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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정지 저축銀 세금 더 내고 부실 은폐

    영업정지된 저축은행들이 세금을 더 내면서까지 부실을 감춰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을 관리하고 있는 예금보험공사가 국세청에 과다납부한 세금을 돌려 달라고 청구할 방침이어서 환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올해 들어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16곳 중 11곳이 최근 3년간 허위 수익계상 등으로 더 낸 세금을 총 700억원가량으로 추정했다. 11곳은 부산·부산2·삼화·토마토·제일·제일2·프라임·에이스·경은·대영·보해 등이다. 이들은 부실을 감추려고 대출자가 이자를 갚지 못하면 이자상환용 대출을 해준 뒤 이를 이자수익으로 잡는 등의 수법으로 실제보다 이익을 크게 부풀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예보는 1차로 이 가운데 2007회계연도에 낸 법인세 467억원 중 347억원이 과다납부됐다며 이를 돌려 달라고 해당 저축은행 관할 세무서에 각각 경정을 청구했다. 경정은 납세의무자가 수정기간인 3개월이 지나 과다납부한 세액을 바로잡아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예보는 나머지 금액도 오는 11월까지 반환 청구를 할 계획이다. 국세청이 이미 받은 세금을 돌려줄지는 불투명한 가운데 예보는 국세청이 환급해 주지 않으면 국무총리실 산하 조세심판원에 불복청구를 신청하기로 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檢, 이국철 사무실 압수수색···비자금 조성 정황 포착[속보]

     검찰이 7일 이국철 SLS그룹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강남구 신사동의 이 회장 사무실과 성동구 금호동 자택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의 매형과 친구의 자택도 압수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사용했다는 SLS그룹 법인카드 내역서를 비롯해 이 회장이 신 전 차관에게 10억원대의 현금,상품권,법인카드,차량 등을 제공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 회장이 SLS그룹을 운영하면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서류 등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제시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비자금 조성 관련 서류’라는 부분이 적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차장이 일본 출장 시 SLS그룹 일본 현지법인을 통해 400만~500만원의 향응을 접대했다는 주장과 관련한 자료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4일 검찰에 신 전 차관이 사용했다는 법인카드 석 장 중 2008년 6월부터 2009년 9월까지 쓴 해외 법인카드 한 장에 대한 내역서를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 [관가 포커스] 여가부 장관 ‘현장 행정’ 바쁘다 바빠

    [관가 포커스] 여가부 장관 ‘현장 행정’ 바쁘다 바빠

    “영화 보는 내내 고통스러웠습니다.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많은 죄를 짓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여가부는 장애여성, 청소년 문제 등의 주무 부처다. 온 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은 영화 ‘도가니’ 이야기가 빠질 수 없었다. 김 장관은 “국무총리실이 중심이 돼 법무부, 교육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여가부 등 여러 부처들이 머리를 맞대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성범죄 경력의 교사가 다시는 교단에 설 수 없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개인적인 의견도 곁들였다. 청문회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곤혹스러움을 겪은 김 장관은 지난달 19일 취임하자마자 거의 매일같이 여성일자리센터, 일본군 성노예 할머니, 다문화가정, 청소년보호시설 등 현장을 돌았다. 보수적 성격의 여성단체이긴 하지만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사무총장 출신이자 국회의원 출신으로서 ‘현장 없이 정책 없다.’는 분명한 입장을 앞세운 활동들이다. 그가 생각하는 여성, 가족, 청소년 정책은 ‘미래를 위한 투자’다. 김 장관은 “무슨 일이 터졌을 때는 예산이나 인력, 정책 투입 등이 잘 되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이며 장기적으로 사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청소년, 여성 문제 등에는 구체적 관심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그는 “여성의 삶에 일과 가정을 양립해야 한다는 정책을 추진하건만 정작 정부 산하기관 등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높은 업무 강도에 대체인력 확보가 안 돼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면서 “미래에 대한 투자는 여러모로 힘들다.”고 정부와 민간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100대 국정과제 이행 실적 뻥튀기?

    이명박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이행·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국무총리실이 이행 성과를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달성이 어려워 보이는 과제는 추진 시한을 뒤로 미루고 성과가 없는 과제는 목록에서 삭제하는 방법으로 마치 과제들이 정상 추진되는 것처럼 눈속임했다는 것이다. 또 김황식 총리가 “그동안 세운 정책이 성과를 내고 제대로 시행되는지 정확히 점검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해온 국정 철학과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시한내 달성 어려운 과제는 연기 4일 한나라당 권택기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6월 통폐합된 ‘100대 국정과제’의 세부실천 과제 793개 중 완료된 과제는 300개(37.8%)에 불과하다. 특히 정부는 이행이 완료된 300개 세부과제를 포함해 총 763개 과제(96%)들이 ‘정상 추진중’이라고 밝혔으나, 내용을 뜯어보면 추진 시기를 대폭 늦추거나 성과가 없는 것은 아예 과제 목록에서 빼버리는 방법으로 통계를 작성, 마치 다수의 국정과제 세부 내역들이 정상추진 중인 것처럼 발표했다. 총리실은 지난 6월 말 ‘유사하거나 지나치게 세분화된 과제는 통합한다.’는 명목으로 이명박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의 세부 실천 과제를 당초 1205개에서 793개로 통폐합했고, 이 기준에 따라 100대 국정과제 세부 내역의 이행 성적은 ‘793개 중 300개 완료(37.8%), 463개 정상 추진 중, 30개 지연’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예컨대 ‘공공기관 선진화 기본계획 확정’, ‘공공기관 선진화 후속조치’, ‘2기 공공기관 선진화’ 등의 개별 과제는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이란 과제로 한데 묶여 추진 시한이 2012년 하반기로 넘어갔다. 이에 따라 당초 각각 2008년 하반기와 2011년 하반기를 목표로 했던 개별 계획들의 추진 시한이 2012년 말로 지연되면서 ‘추진 지연이나 실패’로 잡혔어야 할 사업들이 ‘정상 추진’ 계정으로 분류된 것이다. ●완료 사업 현장 점검도 부실 ‘대내외 여건변화 등으로 추진이 불가능·불필요한 과제’는 아예 세부 내역에서 삭제하는 식으로 ‘정상추진’ 비율을 높이기도 했다. 예컨대 ‘위키형 포털 드림코리아’ 구축의 경우 정부는 현재 운영되고 있다며 세부 내역에서 삭제했으나, 실제로 해당 인터넷 주소를 입력하면 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는 게 권 의원 측의 설명이다. ●내년 하반기까지 마무리 의문 무엇보다 국정과제 이행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 1월 국무회의에 보고된 국정과제 점검관리 개선 방안에 따르면 세부 과제를 ‘사업집행과제’와 ‘성과관리과제’로 구분해 점검하기로 했으나 총리실이 올해 현장점검을 한 과제는 불과 64개에 불과하며, 이 중 완료(사업종료)된 과제에 대한 현장점검은 20개뿐이다. 권 의원 측은 “대부분 과제들의 추진 시한이 ‘2012년 하반기’로 지연돼온 실정을 감안하면 과연 남은 1년여 동안 100대 국정과제가 마무리될지 의문”이라면서 “완료됐다고 보고한 과제들에 대한 현장점검도 지지부진한 데다 완료된 과제 중에는 반드시 성과관리가 필요한 과제들이 다수여서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설] 이국철 회장이 낸 자료 檢서 진실 가려야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정권 실세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고 주장한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어제 검찰에 재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이 회장을 상대로 뇌물공여 의혹과 SLS그룹 기획수사 논란, 명예훼손 등 3대 의혹에 대해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이 이 회장으로부터 넘겨받은 자료 가운데는 신 전 차관이 사용했다는 법인카드 사용명세서와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을 접대했다는 일본 법인장 권모씨 등의 연락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차관에 대한 금품제공설이 발단이 됐지만 이번 사건의 또 다른 핵심은 이른바 정권 차원의 기획수사 여부다. 이 회장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권재진 법무부 장관 향응 의혹에 대해 “권 장관이 거짓말 하고 있다.”며 이를 증명할 근거가 있다고 했다. 그는 앞서 회사가 지난해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등 위기에 처한 배경에는 정권 실세의 개입이 있었다며 청와대에 구명활동을 한 사실을 밝힌 바 있다. 그의 주장대로 기업의 운명이 정권의 ‘기획’에 좌우된다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 철저히 수사해 이 같은 ‘전근대적’인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회장은 검찰 재소환 전날까지도 ‘폭로전’을 이어갔다. 신빙성 여부는 물론 별개의 문제다. “진실과 증거를 바탕으로 증언하겠다.”고 다짐한 대로 한 치의 거짓 없이 검찰 조사에 임해야 할 것이다. 박영준 전 차장 등은 이미 이 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그는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다시 한번 SLS그룹으로부터 어떤 명목의 접대 향응도 받은 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진실게임 양상으로 흘러선 안 된다. 구체적 자료가 있다면 더욱 그렇다. 검찰은 이번만큼은 반드시 실체적 진실을 밝혀 의혹이 의혹을 낳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혹여 정권 말기 권력형 게이트를 우려해 수사 의지를 흐린다면 두고두고 정권에 부담이 될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 이국철 “日서 접대” 박영준 “사실무근”

    이국철 “日서 접대” 박영준 “사실무근”

    일본 출장 중 SLS그룹 측으로부터 향응과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2차관은 3일 “SLS그룹으로부터 어떤 명목의 접대·향응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국철(50) SLS그룹 회장의 주장과는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의 접대 여부는 진실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박 전 차관은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리실 재직 당시인 2009년 5월 일본을 방문했을 때 SLS그룹 현지법인 간부와 동석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술값은 10여년 지인인 강모씨가 계산했다.”며 강씨가 계산한 영수증 사본을 증거자료로 제시했다. 영수증에는 결제일 ‘2009년 5월 22일 21시 29분’, 결제금액은 ‘16만 1900엔’으로 적혀 있었다. 당시 환율로 계산하면 210만원 수준으로, 이 회장이 주장한 400만~500만원과는 차이가 크다. 박 전 차관은 당시 국무총리 일정을 마친 뒤 도쿄의 한 선술집에서 강씨와 일본에 폭넓은 인맥을 가진 한 공직자, SLS그룹 현지법인 간부 권모씨 등과 자리를 함께했다. 박 전 차관은 “당시 지인이 계산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고, 최근 그 자료를 확보한 것”이라면서 “(강씨가)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SLS그룹 간부 권씨에 대해선 “함께 나간 공직자에게서 ‘삼성물산에서 근무했던 사람’이라며 소개받았다.”며 “최근 문제가 불거져 경위를 확인해 보니 SLS 현지 법인장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이날 이 회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재소환, 4일 새벽까지 조사한 뒤 귀가조치했다. 이 회장은 검찰에 일본에서 박 전 차관을 접대했다는 SLS그룹 간부 권씨와 일본 현지 음식점의 연락처를 제출했다. 또 신재민(54)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지원한 법인카드 사용명세 자료와 신 전 차관이 사용한 SUV 차량의 렌터카 비용을 대납한 자료를 건넸다. 검찰은 “산타클로스가 주는 그런 깜짝 선물은 없는 듯하다.”며 자료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이 회장은 오전 9시 50분쯤 검찰청사에 도착, “참을성과 인내심의 끝에는 진실이 있고, 진실의 끝에는 대변화와 개혁이 있다고 생각한다. 진실 그대로만 말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인사]

    ■서울신문 △논설위원 구본영 ■통일부 △장관정책보좌관 차세현 ■문화체육관광부 △주 일본국대사관 공사참사관(문화원장 겸임) 심동섭△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사무처장 박위진△국무총리실 파견 정상원△국립중앙도서관 기획연수부 사서교육문화과장 박광수△〃 자료관리부 주제정보과장 이경애 ■지식경제부 △전력산업과장 최형기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 강월구 ■서울시 △서대문구 부구청장 고홍석 ■대구시 △전국체육대회기획단장 정하진△공보관 서상우△전국체육대회기획단 총괄과장 정화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본부장 △기초·공공연구 안두현△혁신정책연구 이세준△산업혁신연구 하태정△글로벌정책 이명진△기획경영 배용호◇센터장△미래연구 박병원△인력정책 홍성민◇실장△감사 박평규 ■국방기술품질원 △기술기획본부 분석평가부장 홍현수<품질경영본부>△서울센터장 한홍조△대구〃 김중호△부산〃 유길상 ■한국일보 <독자마케팅국>△마케팅2부장 이현걸△부산지사장 우승필△대구〃 김근식△대전〃 이은우 ■스포츠월드 △연예문화부장 조원익 ■미래에셋증권 △IT기획본부장 김우정 ■모두투어 △전무이사 손호권 ■현대해상 ◇부장 △성동사업 신승림△서강사업 이병금△서초사업 김영천△안동사업 장영길△창원사업 유강호△중부사업 양채진△안양사업 김승호△장기손해사정 황병록△자동차업무 이성호△마케팅기획 박종필△영남BA영업 구본근△장기계약관리 오석주△평택사업 채홍진△서산사업 홍석길△마케팅지원 윤영수△강남본부지원 정성훈△수원중앙사업 박제원△부산사업 허대구△강동사업 김찬영◇센터장△전주보상서비스 배인석△UW 정철현△강남보상서비스 김용진
  • 총리실, 정부 현안 해결사로 ‘우뚝’

    총리실, 정부 현안 해결사로 ‘우뚝’

    국정감사 준비로 분주하던 지난 국정운영 15일 오후 3시 50분. 김황식 국무총리는 YTN을 통해 대규모 정전 소식을 접하고 즉각 사태 파악을 지시했다. 다음 날부터 즉시 총리실 주재로 정부합동점검반(반장 육동한 국무차장)이 구성돼 현장 조사가 시작됐다. 김호원 국정운영 2실장을 비롯한 실무진들은 주말도 없이 지식경제부, 전력거래소, 한국전력 등 전력 당국에 대해 차례로 원인 파악에 나섰다. 책임 규명 보고서는 닷새 만에 청와대에 제출했다. 26일엔 정전 사태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다.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 요청도 부처에 지시했다. 점검단을 꾸린 지 11일 만의 일이었다. 국무총리 지휘를 받는 총리실은 잇따라 터지는 현안 뒤치다꺼리로 늘 분주하다. 당장 작년 연말부터 구제역 대응 및 개선 제도 마련, 상하이 스캔들 수사, 동남권 신공항 이전 갈등 해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입지 이전 조율, 과학벨트 입지 결정 등 현안 해결의 중심에는 언제나 국무총리실이 있다. 지금도 총리실에는 캠프 캐럴 고엽제 매립 의혹, 제주 강정마을 사태, 미군기지 이전, 재난 관리 등 각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팀들이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다. 부처 간 이견을 조정하는 국정 조정 업무부터 범정부 차원의 이슈 관리·대응까지 모두 총리실의 고유 업무다. 하지만 총리실이 이런 갈등 사안들을 다룬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게다가 뒷마무리를 잘하면 그 성과는 해당 부처로 돌아간다. 공을 생색낼 기회는 거의 없다. 반대로 잘못되면 불평은 총리실로 쏟아진다. 자신들의 입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부처마다 볼멘소리다. 언론의 평가는 부정적일 때가 훨씬 많다. 일을 원만히 처리한다고 국정 지지도가 갑자기 올라가는 것은 아니지만 잘못되면 국정 혼란이다. 일은 많고 영광은 없는 고달픈 신세인 것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작 사건의 당사자가 되는 부처에선 부처 이기주의가 발동할 수밖에 없다. 자신들이 아쉬울 땐 있는 자료, 없는 자료 내놓다가도 좀 불리하다 싶으면 소극적인 자세로 방어에 나선다. 결과가 유리하면 응당 잘됐어야 하는 일이고, 기대와 다를 경우 ‘총리실이 전문성이 떨어진다’, ‘총리실이 편파적으로 한다’고 말이 많다. 그래도 공정하게 해야 하는 게 총리실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정전 사태 처리 때도 그랬다. 지경부는 ‘도의적인 책임’을 묻는 선에서 사태가 정리되길 기대했다. 최중경 장관이 “예열한 뒤 2시간 이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거래소가 예비력에 포함시켜 보고했다.”며 거래소의 ‘허위 보고’가 문제 발단의 핵심인 양 이야기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총리실은 이번 사건의 대책을 마련하면서 지경부와 함께 일했고 사건을 맡은 담당 실·국장도 지경부 출신이었다. 읍소가 쏟아졌다. 그러나 총리실은 정부 규정을 근거로 ‘허위 보고’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오히려 주무 부처가 예비력에 대한 개념 없이 비상상황에서 사태를 파악하기 위한 노력을 소홀히 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실무자로서는 지경부가 억울한 점이 없지 않다는 점에서 마음이 아프지만 정부 기강을 다잡고 국민 정서를 고려했다는 평을 받는다. 국무총리실은 장관급인 임종룡 실장과 차관급인 육동한 국무차장, 김석민 사무차장을 비롯해 565명의 직원이 있다. 각종 국정 현안은 대부분 국무차장 소관으로 349명이 일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물가 상승분 반영 5%정도 올렸어야”

    “물가 상승분 반영 5%정도 올렸어야”

    2012년도 공무원 보수 인상률 3.5% 안이 발표된 27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공무원들의 반응은 벙어리 냉가슴이었다. “최소한 물가 상승분은 반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이어졌지만,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연이은 저축은행 파산과 하루가 멀다 하고 오르는 물가로 고통받는 서민 생활을 잘 알기 때문이다. ●서민 의식 불만 공개토로 자제 류성걸 기획재정부 2차관은 이날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공무원 보수 인상과 관련해 “민간임금과 물가 상승률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고, 재정건전성 강화를 위해 정부가 솔선수범 차원에서 민간임금과의 격차를 일부 보전해 3.5%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행정안전부의 한 사무관은 “3.5% 인상은 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이미 올해 상반기에만 물가가 4.3%나 올랐고 금융연구원 등의 전망치에 따르면 연말까지 4.2%가량 오를 것으로 나왔다. 결국 공무원 생활만 더 쪼들리게 생겼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실의 한 주무관도 “3.5% 인상 정도로는 생활여건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생활여건 개선 기대 어렵다” 그는 “2008년 이후 2년간 보수를 동결했다가 올해 초 5.1%를 올렸고 내년에 3.5%를 인상하면 표면적으로는 어느 정도 많이 올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동결됐던 2년과 올해 물가 인상 등을 반영한다면 5% 정도는 올려야 보수 인상을 체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행안부 성과급여기획과 관계자는 “같은 공무원으로서 보수야 많이 올릴수록 좋지만,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내년도 민간 임금 인상률의 척도가 되기 때문에 종합적인 경제 여건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이대통령 “측근비리 더 엄격히”

    이대통령 “측근비리 더 엄격히”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27일 “(최근) ‘측근 비리’라고 해서 비리가 나오고 있다. 정말 이대로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대통령 친인척이나 측근이면 측근일수록 더 엄격히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앞으로도 이런 비리가 발생하면 철저하게 조사하고 국민들에게 의혹을 다 밝혀 줘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법무부는 권력형 비리나 가진 사람의 비리를 아주 신속하고 완벽하게 조사해 달라.”면서 “철저히 예방하고 대처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가 모여 협의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수뢰혐의로 물러나고,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비리 의혹이 불거진 뒤 나온 첫 공식반응이다. 이 대통령은 “힘 가진 사람, 권력 가진 사람, 돈 가진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비리를 더 저지른다.”면서 “이것을 벗어나지 못하면 일류국가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오후엔 임태희 대통령실장 주재로 ‘권력형 비리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청와대 민정수석실, 총리실, 감사원, 법무부, 국세청, 금융감독원이 참여하는 이 회의를 앞으로 측근과 친인척 비리를 막는 범정부 상설기구로 정례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날 첫 회의에는 임 실장을 비롯해 권재진 법무부 장관과 이현동 국세청장, 조현오 경찰청장, 홍정기 감사원 사무총장,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임종룡 총리실장, 정진영 민정수석 등이 참석, 이같이 합의했다. 김성수·윤설영기자 sskim@seoul.co.kr
  • 日노다총리 “입조심하고 돌출행동 자제하라”

    “쓸데없는 것은 말하지 않는다. 화려한 일은 벌이지 않는다. 돌출하지 않는다.”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최근 총리실에 관방 부장관과 보좌관 등을 집합시킨 뒤, 국정의 안전 운행을 위해 제시한 내각의 처신 3원칙이다. 노다 총리는 측근과 내각에 말조심과 신중한 처신을 당부함으로써 여야 의원과 관료들을 자극하지 않고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는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정책을 발표해 야당과 관료를 적으로 돌리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전임자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와 간 나오토 전 총리 내각에서 총리와 관료의 실언과 실천하지 못할 정책 발언이 국정 운영의 파행을 부르고 리더십의 붕괴를 가져왔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실제로 노다 총리는 설화(舌禍)를 피하려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그는 출근 시간이나 외부로 이동할 때 즉석 기자 질문에 대부분 ‘무언’으로 일관하고 있어 언론의 불만을 살 정도다. 노다 총리는 국회에서도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즉흥적인 답변을 피하고 참모들이 작성한 답변 원고에 충실히 따르고 있다. 노다 총리는 사전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의원이나 기자들의 돌출 질문에 답변하는 것은 리스크가 커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총리의 발언이 너무 적어 국민이 국정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견해도 만만치않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9·15정전 원인 발표] 정전 피해보상 앞당긴다

    [9·15정전 원인 발표] 정전 피해보상 앞당긴다

    정부가 9·15 정전대란 피해보상위원회를 꾸린다. 하지만 정전 피해현장에서는 긴급복구 자금 지원을 요구하는 등 빠른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정전 피해 보상을 위해 지식경제부 내에 피해보상위원회를 신설하고 이른 시일 안에 구체적인 보상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임종룡 국무총리실 국무실장은 9·15 정전대란의 원인과 대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다음 달 4일까지 피해접수를 마무리하고 법률적 검토를 거쳐 구체적인 보상기준과 범위, 시기 등을 조속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5일까지 접수된 정전피해 건수는 3032건이며, 피해금액은 약 177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총 피해금액이 2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피해현장에서는 피해 입증 간소화와 신속한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정전에 따른 피해 입증 현장사진 등의 구체적인 물증이 없더라도 보상을 하겠다고 했다. 정재훈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지난 23일 국정감사에서 “(정전 피해)입증책임은 현장 사진이 없더라도 전일 매출이나 오전·오후 매출 등 여러 가지 정황상 판단할 수 있는 2, 3차 자료가 있어 (입증이)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정 실장은 “현재 피해업소나 실사 부분은 아직 (구체적으로)확정되지 않았다.”면서 “개별적인 실사가 필요하고 신고접수 기간에 어떻게 실사를 할지 (방식이)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전대란의 쓰나미가 전국을 휩쓴 지 열흘째를 넘기면서 정전 피해로 고사 직전에 놓인 중소업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전으로 닭이 폐사한 충북의 한 양계농가 주인은 “텅 빈 양계장을 볼 때마다 울화통이 치밀어 오른다.”면서 “정부는 빨리 피해보상을 할 생각은 안 하고 책임만 떠넘기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정전으로 공장 전기로의 냉각기능이 마비되면서 불이 나 40여억원의 피해를 본 청주산업단지 내 태양광전지공장은 열흘째 공장 가동이 멈춰선 상태이다. 공장 관계자는 “도대체 언제 피해보상을 해 줄 것인가. 공장은 자금줄이 막혀 이달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망하기 전에 긴급복구자금 등을 투입해줘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전기료 올려 정전 막는다?

    전기요금이 또 오를 전망이다. 정부는 9·15 정전사태 재발방지 대책의 하나로 내년부터 전기요금을 단계적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생산 원가에 못 미치는 현행 전기요금을 올려 에너지 소비절약을 유도하기로 했다. 전기요금은 지난 8월 평균 4.9% 오른 바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정전대란의 책임을 전력소비자에게 전가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번 정전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늦어도 다음 달 4일 이전 사퇴할 것으로 전해졌다. 임종룡 총리실장은 26일 정부중앙청사에서 9·15 정전사태 재발방지 대책과 관련, “우리나라의 경우 전력요금의 원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궁극적인 수요 관리를 위해 (전력요금이) 현실화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어왔다.”면서 “양방향 원격검침 인프라를 이용해 소비자에게 실시간으로 전기요금에 대한 가격 정보를 제공해 합리적인 에너지 사용을 유도하고, 가장 많이 쓰는 시간대에 전기요금을 비싸게 책정하는 피크억제형 요금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경부는 구체적인 인상수준 등을 연말에 발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경부는 27일부터 전력위기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전기요금 단계적 인상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최 장관 사퇴 여부에 대해 “지난번 ‘선 수습 후 사퇴’(방침)에 전혀 변함이 없다.”면서 “(최 장관)사퇴시점은 총리실 발표를 보면 나와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임 실장은 “전력요금을 원가주의로 가면 일시에 한꺼번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접근하자는 방향을 설정했고, 구체적인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경제상황, 서민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민해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김승훈기자 jhj@seoul.co.kr
  • [데스크 시각] 매뉴얼과 매너리즘의 단죄/김성곤 산업전문기자

    [데스크 시각] 매뉴얼과 매너리즘의 단죄/김성곤 산업전문기자

    문자나 팩스를 보냈는데 엉뚱한 곳으로 갔다. 분초를 다투던 지난 늦여름 ‘우면산 산사태’ 때와 ‘9·15 정전대란’ 때 일이다. 산사태의 우려가 있다는 산림청의 문자는 이미 담당 부서를 옮긴 서울 서초구청 직원에게 갔고, 전력 수급이 우려된다는 팩스는 다른 부서로 갔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팩스나 문자로 전한 메시지가 최종 목적지로 가지 않고 거기서 끝났다는 것이다. 어떤 게 정상일까. 물난리가 예상된다거나 정전 대란이 예상된다는 엄청난 메시지라면 당연히 해당 부서 또는 담당자를 찾아 전달하는 것이 정상일까, 아니면 “내 일이 아닌데….”하고 그냥 두는 것이 정상일까.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는 후자가 정상인 것 같다. 가령 잘못 온 메일이 있다고 하자. 그러면 그 메일을 보낸 사람에게 이게 잘못 왔다고 꼭 전달했는지 자문해 볼 일이다. 나 스스로도 역시 자신이 없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매뉴얼을 얘기한다. 매뉴얼대로 안 했다는 것이다. 물론 매뉴얼대로 한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1941년 일본이 진주만을 공습하기 1시간 10분여 전인 12월 7일 6시 45분쯤 진주만 입구에서 경계 근무 중이던 구축함이 일본의 특수 잠수정을 격침시킨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이를 대공습의 전조로 여기고 대응태세를 갖출 수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또 비슷한 시간 오아후 섬에 있는 미군의 레이더 기지에서도 일본의 공격대를 포착, 상부에 보고하지만 담당자는 훈련이 예정돼 있던 아군의 B17기로 착각하고 방치한다. 한 시간여 후 일본 연합함대 소속 전투기와 뇌격기 수백대가 몰려와 진주만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만약 이들이 제대로 이러한 상황을 분석, 대응했더라면 미국이 그처럼 처참하게 진주만에서 농락당했을까. 물론 진주만 공습을 계기로 분발한 미국이 전쟁에서 승리했지만, 제대로 대응했다면 당시 산화한 2300여명의 군인과 60여명의 민간인, 190여척의 항공기와 10여척의 각종 전투함 등 피해는 많이 줄었을 것이다. 아마 당시의 미군들도 매뉴얼대로 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매뉴얼이 전부는 아니다. 대체로 사고는 매뉴얼의 끝(매뉴얼대로 한 이후)에서 발생한다. 매뉴얼대로 안 해서 발생한 사고도 많겠지만, 매뉴얼대로 했는데도 나는 사고가 더 많고 피해가 더 크다. 매뉴얼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매뉴얼 외에도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 바로 열정과 책임감이다. 자신의 일, 나아가 자신이 속한 부서·회사·국가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국가의 동력원인 전력을 담당하는 직(職)은 더욱 그렇다. 사상 초유의 정전대란을 놓고 책임논란이 뜨겁다. 무한책임을 지겠다는 장관은 그 자리에서 산하기관의 허위보고를 질타했다. 이후 매뉴얼대로 하지 않은 전력거래소나 한전의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국무총리실의 조사결과 발표에서도 전력예비율의 추산이나, 관련 기관 간 소통 부재를 문제로 꼽았다. 하지만 갈수록 드러나는 문제점은 기능적인 것들로 집약되고 있다. 사람은 빠지고 매뉴얼과 매너리즘 등이 책임을 덮어쓰고 있다. 그래서 ‘무한책임을 지고 매뉴얼이 사퇴하고, 사고를 사전에 감지하지 못한 매너리즘은 구속’이란 우스운 결론이 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떠올려 본다. 매뉴얼이 제대로 작동하고, 매뉴얼대로만 움직이는 담당자에게 열정을 불어넣으려면 책임을 밑에서만 묻지 말고 위로 물어야 한다. 매뉴얼만 만들어 놓고 이를 효율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지 못한, 그리고 매너리즘에 빠진 산하기관이나 공무원을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한 상급자나 상급기관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래서 삼국지에서 제갈량이 군령을 어기고 참전, 대패한 측근 마속의 목을 벤 것도 바로 이 때문이 아닌가. 요즘 정전대란에 대한 원인 분석과 책임 논란이 묘하게 돌아가는 것 같아 뒷맛이 씁쓸하다. sunggone@seoul.co.kr
  • 이국철 “신재민 썼던 카드 갖고있다”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에게 거액을 건넸다고 주장해 지난 23일 검찰 조사를 받은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이 “신 전 차관에게 사용하도록 했던 카드들은 SLS그룹 해외 법인카드 2장과 국내 법인카드 1장으로 이 가운데 (신 전 차관이 사용했던) 해외 법인카드 1장을 회사에서 아직 갖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또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 대해 “구체적인 자료를 찾아보고 확인되는 카드 전표를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검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23일 조사에서 신 전 차관에 대한 이른바 ‘스폰서’ 역할을 구체적으로 말했다. 신 전 차관을 알게 된 이후 현금으로 건넨 돈과 SLS 법인카드를 사용하도록 지원한 점 등 언론을 통해 폭로한 내용들을 진술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에 대한 지원이 대가성이 없는 선의였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권 실세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폭로했으면서도 대가성이 없었다고 강조하는 (이 회장의) 모습은 모순된 행동”이라면서 “수사에 착수하더라도 (대가성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대가성 입증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사과정에서 이 회장이 법인카드 사용내역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자 구체적인 사용 내역서를 모두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검찰은 또 이 회장을 금명간 다시 소환해 자료를 넘겨받은 뒤 진술의 신빙성이 있고, 구체적인 금품 제공 사실이 드러날 경우 신 전 차관을 출국금지하는 한편 소환해 대가성 여부를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회장이 밝힌 박영준(51)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에 대한 접대 여부도 증빙자료 및 관계인 조사를 통해 확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앞서 SLS그룹 일본 현지 법인장이 일본 출장 중인 박 전 차장에게 500만원어치의 접대를 제공했다고 주장했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국정감사] 총리실 “예비전력 허위보고 아니다”

    [국정감사] 총리실 “예비전력 허위보고 아니다”

    “정부의 규정에 따르면 예열하는 데 2시간 넘게 걸리는 전력도 예비전력이다.” 대규모 정전사태의 책임공방에서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전력거래소의 ‘허위보고’ 문제를 놓고 국무총리실이 23일 이같이 잠정 결론을 내렸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전력거래소가 2시간 내에 가동할 수 없는 전력도 예비전력에 포함해 보고했다.”며 “사건의 핵심은 전력거래소의 허위보고다.”라고 주장했지만 전문가들의 견해는 그렇지 않았다. 총리실은 지경부, 전력거래소, 한국전력 등 정전대란 관련 기관들과 함께 정전사태의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정부합동점검반을 운영 중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23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은 결과 전력시장운영규칙에 따르면 2시간 이내 공급 가능한 예비전력뿐만 아니라 2시간 이후 공급 가능한 예비전력도 ‘공급예비전력’으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 해석에 따를 경우 최 장관이 주장해온 허수란 개념은 존재하지 않게 된다. 전력시장운영규칙에 나와 있는 예비전력의 정의에 따르면 예비전력은 ‘전력수급의 균형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여 최대 수요를 초과하여 보유하는 발전력’으로, 전체 공급량에서 수요를 뺀 값이 된다. 이 경우 공급 예비전력은 ▲2시간 이내 공급 가능한 운영 예비전력▲2시간 이후 공급 가능한 예비전력(평균 5.5시간 후 운영예비력으로 병입) 등 두 부분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최 장관이 ‘허수’라고 주장하는 ‘예열하는 데 2시간 넘게 걸리는 예비전력’을 전체 예비전력에 포함하는 것은 틀리지 않은 것이다. 총리실은 조만간 발표할 정전사태의 원인과 대책에서 논란이 되는 예비전력 문제는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 관계자는 “그동안 주무부처인 지경부와 전력거래소가 서로 다른 개념을 가지고 예비전력을 이해하고 소통해 왔다는 문제가 이번 사건 발생으로 드러난 만큼 매뉴얼은 물론 합동 대응체제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최 장관은 순환정전 사태가 시행되기 30여분 전인 지난 15일 오후 2시30분 지경부의 전력수급 모니터에는 390만㎾ 규모의 예비전력이 표시되어 있었는데, 그 중에는 2시간 이내에 가동할 수 없는 202만㎾ 등 허수가 포함되어 있었고 실제 예비전력은 고작 46만 5000㎾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주현진 김동현기자 jhj@seoul.co.kr
  • 이국철 전격 소환조사… ‘신재민 10억’ 수사 착수

    이국철 전격 소환조사… ‘신재민 10억’ 수사 착수

    검찰이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에게 거액을 건넸다고 주장한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을 23일 전격 소환조사했다. 이 회장의 폭로에 따른 사회적 파장을 막기 위해 발 빠르게 조기 의혹 규명에 나선 것이다. 제2, 제3의 의혹이 불거지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이 회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8시간가량 조사했다. 검찰은 신 전 차관을 비롯, 박영준(51)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등 현 정부 전현직 고위 관계자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고 주장하게 된 경위와 사실관계, 증빙서류 유무 등을 확인했다. 검찰은 조만간 이 회장을 재소환해 추가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 회장은 SLS그룹의 2005년 경남 통영 신아조선 인수와 2009년 워크아웃 배경 등에 대한 의혹으로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권익환)에서 두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검찰은 이날 조사와 관련, 지난해 내사의 연장이지만 금조1부가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에 포함돼 사건을 특수3부로 재배당했다. 이 회장은 “내가 검찰 조사를 받고 나와 보니 2조 4000억원짜리 SLS그룹이 해체돼 버렸다. 누가 왜 회사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진실을 밝혀 달라는 것”이라며 최근 잇따른 폭로의 이유를 댔었다. 이 회장은 또 “워크아웃 내막에 대해 추적하다 보면 청와대와 관련해 더 큰 것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측은 겉으로는 “기존 사건의 참고인 조사다. 신 전 차관과 관련된 조사가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이 회장의 폭로에 대한 실질적인 조사 착수나 다름없다. 이날 밤 조사를 마치고 검찰청사를 나선 이 회장은 “(갑자기 나오느라) 시간이 급해서 자료를 내지 못했다.”면서 “나중에 제출할 것이다.”고 말했다. 신 전 차관 관련 의혹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검찰은 다음 번 조사에서 이 회장으로부터 신 전 차관이 사용한 법인카드 사용 내역서와 신 전 차관의 서명이 담긴 법인카드 전표 일부 등을 확보한 뒤,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신 전 차관을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차관은 이 회장의 주장과 관련, “하루빨리 수사를 해 달라. 검찰에 나가서 다 이야기하면 모든 것이 소상히 밝혀질 것이다. 내 죄는 그 사람(이 회장)을 알고 있었다는 것뿐”이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 회장은 22일 강남구 신사동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2003년 6월쯤부터 2009년 8월까지 신 전 차관에게 매월 수백만원 또는 수천만원, 많게는 1억원까지 10억원이 넘는 금품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또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이 일본 출장을 갔을 때 SLS그룹 일본 현지법인에서 400만~50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했다고 폭로했다. 2008년 추석과 2009년 설 연휴를 앞두고 신 전 차관에게 50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오이석·윤샘이나기자 hot@seoul.co.kr
  • [이국철 SLS회장 폭로 파문] 박영준 “모르는 사람”… 곽승준 “사실무근”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차장은 “이 회장은 본 적도 없고 아예 모르는 사람”이라면서 “일본 갔을 때 뭘 요구했다고 하는데 내가 미친 사람도 아니고 모르는 사람한테 왜 그랬겠느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이어 “일본 출장을 모두 세 번 갔다. 한승수 전 국무총리와 함께 간 적도 있고, 공적개발원조(ODA) 협력 문제, 희토류 문제 때문에도 갔다.”면서 “한 총리와 함께 갔을 때는 어떻게 총리와 떨어져서 무엇을 대접받을 수 있었겠느냐. 총리와 같이 가지 않았을 때에도 누구를 만나서 접대를 받거나 할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곽승준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장(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곽 위원장은 “어제(21일) 신 전 차관과 통화했는데 신 전 차관도 내게 ‘당신은 (이국철을) 모를 것’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수행비서 출신인 임재현 청와대 정책홍보비서관은 “전부 사실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이국철 SLS회장 폭로 파문] “박영준 日출장때 500만원대 접대”

    [이국철 SLS회장 폭로 파문] “박영준 日출장때 500만원대 접대”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십수억원의 금품을 줬다고 주장한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이 “신 전 차관이 상품권 등 5000만원어치를 청와대 관계자와 여권 실세 등 두 사람에게 전달하겠다며 가져갔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정권의 도덕성에도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 회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 전 차관에게 2008년 추석에 3000만원, 2009년 설날에 2000만원어치의 상품권을 건넸다.”면서 “당시 신 전 차관이 ‘임재현 당시 대통령 수행비서(현재 청와대 정책홍보비서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등 정권 핵심 인사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해서 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다만 “실제로 그 사람들에게 상품권이 전달됐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또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국무총리실 차장으로 재직할 당시 “총리실 박 차장 쪽에서 우리 회사에 ‘일본 출장을 가니 접대를 해달라’는 전화가 왔다. 내가 ‘박영준이 누구냐’고 했더니 우리 직원이 ‘정권 최고 실세’라고 해서 접대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전 차관 쪽에 400만~500만원을 접대했고, 그 기록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금품을 건넨 시기와 액수, 정황에 대해 일부는 구체적인 주장을 펴고 있지만 결정적인 물증은 공개하지 않고, “검찰에서 내놓겠다.”고 말했다. 오이석·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이국철 SLS회장 폭로 파문] “폭로 직전 재민이 형이 전화걸어와 ‘안타깝다’고 했다”

    [이국철 SLS회장 폭로 파문] “폭로 직전 재민이 형이 전화걸어와 ‘안타깝다’고 했다”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22일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차장 등 현 정권실세들의 금품수수 의혹을 폭로하면서 정국에 메가톤급 파장을 던졌다. 그는 기자회견 내내 신 전 차관을 ‘재민이 형’이라고 부르며 친분을 과시했다. 그의 주장에 대해 검찰은 수사 착수를 검토하는 반면 당사자들은 “있지도 않은 일”이라며 부인했다.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에게 10억원 이상의 ‘스폰’을 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기 직전인 지난 20일 신 전 차관이 직접 전화를 했다고 밝히면서 “내가 ‘형님, 이제 다 내려놓겠습니다’라고 말했고, 신 전 차관은 ‘안타깝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민이 형에게는 무슨 감정 같은 게 없다. 나도 안타깝다. 수년간 (금품을) 주면서 대가를 바란 적도 없고, 까칠하기로 소문난 재민이 형도 나에게 뭘 해준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전날 신 전 차관에게 10년 가까이 매달 수백만~수천만원, 많게는 1억원까지 십수억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이날 정권 실세 3명의 이름을 더 거론했다. 박 전 차관에게는 국무총리실 차장 시절 일본 출장을 갔을 때 SLS그룹 일본지점에서 400만~50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이 사인했다는 법인카드 전표 등 증빙자료를 보여달라는 취재진의 요구에 “검찰에서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SLS그룹과 관련해 숱하게 검찰조사를 받았다는 그는 회사가 해체되고 경영권을 빼앗긴 과정의 진실을 밝혀달라며 검찰 수사를 받기를 원하는 듯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의 주장과 관련, 신빙성에 의문을 품으면서도 수사 착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금액이 큰 데다 정권 핵심 관계자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측면에서 볼 때 공개된 제보로 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대가성이 없다고 양측이 주장하고 있는 만큼 내사 단계의 전 단계인 사실관계 확인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범죄정보 단계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범죄 혐의에 대한 자료 확보를 위한 내사를 거쳐 수사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금품 제공 의혹을 폭로한 이유에 대해 “청와대에 경고는 아니지만 일종의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서다. 2003년부터 수백 번 조사를 받고 긴급체포를 당했는데 지금도 창원지검 말고 다른 수사기관이 나를 조사한다. 이제 그만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검 중수부에서도 두 번 조사를 받았고, 서울중앙지검에서도 내사를 다 했는데 (실세들이) 중지시킨 걸로 알고 있다.”며 “아마도 현 정권에 부담이 크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수·오이석·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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