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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장관 임명 최우선해야”… ‘박순애 참사’ 후 교육전문가들 제언

    “전문가 장관 임명 최우선해야”… ‘박순애 참사’ 후 교육전문가들 제언

    초등 입학 연령 하향 정책으로 논란을 빚은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임명 35일 만인 8일 자진사퇴하면서 교육 정책 추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번 일은 교육 비전문가들이 학부모들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한 채 설익은 정책을 추진했다가 발생한 ‘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계는 윤석열 대통령이 교육 전문가이자 긴밀하게 소통할 줄 아는 이를 새 교육부 수장으로 지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부총리는 행정학자 출신으로 교육 정책 경험이 없고, 장상윤 차관은 국무조정실, 이상원 차관보는 기획재정부 출신이다. 대통령실 교육 정책을 맡고 있는 안상훈 사회수석도 교육 정책을 다뤄본 경험이 없는 복지 전문가로 알려졌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이번 사태와 관련 “정책을 발표하기 전 유아교육 공교육화를 우선 추진하고 공론화를 거쳤으면 다른 반응이 나왔을 수 있었다”고 내다봤다. 배 교수는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에게 정책 추진 과정을 잘 설명하고 문제도 당부했어야 한다. 대통령과 교육부를 이어줄 참모가 없어 대통령이 판단을 흐리게 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상식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도 정책 추진 과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조 교수는 “초중등 교육정책은 고등교육과 달리 이해관계가 복잡하다. ‘5세 입학’은 유치원 협회를 비롯해 해당 연령 학부모들이 격하게 반발하는 사안이었는데, 박 전 부총리가 이런 고려를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앞으로의 교육 정책 추진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스크린이나 필터링이나 스크린을 거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은경 전국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대표는 “그동안 학부모들이 박 부총리 사퇴를 외쳤는데 윤 대통령이 이를 제대로 읽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 “교육 경험이 있어야 교육을 모르는 대통령이나 경제 관료들에게 제대로 할 말을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박 전 부총리가 지명 초기부터 음주운전으로 논란을 빚었던 만큼, 새로 올 교육부 수장의 도덕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도 당부했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장관의 능력만 강조하고 도덕성 문제에 다소 소홀한 측면이 있었다. 다른 장관과 달리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 공무원들이 모범이 돼야 영이 설 수 있다”고 했다. 정소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도 “윤 대통령이 박 전 부총리에 대한 논란들은 간과하고 자신의 뜻을 잘 따르는 장관, 국정운영에 잘 맞는 장관을 뽑아 이런 사달이 난 게 아니겠느냐”면서 “초중등 교육 정책에 대한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고 여기에 맞춰 정책을 조율할 수 있는 이가 새 수장으로 와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부총리가 정책 추진 과정에서 불통 논란이 일자 ‘공론화’를 강조하면서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를 내세웠다. 그러나 국교위는 지난달 21일 법적 출범 시한을 넘겨 표류 중이다. 정 대변인은 “장관이 없는 상태에서 국교위원장까지 임명하기엔 어렵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조 교수도 “국회와 정부 추천을 받아 위원을 임명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국회가 대립국면이고, 각 정당 내부에서도 이를 미루는 상황”이라며 “교육부 새 수장이 어느 정도 교육부를 관리할 수 있게 되고 나서 법적, 제도적, 정치적 부분을 감안해 국교위 구성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 朴, 정책 논란 역풍에 떠밀리듯 사임… 尹, 3대 개혁 중 동력 잃은 백년대계

    朴, 정책 논란 역풍에 떠밀리듯 사임… 尹, 3대 개혁 중 동력 잃은 백년대계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취임 한 달여 만인 8일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윤석열 정부 첫 교육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이 각종 논란 끝에 자진사퇴한 뒤 깜짝 발탁돼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된 박 부총리마저 낙마하면서 교육부는 수장을 두 번이나 교체하는 초유의 상황을 맞게 됐다.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강조해 온 ‘교육개혁’ 역시 갈 길을 잃었다. 박 부총리 사퇴의 직접적인 원인은 지난달 29일 대통령에게 업무보고한 ‘만 5세 입학 연령 하향’ 안건이었다. 이 내용을 핵심으로 한 학제개편 발표 직후 논란이 확산하자 박 부총리는 지난 1일 예정에 없던 약식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교육위원회 공론화 과정을 거쳐 연말에 시한을 마련하겠다”면서 진화에 나섰다. 박 부총리와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부랴부랴 학부모단체와 유치원 학부모단체들과 만났지만, “반대가 심하면 철회할 수 있다”(2일 박 부총리)고 했다가 “바로 철회하지는 않는다”(3일 장 차관)고 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정책 신뢰가 추락했다. 학제개편에 대해 학부모단체와 교원단체는 물론 교육정책 협의 주체인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도 ‘패싱’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후에도 박 부총리는 논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대신 기자들의 질문을 피하는 등 ‘불통’의 모습을 보이면서 되레 기름을 부었다.대통령 업무보고에 포함됐지만 학제개편안에 가려졌던 ‘외고 폐지’ 사안도 최근 교육부 정례브리핑에서 발표했다가 외고 교장단과 학부모들이 반발하자 그제야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한발 뺐다. 우선 발표부터 하고 문제가 생기면 달래려 말을 바꾸면서 역풍만 부른 셈이다. 애초 음주운전과 논문 중복 게재로 논란을 빚은 박 부총리가 사퇴하면서 교육부의 위상은 다시 한번 바닥으로 떨어졌다. 교육부가 애초 공론화 기구로 여러 차례 강조한 국가교육위원회는 현재 위원장 인선조차 하지 못했다. 지난달 21일 출범 법적 시한을 넘기고도 여태 감감무소식이다. 인선 과정에서 또다시 잡음이 나오면 혼란을 부를 가능성이 크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3대 개혁 중에 하나로 꼽았던 교육개혁을 두고 ‘도대체 교육개혁의 정체가 뭐냐’는 지적도 나온다. 윤 대통령이 지시한 반도체 인력양성 정책을 급하게 마련하면서 지방대 총장들의 반발만 샀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이를 두고 “교육개혁 방안의 하나인 디지털 인재양성을 준비 중이지만 지금 상태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겠느냐”고 토로했다. 학제개편안 탓에 박 부총리가 내쳐진 꼴이지만 교육부는 여전히 학제개편안을 철회하지 않고 있어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교육부가 9일 국회 교육위원회에 낸 업무보고 자료에는 초등학교 입학연령 하향 조정 내용은 삭제됐다. 그러나 교육부는 “(만 5세 입학정책은) 기존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공론화 과정을 거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포토] ‘사퇴 표명’ 박순애 사회부총리

    [포토] ‘사퇴 표명’ 박순애 사회부총리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초등학교 입학연령 하향조정을 둘러싼 논란 속에 8일 결국 사퇴했다. 지난달 5일 취임한 지 불과 34일만에 사실상 경질된 셈이다. 취임 전부터 도덕성과 전문성 논란에 시달렸던 박 부총리는 취임 이후 섣부른 정책 발표와 ‘졸속 의견수렴’으로 정부 부처 수장으로서의 자질 자체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낳았다. 그 결과 ‘만 5세’ 취학 추진방안을 발표한 지 불과 열흘 만에 부총리직을 내려놓게 됐다. 역대 교육부 장관 가운데는 임기가 5번째로 짧은 ‘단명’ 장관으로 기록됐다. ◇ 취임 전부터 음주운전 등 도덕성·전문성 논란 박 부총리는 후보자 지명 직후부터 음주운전과 논문 표절 의혹, 이른바 ‘조교 갑질’ 의혹 등으로 도덕성 논란에 시달렸다. 특히 2001년 혈중알코올농도 0.251%의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했다가 적발된 점이 비판의 대상이 됐다. 대통령실과 여권 일각에서는 20년 이상 지난 사안이고 당시에는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잣대가 지금처럼 엄격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어 결격사유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교육공무원의 경우 음주운전은 성적 조작 등과 함께 중대 비위로 분류된다는 점 때문에 정치권은 물론 교직 사회에서조차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다른 부처와 달리 자라나는 아이들과 교사들의 귀감이 돼야 하는 ‘교육부’ 장관이라는 점, 더구나 국무위원 중에서도 사회분야를 총괄하는 ‘부총리’ 자리라는 점에서 도덕성 논란이 더욱 문제가 됐다. 박 부총리는 자녀 입시컨설팅과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거나 ‘연구 윤리가 정립되기 이전 사안’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교육정책을 다뤄보지 않아 전문성 논란도 컸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교육과정 개정, 대입 개편, 코로나19 확산 이후 발생한 학력격차 해소 등 산적한 현안을 잘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많았다. ◇ 갑작스러운 학제개편 발표, 이후 수습과정 더 혼란…리더십·신뢰성 치명상 이전까지 ‘논란’ 수준이었던 비판이 ‘사퇴론’으로 바뀐 것은 지난달 29일 대통령 업무보고 직후부터였다. 교육부는 업무보고 자료에서 학제 개편을 언급하며 ‘모든 아이들이 1년 일찍 초등학교로 진입하는 학제개편 방향을 본격 논의·추진’한다고 적었다. 박 부총리는 “2022년 말 대국민 설문조사를 하고 2023년 시안을 만든 뒤 2024년에 확정하면, 2025년 정도 되면 (일부 5세 아동이) 첫 학기에 진학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정책을 ‘검토’하는 수준이 아니라 ‘추진’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교육계는 물론 학부모들은 즉각 반발했다. 유아 발달단계를 무시하고 사교육을 조장하는 처사라는 것이다. 국정과제에도 없던 학제 개편이 갑자기 튀어나온 것은 물론, 정부가 불과 2년여 뒤부터 이를 시행하는 것을 염두에 뒀다는 점에 학부모 반발은 예상보다 거셌다. 더 문제가 된 것은 사태 이후의 대처 과정이다. 박 부총리는 학부모 간담회를 열어 “국민이 정말 원하지 않는다면 정책은 폐기될 수 있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간담회 역시 너무 긴급하게 열어 참석자들 사이에서 ‘보여주기식’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공식석상에서 언론 질의를 회피하는 모습도 보였다. 학제 개편안에 대한 성급한 발표가 박 부총리의 전문성 또는 경험 부족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이해한다고 해도 그 이후 논란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적극 해명·소통하고 책임지는 자세가 아니라, 우왕좌왕하거나 회피하는 모습으로 혼란을 더 키운 것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20%대까지 하락하고, 박 부총리를 둘러싼 논란이 지지율 급락에 결정타가 됐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사퇴론에 힘이 실렸다. 지난 5일부터 두문불출하던 박 부총리는 사퇴설이 흘러나온 8일 오전에도 내내 침묵을 유지하다가 이날 오후 5시30분이 돼서야 사퇴 입장을 밝혔다. 이미 리더십과 신뢰도에 치명상을 입은 만큼 향후 교육개혁의 동력을 확보하기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이제껏 엄마들이 유모차 끌고 집 밖으로 나오게 해서 성공한 정부는 없었다”며 “교육 이슈가 얼마나 민감한지 알지 못하는 사람이 교육부 수장이 돼 건드리지 말아야 할 부분을 건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 유탄 맞은 아베파, 통일교 연관 인사… 개각 때 낙마 위기

    유탄 맞은 아베파, 통일교 연관 인사… 개각 때 낙마 위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10일 실시하는 개각 및 자민당 간부 인사에서 당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를 배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히로시마 원자폭탄 전몰자 77주기 위령식·평화기념식에 참석한 후 기자회견에서 “나 자신은 해당 단체(통일교 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각에 새로 지명되는 각료뿐만 아니라 현 각료와 부대신(차관) 등도 포함해 해당 단체와의 관계를 확실히 점검해 그 결과를 밝히게 하고 (가정연합과의 관계를) 적절한 형태로 재검토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 내에서는 여야 관계없이 정치권과 가정연합의 연관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8일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총으로 암살한 야마가미 데쓰야가 범행 동기로 어머니가 가정연합에 거액을 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고 가정연합 관계자를 암살하기 어려워 이와 관계가 있던 아베 전 총리를 노렸다고 진술했다. 이후 가정연합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가정연합과 연관이 있는 정치인들이 폭로됐는데 상당수가 아베파에 속했다. 현직 각료 중에는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방위상을 비롯해 스에마쓰 신스케 문부과학상, 아베 전 총리의 핵심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 등이다. 정치권과 가정연합의 연관성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기시다 총리가 아베파를 등용하기는 쉽지 않다. 뿐만 아니라 자민당 내 4위 파벌 수장이자 보수 온건파인 기시다 총리가 이번 일을 기회로 삼아 보수 강경파인 아베 전 총리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려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아베 전 총리가 아베파를 완전히 배제하면 최대 파벌의 불만이 폭발해 당내 불안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NHK는 “기시다 총리가 아소 다로 부총재(3위 아소파),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2위 모테기파)과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아베파)은 유임시키면서 정권의 골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기시다 “나와 통일교는 관계없어”…10일 日 개각 때 아베파 물 먹나

    기시다 “나와 통일교는 관계없어”…10일 日 개각 때 아베파 물 먹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10일 실시하는 개각 및 자민당 간부 인사에서 당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를 배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히로시마시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히로시마 원자폭탄 전몰자 77주기 위령식·평화기념식 참석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개각 때 일본 내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이하 가정연합)와의 관계를 반영하겠다고 했다. 그는 “나 자신은 해당 단체(가정연합)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각에 새로 지명되는 각료뿐만 아니라 현 각료와 부대신(차관) 등도 포함해 해당 단체와의 관계를 확실히 점검해 그 결과를 밝히게 하고 (가정연합과의 관계를) 적절한 형태로 재검토하도록 지시하겠다”라고 밝혔다. 현재 일본 내에서는 여야 관계없이 정치권과 가정연합의 연관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8일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총으로 암살한 야마가미 데쓰야가 범행 동기로 어머니가 가정연합에 거액을 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고 가정연합 관계자를 암살하기 어려워 이와 관계가 있던 아베 전 총리를 노렸다고 진술했다. 이후 가정연합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가정연합과 연관이 있는 정치인들이 폭로됐는데 상당수가 아베파에 속했다. 현재 기시다 내각에 있는 4명의 아베파 각료 가운데 3명은 가정연합과의 관계를 인정했다.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방위상을 비롯해 스에마쓰 신스케 문부과학상, 아베 전 총리의 핵심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 등이다. 이 가운데 기시 방위상은 건강 문제 등도 있어 물러나는 게 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아베 전 총리의 비서관 출신인 이노우에 요시유키 참의원은 가정연합의 지원을 받아 당선됐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시모무라 하쿠분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문부과학상 재직 시절인 2015년 통일교의 명칭을 가정연합으로 바꿀 수 있도록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두 아베파 소속이다.정치권과 가정연합의 연관성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기시다 총리가 아베파를 등용하기는 쉽지 않다. 뿐만 아니라 자민당 내 4위 파벌 수장이자 보수 온건파인 기시다 총리가 이번 일을 기회로 삼아 보수 강경파인 아베 전 총리의 그늘을 완전히 벗어나도록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사히신문은 “개각 일정이 나오자 아베파 내에는 ‘가정연합과 관련된 의원은 인사에서 제외되는데 아베파에 이런 의원들이 많아 기시다 총리가 어려움 없이 아베파를 제외하고 세력을 약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다”고 밝혔다. 다만 아베 전 총리가 후계자를 키우지 않아 흔들리고 있는 아베파를 완전히 배제하면 최대 파벌의 불만이 폭발해 당내가 불안정해질 가능성도 있어 이점을 고려해 인사를 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NHK는 “기시다 총리가 아소 다로 부총재(3위 아소파),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2위 모테기파)과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아베파)은 유임시키면서 정권의 골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국장도 실장도 게시판만 봅니다” 출범 석 달, 인사 못 끝낸 새 정부

    “국장도 실장도 게시판만 봅니다” 출범 석 달, 인사 못 끝낸 새 정부

    검증 오래 걸리고 병목현상 겹쳐“곧 발표” 소문만 돌 뿐 공석 방치경찰국 신설은 두 달 만에 ‘뚝딱’2일 출범한 행정안전부 경찰국은 첫 언급이 나오고 나서 시행령 통과와 인사까지 석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날 “수많은 난관을 겪고 소중한 경찰국이 출범했다”며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없던 조직을 일사천리로 만든 것과 달리 행안부 본부 인사는 기약이 없다. 행안부에선 “이 장관이 경찰만 신경쓴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당초 행안부 안팎에선 지방선거가 끝나고 새 단체장들이 임기를 시작하는 7월 1일 직후 대규모 간부 인사가 있을 거란 예상이 많았다. 지방자치단체장이 바뀐 곳이 많고 행안부에서 파견하는 부단체장을 교체해야 하는 곳도 적지 않아 연쇄 이동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장관 취임 이후 발표한 네 차례 인사발령은 과장급 전보 인사가 대부분이었다. 지난달 25일자 일부 실장급 승진 인사에서 새 충북·경남 부지사만 임명하는 데 그쳤다. 더 심각한 건 행안부에서 핵심으로 꼽히는 조직·지방행정·지방재정 등 주요 직위가 공석으로 방치되고 있는 현실이다. 지난 5월 한창섭 실장이 차관이 된 뒤 4개월째 공석인 조직실장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25일 몇몇 승진 인사가 나면서 공교롭게도 지방행정국장, 지방재정국장, 지방세국장 세 자리가 공석이 됐다. 행안부 A과장은 “몇 주 전부터 ‘이번 주 발표 난다’는 소문만 이어진다”고 말했다. B과장은 “소문만 무성하니 다들 언제 인사 발표가 나오나 게시판만 쳐다보고 있다”고 했다. 행안부 C국장은 “이 장관이 심사숙고를 하고 있다. 후보도 여럿 면접을 했고 어느 정도 결론도 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인사 검증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여러 정부 부처에서 인사 수요가 몰리다 보니 일종의 병목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가 늦어지면서 난맥상이 벌어지는 건 행안부만이 아니다. 늦깎이로 장관이 취임한 교육부도 사정은 비슷하다. 장관이 4개월째 공석인 보건복지부와 새 위원장 선임을 못 하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도 조직 정비가 안 된 채 겉돌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여성가족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거듭 폐지를 지시하는 상황에서 간부 인사를 하기도 쉽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정호영·김승희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하면서 복지부는 권덕철 전 장관 퇴임(5월 25일) 이후 69일째 장관 공백을 1·2차관이 메우고 있다. 인사권을 행사할 수장이 없어 코로나19가 재유행하는 속에서도 방역 실무를 지휘하는 보건의료정책실장 자리가 86일째 공석이다. 보건의료정책실장을 하다 승진 임명된 이기일 제2차관이 1인 2역을 하며 코로나19 유행과 보건의료 전반을 챙기고 있다. 보건의료정책실장뿐만 아니라 연금개혁을 담당할 인구정책실장, 연금정책국장 등의 자리도 비어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복지부 인사발령은 모두 9건으로 대부분 과장급이었다. 최근에 와서야 실장급 전보와 국장급 승진 각 1건이 이뤄졌다. 예산을 담당하는 기획조정실장까지 공석이었다가 지난달 30일 고득영 인구정책실장을 기획조정실장으로 발령해 급한 불을 껐다. 교육부도 제대로 된 인사를 진행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5일 취임한 뒤 교육부는 세 차례 인사를 했는데, 세 번 모두 서기관과 사무관 10명을 넘지 않는 수준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박 부총리가 어느 정도 업무를 파악하고 난 뒤 주요 부서 국장, 과장 인사가 이어질 것”이라 설명했지만, 교육부 안팎에선 학제개편안에 대한 반발이 커지는 상황이라 인사가 즉각 나오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위원장 인선이 난항을 겪으면서 인사 시스템이 마비됐다. 지난달 초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위원장에 지명됐다가 성희롱 논란에 휩싸여 지명 6일 만에 스스로 물러나면서 공정위 수장 공백 사태는 장기화하고 있다. 공정위는 현재 사무처장(1급), 상임위원(1급), 심판관리관(국장급) 등 세 자리가 공석이다. 국과장급 인사 역시 꽉 막혀 있다.
  • 업무보고 ‘연기’, 대통령은 ‘휴가’, 장관은 ‘논란’…“교육부 위상은 ‘바닥’”

    업무보고 ‘연기’, 대통령은 ‘휴가’, 장관은 ‘논란’…“교육부 위상은 ‘바닥’”

    29일로 예정됐던 교육부의 대통령 업무보고가 갑작스레 연기되면서 ‘교육부 위상이 이 정도냐’며 교육계에서 한숨이 이어지고 있다. 새 정부 출범부터 타 부처와 통합설이 나돌고, 첫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에 이어 임명된 장관마저 각종 논란 의혹을 벗지 못하면서 교육부는 사실상 ‘올스톱’된 상태다. ●1주일 이상 미뤄진 교육부 업무보고 교육부는 28일 출입기자단에게 “새 정부 교육부 업무보고가 연기돼 오늘 오전 사전 브리핑도 취소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9일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독대 형식으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교육부 업무를 보고하고, 이에 앞서 28일 오전 기자 대상 사전 브리핑을 열 계획이었다. 윤 대통령이 다음 주 여름휴가를 가는 만큼, 업무보고는 최소 일주일 이상 연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휴가를 앞두고 내일 일선 파출소를 방문해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안전과 치안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확산세를 보이는 코로나19 방역 상황도 점검한다”고 설명했다. 사회부총리를 겸하고 있는 교육부 장관의 업무보고 순서가 다른 사회 부처들에 밀린 데다, 이마저도 연기되면서 ‘교육부 홀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새 정부 출범부터 삐걱거린 교육부의 모양새를 볼 때 당연한 결과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맡았을 때 ‘교육부 폐지’가 대두됐으며, 윤 대통령도 후보 시절 “국가교육위 설치에 따라 교육부의 역할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교육부 위기론이 제기됐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 수장마저 말썽이다. 첫 후보자였던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은 본인과 가족 모두가 풀 브라이트 장학금을 받고, 제자 논문 심사를 술집에서 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자진사퇴했다. 뒤이어 지명된 박 부총리도 만취 음주운전 이력과 논문 중복 게재, 투고 금지 제재 등 의혹에 휘말렸다. 국회가 여야 간 갈등으로 원 구성을 하지 못해 청문회조차 열리지 못한 채 장관으로 취임했지만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실제로 지난 27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도 야당 의원들은 인사청문회를 연상케 할 정도로 박 장관을 난타했다. ●교육부 장관 논란 어수선…교육정책 실종 교육부의 행보도 끊임없이 논란을 일으켰다. 수장이 없는 상태에서 각종 설익은 정책들이 튀어나오며 분란을 일으켰다. 대표적인 게 장상윤 교육부 차관의 ‘등록금 인상 규제 완화’ 발언이다. 장 차관은 지난달 23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주최한 하계 대학총장 세미나에서 “등록금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했다가 거센 논란에 부딪혔다. 급기야 교육부가 하루 뒤 “규제 완화 계획이 없다”면서 긴급 진화에 나섰다.윤 대통령이 교육부에 반도체 인재 양성을 지시한 뒤 교육부가 내놓은 정책들은 지방대를 중심으로 격렬한 반대에 부딪쳤다. 수도권 대학의 정원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에 지방대 총장들이 교육부를 찾아와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가 교육부가 “일반인은 안 된다”고 막아서는 일까지 벌어졌다. 한 지방대 총장은 “교육부의 요즘 정책들에서 소신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발표한 대책들을 보니 결국 답을 다 다 정해놨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또 지난 21일 출범 예정이었던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는 법적 시한을 넘겼지만 여태껏 감감 무소식이다. 윤 대통령이 국교위 위원장 인선조차 하지 못하자 교육계에서 “윤 대통령이 교육에 별다른 관심이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학교방역도 느슨해졌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학생 비율이 급격히 늘고 있고, 방학이 끝나는 8월 말이나 9월 초 확진자 증가세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측되는데도 교육부는 지난 13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최대치를 찍었던 3월에도 등교했다. 2학기 역시 등교 방침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했다 여론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이에 27일에는 학원방역에 부랴부랴 나섰지만, 학원계와 상의 없이 원격수업을 권고했다가 격렬한 반발에 부딪혔다. 뭐 하나 제대로 하는게 하나도 없는 셈이다. ●첫 단추부터 잘못…“위상추락 예견된 일” 정소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교육부의 위상 추락에 대해 “애초부터 교육부 장관이 교육 전문가가 아닌 데다가, 윤 대통령 역시 교육에 큰 관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정 대변인은 “박 부총리가 처음 와서 한 일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서 예산을 떼어내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를 만들어 교육교부금을 고등·평생교육에 쓸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일”이라며 “대통령의 반도체 인재 양성 대책은 학교보다 기업을 우선하는 정책인데, 박 부총리가 여기에 착실히 따르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교육 발전에 큰 관심이 없고, 박 부총리는 결국 대통령의 뜻에 맞추는 데에 급급한 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우려했다. 다른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부 업무보고가 미뤄진 것을 두고 “윤 대통령이 최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를 비난한 문자를 보냈다가 파장이 커지자 대응에 나섰고, 교육부 업무보고를 미뤘다는 이야기가 돈다”며 “윤 대통령이 교육 분야를 어떻게 여기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교육계에서는 윤 대통령이 말하는 ‘교육개혁’이 도대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한다”며 “교육부가 자신들의 위상이 하락하도록 헛발질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위기의 이탈리아 구하러 돌아온 ‘슈퍼 마리오’ … “정부 재건하자”

    위기의 이탈리아 구하러 돌아온 ‘슈퍼 마리오’ … “정부 재건하자”

    연립정부의 핵심 정당인 오성운동(M5S)와의 갈등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던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사임을 번복하고 잔류 의사를 밝혔다. 에너지 대란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위기에 놓인 이탈리아의 연정 붕괴를 막겠다는 이유에서다.드라기 “내각 재건해야 … 전폭적인 지지 달라” 이날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드라기 총리는 상원에서 가진 연설에서 “우리가 함께 하고 싶다면 용기와 이타주의, 신뢰를 가지고 정부를 다시 세우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면서 연립정부의 존속을 위해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것임을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무기 지원과 사회 지출, 토스카나주 항구의 플로팅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건설 등 의제를 던지며 정당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드라기 총리는 지난 14일 260억 유로(34조원) 규모의 에너지 대란 지원 법안에 오성운동이 ‘보이콧’한 직후 사임 의사를 밝혔다. 오성운동 당수인 주세페 콘테 전 총리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반대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조하는 드라기 총리와 루이지 디 마이오 외무장관 등과 대립각을 세웠고, 이로 인해 연립정부 내부의 대립이 심화됐다. 그러나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이 사임서를 반려한 데 이어 전국 2000여개 도시의 시장과 재계, 노동계 등이 그의 사임에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드라기의 유임을 요구하는 시위도 곳곳에서 여러 차례 열렸다. 드라기 총리는 “연정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이탈리아인들의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국민들에게 정부를 재건할 준비가 됐는지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로존 위기 극복한 ‘슈퍼 마리오’ … 퇴진하면 伊·EU 모두 악재 2011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자리에 오른 드라기 총리는 유로존 위기를 타개하는 데 성공하면서 ‘슈퍼 마리오’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 2월 연정 붕괴로 사임한 콘테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총리직을 맡은 뒤에는 코로나19와 경제 위기에 무난하게 대응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의 단결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드라기 총리의 거취는 의회에서의 내각 신임투표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이날 오후 7시 30분 상원에서의 표결에 이어 21일에는 하원에서 표결이 진행된다. 연정을 구성하는 정당들 간 대타협을 얻지 못하면 내각은 신임투표에서 과반의 지지를 얻지 못해 붕괴 수순을 밟게 된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의회를 해산하고 내년 5월 치러질 예정인 총선을 올 가을로 앞당겨 실시하거나, 임시 총리를 지명해 내각을 이어갈 수 있다. EU내 3위 경제대국인 이탈리아의 정치 불안은 이탈리아 내부는 물론 유럽연합(EU)에도 악재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150%에 달하며 만성적인 재정 및 부채 문제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유로존의 소방수 역할을 한 드라기 총리의 공백은 치명적이라는 평가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드라기 총리가 퇴진하면 개혁은 더 어렵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탈리아에서 조기 총선이 치러진다면 극우 정당인 ‘이탈리아 형제들(FdI)’이 정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으며, 러시아에 맞서 유럽의 단결 대오가 흔들릴 수 있다. ECB가 11년만의 금리 인상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막대한 국가 부채를 짊어진 이탈리아의 재정 위기가 심화되면 2011년 유로존 위기를 되풀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아베 총격 원인 밝힌다던 통일교 前 회장 “우리 사위한테 후계 안 해서…”

    아베 총격 원인 밝힌다던 통일교 前 회장 “우리 사위한테 후계 안 해서…”

    곽정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현 가정연합·구 통일교) 전 세계회장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총격 사망에 대해 가정연합이 자신의 사위이자 고 문선명 총재의 3남인 문현진씨에게 승계가 안 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곽 전 회장은 19일 서울 종로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베 총리의 사망 사건은 통일운동이 정도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지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참된 지도자를 모시고 뼈를 깎는 자세로 자정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일 취재진 80여명이 모인 가운데 곽 전 회장은 연설의 상당 부분을 자신과 문 전 총재의 인연, 문 전 총재의 업적, 문현진씨가 계승했어야 하는 이유 등에 할애했다. 곽 전 회장은 1958년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에 입교해 천주평화연합 초대 의장, 세계일보 초대 사장, 프로축구팀 성남 일화 구단주 등 교단 최고위직을 거쳤으며 한국프로축구연맹 회장을 맡기도 했다. 문현진씨는 곽 전 회장의 사위로 문 전 총재의 아들끼리 벌어진 이른 바 ‘왕자의 난’의 과정에서 가정연합으로부터 쫓겨난 인물이다. 그는 “1998년 문 총재가 자신의 권위와 사명을 계승하고 통일운동을 발전시킬 인물로 3남 문현진 회장을 선택했다”면서 “문 총재께서 문 회장을 4차 아담으로 공표하셨는데 이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인류구원과 평화세계 건설의 중심적 역할을 하는 사명을 계승해 맡으라는 축복이었다”고 말했다. 또 “문현진 회장은 통일운동을 가로챈 교권 세력들로부터 30개 이상의 민형사소송을 당하며 이들과 싸우고 있다”면서 “이들은 문현진 회장이 왕자의 난을 일으키고 재산에 대한 욕심 때문에 아버지를 배신한 아들로 낙인 찍고자 노력해왔다”고 덧붙였다. 곽 전 회장은 수차례 반복해서 문현진씨가 진정한 후계자임을 강조했다.곽 전 회장의 요지는 4차 아담이자 공식 후계자로 지명받았던 문현진씨를 축출하고 가정연합이 그릇된 길을 걸어가면서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는 것으로 압축됐다. 그는 한 취재진의 “아베 관련 회견보다 사위 얘기밖에 없다”는 지적에 “너무 그렇게 엉뚱하게 짚어가지 말라. 남의 심정을 함부로 짓밟으면 안 된다”고 격하게 답변했다. 다른 비슷한 질문에도 “내가 사적인 감정으로 어떻게 한다는 생각 안 하셨으면 좋겠다. 문 회장은 이 땅을 대표해 하나님의 섭리를 맡은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기자회견의 취지로 알린 아베 전 총리와 일본 사회에서 불거지는 가정연합의 헌금 문제에 대해 정확한 메시지는 없었다. 그는 “일본에 거둬들인 헌금이 얼마인지 담당자가 아니라 모른다”면서 “현재 가정연합이 청평에 건축하고 있는 공사 돈이 엄청날 텐데 그런 돈이 어디서 나오겠느냐 생각은 해보는데 구체적으로는 모르겠다”고 했다. 아베 전 총리와 가정연합의 관계에 대해서도 “종교적인 관계 또는 인간적인 관계, 정치적인 관계 이런 것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가정연합 측은 곽 전 회장의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교회 관계자들과 기자회견장 근처에서 대기하던 안호열 가정연합 대외협력본부장은 “그만두고 나간 지 10년이 넘었다. 나이가 90이 다 됐는데 노욕, 노망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일본에서 우리한테 압수수색이 들어온 적이 없다. 일본 경찰의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가 우리도 궁금하다”면서 “어머니가 통일교인 건 확실하지만 배후에 또 다른 세력이 있는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와 가정연합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종교와 멀리하는 지도자가 어딨느냐”면서 “우리가 보기엔 살해범이 적응력에 결핍이 있는 것 같다”고 항변했다. 일부 언론에서 문제로 삼는 헌금 방식인 ‘영감상법’도 2008년에 없앴다는 것이 가정연합의 입장이다.
  • [포착] 나치가 학살한 폴란드인 8000명 유해 발견… “무게만 17.5t”

    [포착] 나치가 학살한 폴란드인 8000명 유해 발견… “무게만 17.5t”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학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폴란드인 8000여 명을 화장하고 매장한 매장지가 발견됐다고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이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란드 국립추모재단은 나치 집단 수용소가 있던 솔다우(현재 지명은 지아우도보) 인근에서 사람을 화장한 재가 묻힌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재단이 발견한 재의 무게는 무려 17.5t에 달한다.국립추모재단 측은 시신 한 구를 화장했을 때 나오는 재를 2㎏으로 가정했을 때, 이번에 발견된 매장지의 희생자는 8000명 가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해당 지역에서 또 다른 구덩이 2개가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희생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발굴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BBC는 나치가 학살의 흔적을 감추려 이미 매장된 시신을 다시 꺼내 화장한 뒤 재를 묻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나치는 1939년 당시 솔다우에 집단 수용소를 만들고, 유대인뿐만 아니라 폴란드 지식인이나 정치적 반대 세력 등을 가뒀다. 이 집단 수용소는 다른 수용소로 분산하기 전 거쳐가는 일종의 선별관리소 역할을 했다. 해당 수용소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은 3만 명 가량으로 추정된다. 폴란드 당국은 희생자들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13일 “나치의 전쟁 범죄뿐만 아니라 나치 범죄에 따른 경제적 손실액을 계산한 보고서를 준비 중”이라면서 “독일은 과거 폴란드인에게 엄청난 피해를 끼쳤으면서도 보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폴란드 측의 주장에 대해 독일은 보상 문제가 1950년 법적으로 정리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BBC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희생된 폴란드인은 약 600만 명에 달하며 이중 절반은 유대인”이라면서 “2019년 폴란드 여당 소속의 한 국회의원은 폴란드가 전쟁 기간 동안 나치에 의해 입은 경제적 피해는 8500억 달러(한화 약 1000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 [속보] ‘국가 부도’ 도망간 스리랑카 고타바야 대통령 결국 ‘이메일 사임’

    [속보] ‘국가 부도’ 도망간 스리랑카 고타바야 대통령 결국 ‘이메일 사임’

    도피 닷새 만에 사직계 제출…이메일로 보내성난 시민들 9일 대통령 관저·집무실 점령경제난 시달리다 대규모 반정부 시위 국가 부도 사태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대를 피해 몰디브로 도피했던 스리랑카의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공식 사임했다. 고타바야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에 도착한 직후 마힌다 야파 아베이와르데나 스리랑카 국회의장에게 사임서를 이메일로 보냈다고 국회의장실이 밝혔다. 국회의장은 사임서 원본을 확인하고 헌법에 규정된 절차를 마치는 대로 15일 대통령의 사임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미러 등 현지 언론과 외신 등에 따르면 전날 공군기를 이용해 몰디브 수도 말레로 간 고타바야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항공 비행기를 타고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한때 고타바야 대통령의 싱가포르 망명설이 나오기도 했으나 싱가포르 외교부는 “망명을 신청하지 않았고 망명을 허가받지도 않았다”며 개인 방문 자격으로 입국했다고 밝혔다. 그의 최종 목적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대통령과 총리 집무실을 점령했던 시위대는 스리랑카 의회가 정권 이양을 위한 해결책을 찾기로 하면서 관청 등의 점거를 풀기로 했다.5월 외채 이자 못 갚아 국가부도석유 등 필수품수입 다 끊겨 스리랑카는 지난 5월 외채 이자를 갚지 못해 국가 부도를 선언했고, 신용 거래가 중단되면서 석유 등 필수품 수입이 사실상 끊겼다. 이에 경제난에 시달리던 스리랑카 시민들은 반정부 시위대를 중심으로 지난 9일 고타바야 대통령과 위크레메싱게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고 대통령 관저와 집무실, 총리 집무실 등을 점령했다. 대규모 시위에 고타바야 대통령은 공군 기지로 대피했고 지난 12일 군용기를 타고 인근 몰디브로 도피했다. 그는 몰디브로 가며 자신이 임명한 위크레메싱게 총리를 대통령 권한 대행으로 지명했다. 위크레메싱게 총리는 지난 9일 대규모 시위 당시 사임 의사를 밝혔으나 전날 대통령 권한을 발동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시위대는 총리 집무실을 점령하며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를 막아선 경찰과 충돌,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타바야, 장악 후 20년 넘게 친중 정책中서 차관해 대규모 항구 건설 이후 적자 한편 스리랑카의 정치·경제적 혼란에는 중국이 무관치 않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국가 부도 사태 속 지난 9일 사임을 발표한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의 가문은 지난 20년 가까이 스리랑카 정치권을 장악하면서 친중 정책을 펼쳤다.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아래 인도 주변 남아시아 항구 등을 잇달아 개발하는 이른바 ‘진주 목걸이’ 전략을 펼치며 스리랑카를 공략했다. 중국 관련 대규모 프로젝트는 2005∼2015년 집권한 마힌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 시절 주로 진행됐다. 사임을 발표한 고타바야의 형이다. 스리랑카는 중국으로부터 대규모 차관을 도입해 2010년 함반토타 항구를 건설했다.그러나 적자가 쌓이자 항구 지분 일부를 중국 국영 항만기업 자오상쥐에 매각하고 99년 기한으로 항만 운영권을 넘겨줬다. 스리랑카는 2020년에는 중국 타이어업체 산둥 하오화가 3억 달러(약 3978억원)를 들여 함반토타 항구 인근에 공장을 신설할 수 있게 했다. 중국은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등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에 맞서 스리랑카에 공을 들이면서 코로나19 대응에 사용하라며 6억 위안(약 1170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스리랑카 문제 해결을 위해 부채 부담을 완화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 폴란드 북부 숲속에서 17.5t의 유해가 한꺼번에, 8000명 학살된 듯

    폴란드 북부 숲속에서 17.5t의 유해가 한꺼번에, 8000명 학살된 듯

    독일 나치가 패망한 지 77년이 돼 가는데 여전히 나치가 남긴 악령은 유럽을 배회하고 있다. 폴란드 북부 솔다우에는 나치의 강제수용소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멀지 않은 비아루키 숲에서 17.5t에 이르는 엄청난 양의 유해가 묻힌 공동묘지가 발견됐다고 영국 BBC가 14일 보도했다. 폴란드 국립추모재단의 토마시 얀코프스키는 적어도 8000명의 나치 희생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살인자들을 추적할 단서를 찾기 어렵게 하려고 주검들을 파헤쳐 한꺼번에 불태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나치는 유대인뿐만 아니라 정치적 반대자, 폴란드의 엘리트 집단을 솔다우에서 도륙했다. 원래 이곳은 1939년 유대인 등을 여러 수용소로 분산하기 전에 거쳐가는 선별 관리소로 이용하기 위해 지어졌다. 이곳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은 3만명 정도로 짐작된다. 연구자들은 DNA 검사를 해 희생자들에 대해 더욱 많은 것을 알게 되길 희망하고 있다. 고고학자들은 수백 가지의 의류, 버튼 등 다른 품목들을 찾아냈는데 별 가치 없는 것들이었다. 희생자들이 불태워지기 전에 이미 몸에 지닌 귀중품들을 모두 빼앗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얀코프스키는 지아우도보(Dzialdowo)로 지명이 바뀐 솔다우 근처에서 두 개의 갱도를 발견했는데 앞으로 더 많은 곳을 발굴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희생자 수를 8000명으로 본 것은 한 사람의 유해가 대략 2kg정도 나오기 때문이라고 했다. 마테우스 모라비에스키 폴란드 총리는 나치의 전쟁범죄를 상세히 다룰 뿐만 아니라 재정적 손실을 현재의 가치로 바꿔 추산하는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독일은 폴란드 국민에게 끼친 막대한 피해를 배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물론 독일은 1950년대 배상 문제는 일단락됐다는 입장이다. 대략 2차 세계대전 때 희생된 폴란드인의 숫자는 600만명이며, 이 중 절반이 유대인이었다. 폴란드의 극우 보수주의 정부 한 요인은 2019년에 전쟁 피해 액수가 8500억 달러(약 1117조 75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 물러난다던 스리랑카 총리가 대통령대행, 시위대 1명 사망 84명 부상

    물러난다던 스리랑카 총리가 대통령대행, 시위대 1명 사망 84명 부상

    지난 9일부터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스리랑카에서 시위대와 군경의 충돌이 격화돼 13일 한 명이 숨지고 84명이 다쳤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수도 콜롬보에서 시위대를 막기 위해 경찰이 최루가스를 무차별 발사했는데 26세 남성이 호흡 곤란을 호소하다 숨을 거뒀다.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이 당초 사임하겠다고 공언한 13일 몰디브로 떠나면서 사태가 일단락되는가 싶었지만 고타바야 대통령이 자신의 후임으로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를 지명하면서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위크레메싱게 총리도 동반 퇴진해야 한다는 시위대 규모가 더 커졌다. 콜롬보 국립병원 간부들은 총리실 밖에서 시위를 벌이다 다친 사람들과 저녁에 의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다친 사람들까지 물밀 듯이 실려 왔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총리 관저 문을 부수려는 시위대에 최루탄을 쏴댔고, 이들은 결국 의회까지 행진하게 됐다. 군 대변인은 병사 한 명과 경찰관 한 명도 다쳤다면서 탄약이 장전된 총 한 자루를 탈취 당했는데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14일 아침 일찍부터 이 나라에는 통금령이 발령됐으며 이날 낮 12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도 유지된다고 정부는 성명을 통해 밝혔다.한편 고타바야 대통령은 지난 9일 반정부 시위대가 관저를 급습하자 군 시설로 피신했다가 지난 12일 군용기를 타고 몰디브로 도피했다. 몰디브로 가며 그는 자신이 임명한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를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명했다. 위크레메싱게 총리는 지난 9일 대규모 시위 당시 사임 의사를 밝혔으나 전날 대통령 권한을 발동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시위대의 반발에도 위크레메싱게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국회에서 여야 지도부와 새 정부 출범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 미러 등은 고타바야 대통령이 싱가포르로 이동하기 위해 몰디브 수도 말레에 대기하고 있으며 그를 태우기 위한 전세기가 몰디브에 도착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당초 그는 전날 저녁 아내, 두 명의 개인 비서와 함께 싱가포르 항공 여객기를 타고 말레에서 싱가포르로 이동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안전 문제를 우려해 몰디브에 전세기를 요청했고, 몰디브 당국은 논의 끝에 전세기 이용을 허락했다. 마힌다 야파 아베이와르데나 스리랑카 국회의장은 고타바야 대통령의 사임계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초 고타바야 대통령은 마힌다 의장에게 13일까지 사임계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가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면 사임계를 내겠다고 말을 바꾼 상태다. 현직에 있어야만 면책특권이 보장된다는 점을 철저히 악용하겠다는 심산인 것으로 보인다.
  • 반쪽 출범 국교위…뒤틀린 ‘백년대계’

    반쪽 출범 국교위…뒤틀린 ‘백년대계’

    이달 21일 출범 예정인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위원장과 위원 일부만으로 시작하는 ‘반쪽 출범’할 가능성이 커졌다. ‘교육개혁’을 강조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정작 국교위에는 별다른 언급이 없는 상황이라, 유명무실한 위원회 수준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국교위 설립준비단 관계자는 12일 “위원 모두를 임명해 완전한 형태로 출범하기엔 물리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로선 위원장과 상임위원 몇 명으로 출범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행정안전부와는 국교위 행정·사무 인력 등 실무진을 어떻게 구성할지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교위는 10년 단위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국가교육과정 고시, 대입제도 개편 논의, 교육정책에 대한 국민의견 수렴·조정 등을 하는 대통령 소속 합의제 행정위원회다. 지난해 7월 국교위 설치 및 운영 법률이 국회에서 심의·의결, 공포됐고 법적 출범 시한도 이달 21일로 다가왔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5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법적 출범 시한에 늦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위원 구성부터 국교위의 기능, 의견 수렴의 구체적인 방법,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의 역할 분담 등은 여전히 모호한 상태다. 국교위법에 따라 국교위원은 모두 21명이다. 위원장을 포함한 5명을 대통령이 지명한다. 여기에 국회에서 9명, 교원 관련 단체에서 2명,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전문대교협에서 1명씩, 시도지사 협의체가 1명을 추천한다. 교육부 차관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대표는 당연직으로 들어간다. 설립준비단이 현재 단체들의 추천을 받고 있지만 확정된 곳은 없다. 현재로선 대통령이 임명한 위원장과 당연직 위원을 중심으로 출범하고, 이어 나머지 위원을 추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앞서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위원회도 이런 식으로 출범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위원장 임명에 대해 별다른 언급조차 없는 상태여서 출범 자체가 미뤄질 수도 있다. 교육계의 한 인사는 “전 정부에서 만든 위원회인 데다가 대통령이 교육 분야에 관심이 적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게 교육계의 전반적인 시선”이라며 “대통령이 인사 때문에 지지율이 흔들릴 정도인데 섣불리 위원장을 임명했다간 또다시 타격을 입을 수 있어서 꺼리는 것도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국회 추천 위원에 대해서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여야가 합의해서 추천하는데, 합의 방법에 대한 논의조차 못 했기 때문이다. 여당이 5명을 추천할지, 아니면 다수당이 5명을 추천할지를 두고 잡음이 예상된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적어도 한 달 전쯤 대략적인 위원 인선이 나오고, 언론 등이 검증하면서 자연스레 걸러지는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다”면서 “법적 출범 시한에 맞춰 부랴부랴 위원을 찾다 보면 결국 폴리페서(정치교수) 등이 위원으로 들어갈 확률이 크다”고 내다봤다. 대입제도나 유보통합 등 갈등이 큰 사안은 충돌이 불가피한 구조인데, 이를 관철하려면 결국 정치색이 강한 인물을 추천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 21일 출범 국교위, 잘해봤자 ‘반쪽 출범’

    21일 출범 국교위, 잘해봤자 ‘반쪽 출범’

    이달 21일 출범 예정인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위원장과 위원 일부만으로 시작하는 ‘반쪽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초반부터 부실한 상태에서 출범하면 자칫 추진 과정에서 힘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향후 일정도 꼬일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진다. 윤석열 대통령이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서, 출범 이후 자칫 좌초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당연직 외 확정된 위원 ‘0’명…출범부터 ‘삐그덕’ 국교위 설립준비단 관계자는 12일 “위원 모두를 임명해 21일 완전체로 출범하기엔 물리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로선 위원장과 상임위원 몇 명으로 출범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행정안전부와 국교위 행정·사무 인력 등 실무진을 어떻게 구성할지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교위는 10년 단위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국가교육과정 고시, 대입제도 개편 논의, 교육정책에 대한 국민의견 수렴·조정 등을 하는 대통령 소속 합의제 행정위원회다. 지난해 7월 국교위 설치 및 운영 법률이 국회에서 심의·의결, 공포됐고, 법적 출범 시한도 이달 21일로 다가왔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취임 기자 간담회에서 “법적 출범 시한에 늦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임기 3년 위원 구성부터 국교위의 기능, 의견 수렴의 구체적인 방법, 교육부, 시·도교육청과의 역할 분담 등은 여전히 모호한 상태다. 우선 문제가 되는 부분은 21명을 어떻게 구성하느냐다. 국교위법에 따라 위원장을 포함한 5명을 대통령이 지명한다. 여기에 교원관련단체에서 2명,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전문대교협에서 1명씩, 시·도지사 협의체가 1명을 추천한다. 교육부 차관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대표는 당연직으로 들어간다. 설립준비단이 현재 단체들의 추천을 받아야 하지만 현재 발표된 명단이 없다. 당연직 2명 외에 위원이 누가 될지 아직 알 수 없다는 뜻이다. 특히 국회에서 추천하는 9명을 두고 우려 목소리가 크다. 여야 합의로 추천하는 방식인데, 합의 방법에 대한 논의조차 못 했기 때문이다. 여야가 5대4로 추천을 할 가능성이 큰데, 이 5명이 여당몫일지 다수당으로 갈지부터 논란이 예상된다. ●“대통령이 교육에 관심 별로 없고 인사 논란도”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결국 현재로선 대통령이 위원장과 위원 몇 명을 임명하고 출범 후에야 나머지 위원을 추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앞서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위원회도 이런 식으로 출범했다. 그나마 윤 대통령은 위원장 임명에 가타부타 말이 없는 상태다. 이러면 아예 출범 자체가 미뤄질 수도 있다. 교육계의 한 인사는 “전 정부에서 만든 위원회인 데다가, 윤 대통령이 교육 분야에 큰 관심이 없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게 교육계의 전반적인 시선”이라며 “교육부 장관 임명을 비롯해 윤 대통령이 인사 때문에 욕을 많이 먹었다. 섣불리 위원장을 임명했다간 또다시 후폭풍이 불 수 있어 임명을 꺼리는 것도 이유 중 하나가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이를 두고 “적어도 한 달 전쯤 대략적인 위원 인선이 나오고, 언론 등이 검증하면서 자연스레 걸러지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면서 “법적 출범 시한에 맞춰 부랴부랴 위원을 찾다 보면 결국 폴리페서(정치교수) 등이 위원으로 들어갈 확률이 크다”고 강조했다. 대입제도나 유보통합,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등 갈등이 큰 사안은 충돌이 불가피한 구조인데, 이를 관철하려면 결국 정치색이 강한 인물을 추천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국교위는 출석한 재적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사안을 의결한다. 그러나 재적위원이 몇 명이어야 하는지조차 정하지 못했다. 위원 구성이 늦어지면 민감한 사안을 다루다가 잡음이 일 수밖에 없다. ●“사안 하나에 50명 필요”…실무진 구성 ‘미지수’ 국교위가 올해 안에 반드시 해야 할 업무는 2022 교육과정 개정의 심의·의결이다. 교육부가 개정 고시를 올해 말까지 해야 하는데, 그 이전에 국교위를 거쳐야 한다. 위원 구성이 지지부진하면서 이마저도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무엇보다 이런 상태라면 실제 업무를 담당할 사무처 구성도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국교위법에 따라 교육부 장관, 시·도교육감 과반수 또는 30일간 국민 20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국가교육과정 제·개정을 요청할 수 있다. 또 90일 동안 국민 10만 명 이상이 교육정책 개선 등을 요청하면 국교위가 국민 의견 수렴·조정에 들어간다. 이 과정 실무를 담당하는 인원이 필요한데, 얼마나 필요한지를 논의도 하지 못한 채 출범할 판이다. 현재 국교위 준비위원단은 행안부에 공무원 정원 배정을 요청해둔 상태지만, 어느 정도나 인원을 받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국교위의 전신으로 출범한 국가교육회의는 2018년 교육부 의뢰를 받아 대입제도 공론화 과정을 거쳐 2022학년도 개편안을 내놨는데, 이 기간만도 1년이 걸렸다.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은 “대입제도처럼 갈등이 심한 사안 하나를 다루는 데에 적어도 50명 이상의 실무진이 필요하다. 위원 구성도 중요하지만, 사무국 규모를 제대로 갖추는 일도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교육과정 검토를 비롯해 상시적인 공론체계 구축 등 국교위 업무를 고려하면 적어도 3배 이상 인원이 필요하다. 실무진이 적으면 결국 국교위가 유명무실한 위원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 “기업 제재 칼자루에 부담”… 공정위 수장 공백 장기화

    “기업 제재 칼자루에 부담”… 공정위 수장 공백 장기화

    공정거래위원장 인선이 ‘시계제로’ 상태가 돼 버렸다. 새 정부 재벌 정책을 이끌 수장의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공정위 내부 분위기는 더욱 뒤숭숭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꽉 막힌 공정위원장 인선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초대 공정위원장 후보자로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명했다. 새 정부 출범 후 첫 지명까지 2개월이 걸렸다. 장고 끝에 적임자를 찾았지만 송 교수가 지명 6일 만에 자진 사퇴하면서 윤 대통령의 공정위원장 찾기는 출발점으로 되돌아왔다. 지금까지 윤석열 정부 첫 공정위원장 후보로 거론된 인물만 10여명에 달한다. 관가 안팎에서는 “한국에서 공정위원장 할 만한 사람 이름은 거의 다 나온 것 같다”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거론된 인물 대부분 제의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사외이사 경력도 도의적인 결격 사유 중 하나가 됐다고 한다. 한 여권 관계자는 11일 “윤 대통령와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친기업 기조를 강조하며 규제 완화를 약속했는데, 공정위원장은 기업을 상대로 제재를 내려야 해 자칫 대통령과 엇박자를 낼 수도 있어 부담이 큰 자리”라고 말했다. 공정위원장 찾기가 난항에 빠지자 관가에서는 지난달 퇴임한 김재신 전 공정위 부위원장의 이름이 다시 거론되기 시작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김 전 부위원장은 내부 신망이 두텁고, 공정위 업무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 없기 때문에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중용된 사람을 윤석열 정부가 기용하겠느냐”며 가능성을 작게 봤다. 공정위는 현재 사무처장(1급), 상임위원(1급), 심판관리관(국장급) 등 세 자리가 공석이다. 지난 5월 사의를 표명한 조성욱 위원장이 아직 재직 중이지만 후임 위원장과 함께 일할 사람을 뽑아야 하기 때문에 공석은 채워지지 않고 있다. 현재 공정위를 사실상 이끌고 있는 윤수현 부위원장은 “기업에 대한 직권조사도 진행하고 있고,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공정위의 국정 과제를 추진할 동력이 떨어진 상태라는 사실은 부정하지 않았다.
  • 다시 ‘시계제로’ 돼버린 공정위원장… 기업 제재 칼자루 부담 탓?

    다시 ‘시계제로’ 돼버린 공정위원장… 기업 제재 칼자루 부담 탓?

    공정거래위원장 인선이 ‘시계제로’ 상태가 돼 버렸다. 새 정부 재벌 정책을 이끌 수장의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공정위 내부 분위기는 더욱 뒤숭숭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꽉 막힌 공정위원장 인선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초대 공정위원장 후보자로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명했다. 새 정부 출범 후 첫 지명까지 2개월이 걸렸다. 장고 끝에 적임자를 찾았지만 송 교수가 지명 6일 만에 자진 사퇴하면서 윤 대통령의 공정위원장 찾기는 출발점으로 되돌아왔다. 지금까지 윤석열 정부 첫 공정위원장 후보로 거론된 인물만 10여명에 달한다. 관가 안팎에서는 “한국에서 공정위원장 할 만한 사람 이름은 거의 다 나온 것 같다”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거론된 인물 대부분 제의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사외이사 경력도 도의적인 결격 사유 중 하나가 됐다고 한다. 한 여권 관계자는 11일 “윤 대통령와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친기업 기조를 강조하며 규제 완화를 약속했는데, 공정위원장은 기업을 상대로 제재를 내려야 해 자칫 대통령과 엇박자를 낼 수도 있어 부담이 큰 자리”라고 말했다. 공정위원장 찾기가 난항에 빠지자 관가에서는 지난달 퇴임한 김재신 전 공정위 부위원장의 이름이 다시 거론되기 시작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김 전 부위원장은 내부 신망이 두텁고, 공정위 업무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 없기 때문에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중용된 사람을 윤석열 정부가 기용하겠느냐”며 가능성을 작게 봤다. 공정위는 현재 사무처장(1급), 상임위원(1급), 심판관리관(국장급) 등 세 자리가 공석이다. 지난 5월 사의를 표명한 조성욱 위원장이 아직 재직 중이지만 후임 위원장과 함께 일할 사람을 뽑아야 하기 때문에 공석은 채워지지 않고 있다. 현재 공정위를 사실상 이끌고 있는 윤수현 부위원장은 “기업에 대한 직권조사도 진행하고 있고,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공정위의 국정 과제를 추진할 동력이 떨어진 상태라는 사실은 부정하지 않았다.
  • 김주현, 청문회 안 거친 첫 금융위원장

    김주현, 청문회 안 거친 첫 금융위원장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를 인사청문회 절차 없이 직권 임명하기로 했다. 금융위 사상 처음으로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되는 수장이 탄생하게 된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지금 같은 경제 상황 속에서 민생경제를 위해 챙겨야 할 현안이 많아 더는 자리 비울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한 달여 전인 지난달 7일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내정됐지만 국회 원 구성이 지연되면서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못했다.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은 지난 8일로 만료됐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재송부 기한까지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으면 대통령이 직권으로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새 정부 들어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되는 사례는 김창기 국세청장,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승겸 합참의장에 이어 네 번째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청문회 절차 없이 장관 임명을 연이어 강행하기에 정치적 부담이 있는 만큼 이번 주까지 좀더 지켜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대내외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더는 금융 당국 수장 공백을 장기화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가 취임하면 금융위는 금융규제 혁신에 강도 높은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지난달 7일 지명 직후 연 기자간담회에서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의 결합을 금지하는 ‘금산분리’ 개선을 검토하는 등 금융규제를 과감히 쇄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통 금융 관료 출신인 김 후보자와 첫 검사 출신 금융감독원 수장인 이복현 원장과의 호흡이 잘 맞을지도 업계의 관심사다. 지난달 7일 취임한 이 원장은 지난 한 달간 금융권 수장들과의 상견례를 진행하고, ‘이자 장사’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를 내는 등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금융권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당장은 두 수장이 규제 혁신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이 원장이 향후 강도 높은 금융사 검사 강화를 밀어붙일 경우 김 후보자와 마찰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송옥렬 자진사퇴… 尹정부 네 번째 낙마

    송옥렬 자진사퇴… 尹정부 네 번째 낙마

    윤석열 정부의 재벌 정책을 맡을 예정이었던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지명 6일 만인 10일 자진 사퇴했다. 송 후보자는 학생들을 상대로 한 성희롱 의혹과 비판 여론을 정면 돌파하지 못하고 인사청문회 전에 스스로 물러나게 됐다. 송 후보자의 낙마로 새 정부 들어 장관급 낙마는 4명으로 늘었으며, 윤석열 정부의 인사 검증 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 역시 한층 거세졌다. 앞서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이 ‘아빠 찬스’ 의혹,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 등을 제대로 해명하지 못한 채 낙마했다. 새 정부는 지난 5월 출범 이후 두 달이 넘도록 초대 내각을 완성하지 못한 상태다. 공정위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따르면 송 후보자는 “공직을 맡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교직에만 매진하겠다”며 자진 사퇴했다. 대통령실은 “본인의 뜻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사퇴 배경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송 후보자가 학교에서 교육과 연구에만 전념해 온 분이니 (성희롱 의혹이 불거진) 지금 상황에 대해 큰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성희롱 이외에 새 의혹이 있는지에 대해선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23기)인 송 후보자는 지난 4일 공정위원장 후보자 지명 직후 교수 시절의 성희롱 의혹이 불거졌다. 2014년 8월 서울대 로스쿨 교수 및 학생 100여명과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 학생들의 외모 품평을 하고, 한 여학생에겐 “오, 이효리다. 너 없어서 짠(건배) 못 했잖아”라고 했다는 것이다. 8년 만에 다시 제기된 성희롱 비판에 송 후보자는 즉각 “과오를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했다.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는 “그(성희롱 발언) 문제는 공정위원장 제의를 받았을 때 가장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었다”며 “만약 이 일이 커져서 도저히 아니다 싶으면 흔히 말하는 낙마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잇단 장관 후보자 낙마로 새 정부가 대통령실 민정 수석실을 없앤 뒤 법무부로 이관한 인사 검증 시스템이 후보자의 자질·도덕성을 제대로 걸러 내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대통령실은 성희롱 의혹을 검증 단계에서 인지했으면서도 후보 지명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불렀다. 대통령실은 후보자 발표일인 4일 “검증 과정에서 이 사안과 관련해 발언 경위 및 구체적 내용을 확인했다”며 “당시 후보자는 참석자들에게 사과했고, 그것으로 일단락된 사안으로 학교의 별도 처분이 없었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의 입김을 차단하고 객관적이고 투명한 인사 검증을 위해 새 정부가 인사 검증 주체를 법무부로 옮겼지만, 참고해야 할 기존 검증 매뉴얼이 안착되지 못한 채 오히려 검찰 출신 및 윤 대통령의 초·중·고교 및 대학 동문 등 ‘지인 위주’ 인사를 선호하면서 ‘인사 검증 시스템’이 발을 붙이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전문가 위주로 공직 후보자를 낙점하며 스스로 “빈틈없는 발탁”이라고 발언한 것 역시 문제의식의 부재를 드러낸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송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대해 “심각한 인사 실패”라고 규정하고 “윤 대통령은 인사 실패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잘못된 인사를 바로잡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 윤 대통령, 결국 청문회 없이 김주현 금융위원장 직권 임명

    윤 대통령, 결국 청문회 없이 김주현 금융위원장 직권 임명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를 인사청문회 절차 없이 직권 임명하기로 했다. 금융위 사상 처음으로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되는 수장이 탄생하게 된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지금 같은 경제상황 속에서 민생경제를 위해 챙겨야 할 현안이 많아 더는 자리 비울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한 달여 전인 지난달 7일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내정됐지만 국회 원 구성이 지연되면서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못했다.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은 지난 8일로 만료됐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재송부 기한까지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으면 대통령이 직권으로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새 정부 들어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되는 사례는 김창기 국세청장,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승겸 합참의장에 이어 4번째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청문회 절차 없이 장관 임명을 연이어 강행하기에 정치적 부담이 있는 만큼 이번주까지 좀 더 지켜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대내외 금융 시장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더는 금융 당국 수장 공백을 장기화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가 취임하면 금융위는 금융규제 혁신에 강도 높은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지난달 7일 지명 직후 연 기자간담회에서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의 결합을 금지하는 ‘금산분리’ 개선을 검토하는 등 금융규제를 과감히 쇄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통 금융 관료 출신인 김 후보자와 첫 검사 출신 금융감독원 수장인 이복현 원장과의 호흡이 잘 맞을지도 업계의 관심사다. 지난달 7일 취임한 이 원장은 지난 한달 간 금융권 수장들과의 상견례를 진행하고, ‘이자 장사’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를 내는 등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금융권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당장은 두 수장이 규제 혁신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이 원장이 향후 강도 높은 금융사 검사 강화를 밀어붙일 경우 김 후보자와 마찰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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