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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무부+α’ 개각… 쇄신 고심하는 靑

    ‘법무부+α’ 개각… 쇄신 고심하는 靑

    李총리·유은혜 등 대상… “타이밍 문제” 참모진 교체설… ‘이철희 정무’ 관측도조국 법무부 장관의 전격 사퇴 이후 청와대가 국정동력을 되살리기 위해 법무부를 비롯한 ‘+α’ 부처의 개각 및 청와대 참모진 개편 등을 고민하고 있다. 다음달 9일이면 문재인 정부가 반환점을 도는 만큼 조 전 장관 하차에 따른 ‘조기 레임덕’ 우려를 최대한 빨리 불식시키는 한편 검찰 개혁과제 등을 매듭짓고 경제를 회생시키려면 국면 전환용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다만 청와대는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5일 “조국 장관이 사퇴를 밝힌 지 채 24시간이 지나지 않았다. 고민은 하고 있지만 의미 있게 드릴 수 있는 이야기는 없다”고 했다. 개각의 폭, 방식과 관련, 법무부 장관을 우선 지명한 뒤 시간을 두고 이낙연 국무총리 등 총선 출마자를 대상으로 후속 개각을 하는 방안과 한꺼번에 ‘원샷 개각’하는 방안을 열어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검찰개혁 동력을 이어 가기 위해서라도 법무부를 오래 비워 둘 수 없다. 법무부만 먼저 개각해 검찰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미 검증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와 동시에 할지 순차적으로 할지 ‘타이밍’이 문제일 뿐 결과적으로 개각 폭이 법무부 한 곳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 총리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을 교체해 국면 전환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 언론은 이 총리가 일왕 즉위식 참석(22~24일) 이후 사퇴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총리실은 “사실이 아니며 전혀 근거 없음을 알려 드린다”고 반박했다. ‘조국 정국’과 관련, 상황 관리에 실패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참모진의 인적개편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강기정 정무수석이 총선에 출마하고, 이날 불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자리를 메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총리실 “‘이낙연 총리 방일 후 사퇴’ 보도, 사실 아니다”

    총리실 “‘이낙연 총리 방일 후 사퇴’ 보도, 사실 아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일왕 즉위식 참석 이후 사퇴한다는 15일 문화일보 보도에 대해 국무총리실이 즉각 부인했다. 총리실 이석우 공보실장은 이날 오후 이메일 브리핑을 통해 “이낙연 총리 사퇴 관련 기사는 사실이 아니며 전혀 근거 없음을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14일 주례회동에서 그 같은 내용이 논의된 바 없으며 방일 이후 총리의 일정에도 아무런 변동이 없음을 알려 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문화일보는 이낙연 총리가 오는 22~24일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석을 위한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총리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방일 후 국내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낙연 총리의 거취는 당정청의 공감대 아래 결정될 문제”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매년 100여명씩 ‘끼임 사망’… 위험의 외주화 달라진 게 없다

    매년 100여명씩 ‘끼임 사망’… 위험의 외주화 달라진 게 없다

    #지난 5월 부산 강서구의 한 하수처리시설 공사현장. 전기수리원인 A씨가 일명 ‘고소작업대’에 탑승해 천장 내 전선 작업을 진행하던 중 작업대가 갑자기 위쪽으로 튕겨져 올랐다. A씨는 손도 써 보지 못하고 작업대의 난간과 천장 구조물 사이에 끼여 목숨을 잃었다. 당시 작업대가 너무 높게 올라가지 못하도록 안전장치를 해놨지만 그중 일부가 전선이 절단돼 있던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다. 지난해 9월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의 사망 사고에도 산업 현장 곳곳에서 끼임 사고로 인한 ‘제2의 김용균’이 나오고 있다. 원청업체의 책임을 강화하는 일명 ‘김용균법’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전면 개정안도 조만간 시행을 앞두고 있으나 법적으로 보완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위험의 외주화’를 막기 위한 구조적인 개선과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안전공단에 따르면 끼임으로 인한 사고 재해자는 최근 5년간(2014~2018년) 6만 7210명이다. 사망자와 부상자를 모두 합친 숫자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 1만 4673명, 2015년 1만 3467명, 2016년 1만 3260명, 2017년 1만 2614명, 2018년 1만 3196명이 끼임 사고로 죽거나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까지만 해도 6368명이 재해를 입어 예년 수준과 비교해 한 해 재해자수는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매년 사망자수는 100여명 정도다. 특히 제조업 분야의 사망자가 많았다. 2017년 102명이 사망했는데 이 가운데 64명이 제조업이었다. 전 분야 사망자 10명 가운데 6명 정도는 제조업 분야에서 사망하는 셈이다. 대책 중 하나로 안전공단은 ‘공장설비 정비·보수작업 트러블 슈팅 사업’을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노동자들이 기계 설비를 청소, 정비하는 과정에서 어떤 기계가 주로 사고를 유발하는지 지역별 작업실태를 조사하고 위험을 줄이는 방안을 사업체 대신 설계해 주는 사업이다. 내년에는 성형기와 산업용 로봇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에 나서고 이후 컨베이어 벨트 등으로 확대한다. ‘클린사업장 조성 지원제도’는 재해 예방을 위해 노력한 50인 미만 사업장에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사업주가 재해 예방 설비를 새롭게 갖추는 등 유해·위험요인을 제거하면 정부에서 실제 이행 여부를 점검한 뒤 돈을 지급한다. 올해 예산만 제조업·서비스업 분야의 경우 397억원이다. 이 가운데 지난 8월 말까지 120억원을 지원한 상태다.14일 기자가 방문한 경기 안양시에 위치한 ㈜밴드골드 사업장은 정부의 지원을 받은 곳 중 하나다. 약국, 병의원에서 사용하는 각종 일회용 반창고 등 의약외품을 생산하는 ‘밴드골드’의 고종원(54) 대표는 사업장 내 생산시설을 안전장치가 설치된 것으로 교체해 혹시 모를 끼임 사고에 대비했다. 밴드가 생산 과정에서 롤러에 걸렸을 때 직원이 손을 넣지 못하도록 덮개로 막는 식이다. 담당자인 공장장 3명만이 그 덮개를 열 수 있는 권한을 갖도록 했다. 관리자인 김지숙(59·여)씨는 “이전에 사용하던 설비에는 습관적으로 손을 많이 넣었는데 지금은 덮개가 있어서 밴드가 걸려도 1차적으로 재해를 예방할 수 있다”면서 “걸림이 생겨도 공장장을 부르면 되니까 직원들 모두 재해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또한 고 대표는 지난 1월 경기 광명시에서 안양시로 사업장을 옮기면서 일반 작업용 리프트를 없애고 약 5000만원을 들여 화물용 승강기를 설치했다. 고 대표는 “건물 벽에 설치하는 일반 작업용 리프트가 불법은 아니지만 노동자들이 화물을 옮기려고 리프트에 같이 올라타면서 끼임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고 해 고민 끝에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 사업장에서는 직원이 계란을 3층으로 옮기려고 일반 작업용 리프트에 올라탔다가 리프트가 추락하면서 목과 어깨가 리프트와 창틀 사이에 끼면서 사망한 일이 있다. 내년 1월이면 산안법 전부 개정안도 시행된다. 도급을 주는 사업자인 원청의 책임을 보다 강화하고 사업주와 하도급업체 대표의 처벌 수위를 높였다. 근로자 사망사고 발생 시 사업주에게 부과하는 벌칙(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에 가중처벌이 가능토록 했다. 또한 산업재해가 빈번하거나 사고 가능성이 큰 업종은 외주를 줄 수 없도록 했다. 개정 산업안전보건법 58조는 도금작업, 수은·납·카드뮴의 제련·주입·가공·가열작업, 허가대상물질을 제조·사용하는 작업 등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작업의 도급을 금지했다. 이어지는 59조는 도급을 하기 위해 정부의 승인이 필요한 작업을 ‘유해하거나 위험한 작업 중 급성 독성, 피부 부식성 등이 있는 물질의 취급’으로 제한했다. 하지만 법의 미비점에 대한 지적은 여전하다. 정작 산안법 개정의 계기가 된 김용균씨가 일했던 태안화력발전소와 같은 발전업 등 ‘전기업종’이 도급 금지·승인 대상에서 모두 빠진 것이다. 법 시행 이후에도 전기업종인 원청업체가 도급을 줄 수 있는 셈이다. 발전업은 화력발전, 원자력발전, 수력발전 등을 일컫는다. 원청업체가 도급을 주는 구조를 ‘위험의 외주화’로 규정짓고 노동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고 비판해 온 노동계에서 ‘김용균 없는 김용균법’이라고 지적하는 이유다. 경영계도 개정 산안법에는 작업 중지 명령을 ‘산업재해 발생의 급박한 위험이 있는 경우’로 규정하고 있는데 경영계는 ‘급박한 위험’이라는 표현이 명확하지 않아 명예산업안전감독관이 자의적으로 작업중지 명령을 하는 관행이 반복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큰 변화 없이 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고용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법제처에서 심사 중인데 일부 노동계에서 주장하는 (전기 분야 등) 도급 승인 대상 분야의 확대는 반영하기 힘들다. 여야가 법 개정 과정에서 시행령, 시행규칙까지 큰 틀을 마련했고 그 범위를 넘어서기는 쉽지 않다”면서 “이미 도급인 안전·보건조치 책임장소를 ‘산업재해 발생 위험이 있는 장소’에서 ‘사업장 전체’로 확대했고 도급 시 산재예방조치 능력을 갖춘 적격수급인을 선정할 의무를 신설하는 등 노동자 보호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결국 끼임 사고 등 재해 예방 해법으로 외주화 근절과 원·하청 차별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특조위)의 간사를 맡았던 권영국 변호사는 “특조위는 사고의 가장 핵심적인 원인으로 노동자 간의 수평적인 소통을 가로막고 안전에 대한 책임 공백 상태를 야기하는 외주화와 원·하청 차별 구조를 지목했다. 발전사가 외주화한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국무총리실 산하에 이행점검위를 설치해 2022년까지 산재사고 사망자를 절반 이상 감축하겠다는 안전강화대책 발표가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성호 단국대 건설방재안전공학과 교수는 “산업안전보건행정 공무원을 분석한 결과 5년 미만 경력자가 72%로 산업안전보건에 대한 전문성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공학적·기술적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산업안전보건 정책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현재 고용부의 산업재해예방보상정책국을 고용부에서 별도의 행정구조인 외청으로 분리해 ‘산업안전보건청’을 설립하고 고도의 전문성을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이 총리의 일왕 즉위식 참석, 갈등 돌파구 계기 돼야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2일 정부를 대표해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에 참석한다. 이 총리는 방일 첫날 즉위식과 궁정 연회에 참석하고 23일에는 아베 신조 총리가 주최하는 연회에 참석한다고 총리실이 어제 발표했다. 아베 총리가 즉위식에 참석하는 각국 대표단과 개별 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 총리와도 어떤 방식으로든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간 한일 관계가 꼬일 대로 꼬인 상황에서 국내의 대표적인 일본통인 이 총리와 아베 총리의 만남은 양국 갈등 개선에 변곡점이 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지난 7월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보복, 8월 한국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 한일 관계는 악화일로였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시행된 지난 100일간 경제적 악영향은 한국보다 일본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시민의 자발적 불매운동으로 일본 제품 판매가 급감하고 일본을 찾는 여행객이 대폭 줄었다. 우리는 아직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없고, 소재ㆍ부품장비 산업의 체질 강화에 나서는 계기가 됐다고 하나 시간이 갈수록 피해가 드러날 가능성을 무시할 순 없다. 한일 정부가 강대강 대응으로 양국 관계를 벼랑 끝으로 더는 몰아가선 안 되는 이유다. 대화와 외교로 해결의 돌파구를 시급히 마련해야 할 때다. 그러러면 이번 양국 총리의 회담이 해결의 실마리가 돼야 한다. 일본 정부는 부인하지만 수출규제는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옹졸한 보복 조치였다. 강제징용 배상 문제는 외교적으로 풀어야 할 사안이지, 무역보복의 대상으로 삼을 일이 아니다. 이 총리가 “일본이 무역보복 조치를 철회하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검토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아베 정부가 먼저 잘못 꿴 단추를 제대로 맞춰 사태의 물꼬를 트는 것이 올바른 수순이다. 다음달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시행되고 강제징용 배상 관련 일본 기업의 자산 현금화 조치가 현실화하면 한일 관계는 돌아오기 힘든 강을 건널 수 있다. 시간이 많지 않다.
  • 李총리, 일왕 즉위식 참석… 아베 만난다

    李총리, 일왕 즉위식 참석… 아베 만난다

    양국 총리, 예정된 두 번 연회 때 만날 듯 단독회담 땐 1년여 만에 최고위급 대화이낙연(얼굴) 국무총리가 오는 22일 열리는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 참석을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총리실은 13일 “이 총리는 정부 대표 자격으로 나루히토 천황 즉위식 행사 참석을 위해 22∼24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총리는 22일 즉위식 및 궁정 연회, 23일 아베 신조 총리 주최 연회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총리는 두 번의 연회 때 아베 총리와 만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이날 일본에 이 총리의 일왕 즉위식 참석을 공식 통보함에 따라 총리실은 이 총리와 아베 총리의 단독 회담을 추진하기로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 총리의 참석이 확정된 만큼 아베 총리 회담 일정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국 총리 간 회담이 성사될 경우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1년여 만에 한일 최고위급 대화가 성사되는 것으로, 한일 관계 개선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담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일본통인 이 총리는 아베 총리와 두 차례 만난 적이 있어 얼어붙은 한일 관계 해빙을 위한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총리는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4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아베 총리와 공식 회담을 했다. 앞서 2005년 이 총리와 아베 총리 모두 국회의원 시절 서울에서 열린 한일 의원 모임에서 소주잔을 기울이기도 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이낙연 총리, 일왕 즉위식 참석…22~24일 일본 방문

    이낙연 총리, 일왕 즉위식 참석…22~24일 일본 방문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2일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에 정부 대표 자격으로 참석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총리실은 13일 오후 2시 이런 내용의 이 총리 방일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총리는 22~24일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이번 일본 방문 기간 동안 일왕 즉위식에 참석 한뒤 일왕실 주최 만찬 등에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기자시절 도쿄 특파원과 국회의원 시절 한일의원연맹에서 활동하는 등 대표적인 일본통인 이 총리는 비공식적으로 각계의 인물들을 만나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모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담이 성사될 경우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1년여만에 한일 최고위급 대화가 성사되는 것이다. 더구나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이후 이뤄진 두 나라 간 대화로 한일 관계 개선의 주요한 변화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일왕 즉위식이 1990년 아키히토 일왕 즉위식 이후 30여년 만의 일본의 국가적 행사인 만큼 우리 정부의 최고위급 인사가 참석함으로써 관계 개선의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이 총리가 아베 총리와 만날 경우 문재인 대통령의 한일 관계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문 대통령도 일왕 즉위식 참석을 검토했지만 “일본이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해 태도 변화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문 대통령이 직접 일본을 찾을 시점은 아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이낙연 총리, 22~24일 일왕 즉위식 참석…아베와 회담할 듯

    이낙연 총리, 22~24일 일왕 즉위식 참석…아베와 회담할 듯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2일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에 정부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다. 13일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총리실은 이 총리가 22∼24일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내용의 이 총리 방일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왕 즉위식은 1990년 아키히토 일왕 즉위식 이후 30여년 만에 이뤄지는 일본의 국가적 행사인 만큼 우리 정부의 최고위급 인사가 참석하는 것은 한일 관계 개선의 신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일왕 즉위식을 계기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와 아베 총리의 회담이 성사될 경우 이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의 한일 관계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우리나라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1년여만에 이뤄지는 한일 최고위급 회담으로 이 자리에서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등 양국 주요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속보] 이총리, 일왕 즉위식 참석…22∼24일 방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2일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에 정부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다. 13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총리실은 이날 이 총리가 오는 22∼24일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할 방일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노벨평화상에 에티오피아 아비 아흐메드 알리 총리(종합2보)

    노벨평화상에 에티오피아 아비 아흐메드 알리 총리(종합2보)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에티오피아의 아비 아흐메드 알리(43) 총리가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올해 평화상 수상자로 에리트레아와 평화협정을 체결해 수십년간의 유혈 국경분쟁을 마무리하고 평화를 이끌어 낸 아비 총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상 100번째 평화상 수상자의 영광도 안게 됐다. 노벨위원회는 “평화와 국제 협력을 위한 노력, 특히 이웃 에리트레아와의 국경분쟁 해소를 위해 결단력 있는 행동을 취한 것과 관련해 노벨평화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비 총리는 오랫동안 에티오피아와 국경분쟁을 벌여온 이웃 에리트레아와의 화해를 주도한 공로가 높게 평가됐다. 그는 2018년 4월 총리에 당선된 뒤 1억명 이상의 인구를 가진 에티오피아에서 대담하고 진보적인 개혁을 단행했다. 정치범들을 대거 석방하고, 고문 관행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으며, 구속된 언론인들을 석방하며 언론자유를 역설했다. 정치,사회 개혁을 위해 야당 지도자들과도 적극적으로 만나 의견을 들었으며, 해외로 망명한 정당들의 귀국을 촉구했고, 안보와 사법 관련 개혁을 추진했다. 또 내각의 절반을 여성으로 임명해 성적으로 평등한 정부를 구현했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전국에 수백만그루의 나무심기 캠페인을 벌인 것도 바로 아비 총리였다. 본래 에리트레아는 에티오피아의 땅이었다. 이탈리아 식민 지배를 거쳐 2차 세계대전 뒤 에티오피아 연방이 됐다가 1952년 강제로 합병됐다. 30여년간 투쟁을 벌여 1993년 독립을 성취했다. 1998년에는 두 나라 간 국경분쟁이 벌어져 2000년까지 무려 7만명이 사망했다. 2018년 취임한 아비 총리는 에리트레아와 화해를 추진했다. 전쟁 뒤 20년간 분쟁상태였던 양국은 지난해 7월 마침내 종전을 선언했다. 같은 해 8월에는 또다른 앙숙국가였던 소말리아와 관계개선에 합의하고 41년만에 민항기 운항을 재개했다. 그는 서쪽 접경국인 수단과 남수단 분쟁에도 뛰어들어 올해 3월 남수단을 방문해 동아프리카 평화를 위해 손을 맞잡기도 했다. 수단 군부와 야권 간의 협상도 중재해 지난 8월 권력이양협정 서명식을 이끌어내는데 기여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아비 총리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해 국가적으로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환영했다. 에티오피아 총리실은 이날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아비 총리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발표한 뒤 성명을 내고 “우리는 국가적으로 자랑스럽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에티오피아 총리실은 “이 승리와 인정은 모든 에티오피아인의 승리이자 에티오피아를 번성하는 국가로 만들려는 우리의 의지를 강화하라는 요구”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는 개인 223명과 단체 78개였다. 경쟁률만 301대 1이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단독] 장애인 고용 대신 혈세로 때운 국책기관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인사연)와 소속 26개 연구기관이 최근 6년간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않고 소위 벌금 격인 장애인 고용부담금으로 13억원을 내면서 채용 의무를 회피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이들 기관에 정부 예산이 투입된다는 점에서 법적 채용 기준도 안 지키고 벌금마저 국민의 혈세로 충당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이 경인사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 경인사연과 산하 26개 연구기관 중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매년 준수한 기관은 보건사회연구원 단 한 곳뿐이었다. 특히 26개 소속 연구기관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경인사연을 포함해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산업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4곳은 6년간 단 한 번도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준수하지 않았다.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정원 중 장애인 직원의 비율로 해마다 달라지며 올해는 3.4%를 넘어야 한다. 이를 못 지킨 기관은 정도가 심할 경우 징벌적 성격의 부담금을 내는데 경인사연 및 26개 산하 기관은 지난 6년간 총 13억 490만 6000원을 냈다. 6년간 부담금을 1억원 이상 낸 곳은 한국교육개발원(1억 8187만 4000원), 산업연구원(1억 3888만 2000원), 한국개발연구원(1억 3825만 5000원) 등 3곳이었다. 성 의원은 “연구기관은 제조업 등 신체적 능력이 필요한 업종보다 장애인 고용에 다양한 기회가 있는데 노력이 부족한 것”이라며 “우선 경인사연이 솔선수범하고 지속적으로 산하 기관들의 장애인 고용 현황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단독] 농약방제용 무인헬기의 90% 日전범기업 제품

    [단독] 농약방제용 무인헬기의 90% 日전범기업 제품

    국산보다 한 대당 가격 4800만원 비싸 농협 보유 209대 중 국내제품 21대 그쳐 수리비용도 국산보다 30~50% 많이 들어 농민들의 일제 농기계 불매운동에 역행 “농협, 농기계 국산화 확대 노력 동참해야”농촌에서 농약방제 작업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무인헬기의 90%가 일본 전범기업의 제품인 것으로 7일 확인됐다. 농협은 국산 무인헬기보다 일본산이 제품 및 수리비용이 더 비쌌지만, 인지도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수년째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의원실이 농협경제지주로부터 제출받은 ‘농협 무인헬기 제조사별 보유 현황 및 사고내역’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무인헬기는 모두 209대로 이 중 일본업체인 야마하(YAMAHA)에서 제작한 것이 188대(90%)에 달했다. 품목은 2가지로 ‘FAZER’과 ‘RMAX’였다. 국산은 불과 21대(10%)로 성우엔지니어링이 제작한 ‘REMO-H’였다. 무인헬기 외에도 오토바이, 피아노 등을 만드는 야마하는 2012년 국무총리실에서 발표한 299개 전범기업 중 하나로 태평양전쟁 당시 전투기용 프로펠러 등을 납품했다. 야마하는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시작된 시민들의 일본제품 불매운동 명단에도 포함됐다.특히 농협의 최근 3년간 야마하 무인헬기 보유 대수를 보면 2017년 178대, 2018년 185대, 올해 7월 현재 188대 등으로 2년간 10대(5.6%)가 늘었다. 반면 국산 무인헬기는 2017년 22대, 2018년 22대, 올해 7월 21대로 변화가 거의 없었다. 특히 야마하 FAZER의 경우 한 대당 가격이 1억 9800만원으로 성우엔지니어링의 REMO-H(1억 5000만원)보다 4800만원(32%)이나 비쌌다. 수리 비용 역시 지난해 기준으로 야마하 FAZER은 3443만원, RMAX는 3077만원으로 REMO-H의 2352만원보다 30~50%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산 무인헬기가 일본산보다 저렴하고 수리 비용도 적은 상황에서 국산 구입을 늘리지 않은 데 대해 농협중앙회 측은 “국산 무인헬기의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라며 “무인헬기의 구매 선택은 각 지역농협에서 개별적으로 결정하고 있어 농협중앙회에서도 어쩔 수 없다”고 했다.하지만 국내 농민을 대표하는 농협중앙회가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보다 인지도로 일본산을 구매하는 데 대해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농협은 과거 일본 이세키의 이앙기를 대량 구입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또 각 지역 농민단체들 중심으로 일본산 농기계 불매운동이 일어나는 등의 흐름에 역행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일본산 농기계를 융자지원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는 요청이 올라오기도 했다. 농협은 평소 100% 민족 자본임을 강조해 왔다. 윤 의원은 “국산 무인헬기는 순수 국내기술로 연구개발한 데다 최신 성능을 갖추고 있고, 유지보수 비용도 낮아 농업소득 향상에 도움이 된다”며 “농협은 농기계 국산화 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교도 “일왕 즉위식에 이낙연 총리 참석 조율 중”

    교도 “일왕 즉위식에 이낙연 총리 참석 조율 중”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 의식에 한국 정부 대표로 이낙연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이 일본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7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나루히토 일왕의 지난 5월 1일 즉위를 대내외에 알리는 행사를 오는 22일 치르기로 하고 195개국의 정상 등에 초청장을 보냈다. 교도는 한국 정부가 이 행사에 이 총리를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전달하고 양국이 최종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한국 총리실은 이 총리의 일왕 즉위식 참석 여부와 관련해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왕 즉위식이 2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 총리의 참석 여부는 늦어도 이번 주 안에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교도는 한국 정부는 이 총리와 두 전 일본 총리의 접촉을 한일 관계 개선의 발판으로 삼고 싶어한다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일본 측은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을 빌미로 징용 소송 문제의 해법을 한국 정부가 내놓지 않으면 정상회담을 해도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정부는 일왕 즉위 의식에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을 추진하지 않기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李총리 “대도시 시민들 행복하게 살 방안 뭘까요” 호지 “지역 공동체마을 형성 순환경제 만들어야”

    李총리 “대도시 시민들 행복하게 살 방안 뭘까요” 호지 “지역 공동체마을 형성 순환경제 만들어야”

    “서울과 같은 대도시의 시민들도 부탄이나 라다크의 사람들처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요?” 이낙연 국무총리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세계적인 생태환경운동가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와 만났다. 호지는 ‘리틀 티베트’로 불리는 인도 라다크의 전통사회가 서구문명에 의해 파괴되는 과정을 목격한 뒤 산업문명의 문제점을 고발하고, 지구와 공존하는 행복의 경제학을 주창해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라다크에서 겪은 실제 체험을 바탕으로 쓴 ‘오래된 미래’의 저자로 유명하다. 이 총리의 질문에 호지는 “산업문명에서 벗어나 자연과 인류가 공존하는 생태문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해관계가 아니라 지역을 중심으로 공동체 마을을 형성해 주민들이 교육, 경제 활동 등을 유기적으로 할 수 있는 지역순환경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면담에서 이 총리는 호지와 ‘오래된 미래’를 통해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부탄이나 라다크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높은 이유와 시사점을 놓고 대화를 나누었다. 특히 이들은 경제성장 위주가 아닌 사람 중심의 행복 추구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지는 이 총리를 만난 이후 “산업적으로 크게 발전한 한국의 총리가 시민들의 행복과 생태문명 전환과 같은 본질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져 크게 놀랐다”고 말했다고 한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이 총리는 당장 발등에 떨어진 국정 현안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후 위기 대응과 환경문제 등 미래지향적인 과제에 대해 정부가 긴 호흡을 갖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국정 철학을 갖고 있다”면서 “호지와의 만남도 그런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사설] 해안에 쓰레기 투기한 진도군의 ‘불법·사기 행정’

    전남 진도군이 환경정화 행사를 위해 트럭을 동원해 쓰레기를 해변에 일부러 뿌렸다고 한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일이다. 그 분량이 6톤이라는 주장도 있고, 현지 환경단체는 이보다도 많다고 추정하고 있다. 진도군은 지난 주말 고군면 가계해수욕장에서 ‘국제연안 정화의 날’ 행사를 열었고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전남도부지사, 해양환경공단, 수협, 어업인, 초등학생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처음으로 주한 라트비아 대사 등 주한 외교단 30여 명도 동참했다. 너무도 부끄러운 이 일은 우리에게 많은 문제의식을 던져주고 있다. 문 장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과문을 올려 행정당국의 잘못을 인정했다. 문 장관은 “이번 일이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지라도, 거짓과 가장이 더해지면 행사의 취지마저 무색해지고 불신과 실망을 초래한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새기게 된다”고 했다. 문 장관이 말했듯 이번 행사는 ‘거짓’ 그 자체이며 ‘사기 행정’이다. 진도군은 관(官)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에 무감각했다. 다음은 ‘가장’이다. 생색내고, 보여주고, 성과로 인정받기 위해 부풀려진 ‘전시 행정’의 전형이었다. 사과문이 언급하지 않은 것이 있다. ‘불법’이다. 진도군은 ‘쓰레기 불법 투기’로 현행법을 위반했다. 누군가는 법적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이런 행사가 어떻게 걸러지지 않고 개최됐는지 생각할수록 개탄스럽다. 누군가 혼자 할 수 있는 성질의 행사가 아니다. 기안을 했고 여러 단계의 결재가 있었을 것이며 실행하는 데도 많은 관계자들이 연관되어 있을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어디선가 문제점이 제기되었어야 했는데, 아무도 이를 막지 못했다는 얘기다. 예산을 더 많이 타내기 위한 많은 이들의 공모였을까. 그저 의욕이 앞서는 어느 공무원 개인의 어리석은 행위로 치부할 수 없는 일이다. 총리실, 행안부, 환경부, 전남도 등은 이 일의 전말을 집중 조사하고 응분의 처분을 내려야 한다. 이런 거짓과 사기, 불법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속속들이 밝혀내야 한다. 그래야 앞으로 말도 안 되는 전시행정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 “네타냐후, 잘못된 정보로 트럼프 속였다”… 틸러슨, 대학신문과 인터뷰서 폭로

    “네타냐후, 잘못된 정보로 트럼프 속였다”… 틸러슨, 대학신문과 인터뷰서 폭로

    렉스 틸러슨 전 미국 국무장관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여러 차례에 걸쳐 ‘호도(played)’했다고 폭로했다. 트럼프 행정부 초대 국무장관이었던 틸러슨 전 장관은 대북 문제나 이란 핵 합의 등 주요 외교·안보 현안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견해 차이 등으로 불화를 겪다 지난해 3월 ‘트윗 경질’된 바 있다. 틸러슨 전 장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하버드대학 교수들과의 면담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의회 전문 매체 더 힐이 19일 하버드 대학신문인 ‘하버드 가제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취임 초기부터 친(親) 이스라엘 행보를 보여온 트럼프 대통령이 정작 네타냐후 총리에게 속아왔다는 주장으로,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양측 모두에게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틸러슨 전 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권모술수에 능하며 훗날 쓸모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되는 세계 정상들과 관계를 구축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어떤 현안에 대해 미국 당국자들을 설득하는데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잘못된 정보를 활용해왔다고 덧붙였다. 틸러슨 전 장관은 “그들(이스라엘 당국자들)은 대통령에게 ‘우리는 좋은 사람들이고, 저 사람들은 나쁜 사람들’이라는 것을 설득하기 위해 몇차례에 걸쳐 그런 일을 했다”며 이후 그들에게 속았다는 걸 트럼프 대통령에게 알린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와 그렇게 긴밀하고 우리에게 그렇게 중요한 동맹이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이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틸러슨 전 장관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스라엘은 좋은 사람들”이라고 반박했다.취임 후 줄곧 친이스라엘 행보를 보여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총선을 사흘 앞둔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미-이스라엘 상호방위조약 논의를 거론하며 다시 한번 ‘네타냐후 구하기’에 나선 바 있다. 이들은 내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상호방위조약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네타냐후 총리는 총선 결과 실각 위기에 처함에 따라 유엔총회 참석 일정을 취소한 상태이다. 앞서 틸러슨 전 장관이 지난 연말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불법적인 일을 자주 주문했다”고 폭로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멍청하고 게을렀다”고 험담을 퍼붓는 등 두 사람의 불편한 관계는 이어져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이후로도 틸러슨 전 장관에 “돌같은 멍청이”이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돼지열병 확산 우려에도 중대본 안 꾸린 행안부 왜?

    돼지열병 확산 우려에도 중대본 안 꾸린 행안부 왜?

    ‘구제역 중대본’ 등 장관 결단에만 의존 비상대응 단계 기준 만들어 대비 필요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 파주에 이어 연천에서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연이은 ASF 발생으로 전국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재난안전 총괄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아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구성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중대본보다 한 단계 아래 수준인 범정부 대책지원본부를 만들어 가축 전염병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를 지원하는 중입니다. 행안부 내에서도 ‘중대본을 꾸리자’는 말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지난 17일 파주에서 ASF 첫 확진 이후 바로 다음날 연천에서 확진 판정이 이어지자 당일 오전에 “중대본으로 갈 듯하다”는 말이 나왔죠.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재난안전법)에 따르면 행안부 장관은 ‘대규모 재난’(자연재난·사회재난)의 경우 자신의 권한으로 중대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후 장관은 중대본 본부장으로서 ‘재난사태’를 선포해 재난경보 발령, 인력·장비 및 물자의 동원 등 다양한 권한을 직접 행사할 수 있게 됩니다. 지난 4월 강원 산불 때처럼 말이죠. 아무래도 범정부 대책지원본부나 농식품부의 중앙사고수습본부보다 더 긴밀한 통합대응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총리실을 비롯한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치면서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인 거죠. 행안부 관계자는 “농식품부가 지금 수준은 충분히 대처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우리가 중대본을 꾸리면 컨트롤타워가 두 개가 되는 문제가 생긴다”면서 “추후 상황에 따라 중대본 설치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히려 국민들에게 과잉 대응을 하는 것처럼 비쳐 공포심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죠. 그동안 중대본 설치에 대한 행안부의 판단은 그때그때 달랐습니다. 특히 사회 재난에서요. 사회재난에는 가축 전염병, 화재, 붕괴, 폭발, 교통사고 등이 포함되는데요. 기준 없이 장관의 결단에 상당 부분 의존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구제역(2010~2011년)과 조류인플루엔자(AI·2016~2017년)는 가축 전염병으로 동일하게 분류되지만 구제역만 중대본이 설치됐죠. AI는 범정부 대책지원본부 수준에서 대응했습니다. 자연재난이 비상단계 기준을 1~3단계로 나눠 중대본을 신속히 꾸릴 수 있도록 한 것과 대비됩니다. 사회재난은 자연재난과 비교해 예측하기 까다롭다는 점이 고려돼야겠지만 리더의 결단에 의존해야 하는 현 상황에서 벗어나 지금부터라도 비상단계 기준을 구체화하는 첫발을 떼면 좋겠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낙연 총리,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강력 초동 대응”

    이낙연 총리,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강력 초동 대응”

    “강력 초동대응…살처분·이동중지에 만전” 긴급지시 국내에서 처음으로 17일 경기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 및 관계부처는 강력한 초동 대응으로 바이러스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라”고 긴급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돼지열병은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으나 돼지에 감염 시 치사율이 최대 100%에 달하고 아직까지 치료법이나 백신이 없어 확산 시 국내 양돈 산업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총리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이 총리는 “농식품부 장관은 농림축산검역본부,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전국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 발령 및 발생농장과 500m 이내에 있는 돼지를 살처분하는 등 초동 방역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역학조사를 통한 신속한 전파 원인 파악 ▲이동통제소 및 거점별 소독장소 운영과 축사·농장 출입 차량에 대한 철저한 소독 ▲주요 전파 원인인 남은 음식물을 돼지에게 먹이는 것을 금지하고 농장의 이행 여부 확인 ▲발생 지역의 야생 멧돼지 예찰 강화 및 농장 접근 차단 ▲불법 축산물 반입을 막기 위한 여행객 홍보 강화 및 일제검사 확대 등을 지시했다.이 총리는 이와 별도로 자신의 페이스북 등 SNS에 올린 글에서 “경기도 파주, 농식품부, 지자체 등은 살처분·이동 중지·소독 등을 매뉴얼대로 하라”면서 “전국 6000여 양돈 농가와 주민들도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해외에서 불법 축산가공품이 들어오지 않도록 내외국인들께서 협조해주셔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겨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이날 경기 파주시의 한 돼지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폐사율 최대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인 돼지열병이 국내에서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앞서 이 총리는 지난 5월 30일 북한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되자 국내 유입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하고 “북한 접경 지역의 방역 상황을 재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6월 중순까지 인천·경기·강원 등 북한 접경 지역 양돈농장과 군부대 등을 직접 찾아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李총리 사비 들여 ‘가짜뉴스’ 책 배포 왜?

    李총리 사비 들여 ‘가짜뉴스’ 책 배포 왜?

    언론 정책 담당 문체부·방통위에 배포 100여권 구입해 다른 부처 전달 이례적 “기자출신 총리, 언론 규제 신중했으면…” “가짜뉴스와의 전쟁 나서나” 시각 많아이낙연 총리는 다독가(多讀家)입니다. 주중에도 책을 가까이 하지만 주로 정부세종청사로 내려가는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에 세종시 관저에서 나홀로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있는 시간을 즐긴다고 합니다. 이 총리의 국정에 대한 해박한 이해나 국회에서의 대정부 질문 답변 시 보여 주는 ‘사이다 발언’의 내공이 다독에서 나오는 것 아닌가 싶네요. 독서 스타일은 이 총리 스스로 ‘폭독’(暴讀)한다고 말합니다. “쓴 술을 천천히 마시면 더 쓰니까 단숨에 마시는 ‘폭음’처럼 책도 가능하면 단숨에 읽으려 노력한다”는 것이지요. 이 총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읽은 책의 표지를 직접 찍어서 책을 소개하기도 하고 짧은 독후감을 올리기도 합니다. 이번 추석 연휴기간에도 불평등 문제를 다룬 리처드 리브스의 ‘20 vs 80의 사회’ 등 자신의 독서 리스트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관가에서 화제가 되는 이 총리의 ‘추천도서’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인제대 김창룡 교수의 ‘당신이 진짜로 믿었던 가짜뉴스’라는 책이지요. 최근 이 총리는 이 책을 읽고 난 뒤 사비를 들여 100여권 구입해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실·국장 등에게 배포했다고 합니다. 이 총리가 총리실이 아닌 다른 부처 직원들에게 책을 사서 돌린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지요. 더구나 문체부와 방통위는 언론 정책 및 규제를 담당하는 곳이어서 더욱 주목됩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16일 “공무원들도 가짜뉴스가 어떻게 생성, 유통되는지 알아야 하기에 관련 부처 공무원들에게 책을 나눠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정치인들의 독서에는 정치적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책을 읽는가를 보면 국정운영의 방향과 지향성 등이 읽히는 법이지요. 그런 점에서 이 총리가 공무원들에게 ‘가짜뉴스’ 책의 일독을 권하는 것은 “정부가 잠시 주춤하던 가짜뉴스와의 전쟁에 본격 나서는 신호탄”이라는 시각이 있습니다. 가짜뉴스에 대한 언론의 자율 규제 입장을 보였던 이효성 전 방통위원장이 전격 교체되고 대신 가짜뉴스 규제에 대한 필요성을 인정하는 한상혁 민언련 공동 대표가 방통위원장에 임명된 것과도 맞물리기 때문이지요. 사실 정부의 가짜뉴스 대응에 대해 “가짜뉴스를 빌미로 언론의 영역에 권력이 개입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습니다. 기자 출신인 이 총리라면 더더욱 언론에 대한 규제에 신중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4년을 기다렸다” 장성군, KTX 재정차 기념행사 성료

    “4년을 기다렸다” 장성군, KTX 재정차 기념행사 성료

    장성역 KTX 정차가 운행 중단 4년만에 다시 시작됐다. 16일 오전 6시 29분 목포발 상행 첫차가 장성에 정차했다. 군은 재정차를 축하하는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치렀다. 유두석 군수를 비롯한 군 관계자와 역무원, 시민단체 회원 50여명이 이른 시간부터 장성역에 집결해 ‘승·하객 축하 이벤트’를 펼쳤다. 이들은 ‘옐로우시티 장성’을 상징하는 노란 장미와 황금 떡, 황금 음료수를 준비해 승·하객에게 전달하며, 정차 재개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어 11시부터 본격적인 기념식이 열렸다. 식전 행사인 농악과 난타 공연이 시작되면서 장성역 앞 광장에는 군민 1000여명이 운집했다. 또 이개호 국회의원과 김만기 상무대 육군보병학교장, 문인 광주북구청장, 김삼호 광주광산구청장, 최형식 담양군수, 김준성 영광군수 등도 참석해 기쁨을 함께 했다. 유 군수는 기념사에서 “지난 4년간 힘들 때마다 손 잡아주시던 군민들의 얼굴이 떠올라 가슴 속에서 뜨거운 눈물이 흐른다”고 감회를 밝혔다. 그는 “모든 사람이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우리 군민은 힘을 하나로 모아주셨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유 군수는 “그러나 우리에게는 ‘정차횟수 확대’라는 또 다른 과제가 있다”며 “KTX가 지역 발전의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독려했다. 기념식순의 절정은 ‘KTX 재정차 환영 박 터뜨리기’이벤트였다. 행사에 참여한 단체장들이 함께 대형 박을 터뜨렸다. 장성역 KTX 재정차가 군민의 일치단결된 저력과 유두석 군수의 노력이 하나 돼 거둔 성과임을 상징한모습이다. 그동안 KTX 정차재개 문제는 장성의 ‘최우선 과제’였다. 유 군수는 국무총리실과 지역 국회의원부터 국토교통부, 코레일 등 관계기관에 이르기까지 수십 차례 면담을 갖는 뚝심을 발휘했다.군민들도 힘을 보탰다. 군민들은 2016년 4월 장성역의 KTX 정차를 건의하는 주민서명운동을 전개해 1만 2315명이 참여했다. 군은 이렇게 마련된 주민 서명부와 건의서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측에 전달하며 군민들의 강력한 재정차 의지를 피력했다. 이후에도 군민결의대회를 여는 등 정차 재개를 위한 활동을 계속했다. 주민 정경자(장성읍) 씨는 “우리 모두가 함께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냈다는 생각에 감격했다”며 “KTX가 장성역에 정차하게 되면 침체를 겪고 있던 장성역 인근의 상권도 활기를 되찾을 것이다”고 기대를 보였다. 장성역 KTX는 하루 상·하행 2차례씩 정차한다. 서대전 경유 노선으로 서울·용산까지 2시간 50분 가량 소요된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황성기 칼럼] 위안부 합의 전철 밟지 않으려면

    [황성기 칼럼] 위안부 합의 전철 밟지 않으려면

    한 달간 대한민국을 ‘조국’ 두 글자에 몰입시킨 태풍이 지난 자리는 허허롭기는커녕 더 뜨겁다. 빈수레마냥 요란했던 청문회에서 건질 것은 딱 하나, 조 후보자가 남긴 한일 관계 발언이다. 무소속 박지원 의원이 대법원의 강제동원 판결,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의견을 묻자 조 후보자는 서슴없이 답변했다. 첫째, 대법원 판결은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 둘째, 외교 협상은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 셋째, ‘1+1’(일본 기업과 한국 기업의 출연금으로 배상)이란 기본에 정부가 플러스 알파로 어떤 형식으로 참여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7월 26일 민정수석 교체 전까지 청와대에 몸담았던 조 후보자다. 2018년 10월 30일 대법원 판결, 7월 4일 일본 정부의 3개 품목 수출 규제 시행, 수출심사 우대국인 화이트리스트 제외 예고까지 일련의 한일 공방을 지켜본 조 민정수석이었다. 그는 수석보좌관회의 등에서 의견도 냈을 것이다. 청문회 답변이 사견을 전제로 한 것이긴 해도 청와대의 일본 해법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그중에서도 ‘1+1+알파(α)’가 눈에 띈다. 한일 극한 대립의 근원은 개인청구권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이다. 1965년 청구권협정에 의한 개인청구권 소멸을 주장하는 일본은 이제 와서 배상이 웬 말이냐, 한국 정부가 알아서 해결하라고 주장한다. 민사 판결에 개입할 수 없다고 선을 그은 한국 정부는 한일 경협 자금의 혜택을 누린 한국 기업과 피고인 일본 기업이 함께 배상하는 ‘1+1’안을 6월 19일 일본에 제안했으나 일언지하에 거부당했다. 공식적으로 한일은 ‘1+1’안 이상 나아가지 않고 있다. 이낙연 총리가 일본 정계 실력자에게 ‘1+1+α’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총리실은 부인했다. 총리실이 부인한 ‘1+1+α’를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법률가 조국 법무장관이 되살린 것은 우연이 아니다. 한일의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가 가담하는 플러스 알파안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 입을 모은다. 정부와 한국 기업이 실질적인 배상을 떠맡고, 일본 기업은 자발적으로 기금 출연에 참여하는 안이다. 혹여 일본 측에서 돈을 내지 않더라도 사과를 받는 선에서 매듭을 짓자는 게 ‘1+1+α’의 골자다. 65년 협정에서 깨끗하게 정리하지 못한 개인청구권의 존재 여부를 한일 정부 간에 일치시키는 과정을 생략하고, 대법원과 일본 최고재판소의 엇갈린 판결을 각자 인정하자는 것이다. 여기에는 몇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 판결에 개입하지 않겠다던 문재인 정부의 원칙이 훼손될 수 있다. 둘째, 배상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려면 입법을 해야 하는데 과연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겠는가다. 셋째, 이런 애매한 해결 방식을 이춘식 할아버지 등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납득하고 수용할지 의문이다. 65년 체제의 결함인 식민지배의 불법성, 청구권 해석에 대한 합의가 없는 한 향후 전개될 한일 협의가 2015년 12월 위안부 합의의 전철을 밟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없다. 이병기·야치의 밀실회합을 연상시키는 대일 특사 파견(뒤늦게 공개됐다)처럼 정치 봉합으로 해결하려 든다면 피해자의 외침은 반영되기 어렵다. 문재인 정부가 위안부 합의를 사실상 파기하면서 적용한 원칙이 피해자 중심주의다. 100억원짜리 한일 재단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뜻에 반하는 것이라 사실상 해산시켰다. 강제동원 피해자인 원고들이 바라는 해결책은 일본 기업과 화해해 진정한 사과와 배상을 받는 것이다. 이런 소망이 이뤄지지 않으면 ‘1+1+α’도 종국에는 피해자들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 일왕 즉위식(10월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11월 22일),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 현금화(2020년 1월) 등 몇 가지 시한이 거론된다. 이 가운데 일본 기업의 자산이 법원에 의해 매각되면 소강상태인 한일은 폭발할 것이라는 심각한 경고도 나온다. 하지만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일본 정부가 보복의 강도를 높인다면 때리는 놈 주먹도 아프다고 서로의 피해는 커질 수밖에 없다. 강제동원은 역사이자 인권 문제다. 박근혜 정부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원칙과 강단을 갖고 풀어 가야 한다. 미국의 중재를 바라는 태도 또한 문재인 정부스럽지 않다. 한일 대립은 장기전에 돌입했다. 일본이 비열한 ‘수출 허가 수도꼭지’를 옥죄고, ‘한국 때리기’를 안방에서 소비하더라도 이겨내지 못할 대한민국이 아니다. 새 한일 관계를 만드는 장정은 이제부터다. marry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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