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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총리, “계획보다 결과 많아야” 규제혁신 재차 질책

    이낙연 총리, “계획보다 결과 많아야” 규제혁신 재차 질책

    이낙연 국무총리는 28일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계획보다 결과가 많아져야 한다”며 규제혁신 점검회의와 관련해 관계부처들을 질책했다. 이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그동안 관계부처들이 열심히 준비했는 것을 잘 안다”면서도 “그러나 기업경영자나 창업희망자가 보기에는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슷해 보이는 계획에 치중하면 국민의 실감은 갈수록 낮아질 수 있다”며 “그래서 훨씬 더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규제혁신 점검회의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해관계자들과 더 많이 대화하고 가치의 충돌을 더 깊게 조정해야 한다”며 “계획보다 결과를 더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률이 금지하지 않는 것은 가능한 것으로 해석하거나 하위 규정을 정비하는 노력을 강화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국회에도 규제혁신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행정규제기본법 개정안을 포함한 규제혁신 5법 등 국회에 장기간 계류돼 있는 법안에 대해 “규제혁신을 위한 법안들을 시급히 처리해 주시길 국회에 부탁한다”고 말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2차 규제혁신 점검회의는 준비 미흡을 이유로 불과 2시간을 앞두고 전격 연기됐다. 회의는 오후 3시부터 예정돼 있었으며, 문 대통령과 이 총리, 관련 부처 장관 뿐 아니라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한 민간단체도 참석할 예정이었다. 총리실은 “규제혁신의 폭을 더 넓히고 속도감을 높여 국민 눈높이에 맞추고자 내용보강이 필요하고, 핵심규제 2건에 대한 추가협의도 필요하다”고 회의 연기 이유를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부처 군기잡은 文대통령… 인터넷은행 등 ‘눈치보기 보고’ 질타

    부처 군기잡은 文대통령… 인터넷은행 등 ‘눈치보기 보고’ 질타

    문재인 대통령 주재 ‘제2차 규제혁신점검회의’가 27일 회의 시작 3시간여를 앞두고 전격 취소됐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회의 연기를 건의한 배경에 대해 총리실은 “국민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추가 내용 보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면에는 청와대 경제라인 교체에 이어 정부부처의 업무 행태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갈등 과제에 대한 적극적 ‘이해 조정’ 대신 소극적 ‘눈치 보기’를 질타한 것으로 풀이된다.당초 이날 회의에서는 각 부처가 드론과 자율주행차 등 신산업 규제 혁신 방안을 보고한 뒤 인터넷전문은행 및 개인정보보호 관련 규제 완화 방안 등 두 가지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일 예정이었다. 규제 혁신 방안은 이 총리가 사전 보고를 받았다는 점에서 규제 완화 방안의 내용이 미흡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중 인터넷은행 관련 규제 완화는 ‘은산 분리 완화’가 핵심이다. 산업자본이 인터넷은행의 지분을 보유할 수 있는 한도(현 4%)를 얼마나, 어떻게 풀어 줄 것이냐는 문제다. 이는 사실상 해묵은 논쟁에 가깝다. 현재 국회에도 여야 의원들이 발의한 관련 법 개정안만 5건이 계류 중이다. 개정안에는 산업자본의 지분을 34~50%까지 높여 주자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재벌이 은행업까지 독점할 것”이라면서 지분 한도 상향을 반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법이 개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앞장서 지분 확대를 허용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진행 상황을 설명할 예정이었다”면서도 “(개정안 국회 처리 여부는) 우리가 다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해 개인정보보호 규제를 완화하는 문제도 이렇다 할 성과 없이 논란만 거듭되는 실정이다. 논란의 핵심은 두 가지다. 우선 개인정보를 암호화한 가명(비식별) 정보에 대한 연구를 어디까지 허용하느냐는 것이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은 ‘학술적 연구’로 한정하고 있다. 소비자 트렌드 등을 분석하려는 기업들은 ‘산업적 연구’도 허용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또 데이터 결합 허용 문제도 ‘뜨거운 감자’다. 기업들은 ‘맞춤형’ 상품이나 서비스를 내놓으려면 각 회사가 보유한 고객 데이터를 결합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데이터 유통이라는 새로운 시장도 만들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2016년 ‘가이드라인’을 통해 가명 정보에 대한 산업적 연구와 데이터 결합을 허용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이 지난해 11월 관련 기업 등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움직임이 크게 위축됐다. 오히려 법 개정 없이 가이드라인 제정만으로는 규제를 푸는 데 한계가 크다는 점만 증명해 준 모양새가 됐다. 최근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에서도 산업계와 시민단체가 이 문제들을 논의했지만 견해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해가 첨예하게 갈리는 갈등 과제를 놓고 정부가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 주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규제 완화는 혁신성장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이 총리의 회의 연기 지시는 개혁 속도를 높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준비 안 된 규제혁신 회의…3시간 전 연기

    文대통령 “답답해, 속도 더 내 달라” 文, 몸살감기… 오늘 ‘연가’ 방침 27일 오후 3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2차 규제혁신 점검회의’가 불과 3시간여를 앞두고 전격 연기됐다. 대통령 주재 회의가 임박해 연기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은 해당 부처의 준비 미흡 등을 사유로 들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국민 눈높이에 맞춰 보강할 필요가 있다”며 문 대통령에게 전화보고를 통해 회의 연기를 요청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1월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규제혁신 토론회 이후 성과 점검과 향후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리실은 “규제 혁신의 폭을 더 넓히고 속도감을 높여 국민 눈높이에 맞추고자 내용 보강이 필요하고, 핵심 규제 2건(인터넷 전문은행·개인정보 규제 개혁)에 대한 추가 협의도 필요하다”고 연기 이유를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이 총리가 ‘이 정도 내용은 민간의 눈높이에서 봤을 때 미흡하다’며 연기를 건의했다”면서 “대통령은 본인도 ‘답답하다’는 말씀을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속도가 뒷받침되지 않는 규제혁신은 구호에 불과하며 우선 허용하고 사후에 규제하는 네거티브 방식(도입)을 추진하는 것에도 더욱 속도를 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이어 “갈등을 풀기 어려운 혁신과제에 대해서도 당사자들을 10번, 20번 찾아가서라도 문제를 풀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문 대통령은 공유 경제, 여행·숙박 관련 규제 개혁의 미흡함을 지적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회의 연기 사유가 문 대통령의 건강 문제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날 또 다른 일정인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과의 만남도 취소됐고, 전날 문 대통령의 부산 방문 일정도 ‘기상 악화’를 이유로 취소됐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오후 늦게 문 대통령이 몸살감기에 걸렸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러시아 방문 등 과도한 일정과 누적된 피로로 몸살감기에 걸렸다”면서 “청와대 주치의는 주말까지 휴식을 취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목, 금요일 일정을 취소 및 연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28일 연가 또는 병가를 내고,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 접견과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당선자 초청 만찬 일정을 취소·연기하기로 했다. 다만 김 대변인은 “대통령은 오전에 출근해 집무를 보던 중 컨디션이 안 좋아졌다”면서 “점검회의 취소는 건강과는 무관하며 전적으로 총리 의견을 따른 것”이라고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류지영 기자의 호모퍼블리쿠스] ‘예술적 영감’이 필요한 대한민국

    [류지영 기자의 호모퍼블리쿠스] ‘예술적 영감’이 필요한 대한민국

    지난주 행정안전부 직원들과 북유럽 3개국(핀란드, 에스토니아, 스웨덴)을 다녀왔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과제인 ‘전자정부 시스템 수출’과 ‘지방분권 도입’을 현장에서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우리와 다른 방식의 삶을 영위하는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무척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취재였다. 핀란드 헬싱키의 총리실을 찾았다. 지난해 핀란드 독립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펼쳤다는 내용을 소개받았다. 독립 100주년 기념 로고를 비롯해 관련 디자인이 무척 세련돼 보였다. 우리나라도 내년이 3·1운동 100주년인데 이처럼 멋있게 심벌 디자인을 하면 어떻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 돌아와 친한 공무원에게 이 바람을 전하자 안타까운 답변이 돌아왔다. “우리도 보통 초안은 이렇게 ‘쿨하게’ 만들어요. 그런데 결재를 받을 때마다 윗분들의 주문이 하나씩 추가돼요. ‘태극무늬가 들어가야지’, ‘한반도 지도 무늬가 빠지면 쓰나’…. 이런 식으로 2~3단계를 거치면 어느새 ‘오리지널리티’(원작의 독창성)가 사라져요. 결국 누구도 내켜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격하게 싫어하지도 않는 ‘공무원스러운’ 디자인이 채택되죠.” 스웨덴 스톡홀름의 시청사 내부에는 스웨덴 신화를 상징하는 거대한 크기의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행안부 공무원의 입에선 탄식과 부러움이 쏟아졌다. 제2도시 예테보리의 시청사는 박물관을 연상하게 할 만큼 넓고 개방감 있는 공간으로 짜여 있었다. 인구 130만명의 소국 에스토니아도 마찬가지였다. 수도 탈린에 위치한 정부 청사에 들어서자 마치 우리의 국립현대미술관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예술 작품이 즐비했다. 행정 기관이라기보다는 예술 공간에 가까웠다. 한 고위 공무원에게 이 나라들의 경험을 소개하며 새로 지어질 행안부 세종청사에도 이런 설계가 도입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의 대답이 이랬다. “저도 새 청사를 그렇게 짓고 싶은데요. 다른 부처에서 ‘튀려고 한다’고 지적하지 않을까 걱정이 돼요. ‘정부가 청사 신축에 돈잔치를 벌인다’고 언론·시민단체에서 비판할 것 같기도 하고요.” 아쉽게도 정부 관련 설계나 디자인은 대부분 ‘멋대가리’가 없다. 요즘 유행하는 ‘공공 디자인’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민망한 것들이 다수다. 민간 영역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예전에 기자가 출입했던 대기업 본사 건물 역시 1층 로비에는 거의 예외 없이 창업주의 흉상과 그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물이 놓여 있다. 이곳을 출입하는 모두에게 엄숙함을 요구한다. 이런 분위기에서 자유로운 생각과 창의성이 배양되길 바라는 건 무리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야 했던 20세기 대한민국에서는 ‘농업적 근면성’이 가장 중요한 가치였다. ‘유’에서 ‘더 좋은 유’를 창조해야 하는 지금의 대한민국에는 ‘예술적 영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우리가 좀더 성장하려면 모든 영역에서 지금껏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로 전 세계의 감탄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하지만 정부청사 건물을 드나들 때마다 ‘우리나라에서 예술적 영감이 가능할지’ 의구심이 커진다. 과연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한민국’에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superryu@seoul.co.kr
  • 이낙연 총리의 北장사정포 이전 발언 관심... 총리실은 즉각 ‘정정’

    이낙연 총리의 北장사정포 이전 발언 관심... 총리실은 즉각 ‘정정’

    이낙연 국무총리가 25일 군사분계선(MDL)에 배치된 북한 장사정포를 후방으로 철수하는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언급해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총리실은 이를 즉각 정정했다. 그렇지만 평소 신중한 이 총리의 성격으로 볼 때 남북이 北의 장사정포 이전과 둘러싼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는 반증이어서 향후 이뤄질 남북 군사 회담에 눈길이 쏠린다. 앞서 국방부는 장사정포 후방 이전 문제가 논의됐다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가운데 이 총리의 해당 발언 뒤 총리실 또한 “아직 공식 논의되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6·25전쟁 기념식 기념사에서 “올해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체제 확립이 시동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한반도서 평화정착이 모색되는 사례로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미사일엔진 시험장 폐쇄 약속 △미군 유해 송환 절차 진행 등과 함께 북한의 장사정포 후방 이전 논의를 언급했다. 북한 장사정포는 서울과 수도권을 직접 겨냥하고 있어 북측의 최대 위협 중 하나로 여겨져 왔다. 장사정포의 철수 문제는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완화의 관건이자 남북간 신뢰 구축에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사안으로 거론된다. 이날 이 총리가 언급한 장사정포의 후방 이전 문제는 앞서 국방부가 “공식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설명한 사안이다. 국방부는 지난 17일 제8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14일)에서 우리측이 북한 장사정포 후방 철수를 제안했다는 보도에 대해 “회담에서 장사정포 문제는 아예 언급도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국방부는 향후 후속회담에서 장사정포 관련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 발언 진위에 대해 관심이 쏠린 가운데 총리실은 향후 회담 테이블에 오를 순 있지만, 공식적인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국방부와 같은 입장을 견지했다. 김성재 총리실 공보실장은 문자브리핑으로 “장사정포 후방 이전 문제는 향후 남북군사회담에서 논의될 만한 과제의 하나로 우리 내부에서 검토한 일이 있으나, 남북 장성급 회담에서는 아직 공식논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실장은 “총리의 발언은 이런 취지에서 하신 말씀”이라고 부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온 국민이 같은 시간에 커피 마시기” ‘함께’ 강조한 핀란드의 독립 100년

    “온 국민이 같은 시간에 커피 마시기” ‘함께’ 강조한 핀란드의 독립 100년

    “핀란드와 한국은 강대국 식민통치 아래에서 독립을 쟁치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100년가량 러시아의 지배를 받은 우리에게 반러 감정이 남아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나라 위치를 바꿀 수는 없기에 러시아와의 지리적 특수성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는 (21세기에도) 살아남았다’는 거잖아요. (지나치게 과거에 얽매이기보다는) 앞을 내다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지난해 핀란드 독립 100주년 행사를 세계인의 행사로 치러낸 페카 티모넨 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간) 헬싱키 총리실에서 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을 만나 이렇게 조언했다. 인구 550만명의 강소국 핀란드는 1917년 12월 6일 제정 러시아 붕괴를 틈타 독립을 선언했다. 이후 내전 등을 겪으며 순탄치 않은 역사적 굴곡을 겪었다. 이에 지난해 독립 100주년을 맞아 사회 통합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치렀다. 우리 정부는 내년에 있을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핀란드 사례를 참고해 ‘진정한 국민 화합의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티모넨 사무총장은 “‘독립 100주년’에 단순 기념과 축하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고민했다”면서 “국가 주도 사업으로 치러지면 자칫 국민들에게 ‘관 주도의 지루한 행사’로 여겨질 것이라고 판단해 기존 관행을 깨는 새로운 방식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핀란드는 ‘다 함께’를 주제로 핀란드 전역에서 쉽게 참여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유할 수 있는 행사에 주력했다. 국민 음료인 커피를 같은 시간대에 함께 마시고 세계 곳곳에 핀란드 국기 게양하기, 청색·백색(핀란드 국기 상징) 조명 밝히기 이벤트를 펼쳤다. 그는 “한창 이 사업을 추진하던 2015년만 해도 (노키아 침몰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컸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지난 100년간 평등과 표현의 자유, 교육, 자연 중시 가치를 통해 많은 걸 이뤄냈다’는 메시지를 전파하는 데 주력했다”면서 “실제로 핀란드 독립 100주년 행사에 국민 93%가 만족감을 나타내는 등 사회 통합에 큰 효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티모넨 총장은 “한국과 핀란드는 이미 많은 발전을 이룬 선진국이다. 한국도 국민의 위대한 힘을 믿으라”고 말했다. 헬싱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라돈 침대’ 수거 뒤 집배원 사망…“과로사” vs “관련없다”

    ‘라돈 침대’ 수거 뒤 집배원 사망…“과로사” vs “관련없다”

    ‘라돈 침대’ 수거에 우체국 집배원들이 동원된 가운데 50대 집배원이 심정지로 쓰러져 결국 숨졌다. 18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서울마포우체국 소속 집배원 A씨(57)가 토요일인 지난 16일 오후 5시쯤 서울의 한 배드민턴장에서 운동을 하던 중 오후 6시 40분쯤 쓰러져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 30분간의 심폐소생술 끝에 결국 사망했다. 이날 A씨는 오전 8시 45분쯤부터 라돈침대 매트리스를 수거한 뒤 오후 3시쯤 퇴근, 운동에 나섰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A씨가 수거한 매트리스는 약 20여개였다. 우정사업본부는 “매트리스 수거 업무와 돌연사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집배원 노조 측은 “우려했던 결과다. A씨는 한달 동안 선거 공보물 배달 등으로 49시간의 초과근무를 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반박했다. 또 “과도한 초과근무에 시달리던 집배원에게 주말에 매트리스 수거 작업을 시키는 등 업무를 과중시킨 것이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올 들어 하루 평균 10시간 23분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초과근무가 매일 이어지다보니 월 평균 초과근무 시간은 49.2시간에 달했다. 다른 노조 관계자는 “우리도 라돈 때문에 집배원이 사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집배원의 과로 문제는 수거 전부터 우려하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집배원들은 수거 작업 투입도 언론을 통해 들어야만 했다. 안전대책 없이 작업에 투입했기 때문에 벌어진 불상사”라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만 과로로 사망한 집배원은 19명에 이른다. 대부분 명절과 연말 등 업무량이 몰리는 시기에 집중돼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안전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난 대진침대 매트리스 8만여개를 지난 16~17일 이틀에 걸쳐 집중 수거했다. 운송업계에서 안전을 이유로 수거를 거부했고, 대통령 특별지시를 받은 국무총리실의 요청에 따라 집배원 3만여명과 행정직 직원들이 수거 작업에 투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동헌 경기 광주시장 ‘2전3기’ 신화를 쏘다

    신동헌 경기 광주시장 ‘2전3기’ 신화를 쏘다

    “시민존중 복지로 장애인과 노인 등 어려움이 큰 이웃과 함께하는 광주를 만들겠습니다.”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 광주시장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신동헌(66) 당선자가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신 당선자는 61.1%인 9만 4217 표를 얻어 4만 8637 표를 얻은 자유한국당 홍승표(62) 후보를 4만 5000 여 표 차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남궁형 바른미래당 후보는 5.8%인 8983표, 무소속 하성권 후보는 1.5%인 2265표를 얻는데 그쳤다. 신 당선자는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40%대의 지지도를 기록하며 선두를 지켜왔다. 신 당선자는 “믿고 선택해주신 광주시민께 감사드린다”며 “오늘의 승리는 변화를 열망하는 위대한 광주시민의 승리”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시민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저를 선택해주신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다짐했다. 신 당선자는 “교통난과 난개발 문제 해결하겠다. 교육예산 2배로 확대해 부끄럽지 않은 교육도시를 만들겠다”며 “장애인과 노인 등 어려움이 큰 이웃과 함께하는 광주,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이 일할 맛 나는 광주를 만들고, 농업인의 어려움을 잘 아는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해공 신익희 선생의 후손인 신 당선자는 광주 쌍령동 출신으로 광주초, 광주중, 광주농고(현 광주중앙고)와 한영고를 거쳐 한양대 법학과와 언론정보대학원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동양방송과 KBS PD로 20여년간 활동하면서 ‘농어촌 지금’, ‘맛따라 길따라’ 등의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그는 광주시장에 2차례 도전했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번에 2전 3기의 주인공이 됐다. 신 당선자는 한칠레FTA실무위원, 전국농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 국무총리실 산하 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도시농업포럼 대표 등을 역임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광주지역위원회 국회의원선거대책본부장(2008, 2012, 2016)과 더불어민주당 광주지역위원회 대통령선거대책본부장(2017)을 역임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도시농업발전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6·12 북미 정상회담] “北·美 정상 공동성명은 비핵화 달성 분명한 신호”

    유럽연합(EU)은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과 두 정상이 서명한 공동성명에 대해 향후 추가 협상과 신뢰 구축,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 조치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성명을 내고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향한 유일한 길이 외교라는 강한 확신을 재확인했다”면서 “외교적 트랙을 추구하는 것은 때때로 도전적인 일이지만 항상 보상이 뒤따른다”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인 목표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한반도의 비핵화”라면서 “오늘 북·미 정상이 서명한 공동성명은 이런 목표가 달성될 수 있다는 분명한 신호를 줬다”고 평가했다. EU는 그동안 북한의 핵실험이나 장거리미사일 발사 때마다 비판 성명을 내고 강력한 제재를 부과하면서 북한을 압박해 왔다. ●英총리실 “北美 완전 비핵화 합의 환영” 영국 정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합의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지역 안보에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고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약속은 미래 안정과 번영을 위한 아주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언론들도 북·미 정상의 만남을 ‘놀랄 만한 반전’이라고 전하면서도 성과에 대해서는 구체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북·미 공동성명이 지난 4월 열린 남북 정상회담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佛 “北·美 공동성명으로 역사적 화해” 프랑스 언론들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넘겼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르몽드 인터넷판은 “김 위원장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가 매우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르피가로는 “트럼프와 김정은이 공동성명 채택으로 종료된 회담에서 ‘역사의 페이지를 넘기는’ 화해를 보여 줬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6·13 판세 분석-은평구청장 후보] “은평답게… 신혼부부·보육 정책 개선 최선, 공공실버타운 건설 등 복지전문가가 강점”

    [6·13 판세 분석-은평구청장 후보] “은평답게… 신혼부부·보육 정책 개선 최선, 공공실버타운 건설 등 복지전문가가 강점”

    “청년과 신혼부부, 노인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홍인정 자유한국당 후보는 4일 “저는 은평을 강남같이 만들겠다고 하지 않겠다”면서 “은평구는 은평답게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은평구는 상대적으로 서울에서 집값과 물가가 싼 편이라 신혼부부가 작고 소박하게 시작하려고 할 때 은평에서 첫발을 떼고는 한다”면서 “특히 아이를 안전하고 행복하게 키울 수 있는 보육 환경을 잘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 예로 공공보육시설을 전체 보육시설의 40%까지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홍 후보는 또 “정년퇴직할 때쯤 다시 돌아오고 싶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인을 잘 모시는 복지 시설을 갖춘 은평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비와 시비 등의 매칭을 통한 민관 합작 공공실버타운을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처럼 홍 후보가 복지 정책에 남다른 관심이 있는 데는 복지 전문가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그는 동덕여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6~2008년에 옛 한나라당에서 중앙차세대여성위원장으로 일했고, 청와대 행정관과 국무총리실 복지여성정책관실 과장을 역임하면서 여성과 복지 문제에 대한 지식을 실무에 접목할 수 있었다. 홍 후보는 “당시 국무총리실에서 저출산과 고령화 관련 총괄과장을 하면서 16개 부처에서 올라오는 안건을 조율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역할을 했다”면서 “특히 아이 키우는 문제 등 현장에서 필요한 목소리를 잘 반영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자신의 강점으로 ‘추진력’을 내세웠다. 그는 보수 정당, 남성 중심이라는 한국당에서 호남 출신이자 젊은 여성으로서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은평갑 당협위원장을 맡았다. 홍 후보는 “은평갑은 보수 정당에는 굉장히 척박한 지역으로 알려졌다. 이런 곳에서 당협위원장을 맡은 후 중앙당에서 시행하는 조직력, 당협 활동 등의 평가에서 서울시 당협위원장 중 5위안에 드는 쾌거를 이뤄냈다”면서 “저의 추진력을 믿고 당원들이 똘똘 뭉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미 18·19대 총선에서 은평갑 예비후보로 나섰던 그가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던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홍 후보는 “조직 부족, 당세 부족 등의 여건에서 발로 뛰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선거는 여당 정치인, 야당 정치인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면서 “누가 은평구민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모실 수 있는지, 누가 은평의 가치를 키울 수 있는지 인물과 정책을 보고 현명한 판단을 해 달라”고 호소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우리측 대표단 출발…조명균 통일부 장관 “속도감 있게 이행”

    우리측 대표단 출발…조명균 통일부 장관 “속도감 있게 이행”

    남북 고위급회담이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오전 10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회담장으로 출발하기 전 “양 정상 간 합의된 사항들을 차질 없이 속도감 있게 이행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시기적으로 임박한 6·15 남북공동행사,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 문제, 판문점 선언에 합의돼 있는 8.15를 계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 관련 적십자회담, 체육회담, 군사당국자 회담 등 회담 일정을 잡는 사항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 대화, 당국 간 대화를 사실상 정례적으로 열자고 합의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리측에서는 조 장관을 비롯해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등이 대표로 들어간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 부위원장 등 5명이 대표단으로 나올 예정이다. 이번 고위급회담은 4월 27일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이 이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처음 마주 앉는 자리다. 남북은 지난달 16일 고위급회담을 열기로 했지만 북측이 일방적으로 연기한 바 있다. 지난달 26일 열린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 ‘6월 1일 고위급회담’이 합의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신여대 총장 최종 후보에 양보경 교수…82년 만 첫 직선제 총장 탄생

    성신여대 총장 최종 후보에 양보경 교수…82년 만 첫 직선제 총장 탄생

    첫 직선제로 치러진 성신여대 11대 총장 선거에서 양보경(63) 사회과학대학 지리학과 교수가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성신여대는 30일 서울 성북구 서울캠퍼스에서 진행된 새 총장 선출을 위한 투표 결과 양 교수가 53.2%로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장 선거는 1936년 개교 이래 처음으로 교수, 직원, 학생, 동문 등 학내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직선제로 치러졌다. 반영 비율은 교수 76%, 직원 10%, 학생 9%, 동문 5%씩이다. 최종 투표율은 55.5%로, 교수 97.5%, 직원 93.5%, 학생 54.1%, 동문 51.5%로 집계됐다. 양 교수는 1974년 이 대학 지리교육과에 학내 전체 수석으로 입학했고, 1978년 학과 수석으로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 대학원에서 지리학 석사(1980년)와 박사(1987년) 학위를 받았다. 양 교수는 동북아역사재단 자문위원, 국무총리실 국토정책위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외교통상부 독도정책자문위원, 한국연구재단 전문위원, 국토교통부 국가지명위원 등을 지냈다. 성신여대 이사회는 이날 투표 결과를 반영해 다음 달 3일 양 교수를 새 총장으로 선임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고위급회담에 국토부 2차관 포함… 北과 철로 연결 등 경협 논의 포석

    고위급회담에 국토부 2차관 포함… 北과 철로 연결 등 경협 논의 포석

    북한이 다음달 1일 판문점 선언 이행 방안을 논의할 남북 고위급회담에 리선권(오른쪽)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5명의 대표단 명단을 29일 정부에 통보했다.통일부는 이날 “리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하는 고위급회담 대표 명단을 통보했다”며 “이 명단은 지난 15일 통보한 명단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북한보다 앞서 정부도 이날 조명균 (왼쪽)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대표로 참여하는 대표단을 북측에 통지했다. 정부는 지난 16일 열릴 예정이었던 남북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구성한 5명의 대표단 명단에서 류광수 산림청 차장을 빼고 안 심의관을 포함시켰다. 통일부 관계자는 “류 차장은 교체대표로 고위급회담에 참여한다”며 “산림협력 관련 논의 시 안 심의관 대신 정부 대표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측이 대표단을 5명으로 꾸릴 것으로 보여 우리도 대표단을 5명으로 맞추고자 교체대표를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관이 정부대표단으로 남으면서 고위급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에 적시된 경의선·동해선 철로 연결을 포함해 남북 경제협력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단은 고위급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에 실렸던 8·15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 8월 아시안게임 공동 진출을 위한 체육회담 등의 구체적 일정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 6·15 남북공동행사와 개성 지역에 설치하기로 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등에 대한 논의도 있을 전망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지역균형발전 이끌 자치분권 강화… 연방제 하자는 것 아니다”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지역균형발전 이끌 자치분권 강화… 연방제 하자는 것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는 ‘지방분권’이다. 비록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으나 청와대가 6월 지방선거에 맞춰 마련한 헌법 개정안의 명칭이 ‘지방분권 개헌안’인 데서 보듯 지방분권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이전 정부와의 비교를 불허할 만큼 강력하다. 문 대통령 스스로 지난해 6월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연방제에 버금가는 강력한 지방분권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민선 자치시대 23년을 맞이했지만, 풀뿌리민주주의의 원형인 주민자치의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고 비대한 중앙권력을 나누지 않고는 우리 사회가 지닌 비민주적 구조를 청산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나 중앙권력 이양과 재정 분담 등 범국가적 이해관계가 얽힌 고질적 난제 앞에서 논란은 여전히 거세기만 하다. 20일 앞으로 다가온 민선 7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 대통령의 지방분권 구상을 가다듬고 있는 대통령 직속 자치분권위원회 정순관 위원장으로부터 지방분권 시대를 준비하는 정부의 구상과 추진 상황을 들어 봤다. 인터뷰는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 8층 자치분권위원장실에서 이뤄졌다.→역대 어느 정부보다 지방분권 의지가 강력하다. 우선 6월 선거를 통해 새롭게 시작될 민선 7기 지방자치의 시대적 과제는 뭐라고 보는가. -압축성장의 그늘이라 할 사회 불균형,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 대안이라 할 자치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이 강력하게 추진되고 결실을 맺어야 한다. 그게 민선 7기 지방자치시대 우리의 소명이라고 본다. 다음달 새롭게 구성될 민선 7기 지방자치단체 구성원들은 정부의 국정기조인 자치분권 실현을 위한 소중한 기회를 잡는 셈이다. 모쪼록 지역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재인 정부의 5대 국정목표 가운데 네 번째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을 목표로 한 지방분권이다. 개헌을 통한 대통령과 시·도지사 국무회의(제2국무회의)와 4대 지방자치권(자치입법권, 자치행정권, 자치재정권, 자치복지권) 도입, 주민직접참여제 활성화, 국가기능 지방이양, 마을자치 활성화, 그리고 지방재정 자립을 위한 국세·지방세 조정(장기목표 6대4), 주민참여예산제 확대 등의 구상이 담겨 있다. →지방분권 개헌이 무산되면서 정부의 구상도 차질이 불가피한 것 아닌가. 자치분권위의 후속 방안은. -개헌과 별개로 정부 차원의 자치분권 종합계획 수립 작업은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다. 6월까지 자치분권위 차원에서 구체적 추진방안을 마련하고 이후 국무회의 심의와 대통령 보고를 거쳐 7월에 최종안을 확정한 다음 정기국회에 관련 입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현 정부의 지방분권 강화가 궁극적으로 연방제를 염두에 둔 것인가.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연방제 전환은 엄청난 체제 변화를 뜻한다. 대통령 말씀은 강력한 자치분권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정치 수사(修辭)이지 연방제로 가자는 얘기는 아닌 것으로 안다. →일각에선 정부가 향후 연방제 형태의 통일한국을 염두에 두고 그 과도적 단계로 연방제에 버금가는 지방분권을 구상하는 것이라고 의심한다. -지방 강연 때 한 청중이 북한의 고려연방제 통일방안 얘기를 하면서 그런 취지로 물은 적도 있다. 어떻게 지방자치 문제에 대해서까지 그런 냉전사고를 들이대는지 안타깝기 짝이 없다. 단언컨대 남북 통일을 염두에 둔 자치분권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통일 방식에 대한 담론과 전혀 무관하다. ※북한은 1960년 ‘남북연방제 통일방안’을 처음 주창한 뒤로 보완을 거듭, 남북의 현 정부가 정치·군사·외교권을 비롯한 현재의 기능과 권한을 그대로 보유한 채 그 위에 민족통일기구를 구성하는 ‘1민족 1국가 2제도 2정부’를 원칙으로 하는 ‘낮은 단계의 연방제 통일’을 표방하고 있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남측의 연합제(▲1연합 2체제 ▲1연합 1체제 지역자치 정부 ▲1국가 1체제 1정부로 이어지는 3단계 통일)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이 서로 공통점이 있다고 인정하고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합의하고 이를 6·15 공동선언에 담았다. →정부는 8대2 수준인 국세·지방세 비중을 장기적으로 6대4 수준으로 전환하는 목표를 세웠다. 논란이 크지 않겠나. 세금이 늘 가능성은. -지금 자치분권위 내부에서도 치열하게 논쟁 중이다. 재정분권이 지방분권의 핵심인데 쉽지가 않다. 대통령 공약을 모두 중앙정부를 통해서만 이행하던 것을 지방정부를 통해서도 할 수 있다는 쪽으로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 현 정부 임기 중 6대4는 아니어도 7대3 정도로라도 전환됐으면 좋겠다. 지방세 전환을 통해 세금부담이 늘어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게 대원칙이다. →현안인 자치경찰제 도입에 대해 얘기하자. 정부는 내년에 5개 시·도에서 자치경찰제를 시범실시하고 2020년에 전 국가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인데, 정작 국민들 가운데는 자치경찰 도입 필요성을 못 느끼는 사람도 적지 않다. 자치경찰제를 시행해야 할 이유가 뭔가. -우선 지금 국가경찰이 지닌 중앙집중적 경찰권에 대한 민주적 제도화가 필요하다. 그리고 국민 입장에선 지역별 맞춤형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어서 자치경찰제가 훨씬 적합하다. 우리 사회는 갈수록 정형화되지 않은 범죄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세계적 수준인 우리 국가경찰의 치안력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앞으로 늘어날 비일상적 범죄에 대한 치안력을 증진시키는 차원에서라도 자치경찰이 필요하다. →경찰과 각 시·도, 검찰에 이르기까지 이해 당사자가 많다. -수십년간 해결을 보지 못했을 정도로 대단히 복잡한 사안이다. 경찰과 검찰, 각 시·도 등 핵심 관계기관들이 지금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있고 위원회에서 충분히 수렴하고 있다. →분권위가 생각하는 자치경찰 모델은. -우선 세 가지 원칙이 있다. 자치경찰 수장에 대한 임명권과 추천권, 동의권 등을 어느 한 기관이나 한 사람이 틀어쥘 수 없도록 한다는 게 하나다. 아울러 많은 국민이 우려하는 지방권력과 자치경찰의 이권 결탁 내지 유착을 철저히 차단할 장치를 마련하는 게 또 하나다. 세 번째는 국가경찰과 자치경찰 이원화에 따른 재정 부담 증가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원칙 아래 분권위 차원에서 깊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분권위가 참고하는 안 가운데 경찰개혁위의 자치경찰제안과 서울시의 자치경찰제안, 그리고 1999년 경찰청이 마련했던 자치경찰제안 등이 있다. 어느 모델이 우리 현실에 적합하다고 보나. -경찰은 적게 내주려 하고, 시·도는 많이 가지려 한다. 그 중간의 어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본다. 경찰개혁위안은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기능 중복과 예산 증가의 문제를 지니고 있다. 반면 서울시안은 갑작스러운 큰 폭의 변화에 따른 혼란이 우려된다. 경찰권력이 지역의 이해 관계자들에게 포획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중요한 것은 특정 개인이나 기관이 아니라 민주주의 제도화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방경찰 수장에 대한 추천권과 제청권, 임명권, 동의권을 모두 분산시키는 것이 그에 부합한다고 본다. 예를 들면 임명권은 지자체장이 갖고, 동의권은 대통령이 갖는 식으로 인사권을 분산시키는 거다. 1999년 경찰청이 마련했던 안이 두 기관 안의 중간 지대에 있는데, 이를 보완하는 모델이 검토되는 것으로 안다. →검찰에선 검·경 수사권 조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청와대는 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제 도입은 무관한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위원장도 같은 의견을 밝힌 바 있는데 일정 부분 맞물려 있는 것 아닌가. -전혀 맞물려 있지 않다고 단정할 순 없다. 그러나 검·경 수사권 조정이 안 되면 자치경찰제를 할 수 없다, 이건 넌센스다. 지금도 경찰의 수사개시권이 있지 않나. 이걸 바탕으로 자치경찰제를 추진하겠다는 것이고, 검·경 간 수사권 문제는 이와 별개로 논의하는 게 마땅하다. jade@seoul.co.kr■ 정순관 위원장은 한국지방자치학회장을 지낸 행정학자로, 1998년부터 순천대 행정학과 교수로 재임하고 있다. 2015년 지방자치발전위원회(자치분권위원회 전신) 위원으로 참여해 지난해 8월 위원장에 올랐다. 2015년 6월 순천대 제8대 총장 선거에서 총장 임용 1순위 후보자로 선출됐으나 교육부가 국립대 사상 처음으로 1순위 후보를 제치고 2순위 후보를 신임 총장으로 임명해 논란이 일었다. 정 위원장은 교육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60·순천 ▲전남대 행정학 박사 ▲국무총리실 행정협의조정위원 ▲전남 지방분권추진협의회 위원장■ 자치경찰제는 지방분권 핵심 정책과제… 2020년 ‘한국형 자치경찰’ 전국 시행 방침 자치경찰제 논의는 연원이 광복 직후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해묵은 난제다. 공권력의 상징이라 할 경찰권을 누가, 어떻게, 얼마나 행사하느냐의 문제는 민생 치안의 수준을 결정짓는 차원을 넘어 민주 정치질서의 척도가 된다. 정부는 5대 국정목표의 하나인 지방분권의 핵심 정책과제로 자치경찰제 도입을 꼽고, 2019년 5개 시·도에서 시범 운영한 뒤 2020년부터 전국에 걸쳐 전면 실시한다는 방침 아래 대통령 직속 자치분권위원회를 중심으로 한국형 자치경찰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워낙 관계기관의 이해가 얽혀 있는 데다 민생과 직결된 사안이어서 최적의 모델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다. 자치경찰제 모델과 관련해 지난해 경찰청 경찰개혁위원회와 서울시, 그리고 앞서 1999년 경찰청이 내놓은 방안을 간략히 소개한다. ■ 자치분권위원회는 지방분권 정책 총괄 부총리급 컨트롤타워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로,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인 지방분권과 관련한 추진 전략을 마련해 권고하고 관계부처의 자치분권 정책을 종합 조정하는 부총리급 컨트롤타워다. 지난 3월 ‘지방자치분권 및 지방행정체제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따라 기존 ‘지방자치발전위원회’에서 전환됐다.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등 당연직 3명을 비롯해 각계 전문가 27명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 군부 통치 4년 넘긴 태국…잇단 조기 총선 요구 시위

    군부 통치 4년을 넘긴 태국이 조기 민정 회복 요구 등을 둘러싸고 다시 술렁이고 있다. 군부 정권의 기반이 돼 온 중부·수도권 및 중산층 세력과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북부 지역 및 기층 시민들 간의 대결 구도 역시 확연해지면서 정치 불안과 갈등 국면도 확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은 22일 “태국 국내적으로 군사 정권에 대한 불만과 회의 등이 커지고 있지만 중국을 의식한 미국과 주변 국가들의 군부 정권에 대한 유화적인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권이 공격적으로 영향력 확대를 시도하고 있는 중국 견제를 위해 군부 정권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도 군부 정권 지속의 변수로 꼽았다. 반면 탁신 전 총리의 지지자들과 기층 시민들은 군부 정권의 종식을 위해 조기 총선 요구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군부 입장에서는 대부분의 기층 시민들이 탁신 전 총리 및 탁신 세력을 지지하고 있어 총선에서 패배할 우려가 높다고 보고 있어, 선뜻 총선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군사 쿠데타 4주년이었던 지난 22일 방콕 등에서는 탁신 지지 세력과 학생 등을 중심으로 한 군부 종식과 민정 복귀를 위한 총선 실시를 촉구하는 집회 및 시위 등이 잇따라 열렸다. ‘총선을 원하는 사람들’ 회원 수백 명도 이날 방콕 시내 탐마삿대학에서 정부 청사로 행진을 시도했다. 시위대는 군부의 당초 약속대로 오는 11월 총선 실시를 요구하며 총리실 부근까지 가두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탁신 전 총리의 거점인 북부지역에서는 강력한 반대 세력들이 응집되고 있다. 지난달 말 치앙마이에서는 5000여명이 시위에 참여하는 등 4년 만에 가장 큰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군부는 이 같은 움직임이 본격적인 군부 퇴진운동으로 번질 것을 우려해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감시와 통제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군부는 4명을 초과하는 정치 모임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반체제 단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2일 시위 등과 관련, 방콕 경찰은 노파돈 파타마 전 외무장관을 비롯해 쿠데타 이전 집권당이었던 탁신파의 푸어타이당 출신 정치인 3명을 소환해 선동 혐의 등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세종시 ‘인구 블랙홀’ 현실화됐다

    세종시 ‘인구 블랙홀’ 현실화됐다

    집값·교육 선호, 부동산 투자도 선거구 늘고 거주 여건 개선 전망 대전 7만·공주 1만명 등 유출 타격 살인·강도 등 5대 범죄 2배 증가 세종시 인구가 30만명을 넘어섰다. 출범한지 불과 6년 만에 ‘중견 도시’로 급성장한 것이다. 그러나 정부부처 이전에 따른 수도권 인구 유입보다는 인접한 충청권 도시의 인구를 흡수한 부분이 훨씬 커 ‘블랙홀’ 현상에 따른 머쓱한 성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세종시는 9일 인구가 전날 기준 30만 24명이라고 밝혔다. 2012년 7월 1일 시 출범시 10만 751명에서 3배 정도 증가한 것이다. 30만명을 넘은 것은 전국 167개 시·군 중 37번째, 충청권에서는 대전, 충남 천안, 충남 아산, 충북 청주시에 이어 5번째다. 시 출범 이후로 증가 인구는 20여만명인 셈인데, 공무원 등 중앙부처와 관련한 직접적 이전자는 1만 5000여명에 불과하다. 중앙부처는 2012년 총리실 등 8곳을 시작으로 한 뒤 2016년 국민안전처 등을 마지막으로 40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 국책연구기관이 이전을 끝냈다. ‘세종시 블랙홀’의 가장 큰 피해는 충청권 최대 도시인 대전시가 입고 있다. 세종시 출범 이후 지난해 말까지 대전시민 7만 2460명이 세종시로 거주지를 옮겼다. 세종시 출범 전까지만 해도 인구가 증가하며 ‘잘 나가던’ 대전시 인구는 세종시 출범 3년차부터 하락세로 돌아서더니 올해 2월에는 끝내 150만명선이 무너지면서 149만 6123명에 그치고 있다. 2010년 2월 150만명을 넘은 뒤 2014년 7월 153만 6349명까지 증가한 게 정점이었다. 이번 지방선거의 대전시장 후보들이 앞다퉈 인구 관련 공약을 내놓는 이유다. 김덕중 세종시 자치행정과장은 “전세값이 대전보다 싸고 교육 여건도 괜찮아 세종시를 선호한다”면서 “공무원 특별분양 등을 제외하고 남은 아파트 분양을 받거나 웃돈을 주고 입주권을 산 사람들이 부동산 상승을 노리고 이사오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인접한 충남 공주시도 세종시 출범 후 1만여명이 이전해 갔다. 당장 택시 손님 감소 등 경제적 타격도 입고 있다. 반면 세종시의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앞으로 2년간 2만 5000여 가구의 아파트 등 입주가 있고, 행정안전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중앙부처 추가 이전이 예정됐기 때문이다. 인구 30만이 넘으면서 2020년 21대 총선에서 선거구가 2개로 늘어날 경우 정치적 위상이 커지고, 경찰서 추가 신설 등 거주 여건도 더 갖춰질 전망이다. 그러나 인구 급증에 따른 그림자도 있다. 세종시 출범 직전인 2011년 한해 세종시에서 발생한 살인, 강도 등 5대 범죄는 모두 622건에 그쳤으나 지난해는 1380건으로 2배 넘게 늘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文대통령 “셔틀외교 복원”···아베 “文 힘있는 리더십 발휘”

    文대통령 “셔틀외교 복원”···아베 “文 힘있는 리더십 발휘”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는 9일 일본 도쿄 총리실에서 양자 회담을 갖고 앞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를 평가하고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4번째로, 지난 2월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에 이어 3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올해 10주년을 맞는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유익한 논의를 한 데 대해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특히 일본이 의장국으로서 지도력을 발휘해 이번 정상회의를 아주 성공적으로 잘 치러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일 양국으로서는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나와 아베 총리가 합의했던 셔틀외교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 본격적인 셔틀외교를 하면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총리의 파트너십 선언 20주년인 올해를 한일관계 발전의 새로운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이에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께서 아주 힘 있게 리더십을 발휘해 주셔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됐다”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움직임이 중량감 있게 가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시 중국을 방문하는 등 북한을 둘러싼 여러 가지 움직임이 있고, 앞으로 북미 간에도 정상회담이 있다”며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를 위한 행동을 끌어낼 수 있도록 문 대통령과 한국과 협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또 “올해는 일한 간 파트너십 20주년이라는 아주 기념할만한 해로, 일본과 한국의 관계를 여러 분야에서 강화를 했으면 한다”며 “새로운 분야와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를 문 대통령과 함께 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께서 대통령으로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하신 데 대해 환영한다”며 “지난번 남북정상회담 후 직접 통화해 결과를 설명해 주시고 국정원장을 일본에 파견해 주신 것도 감사 말씀드린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베에 ‘신발 디저트’ 대접…일본 외교관 “재미없고 불쾌하다”

    아베에 ‘신발 디저트’ 대접…일본 외교관 “재미없고 불쾌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부부가 지난 2일(현지시간) 예루살렘 총리실을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부부에게 ‘신발 디저트’를 대접했다. 이를 두고 신발을 식탁에 올리는 것을 ‘경멸’하는 일본 문화를 고려할 때 외교적 결례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이날 양국 간 만찬에서는 디저트로 검은 구두에 담긴 초콜릿이 나왔다. 이날 만찬은 이스라엘의 스타 셰프 세게브 모셰가 담당했다. 이스라엘의 한 고위급 외교관은 8일(한국시간) 현지 언론 예루살렘포스트에 “(신발 디저트는) 멍청하고 센스 없는 결정이었다. 일본 문화에서 신발보다 더 경멸적인 물건은 없다. 일본인들은 신발을 신고 집에 들어가지도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 일본 외교관은 역시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식탁에 신발을 올리는 문화는 어느 나라에도 없다. (디저트가) 유머를 뜻했다면 우리는 절대 이걸 재미로 여기지 않는다. 불쾌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유엔은 예루살렘을 양국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국제 도시로 규정한다. 기독교와 유대교, 이슬람교의 공동 성지라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들은 자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이 아닌 행정 수도 텔아비브에 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13 지방선거-이필운, 최대호 안양시 전·현직 시장 네 번째 맞대결 성사

    6.13 지방선거-이필운, 최대호 안양시 전·현직 시장 네 번째 맞대결 성사

    경기 안양시장 자리를 놓고 이필운, 최대호 전·현직 시장이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네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달 일찌감치 안양시장 공천이 확정된 이필운(63) 자유한국당 후보와 달리 최대호(60) 더불어미주당 예비후보는 이틀간에 걸쳐 진행된 뒤늦은 경선에서 지난 4일 오후 늦게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애초 더불어민주당은 최대호, 임채호, 이정국 3명 예비후보의 경선을 확정했으나 이 후보가 임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고 사퇴해 최, 임 두 후보 간 경선이 이뤄졌다.10년 넘게 팽팽한 맞대결을 펼쳐왔던 전·현직 시장인 이필운, 최대호 두 후보의 대결이 4일 최종 확정됨에 따라 누가 또다시 승리를 거머쥘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후보 간 첫 대결은 2007년 민선 4기 재·보궐선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나라당 후보였던 이필운 안양 부시장(18만 7000표)이 대통합민주신당 최대호 후보(10만 7000표)를 큰 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어 민선 5기, 6기 지방선거에서는 1승 1패를 서로 주고받으며 10년 넘게 팽팽한 맞대결을 펼쳐왔다. 2010년 민선 5기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최대호 후보가 13만 2000표를 얻어 12만 1000표의 이필운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2014년 민선 6기 지방선거에서는 절치부심한 새누리당 이필운 후보(13만 9000표)가 새정치민주연합 최대호 후보(13만 8000표)를 1000여표의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돼 막상막하의 대결을 벌였다. 지난 3일 시청 앞 광장에서 공식출마를 선언한 이필운 후보는 “안양가치를 두 배로 높여 제2의 안양부흥을 완성하는데 모든 것을 쏟아 부을 것”이라며 “과거 안양의 영광을 뛰어넘는 대한민국 대표도시 안양을 만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안양을 희망도시, 행복도시. 인문교육도시, 안전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일자리 12만개 창출, 박달테크노밸리 조성, 서울(강남)에서 안양, 인천 간 제2 경인전철 건설, 청년 복합공간(창업, 쇼핑, 문화) 청년몰을 설치, 안양교도소 이전 등 8개 분야의 사업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민선 6기 4년 동안 정체된 안양을 살리기 위해 안양 제2 부흥을 위한 비전을 선포하고 이를 위해 다양한 시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안양의 재도약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진심토크·열린 시장실·원탁토론회 등 시민과 소통하는 시정을 펼쳐 선거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시 특별점검에서 위법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산하기관에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이 후보의 처조카 정규직 채용 논란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남는다. 이 후보는 경기도 안양시 출신으로 민선 4기, 민선 6기 안양시 시장을 역임했다. 행정고시에 합격해 청와대 민정비서실 행정관, 국무총리실 노동여성심의관에 이어 경기도 경제투자관리실장을 거쳤다. 많은 어려움 끝에 민주당 후보로 최종 확정된 최대호 후보는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이 시장에게 아쉽게 패했다. 최 후보는 이를 설욕하기 위해 지난 4년을 꼼꼼히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7월 더불어민주당 동안을 지역위원장에 선출된 이후 지역 내 여러 행사에 참석하면서 시민들과 소통해 왔다. 안양민주정책포럼을 개최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각 분야 현안을 챙겼다. 최 후보는 정당지지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여당 후보라는 점에서 선거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교차 채용 등 이번 경선과정에서 최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 이와 관련 후보자 간 비방과 고발 등은 선거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결과가 주목된다. 최 후보는 지난달 11일 평촌 버스터미널 부지 매입과 교차 채용 등 자신을 둘러싼 비리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최 후보는 지난 2월 출마 선언에서 “시민과 온전히 소통하고 공감하는 안양시장이 다시 탄생해야 한다”며 “아직 완성되지 않은 정책을 안양시민과 함께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미완성 정책으로 안양교도소 이전, 수도권 서남부권역 도심재생사업(경부선 국철 지하화), 4차산업 혁신 클러스터 조성(박달동 탄약고 부대). 스마트콘텐츠산업 전진화, 광역화장장 조성 등 재임 때 추진했던 5개 사업을 다시 내세웠다. ‘경부선 철도 지하화’는 서울역~당정역( 31.7㎞) 구간 지상 철로를 지중화하는 사업으로 실현성 여부를 놓고 상대 후보자 측과 큰 논란을 빚었다. 최 후보는 전남 해남 출신으로 민선 5기 안양시 시장을 역임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안양시 동안구을 지역위원회 위원장, 경기도당 지방자치위원회 위원장, 제19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재정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거쳤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커버스토리] ‘국민불신’ 자초한 檢… 지휘라인 47명 중 74%는 장·차관급 퇴직

    [커버스토리] ‘국민불신’ 자초한 檢… 지휘라인 47명 중 74%는 장·차관급 퇴직

    김근태 고문 사건(1985년),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1991년), 청와대 및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사건(2010년)….법무부 과거사위원회 본조사 대상에 오른 11건은 검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졌다면 당대 권력자들을 불편하게 했을 사건이 대부분이다. 물음표에 대한 답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마침표가 찍혔던 것이다. 그 결과 십수 년이 지난 현재 검찰 후배들은 ‘국민 불신’이라는 부채를 떠안게 됐다. 서둘러 마침표를 찍었던 이들은 어떻게 됐을까. 4일 서울신문이 법무부 과거사위가 선정한 11건의 수사 지휘라인(부장급 이상)의 인사를 분석한 결과 전체 47명 중 74.46%(35명)가 검사장(차관급) 이상으로 공직 생활을 마쳤다. 지난달 기준으로 전국 검사 2158명 가운데 차관급 이상은 43명으로 1.99%다. 지휘라인의 검사들이 소위 ‘잘나가는 검사’였고, 이미 고위직이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상당히 높은 비율로 최고위직에 오른 것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검찰총장, 법제처장, 대법관 등 장관급까지 승진한 이는 9명(19.14%)이었다. 또 ‘검찰의 별’이라 불리는 검사장급으로 퇴직한 이도 26명(55.31%)이었다. 이 밖에 1급 7명(14.89%), 2급 3명(6.38%) 등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한 기수에서 검사장까지 가는 이는 100명 중 4~5명 정도”라면서 “장·차관급까지 올라간 비율이 예상보다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어떤 직급으로 퇴직하냐에 따라 이후의 삶이 달라진다”면서 “정치권으로 가지 않더라도 검사장급으로 퇴직하면 1년에 수백억원대의 수임료를 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말했다. 형제복지원 사건(1986년)을 담당한 박희태 당시 부산지검장은 이후 고검장을 거쳐 민정당 국회의원, 법무부 장관, 국회의장을 지냈다. 또 당시 송종의 부산지검 차장검사도 법제처장까지 올라갔다. 반면 당시 수사 검사로 이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던 김용원 변호사는 6년 뒤 검사 옷을 벗었다. 그는 수사 과정에서 윗선의 방해가 있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은 PD수첩 사건(2008년),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사건,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2012년) 수사 당시 서울중앙지검 1차장과 서울중앙지검장을 맡았다. 아직 현직인 이들도 적지 않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의 초기 지휘부였던 이금로 서울중앙지검 2차장은 현재 법무부 차관이다. 법조계에선 과거에 비해 정권의 눈치를 보는 경우는 줄었지만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라고 진단한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기업이나 정치 사건을 맡게 되는 특수·공안 부장들에게는 여론은 물론 정권의 의중을 살피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면서 “정치권이 검찰을 독립시키지 않고 도구로 쓰는 것이 이런 불행한 사태를 만드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과거 사건을 다시 들춰 봐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은 수사 검사들 문제라기보다 시스템 문제가 더 크다”면서 “개인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시스템적으로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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