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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이 정도였다니…

    도대체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의 끝은 어디인가. 벗겨도 벗겨도 연일 불법과 탈법이 새롭게 드러난다. 장진수 총리실 전 주무관의 잇단 폭로로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에 청와대의 연루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그제 파업 중인 KBS 새 노조가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3년간 공직,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사찰한 2600여건의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은 확인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그동안의 전례로 볼 때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이래저래 사건의 파장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공개된 문건에 따르면 2008년 7월부터 3년간 벌인 총리실 윤리지원관실의 불법사찰은 여당 의원의 지인은 물론 시민단체, 문화계, 재벌과 금융계 인사 등 사회 각계를 망라하고 있다. 사찰의 목적도 단순한 사회동향 파악보다는 탄압, 보복 등 정치적 이유에 맞춰져 있다.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에게 반기를 든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을 만난 개인사업가가 사찰 대상에 오른 것이 대표적이다. 현 정부에 비판적 성향인 서울대병원 노조는 물론 우호적인 선진화시민행동 대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설립한 장학재단도 사찰 대상이 됐다. 총리실 불법사찰 사건은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일어난 일이다. 아무리 의욕이 넘치는 정권 초기라 하더라도 민간인 사찰이 가능하다고 여긴 정권 핵심인사들의 안이한 인식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들이 이렇게 그릇된 인식을 갖게 된 것은 포항을 중심으로 한 지역인사들이 총리실과 청와대에 포진해 있었기 때문이다. 엊그제 소환된 이인규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 자칭 몸통이라는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등이 모두 동향이다. 지연이 있으면 결속력은 강해지지만 폐쇄성으로 인해 비리에 대해서는 둔감해질 수밖에 없다. 이번 사건은 지연을 기반으로 권력기관을 폐쇄적·독선적으로 운영하면 정권에 독이 된다는 교훈을 남기고 있다. 뒷감당도 못하면서 민간부문까지 사찰한 무모함과 저돌성, 관리 부재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그동안 수차례 지적한 것처럼 검찰은 성역 없는 수사로 이번 사건의 전모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 엄정한 수사를 통해 청와대도 초법적 기관이 아니라는 인식을 국민과 공직자들에게 확실히 심어줘야 한다.
  • “총리실, 정·재계·언론 전방위 사찰”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김종익(58) 전 KB한마음 대표 외에도 조현오 경찰청장,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 윤장배 전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이세웅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 정·재계 및 공기업, 언론, 노동조합, 시민단체 인사들과 민간인들까지 광범위하게 사찰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4·11 총선에 적잖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파업 중인 KBS 기자들이 제작하는 ‘리셋 KBS 뉴스9’는 29일 지원관실 점검1팀원들이 2008년부터 2010년 6월까지 작성한 사찰 문건 2600여건 가운데 일부를 공개했다. 특히 노무현 정부 당시의 공직자 등이 주된 표적이 됐다. 지원관실은 2008년 후반기에 사립학교 이사장을 지낸 뒤 개인 사업을 하는 박모씨의 동태를 살폈다.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에게 반기를 든 정태근 새누리당 전 의원과 만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관실은 이완구 전 지사에 대해 2008년 8월 ‘충남 홀대론’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서울대병원 노조는 2008년 촛불집회 당시 광우병 사태와 관련해 인터넷에 떠돌던 대통령 패러디 그림을 병원 벽보에 붙였다는 이유로 사찰 대상으로 삼았다. 조 경찰청장과 강희락·어청수 등 전 경찰청장, 윤장배 전 사장 등에 대해서는 업무능력과 비리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캤다. 리셋 KBS 뉴스9는 “이들은 2008년 하명사건 처리 현황 등에 올라 있다.”고 설명했다. 사찰 대상에는 강정원 전 KB 은행장, 김문식 전 국가시험원장, 김광식 전 한국조폐공사 감사, 박규환 소방검정공사 감사, 윤여표 전 식품의약품안전청장, 류철호 전 도로공사 사장, 장수만 전 국방차관 등도 포함됐다. 2010년 일반처리부에는 1월 12일 서경석 목사가 상임대표로 있던 선진화시민행동 동향을 파악한 보고서 제목도 들어 있다. 2009년 8월 25일 작성한 ‘1팀 사건 진행 상황’에는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 관련(2009년 7월 22일 입수), KBS·YTN·MBC 임원진 교체 방향 보고(2009년 7월 27일 입수) 등 29건(종결 24건, 진행 중 5건)의 문건 제목도 적혀 있다. KBS·YTN·MBC 임원진 교체 방향 보고는 ‘BH 하명’으로 명기돼 있다. BH는 청와대의 영문인 ‘Blue House’다.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은 이른바 ‘삼성 X파일’ 사건 이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헌납한 8000여억원을 바탕으로 2006년 10월 설립됐다. 2009년 11월 9일 작성된 ‘1팀 사건 진행 상황’에는 한겨레21 박용현 편집장, PD수첩 역대 작가 확인 등 언론인을 사찰한 내용의 문건 제목이 기록돼 있다. 김승훈·최재헌기자 hunnam@seoul.co.kr
  • 해군기지 시뮬레이션 검증 무산 위기

    제주해군기지(민·군 복합형 관광미항)에 15만t급 크루즈선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검증 작업이 공사 중단을 둘러싼 제주도와 정부의 갈등으로 불투명해졌다. 국무총리실은 제주도가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당초 예정대로 29일 오후 3시 대전에 있는 한국해양연구원에서 해군기지 선박조종 시뮬레이션 결과 1차 검증회의를 연다고 이날 오전 제주도에 알려 왔다. 28일 제주도가 1차 검증회의에 참여할 수 없다며 검증회의를 일정기간 연기해 달라는 요청을 거절한 것이다. 도는 검증회의를 하루 앞둔 날에도 15회에 걸쳐 발파를 하는 등 공사를 계속하는 상황에서는 검증회의에 참여할 수 없다고 총리실에 통보했다. 그러나 총리실은 제주도의 요구대로 해상공사는 보류하고 육상공사도 최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단독으로라도 회의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제주도는 30일 열리는 2차 검증회의에도 불참하기로 해 4월 6일까지 세 차례 열기로 한 검증회의는 물론 4월 12일로 연기된 해군기지 공유수면 매립공사 정지처분에 따른 3차 청문도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민간사찰 담당 변호사 “사건 축소하면 할수록 좋다”

    민간사찰 담당 변호사 “사건 축소하면 할수록 좋다”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을 재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은 29일 증거인멸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최종석(42)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과 민간인 불법 사찰을 총괄한 이인규(56)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또 자신이 증거인멸을 지시했다며 ‘몸통’을 자처한 이영호(48)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을 30일 오전 10시에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장진수(39)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은 이날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에서 민간인 사찰 관련자들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바른의 강훈(58) 대표변호사가 “사건은 축소하면 할수록 좋다.”며 청와대 개입을 은폐하는 대책회의를 주도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했다. 강 변호사는 이명박 정부 초대 청와대 법무비서관이다. 최 전 행정관은 장 전 주무관이 증거인멸 과정 등에서의 청와대 개입 의혹을 폭로해 재수사가 시작된 이후 청와대 출신 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검찰에 불려 나왔다. 이 전 비서관, 진경락(45)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과 함께 핵심 수사 대상 3인방으로 꼽힌다. 최 전 행정관은 특히 2010년 검찰 수사 때 장 전 주무관에게 지원관실 컴퓨터 파괴 등을 지시하면서 민정수석실과 검찰의 조율 정황 등을 설명했는가 하면 재판 과정에서는 청와대 등의 분위기를 전하며 적극적으로 장 전 주무관을 회유한 사실이 장 전 주무관의 폭로를 통해 드러났다. 실제 장 전 주무관이 폭로한 녹취록 등에는 최 전 행정관이 청와대와 총리실, 고용노동부 등의 중간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여 온 흔적이 곳곳에 드러나 있다. 최 전 행정관은 우선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인 2010년 7월 7일 오전 장 전 주무관에게 지원관실 점검1팀과 진 전 과장이 사용한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파괴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이 전 비서관의 대포폰을 지급했다. 장 전 주무관에게 “민정과 검찰도 (증거인멸 내용을) 알고 있다.”며 민정수석실과 검찰의 조율 정황도 시사했다. 청와대 ‘윗선’의 존재를 알린 것이다. 증거인멸 혐의로 장 전 주무관 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2010년 8월에는 이동걸 고용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장 전 주무관에게 변호사 비용 4000만원을 건네는 과정에 개입했다. 출처가 밝혀지는 대로 또 다른 ‘윗선’이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털남’이 공개한 녹취록에서 강 변호사는 2010년 10월 15일 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사건을 축소하면 할수록 좋은 거다. 사건이 부풀려져서 우리한테 좋을 게 없다. 증거인멸이라 하는데, 뭘 인멸했냐는 건 아무도 모른다. 검찰도 모르고, 그 입장에서는 ‘국가기밀이기 때문에 무조건 지우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지웠다’라고 추상적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 좋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9월 29일 녹음된 대화에서 최 전 행정관은 “강훈 변호사가 (사건 관련자들 변호를) 직접 총괄 지휘하고 있다. 비용도 강훈 변호사가 댄다.”며 강 변호사가 재판대응 전반과 비용 문제를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 변호사는 청와대 비서관을 그만 둔 뒤 바른 대표변호사를 맡았고, 이후 바른은 BBK 사건, 도곡동 땅 사건 등 이명박 대통령 관련 사건을 도맡았다. 김승훈·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장진수 “10억 먼저 요구? 궤변”

    장진수 “10억 먼저 요구? 궤변”

    청와대의 증거인멸 지시를 폭로한 장진수(39)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 측은 29일 “10억원도, 일자리도 장 전 주무관이 먼저 요구했다.”는 장석명(48)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의 전날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는 주장, 궤변”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장 전 주무관의 법률대리인인 이재화(49)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장 전 주무관이 장 비서관에게 거액을 요구했다면 공직기강팀이 장 전 주무관을 가만히 뒀을 리가 없다.”며 “당장 사법처리를 의뢰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류충렬(56)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과 장 전 주무관 사이의 대화 녹취록을 보면 청와대에서 장 전 주무관의 입을 막기 위해 10억원을 주겠다고 약속했고, 류 전 관리관을 통해 5000만원을 지급한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전날 검찰의 장 전 주무관 자택 압수수색과 관련, “수사검사는 공익 제보자인 장 전 주무관에게 강제 수사는 하지 않고 임의 수사만 하겠다고 했는데, 장 전 주무관이 ‘VIP에게 보고됐다’고 폭로한 다음 날 바로 압수수색을 했다.”며 “이는 장 전 주무관의 추가 폭로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성토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BH 하명” “참여정부 인사 밀어내기” 등 명시

    “BH 하명” “참여정부 인사 밀어내기” 등 명시

    ‘리셋 KBS 뉴스9’를 통해 29일 일부 공개된 문건들은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정치, 경제, 사회 전 분야에 걸쳐 광범위한 사찰을 벌였다는 의혹을 사실로 확인시켜 줬다. 공직자 및 공기업·공공기관 간부는 물론 정·재계, 언론계, 노조, 시민단체 인사 등의 동태를 무차별적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2010년 수사 때 이 같은 대대적인 사찰 정황들을 포착하고도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와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사찰만 수사했다. 사찰대상 목록을 확보하고도 재판이나 수사 결과 발표 때 공개조차 하지 않았다. 검찰의 ‘부실·축소·은폐’ 수사가 또다시 도마에 오르는 이유다. 지원관실은 기업인과 노동계를 집중 사찰했다. 강정원 전 KB(국민은행) 행장, 이건희 회장과 관련있는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 등을 뒷조사했다. 화물연대와 현대차 전주공장 노조, 서울대병원 노조의 동향도 감시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임명된 공직자를 몰아내기 위한 듯한 사찰도 진행됐다. 이세웅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김문식 전 국가시험원장, 김광식 전 한국조폐공사 감사, 박규환 전 소방검정공사 감사 등으로, 이들 모두 임기를 못채우고 중도 퇴진했다. ‘충남홀대론’을 제기하며 청와대 눈 밖에 났던 이완구 당시 충남도지사도 지원관실의 촉수를 벗어나지 못했다. 장·차관급뿐 아니라 중간 간부에 대한 사찰도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지방 경찰 총경급 100여명에 대한 파일은 물론 정부에 비판적인 글을 쓴 경찰대 교수에 관한 사찰 보고서도 드러났다. 경찰 내부망에 비판적인 글을 올린 하위직 경찰들에 대한 동향도 철저하게 파악했다. 전·현직 경찰들의 모임인 무궁화클럽에 대한 사찰 문건은 150건이나 나온다. KBS, YTN 등 언론도 ‘BH(청와대) 하명’으로 대대적인 사찰을 벌였다. 청와대 지시를 의미하는 BH 하명은 문건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다. 2009년 9월 3일 1팀에서 작성한 ‘YTN 최근 동향 및 경영진 인사 관련 보고’ 문건에는 ‘노조의 반발 제압’이라는 소제목 아래 ‘노종면 등 불법 파업주동자의 1심 판결은 검찰에 항소 건의’라고 기록돼 있다. 노종면 전 위원장은 당시 구본홍 전 사장의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는 등 업무 방해 혐의로 기소돼 1심 판결에서 벌금형을 받았는데, 이에 대해 검찰에 “항소하라.”고 건의했다는 뜻이다. ‘리셋 KBS 뉴스9’는 “독립적으로 진행돼야 할 검찰의 사건 처리 방향에 총리실 혹은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석규 YTN 사장에 대해서는 “취임 1개월 만에 좌편향 방송 시정 조치를 단행했다.”, “친노조, 좌편향 경영, 간부진을 해임 또는 보직 변경했다.” 등으로 높게 평가했다. ‘KBS 최근 동향 보고 문건’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의 특보 출신으로 KBS 사장에 임명된 김인규 사장과 관련, 김 사장이 가장 먼저 KBS의 색깔을 바꾸고, 인사와 조직 개편을 거쳐 조직을 장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의 고향인 포항 출신을 인사실장으로, ‘수요회’ 회장을 보도본부장으로 임명하는 등 측근들을 주요 보직에 배치해 친정체제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상세하게 적었다. 사찰 대상에 오른 사람들은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했다. 2009년 5월 19일 한 사정기관의 고위 간부에 대한 사찰 문건에는 이 간부의 불륜 행적이 분(分) 단위로 적혀 있다. 이 간부가 내연녀와 함께 간 장소와 시간뿐 아니라 당시 지었던 표정, 어떤 말을 했는지까지 상세히 묘사돼 있다. 사찰 결과가 보고된 지 두 달 뒤 이 간부는 사의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 2010년 수사팀 관계자는 “숨기려 한 것도 아니고 핵심은 권리남용 등 법적 처리를 할 수 있는지 여부였다.”면서 “기소도 안 하는 내용을 이런저런 자료가 있다고 발표할 순 없지 않으냐.”고 해명했다. 김승훈·최재헌기자 hunnam@seoul.co.kr
  • 임태희 “별도 보고받은 적 없다”

    임태희 “별도 보고받은 적 없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29일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과 관련, “사법처리 상황을 지켜보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별도로 보고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이 사건은 언론과 국회에서 계속 쟁점이 됐기 때문에 국회가 열리거나 언론 보도 등으로 쟁점이 부각될 때 정확한 상황 파악을 위해 궁금한 것을 알아보는 정도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불법 사찰의 증거인멸에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당시 임 전 실장이나 이명박 대통령도 보고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이다. 임 전 실장은 불법 사찰에 연루된 국무총리실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과 진경락 전 과장에게 2011년 추석(9월)에 금일봉을 전달한 데 대해서는 “당시 내 사무실에 들렀던 고용노사비서관실 최종석 전 행정관으로부터 이 전 지원관과 진 전 과장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와 그 가족들이 어려움을 이기도록 조금이라도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으로 개인적으로 소지하고 있던100여만원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임 전 실장은 또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4000만원을 건넨 이동걸 고용부 장관 정책보좌관에 대해서는 “내가 3선으로 당선된 뒤 지지자들이 팬 카페를 개설해서 운영했으며, 그도 한때 여러 운영진 중 한 명이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검찰 조사가 필요하다면 당연히 받겠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朴 “100%의 대한민국 만들자” 韓 “안 바꾸면 국민 삶 더 절망”

    [선택 2012 총선] 朴 “100%의 대한민국 만들자” 韓 “안 바꾸면 국민 삶 더 절망”

    여야 지도부가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9일 서울과 수도권 일대의 선거구를 돌며 본격적인 총력 선거전에 나섰다. 이번 4·11 총선은 오는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치러지는 만큼 역대 어느 총선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대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총선은 1992년 이후 20년 만이다. 여야 지도부는 총선을 승리해야 대선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전제 아래 총력전을 펴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과 한명숙 민주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에서 각각 ‘미래책임론’과 ‘정권심판론’을 앞세운 대대적인 유세 대결을 펼쳤다. 박 위원장은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종로·중구 합동유세에서 “계층과 세대를 나누고 나라가 갈등하고 분열돼 발전한 예가 역사적으로 있었는가. 대결과 갈등을 선동하고 국민을 편가르는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면서 “모두가 하나되는 100%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새누리당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상일 대변인은 논평에서 “새누리당은 과거의 한나라당이 아니다. 뼛속까지 바꾸고자 노력했고 그 결과물로 새롭게 거듭난 정당”이라면서 “새누리당은 미래로 갈 것이며 이념이 아닌 민생으로 승부를 걸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서울 영등포을 지원 유세 등에서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의 몸통은 청와대와 이명박 대통령”이라며 이 대통령의 사과와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이번 선거는 바꾸는 선거다. 이대로 놔두면 국민의 삶이 점점 더 절망으로 빠져들고 고통으로 빠져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번 총선은 이명박 정권 4년의 실정에 대한 심판의 장이며 강력한 야권연대와 민생 우선의 정책을 중심으로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검경 첫 수사협의회… 입장차만 재확인

    최근 ‘경찰의 검사 고소사건’, ‘이경백 뇌물리스트’의 수사를 둘러싸고 또다시 갈등을 빚는 검찰과 경찰이 28일 첫 수사협의회를 가졌지만 서로의 입장만 재확인했다. 수사권 조정 이후 불협화음을 내는 호송·인치 명령 문제와 지방 이송지휘, 내사 사건의 검찰 지휘 등 현안에 대해 두 기관은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다만 수사권 문제가 조율될 때까지 한 달에 한 차례씩 협의회를 열기로 했다. 협의회는 오전 10시 대검찰청에서 정인창 대검 기획조정부장과 이운주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 등 검찰과 경찰, 해양경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가량 진행됐다. 검찰의 지휘에 따라 경찰이 범죄 피의자를 일정한 장소로 연행하는 ‘호송·인치 명령’ 문제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오는 6월까지 협약을 체결하라.’는 국무총리실 권고가 나왔을 정도로 쟁점인 사안이다. 그러나 경찰은 검찰 수사 사건은 “검찰에서 직접 호송을 맡아야 한다.”고 요구한 반면 검찰은 “인력과 예산 부족을” 이유로 거부의 의견을 냈다. 이송지휘 문제 역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경찰은 현직 경찰관이 모욕 등의 혐의로 검사를 고소한 ‘밀양사건’을 놓고 검찰이 지방 경찰서로 이송하라고 지휘한 데 이어 또 다른 비리사건도 지방으로 넘기라고 한 것을 놓고 반발했다. 경찰 측은 “현재 서민경제를 침해한 대형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데 갑자기 지방에 넘기라고 하면 효율성과 연속성이 떨어져 결국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가게 된다.”면서 “대통령령에 이송지휘는 명시조차 안 돼 있고, 경찰청은 전국 사건을 관할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므로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은 이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맞섰다. 내사 사건 일부를 ‘수사 사건’으로 분류해 검찰의 지휘가 가능하도록 한 개정 ‘검찰사건사무규칙’이 발효된 데 대해 경찰은 지휘가 내려오면 반려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검찰 측은 “수사권 조정과 연관해 확대해석하지 말아달라.”고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민경·안석기자 white@seoul.co.kr
  • “이인규, 박영준에도 사찰내용 보고”

    이인규(56)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이 지원관실의 사찰활동 내용을 공식 보고라인이 아닌 박영준(52) 전 총리실 국무차장에게도 직접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 정권의 실세였던 박 전 국무차장은 자신이 이영호(48)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등 ‘영포라인’ 인맥으로 지원관실을 출범시킨 뒤 막후에서 움직였다는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해 왔던 터다. 이 전 지원관의 박 전 국무차장에 대한 보고는 2010년 검찰의 1차 수사 때 지원관실 직원 A씨의 진술로 드러났다. 이 전 지원관의 비서였던 A씨는 당시 검찰 조사 때 이 전 지원관의 총리실 내 보고라인과 관련, “국무총리실장이나 사무차장, 국무차장에게 보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들 ‘3명’에게 사안별로 적절히 보고하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사안을 누구에게 보고하는지에 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비선보고 해당” 지적도 지원관실의 총리실 내 공식 지휘·보고라인은 2008년 7월 21일부터 2009년 3월 8일까지는 사무차장, 이후부터는 직제가 개편돼 국무총리실장이 지원관실을 지휘했다. 지원관실 보고체계상 이 전 지원관이 박 전 국무차장에게 사찰 내용을 직접 보고할 수 없었던 것이다. 박 전 국무차장은 2009년 1월부터 2010년 8월까지 근무했다. ●檢, 김화기 경위 참고인신분 조사 총리실 관계자는 “지원관실 사찰 내용은 민감해서 공식 보고 라인 외에는 보고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 전 지원관이 박 전 국무차장에게 직보한 것은 사실상 ‘비선’ 보고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국무차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직속 상관도 아닌데 이 전 지원관의 보고를 왜 받느냐. 그런 일 없다.”면서도 “다만 공직 관련 제보 같은 게 들어오면 지원관실에 이첩해 줬는데 그 사안에 대해서는 (이 전 지원관이) 간단하게 (진행상황이나 결과 등을) 이야기해 줬다.”고 해명했다. A씨 등의 진술로 박 전 국무차장이 이 전 지원관의 보고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지만 이 전 지원관의 강력한 부인으로 더 이상 검찰 수사는 진전되지 않았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은 28일 청와대 증거인멸 지시 의혹을 폭로한 장진수(39) 전 지원관실 주무관의 자택과 도피 중인 진경락(45) 전 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의 자택 및 은신 예상처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장 전 주무관은 추가 증거 자료 확보를 위해, 진 전 과장은 그가 빼돌렸다는 노트북PC 등을 찾기 위해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지원관실에 파견돼 조사관으로 활동했던 김화기(44·서울 서초경찰서 근무) 경위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민간인 사찰 및 증거 인멸의 ‘윗선’ 여부 등을 조사했다. ●최종석 귀국… 오늘 소환 조사 검찰은 장 전 주무관이 자신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당사자로 지목한 최종석(42)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을 29일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최 전 행정관은 28일 오후 5시 30분쯤 미국 샌프란시스코발 항공편으로 도착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장석명 “장진수가 10억·취업요구 먼저했다”

    장석명 “장진수가 10억·취업요구 먼저했다”

    “10억원을 먼저 달라고 요구한 것은 장진수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이고, 자신과 부인의 취업도 장 전 주무관이 먼저 부탁해서 들어준 것이다. 청와대가 취업알선은 해줬지만, ‘입막음’을 위해서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장 전 주무관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장석명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28일 입을 열었다. 장 비서관은 기자들과 만나 “내가 5억~10억원을 주려고 했다는 장 전 주무관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장 비서관은 “(장 전 주무관의 상사인) 류충렬(현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민관합동규제개혁추진단장)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과 통화했는데 언젠가 장 전 주무관이 자신의 선배와 저녁모임에 나와 ‘시골에 내려가서 살려고 하니 10억원을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얘기해 달라’고 말하는 걸 들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10억원보다 더 큰 금액을 이야기했다고 한다. 류 단장이 최종석에게 이 얘기를 하니 놀라지 않았다고 한다(이미 장진수가 제안했다는 뜻).”면서 “갑자기 10억원 얘기가 어디서 나왔겠느냐. BH(청와대) 오퍼는 말도 안 된다.”고 부인했다. 5000만원을 장 전 주무관에게 줬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절대 팩트가 아니라고 얘기했고, 그동안 총리실에서 5000만원 주고 끝낸 게 아니고 여러 번 도와줬다고 하더라.”면서 “(장 전 주무관이) 필요한 녹취만 공개하는 걸 보면 자기 의지와 관계없이 배후에서 누가 조종하는 것으로 보인다. 녹취가 있다면 전부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장 비서관은 또 장 전 주무관이 자신과 부인의 취업을 먼저 요구했으며 장 전 주무관의 경우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청와대가 ‘취업 알선’에 나섰다고 인정했다. 그는 “장 전 주무관이 총리실 직원들과의 술자리에서 자기 부인의 취업이 어려우니 도와달라고 부탁해 정일황 전 총리실 기획총괄과장이 인턴자리를 여기저기 알아봐 주고, 얘기가 돼서 가보라고 했는데 (장 전 주무관 부인이) 가 보고는 (취업을) 안 했다.”고 말했다. 장 전 주무관 본인의 취업과 관련해서는 “류 단장이 자기 힘으로는 (취업시키기가) 어렵다고 해서 그 정도는 해 줘도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면서 “장진수가 고향이 문경인데 청와대 인사비서관실 이재준 행정관에게 말해 ‘억울한 친구가 있으니 산하기관을 찾아봐 달라. 사장이 문경이나 점촌 사람이면 관리를 더 잘해 주지 않겠느냐’고 해서 사장이 점촌 사람인 한국가스안전공사로 연락이 간 것인데 결국 취업은 안 되고 끝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장 비서관은 또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 등 민간인 사찰 관련자의 변호사 비용을 청와대가 다 댔다는 주장과 관련, “변호사 비용 자체를 모르며 오해받기 싫어 이인규 단장이 상을 당해도 안 갈 정도로 관련된 사람들과 일부러 거리를 두고 살았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정부 ‘지자체 복지 씀씀이’ 공동 대응

    국무총리실에 범정부차원의 ‘지방재정 태스크포스’(TF)가 구성 운영된다. 정부는 최근 보육서비스 개선대책 등 복지정책 확대에 따른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담 증가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국무총리실에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28일 총리실에 따르면 첫 회의는 30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다. 육동한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차관급)을 팀장으로 이호영 총리실 사회통합정책실장을 비롯해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 실장급이 참여한다. 지방정부에서는 시·도지사협의회, 시·군구청장협의회 등 자치단체 협의체 책임자들이 참여키로 했다. 진행 상황을 봐 가면서 복지 및 재정 분야 민간 전문가들도 참여시킬 계획이다. 복지로 커질 씀씀이와 빠르게 비어갈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곳간’을 어떻게 관리하고, 복지정책에 필요한 재원을 어떻게 조달해 나갈지 협의한다. 복지 정책의 효율적 집행 문제도 조율하고 논의하게 된다. 당장 지난 22일 복지부가 내놓은 ‘보육서비스 개선대책’으로 늘어날 지자체 재정부담 증가를 둘러싼 해결책 찾기가 발등의 불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보육사업 확대에 따른 중앙정부의 재정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재정부는 현재의 재정운영 틀 안에서 지자체들이 재원 조달과 사업을 운영해 줄 것을 주문하는 등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의 이견과 갈등이 커지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6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 등을 열어 지자체와 각 부처 간 이견을 조절하려고 했으나 첨예한 입장 차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TF에서는 보육서비스 개선대책을 포함한 각종 복지사업 시행에 따른 지방자치단체의 재정현황과 문제점에 대해 관계 부처가 함께 실상을 투명하게 파악하고 정보 및 의견을 공유, 이를 토대로 합리적인 지방재정 건전화 방안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무궁화클럽 “불법사찰 MB 고발”

    전·현직 경찰관들의 모임인 무궁화클럽은 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무궁화클럽은 민간인 불법사찰의 대상에 자신들도 포함됨에 따라 전·현직 경찰관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전경수 클럽 회장은 “현재 사찰지시가 청와대에서 내려왔다고 파악되는 만큼 이명박 대통령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 회장 등은 29일 오전 11시 고발장을 낼 계획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제주도 “해군기지 검증 불참”

    제주도가 해군 측의 공사 강행 등을 이유로 제주 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15만t 크루즈 선박 조종 시뮬레이션 검증회의 불참을 선언했다. 도는 28일 오후 국무총리실에 공문을 보내 29일로 예정된 시뮬레이션 검증회의 연기를 요청했다. 도는 “해군은 검증회의 개최 전날인 28일에도 발파 공사를 계속해 정상적인 검증회의를 할 수 없는 여건을 만들었다.”며 “이로 인해 검증회의에 대한 도민적 공감대를 얻을 수 없다고 판단, 검증회의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군 측과 시공사는 이날 오후 적출장 조성 등을 위해 15회에 걸쳐 해군기지 부지 내 구럼비 해안 노출암 발파공사를 벌였다. 시뮬레이션 검증 회의는 29일에 이어 30일, 4월 6일 등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열릴 예정이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증거인멸, MB에게 보고됐다고 들었다”

    “증거인멸, MB에게 보고됐다고 들었다”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과 관련, 청와대 개입 의혹을 제기한 장진수(39)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이 27일 “내 문제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됐다고 들었다.”고 주장, 파장이 만만찮다. 이에 따라 의혹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넘어 대통령에게까지 번지는 형국이다. 장 전 주무관은 또 이 대통령에게 사건 관련 내용이 보고된 뒤 청와대 민정수석실 안에 민간인 사찰과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던 공직윤리지원관실 직원 7명을 담당하는 팀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장 전 주무관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종석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이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를 포함해 내 문제들이 이 대통령에게 보고됐다고 들었다.”면서 “(진경락 전 총리실 총괄기획과장의 후임인 정일황 과장으로부터) 그렇게 듣고, 그때 거짓말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과장이 (당시) 엄지손가락을 세우면서 ‘이거 지금 VIP한테 보고가 됐다’고 말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장 전 주무관의 주장과 관련, “(MB 보고 주장은) 새로 나온 이야기가 아니고 전부터 흘러다니던 것”이라면서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조사 결과를 지켜볼 것이며,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의혹은 이미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증거인멸을 지시한 데다 장 전 주무관에게 2000만원을 줬다고 인정함에 따라 사실로 드러난 상황이다. 그러나 임태희 전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실 등 ‘전방위 연루설’ 속에서 대통령의 ‘사전 인지설’까지 부상됨에 따라 검찰의 수사 방향이 주목되고 있다. 장 전 주무관은 “017로 시작하는 번호로 청와대 인사행정관이 두어 번 연락이 왔었다.”면서 “아내와 저에게 일자리를 알선하는 것이 장석명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이라고 수차례 얘기했다.”고 공개했다. 또 “대통령에게 보고가 이뤄진 후 민정수석실에서 검찰에 기소된 7명을 맡을 수 있는 담당자를 정했고, 나를 관리하러 접근한 사람이 장 비서관이라는 사실을 류충렬 전 공직복무관리관을 통해 알았다.”고 말했다. 장 비서관은 증거인멸 지시에 대한 입막음용으로 류 관리관을 통해 장 전 주무관에게 5000만원을 건넨 인물로 지목된 상태다. 최재헌·홍인기기자 goseoul@seoul.co.kr
  • 이영호 - 권오남 사장 ‘거래’ 있었나

    “점검1팀이 담당하던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건과 관련, 이영호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과 GKL 사장을 만나게 해줬다.” “이 비서관이 GKL 조사 내용을 물어봤다.” 2010년 1차 수사 당시 이인규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과 김충곤 전 지원관실 점검1팀장의 검찰 진술 내용은 이 전 비서관이 지원관실 사찰활동에 개입했다는 정황 증거로 볼 수 있다. 이 전 지원관 등의 진술에 따르면 이 전 비서관은 이 전 지원관과 김 전 팀장을 통해 지원관실 사찰 대상자였던 권오남 GKL 사장을 만났다. 이 전 지원관과 김 전 팀장이 당시 조사에서 이 전 비서관이 GKL 사찰과 관련해 사전 보고를 받았다거나 이 전 비서관이 권씨를 만나려 한 이유 등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아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특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전 비서관이 사찰활동과 관련해 이 전 지원관에게 조사 내용 등을 물어보고, 이 전 지원관은 부하직원인 김 전 팀장에게 이 전 비서관과의 통화를 지시했다는 점 등은 이 전 비서관과 지원관실의 ‘막역한 관계’를 짐작하게 하는 단서들로 해석된다. 이 전 비서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강력 부인했지만 이 전 비서관이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에 대한 불법사찰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일각에선 제기되고 있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검찰 수사 자료 등에 따르면 지원관실은 2009년 12월부터 2010년 5월까지 권씨를 비롯한 GKL 직원들의 비리 의혹을 대대적으로 조사했다. 검찰이 작성한 ‘김기현 내부망 컴퓨터에서 추출된, 최근 열어본 파일 내역’에는 그랜드코리아레저 현황(2009년 12월 14일), 그랜드코리아레저 조사결과 보고(2010년 1월13일), 권오남 그랜드코리아레저 사장 비위 조사 결과(2010년 3월 17일), GKL 문제직원 17건 비리 의혹(2010년 4월 19일), GKL 내부동향(2010년 5월 7일) 등 여러 건의 GKL 관련 문건 제목이 기재돼 있다. 이 전 비서관이 김 전 팀장 주선으로 권씨를 만난 2010년 2월은 지원관실에서 권씨 비리 조사 결과 보고서를 작성한 직후이다. 이 때문에 이 전 비서관이 권씨와 만나 ‘모종의 거래’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권씨는 지원관실의 대대적인 사찰에도 불구하고, 3년 임기를 채운 뒤 지난해 7월 22일 퇴임했다. 권씨는 이 전 비서관과의 만남 자체를 적극 부인하고 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지원관실 불법사찰 이영호, 광범위 개입

    이영호(48)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2010년 2월 이인규(56)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에게 지원관실 조사 대상자인 권오남(67) 당시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장과의 만남 주선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비서관이 지원관실 사찰에 광범위하게 간여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단서다. 2010년 검찰 수사팀은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하고도 불법사찰 배후로 거론됐던 이 전 비서관의 혐의 입증에 실패했다. 서울신문이 27일 단독 입수한 수사자료에 따르면 같은 해 8월 8일 김충곤(56) 전 지원관실 점검1팀장은 검찰에서 “2010년 2월 이인규 지원관의 지시를 받아 당시 저희 팀에서 담당하고 있던 GKL 사건과 관련해 사장을 총리 공관 인근 찻집에서 이영호 비서관과 만날 수 있도록 해 준 적이 있다.”고 밝혔다. GKL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공기업으로, 당시 사장은 권씨였다. 이튿날인 같은 달 9일 이 전 지원관도 검찰 조사에서 “당시 이영호 비서관이 전화로 GKL과 관련해 뭐 하고 있는 것이 있느냐고 물어서…<중략>…김충곤 팀장에게 이영호 비서관이 GKL에 대해 물어보니 연락해 보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권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비서관을 만난 적도 없고,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총리실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을 재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이 원충연(50) 전 지원관실 조사관 등 사찰 관련자들의 금품수수 혐의를 수사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검찰은 원 전 조사관이 2008년 10월 남경우 전 국민은행 HR그룹 부행장으로부터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에 대한 조사가 강정원 은행장과 국민은행에까지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것과 관련, 전날 김경동(50) 전 지원관실 주무관을 상대로 금품수수 규모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지난해 8월 장진수(39) 전 주무관에게 “이영호 비서관이 마련한 것”이라며 2000만원을 건넨 이우헌(48) 코레일유통 유통사업본부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진경락(45) 전 기획총괄과장도 이날 소환하려 했으나 진 전 과장이 출석하지 않았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민간사찰·증거인멸 ‘영포·노동부 라인’ 합작품

    민간사찰·증거인멸 ‘영포·노동부 라인’ 합작품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 등장인물이 ‘영포라인’(경북 영일·포항 출신)과 ‘노동라인’으로 압축되고 있다. ‘몸통’을 자처한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을 필두로 한 고용노동부 출신 영포라인이 ‘주역’을 맡고 영포라인과 노동라인이 ‘조연’에 나선 양상이다. 사실상 영포라인과 노동라인이 ‘2인3각’ 형식으로 겹치면서 무대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특히 장진수 전 총리실 주무관 등에게 건네진 돈과 관련해서는 고용부나 노동계 출신 인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실제 2010년 9월 장 전 주무관에게 변호사 비용 명목으로 4000만원을 건넨 인물은 이동걸 고용부장관 정책보좌관이다. KT 노조위원장 출신인 이 보좌관은 고용부장관을 지낸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의 측근 인사로 알려져 있다. 임 전 실장은 비슷한 시기에 이인규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과 진경락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 가족에게 직접 ‘금일봉’을 건넸다. 이 보좌관은 “노동계 인사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이라고 해명했고 임 전 실장은 “고용부에서 파견된 직원들이 구속돼 가족들이 힘들어한다는 보고를 받고 위로금을 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석연치는 않다. 게다가 당시 임 전 실장은 이미 고용부를 떠나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근무 중이었다. 이 전 비서관 역시 잘 알고 지내던 공인노무사 이모씨를 통해 장 전 주무관에게 2000만원을 전달했다. 노동라인이 왜 이처럼 활발하게 움직이며 사건 관련자들에게 돈을 건넸는지는 검찰이 풀어야 할 숙제이다. 임 전 실장이 여전히 대통령실장이던 지난해 4월에는 장석명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5000만원을 조성해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을 통해 장 전 주무관에게 전달했다. 임 전 실장의 등장 빈도가 많아지면서 청와대의 조직적 개입 의혹 또한 커지고 있다. 영포라인은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의 처음과 끝이다. 현 정권 출범 초기에 조직된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은 포항 출신의 이 전 비서관이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차장의 지시로 직접 포항과 영일 출신 인맥을 뽑아 조직 곳곳에 배치한 ‘비선라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전 비서관의 직속 부하인 조재정 전 선임행정관 역시 경북 영일 출신이며 이 전 비서관의 지시로 장 전 주무관에게 증거인멸 등을 종용한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 역시 포항 출신이다. 두 사람은 이후 고용부로 복귀해 각각 기획조정실장과 주미대사관 주재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2010년 검찰의 1차 수사 당시 민간인 사찰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이인규 전 지원관 역시 포항고 출신으로 ‘영포라인’으로 분류되며 직접 실무를 담당한 김충곤 점검 1팀장과 원충연 조사관도 모두 포항 출신이다. 또 증거인멸 지시 혐의로 기소된 진경락 전 과장도 이 전 비서관이 직접 선발했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본업인 공직 감찰 대신 불법적인 민간인 사찰을 광범위하게 진행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정권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동향 출신의 사찰팀을 꾸려야 했고 정권실세의 신임이 두터웠던 이 전 비서관이 중심이 돼 ‘영포라인’을 전면 배치한 것으로 보여진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제주도 검증기간 공사중지 요청… 강정마을 시뮬레이션 참관 거부

    제주도가 26일 해군 측에 제주 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공사 일시 중단을 공식 요청했다. 도는 이날 해군참모총장에게 검증기간 공사 중지 및 청문 일정 변경협의 협조 요청서를 보냈다. 요청서에서 도는 15만t급 선박 조종 시뮬레이션 결과 검증회의 기간에 해군기지 해상공사 및 발파공사를 이날부터 4월 12일까지 중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29일로 예정된 ‘공사정지 행정처분 예고에 따른 청문’ 일정을 오는 4월 12일로 변경하겠다고 덧붙였다. 도 관계자는 “국무총리실과 제주도가 함께 하기로 한 15만t급 선박 조종 시뮬레이션 결과 검증 기간에 해군기지 공사를 일시 중단해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해군 측은 이날 구럼비 해안 노출암 발파와 케이슨 투하 등 해상 작업을 계속 진행했다. 강정마을회와 제주군사기지저지대책위는 기자회견을 열고 선박 조종 시뮬레이션 결과 검증에 강정마을 주민 한 명을 참여시켜 달라는 제주도의 제안에 대해 “즉각적인 공사 중단도 전제되지 않은 채 불공정하고 일방적인 재검증 확인 과정에 참여할 수 없다.”며 거절했다. 제주도의회도 해군 측이 공사를 강행하는 한 시뮬레이션 검증팀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국무총리실과 제주도는 지난 23일 해군기지 15만t급 크루즈선 입출항 가능 선박조종 시뮬레이션 결과 검증을 하기로 합의, 오는 29일 첫 검증회의가 열린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최종석 前행정관 29일 소환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을 재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은 오는 29일 오전 최종석(42)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주미한국대사관에 근무 중인 최 전 행정관은 2010년 7월 7일 장진수(39)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점검1팀원 등의 컴퓨터를 물리적으로 파기하라.”는 지시와 함께 이영호(48)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사용하던 대포폰을 지급하는 등 증거인멸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최 전 행정관은 같은 해 9월 이동걸(51) 고용노동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장 전 주무관에게 전달한 변호사 비용 4000만원 등과도 관련돼 있다. 검찰은 장 전 주무관으로부터 최 전 행정관, 류충렬(56)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 등과의 통화내역이 담긴 녹음파일 원본 10개를 추가로 제출받아 내용 파악에 나섰다. 또 장 전 주무관의 전임자인 김경동(50) 전 주무관 등 관련자 3명을 소환했다. 한편 이날 추가공개된 장 전 주무관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해 3월 4일 진경락(45)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의 후임인 정모 과장은 “민정에서 비용은 걱정하지 말고 잘하라고…”라며 장 전 주무관의 변호사 비용이 민정수석실 쪽에서 나왔음을 내비쳤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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