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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경부 12명 보직해임

    지식경제부 직원 10여명이 산하기관으로부터 관행적으로 접대를 받아오다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에 적발됐다. 지경부는 즉각 이들을 전원 보직해임하고 중앙징계위원회에 엄중 문책을 요청했다. 3일 총리실과 지경부 등에 따르면 과장급을 포함한 지경부 직원 12명이 한국기계연구원과 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등 산하기관 직원들로부터 유흥주점 등에서 접대를 받아 온 사실이 드러나 총리실이 지난달 중순 지경부에 이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이들은 저녁 시간이 임박해 업무 보고를 받고서 산하기관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룸살롱 등에 갔으며 비용은 산하기관에서 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두 산하기관 모두 성접대가 있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도 지경부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총리실은 또 기계연구원 직원 10명과 방폐공단 직원 9명에 대해서도 해당 기관에 징계를 요구했다. 기계연구원은 본부장 주도로 2009년부터 2년간 과제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을 참여한 것처럼 속이는 등의 수법으로 1억원가량의 ‘비자금’을 조성해 직원들끼리 나눠 가졌으며 이 중 일부는 접대비로 쓴 것으로 파악됐다. 방폐공단의 경우 식당과 룸살롱을 같이 운영하는 업자와 짜고 룸살롱을 이용하고서 이를 식당에서 사용한 것처럼 카드를 결제하는 수법인 이른바 ‘카드깡’을 이용했다고 총리실 측은 밝혔다. 이와 관련, 지경부 관계자는 “총리실의 통보에 따라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접대를 받은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면서 “접대비의 조성경위 및 사용처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경부 감사실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하기관 직원들에 대해 비위 경중에 따라 징계를 요구하고 관련된 지경부 직원들의 징계도 중앙징계위원회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산하기관 직원 중 2명은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경쟁력강화위원장 손경식 내정

    경쟁력강화위원장 손경식 내정

    이명박 대통령이 3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에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손 회장에게 신임 국가경쟁력강화위 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여름휴가에서 돌아오면 다음 주쯤 임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가경쟁력강화위는 그동안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과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 등 경제 관료 출신이 맡아왔다. 손 회장은 전문 경영인 출신으로 경제 활성화와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을 이루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 회장은 삼성전자와 안국화재 부회장을 역임한 뒤 현 CJ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이 대통령은 신설된 국가경쟁력강화위 부위원장에 권태신 전 국무총리실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MB “내년 방재예산 최우선 배정하라”

    MB “내년 방재예산 최우선 배정하라”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발생과 관련해 “내년에는 방재 관련 예산을 최우선으로 배정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내년에도 예상치 못한 재난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총리실이 한시적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련 부처와 전문가들의 참여 속에 방재 기준을 재정립하는 게 좋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통상적인 접근을 하지 말고 이번 기회에 과학적인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한 뒤 “이번 기회에 방재 경고 시스템을 점검하고, 각종 시설물에 대해서도 안전 기준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르웨이는 참사를 정치적인 목적을 갖고 이용하지 않고 국민 전체가 국가 가치를 확립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면서 “위기에는 국민이 국난을 극복하고 재난을 예방하는 데 힘을 모으는 것이 성숙한 국가”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토요일부터 휴가를 갈 계획이었으나 미루고 있다.”면서 “하지만 (수해 대책과) 관련이 없는 공직자들은 기간을 조정해서라도 휴가를 가는 것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저축銀 ‘청문회 없는 국정조사’ 되나

    저축銀 ‘청문회 없는 국정조사’ 되나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활동 마감 시한을 열흘 남겨둔 가운데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여야 간 정쟁이 ‘알맹이’가 되고 저축은행 부실의 실체 규명은 ‘껍데기’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센 가운데 이귀남 법무장관이 “부산저축은행의 부당예금인출 부분에 대해 추가 수사를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저축은행 비리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간 것이다. ●李 법무 “부산저축銀 추가 수사” 한나라당 황우여·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2일 특위 여야 간사와 함께 ‘4인 회동’을 갖고 청문회 증인 채택을 위한 절충을 시도했으나 실패로 끝났다. 황 원내대표는 “기존에 여야가 합의한 증인 82명(일반 증인 64명, 기관 증인 18명) 외에 증인을 추가 채택하는 문제를 놓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청문회를 열려면 증인들에게 개최 7일 전까지 출석 요구서를 보내야 한다. 때문에 청문회를 5일과 8~9일 등 사흘간 열겠다던 당초 계획은 무산됐다. 오는 12일 특위 활동이 종료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청문회 개최를 위한 증인 채택 마감 시한은 3일이다. 따라서 여야가 3일 한 차례 더 열기로 한 4인 회동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청문회 없는 국정조사’가 될 수밖에 없다. 이러면 지난 2008년 7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같은 해 12월 쌀 직불금 문제로 실시된 국정조사와 함께 18대 국회 들어 열린 세 차례 국정조사 모두 증인 채택에 실패하는 오명을 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특위는 증인 채택 공방은 물론 책임 떠넘기기와 상호 폭로·비방전 등으로 얼룩졌다. 감사원과 총리실, 법무부 등을 대상으로 한 기관보고에서도 전·현 정부를 겨냥한 ‘네 탓 공방’이 이어졌다. 이 법무장관은 이날 특위에 참석, 기관보고에서 “부당예금 인출부분에 관해 국민 비난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부당예금인출이 의심 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부산저축은행의 캄보디아 사업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모, 정모, 김모씨와 또 다른 이모씨 등 4명에 대해 출국금지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의 지적에 “즉각적인 출국금지를 하지 못해 수사가 지장을 받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며 출국금지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게다가 부산저축은행의 카자흐스탄 진출 추진과정에서 불거진 의혹과 관련, “카자흐스탄 지역에 대해서도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저축銀 기소의견 檢이 거부” 조현오 경찰청장은 특위에서 보해저축은행에 대한 검찰의 소극적 수사 태도를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조 청장은 “경찰이 보해저축은행의 부당 대출 건을 수사해 2007년 12월 불구속 기소 의견을 냈지만 검사가 불기소하라고 수사 지휘를 해 와 불기소 의견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또 “보해저축은행이 대출할 당시 여신 규정을 위반했고 대출 한도도 넘어섰다.”면서 “업무상 배임과 부당 대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기소 의견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해저축은행이 자동차매매단지 조성사업 시행사인 A사에 대출 한도를 초과해 115억원을 부당 대출해 줬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보해저축은행 인사 3명과 A사 대표 등을 대상으로 2007년 5월부터 수사를 벌인 끝에 업무상 배임 혐의를 잡고 관련자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이것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장세훈·오이석·강주리·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제재심의委 민간위원 6명으로 2명 늘어나

    앞으로 금융감독원의 4급 이상 직원은 금융회사 취업이 제한되고 재산 등록 신고 대상이 된다. 금융회사를 징계하는 제재심의위원회는 외부 민간 위원을 4명에서 6명으로 늘리고 위원장도 민간 위원이 맡게 된다. 국무총리실 산하 금융감독혁신 태스크포스(TF)가 2일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위 보고를 통해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금융감독 혁신 방안을 공개했다. ●재산등록 신고 대상도 확대 지난 5월 출범한 TF는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와 임채민 국무총리실장을 공동 팀장으로 민간 전문가 6명과 정부 관계자 5명 등으로 구성해 세 달 동안 9차례 회의를 가졌다. 혁신 방안은 ▲감독·검사의 독립성, 투명성, 책임성 제고 ▲금감원 임직원의 인적 쇄신 ▲감독·검사 역량 제고 ▲업무 관행·절차의 획기적 개선 ▲변화된 시스템의 정착·제도화 지원 등 크게 5가지로 나뉜다. 일단 검사 업무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그동안 은행, 보험, 증권 등으로 나뉜 금감원의 권역별 조직을 검사와 감독 등 기능별 조직으로 전환하고, 금융 회사를 징계하는 제재심의위원회의 결정 사항은 물론 논의 내용도 공개하도록 했다. 대형 저축은행의 경우 금감원과 예금보험공사의 공동 검사를 의무화하고 예보가 단독 조사할 수 있는 대상도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5% 미만에서 7% 미만 은행으로 확대했다. ●제재심의委 논의 내용도 공개 금감원 임·직원 인적 쇄신과 관련해서는 재산 등록 대상을 현행 2급 이상에서 4급 이상으로 확대했고, 금감원 퇴직자의 금융회사 취업 제한도 현행 2급 이상에서 4급 이상으로 올렸다. 이 방안을 반영하면 전체 1500명 중 14%이던 217명이 77%인 1159명으로 부쩍 늘어난다. 이 밖에 부실 여신을 조기에 적발하는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외부 위탁 및 전문가 영입 활성화, 감독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인력 충원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하지만 기존에 나왔던 대책들이 반복된 데다 예민한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 상태에서 구체적인 안을 내놓지 못한 채 중장기적 과제로 돌리는 등 실효성에 한계를 노출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2년간 공직 비리 실태…1위 행안부·2위 교과부·3위 국토부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현 공직복무관리관실, 이하 지원관실)의 공직 감찰 때 행정안전부 소속 공무원들의 비리가 가장 많이 적발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국토해양부 공무원들의 비위 적발 건수도 상위에 올랐다. ●“행안부는 지자체 비리 포함된 것” 2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지원관실의 ‘2008년 7월 21일~2010년 6월 30일 문서등록대장’에 따르면 지원관실에서 실시한 공직 감찰 때 행안부 소속 공무원들의 비리가 25건이나 적발돼 ‘비위 부처’ 1위에 올랐다. 교과부가 13건, 국토부가 11건으로 각각 2, 3위를 달렸다. 국방부·농림수산식품부·서울시(9건), 국세청(8건), 지식경제부(5건) 등이 뒤를 이었다. 총리실 관계자는 “행안부는 자체 공무원 비리도 있지만 지방자치단체 비리를 행안부를 통해 각 지자체에 통보하는 것도 있어 건수가 많은 것 같고, 교과부는 지역 교육청과 각급 학교 비리가 많다.”고 말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본부의 비리 사례는 없고 지자체 사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문서등록대장에는 지원관실이 정부기관들과 주고받은 비리 공무원 통보, 공직기강 점검 결과 등의 문건 제목과 내용이 간략하게 기록돼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부처와 주고받은 문건 중에는 조사 결과 통보·이첩 내용이 많은데, 총리실에서 정부 부처 등에 통보하는 조사 결과는 대부분 금품 수수, 공금 횡령, 기강 문란(골프 접대 등) 등이다.”라면서 “총리실보다 해당 부처에서 처리하는 게 나을 경우에는 제보 내용을 넘기기도 한다.”고 전했다. ●2기 감찰 땐 국토·지경·노동부 많아 총리실의 공직 감찰은 이 전 지원관의 1기 체제(공직윤리지원관실)와 지난해 7월 16일 부임한 류충렬 공직복무관리관의 2기 체제(공직복무관리관실)로 나뉜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이 전 지원관의 1기 감찰 때와 달리 2기 체제하에서는 국토부, 지경부, 고용노동부 등 경제 부처 공무원들의 비리가 많다.”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제보 거의 사실로… 민원대장은 공무원 살생부 다름없다”

    “제보 거의 사실로… 민원대장은 공무원 살생부 다름없다”

    지난 3월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에 ‘지난해 10월 말 제주에서 열린 환경부 공무원들의 워크숍 때 A씨 등 5명의 공무원이 산하기관으로부터 향응·접대를 받았다.’는 익명의 민원(진정)이 접수됐다. 총리실은 즉각 사실 여부 파악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A씨 등은 목·금요일 이틀간의 워크숍 뒤 주말 내내 제주에 머무르며 산하기관으로부터 식사 등의 접대를 받았다. 이 중에는 내연녀까지 동행해 접대를 받은 공무원도 있었다. 유인상 전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의 비리 적발도 마찬가지다. 지난 7월 초 유 청장이 이임식을 전후해 금품을 수수할 것이라는 민원이 접수됐다. 총리실 조사 결과, 유 청장은 이임식 뒤 전별금 명목으로 수백만원대의 금열쇠와 진주반지 등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민원(진정) 중에는 금품수수나 기강 문란 등 공무원 비리가 많은데, 공무원의 실명이 거론된 경우 조사해 보면 거의 제보 내용이 맞다.”고 밝혔다. 2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원(진정서) 접수 대장’은 공무원들의 살생부나 다름없다. 현 공직복무관리관실의 민원처럼 정부부처를 비롯해 지방자체단체 등 전 공직기관 공무원들의 금품수수부터 부도덕한 여자관계까지 온갖 비리들이 망라돼 있다. ‘민원(진정서) 접수 대장’에 따르면 공무원 비리 고발 건수는 정부부처(청 포함)와 지방자치단체가 각각 17건으로 가장 많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비리가 5건으로 최다였고, 검찰과 경찰이 4건으로 나란히 2위를, 국세청·국토해양부·법무부가 3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진정서가 가장 많이 접수된 지역은 서울(23건)이었고, 경기 12건, 경남 9건 등 전국 곳곳에서 공무원들의 비위를 제보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민원(진정)은 문서, 전화, 이메일, 팩스 등 다양한 형태로 접수된다.”면서 “공무원 비리는 직접 조사하고, 정부기관의 업무처리와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일 경우에는 해당 기관에 이첩한다.”고 말했다. 민원 접수 대장에는 공무원들의 실명과 함께 고발 내용이 간략하게 적혀 있다. 진정서는 지원관실이 신설된 2008년 후반기에는 2건, 2009년에는 65건, 2010년에는 민간인 불법 사찰로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이 물러나기 전(7월 13일)까지 35건이 접수됐다. 주된 내용은 공무원들의 비리 고발이다. 서울의 경우 경찰병원 고위 간부 부조리와 총리실·국세청·서울시·송파구청·서대문구청·국민권익위원회·북부지검 고위 공무원 비리 고발 등이고, 경기 지역은 지식경제부·군포시청·오산시청·식약청·국가정보원 공무원 고발 등이다. ‘한국전력 ○○○의 부도덕한 여자관계’ ‘재향군인회 비리’ 등 정부 산하단체 인사들의 고발 내용도 있고, 교육공무원의 사기 행위 및 불법 자금 지급 요구 등 교육 비리 제보도 있다. 익명으로 접수된 내용도 많다. ‘식약청 정보화 사업비리 및 금품수수, 인사 청탁’, ‘○○○ 골프장 운영권 관련 권력비호 및 지방 토착 비리’ 등 사실관계가 입증될 경우 정·관계에 메가톤급 사정 태풍이 몰아닥칠 내용도 적지 않다. 총리실 관계자도 “익명이나 가명으로 접수된 것 중 사안이 클 경우 별도 조사도 한다.”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수해 나면 속으로 웃는 공직자 있다?

    수해 나면 속으로 웃는 공직자 있다?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하 지원관실)의 공직기강 점검 때 전 국가 기관 중 국토해양부가 지적·시정 사항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지원관실의 문서등록대장에 따르면 국토부는 2008년 7월 21일부터 2010년 6월 30일까지 지원관실에서 진행한 공직기강 점검 때 조직 운영 문제점 등 여러 사항에 대해 지적을 받았고, 해당 지적 사항에 대한 조치·처리 결과를 12건이나 지원관실에 보고했다. 이 같은 현상은 1기 체제인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 시절은 물론 류충렬 공직복무관리관의 2기 체제(공직복무관리관실)에서도 마찬가지다. 정부 관계자들은 “요즘도 국토부, 지식경제부, 고용노동부 등 경제 부처 비리가 난형난제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국토부의 경우 어떤 유형의 비위가 가장 많다고 특정하긴 어렵지만 조사해 보면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공사’ 관련 비리가 많다고 총리실 관계자들은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국토부 간부들은 승진을 위해 업자들과 결탁한 경우도 있다.”면서 “업자들이 브로커로 나서 정치권에 인사 로비를 한다.”고 말했다. 골프 접대는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각 지방국토관리청 청장이나 국장들은 ‘골프 접대’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익산지방국토관리청 등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해 복구 관련 얘기는 충격적이다. 총리실 A씨는 “국토부 일부 직원은 요즘처럼 수해가 나면 속으로 좋아한다.”면서 “수해 복구는 긴급 예산이 투입되는 공사이기 때문에 입찰을 안 하고 수의계약을 한다. 그동안 돈 받은 업자들에게 나눠줄 공사가 늘어난 셈이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비가 와서 싹 쓸려 내려가야 돈이 된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라면서 “이번 수해 복구 때 예산 쓰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수해 복구와 관련해 총리실이 국토부의 향후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A씨는 “연간 7~8명이 구속돼도 안 변한다. 싹싹 훑어도 겉으로 드러나는 비리는 조족지혈”이라고 꼬집었다. 총리실 B씨는 “지경부는 산하기관이 많은데, 지경부와 그 기관들이 유착된 비리가 많다.”면서 “특히 인사 비리와 내부 정보를 활용한 주식 관련 비리가 주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그는 “승진과 관련해 지경부와 지경부 산하단체의 상납 등 유착 첩보는 끊이지 않는다.”면서 “산하단체 간부들은 직을 유지하기 위해 장관이나 차관에게 줄을 대려 하고, 실·국장급 등 간부들에게 로비한다는 게 골자다.”라고 전했다.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당 이득을 취한다는 제보도 적지 않다고 한다. B씨는 “모 업체의 해외 자원 개발과 관련해 지경부 직원들이 사전에 정보를 입수해 막대한 시세 차익을 올렸다는 첩보도 있다.”고 말했다. 고용부 비리도 뒤지지 않는다. 총리실 C씨는 “고용부는 금품 수수가 가장 많고, 업체 유착 비리도 가관”이라면서 “국토부 연찬회 파문에 이어 고용부발 사정 태풍이 관가를 휩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3개월 끈 ‘금융혁신’ 알맹이가 없네

    3개월 끈 ‘금융혁신’ 알맹이가 없네

    국무총리실 금융감독혁신 태스크포스(TF)가 2일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보고한 ‘금융감독 혁신방안’의 핵심은 예금자 보호의 책임이 있는 예금보험공사의 검사 권한은 강화하고 금감원에는 저축은행 부실의 책임을 물어 제재권 등 권한을 제한한 것이다. 특히 금감원의 조직을 투명하게 하는 데 방점을 두었다. 하지만 대부분 기존에 다뤄진 문제를 재탕하는 수준에 그쳐 3개월간의 성과치고는 다소 맥이 빠진다는 평가다. 이 안은 국정조사에서 제기되는 보완사항을 반영하고 정부 내에서 추가 협의를 거친 뒤 이달 내에 최종안이 발표된다. TF는 금융 감독·검사의 투명성을 위해 예보의 단독 조사 대상 저축은행의 범위를 늘리고 예보에 금융위(금감원)에 대한 시정조치 요청권을 부여키로 했다.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 민간 위원도 늘어난다. 하지만 이들은 이미 금감원 내부 쇄신안 등에서 거론된 안이다. 논란의 핵심은 중장기적으로 제재권을 금융위로 이관해 사실 확인을 담당하는 검사권과 법적 판단을 하는 제재권을 분리하는 부분이다. 금감원은 제재 권한 없이 현장 검사만 하는 ‘종이 호랑이’로 전락할 위기이고, 금융위는 조직을 강화할 기회다. TF는 장기적으로 검토할 대상이라면서 논의를 빗겨가 향후 큰 논란이 예상된다. 반면 금융위는 그간 저축은행 부실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던 적기시정조치(부실의 소지가 있는 저축은행에 대해 금융당국이 내리는 경영개선 조치) 유예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최대 유예기간을 명시하고 유예기간 연장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예보는 적기시정조치 유예에 대해 독립적인 의견을 금융위에 제출하도록 했다. 하지만 예보에 사전적으로 검사를 받는 극약처방을 기대하던 일각에서는 실효성을 의심하고 있다. 금감원 임직원의 도덕성 제고 방안은 퇴직자의 금융회사 취업제한 기간을 현재 3년에서 2년 더 확대하고 감찰실로 신설하는 등 금감원의 내부 쇄신안과 흡사하다. 게다가 내부고발자제도 활성화, 외부인력 충원 확대 등은 ‘대책을 위한 대책’이라는 평이다. 외부인력 충원 확대안은 한국은행, 공무원 등과의 인사교류를 담고 있어 ‘공공기관 직원들의 고위직 돌려막기’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금융업계는 피검기관의 방어권 보장을 위해 권익보호담당역을 금감원 내부에 신설한 데 의문을 제기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검사를 받는 기관이 얼마나 권익보호를 주장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그나마 감사원 등 외부기관에 만들어야 효력이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특히 금감원 내에 금융소비자 보호 관련 조직을 강화하되 중장기적으로 독립기구인 금융소비자보호원 설립을 검토키로 한 부분은 향후 큰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이 금융기관의 건전성만 감독하느냐, 이해상충의 소지가 있더라도 상대적 약자인 금융소비자의 입장에서 금융기관을 감독하느냐는 감독 체계의 본질적 변화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회사 검사·제재권 분리 등 예민한 사안은 결론을 못 낸 데다가 금감원 직원들의 낙하산 감사 대책도 현행 감사 및 사외이사 제도를 개선하는 근본적인 개혁안이 수반되지 않았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전격 방문에 따라 즉흥적으로 TF가 꾸려진 데다가 정부 관료의 입김이 너무 세게 작용한 결과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금감원 뒤에 숨은 금융위도 정책실패 책임져야”

    “금감원 뒤에 숨은 금융위도 정책실패 책임져야”

    “금융위는 뭇매 맞는 금감원처럼 정책 실패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민관 합동 금융감독혁신 태스크포스(TF) 민간위원직을 맡다가 정부 측에 불만을 표출하면서 도중에 탈퇴한 김홍범(55) 경상대 경제학과 교수는 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금융감독원이 뭇매를 맞는 것은 당연하지만 금융위원회가 그 뒤에 숨어 정책실패의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위가 저축은행의 적기 시정조치를 유예하는 권한을 과다하게 사용한 부분에 대해 예금보험공사(예보)의 사전 서면동의를 받는 등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말에 탈퇴했는데 자세한 논의 사항을 알고 있나. -오늘 국무총리실에서 발표한 ‘금융감독 혁신방안’에 내 이름이 민간위원으로 들어 있던데 사퇴한 사람을 넣은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6월 28일 8차 회의까지 참석했고, 6월 29일 마지막 회의는 TF의 논의 결과를 보고서로 만드는 과정이었다. 실무 논의엔 다 참석한 셈이다. →국무총리실이 발표한 대책을 보고 느낀 점은. -금융위의 저축은행 정책 실패 책임이 온데간데없다. 금감원이야 매를 맞는 것이 당연하지만 금융위는 오히려 제재심의 권한을 환수해 장기적으로 권한과 조직을 강화하게 됐다. 금융위는 금감원을 지도 감독하는 것이 임무인데 감독 실패는 물론 적기시정조치 유예를 남발했다는 평가도 있다. 적기시정조치를 유예할 때 예보에서 사전 서면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회의에서 주장했다. 하지만 실제 대책은 상당히 약하다. →제재심의 권한을 금융위로 이관하는 것에 합의하지 않았다는 의미인가. -적어도 사퇴 전까지는 그랬다. 특히 제재심의 권한을 옮기거나 금융소비자보호원을 독립 기구로 두는 것은 중장기 과제다. TF는 단기적인 금융감독 혁신방안만 낼 뿐 장기적 비전은 도출하지 않기로 했었다. 하지만 제재심의위를 금융위로 옮기는 것을 정부위원들이 강력히 요구했다. 금융소비자보호원을 어디에 만들 것이냐라는 것은 전체적인 금융감독 체계를 논할 때 결정해야 할 문제다. →금감원의 관련 업무 종사 금지 기한을 5년으로 늘렸다. -취업제한대상을 2급에서 4급으로 확대하고 업무관련 업종 취업제한 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늘리는 것은 금감원 내부의 쇄신안이었다. 하지만 능력 있는 사람들이 입사하지 않거나 이직이 심해질 우려도 있다. 금감원에서 5~6년만 종사하면 4급이 되기 때문이다. →금감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논의 대상으로 나왔지만 금융당국의 독립성이 중요한 시점에서 공공기관 지정은 맞지 않는다고 본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이 정도 방안으로 금융감독 쇄신 되겠나

    국무총리실이 어제 내놓은 금융감독 혁신방안은 미흡하고 부실하기 짝이 없다. 부산저축은행 사태가 불거지자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5월 4일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해 국무총리실 내에 금융감독혁신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됐다. 금융감독혁신 TF는 저축은행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예금자 보호책임이 있는 예금보험공사의 검사권한은 다소 강화하는 대신 금융감독원의 재량권은 다소 줄이는 내용의 대책을 내놓았다. 인·허가, 공시, 검사·조사·감리 등 비리 발생 위험부서에 대한 순환배치 기간을 종전의 3년에서 2년으로 줄이는 것도 혁신방안으로 제시됐다. 은행·증권·보험 등으로 나뉜 권역별 조직을 기능별 조직으로 바꾸는 내용도 있다. 물론 이러한 것도 금융감독 소홀, 비리 및 유착 등으로 심화된 금융감독 불신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근본대책으로는 부족하다. 민·관의 전문가들이 3개월간 숙고 끝에 내놓은 혁신방안으로는 낙제점이라 할 만하다. 처음에는 무엇을 할 것처럼 요란했지만 내용물은 별로 건질 게 없는, 대표적인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이다. 게다가 취업제한대상을 종전의 2급 이상에서 4급 이상으로 확대하고, 전·현직 임직원에 대한 금융회사 감사 추천 관행을 철폐하겠다는 내용은 이미 금감원에서 발표한 내용을 재탕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감독·검사의 독립성과 투명성, 책임성을 높이는 차원의 하나로 금융위원회 임명직 위원의 임기보장을 통한 독립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는 어이가 없다. 금융위 위원들의 임기가 보장되지 않아 그동안 금융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나. 본말(本末)이 한참 전도(顚倒)됐다. 금융감독혁신 TF가 내놓은 방안은 현재의 금융감독체계를 부분 손질하는 데에 불과하다. 근본적으로 금융감독체계를 쇄신하는 데에는 별 효과가 없을 듯하다. 금감원과 금융회사의 유착을 없애거나 대폭 줄이려면 감사 추천관행을 철폐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추천권 폐지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다. 아예 갈 수 없도록 해야 유착과 비리를 상당폭 줄일 수 있다. 금융감독혁신 TF는 금융소비자보호원 설치, 제재권(금융위)과 검사권(금감원) 분리 등 민감하거나 중요한 사안은 피해갔다. 이 정도의 안으로는 금융감독이 쇄신될 수 없다.
  • [시론] 계속된 산사태 근본원인을 알아야 한다/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시론] 계속된 산사태 근본원인을 알아야 한다/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산지의 계곡 일대를 개발할 때는 산사태 위험성을 고려해야 하며, 절개지가 무너지면 (시행자가)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고 지난 20년간 신문 칼럼 등을 통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해 왔다. 예방은 뒷전으로 밀리고 복구만 이뤄지다가 결국 잇단 국가적 재난 참사로 이어졌다.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28일까지 한달간 58명이 산사태와 절개지 붕괴로 목숨을 잃었다. 정부는 1994년 성수대교와 1995년 삼풍백화점이 무너지고 나서야 교량과 건물의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아직까지 산사태와 절개지 안전관리가 상대적으로 허술한 편이다. 폭우가 어디에 내리든지 지역에 관계없이 대형사고가 우려되는 게 현실이다. 2009년 소방방재청의 용역을 받아 ‘사면붕괴 예측 및 대응기술개발’을 연구한 적이 있다. 이때 전국적으로 관리해야 할 지역이 100만곳, 서울시에만 10만곳으로 추정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실태 파악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선 산사태나 절개지를 산지는 산림과, 도로는 도로과, 택지는 주택과에서 나누어 관리하므로 산사태와 같이 산 상부에서 하부까지 계속해 영향을 미치는 재해는 지자체에서 총괄적으로 담당하는 조직이 없다. 정부도 마찬가지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부처 간 통합관리를 위해 2007년 소방방재청이 ‘급경사지법’을 제정했다. 하지만 부처별로 협조를 구하는 과정에서 국토해양부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국토부가 관리를 맡은 국도, 고속도로, 철도는 빠진 것이다. 효율적인 관리도 안 되고 또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6월 29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 초안산 산중턱의 철도이설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산사태가 대표적인 사례다. 애꿎게 하부의 동부간선도로를 지나던 차량을 덮쳐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서울시나 소방방재청은 사전에 위험성을 감지하지 못했다. 공사는 국토부 산하의 코레일 관할이었고, 관할별로 재해를 관리하는 국내 법규상 속수무책이었다. 관리주체가 달라 사각지대에 방치될 수밖에 없는 허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번 우면산 산사태 사고를 놓고도 서초구와 산림청은 사전에 문자메시지를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 혼선을 빚고 있다. 마찬가지 사례인 셈이다. 지난해 9월에는 충남 공주군 운주산의 상부(산림청 관할)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석류와 산사태로 뽑힌 나무가 산 중턱의 국도(국토해양부 관할)를 넘어 산 하부의 경부선 철도 터널입구를 막았다. 순식간에 철도가 불통됐는데 부처 간 통합관리가 안 돼 사전예방은 기대할 수 없었다. 예전에도 마찬가지였지만 인명사고를 불러온 산사태나 절개지의 사고원인을 놓고 관련 기관과 피해자들은 ‘천재’와 ‘인재’를 따지면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만큼 갈등은 더욱 첨예할 수밖에 없다. 사고가 나면 ‘재해보험’과 같은 제도로 피해자들이 충분하게 배상받는 제도도 없다. 중앙정부에선 지자체에만 맡겨놓고 여전히 지켜만 보고 있다. 이 순간에도 현장에선 공무원들과 군인들이 피해자들과 함께 밤샘을 하며 복구에 매진하고 있다. 근본 원인은 국가적인 산사태 방재시스템이 없다는 데 있다. 그러나 사고만 나면 애꿎은 공무원 처벌로 사태를 마무리하려 한다. 처벌 이후에는 핵심사항인 국가적 방재시스템의 부재를 고칠 기회가 다시 어디론가 슬그머니 숨어 버린다. 이런 과정이 반복돼 우면산 산사태가 찾아온 것이다. 구조적 근본 원인을 무시하고 임시방편으로 대응하면 언제든지 대형 산사태는 발생할 수 있다. 우리 정부도 국내 실태를 정확히 파악, 국제적 수준으로 산사태 피해를 줄이는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아울러 효율적인 부처 간 통합관리를 위해 국무총리실 산하에 전담기관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을 분명히 깨닫고 이제 중앙정부와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후진국형 법과 제도, 시스템을 꼭 보완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 [테마로 본 공직사회] ⑬ 고위공직자 SNS활용 실태

    [테마로 본 공직사회] ⑬ 고위공직자 SNS활용 실태

    “재정을 알고 판독할 수 있는 사람은 국가의 운명을 해명할 수 있다.” 케인스와 함께 20세기를 대표한 경제학자 슘페터는 국가 예산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2011년 한국에서는 국가운명의 나침반으로 예산과 함께 이것도 함께 봐야 할 것 같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이다. 지난해 12월 미국 퓨리서치센터 조사 결과에서 한국의 SNS 이용률이 40%로 나타난 가운데 7월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부처장 SNS 이용 현황’에 따르면 66명의 장관·차관·청장 중 70%인 46명이 SNS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부처 장관들의 SNS 열풍을 보면 “국가의 운명을 알고 싶은 자는 트위터를 보라.”는 말도 나올 법하다. 과거 장·차관이 국민과 소통하는 수단은 현장방문이 사실상 유일했다. 정보화 시대를 맞이해 현장방문뿐 아니라 SNS 이용에 나선 장관들의 쌍방향 소통의 일상을 짚어본다. “우면산 산사태 현장. 불안과 분노로 가득 찬 주민들. 천재 속에 인재가 있는 것은 아닌지. 사고를 키운 방재공사를 좀 더 서두를 수도 있었을 텐데.”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다음 날 행안부는 ‘집중호우 피해 주민 지방세 감면’ 정책을 발표했다. ‘100년 만의 폭우’ 탓만 하는 것으로 비친 서울시와 달리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부처의 장관으로서 자책과 아쉬움, 책임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대학생 질문에 답글 달기도 맹 장관은 하반기 외식비 인상 자제를 당부하기 위해 한국음식업중앙회를 찾았던 지난 25일에는 “업계 측은 신용카드 수수료가 높아 식당 하기가 매우 힘들다며 개선을 요청. 일리 있는 얘기. 본격적으로 검토해볼 생각입니다.”라며 하반기 물가 관리 대책의 방향을 예고하기도 했다. 국민과의 소통 창구로 트위터를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맹 장관은 ‘공직자의 SNS는 소통 아닌 일방적 정책 홍보 도구’라는 일각의 비판과 달리 “행안부에서 일하려면 나이와 학력이 어때야 하나요?”라는 대학생의 질문에 “공무원 시험에는 나이와 학력 제한이 통상적으로 없어요. 자기 적성에 맞는 분야를 찾아 열심히 준비하면 반드시 보람 있을 것 같아요.”라고 답글을 달기도 한다. 공직자의 SNS 사용을 조심스레 지켜보던 김관진 국방부 장관도 지난 4월 트위터를 시작했다. 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민항기를 오인 사격한 해병대의 정신 해이를 꾸짖고, 군 문화 개혁을 건의하는 팔로어(트위터를 구독하는 사람)의 글에 일일이 답글을 다는 등 열성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위터 가입만 하고 블로그 운영 사실 일부 장관들의 SNS 입문은 ‘자의 반, 타의 반’ 격이었다. 지난 4월 총리실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5월 중순까지 부처별 장관 SNS 이용 현황을 보고받기로 했기 때문. 맹 장관은 4월 28일, 김 장관은 30일 각각 트위터 계정을 만들었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은 내정된 지 12일 뒤인 5월 18일에,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취임 이후인 6월 17일 트위터에 가입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트위터에 가입은 했으나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개인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지난 5월 말 취임한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어느 것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자의로 시작했든, 타의로 시작했든 이처럼 국무위원의 SNS 활용은 늘고 있지만, 정작 그들의 글을 받아보는 팔로어 중 상당수는 “장관 SNS 전담 비서관이 대신 관리하고 있을 것”이라는 의심을 품고 있다. ●“전담 비서가 관리할 것” 의심도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장관 개인 SNS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 직접 관리하지만, 일부는 직원이 대신 관리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A장관은 애초 총리실 보고를 위해 마지못해 가입, 첫 인사만 남긴 뒤 대변인실에서 대신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의외의 뜨거운 반응에 지금은 트위터의 재미에 푹 빠져 있다. 부처 정책에 대한 국민의 즉각적인 반응을 살펴볼 수 있고, 굳이 요란한 민생체험 등을 하지 않고도 민생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트위터 대신 페이스북을 통해 960여명의 온라인 친구들과 소통 중이며 김황식 국무총리는 총리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있다. 백희영 여성가족부 장관은 개인 페이스북과 여가부 페이스북을 통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공직 내 ‘파워 트위터리안’은 단연 이재오 특임장관. 이 장관은 2009년 6월 트위터에 가입, 31일 현재 1만 7562명의 트위터 글을 받아보고 있으며 2만 214명이 이 특임장관의 글을 보고 있다. 가입 이후 946건의 글을 올려 하루 평균 1.2번의 사용 빈도를 보이고 있다. 이 특임장관을 ‘트위트’ 장관으로 부를 정도다. 그는 매일 출퇴근 때 지하철에서 보고 느낀 생각을 정리한 ‘지하철 단상’과 정부중앙청사 1층 로비 대형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 중계되는 독도를 바라보며 쓰는 ‘독도단상’, 일상의 이야기를 담은 ‘조이단상’(트위터 계정 @JaeOhYi의 줄임말) 등을 연재하고 있다. 이 특임장관은 특히 독도단상을 통해 독도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정부와 울릉도 방문을 계획한 일본 의원들을 향해 날선 비판을 하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정부 부처·산하기관 특정업무경비 줄줄 샌다

    정부 부처·산하기관 특정업무경비 줄줄 샌다

    정부 부처와 산하기관이 수사·감사·예산 등 특정 업무수행에 쓰이는 실비 부족분을 보전하기 위해 사용되는 특정업무경비 예산을 쌈짓돈 쓰듯 제멋대로 부당·과다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예산정책처의 ‘2010년 결산중점분석’ 자료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헌법재판소, 교육과학기술부 등 주요 부처 및 산하기관이 특정업무경비 예산을 해외근무수당, 성과급 등 미지급 대상이나 목적 외 용도로 수십억원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 특정업무경비는 실비 이상의 경비가 들어가는 것이 명백할 경우 30만원 한도 내에서 월정액으로 쓸 수 있으며 기존 예산을 넘길 경우 기획재정부와 사전 협의토록 돼 있다. 2007년 이후 해마다 늘고 있는 특정업무경비는 지난해 처음으로 6000억원(6058억원 예산 편성)을 돌파, 49개 부처에서 5994억원이 현금으로 쓰여졌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해외 근무 직원 28명에게 1년간 17억 2500만원을 해외근무수당으로 지급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한국농수산대 교원 37명에게 교원연구보조비, 교원정액연구비 명목으로 2억 1800만원을 나눠 줬다. 예산처는 “급여성 경비, 교원 연구활동은 지원 대상이 아니며, 다른 국립대는 연구활동을 특정업무경비로 지급하고 있지 않다.”면서 “특히 교원연구보조비는 일종의 성과급으로 성격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산림청과 환경부는 중앙공무원교육원, 국방대학원 등에 파견된 교육·훈련자에게 각각 매월 59만 6000원, 55만원을 특정업무경비라고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30만원으로 정해진 월정액 상한선을 어긴 것이다. 행안부는 민주화보상운동지원단 위원장에게 매월 80만원씩 총 960만원을 주고, 일본강제동원피해자지원 사업에 월정직책급을 재정부와 협의 없이 자체 조정해 700만원을 더 쓴 것으로 확인됐다. 헌법재판소는 헌법재판운영지원경비라면서 직원 격려품, 선물구입 용도 등으로 5억 800만원을 특정업무경비로 전액 사용했다. 교과부는 업무추진비로 써야 할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의 회의 비용을 특정업무경비로 7000만원을 편성, 사용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민간인 사찰 논란 등으로 담당 공무원이 구속 처리된 국무총리실을 비롯해 특임장관실, 법무부, 외교통상부, 국세청, 문화체육관광부 등은 특수활동비 사용액 전액에 대한 증빙서류(영수증)를 아예 제출하지 않아 투명성에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특수활동비에 대한 계산증명지침에 따르면 집행내용확인서 생략은 사용처를 밝힐 경우 경비집행의 목적 달성에 현저히 지장받을 경우에만 가능하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중부 또 폭우] 방재청 재난상황실 어디로

    중부권 집중호우를 계기로 국가 재난 통합관리기구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소방방재청이 세종시 이전을 앞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전 계획에 따라 방재청은 2014년 세종시로 옮겨야 한다. 이 경우, 원칙대로라면 방재청에 있는 재난상황실도 세종시로 옮겨야 한다. 이렇게 되면 재난관리가 세종시와 서울로 이원화된다. 현재 국가 재난 관리는 방재청의 재난상황실과 행정안전부의 재난위기종합상황실에서 맡고 있다. 방재청은 태풍, 폭설, 폭우, 지진 등 자연재난과 폭발 및 화재 등 인적재난을 관리한다. 행안부는 구제역, 전염병 등 사회적 재난을 관장한다. 방재청 관계자는 31일 “재난관리는 종합 관리와 대응이 중요한데 상황실이 이원화되면 아무래도 재난 관리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재난상황실을 현행대로 중앙청사에 남기는 방안을 총리실에 공식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난상황실을 서울에 둔다 하더라도 문제는 생긴다. 1차 재난관리 책임자인 청장이 재난상황 발생 시 세종시에서 서울까지 올라와 상황을 지휘해야 하는 문제다. 또 다른 방재청 관계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행안부 장관이 맡고 있는 데다 대통령의 상황실 지시 등을 위해서라도 재난상황실은 서울에 남아야 한다.”면서 “청장 보고 및 업무 지시 등은 화상 회의를 통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인사]

    ■국무총리실 ◇고위공무원 전보 △외교안보정책관 김대식 ■기획재정부 ◇파견 △지역발전위원회 기획단장 소기홍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 국제협력관 이경렬 ■특허청 ◇과장급 전보 △특허심판원 심판관 윤원길 ■서울시 ◇3·4급 승진 및 전보 △지방 부이사관 이무영△금천구 전출 안준호△행정국 정경효 ■한국연구재단 △상임감사 박정택 ■한국행정연구원 △기획조정본부장 권오성△사회통합연구부장 은재호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교무부학장 오기봉△학생부학장 정진화<국제대학원>△부원장 박철희<원장>△기초과학공동기기원 박건식△실험동물자원관리원 김상건 ■시티신문사 △전무이사(경영기획실장 겸임) 권태영△비상근이사 김정한◇이사△편집국장 임태주△광고마케팅〃 김현옥◇국장△편집국 부국장 전동희△〃 편집팀장 최윤미△광고마케팅국 1팀장 김명준◇부국장△광고마케팅국 1팀 신은희◇부장△광고마케팅국 3팀 김태곤△경영기획실 인사재무팀장 신학철△〃 총무배포〃 황선재 ■TV조선 <보도본부>△팩트체크에디터(행정담당 부국장 겸임) 김홍진△뉴스센터 부장 오창우 정한△정치부장 윤정호△사회〃 이재홍△기동팀장 장민수△네트워크〃 배태호△특별취재부장 이진동△문화스포츠〃 박종인△보도전문위원 김구철<콘텐츠본부>△교양콘텐츠팀장(국장급) 최종을<광고사업본부>△광고영업1팀장(부국장급) 장남수△광고영업2〃 박대하△광고영업3〃 이상훈△문화사업〃(부국장급) 임재영
  • 8월 임시국회 ‘열쇠’ 못 찾는 여야

    여야가 합의한 8월 임시국회 개회가 임박했지만 순항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나라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북한인권법안,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와 대학 구조조정 관련 법안의 처리에 집중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반값 등록금’을 제외하고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수해 추경예산 입장차 민주당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는 “한나라당이 8월에 처리하려는 22개 중점 법안에 민생 법안은 없다.”면서 “정략적으로 소집되는 국회에는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원내 관계자는 “교과위에서 등록금 관련 부수법안을 심의할 것 아니냐. 민생 국회가 아니라는 민주당의 주장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당장 등록금 문제만 하더라도 접근법이 다르다. 민주당은 조만간 2학기 등록금 납부가 시작되는 만큼 여야정 협의체를 가동해 ‘반값 등록금’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권에서는 명목등록금 인하를 놓고 정부가 속시원한 예산지원 신호를 주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한나라당 지도부도 명목등록금 인하냐, 소득계층별 차등 지원이냐를 놓고 미묘한 입장 차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한진重 청문회 개최 이견 수해 대책도 여야의 방향이 다르다. 민주당은 “올해 초 구제역 사태로 예비비가 바닥난 만큼 추경예산을 편성하지 않으면 이재민을 도울 수 없다.”며 추경예산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방재 시스템을 전면 손질하라는 여론이 더 높다.”며 추경 편성에 반대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청문회를 놓고서도 여야는 팽팽하게 맞서 있다. 민주당은 즉각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국회 환경노동위가 청문회를 열어 정리해고 사태를 추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한진중공업 크레인 위에서 농성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먼저 내려와야 청문회가 가능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저축銀 국정조사 특위도 난항 국회의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위도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특위는 이번 주에 총리실·감사원·국세청·금융감독원·대검찰청 등의 기관보고를 받지만 대상 기관들의 비협조로 성과를 낼지 미지수다. 정두언 특위 위원장은 “1일까지 증인이 채택되지 않으면 청문회가 무산될 수밖에 없다. 결국 특검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피해자 구제책과 관련, “활동 시한인 오는 12일까지 특단의 대책을 내놓겠다.”면서 “통상적 수준을 뛰어넘는 대책이 나와야 한다. 저축은행 정상화뱅크(배드뱅크)를 세우자는 아이디어, 기금을 만들자는 방안 등이 나와 있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국민과 쌍방향 소통”…장차관·청장의 70%가 SNS 활용

    “국민과 쌍방향 소통”…장차관·청장의 70%가 SNS 활용

     “재정을 알고 판독할 수 있는 사람은 국가의 운명을 해명할 수 있다.”  케인즈와 함께 20세기를 대표한 경제학자 슘페터는 국가 예산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2011년 한국에서는 국가운명의 나침반으로 예산과 함께 이것도 함께 봐야 할 것 같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이다. 지난해 12월 미국 퓨리서치센터 조사 결과에서 한국의 SNS 이용률이 40%로 나타난 가운데 7월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부처장 SNS 이용 현황’에 따르면 66명의 장관·차관·청장 중 70%인 46명이 SNS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부처 장관들의 SNS 열풍을 보면 “국가의 운명을 알고 싶은 자는 트위터를 보라.”라는 말도 나올 법하다. 과거 장·차관의 국민과의 대표적 소통수단은 현장방문이 사실상 유일했다. 정보화 시대를 맞이해 현장방문뿐 아니라 SNS 이용에 나선 장관들의 쌍방향 소통 일상을 짚어본다.   맹형규, “우면산 사태는 인재(人災)”  “우면산 산사태 현장. 불안과 분노로 가득 찬 주민들. 천재속에 인재가 있는 것은 아닌지. 사고를 키운 방재공사를 좀더 서두를 수도 있었을텐데.”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달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다음날 행안부는 ‘집중호우 피해 주민 지방세 감면’ 정책을 발표했다. ‘100년만의 폭우’ 탓만 하는 것으로 비친 서울시와 달리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부처의 장관으로서 자책과 아쉬움, 책임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맹 장관은 하반기 외식비 인상 자제를 당부하기 위해 한국음식업중앙회를 찾았던 지난달 25일에는 “업계 측은 신용카드 수수료가 높아 식당 하기가 매우 힘들다며 개선을 요청. 일리 있는 얘기. 본격적으로 검토해볼 생각입니다.”며 하반기 물가 관리 대책의 방향을 예고하기도 했다. 국민과의 소통 창구로 트위터를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맹 장관은 ‘공직자의 SNS는 소통 아닌 일방적 정책 홍보 도구’라는 일각의 비판과 달리 “행안부에서 일하려면 나이와 학력이 어때야 하나요?”라는 대학생의 질문에 “공무원 시험에는 나이와 학력 제한이 통상적으로 없어요. 자기 적성에 맞는 분야를 찾아 열심히 준비하면 반드시 보람 있을 것 같아요.”라며 답글을 달기도 한다.  공직자의 SNS 사용을 조심스레 지켜보던 김관진 국방부 장관도 지난 5월 트위터를 시작했다. 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민항기를 오인 사격한 해병대의 정신 해이를 꾸짖고, 군 문화 개혁을 건의하는 팔로워(트위터를 구독하는 사람)의 글에 일일이 답글을 다는 등 열성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억지춘향으로 시작, 박씨 물고 돌아와  사실 일부 장관들의 SNS 입문은 ‘자의 반, 타의 반’ 격이었다. 지난 4월 총리실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5월 중순까지 부처별 장관 SNS 이용 현황을 보고받기로 했기 때문. 맹 장관은 같은 달 28일, 김 장관은 30일 각각 트위터 계정을 만들었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은 내정된 지 12일 뒤인 5월 18일에,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취임 이후인 6월 17일 트위터에 가입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트위터에 가입은 했으나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개인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지난 5월 말 취임한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어느 것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자의로 시작했든, 타의로 시작했든 이처럼 국무위원의 SNS 활용은 늘고 있지만, 정작 그들의 글을 받아보는 팔로워 중 상당수는 “장관 SNS 전담 비서관이 대신 관리하고 있을 것”이라는 의심을 품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장관 개인 SNS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 직접 관리하지만, 일부는 직원이 대신 관리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A장관은 애초 총리실 보고를 위해 마지못해 가입, 첫인사만 직접 남긴 뒤부터는 대변인실에서 이를 대신 관리하는 방향을 검토했으나 의외의 뜨거운 반응에 지금은 트위터의 재미에 푹 빠져 있다. 부처 정책에 대한 국민의 즉각적인 반응을 살펴볼 수 있고, 굳이 요란한 민생체험 등을 하지 않고도 민생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트위터 대신 페이스북을 통해 960여명의 온라인 친구들과 소통 중이며 김황식 국무총리는 총리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있다. 백희영 여성가족부 장관은 개인 페이스북과 여가부 페이스북을 통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재오 ‘트윗’ 장관  공직 내 ‘파워 트위터리안’은 단연 이재오 특임장관. 이 장관은 2009년 6월 트위터에 가입, 28일 현재 1만 7340명의 트위터 글을 받아보고 있으며 2만 92명이 이 특임장관의 글을 보고 있다. 가입 이후 934건의 글을 올려 하루평균 1.2번의 사용 빈도를 보이고 있다. 이 특임장관을 ‘트윗’장관으로 부를 정도다.  그는 매일 출퇴근 지하철에서 보고 느낀 생각을 정리한 ‘지하철 단상’과 정부중앙청사 1층 로비 대형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 중계되는 독도를 바라보며 쓰는 ‘독도단상’, 일상의 이야기를 담은 ‘조이단상’(트위터 계정 @JaeOhYi의 줄임말) 등을 연재하고 있다. 이 특임장관은 특히 독도단상을 통해 독도 소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정부와 울릉도 방문을 계획한 일본 의원들을 향해 날선 비판을 하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국토부 또 비리

    국토해양부가 다시 금품수수의 여진에 휩싸였다. 29일 국토부에 따르면 국토부 황모 주무관이 2009년 도로공사를 담당한 한 건설업체 현장소장으로부터 4000만원 안팎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최근 구속됐다. 당시 간선도로과 소속이던 황씨는 금품 수수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검찰은 자금 흐름을 파악한 뒤 기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황씨 외에도 시흥시청 6급 공무원인 이모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 수사하고 있다. 애초 수도권의 재건축·재개발 비리 내사를 벌이다 돈이 공무원들에게 흘러들어간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직 국토부 직원이 구속된 것은 올 들어 두 번째다. 지난달 부동산 리츠의 인허가를 담당해온 백모 과장이 서울 남부지검에 구속됐고, 담당 사무관 등은 소환조사를 받았다. 이 밖에 지난 13일에는 수백만원짜리 행운의 열쇠와 진주반지 등을 전별금 명목으로 받은 국토부 지방청장과 이를 제공한 과장이 총리실 감찰반에 적발돼 직위해제됐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금품·향응수수로 징계를 받으면 승진에서 제외한다는 조직문화 선진화 방안을 내놨다. 지난달 20일 ‘더치 페이’, ‘골프 금지’ 등이 담긴 행동준칙을 발표한 뒤 나온 종합대책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지식재산 관련 75개사업 선정

    특허권 관련 분쟁해결제도를 개선하고, 지식재산 관련 예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컨트롤타워’가 출범했다. 정부는 28일 오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지식재산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2012년 지식재산 관련 재원 배분 방향 등을 논의했다. 지난 5월 발효된 국가지식재산기본법에 따라 구성된 지재위는 대통령 소속 위원회로, 윤종용 삼성전자 고문이 민간위원장을 맡는 등 19명의 민간위원이 참여했다. 지재위는 우선 올해 정부의 지식재산 투자규모인 9조 1000억원을 기준으로 중요성과 시급성이 높은 10대 핵심분야 75개 사업을 선정했다. 75개 사업의 재원 규모는 1조 7964억원에 이르며, 핵심특허 선별, 수요자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개발, 지식재산 관점 연구개발 기획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지재위는 또 2012~2016년 사이 적용할 제1차 국가지식재산 기본계획을 수립, 9월중 발표하기로 했다. ‘지식재산 강국, 풍요로운 미래’를 비전으로 하는 기본계획을 통해 지식재산의 신속한 권리화 및 국내외 보호체계 정비, 지식재산을 활용한 신산업 창출 등의 과제를 추진하게 된다. 정부는 지재위 가동을 통해 지식재산 전략을 국가의 핵심 어젠다로 추진하고, 국가 사이의 ‘총성 없는 두뇌 전쟁’을 위기가 아닌 새로운 국가발전의 기회로 전환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지재위 산하에 특위를 설치, 특허 관련 소송절차 간소화·전문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특허 관련소송은 특허법원과 일반법원으로 관할권이 이원화돼 있다. 이에 산업계는 일관된 판례가 나오지 않고, 분쟁이 장기화된다며 개선을 요구해 왔다. 이와 함께 변리사가 특허소송에 참여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김호원 총리실 국정운영2실장은 “장기적으로 글로벌 특허 분쟁에 휘말린 우리나라 기업을 어떻게 지원할지, 이런 분쟁을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지에 대한 대책도 내놓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부처간 연계를 통해 지식재산 정책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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