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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다한 내각 개편설… 당국선 부인

    ◎“수습방안은 광범위”… 총리 경질 여운/“항명” 우려속 인사폭·시기 관심 쏠려 시국수습을 향한 여권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활발해지고 있다. 청와대는 과격세력이나 야당의 요구에 밀려 총리가 물러난다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하면서도 총리 경질을 포함한 광범위한 국정쇄신책을 검토중에 있고 민자당도 적극적인 수습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청와대◁ ○…외형적으로는 노재봉 총리 퇴진 등에 「불가」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나 내면적으로는 내각개편을 비롯한 시국수습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분위기. 노 대통령은 이날 하오 4시 집무실에서 노 총리로부터 약 50분간에 걸쳐 현시국에 관한 보고를 받고 『폭력시위 등 시국현안에 대해서는 흔들림없이 소신있게 대처하라』고 지시했다고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이 전언. 이 대변인은 노 총리가 독대를 마치고 돌아간 뒤 노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내용을 구술받아 보도진들에게 발표했는데 『총리가 경질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명지대생 사건에 대한 인책은 매듭지어졌다고 말하지않았느냐』고 반문. 이 대변인은 『노 내각 사퇴문제가 민자당 당무회의에서까지 제기되었는데 개각을 하지 않겠다는 말인가』고 캐묻자 『각료 임명권 행사는 당무회의와 무관하다』고 답변. 이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지시는 개각을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한 것이라고 이해해도 되겠느냐』는 물음에 『대변인으로서 더 이상 사족을 달 게 없다』며 언급을 회피. 그러나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17일 김영삼 민자당 대표와의 회동,그리고 17·18일 양일간 각계 원로들과의 잇단 의견수렴활동 등에 대해 『노 대통령이 시국수습에 나서는 신호』라고 말하고 『대통령이 취할 수 있는 수습방안의 폭은 매우 크다』고 말해 총리경질도 포함될 수 있음을 시사. ○…손주환 정무수석은 이날 노 내각 퇴진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 문제에 대한 입장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서 『이 시간 현재 총리 경질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청와대의 기본입장』이라고 설명. 손 수석은 15일 민자당 당무회의에서 각 계파가 노 내각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선 데 대해『그 같은 의견이 당의 지배적인 의견은 아니며 당을 대표한 발언으로 볼 수는 없다』면서 『당무위원 50명 중 4∼5명의 의견개진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 ▷총리실◁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노 총리의 청와대 보고가 원만하게 끝나자 총리실 간부들은 다소 안도하면서도 17일의 노 대통령과 김영삼 대표와의 면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표정. 이날 청와대행에 이어 이한하는 아크불르트 터키 총리의 환송식에 참가하고 하오 7시쯤 집무실에 잠깐 들른 노 총리는 관계비서관들을 불러 『요즈음 수고가 많다』고 격려하며 정부정책의 홍보에 더욱 힘써줄 것을 당부. 노 총리는 대기하고 있던 보도진에게 『표정을 보러왔지』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이에 앞서 이날 하오 열린 국무회의에서 노 총리가 국무위원들의 경직된 분위기를 의식,회의 모두에 『신문에 매일같이 총리에 대한 기사가 보도돼 여러분도 나를 보기가 쑥스럽겠지만 괜찮습니다』라며 웃자,다른 국무위원들도 따라 웃어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민자당◁ ○…당내에서는 16일 하오노 대통령이 노 총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최근의 「시위와 관련한」 총리 퇴진은 받아들이지 않을 뜻을 밝힌 데 대한 해석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는 개각을 위한 수순에 불과하다』는 풀이가 우세. 그러나 민주계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 개각을 희망하는 당측 분위기를 완전히 묵살한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김영삼 대표 비서진들은 이날 청와대 발표문을 김 대표에게 긴급 보고한 뒤 발표문 내용 해석을 둘러싸고 설왕설래. 민정계의 한 중진은 『청와대가 야권 요구에 밀리는 형태로는 개각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지 절대 개각을 않겠다는 얘기는 아닌 것 같다』면서 『청와대측에서 이미 개각을 전제로 후보인물들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후임 총리로는 뜻밖의 인물이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피력. 민자당은 전날 당무회의에서 노 내각 사퇴가 적극 거론된 것이 자칫 「항명」으로 비칠까 우려,대부분 입조심을 하는 가운데도 인사의 시기와 폭에 관심을 쏟는 등 개각을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분위기. ○…김영삼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신상우 황명수 의원 등 민주계 중진들을 만나 17일의 청와대 회동에 앞서 의견을 청취했으며 민정계의 이종찬 의원과도 20여 분간 단독요담을 가졌는데 시국수습과 관련한 당차원의 「복안」을 정리키 위한 의견수렴작업으로 분석. 김 대표는 청와대 회동에서 노 총리 문제를 거론할 것이냐는 질문에 『짐작에 맡기겠다』며 개각문제가 주된 화제가 될 것임을 부인하지 않은 뒤 『사태를 수습할 복안이 뭐냐』는 물음에는 역시 묵묵무답. 김 대표와 만난 데 이어 박태준 최고위원과도 단독요담을 가진 이종찬 의원은 『이런저런 얘기를 했을 뿐』이라며 일체 언급을 회피했으나 배석했던 박 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이 의원이 당무회의 발언들로 끝났다고 보지 말고 당내뿐 아니라 당외의 현명한 인사들의 지혜를 모아 수습아이디어를 모으는 데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언. 김윤환 총장은 이와 관련,『야당 주장에 떠밀리는 인상을 줘 대통령의 체면을 깎는 것은 곤란하다』며 노 내각의 즉각퇴진을 주장하는 민주계에 경계심을 보이면서도 『그러나 너무 늦으면 시국처방의 약효가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해 난감한 입장임을 표시.
  • 불고지죄 “축소”·“폐지” 첨예대립/개혁입법 협상의 쟁점

    ◎「반국가」 개념·목적범 해석 놓고 맞서/보안법/수사범위·남용방지 장치에 주안점/안기부법/경찰위원 임명절차·권한문제 논란/경찰법 오는 9일의 제154회 임시국회 폐회를 앞두고 여야가 기존입장에서 한발씩 양보함에 따라 합의처리될 가능성이 보였던 개혁입법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민자·신민 양당은 7일 정책위의장회담에서 양측이 새로 마련한 국가보안법 등 개혁법안의 수정안을 놓고 심야까지 막바지 절충을 계속했으나 쟁점현안에 대한 시각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이날 밤 회담 결렬 직후 민자당측이 표결강행 불사방침을 천명한 데 대해 신민당측은 실력저지로 맞설 것임을 밝혀 8일의 본회의에서 여야의 격돌이 예상된다. 이날 여야가 협상테이블에서 절충을 시도한 법안별 쟁점과 함께 전망을 진단한다. ▷국가보안법◁ 이날 협상에서도 절충점을 찾지 못한 핵심부분은 반국가단체의 개념규정 및 불고지죄 축소 또는 폐지여부,목적범 해석 등으로 압축된다. 민자당은 금품수수,잠입·탈출,회합통신,찬양·고무죄의 적용과 관련,「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정을 알면서」 금품수수 등 각 행위를 할 경우만 처벌토록 명확히 규정한다면 이들 조항의 남용으로 인한 인권침해 소지는 완전히 제거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민당은 「국가의 안전을 침해할 목적으로」 「국가의 존립 안전을 위태롭게 하거나 헌법의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해를 준 경우」만으로 목적범의 규정을 보다 엄격화해 수사관의 자의적 법적용의 소지를 봉쇄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불고지죄 조폐시비와 관련,민자당측은 당초 찬양·고무,회합·통신,편의제공죄 조항은 적용대상에 제외시켰던 당초 개정안에서 더 나아가 잠입·탈출에 관한 불고지도 처벌대상에서 제외시키자는 대안을 제시했다. 잠입·탈출에 관한 불고지죄가 성립되지 않을 경우 서경원 사건 등에서 제기됐던 「공안정국」시비 등이 더 이상 돌출할 가능성은 없다는 설명이다. 신민당은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도 불고지죄의 존속은 인권유린,반인륜의 조항이라는 공방이 계속될 것인만큼 차제에 완전삭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국가단체 개념의 축소와 관련,민자당은 지휘통솔체제를 갖춘 단체로 한정하자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으나 신민당은 반국가단체의 개념을 기능에 따라 두 가지로 분리,이를 명문화할 것을 제안했다. 신민당은 우선 대한민국을 적대하는 국가 또는 국가에 준하는 단체로 규정,현재 북한을 영구히 반국가단체로 규정한 개념에서 탈피,남북 관계진전에 따라 유동성을 갖도록 하자는 지적이다. 또 제3조의 반국가단체구성죄를 반란단체구성죄로 바꿔 내란단체나 반란단체를 구성하는 경우 처벌토록 하자고 주장했다. ▷안기부법◁ 안기부에 대한 국회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국회 정보위를 설치하는 데는 여야가 견해를 같이함에 따라 수사권의 범위문제가 마지막 큰 쟁점이 되고 있다. 민자당측은 안기부의 수사권 범위를 북한이나 해외로부터 잠입하는 간첩으로 한정해야 한다는 야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 국내 고정간첩에 대해서는 전혀 수사할 수 없는 허점이 생긴다는 이유를 들어 극력 반대하고 있다. 즉 해외잠입 간첩과 국내간첩을 구분해 달리 취급할 명분도 없을 뿐 아니라 간첩을 체포해 상당한 수사가 진전돼야만 입국경로 등이 밝혀지는 수사관행을 도외시한 비현실적 발상이라는 주장이다. 신민당측도 여권의 이같은 입장에 일응 수긍,7일 수사권의 범위를 종전보다 대폭 확대하되 수사권 남용을 방지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춘 수정안을 제시했다. 신민당측은 이 밖에 보안·정보조정업무에 대해 안기부의 상위기구인 정보조정협의회로 이관하거나 보안감사권만은 행정부가 안기부에 예속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명분으로 총리실이나 관계부처에 이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민자당측은 현재 안기부의 임무와 기능을 무력화시키는 주장으로 간주,수용키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신민당 내부에서도 강경파들이 수사권 범위를 너무 많이 양보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어 협상의 마지막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경찰법◁ 오는 7월1일 정부조직법상 경찰청 발족을 앞두고 신민당이 국무총리 소속하에 7인으로 구성된 합의제 경찰위원회를 두자는 종전 주장을 포기하고 내무부 장관 소속하에 경찰위원회와 경찰청을 두는 정부안을 수용함으로써 경찰위원회 위원 임명절차와 권한이 마지막 쟁점이다. 신민당측은 위원장 및 2인의 위원은 내무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고 나머지 2인의 위원은 대한변호사협회의 추천으로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민자당측은 내무부 장관 밑에 설치되는 경찰위원회 위원에 대해 국회동의를 받도록 하는 것은 정부조직체계상으로도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헌법상 근거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대신에 민자당은 경찰위원회 위원(7인)은 정치활동을 할 수 없게 하고 그 중 2인은 반드시 법관자격이 있는 자로 임명토록 해 중립적인 경찰운영을 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국가보안법 여야안 대비표 ●민자당 원안 △제5조(자진지원·금품수수) 2항 △제6조(잠입·탈출) 1항 △제7조(찬양·고무) 1항 △제8조(회합·통신) 1항 「반국가단체를 이롭게 할 목적으로…」·제10조(불고지) ·제3조,제4조,제5조 1항 제3항 제4항 또는 제6조의 죄를 범한 자라는 정을 알면서… ▲제19조(구속기간 연장) 2항:형사소송법에 의해 구속기간의 연장을 2차에 한해 허가할 수 있으며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될 때 다시 1차에 한해 구속기간을 연장 ●민자당 수정안 △제5조(자진지원·금품수수) 2항 △제6조(잠입·탈출) 1항 △제7조(찬양·고무) 1항 △제8조(회합·통신) 1항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점을 알면서…」 ·제10조(불고지) ·제3조,제4조,제5조 1항 제3항(제1항의 미수범에 한한다),제4항의 죄를 범한 자라는 정을 알면서… ▲제19조(구속기간 연장) 2항:형사소송법에 의해 구속기간의 연장은 2차에 한해 연장할 수 있다(단서조항 삭제) ●신민당안 △제5조(자진지원·금품수수) 2항 △제6조(잠입·탈출) 1항 △제7조(찬양·고무) 1항 △제8조(회합·통신) 1항 「국가와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할 목적으로…」 ·불고지죄 삭제▲제19조(구속기간 연장) 2항:형사소송법의 규정대로 구속기간의 연장은 1차에 한하도록 한다.
  • 경부고속전철 “수주지원 외교”/불 총리 공식 방한의 배경

    ◎“한국 유엔가입 지지” 공식표명할듯/방산·원전등 경협강화에 깊은 관심 미셸 로카르 프랑스 총리가 1일 우리나라에 온다. 로카르 총리의 방한은 경제문제를 겨냥한 정치·외교적 지원사격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게 파리 쪽의 시각이다. 로카르 총리의 방한에 대한 프랑스정부의 공식입장은 『한국과의 정치적 관계를 한단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표현되고 있다. 사실 한국측도 로카르 총리의 방한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올해 안 유엔가입실현을 최대 외교과제로 삼고 있는 한국은 거부권행사 권한을 가진 유엔의 5개 상임이사국 중의 하나인 프랑스의 전폭적인 지지가 절실히 요청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프랑스측은 그 동안 한국의 유엔가입을 찬성해왔으며 앞으로도 한국의 입장을 지지할 것이라는 다짐을 하고 있으나 이번 기회에 확답을 얻어두고 아울러 중국·소련 등 여타 상임이사국들에 대한 프랑스의 지원설득 노력도 당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프랑스측은 로카르 총리 방한에 대해 표면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이 같은 정치·외교적 명분보다도 경제적 측면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내년에 착공될 예정인 경부고속전철이 프랑스의 초고속열차(TGV)시스템으로 채택되게 하기 위해 프랑스는 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는 상황이다. 경부고속전철은 서울∼부산간의 전철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앞으로 한국이 통일되고 만주와 시베리아가 열리면 부산에서 출발하여 한반도를 종주,유라시아대륙을 거쳐 유럽으로 이어지는 대형 프로젝트의 시발점이라는 데 의미가 있으며 이런 점에서 현재 독일·일본·프랑스가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 프랑스 총리실측에서도 이번 로카르 총리의 방한시에 이 문제가 중요한 토의사항 중에 하나가 될 것임을 부인하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는 이 문제의 처리여부가 앞으로 한불 두 나라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을 비추기도 한다. 프랑스는 이밖에도 한국의 도시 무인전철·원전 및 방위산업분야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에 이 같은 문제들에 대한논의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 농업연구인력 대폭 늘린다/2001년까지

    ◎현재의 3배꼴 3천7백명으로/투자액도 5배로 확대/경쟁력 제고대책 농업연구 인력과 투자액이 획기적으로 늘어난다. 농촌진흥청은 농산물의 수입개방에 대비,농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농촌진흥사업 활성화계획을 30일 마련했다. 이 계획은 현재 1천69명인 농촌진흥청의 연구인력을 3천7백60명으로 3배 이상 늘리고 현재 농업생산액의 0.2% 수준인 농업연구 투자액의 비중을 93년 0.5%,2001년에는 1% 수준까지 각각 높이는 것으로 짜여졌다. 우리의 농업연구 체제는 인력이 크게 모자라는 데 반해 독자적인 기술개발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으며 연구기관의 전문화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판단에서 현재 인구 1백만명당 25명 꼴인 연구인력을 일본과 같은 수준인 80명 꼴로 확충키로 했다. 그러나 신규로 인원을 늘리지는 않고 일선에서 농민들에게 기술을 지도하고 있는 지도직의 정원을 연구직으로 바꿔 연차적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연구직과 지도직의 비율이 현 1 대 8에서 4 대 6으로 숫자가 비슷해진다. 연구기관의전문화를 위해 연내 농업기술연구원의 유전공학연구실(26명)을 농업유전공학연구소(5개과 63명)로 확대,독립시키고 맥류연구소(5개과 55명)는 과수연구소로 기능을 완전히 바꾸는 한편 맥류연구 기능은 작물시험장으로 넘기기로 했다. 또 대관령의 고랭지시험장 등 전국에 4개소뿐인 국립시험연구기관을 3개소 더 늘려 대구에 사과시험장을,제주에 감귤연구소를 각각 신설하고 원예시험장 나주지장은 나주배시험장으로 승격시킬 계획이다. 내년에는 원예시험장을 채소연구소와 화훼연구소로 분리하고 각 도의 시험국에 원예과와 경영과를 신설,현 3개과(식량작물·경제작물·식물환경과)를 5개과로 늘릴 방침이다. 시군 지도소에는 정원 10명 내외의 시험과를 신설한다. 농업투자는 주로 유전공학 등 기술집약적 첨단기술 부문에 집중하기로 했는데 이 계획대로라면 올해 2백92억원인 정부의 농업 연구투자비는 내년 이후 7백억원 이상으로 높아져 96년에는 1천억원으로 늘어난다. 이 같은 농진청의 계획은 일단 국무총리실 총무처 내무부 등 관계부처와 사전협의를 가진 것인데 앞으로 예산당국과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
  • “쌀 시장 개방 안한다”/당정/“불가피설” 강력 부인

    ◎UR협상 정부입장 오늘 발표 정부는 국내 쌀 시장 개방과 관련한 발언파문이 크게 확대됨에 따라 25일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긴급히 열어 쌀 시장 개방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입장을 협의,발표키로 했다. 25일의 관계부처 장관회의에는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조경식 농림수산부 장관,유종하 외무부 차관,박용도 상공부 차관 및 심대평 총리실 행정조정실장 등이 참석한다. 관계장관회의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과정에서 쌀 시장을 개방치 않겠다는 기존의 정부방침을 재확인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와 민자당은 24일 낮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농림수산 분야 당정회의를 갖고 쌀시장 개방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조경식 농림수산부 장관은 『쌀 시장을 개방하지 않는다는 정부의 방침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정창화 위원장 등 국회 농림수산위 소속 민자당 의원들은 정부측의 방침과 다르게 쌀 시장 개방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박수길 주제네바 대사의 소환을 정부에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편 민자당의 나웅배 정책위의장도 『쌀 시장 개방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 당의 확고한 입장이며 당정회의·국회활동 등을 통해 정부측에 방침변경이 없도록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대사는 23일 외무부 출입기자단과 간담을 나누는 자리에서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의 진행과정과 앞으로의 전망에 관해 설명하며 『각국 쌀 시장의 3∼5%는 개방하고 나머지 품목은 개방을 유보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었다. 박 대사는 UR협상의 우리나라 상시대표를 맡고 있기 때문에 그의 발언은 쌀 시장에 관한 우리 정부의 방침이 종전과 1백80도 바뀐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관계부처 및 농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또 24일 상오에는 방미중인 이봉서 상공부 장관이 「쌀을 포함한 농산물 수입을 자유화할 것」이라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는 외신이 전해졌으나 이는 사실무근임이 확인됐다.
  • 중동순방 베이커/돌연 방소

    【예루살렘·모스크바 로이터 AFP 연합】 시리아를 방문중인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23일로 예정된 이스라엘 재방문을 연기하고 먼저 소련을 방문,알렉산드르 베스메르트니흐 소련 외무장관과 중동평화 및 미소정상회담 계획을 논의한 뒤 25일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이스라엘 정부대변인이 23일 말했다.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실은 베이커 장관이 샤미르 총리에게 전화로 이 같은 계획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 공중전화·전신주등 지상설치물/도로점용료 부과/내년부터 자치단체에

    정부는 18일 최근 관계부처간 논란을 빚고 있는 공중전화박스나 전봇대 등 노상설치물에 대한 도로점용료 및 이설공사비 부과를 금년말까지는 현행대로 상호면제키로 하되 내년부터는 지상구조물에 한해 소액의 도로점용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내무·동자·건설·체신부 차관과 서울시 부시장 등을 참석시킨 가운데 관계부처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이 기간중 서울시 조례등 현실정에 맞지 않은 법령 및 제도상의 문제점을 개선키로 했다.
  • 수자원·관광·공해세 신설/지자제 실시대비

    ◎지방재정 확충세원 적극 발굴/재산세과표 현실화… 주민세등 인상 검토 정부는 지방자치제 실시로 늘어나게 될 지방재정의 수입을 확충하기 위해 수자원세·관광자원세·환경공해세 등 지역별 특성에 맞는 지방세를 신설하고 지역적으로 고르게 분포돼 있는 입장세·광고물세 등을 발굴하기로 했다. 또 재산세의 과표를 현실화하고 등록세·주민세·사업소세 등 오랜기간 세율을 상향조정하지 않은 정액세율을 인상키로 했다. 이 밖에 지역개발사업을 위한 복권 및 지방채 발행,지역개발금융금고설립 등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11일 총리실·경제기획원·내무부·재무부·총무처 등 5개 부처합동으로 「지방재정 및 기능조정위원회」(위원장 심대평 총리실 행정조정실장) 1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지방재정 운용개선 방안」을 논의,오는 6월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날 정부가 마련한 지방재정운용개선 방안에 따르면 새로운 지방세원의 발굴 외에도 세외수입원의 확충을 위해 수익자·원인자부담 원칙에 따라 도로·하천·상수도 등의 사용료 및 일반행정 서비스·폐기물 수거료등 수수료의 현실화와 택지개발·도로개설 등 지역개발사업과 연계하여 각종 개발부담금을 확충한다는 것이다. 또 지역공영개발사업의 영역을 택지개발에서 공단신설·공유수면매립 등으로 확대하고 공영개발에 의한 택지 등의 분양가격도 현실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급한 지역 개발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올해의 경우 당초 4천81억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던 지방채를 확대할 수 있도록 매출 대상 분야를 넓히고 상장 매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특히 지역개발재원을 보다 확대하기 위해 시도별로 지역개발기금을 설치하고 지역개발사업의 민자유치,민관공동출자사업의 활성화에도 힘쓰기로 했다. 정부는 국고보조사업에 대해서는 개별사업별로 우선순위를 정해 단계적으로 지방에 이양할 계획이며 특히 지방교부금의 교부율조정 및 지방양여금의 확충,지방세 성격이 강한 일부 국세의 지방이양 등의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현재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 소속돼 있는8개 직렬 1만5천5백15명의 국가공무원에 대해서는 지방고유업무 성격의 직렬 또는 직급별로 지방직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 「대민행정」 특감반/어제 본격 활동개시

    정부는 10일 상오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국민생활과 밀접한 대민 행정분야의 부조리를 일소하기 위해 총리실 산하에 편성된 「대민행정특별감찰반」의 발대식을 갖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감찰활동에 들어갔다. 총리실의 이충길 제4행정조정관이 반장을 맡은 이 특감반은 총리실 직원 30명,관계부처 직원 20명 등 50명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조세 ▲건축 ▲환경 ▲교통 ▲위생 ▲소방 등 대민행정 취약분야의 부조리를 집행 감찰하게 된다.
  • 서울시 지위특례법 제정/정부 방침/기구·운영등 총리 지휘 받도록

    ◎자치업무는 내무장관이 감독 정부는 6일 상오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노재봉 국무총리 주재로 내무·총무처 장관·법제처장·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자제 실시에 따른 서울시의 법적 지위에 관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앞으로 지방의회가 구성돼 서울시를 국무총리실 산하기관으로 규정한 「서울특별시 지위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폐지되더라도 서울시의 수도로서의 기능을 고려,여타 직할시·도와는 달리 제한적으로 특별지위를 인정하는 별도의 특례법을 제정키로 했다. 정부관계자는 자치업무에 관해서는 지방자치법의 기본정신을 살려 여타 시·도처럼 내무장관의 지휘감독을 받되 서울시의 인사·재정권의 독자성과 서울시와 광역단체(시·도)간의 업무조정사안 등이 제기될 경우에는 내무장관이 아닌 국무총리의 지휘 및 통제를 받도록 특례법에 규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조만간 관계부처 차관회의 등을 거쳐 특례법 제정에 따른 세부사항을 논의키로 했다.
  • 서울시 교통대책 내용·문제점

    ◎“획기적 구상”… 7조원 재원조달이 과제/3기 지하철 1백22㎞ 더 확충/지하 고속도 공법·효율성 의문/민자 유치 어려워 확고한 정부부축 긴요/2000년엔 지하철망 400㎞에 수송분담률 75%로… 선진국 수준 도달 서울시가 대통령에게 보고한 제3기 지하철건설과 도시 지하고속도로 건설은 불과 9년 앞으로 다가온 2천년대의 서울교통난을 타개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특히 1개 노선당 20㎞씩 3개 노선의 지하고속도로 건설구상은 지하철건설 등 기존의 대중교통수단 우선확충계획에서 자동차통행을 같은 비중으로 생각한 교통정책의 일대전환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앞으로 관계부처간 협의과정에서 또 한차례 큰 논란을 빚을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지하철이 부담 적어 이번 시 대책의 골자는 제2기 지하철(총 연장 1백71.43㎞) 완공을 오는 97년에서 96년으로 앞당기고 제3기 지하철 9,10,11호선 1백22㎞을 94년부터 99년까지 건설하며 총연장 60㎞의 지하고속도로 3개 노선을 건설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2000년엔 서울시 지하철망과 수송분담률이 4백㎞ 75%에 달해 도쿄 4백67㎝(73%),런던 3백83㎞(72%),뉴욕 3백85㎞(75%) 등 선진국 수준에 이르게 되며 차량통행도 원활해진다는 것이다. 이대로 가다간 현재의 도로여건을 감안할 경우 도심자동차 통행시속이 오는 95년엔 12㎞,2001년엔 5㎞에 불고,「걷는 게 낫다」는 우려가 목전의 현실로 다가오며 도로율을 현재의 8%에서 20%대로 높이려면 40조원의 부담을 가져와 재원부담이 적은 지하철 및 지하고속도로의 건설이 불가피하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도심도로 확충 한계 그러나 제3기 지하철 4조6천억원,지하고속도로 2조4천억원 등 7조원의 엄청난 재원을 어떻게 부담할 것이며 지하고속도로의 경우 기술적 난점과 함께 효과 면에서도 차량도심진입을 부채질한다는 부정적 우려가 지배적이다. 시는 이번에 함께 발표한 쓰레기소각장 10곳 건설(1조4백억원)을 포함할 경우 모두 8조4백억원의 재원이 필요하나 이 가운데 25%는 국고보조로,40%는 해외사업차관 도입과 지하철 첨가공채발행·민자유치 등으로 충당한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방안은 지하철의 경우 지난해말 총리실·경제기획원·서울시가 국고보조에 합의했고 해외차관 시장에서 서울시의 신인도가 매우 높으며 대부분의 대규모 투자사업재원이 오는 93년까지 집중 투입돼 이때부터 새로운 재원배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지하고속도로도 오는 93년까지 도시고속도로가 완공돼 재원투입이 충분하다는 자체 계산이다. 그러나 향후 2∼3년간 제2기 지하철·도시고속도로·감포해안쓰레기 매립장·간선도로 확충 등 계속사업,상수도적자보전·하수처리장 건설 등 현안이 산적해 있으며 고건 전 시장 때 발표한 남산 제모습찾기사업은 재원규모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해 볼 때 얼마나 무리한 착상인지를 한눈에 알 수 있다. 특히 3기 지하철의 경우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지만 이들 사업에 투입되는 총 8조원의 재원이 물가상승 등을 감안할 때 경상가격으로 12조원에 이르게 되며 특혜시비 등으로 민자유치도 쉽지 않은 국내사정에 비춰 정부의 확고한 뒷받침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경상가격 12조 될 듯 3기 지하철건설이 차질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국고보조 25%가 확고하게 뒷받침 되는 정부의 정책의지가 필수적이다. 지하철공사부채가 2조1천억원으로 시 전체 외채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제1기 지하철(1∼4호선) 건설당시 국고보조가 3%에 불과했고 시 자체부담 24%,나머지 73%가 악성부채성 자금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 지하철의 전동차 대수가 모자라 시설용량의 절반밖에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확정된 25% 국고보조의 경우도 순수 무상지원이 아니고 3분의2는 무상,3분의1은 융자(연리 5% 조건)의 성격을 띠고 있어 전액보조가 요구되고 있다. 외국의 경우 지하철건설비 국고보조가 워싱턴은 80%,런던 75%,뉴욕 60%,파리 50%,도쿄 49%(정부자본) 등이며 적어도 50%의 정부보조가 최하한선이란 지적이다. 정부지원에 따라 운영여건도 크게 달라져 워싱턴은 51%,도쿄 80%가 운임수입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 지하철은 32%를 운임으로,18%는 시보조로,50%는 부채로 충당하고 있다. ○도심유입 가중우려 반면 지하고속도로의 경우 두더지가 땅을 파들어가는 식의 TBM공법이 기술적으로 전례가 드문 데다 환기시설·진출입접속램프설치·교통사고 때의 체증 등을 고려할 때 공법은 물론 투자에 비해 효과가 의문시되고 있다. 지하도로망의 경우 지난 87년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이 지하 30∼50m에 총 연장 48㎞를 건설키로 한 프랑스 파리의 레이저계획(LASER)을 전례로 들 수 있다. 그러나 파리의 경우 도심에 출입구를 두지 않고 지하에 차를 두고 가게 한다는 쪽의 건설 방안이 유력하며 서울처럼 도심에 출입구를 둘 때는 오히려 자동차의 도심유입을 촉진한다는 게 교통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환기시설 등 문제점 또 환기의 경우 4㎞당 1개씩의 대형환기시설이 필요하며 진출입램프를 업다운(up­down)식으로 설치할 경우 길이 3백m,폭 10m의 경사로가 필요해 이 지점의 교통체증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도 문제가 되고 있다. TBM공법은 현재 남산 3호터널 쌍굴(1천2백m)공사에 도입됐으나 2차선 규모(터널지름 4m)이며 최대굴착지름이 3차선에 불과,4차선용 터널은 뚫을 수없다는 게 시 기술 관계자의 설명이며 더욱이 20㎞에 이르는 장거리엔 도버해협터널처럼 쉴드(shield)공법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쨌든 「자동차전용 지하철」인 지하고속도로는 짧은 시간에 많은 인원을 수송할 수 있는 지하철보다 ㎞당 건설비가 약 20억원이 비싼 4백억원에 이르며 수송효율도 낮아 앞으로 타당성 조사와 공청회과정에서 재론될 것으로 보인다. ○공청회 거쳐 확정을 서울시립대 원제무 교수(교통학)는 『이 같은 발상이 나오게 된 것은 4호선 완공 이후 5년 동안 지하철 건설을 중단해온 탓으로 그만큼 시민의 발이 묶였기 때문』이라며 『교통체계상 지하철 우선건설이 가장 바람직하므로 지하고속도로 재원을 지하철 추가 확충으로 방향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교수는 또 『도시고속도로의 완공으로 도시환경이 자동차 위주로 비인간화될 것이 확실시되는데 이 같은 지하고속도로는 이를 가중시킬 것으로 보여 도시환경면 등 제반 사항을 공청회 등을 통해 여론수렴 절차를 거쳐 확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치색」 씻고 실천내각 위상정립/노 총리,오늘로 취임 100일

    ◎관료적 타성 타파,민생시정 주력/걸프전·수서 소용돌이 속 「소신행정」 펼쳐 「일하러 온 총리」임을 강조하며 국정의 모든 분야에 세세한 관심을 기울여온 노재봉 국무총리가 5일로 취임 1백일을 맞았다. 지난 연말 노 총리가 발탁됐을 때,정치학 교수에서 「현실정치」에 입문한 지 불과 2년 만에 일약 총리로 기용됐다는 점 때문에 당시의 여론은 불안감을 나타냈던 것이 사실이다. 또 6공 후반기라는 시대적 상황과 노태우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과 연관지어 「친위내각」 「실세내각」 또는 「정치총리」 등으로 불리는 등 노 총리 개인의 정치적 위상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려는 따가운 시선도 많이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지자제 기초의회선거를 깨끗한 공명선거로 치러낸 것을 비롯,노 내각이 지난 1백일 동안 걸프전·수서사건 등 국내외의 소용돌이에 대처해오는 과정에서 당초 노 내각이 표방했던 「대통령의 통치의지를 행정 전반에 침투시키는 실천내각」,즉 6공을 마무리하는 내각으로서의 위상을 나름대로 정립해온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스스로 총리의 역할을 「상징성」보다는 「실천성」에 비중을 두고 있는 노 총리가 그 동안 가장 역점을 두어온 정책은 ▲보통사람의 보통문제 해결과 ▲정부 재량권의 축소로 크게 요약할 수 있다. 특히 노 총리는 이같은 정책의 수행과정에서 「관행」이라는 미명하에 사회 각 분야에서 통용되고 있는 모든 비정상적인 요인들을 타파해야 한다면서 관료적 타성에서 벗어나 문제의식을 갖고 잘못된 제도와 관습의 과감한 시정을 일관되게 강조해왔다. 그 중에서도 노 총리는 교육·교통·환경·정서함양·생활법령 개폐 등 5대 분야를 가장 시급한 문제로 설정하고 그의 개선을 추구해왔다. 과감한 교육제도의 개혁,대도시교통종합대책,환경문제종합개선대책,각종 민원제도 개선 및 정부 권한의 민간에의 위임 확대 등이 바로 그것이다. 총리의 집무 스타일에 따라 노 총리 취임 후 총리실의 각 부처 행정조정기능이 상당히 강화되고 있다. 각 부처의 청와대 연두 업무보고가 노 총리의 철저한 사전조정을 거쳐 주제별로 각 부처 통합보고 형식으로 바뀌었으며,매주정례적으로 열리는 국무회의도 국무위원들의 별다른 의견개진 없이 일사천리로 안건을 처리하던 것이 노 총리 취임 이후부터는 난상토론을 거쳐 결론을 유도하는 「민주적」 분위기로 전환됐다는 것이다. 이같은 노 총리의 정책적 관심의 우선순위와 집무 스타일에서 노 총리에 대한 인식이 초기의 「정치적」 이미지와는 달리 민생문제 해결에 주력하는 「민생총리」 「민원총리」로 전환되고 있다는 평가도 듣고 있다. 노 총리는 또 최근 낙동강 페놀오염사건과 관련,환경처 장관 등의 인책방침을 유보시켰으며 은행장 재임명 제한방침도 경제부처와 금융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에 직접 건의하는 등 소신있는 행정처리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같이 논리와 소신이 뚜렷한 노 총리도 여권의 후계구도와 관련지어 파악하려는 세간의 시각을 감안,「정치적」 색체를 배격하려는 데 의식적으로 신경을 쓰는 모습이 역력하다. 얼마 전 관훈클럽토론회를 비롯,기회 있을 때마다 이 부분을 한마디로 잘라 부인하고 있지만 아직도 그에게 「정치적 의미」를 두고있는 사람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어쨌든 노 총리는 재임 1백일 동안 국민적 공감대를 모을 수 있는 「보통문제」를 제기하고 공명선거를 이룩한 점 등에서 성공적이었다는 평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노 총리는 이제부터는 더 이상의 문제제기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며 하나하나 마무리를 짓는 일에 모든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렇게 한다 해도 이제부터 다가올 복잡다단한 정치일정 등을 고려해볼 때 지금까지 노 총리가 견지해온 탈정치적 태도,즉 「민생총리」로의 역할을 계속 수행하는 데 어떤 난관이 따를지는 미지수로 남아 있다.
  • 아랍권 평화회담/이스라엘서 제의/「팔」 대표와 협상 포함

    【예루살렘 AFP 연합】 이스라엘은 아랍국가들과의 지역회의를 아마도 카이로에서 열기로 하는 중동평화안을 제의했다고 이스라엘 고위관리들이 3일 밝혔다. 이스라엘은 총리실과 외무부·국방부가 초안한 이 중동평화안은 이스라엘에 대한 아랍국가들의 전쟁상태 종식 및 테러행위 중단선언에 이어 미국 주관하에 이스라엘과 이집트·시리아·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 및 다른 걸프국가들간의 예비회담을 개최하는 것이며 개최장소로는 카이로가 유력시되고 있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관리들은 미국이 이미 중동평화회담에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제외시키자는 이스라엘측 주장을 받아들였다고 밝히고 회담의 구체적인 사항들은 워싱턴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제안에 따르면 이 회담에 이어 이스라엘과 시리아·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간의 직접회담과 점령지구내 5년간의 잠정적인 자치문제를 마무리하기 위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의 동등한 협상이 이루어진다.
  • 깨끗한 공직사회 실현하는 길(사설)

    얼마 전에 총리실에서 「일선기관 생계형 부조리 근절에 대한 연구보고서」라는 작은 책자를 각급 관공서에 배포한 일이 있다. 모두 1천8백여 명의 하위직 공무원과 민원인을 대상으로 조사·작성한 이 보고서는 공무원 비리의 주종을 이루는 이른바 뇌물 또는 사례금의 경우 민원인의 57.9%가 이를 직접 전달하고 있으며 공무원의 63.5%가 동료의 비위를 서로 묵인·관용하며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 분위기라고 밝히고 있다. 이 보고서는 공직사회 비리형태에 대한 두 가지 측면의 해석을 보여주고 있다. 즉 공무원에 대한 사례금은 주는 쪽이 있기 때문에 만연된다는 것이며 따라서 받는 쪽도 주니까 받는다는 「자기합리화」로써 별다른 갈등을 느끼지 않는다는 측면이다. 정확히 따지자면 공무원의 비리는 그들만의 책임은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그것은 민원인의 78%가 청탁 압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거나 벌칙금을 부과할 때 42.6%가 사례금으로 무마하려 한다는 보고내용에서도 드러난다. 그러나 공직사회의 비리사례를 얘기할 즈음 아무래도 심각한 문제는 공무원의 63%가 뇌물을 받아도 죄의식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에 있다고 본다. 그것은 한마디로 우리 공직자들의 공공의식과 윤리규범감각이 크게 병들어 있으며 그에 따른 공직수행 자체에 공정성과 성실성이 결여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해주는 것이다. 공무원을 중심으로 하는 공직자는 크게는 국가에 대한 공헌과 사회에 대한 봉사로써 그 긍지와 자존심을 삼는다. 때문에 공직자의 사명과 책무감에 대해서는 우리 헌법과 법률이 이를 명시하고 있다. 즉 헌법 7조는 『공무원은 국민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고 규정했다. 또 국가공무원법 제7장의 여러 조항은 공무원의 복무규정으로서 성실의 의무,친절공정의 의무,청렴의 의무,품위유지의 의무 등을 나열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공무원의 비리는 권력행사를 위임해준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이며 실정법을 위반하는 행위도 되는 것이다. 오늘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위기상황과 갖가지 부조리는 시민 모두에게 책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우리 사회를 이끌고 있는 지도계층의 윤리부재에 있으며 따라서 무엇보다도 공직자의 기강확립은 아무리 강조되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근래 갖가지 대형사건과 사회비리 현상으로 사회 각계층의 마찰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볼 때 공직자를 비롯한 사회지도층 인사의 무분별한 자세와 사리추구 형태는 근절돼야 할 것이다. 새해 들어 최근까지 잇따라 터지고 있는 대형 비리 사건들은 우리 사회의 불공정·비리 부패구조가 얼마나 뿌리깊게 얽혀 있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준 단면들이다. 이러한 일련의 비리들을 가치관이 흔들리는 과도기적 상황에서 흔히 빚어질 수 있는 사건들로 보아 넘기기에는 그 환부가 너무도 깊고 크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정부가 국민생활과 밀접한 대민행정관련 부조리를 일소하고 공직기강확립을 위해 고위공직자 및 사회지도층의 불법비리행위를 척결해 나가기로 한 데 대해 우리는 이를 관심있게 지켜보고자 한다. 또한 당국의 그러한 자정노력이 사회전체의 분위기 쇄신을 위한 국민 모두의 각오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게 된다.
  • 지도층비리 내사 착수/대검 중수부/건축·위생등 대민 부조리도

    ◎무고행위는 구속수사 검찰은 30일 대검중앙수사부(부장 최명부검사장)에 「공직 및 지도층비리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됨에 따라 이날부터 비리공직자와 사회지도층인사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에따라 대검중앙수사부 검사와 수사관 외에 대검연구관 김태현검사를 중수부1과에,서울지검 특수1부의 정명호검사를 중수부2과에,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1부의 이인규검사를 중수부3과에,서울지검 강력부의 김종인검사를 중수부4과에 배속시켜 4월1일부터 근무토록 하고 치안본부로부터 경찰관 6명과 국세청으로부터 세무공무원 5명 등을 지원받아 고위공직자 및 지도층인사와 기업의 구조적 비리에 대한 색출작업에 나서도록 했다. 또 대검 중수부에 설치된 특별수사본부의 지휘아래 전국 각 지검·지청이 특수부 검사들을 총동원,조세·건축·교통·위생·소방 등 대민행정담당 하위직 공무원의 비리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관계부처 공무원 50명으로 구성된 총리실산하 「대민행정특별감찰반」이 대민행정이 부조리와 관련된 공무원을 적발,고발해 오는대로 신속히 수사에 나서 혐의가 드러나는 관련자들을 모두 구속하는 등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처벌할 방침이다. 대검은 앞으로 예상되는 수사상 혼선을 막기 위해 오는 4월4일 전국 특수부장 검사회의를 열어 수사세부지침을 시달하기로 했다. 검찰은 그러나 공직자 등에 대한 비리수사착수를 틈타 선량한 공무원을 무고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비리공직자와 같은 차원에서 관련자를 모두 구속수사하는 등 엄단키로 했다.
  • 공직자·기업인 결탁 비리 엄단/청와대 사정장관회의

    ◎직권남용·금품수수 일소/교통경찰에 돈주면 면허취소/환경·조세등 대민행정 부조리 발본/총리실에 「특감반」·대검엔 「특수부」 운영 정부는 29일 국민생활과 밀접한 대민행정관련 부조리를 일소하고 공직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국무총리실에 「대민행정특별감찰반」과 대검찰청에 「공직 및 지도층비리 특별수사부」를 설치,운영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 주재로 노재봉 국무총리,김영준 감사원장,최각규 부총리,서동권 안기부장,안응모 내무,이종남 법무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정관계 장관 회의를 열고 공직풍토 일대쇄신 작업을 연말까지 국민운동 차원에서 추진키로 했다.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어떤 부정,어떤 비리도 어김없이 척결하고 공직자의 부정을 제도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추진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또 『기업의 납품·하청·하도급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비리와 비정상적인 로비 비용염출 등에 대해 기업 스스로 자정노력을 벌이도록 유도하고 필요한 경우 단속도병행하여 그릇된 기업 풍토를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공무원의 처우개선 문제에 대해 『경제기획원·총무처 등 유관부처간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처우개선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계획대로 92년까지는 공무원 보수가 국영기업체의 90% 수준에 이르게 하고 각종 수당 및 기관운영에 필요한 경비를 현실화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각급 기관장의 부조리 척결의지와 사명감을 당부한뒤 『현행 인사제도 운영상 가점제도에 문제점이 없는지 검토,합리적인 개선방안을 검토하라』고 말하고 『공무원에 대한 상훈의 수여가 상위서열자 위주나 돌려가면서 나눠갖는 관행을 지양,명예로운 특전이 될수 있도록 상훈제도도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관계부처 공무원 50명으로 구성되는 대민 행정특감반은 오는 4월10일부터 연말까지를 활동시한으로 ▲환경 ▲교통 ▲조세 ▲건축 ▲위생 ▲소방 등 대민행정부 조리를 집중 감찰하고 동시에 이들 분야의 제도개선 등 종합개선책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또 대검 중수부장을 부장으로 한 4개반의 공직 및 지도층 비리 특수부를 설치,고위공직자 및 사회지도층의 비리와 함께 기업간의 비리와 부조리도 사정차원에서 척결해 나가기로 했다. 이 특수부는 중수부 검사외에 국세청·치안본부의 수사요원을 지원받아 ▲고위공직자의 부정한 청탁·압력·이권개입 등 직권남용과 금품수수 행위 ▲공무상 기밀누설 ▲사회지도층 인사의 탈세·불법건축·부동산 투기·재산 해외도피 행위 등을 중점 단속키로 했다. 특수부는 또 건전한 기업풍토 조성을 위해 ▲기업인의 공무원매수 등 비리유발 행위 ▲기업체간부 등에 납품·하도급 관련 부조리 ▲기업의 변칙할인 판매 ▲담합에 의한 가격인상 및 출고조작 ▲공사입찰·자재구매상의 비리 등도 강력히 단속키로 했다. 회의에서는 일반인 및 기업의 공직부조리 유발행위를 막기 위해 교통위반 운전자가 경찰에 금품을 제공할 경우 운전면허를 최소,정지 또는 즉심에 회부하고 이를 단속한 경찰관에게는 특별포상금 5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회의에서는 또 건설·제조업 분야 하도급거래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4∼6월중 특별기간을 설정,공정거래위원회의 특별직권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관변부조리 척결을 위해 정부업무 대행 관련 건축사·관세사·세무사·변리사 등을 중점 대상으로 선정 위법행위시 준공무원으로 간주해 자격정지 및 취소 등 처벌을 강화키로 했다.
  • 철야개표… 부산한 각정당·선관위 표정

    ◎“뚜겅 연 민의”… 여·야 「한표」 향방에 촉각/수도권투표율 예상보다 낮자 우려/여권/“광역선거전략 잣대” 득표율에 긴장/야권/당락표차 적어 철저한 검산 지시/선관위 30년만에 지방화시대를 다시 연 26일 구·시·군 기초의회선거 투·개표는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중앙선관위는 투표에 이어 철야개표상황을 점검하느라 숨가쁜 모습이었으며 여야는 지역별 득표상황에 밤새 촉각을 곤두세웠다. ▷관가◁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상오 서울시 중구의회 의사당에 들러 구의회 개원준비상황을 보고받고 1·2대 시의원을 지낸 김재광 서울시의정회 회장 등과 환담.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30년만에 지방자치가 다시 실시되는 오늘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새로운 장을 여는 날』이라며 『6·29 민주화선언의 마지막 남은 과제를 실천하고 지방자치의 단절을 잇게한 대통령이 된것을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피력. 노대통령은 김의정회 회장,신사회 의정회감사(1·2대 시의원) 등에게 당시의 시의회 선거분위기,시의회 운영 등에 대해 질문을 하면서 『이제는 민주주의를 안정위에서 꽃피우고 지방자치도 바람직한 모습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것』이라고 강조. 노대통령은 특히 『30년전 지방자치는 민주제도 운영이 미숙과 정정으로 낭비와 비능률의 측면이 많았고 여야투쟁장이 되어 지방행정의 마비를 초래하는 사례도 있었다』면서 『새로이 구성되는 지방의회가 지난날을 거울삼아 주민의 복지와 지역의 발전을 실현하는 회의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 ○…노재봉 국무총리는 이날 밤9시30분쯤 정부종합청사 14층에 마련된 내무부 지자제선거 상황실을 방문,전국의 개표상황을 점검하고 관계공무원들을 격려. 이날 노총리는 무투표구를 제외한 전국 1만3천1백85개의 투표구에서 질서정연하게 투표가 진행됐으며 개표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관계관의 보고를 듣고 『이번 선거가 정부이 강력한 의지로 공명선거분위기를 이루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개표과정에서도 끝까지 사고없이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 노총리는 선거인명부등재선거구인 반포4동의 무투표당선으로 이날 투표를 하지 못하고 상오10시쯤 출근한 노총리는 강용식 비서실장과 심대평 행정조정실장 등 보좌진들로부터 이날 투표의 분위기 및 상오 투표율 등에 대한 보고를 들으며 총리실 업무조종안에 대한 결재를 하는 등 평상시와 같이 집무. 한편 박준규 국회의장은 이날 상오7시20분 대구시 동구 안심1동 모란3차아파트내 조은유치원에 마련된 안심1동 제3투표소에서 부인 조동원여사(64)와 함께 투표. 박의장은 『이번 선거는 사상전례가 없을 정도로 청명하고 공명하게 느껴져 민주주의에 대한 희망을 주고 있다』고 피력. 김덕주 대법원장은 상오8시 서울 용산구 한남2동 투표소가 마련된 농수축산연구소에 나와 한표를 행사. ▷선관위◁ ○…중앙선관위는 투표가 순조롭게 끝나자 개표관리에 역대 어느 선거보다 신경을 쓰며 시 도 선관위에 대해 밤새 철야작업을 독려. 이번 선거는 과거의 국회의원선거에 비해 선거구가 훨씬 세분화돼 당락차가 미미할 가능성이 커 검산에 각별한 주의를 기할 것을 지시. 한 관계자는 『선거구별로 표차가 얼마 나지않아 선거소송의 우려가 높을 것 같다』고 우려하고 『따라서 개표작업에 한 치도 빈틈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 선관위는 이에앞서 이날 상오 투표가 시작되자 5층 강당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을 투·개표상황실로 확대개편,시도 선관위로부터 2시간마다 투표진행상황을 보고받으며 만반의 사태에 대비. ○…선관위는 26일 발효된 폭풍주의보로 경기도 옹진군의 8개,제주 북제주군 2개,전남 신안군 1개,여천군 2개,완도군 6개,진도군 1개,영광군 1개 등 모두 21개 선거구의 투표함 1백21개가 대표소로 이송되지 못해 28일쯤 개표작업에 들어가게 되자 대책에 부심. ▷여권◁ ○…민자당은 이날 김윤환 사무총장,장경우 사무제1부총장,박희태대변인,강재섭 기조실장 등이 밤늦도록 당사를 지키면서 전국 각 시도에서 중앙당사의 종합상황실로 보고해온 투표율 및 개표현황,당선자성향 등을 분석하며 기초의회선거결과가 향후 정국운영에 미칠 영향 등을 논의. 민자당은 특히 상반기중 치를 예정인 광역의회선거에 대비하고 향후 기초의회의 운영양상 등을 예측하기 위해 ▲각지구당별 투표율 ▲민자당적보유 당선자숫자 ▲민자당적 당선자의 의회과반수 점유여부 등에 각별히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민자당은 그러나 이날 투표율이 당초 예상했던 60%선을 약간 밑돌자 내심 당혹스런 표정이 역력. 더욱 이번 기초의회선거의 사실상 승패가 걸린 수도권지역의 투표율이 여러지역에 비해 현저히 낮아 평민당에 의외로 유리하게 작용하게 되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 김윤환총장은 이날 밤 『생각보다 투표율이 다소 낮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 정도면 정당참여가 배제된 선거에서 민의는 반영됐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투표율저하를 공명선거정착의 관점에서 보면 그리 심각하게 문제시할 필요는 없을 것같다』고 피력. 김총장은 『정치권은 투표율저하를 정쟁의 차원에서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할 것이 아니라 그동안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심화된 결과로 파악,정치권 자정노력부터 우선적으로 경주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광역의회는 정당차원의 선거이기 때문에 그 양상은 다소 다르겠지만 정치권이 불신받는 상태에서 김대중 평민당총재인들 돌아다녀봐야 별 수 있겠느냐』고 김총재를 우회적으로 공격. 박대변인도 『투표율이 기대보다 다소 낮을지도 모르나 첫 지자제선거에서 50%가 넘었다면 기대치에 접근한 수준으로 봐야한다』면서 『특히 도시민들은 공동체의식이 희박해 지역대표선출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에 투표율이 낮아졌으나 사상 유례없는 공명선거가 실시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자평. ▷야권◁ ○…각 지역별 선거결과를 광역의회선거 전략수립에 활용할 예정인 평민당은 이날 여의도 당사 조직국에 임시상황실을 설치,철야로 각 지구당별로 개표상황을 보고받아 득표상황을 분석하느라 분주. 당관계자들은 이날 초반 개표상황에서 1천5백여명이 당지원후보의 당선비율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자 다소 실망하는 표정이었으나 개표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평민당의 강세지역인 호남지역에서 속속 당선자수가 늘어나는 등 회복세를 보이자 반색. 민주당도 이번 기초의회선거에 3백여명이 지원후보를 냈으나 『이번 선거가 원칙적으로 정당의 참여가 허용되지 않았던 만큼 지방정치의 활성화차원에서는 역사적 의미가 있을지 모르나 선거결과는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며 선거결과를 토대로 정당의 지지서열이 매겨질까 우려하는 모습. 김대중총재는 이날 상오8시30분쯤 부인 이희호여사와 함께 동교동 제2 투표소인 마포유아원에서 투표. 김총재는 『비록 공안통치에 의한 동토선거로 등록과 선거운동의 모든 과정이 왜곡되고 여권후보에 의해 지배되고 말았지만 어떻든 의회정치와 함께 민주주의의 양대기둥인 지자제가 되살아난 의의가 크다』고 소감을 피력. 한편 민주당 이기택총재는 부인 이경의여사와 함게 북아현동 자택 근처의 추계국민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뒤 『내가 사는 지역에 비록 민주당후보가 나오지 않았지만 투표에 참여해 기쁘다』면서 『민주당은 4월1일부터 「광역선거특별제도」로 전환하고 중앙당 당직자수도 늘릴 것』이라고 광역선거를 벼르는 모습.
  • 상수원 오염방지 위해 부처간 협력방안 협의

    국무총리실은 23일 상오 환경관계 조직·인력 및 장비보강을 위한 실무대책위원회를 열고 25일까지 관련대책을 수립,발표하기로 했다. 심대평 총리행정조정실장 주재로 경제기획원 내무 상공 보사 건설 총무 환경처 등 7개부처 관계국장이 참석한 가운에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상수도 오염방지를 위한 부처별 협력방안과 환경관계조직 및 기능의 합리적 운영방안 등이 집중 논의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각 부처가 25일까지 대책을 수립키로 했다.
  • 승용차 10부제 운행/4월 중순 전면해제

    ◎에너지 절약대책 대폭완화 정부는 16일 상오 에너지 절약시책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승용차 10부제 운행 전면해제를 포함한 걸프전쟁으로 취해진 각종 에너지 절약시책의 해제방침을 결정하기로 했다. 노재봉 국무총리 주재로 경제기획원,내무·상공·동자·교통·체육청소년부,총무·공보·법제처,서울시 등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하게 되는 이 회의에서는 승용차 10부제 운행을 전면 해제하고 전광판 및 네온사인금지,체육시설 야간조명금지,TV방송 시간단축 등 그동안 실시해온 에너지 절약시책을 대폭 완화하는 방침이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러나 승용차 10부제 운행이 그동안 도시교통소통에 크게 기여했다고 판단,전면해제의 시기를 종합적인 도시교통대책이 마련되는 4월 중순으로 하되 유예기간중에는 최대한 국민불편을 없애는 방향으로 10부제 운행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곧 마련될 종합교통대책에는 두대 이상 승용차 소유에 대한 중과세 또는 자동차 할부판매 제한 등 승용차보유 억제책이 강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 10부제 4월 해제 가능성/전면­심야 부분해제 검토/정부

    ◎에너지절약시책 다음주초 확정 정부는 14일 지난 1월 걸프전쟁 발발로 취해졌던 승용차 10부제 운행,전광판 및 대형 네온사인 금지 등 에너지절약시책을 국민불편해소 차원에서 전면 재검토해 다음주초까지 방침을 확정키로 했다. 노재봉 국무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지시하고 『그동안 시행해온 에너지절약시책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하여 국민의 불편이 없도록 하되 자발적 참여운동 등을 통해 모처럼 조성되었던 근검절약 분위기가 해이해지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임인택 교통부장관은 승용차 10부제 운행과 관련 ▲4월15일부터 전면해제 ▲3월15일부터 1개월간 유예기간중 자정부터 새벽6시까지 해제 ▲선거일인 26일 해제 등을 건의했다. 이에대해 이희일 동자부장관과 최병렬 노동부장관 등은 지난 5일 버스 10부제 해제 등 부분적인 완화조치를 한 만큼 에너지절약차원에서 10부제 지속을 주장,이날 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부처간의 이견을 조정해 다음주초까지 정부방침을 확정짓기로 했다. 이날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현재 10부제 해제에 관한 여론이 비등한 만큼 해제시기가 4월15일 이전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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