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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내 복권번호 내 맘대로”

    “내 복권번호는 내가 선택한다.” 다음달이면 국내에서 온라인 연합복권(로토·Lotto)이 첫 선을 보인다.기존의 주택복권·월드컵복권·플러스복권처럼 이미 번호가 인쇄된 복권이 아니라 구입자가 45개의 번호(1∼45) 가운데 6개 번호를 직접 선택,당첨 여부를 가리는 ‘게임’이다.모든 구매 상황이 전용 단말기를 통해 중앙전산센터에서 집계되는 신기술의 복권이다. 새로운 복권의 도입으로 가뜩이나 각종 복권이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사행심을 조장하고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없지 않다.그러나 정부의 7개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함으로써 공공기금 조성에 크게 기여하고,선진국에 비해 낙후한 국내 복권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또한 크다. ◆복권시장의 지각변동 예상 현재 우리나라에는 주택복권처럼 번호가 인쇄된 복권으로 당첨번호를 뽑는‘추첨식’,동전으로 긁어 당첨 여부를 확인하는 ‘즉석식’복권이 있다. 복권 전문가들은 “복권 사업의 초기에는 추첨식 복권이 유통됐지만 구매자들은 점차 당첨 여부를 빨리 확인하고 싶어해 즉석식 복권이 등장했다.”며“요즘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온라인복권으로 발전하는 추세”라고 설명한다. 국내에서 발행중인 추첨식과 즉석식 복권은 무려 24종.복권종류가 지나치게 많다 보니 인지도가 떨어지고 수익성도 낮다.복권에서 조성되는 각종 기금규모도 줄고 있다. 로토 판매대행사인 엔트로 관계자는 “외국의 경우 로토가 전체 복권 시장의 50∼60%를 장악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도 로토가 등장할 경우 경쟁력 없는 복권은 퇴출돼 시장의 판도가 확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로토의 딜레마 로토는 행정자치·과학기술·노동·건설교통부,산림·중소기업청,제주도 등 7개 기관이 연합해 발행하는 복권이다. 지방재정법,기술개발촉진법,근로자복지기본법,주택건설촉진법,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 등에 근거해 발행된다.따라서 조성자금(매출액의 32%)은 ▲지역개발사업재원조달(8.6%) ▲과학기술진흥기금(19.1%) ▲근로복지진흥기금(8.6%) ▲국민주택기금(35.6%) ▲녹색자금조성(9.1%) ▲중소기업창업 및 진흥기금(10.1%) ▲제주도 관광진흥 및 개발사업자금조성(8.6%) 등에 쓰인다(기금배분율은 소수점 두자리에서 반올림한 수치임).이런 면에서 공공성을 띠고있다.하지만 로토의 당첨금 액수에 제한이 없다는 점은 사행심 조장이라는우려와 비난 소지도 안고 있다. 지난 3월 국무총리실 산하 복권발행조정위원회에서 추첨식 복권 당첨액의 상한선을 5억원으로 제한했지만 로토에 대해서는 당첨금 제한을 두지 않은 점도 어떻게 풀어나갈지 숙제다. 로토가 ‘돈벼락’을 꿈꾸는 사람의 허황된 심리를 부추길 또 하나의 도박거리를 제공하게 될지,공공이익에 기여하는 즐거운 게임이 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김유영기자 carilips@ ■로토복권 외국사례/ 美 한해 22조 매출… 최고당첨 4420억원 세계 복권시장은 로토(Lotto)가 주도하고 있다.로토를 포함한 온라인복권이 60.7%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복권은 1971년 6월 미국 뉴저지주의 복권발행기관이 컴퓨터 한 대와 판매인 터미널 6개로 매일 게임을 판매하면서 시작됐다. 1980년대엔 캐나다,호주,유럽으로 확대돼 현재까지 복권발행 국가 대부분이 온라인복권을 도입하고 있다.아시아권에서도 홍콩,말레이시아,싱가포르,이스라엘,필리핀,일본,베트남,중국에 이어 타이완도 지난 1월부터 도입했다.현재 60개국에서 120여개 온라인복권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미국에는 22개 주가 연합한 ‘파워볼 게임’과,‘빅게임’이라는 연합복권이 있다. 로토 매출의 분배는 상금 52%,일반기금 30%,운영비 18%로 구성된다.온라인복권시장 가운데 로토가 43%로 가장 많고 넘버스(Numbers) 게임이 9.9%,케노(Keno)가 2.4%,기타 5.4%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미국의 연간 로토 매출액은 22조원에 이른다. 최고 당첨액은 2000년 5월에 터진 ‘빅게임’의 3억 6300만달러(약 4420억원).미시건과 일리노이주에 거주하는 두 명의 당첨자가 나눠 가졌으니 한 명당 2210억원의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올해 초 온라인복권을 도입한 타이완은 5차례까지 당첨금이 이월되도록 제한하고 있다.최고 당첨금액은 7억 5318만 타이완달러(약 300억원)였다.회를 거듭할수록 로토 TV추첨쇼의 인기는 대단해져 해당 케이블TV의 시청률이 꼴찌에서 3위로 뛰어올랐을 정도다. 세계적 추세를 보면 전통 추첨식 복권은 온라인 방식 복권 도입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그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즉석식 복권은 미국을 비롯한 북미와 유럽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북미에서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유럽에서는 1995년을 기점으로 감소하고 있다. 김유영기자 ■45개 숫자중 6개 번호 선택 다음달부터 도입되는 온라인복권 ‘로토’는 게임마다 45개의 숫자 가운데 6개의 번호를 고르는 방식이다.이 가운데 몇 개의 번호가 추첨결과와 일치하는지에 따라 등위와 당첨금이 결정된다.구매에서 당첨까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소개한다. ◆구매와 번호선택 로토 게임에 참여하려면 단말기가 설치된 판매점을 찾아 비치된 OMR카드(로토슬립)에 게임당 1∼45의 45개 숫자 가운데 원하는 번호 6개를 표시해야 한다.OMR카드 한 장에는 5번의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값은 게임당 2000원,5개 게임에 모두 참여하면 1만원이다.OMR카드기록 후 값을 치르면 판매인이 단말기에 카드를 입력시키고 선택된 번호는 통신망을 통해 실시간 중앙컴퓨터로 전송된다. 소비자는 판매인으로부터 자신이 선택한 번호의 영수증(복권)을 받은 뒤 추첨때 당첨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영수증을 반드시 제시해야 당첨금을 탈 수있다.당첨금 수령기간은 추첨일 다음날부터 3개월이다.미성년자(만19세 미만)는 로토를 살 수 없다. 로토는 국민은행 1200여개 지점과 편의점,복권판매소,슈퍼,이동통신대리점,주요 극장,대형 서점 등 전국 5000여곳에서 판매된다.추첨행사는 매주 토요일 저녁 TV를 통해 방송된다. ◆당첨금은 얼마나 소비자가 복권번호를 직접 고르기 때문에 1등 당첨자가 여러 명 나오거나 아예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1등이 여러 명 나오면 당첨금을 똑같이 나눠 주고,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을 때는 당첨금이 다음 회차로 넘어간다.당첨자가 없으면 당첨자가 나올 때까지 당첨금이 계속 이월·합산돼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총 당첨금은 판매금액의 50% 이내로 해당 회차의 매출액에 따라 달라진다.따라서 1∼4등 당첨금은 정해져 있지 않고,당첨금은 해당 등위의 당첨자 수로 나누어 균등분배된다.1등 당첨금은 총 당첨금 중 5등 금액을 제외한 후 60%가 된다.5등 당첨금은 1만원으로 고정된다. ◆당첨 확률은 1등에 당첨되려면 한 게임에서 선택한 6개의 숫자가 모두 추첨결과와 일치해야 한다.당첨 확률은 814만 5060분의 1이다.2등은 5개의 숫자가 일치하고 보너스 숫자가 맞아 떨어져야 하며 당첨확률은 135만 7510분의 1이다.3등은 6개중 5개의 숫자가,4등은 4개의 숫자,5등은 3개의 숫자가 일치해야 한다.3∼5등의 당첨 확률은 각각 ▲3만 4808분의 1 ▲733분의 1 ▲45분의 1이다. 육철수기자 ycs@
  • 공무원 연가파업 전망/ 전교조이후 최악의 공직파업

    ‘전국공무원노조’소속 공무원 1만 5000여명이 4·5일 파업투쟁과 관련,지난 2일까지 연가(年暇)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1989년 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 사태 이후 최대의 공무원 파업,대량 징계 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역별 연가 제출 현황 3일 행정자치부 등에 따르면 경남지역 공무원 1만 1000명이 연가를 신청해 상경투쟁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이는 연가를 신청한 전체 공무원노조원 1만5000명의 73%를 차지하는 규모다. 경남지역 공무원들이 이처럼 파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유는 노동계가 큰 영향력을 미치는 지역성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실제 마산과 창원시 등에서는 노동계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고,공무원들도 노조 설립에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울산시의 경우 민주노동당 출신의 동구 및 북구청장이 정부의 불허방침에도 불구하고 연가를 허가하는 등 모두 499명이 파업 동참의사를 보였다. 이밖에 강원지역 공무원 2013명이 연가를 낸 것을 비롯해 충북(747명),경기(382명),인천(228명),부산(120명) 지역에서도상경투쟁 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정부 강경방침 고수 정부는 공무원들의 연가 신청을 절대 불허한다는 방침이다. 총리실은 지난 2일부터 정부합동점검반을 부산·경남·울산 등지에 내려보내 노조원들의 상경투쟁을 적극 만류하고 있다.행자부도 지방공무원 복무점검반을 운영,공무원들의 집회참가를 저지하는 등 복무감찰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1만 5000여명의 공무원들이 연가신청을 제출했지만,이 중 지부별 소속 대의원 및 상경집회 사수대 등 핵심간부 2200여명 정도만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의 맞불 대응 노조는 지난 2일 오전 사무실이 경찰에 압수수색을 당하고,오봉섭 부위원장 등 노조지도부 6명이 연행되자 강경투쟁을 천명하고 나섰다.노조 지도부는 갑작스러운 경찰의 움직임에 당혹해 하면서도 파업지도부가 될 비상사무실을 운영하며 세부적인 투쟁방침을 수립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노조는 연가신청을 낸 공무원중 1만여명이 상경투쟁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이들에게 단체이동 대신 개별상경을 독려하고 있다.4일 오후 5시 국회앞에서 전야제를 갖고 노숙투쟁을 전개한 뒤 5일 서울 전 지역에서 대국민 선전전을 전개한다는 등 세부적인 투쟁방침도 세웠다. 이종락 장세훈기자 jrlee@
  • 재난관리 총괄기구 신설 검토

    정부는 수해 등 각종 재해와 재난에 대비,대통령 직속 ‘재난관리위원회’,또는 ‘재난관리청’의 신설을 차기 정부에 건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는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각종 재해에 대해 정부차원의 종합대책을 마련하고,각 부처로 산재된 관련 기능을 총괄·조정하는 상설기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정책기획위원회도 이러한 방안을 차기 정부에 넘길 정책검토과제의 하나로 선정,정책대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3일 “13개 부처로 흩어져 있는 재난·재해 관련업무를 총괄 조정,점검·평가하는 정부기구가 필요하다.”면서 “정책기획위에서도 재난 관련 총괄기구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국민의 정부가 임기 말에 새로운 정부 조직을 신설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만큼 이 문제를 차기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총리실과 정책기획위는 신설 기구의 성격과 관련,▲대통령 직속 상설기구인 ‘재난·재해 대책위’ ▲총리실 산하 상설기구인 ‘안전관리개선위’ ▲독립적인 재난관리청 등 3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는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는 재해 발생시 선진국에 비해 피해규모,특히 인명피해가 많아 정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재난·재해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는 감사원 등과 협의해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국무총리 민정수석 정익래씨

    정부는 1일 국무총리 민정수석비서관(1급)에 정익래(鄭益來·54) 총리실 정당담당 비서관을 임명했다. 전남 보성 출신의 정 비서관은 건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14회)에 합격해 정무장관실 비서관,정책담당관,제2조정관 등을 지냈다.
  • 저출산 극복 선진국 사례/ ‘육아휴직 3년’ 파격적 인센티브

    (베를린·로마 문소영특파원) 여성의 사회참여도가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세상이 됐다.그러나 우리사회에서는 여성 참여를 적극 수용할 말큼 여건이 성숙해 있지 않다.그 때문에 최근 출산율이 1.3%대로 급격히 떨어진 이유로,여성이 직장과 가정을 병행하기 어려운 사회환경이 지적되기도 했다.최근 산전·후 휴가 3개월,육아휴직 1년 도입으로 기업 반발이 거셌던 형편을 돌아보면 그같은 분석을 부정하기 힘들다.셋째 아이를 낳으면 가족수당을 대폭 올리는 등 가족 중심의 정책을 펴고 있는 독일·이탈리아 등 선진국의 사례를 돌아봤다. ■獨-지난해 유엔이 발표한 인간개발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은 남녀평등지수(GDP)가 15위,여성권한척도(GEM)가 8위다. 독일에서도 출산율과 혼인율이 급속히 낮아지고 있다.특히 통일후 경제사정이 악화해 옛 동독 지역에서는 출생률이 더욱 낮아져 비상이 걸렸다. 독일연방정부 가족·노인·여성·청소년부(BMFSFJ)의 가족 기본정책 담당관 토마스 메트거는 “저출산율과 고령화 등으로 여성인력 필요성이 사회·경제적 매우 커졌다.”면서 “가사노동과 취업노동의 조화가 가장 큰 문제로 등장해 그 해결책으로 가족친화적 정책을 적극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독일의 대표적인 가족친화 정책은 우리나라의 육아휴직에 해당하는 부모휴가(Erziehungsurlaub)제도와 탄력적 근무 제도.출산 휴가는 기본적으로 산전 6주,산후 8주 등 총 14주다.이 기간이 끝나더라도 자녀 양육에 필요한 경우 3년까지 부모휴가를 쓸 수 있다.이 제도는 직원 15명 이상인 사업장에서 주 30시간 이상 근무하는 남녀를 대상으로 한다.부모휴가 기간에는 기존 월급의 24%를 정부로부터 보조받는다. 아이를 입양할 때도 부모휴가를 쓸 수 있다.부모휴가 3년 중 1년은 자녀가 3∼8세 사이에 아무 때나 쓸 수 있도록 규정했다. 탄력적 근무 제도란 근로자들이 원할 때 정규직과 시간제 근무를 오갈 수 있고,근무시간 대도 자율적으로 정하는 것.1967년 항공회사에서 처음 실시한 이 제도는 최근 정부의 부양정책에 힘입어 일반화했다.라딕베크사의 경우 종업원의 80%가 탄력근무 제도를 활용,월 근무시간과근무시간 대를 결정한다.메트거는 “가족친화제도 정책을 활성화하고자 1993년부터 이를 잘 시행하는 기업을 선정,표창하고 있다.”고 밝혔다. BMFSFJ의 경제담당자 토마스 피셔는 “저소득층이나 미혼모 홀부모는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소개했다.그러나 현재 부모휴가는 남녀가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남성의 사용율은 2∼5%로 저조한 편이다.한편 독일은 첫째와 둘째 아이를 낳을 경우 아이당 매월 154유로(약 20만원)를 지급하고,셋째 아이부터는 179유로(약 23만원)를 가족수당으로 지급한다. ■伊-여성개발지수 20위,여성권한척도 29위인 이탈리아는 남녀고용평등법 등을 통해 법으로 아버지에게 육아휴직 제도를 확대한 최초의 유럽국가다.남성은 육아휴직을 최대 4개월 사용할 수 있다. 출산을 앞둔 여성에게는 강제 출산휴가 기간이 있어 출산예정일 전 2개월과 출산후 3개월 등 모두 5개월간 육아휴직을 인정해 준다.이 기간에 여성의 근로는 금지되며 임금의 80%를 지급한다. 이외에 육아휴직은 최고 6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어 부부가 육아휴직을 11개월까지 쓸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제도에도 불구하고 남성이 4개월의 육아휴직을 쓰는 경우는 5∼10%.여성이 육아휴직을 최대 11개월 쓰고 직장으로 돌아가는 일도 거의 없다. 이탈리아는 출산율이 1.2%로 유럽연합 중에서 낮은 국가에 속한다. 정부에서는 ‘경제력을 가진 여성이 아이를 출산하려는 노력을 한다.’고 분석한다. 따라서 이탈리아 정부는 낮은 출산율의 원인을 여성의 사회참여 저조에서 찾고 이를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3세까지의 영유아를 놀보는 탁아소를 현행 6% 수준에서 30% 수준으로 높이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혼과 미혼모 출산이 늘고 있는 사회적 경향을 고려해 이탈리아 정부는 혼인관계를 따지지 않고 아이를 양육하는 쪽에게 가족수당을 지급한다.이탈리아는 자녀를 세명 이상 낳을 경우 다양한 혜택을 준다. 우선 셋째 아이를 낳으면 가족수당으로 평균 500유로(약 64만원)를 지급한다.학비 및 책값 등도 보조하고 세금을 감면한다. 특히 미혼여성과 소득이 없는 여성이 아이를 낳으면 월 260유로(약 33만원)를 6개월간 지급한다. symun@ ■獨 가족친화기업 sd&m社 시몬스마이어 지사장 “육아문제로 사원 이직땐 더 큰 손실” (베를린 문소영특파원) “경영자 입장에서 최대 3년의 육아휴가(부모휴가)를 허용하는 것은 분명 대단한 비용이다.그러나 사원이 육아휴가를 찾아 다른 회사로 옮긴다면 더 큰 손실이고 비용이 든다.회사의 미래를 생각할 때 인적자원을 잘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sd&m사 베를린 지사장 베르너 시몬스마이어는 회사가 육아휴직제와 자유근무시간제를 도입하고 탁아소 운영 등에 지원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현재 자녀를 둔 직원 171명중 20명이 부모휴가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다임러크라이슬러·폭스바겐·도이치방크·알리안츠보험사 등 세계적인 기업에게 맞춤 프로그램을 짜주는 이 회사는 2000년 독일 연방정부로부터 가족친화적(Family-friendly)기업으로 선정됐다. 부모휴가는 기업 측에 비용일 뿐이라는 일반적인 주장에도 불구하고,가족친화적 경영정책을 표방한 이 회사는 95년부터 지난해까지매년 매출이 10∼28% 증가하는 등 꾸준히 성장했다.직원들의 근무 만족도가 90%인 것이 회사 성장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지난 17일 독일 대학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가장 가고 싶은 회사는 어디냐.’는 설문조사에서는 20위를 차지했다.가족친화적인 기업의 경쟁력을 수치로 입증한 것이다. 직원들은 뮌헨 베를린 등 전국 7곳의 지사 중 본인이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다.프로젝트 성격에 따라 재택 근무도 가능하고,근무시간도 자율적으로 정한다.주 40시간 근무가 기준이지만 본인이 원하면 주 20시간까지 ‘파트타임’으로만 일할 수도 있다.파트타임에서 정규직으로 복귀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뮌헨 본사는 ‘난쟁이(gnomes)’로 부르는 사내 탁아소를 운영한다.뮌헨시가 탁아소 경비의 60%를,나머지는 회사와 직원이 분담한다. 회사는 여성에게도 개방적이어서 여성인력 비율이 19%에 이른다.독일 정보기술(IT)업계의 평균인 15%보다 4%포인트 높은 것이다. 시몬스마이어는 “독일 IT업계는 미혼으로 24시간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직원을 요구한다.따라서 자녀를 위해 파트타임제로 쉽게 전환할 수 있는 우리회사 경영방식은 IT업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례다.”고 밝혔다.또한 “회사와 직원이 육아휴가 때문에 갈등할 경우 협상을 통해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면서 “기업의 경쟁력과 효율성은 인간에게 달렸다.”고 강조했다. ■尹 기회평등위원회 피아차 위원장 “여성이 경제력 갖춰야 출산율 높아져” (로마 문소영특파원) “여성이 경제력을 확보해야 출산율이 높아진다.” 이탈리아 기회평등위원회(Ministry of Equal Opportunities)의 마리나 마우로 피아차 위원장은 단호한 목소리로 주장했다.현재 이탈리아의 출산율은 1.2%로 유럽연합국(EU)중 가장 낮다.여성 취업률도 42%로 EU 중 낮은편.여성의 사회진출이 많을수록 출산율이 낮다는 통념을 깨고 있다고 설명했다.피아차 위원장은 이탈리아의 저출산율을 “경제력이 없는 여성이 출산을꺼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다른 유럽 국가들과 달리 이탈리아는 남성 한명이 가족을 부양하는 전통적인 가족 형태이기 때문이다. EU가 최근 2010년까지 여성의 사회참여율을 60%까지 올리려는 계획과 관련,이탈리아 정부는 적극적으로 찬성하지만 과연 8년 안에 20%를 높일 수 있을지 의문을 갖고 있다. 여성의 사회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이탈리아 정부는 우선 3세까지의 영유아를 위한 탁아소 숫자를 현재의 6%에서 30%로 늘리려고 한다.3∼6세를 위한 유아원은 이미 90%까지 확대했다. 피아차 위원장은 “3세 미만의 어린이 보육을 국가가 아닌 가정이 떠맡는 가족주의적 모델에서 탈피하려는 EU의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의 직장참여를 늘리기 위해 현재 10%대에 머무른 시간제근무제를 EU 중 가장 높은 네델란드 수준(36%)으로 끌어올리려는 노력도 병행한다.또 노동시간의 유연성이 남편(또는 동거남)의 가사분담 정도와도 관련이 있다고 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법령을 만들기도 했다. 이탈리아 여성의 하루 가사노동시간은 11시간,반면 남성은 15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이 때문에 ‘가사분담의 조화법’을 2000년 3월부터 시행했는데 3세 미만 자녀를 가진 남성에게 육아휴가를 쓸 수 있도록 만든 법이다. 그러나 이 법안을 이용하는 남성은 많지 않다.피아차 위원장은 “임금 평등법이 93년부터 있어 왔지만,현실에서 여성의 임금이 남성보다 낮기 때문에 육아휴가는 여성이 쓰는 경우가 많다.”면서 “남녀간에 임금 평준화를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피아차 위원장이 속해 있는 총리실 산하의 기회평등위원회는 1996년 설립된 30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여성이 정치·경제·사회에 평등하게 참여하는 것과 관련된 일을 한다.
  • [예산으로 본 우리부처 새해 업무] (1)총리실

    대한매일은 ‘예산으로 본 우리부처 새해 업무’시리즈를 시작합니다.이를 통해 현재 국회에서 심의중인 내년도 정부 예산안의 주요 내용과 특징,각 부처에서 시행할 핵심사업 및 이색사업,신규사업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할 예정입니다. 총리실의 내년 예산은 비서실과 국무조정실을 합해 7571억여원에 이른다.하지만 국무조정실 예산에 포함된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대한 정부출연금 7325억원을 빼면 순수예산은 238억여원으로 다른 부처에 비하면 ‘쥐꼬리’ 수준이다.정책 집행기관이 아닌 정책 조정기관인 특성상 큰 규모의 사업이 별로 없다. 총리 비서실의 내년 예산은 78억여원으로 이중 인건비가 41%,경상적 기본사업비가 47.9%,신규사업비(총리공관 수리비 등)가 5.1%이다. 국무조정실의 순수예산은 168억원으로 이 가운데 인건비와 기본사업비가 126억원으로 75%를 차지한다.다음은 국무조정실의 내년도 주요 사업이다. ◆정부업무 평가 각 부처의 업무에 대해 점수를 매기는 정부업무 평가는 계속된 작업이지만 앞으로는 보다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중앙행정기관에 대한 기관평가 ▲특정과제 평가 ▲지방자치단체 평가 ▲국정과제 점검 ▲평가기법 조사·개발 ▲심사평가 보고회 등의 사업에 7억 700만원의 예산이 책정됐다.기관역량 평가의 경우 그동안 전자정부 구현,부패척결 등과 같은 큰 주제를 갖고 접근했으나 내년에는 각종 정책 등에 대한 현장중심의 평가를 강조할 생각이다. 심사평가조정관실 차의환(車義煥) 과장은 “각종 정책을 평가하면서 국민에게 얼마나 혜택이 돌아가는지 등의 파급효과를 챙기고,기관장의 리더십과 조직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여부도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업무의 평가에 관한 기본법’에 따라 정부 업무 심사평가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각 분야의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되는 ‘정책평가위원회’를 보다 내실있게 운영할 방침이다. 현재 30명으로 구성된 이 위원회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위원들 밑에 실무 전문위원 30여명을 추가로 배치·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공공부문 기강확립 대책 새 정부가 출범하는 내년에는 어느 때보다 공직사회의 기강잡기가 강조될 전망이다.공직사회의 비리 등 부조리 문제를 근원적으로 뿌리뽑기 위해 공직기강 확립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감찰활동을 통한 비리 적발에도 비중을 두지만 비리 예방차원에서 각종 행정제도 개선도 강조하고 있다. 감찰활동과 기강점검 활동의 강화를 위해 활동하는 공무원들의 활동비를 현실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이 때문에 올해 예산보다 2억여원이 늘어난 5억 4000만원으로 증액됐다. ◆기후변화협약 대책 현재 기후변화협약 문제는 환경부에서 챙기고 있지만 범정부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는 만큼 총리실은 이 부문에 지난해보다 7000만원이 늘어난 2억 230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유엔기후변화협약과 교토의정서 이행협상의 진전에 따라 기후변화협약 대책을 총괄·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용역비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가정책정보관리시스템 구축 각 부처의 정책조정과 각종 업무수행 등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4억 4900만원을 종합 정보화사업비로올렸다.내년까지 정보화시스템의 안전화·고도화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심사평가 ▲규제개혁 등 4개의 업무시스템과 전자결재 등 구축사업도 추진한다. ◆30주년 기념사업 지난 1973년 국무총리 행정조정실로 창립돼 국무조정실로 승격된 지 3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1억여원의 각종 기념사업비를 책정했다.역대 국무총리,국무조정실장 등 관련 인사들을 초청하고 국무조정실 창립 30년사 발간 등 각종 기념행사를 열어 국정 총괄기관으로서 발전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국가이미지 제고 월드컵 대회의 성공적 개최로 상승된 국가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국가이미지위원회’의 활동을 계속 추진한다.2억원의 예산으로 각종 세미나 개최 및 선진국 국가이미지 실태조사,국가 정체성 확산을 위한 상징물 개발 등의 사업을 펼친다. 기획심의관실 이호영(李浩永) 과장은 “다른 정부 부처 예산규모에 비해 총리실의 예산은 턱없이 적지만,고유업무뿐 아니라 각 부처에서 챙기지 못하는,사각지대에 있는 정책들에 예산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 박만순 비서관 비위적발 반응/ “고강도 공직사정 신호탄”

    8일 박만순(朴萬淳) 전 치안비서관의 비위첩보가 드러나 대검에 사건이 이첩되자 청와대와 경찰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일각에서는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비서관까지 사정대상에 넣은 점을 들어 공직사회에 대한 고강도 사정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청와대 박 전 비서관에 대한 비위첩보는 이달 초 총리실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박 전 비서관이 1990년대 중반 서울 시내 일선 서장으로 근무할 때 알고 지내던 사람이 사이가 멀어지면서 진정을 냈다는 후문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대검 이첩에 대해 “단호한 공직기강 확립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앞으로 누구든지 비위 사실이 드러나면 엄벌할 방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경찰청 경찰청 수뇌부들도 의외라는 표정이었다.박 전 비서관의 비리 여부를 확인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모르쇠로 일관하던 경찰 수뇌부는 사표 제출 소식을 듣고 “특별한 비리를 저지를 사람은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한 고위 관계자는 “그의 평소 처신을 볼 때 부하들이나 민원인들에게 돈을 챙기고 일할 사람이 아니다.”면서 “음해 때문에 화를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두둔했다. 박 전 비서관이 한나라당에 정보를 제공해 ‘괘씸죄’에 걸렸다는 설(說)도 있으나 확인되지 않고 있다.이와 관련,다른 관계자는 “박 전 비서관이 정보제공에 연루됐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확인되지 않은 소문일 뿐”이라며 “음해 세력이 만들어낸 이야기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박 전 비서관은 전남 출신으로 부산 동아고, 서울대 지질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4회에 합격했다.서울 북부서장,서울청 외사과장,전남청 차장,경찰청 방범국장 등을 지냈다. 오풍연 이창구기자 poongynn@
  • 팔당호주변 전원주택 규제, 정부 난개발방지대책 발표

    정부는 팔당호 주변 난개발을 막기 위해 팔당 수계지역에 대규모 전원주택택지공급 분양을 사실상 금지하고 건축 허가시 신청자의 현지 거주요건도 6개월에서 1년 이상으로 강화했다. 총리실 산하 수질개선기획단은 8일 이같은 내용의 팔당호 난개발 방지대책을 확정,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팔당호 인근 7개 지자체(남양주·광주·용인·이천·가평·양평·여주)별로 추진해 오던 도시계획을 1개로 통합관리하는 ‘광역도시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팔당 인근 지역의 준농림지역은 용도 변경시 보전(생태계·수질),생산(농업),계획(토지) 관리지역으로 구분해 환경보전을 강화해야 한다. 또 일정규모 이상 산지를 전용해야 할 경우 산림청 또는 시·도 산지관리위원회의 사전심의를 받아야 한다. 아울러 형질변경 후 나대지로 방치되는 행위를 막기 위해 산림형질 변경허가 시점을 건축완료 시점으로 변경했다. 이밖에 정부는 팔당 상수원지역 환경보전을 위해 연말까지 414억원을 투입,환경보전이 필요한 지역의 토지를 매입하고 임의제로 돼 있는 ‘오염총량관리제’를 의무제로 바꿔 조기 시행하기로 했다. 정부의 이번 추가 대책 마련은 팔당상수원 수질관리 종합대책과 한강특별법 제정·시행 등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에서 전원주택 건축을 위해 소규모필지 분할,차명허가,나대지 방치 행위 등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98년 11월 팔당상수원 종합대책이 시행된 이후 팔당지역 7개 시·군이산림형질 변경과 건축허가를 내준 면적은 1419만 8000여㎡(1만 869건)에 이른다. 유진상기자 jsr@
  • 공직기강 고강도 감찰

    정부는 대선 정국을 앞두고 일부 공직자들의 정치권 줄대기,기밀유출,직무태만 등 공직기강 해이현상이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강도높은 공직 감찰활동에 착수할 것으로 7일 알려졌다. 김석수(金碩洙) 총리는 이와 관련, 8일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특별지시’를 각 부처에 시달하고 내각의 중립의지를 강조하는 한편 24일쯤 공명선거 장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국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12월 대선을 중립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공직자들의 기강 확립이 중요하다.”면서 “감사원,총리실,행정자치부 등을 중심으로 고강도의 공직기강 점검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공직기강 특별감찰 방침은 한철용 전 5679 부대장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도발징후 정보를 보고했으나 군 수뇌부가 이를 묵살했다고 주장했다가 보직 해임되는 등 일부 공직자들의 정보유출 사태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나타날 공무원들의 정치권 줄대기를 사전에 막아 공명선거 풍토를 다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정부는 이번 공직기강 감찰활동에서 적발된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할 방침이다. 최광숙기자 bori@
  • 김석수총리 행보.과제/ 대선 공정관리 ‘大事’

    국회인준으로 ‘서리’ 꼬리표를 뗀 김석수(金碩洙) 총리가 본격적인 국정챙기기에 나섰다.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수해복구와 대통령 선거의 엄정관리,현재 진행되고 있는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 등이다. 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답방을 비롯한 대북문제 등 민감한 정치현안들이 많아 김 총리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우선 정기국회 대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대신해 7일 ‘2003년도 예산안에 대한 정부 시정연설’을 할 예정이다.그러나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이 시정연설을 대통령이 직접 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어 8일부터 16일까지 국회에 참석,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청취하고 대정부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할 예정이어서 대정부질문은 김 총리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또 수해복구대책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아·태 장애인경기대회 준비 등 당면과제들도 챙겨야 한다.그동안 총리 ‘부재’로 다소 속도가 떨어졌던 여수해양박람회 유치문제와 월드컵 이후상승된 국가이미지를 지속하기 위한 국가이미지 제고대책도 김 총리의 관심영역이다.김 총리는 특히 수해대책과 관련,“총리실 주관으로 수해지역에 실태반을 파견하고,이재민 동절기 대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밖에 9일 한글날 기념식,18일 규제개혁 회의·전국 기능 경기대회 등에도 참석하는 등 각종 행사에도 참석해야 하는 등 눈코 뜰 새 없는 일정을 소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특히 대선을 앞두고 중립내각 의지를 실천하고 임기말 공직 기강확립에 강력한 의지를 표하고 있어 후속대책이 눈길을 끌고 있다.김 총리는 먼저 대선관리와 관련,“공정하게 관리하겠다.”면서 김정일 위원장 답방 시기에 대해서는 “답방시기가 선거운동 기간인 경우에는 신중하게 결정해야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김석수 총리인준 청문회/ 청와대·총리실 반응 “현안쌓여 인준 고대”

    청와대와 총리실은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 서리가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열린 인사청문회를 무난하게 소화했다고 보고 인준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총리 인준에 대해 직접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국감 마무리와 예산안 통과,경제위기,공정한 대선 관리 등을 들어 우회적으로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도 “수해복구,부산 아시안게임,급변하고 있는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8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의 공정한 관리 등 국정과제가 산적해 있다.”면서 “대통령과 정부가 원활하게 국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국회의 전향적인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준안이 두 번이나 부결돼 당사자들 못지않게 마음 고생을 많이 한 총리실 직원들은 “김 서리가 무난하게 잘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김 서리는 ‘솔직이 최선’이라는 인식아래 자녀들에 대한 증여부분 등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인정하고,하동 땅 세금 탈루부분에 대해서는 법관 출신 답게판례를 예로 들며 ‘법 해석’의 차이임을 들어 자신의 입장을 강조하는 등 적절하게 대응했다.”고 말했다. 오풍연 최광숙기자 poongynn@
  • 김서리 인준에 자신감, 청문회 앞둔 총리실 여유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30일 총리실은 다소 한산했다.이전 장상(張裳)·장대환(張大煥) 전 총리서리 때와는 달리 긴장감을 찾기 어려웠다.김석수(金碩洙) 총리서리의 인준안이 무난히 통과될 것이란 ‘자신감’마저 감지됐다. 우선 국회의원들에 대한 ‘전화로비’도 하지 않았다.앞서 두차례의 청문회 당시 국회의원들을 일일이 방문했던 정강정(鄭剛正) 비서실장도 이번에는 청문회 특위위원들을 중심으로 인사를 하는 정도다. 총리실 관계자는 “장대환 서리의 경우 국회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협조를 구했지만 결국 득표에는 실패했다.”면서 ‘전화로비’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김 서리 장남의 병역면제,편법 증여 등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이렇다할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장남이 미국에서 주유소를 경영하는 문제 등에 대해 김서리가 청문회에서 직접 밝힐 것”이라며 더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김 서리의 변호사수임료 신고액과 관련,“일부에서 1건당 평균 200만원 정도라고 주장하지만실제로는 500만원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김 서리는 국정수행과 관련한 정책질의에 대한 답변 준비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는 후문이다.법관 출신답게 자료를 읽는 속도가 무척 빠르다고 한다. 최광숙기자
  • [강원경제를 살리자] (4.끝)재정파탄 위기

    가뜩이나 살림살이가 열악한 강원도가 수해 복구비 중 감당키 어려울 만큼의 거액을 자체부담해야 하는 처지여서 재정 파탄 및 행정마비 위기를 맞고있다.도로·교량·하천을 제대로 항구복구하기 위해서라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강원도는 지난 여름 집중호우 때의 574억원과 최근 태풍 ‘루사’로 인한 3240억원 등 지방비 부담액만 무려 3815억원에 이른다.그러나 현재 강원도에 남아 있는 지방비는 도자금 10억원을 포함해 시·군자금 200억원,교부세 정산액 60억원,자치단체 예비비 70여억원 등 340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가장 피해가 큰 강릉시의 경우 시부담 지방비가 720억여원으로 연간 가용재원 500억원을 넘어선다. 1년반동안 수해 복구 이외의 다른 사업은 아무 것도 못한다는 얘기다. 강원도와 피해 시·군들은 공적자금 형식의 특별재원 마련 등 정부의 지원만을 애타게 바라고 있다. 김진선(金振선) 강원도지사는 최근 청와대와 총리실,기획예산처,행자부 등에 “재해 복구비가 바닥나 태풍피해 부담액을 감당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수해 복구비 지방비 부담분을 국비로 전환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다. 강원대 안영자(安英子·60)교수는 “재정자립도가 전국 최하위인 강원도가 감당해야 할 지방비로는 너무 크기 때문에 정부가 교부금 증액 등을 통해 전폭 지원해 줘야 할 것.”이라며 “강원도 행정도 이번 수해를 교훈삼아 지방재원을 획기적으로 높일 방안을 적극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피해지역의 도로·교량·하천 등 사회간접자본을 복구할 때도 ‘땜질식’이 아니라,충분한 조사를 거쳐 자연과 조화된 반영구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다. 강원개발연구원 노승만(盧承萬·39)박사는 “수해 때마다 계획 없이 응급복구식 답습만으로 일관해 오다 이번같이 큰 피해를 입었다.”면서 “예산이 좀 더 들더라도 제대로 된 복구작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교량의 경우 예산 절감을 위해 물흐름과 도로여건 등을 무시한 채 교각을 많이 세우는 최단거리 건설만을 고집하고,도로도 제대로 된 지질조사 없이 무리하게 산을 깎아 만들다 보니 산사태 등 재난이 자주 일어난다고 진단했다.노박사는 “하천도 물흐름을 무시한 직선 제방이나 무분별한 주차장과 체육시설로 가득한 둔치는 더이상 만들지 말아야 한다.”면서 “철저한 안전진단을 거쳐 백년이상을 내다보며 자연에 순응하는 항구 복구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김석수서리 지상청문회/ 김서리 성향은 - 노동·인권엔 진보 가정·문화엔 보수

    김석수(金碩洙) 총리 서리는 최근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그동안 장상(張裳)·장대환(張大煥) 전 총리서리의 경우 국회인준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서 대표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한 것에 비춰 이례적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서 대표의 전화와 지난 18일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의 총리실 방문 등에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김 서리의 인품에 대한 각계의 평이 좋다는 점을 느낀다.”고 장단을 맞췄다. ◆판결로 본 성향-김 서리는 1963년 부산지법 판사로 시작,97년 대법관을 끝으로 33년간의 법관생활을 했다.법관은 ‘판결로 말한다.’는 말이 있듯이 판결을 통해본 ‘김 서리 성향’은 ‘진보와 보수’라는 양극성을 보이고 있다.노동·인권분야에서는 진보쪽에,가정·문화분야에서는 보수쪽의 손을 들어줬다. 복수노조가 허용되지 않던 93년 노동부가 전국병원노동조합이 제출한 노조설립신고서를 “전국연합노련과 회원이 일부 중복된다.”며 반려한 데 대해 “신고서를 받으라.”고 노조 승소판결을 내렸다.노동조합법의 중복노조 금지조항은 기존 노조의 단결력 약화를 막기 위한 것으로 노동부가 이를 근거로 노조설립을 막는 것은 잘못됐다는 생각에서다. 특히 96년 해고무효소송에서는 승소한 노동자의 원직복귀를 거부한 기업에 대해 손해배상 책임을 최초로 인정하는 판결을 내려 ‘친노동자적’ 성향을 뚜렷이 드러냈다. 하지만 음란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됐던 연극 ‘미란다’에 대해서는 96년 “여주인공이 완전 나체의 변태적인 성행위를 한 것에 대한 음란성이 인정된다.”며 ‘음란물’ 판결을 내려 문화계에 “표현의 자유에도 ‘제한’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전했다. 93년에는 성기능 장애를 이유로 이혼을 요청한 사건에 대해 “치유 가능한 성기능 장애는 이혼사유가 될 수 없다.”며 ‘가정보호’ 취지의 판결을 내렸고,92년 “퇴폐이발소의 영업취소는 마땅하다.”고 판결했다. ◆선관위원장 및 윤리위원장 시절-93년 10월부터 97년 1월까지 재직한 선관위원장 시절 15대 총선후인 96년 당시 김윤환(金潤煥) 전 의원 등 현역의원 20명을 검찰에 고발하는초강수로 정치권을 긴장시켰다. 97년 대법관 퇴임 이후 대법원공직자윤리위원회,한국신문윤리위원회,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며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솔직한 성격에,유머 있는 화술,따뜻한 인간미로 주변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 주는 스타일이라는 것이 가까운 사람들의 평이다. ◆변호사 시절-97년 변호사 개업 후 서리에 임명되기 전까지 5년여 동안 김서리가 수임한 사건의 승소율은 52.5%로 상당히 높다는 것이 법조계의 시각이다. 이 기간 300여건의 사건을 맡았는데 주로 소유권 이전등기 말소나 상속세등 재산관련 소송인 민사사건이 많고 기업인의 배임사건 등 형사사건도 있다.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알선수재 및 조세포탈사건 상고심에서도 변론을 맡아 99년 4월 대법원에서 파기환송 판결을 받아냈다. 최광숙기자 bori@
  • AG 입장권 “어찌하오리까”

    정부 각 부처가 국무총리실로부터 할당받은 부산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입장권 처리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부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요청으로 개·폐회식 입장권 9만여장중 1만3488장을 중앙정부분으로 배분받아 이를 각 부처 정원에 비례해 할당받았기 때문이다. 26일 대부분의 부처는 할당받은 표를 서울,경기지역에 거주하는 직원들에게 나눠줘도 실제 부산까지 갈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에 따라 아예 부산,경남지역 공무원을 휴가,출장형식으로 관람토록 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80장을 할당받은 복지부는 국실별로 10여장씩 배정했다.부산·경남지역 소속 기관과 산하단체 등에 출장,휴가형식으로 개·폐회식을 관람토록 지시할 방침이다. 1,2등석 149장을 예산 3500만원을 들여 구입한 환경부는 너무 많이 할당된 표의 처리에 난감해하고 있다.일단 부서 인원비율에 따라 1∼3장씩 할당하고 지방청 등 산하기관에도 내려 보낼 계획이다. 부산·경남지역에 연고가 있는 사람은 휴가형식으로 참석토록 독려하고 만일의 사장표를 없애기 위해부산 인근 산하기관 직원들에게 표를 보내줘 참석시킨다는 복안을 세웠다. 환경부 관계자는 “공짜표라 하더라도 갈 수 있는 여건이 안되는데 15만∼25만원을 주고 사서 갈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며 지방행사의 한계를 지적했다. 산업자원부는 예산 1000여만원을 들여 100여장을 구입했다.모범공무원이나 지역연고가 있는 공무원들에게 나눠 주고 남으면 부산의 고아원이나 양로원 등에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조석(趙石) 총무과장은 “하위직 공무원들에게 나눠주려 해도 부산까지 갔다오는 차비 등 경비 문제가 있어 입장권 배분에 대해 여러가지 방안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각 부처의 정원에 비례해 현재 3600여장을 할당했다.”면서 “각 부처에서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개·폐회식의 경우 아시아 40억인구가 TV로 지켜보는데 자리를 비워놓을 순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노주석 유진상 최광숙기자 joo@
  • 김서리 ‘장남 美주유소’ 누락 의혹

    김석수(金碩洙) 총리 서리의 장남(36)이 미국에서 멕시코인 친구와 함께 주유소를 경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재산신고 과정에서 투자비가 누락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병역을 면제받은 김 서리의 장남이 그동안 미국에서 어학연수를 받고 요양을 하는 등 특별한 경제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총리실의 설명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총리실 관계자는 24일 “그동안 미국에서 총리의 사촌이 운영하는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결혼을 앞두고 지난 9월부터 멕시코인 친구와 함께 주유소와 작은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슈퍼마켓 운영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장남의 주유소 운영 부분은 법률적으로 재산등록신고 사항이 아니어서 총리서리가 신고를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서리는 지난 17일 국회에 제출한 재산등록신고서에서 장남 재산으로 1억 6643만원을 신고했다. 최광숙기자 bori@
  • 科技연구원 절반 이상 이직

    99년 연구회 체제 출범 이후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연구원중 절반 이상이 직장을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초기술,공공기술,산업기술연구회 등 국무총리실 산하 과학기술계 3개 연구회가 국회 정무위 최재승(崔在昇·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99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소속 출연연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연구원은 2738명으로 전체 연구원 4924명의 55.6%에 달했다. 이는 인문·경제사회연구회 소속 23개 출연연의 이직률 35.9%(1549명 중 557명)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퇴직 연구원 가운데 국내 다른 기관으로 직장을 옮긴 연구원은 2448명(89.4%)이며 해외로 진출한 연구원은 290명(10.6%)이다. 기관별로는 한의학연구원(50.0%)과 전자통신연구원(44.4%),기계연구원(38.1%),과학기술정보연구원(34.1%),과학기술연구원(30.5%) 등이 30% 이상의 높은 이직률을 기록했다.반면 에너지기술연구원(7.4%),기초과학지원연구원(8.9%),항공우주연구원(9.5%) 등은 10%를 밑돌아 대조를 보였다. 함혜리기자 lotus@
  • 김서리 상속땅 매매로 기록 “稅탈루 목적 아니다”해명

    총리실측은 22일 김석수(金碩洙) 총리서리가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았다고 신고한 경남 하동 소재 부동산 10개 필지의 등기부등본상 매매 기록과 관련,“탈루목적 때문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총리실측은 “김 서리 부친이 돌아가신 뒤 땅 정리를 하지 않다가 부동산 실명제 도입 후 특별조치법 시행때이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김 서리의 사촌 형님이 편의상 매매로 정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일부 언론에서 김 서리가 소유중인 하동 소재 10개 필지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지난 52년부터 80년까지 수차례에 나눠 10개 필지 모두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증여·상속세를 내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광숙기자
  • 총리임명동의안 국회 제출/ 김서리 재산 5년만에 16억 늘어

    정부는 17일 오후 김석수(金碩洙) 총리서리에 대한 총리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김 서리는 또 이날 국회에 제출한 재산등록신고서에서 총재산이 96년 말 대법관에서 퇴직하기 직전에 신고한 액수보다 16억 200만원이 늘어난 25억 4700만원이라고 밝혔다. 김덕봉(金德奉) 총리 공보수석은 “김 서리의 재산증액은 현재 살고 있는 59평형 강남구 개포동 현대아파트를 팔아 남은 돈 4억원에다 5년6개월간의 변호사 수임료,연금저축,삼성전자 사외이사 수당 등을 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서리는 본인 명의의 재산으로 ▲유산으로 물려받은 경남 하동군 고전면 고하리의 토지 10필지 3577만원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아파트(68평) 6억 9975만원 ▲예금 3억 598만원 ▲골프회원권 1억 3250만원 등 13억 8323만원을 신고했다. 또 부인 명의로 예금 3억 2669만원과 골프회원권 등 3억 4169만원을 신고했다. 또 장남(36)은 예금과 토지 등 1억 6643만원,차남(33) 부부는 아파트 1억 6000만원 등 3억 6381만원,세브란스병원 전문의로 일하는 차녀(32)는 예금 2억 9210만원을 신고했다. 하지만 장남의 경우 특별한 직업 없이 외국에서 어학연수 등을 하며 생활해왔다는 점에서,또 97년 결혼한 차남도 봉급생활자를 거쳐 최근 자영업을 하고 있는데 비해 재산증가 폭이 크다는 점에서 편법증여 시비가 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총리실은 “장남의 경우 집안의 종손이어서 친척들이 외국에 나갈 때 조금씩 용돈을 보태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서리는 또 최근 3년간 총 5억 300만원의 소득을 올려 1억 5500만원의 종합소득세를 냈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 사외이사 수당(월 250만∼350만원),이자 수입 등을 제외할 경우 변호사수임료로 매년 1억 50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대법관까지 지낸 김 서리가 다른 변호사들보다 많지 않은 수입을 올린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총리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됨에 따라 국회는 15일 이내에 인사청문회(기간 3일 이내)를 마쳐야 하고,임명동의안이 제출된 지 20일 이내에 본회의 표결에 회부해 처리해야 한다. 최광숙기자 bori@
  • 국감 중계/ 산자위“주5일근무제 반대”

    16일 27개 정부 부처 및 산하기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시작돼 문화관광위,건교위 등 13개 상임위별로 각종 비리와 정책 난맥상 등을 파헤쳤다. ◇문광위- 문화관광부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권오을(權五乙)·이윤성(李允盛)의원과 민주당 심재권(沈載權)·정범구(鄭範九)의원 등은 “문화종속을 초래하는 세계무역기구(WTO) 문화분야 양허요청안을 철회하라.”면서 “일부 선진국의 의도에 정부가 끌려다니지 말라.”고 주문했다. 한나라당 고흥길(高興吉)의원은 금강산 관광과 관련,“정부는 지난 4월부터 5개월 동안 2만 9466명의 관광객에게 100억원 이상의 국고를 지원했다.”면서 “대통령의 대북사업 실적쌓기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조배숙(趙培淑)의원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추천서가 필요한 E-6(예술흥행) 비자가 외국인 여성의 인신매매에 악용되고 있다.”면서 “나체쇼나 성적 서비스 등 퇴폐적이고 불법적으로 변질되고 있지만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재(金聖在)문화부장관은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허용할지를 물은 정범구 의원에게 서면을 통하여 “종교적 측면뿐 아니라 외교관계 등을 포함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불교계와 사회각계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정무위- 16일 국무조정실 감사에서는 고교 역사교과서 편향기술 논란과 관련,정부 대책문건을 한나라당에 유출한 김성동(金成東)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에 대한 수사가 도마에 올랐다.한나라당 의원들은 ‘표적수사’라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정치권 줄대기’라고 반박했다. 먼저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 의원 등은 “메모수준의 내용을 공무상 기밀로 간주,비밀누설자에 대한 표적수사를 한 혐의가 짙다.”면서 “총리실은 김 전 원장이 청와대 하명사건을 맡는 경찰청 특수수사과의 수사로 사퇴하기까지 경위를 제대로 알고 있느냐.”고 따졌다.반면 민주당 이훈평(李訓平)의원 등은 “김 전 원장이 부총리에게 관련 문건을 보고도 하기 전에 한나라당에 자료를 보낸 행태는 임기말 공직자들의정치권 줄대기”라고 주장하면서 공직기강 확립 대책을 캐물었다. 답변에 나선 김진표(金振杓) 국무조정실장은 “교육부총리 등 관리감독 부처가 모르는 상태에서 자료가 유출돼 정부의 신뢰를 떨어뜨린 것은 문제”라면서 “김 전 원장은 이외에 지난해 수능시험의 난이도 조절을 제대로 못하는 등 그동안 여러 문제로 자체 감사를 받았고 인문사회연구회에서 진상조사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본인이 스스로 사퇴했다.”고 말했다. ◇산자위- 산업자원부에 대한 국감에서 주5일 근무제 도입문제가 주로 도마에 올랐다.여야 양쪽에서 모두 반대의견이 많았고,실물경제의 책임을 맡고 있는 산자부의 ‘역할론’도 제기됐다. 민주당 이근진(李根鎭)의원은 “주5일 근무제는 우리 경제를 뿌리째 흔들수 있는,현실을 도외시한 탁상행정의 대표적 사례”라면서 “산자부 장관이 중소기업의 고통을 파악하지 않고 모두가 반대하는 정부안에 찬성했다면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황승민(黃勝敏)의원은 “중소기업의 취약한 경영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만큼 주5일 근무제 도입시 중소기업의 연쇄도산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 문제는 정치논리가 아닌 순수한 경제논리에 따라 국제기준에 맞게 추진되어야 한다.”고 가세했다. 자민련 조희욱(曺喜旭)의원은 “초과근로시간 상한선조정,생리휴가 폐지 등 부처간 이견이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강행할 경우 중소기업은 거의 파산에 직면할 것”이라고 동조했다.한편 이날 국감은 한나라당측이 “타이거풀스 의혹을 밝히기 위해 유상부 포스코회장 등 관련자를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여야간 공방전 끝에 개회 30여분만에 정회 소동을 빚기도 했다. ◇건교위- 이날 국감에서 한국도로공사의 ‘모럴 해저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공이 16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부채는 13조 5680억원으로 98년말보다 2배 이상 늘었다.올해 이자지급액만 1조 2631억원,원리금 상환액이 4조 898억원에 이른다. 또 고속도로 톨게이트 운영권 215곳 가운데 외주를 준 184곳 대부분을 퇴직 직원들에게 수의계약으로 넘겨 ‘제식구 챙기기’에 앞장 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 김덕배(金德培)의원 등은 “지난 83∼96년 연리 2% 주택구입자금을 직원 666명에게 지원했고,89년부터 지금까지 무이자 임차주택 지원금 누계가 312억원에 달한다.”고 도공의 방만한 경영을 비판했다.이어 “지난해 모범영업직원 72명에게 4100만원의 금강산 관광경비를,올해도 59명에 대해 3200만원의 경비를 지급했다.”고 지적했다. 서동철 류찬희 최광숙 김성수기자 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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