계의 역할론에 대해 자승 총무원장은 “국가와 민족의 운명에 중요한 대통령 선거를 맞으며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고 그래서 국민이 힘든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정치권을 바른길로 인도하고 국민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기도와 정진을 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터져 나온 조계종 승려 도박 사건 탓에 재가불자 6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단식 정진을 시작했다. 이번 정진을 기획한 사단법인 ‘깨달음과 나눔’ 측은 “최근 실추된 불교의 명예를 회복하고 일부 잘못된 스님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종정 “탐진치가 갈등 원인” 봉축법어 한편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지난 18일 봉축법어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화와 갈등은 탐진치(貪瞋癡)가 그 원인”이라면서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떨쳐버리고, 내 마음에 본래 갖추어져 있는 반야의 밝은 지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인인개개(人人個個)가 참나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마음에 지혜·자비의 등 밝히자”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과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불기 2556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18일 봉축법어와 봉축사를 각각 발표했다. 종정 진제 스님은 법어를 통해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떨쳐버리고 내 마음에 본래 갖추어져 있는 반야의 밝은 지혜를 회복하기 위해 인인개개(人人個個)가 참나를 찾아야 한다.”며 “마음에 밝은 지혜와 자비의 등을 밝혀 행복한 가정, 아름다운 사회,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무명과 욕탐의 세계에 지혜와 나눔으로, 대립과 갈등의 삶터에 화해와 공존으로, 서로의 차이에는 존중과 상생의 말씀과 손길로 오신 것이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진정한 뜻”이라며 “모든 이웃이 부처님의 지혜와 동행하자.”고 당부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총무원 호법부 ‘도박 몰카’ 배후 집중 조사

    ‘도박 사태’의 불을 꺼야 하고, 재발 방지책도 마련해야 하고’ 조계종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승려 밤샘 도박’ 사건 조사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비롯한 승려 단속책 마련에도 나섰다. ‘부처님 오신날’(28일)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려는 총력의 질주다. 총무원 호법부는 17일 도박 당사자에 대한 조사를 이어 갔다. 1차 조사에 이은 확인 수순으로 풀이된다. 도박 현장을 찍은 ‘몰래카메라’ 배후 조사에 무게를 옮겼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는 최근 도촬의 목적과 배후를 둘러싼 추측이 무성한 데다 종단 지도부를 향한 불교계 안팎의 시선이 곱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계 일각에선 이번 ‘도박 사태’가 일부 우려대로 실제 종단 지도부와 관련됐을 경우 명쾌하게 매듭짓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총무원 집행부는 이와 관련해 18일 오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승단범계 쇄신위원회’ 첫 회의를 연다. 쇄신위는 계율정신 회복과 현대적 계율 확립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도박 사태’를 계기로 승려의 활동과 승기를 관할하는 첫 대책기구인 셈이다. 이날 원로회의 소속 스님 13명은 서울 남현동 관음사에서 모여 승려 도박·룸살롱 출입 사태와 관련해 의견을 나누었다. 모임에 참석한 월탄 스님은 “총무원장이 최선을 다해서 종단을 바로 세우는 노력을 한다고 하니 지켜보기로 했지만 그런 것이 미진하다고 생각하면 원로 스님이 정식으로 모여 청정 승단으로 가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혀 최악의 경우 총무원장 불신임, 종회 해산 등의 카드를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성호·황성기기자 kimus@seoul.co.kr
  • “지옥 따로 없어… 오만했던 내가 먼저 변하겠다” [단독]

    “지옥 따로 없어… 오만했던 내가 먼저 변하겠다” [단독]

    “‘우리 스님은 과격하고 무식하게 말하지만, 정직하고 청렴하고 한 점 티끌도 없을 것이라고 믿었던’ 신실한 신도들이 느낄 상처와 절망을 생각하면 지옥이 따로 없다.” 명진(62) 스님은 17일 서울 한남동 남산맨션의 사무실에서 칩거하며 “승복을 입고 세상에 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승려 도박 동영상’ 사건과 연계돼 명진 스님과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 승려 4명의 2001년 룸살롱 출입 사건이 재차 주목 받게 되자 큰 고통을 받고 있다는 명진 스님. 당시 사건으로 종회 부의장을 사퇴했고, 법회나 언론 등을 통해 여러 차례 밝히고 반성했지만, 그를 따르는 신도 중 30~40%는 이번에 사건을 알게 돼 충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명진 스님은 “페이스북의 19살 친구가 스님을 존경했는데, 기대가 무너졌다고 써놓은 글을 보고, 기대와 희망을 무너뜨린 것은 죄”라고 했다. 승려 도박을 검찰에 고발한 성호 스님과 ‘한편’이라는 시각에 대해 “일면식이 없다.”면서 “성호 스님이 지난 3월 룸살롱 문제와 관련해 참회록을 보내와 다 끝난 줄 알았다.”고 했다. 스님들의 도박·음주·성매매와 같은 파계에 대해 명진 스님은 “일부 스님들의 문제일 뿐”이라면서도 “한국 불교가 선종으로 가면서 일반적으로 계율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고, 한국사회가 자본주의화되면서 스님들도 자본에 물들었다.”고 지적했다. 부처님 시대의 계율에 따르면 음악을 들어서도 안 되고, 여자와 단독으로 만나서도 안 되고, 돈을 수중에 지녀서도 안 된다고 했다. 9세기경 중국 화엄종의 청량 국사가 계율을 지키려고 늙은 어머니가 찾아와도 병풍을 치고 만난 사례를 들었다. 이런 형식적 계율의 엄수는 당대에 계율을 잘 지키지 않는 풍토를 개선하려는 것이었다고 한다. 명진 스님은 “다만, 복잡해진 현대사회에 맞는 새로운 계율이 필요하지 않은지 불교계가 고민할 시점에도 왔다.”고 제안했다. 자승 총무원장을 둘러싼 권력투쟁의 양상처럼 보이는 현 사태에 대해 명진 스님은 “나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총무원장에 집중된 권력을 분산해, 현재의 ‘총무원-종회 권력분립형’ 체제는 1994년 한국 불교계의 진보·개혁적 사람들이 승려대회를 통해 종헌·종법을 고쳐서 나온 것이다. 당시 명진 스님은 “개혁에 실패하면, 내가 중노릇을 그만하겠다.”라고 선언한 뒤 밀어붙여 당시 ‘서의현 총무원장 3선 저지’에 성공했다. 차기 총무원장은 명진 스님의 은사인 탄성 스님이었다. 그러나 그 개혁으로 “서의현 총무원장은 사라졌지만, 계파 보스를 중심으로 한 ‘150명의 작은 서의현’들이 등장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는 총무원장과 몇몇 비리스님을 쫓아내면 됐지만, 이제는 종무행정에 발을 딛는 스님들이 대부분 비리와 부패에 모두 엮이게 돼 문제의 해결이 더 어려워졌다. 다시 종헌·종법의 개정을 통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 명진 스님은 “28일 초파일을 월악산 보광사에서 쇤 뒤 문경 봉암사에서 하안거를 하며 잘난 척하고 깝죽대고 오만했던 나를 다스리겠다.”면서 “이제 MB 정권 바꾸는 것보다 나를 변화시키는 것이 더 시급하고, 변하지 않으면 돌아오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도박 이어 성매수 의혹까지…불교계 진실게임] “명진 스님이 룸살롱 진상 밝혀야”

    [도박 이어 성매수 의혹까지…불교계 진실게임] “명진 스님이 룸살롱 진상 밝혀야”

    조계종 승려 도박 사건을 검찰에 고발한 성호 스님은 16일 “신밧드 룸살롱을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가봤다는 명진 스님이 당시의 진상을 육하원칙에 따라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호 스님은 서울신문과 전화통화를 하고 총무원 호법부장 정념 스님이 이날 아침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명진 스님 말씀이 자승 스님은 다른 곳에 있다가 중요한 얘기를 하자고 그래서 (신밧드 룸살롱에) 왔다고 한다. 장소가 적절치 않아 오랜 시간 머물지 않고 나가셨다고 한다.”고 말한 데 대해 이같이 요구했다. 성호 스님은 “당시 상황을 누구보다 명진 스님이 잘 알고 있는 만큼 신밧드 룸살롱에서 있었던 일을 낱낱이 알릴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포커판을 “놀이 문화”라고 표현한 총무원 호법부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스님들이 모이면 화엄경을 봐야지 왜 카드를 보느냐.”고 반박했다. 성호 스님은 문제의 신밧드 룸살롱에 대해 “나도 가본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성호 스님에 따르면 신밧드는 ‘2차’(성매수의 은어)를 전문적으로 하는 ‘풀코스 룸살롱’으로, 방이 40개 정도 있으며 여자 종업원이 150명가량 있었다. “다른 스님을 목격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성호 스님은 “그건 말할 수 없지만 자승·명진 스님의 2001년 술자리에는 J, W 스님도 동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의 신밧드 룸살롱은 1999년부터 2009년까지 영업을 해 오다가 두 차례 이름을 바꾸어 현재는 A 룸살롱으로 영업하고 있다. 업소는 지하 1층에 있는데 5층에 있는 모텔까지 바로 연결되는 구조다. 경찰 관계자는 “업소에 들어갈 때는 가발을 쓰고 평상복을 입는데 스님인 줄 어떻게 아느냐.”고 말했다. 황성기·배경헌기자 marry04@seoul.co.kr
  • [도박 이어 성매수 의혹까지…불교계 진실게임] “도박은 치매 방지 위한 놀이문화”

    [도박 이어 성매수 의혹까지…불교계 진실게임] “도박은 치매 방지 위한 놀이문화”

    조계종 호법부장 정념 스님은 16일 ‘승려 도박’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정념 스님은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머리 숙여 참회한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나 정념 스님은 방송 중 도박 사건에 대해 포커판을 “놀이 문화”로 표현해 물의를 일으켰다. 정념 스님은 우선 “승려로서 해선 안 될 일을 했거나 사회에 있어서 안 될 일을 했으면 종법에 따라서 처리해야 한다.”며 동영상 촬영 배후와 폭로 배경에 대해 자체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15일 같은 방송에서 성호 스님이 제기한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성 매수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정념 스님은 “자승 스님은 술을 입에 대지 못하는 체질이라 술은 안 드셨고 성 매수 사실도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정념 스님은 그러나 “놀이문화라는 게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고 들었고, 어른들이 나이 드시면 치매에 걸리지 않도록 그걸 하면 좋다고 하대요. 내기 문화를 한두 사람이 하는 것을 가지고 함부로 전체를 매도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해 사회자와 입씨름을 벌였다. “동영상과 진술서를 확인해 보니 전체 판돈이 400만~500만원인데 마지막에 나눠 주더라.”고 덧붙였다. 사회자가 “내기 문화라고 하는데 어떻게 그걸 도박판에 비교하느냐.”고 재차 묻자 “어쨌든 놀이 문화라든지 해선 안 될 것을 한 것은 다시 한번 국민들 앞에 사과드린다.”고 마무리 지었다. 한편 불교계의 13개 시민사회단체 연대기구인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네트워크)는 이날 폭로전을 벌이고 있는 조계종과 성호 스님 등 모두에게 뼈아픈 소리를 전했다. 네트워크는 “도박 사건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교단 쇄신에 매진할 것”을 촉구했다. 김성호 선임기자·임일영기자 kimus@seoul.co.kr
  • [도박 이어 성매수 의혹까지…불교계 진실게임] “추문 자료 있어… 양심선언하라”

    [도박 이어 성매수 의혹까지…불교계 진실게임] “추문 자료 있어… 양심선언하라”

    “룸살롱을 출입하고 도박을 한 고위직 스님들에 대한 자료를 가지고 있지만, 의혹을 받는 분들이 직접 나서서 양심선언할 것으로 믿고 기다리고 있다.” 김영국(53) 전 지관 총무원장 종책특보는 16일 “‘스님 도박 동영상’과 같은 시각적 증거는 없지만 상당한 수준의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만간 해당 자료를 언론에 공개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고백할 일이 있는 분들은 고백해 달라.”며 확답을 회피했다. 김 전 종책특보는 “자승 총무원장이 룸살롱에 출입했다는 소문이 오래전부터 있었는데, 직접 해명을 하지 않으니 온갖 추문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자신의 목소리로 ‘룸살롱에 갔다, 또는 가지 않았다’고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종책특보는 “명진 스님은 2001년 룸살롱에 갔던 사실을 인정했고, 당시 종회부의장에서도 사퇴했다.”고 상황을 환기시켰다. 11년 전의 해묵은 사건을 꺼내 들고 총무원을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총리·장관 후보자 등이 20~30년 전에 저지른 부동산 투기나 위장전입, 탈세 등이 문제가 돼 임명에서 탈락하기도 하지 않느냐.”면서 “성직자로서 잘못을 저질렀다면 그에 대해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김 전 종책특보는 “자승 총무원장과 지도부를 공격하고자 성호 스님, 명진 스님과 내가 연합해 ‘기획폭로’한 것처럼 알려졌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성호 스님과는 일면식도 없다.”고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도박 몰카 배경 싸고 설 분분

    조계종 승려 도박 사태를 둘러싼 고소·고발전이 확대 양상을 띠면서 현장을 촬영한 ‘몰래카메라’의 배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런 가운데 ‘몰래카메라는 원래 도박 현장을 폭로하기 위한 게 아니었다.’는 당사자의 주장이 제기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도박 몰카’가 유포되고 일반에 알려진 건 전 총무원장 지관 스님 종책특보를 지낸 김영국씨와 전 금당사 주지 성호 스님을 통해서다. 두 사람은 동영상을 찍은 주체에 대해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누군가로부터 전달받았다.”(김 전 특보), “사찰 대웅전에서 우연히 발견했다.”(성호 스님). ●동영상 전달 2인 모르쇠 일관 두 사람의 주장과는 달리 불교계에선 온갖 추측이 무성하다. 그런 가운데 몰카에 찍힌 전 조계사 부주지 의연 스님이 15일 페이스북에 “도박이 벌어진 호텔 방은 전 백양사 방장 수산 스님의 49재 전날 원로 스님들이 투숙하려던 방인데 중진 스님들이 대신 들었다.”는 글을 올려 주목된다. 의연 스님은 “어떤 스님과 일반인 세 명이 방을 예약했고 투숙객을 가장해 몰카를 설치했다.”면서도 정작 그들이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황을 종합해 보면 몰카의 배경은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수산 스님 입적 후 새 방장·주지 옹립을 둘러싼 백양사 내분과 ▲백양사 사태에 편승한 조계종 다툼 ▲일부에서 조심스럽게 점치는 진보·보수 이념 갈등이다. 이 가운데 백양사 내분이 직접적 배경이라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몰카의 목적이 백양사 후임 방장·주지와 관련한 원로들 대화 녹취’라는 의연 스님의 주장이 뒷받침한다. ●집행부 인사비리 폭로 소문도 이념 갈등설도 전혀 무관해 보이진 않는다. 도박 현장을 세상에 알린 성호 스님은 ‘조계종단을 지배해 온 진보좌파 실천불교전국승가회를 척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공교롭게도 도박 당사자인 전 조계사 주지(토진)·부주지(의연)는 모두 실천승가회 소속이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집행부를 포함한 조계종단 내 권력 다툼이다. 여기에는 명진 스님과 김 전 특보가 끊임없이 거론된다. 명진 스님은 자승 총무원장 당선에 큰 역할을 했으면서도 봉은사 주지 사퇴 등 현 집행부와 대척점에 섰다. 명진 스님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김 전 특보의 현 집행부에 얽힌 구연도 끼어든다. 몰카를 촬영한 사람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그런 가운데 불교계엔 자승 총무원장과 종단 집행부 인사들의 비리가 담긴 메가톤급 폭로가 곧 터질 것이란 소문이 무성하다. 일각에선 그로 인한 총무원장 사퇴와 중앙종회 해산 등 최악의 사태까지 들먹거린다. 김성호 선임기자·문소영기자 kimus@seoul.co.kr
  • “자승·명진스님 관련 폭로할것 많다”

    “자승·명진스님 관련 폭로할것 많다”

    조계종 승려 도박 사건을 고발한 성호 스님이 15일 오전 10시 고발인 자격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았다. 성호 스님은 검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들에게 “추가로 폭로할 게 많다.”고 밝힘에 따라 스님들의 총체적인 비리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특히 추가 폭로에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과 관련된 내용이 있는지에 대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분명히 말했다. 조계종의 가속화될 내분 사태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어 의혹을 뒷받침할 동영상 등 관련 자료가 있느냐는 질문에 “말씀드릴 수 없다. 총무원장 스님이 뭐라고 직접 답변하는지를 보고 나서 결정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검찰은 성호 스님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도박을 벌인 스님 8명을 잇따라 소환하기로 했다. 성호 스님은 동영상 공개가 기획된 폭로가 아니냐고 묻자 “망해 버린 조계종과 껍데기만 남아 국민들을 속이는 종단 집행부에 엄중하게 금강철퇴를 내리기 위한 것이자 다시 조계종을 구하기 위한 진리의 칼이지 계획된 폭로가 아니다.”라면서 “핵심은 동영상이 아니고 행위다.”라고 강조했다. 또 (중앙지검 로비에 들어서며) “명진 스님(전 봉은사 주지) 훌륭하신 스님이죠, 전 개별적으로 모른다. 명진 스님이 지난해 12월 3일 신밧드 룸살롱에 갔다. 신밧드 룸살롱은 특별한 룸살롱이다. 그런 데를 뭐하러 가나.”며 명진 스님을 거론했다. 성호 스님은 명진 스님에게 확인했는지에 대해 “그렇죠.”라면서 “다 확인된다. 당시 봉은사 주지였던 원혜스님이라고 있다. 직접 가서 물어봐라. 조계종이 아니라 지나가는 개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조계종이 다시 살아나도록 폭로한 거다. 내가 살려고 폭로했겠느냐. 나는 죽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살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집행부가 제대로 살았다면 이런 일이 있겠는가.”라고 현 조계종 집행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총무원, 성호스님 명예훼손 고소

    총무원, 성호스님 명예훼손 고소

    조계종은 15일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승려 도박 사태 해결을 위한 수습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새 집행부 구성을 마무리짓는 한편 호법부를 통한 도박 당사자 조사에도 박차를 가했다. 그런 가운데 종단 고위직 인사의 비리사실 폭로설이 계속 불거져 당혹해하는 눈치다. 하지만 성호 스님을 인터뷰했다는 이유로 “언론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혀 엉뚱한 곳에 화살을 돌리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오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국장급 이상 스님 30여명과 함께 참회의 108배 정진을 했다. 이어 새 기획실장에 법미 스님(부산 홍법사 주지), 호법부장에 정념 스님(흥천사 주지), 사회부장에 법광 스님(전 파계사 주지)을 임명했다. 전날 종단 지도부가 1차 결의한 사태 수습 내용을 곧바로 실행에 옮긴 것이다. 그야말로 ‘속전 속결’이다. 하지만 이런 행보를 비웃듯 이날 종단 고위직 스님에 대한 비리사실 폭로가 다시 불거졌다. 도박 사건을 고발한 성호 스님이 검찰에 고발인 자격으로 출석하면서 조계종 고위직 스님의 비리 사실을 터뜨리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성호 스님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성매수’ 발언을 했다. 총무원은 “총무원장 스님에 대한 성매수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성호 스님을 명예훼손으로 이날 검찰에 고소했다. 총무원 관계자는 성호 스님을 인터뷰해 보도한 언론에 대해 “종단의 명예훼손에 일조하고 있어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혀 물의를 빚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교정 참여인사] │자비상│ 조완표 수원구치소 교정위원

    [교정 참여인사] │자비상│ 조완표 수원구치소 교정위원

    대한불교 원융종 총무원장으로 12년 2개월째 불교를 통해 수용자를 교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2000년부터 불교법회를 주관했고, 4500명의 수용자에게 신앙지도를 통해 교정교화를 하면서 봉축법회를 열고 있다. 매년 설날 전 수용자에게 특식을 제공하고 모범수용자가 사회봉사 활동을 할 때는 중식을 지원해 수용자들의 사기를 진작시켰다. 또 불우 수용자에게 겨울 속옷과 티셔츠 등 물품과 영치금을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지역 노인들을 위한 경로잔치 및 장애 가정 합동 결혼식 개최, 지역 방송국과 연계해 노인복지 및 홍수피해자 기금 마련 법회를 주관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지속적으로 돕고 있다.
  • 새 집행부 향후 행보 주목

    새 집행부 향후 행보 주목

    조계종 총무원의 새 집행부와 종책 모임(정당 격의 계파)의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 집행부는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남은 임기(2013년 12월 말까지) 중 추진할 로드맵 완성과 최근 불거진 도박 사태를 수습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다. 조계종의 5개 종책모임 역시 종무행정에 깊숙이 관여해 왔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총무원장과 중앙종회, 종책모임, 자성과쇄신추진본부 등 종단 지도부가 지난 14일 낸 수습책은 도박 연루자의 조속한 처리, 사찰 재정운영의 투명성 확보, 청정 승가상 확립을 위한 제도 개선으로 요약된다. 과거 종단 차원의 개혁안보다 훨씬 강도 높은 자정과 쇄신을 천명했다고 봐야 한다. 새 집행부의 역할과 부담이 커진 셈이다. 자승 총무원장이 내놓은 새 집행부 면면은 일단 이 같은 화급하고 중요한 사안 처리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실무형 인사들을 발탁했다는 인상이 짙다. 그러나 개혁 드라이브에 적합한지를 놓고는 평가가 엇갈린다. 가장 큰 비판은 여전히 종책 모임에 소속된 계파 인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이다. 유임된 문화부장을 포함해 새로 임명된 총무·호법·사회부장, 기획실장 중 두 명이 종책모임에 속해 있다. 총무 지현 스님, 기획 법미 스님, 문화 진명 스님은 모두 무당파다. 그러나 사회부장 법광 스님은 무량회, 호법부장 정념 스님은 화엄회다. 그래서 마지막 남은 재무부장 인선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자승 총무원장은 조계종단 사상 유례 없이 5개 종책 모임 모두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행정 수반이다. 자승 총무원장이 이들 종책모임의 인사들을 골고루 등용해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종책과 종단 운영에서 각 계파의 영향을 받아 혼선을 빚었다. 이번 도박 추문을 비롯해 종단 고위직 인사들의 비리에 대한 추가폭로의 위협도 사실상 이 같은 종단 갈등과 정치적 알력에서 비롯됐다는 관측이 무성하다. 따라서 종단 안팎에선 새 집행부와 관련해 계파를 초월한 참신한 인사에 대한 기대가 컸다. 새 집행부 인선에 대한 종단 안팎의 실망감으로 종책 모임의 역할이 더 커졌다. 종책 모임이 종단의 대소사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최고 입법기관인 중앙종회 구성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중앙종회는 총무원 선거를 비롯해 보직 인사 등 주요 사안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지도부가 마련하고 있는 종단 쇄신안 집행에 대한 최종 결정권도 쥐고 있다. 발등에 떨어진 불을 제대로 끄고 종단 개혁을 이룰 수 있을지는 총무원장의 의지와 종책모임의 행보에 달려 있는 셈이다. 다행히 이번 도박 사건과 관련 있는 스님이 속한 무차회는 해체선언을 했다. 일부 다른 종책 모임도 해체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얼마만큼 실행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도박 파문’ 조계종 무차회 전격 해체

    승려 도박 추태로 진통을 겪고 있는 조계종이 총무부장을 임명하는 등 공석인 새 집행부 구성에 돌입했다. 중앙종회와 각급 기관장도 잇따라 연석회의를 열어 도박 승려에 대한 처벌 수위와 종단 입장을 조율,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런 가운데 토진(전 조계사 주지) 스님을 비롯한 도박 당사자들이 참회 선언을 한 데 이어 중앙종회 종책 모임인 무차회가 전격 해체 선언을 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14일 오전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인 지현 스님을 총무부장에 임명했다. 자승 스님은 이날 임명장을 전달한 직후 “후속 부·실장 인사를 총무부장과 협의해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집행부 전원 사퇴로 사실상 겉돌고 있는 종무행정을 서둘러 정상화하겠다는 입장 표명으로 보인다. 지현 스님은 특정 계파에 소속되지 않아 새 집행부의 인적 구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앙종회 대국민 참회문 발표 이날 오후 2시 중앙종회 의장단과 상임분과위원장, 각 종책 대표도 릴레이 간담회를 갖고 중앙종회 차원의 대국민 참회문을 발표했다. 중앙종회는 의장인 보선 스님 명의의 참회문을 통해 “참담한 마음으로 사부대중 앞에 참회드린다.”며 집행부에 도박 사건의 철저한 조사와 엄벌을 촉구했다. 이어서 오후 4시에 열린 총무원장과 교육원장, 포교원장, 호계원장, 중앙종회의장 등 5원장과 종책 모임별 회장단 회의에서도 이들 사건 당사자에 대한 처리 수위와 차기 집행부 구성을 놓고 집중 논의했다. 이 자리에선 당초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논의될 것으로 알려진 원로회의 교시와 종정 유시 여부는 처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토진 스님 등 도박 당사자들은 참회문을 내고 “무릎 꿇어 돈수합장하고 통렬히 참회하며 용서를 빈다.”고 밝혔다. 토진 스님 등이 소속된 중앙종회 무차회는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과 관련해 책임을 통감해 종책 모임을 해산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무차회 해체 선언은 향후 새 집행부 구성과 중앙종회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자승 총무원장은 취임 후 각 종책 모임 인사들을 집행부에 포함시켰다. 종단 내에선 이 같은 인적 구성이 원활한 종무행정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고 입을 모은다. 보림회를 비롯한 다른 종책 모임도 잇따라 모임을 갖고 해체 선언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들 종책 모임에 소속된 스님들로 구성된 중앙종회에도 불똥이 튈 게 자명해 보인다. ●호법부, 주중 조사결과 발표 한편 조계종 호법부는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 결과를 이르면 이번 주 중 발표한다. 따라서 종단의 입장과 대책 마련에 대한 총무원·중앙종회의 전반적인 입장 발표와 종정이나 원로회의의 유시 여부도 호법부 조사 결과와 맞춰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조계종 승려 도박 ‘광클’ 조현오 발언 후회 ‘시끌’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조계종 승려 도박 ‘광클’ 조현오 발언 후회 ‘시끌’

    석가탄신일을 코앞에 두고 터져나온 스님 억대 도박 사건이 누리꾼의 클릭을 가장 많이 유도한 한주였다. 성호 스님은 지난 9일 조계사 주지 토진 스님 등 8명이 지난 4월 23~24일 전남 장성의 호텔에서 도박판을 벌였다고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과 몰래카메라 동영상을 제출했다. 조계종 총무원의 집행부 부·실장 6명이 총사퇴하고 11일에는 총무원장 명의의 대국민사과도 발표됐다. 두 번째로 많은 검색을 끌어낸 키워드는 조현오 후회다. 지난 9일 조 전 경찰청장은 7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마친 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과 관련, “고인과 유족에게 많은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3위는 운전 중 DMB 시청 처벌 소식이다. 지난 7일 경찰청은 ‘금지’로만 규정돼 단속하지 못했던 운전 중 DMB 시청행위의 처벌 방안을 담은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량이 움직일 때에는 내비게이션 영상 송출을 제한하는 기능을 의무적으로 넣도록 할 방침이다. 112 거짓 신고가 뒤를 이었다. 경찰은 112 거짓 신고자에게 벌금을 물리는 대신 구류를 살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한 시민이 “모르는 사람이 자신을 검은색 승용차에 가뒀다.”고 허위 신고를 해 50여명의 경찰이 긴급 출동해 차량을 수색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진 데 따른 것. 5위는 고영욱 혐의 인정이 차지했다. 가수 고영욱은 지난 9일 경찰조사에서 미성년자인 피해자 A양과의 성관계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영욱은 연예인을 시켜 주겠다면서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A양을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연인관계로 합의하에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를 골자로 한 부동산 대책 발표도 뜨거운 관심이 쏠렸다. 7위는 오바마 동성결혼 지지였다. 지난 9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최근 논란이 된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해 지지의사를 밝히면서 오는 11월 대선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솔로몬과 미래, 한국, 한주 등 네 곳의 저축은행 퇴출 소식이 8위에 올랐다. 9위는 지난 11일 93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여수 엑스포 개막식이다. 10위는 비례대표 부정선거 파문의 중심에 선 통합진보당 이정희(공동대표) 사표 소식이다. 12일 중앙위원회 개막에 앞서 이정희 공동대표는 물론 심상정·유시민·조준호 공동대표가 일괄사퇴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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