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총리후보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 안무 논란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 산림 복원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5
  • 오늘부터 대정부질문/ 질문의원 분야별 6명으로 축소

    국회는 10일부터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와 관계 장관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사흘간 대정부질문을 벌인다.첫날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를 시작으로 11일 경제,12일 사회·문화 분야에 대해 실시한다. 지난달 22일 국회법 개정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대정부질문에서는 상대당에 대한 불필요한 비방·폭로전을 방지하기 위해 모두발언을 없애고 질문 방식도 장관과 의원 간의 일괄질문과 답변이 아니라 일문일답식으로 바뀐다.질문 의원도 분야별 6명씩으로 대폭 줄였다. 이번 대정부질문에서는 현대상선의 대북 송금 파문과 북핵 해법,주한미군 철수논란,행정수도 이전 등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야는 고건(高建) 총리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에 민주당 김충조(金忠兆) 의원을,간사에 한나라당 임인배(林仁培)·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의원을 각각 내정하는 등 특위 구성을 마쳤다. 박정경기자
  • 고건 총리후보자 부부 재산 13억 9000만원 신고

    노무현 당선자는 7일 고건(高建)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후보자는 재산신고자료에서 자신과 부인,3남 고위(高偉)씨 부부의 재산이 13억 9000여만원,부친 2억 6000여만원,장남 부부 16억 9000여만원,차남부부 6억여원 등 직계존비속 9명의 재산이 모두 35억 6102만 3000원이라고 신고했다. 채무는 동숭동 주택 임대료 3억원이며,임대료로 월 300만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는 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요청안이 제출됨에 따라 조만간 인사청문특위를 구성,오는 20·21일 이틀간 고 후보자를 대상으로 청문회를 실시한 뒤 25일 16대 대통령 취임식 직후 본회의를 소집,총리 임명동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盧, 국회에 청문회 요청 총리후보 본격 검증작업/고건씨 병역의혹 해명

    노무현(盧武鉉) 당선자가 7일 고건(高建)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를 국회에 요청함에 따라 고 후보자에 대한 병역문제 등 국정수행 능력에 대한 검증작업이 본격 시작되게 됐다. 고 후보자는 특히 이날 국회에 제출한 자료와는 별도로 지난 1997년 서울시장 출마시 제기됐던 병역문제 등 각종 의혹 등에 대한 해명서를 언론에 배포하는 등 적극 해명에 나섰다. ●병역관련 신고사항 고 후보자는 직계비속의 병역신고에서 자신은 62년 제1보충역에 편입된 뒤 79년 만 41세로 병역의무가 종료됐고,장남 진(晋·바로비젼 대표·42)씨는 6개월 훈련을 마치고 88년 2월20일 소위에 임관해 예편했으며,차남 휘(輝·SK텔레콤연구소 연구원·41)씨는 84년 1급 판정을 받은 뒤 87년 질병(병명은 밝히지 않음)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고 신고했다. 삼남 위(偉·35·무직)씨는 시력 등의 사유로 90년 3월에 보충역으로 입대,92년 2월 육군 상병으로 전역했다고 신고했다. ●병역관련 해명내용 먼저 고 후보자는 자신의 병역문제에 대해 “61년 고등고시에 합격한 뒤 영장을 기다리고 있었으나 4·19와 5·16으로 이어지는 특수한 상황에서 직장으로 대량 유출된 병역기피자들이 한꺼번에 입대해 영장이 나오지 않았으며 62년 수습사무관으로 발령을 받았다.”고 말했다.이어 같은해 10월 병역법이 개정돼 징집이 면제됐다고 해명했다. 둘째 아들 휘씨에 대해서는 84년 현역 판정을 받았으나 86년 서울대 대학원 재학중에 병이 나 서울대병원에 1년간 입원,치료를 받았고 87년 재검시 5급판정을 받아 병역이 면제됐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차남의 질병명으로 적은 ‘현재사회병’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개인 프라이버시를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기타 의혹 해명 고 후보자는 79년 10·26때 청와대 정무 제2수석비서관으로 있으면서 3일간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영구차 주문 등 장례식 준비를 위해 자리를 비웠다.”고 해명했다. 80년 5·17 당시 1주일간 출근하지 않은데 대해서는 “비상계엄 확대조치에 찬성할 수 없어 사표를 쓰고 출근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87년 6·10 항쟁시 내무부 장관으로서 강경진압을 건의했다는 주장에는 “강경진압을 건의한 것이 아니라 3개항의 평화적 해결방안을 건의했다.”고 반박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盧당선자 오늘 양당 방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22일 오전 한나라당과 민주당 당사를 각각 방문,각당 지도부에 고건(高建·65) 전 총리의 새 정부 총리 내정 사실을 직접 통보하고 총리인준 및 대통령직인수위법 처리에 대한 정치권의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노 당선자는 특히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와 정국현안과 향후 정국운영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총리후보 지명자의 공식 발표와 인사청문회는 인사청문회법 개정안과 대통령직인수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대로 실시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이규택 총무는 이와 관련,“고건 전 총리가 ‘행정의 달인’이라고 좋은 평가를 받아왔지만 공개적으로 국회 검증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장상(張裳),장대환(張大煥)씨도 청문회 이전에는 훌륭하다고 인정받았으나 인사청문회에서 잘 안됐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개혁파 모임인 ‘국민속으로’ 소속 의원 10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고건씨는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부터 정부 요직을 다 거친 인물로,무사안일의 표본이고 처신에 대해서 의아한 점도 많다.”면서 “나라의 정치적 기강을 해이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文 비서실장 내정자 밝혀“작년 총리인선때 70명 검증 만족스런 총리감은 1명뿐”

    새 정부 총리 인선이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가 15일 “지난해 총리 인선 때 총 70명을 스크린했는데 도덕성과 개혁성에서 만족스러운 인물은 1명뿐이었다.”고 회고,눈길을 끌었다. 문 내정자는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여름 장상(張裳)·장대환(張大煥) 전 총리서리 인준동의안 부결파동을 회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내정자는 “나중에 그 사람 이름을 보고 아주 적합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웃었다.”고 덧붙였으나 “누군인지는 말을 못하겠다.”고 ‘완벽한 총리감’의 명단 공개는 거부했다. 그러면서도 문 내정자는 “지금 여러 기관의 자료,인터넷 추천,다면평가를 놓고 장·차관 등 공직 대상자를 검증하는 절차가 상당히 진행돼 있다.”고 덧붙였다.이어 ‘그 총리감이 이번에도 총리후보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고 말했다. 정치권 주변에서는 변형윤 서울대교수 또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와 가까운 원로변호사 L씨 등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국민제안센터 가동 첫날/정책·인사추천 하룻만에 1000여건

    “112·114·119 등 긴급전화를 모두 통합해서 운영하면 좋겠습니다.”“우리 지역의 덕망있는 농민운동가를 농림부 장관으로 추천합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일반 국민으로부터 정책·인사제안를 받기 위해 국민참여센터내 설치한 국민제안센터가 10일 노무현 대통령당선자가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갖고,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노 당선자는 격려사에서 “기대가 크지만 걱정도 된다.”면서 “인사추천을 통해 좋은 사람을 많이 찾아달라.”고 말했다.노 당선자는 이어 센터를 찾은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 대표로부터 정책제안서를 직접 받고,인터넷 인사추천 시연을 하기도 했다. 이날 노 당선자의 홈페이지(www.knowhow.or.kr)와 정부중앙청사 별관 1층에 마련된 국민정책제안센터에는 일반 시민과 공무원 등이 제안한 정책 아이디어가 800건,인사추천이 200건 넘게 접수됐다.이날 접수된 정책제안들은 대부분 일반 국민들이 주변에서 느끼는 생활지향적 아이디어가 많았다.실종된 어린이·노인 등이 경찰 등에 의해 보호조치될 경우 담당자들이 이들에 대한 인적사항과 얼굴사진 등 자료를 등록,전국적으로 검색할 수 있는 ‘실종자등록센터’를 만들자는 의견도 접수됐다.각종 선거에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브라질이나 핀란드처럼 투표참여 여부에 따라 혜택과 불이익을 주자는 제안도 나왔다. 또 과세형평을 위한 재산세·근로소득세 통합방안,육군장교 진급제도 개선안,통합적 사회복지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갖가지 아이디어가 쏟아졌다.그러나 1층 센터에는 각종 민원이나 비리제보 등을 하기 위해 찾아온 일반인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박종문(朴鍾文) 국참 부본부장은 “정책제안이 아닌 민원 등은 고충처리위에 이관,처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제안된 정책들에 대한 처리과정을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추천에서는 최근 총리후보로 거론된 상당수 인사들이 국방부를 제외한 18개 장관후보로 추천됐다.지방대학 총장이나 학자,시민운동가 등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도 장관감으로 추천을 받았다. 국참측은 추천자와 피추천자를 보호하기 위해 실명을 공개하지 않을방침이다.박 부본부장은 “청탁성이나 대중을 동원한 추천,인신공격성 내용은 1차적으로 걸러진다.”면서 “다수에 의해 추천된 인사라고 해서 최종적으로 선택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국참은 추천된 인사에 대해 3차에 걸친 검증과정을 거쳐 25일 이후 총리내정자에게 명단을 전달할 예정이다.인사추천의 경우 오는 25일까지,정책제안은 2월10일까지 접수받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투명한 국정’ 의지 강조 당개혁 지지 확보 포석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가 26일 중앙선대위 당직자 연수에서 개헌과정당개혁,인사 대탕평 원칙 등 국정운영 방향과 집권 청사진을 전격 발표하자 민주당 안팎에서는 발언 배경과 영향을 놓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노 당선자는 이날 행사를 준비하는 실무진에게 일부러 많은 시간을 할애해줄 것을 부탁한 뒤 50여분에 걸쳐 노무현 정부의 운용방향을 작심한 듯 자세히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당내 반응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현역 의원과 당직자들 다수는 노 당선자의 깜짝 발표에 다소 놀라면서도 반기는 표정이었다.노 당선자의 격려사 도중 참석자 500여명의 박수가 끊이지 않은 점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 이날 행사를 총괄했던 이재정(李在禎) 유세·연수본부장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자리에서 국정운영 방향을 잘 밝힌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선대위의 한 본부장은 “개인적으로 아쉬워하는사람도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노 당선자가 큰 틀에서 올바른 원칙과대의를 밝힌 만큼 다들 공감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당직자들도 노 당선자의 발언에 고무되는 표정이었다.정기남(鄭基南) 국민참여운동본부 기획실장은 “선거 때만 당과 당직자들을 치하하던 게 기존 정치지도자들의 관행처럼 돼 있다.”면서 “그러나 노 당선자는 선거 후 당직자들 앞에서 국정운영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사기를 앙양하는 것을 보면서 일체감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발언 배경 노 당선자가 이날 이같은 ‘마스터플랜’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은 당선자 신분으로 대통령 취임 전 투명하고 예측가능한 국정운영의 의지를 밝힌 것으로 받아들여진다.특히 최근 대선 승리 후 당 안팎의 분위기가 들떠 있는만큼 노 당선자의 측근 및 당직자들이 ‘실수’를 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의미도 가미돼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정치 및 당내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선 당내 지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판단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재정 본부장은 이와 관련,“당원들에게 앞으로 더욱 도움을 많이 받고 국정운영을 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정치철학을 보여준 것같다.”고 말했다. 정치권에 대해선 정치개혁 등과 관련,‘시간표’를 제시함으로써 야당을 비롯한 정치권에 대해 개헌논의 등을 공식 제안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당선자 주변에선 총리 후보감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등 하마평이 무성하다.특히 고건(高建) 전 총리의 경우 노 당선자가 밝힌 ‘안정 총리’의 적임자로 평가되면서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차기 총리후보감을 강력히 거명되고 있다.고 전 총리 외에도 김원기(金元基) 정치고문과 이홍구(李洪九)·이수성(李壽成) 전 총리 등도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양평 홍원상기자 wshong@
  • 中공산당 권력투쟁 ‘3파전’, 16차전대 새달8일 개막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16대 전대가 1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공산당 내부의 권력투쟁이 최고조에 달한 분위기다. 장쩌민(江澤民·76)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와 후진타오(胡錦濤·60) 국가 부주석 등 4세대 지도부,리펑(李鵬·74) 전인대상무위원장·타이쯔당(太子黨)중심의 보수파 등 ‘3각 투쟁’이 격렬하게 진행되고 있다. ●상하이방과 칭화방의 대결 장쩌민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상하이방(上海幇)과 후진타오 부주석이 이끄는 칭화방(淸華幇·칭화대 출신)간의 세력확대 경쟁이 점입가경이다.리펑(李鵬)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보수파들도 권력변동 이후 생존차원에서 암투에 끼어들고 있다. 장쩌민 주석은 퇴진 후 안전판과 세력 유지를 위해,후계자 등극이 확실한 후진타오 부주석은 권력 정지작업을 위해 치열한 투쟁이 진행되고 있다고 홍콩 언론들이 전했다. 장 주석은 이미 최측근인 쩡칭훙(曾慶紅·63) 전 조직부장과 자칭린(賈慶林·62) 전 베이징시 서기,황쥐(黃菊·64)전 상하이시 서기 등을 중앙 요직에 앉히려고 노력 중이다.공산당 최고 권력기구인 7인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이 최종 목표다. 후진타오 부주석도 ‘계파 심기’에 주력하고 있다.유력한 총리후보인 원자바오(溫家寶·60) 등 4세대 지도부와의 연대설도 흘러나온다.최근 핵심 요직인 당 조직부장과 선전부장에 후 부총리의 측근인 허궈창(賀國强·59),류윈산(劉雲山·55) 당 중앙위원이 임명됐다. 리펑 상무위원장도 심복으로 분류되는 뤄간(羅幹·67) 국무원 비서장을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밀고 있다. ●부정부패로 포장된 권력투쟁 최근 공산당이 대외 이미지 실추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위 간부를 잇달아 체포,구속하는 것은 16대 전대를 앞둔 내부 권력투쟁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분석했다.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측근들도 줄줄이 부정부패에 연루되고 있다.뇌물수수죄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은 국유 은행 광다(光大)그룹의 전총재 주샤오화(朱小華)나 구금 중인 왕쉐빙(王雪氷) 전 중국은행장 등이 대표적 인물이다.주룽지 총리의 퇴진을 예고하는 전조로 보인다. 양빈(陽斌) 북한 신의주 특구 장관도 리란칭(李嵐淸) 부총리와 밀접한 인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8일 공식 사퇴한 장궈광(張國光) 후베이(湖北)성장도 양빈과의 연루설이 나돌고 있다. oilman@
  • [이경형 칼럼] 새 ‘총리론’

    국무총리지명자들에 대한 국회의 잇단 인사청문회는 한국의 ‘총리론’을 다시 쓰게 한다.국회는 어제 장대환 총리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부결함으로써 총리감의 자질과 그 위상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장상씨에 이은 장대환 총리지명자 청문회는 권력체계의 운용에 따라 탄력적으로 국정을 수행할 수 있는 국무총리의 역할과 기능을 새삼 되돌아보게 한다.먼저 청문회 이후 국민들은 총리 자격에 높은 도덕적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우리 사회 상류층이 부의 축적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구사해온 비도덕적 행태를 이제는 용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다음으로 ‘제왕적 대통령’이 ‘주머니에서 물건 꺼내듯(囊中取物)’총리를 임명하는 것을 더이상 눈 감아주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한국 헌정사에서 독특하게 자리잡아온 국무총리제는 헌법 조항을 들먹일 것도 없이 “대통령을 보좌하고 행정 각부를 통할한다.”고 하지만 대개는 ‘의전 총리’‘대독(代讀)총리’‘방탄 총리’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사실 따지고 보면 총리의 법적권한은 만만하지가 않다.국무위원·장관 임명제청권,국무위원 해임건의권,대통령권한 대행권,부서권(副署權),국무회의에서심의권,국회출석 발언권,총리령 발령권 등 부지기수다. 따라서 총리가 하기에 따라서는 대통령에 대한 권력의 수직적 견제장치로서 기능도 할 수 있다.그러나 과거 문민정부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이회창 총리의 갈등 끝에 결국 총리가 전격 해임되던 전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현실적으로는 쉽지가 않다.그래서 권위주의적 대통령제 아래서 총리는 법적으로 ‘2인자’이지만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국정원장(과거 안기부장)은 물론 실세장관이나 청와대 수석비서관보다도 더 실권이 없다는 말도 있다. 그동안 헌정 경험에 비추어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허수아비에 불과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국회에 나가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대독하고,야당의원들의 대정부질문 때 ‘샌드백’이 되어 주기도 한다.대통령이 정치적 위기에 봉착했을 때,바람막이로 장렬하게 ‘전사’하거나 아니면 국정분위기 쇄신용으로 기꺼이 ‘제물’이 되는 것을 숙명으로여겨 왔다. 권위주의 체제 아래 대통령과 ‘대통령의 명을 받들어 내각을 통할하는’국무총리와의 관계는 왕조시대 군신(君臣)관계와 별반 다를 바 없었다.대통령이 마음먹기에 따라 1년에도 몇명씩의 총리를,365일 어느 때라도 교체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과거 어떤 총리는 취임하자마자 대통령을 향한 ‘붉은 마음’을 가눌 길 없어 집무실 책상을 ‘임금이 계신’북쪽으로 향하도록 재배치했고,또 어떤 총리는 매일 아침 대통령에게 문후(問候)를 여쭙는 전화를 올렸다고 하지 않는가. 그러나 이런 총리 행태는 이제 서서히 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대통령도 총리를 손쉽게 임명하기는 어렵게 됐다.국회 동의 과정의 자질 검증 절차가 녹록하지 않기 때문이다.그런 의미에서 이번 청문회는 현행 헌법의 권력구조 아래서도 대통령-국무총리 관계에 새로운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주었다고 할 수 있다. 연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제왕적 대통령’에 대한 거부는 이미 국민적 공감대를 이루었다.대통령 아들들 구속으로 귀결된 핵심권력부패도 권력집중형대통령제에 대한 반성을 낳고 있다.따라서 적어도 차기 정권에서 총리는 권력분산적 정부 운영의 ‘책임총리제’에 한발 다가설 가능성이 크다. 아직도 대선 경쟁구도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어느 후보든 미국의 정·부통령 러닝메이트처럼 집권시 첫 총리후보를 공개적으로 내세울 경우 유권자들의 관심을 상당히 끌 수 있을 것이다.그것은 ‘제왕적 대통령’을 거부하는 민심의 흐름을 제대로 읽고 있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어차피 ‘대독 총리’가 주류를 이뤄온 기존 한국형 총리론은 이제 휴지통에 버려야 할 판이다. 이경형 /논설위원실장 khlee@
  • [사설] 총리동의안 부결의 교훈

    국회가 장대환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또 부결시켰다.장상 전 총리 서리의 인준거부에 이어 장 서리마저 낙마함으로써 정국은 한치의 앞도 내다볼 수없게 됐다.현 정부의 남은 임기 동안 국정 운영과 정국의 앞날이 매우 우려된다.도대체 누가 이처럼 장기간 국정 공백에서 오는 혼란과 불안을 책임져야 하는지,또 어떻게 사전 검증을 했기에 장상 전 서리와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게 됐는지 참담할 뿐이다. 우리는 이번 인준부결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잇단 인준거부는 우리사회 상류층의 도덕 불감증에 대한 국민적 실망을 반영한 것이다.아무런 죄의식 없이 편법으로 부를 축적하고,자녀를 위장 전입시킨 인사에게 고위 공직을 맡길 수 없다는 국민 정서가 널리 퍼져있는 것이다.이는 시대의 요구로 정부는 동의안 부결을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그런 점에서 사회의 지도층,상류층 인사들은 두 차례의 청문회를 자기성찰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나아가 공직 진출 가능성이 있는 학계·재계·언론계 인사들도 새삼 행동거지를 다잡는 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우리는 청문회를 통해 자신은 물론 가족들의 과거 행적까지도 낱낱이 드러나는 것을 지켜보았다.고위공직자에 대한 국민들의 높고,까다로워진 도덕적 잣대를 의사 결정의 준거로 삼아 우리모두가 투명한 사회로 나아가는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총리 공석에 따른 국정공백이 염려스럽다.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장악력 약화로 내각이 제대로 움직일지도 의문이다.청와대는 두 차례 부결의충격에서 속히 벗어나 새 총리후보 인선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국가신인도 운운하며 뒤늦게 책임 논쟁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국회 역시 이번에는 인사청문회 일정을 앞당겨야 할 것이므로 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당장 민생에 눈을 돌려야 한다.벌써부터 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들썩거려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한나라당도 원내 과반수 의석의 정당으로서 인준부결에 걸맞게 국정운영에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 獨 총선TV토론 슈뢰더 판정승

    총선을 한달 앞둔 가운데 지난 25일(현지시간) 열린 독일의 사상 첫 총리후보간 TV토론에서 미디어에 능란한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기사·기민당 연합 후보인 에드문트 슈토이버에 판정승을 거뒀다. 미디어 대응에 서툴다는 비판을 받아온 슈토이버 후보는 예상 밖의 선전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토론 직후 실시된 여론 조사는 슈뢰더 총리의 손을 들어줬다. RTL방송의 여론조사에서 어느 후보의 발언에 더 공감하느냐는 설문에 응답자의 57%가 슈뢰더,35%가 슈토이버라고 답했다.제1공영 TV ARD의 조사에서도 슈뢰더가 43%의 지지율을 얻어 슈토이버(33%)를 눌렀다. 총 656석의 독일 연방 의회에서 슈뢰더 총리가 이끌고 있는 사회민주당이 296석을 차지하고 있으며,야당 연합이 245석을 확보하고 있다.사회당은 그동안 지지율에 있어서 야당 연합에 뒤져왔다.그러나 독일 동부의 홍수 위기에 발빠르게 대응,지난 23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40%의 지지율을 얻어 처음으로 야당 연합에 1%포인트 차로 앞서 슈뢰더의 정권 재창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총리서리 내일쯤 지명할듯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총리후보군에 대한 사전 검증절차가 마무리되어감에 따라 9일쯤 새 총리서리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7일 총리서리 인선과 관련,“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면서 “청와대는 이른 시일안에 총리지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시론] 총리 임명동의안 부결의 교훈

    첫 여성총리 임명의 기대감과 아울러 총리서리제 논란 등 20일 동안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총리임명절차는 7월의 마지막 날,정치권과 우리 모두에게 충격을 던지면서 부결로 끝났다.이번 총리임명문제는 우리나라 헌정사에서 최초의 여성총리라는 그 하나만으로도 의미를 갖는 것이었고,정말 혹자의 말대로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총리가 되기에 충분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국무총리 지명자는 국민여론의 검증이라는 민주주의의 절차와 국회의 인사청문회라는 법치국가적 절차의 엄정한 과정 속에서 좌초하고 말았다.첫 여성총리를 기대하였던 우리에게는 무척 안타까운 일이었다. 그러나 이런 아쉬움을 뒤로하고 우리는 총리임명절차의 결말을 지켜보면서 앞으로 국정운영을 위하여 해결해야 할 몇 가지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먼저 고위공직자에 대한 인선과정의 문제를 들 수 있다.이번 총리임명문제에서도 드러난 것처럼 총리 내정자의 공직수행능력에 대한 자체평가와 함께 그 전제가 되는 윤리성부분에 대한 자세한 자체검증이 미비했다는 점이다.또한 총리후보자가 지명된 후 시민단체와 언론 등을 통하여 가부간의 여론이 형성되었으나,이런 여론동향을 주시하면서도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두번째는 이번 총리임명에 있어서 가장 큰 논란을 불러왔던 국무총리서리제다.그동안 관행으로 총리서리제가 운영되었다고 하지만 위헌성에는 변함이 없다.그 이유는 총리서리제는 헌법규정에 근거가 없으며,헌법해석을 통해서도 인정될 수 없는 제도이기 때문이다.헌법의 이념과 역사성은 헌법해석에 있어서 기본권규정과 달리 국가조직규정의 경우 엄격하게 해석할 것을 요구한다.왜냐하면 모든 국가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며,모든 공직자는 국민의봉사자이며,국가조직의 구성원은 그에게 위임된 권한을 자의적으로 행사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그 다음은 인사청문회에서 나타난 문제를 들 수 있다.국회에서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하는 것은 구태여 관련법을 들지 않더라도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서 권력분립에 기초하여 대통령의 임명권에 대한 견제로서 국회의기능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인사청문회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은 다음을 위하여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이번 청문회는 총리지명자에 대하여 여러 부분에서 의혹을 제기했으나,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부족했다.물론 시간적 제약도 있고,현실적 어려움도 있었을 것이다.그래도의혹에 대한 확인작업을 통하여 국민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는 점에서 국회는 청문회의 일정을 늘리고 객관적 검증기준을 명확히 제시하는 등 보완작업을 해야 한다. 이번 인사청문회는 총리지명자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었지만,국민에게는 정치적·법적으로 의미있는 교육의 장이었다.또한 고위 공직을 바라보는 후보들에게는 최소한 일반인보다는 높은 도덕성과 윤리성을 요구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것이다. 이번 총리임명파동은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서부터 발생하였다고 볼 수 있다.이번 일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보다도 헌법국가에서는 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준 것이라 할 수 있다.법은 도덕의 최소한이다.법을 준수하지 않는다면,법의정신에 스며들어 있는 도덕과 윤리도 사라진다.이제 정부는 다음 국무총리 후보를 물색하여 이른 시일 내에 절차를 밟아야 한다.이번에는 제발 헌법의 규정에 따라 국무총리가 임명되길 기대해 본다. 김상겸/ 동국대교수 헌법학
  • 장상총리 임명동의안 부결/청와대 “이럴수가…”충격속 명망가 중심 후임인선 나서

    청와대는 31일 장상(張裳) 총리서리의 총리인준안이 국회에서 부결되자 ‘깊은 유감’을 표시하면서 내부적으로 커다란 충격과 당혹감에 휩싸였다. 청와대는 특히 임기를 7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총리인준안이 국회에서부결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정장악력이 크게 약화될 것을 우려했다.더욱이 남은 국정과제 해결에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됨에 따라 수습책 마련에 부심했다. 관저에서 휴가 중이던 김 대통령은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이후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으로부터 장 총리서리의 사직원을 보고받은 뒤 사표를 수리하면서,깊은 유감을 표시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번 주까지 예정된 휴가를 중단하고 1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국정의 중심에 서서 흔들림 없이 국정을 챙겨나가겠다는 게 김 대통령의 뜻이라고 한다. 차기 총리와 관련,박 대변인은 “총리대행은 법률적 검토결과 문제가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당분간이라도 부총리가 총리를 대행하기보다는 다시 총리서리를 임명하거나 총리를 지명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총리서리제를 위헌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않은 만큼 이번에는 총리를지명하는 쪽으로 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는 총리직 공석시 국정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차질이 없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지만 ▲언제까지 공석으로 둘지 ▲서리를 지명한 뒤 인준절차를 밟을지,아니면 총리후보를 지명한 뒤 국회인준을 거친 뒤 임명할지 등에 대해서는 즉각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중립적인 명망가로 새 총리를 지명하거나 총리서리를 임명할 때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앞서 박 대변인은 장 총리서리의 인준 부결에 대해 “통절한 심경을 금할수 없다.”는 표현으로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대한광장] 이회창후보와 TV토론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출마한 이회창 후보가 10일MBC의 경선 예비후보들을 상대로 한 개별후보별 생방송 TV토론에 응했다.그 이전의 보도에 따르면 이회창 후보측은지난 6일 토론 순서를 추첨하는 자리에 출석하지 않았고,9일 오전에는 MBC에 “이 후보의 토론일자로 정해진 15일에는 예정된 행사가 있어 14일 사전 녹화를 하자.”고 요청했었다고 한다.이어 9일 오후에는 “개별토론에 불참하겠다.”고 통보했다고 한다.지금까지 보도된 것과 알려진 사실을 놓고 판단하건대,합동토론은 참석하되 개별토론에는응하지 않겠다는 것이 9일까지의 입장이었던 듯하다.다소혼란은 있었으나 늦게나마 개별토론에 참가하기로 정한 일은 유권자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래야 할 일이고,이 후보자신으로 봐서도 다행한 일이다. 후보자를 개별적으로 초청해서 벌이는 TV토론은 전문가(패널)들이 국민들을 대신해 후보들을 검증하는 자리다.후보자들끼리 대결하는 직접 토론에 비해 개별토론은 박진감은 떨어질지 몰라도 개개 후보의 전문성,자질을 꼼꼼하게검증할 수 있는좋은 기회가 된다.특히 다수 후보가 참여하는 경선의 경우에는 개별토론이 더 적합하다. 합동토론은 후보의 자질을 직접 비교할 기회를 준다는 장점은 있지만,시간관계상 각 후보에게 돌아가는 질문이 적고,진지한 정책 토론보다는 자칫 상호비방에 시간을 보낼우려가 있는 형식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전문가들은 개별토론과 합동토론을 조화시킬 것을 권고하고 있고,방송사들도이 두 형식을 모두 편성하고 있는 것이다. 또 공직후보자TV토론은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생방송으로 중계하는 것이상식이다. 미국,독일(총리후보자 토론),프랑스도 생중계가원칙이며, 우리나라도 선거법 제82조에 “방송시설이 대담·토론회를 개최하고 이를 방송하고자 할 때에는 내용을편집하지 않은 상태에서 방송하여야 한다.”고 규정하여,현실적으로 녹화방송을 하기 어렵게 되어 있다.이 후보측이 이 사실을 몰랐다면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이고,만약 알고도 그리했다면 개별토론은 안 하겠다는 핑계로 비칠 수도 있었던 대목이다. TV토론은 과거 정치의 고비용·저효율적 요소를 극복하기 위해서 많은 논의를 거쳐 어렵게 얻은 장치다.TV토론은돈이 많이 드는 종래의 동원방식을 대체하고,유권자로 하여금 후보자를 더 잘 알게 하고,유권자의 합리적인 투표를돕는 등 과거의 잘못된 선거운동방식을 크게 개선한 제도다.따라서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공정성 문제가 없는 한토론에 응해야 한다. 어떤 후보든지 일정이 겹친다는 이유를 들어 국민 앞에 나서기를 주저해서는 안 된다.이회창후보는 지난 2월에 한 신문사와 두 인터넷 사이트가 공동주최한 ‘네티즌과 정치리더의 만남’ 토론회에도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참석하지 않았던 일이 있다.어떤 후보든텔레비전과 인터넷을 외면하고 싶다면,국민과의 직접 만남을 거부한다는 해석을 감내해야 한다. 민주당 노무현 고문의 부상에 대해 실로 여러 말들이 구구하지만,나는 기성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있던 부동층(浮動層)이 움직인 것이 그 원인의 하나라고 본다.한국갤럽이3월 23일에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노무현 고문의 지지율은 30대 57%,40대 47.6%,사무직 노동자 59.2%,자영업자52.8%,고소득자의 47.5%에서 나온다.이 사람들이 누구인가? 많은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그 전에 부동층으로 분류하고있던 바로 그 유권자들이다. 또 다른 조사에 따르면 지지후보 결정자의 30% 이상이 TV토론을 보고 지지후보를 결정했다고 한다. 이 총재가 잃은 지지율을 회복할 생각이 있다면 오히려국민과의 직접 만남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1996년 정치에 입문해 1년 반만에 대통령 후보가 된 가장 큰이유는 그 당시 그에게 비쳐졌던 청렴 이미지,그리고 기성정치권과 각을 세운 새로움이었다. 그런데 이회창 후보는그동안 어떻게 해왔던가? 수성(守城)정치에 시종(始終)해왔다.그리고 실로 오랜만에 나온 공세의 주제가 ‘색깔론’이라니,공격내용 치고는 진부하고 그 강도(强度)는 물총의 그것이다.지금 이 후보에게 요구되는 것은 대중정치가로서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자세,국민의 눈높이로 바라볼줄 아는 시선,국민의 가슴에 와닿는 정책이다.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 성곽 뒤로 몸을 숨길 일이 아니다.우리는 대통령후보들이 정책을 들고 경쟁하는모습을 보고싶다.지금 이 후보에게 필요한 자세는 성을 뛰쳐나와 국민의바다로 헤엄쳐 들어가는 모습이다.TV토론은 그 첫 출발지점이다. 김무곤 동국대교수·신문방송학
  • 伊 총리후보 좌·우파 접전

    13일 이탈리아 총선 결과에 유럽연합(EU)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EU에 반대하는 극우파가 포함된 우파 야당연합인‘자유의 집’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유럽 언론들은 베를루스코니의 부패 스캔들 연루 의혹을 언급하며 “총리 자격에 전혀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라고 공격하기 시작했다.이들의 ‘지원’에 힘입어 집권 중도좌파인 ‘올리브나무 동맹’의 프란체스코 루텔리 후보가베를루스코니를 바짝 따라붙으며 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베를루스코니를 공격하기 전까지 이탈리아 국민들은 부동표가 40%에육박할 정도로 선거에 무관심했었다.이어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 프랑스의 르몽드,독일의 쥐트도이체 차이퉁 등도베를루스코니 공격에 가세,선거전을 가열시켰다. EU는 지난해 오스트리아 연정에 극우파가 포함돼 외교제재를 가했던 사례까지 들며 이번 이탈리아 총선에서 극우파가포함된 우파연합이 당선되면 유사한 제재를 검토할 것이라흘리고 있다. EU로서는 유럽통합에 반대하는 회원국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EU가 반대하는 인물은 움베르토 보시 북부지역리그 대표와지안프란코 피니 전국연합당 당수.보시는 90년대 부유한북부지방을 남부지역과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논란을 일으켰고 외국인 차별,EU 반대 등을 주장하고 있다.피니는 이탈리아 역사상 가장 훌륭한 정치인은 무솔리니라고 평가하는파시스트로 역시 EU에 반대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하원 630석과 상원 315석을 뽑는다.96년실시된 총선에서 중도좌파는 하원 630석 중 329석,상원 315석 중 167석을 차지해 사상 처음 집권에 성공했었다. 현재 중도좌파와 우파연합은 정책면에서 별 차이가 없다.EU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중도좌파가 지지율 열세를 만회할지가 이번 총선의 관전포인트다. 전경하기자 lark3@. *접전 두 후보 누구인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64) 전진이탈리아(FI) 당수로 이탈리아 최대 갑부.1994년 총선에서 정치입문 2개월만에 ‘자유동맹’을 이끌고 대승,총리가 됐다.움베르토 보시가 이끄는 북부연맹의 연정탈퇴와 잇따른 부패 스캔들로 7개월만에물러났다. 3개 TV방송,최대 판매부수 잡지인 파노라마,축구팀 AC밀란등을 갖고 있다.뇌물수수와 불법 정치자금 운영,탈세 등의의혹으로 1998년 밀라노 법원에서 2년9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보통 10년이 걸리는 최종 확정판결 때까지 자유로운정치활동이 가능해 총리직에 도전했지만 이 때문에 언론의집중공격을 받고 있다. ■프란체스코 루텔리(47) 전 로마시장.지난해 10월 중도좌파 연합인 올리브나무동맹의 당수로 선출됐고 지난 1월 총리 출마를 위해 7년간 재직했던 로마시장직을 물러났다. 1983년 급진당 의원으로 정치에 본격적으로 입문했다.1989년 녹색당에 합류,구 공산당 후신인 좌파 민주당으로부터폭넓은 지지를 확보해 1993년 로마 시장에 당선됐다.로마시장 재직시절 하계 축제,공원 건립,사적지 승용차 운행 제한 등으로 로마 시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얻어 97년 재선됐다.재직시 추진했던 2004년 올림픽 로마 유치가 실패했고지하철 3호선 추가건설과 대형 콘서트홀 건립 공약을 이루지 못한 것이 단점. 전경하기자
  • 첫 여성외상 다나카 마키코

    일본 최초의 여성 외상으로 임명된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57)는 ‘바람직한 총리후보’를 고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민들로부터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자민당 의원.일 여성 정치인 중 차기 대권 전선에 가장 가까이 서있는 인물로 꼽힌다. 고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전 총리의 외동딸이자 중의원 3선 의원으로 이번 고이즈미 총리 선거운동 초반부터 유세지를 따라다니며 뒷심을 받쳐준 ‘킹 메이커’다.사회당출신의 무라야마 총리시절인 94∼95년 과기청장관을 지냈다. 아버지 다나카 전 총리를 꼭 닮은 활달한 성격에다 상대를가리고 않고 시원하게 독설을 퍼붓는 속사포 같은 언변이특징. 자민당내 무당파 의원으로 일본 정치권 안의 ‘깨끗한 정치인’이란 이미지를 굳혔다. 외교 경험이 전무하다는 비판에 대해 다나카는 외무상으로임명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1973년 아버지와 레오니드 브레즈네프 소련 서기장이 정상회담을 갖는 현장을 지켜봤다”면서 “나는 무엇이 일본과 일본국민을 보호하며 이익이 되는가를생각해왔다”며 자신의 외교 소신을 밝혔다. 사실 그녀는 남편 나오키(直木)의원이 외무 정무차관을 지낼 당시와 부친 다나카 전 총리의 외유 때 늘 따라다니며외교적 견문을 넓혀 외교 감각을 자연스럽게 익혔다는 평가도 얻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다나카가 고이즈미를 통해 자신의 ‘구원’(舊怨)을 갚았다고 보고 있다.85년 아버지 다나카 수상이쓰러진 이유가 고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 전 총리의 반란때문이었고 하시모토(橋本)파는 그 추종세력이라는 것. 미국 필라델피아 고교와 일본의 명문 와세다(早稻田)대 제1 상학부를 졸업했다.‘극단운(雲)’이라는 극단에서 2년간연구생으로 활동한 경험도 있다. 다나카 외상의 지역구는 니가타(新潟).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유키구니(雪國)’의 배경이 된 지역으로 다나카외상 스스로 ‘백설희(白雪姬·백설공주)’라고 표현하기도한다. 다나카 외상이 앞으로 교과서 왜곡 파문,미·일 경제협력,리덩후이(李登輝) 비자 발급 파문,북방도서 반환문제 등 한·미·중·러를 둘러싼 외교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日총리후보들 “”신사참배”” 공약

    [도쿄 연합] 일본 자민당 총재경선에 나선 후보들이 제2차세계대전 A급 전범들의 위패가 있는 도쿄의 야스쿠니(靖國)신사를 공식참배하겠다고 경쟁적으로 다짐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후보는 전쟁 희생자 가족들의 지지를 겨냥해 17일 당내 에토·가메이(江藤·龜井)파 의원들과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지난 96년 총재재직 시절 야스쿠니 신사참배로 물의를 일으킨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후보는 이날 “나도 (참배를 하러) 가고 싶은 쪽이지만,총재선거를 앞두고 이런 문제가 쟁점이 되는 것이 좋은지 나쁜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후보는 16일 총리직에 오르면 야스쿠니신사를 공식 참배하겠다고 일본전몰유족회 등에게 약속했다.
  • 경제정책 혼선 사라질까

    진념 경제팀의 일부 구성원들이 바뀌면서 팀워크를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높다.중량급 정치인 출신인 일부 경제장관들이 진부총리의 ‘지도노선’을 그대로 따라줄지 걱정스럽다는 얘기다. 진부총리는 30일 일부의 이같은 시각을 감지하고 예정에없던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서둘러 소집해 팀워크를 점검했다.참석자들은 회의에서 경제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관련부처간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격주로 열리는 정례 회의를 연지 1주일만에 임시 회의를연 것은 미리 협력체제를 강조해둠으로써 불협화음의 소지를 없애려는 진부총리의 발빠른 대응이다. 이날 회의 참석자 19명 가운데 9명이 새 얼굴로 바뀐데다정치인 출신이 많아졌다. 장재식(張在植)산자·오장섭(吳長燮)건교·김원길(金元吉)보건복지·정우택(鄭宇澤)해양수산·김영환(金榮煥)과학기술부 장관과 박지원(朴智元)정책기획수석 등 6명이 정치인 참석자다.이근식(李根植)행정자치·양승택(梁承澤)정보통신부장관과 나승포(羅承布)국무조정실장은 관료·학계출신이다. 불협화음조짐은 벌써부터 나타났다.김원길(金元吉)보건복지부장관은 의료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건강세 신설의지를 밝혔고,재경부는 부적절성을 강조하고 있다.사전에 의견 조율과정이 없었다는 얘기다.여권의 중진인데다 부총리후보로 거론됐던 장재식·김원길 장관은 진부총리에게는부담스러울수 밖에 없다. 특히 고등고시 행정과 7회의 장재식장관은 14회의 진부총리보다 한참 선배다.진부총리가 지난 29일 산업자원부 장관실을 찾아가 선배에게 예를 갖춘 것도 이때문이다.특유의 친화력을 발휘해 매끄러운 팀워크를 형성해나가겠다는것이다. 회의에서는 국민의 정부 1기 경제팀의 잘못으로 정책의일관성 부족과 부처간 경제정책의 혼선을 지적했다.또 경제정책이 정치논리에 왜곡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참석자들도 이런 불협화음 가능성을 의식해 경제정책조정회의를 통해 사전 의견조정 기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한번 결정된 정책을 모든 경제부처가 공동의 책임하에 한목소리로 일관성있게 추진하기로 했다.그러나 정치인 특유의 자유분방함이 ‘관료의 틀’ 안에 제대로 정착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 탁신 당수 누구

    부패혐의에도 불구하고 차기 태국 총리로 결정된 타이 락 타이당(TRT)의 탁신 시나왓(51) 당수는 자수성가한 태국 최대의 통신재벌.카리스마적 이미지와 개혁의지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80년대 중반 경찰간부로 출발,소규모 자본으로 ‘신 컴퓨터통신회사’를 창업했다.경찰 재직시절 인맥을 이용해 회사를 ‘신그룹’으로발전시켰다.신그룹은 그의 뛰어난 수완으로 이동전화,컴퓨터 등 정보통신업계의 주력기업으로 성장했다. 94년 잠롱 스리무앙 전 방콕시장의 팔랑탐당에 가담하면서 정계에진출했다.외무장관·부총리 등을 지냈으나 97년 금융위기 한파로 현연정정권이 들어서면서 물러났다. 98년 정치개혁을 표방하는 TRT를 창당,최근 총리후보 사임 압력에도“물러나기 전 태국의 부패·마약·가난을 향해 방아쇠를 먼저 당길것”이라는 단호한 결의를 보였다. 그러나 농가당 부채 100만바트(3,000만원) 지원 등 실현 불가능한 공약을 내걸었다는 지적도 받는다. 지난해 연말 부총리 취임 재산신고 때 고의로 재산을 누락시킨 판정을 받아 헌법재판소가다음 달 최종 판결을 내리면 5년간 공직 취임이 금지된다. 이진아기자 jlee@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