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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락 저녁… 한밤까지 업무파악

    지난 15일 취임한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출발부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경제정책 수장으로서 빠른 적응력과 의욕을 보이고 있다. 재경부 업무보고를 이틀만에 끝낸 데 이어 모든 경제부처와 정책토론회를 갖기로 했다. 직원들은 “워커홀릭(일 중독자)이란 말이 실감난다.”는 반응이다. 한 부총리는 취임 첫날인 15일 오후 5시30분부터 국·실별 업무보고를 받기 시작했다. 취임식과 기자간담회를 마친 게 오후 4시였으니까 잠깐 숨만 고른 뒤 바로 공식업무를 시작한 셈이다. 세제실, 경제정책국, 정책조정국, 금융정책국, 국고국을 대상으로 각각 30분∼1시간에 걸쳐 진행된 첫날 보고는 밤 11시에야 끝났다. 저녁식사도 과천청사 인근에서 시킨 도시락으로 했다. 특히 자신이 직접 담당해본 적이 없는 금융정책 분야는 1시간을 훨씬 넘겨 보고받으면서 신용불량자 대책,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 등과 관련해 줄곧 질문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16일에도 하루종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참석한 뒤 오후 늦게부터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국세심판원, 금융정보분석원, 경제자유구역기획단, 국제금융국, 경제협력국 등으로부터 밤 늦게까지 보고를 받았다. 17일에는 증권거래소와 신용회복위원회를 연달아 방문한다. 친(親)시장과 개방을 지향하고 신용불량자 문제를 서둘러 해결하겠다는 정책의지를 보여주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다음주에는 경제5단체장, 금융기관장들을 연쇄적으로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외신 기자회견도 가질 계획이다. 한 부총리는 특히 매주 경제부처를 한곳씩 선정해 장관 및 고위관료들과 주요 현안에 대해 정책토론회를 갖기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넥타이를 풀어놓고 자유롭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라면서 “청와대 경제수석과 총리실 국무조정실장 등을 거치면서 자신이 가졌던 경제현안에 대한 생각을 직접적으로 개진하고 관련부처의 입장을 들어보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18일 첫번째 순서로 농림부와 토론회를 갖는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이해찬 총리의 힘] “대권 욕심없는 사람” 盧 전폭신뢰

    [이해찬 총리의 힘] “대권 욕심없는 사람” 盧 전폭신뢰

    ‘실세’ 총리 이해찬…. 국민들은 지금 새로운 국무총리의 모델을 지켜보고 있다.‘일인지하 만인지상’을 넘어 대통령과 수평적 ‘동지적 관계’에 있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6월30일 총리에 취임했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지금까지 총리에 오른 인사는 초대 이범석(1948년 7월31일∼1950년 4월20일) 총리부터 모두 36명. 이 중 이 총리가 가장 막강한 영향력과 위상을 발휘하고 있다는 데 이의를 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 최근의 일화에서도 이해찬의 ‘힘’은 입증되고 있다. 한덕수 경제부총리 인선 과정이 그것이다. 강봉균 열린우리당 의원과 윤증현 금감위원장이 이런저런 이유로 제동이 걸리면서 다음 후보군으로 신명호씨와 함께 한덕수 국무조정실장의 이름도 10일 오후 흘러나왔다. 이어 11일 아침 이 총리는 청와대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한 실장을 쓰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이같은 이 총리의 뜻은 13일 노무현 대통령과 한 실장의 면담으로 이어졌고,14일 경제부총리 인선이 매듭지어졌다.12일 문서를 통해 공식적으로 제청권이 행사됐지만 유례를 찾기 힘든 ‘전화 제청’이 경제부총리 인선에 마침표를 찍은 셈이다. 비슷한 사례는 수도 없다. 최근에는 노 대통령이 내려보낸 일을 이 총리가 되돌린 적도 있다고 한다. 이 총리의 말이다.“내게 올 일이 아닌데 청와대에서 보내 왔더라. 내가 알기를 하나 책임을 질 수 있나, 해서 다시 보냈다.” 총리실 직원들은 과거 경험하지 못한 ‘일복’에 비명을 지른다.400여명이던 직원 수는 이 총리 취임 후 8개월여 만에 파견공무원을 포함,600여명으로 늘었다. 과거 청와대에서 하던 일 대부분이 총리실로 옮겨왔다. 정원에 비해 일은 곱절 더 늘었다고 불평한다. 하지만 위상도 올랐다. 한 서기관은 “업무협조요?좋죠. 요청하지도 않은 자료까지 해당 부처에서 들고 와요. 과거엔 독촉전화 여러번 했죠.”라고 말했다. 이 총리의 위상을 장관들이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 보니 그 밑의 간부들은 말할 것도 없다는 얘기다. 노 대통령과 이 총리의 관계를 과거 김대중(DJ) 대통령-김종필(JP) 총리의 관계와 비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정치적 무게로만 따지면 ‘대주주’격인 JP를 따를 총리가 없다. 그러나 당시 총리실의 위상과 역할은 지금과 비교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나눠 먹기식 연립정권의 성격을 지니다 보니 DJ쪽 장관과 JP쪽 장관이 확연히 나뉘었고, 자연스레 총리실의 조정기능도 발휘되지 못했다는 것이다.“DJ쪽 장관이 JP를 제쳐두고 대통령과 ‘직거래’했다.”는 귀띔이다. 이 총리의 파워는 물론 노 대통령에게서 나온다. 국정원과 군, 검찰의 고급정보까지 공유할 정도로 노 대통령이 이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노 대통령은 매주 한두 차례씩 이 총리와 따로 만난다고 한다. 주로 주말에 오찬·만찬을 같이 하며 정책현안이나 정국 전반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현안이 있는 부처 장관이 함께하지만 사실상 독대나 다름없다. 공식행사까지 포함하면 이 총리가 노 대통령을 만나는 횟수는 일주일에 10여 차례가 넘는다. 전화로 현안을 논의하는 횟수는 하루에도 여러 번이다. 그럼 노 대통령은 왜 이 총리에게 힘을 실어줄까.‘국정의 분권운영’이 근본취지다. 통상적인 국정 관리는 총리에게 맡기고 대통령 자신은 주요 국정 현안이나 국정방향을 구상하는 데 진력하겠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이런 취지가 제대로 실천되고 있는 배경은 개인 이해찬에게 있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이 총리의 측근은 “두 분은 상호보완적인 동지적 관계”라며 “이는 이 총리가 사욕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욕이란 ‘대권도전’ 의지를 말한다. 이 총리는 이달 초 관훈토론에서 “총리가 대권에 기웃거리면 하는 일마다 오해받고, 정부를 끌어갈 수 없다.”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 노 대통령도 이런 이 총리의 모습을 신뢰한다는 전언이다. 이에 이 총리도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혜안을 마음으로 존중하고 있는 듯하다. 이 총리의 역할도 과거 ‘의전총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났다. 취임 이후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이 총리가 주재한 회의만 800여차례에 이른다. 국무조정실이 자체 집계한 수치다. 한달 평균 100회, 하루에만 5회꼴이다. 당장 16일에만 해도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 등 4개의 공식일정과 3개의 비공식 일정이 놓여 있다. 짬짬이 총리실 내부 현안까지 챙기면 아침 8시40분부터 밤 10시까지 이어지는 하루 일정이 모자랄 정도다. 그는 공관으로 퇴근한 뒤에도 자정 무렵까지 현안자료들을 꼼꼼히 챙긴다고 한다. 이 총리는 매일 새벽 5시30분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30분 정도 반신욕을 한다. 종합일간지와 지방지를 일람하는 시간이기도 하다.‘일하는 총리’ 앞에서 장관들이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까닭도 이 총리의 이런 개인시간 반납에 있는 것 같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과학기술한림원 김세종 사무총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14일 신임 사무총장에 김세종(64) 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을 임명했다. 임기는 3년이다. 김 사무총장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상공부 전자정보공업국장, 과학기술처 원자력실장, 국무총리실 방사성폐기물 관리사업기획단장 등을 거쳐 지난 1996∼2002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을 역임했다.
  • 한덕수 경제부총리 “홈그라운드 돌아가는 것”

    한덕수 경제부총리 “홈그라운드 돌아가는 것”

    “홈그라운드로 돌아가는 것일 뿐이다.” 한덕수 신임 경제부총리는 청와대의 공식발표가 있기 하루 전인 13일 밤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자택 앞 찻집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재정경제부를 장악할 수 있겠느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한 반박으로 볼 수 있다. 여기서 홈그라운드란 재경부를 지칭한다. 그는 재경부로 통합되기 전의 경제기획원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시장 안정에 최선 다할 것 ‘금융과 거시경제는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상공부 산업정책국장 등을 지내며 시장과 수요자의 입장에서 금융문제를 고민했었다.”면서 “내가 하버드대 경제학박사 출신이라는걸 잘 모르나보지…?”라고 농(弄)을 섞어 응수했다. 한 부총리가 14일 내놓은 일성도 ‘참여정부 경제정책기조 견지’와 ‘시장 안정’이다. 그는 인선발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선진한국 건설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지금까지 추진해 온 여러 정책들을 변함없이 추진해 달라는 것이 임명권자의 뜻으로 생각한다.”면서 “경제정책기조를 바꾸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을 안심시키고 선진한국의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저와 모든 경제팀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 부총리는 정부혁신과 관련,“경제규모 등에 비해 정부 경쟁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면서 “앞으로도 정부혁신을 강도높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일간의 후보검증 과정에서 가장 흠결이 적은 인사로 꼽혔다. 야당과 재계로부터도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를 뒤집어보면 ‘자기 색깔’이 부족하다는 얘기도 된다. 이에 대해 한 부총리는 “통상교섭본부장 시절에는 목소리 좀 냈다. 국무조정실은 총리를 보좌하는 역할이니 그런 느낌이 있었을 것이다. 잘 지켜봐 달라.”고 했다. 또 한나라당 소속 박종근 국회 재정경제위원장과는 경제기획원 초임 사무관 때 직속상관인 과장으로 함께 일했다고 소개했다. 한 부총리의 발탁에는 이해찬 국무총리의 적극적인 천거와 ‘전화 제청’이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1일 오후 이 총리에게 부총리 인선을 협의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고, 이 총리는 “한덕수 국무조정실장을 쓰는게 좋겠다.”고 ‘제청권’을 행사했다고 한다. 한편 한 실장은 이날 마지막 총리실 간부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앞으로도 총리실을 붙잡고 일을 해야 하니 전관예우를 부탁한다.”고 총리실과 재경부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경제부총리 한덕수 “정책기조 유지”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새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 한덕수(56) 국무조정실장을 임명했다고 김완기 인사수석이 발표했다. 김완기 수석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실물경제와 통상 등 경제전반에 대한 식견과 안목이 뛰어나고 공적·사적인 생활도 매우 건실하다.”면서 “특히 지난 1년 동안 국무조정실장을 맡아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조정도 훌륭하게 수행했다.”고 임명배경을 설명했다. 김 수석은 “참여정부의 경제철학과 정책을 꿰뚫고 있어 경제회복의 기조와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부총리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경기고·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행시 8회로 공직생활을 거쳐 경제기획원 사무관, 통상산업부 차관, 특허청장, 통상교섭본부장, 청와대 경제수석 등을 지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한덕수 경제부총리 심야인터뷰 전문

    한덕수 경제부총리 체제 출범을 맞아 향후 정책기조의 변화 가능성과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다.그러나 한 부총리는 14일 “절대 경제정책기조의 변화는 없다.”며 시장의 불안심리를 잠재웠다.청와대의 인선 발표를 전후로 한 그의 언급을 정리한다. # 13일 밤 본지 인터뷰 경제부총리로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웃으며)기자가 집 앞까지 와서 기다리는 것을 보니 경제부총리가 중요하긴 중요한가 보다. 청와대로부터 통보를 받았나 -청와대에서 통보는 없었다.나도 모른다.다만 유력하게 검토한다는 얘기를 청와대쪽 인사로부터 듣기는 했다. 이헌재 전부총리의 정책기조가 유지되는 것인지 시장에서 궁금증이 많다. -부총리가 된 것을 전제로 견해를 밝힐 수는 없다.다만 경제부총리가 된다면 시장에 안정감을 주는 일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경제정책기조에 변함이 없나. -이헌재 부총리의 경제정책이 혼자만의 것은 아니지 않으냐.그동안 청와대나 정부가 함께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결정하고 추진하던 일들이고,이런 기조가 갑작스럽게 변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이헌재 부총리가 경제정책에 문제가 있어서 물러나는 것은 아니쟎느냐. 사실 갑작스레 부총리 되는 것 아니냐.본인도 조금 당황스럽지 않나. -(고개를 저으며)홈 그라운드로 간다고 생각한다.재경부로 옮겨가는 것이 원래 전공을 찾아가는 듯 푸근한 마음이다. 거시경제나 금융분야의 경험이 부족하고,재경부를 장악하는 데 미흡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있는데. -(웃으며…)그래도 내가 하버드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사람인데….상공부 산업정책국장을 꽤 오랫동안 지내면서 금융시장에 대해 경험하고,시장과 수요자의 입장에서 고민했었다.통상전문가로 알려지면서 여론에 묻혀 이런 경험이 잘 부각되지 않는 것 같다. 청와대로부터 미리 부총리 내정에 대해 들었나. -청와대에서 최종통보를 받지 못했다.유력하다는 얘기만 전해 들었다.내가 후보군에 포함됐다는 얘기는 11일(금요일) 저녁 이해찬 총리로부터 들었다.전화로 “한 실장에 대해 청와대에서 검증에 들어갔다.”고 하더라. 재경부 경험이 없어서 조직장악이 쉽지 않을 거란 예상이 있다.한국은행 금감원과의 협력이 중요한데 특별한 네트워크라도 있나. -재경부에 똑똑한 인재들이 많다.합리적인 정책을 가지고 협력해 나갈 것이다. 박승 한은 총재와의 관계는 어떤가. -국무조정실에서 박 총재와도 여러번 의견을 교환할 기회를 가졌었다. 흠결이 적은 후보로 평가받은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인생을)그만큼 재미없게 살았다는 얘기가 아니냐(웃음).언론이나 청와대나 이번 인사를 보면서 세련되게 발전했다고 느낀다.국조실은 총리를 중심으로 보좌하는 역할이라 좀 (약한)그런 느낌이 있었을 거다.앞으로 잘 지켜봐 달라. 병역은 문제가 없나. -(목소리에 힘을 주면서)육군병장으로 제대했다. 강남에서 왜 신문로로 이사갔나.그 터가 관운이 있다고 하던데 그래서 간 것인가.그래서 부총리가 되는 것 아니냐. -그런가?(웃음)아니다….사실 10년 전에 구입한 집인데 그동안 세를 줬었다.주로 외국인들이 살았는데 지난 번에는 도무지 나가질 않더라.그래서 할 수 없이 들어와서 살게 됐다. #14일 청와대 발표 후 기자간담회 경제부총리 통보는 언제 받았나. -아직까지도 공식 통보해 준 분은 없다. 대통령과 면담했나. -면담인지 면접인지 모르나,비슷한 기회는 있었다. 발탁된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나. -대통령이 선진경제,선진사회,선진정치를 포함한 선진한국의 토대를 참여정부 임기 내에 만들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또한 대통령 대선 공약이 1447개,인수위 주요 과제가 100개,지난 2년간의 로드맵이 100개 정도 된다.국무조정실장으로서 해 온 이런 일들을 변함없이 추진해 달라는 의지가 제일 강한 것 같다.또한 이헌재 전 부총리가 불철주야 노력해 경제활성화 및 선진경제를 위한 정책의 골격을 만들었다.이는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총리를 비롯한 총리실과 국무조정실,각 부처가 참여해 만든 정책체계로,총괄적으로 참여했던 사람이 착실히 추진해 달라는 뜻인 것 같다.선진경제를 이루기 위한 체제 및 토대와 함께 이 전 부총리가 노력해 만든 정책체계를 절대로 변화없이 확실히 챙겨 성공시켜 달라는 의지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현재의 경제정책 기조를 운영해 나가겠다는 뜻인가. -일체 변화없이 추진해 나가겠다.이번에는 정책 기조를 바꾸기 위해 부처의 수장을 바꾼 게 아니라,정책을 계속해 달라는 차원에서 수장을 임명했다고 이해해 주면 좋겠다. 현재의 정책기조란. -첫째 경제를 살리고 거시 경제적 안정을 확실히 이루며,둘째 선진한국,선진경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을 성공해야 할 것이다. 거시경제 분야는 상대적으로 모른다는 지적이 있다. -앞으로의 실적을 갖고 봐달라.저도 거시경제쪽 공부를 해왔다.그동안 국조실장으로 있으면서 (거시경제 관련 업무에) 참여해 토론했으며,그런 정책을 챙겨왔으므로 정책을 변화없이 추진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시장친화적이라는 말이 있다.이 전 부총리의 경우 한국은행에 대해 금리인하를 요청하기도 했는데 그런 것도 시장친화적 정책인가. -앞으로 스텝들과 협의해서 하겠다.어떤 정책이 시장친화적이냐 아니냐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대외시장 개방에 대한 입장은. -대통령이 선진개방국가를 선진한국이 이뤄야 할 요소로서 제기했다.따라서 아주 신중히,그리고 그 과정에서 소외되는 계층들에 대한 적극적 보호조치를 하면서 선진개방국가를 위한 것은 가야 한다.이는 단순한 상품교역보다 훨씬 넓은 개념이다.금융시장의 체계적이고 질서있는 개방,건설의 적극적 해외진출 등도 선진개방국가 개념이다.이를 포괄적,체계적으로 추진해 달라는 것이 임명권자가 저를 재경부 장관으로 보내고 경제부처를 총괄해 달라는 의지로 생각한다. 후속 인사는. -크게 달라질 게 있겠느냐.차분히 생각해 보겠다. 비(非) 재경부 출신으로서 ‘모피아 개혁’을 위한 인사라는 말도 있다. -내가 아는 재경부 친구들은 좋은 친구들이고 얼마든지 융합할 수 있다.그런 걱정을 감안해 걱정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정부혁신을 강조해 왔는데 재경부 업무추진 방식에 변화가 오나. -정부혁신은 굉장히 강하게 추진하겠다.국가경쟁력의 주요 요소가 정부경쟁력인데 우리 정부는 세계 30위 정도다.세계 경제규모 12위,무역규모 10위 정도인데 정부경쟁력은 상당히 떨어진다.결국 정부혁신을 통해 일 잘하는 정부,국민에 서비스하는 정부가 돼야 한다.재경부는 많은 정책을 만들어 낸다.정책 성공을 위해 정책의 절차,내용,이론적 요소를 체계적으로 갖추는 것이 정책품질관리로,이를 시행하는 재경부가 되도록 하겠다. 현 경제상황을 진단하면. -아주 희망을 갖고 있다.위대한 국민들이므로 잘되리라 본다.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국민들이 적응하는 것을 보면 책상에 앉아있는 관료들의 생각을 뛰어넘는다.정부가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고 거시경제를 안정시키며 선진경제 시스템을 만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소감은. -경제관료의 소망은 우리나라가 부강하고 투명하고 법치주의가 잘 적용되고 세계에서 영향력있는 나라가 되는 데 경제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다.이 꿈을 실현하도록 내가 가진 모든 열과 성을 다하고,재경부가 경제부처의 중추기관으로서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서로 도와가며 조직을 이끌겠다. 오늘 임명발표 후에도 시장에서 별 반응을 안보이고 있는데. -당연하지 않으냐.(같은)정책을 계속 하므로 그대로 있는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공무원 조기출퇴근제 검토

    정부는 낮이 긴 여름철을 맞아 공무원들의 출퇴근 시간을 오전 8시와 오후 5시로 각각 1시간 앞당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14일 총리실 간부회의에서 “여름철 출퇴근 시간을 좀더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검토하라.”고 행정자치부에 지시하고 “민원부서는 국민의 불편을 감안, 기존대로 오후 6시까지 근무하더라도 일반부서는 근무시간을 앞당겨 공무원들이 자기 계발의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리실 관계자는 “업무성격을 감안, 시행 가능한 부처를 중심으로 출퇴근시간을 앞당기는 방안을 행자부와 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총리실은 조기 출퇴근제를 4월부터 9월까지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공직 틀이 바뀐다] (2)인사·조직권 부처 자율로

    [공직 틀이 바뀐다] (2)인사·조직권 부처 자율로

    “5∼6개의 결재단계로는 참신한 의사결정과 창의성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책임행정이 안돼요. 계급제 조직에서는 일이 되지 않는 거죠. 분명한 책임행정을 위해 본부제와 팀제도입이 불가피합니다.” 3월6일 오전 9시 정부중앙청사 별관 2층 회의실. 행정자치부 직원 400여명이 회의실을 가득 채웠다.300여명이 들어가는 장소였던 만큼 통로와 뒤편까지 빈틈이 없었다. 이들은 오영교 행자부 장관의 ‘팀제 도입 목적’에 대해 귀를 기울이며 바짝 긴장하고 있었다. 오 장관이 이미 5본부와 60팀제 도입 입장을 밝힌 터여서 관심은 더욱 집중됐다. 최근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행자부의 한 단면이다. 지각 변동의 서곡에 비유되기도 한다. 일부 직원들은 “쓰나미가 몰려온다. 행자부는 직격탄을 맞고, 곧 전체 부처로 번질 것”이라는 표현까지 쓴다. 오 장관이 기존 조직을 크게 흔들고 있는 것이다. 정권 3년차면 안정될 시기인데 변화의 물결이 강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조직권 부처 자율로 지난 2일 통과된 정부조직법과 총액인건비제도 도입이 변화를 주도한다. 그동안 행자부가 틀어쥐고 있던 조직 및 인력운용권이 부처 자율로 대폭 넘어가게 됐다. 부처가 성과를 가장 잘 낼 수 있도록 조직 편성의 자율성과 유연성을 갖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기존엔 실장-국장-과장 등 일률적으로 이뤄지던 보조기관의 명칭이 부처 특성에 따라 다르게 정할 수 있다. 본부장, 단장, 팀장 등 다양하게 하도록 했다. 현재의 감사관과 공보관도 감사팀, 공보단 등으로 바꿀 수 있다. 재경부 등 10개 부처에 반드시 두도록 돼 있던 차관보도 없앨 수 있다. 실·국장 밑에 있는 보조기관도 과·팀·반 등으로 자유롭게 구성토록 했다. 과 단위 장의 직급을 3·4급으로 하던 것을 5급까지 늘렸다. 행자부는 이를 근거로 이달 중 팀제로 전환한다. 본부장이 5명이다. 하지만 현재 본부의 1급은 3명이고, 국장급(2∼3급) 자리는 13개이다. 국장 가운데 2명밖에 본부장을 못한다. 이에 따라 같은 2급 본부장 밑에서 2급 팀장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공직사회에 충격을 던져줄 게 틀림없다. ●3급 이상만 직제로 관리 정부의 속내를 살펴보자. 자율성에 무게를 두지만, 가급적이면 본부제와 팀제로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행자부 최양식 정부혁신본부장은 8일 “팀제가 도입되면 계층이 축소돼 의사결정이 빨라지고, 성과급제도를 확대시행할 수 있다.”면서 “이것은 혁신의 시작이며, 모든 부처가 행자부를 보고 따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직권의 부처 이양은 7월부터 시범 도입되는 총액인건비제로 더욱 구체화된다. 정부가 공무원 총정원과 부처별 인건비 총액, 부처별 전체 인원만 제한하고 나머지는 모두 부처가 ‘알아서’하는 것이다. 배정된 인건비 내에서 고위직과 하위직,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운용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정원 1명이라도 늘리려면 행자부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계급별·직종별 정원도 자율로 한다. 한시기구 및 정원도 승인제도를 폐지했다. 다만, 국장급(1∼3급) 이상 기구는 현행대로 직제를 정하기로 했다. 하위직보다 고위직의 비대화를 우려해 제한 규정을 뒀다. 이와 함께 부처별 정원 조정은 연초에 한 차례만 허용된다. 긴급한 이유로 갑자기 인력을 늘려 편법 증원이란 논란이 종종 일었던 ‘수시직제’는 인정되지 않는다. ●부처별 정원 결정은? 현 정부가 ‘일 잘하는 정부’를 추구하기 때문에 향후 인력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인건비 재원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행자부가 공무원의 분야·부처별 중기 정부 인력규모를 수립한다. 이미 별도 팀이 구성돼 작업 중이다. 지난해 맡겼던 ‘정부인력규모 예측모델’용역을 기초로 한다. 용역 결과 증가가 예상되는 분야는 치안·재난·농수산·과학기술·교육·보건·환경 등이다. 행자부는 이를 토대로 향후 3∼5년의 인력운영계획을 세운다. 중앙인사위는 민간의 임금 상승률과 경제 성장률 등을 고려해 보수 계획을 짠다. 기획예산처는 ‘국가재정운용계획’을 짜면서 부처별 인건비를 결정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문제점은 없나 “직무 분석이 제대로 안 됐는데 적정 인력을 산출할 수 있습니까.” 정부의 총액인건비제 도입 방침에 대해 중앙부처 국장인 A씨는 이같이 반문했다. 정부가 총액인건비제 도입 등 조직과 인사권을 부처에 넘기는 것은 시대적인 흐름인 것 같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를 ‘분권과 자율의 원리에 기초한다.’고 했다. 이같은 원칙에 문제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에 들어가면 예상외로 문제점이 지적된다. 우선 거론되는 것이 직무 분석이 안 됐다는 것이다. 중앙인사위가 1∼3급에 대해 고위공무원단을 도입하기 위해 중앙부처 국장급 직위에 대해 직무분석을 했지만,4급 이하에 대해서는 직무분석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현재 각 부처가 하는 일의 적정 인력이 몇 명인지 측정이 되지 않았다. 제대로 시행되려면 각 부처가 하는 일에 대해 정확한 분석이 선행돼야 하지만 갑자기 결정됐기 때문에 이런 절차가 생략됐다. 이에 따라 각 부처의 적정 인원은 현 수준에서 출발, 총액인건비가 책정될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재 정원이 많은 부처는 유리하지만, 정원이 적게 책정된 부처는 난색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그동안 정부가 ‘작은 정부’를 지향한 것도 한계다. 상당수 부처가 이대로 정착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한다. 인력배정의 부처간 격차가 고착화된다는 것이다. 늘어나도 한계가 뻔하다는 것이다. 힘센 부처는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는 반면 인원이 적은 부처는 벗어날 길이 없다고 항변한다. 특히 국무총리실 등 일부 부처는 정원은 많지 않고, 그동안 다른 부처에서 파견받아 업무처리를 했기 때문에 매우 난감해한다. 그동안 파견 공무원은 원소속에서 인건비를 부담했지만, 앞으로는 파견받은 기관에서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부담스럽다. 이 때문에 당분간 부처간 인력 부풀리기 전쟁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수시직제를 인정하지 않는 것도 논란이다. 인력수급 계획에 따라 증원을 해주고, 편법 증원을 막자는 취지이지만, 수시직제 개정을 막으면 급변하는 환경과 갑자기 터진 일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시직제를 제한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위직이나 비정규직이 양산될 수 있다는 점도 장기적으로는 문제가 된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각 기관이 하위직이나 비정규직 늘리기에 집중하면 당장은 절감할 수 있지만, 나중엔 인건비 증가의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공무원들의 반발을 의식해 ‘퇴출’제도 도입은 거론하지 않았지만, 이것도 향후 쟁점이 될 전망이다. 중앙부처의 B장관은 이에 대해 “총액인건비제도가 성공하려면 일 못하는 직원을 퇴출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현재처럼 일하지 않고도 정년까지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정부가 수용성을 걱정해 이 문제를 다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전문가·공무원단체 반응 총액인건비제 등 조직과 인력의 부처 자율권 확대에 대해 전문가들은 “방향은 맞지만 현실적으로 실행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김병섭 교수는 “기본적으로 그렇게 가야 한다.”고 밝혔다.“부처의 자율성이 많아지고, 성과보상제도를 도입해 경쟁체제를 갖추는 것은 잘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확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강조한다. 확대하게 되면 월급을 많이 받는 사람 위주로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범시행기간에 충분한 실험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성대 이창원 교수는 “추구하는 방향은 맞지만 인건비의 총액이 있기 때문에 실행 과정에 마찰이 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인건비의 총액이 늘지 않아 제한된 재원으로 각 부처가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총액인건비제는 지방재정력을 근거로 하기 때문에 과거의 낙후지수와 발전지수 등을 감안해 낙후지역에 대해서는 특수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서형택 정책실장은 “이 제도는 신자유주의 정책의 하나로 현재보다 인력이 감소될 것”이라며 “공공부문의 고용불안은 일반사회의 노동조건 저하를 가져오기 때문에 전면 유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민에게는 저임금으로 인한 행정서비스의 질 저하를 가져 오고, 인력관리측면에서는 능력보다는 정치공무원을 양산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적극 반대한다.”고 밝혔다.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류강연 사무총장은 “인건비 상한제는 필요할 경우 행정조직을 늘리는 등 수요에 따른 인력조정을 할 수 없게 되며, 보수를 차별화할 경우 기업과는 달리 조직활성화의 저해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공직 틀이 바뀐다] (1)성과인센티브 확대

    [공직 틀이 바뀐다] (1)성과인센티브 확대

    공무원 사회의 패러다임이 급속히 바뀌고 있다. 총액인건비제가 제주도와 안양시 등 지자체 10곳을 대상으로 이미 시범 시행에 들어간 데 이어 오는 7월부터는 행정자치부 등 중앙부처 10곳에도 도입된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급여·조직 운용에서 부처 자율성이 지금보다 훨씬 커진다.2007년부터 모든 기관에 시행된다. 본부장 및 팀제 도입도 목전에 다가왔다. 이와 함께 중앙부처 1∼3급을 대상으로 한 ‘고위공무원단’ 제도도 내년부터 본격 가동된다. 연공서열 위주의 기존틀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공무원의 보수·조직·인력운용 등의 방향을 3차례에 걸쳐 나눠 싣는다. “총액인건비제 도입 목적은 성과관리다. 현재의 성과관리는 사상누각이다.”(국무회의 석상에서 변양균 기획예산처장관) “현 조직으로는 성과배분 때 기여도를 측정할 수 없다. 성과관리를 위해 기존의 조직을 팀제로 바꿔 미션을 주고 성과를 평가해 인사와 급여로 보상을 하겠다.”(기자 간담회서 오영교 행자부장관) 공직사회에 성과 보상제도가 본격 도입된다. 하는 일에 따라 보수를 차등화한다. 호봉제를 기반으로 했던 보수체계의 전면적인 재편이 추진되는 것이다. 국민의 정부 때부터 1∼3급을 대상으로 한 성과연봉제와 4급 이하를 대상으로 성과상여금제도가 시행됐다. 하지만 앞으로 확대될 제도에 비하면 ‘시늉’에 불과했다. 총액인건비제가 시행되면 같은 직급이라도 보수 격차로 희비쌍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지금까지 1∼3급의 성과 연봉은 개개인의 호봉승급분을 모아 성과에 따라 차등 배분했다. 현재 성과연봉 비중은 기본연봉 평균의 1.3% 정도다. 미미한 편이다. 그런데도 5년간 누적되다 보니 동일 계급·경력간 보수격차가 990만원까지 확대됐다. 올해는 4급 3000명도 그 대상에 포함됐다. 정부는 성과연봉 비율을 높이기 위해 기본 연봉의 5%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런 상태에서 총액인건비제가 도입되면 성과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중앙인사위 김우종 급여후생과장은 7일 “총액인건비제도가 도입되면 기관장의 판단으로 성과연봉 대상자에게도 별도의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게 된다.”면서 “기본적으로 성과급 재원을 기관장이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공무원간 급여 차이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4급 이하도 마찬가지다. 그동안은 정부가 별도로 책정한 성과상여금이 사실상 성과급의 전부였다. 성과상여금은 2001년 처음으로 1818억원이 책정됐고 이후 2069억원(2002년),2322억원(2003년),2472억원(2004년),2770억원(2005년)으로 꾸준히 늘었다. 하지만 총액인건비제가 도입되면 기존 성과상여금에, 현행 급여 항목 일부도 성과급으로 돌리게 돼 재원이 훨씬 커진다. 예산항목상 인건비뿐만 아니라 인건비성 경상경비(관서운영비·업무추진비·직무수행경비·복리후생비·보상금·연금부담금)도 포함된다. 인건비 예산의 15∼20%에 해당된다. 공무원 1인당 평균 600만원꼴이다. 지난해 예산항목상 인건비는 21조 1874억원(일반회계기준)이다. 이것의 15∼20%는 4조원가량 된다. 여기에 인건비성 경상 경비를 포함하면 5조원이 넘는다. 또 지급기준 및 비율도 부처 자율이다. 정부가 부처간 경쟁을 유도하고 이를 토대로 보상하도록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관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성과급제를 확대할 공산이 크다. 물론 모두 성과재원으로 돌릴 경우 조직운영과 구성원들의 반발 때문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오 행자장관은 “성과급제 도입에 맞춰 팀제를 도입하고, 새로운 성과평가제를 만들어 모든 부처에 확산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정부는 부처 인건비의 자율성을 부여하기 위해 공무원 인건비 체계를 기본·성과향상·업무수행지원·복지항목 등 4개로 나눴다. 이에 따라 일단 봉급과 기말수당·정근수당 등 공무원 연금에 영향을 주는 것은 기본항목으로 묶어 현행대로 인사위가 관리하기로 했다. 반면 기본항목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성과급에 포함시킬 수 있다. 구체적인 것은 부처가 결정한다. 부처 기관장의 의지에 따라 성과향상 항목은 기본이고, 업무지원 항목과 복지 항목까지 성과영역에 포함시킬 수 있다. 게다가 각 부처에 배정된 총 인건비 중 운용과정에 남은 것을 성과급에 포함시켜도 된다. 인원을 줄여 성과급으로 돌리는 것을 허용하는 것이다. 또 성과급제 등 운용을 잘해 각 부처 평가에서 우수부처로 뽑혀 인센티브를 받은 것도 고스란히 성과급 재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김우종 과장은 “부처 자율성이 늘어나지만 크게 바꾸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큰 틀에서 바꾸기 위해서는 기관장이 리더십을 발휘하든지, 아니면 조직원의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문제점은 없나 공직사회는 성과급제의 확대에 대해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일 잘하는 사람에게 더 많이 보상한다.’는 원론에 동의한다. 하지만 각론에 들어가면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조직의 화합을 해치는 것은 물론 예산 낭비에 그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성과보상제가 본격 도입되면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행자부가 성과평가를 쉽게 할 수 있는 팀제 도입을 추진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이런 분위기는 현행 성과상여금 배분에서도 잘 드러난다. 현재 1∼3급은 목표관리제에 기초한 성과연봉제를 시행하고 있다. 상급자와 하급자가 서로 협의를 해 목표를 설정한 뒤 달성 여부를 판단하고 다음해 연봉에 반영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제도는 목표를 달성했는지에 대한 측정이 모호하다. 대상자들이 고위직이어서 공개적으로 반대를 하지 못하지만, 많은 공무원들이 평가의 적정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래서 올해부터 직무성과 계약제로 바꾸었다. 성과목표에 대해 상·하위자가 구체적으로 계약을 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내년부터 고위공무원단이 도입되면 모든 중앙부처 국장급 직위에 대해 직무평가를 한 뒤 성과에 반영할 예정이다. 5급 이하는 성과상여금제도가 적용된다. 여기서도 평가의 적정성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 객관성이 없다는 주장이다. 많은 부처가 좀더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지만,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교조에서는 성과상여금 반납 운동까지 벌인 적이 있다. 일부에선 수당화하자는 말까지 나온다. 중앙인사위 조사결과 54개 행정기관 가운데 재정경제부 등 50개 기관은 개인별로 성과급을 차등지급한다. 하지만 이들도 배분방식이 제각각이다. 관세청 등 4곳은 상급자가 평가하는 근무성적평정(근평)을 적용한다. 재경부 등 30곳은 근평과 다면평가를 활용한다. 행자부 등 11곳은 근평과 다면평가에다 별도 기준으로 분배한다. 교원은 90%는 균등하게 하고,10%만 차등지급한다. 형식만 갖추는 것이다. 반면 대통령경호실·경찰청·국방부·철도청 등 4개 기관은 부서별로 지급한다. 총액인건비 제도가 도입되면 평가의 객관성을 두고 논란이 더욱 가열될 것 같다. 성과금의 비중이 훨씬 커지기 때문이다.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서형택 정책실장은 “현재 공무원 사회에서 전반적으로 불신을 받아온 성과상여금제도를 근간으로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대부분이 나눠먹기식으로 평가를 해 객관성이나 신뢰도를 부정하는 상태에서의 성과급 체계는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류강연 사무총장도 “각종 성과급 평가에 있어 개인평가를 중심으로 할 경우, 조직 구성원간의 위화감·자괴감·소외감 등으로 오히려 조직의 생산성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면서 “부서평가를 70∼90% 반영하고, 나머지는 대인평가를 가미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부처별 포상금 배분 어떻게 “각 기관이 성과급 재원을 어떻게 배분할지 기준이 될 것입니다.” 중앙행정기관의 공무원 A씨는 각 부처의 지난해 말 정부업무평가 결과 우수기관에 지급되는 포상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살펴보면 향후 각 기관의 성과급 배분에 대한 윤곽이 대략 잡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올해부터 전년도 정부업무 평가를 한 뒤 우수 기관에 대해 분야별로 기관당 4000만∼2억원씩 예산에서 포상금을 전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을 말한다. 국무총리실은 평가결과를 토대로 종합우수기관과 항목별 우수기관을 선정해 포상금을 예산에서 전용할 수 있게 했다. 모두 22개 기관에 30억 5000만원이 지급된다. 그러나 한 푼도 못 받는 기관이 있어 부러움을 사게 됐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청단위 기관에서 종합우수기관으로 선정되고, 주요정책·혁신관리·고객만족·정책홍보관리 등 5개 영역에서 뽑혀 가장 많은 4억 2000만원의 포상금을 받게 됐다. 이어 조달청도 종합우수기관·주요정책·혁신관리·정책홍보관리 등 4개 영역에서 선발돼 3억 8000만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산자·정통부와 관세청도 각각 3억 1000만원을 타게 됐다. 이와 관련, 중앙부처의 한 고위관계자는 “각 부서에서 포상금을 나눠 먹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성과에 따라 차등 지급할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이해찬총리 업무추진비 6개월간 5억3400만원

    이해찬총리 업무추진비 6개월간 5억3400만원

    국무총리실은 6일 이해찬 국무총리가 취임 다음날인 지난해 7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6개월간 국정활동을 수행하면서 총 5억 34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사용내역에 따르면 민의수렴을 위한 간담회 등에 2억원이 사용돼 가장 큰 비중(37.4%)을 차지했으며 ▲현안대책수립 관련 회의비 1억 6100만원(30.1%) ▲민생현장 방문 위로·격려 1억 3800만원(25.9%) ▲내·외빈 접견시 기념품비 3500만원(6.6%) 등의 순이었다. 이번 이 총리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은 총리실 인터넷 홈페이지(www.opm.go.kr)에 올라 있다. 한편 이 총리의 업무추진비는 고건 전 총리가 지난해 1월1일부터 퇴임 전날인 5월24일까지 사용한 3억 9900만원보다 1억 3500만원이, 지난 2003년 하반기(7월1일부터 12월31일)에 사용한 4억 100만원보다는 1억 3300만원이 각각 많은 액수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사설] 출산정책 인프라 구축으로 풀어야

    정부가 총리실에 저출산대책추진기획단을 두고 재정경제부·보건복지부·여성부·건설교통부·교육인적자원부 등 관련부처 실무자들에게 ‘획기적인 대책’을 짜내게 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모양이다. 우리의 출산율은 1.19명(2003년 기준)으로 일본(1.33명)·영국(1.64명)·프랑스(1.89명)보다 낮고, 세계 평균(2.69명)에 크게 못 미친다. 이런 추세라면 국내 인구가 오는 2020년에 4996만명으로 꼭지점에 이른 뒤 2050년 4235만명,2100년에는 1620만명으로 뚝 떨어질 것이라고 한다. 미래의 인적자원 육성과 국가경제력, 여성인력의 활용 등 여러 측면에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흘러나온 정부 정책을 보면 만 6세 이하 어린이의 보육비 소득공제를 400만원으로 높이고, 세 자녀 이상 가구에 청약우선권 부여 등 나올 만한 것은 거의 망라돼 있다. 그런데도 출산율이 낮은 것은 부부가 자신들만의 삶을 위해 출산을 기피하는 측면도 있으나 결국은 돈 때문이다. 젊은층의 고용불안은 물론이고 아이 하나를 성인으로 길러내는데 양육·교육비가 1억∼2억원이나 드는 판국이다. 보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고 정부의 보육비 지원 비중은 30.5%로 선진국의 절반도 안 된다. 우리나라의 보육시설은 사설 2만여곳, 국·공립 1300여곳 등으로 4세 이하 어린이 370만명 중 20%인 70만명 정도만 이용하는 실정이다. 한해에 50만명씩 태어나는데 갈수록 맡길 곳이 부족해지는 것이다. 전체 가구의 80%가 여성이 육아를 책임지다시피 하는 현실에서 보육시설의 부족은 여성인력의 사회·경제적 진출과 활용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이다. 다양하고 단기적인 출산장려책도 좋지만 보육 인프라에 대한 집중 투자로 저출산 문제를 중·장기적으로 풀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 盧대통령 “日 과거사 배상해야”

    盧대통령 “日 과거사 배상해야”

    노무현 대통령이 1일 한·일협정 피해배상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책임과 태도변화를 촉구해 한·일관계에 파란이 예고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정동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86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과거의 진실을 규명해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배상할 일이 있으면 배상하고, 그리고 화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전세계적인 과거사 청산의 보편적 방식을 밝힌 것일 뿐이고, 일본에 배상을 요구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발언은 임기 중 과거사를 쟁점으로 삼지 않고 미래지향적인 양국관계를 강조해온 데 비해 상당히 강한 어조로 일본의 태도변화를 촉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노 대통령은 외교문제로 비화되고 있는 독도문제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노 대통령은 대신 “진실한 자기반성의 토대 위에서 한·일간의 감정적 앙금을 걷어내고 상처를 아물게 하는 데 앞장서줘야 한다.”고 일본 지성인들의 반성을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그것이야말로 선진국임을 자부하는 일본의 지성인다운 모습이고, 그렇지 않고는 과거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대일 청구권 외에도 아직 묻혀 있는 진실을 밝혀내고 유해를 봉환하는 일 등에 적극 나설 것이라면서 “일본도 법적 문제 이전에 인류사회의 보편적 윤리, 이웃간 신뢰의 문제라는 인식을 갖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한·일 협정에서 다뤄지지 않은 배상의 범위도 있을 것”이라고 새롭게 밝혀지는 사실에 대한 추가배상의 가능성을 제기한 뒤 “일본 내 징용·징병자의 유해 송환도 배상문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한·일 협정과 피해보상 문제에 관해서는 정부의 부족함도 있었다고 본다.”면서 “늦었지만 정부로서도 이 문제 해결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총리실에 구성된 민·관공동위원회 외에 포괄적인 해결을 위한 국민자문위원회 구성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한·일 두 나라의 관계를 동북아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야 할 공동운명체라고 규정하고 “진실과 성의로써 양국 국민들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마음의 장벽을 허물고 진정한 이웃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총리실 전직원 ‘혁신교육’

    국무총리실이 정부 혁신교육의 ‘선봉’을 자임하고 나섰다. 직원들의 혁신 마인드를 높여 다른 부처가 벤치마킹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2억 2000만원짜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전문 위탁교육기관에 의뢰, 오는 11월 말까지 국무조정실과 총리비서실의 전 직원 300여명이 사흘 이상 혁신교육을 받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총리실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위탁교육기관 공개입찰을 알렸다. 지난달 18일 희망업체들을 상대로 사업설명회를 가진 데 이어 오는 8일 공개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입찰내역은 ‘국무총리실 혁신능력 개발을 위한 교육체계수립 및 교육위탁 수행용역’. 이 프로젝트의 아이디어를 낸 임종순 총괄심의관은 1일 “정부혁신을 선도할 교육 인프라를 구축, 직원 전체의 혁신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이같은 외부위탁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총리실을 비롯해 정부 부처 가운데 별도의 자체 교육프로그램을 추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총리실만 해도 지난해까지 중앙공무원교육원이나 중앙인사위, 행자부의 민간위탁교육에 직원들을 참여시키는 정도가 전부였다. 임 심의관은 “위탁교육 프로젝트를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부서 특성에 맞는 혁신교육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성과가 좋을 경우 다른 부처의 벤치마킹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총리실은 교육 프로그램의 구체적 내용으로 ▲정책학습 ▲변화관리학습 ▲능력개발학습 등 3개 분야로 잡아 놓고 있다.‘정책학습’은 직원들의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것으로,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슈 선점 및 문제해결 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갈등관리과정(KDI), 규제개혁과정, 정책품질관리과정, 현장문제해결과정, 통계분석과정, 핵심인재 양성과정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변화관리학습’은 업무혁신 내용을 실제 업무에 적용, 효율성을 높이고 지속적인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한 교육과제로 혁신리더과정, 변화주도리더십, 업무프로세스개선, 지식관리, 성과관리 및 평가, 회의진행 등이 주된 프로그램이다. ‘능력개발학습’은 기획력과 분석력, 판단력, 의사소통능력 등 일반적인 정책능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이다. 정책기획력 개발, 창의력 개발, 분석스킬 향상, 관리자 능력향상, 합리적 의사결정, 토론과 대화기법, 정책마케팅, 정보관리 등의 프로그램으로 짜인다. 혁신교육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산 2억 2000만원은 올해 각 부처에 배정된 ‘행정서비스 능력개발예산’으로 충당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법무·행자·여성부 서울 남는다

    법무·행자·여성부 서울 남는다

    행정수도 이전문제를 둘러싸고 2년 가까이 계속되어온 여야간의 대립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23일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충남 공주·연기에 12부와 4처 2청 등을 포함한 49개 중앙행정기관을 이전,‘행정중심복합도시’를 건설하는 내용의 여야 합의안을 추인했다. 여야는 또 국무총리실의 공주·연기 이전에도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말부터는 토지 매입과 보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국회 신행정수도특위의 박병석 소위원장은 밝혔다. 이전 대상으로 확정된 12부는 재경·교육·문화관광·과기·농림·산자·정통·보건복지·환경·노동·건교·해양수산부 등이다. 또 4처는 기획예산처·국가보훈처·국정홍보처·법제처 등이며, 국세청·소방방재청 등도 이전한다. 반면 청와대를 비롯해 국회, 대법원과 함께 정부 부처 가운데 통일·외교·국방·법무·행정자치·여성부 6개부는 서울에 남게 됐다. 여야는 그러나 착공 시점을 놓고 열린우리당이 ‘2007년 대선 전’에 하자는 반면 한나라당은 ‘대선 후’를 주장하면서 합의문에 명시하지 않아 앞으로 논란 소지를 남겨 놓았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정부 부담액과 관련해서는 열린우리당의 10조원과 한나라당의 5조원 가운데 8조 5000억원으로 절충하는 선에서 합의점을 찾았다. 여야는 전날 국회 행정수도후속대책특위의 간사단이 잠정 합의한 내용에 대해 오전에 각각 의총을 열었으나 열린우리당의 충청권 의원, 한나라당의 수도권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진통을 거듭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전권을 위임받은 양당 간사단이 극적으로 합의안을 마련하자, 열린우리당은 오후에 긴급 의총을 열고 만장일치로 추인했다. 임채정 의장은 “불만스럽더라도 타협을 함으로써 보다 큰 생산적 효과를 얻는 것이 타협의 장점일 것”이라고 의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오후 의총에서도 합의안을 놓고 수도권 의원들의 거센 반발에 따라 찬반 격론을 벌인 끝에 표결을 실시해 찬성 46표, 반대 37표로 합의안을 추인했다. 박근혜 대표는 대구 방문 일정도 취소한 채 비상의총에 참석해 “합의안이 파기되면 충청도민은 배신감을 느낄 것이고 정부가 마음대로 할 것”이라며 현명한 판단을 당부했다. 양당은 합의안을 골자로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이날 건설교통위에서 통과시켰다. 이어 28일 법사위 심의를 거쳐 다음달 2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주요 국책사업 ‘시민배심원단’ 심의 의무화

    주요 국책사업 ‘시민배심원단’ 심의 의무화

    앞으로 새만금 간척사업과 같은 주요 국책사업은 추진 전에 반드시 일반국민들로 구성되는 ‘시민배심원단’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또 행정수도 이전과 같은 범국가적 사업은 입안 과정에서 일반국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범국민 합의회의’(가칭)를 거쳐 사업 추진 여부를 가리게 된다. 정부는 최근 행정수도 이전과 새만금 간척사업, 천성산 터널공사와 같은 주요 국책사업을 놓고 빚어진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고 나아가 정책 입안 단계에서부터 이런 갈등요인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갈등관리기본법을 제정, 추진하키로 했다. 국무조정실 임종순 총괄심의관은 17일 “총리실 주관으로 관계부처가 기본법 내용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면서 “몇몇 갈등과제에 대한 시범운용 기간을 거쳐 오는 6월 법안을 국회에서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갈등관리기본법은 우선 주요 정책사업에 대해 ‘참여적 의사결정 시스템’을 도입, 정책입안 단계에서부터 일반 국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공론조사 ▲시민배심원제 ▲합의회의 ▲시나리오워크숍 등 다양한 형태의 국민참여시스템 등을 법안에 담을 계획이다. 공론조사란 일반 여론조사와 달리 일정 기준에 따라 표본으로 선정된 일반 시민들에게 해당정책과 관련한 전문적 내용을 숙지시킨 뒤 이들의 찬반의견을 구하는 방안이다. 시민배심원제는 무작위로 선출된 20명 안팎의 시민배심원단이 전문가와 해당 공무원 등을 불러 청문회를 갖는 방식이다. 또 합의회의는 보다 전국적 규모의 국책사업에 대해 시민패널(15∼20명)과 전문가패널로 구성되는 ‘합의회의’를 구성, 해당사업의 내용을 집중 점검한 뒤 타당성 여부를 가리게 된다. 이밖에 시나리오워크숍은 정책입안 단계에서부터 해당부처가 사업추진으로 빚어질 각종 갈등을 예상, 각 사안별로 대응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미국의 경우 생명복제기술을 계속 연구할지 여부나 의료보험 문제 등에 대해서는 합의회의를, 농업수질문제나 조세개혁 등에 대해서는 시민배심원제를 시행해 국민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갈등관리기본법은 이와 함께 정부 각 부처에 민·관 합동으로 갈등관리위원회를 구성, 사회적 갈등이 빚는 소관 정책에 대한 조정기능을 맡도록 하기로 했다. 또 별도 기관으로 갈등관리지원센터를 설치, 각종 갈등해결방안을 연구하고 이를 각 부처 등에 지원토록 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김상수씨 “광복60년사업 손떼겠다”

    광복60년 기념사업 추진과정을 공개 비판해 논란을 빚은 연극연출가 김상수(47)씨는 15일 “이번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날 정윤재 국무총리실 민정2비서관의 ‘(김씨가)유명세를 타겠다.’는 발언에 이은 대응이다. 김씨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정 비서관의 발언을 겨냥,“말장난 하지 말라.”고 치받았다. 그는 “문제는 정직이고 진실이지 이죽거림이나 변명이 아니다. 정직할 것을 새삼 주문하고 싶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비서관은 최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씨가 (추진위 인사채용과 관련해)무리한 부탁을 해 거절했더니 그런 글을 올린 것 같다. 김씨가 내게 만나자고 해 자리를 함께 했는데 다시 총리 면담과 상근 기획전문위원직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었다. 이에 대해 김씨는 “내게 기획전문위원을 맡아 달라고 한 쪽은 추진기획단이었고,‘국무조정실 8·15 광복 60년 기획전문위원’이란 명함을 만들어 준 곳도 당신들”이라며 “이미 일을 하고 있었는데, 새삼스럽게 무슨 ‘정식 위촉’이란 말이냐.”고 반박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사설] ‘광복 60주년’ 정파이해 떠나야

    사람이 환갑을 기념하는 것은 살 만큼 살아, 세상이치를 알 만치 됐다는 반추의 정신이 담겨 있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광복 60주년에 성대한 기념사업을 준비하는 것은 숨가쁘게 달려온 현대사를 되돌아보고, 새출발을 다지자는 결의에서다. 하지만 정부의 광복 60주년 기념사업 추진이 사당적(私黨的) 패거리 같다는 내부비판은, 우리가 지난 역사를 회고할 자격이 있나 하는 회의를 갖게 한다. 기념사업 추진위 기획전문위원 내정자인 김상수씨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은, 차라리 사실이 아니길 바랄 만큼 충격적이다.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자는 사업이다. 각계 전문가들이 마음을 모아 밤을 새우며 준비해도 모자랄 판이다. 하지만 참여한 면면들은 국회의원 보좌관, 정당의 지방조직원 출신에, 총선에서 낙선한 총리실 비서관이 막후 월권을 일삼았다고 한다. 전문성도, 열의도 없는 이들이 “떼거리로 무리를 지어 자신들을 제외한 모두를 편가름질하는 식으로” 행사를 추진해왔다는 것이다. 이들은 나아가 이달초 각계 원로와 전문가들을 모아 구성한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한두번 만나 밥이나 먹는 모임”으로 폄하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돌이켜보면 우리 국민 모두가 지난 60년을 이런 식으로 허비해온 것이 아닌가라는 자괴감마저 든다. 총리실측은 김씨가 사감을 가지고 쓴 허위내용이라고 반박했지만, 내용중 일부라도 사실이라면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더구나 어제 추진위 첫회의가 열려 사업방향 등을 논의했다는데, 늦어도 한참 늦었다. 연초부터 각종 행사가 시작됐어야 할 텐데, 무엇하다가 이제 와서 첫회의인가. 나라 잃은 역사에서 교훈을 찾고자 시작한 행사다. 이제라도 역사에 욕되지 않는 행사가 되도록 중지를 모아야 한다.
  • “정치권출신 비전문가가 주도 광복60주년 기념사업 파행”

    정부의 광복 60주년 기념사업이 초반부터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국무총리실 산하 광복 60주년 기념사업추진단 기획전문위원인 연출가 김상수(47)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기념사업 추진과정과 기획전문위원 인선을 비판하는 글을 띄워 총리실 관계자들을 공개 비판했다. 김씨는 ‘누가 노무현정부를 고립과 위기로 몰아넣는가.’라는 글에서 “기념행사를 총괄하는 기획전문위원이 전문성이 떨어지는 정치권 출신 인사들로 채워졌다.”고 꼬집었다. 그는 자신을 제외한 다른 3명의 전문위원에 대해 “일정 규모의 국가 문화예술행사를 중심에서 치른 경험이 없다.”면서 “전문성을 따지기에는 너무나 한계가 있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들이 각각 국회의원 보좌관, 모 정당의 지방조직팀장, 민간 예술단체의 간부 출신”이라면서 “전문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기보다는 ‘끼리끼리의 익숙한 문화’에 절어 있는 인상이 짙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획단과 관련도 없는 총리실 실세 비서관이 막후에서 60주년 사업을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홍윤식 추진기획단장은 13일 “총리 비서실이 사업기조나 방향, 위원 인선과정 등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전횡이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복권 13종 72%가 쓰레기로

    복권 13종 72%가 쓰레기로

    시중에 유통되는 13개 종류의 복권 가운데 72%가 팔리지 않고 폐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10일 국무총리실 복권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복권을 발행하는 정부기관간의 경쟁이 지나쳐 이같은 낭비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보훈복지공단, 체육진흥공단 등 9개 정부 관련 기관이 발행하는 13개 복권의 폐기율이 무려 72%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보훈복지공단이 발행하는 플러스 복권의 폐기율이 9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체육복권(체육진흥공단) 89%, 기술복권(과학기술공제회) 79%, 자치복권(지방재정공제회) 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13개 복권의 연도별 폐기율은 2002년 42%,2003년 65%,2004년 72%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13개 발행복권의 수익률은 15.4%에 불과한 반면 당첨금을 제외한 발행 및 유통비용은 39.7%에 달하는 등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실정이라고 권 의원은 덧붙였다. 권 의원은 “복권 발행기관의 도덕적 해이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폐기율이 50%를 넘는 복권의 경우 폐지토록 하는 등 복권 발행정책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여성전용 노숙자쉼터 용산에

    정부는 여성 노숙자들이 성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서울신문 보도(2005년 1월24일자 1·3면)와 관련, 치안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여성 노숙자 전용쉼터를 마련해 보호하기로 했다. 정부는 최근 국무총리실 주재로 ‘노숙인 대책회의’와 ‘사랑나눔 실천운동 민·관 협의회’를 잇달아 열어 이달 말 문을 여는 서울 용산구 노숙인 상담보호센터에 여성전용 시설을 마련하고 용산구 서계동에도 별도의 여성전용 상담보호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거리의 여성 노숙인들이 쉴 수 있도록 ‘쪽방’을 지원하는 한편 서울역과 영등포역 등 순찰활동을 대폭 강화, 여성 노숙인을 상대로 한 각종 성범죄를 적극 차단하기로 했다. 정부는 현재 거리를 전전하는 여성 노숙인이 서울 20명 등 전국에 34명 있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으나,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는 서울에만 161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부는 겨울철 노숙자 보호대책과 관련, 복권기금 20억원을 투입해 이달 중 서울역 인근의 상담보호센터(개방형 ‘쉼터’)를 확장하고 5월에는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상담보호센터를 용산역 인근에 신설할 방침이다. 또 주요 역사에 사회복지 공무원을 배치, 노숙자의 보호센터 입소를 적극 권유하고 대한결핵협회와 공동으로 노숙자 결핵환자에 대한 검진활동을 강화하고 이들에게 별도의 ‘쪽방’도 지원하기로 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150분 협상…“기적이뤘다” 환호

    150분 협상…“기적이뤘다” 환호

    “그간 많이 애쓰셨습니다. 여러분의 성원으로 지율 스님이 살 길이 열렸습니다.” 극적인 타결로 100일 만에 지율 스님이 단식을 중단한 3일 밤 10시3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정토회관에서는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법당 안에서 색종이로 도롱뇽을 접으며 지율 스님의 건강을 염려하던 시민들은 “우리들의 작은 정성이 모여 지율 스님을 살렸다.”며 기뻐했다. 이날 지율 스님이 머물고 있는 정토회관은 오후 내내 긴박하게 움직였다. 정부 관계자의 방문이 잇따랐고, 도법 스님과 문규현 신부 등 종교계 인사들도 협상 타결을 위해 속속 모여들었다. 이날 오후 이해찬 국무총리는 정토회관을 방문한 뒤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해 정부측 입장을 정리했다. 남영주 총리실 민정수석비서관이 오후 6시20분쯤 이 협상안을 갖고 정토회관을 방문하면서 타결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남 비서관은 40분 만에 정토회관을 나서면서 “지율 스님은 만나지 못했으며 타결된 것은 없다. 아직 그런 얘기를 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해 결렬의 기미도 보였다. 남 비서관이 자리를 뜬 뒤 동국대 홍기성 총장과 동국대 정각원종 진월 스님도 찾아왔다. 오후 8시 남 비서관이 다시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과 협상에 들어갔다.2시간30분 만인 10시30분 법륜 스님은 “지율 스님을 살리기 위한 많은 분들의 애끓는 정성에 불가능해 보이던 기적을 이루었다.”며 지율스님의 단식 중단을 발표했다. 지율 스님은 이날 밤 10시20분쯤 대기하던 한의사의 검진을 받고 안정을 취했다. 스님은 극심한 저혈압 증세를 보였던 전날에 비해 혈압은 다소 올라갔지만 맥박은 거의 잡히지 않을 정도였다. 법륜 스님은 “대장이 손가락만큼 말라있을 정도로 몸 상태는 악화돼 있다.”면서 “2∼3일 안정을 취한 뒤 입원 등의 다른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율 스님은 협상 타결 이후 한결 편안해진 모습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그는 ‘단식을 풀며’라는 짧은 편지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법륜 스님은 “지율 스님도 옛날처럼 자기 생각만을 고집하지 않고 모든 사람의 열망을 수용한 것”이라면서 “합의 문안만으로는 수용하기 어려운 점이 있을지 모르지만 정부 당국자들도 어려움을 무릅쓰고 내린 결론이라 스님도 기꺼이 응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밤 서울, 부산, 광주, 대전 등 전국 17곳에서 ‘지율 스님 살리기’ 촛불집회가 열렸다.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는 환경·시민단체 회원들이 그동안 접은 종이 도롱뇽들을 한데 모아 놓고 집회를 열었다. 이효용 유지혜기자 utilit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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