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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개편 전략

    ‘우리 부처는 없어지나요?’‘이 자리는 어떻게 되나요?’ 연초부터 관가와 100만 공직사회가 몸살을 앓고 있다.정부가 추진 중인 정부조직 개편방향에 따라 하루 아침에 관청과 공직자들의 운명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무슨 새로운 뉴스가 있는지 귀동냥을 하기 위해 저마다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 정부는 민관전문가로 짜인 경영진단조정위원회에서 9개 분야 경영진단팀이만든 정부조직개편 중간보고서를 토대로 개선방안 마련에 한창이다.이번에는 부처 통폐합을 포함한 하드웨어 손질과 함께 운영시스템·조직문화 개선의소프트웨어 혁신까지 해낸다. 陳稔 기획예산위원장은 “작고 효율적인 정부의 지향이 목적”이라며 정부조직도 핵심역량체제로 바꾸겠다고 밝혔다.특히 민간인 영입과 인센티브제도입을 통한 경쟁시스템을 강조했다.이른바 정부조직 개편의 ‘윈-윈(win-win)’전략이다. 그는 개편방향과 관련,“지난 해 조직개편 때 무산된 분야가 우선 대상”이라고 꼽았다.중앙인사위원회와 기획예산위원회·예산청을 합친 기획예산처(가칭)의 신설,해양수산부의 존폐를 말한다.기획예산처의 통합은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그러나 경제조정 기능의 부활,즉 부총리제의 도입 여부에 따라 내용은 크게 달라진다.경제정책과 금융정책 기능이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금융감독위원회 3자 간에 어떻게 정립되느냐가 관건이다.공정거래위원회의 역할과 기능도 이에 연계된다. 신설될 것으로 보이는 중앙인사위원회는 어디에 두느냐가 문제다.정부의 ‘중앙조정 기능’의 핵심은 예산과 인사임이 물론이다.하지만 조직·평가·정보·국정홍보 기능까지 통합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결국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간의 역할분담이 열쇠다. 지난 해 정치협상 때 폐지가 무산된 해양수산부의 존폐문제는 올해도 논란거리다.각종 인허가권의 지자체 이양과 해양경찰청의 독립여부가 변수다.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수산행정을 건설교통부나 농림부에 넘겨야 한다는주장도 있다. 다른 부처라고 안심할 수는 없다.金泰謙 기획예산위 행정개혁단장은 “조직개편의 밑그림은 없다”고 단언한다.그러나 산업기술 정책의 일원화를 겨냥한과학기술부·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 간의 조직 및 기능재편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보건복지부·노동부는 복지사회와 실업대책을 위해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토지 수질 대기 해양의 환경오염에 효율적인 대처를 위한 환경부의 기능강화도 눈여겨봐야 한다.자치제는 병무청·조달청 등 특별 행정기관의 통합과초중고교의 교육자치,경찰조직의 2원화 진행속도에 달려있다.朴先和 psh@
  • 시민단체 활동 한눈에 ‘열린사회21’

    에코 가족운동,소액주주권익 찾기,장애인과 친구하기,여성인권 지킴이274. 최근 창간된 ‘열린사회 21’은 생활의 틈새를 찾아 생각해볼 거리를 제공하는 책이다.시민운동단체들의 구석구석을 들여다본 듯 변방의 생활과 주장이 그대로 다가온다. 책의 필자도 열린사회시민연합,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참여연대,우리농촌살리기전국운동본부,환경운동연합 등의 시민운동가들. 우리사회 NGO의 마당판인 이 책을 발간한 곳은 놀랍게도 총리실 공보실.정부가 만들어낸 책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관’의 냄새를 쏙 뺐다.안봐도 그만이라는 듯 무료로 배포되는 기존 정부간행물과는 달리 2,500원이라는 가격표를 달고 대형 서점에서 판매된다. 張世昌 공보실 공보기획관은 “21세기에는 시민들이 주도하는 시민사회가열릴 것”이라면서 “재정이 부족한 시민단체의 실정을 고려,책발간 지원이라는 간접적 도움을 주게 됐다”고 말했다. 총 1만부를 찍어 8,000부는 공보실에서 사들여 전국 시민단체와 도서관에배포했으며 2,000부만 시중 서점에서 볼 수 있다. 공보실측은 책에 대한 반응을 조사하고,앞으로의 내용을 개발해 부정기적으로 후속 책을 펴낼 계획이다.徐晶娥 seoa@
  • “꼴찌 꼬리떼자” 친절민원 총력

    행정자치부가 민원만족도 탈(脫)꼴찌를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지난 2일시무식을 ‘새로운 모습으로의 변화를 위한 자율실천결의대회’로 치른 데이어 7일에는 金範鎰기획관리실장이 나서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민원응대 및 민원처리 쇄신대책’을 주제로 특별직장교육을 가졌다. 행자부가 연초부터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 연말 국무조정실이 주관한 ‘민원행정서비스에 대한 고객만족도’조사에서 17개 부처 가운데 17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공무원 친절교(敎)의 전도사를 자처하며,행자부를 친절 성지(聖地)로 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金正吉장관은 당시 큰 충격을 받았다.직원들도 그동안 ‘전화 친절히 받기 운동’ 등을 통해 서비스가 많이 좋아졌는데 아무리꼴찌야 했겠느냐고 은근히 국무조정실을 원망하는 분위기도 퍼져있었다. 행자부는 국무조정실과 같은 조사방법으로 민원만족도를 다시 조사했다.그러나 감사관실의 조사결과는 기대와 달리 국무조정실의 그것과 똑 같았다. 처리가 불가능하거나 소관 지방자치단체 등에 넘겨야 하는 민원이 많았으나,구체적인 설명이 없는 형식적인 회신으로 불만을 사는 때가 많았다.또 민원처리가 오래 걸리는 데다,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도 알려주지 않았다.민원을 처리하기 위해 여러차례 방문해야 했다는 불만도 적지않았다. 대책은 당연히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는 데 모아졌다.민원인을 처음부터끝까지 책임지고 안내하는 민원후견인 제도와 민원인 방문예약제를 도입하고,감사담당관을 민원심사관으로 지정하여 민원처리가 늦으면 독촉장을 내도록 했다.민원우수직원과 불친절직원을 철저히 가려 연말 성과급 지급과 인사평정에 철저하게 반영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이같은 ‘자아비판’과 함께 국무조정실의 조사방법이 부처별 업무특성이나 민원성격을 고려치 않아 인허가업무와 우편민원이 대종을 이루는 행자부가불이익을 당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라 총리실에 정식으로 개선을 건의하기로 했다.徐東澈 dcsuh@
  • 공무원 5만명 E-메일 주소 부여

    정부는 올 상반기안에 정부 고속망에 연결된 중앙행정기관 및 광역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 4만9,424명에게 정부전자우편(E메일) 주소를 부여하기로 했다. 정부전자우편 주소가 주어질 공무원은 중앙행정기관 및 광역자치단체 소속으로 사무보조원과 기능직을 제외한 퍼스널 컴퓨터 필요인원 전원이다. 정부고속망을 운영하고 있는 정부전산정보관리소는 이같은 내용의 정부전자우편 확대운영계획을 4일 밝혔다. 전산관리소는 정부전자우편 주소를 3단계로 나누어 대상기관별로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2월까지 시험기관으로 선정된 행정자치부와 문화관광부,산업자원부 등 3개 기관의 4,398명에게 우선 보급한다. 이어 4월까지 국무총리실과 충청남도 등 30개 기관,6월까지 금융감독위원회와 대전시 등 14개 2만5,558명에 차례로 부여한다. 한편 전산관리소가 지난해 정부고속망에 연계된 33개 기관의 과장급 이상 1,422명에게 전자우편주소를 부여한 결과 점차로 사용횟수가 늘어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관리소에 따르면 전자우편주소를 처음 부여한 지난해 6월 1,938차례에 불과했던 편지왕래는 7월에는 3,625차례,9월에는 4,383차례,11월에는 7,867차례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정부고속망을 이용한 전자우편 왕래는 모두 2만7,753차례로 한사람이 한달 평균 5.81차례꼴로 이용했다. 가장 전자우편을 많이 이용한 기관은 한사람이 평균 한달에 102.53차례 이용한 정부전산정보관리소였으며 그 다음으로 산업자원부가 7.41차례,식품의약품안전청이 6.96차례,행정자치부가 6.47차례로 뒤를 이었다. 반면 철도청은 0.71차례,공보실은 0.97차례,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1.08차례등으로 전자우편 이용이 부진했다. 전산관리소의 올 상반기 전자우편주소 부여 일정은 별표와 같다.
  • 부정부패 뿌리 뽑는다-金대통령 시각

    金大中대통령의 부정부패 척결 작업은 올해도 지속,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金대통령은 공직자 비리 자체를 혐오하기도 하지만,집권이후에는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부정부패 척결을 추진하고 있다.金대통령의 부패척결 방식은 인위적인 사정(司正)보다 제도적인 해결 쪽에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 한햇동안 벌여온 행정규제 철폐 및 완화 작업도 제도적인 부정부패 척 결 노력이었다.1만1,125건의 규제 중 5,380건이 폐지되고,2,425건이 완화됐 다.올해는 국회에서 규제개혁 법안을 통과시킨 뒤 그에 따른 시행령·규칙· 지방조례 제정 등 후속작업을 통해 국민이 규제개혁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 록 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또 청와대와 총리실,감사원,법무부,행자부,검찰,경찰,국세청 관계자 및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부패방지대책협의회의 활동을 주목할 만하다.부 패방지대책협의회는 올 6월까지는 공직자 부패를 해소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이때쯤이면 부패방지법도 제정돼 비리 척결을 위한 법적 장 치는 완성될 전망이다. 공직자 부패와함께 기업 등의 민간 부패 척결도 중요 과제다.그러나 공직 사회와는 달리 민간에 대해서는 드러난 비리의 수사 외에는 정부가 직접 개 입할 여지는 크지 않다.시민의 자율적 의식개혁이 필요하다.바로 그것이 제2 의 건국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金대통령은 이미 제2건국운동을 ‘국민의식개혁운동’으로 규정한 바 있다. 제2건국운동은 정부가 마련한 새로운 법과 제도를 국민들이 몸으로 체득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정치분야의 개혁도 주목할 만하다.최근 정치권의 관심이 내각제 개헌에만 쏠리는 경향이 있지만 오히려 연초부터 정치권 개혁이 정가의 화두(話頭)가 될 수도 있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정치개혁 없이 경제,사회,문화의 개혁 을 말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면서 정치개혁을 ‘절박한 과제’라고 강조했 다.정당과 선거제도,국회운영 방식,지방자치단체의 운영 등이 주된 개혁대상 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치개혁과 함께 언론개혁도 金대통령의 관심사인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그러나 언론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철저하게 시장경제 논 리에 따라 경영과 구조조정을 자율적으로 하도록 유도해갈 것으로 보인다. 李度運 dawn@ [李度運 dawn@]
  • 외교통상부 종무식

    정부는 지난 31일 오후 청와대와 총리실을 비롯,각 부처별로 종무식을 갖고 무인년 업무를 마감했다.정부 종무식은 종전의 경우 직원들의 귀향 등을 감안 해 오전에 열렸으나 지난해는 경제위기를 맞아 공직자들이 솔선한다는 취지에 서 대부분 오후에 열렸다.31일 오후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있은 외교통상 부 종무식에서 洪淳瑛장관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준조세”거센 비난

    복권 천국인가. 사행심 조장이라는 비판에도 불구,복권이 경쟁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내년부터는 ‘녹색복권’까지 등장한다.특히 복권발행 주체가 정부 부처 등 공공기관들이어서 공공부문이 ‘투전판’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서 민들의 푼돈을 착취하는 준조세’라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복권시장 현재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7개 기관에서 11종류의 복권이 발행되고 있다.지난 29일 임시국회에서 산림법 개정안이 통과돼 99년 7월 발행될 예정인 녹색복권을 합치면 12종류가 된다. 국무총리실의 승인을 거쳐 결정되는 전체 복권발행 물량은 연간 7,000억원 대.복권을 산 자리에서 즉각 당첨여부를 알 수 있는 즉석식 복권이 60% 이상 을 차지한다.69년 발행된 주택복권이 한동안 시장을 독점해 왔으나 90년 이 후 우후죽순(雨後竹筍)격으로 생겨나 시장쟁탈전이 치열하다. ●난립 원인과 문제점 각 기관들이 너나없이 달려든 게 주 원인이다.재정에 의존하지 않고 손쉽게 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군침’을 흘려왔다. 그러다보니물의도 잇따랐다.보건사회부가 94년 ‘불우이웃돕기 복권’이라 는 희한한 명목으로 복권발행을 검토하다 여론의 반대에 밀려 무산된 게 대 표적 사례다.주 수요자인 저소득층의 돈으로 다시 불우이웃을 돕는다는 자가 당착의 논리때문이었다.교육부도 97년 학교발전기금을 모은답시고 이른바 ‘ 학교복권’발행을 추진했으나 청소년 교육에 역행한다는 비난을 샀다. 명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주택건설 촉진(주택복권) 국민체육 진흥(체육복권 ) 중소기업 창업지원(기업복권) 등 명분이 다양하다.그러나 궁극적으로 재정 에서 담당해야 할 재원을 무작정 서민들에게 떠넘긴다는 데 문제가 있다.더 욱이 한번에 횡재할 수 있다는 사행심을 조장하는 데 정책당국이 앞장선다는 비판이 높다.복권난립은 저소득층의 주머니 돈을 털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 게도 ‘한탕주의식’ 사고를 심어줄 우려가 높다는 게 중론이다. ●해결책은 복권발행과 수익금 운용 등이 부처별로 개별법에 근거하고 있으 나 법 체계를 일원화해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정부는발 행기관간 과당경쟁 유발 등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복권법’ 제정을 한때 검토했으나 흐지부지된 상태다.주택은행 관계자는 “무엇보다 새 복권발행을 엄격히 제한해야 하고 발행규모도 줄여 나가야 한다”며 “정부 차원에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 방침은 거꾸로 가고 있는 양상이다.국무총리실에서 해마다 발 행 물량을 정해 승인하고 있으나 각 발행기관이 독자 결정하는 쪽으로 규정 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朴恩鎬 unopark@daehanmaeil.com [朴恩鎬 unopark@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金총리의 공동정부 1년

    金鍾泌국무총리가 신년 휘호를 ‘일상 사무사(日常 思無邪)’로 정했다. 金총리는 29일 삼청동 공관에서 가진 출입기자들과의 송년 오찬간담회에서 “매일매일 정당하게 주위를 살펴 생각에 사(邪)가 없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휘호를 정했다”고 밝혔다.金총리는 또 “변화를 거부하며 어제를 그냥 갖 고 앉아서 놓지 않으려 발버둥치면 안된다”면서 “더 나은 경지를 얻으려 해야 개혁도 발전도 가능하다”고 새해를 맞는 의지를 표명했다. ‘思無邪’는 시경(詩經)에 나오는 말로 원뜻은 “생각에 사념(邪念)이 없 고 그릇됨이 없다”는 것이다.여러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정치적인 풀이는 배 제하려는 것이 총리실측 분위기다. 金총리는 지난 2월25일 취임한 이후 그가 가진 여러 역할 가운데 내각을 총괄하는 역할에 충실해왔다.행정규제 개혁과 정부업무 심사평가와 같은 정 부의 주요 정책을 직접 지휘했다.金大中대통령을 대신해 영남을 중심으로 한 지방 나들이와 각종 행사에 참석해온 것도 金총리의 주요한 일과였다. 공동정권의 한 축인 자민련의 ‘대주주’라는 정치적 위상과 관련한 역할 에는 짐짓 거리를 둔 편이었다. 해가 바뀌면서 金총리의 정치적 행보(行步)에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약속했던 내각제 개헌 시기가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金총리는 아직 말을 아끼고 있다.적어도 내년초까지는 金총리의 역 할이 크게 달라질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金총리는 간담회에서 “金대통령과의 내각제 시기 담판은 어떻게 되느냐” 는 질문에 “약속이 문서로 돼 있는데 담판은 무슨….”이라고 답변했다. 민감하게 들릴 수도 있는 말이었지만,총리실 관계자는 “金대통령과 金총 리 두 분이 할 얘기를 다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담판이라는 표현까지 하지 않아도 잘 풀어나갈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내각제 추진도 일신의 부귀영화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나 라의 장래를 위한 것이라는 뜻이 바로 思無邪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따 라서 金총리의 思無邪에는 투쟁과 갈등보다는 순리와 조화로 한해를 풀어나 가겠다는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 같다. 한편 金총리는 간담회에서 “총리공관에서 바둑대회를 열어보면 어떻겠느 냐는 의견이 있어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내년 1월7일 공관내 삼청당에서 이창호 9단과 목진석 4단간의 기성전 결승대국을 여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 다.총리공관에서의 외부행사 첫 유치가 추진되는 셈이다. ?곗겋鮑? dawn@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2與 개혁법안 접점찾기

    ◎‘공동정권 차원의 법안’ 등 3종류로 나눠 절충/전교조 설립·한일어협안 등 해법 다각 모색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는 일부 민생·개혁법안의 막판조율에 골몰하고 있다.연내 처리를 공언한 만큼 여여간 이견 해소가 시급한 상황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에 따라 법안을 ‘공동정권 차원의 법안’ ‘두 당사이에 이견이 있는 법안’ ‘여당 의원들끼리 의견을 달리하는 법안’ 등 3종류로 분류,이견 해소에 나섰다. 여권은 공동정권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법안으로 현재 소관 상임위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는 전교조 설립에 관한 법안을 꼽고 있다.이는 정권적 차원에서 추진하는 개혁법안으로,여여 공조가 필수적이라는 논지다. 국민회의 金元吉 정책위의장은 “교원노조 설립 법안은 제1기 노사정위 합의사항으로 연말까지 처리하기로 한 법안”이라면서 “이 법안의 처리에는 공동여당간에 이견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鄭東泳 대변인도 “연내에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노사정위가 붕괴되기 때문에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거들었다.한·일 어업협정비준동의안도 같은 범주에 속한다. 공동여당끼리 대립하고 있는 법안으로는 ‘중앙인사위원회를 대통령 직속 또는 총리실 산하로 하느냐’하는 것을 들 수 있다.이들 법안은 서로의 이해가 얽혀있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해결한다는 복안이다. 교원 정년문제 등 여당의원들끼리 의견조율이 안돼 처리가 지연되는 법안은 당지도부가 나서 이들 의원을 집중 설득,연말까지 처리하기로 했다. 양당 지도부는 또 복수단체 설립 허용 및 회원 강제가입 규정 삭제를 골자로 한 공인회계사·세무사·관세사법 개정안과 관련,소속위원들에게 재심의를 강력히 요구했다. 공동여당간 이견 해소는 곧 표결처리 강행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국민회의 지도부는 이같은 방침을 숨기지 않고 있다.자민련도 같은 분위기다. 야당을 압박하기 위해 우선 두 여당간 이견 해소가 시급하다는 것이다.두 여당간 의견일치를 본 법안은 연내처리를 밀어붙이고 그렇지 못한 경우는 어쩔 수 없이 내년초 처리를 기약할 수 밖에 없다.
  • 삐걱 거리는 ‘블레어 정부’/거액 자금대출 스캔들 ‘물의’

    ◎통상장관·재무 부장관 사임/‘청렴 이미지’ 최대타격 【런던 외신 종합】 영국의 피터 맨델슨 통상산업장관과 제프리 로빈슨 재무부 부장관이 23일 거액의 자금대출과 관련,전격 사임했다. 맨델슨 장관은 이날 로빈슨 부장관으로부터 37만3,000파운드를 빌린 사실을 밝히지 않아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내용의 사직서를 토니 블레어 총리에게 제출했으며 총리실은 곧바로 그의 사임을 발표했다. 로빈슨 부장관도 대출 스캔들과 관련,사임했다. 이에따라 ‘깨끗한 정치’를 표방해온 블레어 정부는 집권 1년여만에 최대의 타격을 받게 됐다. 맨델슨 장관은 지난 96년 당시 사업가였던 로빈슨으로부터 파격적으로 낮은 금리로 37만3,000파운드(62만5,000달러)를 대출받아 런던의 고급주택지역인 노팅힐의 47만5,000파운드(79만달러)짜리 호화주택을 매입하는 데 사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 고객우선 행정을 펴라(사설)

    국무총리실 산하 민관합동기구인 정책평가위원회가 행정부의 각 부처별 민원서비스 성적표를 발표했다. 연례적인 정부업무심사평가 보고에 곁들여 발표된 이번 성적표는 정부수립후 처음으로 부처별 민원행정 서비스에 대한 고객만족도를 수치로 공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민원인 3,340명을 대상으로 민원처리의 편리성,신속·정확성,쾌적성,공평성 등 7개 부문 33개 항목에 걸쳐 부처 및 청별로 조사한 결과 통일부와 병무청이 1위를 기록했고 행정자치부와 철도청이 최하위를 나타냈다. 통일부는 세종로 정부청사에 남북교류협력 상담실을 개설,이산가족 면담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처리로 호평을 받았다. 병무청은 연간 80만건이나 쇄도하는 민원에도 불구하고 원스톱 민원처리 시스템을 구축,투명한 서비스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꼴찌를 한 행정자치부는 관료주의와 권위주의의 성향이 여전한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의 중하위 공직자들이 점수를 떨어뜨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일관된 흐름은 행자부를 비롯,노동·교육·건설교통부 등 일선민원이 많은 부처와 법무부 경찰청 국세청 등 ‘힘있는 부서’가 하위그룹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민접촉이 많거나 권력을 가진 기관일수록 행정서비스의 평점이 낮다는 사실은 아직도 우리 행정이 과거 권위주의시대의 ‘군림하고 규제하는’ 그릇된 관행을 불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더욱이 중앙행정기관의 종합적인 민원서비스 수준이 100점 만점에 55.1점에 머물고 있는 것도 이같은 군림식 행정이 잔존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물론 이번 조사가 같은 수사기관이지만 경찰청은 조사대상에 넣고 검찰청은 빼는가 하면 업무와 성격이 다른 기관들을 상대적으로 평가하는데 따른 형평성의 논란은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입장에서 민원행정의 만족도를 수치로 표시하여 공개한 것은 ‘고객을 왕으로 보는’ 새로운 행정기풍을 일으키는 일대 전기를 마련해준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정부업무심사평가에서 밝힌 것처럼 대기업간 사업구조조정이 단일법인 설립과 합병을 중심으로 추진됨에 따라 업종전문화에 기여하지 못했다고 하는 지적 등은 관계부처가 곱씹어 봐야 할 대목이다. 또 교원·검찰·경찰인력 및 공기업의 구조조정이 미흡하다는 평가는 내년도 업무계획에서 보완하거나 내년초 2차 정부조직개편시 반영해야 할 것이다.
  • 공무원 인사개혁안 ‘궤도 수정’

    ◎국무조정실,성과급·외부전문가 채용 제도 등 보완 국무총리실이 목표관리제에 의한 점수제 인사고과와 성과급 보수제도,외부전문가 채용확대 등 일련의 공무원 인사제도 개혁방안을 내년부터 전면적으로 실시하려는 행정자치부의 계획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에 따라 당초 행자부가 마련한 기존의 공무원 인사제도 개혁방안은 내용과 추진일정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국무조정실은 22일 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한 올해 ‘정부업무 심사평가 결과’에서 “공무원 인사제도 개혁은 충분한 의견수렴과 연구검토를 거쳐 단계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시행착오와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보고서는 “행자부는 목표관리제에 의한 인사고과와 성과급 보수제도를 올해 일부기관에서 시범실시한 데 이어 내년에는 전면실시할 계획이나,충분한 연구와 검토가 없으면 부작용과 시행착오가 나타날 우려가 크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국무조정실은 외부전문가 채용 문제에 대해서도 “해외에서 교육훈련을 받은 공무원 가운데 현재 13개 부처 38명이 적절치 않은 보직을 갖고 있다”면서 “외부채용에 앞서 자격있는 재직공무원의 활용대책을 세우고,전문공무원들이 관련 직위에 보직됐는지도 철저히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목표관리제에 의한 인사고과와 성과급 제도의 구체적인 문제점으로는 먼저 객관적 기준에 따라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하나 평가 결과에 이견이 있으면 조직의 인화를 해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또 목표가 1년 단위로 평가되므로 단기적·가시적 업무만 채택하고,달성이 불확실한 장기적·포괄적 업무의 선정을 기피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근본적인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국무조정실은 보고서에서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목표관리제는 직종별·직위별로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성과급은 지급대상자의 계급별로 정액지급하며 ▲다면평정제를 확대하는 등 경쟁체제 도입에 따른 조직전체의 효율성 저해를 방지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 “기초단체장 후원회 결성 허용을”

    ◎정상적 정치자금 조달… 깨끗한 저치 돕게/어제 협의회 개최… 각급 기관 감사 축소도 건의 전국 232개 기초자치단체장들의 모임인 전국 시장 군수 구청장 협의회는 1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회의를 갖고 기초자치단체장의 후원회 결성 허용과 감사횟수 축소 등의 요구사항을 결의했다. 鄭興鎭 협의회 회장(서울 종로구청장) 등 지역 기초자치단체장 대표 20여명은 이날 회의에서 “기초단체장도 일종의 지역 정치인”이라면서 “업무추진비·기밀비 등이 점차 없어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깨끗한 정치를 할 수 있도록 후원회 결성을 허용하는 등 정상적으로 정치활동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현재 총리실·행정자치부·감사원·상급 자치단체 등에서 이루어지는 감사의 횟수가 너무 많아 행정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기초자치단체에 대한 각급 기관의 감사 건수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임의단체인 협의회를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는대로 법정단체인 ‘전국 시장 군수 구청장연합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한편 회의는 부산 남구청장이 자체 승진시킨 직원에 대해 부산시장이 징계권을 행사해 인사권에 개입한 것과 관련,협의회 차원에서 진상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 세종로 청사 후문은 ‘시위 명소’

    ◎교원 정년 단축 등 교육부 관련 집회가 70%/점심시간 공무원 잦은 출입/전시효과 노리기에 알맞아 새 정부 출범 이후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이 시위 명소로 등장하고 있다. 민원인들의 집회 단골장소는 청사 후문 건너편.최근에는 유명 영화배우들이 스크린쿼터 축소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여 구경꾼이 꾀기도 했다. 10평 남짓한 이곳에는 단골손님이 있다.바로 교육부 관련 민원인들.청사경비대측은 “거의 매일 번갈아가면서 시위대들이 청사후문 앞을 찾지만 70% 이상이 교육부 민원인들”이라고 귀띔한다. 올해는 이 가운데에서도 서원대 재단 비리 관련,과학고 학부모들의 특수목적고 내신제 폐지등의 시위가 가장 많았다.교사 정년 단축,입시제도 변화 등 굵직한 교육정책의 변화가 잇따르자 시위층도 학생으로부터 학부모,교사 등으로 다양해졌다. 세종로 청사에 입주해 있는 한 부처가 총리실 통일부 외교통상부 행정자치부 교육부 법제처 등이지만 민원사항이 많은 교육부에 관련 시위도 집중돼 있다. 노동부 건설교통부 등 경제부처가 몰려있는 과천청사가 거리상으로 먼 것도 시위대가 세종로 청사로 몰리는 한 요인이다. 주변에선 행정을 관할하는 총리실이 세종로 청사에 있어 과천 청사에 입주한 부처사항이 세종로로 오는 경우도 많다고 진단한다.환경운동 단체나 양심수 석방 요구 시위,체불임금,재개발 관련 시위 등이 그것이다. 청사 정문이 바로 세종로로 통해 여유공간이 없는 데 반해 후문쪽 옛동화은행건물 앞에는 수십명이 자리를 차지하기에 적당한 공간이 있다.또 공무원들이 대부분 점심시간에 후문으로 드나들어 전시효과도 노릴 수 있다. 이곳이 시위명소로 등장하면서 청사경비대도 종로경찰서에 신고된 집회일 경우 제지하는 일은 거의 없다. 공무원이나 인근 회사원들도 시위대의 구호소리에 익숙해 있다.다만 일부 공무원들은 “시위하는 것을 말릴 수는 없지만 공무원들의 근무시간에 확성기로 상소리를 하는 것은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 金 총리 공관 ‘지각 입주’/지명 277일만에 주말 단출한 이사

    金鍾泌 국무총리가 입주를 미뤄온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5일 이사했다. 이는 金총리가 지난 3월3일 총리지명 이후 277일 만의 일이다. 또 과거 3공화국 시절 11대 총리로서,4년 6개월간 공관에서 거주한 이래 23년 만에 ‘옛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총리실 관계자는 金총리가 이날 오후 부인 朴榮玉 여사와 함께 승용차편으로 공관에 들어감으로써 간단하게 이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집기는 물론 이불까지 공관에 비치돼 있어 청구동 사저에서 가져올 이삿짐이 별로 없었는데다 옷가지도 며칠 전 승용차로 옮겨 나를 짐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 총리실 관계자는 또 金총리가 이사를 도와주기 위해 공관으로 오려던 趙健鎬 총리비서실장 등 관계자들에게 “오지 말라”고 엄명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삿짐도 별로 없는 데다 공관 입주가 대단한 행사로 비춰지는 것을 싫어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청구동 사저에서는 집안일을 도와주던 가정부 1명만 총리내외와 함께 공관으로 입주했다.
  • “AMF 개인적 제안”/金 총리,金 대통령에 해명

    金鍾泌 국무총리는 1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金大中 대통령에게 주례보고를 하면서 방일 중 아시아통화기금(AMF) 설치 필요성 등의 발언을 한 데 대해 간략하게 해명했다. 金총리는 이 자리에서 AMF발언과 관련,“개인적으로 일본 총리에게 말한 것이며,명예박사학위를 받는 데서 제안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金총리의 해명에 대해 金대통령은 “총리가 개인적으로 말한 것을 가지고 왜 그런지 모르겠다)며 수긍했다고 총리실측은 밝혔다.
  • 번역극작가 申定玉(이세기의 인물탐구:184)

    ◎英美 희곡 재창조 ‘번역의 셰익스피어’/40년 외길… 펴낸 작품 200편 넘어/탁월하고 충실한 언어구사력 ‘독보적 존재’/“번역이란 충실할수록 아름답고 아름다울수록 충실해야 한다” 타탄무늬의 주름진 스커트에 어깨엔 숄더백,손에는 또 다른 대형 가방을 든 申定玉은 하루 종일 학교로 도서관으로 바쁘게 뛰어다닌다.10년 전이나 그 이전에도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지금도 여전히 변치 않은 모습이다.그의 학구적 자세는 그동안 200여편의 희곡을 번역했고 250여 극단이 1년 내내 돌아가면서 그가 번역한 희곡을 공연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틀림없다. 그래선지 그가 쉬고 있는 모습은 상상하기 힘들다. 공부 외에 다른 재주가 있다고도 생각되지 않는다.공연장에 자주 나타나는 것은 그의 번역 희곡이 공연되고 있다는 증거다.문자 그대로 공부만이 취미이고 인생의 전부인 ‘공부벌레’다. 특히 셰익스피어 작품을 번역하면서 ‘드넓은 우주 속에서 한낱 미소한 존재인 인간의 성격을 예리한 면도칼로 베어내듯이 도려낸 작가의 명징성에 경탄을 금치 못했다’고 했다. 그리고 셰익스피어가 이 땅의 연극발전에 크게 영향을 끼쳤음을 깨닫자 ‘셰익스피어 한국에 오다’를 집필하여 작가의 한국에서의 수용(受用)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이고 있다. 그는 하나의 연구에 파고들기 위해 우선 자료탐색에 심혈을 기울인다.지난 94년에 출판된 ‘한국신극(1930∼60년)과 서양연극’ 집필을 위해서 신문사의 조사자료실을 샅샅이 뒤졌고 잡지와 개인일기,논문과 관련저서를 인용하는등 20여년간의 착실한 준비기간을 거쳤다. 책의 서문에서는 ‘이 작업은 험난한 대장정(大長征)’이었다고 밝히고 ‘한강에서 조리를 들고 금조각을 캐내는 것’같은 뼈저린 고통의 시간이었음을 돌아본다. 그는 셰익스피어 외에도 유진 오닐,테네시 윌리엄스와 현대작가인 피터 셰퍼에 이르기까지 영·미희곡을 망라하는가 하면 지난 90년 체호프 탄생 130주년 기념으로 ‘체호프의 한국 수용에 관한 연구’와 러시아·독일연극의 한국수용과정을 완벽하게 마무리짓고 있다. 지난 85년 ‘한국연극’지가 100호 기념으로 수여하는 ‘최다집필상’ 수상은 그의 방대한 작업량을 단적으로 대변해주는 예이다. 오전 9시면 옥수동집을 나와 서초동에 있는 집필실에서 요즘은 ‘한국연극’의 60년대 이후를 집필중이다. 그가 셰익스피어에 눈뜨게 된 것은 경북대 3학년때 ‘맥베스’ 2막 2장중 환청 장면에서 셰익스피어만의 독창성과 천재성,절륜의 상상력에 매료되면서 부터다. 그러다가 57년 이대 대학원시절에 번역한 ‘한여름 밤의 꿈’이 이화여대 연극회를 통해 무대에 올려진 것을 계기로 30여년을 한결같이 셰익스피어라는 ‘신(神)’을 신봉해왔다. 89년까지 200자 원고지 1만7,000장 분량의 번역을 완성,전 40권의 이 완역본은 셰익스피어 전 생애에 걸쳐 펴낸 장막희곡 37편 외에 장편시,소네트 등으로 지금까지 23권이 전예원에서 출간됐다. 셰익스피어 전집은 지난 64년 휘문출판사와 정음사가 발간한 적이 있으나 번역문이 딱딱한 산문투인데 비해 그의 번역은 셰익스피어 특유의 시적운율을 그대로 살려낸 것이 특징이다. 평론가 유민영씨에 의하면 ‘셰익스피어 대사에서의 감격조와 영탄조,번뜩이는 해학과 풍자의 묘미는 더 이상의각색이나 윤색없이 그대로 무대에 올려도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그는 비평가·언어학자·연출가·시인등 4개의 얼굴을 갖추면서 ‘신성(神聖)에 가까운 언어의 천재성’을 파헤쳤고 여기에다 작가 본연의 사상과 언어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기 위한 지속적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잘못 쓰여진 책은 실수이나 좋은 책의 오역은 죄악’이라는 것과,희곡번역은 ‘제2의 창조’라는 신념에서 셰익스피어가 언어의 연금술사이듯이 항상 ‘듣는 연극’‘무대에 맞는 번역’을 고집하며 공연중에도 ‘잘못된 번역’을 찾아내는가 하면,가장 근접한 표현을 위해 수많은 문학작품 섭렵을 마다하지 않는다. 폴 발레리는‘번역이란 원문에 충실하면 충실할수록 덜 아름답고 아름다우면 아름다울수록 덜 충실하다’고 했지만 그는 ‘번역이란 원문에 충실할수록 아름답고 아름다울수록 충실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킨다.연극계에서는 그런 그를 가리켜 ‘무상(無償)의 정열을 지닌 교수’로 지칭한다. 큰 공적에 비해 그가 적정한 보상을 바라지 않는 것은 번역작업이 그에게 있어 행복한 학문의 연장이기 때문일 것이다. 함남 정평 태생으로 부친 申雄浩씨와 林南秀씨의 1남4녀중 장녀.수도여의전과 한일병원장을 지낸 부친을 비롯,남동생과 여동생들이 모두 의사지만 그는 문학쪽에 더 관심을 갖고 숙명여고 졸업후 대구 피란지에서 경북대 영문과에 진학했다. 부군 李遠台씨는 주택공사 부사장을 거쳐 미륭건설사장을 역임,그의 공부하는 자세를 아끼고 사랑하면서 공연 때문에 귀가가 늦으면 밖에 나와서 기다려준다. 자녀는 MIT 경영학박사인 장남 순철씨(홍대 교수)와 차남 윤철씨(株 미수원사장). 경결하면서도 무구한 성격탓에 번거로운 교분을 트기보다 극단 여인극장의 대표이자 연출가인 강유정씨를 믿고 만나는 정도다. 약삭빠른 사람은 학문을 경멸하고 단순한 사람은 그것을 숭배하며 현명한 사람은 그것을 이용한다면,그는 단순하면서도 원후(圓厚)하고 겸허하면서도 현명한 사람일 뿐이다. 따라서 공부가 취미이고 인생의 보람이며 만약 공부할 일이 없었다면 ‘신정옥 다운 인생은없었을 것’이라는 강유정씨의 말은 그를 두고 진리다. □그의 길 1932년 함남 정평 출신 1951년 숙명여고 졸업 1955년 경북대 영문과 졸업 1957년 이대 대학원 영문과 졸업 1964∼73년 이대 외국어대 강사 1973∼98년 명지대 영문과 교수 1976년부터 실험극장 ‘에쿠우스’를 필두로 희곡 200여편 번역 1979∼80년 국무총리실 정부시책 평가교수 1981년 국무총리정책자문위원 교수 1987년 한국외국어대 대학원 영문학 박사학위 1989∼현재 오닐학회 이사 1996년 명지대 외국어교육원 원장 현재:명지대 명예교수,한국 셰익스피어학회 회장 저서:‘20세기의 미국연극‘(72년·문예출판사),‘현대영미희곡’ 전 10권(76­84년·예조각),‘셰익스피어 4대비극집’(93년·전예원),‘한국연극과 서양연극’(94년·새문사) 등 50여권 외 셰익스피어전집 전 40권 수상:실험극장 ‘에쿠우스’ 장기공연 공로상(76년),한국백상예술대상 특별상(80년),한국연극협회공로상·‘한국연극’ 100호기념 최다집필상(85년),91’연극영화의 해 사랑의 연극잔치 최우수 번역상,동랑연극상(96년)
  • 金 총리의 日語 연설/李度運 기자·정치팀(오늘의 눈)

    金鍾泌 국무총리의 일본어 연설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28일 일본 가고시마(鹿兒島)에서 열리는 한일 각료간담회에 참석하는 金총리는 30일 큐슈(九州)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뒤 ‘한일관계의 어제와 내일’이라는 주제의 연설을 일본어로 하기로 결정했다. 그런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이들이 “총리가 왜 일본말로 연설을?”이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그럴 수도 있다는 옹호론과 용납할 수 없다는 반대론이 함께 뒤따른다. 우선 金총리측의 설명을 들어보자. 공보실은 시간 제약을 형식적인 이유로 내세운다.한시간의 연설을 순차통역하려면 두시간이 넘게 걸린다.지방의 작은 대학에서 동시통역은 시설과 비용 때문에 어렵다고 한다. 또다른 이유는 커뮤니케이션의 극대화.일본학생들과는 일본말로 대화해야 설득력이 생긴다는 것이다.일본인의 ‘다테마에(建前)’를 뚫고 ‘혼네(本音)’에 접근하려는 시도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金총리는 한일간에 가로놓인 심리적 장벽을 한번 건드려보고 싶은 것 같다.우리에게는 ‘한국 대통령이 영어로연설할 수는 있지만,한국 총리가 일본어로 연설하면 안된다’는 이중심리가 존재하는 듯 하다.어쩔 수 없는 역사적 산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입으로만 21세기의 동반자 관계를 외쳐서는 안되고,관행처럼 굳어져가는 반목의 금기를 깨야한다는 것이 金총리측의 논리다. 金총리의 일본어 연설을 결정하고,이를 뒷받침할 논리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총리실 내에서도 열띤 토론이 있었다.그러나 金총리는 처음부터 일본어 연설을 고집했다고 한다. 어쩌면 이번 문제는 연설의 주인공이 金총리였기 때문에 크게 부각됐을 수 도 있다.金총리가 지금도 논란이 계속되는 62∼65년 한일 국교정상화 교섭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때로는 지나칠 정도로 신중하다는 金총리가 그런 결정을 내렸다면,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일단 노정객(老政客)의 충정을 받아들이고 싶다.어쩌면 그것이 일본측에 전하는 우리측의 성의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남는 것은 일본측의 반응이다.한국 총리의 일본어 연설을 받아들이는 일본인의 태도가 金총리의 선택을 평가하는 하나의 잣대가 될 것 같다.
  • 정부출연硏 부처서 ‘독립’/총리에 감독권… 5개 연합이사회 구성

    내년부터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57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해당 주무부처의 통제에서 벗어나 독립성이 높아진다. 기획예산위원회는 8일 ‘정부출연기관 등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출연기관과 주무부처의 소속관계를 없애기 위해 각 부처가 갖고 있던 감독기능을 국무총리실로 모두 넘기기로 했다. 특히 총리실을 통해 연구기관 연구비의 50∼80%를 지급한다.나머지 연구비는 주무 부처에서 지급하되 민간,대학,출연기관 간에 경쟁을 통해 용역을 줄 연구기관을 선정하도록 했다. 또 각 연구기관의 이사회제도를 없애는 대신 경제사회연구회,인문사회연구회,기초기술연구회,산업기술연구회,공공기술연구회 등 5개의 연합이사회를 구성하게 된다.여기에 각각 15명씩 모두 75명(이사장 포함)의 비상근 이사를 두기로 했다. 이사회에서는 57개 모든 연구기관의 연구계획과 실적 및 경영내용 평가,협동연구를 위한 지원 등을 맡는다. 한편 연구기관의 원장은 정원,인사,예산 등의 분야를 관장한다.
  • 정부위원회 117개 폐지/기획예산위

    ◎내년 상반기까지… 28개는 통합 정부산하 위원회 372개 가운데 38.9%인 145개가 없어진다. 기획예산위원회는 3일 정부위원회 중 117개는 폐지하고 28개는 통합하기로 하고 해당부처가 구체적인 정비계획을 세워 오는 25일까지 행정자치부에 제출하도록 지시했다. 정비시기는 원칙적으로 99년 상반기까지로 했다.다만 설립목적에 따른 역할이 남아있는 독립공채상환위(2001년 폐지),형사법개정특별위(2001),경제사범관리위(2001),광주민주화운동관련자지원위(2000),제주도개발지원위(2002) 등 5개는 예외를 두었다.또 30개 행정위원회는 중앙부처 경영진단시,22개 기금관련위원회는 기금정비시 각각 정비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기획예산위와 행자부는 위원회 운영의 내실화를 위해 각 부처 위원회의 존치 여부를 2년마다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중 폐지될 위원회에는 총리실의 국가에너지절약위 지방자치제 도발전위,재정경제부의 산업정책심의위 기술개발금융정책심의위,국세청의 주류심의회,국방부의 보충역편입처분취소심사위 방위산업심의위,행자부의 인사정책심의회 공립대학심의위,산업자원부의 무역정책심의위 산업환경정책심의회 공업발전심의회,건설교통부의 서해안개발추진위 도시철도위원회 등이다. 한편 교육부의 교육정책심의회 학술진흥위원회 국비유학자문위,문화관광부의 도서관및 독서진흥위 관광정책심의회 청소년육성실무위,농림부의 농업정보통계심의위 식물검역자문위 산자부의 전력기술심의회 등 22개 위원회는 정책자문위원회로 통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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