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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사찰’ 진경락 前과장 구속영장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을 재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은 15일 진경락(45)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에 대해 업무상 횡령과 불법사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로써 지난달 16일 재수사 착수 이후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사람은 이영호(48·구속)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과 최종석(42·구속) 전 청와대 행정관에 이어 3명으로 늘었다. 진 전 과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16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진 전 과장은 2009년 8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지원관실의 특수활동비 가운데 280만원을 이 전 비서관 등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관계자들에게 매월 상납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진 전 과장이 이인규(56) 전 공직윤리지원관과 공모해 김종익(57) 전 KB한마음 대표에게 사표를 제출하도록 강요하고, NS한마음(옛 KB한마음) 장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의 불법행위에도 가담했다고 보고 강요와 방실 수색 혐의를 추가했다. 검찰은 진 전 과장의 직속 상관이었던 이 전 지원관을 전날 소환해 진 전 과장의 가담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전 과장은 검찰에 제출한 소명서에서 “노트북PC 반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는 등 자신에게 쏠린 의혹 대부분을 부인했다고 검찰 관계자가 전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지명수배 하루만에… 진경락 자진출두

    지명수배 하루만에… 진경락 자진출두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불법 사찰 및 증거인멸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인 진경락(45) 전 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이 13일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 지난달 16일 서울중앙지검에 재수사를 위한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이 구성된 이후 29일 만에, 12일 지명수배한 지 하루 만에 얼굴을 드러낸 것이다. 이에 따라 답보 상태에 있던 ‘윗선’과 장진수(38) 전 주무관에게 건넨 ‘돈 출처’ 수사에 탄력이 붙고 있다. 4·11 총선이 끝남과 동시에 한층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특별수사팀은 “진 전 과장이 이날 오후 2시 40분쯤 검찰에 나와 앞서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진 전 과장은 변호사도 없이 검찰에 나왔다. 검찰은 진 전 과장을 48시간 구금 상태에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검찰은 진 전 과장을 상대로 지원관실 ‘비선’ 실체를 집중적으로 캤다. 진 전 과장은 이영호(48)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과 지원관실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다. 또 이 전 비서관으로부터 사찰 관련 지시를 받거나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거인멸 부분도 확인했다. 진 전 과장은 2010년 7월 4일 오후 11시쯤 장 전 주무관에게 전화, 지원관실 점검1팀원들의 컴퓨터 파일을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 사흘 뒤인 7일 장 전 주무관은 점검1팀원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파괴했다. 장 전 주무관은 “진 전 과장은 김충곤·이기영·원충연·김경동 등 증거인멸에 관여한 점검1팀원과 기획총괄과 직원들을 모두 알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돈 출처’도 조사했다. 진 전 과장은 2008년 7월 지원관실 출범 이후 매달 지원관실 특수활동비 중 280만원을 청와대에 상납한 의혹을 사고 있다. 장 전 주무관은 “2009년 8월부터 2010년 6월까지 매달 280만원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소속 이 전 비서관(200만원), 조재정 선임행정관(50만원), 최종석 행정관(30만원)에게 상납했다.”면서 “전임자인 김경동 전 주무관에게서 해당 업무를 인계받은 만큼 지원관실 출범 때부터 청와대에 상납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검찰은 이날 금융조세조사2부 정희원 부부장검사 등 검사 5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검찰 관계자는 “기존 수사팀 검사 2명이 복귀해 모두 9명의 검사가 수사를 맡게 됐다.”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유로존 재정위기 재부상 이탈리아-스페인 신경전

    유로존 재정위기 재부상 이탈리아-스페인 신경전

    “스페인 때문에 우리가 대가를 치르고 있다.”(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왼쪽) “우리는 남 얘기는 안 한다. 다른 나라에 관한 발언은 신중하라.”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오른쪽) 최근 부각되고 있는 유로존 재정위기 재부상의 책임을 놓고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노골적으로 충돌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날 의회에 출석해 “유럽연합(EU)에서 나온 발언, 정확히는 어젯밤 일부 EU 지도자의 발언에 대해 얘기하겠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책임감을 갖고 좀 더 신중하게 말하기를 바란다. 우리가 다른 나라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 것은 EU와 유로존 국가들이 최고이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에 좋은 것은 유로존에도 좋은 것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라호이 총리는 특정 인물을 적시하지 않았지만 전날 이탈리아 신문에 보도된 마리오 몬티 총리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 명백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몬티 총리는 최근 중동 방문길에 보좌진에게 “스페인이 다시 위기에 빠지는 바람에 우리가 대가를 치른다.”고 불평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탈리아 총리실은 이 같은 발언을 부인했지만 몬티 총리는 3주 전에도 스페인의 공공 재정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 스페인의 심기를 건드린 바 있다. 스페인을 중심으로 유로존 위기가 재부상하면서 주식 및 채권 시장이 연일 요동치고 있다.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6%까지 상승하자 일각에선 구제금융 신청설까지 나돌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시장의 불안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ECB 집행위원회인 브느와 꾀레는 이날 파리에서 “스페인 국채금리 상승은 스페인 경제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 정부의 강력한 재정감축 정책이 효과를 내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최근 사용하지 않았지만 국채 매입 프로그램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언급해 ECB의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ECB가 이미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을 통해 1조 유로(약 1497조 원)가 넘는 자금을 푼 데다 시장 개입의 부작용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국채 매입 재개와 관련한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류충렬 “5000만원, 돌아가신 장인 돈”

    류충렬(56) 전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이 지난 11일 지난해 4월 장진수(39)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건넨 5000만원과 관련, 검찰에서 “돌아가신 장인이 누군가에게 빌려준 돈을 되받은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대해 “턱도 없는 소리”라며 류 전 관리관을 조만간 다시 소환, 자금의 실체를 규명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지원관실 불법 사찰과 증거인멸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인 진경락(45) 전 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을 공개 지명수배했다. 류 전 관리관은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에 자진 출석, 장 전 주무관에게 건넨 5000만원에 대해 지난 2월 1일 돌아가신 장인의 돈이라고 진술했다. 류 전 관리관은 “교직에 몸담았던 장인은 퇴직금으로 3억 5000만원 정도를 받았는데, 이 돈을 여기저기 많이 빌려줬다.”면서 “앞서 검찰 조사 땐 아내가 (아는 사람에게) 빌려 왔다고 해서 지인에게 빌린 것이라고 했는데 오늘 아내를 통해 새롭게 알게 돼 검찰에 나와 소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관봉(官封) 형태나 돈 출처에 대해 “장인이 직접 찾은 게 아니라 누군가에게 빌려준 돈을 그 누군가로부터 받은 것이어서 모른다.”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어이가 없고 납득도 안 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관봉 형태의 5000만원 출처를 밝히는 게 관건이라고 판단,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류 전 관리관의 부인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뚜렷한 이유 없이 여러 차례 소환에 불응한 진 전 과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지만 실패, 지명수배에 들어갔다. 검찰 관계자는 “한없이 기다릴 수 없어 지원관실 특수활동비 횡령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주거지로 의심되는 곳에 갔지만 진 전 과장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장 전 주무관은 “2009년 8월부터 2010년 6월까지 매달 지원관실 특수활동비 중 280만원을 진 전 과장이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소속 이영호 비서관, 조재정 선임행정관, 최종석 행정관에게 상납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장 전 주무관의 전임자인 김경동(50) 전 지원관실 주무관을 소환해 증거인멸, 지원관실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이 전 비서관이 장 전 주무관에게 건넨 2000만원 조성 경위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부고]

    ●이종복(자영업)종욱(서울신문 암사지국장)종일(제일생명 부장)씨 부친상 12일 경북 울진군 오차드요양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54)787-1206 ●노병인(전 국무총리실 과거사처리기획단장·정무운영비서관)씨 별세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3410-6901 ●홍성욱(조이스테이션INT 대표)정화(외교통상부 WTO 사무관)씨 부친상 신동엽(데이타시큐리티 대표)씨 장인상 이진원(플루티스트)씨 시부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30분 (02)3010-2235 ●석호철(산은캐피탈 부사장)씨 부친상 12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53)956-4401 ●송성호(MBC 감사국 부장)씨 부인상 12일 일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31)900-6953 ●이성춘(전 코리아피알엠 대표이사)씨 별세 성근(비전동국 대표이사)씨 동생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3010-2265 ●신명호(가천문화재단 문화사업팀장)씨 조모상 12일 전주 예수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63)285-1009 ●최원병(농협중앙회장)씨 장모상 11일 경주 청하요양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54)742-4400 ●이승진(자영업)지선(〃)민선(SK텔레콤 홍보실 매니저)씨 부친상 12일 국립중앙의료원, 발인 14일 오전 11시 (02)2262-4811 ●이근국(현대증권 충추지점장)씨 모친상 12일 충북 영광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8시 (043)845-7631 ●이광우(전 전흥 회장·전 1.20동지회장)씨 별세 상재(전 현대건설·삼성물산 전무)상규(카프로 대표이사)상진(비로 대표이사)씨 부친상 박용식(전 현대건설 전무)유홍림(단국대 법정대학장)씨 장인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3010-2000
  • [데스크 시각] 아직도 견고한 지역주의/김학준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아직도 견고한 지역주의/김학준 사회2부 차장

    그랬다. 이번에도 지역주의는 어떤 변수나 명분보다 상위의 법칙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인물 본위로 뽑자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강조했으나 결과는 당이었다. 그것도 수십년째 신물나게 찍어온 정당에 대한 일편단심이었다. 지역구도 완화를 예측한 사람들만 머쓱하게 됐다. 대구·경북·경남·울산은 새누리당이 거의 싹쓸이했다. 경남에서 민주당과 무소속이 각각 1명씩 당선됐을 뿐이다. 18대 총선 때 이들 지역에서 친박연대(4명)를 제외하더라도 11명의 무소속·민주노동당·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점을 감안하면 지역주의가 오히려 강화된 느낌마저 준다. ‘낙동강 벨트’의 보루인 부산에서는 민주당이 2석을 얻는 데 그쳤다. 새누리당 이정현·정운천,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각각 적지인 광주, 전주, 대구에서 선전할 때만 해도 지역구도 타파의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지역주의는 견고했다. 이정현 후보는 “노랑 일색의 땅에 붉은 싹 하나만 틔워 달라.”고 간절히 호소했지만 시민들의 마음을 열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쯤 되면 대의제도가 지역주의 앞에서 얼마나 초라하고, 정치학자들이 강조하는 “민의는 정확하다.”는 말이 얼마나 입에 발린 수사인지를 실감하게 된다. 21세기 들어 선거판에도 탈이념 기류가 형성되고 있지만 지역주의만은 철옹성이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지역적 기반을 시민의 선택으로 바꿀 수 있다는 강변도 현실성 없는 메아리에 불과하다. 대의제도 실현을 위해서는 선거가 필수적인 전제다. 하지만 선거에 지역주의가 너무 강하게 작용함으로써 대의제의 모순과 한계로 작용한다. 지역주의 수혜자는 당연히 새누리당이다. 영남 지역구가 67곳으로 호남(30곳)보다 2배 이상 많기 때문이다. 이에 힘입어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 패배에도 불구하고 제1당을 차지했다. 40년 넘게 정권을 잡아온 원동력이기도 하다. 지역주의는 웬만한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이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지만, 최소한 영·호남에 한정해 볼 때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하긴 짧은 기간에 생겨난 이슈가 국민의 뇌리와 뼛속까지 박혀 있는 지역주의를 잠재울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이 시점에서 지역주의의 원인과 현상을 논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 것이다. ‘망국적인 지역감정’이라는 말이 수십년째 되풀이되고 있지 않은가. 치유할 수 있는 방안을 말해야 한다. 국민의 상식과 이성에 호소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는 것은 오랜 경험이 잘 말해준다. 유권자들의 의식개혁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면 제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비록 똑 떨어지는 묘안은 아니지만 중선거구제를 떠올려 본다. 한 선거구에서 2∼4명을 뽑는 중선거구제는 지역주의 폐해를 완화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1990년대 이후 정치권에서 도입이 거론돼 왔다. 그러나 정치주체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고, 다른 지역에 뿌리를 둔 정당의 후보는 2등 당선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제대로 논의의 장에 오르지 못했다. 즉 중선거구제로 선거를 치를 경우, 지역구도 타파 의도와는 달리 “영남은 새누리당, 호남은 민주당 후보가 모두 당선되거나 지역 출신 무소속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를 보면 이런 분석에 크게 힘이 실리지 않는다. 비록 당선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영·호남 20여곳에서 지역기반이 없는 정당의 후보들이 의미 있는 선전을 펼쳤다. 지역구도가 아직 총론에서는 완강하지만 각론에서는 흔들릴 수 있는 여지를 보여준 것이다. 이러한 후보들이 2명 이상을 뽑는 중선거구제에서 당선 가능하리라는 전망이 무리만은 아니다. 20∼30대를 중심으로 싹 트고 있는 지역주의 타파 분위기에 중선거구제로 불을 지피면 지역구도를 허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선거구제는 군소정당 난립 등의 단점을 안고 있지만 지역주의 극복이라는 대명제가 우선이다. kimhj@seoul.co.kr
  • 세종시 첫 의원 이해찬 “워싱턴DC 버금가는 행정도시로”

    세종시 첫 의원 이해찬 “워싱턴DC 버금가는 행정도시로”

    ‘대한민국 세종시대’를 이끌어 갈 세종특별자치시의 국회의원과 단체장, 그리고 교육감이 확정됐다. 세종시 선거구는 이번 총선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시장과 교육감 선거가 동시에 실시된 곳이다. 유권자들은 국회의원, 시장, 시교육감, 비례대표 등 4번이나 찍어야 해 다른 곳보다 두배나 번거로운 선거였지만 열기는 뜨거웠다. 투표율이 59.2%로 전국 최고를 기록한 것이 이를 반영했다. 천안을 제치고 ‘충남의 정치1번지’로 떠올랐을 정도로 관심지역이었다. 개표결과,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이해찬(59·민주통합당·전 총리) 후보가 당선됐다. ‘충청권 맹주’를 자처했던 자유선진당의 심대평 대표와의 맞대결에서 이겼다. 정치생명까지 내걸고 지역구를 옮겨 출마했던 당 대표가 낙선함으로써 자유선진당은 와해될 위기에 처했지만 민주통합당은 이 후보 당선으로 충청권 교두보 확보 이상의 정치적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이다. 이 후보는 당선 소감으로 “내가 세종시를 만들었고, 세종시 완성도 내가 이루겠다.”면서 “세종시를 미국 워싱턴DC에 버금가는 세계 최고의 행정도시로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 총선은 ‘노무현·이명박 전·현직 대통령 재임기간 내내 국정을 뒤흔들었던 곳의 첫 선거’ ‘세종시를 설계한 이해찬 전 총리와 충청도 정치세력을 대변하는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와의 대결’ ‘연말 대선에서 충청 민심을 어느 당이 선점하느냐를 가늠할 수 있는 방향타’ 등 여러 의미로 선거기간 내내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초대 시장에는 유한식(62·자유선진당·전 연기군수), 초대 시교육감에 신정균(62·전 연기교육지원청 교육장)이 각각 당선됐다. 유 시장 당선자는 연기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에서 6년 만에 군수를 거쳐 일약 광역자치단체장으로 등극했다. 아직 중앙부처가 이전하기 전이고, 유권자 대부분이 연기군 토박이 주민이어서 예상된 일이다. 국내 17번째 광역단체장이다. 유 시장 당선자는 “내가 세종시 원안 수성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의 중심에 있었음을 주민들이 알아줬다.”면서 “세종시 완성에 모든 열정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전 경력 때문에 전국시도지사협의회에서의 위상이나 세종시 중앙부처와의 소통 문제를 일부 의심스러워하기도 한다. 그는 “김두관 경남지사는 이장 출신이 아니었느냐. 그래도 잘해오지 않느냐.”면서 “필요한 예산이나 사업은 정부에서 지원한다. 중앙부처 및 공무원과의 관계도 열정을 보이면 문제 없다.”고 잘라 말했다. ‘보수’로 알려진 신 교육감 당선자는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전국 최고의 명품 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세종시장과 시교육감 임기는 모두 민선 6기 출범 직전인 2014년 6월 30일까지다. 시의원은 연기군 출신 현역 충남도의원과 군의원들이 계승, 같은 기간까지 재임해 이번 총선에서 따로 뽑지 않았다. 또 시·군·구를 두지 않고 도시 지역엔 동, 농촌 지역엔 읍·면을 두기 때문에 세종시 내 기초단체장 선거는 없었다. 안팎에서는 유 시장 및 이 국회의원 당선자의 소속 정당이 달라 세종시 건설과정에서 제대로 협력이 이뤄지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유 시장 당선자는 “조치원읍 등 잔여지역을 5대 권역으로 나눠 개발, 행정타운이 들어서는 예정지와의 균형발전에 힘쓰고, 세종시의 하드웨어 못지않게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소프트웨어에 신경쓰겠다.”면서 “명품도시 건설을 위해 누구와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세종특별자치시 세종시는 오는 7월 1일 출범한다. 대전광역시와 청주시로부터 10㎞ 거리에 인접해 있다. 이름은 조선 4대 왕인 ‘세종’에서 따왔다. 주민수는 3월 말 현재 10만여명이다. 오는 9월 총리실을 시작으로 2부 2처 2청의 중앙부처가 2014년까지 이전한다. 50만명의 최첨단 도시가 목표다. 세종시 구상은 원래 행정수도 지위로 출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내세우며 충청권 표심을 사로잡았었다. 노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는 국토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수도권 과밀화를 억제하기 위해 혁신도시 사업과 연계해 이 사업을 추진했다.
  • 김미화·김제동·이외수·이준석… “닥치고 투표” SNS 인증샷 물결

    김미화·김제동·이외수·이준석… “닥치고 투표” SNS 인증샷 물결

    19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 1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문화계·연예계 인사들의 투표 인증샷이 넘쳐났다.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SNS를 통한 투표 참여 독려행위에 제한이 없어진 상황에서 치러지는 첫 선거인 까닭에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문화계·연예계 인사들의 투표 독려는 여느 선거보다 활발했다. 국무총리실의 사찰과 관련, 이른바 ‘좌파연예인’ 논란에 휩싸였던 방송인 김미화씨는 한복 차림에 검정테이프로 일자(一) 눈썹을 만들어 개그맨 활동시절 ‘순악질 여사’ 캐릭터로 분장하고, 한손에는 ‘닥치고 투표’라고 쓴 방망이를 들고 찍은 투표 인증샷을 띄웠다. 김씨는 트위터 팔로어들이 올린 인증샷을 리트위트(재전송)하며 투표를 적극 당부했다. 방송인 김제동씨는 아침에 갓 일어난 모습으로 인증샷을 찍어 올렸다. 김씨는 투표 시작 전 트위터에 “정치는 그 자체로는 더럽지도 깨끗하지도 않습니다. 더러운 이들에게 정치를 주면 더러워지고 깨끗한 이들에게 정치를 주면 깨끗해집니다.”라는 글을 남겨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이돌 연예인들의 투표 인증샷도 줄을 이었다. 걸그룹 원더걸스의 유빈은 “선거권을 갖게 된 후 한 번도 빠뜨리지 않고 했는데 오늘도 역시 다녀왔습니다.”라는 인증샷으로 네티즌들로부터 ‘개념 아이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걸그룹 레인보우 지숙, 씨스타 소유, 달샤벳 아영 등 처음 투표권을 행사하는 아이돌 연예인들의 인증샷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분홍색 치마 잠옷을 입고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투표 인증샷을 찍었던 개그맨 김경진씨는 “너무 서둘러서 투표하러 나오는 바람에 급하게 양치질, 머리 손질하는 중”이라며 투표소 앞에서 양치질하는 인증샷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연예인 못지않게 대중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 만화가, 교수들도 투표 인증샷과 함께 투표를 독력했다. 투표율이 70%를 넘으면 “스포츠 머리로 짧게 삭발하겠다.”고 선언한 소설가 이외수씨는 트위터에 투표소 바깥에서 아내와 찍은 사진과 함께 “많은 분들이 제 헤어스타일이 어떻게 변할까 궁금해하셨습니다. 현재 상황만으로는 예상보다 저조한 편이지만 젊은이들에 의해 막판 뒤집기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기대를 걸어 봅니다.”라며 젊은 층에게 투표를 호소했다. 만화가 강풀씨는 “나에게 놀라운 일이 생겼어요.”라며 투표 전후 자신의 모습이 꽃으로 바뀌는 ‘비포 앤드 애프터’ 사진을 만들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조국 서울대 교수, 진중권 동양대 교수 등 파워 트위터리안들도 인증샷을 제시하면 서로 팔로(맞팔)를 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영화 ‘부러진 화살’ 사건의 소재가 됐던 재판의 합의 내용을 공개해 중징계를 받은 이정렬 창원지법 부장판사는 투표 인증샷을 찍을 때 특정 후보 기호를 연상케 하는 손가락 표시를 해서는 안 된다는 선관위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엄지손가락을 든 채 투표 인증샷을 찍어 트위터 등에 올린 이 판사는 “(같은 논리대로라면) 선거운동기간 중이 아닌 때에 손가락 둘을 펴고 사진을 찍어 올리는 것도 사전선거운동이기 때문에 선거법 위반”이라고 반박했다. MBC 파업에 참가하고 있는 김태호 무한도전 PD는 “대국민 일꾼뽑기 오디션 ‘슈퍼머슴K’ 투표 참여했습니다.”라면서 총선을 오디션 프로그램에 비유한 뒤 “‘나 하나쯤이야’ 하다 보면 응원하던 사람 떨어지는 거 잘 아시죠.”라며 투표장에 갈 것을 호소했다. 스포츠 해설가 양준혁, 당구선수 차유람씨 등 스포츠 스타들과 윤일상·방시혁 등 유명 작곡가들도 인증샷 대열에 참여했다. 투표 인증샷이 이미 광범위한 사회적 현상이 된 만큼 네이버, 다음 같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들도 투표 인증샷과 관련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 이들 인증샷을 한데 모아 소개하거나, 인증샷 찍을 때의 주의점을 따로 공지하기도 했다. 신진호·조태성기자 sayho@seoul.co.kr
  • 현직 시장, 업자 12명에 수뢰혐의 수사

    경찰이 경기도 지역의 한 현직 기초자치단체장의 비리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11일 경찰과 검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경기도 지역의 한 현직 시장이 사업상 편의를 제공하고 업자 등 10여명으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은 단서를 포착, 관련자들에 대한 계좌추적에 착수했다. 경찰은 1년여전 비리 첩보를 입수해 은밀히 내사 및 수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지역이 경기도에서 가장 성장세가 빠른 점을 중시, 각종 시설투자 등의 과정에서 단체장이 업체와 유착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 수사와 관련, 검찰과 경찰이 이송지휘를 놓고 또다시 힘겨루기를 하는 등 검경 갈등이 재연될 조짐이다. 검경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관련자 계좌추적 등을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신청했지만 검찰은 사건을 관할 지역 경찰로 넘기라고 이송지휘했다. 검찰은 대부분의 피의자가 경기 지역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이송 지휘했다고 설명했다. 현직 시장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은 12명으로, 이 가운데 11명의 거주지가 경기 지역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이송지휘한 또 다른 이유는 이미 경기 경찰에서도 관련 사건 수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1년 가까이 서울중앙지검과 수원지검의 지휘를 받으며 수사한 사건을 갑작스럽게 이송 지휘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능범죄수사대가 자체 첩보를 통해 수사를 벌여왔고, 주요 피의자 가운데 거주지가 서울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검찰의 이송지휘는 부당하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송 지휘는 수사 지휘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사건 인지 경위와 사안의 경중, 외풍의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누가 수사해야 할지를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을 관할 지역으로 보낼지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권 조정 문제로 마찰을 빚은 두 기관이 이송 지휘를 둘러싸고 또다시 충돌하면서 정작 수사가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경찰 일각에서는 수사 주체가 바뀔 경우, 외압 등으로 인한 수사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검경 간의 이송지휘 문제는 국무총리실 회의 안건으로 다뤄지는 등 정부내에서도 논란이 됐다. 두 수사기관간의 갈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앞서 현직 경찰 간부가 수사지휘 검사를 고소한 ‘밀양 사건’을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직접 수사하자 검찰은 피고소인인 검사의 거주지 관할 경찰서로 이송하라고 지휘했고, 경찰은 마라톤회의 끝에 사건을 이송하면서 수사인력을 현지에 파견하는 방식으로 수용한 바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선진 정책사례 쉽게 배울 수 있어 좋아요”

    “선진 정책사례 쉽게 배울 수 있어 좋아요”

    동남아에서 한국의 공무원 연수과정이 인기다. 1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과장·계장급 공무원 20명이 9~20일 중앙공무원교육원(중공교)에서 ‘한국의 정보기술(IT) 산업발전’, ‘한국정부의 신성장동력정책’ 등을 수강한다. 이번 연수를 신청한 말레이시아 공무원은 모두 240여명으로, 경쟁률이 12대1에 달했다. 시바 쿠마 말레이시아 연수단장(총리실 해양경찰청 담당관)은 “한국의 연수과정은 선진적인 정책사례를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해 인기가 높다.”면서 “그간 연수에 참가했던 말레이시아 공무원들이 공직채용위원장, 교육부 사무총장 등 정부 내 주요보직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국회의원 선거 당일 서울 종로구의 한 투표소 개표현장을 찾아 한국의 선거문화와 선거시스템을 직접 체험했다. 말레이시아 역시 다음 달 총선을 치른다. 1984년 시작된 말레이시아 공무원 대상 중공교 교육과정은 그간 62회에 걸쳐 1218명의 ‘지한파’ 공직자를 배출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공무원 18명도 오는 16~17일 지방행정연수원의 ‘공무원 역량강화과정’에 참여한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공적개발원조(ODA) 방식으로 초청·교육하는 이번 교육과정은 ‘한국의 경제발전 과정’, ‘행정투명성 강화전략’, ‘전자정부 추진전략’ 등으로 짜여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화제의 인물들] ‘나꼼수’ 김용민 결국 막말파문에 눈물

    [화제의 인물들] ‘나꼼수’ 김용민 결국 막말파문에 눈물

    ‘막말파문’으로 이번 총선에서 최대의 화제가 됐던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서울 노원갑)는 민주당이 서울에서 선전하는 와중에도 결국 낙선했다. 전국적 지명도가 없는 정치 신인에 불과했던 그는 4·11 총선의 특이한 사례로 기록될 만하다. 모바일 팟캐스트 방송인 ‘나는 꼼수다’ 진행자로 정치권 밖의 ‘장외 인물’이었던 김 후보는 과거 인터넷 라디오방송에서 한 막말 발언으로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폭로로 주도권을 잡은 민주당을 한순간 궁지에 몰아넣었다. 김 후보는 지난해부터 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과 ‘나꼼수’에 출연한 인연으로 정 전 의원의 지역구인 노원갑에 전략 공천됐다. 공천 당시에도 정 전 의원이 그의 공천을 적극 요구해 지역 세습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그의 막말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인터넷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유영철을 풀어가지고 라이스는 아예 강간해서 죽이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또 “노인네들이 (시청 앞에 시위하러) 오지 못하도록 시청역 지하철 계단을 지하 4층부터 하나로 만들고 엘리베이터를 모두 없애자.”는 노인 폄하 발언과 교회 모욕 등의 논란이 터져 나오며 파문이 확산됐다. 새누리당이 전방위 공세에 나서자 민주당 한명숙 대표가 지난 7일 공식 사과하고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총선 완주를 선언하고 나꼼수와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세 과시에 나서는 등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민주당도 2004년 한나라당 의원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비속어와 성적 막말을 쏟아냈던 풍자연극 ‘환생경제’를 비난하며 새누리당에 맞불을 지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오전 투표소에서도 ‘나꼼수’ 멤버들과 동행하면서 화제가 됐다. 김 후보는 오전 8시쯤 노원구 공릉동 동신아파트 경로당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하고 “오늘이 정치에 입문한 지 딱 한 달이 되는 날”이라며 “나는 허물이 많은 사람이다. 모든 것을 유권자와 신의 선택에 맡기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투표소에는 나꼼수 멤버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동행했다. 김 총수는 김 후보의 어깨를 주무르며 “그동안 수고했다.”고 격려한 뒤 “나꼼수 호외를 들으며 투표장에 가달라.”고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이날은 노원갑이 지역구였던 나꼼수의 전 멤버 정봉주 전 의원의 어머니와 형도 투표장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정 전 의원의 어머니 이계완(84)씨는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용기를 내라고 격려했다.”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애쓰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위기앞 보수 대결집… 새누리, 강원·충청까지 영토 확장

    위기앞 보수 대결집… 새누리, 강원·충청까지 영토 확장

    4·11 총선 결과는 정권말 선거라는 악조건 속에서 보수의 대결집이 의회 권력 지형을 뒤흔든 선거라는 평이다. 당초 16대 탄핵 정국에서 한나라당이 얻은 121석을 넘기면 선전했다고 봤던 새누리당은 당명까지 바꾼 고강도 처방으로 1당 과반 지위를 유지했다. 무엇보다 텃밭인 영남뿐 아니라 정치적 중원 지대인 충청 선전과 야도(野道)인 강원에서 압승을 끌어낸 건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주축인 ‘미래권력론’을 적극 띄우며 정국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민주통합당은 이길 수 있는 선거를 패배했다는 책임론이 거세질 수밖에 없다. 공천 잡음과 모바일 경선 조작과 김용민 막말 파문의 악재를 끝내 넘지 못한 게 패착이 됐다. 여성 비하와 노인 폄하, 교회 모독 논란 등 금도를 넘은 김용민 막말에 안이하게 대응한 건 부동층뿐 아니라 기존 지지층을 이탈시킨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높지 않았던 투표율도 한계가 됐다.  사실상 기존의 여대야소 정국이 유지되면서 ‘포스트 총선’은 대선을 앞두고 여야 간 주도권 다툼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9대 총선 자체가 대선 전초전 성격이 강했던 만큼 각 당 역시 대선체제로의 조기 전환도 예측된다. 12월 19일 대선까지 8개월이라는 짦은 기간만 남겨둔 만큼 여야는 정권 창출을 위한 대선 체제 재편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8대 총선의 81석보다는 세를 확장한 만큼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한 파상 공세를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 이명박 정부의 레임덕(권력누수)은 여야 권력의 지형 변화에 관계없이 일정 부분 가속화되는 숙명을 피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새누리당 박 위원장도 수도권에서 비등한 정권심판론 기류를 확인한 만큼 현 정부와 차별화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으로는 박 위원장이 총선 승리로 당 장악을 확고히 굳혔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일정 부분 협력하며 야권의 정치 공세를 차단하며 대선 협조를 이끌어 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한명숙 체제의 한계가 확인된 만큼 지난 1·15 전당대회 이후 ‘100일 천하’로 막을 내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선까지 현 체제를 끌고 갈지 비상대책위원회의로 전환할지 기로에 섰다.  정국 대립은 피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민주당은 총선 패배를 만회하고 대선 주도권을 쥐기 위해 대대적 공세로 국면 전환을 꾀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은 총선 전부터 “이명박 정부의 기존 정책을 뒤집겠다.”고 단단히 별러 왔다. 이에 따라 현 정부가 추진했던 정책들에 대한 수정 혹은 폐기를 거세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재재협상, 제주 해군기지 재검토 등에 제동을 걸 수 있다.  대선 정국까지 야권의 공세 밑천이 될 수 있는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과 대통령 측근 및 내곡동 사저 비리 의혹 등 권력형 게이트는 국정조사와 청문회, 특검제 도입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심판대에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진보당은 당초 목표였던 20석 달성은 좌절됐지만 19대 국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확실히 거머쥐게 됐다는 점에서 성과를 거뒀다. 민주당과 야권연대를 통해 정책 연대를 이룬 만큼 한·미 FTA와 재벌개혁 등에 ‘좌클릭’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에서 야권연대를 구축해야 할 민주당으로서는 통합진보당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여야는 극한 대립으로 치달으며 대치 정국을 연출할 수도 있다.  이번 선거가 ‘박근혜에 의한 선거’인 만큼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세론은 탄탄대로에 진입했다. 새누리당은 대선 체제로 전환해 정권 재창출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패배가 박 위원장의 대선 가도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체 246개 선거구 중 절반에 육박하는 112개 선거구인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은 강남벨트를 제외하면 상당부분 교두보를 잃었다.  민주당은 문재인 상임고문이 부산 사상에서 승리해 원내로 진입하면서 당내 친노(친노무현) 세력의 대표 주자로 손학규 전 대표 등 기존 잠룡들과 대선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서울광장]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에 주목하는 이유/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에 주목하는 이유/최광숙 논설위원

    요즘 민간인 불법 사찰을 폭로한 장진수 전 주무관이 검사보다 낫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어찌 입막음용으로 받은 5000만원 돈다발을 휴대전화로 찍었다가 검찰 모르게 공개할 생각을 했는지 놀랍다는 것이다. 그가 찍은 돈뭉치는 듣도 보도 못한 ‘관봉’ 형태로, 윗선 은폐 시도의 완벽한 물증이 됐고 검찰 수사는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뒤통수를 맞은 검찰은 뒤늦게 돈다발의 출처를 찾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검찰이 모든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믿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다. 2년 전 민간인 사찰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검찰이 제대로 수사만 했더라도 지금 총선 선거판을 뒤흔들 정도의 ‘빅 이슈’로 떠오르지 않았을 것이다. 당초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주도해 일을 저질렀지만, 검찰의 부실 수사로 결과적으로 사건 당사자들 사이에 증거인멸·무마용 돈뭉치가 오가는 등 부패와 불법의 판을 더 키운 측면이 없지 않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번 사건만 봐도 권력 앞에만 서면 검찰의 사정 칼날이 한없이 무뎌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검찰은 ‘권력을 감시하고 개인을 보호’하는 법치의 실천 주체다. 하지만 우리 검찰은 ‘권력을 비호’하는 일에만 골몰하는 것 같다. 검찰은 제 식구 감싸기로도 유명하다. 2002년 부패방지위원회(현 국민권익위원회)는 검찰 간부 L씨가 인사청탁 명목으로 검찰 고위간부 K에게 3000여만원 상당의 이란산 고급카펫을 건넸다는 제보를 받아 관련 자료까지 확보해 검찰에 넘겼지만 흐지부지 끝났다. 수사를 맡은 검찰이 고급 카펫을 170만원짜리 싸구려 중국산 카펫이라고 주장했고, 결국 전·현직 검찰 간부들은 불구속 기소 처리됐다. 일반 형사사건의 경우 예외 없이 사건 기록을 열람할 수 있는데도 검찰은 부방위의 수사자료 열람조차 거부했다. 이 모든 것은 검찰이 독점적으로 수사권과 기소권을 갖고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특히 이번 수사를 지켜보면서 검찰을 이대로 두면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검찰 스스로 변신하는 게 최선이지만 그러지 못하면 외부에서 충격을 주는 수밖에 없다. 요즘 ‘상설 특검제’나 ‘고위공직자비리 수사처’(고비처)를 만들자는 얘기가 고개를 드는 이유다. 민주통합당과 진보진영에서 더 목소리를 높인다고 보수진영에서 반대만 할 일은 아니다. 지난 2002년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후보가 고비처 설립을 주장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상설특검제를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상설특검제의 경우 그동안 특검이 별 소득이 없었던 것에 비춰 보면 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지 미지수다. 국회에서 옷로비 사건, 삼성 비자금, BBK 등 8차례에 걸쳐 특검을 하면서 107억원의 혈세를 썼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그렇다면, 검찰과 다른 별도의 사정기구를 둔다면 고비처가 올바른 방향이 될 수 있다. 고위공직자 비리 척결과 검찰 견제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점에서도 매력적이다. 고비처에 대해서는 지난 10여년 동안 간헐적이나마 논의가 끊이지 않았다. 참여정부 시절 관련 법률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등 고비처 설치가 가시권에 드는 듯했으나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의 반발로 국회 법사위 심의조차 보류되면서 무산됐다. 그후 ‘스폰서 검사’ 논란 시 등 몇 차례 논의가 있었으나 진전을 보지 못했다. 왜 이리 검찰 개혁은 험난한가. 바로 검찰과 국회가 걸림돌이다. 검찰은 독점적 수사권을 나눠 갖지 않으려 조직차원에서 저항하며 전방위 로비를 펼치고 있다. 국회의원들 또한 자신들이 대통령 측근과 친인척, 차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들과 함께 고비처의 수사대상에 포함되는 것을 내심 용납하지 못하고 있다. 4·11 총선이 끝나면 19대 국회가 새로 출범한다. 새 국회에서는 우리 사회의 오래 묵은 숙제 중 하나인 고비처 설치에 대한 본격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bori@seoul.co.kr
  • 檢 불법사찰 배후 박영준 ‘정조준’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을 재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은 지원관실의 불법 사찰 배후로 박영준(52) 전 총리실 국무차장을 지목, 물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이 지난 2010년 1차 수사 때와는 달리 ‘영포(영일·포항)라인’ 실세인 박 전 국무차장을 드러내 놓고 정조준한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10일 “여러 정황상 박 전 국무차장을 지원관실의 불법 사찰 배후로 보고 있다.”면서 “박 전 국무차장의 불법 사찰 개입 자료들을 여러 루트를 통해 찾고 있다.”고 밝혔다.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한 정치인, 민간인 등의 불법사찰에 박 전 국무차장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박 전 국무차장은 이인규(56) 전 공직윤리지원관에게서 비선 보고를 받은 사실이 2010년 수사 때 이미 드러났다. 이 전 지원관의 비서였던 A씨는 당시 검찰 조사에서 이 전 지원관의 총리실 내 보고라인에 대해 “국무차장에게도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장진수(39) 전 주무관은 “상관인 박 전 국무차장이 어떤 사안에 대해 보고하라고 하면 이 전 지원관도 무시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민주통합당 ‘MB·새누리심판국민위원회’ 소속 박영선 의원은 지난 9일 “2010년 검찰 특별수사팀의 수사기록을 분석한 결과, 불법 사찰의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청와대가 사용한 대포폰의 착·발신 기록에 박 전 국무차장의 착·발신 기록이 나왔다.”고 밝혔다. 문제의 대포폰은 이영호(48)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사용하던 것으로 최종석(42)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이 2010년 7월 장 전 주무관에게 건넸다. 이에 따라 이 전 비서관이 대포폰으로 사찰과 관련해 박 전 국무차장의 지시를 받거나 보고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 전 국무차장은 “당시 하루 300여 통화를 했는데 상대방 전화기가 대포폰인지 어떻게 알겠느냐.”면서 “이 전 비서관과는 국무차장 시절 고용 및 사회안전망 TF팀장을 하면서 업무 협조 차원에서 여러 차례 통화했다.”고 해명했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지자체 ‘무상보육 중단’ 선언 열흘만에 주춤

    지자체 ‘무상보육 중단’ 선언 열흘만에 주춤

    전국 시도지사협의회가 오는 6월부터 영·유아 무상보육을 전면 중단하기로 선언했으나 지자체별로 향후 대응방안이 각기 달라 공조체제에 이상기류가 보이고 있다. 전국 16개 광역단체장들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도입한 무상보육 정책 때문에 지자체들이 막대한 재정부담을 떠안게 됐다.”며 “정부가 100% 국비지원을 하지 않을 경우 6월부터 사업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그러나 공동선언문 발표 이후 대다수 지자체는 정부의 국비지원 확대를 관망하며 타 시·도와 공조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나 일부 지자체들은 올 추경에 무상보육 예산을 반영했다. 이 때문에 시도지사협의회의 선언은 으름장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16개 광역단체 가운데 11곳은 정부의 움직임을 지켜보거나 아직 확실한 방침을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나 5곳은 다음 달 추경에 보육예산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정부태도변화 관망 서울시는 정부의 태도 변화를 관망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총리실에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논의하는데 아직 결정이 나오지 않았다. 6월 이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을 결정한 사항은 없다.”며 “하반기에 1100억원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나 추가될 돈을 어떻게 할지 결정된 것이 없어 일단 지켜본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인천, 대구, 울산, 경기, 충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 다른 지자체도 서울시와 비슷한 상황이다. 반면 부산, 대전, 광주, 충남, 전북 등 5곳은 다음 달 추경 예산에 무상보육비를 편성했다. 전북의 경우 무상보육비가 포함된 640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을 다음 달 7일 도의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무상보육 예산은 정부가 추가지원을 약속한 보조금 179억원과 도가 부담해야 할 예산 38억원 등 217억원이다. 도 관계자는 “추경에 무상보육 예산을 반영하지 않을 경우 정부 보조금이 사장되기 때문에 편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초자치단체 추경안 동조도 불투명 부산시도 추경에 편성할 예정이다. 규모는 286억여원으로 추정한다. 충남도는 올해 영·유아 무상보육비로 도비 359억원, 시·군비 838억원, 국비 1198억원 등 2395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지만 도비 102억원이 부족해 다음 달 초 추경에서 확보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6만 3000여 영·유아 가정의 어려움과 반발을 우려해 무상 보육을 중도에 중단하기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행보에 대해 지방의회나 시·군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미지수다. 지방의회가 추경예산안을 승인할지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추경예산안이 지방의회를 통과하더라도 기초단체가 동조할지도 불투명하다. 무상보육은 국비와 도비, 시·군비를 합해 집행하는 국·지방비 분담사업이기 때문에 기초단체가 추가 분담비를 내지 않으면 자동 중단된다. 전북도의 경우 무상보육하면 14개 시·군이 49억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이에 대해 시도지사협의회 관계자는 “합의안에 추경예산 편성 여부에 관한 내용이 없어 어떤 조치를 취할 사안은 아니지만 공조하려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신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0~2세와 5세를 둔 가정은 소득 구분없이 보육비 전액을 지원하는 무상보육을 실시키로 하고 사업비의 50%가량을 지자체가 분담토록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전국종합 shlim@seoul.co.kr
  • 올 9급 공무원 시험, 왜 그리 쉽게냈나 했더니

    올 9급 공무원 시험, 왜 그리 쉽게냈나 했더니

    지난 7일 전국 194개 시험장에서 국가직 9급 공채 필기시험이 치러졌다. 지원자 15만 7000여명 가운데 72%인 11만 3000여명이 응시했다. 지난해(73.3%)보다 조금 낮아진 72.0% 응시율이었다. 출제수준은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쉬웠다는 것이 수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내년부터 일부 시험과목이 선택과목으로 바뀌기 때문에, 출제 측이 문제유형·난이도에 변화를 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공무원단기학교(학원)와 함께 ‘인책형’ 문제지를 기준으로 과목별 주요 경향과 눈에 띄는 문제를 짚어봤다. 국어, 어문규정·어휘 문제 11개 출제 국어는 한자 독음이나 표기 등 한자 문제가 많이 출제되지 않았고, 수험생들이 까다로워하는 고전문학 작품이 한 문제도 출제되지 않아 난도가 낮았다는 평이다. 김영준 강사는 “기본서를 중심으로 착실히 준비했다면 2문제 이상 틀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역별로 어문 규정 7문항, 어휘 4문항이 출제되었고, 비문학은 5문항, 문학은 4문항이 출제되었다. 어문 규정에서는 9번이 대표적이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틀릴 수 있는 부분인데, ‘죄다’에 연결어미 ‘-어’를 연결하면 ‘죄여’가 아니라 ‘죄어’가 맞다. 10번의 사전 등재순서 역시 무조건 내는 문제로, 모음의 순서에서 ‘ㅘ-ㅙ-ㅚ’, ‘ㅝ-ㅞ-ㅟ’의 순서만 알면 풀 수 있다. 17번은 어휘 영역문제다. ①견마지로 ②읍참마속 ③풍수지탄 ④불치하문 등의 보기가 제시됐다. 보기②의 ‘조직의 발전을 위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감싸 안아줘요.’가 틀린 사용으로, 읍참마속은 ‘큰 목적을 위해 자기가 아끼는 사람을 버린다.’는 뜻으로 ‘감싸 안아’줄 때 사용할 수 없다. 13, 14번은 한용운의 ‘나룻배와 행인’, 김수영의 ‘눈’ 등 운문 문제다. 한용운, 정지용, 김소월, 백석, 신동엽, 김수영 등 출제 가능성이 큰 작품은 평소 잘 정리해 둬야 한다. 영어, 어휘수준 높아져 영어는 영역별로 어휘 4문항, 생활영어 2문항, 문법 및 영작 4문항, 독해 10문항으로 출제됐다. 어휘 수준이 높은 문제들도 눈에 띈다. 난이도는 평이했다. 1번은 complacent(자기만족의)라는 어휘의 뜻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유의어를 찾는 이 문제의 답은 ‘self-satisfied’다. 3번의 ‘pass on’, ‘snuff the candle’, ‘go aloft’ 등 ‘죽다.’는 뜻이 있는 숙어를 제시했다. 이들의 뜻을 물어 빈칸을 채우는 이 문제의 답은 ‘death’다. 8번 영작문제는 ‘with와 by’라는 전치사의 쓰임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벽돌로 유리창을 깨다.’라고 하려면 ‘smash a window with a brick’이라고 해야 한다. 독해는 대체로 평이했으나, 오스카 와일드의 명언으로 시작, 빈칸을 추론하는 14번 문제는 비교적 어려운 문제로 꼽혔다. 한국사, 문화사·정치사 출제비중 높아 한국사는 주제별로는 고대 사회의 발전과 근대 사회의 태동 시기 부분에서, 분야별로는 문화사·정치사 부분에서 많이 출제됐다. 강민성 강사는 “이해만 하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가 대부분이었다.”고 평가했다. 10번 이동휘와 관련된 문제는 가장 어려운 문제로 꼽힌다. 보기 ③의 ‘대동보국단을 조직하고 진단이라는 잡지를 발간한 사람’은 박은식·신규식이다. 8번 다산 정약용 당시 농민들의 실태에 대한 문제로 최근 자주 출제되고 있다. 조선 후기에는 양반은 늘고 상민과 노비가 줄어들었다는 특징이 있다. 18번 조선후기 과학문화에 대한 문제는 실수를 유도하는 문제다. 보기 ②번 지석영은 종두법을 최초로 ‘소개’한 인물이 아니라 ‘실시’한 인물이다. 행정학, 정부 조직 관련 암기문제 3문제 행정학개론에서는 정부 조직이나 법과 관련한 문제가 예년보다 많았다. 정부 산하 기관의 조직도와 각 기관의 기능에 대한 암기 문제도 총 20문항 가운데 3문제나 출제됐다. 1번은 국무총리 소속기관이 아닌 것을 고르는 문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대통령 소속기관이다. 9번은 ‘공기업 평가’가 ‘국무총리실’이 아닌 ‘기획재정부’의 기능인 점을 알아야 풀 수 있다. 11번은 기구와 그 법적근거의 연결을 고르는 문제다. 보조사업평가단은 ‘지방공기업법’이 아닌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에 근거한 기구다. 4, 5, 12번 문제는 여러 이론에 대한 지식을 응용해야 풀 수 있는 문제다. 행정법, 판례 문제 80% 행정법총론은 이번에도 판례문제가 대다수인 80%정도 출제됐다. 12번은 2010년 개정된 ‘행정심판법’의 주요 개정 내용을 묻는 문제다. 이 법으로 행정심판위원회의 결정에 이의신청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15번은 행정형벌에 대한 문제다. 의료법 제87조의 규정을 예시로 들었다. 면허증 대여만으로는 처벌할 수 없고, 위반자의 고의 또는 과실이 있어야 행정형벌에 처할 수 있다. 전효진 강사는 “행정법총론의 기본 쟁점을 이해하고, 중요 법령의 조문과 판례를 숙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공부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내년부터 9급 공무원 시험 선택과목으로 포함되는 사회·과학·수학 과목의 출제범위 및 해당되는 직렬을 오는 13일 발표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내년 9급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수험생들의 수험기간 등 편의를 고려해 대략적인 시험범위를 일찍 결정해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5대 관전 포인트] 50% 초반땐 與에 유리… 60% 안팎땐 野에 유리

    [5대 관전 포인트] 50% 초반땐 與에 유리… 60% 안팎땐 野에 유리

    4·11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달 29일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된 이후 여야가 사용 가능한 모든 쟁점들을 동원해 총력전을 펼쳐 온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제 ‘불법사찰’과 ‘김용민 후보의 막말’ 등 막판 쟁점이 투표율에 어떻게 투영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투표율과 승패의 상관관계, 정당의석과 승패의 판단 기준, 자유선진당과 통합진보당의 생존율과 야권 과반의석 확보 가능성 등 이번 총선의 주요 관전포인트를 짚어 본다. ① 투표율 55%이상 vs 55%이하 4·11 총선의 최후·최대 변수는 단연 투표율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초박빙 혼전이 이어지면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모두 선거의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투표율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투표를 이틀 앞둔 9일 막판 악재가 거의 다 노출돼 더 이상 표심을 뒤흔들 변수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결국 투표율 고저에 따른 여야 정치판의 셈법만 남은 셈이다. 실제로 투표율이 60.6%로 고공비행했던 17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152석으로 과반을, 역대 총선 최저 투표율인 46.1%를 기록했던 18대의 경우 한나라당이 과반인 153석을 점유했다. 역대 지방선거 중 두 번째로 높은 54.5%의 투표율을 보인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는 야권이 승리했다. 민주당 등 야권은 투표율 ‘60%’를 이번 총선 승패의 분수령으로 인식하고 있다. 백중세의 서울 등 수도권 판세는 투표율이 희비를 가를 것이라는 게 일치된 의견이다. 새누리당의 지지 기반인 보수 세력이 상당폭 결집된 상황에서 투표율이 상승할수록 20·30대 및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이 야권 지지로 기운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박선숙 선거대책본부장은 “투표함을 열기 전에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선거구가 전국 30~40개 지역에 달해 남은 건 투표율 싸움”이라며 “투표율이 60%를 넘어야 접전지에서 야권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고 단정했다. 19대 총선이 대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데다 정권 말 심판 심리가 크게 작동해 투표율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의 예측 투표율은 55%를 기준으로 갈리고 있다. 이를 기점으로 50% 초반은 여당이 유리하고, 50% 후반이 될수록 야권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으로는 민주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이 부동층의 정치 혐오 심리를 오히려 키우면서 투표율에 제한적으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현 정부 들어 치른 선거의 경우 투표율이 대체로 오르고 있지만 투표율 예측은 쉽지 않다.”며 “다만 60%대에 진입하면 여야 판세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체 투표율뿐 아니라 세대별 투표율도 특히 관심사다. 진보 성향이 강한 30대 이하 세대와 보수 성향이 강한 50대 이상 세대가 전체 유권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38.9%와 39.1%로 거의 같다. 역대 선거에서 50대 이상의 투표율이 2030세대보다 1.5배가량 높은 점을 감안하면 승부는 나머지 22.0%를 차지하고 있는 40대에서 갈린다. 이들이 투표장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제1당의 이름이 결정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투표율 외에 그동안 여론조사로 드러나지 않은 숨은 5% 표심이 여야의 운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② 정당 의석별 승패 기준은 여야 모두 150석 어려워 4·11 총선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여소야대’(與小野大) 가능성이다. 연말 치러질 대선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각 당의 판세 분석에 따르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모두 과반 의석인 150석 이상을 확보해 제1당이 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양 당이 130~140석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제1당에 오르고, ‘야권연대’의 또 다른 한 축인 통합진보당이 10~20석을 얻으면서 과반을 넘기는 여소야대 정국이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역대 국회에서는 15·16대 국회는 여소야대 구도가, 17·18대 국회에서는 여대야소 구도가 형성됐다. 정국 주도권이 8년 만에 야권으로 넘어가면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이 가속화되고,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도 거센 공세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이 130석 이상을 얻으면 박 위원장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성적표’라 할 수 있다. 정권 심판론과 디도스 사건, 돈 봉투 파문 등 불리한 여건 등을 감안했을 때의 판단이다. ‘패배 기준선’은 121석이 거론된다. 박 위원장은 2004년 ‘탄핵 역풍’ 속에서 17대 총선을 진두지휘해 121석을 얻었다는 점이 고려됐다. 반대로 새누리당이 140석 이상을 얻거나 제1당에 오를 경우 박 위원장의 대권 행보는 강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이 사실상 ‘박근혜당’으로 개편된 상황에서 총선 승리는 곧 ‘박근혜의 승리’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경우 현재 의석수(89석)보다 1석이라도 늘어날 경우 승리로 간주할 수 있다. 그러나 불과 석 달 전인 지난 1월 돈 봉투 사건 직후 과반 의석을 예약해 놓은 것 같았던 상황과 비교하면 130석 대에서 새누리당과 10석 이내로 승부가 갈릴 경우 ‘승리’로 규정하기는 힘들다는 평가다. 물론 단 1석이라도 뒤져 제2당에 머문다면 ‘정치적 패배’로 해석될 수 있다. 이 경우 민주당의 한명숙 대표 체제는 ‘책임론’에 직면할 수밖에 없고, 이는 곧 친노(친노무현) 그룹의 재몰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야권의 대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③ 불법사찰 vs 김용민 막말 파괴력은 부동층·무당파 표심 ‘장군멍군’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과 서울 노원갑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은 4·11 총선 막판 각각 여야를 짓누르는 대형 악재다. 두 변수가 중간층 유권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투표일 직전인데도 수도권 위주로 여야 후보가 박빙 승부를 벌이는 곳이 수십 곳이다. 여야는 악영향 차단에 사활을 건 분위기다. 새누리당은 김 후보의 과거 여성·노인 비하 발언에 이어 기독교 모독 발언을 추가로 공개하면서 그의 사퇴는 물론 민주당 한명숙 대표의 공개 사과와 출당 조치까지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 극대화에 애쓰고 있다. 9일 국민들을 분노케 한 수원 살인사건에 대해서도 “경찰이 제대로 대응만 했어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는 점에서 분노한다. 민생치안보다는 국민을 불법사찰하는 데 몰두해 이런 비극이 생겼다.”면서 정권 심판론으로의 연결을 시도했다. 이처럼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는 새누리당에, 김용민 후보 막말 논란은 민주당에 각각 악재로 인식되고 있다. 그런데 표심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전문가들조차 견해가 갈릴 정도로 파급력 비교가 어려운 형국이다. 다만 공통적으로 투표할 정당과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나 무당파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선거전 종반 연일 두 사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대대적인 여론전을 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양당은 물론 언론들도 보수와 진보로 갈려 두 사안에 대해 달리 조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정치사회조사본부장 등은 “선거가 정권 심판론으로 치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심판론이 밑바닥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전문가 2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정권 심판론이 작용해 민주당이 131~140석을 얻어 제1당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약간 높았다. 정권 심판론이 김 후보 막말 논란으로 상쇄됐다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특히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새누리당의 이름, 색깔 및 로고 바꾸기 등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이명박 정부와는 다르다.’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줘 정권 심판론을 무력화시킨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④ 원내 제3정당은 누가 “진보 최대 15석·선진 10석”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이어 원내 제3정당은 누가 될까. 19대 국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될 소수 정당들의 성적표도 관심사다. 우선 자유선진당과 통합진보당이 원내 3당의 자리를 두고 다툼을 벌이는 모양새다. 현재로서는 민주당과 연대를 형성한 통합진보당의 제3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통합진보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통틀어 20석 이상을 확보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해 왔다. 선거전문가들은 ‘15석 미만(비례대표 포함)’의 성적을 예상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는 9일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야권연대가 과반수(150석 이상)를 해야 승리하는 것이고 조심스럽긴 하지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비례대표 12번인 자신의 원내 입성에 대해서는 “지금 추세로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은 현재 서울 3곳과 경기 7곳을 비롯해 총 52곳에 지역구 후보를 냈다. 이 가운데 서울 노원병(노회찬)이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비례대표를 선출하는 정당투표의 득표율이 관건인데 13% 이상을 얻어야 8석을 가져갈 수 있다.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선진당은 지난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지역구에서 14명, 비례대표 4명을 당선시켰고, 지역구 1명과 비례대표 2명을 배출한 창조한국당과 원내교섭단체 ‘선진과 창조의 모임’을 구성, 거대 양당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선진당에 대한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충청 지역에서는 ‘최대 10석’을 내다보고 있는 분위기다. 그동안 여론조사 결과로는 현역 의원인 대전의 권선택(중구)·임영호(동구)·이재선(서을) 후보와 충남의 이명수(아산)·이인제(논산계룡금산) 후보 등 6명 안팎이 우세하거나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우세 양상을 보였다. 다만 지역 내에서는 “대전·충남에서 1석 이상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남은 기간 동안 충청 민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소수 정당들은 원내 1석이라도 얻어내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전체 246개 의석 가운데 비례대표는 54석이다. 정당투표 득표율이 3%를 넘어야 1석을 가져갈 수 있고, 2% 미만일 경우 정당은 해산된다.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당시 한나라당이 37.48%를 얻어 22석을 차지했고 민주당이 25.17%로 15석, 친박연대(13.18%) 8석, 선진당(6.84%) 4석, 민주노동당(5.68%) 3석, 창조한국당(3.80%) 2석 등의 순이었다. 진보신당은 2.94%를 얻어 문턱에서 원내 입성이 좌절됐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⑤ 선거철 단골이슈 ‘북풍’ 광명성 위협?… 유권자 ‘내성’ ‘북풍’은 언제나 선거 주변을 맴돌아 왔다. 이번 4·11 총선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인 ‘광명성 3호’ 발사와 함께 제3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일들은 선거가 끝난 뒤인 12~15일로 예정돼 선거에 끼칠 영향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미국이나 일본이 북한을 가만두지 않겠다는 발언을 하면 한반도 긴장이 올라갈 수 있으나, 지금은 그것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면서 “국민들도 1차 핵실험 때를 제외하고는 핵실험 자체만으로 긴장하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선거철마다 북한 문제가 이슈화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유권자들에게 내성이 생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통적으로 북한 관련 이슈는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돼 왔다. 안보 불안 심리를 자극받은 유권자들이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하게 하는 효과를 발휘했다. 1996년 15대 총선 일주일 전 ‘판문점 총격 사건’이 선거판을 휩쓴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전통적인 ‘북풍’ 공식이 깨졌다. 2000년에 실시된 16대 총선에서는 김대중 정부가 선거를 사흘 앞두고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발표했지만,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는 반발을 불렀다.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이 133석을 얻어 제1당 지위를 차지했다. 또 2010년에는 6·2 지방선거를 불과 두 달여 앞두고 터진 천안함 폭침사건도 여당에 호재가 되지 못했다. 그래도 민주당은 경계를 풀지 못하는 눈치다. 많은 선거구에서 초박빙 승부가 진행되는 만큼 소소한 변수라도 판세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9일 정부가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한 보도자료를 낸 데 대해 “북핵 3차 실험과 광명성 발사 문제를 선거 국면에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살 만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靑 대포폰에 박영준 착·발신 기록 있다”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민간인 불법사찰 증거인멸에 사용한 ‘청와대 대포폰’의 착·발신기록에 정권 실세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이름이 들어 있다고 민주통합당이 9일 주장했다. 이 대포폰은 최종석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이 2010년 7월 증거인멸에 사용하라며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 ‘MB·새누리 심판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통화기록은 2010년 7월 불법사찰 증거인멸에 대한 재판 때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수사자료로, 민주당은 검찰이 당시 통화기록을 갖고 있었는데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한편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은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주무관에게 건넨 관봉 형태의 뭉칫돈 5000만원을 마련해 준 ‘지인’ 등에 대해 “검찰에서 모두 밝히겠다.”고 했다가 검찰조사에서 완강히 입을 닫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을 재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은 전날 조사에서 류 전 관리관이 의혹 규명의 핵심 진술을 거부함에 따라 곧 다시 소환, 조사키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류 전 관리관은 검찰 출두에 앞서 제출한 소명서에서 “입막음용이 아니라 어려운 처지에 놓인 장 전 주무관을 순수한 차원에서 돕기 위해 십시일반의 취지로 돈을 전달했다.”고 해명했고, 검찰에서도 이 같은 입장만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러나 류 전 관리관의 해명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보고 5000만원을 마련해 건넸다는 ‘지인’을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돈의 출처에 대해 입을 여는 순간 관련된 사람 모두가 다치기 때문에 입을 다물기로 결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나를 보호해 달라.”며 ‘지인’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검찰은 류 전 관리관이 건넨 5000만원을 포함해 장 전 주무관에게 건너간 1억 1000만~1억 2000만원의 출처를 밝히는 것이 민간인 사찰 및 증거인멸 ‘비선 라인’ 규명의 핵심이라고 판단, 돈 전달에 관여한 참고인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도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의 지시로 장 전 주무관에게 2000만원을 건넨 이우헌 코레일유통 유통사업본부장을 재차 소환, 조사했다. 이씨는 앞선 검찰 조사에서는 “이 전 비서관이 준 종이봉투를 건넸을 뿐 돈이 들어 있는지도 몰랐다.”고 진술했었다. 이현정·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사설] 국민대표 가려낼 권리와 책임 유권자에게 있다

    4·11 국회의원 총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다수의 유권자들이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7·18대 총선과 비교하면 이번 총선은 결과를 예측하기 매우 힘든 선거가 되고 있다. 17대 총선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의 후폭풍으로 열린우리당이 승리했고, 이명박 대통령 취임 직후 실시된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이 압승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여야가 120~140석을 놓고 치열한 승부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선거전 초반에는 현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분위기와 야권 연대 등으로 민주통합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됐다. 그러나 여당이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간판을 바꾸는 등 나름대로 쇄신의 모습을 보인 반면 야권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 반대 등으로 민심을 잃은 데다, 공천에서도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이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결국 선거 막판으로 오면서 정책 선거는 온데간데없고, 여야의 이전투구식 네거티브 선거전만이 판을 치는 상황이다. 선거판이 혼탁해지면서 유권자들은 후보 선택에 혼란을 겪고 있다. 그러나 결국 선거의 결과를 결정하는 것은 유권자들의 몫이다. 어느 당, 어느 후보가 국민의 대표가 될 만한 자격을 갖췄는지를 가려낼 권리와 의무가 모두 유권자들에게 있는 것이다. 유권자들의 선택은 후보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연구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미 집으로 배달된 선거 공보를 살펴보면 해당 지역구에 어떤 당의 어떤 경력을 가진 후보가 어떤 공약을 갖고 출마했는가를 알 수 있다. 유권자들의 선택은 후보의 당락과 국가의 미래를 결정할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1980년대에 우리나라의 민주화가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민주주의를 당연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한번 도달했다고 계속 관성적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다. 지난해 6·2 지방선거 당시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사건, 국무총리실의 불법 민간인 사찰 및 증거 인멸 사건, 국민이 아니라 특정 정치세력의 이해관계에 좌우되는 공천, 막말·거짓말·표절 등 함량미달 후보들의 버티기 등이 모두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사례들이다.
  • [사설] 전교조 시비만 말고 학교폭력 대안 내놓아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최근 이주호 교육과학부 장관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했다고 한다. 교과부가 지난 2월 내놓은 학교폭력 종합대책 중 하나인 학교폭력 가해사실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의무화 조치가 학생인권을 침해한다는 이유에서다. 전교조는 또 중학교 복수담임제, 체육수업 확대 등 다른 대책에 대해서도 비협조적이라고 한다. 전교조는 학교폭력 대책에 대해 더 이상 어깃장만 놓으려 하지 말고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인식해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교과부는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을 계기로 학교폭력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상담, 처벌 등 학교폭력과 관련된 사실은 생활부에 기재하고 초·중학교는 5년간, 고등학교는 10년간 보존해 상급학교 진학 자료로 활용하도록 했다. 학교폭력이 급우들 간의 단순한 괴롭힘이 아니라 범죄라는 인식을 심어 주기 위해서다. 전교조는 학교폭력을 생활부에 기재하면 가해학생들에게 낙인효과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학교폭력이 집단화, 가혹화되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학교폭력을 쉬쉬하고 덮어 둘 일만은 아니다. 미국, 영국, 독일 등 선진국에서도 징계사항을 생활부에 기록하고 있는 만큼 가해학생의 인권을 거론하며 학교폭력을 막자는 것은 너무 한가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교과부의 학교폭력 종합대책은 우리 사회 전체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 아래 마련한 것이다. 청와대, 국무총리실, 교과부 등 정부 부처가 머리를 맞대고 전문가·학생·교사들이 30여 차례의 간담회를 갖는 등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나온 것인 만큼 사소한 트집을 잡아 반대하는 것은 교원단체로서 온당한 일이 아니다. 교과부가 학생상담, 인성교육 등 학교와 교사의 책무성을 강조하면서도 생활부 기재 등 규제조치를 내놓은 것은 학생인권, 선도 등 총론적이고 원론적인 조치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전교조는 그동안 이념투쟁에만 매몰돼 학교폭력 등 현안에 대해서는 한눈을 감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전교조도 교육의 한 축인 만큼 방관자적 태도에서 벗어나 학교폭력에 대해서 대안을 마련하는 등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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