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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찬 총리 취임 한달 회견

    이해찬 국무총리는 취임 1개월을 맞아 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정현안 전반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이 총리는 “‘일하는 총리’로서 공직자와 정부부처를 철저하게 일로써 평가하고 그 결과를 인사·예산에 반영해 일하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특히 “선진국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술력 제고와 인적자원 양성,국가경쟁력 향상”이라면서 “경제·교육·과학부총리와 함께 재임중 이를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총리’ ‘실세총리’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총리의 위치에서)정치할 생각이 없고,실세도 아니며,세도를 부릴 생각이 없다.각료제청권 행사는 필요하면 언제든지 하겠다. 강금실 법무부 장관이 갑자기 바뀐 이유는 뭔가. -사전에 노무현 대통령과 3차례 의견을 조율했으며 일주일 전부터 준비해왔다.인사 요인에 대한 것은 여러 가지가 있었으나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적절치 않다. 청와대와 총리실의 업무분담은. -노 대통령은 내각을 통할해 실행하는 일은 총리실이 가능한 한 빨리,많이 맡아 달라고 했다.청와대 국정상황실과 국무조정실 정책상황실이 유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판단하고 실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이라크 파병 문제는. -예정대로 할 것이다.병사들이 현지에서 잘 적응하고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교육과 안전장치를 많이 해서 파병하겠으나 시기·방법은 노출시키는 게 적절치 않다. 미군 용산기지 활용 방안은. -공원으로 만드는 원칙에는 변함없다.대통령이나 총리실 공원화기획자문위원들도 용산기지의 공원화에 대해 견해차가 없다.지하공간을 잘 활용하는 방안이 좋지 않겠느냐는 견해도 있다. 이 총리는 마지막으로 “처음에는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갈등과제 하나하나를 놓고 보면 해결하지 못할 일이 없다.”면서 “중국의 고성장과 일본의 경제회복에 뒤처지지 않도록 한눈팔지 않고 일에만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총리실, 갈등조정서 예방위주로

    총리실과 국무조정실의 역할이 ‘갈등조정기구’에서 ‘갈등예방기구’로 탈바꿈할 것 같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26일 간부회의에서 “한달 정도 일해 보니 총리실의 역할이 너무 (갈등현안 등의)사후 문제 처리에 비중을 두고 있다.”면서 “문제가 발생한 뒤 대처하는 게 아니라,생기기 전에 이를 예측하고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이어 “총리실 조직과 편제도 갈등이 발생하기에 앞서 예방하는 쪽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이달 말까지 총리실과 국무조정실의 기능강화를 위한 조직개편 방안을 마련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특히 총리실과 국무조정실간의 인사교류를 확대해 조직의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고,조만간 단행될 인사에서는 전문성과 책임감,동료들에 대한 신뢰 등을 엄격하게 평가해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총리실은 이달 말까지 유종상 주한미군대책기획단 부단장(1급)을 팀장으로 한 태스크 포스를 만들어 조직 개편의 초안을 다듬을 예정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KMH사업 경제성 부족”

    감사원이 단일 전력 증강사업으로는 최대 규모로 추진되고 있는 ‘한국형 다목적헬기(KMH·Korea Multi-role Helicopter) 개발사업’에 대해 “경제성 평가가 미흡했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KMH사업은 육·해·공군에서 운용하는 노후 헬기를 대체해 향후 30년간 첨단 헬기 500여대를 생산하는 국책사업이다. 감사원은 지난해 11월 국회의 감사청구에 따라 KMH사업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이같이 결론내린 보고서를 지난 4월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했다.감사원은 그러나 보고서 내용이 외부로 유출되면 안 되는 2급 군사비밀이어서 내용을 공표하지는 않았다. 감사원은 보고서에서 국방부가 헬기의 국내개발과 해외 도입시 각각 장·단점을 평가,국내개발에 대한 경제성 평가가 미흡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감사원은 “세계 유수 헬기업체간 통폐합과 민간 헬기시장 감소 등으로 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등 시장성이 불투명하다.”며 국방부에 사업 재검토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KMH 개발사업 추진계획안이 지난해 총리실 산하 항공우주산업개발정책심의회에서 심의절차를 거치지 않고 추진이 의결된 점도 문제삼으면서,주무부처인 국방부와 산업자원부에 시정을 요구했다. 사업 소요비용도 국방부는 15조원,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대 30조원으로 추정하는 등 엇갈리고 있다며 정확한 사업비용에 대한 계산없이 사업이 추진될 염려가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KMH 사업기간 중 헬기 구매의 전면 중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전력공백에 대한 보완책도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헬기 477대를 국내에서 개발해 30년간 운용하면 총 30조 7000억원이 소요되고,해외 도입시는 24조 9000억∼29조 7000억원이 들지만 국내 개발의 경우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크기 때문에 경제성이 확보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경쟁을 통해 업체를 사업에 참여시키면 비용이 당초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라면서 “현재는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로 오는 9월 국회의 정식 승인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이기우 총리비서실장 프로필

    이기우 신임 총리비서실장(차관급)은 교육관료 출신으로,이해찬 총리가 교육부장관으로 재직하던 지난 98년 이 총리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교육부 교육환경개선국장과 교육공무원 인사위원회 위원을 지내며 이 총리의 두터운 신임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경남 거제 출신으로 부산고와 안양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교육부 공보관과 지방교육행정국장,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교육부 기획관리실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지난 67년 경상남도 교육청 행정서기보(9급)로 공직에 들어와 99년 1급인 기획관리실장까지 오르는 등 교육부에서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2003년 3월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으로 옮길 때까지 4년 가량 기획관리실장을 지내 최장기 기획관리실장이란 기록도 갖고 있다. 한편 이날 총리 비서실장이 교체됨에 따라 정무기능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총리실 조직개편과 인사가 잇따를 전망이다.후속인사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총리실 조직개편과 내부 인사에 대해 “사회시스템을 안정시키고 그것을 실무적으로 구체화할 수 있도록 조직을 바꿔나갈 것”이라면서 “교육부장관 시절에도 취임 후 3개월 뒤에 인사를 했고,그래서 인사에 대한 잡음이 거의 없었다.”며 시간을 두고 완벽에 가까운 인사를 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과기부로 연내 이관

    총리실 산하 27개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감독권한이 연내에 과학기술부로 이관된다. 20일 총리실에 따르면 기초기술연구회 등 3개 연구회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19개 연구원,과학기술연합대학원 등 4개 부설연구기관을 과기부로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과학기술계 연구기관들은 지난 1999년 정부가 47개 사회·경제·과학기술계 연구기관의 감독권한을 총리실로 일원화하면서 총리실로 넘어 왔으나 최근 정부의 과학기술계 육성방침에 따라 다시 과기부로 이관된다. 이에 따라 이 기관들은 대통령이 위원장,과기부 장관이 부위원장인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관리 감독을 받게 된다. 이를 위해 과기부는 ‘과학기술정부출연연구기관 육성에 관한 법률’의 제정을 추진 중에 있으며,법제처 심사를 거쳐 다음주 차관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아울러 과기부는 ‘과학기술혁신본부 추진기획단’을 이날 발족,정부출연 연구기관 이관과 함께 연구기관 지원육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무조정실 연구지원심의관실 심정섭 사무관은 “과학기술계 이관은 정부가 과학기술정책목표와 출연연구기관의 육성·지원을 연계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라면서 “현재 정부 내에서 이관준비를 위한 법안 마련 등을 진행 중에 있으며,국회 의결을 거쳐 연내 이관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공직기강팀서 문화재 점검?

    공직자 비리를 적발·단속하는 총리실 ‘정부합동점검반’이 이례적으로 지역 문화재 관리실태 점검에 나서 눈길을 끈다.국무조정실 산하 조사심의관실 정부합동점검반은 공직자들의 뇌물수수 등 부패행위를 전담 조사하는 기관.이 때문에 각 자치단체들은 이번 점검에 ‘특별한 것’이 있는 게 아니냐며 긴장하는 분위기다.합동점검반은 지난 12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충남 부여와 경북 경주 등 6∼7개 지역에 대한 문화재 관리실태를 점검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보급 문화재가 야외에 심각하게 방치돼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합동점검반이 정책현안조정회의를 통해 대책을 마련하기에 앞서 실시하는 표본조사를 위한 실태 파악이다.특히 조사에서는 지역 문화재 관리실태와 예산,인력 등에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문화재 관련 비리 단속과는 전혀 관계없다는 게 합동점검반의 설명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사설] 4대 공적연금 제대로 수술하라

    감사원의 특감 결과,공무원·군인·사립학교교직원(사학)연금 등 3대 공적 연금의 책임준비금 부족액이 무려 182조 382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책임준비금은 연금수혜 대상자에 대한 지급 예상액이 보험료 징수 예상액을 웃돌아 연금재정이 바닥이 날 경우에 대비해 반드시 확보해 놓아야 할 돈임에도 아무런 대책없이 방치하고 있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기획예산처는 예산 부족 핑계를 대고 있으나 문제가 되면 임시방편으로 땜질처방하겠다는 뜻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문제는 매년 수천억원씩의 재정 지원을 받고 있는 특수직역의 연금에 대해서는 미봉책으로 일관하면서 국민연금에 대해서만 ‘더 내고 덜 받으라’는 식으로 재정 건전화를 강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공무원들이 자신들의 이해와 직결된 연금의 문제점은 개선할 생각을 하지 않고 국민연금만 깎는 방향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국민적 저항에 봉착하고 있는 것이다.게다가 감사원 특감 결과,부양하지도 않은 외조부모 사망조위금으로 지난 2000년 1월부터 2003년 6월까지 100억원 이상이나 낭비했다니 세금으로 특수직역 연금 재정을 보전해줬던 국민들로서는 분노가 치밀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계속 국회의 문턱에서 좌절되자 지난해 7월 국무총리실에 기획단을 설치해 국민연금과 특수직역연금 간의 연계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하지만 계획을 보면 빨라야 30년 후에나 가능하다.연계하면 공무원들이 손해보기 때문이다.어쨌든 특수직역연금도 근본 수술이 불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국민연금과 동일 선상에서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 개혁해야 할 것이다.
  • 與·野정치인 ‘우린 닮은꼴’

    15일 사실상 첫 임시회를 마감한 17대 국회를 살펴보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의원들 가운데 닮은꼴 의원들이 적지 않아 관심을 끌고 있다.선수(選數)가 달라 이른바 ‘체급’은 다르지만,외모나 성격뿐만 아니라 의정활동 방식,대외활동까지도 비슷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햄릿형 닮은꼴 정치인으로 김근태(3선) 보건복지부 장관과 한나라당 김덕룡(5선) 원내대표가 손꼽힌다.서울대 선·후배로 학생 운동권과 재야활동을 거쳤다.둘 다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판단하지만,때론 최종 결정까지 시간을 오래 끌어 우유부단하다는 평가도 받는다.김 장관은 복지부 장관 입각을 앞두고 임명 이틀 전에야 마음을 잡았고,김 대표는 지난 5월 원내대표 경선 때 ‘DR 대세론’에도 불구하고 후보등록 직전까지 결심을 미뤘다. ●퍼스트 레이디형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열린우리당 한명숙 상임중앙위원은 부드러운 외모와 말투,단호하고 의지가 강한 점 등이 닮았다는 평가다.말수가 적은 것도 비슷하다.박 전 대표는 모친인 고 육영수 여사를 대신해 5년 동안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한 경험이 언행 곳곳에 배어 있다.50·60대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10·20대에게도 호감의 대상이다.한 의원은 ‘크리스찬 아카데미’ 사건으로 투옥돼 옥고를 치렀지만 투사적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그를 만난 사람들은 포근하다는 느낌을 받는다.열린우리당 내에서는 한때 박 전 대표의 대중적 인기를 누르기 위해 차기 당의장으로 한 의원을 밀자는 제안들도 있었다.두 사람은 지난 총선에서 상대방을 헐뜯는 ‘네거티브 선거전’을 거부했다. ●언론 민감형 기자들의 조언을 잘 받아들이는 등 언론에 민감하고,차기 또는 차차기 대권주자라는 평가 때문에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곧잘 비교된다.4월 총선 때 ‘민생투어’로 노란색 점퍼를 입고 시장통을 돌던 정 장관은 타고난 순발력으로 언론이 선호하는 어젠다와 그림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다.박 의원도 총선이 끝난 뒤 다홍색 스쿠터를 타고 지역구인 종로 시장통을 누비고 다녀,대중성이 뭔지 아는 정치인이라는 평이다. ●워치독(Watch Dog)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과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이 손꼽힌다.원 의원은 지난 5월 원내대표 경선을 ‘금품선거’라고 폭로하고,지난 14일 닻을 올린 ‘새정치 수요모임’에도 고정멤버로 참가해 ‘불법비리 정치인 비보호’를 주장하는 등 당내 보수진영과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청와대 정무2비서관 출신의 김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이 어려울 때면 한나라당뿐만 아니라 열린우리당과 정부측에도 ‘독한 소리’를 쏟아낸다.김 대변인은 지난 8일 국회 정무위에서 국무총리실 관료가 면피성 발언을 하자 책임을 다그쳐 눈길을 끌었다. ●전략 이론가 언론계 출신인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과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이 손꼽힌다.민 의원은 70·80년대 ‘제헌의회파(CA)’의 중앙위원 출신.초선에도 불구하고 재선급 이상으로 평가돼,재선 이상의 중진으로 구성된 정책기획위원회 간사를 맡았다. 박 의원은 대학시절 최루탄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위기에 빠졌던 인물로,지난 94년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최연소 위원으로 발탁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세계화 구상과 전략’의 최종 집필을 맡았다.박 의원은 14일 국회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해찬 총리를 상대로 조목조목 따져 ‘박근혜 패러디’와 관련해 이 총리의 사과를 받아냈다. ●독설가 TV토론회 등에 나와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독설을 내뱉는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과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이 여기에 해당한다. 유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 반대론을 겨냥해 “손학규 경기지사의 상대는 나”라고 호기를 부렸으며 민감한 정치현안이 있을 때마다 쉴새없이 자신의 의견을 쏟아붓기로 유명하다. 전 대변인은 방송기자 출신답게 정곡을 찌르면서 쓴 소리를 잘해,특히 유 의원의 ‘천적’으로 통한다.열린우리당 의원들의 기피대상 1호다. ●패션리더형 세련된 패션감각으로 검정 양복 일색인 국회의사당을 평정한 민주당 손봉숙 의원과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의 패션 대결도 흥미진진하다.멋쟁이로 소문난 손 의원은 샛노랗게 화사한 재킷에 하얀색 치마를 받쳐 입거나,진한 자주빛이 감도는 치마 정장 등으로 멋을 낸다.옷 색깔에 맞춰서 꽃모양의 장식을 달거나,브로치·스카프 등 다양한 패션 소품도 활용한다.방송인 출신으로 세련된 감각을 자랑하는 박 의원은 날마다 스케줄에 따라 옷 색깔을 코디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국회 개원식 때는 눈처럼 깨끗한 흰색 정장을 입고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을 정도다. ●다혈질형 고려대 선·후배인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과 열린우리당 문학진 의원이 꼽힌다.각각 검사와 기자를 지낸 전문가 출신으로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인물들.홍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3선이 되자마자 ‘저격수 활동 중단’을 선언,한동안 조용히 지내기도 했지만 최근 당지도부를 향해 “‘웰빙 야당’으론 안된다.우리가 여당의 2중대냐.”고 포문을 열기 시작했다.문 의원은 청와대 정무비서관 시절 지역구에서 야당 보좌관에게 소주를 끼얹는 등 괄괄한 성격.등원 이후 ‘3선급 초선’이라며 점잖게 처신을 하고 있으나 언제 특유의 다혈질이 터져 나올지 관심거리다. ●정보통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원과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서울대 법대 동기동창으로 각각 국정원 기조실장과 안기부 1차장을 지낸 ‘정보통’이라는 점에서 닮았다.악연도 만만치 않다.최근 안기부 자금 유용사건인 ‘안풍(安風)’에 대해 법원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함에 따라 공수가 뒤바뀌었다는 평가도 있다.문 의원이 국회 정보위원장을 맡은 상태에서 정 의원의 ‘비공개회의 공개화’를 얼마나 막을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경제통 열린우리당 정세균,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이 손꼽힌다.두 사람 다 민간기업에서 일한 뒤 정계에 입문해 ‘정책통’으로 인정받고 있다.정 의원은 국회 예결특위위원장,이 의원은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다.정 의원은 쌍용그룹에서 18년간 근무한 뒤 95년 정계에 입문해 민주당·열린우리당의 정책위의장을 맡았었다.이 의장도 대우경제연구소장을 지냈고,2000년 첫 등원했다. 문소영 전광삼기자 symun@seoul.co.kr˝
  • 번지는 ‘모방테러’ 협박

    13일 오전 6시40분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 40대로 보이는 남자로부터 “지하 2층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전화가 걸려왔다.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지만,오전 한때 비상대피령이 내려지고 50여명의 폭발물 탐지반과 기동타격대,폭발물 탐지견이 긴급 출동하는 소동을 빚었다. ●잇따르는 테러 경고 최근 공항과 주요 기관을 대상으로 한 테러 협박이 잇따르면서 시민과 경찰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이라크 추가 파병 계획에 따라 아랍권으로 추정되는 세력의 협박편지도 잇따라 신문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지난 12일 항공교통관제소에는 “한국행 비행기에 알카에다와 연관된 테러리스트가 타고 있다.”는 이메일이 날아든 것이나,지난 9일 인천공항공사에 “7∼8월 중 인도인 테러분자가 미국행 항공기를 폭파할 것”이라는 내용의 태국발 협박편지가 배달된 것이 그렇다.외국인 불법체류자를 집중 단속하던 지난 1월에는 “중국 동포를 추방한 데 보복하기 위해 여의도 일대의 가스를 폭파시키겠다.”는 편지가 국무총리실에 전해지기도 했다. 한국테러리즘연구소 최진태 소장은 “국력이 늘고 전세계에 우리 기업과 교민이 많이 진출하는 등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정치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테러의 위험 또한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현재 이라크 무장세력이 미국을 지원하는 모든 세력을 적으로 간주해 위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화풀이용 협박 속출 테러 협박을 모방,정치권에 대한 실망감 등 홧김에 개인적인 불만을 표출하기 위한 협박도 잇따르고 있다.112신고로 공공장소 등을 폭파하겠다는 협박전화가 지난 1년 동안 40여건에 달하자 최근 서울경찰청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강력 대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함모(42)씨는 국회 전화교환실로 “서민은 살기 어려운데 일을 하지 않고 살찐 국회의원 3명을 골라 죽이겠다.”는 협박전화를 걸어 경찰에 붙잡혔다.지난 5일에는 서울시지하철본부 사무실에 “교도소에서 폭행을 당해 억울한데 혼자 죽기 억울하다.”며 폭파 협박 전화를 건 40대 남성이 검거됐다. 지난 5월20일에는 잠실의 호텔과 김포발 제주행 비행기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전화를 걸었다가 붙잡힌 김모(23)씨가 경찰에서 “스릴을 느끼고 싶었고,나의 협박 기사를 스크랩해 두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해 아연실색케 했다.김선일씨의 피살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3일에는 흥분한 사람들로부터 한남동 이슬람성원에 20여통의 협박전화가 이어졌다.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정치권이 사회적 불안 요소를 해결해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불만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된 것이 이같은 일을 부추긴다.”면서 “사람들이 최근 확산되고 있는 테러라는 불만 표시 방법을 모방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범죄 모방심리로 인해 대구 지하철 방화사건 직후에는 방화 협박이,9·11테러 직후에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폭파 협박이 급증했다.”면서 “개인의 화풀이용 협박전화가 공권력의 낭비와 시민의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총리실 조직개편 인사 임박

    참여정부 2기 내각인 이해찬 총리를 보좌하는 총리실과 국무조정실 조직개편과 인사가 이번 주말쯤 단행될 정부 차관급 인사 이후 순차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특히 조직개편을 통해 정부 부처와 당(黨),청와대간의 정책을 조율하는 ‘정책상황실’이 국무조정실내에 신설되는 등 정무조직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 폭은 총리실과 국무조정실의 3개 차관급인 총리 비서실장과 기획수석조정관,사회수석조정관 등의 교체 여부에 따라 큰 변화가 예상된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13일 “이번 주 국회 대정부 질문이 끝나고 청와대에서 차관급 인사가 발표되면 곧바로 총리실과 국무조정실 인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큰 틀에서는 정무기능 강화라는 원칙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총리실이 정책현안에 능동적이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국무조정실장 직속으로 정책상황실이 신설된다.정책상황실은 청와대 정책상황실과 국정상황실,열린우리당 정책위원회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하면서 정책을 조율하게 된다. 총리 비서실장과 일부 수석의 교체와 직제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의 경우 청와대 정무수석에 버금가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비서설장의 경우 총리를 대신해 청와대와 여당,야당 등과의 관계를 이끌어갈 인물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수도권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K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경남 ‘인사교류협약’ 파문 확산

    ‘5급이상 공무원 인사의 노조 동의’를 골자로 하는 경남도와 공무원 노조 협약(본보 7월6일자 7면 보도)에 정부가 제동을 걸고 나서고,노조가 강력반발하는 등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는 7일 협약안에 서명한 경남도에 강력한 주의를 주도록 허성관(許成寬) 행정자치부장관에게 지시했다.이총리는 이날 오전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면서 “교부세를 감액하는 등의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해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배석했던 총리실 관계자들이 전했다. 김태호 경남도지사와 이병하 공무원노조 경남본부장은 지난 3일 ‘5급 이상 공무원의 도와 시·군간 교류때 인사 당사자와 기관장,직원대표의 동의를 거친다.’는 인사교류 협약서에 합의했다. 행자부는 경남도와 노조간 협약서를 자문변호사에 의뢰,법률적 검토를 거친 결과,법외단체인 공무원노조와의 협약안 서명은 원인무효라는 입장을 정리했다.행자부는 당초 시정권고 및 주의촉구를 하고,이행계획서 제출을 요구했으나 이날 이총리 지시에 따라 재정적인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강구중이다.현행 법률에는 합법화 되지 않은 공무원 노조의 지자체 인사 관여에 대해 제재할 방법이 없다. 행자부 관계자는 “인사권은 단체장의 고유권한으로 신중한 인사를 위해 협의의 대상은 될 수 있어도 동의의 대상이 될 수 없는데도 경남도가 협약대상이 아닌 법외단체인 노조와 협약안에 서명한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공노 경남본부측은 “중앙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지방자치에 역행하는 중앙권력의 폭력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면서 “총리의 지시에 따라 행자부가 불이익을 주면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이날 행자부에 보낸 인사교류 협약서 서명과 관련한 보고서를 통해 일부 자치단체장의 인사전횡을 막기위해 5급 승진시 승진인원의 절반을 시험과 심사로 선발토록 관련법이 개정됐음을 상기시킨 후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확보될 수 있다는 의견수렴 차원에서 협약서에 서명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창원 이정규 서울 조현석기자 jeong@seoul.co.kr˝
  • 李총리, 부처별 당정회의도 챙긴다

    앞으로 총리실 실무자가 각 부처 당정협의에 직접 참석해 업무를 관리·점검하는 등 총리실의 정무업무가 크게 강화된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6일 취임 후 처음으로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총리실이 정부 정책의 흐름을 파악해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실무자들이 각 부처의 당정협의에 참석해 관리하고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그동안 부처별 당정협의에 총리실 실무자가 참석하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총리실 국·과장급 이상 실무자들이 자리를 함께 하게 된다.이에 따라 총리실은 조만간 각 부처와 부처 당정협의 참석에 대한 협의를 가질 방침이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달 30일 취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정부 정책에 대한 오해가 없도록 국회에 최대한 설명을 하겠다.”면서 “정무기능을 강화해 여당과는 당정회의를 긴밀화하고,야당과는 각 부처가 정책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또 “타당성이 있다면 정무장관 신설도 검토하겠다.”고 말했었다. 이 총리는 아울러 총리실 기능을 당정협의 외에 대통령 보좌업무와 정부내 국정정책조정 기능 등으로 정해 국정관리 업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덕봉 총리 공보수석은 “총리실 기능에 대통령 보좌업무를 포함시킨 것은 총리실이 청와대 비서실과 업무협조 등을 통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 총리는 앞으로 업무 보고를 받을 때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대책을 보고토록 하는 등 국정업무를 챙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개구리양식 담당부서 만들어 주세요”

    “식용개구리 양식업무를 담당할 부서를 만들어 주세요.” 기업애로 해소를 위해 만들어진 국무총리실 산하 ‘기업애로센터’에는 요즘 소규모 사업자들의 고충이 쏟아지고 있다. 민원마다 서민적인 것들이지만 사업자들의 남모를 어려움이 담겨 있다. 식용개구리 양식을 준비 중인 업자 이모씨는 “해양수산부와 농림부에 문의하니 서로 소관업무가 아니라고 한다.”면서 “예전에 황소개구리를 양식할 때는 소관부서가 있었으나 지금은 없어져 사업등록 및 양식,유통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볼 수 없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그는 “태국에서는 식용개구리 통조림을 생산해 미국 FDA의 승인까지 받아 세계 각지에 수출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양식 개구리를 생산·유통할 수 있도록 이른 시일내에 조치해 달라.”고 건의했다. 기업애로센터 박구연 과장은 “개구리 양식에 관한 민원은 사회통념상 식품으로 보기 어려운 데다,해양부·농림부·환경부·보건복지부·식약청 등이 관계된 복잡한 민원이어서 해결이 쉽지 않다.”면서 “담당관을 지정해 현장조사와 함께 실무자 회의를 통해 해결점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현재 개구리 양식자들은 뱀탕이나 개고기처럼 특별한 허가없이 사업을 해오고 있다.이씨의 경우 정식사업을 하려다 보니 난항에 빠진 것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장관 임명제청권 행사·소신 발언도

    이해찬 국무총리는 취임 첫 날인 30일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직후 서면으로 신임 장관에 대한 임명제청권을 행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바쁜 일정을 보냈다. 이 총리는 특히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입법부와 사법부의 이전은 필수조건이 아니다.”며 기존의 정부 입장과 다른 견해를 밝혀 소신과 색채가 뚜렷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신임 총리로서 첫 업무는 임명제청권 행사.개각은 노 대통령이 지난 5월 구상했던 인선안 대로 결정돼 형식적인 임명제청권 행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있지만,이 총리는 “지난 28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노 대통령과 만찬하면서 이 문제를 협의했다.”고 짤막하게 밝혔다. 이어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는 “부패를 결코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개혁 총리로서의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기자간담회에서는 역대 총리와는 달리 거침없이 의견을 쏟아냈다.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사법부는 수도권에 수요가 많아 그대로 두는 게 낫고,국회는 입법부 자체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사법·행정·입법기관의 이전을 계획 중인 정부의 입장과 다른 견해를 밝혔다.정무기능의 강화를 언급하면서 총리실의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사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정부정책에 대한 오해가 없도록 (국회와 언론에)최대한 설명을 하겠다.”면서 “정무기능을 강화해 여당과는 당정회의를 긴밀화하고,야당과는 각 부처가 정책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타당성이 있다면 정무장관 신설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총리실의 경우 차관급인 비서실장과 1급인 정무·민정·공보수석의 교체와 일부 직제개편이 곧 단행될 전망이다.정부 고위관계자는 “이 총리가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의 경우 대(對)국회업무의 강화를 위해 정치권 인사의 기용을 염두해 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이해찬 ‘책임총리’로 강력한 힘 발휘할듯

    참여정부 2기를 이끌 이해찬 국무총리는 역대 총리와는 달리 청와대와 역할을 분담하는 ‘책임총리’로서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재야출신의 5선 국회의원(서울 관악을)으로 강한 개혁성향을 지닌 이 총리가 과거 총리들처럼 ‘관리형 총리’ 등 대통령제가 안고 있는 총리의 한계 속에서 활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총리는 29일 열린우리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청와대 정무기능이 약해져 총리실에서 (청와대) 정무기능을 커버해야 하는 역할이 시급히 주어졌다.”고 밝히는 등 벌써부터 강한 의욕을 내비치고 있다.총리실 안팎에서는 노 대통령이 현재 국무위원 중 강금실 법무장관 다음으로 젊은 52세의 이 총리를 선택한 것은 개혁의 한 축을 맡기려는 복안이라고 풀이하고 있다.이에 따라 이 총리는 대통령 탄핵정국 이후 지지부진했던 정부혁신과 국가균형발전 등 핵심 국정과제들을 강력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기대된다. 첫 시험대는 30일 단행될 통일부·보건복지부·문화관광부 장관 임명제청권 행사.이미 내정되다시피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통일부 장관과 김근태 전 원내대표의 복지부 장관에 대해 어떤 목소리를 낼 것이냐다. 아파트분양원가 공개 반대를 밝혀 여당의 천정배 원내대표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서도 대법원과 국회는 반드시 이전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혀 정부와의 견해차도 드러낸 만큼,당·정·청간의 조율도 풀어야 할 숙제다. 강성 개혁주의자인 노 대통령을 보완해줄 경제형 총리를 기대했던 사람들 사이에서 제기되는 우려도 불식시켜야 한다.정치개혁의 이면에는 최대 민생현안인 청년실업 해소와 기업의 투자활성화,중소기업 지원 등 경제현안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 총리는 정치력과 개혁성을 겸비한 실세 총리로서 청와대와 역할을 분담하는 분권형 총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참여정부의 한 축으로, 이 정권이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부패청산과 정부혁신 작업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총리 체제의 출범으로 총리실에는 정무기능을 강화하는 등 대대적인 인사 태풍도 몰아칠 것 같다.비서실장 등 주요 비서관들의 교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그러나 정부 부처간의 갈등 현안을 조율하는 국무조정실의 경우 오히려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만큼 비서실 외의 인사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시론] 통합 금융감독기구는 민간기구로/김대식 한양대 교수

    카드사 문제를 감사한 감사원이 현행 감독체계에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어 이를 고쳐야 한다는 의견을 냄으로써 금융감독기구 개편안이 다시 한번 도마에 오르고 있다.감사원은 감독기구를 재정경제부 산하의 금융감독청으로 하자는 재경부 안에 동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반면 금융감독위원회 측은 금융부 신설을,금융감독원 측은 공적민간기구화를 각각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감독은 웬만큼 경제를 안다는 사람들도 쉽게 이해하기 힘든 특수성으로 인해 일반인들의 관심 밖의 일이 되기 쉽고 관련기관간의 밥그릇 싸움으로 치부되는 경향마저 있다.그러나 금융감독이 추구하는 목적이 무엇이며,목적 달성을 위한 적절한 방안이 우리의 현실에서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면 문제의 핵심파악이 쉬울 것이다. 지난 1997년 법개정으로 지금의 금융감독구조 형태가 되었다.당시 법개정의 핵심취지는 관치금융을 차단하는 체제의 구축,즉 ‘감독기능의 중립성 확보’였다.구체적 조치로는 당시 재정경제원이 보유한 규제감독기능을 분리하여 중립적인 기구에 이양하는 것이었다.이는 금융감독의 목적이 금융산업의 건전성 유지임에도,다양한 경제목적을 추구해야 하는 재경원이 감독권한을 보유하면 정책의 우선 순위상 감독의 목적은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우리는 오랜 경험으로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금융감독기능의 중립성확보를 위해 재경부로부터 분리된 국무총리실 산하의 합의제 행정기구인 금감위가 감독책임을 지게 하고,금융환경변화에 따른 감독효율성 제고와 피감독기관의 감독부담 완화를 위해 통합감독원을 설립했다. 이러한 금감위(공무원 조직)와 금감원(민간조직)의 이원체제가 출범한 후 금융시장에서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다시 바꿔야 한다는 제안이 나온 것은 감독기구의 효율성과 중립성이 당초에 의도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감독기구의 효율성과 중립성 확보를 위한 개선방안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이원체제로 인한 감독 비효율성의 해결방안으로 금감위 사무국과 금감원을 통합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반면 통합된 조직을 공무원 조직으로 할 것인지 (공적)민간조직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크다. 우리나라에서 공무원은 행정조직의 일부가 되는 것을 의미하며 행정조직의 중립성은 보장되지 않는다.건전성 유지를 목적으로 해야 하는 금융감독의 특성상 감독담당자들은 동적으로 변하는 시장에 가까운 전문가 집단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무원화하는 안은 설득력이 더욱 약해진다.우리나라 현실에서 금융감독기구의 중립성 확보를 위해서는 통합되는 감독원을 민간기구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 민간기구안에 대한 반대논리는 금융감독기능이 인허가,제재,퇴출결정 등의 공권력적 행정작용을 수반하므로 정부만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국회가 특별법을 제정해 감독기구에 필요권한을 위임하는 경우에는 공공적 성격을 갖는 민간기구에서도 감독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해석이므로 법체계상 공무원조직이어야 한다는 주장의 설득력은 약하다. 인지된 문제점에 대한 개선조치로 꾸준히 제기돼온 금감위원장의 임기보장,금감위를 민간위원 중심으로 구성변화,금감위 사무국과 금감원의 통합,중립성 제고를 위한 통합감독기구 공적민간기구화가 당초의 입법취지에 적합하다.이번 기회에 건전성유지를 위해서 금융산업에 대한 전문적 감시자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해칠 수 있는 외부로부터의 압력은 차단해 줄 수 있는 중립적인 금융감독기구가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김대식 한양대 교수 daeskim@hanyang.ac.kr˝
  • 행정규제 7800여개 원점서 전면 재검토

    행정기관이 시행 중인 7800여개의 행정규제가 앞으로 2년간 ‘제로베이스’(원점)에서 전면 재검토된다. 이를 위해 대통령 주재로 매월 한 차례 ‘규제개혁추진회의’를 개최,핵심규제 심의 및 부처 규제개혁 추진상황을 점검하고,국무조정실에는 민·관 합동의 ‘규제개혁기획단’을 한시적으로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국무조정실은 22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규제개혁시스템 개선방안’을 보고했다.국조실은 현재 등록돼 있는 7800여개의 모든 규제에 대해 앞으로 2년간 규제 도입시기와 목적달성 여부,도입 이후 환경변화 등을 고려해 정비방향을 설정키로 했다.이 가운데 ▲시대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규제와 준수율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규제 ▲불합리한 규제 ▲법령에 근거가 없는 규제 ▲미등록 규제 등을 폐지·개선할 방침이다.불합리한 행정관행 및 일선 공무원의 소극적인 행태로 국민불편을 가중시키는 규제도 폐지 대상이다. 규제 완화가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주지 못하면서 국민건강과 안전보호 시스템을 약화시키는 규제에 대해서는 강화키로 했다. 정부는 규제심사에 대한 부처 자율성을 강화해 신규 규제와 중요 규제만을 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에서 심사하고,나머지 규제는 부처의 자체 심사에 위임하는 등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기로 했다.현재 10일이 걸리는 규제예비심사는 5일로 단축하고,본심사도 45일에서 10∼28일로 단축한다. 획기적인 규제정비를 위해 민·관합동의 규제개혁단을 2년간 한시적으로 설치하고,대통령 주재로 매월 한 차례 ‘규제개혁추진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개혁단의 50%는 민간 전문가로 충원키로 했다.규제 신설의 경우 5년의 존속기간을 두는 ‘규제 일몰제’를 엄격히 적용할 방침이다. 국조실 오균 규제총괄과장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일선기관의 규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부처별 자율 규제정비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규제개혁 성과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규제개혁 평가지수’를 개발,내년부터 평가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재외공관 武官 2등급 ‘강등’ 반발

    국방부가 최근 재외 공관에 파견된 무관의 의전 서열이 2단계나 강등되자,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진 분위기다.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과 주한미군 감축 협상 등 국가안보 최대 현안에서 국방부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외교부에 일을 맡긴 채 손을 놓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는 데다 군 수뇌부 비리 사건까지 연일 겹치면서 ‘바닥이 어디냐.’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40국 파견 대령 서열 2위서 4~5위로 현재 해외 파견 무관은 40여개 공관에 60여명.미국 등 주요국의 경우 장성급이지만 대부분 대령들이다.이들은 국내에서 ‘과장’급 대우를 받는 것과 달리,해외에선 이사관급 대우를 받는다.의전상 서열은 대사 아래인 공사 또는 공사 참사관급 지위를 인정받았다.대사관 주최 만찬 등에선 대사 옆자리나 세번째 자리를 차지한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가 “해외공관장 근무와 관련된 서열을 외교부 장관이 정할 수 있다.”는 예규를 근거로 대령을 공사 참사관 아래인 참사관과 일등 서기관 사이로 낮추는 등의 서열 정비를 전격 단행한 것이다.‘넘버 2’급의 의전 서열이 4∼5번째로 낮아지게 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11일 “지난 1980년대 신군부 계엄하에서 비정상적으로 격상됐던 의전 서열이 제자리를 찾은 것”이라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 정부 시절 재조정하려는 시도를 수년간 했지만 실패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미 결론이 난 문제라고 한다.하지만 국방부는 행자부,국무총리실 등과 얘기가 끝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국무총리 훈령에 따른 계급 환산표에 손을 대지 않은 채 외교부장관 예규 만으로 의전 서열을 조정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무관 서열 높아 한국 이미지 안좋아”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주재국의 아그레망을 통과해야 하는 사람은 대사와 국방무관 2명뿐”이라면서 “국방무관과 일반 외교관을 같은 반열에 올려놓고 줄을 세우는 것은 무리”라고 반박하고 “국무조정실이 냉철하게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외교부측은 “이미 국무총리실과 행자부,국방부가 의논해 확정된 사안”이라면서 “오는 7월 1일부터 외무공무원법상의 개인별 계급제가 폐지되고 직위별 등급제가 실시되는 데 따른 조치로 공관에 직원을 파견하는 25개 전부처가 모두 해당된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무관의 의전 서열이 현실보다 높게 맞춰지고 있는 것은 주재국에 비치는 한국의 이미지에도 좋지 않다.”면서 “외교부는 국방부의 정서적 반발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관장 직권으로 현지 사정이나,무관의 연령을 감안해 조정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고 밝혔다. 김수정 조승진기자 crystal@seoul.co.kr˝
  • 1억수뢰 총리실과장 구속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0일 환경 사업 추진을 도와주겠다며 업체 대표 등으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국무총리실 양종택(55) 과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양 과장은 2002년 3월과 4월 비료제조업체 K사의 양모(67) 감사에게 “관계 기관에 얘기해 환경 사업 인·허가 및 국고 지원을 받는데 편의를 봐주겠다.”며 부인과 처남 이름의 계좌로 모두 4500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K사에 지분을 투자한 D개발 홍모(53) 대표로부터도 올해 3∼4월 차용금 형식으로 5500만원을 수수하는 등 모두 1억원을 챙긴 혐의다.양 감사는 D개발 홍 대표에게 “특허 출원한 인분으로 비료를 만드는 기술특허를 받으면 새만금 환경사업과 관련한 국비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투자를 유치한 뒤 특허청 공무원에 대한 로비자금 명목으로 51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이미 구속됐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 청문회준비 분주한 총리실

    국무총리실은 이해찬 총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관련,제출해야 할 기본서류 준비와 함께 청문위원들의 자료제출 요구에 대한 준비에 착수했다. 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고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구성되면 이 총리 지명자에 대한 청문위원들의 자료 요구가 쏟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뒤 이한동 전 총리 등 5명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실시됐으며,총리실 등에는 매회 평균 380여건의 자료제출이 이뤄졌다. 특히 총리실은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이 총리 지명자의 총리 적합론 ▲교육부장관 재직 시절의 교육정책 ▲이념 ▲자녀과외 문제 등이 핵심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답변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과거 청문위원들의 질문내용의 대부분이 신상이나 과거 경력관련 사항 등으로 정책분야는 10% 정도에 불과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개인 신상 문제 등에 대한 준비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회법에 따라 청문위원들의 자료제출 요구가 있을 경우 총리실 등은 요구일로부터 5일 이내에 제출해야 한다.이 총리 지명자에 대한 ▲학력·경력사항 ▲병역신고사항 ▲재산신고사항 ▲최근 3년간 소득세·재산세·종합토지세의 납세사항 ▲범죄경력 사항 등 기본 자료 등은 대통령이 총리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때 첨부된다.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뒤 대통령의 총리 지명 후 인사청문회를 거쳐 국회 본회의 표결까지 이한동 전 총리의 경우 37일,장상·장대환 전 총리서리의 경우 각각 20일과 19일,김석수 전 총리는 25일,고건 전 총리는 35일이 걸렸다.총리실 관계자는 “아직까지 세부적인 계획은 마련돼 있지 않지만 그동안 언론 등에서 제기한 교육부장관 재직 시절 교육정책 등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 답변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각각의 답변 자료 등은 이 총리 지명자측과 협의를 거쳐 제출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덕봉 총리 공보수석은 “청문회 준비가 이 총리 지명자의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이뤄질지,아니면 별도의 사무실이 마련될지 아직 확실치 않다.”면서 “우선 임명동의안 제출에 필요한 자료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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