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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젝스 장갑차 초기운용능력 선언 철회로 드러난 영국군 조달 문제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에이젝스 장갑차 초기운용능력 선언 철회로 드러난 영국군 조달 문제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지난해 11월 영국군 훈련에 투입된 신형 에이젝스 장갑차에 탑승한 병사들 가운데 약 30명이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신체적 이상을 보인 사건의 여파가 더욱 커지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문제를 조사한 끝에 지난해 11월에 내린 초기운용능력(IOC) 선언을 철회하기로 했다. 2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존 힐리 국방장관은 “초기운용능력을 결정하기 전에 모든 사안을 제공받지 못했으며, 이것은 사업의 투명성 결여라는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초기운용능력 선언은 해당 플랫폼이 안전하고 사용 가능하며 제한적인 작전 운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너럴 다이나믹스 영국지사가 웨일즈의 머서 티드필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에이젝스 장갑차는 6가지 모델 589대가 2029년까지 생산돼 영국 육군에 납품될 예정이었다. 소음 및 진동 문제는 2021년부터 알려졌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결국 영국 육군 작전 능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말았다. 영국 국방부의 조달 관련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9년 시작된 워리어 보병전투차 개량 사업은 6억 파운드(한화 약 1조 원) 가까이 소요되었지만, 생산 계약 없이 취소되었다. 이 밖에도 1990~2000년대 여러 노후한 장갑차량 후속 체계 개발 사업도 잦은 설계 변경 등으로 실패를 거듭했다. 항공기 분야에서는 영국이 자체 개발한 대잠초계기 님로드 MRA4 사업이 있다. 님로드 MR2를 대체하기 위해 MRA4로 개량하는 사업은 34억 파운드라는 예산과 9년 이상의 지연 끝에 2010년 취소되었고, 결국 님로드 해상초계기의 퇴역으로 이어졌다. 해군 함정 분야에서는 영국 해군 최고 전력인 45형 구축함의 엔진 문제가 있었다. 장착된 가스터빈 엔진이 중동 등 따뜻한 바다에서 가동 중 멈추는 일이 발생했고, 6척 모두 엔진 교체와 수리를 받아야 했다. 이런 문제들은 개량 여력이 없는 노후한 장비에 대한 과도한 요구, 복잡한 요구사항, 낙관적인 리스크 관리, 프로그램 책임자의 찾은 교체와 경험 부족 등 복합적인 이유로 발생했다고 분석되고 있다. 영국은 이탈리아, 일본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6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인 글로벌 전투항공 프로그램(GCAP)에서도 과도한 비밀주의로 최근 이탈리아 총리로부터 항의를 받는 등 내외부적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
  • ‘민주주의 역사’ 눈물로 배웅한 李대통령

    ‘민주주의 역사’ 눈물로 배웅한 李대통령

    李대통령 부부, 국회 영결식 참석추모 영상 보며 여러번 눈물 닦아김 총리 “대한민국, 고인에 빚졌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영결식이 지난달 3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이 전 총리의 유족을 비롯해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총리 및 여야 의원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검은 정장을 입고 근조 리본을 가슴에 단 이 대통령 부부는 침통한 표정으로 고인의 영정이 들어오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후 유족과 나란히 맨 앞줄에 앉아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가 낭독하는 고인의 약력을 들었다. 조 특보는 이 자리에서 이 전 총리를 “한평생 철저한 공인의 자세로 일관하며 진실한 마음, 성실한 자세, 절실한 심정으로 책임을 다한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서 김 총리의 조사와 우 의장·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의 추도사가 이어졌다. 김 총리는 “민주주의도 대한민국도 고인에게 빚졌다. 고문과 투옥에도 민주주의를 지켰고 민주 세력의 유능함을 보여 후배들 정치 진출에 길을 냈다”면서 “여쭤볼 게 아직 많은데, 판단할 게 너무 많은데, 흔들림도 여전한데 이제 누구에게 여쭤보고 누구에게 판단을 구하고 누구에게 의지해야 하나”라며 울먹였다. 이 대통령은 김 총리의 조사를 들으면서는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어 우 의장은 “이해찬이라는 이름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 그 자체였다”며 “늘 불의 앞에 준엄했고 시대의 변화에 치열했고 국민 앞에선 따뜻했다. 언제나 공적인 일에는 몸을 살피지 않고 앞장서며 ‘선공후사’를 실천하던 일생에서 우리는 공직자의 소명 의식과 책임감이 뭔지 깊이 깨달았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 전 총리님의 일생은 모든 발걸음이 전부 대한민국을 위한 것이었다”며 고인을 “탁월한 지도자”, “민주당의 정신적 지주”, “당내 최고의 전략가”라고 평가했다. 영결식은 고인의 일생이 담긴 추모 영상 상영에 이어 헌화를 끝으로 종료됐다. 이 대통령 부부는 이 전 총리와 함께한 모습을 담은 추모 영상이 상영될 때는 이를 보던 도중 손수건으로 여러 차례 눈물을 닦기도 했다. 이 전 총리의 유해는 영결식 후 서초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뒤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안장됐다. 이 전 총리는 지난달 25일 베트남 출장을 나선 도중 심근경색으로 별세했다. 27일 서울 종로구 장례식장으로 옮겨져 장례는 닷새 동안 기관·사회장으로 엄수됐으며 이 대통령은 첫날 저녁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한 뒤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 여성 위에 엎드린 앤드루 ‘파문’…버킹엄에 엡스타인 초청도 확인

    여성 위에 엎드린 앤드루 ‘파문’…버킹엄에 엡스타인 초청도 확인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이자 찰스 3세 국왕의 동생인 앤드루 전 왕자가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착취 범죄에 연루됐다는 또 다른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1일(현지시간) BBC와 가디언 등 영국 매체에 따르면 미 법무부가 지난 30일 추가로 공개한 300만 페이지 분량의 ‘엡스타인 파일’에는 앤드루 전 왕자가 한 여성과 함께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포함됐다. 사진 속 앤드루 전 왕자는 바닥에 누워있는 여성의 배 부분을 손으로 만지거나, 누운 여성 옆에 무릎을 꿇은 채 바닥에 양팔을 짚고 카메라를 응시하고, 여성의 옆구리를 만진 채 그녀의 얼굴을 보고 있다. BBC는 사진 속 배경이 엡스타인의 뉴욕 저택 내부 모습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앤드루 전 왕자와 엡스타인이 가까운 사이였음을 보여주는 자료도 공개됐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엡스타인은 2010년 앤드루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내가 아는 친구 한 명을 저녁 식사에 초대하고 싶은데 함께하면 좋을 것 같다”며 그 ‘친구’는 26세 러시아 여성으로, 똑똑하고 아름답다고 전했다. 앤드루는 답장에서 그 여성을 만나면 “기쁘겠다”며 “그녀에게 나에 대해 무엇을 말했나. 내 이메일 주소도 그녀에게 전달했나”라며 적극적으로 관심을 드러냈다. 이번 파일에는 앤드루 전 왕자가 엡스타인을 2010년 9월 버킹엄궁으로 초청했음을 시사하는 문서도 포함됐다. 당시는 엡스타인이 2008년 미국 법원에서 아동 매춘 알선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서 2년가량 지난 시점으로, 성범죄자를 영국 왕실을 상징하는 곳에 초대한 셈이었다. 앤드루 전 왕자는 2001년 당시 엡스타인에 고용된 직원이었던 미성년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앤드루는 2022년 주프레가 낸 소송에서 합의했지만, 현재까지 의혹을 계속 부인하고 있다. 이 외에도 각종 추문으로 논란이 된 그는 지난해 말 왕자 칭호 등을 박탈당했다. 영국 주요 매체들은 앤드루 전 왕자의 충격적인 엡스타인 파일 사진을 온라인판 주요 기사로 다루며 큰 관심을 보였다. 과거 각종 사고와 추문을 일으켰던 앤드루 전 왕자는 영국 왕실의 ‘난봉꾼’이자 골치덩어리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앤드루 전 왕자 관련 문서가 추가로 공개되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그가 미국 의회에 출석해 엡스타인의 과거 범죄 사실에 관해 알고 있는 것을 증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스타머 총리는 취재진들에게 관련 질문을 받고 엡스타인 사건의 피해자들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정보를 가진 사람은 누구든 그 정보를 공유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해찬 장례 끝나자마자… 계파 갈등으로 번지는 ‘여권 합당론’

    이해찬 장례 끝나자마자… 계파 갈등으로 번지는 ‘여권 합당론’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 장례가 끝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합당을 둘러싼 여당 내 논쟁이 재점화된 모습이다. 합당 찬반론이 계파 갈등으로 번져가는 데다 ‘밀약설’, ‘부채설’, ‘배후설’ 등이 난무하자 혁신당에선 “내부 권력 싸움에 혁신당을 끌어들이지 말라”는 비판도 나왔다. 친명(친이재명)계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1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정 대표께 정중하게 요청드린다”면서 “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은 여기에서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최고위원을 지낸 한 의원은 “충분한 검증과 공감 없이 추진되는 합당은 당에도 부담이 되고, 정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홍근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쯤에서 합당 논의를 멈추자”면서 “합당을 해야 한다면, 지방선거 이후 당내 숙의를 거쳐 다시 판단하자”고 했다. 이언주 수석최고위원은 “혁신당이 위헌적 소지가 있는 토지공개념 입법 추진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합당 논의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합당을 둘러싼 논쟁은 차기 당권 경쟁까지 맞물려 당내 갈등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지난달 29일에는 한 국무위원이 민주당 소속 의원에게 “밀약? 타격 소재”, “밀약 여부 밝혀야”, “나눠 먹기 불가” 등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공개돼 주말 사이 밀약설이 이슈가 됐다. 여권 지지층 일각에선 ‘김어준 배후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혁신당 합당 제안이 정청래 대표의 연임 기반을 탄탄히 하기 위한 방송인 김어준씨의 기획이라는 주장이다. 논란 속에 정 대표의 핵심 공약인 ‘1인 1표제’ 당헌 개정안은 2~3일 당 중앙위 온라인 투표에 들어간다. 혁신당은 불쾌감을 표했다. 이해민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결자해지의 자세로 당내 갈등과 가짜뉴스를 직접 정돈하고, 당 대표의 제안이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혁신당 부채 400억원설’에 대해서도 “지지율 하락이나 재정 위기 등의 이유로 합당을 구걸한다는 비방 역시 매우 모욕적이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 장동혁 대표의 한동훈 제명은 결국 ‘윤석열 면책’[윤태곤의 판]

    장동혁 대표의 한동훈 제명은 결국 ‘윤석열 면책’[윤태곤의 판]

    당게 논란과 張 대표의 韓 제명張, 초기엔 韓 엄호… 대선 때도 잠잠尹 면회 날 새 당무감사위원장 임명윤리위 제명 후 하루 결정문 2회 수정張 단식 후 복귀 첫 최고위 제명 의결‘한동훈 제명’이 왜 문제인가당게 조사 조작 의혹·사실관계 관련윤리위·당 최고위의 구체 논의 없어문제 글 너무 적어 여론조작 역부족‘제명’은 당게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張 지지자가 밝힌 ‘제명’ 본질韓, 대표 시절 尹대통령과 대립 계속尹 게엄 선포하자 韓은 尹 탄핵 동조정권 뺏기게 한 처벌로 韓 제명 당연박근혜·윤석열·장동혁의 계보 형성 지난달 29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장동혁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했다. 당권, 주도권, 후보 자리 등을 놓고 독한 싸움이 벌어지는 건 정당의 일상이다. ‘공천 학살’, 당대표 끌어내리기, 탈당, 분당 등도 익숙한 단어다. 하지만 이번에 국민의힘이 보여 준 것처럼 당권파가 당무감사위·윤리위를 통해 전직 당대표를 제명해 정치생명을 끊으려 하는 건 극히 이례적이다. 윤석열 정권 때 윤리위를 통해 이준석 당시 대표의 당권을 박탈한 것도 놀라웠지만 이번 건은 그 이상이다. 이준석에 대한 평가를 차치하고 그에 대한 무리한 축출은 윤석열 정권의 이른 내리막길로 이어졌다. 그래도 그때는 집권 초라 대통령의 힘이 셌지만 지금 국민의힘 장동혁 체제는 역대 야당사를 통틀어 최약체에 속한다. 취약한 리더십 강화를 위해 자신과 대척점에 있는 인물을 숙청한 것이라면 일부 권력 투쟁의 속성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국힘 지도부는 시기, 명분, 절차적 정합성 등 모든 면에서 큰 문제점을 노출했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층을 등에 업고 신승한 장 대표가 당권을 쥔 이후에도 주체적 리더십 형성에 계속 어려움을 겪은 나머지 진영이나 당의 이해와 배치되는 무리수를 던졌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보수, 중도, 진보 등 다양한 논조를 가진 대부분의 언론이 이 해석을 공유하며 국힘의 미래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나아가 이 제명의 본질은 장동혁 체제 강화 이상을 의미한다. 그게 진짜 문제다. ●“한동훈 게시판 가입 안 해, 동명이인 글” 이번 제명의 명분은 이른바 ‘당원게시판(당게) 사태’다. 지난 2024년 11월 5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 및 가족(모친, 부인, 딸, 장인, 장모) 명의로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이 무더기로 드러났다”는 ‘폭로’와 더불어 해당 글의 목록이 게시됐다. 대통령 지지율이 바닥을 기었지만 당청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비등비등하고 ‘김건희 특검’ 등을 두고 당정 갈등이 고조되던 시점이다.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통해 여당의 지지율은 유지됐지만 대통령과 지지자들은 그 구도에 강력한 거부감을 드러내던 때다. 이때 터진 당게 문제로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유튜버들이 한동훈을 맹공하자 국힘 내 친윤 세력도 호응했다. “대통령과 갈등을 빚던 당대표가 물밑으로 가족들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대통령을 음해했다”는 공격과 “익명게시판이 마침 디도스 공격을 받아 작성자 검색이 가능하게 되자 마침 누군가가 일반인은 알기 어려운 당대표의 일가족 이름까지 검색해서 글 목록을 뽑아냈냐”는 의구심이 교차하면서 당시 여권은 혼란에 빠졌다. 논란이 커지자 윤석열 대통령실에서 법무비서관을 지낸 당시 법률자문위원장 주진우는 “한동훈 또는 가족의 이름으로 올라온 게시글 1068개를 전수조사한 결과 ‘한동훈’이라는 이름으로 게시된 글은 161개로 이 가운데 수위 높은 욕설·비방이 포함된 게시물은 12건뿐이었다”고 발표했다. 한동훈의 가족 이름으로 올라온 글 907건 중에서 250개는 사설·신문기사, 194개는 격려 글, 나머지 463건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복권 반대,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 사퇴 촉구 등 정치적 견해 표명 글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당대표 한동훈은 당원게시판에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동훈 명의의 글은 동명이인에 의해 작성된 거라는 요지였다. 당시 장동혁 수석최고위원은 여러 언론에 출연해 게시판 논란을 ‘정치적 공세’로 규정하며 한동훈을 강력히 엄호했다. “당대표 가족이 대통령을 입에 담을 수 없는 언사로 공격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 vs “익명게시판을 털어서 문제를 만든 것은 잘 준비된 정치적 공격이다. 그리고 가족 작성 글 중에 비방이나 욕설 글은 없다”는 논쟁이 격화됐다. 상당수 언론은 ‘정치적 공세의 성격이 강하지만 어쨌든 가족이 뭘 쓰긴 썼다는 거 아니냐. 사실이라면 그 자체가 부적절하다. 한동훈 본인이 진실을 밝혀라’라는 식의 논조를 견지했다. 이런 와중에 윤 전 대통령이 갑자기 비상계엄을 저질렀고 ‘당게 논란’은 아무 의미 없는 일이 돼 버렸다. 국회의 윤석열 탄핵 의결과 더불어 한동훈은 대표 자리를 내려놓았지만 헌재의 탄핵 결정 이후 벌어진 대선 국면에서 후보 경선에 뛰어들었다. 경선 과정에서 ‘당게 논란’은 별 반향이 없었다. 그 경선에서 이철우, 나경원, 홍준표, 안철수 등이 탈락하고 강성우파지만 친윤계라 분류되긴 어려운 김문수와 한동훈이 결선을 치른 끝에 김문수가 선출됐다. 계엄과 탄핵에 대한 입장 정리를 두고 혼란이 적지 않았지만 김문수는 계엄에 대해 사과했고, 한동훈이 흔쾌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홍준표를 제외한 모든 경선 후보가 대선 캠페인에 참여했다. 김문수는 반이재명표를 모아 41.15%를 득표했다. 탄핵 총리 한덕수 옹립 시도를 국힘 당원들이 끊어냈고 공식 선거 운동 기간엔 김문수도 윤석열에게 거리를 뒀기 때문에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자연스럽게 윤석열과 절연하며 재정비를 하게 될 것으로 보였다. 더불어 진행된 특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윤석열 부부와 지지자들이 보인 어이없는 모습도 ‘정 떼기’에 가속을 붙였다. 하지만 대선 이후 전당대회는 예상 밖으로 흘러갔다. 한동훈이 빠진 채 진행된 전당대회에 나선 장동혁이 윤석열 지지층, 유튜버 등을 규합해 세몰이를 해 득표율 0.54% 포인트 차이로 직전 대선 후보 김문수를 꺾었다. “‘당원게시판 사태를 처리할 것”을 약속해 반한동훈 정서와 친윤석열 정서의 결합력을 높인 것도 승인이었다. 전당대회 이후 한동안은 그 문제가 잠잠했다. 권영세 비대위 시절 임명된 판사 출신 여상원 윤리위원장은 “당게 이슈는 문제 될 것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한동훈은 당 지도부와는 거리를 둔 채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이슈, 론스타 국제중재재판 승소 등을 매개로 정부여당을 매섭게 공격했다. 그런데 장동혁 입장에서 그 소강기는 일종의 준비 기간이었다. 그는 윤석열을 면회한 날 부정선거론자이자 탄핵 반대론자인 이호선에게 당무감사위원장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후 당무감사위는 “당원게시판에서 조직적으로 활동하며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당내 인사를 비방하고 비정상적으로 여론을 조작한 것은 당원 규정, 윤리 규칙, 당원게시판 운영정책을 심각하게 위반한 해당 행위”라며 한동훈 및 한동훈 가족 명의의 비방글 다수를 이호선 개인 블로그에 실었다. 하지만 ▲당원게시판 글 원본과 이호선의 블로그 자료의 명의자가 다름 ▲한동훈 입당일 이전과 한동훈 가족 탈당일 이후 글도 블로그 자료에 포함 ▲한동훈을 비난하는 게시물도 블로그 자료에 포함 등을 이유로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이호선은 특별한 반론 없이 “당원게시판 작성인 명의가 다른 점, (한 전 대표 가족의) 탈당 이후 글도 포함시킨 이유 등은 (향후) 윤리위 심의 과정에서 별도로 설명하겠다”고만 답했다. 대통령실과 여당에서 악재가 줄줄이 이어지던 지난 연말의 이 파동에 대해 이른바 친한계가 아닌 국힘 구성원 다수에게서 반발과 우려가 쏟아졌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에서 국가정보원 특별보좌관, 방첩사령부 자문위원을 지낸 윤민우가 위원장이 된 국힘 윤리위는 당무감사위의 조사 내용에 “피조사인(한동훈)과 김종혁(전 최고위원) 등은 과거 이탈리아 마피아 소탕을 이끌던 ‘지오반니 팔코네’ 판사와 그 배우자를 상대로 폭탄테러를 자행한 마피아와 같다”는 등의 내용을 얹어 지난달 14일 새벽에 최고수위의 징계인 제명 결정을 내렸다. 그런데 그 결정문조차 하루 동안 두 차례나 수정됐다. 그 결정 직후 장동혁은 쌍특검 추진 등을 명분으로 내걸고 8일간 단식에 돌입해 제명 논의는 휴지기를 가졌다. 장동혁은 당무 복귀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제명을 의결했다. ●‘탄핵 책임 물어 한동훈 처벌’ 서사 완성 윤리위에서도, 당 최고위에서도 당게 조사 조작 의혹이나 사실관계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없었다. 당무감사위 주장대로 하더라도 문제의 글은 몇 달간 하루 두세 개에 불과하다. 여론을 조작하거나 몰아가기엔 턱없이 부족한 양이다. 결국 당원게시판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제명론자들의 내러티브는 한동훈이 대통령과 계속 각을 세웠기 때문에 윤석열이 곤경에 빠졌고 그래서 계엄에 이르렀는데 한동훈은 탄핵에도 힘을 보탰으니 결국 모든 책임은 그에게 있다는 것이다. 당원게시판은 그 논거 중 하나일 뿐이다. 그러니 이 제명으로 윤석열은 면책된다. 탄핵 반대론자 장동혁이 탄핵 반대·부정선거론자 당무감사위원장과 방첩사 자문위원 출신 윤리위원장을 세워 한동훈을 제명함으로써 ‘탄핵 책임을 물어 한동훈을 처벌’한 것이라는 내러티브가 완성된다. 경북지사 3선에 도전하는 이철우는 한동훈 제명에 동의하며 “정권을 빼앗기게 한 사람에게는 뭔가 처벌이 있어야 된다. 나는 장 대표가 늘 옳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장동혁은 성과 없는 단식을 이어 가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격려를 듣고서야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그리고 한동훈을 제명했다. 윤석열 탄핵의 강을 거꾸로 넘어 박근혜 탄핵의 강까지 도로 넘어간 것이다. 한편 윤리위는 친한계인 김종혁이 장동혁 지도부를 맹공했다는 이유로 탈당 권유 처분을 내리면서 “당대표는 당원 개개인의 ‘자유 의지의 총합’으로 만들어진 정당을 대표하는 기관으로, 단순한 자연인 인격체가 아니며 하나의 정당 기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한동훈 제명은 박근혜·윤석열·장동혁으로 이어지는 계보 형성의 고리가 된다. 일반 대중, 상당수 보수층에게는 턱없는 소리지만 주체세력은 매우 진지하다. 이들이 뭉칠수록 한동훈의 상징성도 더 강해진다. 장동혁이 그리고 있는 이 드라마는 희비극적이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풀려난 손현보 목사 “백악관 덕” 주장…윤상현 의원 “목사님 존경”

    풀려난 손현보 목사 “백악관 덕” 주장…윤상현 의원 “목사님 존경”

    지난해 치러진 대통령 선거와 부산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담임목사가 지난달 30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손 목사는 종교탄압, 수사권 남용 등을 주장하며 유죄 판결에 반발, 항소의 뜻을 밝혔다. 부산지법 형사6부(부산 김용균)는 이날 오전 손 목사의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선고공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김 부장판사는 “교회 신도수, 유튜브 구독자 수와 조회수로 보아 영향력이 상당하고, 잠재적 유권자에게 잠재적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정 후보를 당선이나 낙선시키려 한 것”이라고 판결했다. 또한 “피고인에게 특정한 후보자 당선과 낙선을 도모하고자 하는 의사가 확인되고 선거에 미칠 영향력의 고의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예배서 특정후보 지지 발언손 목사는 대선을 앞뒀던 지난해 5월을 전후로 세계로교회 기도회와 주일예배 등에서 신도들을 대상으로 특정 후보 지지 발언을 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손 목사는 “이재명은 히틀러 못지않은 사람이 될 수 있다”, “이재명이 정권을 잡으면 반독재 국가가 된다”는 등의 발언을 하거나 교회 예배 시간에 대형 스크린을 통해 김문수 당시 국민의힘 후보 영상을 상영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올해 4월 2일 치러진 부산교육감 재선거 기간에 보수 단일화 후보였던 정승윤 후보와 교회에서 대담하는 영상을 찍어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혐의도 받는다. 손 목사는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를 이끌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기도 했다. 풀려난 손 목사 “미국에 감사”구속 상태로 재판받아온 손 목사는 징역형의 집행유예 선고로 바로 풀려났다. 석방 직후 부산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손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로 잘 쉬다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백악관으로 가족을 초청해 이야기를 들어주고, 미국 목사님 등 1만명이 서명에 동참한 것에 감사드린다”며 미국의 도움 덕분에 풀려난 것이라는 주장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그는 마크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JD 밴스 부통령을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 손 목사는 그러면서 “판사는 양심에 따라 판단하고, 나는 신앙의 가치에 따라서 판단한대로 그 대가를 지불하면 된다”며 “이 나라에 바른 사법 절차가 회복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며 즉시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밴스 “손 목사 건, 미국 내 일각서 우려”앞서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만난 밴스 부통령은 손 목사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꺼낸 것으로 전해진다. 김 총리에 따르면 당시 밴스 부통령은 미국 내 일각에 손 목사 건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얘기했고, 구체적 상황에 대한 궁금증을 표했다. 이에 김 총리는 “한국은 미국에 비해 정치와 종교가 엄격히 분리된 상황에서 선거법 위반에 대한 조사가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한다. 그러자 밴스 부통령은 한국 시스템을 존중한다는 전제에서, 오해가 없도록 잘 관리하면 좋겠다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밴스 부통령은 쿠팡 사태를 거론하며, 미국 기업들에 불이익 조치를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한국 법인의 지분 100%를 미국에 상장된 모회사 쿠팡 아이엔씨(Inc.)가 소유하고 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한국 국회의 대미투자특별법 입법 지연을 문제 삼으면서 자동차 등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재인상하겠다고 위협했다. 여권 “트럼프 행정부, 노골적 내정간섭”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등을 종합하면 일단 쿠팡 사태는 ‘관세 협박’의 주된 원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쿠팡을 지렛대로 미국 빅테크의 이익을 우선하라고 압박하고, 손 목사 사건의 ‘관리’를 요구한 것은 내정간섭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28일 윤종오·전종덕·손솔 진보당 의원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노골적인 내정간섭 행태를 규탄하며 주한 미 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윤종오 의원은 “한국의 수사와 입법은 오직 한국 국민과 법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며 “통상 문제를 빌미로 국내 정책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시도는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야권 “손 목사, 대한민국 근간 지켜…존경”반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재명 정부가 ‘종교 길들이기’를 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도 분명한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1일 세계로교회 예배에 참석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강단에 올라 손 목사의 손을 맞잡고는 “저와 목사님이 광장에서 대한민국의 가치와 근간을 (지켰다)”고 했다. 윤 의원은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를 지키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며 정말로 실천하는 행동하는 믿음을 가진 참 목사님이다. 정말로 마음 속으로 존경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예배에는 부산 강서구가 지역구인 김도읍 의원도 참석했다.
  • 이재준 시장 ‘수원의 새빛, 세계로 가다’ 출판기념회

    이재준 시장 ‘수원의 새빛, 세계로 가다’ 출판기념회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1일 저서 ‘수원의 새빛, 세계로 가다’ 출판기념회를 경기아트센터 도움관에서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승원·백혜련·김영진·김준혁·염태영 국회의원, 김진표 전 국회의장, 유은혜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5000여 명이 참석했다. 출판기념회는 기존의 일방향적 형식에서 벗어나 프랑스 투르의 창의 플랫폼, 브라질 쿠리치바의 교통 혁신,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에너지 자립 사례 등 세계 9개국의 도시 혁신 사례를 시각화한 대규모 전시와 시민 소통형 북토크가 결합된 ‘정책 축제’ 형태로 진행됐다. 북토크에서 이 시장은 “책에 담긴 세계 도시들의 지혜는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수원의 미래를 위한 실전 지침서”라고 강조하며, ‘새로운 빛, 다채로운 빛, 따사로운 빛’으로 요약되는 3색 비전을 설명했다. 그는 “추운 날씨에도 귀한 걸음을 해 주신 5000여 수원시민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도시설계 전문가이자 행정가로서 지난 시간 쌓아온 역량을 쏟아부어, 세계가 부러워하고 시민이 행복한 수원시를 만들어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 日다카이치, 손목서 ‘이것’ 포착되더니…“급히 일정 취소” 무슨 일

    日다카이치, 손목서 ‘이것’ 포착되더니…“급히 일정 취소” 무슨 일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집권 자민당 총재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건강에 변수가 생겼다. 1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은 다카이치 총리가 팔 통증 치료를 위해 이날 예정됐던 NHK 방송 ‘일요토론’ 출연을 급히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일요토론에는 여야 당 대표들이 출연해 중의원 선거 관련 쟁점을 놓고 격론을 벌일 예정이었다. NHK 측은 “다카이치 총리가 전날 유세 도중 팔을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요토론 제작진은 이날 오전 자민당 측으로부터 다카이치 총리 불참 연락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이치 총리 대신 일요토론에 출연한 다무라 노리히사 자민당 정책조사회장 대행은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달부터 약간 아팠던 것 같은데 이번 중의원 선거 운동 지지 유세에 나서 유권자와 악수를 하는 등 여러 일을 하기 위해 더 움직이면서 악화된 것 같다”며 “치료 등으로 출연할 수 없었던 점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27일 중의원 선거 유세가 시작된 후 하루 4, 5곳의 유세장을 찾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고 유세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전날에는 시즈오카와 가나가와 등에서 자민당 중의원 후보의 지지 연설에 나선 뒤, 일본을 찾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엑스(X)에 글을 올려 “최근 며칠간 유세장에서 열렬한 지지자들과 악수할 때 손이 세게 당겨져 다쳤다”며 “류마티스 관절염 지병이 있어 손이 부어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오후 현장 유세전에 복귀했다. 한편 이번 총선은 다카이치 총리가 정기국회 첫날인 지난달 23일 중의원을 전격 해산한 데 따라 치러진다. 일본에서 정기국회 첫날 해산은 1966년 이후 60년 만이며, 2월에 총선을 실시하는 것은 1990년 이후 36년 만이다. 중의원 총선은 지역구 289석과 비례대표 176석 등 465석을 선출한다. 과반은 233석이다.
  • 민주당 ‘합당’ 논쟁 속 ‘400억 부채설’까지 나오자 혁신당 ‘불쾌감’

    민주당 ‘합당’ 논쟁 속 ‘400억 부채설’까지 나오자 혁신당 ‘불쾌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에 대해 당내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혁신당의 ‘400억 부채설’까지 제기되자 범여권 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합당에 대한 개별 의견 표명을 자제하던 의원들이 장례 절차가 끝나자 하나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한준호 의원은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은 여기에서 멈춰 달라”고 촉구했다. 전날 이해찬 총리의 영결식 등 모든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자 정청래 대표를 향해 직접 목소리를 내며 명확하게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한준호 의원은 “충분한 숙의 없는 통합은 또 다른 분열의 시작이 될 수 있다”면서 “그래서 지금은 무엇보다 신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합당이 전국적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된다는 객관적인 근거와 지표는 무엇인지, 후보연대·정책연대 등 다양한 협력 방식이 있음에도 왜 반드시 합당이어야 하는지, 왜 지금이어야 하는지” 등 질문에 당이 함께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청래 대표 측 인사인 이성윤 최고위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당 대표의 제안은 양당 통합을 결정한 게 아니라 당원들과 함께 공론화의 문을 열어보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합당은) 전 당원의 참여와 논의를 바탕으로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과 혁신당은 윤석열 정권에 함께 맞서고 12·3 내란을 같이 극복했다. 같은 길을 가며 함께 뭉치고 다져서 올해 지방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를 이뤄내야 한다”고 적었다. 합당을 둘러싼 갈등은 민주당 내부뿐 아니라 민주당과 혁신당 사이에서도 수면 위로 올라왔다. 혁신당은 특히 지난 주말 사이 ‘밀약설’, ‘400억원 부채설’ 등 잇따라 제기된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민주당을 향해 불쾌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밀약설’의 발단은 황운하 혁신당 의원의 언론 인터뷰에서 시작됐다. 황운하 의원은 지난달 29일 사견을 전제로 “합당 시 조국 혁신당 대표가 공동 대표를 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조국 대표까지 나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경고했으나 민주당에서는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출신의 한 국무위원이 황운하 의원의 발언 논란과 관련해 한 민주당 의원에게 ‘밀약? 타격 소재, 밀약 여부 밝혀야’, ‘당명 변경·나눠먹기 불가’라는 메시지를 텔레그램으로 보낸 것이 한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해당 메시지는 정청래 대표와 조국 대표 간 합당과 관련한 밀약이 있는지 공격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해석되고 있다. 서왕진 혁신당 원내대표는 해당 메시지를 언급하며 “근거 없는 밀약설로 우당(友黨)의 대표를 모욕하지 말라”며 “조국 대표를 비롯한 당의 구성원 그 누구도 민주당과 합당에 관한 실무 논의를 진행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여권 인사들이 사적 대화에서조차 근거 없는 밀약설을 제기하며 타격 소재를 궁리하는 모습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조국 대표도 서왕진 원내대표의 글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공감을 나타냈다. 여권 지지층 일각에서는 양당 합당시 민주당이 혁신당의 부채를 떠안아야 한다는 주장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국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혁신당 부채가 400억원이라는 허위 사실이 대대적으로 유포되고 있다. 혁신당은 무차입 정당으로, 부채가 0원”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정파적 목적을 위해 혁신당을 음해하는 자들에게 경고한다. 당장 허위 선동 글을 내려라”라고 응수했다. 이해민 혁신당 사무총장도 기자간담회에서 “사전 밀약설은 존재하지 않는 음모론이다. 양당은 한번도 공식적인 논의 테이블을 마련하지 않았다”면서 “실무 협의도 시작하지 않은 시점에 ‘밀약’을 운운하는 것은 매우 악의적인 프레임”이라고 날을 세웠다. ‘혁신당 부채 400억원설’에 대해서도 이해민 사무총장은 “지지율 하락이나 재정 위기 등의 이유로 합당을 구걸한다는 비방 역시 매우 모욕적이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당 대표의 제안이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면서 “혁신당은 허위·조작 사실에 대해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다만 “대의를 위한 걸음은 멈추지 않겠다”면서 합당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과 혁신당의 의원이 직접 맞붙어 설전이 오아기도 했다. 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혁신당을 향해 ▲민주당의 중도·실용주의 노선과 어떻게 융합할지 ▲합당 이후 상시적인 노선 갈등과 내부 긴장을 초래하지는 않을지 ▲합당이 혁신당 조국 대표의 정치적 입지 보존 수단이 아닌지 등에 관해 답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신장식 혁신당 의원은 채현일 의원 등의 이름을 거론하며 “(합당을 제안한) 민주당이 먼저 의견을 정하는 것이 상식이자 순서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 개개인의 정치적 셈법에 따라 일방적인 주장과 ‘타격’ 모의만 해서는 안 된다”며 “질서 있고 치열한 토론을 통해 내부 정리를 해달라. 제발 당내 권력 투쟁에 혁신당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지적했다.
  • 경찰, ‘색동원’ 특별수사단 구성…장애인 전담조사관 등 74명 인력

    경찰, ‘색동원’ 특별수사단 구성…장애인 전담조사관 등 74명 인력

    경찰이 인천 강화도에 있는 중증 장애인 시설 색동원에서 불거진 장애 여성 성폭력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특별수사단을 꾸렸다. 경찰청은 국무총리 긴급지시에 따라 지난달 31일 서울경찰청 내 ‘색동원 사건 특별수사단’을 구성했다고 1일 밝혔다. 특수단은 서울청 생활안전교통부장을 단장으로 2개 수사팀 27명과 장애인 전담 조사 인력인 10개 해바라기 센터 근무 경찰 47명, 성폭력 상담센터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됐다. 경찰은 “성폭력, 학대, 보조금 유용 등 관련 혐의를 신속·엄정하게 수사하고 피해자 보호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달 30일 색동원 장애 여성 성폭력 의혹 사건과 관련해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범부처 합동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색동원에서는 시설장 A씨가 시설에 거주하던 중증 장애 여성 전원을 성폭력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청은 지난해 5월 무렵 제보를 받아 입건 전 조사(내사)를 시작했으며, 지난달 강화군으로부터 받은 ‘인천 강화군 장애인 거주시설(색동원) 입소자 심층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여성 장애인 17명 전원과 퇴소자 2명 등 19명이 입은 피해 진술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 ‘여성 전원 성폭력 의혹’ 색동원 사건 특별수사단 발족 “엄정 수사”

    ‘여성 전원 성폭력 의혹’ 색동원 사건 특별수사단 발족 “엄정 수사”

    경찰이 장애 여성들에 대한 성폭력 의혹이 불거진 인천 강화도 중증장애인 시설 색동원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수사단을 발족했다. 경찰청은 1일 언론 공지를 통해 “국무총리 긴급 지시에 따라 지난달 31일 서울청 내에 ‘색동원 사건 특별수사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특수단은 서울청 생활안전교통부장을 단장으로 2개 수사팀 총 27명, 장애인 전담 조사인력(10개 해바라기 센터 근무 경찰관 47명), 성폭력상담센터 등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경찰 관계자는 “성폭력, 학대, 보조금 유용 등 관련 혐의를 신속 엄정하게 수사하고, 피해자 보호 및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색동원에서는 시설장 A씨가 시설에 거주하던 중증 장애 여성 전원을 성폭력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지난달 인천 강화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인천 강화군 장애인 거주시설(색동원) 입소자 심층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여성 장애인 17명 전원과 퇴소자 2명 등 19명이 입은 피해 진술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달 30일 색동원 장애 여성 성폭력 의혹 사건과 관련,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범부처 합동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라”고 긴급 지시한 바 있다.
  • 한준호, 정청래 향해 “혁신당 합당 제안 멈춰달라”…당내 공방 재점화

    한준호, 정청래 향해 “혁신당 합당 제안 멈춰달라”…당내 공방 재점화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정청래 대표를 향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은 여기에서 멈춰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 한 의원을 시작으로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애도 기간 잠시 소강 국면을 맞았던 합당 공방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 당이 당원과 국민께 보여드려야 할 모습은 내부 갈등이 아닌 책임”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속도가 아니라 신뢰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묵묵히 뒷받침하는 정치”라면서 “충분한 숙의 없는 통합은 결코 통합으로 완성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 의원은 “혁신당과의 합당이 전국적인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된다는 객관적인 근거와 지표는 무엇인지. 후보연대, 정책연대 등 다양한 협력 방식이 있음에도 왜 반드시 합당이어야 하는지. 그리고 왜 지금이어야 하는지. 이 질문들에 대해 당원과 국민께 충분한 설명과 공감이 없다면, 합당 논의는 득보다 실이 클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재 당내에서도 의견이 충분히 모아졌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일반 국민, 특히 중도층의 우려 역시 신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처럼 충분한 검증과 공감 없이 추진되는 합당은 당에도 부담이 되고, 정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한 의원은 “합당 제안은 깔끔하게 거둬들이고, 우리가 지금 가장 잘해야 할 일에 힘을 모으자”면서 “지금 국민이 바라는 것은 새로운 정치적 논쟁이 아니라, 국민에게 필요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성과”라고 강변했다. 이어 “당이 흔들리면 정부도 흔들린다”면서 “지금은 앞장서서 정부가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안정적으로 만드는 것을 우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바닥 누운 女 위에 엎드리더니 손을…英왕자의 ‘추악한 민낯’ 공개

    바닥 누운 女 위에 엎드리더니 손을…英왕자의 ‘추악한 민낯’ 공개

    미국의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문건이 추가로 공개된 가운데,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가 바닥에 누운 여성의 신체에 손을 대는 사진이 포착돼 파장이 일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2019년 옥중 사망한 엡스타인과 관련된 수사 자료 300만 페이지를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추가로 공개했다. BBC와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이 자료에는 앤드루가 실내 바닥에 누워있는 한 여성과 함께 찍힌 사진들이 포함됐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앤드루는 바닥에 누워있는 여성의 배 부분을 손으로 만지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앤드루가 누운 여성의 양옆에 팔을 짚고서 카메라를 응시하거나 여성의 옆구리에 손을 올린 채 여성의 얼굴을 들여다보는 모습이 담겼다. BBC는 이 사진들 속 배경이 엡스타인의 뉴욕 저택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엡스타인이 앤드루에게 러시아 여성을 소개하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도 이번에 추가로 공개됐다. 엡스타인이 2010년 보낸 이메일에서 “당신과 만찬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친구가 하나 있다”고 하자 앤드루는 답장을 보내 자신의 연락처를 넘겨주라며 만남을 조율했다. 엡스타인은 앤드루가 만날 사람에 대해 “똑똑하고, 예쁘고, 믿을 만한 26세 러시아 여성”이라고 표현했다. 이번 자료에서는 앤드루가 엡스타인을 2010년 9월 버킹엄궁으로 초청했음을 시사하는 문서도 포함됐다. 이때는 엡스타인이 2008년 미국 법원에서 아동 매춘 알선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2년가량 지난 시점이었다. 엡스타인의 알선으로 앤드루와 2010년 왕실 저택에서 하룻밤을 보냈다고 주장한 여성도 등장했다. 이 여성은 자신의 미국 측 변호사를 통해 앤드루의 공식 거주지였던 로열 롯지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버킹엄궁 투어를 하고 차 대접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이자 현 찰스 3세 국왕의 동생인 앤드루는 엡스타인이 고용한 직원이었던 미국인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가 17세일 때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이외에도 각종 추문에 휩싸여온 그는 결국 지난해 말 왕실에서 왕자 칭호와 요크 공작 지위, 기타 훈장들을 대부분 박탈당했다. 앤드루 관련 내용이 추가로 공개되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앤드루가 미국 의회에 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스타머 총리는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자 “앤드루가 엡스타인의 과거 범죄 사실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미 의회에 나가 증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엡스타인 사건의 피해자들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정보를 가진 사람이라면 요청받는 어떤 형태로든 그 정보를 공유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은 수십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된 직후인 2019년 뉴욕의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일본 가지마…최루가스 맞고 40억 돈가방 뺏겼다” 중국 또 여행 자제령

    “일본 가지마…최루가스 맞고 40억 돈가방 뺏겼다” 중국 또 여행 자제령

    중국 당국이 일본 내 자국민 강도 피해를 거론하며 일본여행 자제를 거듭 당부하고 나섰다. 주일 중국대사관은 30일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29일 밤 도쿄 우에노 인근에서 중국 국적자 1명이 최루가스 공격을 당했으며, 여행 가방도 강탈당했다”며 “다시 한번 일본 방문 자제를 당부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이미 일본에 체류 중인 중국인들은 현지 치안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안전 의식을 높이고, 자기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대사관은 현지 경찰에 재일 중국인들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밤 9시 30분쯤 도쿄 우에노 거리에서 3인조 강도가 중국 국적 남성을 최루가스로 공격하고, 4억 2300만엔(약 40억원)이 든 돈 가방을 강탈해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인 남성은 다른 일본인 4명과 함께 돈이 든 가방을 3개 차에 싣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중국인 남성은 자신은 돈 가방을 하네다 공항까지 운반하는 일을 맡고 있었다고 진했다. 일본여행 자제령 반복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 26일에도 춘제(중국의 설) 연휴 기간 일본 여행을 자제할 것을 자국민들에게 권고한 바 있다. 외교부는 일본 사회 전반에서 치안이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중국인 겨냥 불법·범죄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권고했다. 대외적으로 중국은 자국민 안전을 내세우며 일본 여행을 말리고 있지만, 이는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유사시 대만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양국 관계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중국이 내놓은 보복 조처 중 하나로 풀이된다. 중국은 해당 발언 이후 중국에서 개봉 예정이던 일본 애니메이션 개봉을 미루거나 일본인 가수 공연을 중단시키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를 취소하는 등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현지 항공사들은 당국의 일본 여행 자제 권고 당시 내놨던 일본 노선 항공권 무료 환불 및 일정 변경 적용 기한을 10월 말까지 연장한다고 최근 공지하기도 했다. 중국발 일본행 항공편 48%↓日공항 10곳 中노선 없어져중국의 일본 여행 자제령이 장기화하면서 중국발 일본행 항공편 수는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중국 정부가 자국민을 대상으로 일본 방문 자제를 권고한 작년 11월 14일에는 중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항공편이 5747편이었으나, 이달 5일에는 3010편으로 48% 감소했다고 영국 항공 정보 업체 시리움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울러 중일 간 항공편이 급감하면서 센다이, 이바라키, 니가타, 도야마, 고베 등 일본 공항 10곳은 중국 노선이 없어졌다. 일본을 찾는 중국인이 줄어들면서 중일 노선의 항공권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여행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에어플러스’에 따르면 중국 항공사의 이달 상하이∼간사이 항공권 가격은 전년 같은 달 대비 68% 하락한 8000엔(약 7만 5000원)까지 떨어졌다. 하네다 공항서도 비슷한 사건 한편 일본 매일신문과 JNN에 따르면 중국인 피해자가 포함된 최루가스 강도 사건 몇 시간 뒤인 30일 오전 0시 10분쯤 하네다공항 제3터미널 주차장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한 50대 남성은 공항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렸다가 괴한이 쏜 최루가스 스프레이에 맞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피해 남성의 차 안에는 1억 9000만엔(약 18억원)이 든 돈 가방이 있었다고 한다. 20~30대 사이로 추정되는 괴한 3명은 흰색 차를 타고 접근한 뒤 최루가스를 분사했으나, 차에서 내리거나 가방을 빼앗지는 않고 그대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남성은 “나는 환전상이며 현금을 홍콩에 운반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일본 경찰은 최루가스를 사용한 범행 수법, 환전 관련 등 피해자 특성이 우에노 사건과 겹친다는 점에서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달아난 용의자들을 쫓고 있다.
  • “민주주의 역사 그 자체”…故이해찬 전 총리 영결식 눈물 속 엄수

    “민주주의 역사 그 자체”…故이해찬 전 총리 영결식 눈물 속 엄수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영결식이 31일 오전 9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엄수됐다. 대회의실은 영결식 시작 전부터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기 위해 모인 정계 인사들로 가득 찼다. 맨 앞줄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노무현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가 유족과 함께 자리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청래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 조승래 사무총장, 박수현 수석대변인과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박지원·김주영·안도걸·문정복·한준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주호영 국회부의장,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 등 야권 인사들도 함께했다. 영결식에서는 이 전 총리의 장례위원회 상임집행위원장을 맡은 조정식 대통령실 정무특보가 먼저 “한평생 철저한 공인의 자세로 일관하며 진실한 마음, 성실한 자세, 절실한 심정으로 책임을 다한 민주주의 거목이자 한시대를 대표하는 정치인”이라며 고인의 약력을 보고했다. 이어 김 총리가 조사하고 우 의장, 정 대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각각 추도사를 했다. 김 총리는 “민주주의도 대한민국도 고인에게 빚졌다”며 “고문과 투옥에도 민주주의를 지켰고 민주 세력의 유능함을 보여 후배들 정치진출에 길을 냈다”고 말했다. 그는 고인을 “은인”, “역대 최고의 공직자”, “롤 모델”이라고 지칭하며 “여쭤볼 게 아직 많은데, 판단할 게 너무 많은데, 흔들림도 여전한데 이제 누구에게 여쭤보고 누구에게 판단을 구하고 누구에게 의지해야 하나”라며 울먹였다. 우 의장은 “이해찬이라는 이름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 그 자체였다”며 “1982년 춘천교도소에서 함께 수감생활을 하던 때 몸은 가두어도 민주주의는 가둘 수 없다는 당신의 말을 앞장서 보여주셨다”고 했다. 이어 “선배님은 늘 불의 앞에 준엄했고 시대의 변화에 치열했고 국민 앞에선 따뜻했다”며 “언제나 공적인 일에는 몸을 살피지 않고 앞장서며 ‘선공후사’를 실천하던 일생에서 우리는 공직자의 소명 의식과 책임감이 뭔지 깊이 깨달았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이 전 총리님의 일생은 모든 발걸음이 전부 대한민국을 위한 것이었다”며 고인을 “탁월한 지도자”, “민주당의 정신적 지주”, “당내 최고의 전략가”라고 평가했다. 정 대표는 눈물을 애써 참으며 “올바른 정치의 표상이셨던 이 전 총리님과 동시대에 함께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참 엄하시지만 따뜻했던 분, 민주당의 거목, 이 전 총리님을 오래오래 기억하겠다”고 애도했다. 영결식은 고인의 일생이 담긴 추모 영상 상영에 이어 헌화를 끝으로 종료됐다. 이에 앞서 발인식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으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실과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는 노제를 지냈다. 민주당 당사 노제에는 정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를 포함한 의원 50여명이 참석했다. 영결식 이후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을 진행한 뒤, 고인은 세종 은하수공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 “성매매 명소” 관광객 우르르 몰리자…“이제 처벌” 칼 빼든 ‘이 나라’

    “성매매 명소” 관광객 우르르 몰리자…“이제 처벌” 칼 빼든 ‘이 나라’

    최근 일본이 관광객들 사이에서 떠오르는 성매매 명소라는 오명을 쓴 가운데, 정부가 성인 간 성매매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관련 법률 개정을 검토한다. 지난 30일 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에서 1956년 제정된 매춘 방지법은 성매매 행위가 이뤄져도 그 자체에 대해서는 처벌하지 않고, 이를 알선하거나 업소를 관리한 사람을 처벌한다. 또 대중을 상대로 성매매를 권유하거나 접객을 해도 6개월 이하 금고형에 처하거나 2만엔(약 18만 7000원) 이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하지만 현행 법률에는 성인 간 성매매 시 매수자에 대한 벌칙 규정이 없고,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매했을 때만 처벌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내달 전문가 회의를 설치해 성 매수자도 처벌 대상에 포함하고, 처벌 수위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가 전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11월 태국 국적 소녀가 도쿄 마사지 업소에서 성적 서비스를 강요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성매매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시오무라 후미카 입헌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1월 참의원 본회의에서 “해외 매체로부터 ‘일본은 새로운 섹스 투어리즘 국가’라고 보도되고 ‘일본은 여성의 존엄을 지키지 않는 나라’라는 이미지가 국제적으로 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을 팔 수밖에 없는 여성만이 검거되는 왜곡된 구조가 있다. 외국인 남성은 안심하고 성매매를 할 수 있는 나라로 일본을 인식하고 있다”며 “여성의 인권 침해에 더해 범죄 자금의 거점으로 간주하면 국제적 신용을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는 “사회 정세 등을 고려한 매매춘에 관한 규제 방식을 검토해 나가겠다”며 “익명 범죄 집단인 유동형 범죄그룹(토쿠류)이 매매춘을 자금원으로 삼는 것도 막아야 한다. 매매춘 근절과 토쿠류 박멸을 향해 노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日, 코로나 19 이후 외국인 상대 성매매↑엔화 약세·빈곤층 증가 등 원인으로 꼽혀지난해 日매춘업소 점주 등 체포되기도최근 일본 여성들의 외국인 상대 성매매는 코로나19 이후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 보도에 나선 외신들은 “일본이 중국인 등 외국인들의 섹스 관광지가 됐다”며 엔화 약세와 빈곤층 증가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다나카 요시히데 일본 청소년보호연락협의회 사무총장은 “성매매 장소가 된 공원에는 해가 지기도 전부터 젊은 여성들이 나와 대기한다”면서 “공원이 성매매와 동의어가 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여성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집요하게 감시하며 폭행까지 한 일본의 한 매춘 업소 점주와 매니저가 체포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본 뉴스네트워크 NNN 등에 따르면 도쿄 경시청 보안과는 도쿄 도시마구 이케부쿠로의 한 ‘걸즈바’ 점장인 스즈키 마오야(39)와 매니저인 타도 카즈야(21)를 매춘방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지난해 5~7월 도시마구의 걸즈바에서 27세 여성을 살게 하면서 매춘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마오야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카즈야는 혐의를 인정했다. 피해 여성은 지난 2024년 9월 걸즈바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다음 달부터 마오야는 “못 생겨서 매상이 오르지 않는다”고 폭언하면서 피해 여성을 샴페인 병이나 옷걸이 등으로 폭행하기 시작했으며, 매운 소스를 강제로 먹게 하기도 했다. 피해 여성은 지난해 3월에만 약 400명을 상대로 매춘하도록 강요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오야는 지난해 4월쯤에는 “(신주쿠구의) 오쿠보 공원 길거리에서 서 있으라”며 연일 매춘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전말은 경찰이 지난해 7월 공원 주변에서 호객하던 피해 여성을 매춘방지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하면서 드러났다. 피해 여성에 대해서는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 李 대통령 “‘망국적 부동산’ 정상화 불가능?…5천피보다 쉽다”

    李 대통령 “‘망국적 부동산’ 정상화 불가능?…5천피보다 쉽다”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망국적 부동산’의 정상화가 불가능할 것 같은가?”라며 “표 계산 없이 국민을 믿고 비난을 감수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집 주인들 백기 들었나, 서울 아파트값 급브레이크’라는 제목의 기사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기사에는 정부가 부동산 세제 개편 검토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소폭 하락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는 과거 경기지사 시절 계곡·하천 불법시설 정비사업을 펼친 일을 거론하며 “불법 계곡의 정상화로 계곡 정비를 완료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불법과 부정이 판치던 주식시장을 정상화해 5000피(시대)를 개막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부동산 정상화는 5000피, 계곡 정비보다 훨씬 쉽고 더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 잡으시길 바란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였음을 곧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영결식에 참석했다. 그는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검은 정장을 입고 근조 리본을 가슴에 달고서 영결식장을 찾았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침통한 표정으로 고인의 영정이 들어오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후 유족과 나란히 앉아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가 낭독하는 고인의 약력을 들었다. 약력 낭독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 대통령은 유족의 손을 붙잡고 위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과 같은 줄 좌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등이 동석했다.
  • “女 전원 성폭력 당해”…색동원 사건에 金총리 긴급지시

    “女 전원 성폭력 당해”…색동원 사건에 金총리 긴급지시

    김민석 국무총리는 30일 인천 강화도의 중증장애인 시설 색동원에서 제기된 장애 여성들에 대한 성폭력 의혹과 관련해 신속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지시했다. 김 총리는 이날 사건과 관련한 상황을 보고 받고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범부처 합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김 총리는 이와 함께 피해자 등에 대한 보호 및 구제에 만전을 기하고, 정책 사각지대에 대한 보완책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TF는 국무총리실과 보건복지부, 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구성된다. 김 총리는 특히 경찰청은 장애인 전문수사인력과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특별수사팀을 편성해 해당 사안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피해자 보호 등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또 보건복지부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전국 장애인거주시설에 대한 인권보호 등 관리실태 전반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제도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색동원 시설장 A씨가 시설에 거주하던 중증 장애 여성 전원을 성폭력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해 3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같은 해 9월 해당 시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강제수사가 시작되며 여성 입소자들에 대한 분리 조치도 이뤄졌다. 경찰은 A씨를 성폭력처벌법상 장애인 강간·강제추행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장애인단체 등으로 구성된 ‘인천 중증장애인거주시설 색동원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27일 ‘장애인 거주시설 인권 참사 해결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A씨에 대한 구속 수사 등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피해 여성 거주인 심층 조사 결과 공개 ▲색동원 성폭력 사건 해결을 위한 범정부 대책위 구성 ▲색동원 입소 장애인 전원 탈시설 지원 및 지역 사회 자립 지원 ▲색동원 시설 폐쇄 및 법인 설립 허가 취소 행정 처분 등 8가지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경찰은 색동원 시설장 A씨를 성폭력처벌법상 장애인 강간·강제추행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최근 인천 강화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심층 조사 보고서를 바탕으로 추가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 보고서에는 여성 장애인 17명 전원과 퇴소자 2명 등 19명이 A씨에게 당한 성폭행 등 성적 피해 내용을 진술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 이해찬 빈소 찾은 이준석…“민주화 과정서 역할” 애도

    이해찬 빈소 찾은 이준석…“민주화 과정서 역할” 애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30일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총리와) 사적인 인연이 많진 않다”면서도 “민주화 과정에서 (이 전 총리가) 여러 역할을 하셨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개혁신당도 있는 그대로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추모나 조문 공간에서는 당파성도 필요없고 사람 도리를 다 하는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조문 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짧은 대화도 나눴다. 빈소에는 이 대표와 천하람 원내대표, 이기인 사무총장, 이주영 정책위의장, 김정철 최고위원 등 개혁신당 지도부가 동행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도 빈소를 찾아 조문한 후 정 대표와 간단히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날 빈소를 찾았다. 정 대표는 장 대표에게 “빨리 건강을 회복하시고 고인의 의지를 받들어 좋은 정치를 해달라”고 했고, 장 대표도 “고인의 뜻을 잘 받들어 저희가 좀 더 나은 좋은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이 전 총리는 31일 발인 후 노제, 영결식을 마친 뒤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안장된다.
  • 고위공직자 ‘수백억’ 美 주식투자…野 “李대통령, 처분 지시해야”

    고위공직자 ‘수백억’ 美 주식투자…野 “李대통령, 처분 지시해야”

    국민의힘은 30일 이재명 정부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지금 즉시 청와대 참모와 국무위원 등 고위공직자의 해외 주식 처분을 지시하라”고 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통령은 ‘코스피 5000 시대’를 외치며 개미들에게 ‘국장’ 투자를 독려했지만 정작 청와대 참모들과 국무위원들은 ‘미국 주식’을 수백억원어치 쓸어 담으며 ‘한국 탈출’을 몸소 실천하고 있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는 고환율의 주범으로 서학개미를 겨냥하고 서학개미를 국장으로 유턴시키기 위해 당근책을 발표했지만 정작 고위공직자들은 미동조차 없는 공허한 외침에 불과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이장형 청와대 법무비서관, 노재헌 외교부 주중대사,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찬진 금감원장 등 정권의 핵심 인사들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빅테크 주식을 대거 보유 중인 ‘서학개미’로 드러났다”며 “이쯤 되면 이재명 정부의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내역은 ‘미국 주식 투자자 명부’에 가깝다”고 했다. 고위공직자 수시 재산변동 내역에서 이 법무비서관은 테슬라 주식을 9666주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장남과 장녀가 각각 보유한 6206주, 6209주를 더하면 테슬라 주식만 총 2만 2081주다. 신고 때보다 주가가 올라 현재는 약 135억원에 달한다. 노재헌 외교부 주중대사도 MS(2015주)·엔비디아(1만 7588주) 등을 보유 중이고, 장남은 MS(3602주)·엔비디아(1만3295주) 등을 보유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테슬라(2166주), 애플(894주), 팰런티어테크놀로지(580주), 엔비디아(466주) 등 국외상장주식을 상당수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대변인은 “고환율을 잡으려면 고위공직자가 보유하고 있는 해외 주식을 처분하고 국장으로 돌아오는 솔선수범부터 보여야 한다”며 “자신들은 꿈쩍도 하지 않으면서 국민들에게 정책을 강요하는 것은 내로남불이라는 표현으로도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과거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가장 안전한 자산인 ‘미국 국채’를 보유했다는 이유만으로 ‘환율 급등에 베팅한 매국 행위’, ‘경제 내란’이라며 입에 담지 못할 ‘광기 어린 선동’을 일삼았다”며 “민주당 주장대로라면 고환율로 시름시름 알고 있는 대한민국의 위기 극복을 위해 가장 먼저 나서야 할 이재명 정부의 고위공직자들이 매국 행위를 하고 있는데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을 건가”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입으로는 ‘국익’과 ‘국장 부양’을 외치면서 뒤로는 ‘달러’와 ‘테슬라’를 가득 채운 이재명 정부의 위선이 바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범”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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