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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강제징용 기업 추가 손배訴 줄 잇는다

    日 강제징용 기업 추가 손배訴 줄 잇는다

    지난달 24일 일본 기업의 강제동원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대법원의 판결 이후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일본 전범기업을 대상으로 추가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와 민족문제연구소, 법무법인 해마루 등 7개 한·일 시민사회단체는 4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일본 기업의 강제동원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단을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소송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피해자는 60여명이다. 대법원 판결의 피고였던 신일본제철과 강제동원 당시 일본 도야마현에서 베어링 공장을 운영한 후지코시사를 비롯, 피해자들이 특정하는 회사를 손해배상 청구 대상으로 삼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소송단 규모와 대상 기업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소송대리인인 장완익 변호사는 “일단 2개월 안에 1차 소송에 들어갈 계획”이라면서 “소송인이 늘어나면 추가 소송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기준으로 국무총리실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22만 6583건이다. 일본 현지 시민단체 역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보상을 위한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일본제철 징용공 재판을 지원하는 모임의 나카타 미쓰노부 사무국장은 이날 “미쓰비시중공업과 화해 협상을 갖는 등 기업들과의 협상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강제연행·기업책임을 묻는 재판 전국 네트워크의 야노 히데키 사무국장도 “오는 20일 일본 국회에서 한국 대법원의 판결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라면서 “이번 판결로 2010년부터 노력해 온 강제동원기금법 입법 활동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제동원 피해자인 김정주(81) 할머니는 회견에서 강제 노역 당시를 소개하면서 울분을 쏟아냈다. 김 할머니는 “13살이던 1944년에 후지코시에 강제동원돼 황금으로도 살 수 없는 내 청춘을 모두 빼앗겼다.”면서 “‘일본에 가면 먼저 떠난 언니를 만날 수 있다’는 말에 배에 올랐지만 기다리고 있던 건 새벽 5시부터 시작하는 고된 노동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언니는 한 번 만나 보지도 못한 채 매일 단무지 세 조각과 주먹밥으로 1년 4개월을 버텼다.”면서 “가까스로 고국에 돌아왔지만 남은 건 ‘위안부’라는 낙인뿐이었다.”고 회고했다. “원통해서 죽을 것 같다.”는 김 할머니는 강제동원 피해자 22명과 함께 2003년 일본에서 후지코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가 지난해 11월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로부터 패소 판결을 받았다. 김 할머니는 “국회와 정부에서 피해보상을 서둘러 주길 바란다.”면서 “일왕을 위해 노예처럼 일한 내 청춘을 반드시 보상받고 싶다.”고 말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지원관실, 불교계도 불법사찰했다

    검찰이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하 지원관실)의 불교계 불법 사찰 정황을 포착해 조사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을 재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은 불교계 불법사찰에 개입한 지원관실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찰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박영준(52·구속기소)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개입한 울산시 산업단지 개발 시행업체 선정 과정에서의 민간기업 사찰이 지원관실 점검4팀을 통해 이뤄진 사실을 확인, 김모(51) 당시 4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김씨의 증거인멸 가담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4일 “지원관실 문건들을 스크린하는 과정에서 수도권 소재 모 사찰 주지인 B스님 등과 관련된 내용이 나와 불법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현 정부 초기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J스님 등 불교계 고위 관계자들에 대한 사찰이 진행됐다는 의혹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총리실 관계자는 “당시 지원관실에서 불교계 내부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 알아본 적은 있지만 조직적으로 사찰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B스님 등과 관련해 동향 보고 차원에서 작성한 문건은 있다.”고 확인했다. 관련 내용은 검찰이 진경락(45·구속기소) 전 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의 여동생 집에서 압수한 외장 하드디스크, 김경동(50) 전 주무관 자택에서 압수한 USB, 2010년 1차 수사 때 압수한 김기현(43) 전 조사관의 USB 등에서 확보한 사찰 문건 400여건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파악됐다. 이인규(56) 전 공직윤리지원관, 진 전 과장 등 지원관실 인사들은 검찰에서 동향 파악이나 자료 수집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지 불교계 인사를 사찰한 것은 아니라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민간기업 사찰과 관련, 김씨는 검찰조사에서 “당시 누구로부터 지시가 내려온 건지 전혀 몰랐다. 박 전 차관의 지시인지는 더욱 몰랐다.”면서 “직원을 내려보내 단순히 알아보는 정도였고 민간기업을 직접 조사한 것이 아니라 울산시청 등 공무원들을 상대로 알아봤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의 지시를 받은 이 전 지원관이나 진 전 과장이 김씨에게 민간기업 사찰을 지시했을 것으로 보고 관련자들을 상대로 당시 상황을 추궁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정권에서의 불법 사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노무현 정부에서 공직 감찰을 담당했던 관련 공무원들을 소환, 조사하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민정실 면피용 조사… 민간사찰 재조사도 ‘꼬리’ 자르나

    민정실 면피용 조사… 민간사찰 재조사도 ‘꼬리’ 자르나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을 재수사 중인 검찰이 불법사찰·증거인멸 지시 ‘윗선’과 장진수(39)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입막음’조로 전달된 돈의 출처와 명목 등을 규명하지 못한 채 수사 마무리 채비를 하고 있다. 검찰은 이달 중순쯤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장석명(48) 공직기강비서관과 김진모(46·현 서울고검 검사) 전 민정2비서관을 지난달 30일과 31일 각각 불러 조사했다고 1일 밝혔다. 장 비서관은 류충렬(56)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이 지난해 4월 장 전 주무관에게 건넨 ‘관봉 5000만원’과 관련돼 있고, 김 전 비서관에 대해서는 증거인멸 지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장 비서관이나 김 전 비서관 모두 관련된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했다.”면서 “더 이상 민정수석실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는 없다.”고 말했다. 검찰이 주요 조사대상자였던 이들 전·현직 민정수석실 비서관 소환을 비공개로 진행한 데다 오후 늦게 출석하는 것을 용인하고, 이례적으로 이들의 부인 취지 진술 내용을 공개한 것 등과 관련, 일각에선 ‘형식적인 조사’ ‘면피용 수사’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관봉 5000만원의 출처와 관련, 장 전 주무관이 “류 전 관리관이 ‘장 비서관이 마련한 돈’이라고 했다.”고 진술했고, 특이하게도 한국은행 띠지로 묶인 5만원권 신권 1000장 묶음이어서 출처 규명이 상대적으로 쉬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검찰이 “나는 그 돈과 무관하다.”는 장 비서관의 진술에서 더 이상 앞으로 나가지 못한 점은 수사의지를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결국 비서관급 인사들만 한 차례 소환한 뒤 민정수석실 관련 수사를 끝냄으로써 검찰이 ‘꼬리 자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달에 수사를 끝내려 했다.”면서 “증거인멸이 이뤄졌을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권재진 법무장관은 사퇴하지 않는 한 조사하기 힘들고, 의혹이 제기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등 청와대 고위직들도 조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불법 사찰 몸통으로 지목된 박영준(52·구속)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지난달 31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신문조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박 전 차관은 지원관실을 동원해 민간기업을 불법 사찰하고, 이상휘(49)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통해 지난해 9월 청와대 인근 커피숍에서 장 전 주무관에게 입막음 대가로 700만원을 건네라고 지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차관이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사찰의 경우 민간인 피해 유무보다는 업무처리 과정에서의 불법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면서 “다시 불러 조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승훈·최재헌기자 hunnam@seoul.co.kr
  • 산으로 가는 院구성 협상

    19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여야가 6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지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오는 5일로 예상됐던 원포인트 본회의 개최도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상임위원장 의석수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각각 10대8로 하는 데에는 의견을 좁혔지만 어떤 위원회를 가져갈지를 두고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상임위장 10대8 접근… 배분 이견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일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원포인트 국회에) 합의한 적도 없고 5일에 가능하지도 않다.”면서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5일 원포인트 본회의만 개회해서 국회 정·부의장을 선출하고 출발해도 역시 식물국회일 뿐이다. 그것은 야당을 무시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새누리당 몫이었던 국회 정무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토해양위원회 가운데 하나를 민주당 위원장으로 배려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겸임 상임위였던 윤리위를 언급했다가 국방위나 외교통상통일위를 야당 몫으로 주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협상에 참여했던 박기춘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가 안보를 담당하는 외교·국방 상임위를 야당에 넘기겠다고 해 오히려 황당했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 저녁회동 계획도 취소 새누리당도 현재 입장에서 양보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금까지 야당 몫이었던 법제사법위원회를 새누리당 위원장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지난 18대 국회에서 법사위로 인해 정상적인 국회가 열리지 못한 경우가 너무 많았다.”면서 “법사위를 여당 몫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에서 요구하는 정무위나 문방위의 경우 각각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저축은행 사태, 언론사 파업 등 첨예한 문제들이 걸려 있어 난색을 표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당초 이날 저녁 회동을 갖고 협상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접점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전격 취소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민간사찰 최종 보고라인은 MB?

    이명박 대통령이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증거인멸과 관련해 사후보고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정황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이영호(48·구속기소)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나 민정수석실 인사 등 대통령 측근들이 이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했을 가능성에 주목,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이 최근 확보한 진경락(45·구속기소)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의 ‘구치소 접견기록’에 따르면 최종석(42·구속기소)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은 지난해 3월 ‘불법사찰과 증거인멸로 기소된 국무총리실 공무원들에게 응분의 보상을 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청와대 ‘최고위층’에 보냈다고 진 전 과장에게 밝혔다. 보고서는 “감방에 있는 사람들이 배신감 때문에 돌아설 지경이다.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하며 대책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 응분의 보상과 사후관리를 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오랫동안 부담이 될 것이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31일 “진 전 과장 구치소 접견기록에 관련 내용이 나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 전 행정관은 보고서 작성 및 보고 등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최 전 행정관이 언급한 ‘최고위층’이 이 대통령 또는 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대통령 측근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사정당국 관계자도 “장진수(39) 전 지원관실 주무관이 심적 동요를 일으킨 지난해 말부터 증거인멸 과정 등의 관련 내용이 이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으로 안다.”고 털어놨다. 장 전 주무관도 “지난해 1월 정일황 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을 만났을 때 엄지손가락을 세우면서 ‘이거 지금 VIP에게 보고됐다’고 했다.”면서 “최 전 행정관의 증거인멸 지시 등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불법사금융피해 지원 0.5%의 성과

    불법사금융피해 지원 0.5%의 성과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의 식당에서 일하던 박모(59·여)씨는 대부업체에서 빌린 40%의 고금리 빚 1000만원 때문에 항상 얼굴이 어두웠다. 그러던 박씨는 시장을 방문한 금융감독원 현장상담반원으로부터 ‘연 39%를 초과한 이자는 불법이며 무효’란 얘기를 들었다. 그에게 서민금융 상품인 새희망홀씨 대출(연 11%의 이자)로 갈아타게 해준 상담반원이 구세주나 다름없다. 어떤 피해자는 800만원을 빌린 뒤 무려 156차례나 협박을 당하다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정부가 31일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 운영을 마감한 결과다. 지난 4월 18일부터 한달여 동안 가동된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는 2만 9400여건의 상담 및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금감원이 지난 한 해 동안 받은 피해신고를 뛰어넘는 수치다. 검경은 이 기간 동안 5434명을 검거해 166명을 구속시켰고, 국세청은 759명에게 탈루 세금 2414억원을 추징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실질적으로 지원을 받은 건수는 고작 131건(0.5%)에 불과해 성과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체 신고 건수의 0.5% 정도만 지원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전체 신고의 70% 정도가 제도 문의 또는 단순 상담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종룡 국무총리실장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무부, 금융위원회, 국세청, 경찰청 등이 참여한 관계 부처 합동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는 신고센터 운영결과를 토대로 불법 사금융 피해자의 소송을 국가가 일괄해 시행하는 방안 추진이 포함됐다. 불법 사금융업자에 대한 법적 처벌 강화도 추진된다. 불법 사금융 피해는 개인적으로 구제가 어려운 만큼 법률구조공단 법률지원팀을 통해 소송의 마무리까지 책임지고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제도를 운용한다. 법정 최고금리를 위반한 대부업자의 수익을 초과분만큼 국가가 환수하고, 검찰 구형과 법원 형량도 강화할 예정이다. 서민금융의 문턱이 높다는 지적에 따라 지원 요건도 개선됐다. 예를 들어 바꿔드림론은 과거 연체 기록이 없고 같은 직장에서 석 달 이상 일해야만 지원받을 수 있었지만 이와 같은 조건이 모두 폐지됐다. 햇살론도 3개월 이상 소득이 있어야만 지원받을 수 있었으나 500만원 이하의 소액대출은 재직확인서, 사업사실 확인서만으로 대출이 가능해졌다. 미소금융은 대도시는 1억 5000만원, 중소도시는 1억원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재산요건이 상향 조정됐다. 피해신고를 분석한 결과 30~50대의 신고 비중이 82.1%로 대부분이었다. 수도권에 불법 사금융업자가 많이 몰려 있는 탓에 전체 신고접수의 절반이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이뤄졌다. 정부는 앞으로도 금융감독원(1332), 경찰청(112), 지자체(120) 등을 통해 불법 사금융 피해 신고를 접수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공직열전 2012] 기획재정부 (중)

    [공직열전 2012] 기획재정부 (중)

    기획재정부의 국장급은 28명이다. 이 중 2명을 빼고 모두 행정고시 출신이다. 행시 기수로는 26회부터 31회까지 포진해 있다. 1982년 선발된 행시 26회 110명 가운데 재경직은 15명이다. 이어 행시 30회까지 100명 선발에 재경직 20명, 행시 31회는 150명 선발에 재경직 40명이었다. 올해 선발된 행시 인원이 337명(기술직 포함)에 재경직 75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엘리트 의식은 매우 강할 수밖에 없다. 뒤집으면 쟁쟁한 실력자들이 모여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다. 재정부에서 주요 보직 국장이 된다는 것은 그 국의 총괄과장 또는 총괄과의 주무 서기관, 최소한 ‘반쪽 국장’이라고 불리는 심의관 경력을 거쳐야 한다. 후보군에서 국장이 배출되지 않으면 부하 직원들이 승복하지 않기 때문에 국의 업무가 어려워지는 상황에 부딪힐 수 있다고 간부들은 입을 모은다. 예산실과 세제실은 총괄 과장 위에 총괄 국장이 또 있다. 나라 전체 살림을 책임지다 보니 최종 숫자는 총괄국에서 결정된다. 각각 예산실과 세제실의 다른 국장을 거친 뒤 총괄 국장 자리에 오른다. 국장의 막내 기수에 해당하는 행시 31회는 1987년 공직에 입문했다. 재무부(MOF)와 경제기획원(EPB)이 통합된 때는 1994년. MOF 또는 EPB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붙으면서 한편으로는 시장 업무와 기획 업무를 다 경험하는 융합형 국장이 배출되는 기수이기도 하다. 박춘섭 대변인은 예산실 출신이지만 총리실 재정금융정책관 시절 금융감독 혁신 업무를 맡았다. 적극적 업무 자세를 인정받아 대변인에 발탁됐다. 예산실 국장들은 인사교류 차원에서 다른 정부 부처에 근무하기도 한다. 방문규 예산총괄심의관은 농림수산식품부 근무 시절 유통정책관을 담당, 막걸리의 대중화와 한식 세계화 업무를 맡았다. 조경규 사회예산심의관은 신중한 스타일로 공공정책국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세제실 총괄국장은 조세정책관이다. 김형돈 조세정책관은 조세심판원에서 오래 근무, 납세자 구제 업무에 밝다. 문창용 재산소비세정책관은 차분한 스타일로 직원들로부터 ‘존경하는 상사’에 뽑힌 바 있다. 관세정책관은 개방형 직위다. 재정부 역사상 처음으로 2006년 장근호 홍익대 교수가 민간 출신 국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하성 현 관세정책관도 세제실에는 첫 입성이다. 경제정책국은 정부의 경제정책 밑그림을 그린다. 박병원(현 은행연합회장) 전 경제수석,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등이 경제정책국장을 지냈다. 최상목 현 국장도 시장·기획 업무를 다 해봤다. 특히 증권제도과장을 3년 3개월 맡으면서 자본시장통합법을 만들었다. 홍남기 정책조정국장은 전임 대변인이다. 정부 부처 간 업무 조정에서 꼼꼼한 일처리를 자랑한다. 신형철 국고국장은 국고국의 터줏대감으로 국고국의 모든 업무를 다 해봤다. 물가연동채, 10년·20년채 발행을 지휘했다. 온화한 성품으로 평가받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이상휘, 장진수에 건넨 ‘입막음 돈’ 출처 조사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에 청와대 인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부분 현 정권 실세그룹인 ‘영포(경북 영일·포항)라인’이다. 특히 불법 사찰을 주도한 공직윤리지원관실 설치와 활동, 증거인멸 과정 등에 영포라인의 핵심인 박영준(52·구속 기소)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관여한 흔적이 짙어지면서 박 전 차관이 이번 사건의 ‘몸통’일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번 사건을 재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은 이상휘(49)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지난해 9월 추석을 전후로 세 차례에 걸쳐 장진수(39) 전 지원관실 주무관에게 전달한 ‘입막음 자금’의 출처 등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검찰은 이 전 비서관이 박 전 차관의 부탁을 받고 장 전 주무관에게 증거인멸 입막음조로 700만원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 전 비서관은 전날 검찰조사에서 “형편이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100만원씩 모두 300만원을 건넸을 뿐 박 전 차관과는 무관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 전 비서관 역시 영포라인으로 분류되는 경북 포항 출신으로 박 전 차관과 개인적 친분도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차관과 이 전 비서관은 필요하면 추가로 소환할 수 있고 장 전 주무관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면서 “현재 돈의 출처와 대가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고위 인사가 등장한 것은 이 전 비서관까지 모두 네 번째다. 앞서 검찰은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이 2010년 1차 수사 과정에서 장 전 주무관과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 진경락 전 기획총괄과장에게 금일봉을 전달한 사실을 파악했다. 장 전 주무관은 또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이 5000만원을 건넬 때 ‘장석명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마련한 돈’이라고 말했다.”며 장 비서관의 ‘역할’을 밝혔다. 이영호(49·구속 기소)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별도로 장 전 주무관에게 2000만원을 건넨 과정도 파악됐다. 검찰은 청와대 인사들이 장 전 주무관에게 현금을 잇달아 전달한 것이 증거인멸 폭로를 막기 위한 일종의 ‘입막음’ 성격이 크다고 보고 돈 전달자를 중심으로 혐의점과 연결고리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하나같이 장 전 주무관과는 업무 공조 경험이 없고 개인적인 친분도 없는 상태에서 단순히 “처지가 안타까워 돈을 모아줬다.”고만 진술하고 있다는 점에서 ‘핵심 인물’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말 맞추기’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의 역할 규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박 전 차관에 대해서는 ‘영포라인’을 중심으로 구성된 지원관실의 불법 사찰을 보고받은 비선라인이라는 의혹과 함께 차명 휴대전화를 이용해 증거인멸 과정에도 개입한 정황이 이미 포착된 상태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이 2008년 7월 창원의 S건설 대표로부터 울산시 발주 사업시행권을 수주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청탁 명목으로 1억원을 받은 뒤 지원관실에 경쟁업체인 T사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 이번 주 중 박 전 차관을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어서 그와 관련된모든 의혹을 규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재헌·홍인기기자 goseoul@seoul.co.kr
  • ‘부자’ 강남3구 무상보육 대란

    무상보육 대란이 현실화되는 조짐이다. ‘부자구’로 인식되는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조차도 7월을 넘기기 힘들 전망이다. 무상보육이 지방자치단체의 부담증가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이를 둘러싼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힘겨루기가 다시 재연되는 조짐이다. 30일 시도지사협의회에 따르면 6월중 서울 서초·강남 등 기초지방자치단체 10곳, 7월중 서울 서초구 등 기초지자체 19곳의 무상보육 지원 예산이 고갈된다. 8월이 되면 기초지자체 100여곳에서 무상보육 지원이 고갈될 전망이다. 서울 서초구는 보육예산의 36%를 정부와 시에서 지원받고 있어 6월이 지나면 다른 예산의 전용이 힘든 상태다. 강남구는 보육 예산의 60%를 정부와 시에서 지원받고 있다. 강남구의 올해 보육예산은 135억원가량인데 4월에만 57억원이 쓰였고 다음 달이면 바닥이 날 전망이다. 시도지사협의회 관계자는 “정부가 세계잉여금 중 일부를 무상보육 예산 부족분으로 충당하라고 5월 중순께 지자체에 교부해줬지만 이 돈은 이미 기초노령연금 등 다른 사업 예산에 반영돼 있기 때문에 무상보육 사업비 부족액을 막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시도지사협의회 측은 정부가 올해 예산에서 무상보육 예산을 추가로 보충해주거나, 보충이 안 될 경우 지자체들이 발행하는 지방채의 원금과 이자를 내년에 정부 예산으로 갚아주는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부동산거래 활성화를 위해 지방세인 취득세를 한시적으로 내리면서 지방세수 부족분을 갚아준 선례를 따르자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정부는 국무총리실 산하 무상보육 문제를 풀기위한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된 만큼 협의 과정을 좀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또 세수 부족분이 지방정부의 주장만큼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오는 4~5일 대전시 통계교육원에서 열리는 지방재정협의회에서 무상보육을 둘러싸고 한바탕 논란이 일 전망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론스타, 11월 ISD 제소 가능성… 선제대응 실패땐 패소 우려

    론스타의 탐욕은 끝이 없다. 론스타가 우리 정부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정부도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시민단체는 정부가 론스타의 의도에 위축되거나 휘둘려서는 안 되고 정면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정부의 범정부 태스크포스(TF) 구성은 국제적인 사모투자펀드 론스타의 국제 소송, 특히 투자자국가소송제(ISD)를 이용한 공세에 대비한 선제대응 측면이 강하다. 론스타는 최근 강남역 인근의 ‘스타타워’ 빌딩 매각에 따른 법인세 관련 소송에서 최종 패소했고 국세청과 외환은행 매각에 따른 소송이 진행 중이지만 승산은 그리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29일 “론스타는 외환은행 매각 전부터 국제소송을 준비 해 온 것으로 안다.”며 “국제 소송으로 갈 경우 한국 소송과 다른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2일 론스타가 벨기에 주재 한국대사관 측에 한국정부의 자의적이고 차별적 처사를 적시하며 협의를 요청한 것은 ISD 소송을 위한 전 단계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통상교섭본부의 고위관계자는 “ISD에 따른 제소를 위해서는 6개월간의 양자협의가 전제 조건”이라며 “론스타가 정식으로 협의를 요청한 만큼 6개월 후에 언제든지 ISD에 따른 제소가 가능하다.”고 말해 11월 소송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한국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한 론스타 측 주체는 자회사인 LSF-KEB홀딩스로 전 외환은행 대주주이다. 론스타는 이 회사가 벨기에 회사이기 때문에 2011년 3월 발효된 한·벨기에 투자보장협정상의 ISD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벨기에 투자보장협정 8조는 투자자가 상대방 정부를 국제중재판정부로 끌고 갈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부의 움직임도 긴박하다. 정부는 지난 25일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기획재정부와 통상교섭본부, 법무부, 국세청 등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범정부 차원의 태스크포스 구성의 필요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론스타가 한국에서의 법정 다툼에서 보여줬던 자금력을 앞세운 조직력과 정보력을 정부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국제 중재나 소송으로 갈 경우에 대비한 모든 가능성에 대해 면밀한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론스타의 주장은 ‘외환은행 지분 매각과정의 손실’과 ‘국세청의 부당한 세금 징수’로 요약된다. 2007년 9월 론스타는 HSBC에 외환은행 지분 51%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가격은 주당 1만 8045원으로 총 5조 9376억원이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인수 승인을 1년 가까이 미뤘고 그 와중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HSBC는 그해 9월에 계약을 철회했다. 이후 론스타는 올해 1월 하나금융에 외환은행을 매각하며 매각대금으로 3조 9156억원을 받았다. 배당소득 등을 제외하고 계산하면 론스타는 HSBC에 매각할 기회를 놓치면서 2조 220억원의 손해를 봤다고 주장한다. 세금문제와 관련, 론스타는 지난 2월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 대금의 10%인 3915억원을 양도세로 국세청에 내는 바람에 매각대금이 줄었다며 세금을 돌려 달라는 경정청구를 요청했다. 앞으로 론스타는 경정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조세심판원 심판청구 등 조세 불복절차를 밟을 것이 확실시된다. 이에 국세청 관계자는 “론스타의 LSF-KEB홀딩스는 비과세 대상이 아닌 조세회피 목적의 페이퍼 컴퍼니이고, 론스타 측 인사가 국내에서 업무를 처리해 간주고정 사업장으로 볼 수 있어 세금 납부는 정당하다.”고 반박했다. 론스타는 한국에 첫발을 디딘 1998년 이후 14년 동안 한국에서 4조 7000억원의 돈을 벌어들였지만 끊임없이 소송을 제기하며 끝 모를 탐욕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사를 둔 사모투자펀드(PEF)로서 하버드대 출신인 존 그레이켄 회장이 1995년 텍사스 인맥을 통해 자금을 끌어모아 창립했다. 펀드 투자자는 주로 개인투자자 신탁, 공공연금기금, 대학기금, 국제금융기구, 은행지주, 보험회사 등으로 알려졌으나 구성원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진 폐쇄형 펀드다. 한국 진출 초기 부동산에 손을 대 현대산업개발로부터 6330억원에 인수한 서울 강남구 스타타워를 3년 뒤 3120억원의 매각 차익을 남겨 ‘대박’을 냈다. 2003년 8월 외환은행 인수금액은 1조 3834억원이었지만 이후 배당과 지분 매각 등을 통해 4조 6634억원의 이익을 냈고 이 돈은 고스란히 본사로 보내 ‘먹튀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오일만·윤창수기자 oilman@seoul.co.kr
  • 박영준 ‘입막음용’ 장진수에 700만원 준 이상휘 前비서관 소환

    박영준 ‘입막음용’ 장진수에 700만원 준 이상휘 前비서관 소환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은 29일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이상휘(49)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소환 조사한 뒤 귀가 조치했다. 이 전 비서관은 박영준(52·구속)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지시를 받고 지난해 9월 3차례에 걸쳐 200만~300만원씩 총 700만원을 ‘입막음용’으로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비서관이 장 전 주무관 외에 다른 사건 관련자에게도 돈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박 전 차관을 불러 불법사찰과 증거인멸 과정에 관여했는지를 추궁했다. 조사 결과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이 연루됨에 따라 이 전 비서관을 조사했다. 박 전 차관은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인허가 청탁과 함께 1억 7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18일 구속기소됐다. 이 전 비서관은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 민원비서관 등을 지내다 청와대 춘추관장과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내는 등 이른바 ‘영포(영일·포항)라인’의 한 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경북 포항 출신으로 박 전 차관과도 친밀한 사이로 알려졌다. 지난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락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전 비서관이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면서 “그러나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이었다.”고 밝혔다. 이민영·홍인기기자 min@seoul.co.kr
  • 4.6兆 먹튀 론스타 ISD소송 1호 조짐… 정부 “강력대응 방침”

    4.6兆 먹튀 론스타 ISD소송 1호 조짐… 정부 “강력대응 방침”

    ●“한국 정부 자의·차별적 조치로 손실” 공문 정부는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와 외환은행 매각을 둘러싼 국제소송에 대비해 범정부적 태스크포스를 구성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정부는 4조 6634억원의 차익을 남기고 한국 땅을 떠나 ‘먹튀’ 비난을 받았던 론스타가 오히려 우리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려는 탐욕에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29일 론스타가 ‘한국정부의 자의적이고 차별적인 조치로 손실을 입었기 때문에 한국정부와 협의를 하고자 한다.’는 공문을 보내온 것은 국제소송을 위한 수순 밟기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론스타 측이 문제를 제기한 만큼 관련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국무총리실 산하에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국세청, 법무부, 외교통상부 등 관계부처들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벨기에 협정 근거… 국제소송 수순 밟기 론스타는 지난해 3월 발효된 한·벨기에 투자보장협정의 투자자국가소송제(ISD) 규정을 근거로 국제중재법원에 제소할 것으로 보인다. 론스타가 소송을 제기할 경우 ISD 소송 1호가 될 전망이다. ISD는 외국에 투자한 기업이 현지 정부의 정책으로 불이익을 받을 경우 해당 정부를 상대로 소송할 수 있는 제도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는 ISD를 규정하고 있으나 한·유럽연합(EU) FTA는 ISD규정은 없으나 회원국 개별국가의 협정을 통해 ISD를 인정하고 있다. 론스타는 외환은행을 인수·경영했던 주체가 벨기에 소재 자회사(LSF-KEB홀딩스)여서 한·벨기에 투자보장협정에 근거해 국제기구에 중재 신청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오는 11월 말쯤 론스타가 ISD에 제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상교섭본부 고위관계자는 “론스타 측이 ISD 규정에 따라 국제 중재 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6개월간 한국정부와 론스타 간의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며 “론스타 측이 벨기에 한국대사관에 ‘협의’를 요청한 것으로 봐서 ISD에 따른 국제 중재를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일만·윤창수기자 oilman@seoul.co.kr
  • 중남미에도 ‘새마을 운동’ 수출

    중남미 국가에도 새마을운동 등 한국의 발전경험이 전수되는 등 한국형 공적개발원조(ODA) 협력사업이 본격화된다. 농업·목축업의 비중이 높은 중남미국가들이 새마을운동 등 한국형 개발모델에 뜨거운 관심을 표시하면서 협력을 요청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28일 총리실 등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에콰도르,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을 거점으로 새마을운동 등 농촌개발경험을 중남미 지역과 공유, 확산시키기로 했다. 에콰도르 등 3개국과 농업 및 보건 분야의 관련 협정을 체결하고, 의료센터 설립 및 보건의료 전문가·의료봉사단 파견, 종자 개량 등 농업증산 기술 제공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국가들과의 농촌개발 협력 등 구체적인 사업 도출을 위해 홍윤식 총리실 국정운영1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범부처 정부 대표단이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에콰도르 등 중남미 3국을 방문해 각 국가별 협력수요와 요구 사안들을 조사·조율하고 돌아왔다. 에콰도르는 좌파 국가지만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은 새마을운동 등 한국의 발전경험을 배우기를 원하고 있다. 정부는 보건의료분야의 포괄적 양해각서 체결 및 과야킬 의료센터 지원, 씨감자 생산기술 전수 등을 우선 추진 중이다. 또 고위급 차원의 교류 확대 등을 통해 중남미 지역 국가들과의 외교적 관계 강화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농촌개발경험의 공유를 통해 비교적 취약한 해당 지역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중남미 좌파국가들과의 관계를 한 차원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파라과이와는 빌라 엘리사 의료센터의 추가 지원 등 한국형 병원모델 확대, 의료진의 교육연수 프로그램 지원, 농촌공동체 활성화 지원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정현주 총리실 전문위원은 “남미 국가들의 교류협력에 대한 확대 의지와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면서 “국가 특성에 따른 맞춤형 협력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공직열전 2012] (7) 기획재정부(상)

    [공직열전 2012] (7) 기획재정부(상)

    기획재정부는 위기관리대책회의, 물가관계장관회의, 대외경제장관회의 등을 주재하는 선임 부처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시절에는 장관이 부총리급이었다. 지금도 정책을 조율하지만 힘은 예전만 못하다. 그래서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정책조정기능을 예산 담당 차관 밑에 두는 조직개편을 지난해말 단행했다. 경제정책 기능에 예산을 더했지만 금융정책이 분리된 현 조직은 처음 시도된 형태다. 재정부 내에 국제금융은 남아 있다. 글로벌 시대에 금융을 국내와 국제로 나눈 터라 다음 정권에는 조직이 개편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세제·금융의 재무부(MOF)와 예산·정책의 경제기획원(EPB)은 재정부 인맥을 관통하는 양대 축이다. 총리실 산하 기획처가 1954년 MOF로 흡수통합되면서 금융·세제·예산을 총괄하는 거대 부처가 생겼다. 이어 1961년 예산과 기획 부문을 분리해 EPB가 만들어졌다. 1994년 재정경제원으로 통합될 때까지 두 조직은 30년 이상을 서로 견제해왔다. 시장 자율과 큰 틀을 중시하는 EPB, 관치에 가까운 관리감독을 선호하는 MOF. 철학의 차이가 컸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EPB와 MOF의 갈등은 아직도 유효하다.”고 털어놨다. 외환위기 당시 국제통화기금의 권고를 받아들여 재정경제원은 기획예산처, 금융감독위원회 등으로 일부 기능이 옮겨가고 재정경제부가 됐다. 한때 통합됐지만 분리됐고, 다시 합쳐졌지만 정권이 바뀌면 분리될 가능성이 큰 조직, EPB와 MOF의 통합 조직이다. 현 정권 들어 재정부의 초대 장관은 강만수 산은금융지주회장이 11개월, 윤증현 전 장관이 2년 5개월 재임했다. 박 장관은 6월초면 1년이 된다. 두 전 장관이 MOF 출신이지만 박 장관은 감사원 9년, 세제실 2년 근무에 성균관대 교수 출신이라는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의외의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한다. 신제윤 제1차관은 2008년 3월부터 3년간 국제업무관리관을 맡으면서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이끌었다. G20 활동과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당시 쌓았던 해외 네트워크가 절대적 자산이다. 부하들의 신망도 두터워 2004년부터 무보직 서기관급 이하 직원들이 뽑는 존경하는 상사에 5년(2006~2010년) 연속 뽑히기도 했다. 김동연 제2차관은 고졸 신화의 주인공이다. 덕수상고를 졸업한 뒤 주경야독으로 입법고시와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콘텐츠와 네트워크를 모두 갖춘 예산맨으로 통한다. 글 솜씨도 뛰어나다. 주형환 차관보는 워커홀릭으로 뛰어난 업무추진력을 갖고 있다. 최종구 국제경제관리관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국제금융국장으로 근무하면서 각종 시장안정조치 마련에 주력했다. 조용한 성품의 홍동호 재정업무관리관은 일본 도쿄대를 국비유학으로 다녀오고 일본 내각부에 근무한 경험도 갖춘 일본통이다. 김규옥 기획조정실장은 강만수 장관 시절 대변인을 맡은 바 있다. 예산 전문가다. 이석준 예산실장은 MOF 출신이지만 부하들의 자발적 노력을 이끌어내는 리더십으로 예산실에 안착했다. 예산실에 MOF의 특성을 가미, 올해 재정부 국·실 대항 체육대회에서 예산실이 1위를 하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백운찬 세제실장은 금융업계의 물밑 방해를 뚫고 세제실의 오랜 숙원이었던 금융세제팀을 만들어 전·현직 세제실장 모임에서 박수를 받은 강단의 소유자다. 스포츠 마니아로 유명한 김익주 무역협정국대책본부장은 국제금융 전문이다.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3년 연속 존경하는 상사에 뽑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법제처 “노원 방사능 아스팔트 처리비 정부가 부담해야”

    노원구 월계동 도로에서 지난해 11월 검출됐던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아스팔트 460t 처리비용 80억원은 자치단체가 아니라 국가가 부담해야 한다는 법제처 유권해석이 나왔다. 방사성폐기물 처리에 대한 국가 책임을 분명히 한 것이라는 점에서 향후 유사한 사례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노원구는 24일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구에서는 최근 방사성폐기물로 분류된 폐 아스콘을 경북 경주시에 있는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으로 보내고 나머지는 일반 폐기물로 분류해 매립하기 위한 분류작업을 마쳤다. 문제는 분류작업에 들어가는 비용 80억원을 누가 부담할 것인가였다. 구에서는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대통령 직속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총리실 및 지식경제부에서는 노원구가 처분비용을 부담하라는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결국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4월 법제처에 “방사성폐기물 발생시 발생자가 불명확할 경우 방사성폐기물 이동과 저장 등 처리와 그 비용 부담 주체는 누구인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법제처는 지난 23일 “방사성폐기물 발생자가 불명확할 경우 폐기물 처리 업무를 국가가 수행하고 비용을 부담하는 게 방사성폐기물 관리법 등 관련 법률의 취지에 부합한다.”고 회신했다. 지난해 2월 경북 경주와 포항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성폐기물이 소량으로 발생한 적이 있지만 결국 중앙정부가 아닌 도로 관리청이 비용을 부담한 바 있다. 김성환 구청장은 “법제처 유권해석을 구민들과 함께 반긴다.”면서 “이번 유권해석은 방사성물질 처리에 대한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조차 없는 현실에서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정부가 하루빨리 방사성폐기물 발생에 따른 처리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방사성폐기물 분류를 위한 보관장소 설치와 분류작업에 따른 비용으로 9억 5000만원을 집행했다.”며 “이에 대해서도 중앙정부가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수원 사건’ 부실대응 경찰 11명 징계

    수원 20대 여성 납치 살해 사건 부실 수사와 관련해 경기경찰청 112신고센터와 수원중부서 경찰관들이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 경찰청 감사관실은 24일 오원춘 살인사건과 관련해 감찰조사를 실시한 결과 감찰 대상인 14명의 경찰관 중 5명을 중징계하는 등 11명에 대해 국무총리실 중앙징계위원회에 징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3명은 자체 경고조치하기로 했다. 중징계 대상은 경기청 생활안전과장과 112센터 지령팀장·접수요원, 수원중부서 형사과장·형사계장 5명으로 모두 대기발령 조치됐다. 경기청 제2부장 등 경무관급 인사가 포함돼 있어 11명에 대한 최종 징계는 중앙징계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공직열전 2012] (6) 총리실(하) 여성 약진 ‘간부 부처’

    [공직열전 2012] (6) 총리실(하) 여성 약진 ‘간부 부처’

    총리실은 상급직이 더 많은 ‘간부 부처’다. 6급 이하는 전체 본부 인원의 28%에 불과하다. 일반 부처와 달리 공보실의 위상이 높다. 공보실장은 1급이다. 그 아래 총리 홍보와 뉴미디어에 방점을 둔 공보 기획국이 별도로 있다. 이종성 기획비서관은 다양한 정무 경험에 말 술도 마다않는 활동력과 업무열정으로 행동 반경이 넓다. 임충연 지원비서관은 대학 1학년 때 7급 공채로 들어와 국장급으로 승진한 케이스. 여덟 명의 국무조정실장을 보좌한 명 비서관 출신. 외유내강형으로 다양한 업무 경험 속에 균형감이 돋보인다. 정영주 연설비서관은 김황식 총리의 연설문에 감동과 메시지를 담고 있다. 낯을 가리지만 지근거리 직장 후배들과는 끈끈한 관계를 유지한다. 김 총리와 친분이 두터운 정갑주 전 광주고등법원장이 친형. 민용기 주한미군기지이전지원단 부단장은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9급 공채로 시작해 7급 공채, 행정고시에 합격해 말단에서 고위공무원까지 전 직급을 다 거친 입지전적인 ‘기록보유자’. 행정 메커니즘을 훤히 꿰뚫고 있다. 김성완 정보관리비서관은 ‘박영준 전 국무차관의 최측근’으로 불린 정권 초 막강 실세. 민정민원비서관실 수장으로 특채돼 현장에서 국정현안을 점검·보고하는 자리를 4년째 맡고 있다. 권동태 공직복무관리관은 민간사찰사건이 터진 뒤 두 번째 구원투수로 지난해 10월 투입됐다. 사찰관련자들과 냉정한 선긋기로 전임자들처럼 ‘수렁’에 빠지지 않았다. 바둑 고수답게 수 읽기와 대국 파악에 능하지만 신중한 나머지 방어적인 수로 빠진다는 평도 있다. 각 국실 주무과장은 9명. 3급 부이사관 과장들이다. 장상윤 기획총괄과장은 총리실 전체 업무를 조정하는 선임과장. 업무능력, 친화력, 추진력 3박자를 갖춘 차세대 주자. 정병규 규제총괄과장은 경제 법령을 둘러싼 조율과정에서 경제부처 실·국장들을 침몰시킬 정도로 전문성과 논리력을 갖춘 ‘비밀병기’. 임상준 공보총괄행정관은 거리낌없이 활달한 팔방미인. 총리실 첫 민간 근무로, 한국경제연구원에서 일하며 행정조사기본법 초안을 만들었다. 주싱가포르대사관에 근무하며 ‘코리아 페스티벌’을 기획해 한류 확산에 일조했다. 정용욱 인사과장은 참여정부 때 총리실 인사 행정에 문제점을 제기했던 직언파. 환경부에 ‘자의반 타의반’ 나가 있다 귀환해 인사행정의 실무책임을 맡고 있다. 환경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남다르다. ‘우먼 파워’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1996년 첫 여성사무관이 총리실에 발을 디딘 뒤 지금은 과장급 92명 가운데 15%인 14명이 여성이다. 아직 국장급은 나오지 않았다. 권혜린 교통해양정책과장은 중국어선 불법조업 대책 등에서 깔끔한 정책능력을 보였다. 윤현주 규제정보지원과장은 똑 부러지고 명쾌한 업무처리로 관련 부서 관계자들과 부하직원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를 지닌 여장부라는 소리를 듣는다. 손선미 정책분석2팀장은 순발력과 복잡한 사안을 명료하게 정리하는 종합능력이 뛰어나다는 평. 남성 동료들을 따돌리고 국장 자리를 향해 달려나가고 있는 이들은 커가는 총리실 우먼 파워를 상징한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총리실 없어도 ‘중앙청사’?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소가 주요 중앙부처의 세종시 이전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서울 세종로의 ‘정부중앙청사’ 명칭을 그대로 쓸 것인가, ‘중앙’을 버리고 새 명칭을 붙일 것인가를 두고 국민들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현재 정부청사는 크게 서울의 ‘중앙청사’와 과천청사, 대전청사로 분류된다. 서울의 중앙청사는 과거 ‘종합청사’로 불리다 1997년 대전청사가 개청하면서 지역명칭을 따 ‘세종로청사’로 변경됐다. 1999년에는 국무총리실 입주를 반영해 지금의 ‘중앙청사’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국무총리실이 올해 9월부터 세종청사로 이전함에 따라 중앙청사 명칭 변경 필요성이 제기됐다. 행안부는 세종시 청사를 ‘정부세종청사’로 명명하고, 현 중앙청사는 ‘정부서울청사’로 바꿀 방침이다. 행안부는 국민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를 실시해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설문조사는 행안부 홈페이지(www.mopas.go.kr)에서 다음 달 1일까지 진행되며, 국민이 제시한 명칭이 정부청사 명칭으로 확정되면 1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새만금은 투자불발지구?

    새만금지구에 대한 국내외 업체들의 대규모 투자협약이 대부분 수포로 돌아가 ‘투자 불발지구’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새만금지구와 고군산군도 등에 대한 대형투자협약은 6건 36조원에 이른다. 이들 투자협약은 사업규모가 1조 5000억~20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전북도가 지역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대적인 홍보를 해 왔다. 그러나 이 가운데 5건은 이미 무산됐거나 보류됐고 지난해 맺은 삼성과의 협약도 1년이 지나도록 구체적인 투자계획이 발표되지 않고 있다. 미국 패더럴사는 2009년 7월 고군산군도에 9000억원을 투자해 국제해양관광지를 조성하겠다고 했으나 같은 해 9월 이행보증금을 납부하지 않아 무위로 끝났다. 도는 2009년 12월에 미국 옴니홀딩스와 새만금에 세계적인 명품 리조트와 호텔 등을 건설하는 3조 5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홍보했지만 취소됐다. 같은 해 12월 부산저축은행, 에코폴리스건설, 미국 무사그룹-윈저 캐피털사가 1조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새만금 산업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저축은행 수사로 무산됐다. 특히, 세계적인 태양광업체인 OCI는 새만금과 군산시에 202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폴리실리콘공장을 건설하기로 했으나 지난 18일 투자계획을 잠정 보류한다고 공시했다. 2010년 3월에는 소리바다미디어와 쌈지컨소시엄이 새만금지구에 750억원을 공동투자해 풍력과 LED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으나 같은 해 4월 7일 쌈지가 부도나 해프닝으로 끝났다. 지난해에는 개발회사인 석조가 새만금 관광단지에 6조 8000억원의 투자계획을 도에 제시하고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는 과정에 자금 압박을 견디지 못해 투자계획을 취소하기도 했다. 이 같이 새만금지구에 대한 투자협약이 잇따라 무산되자 도민들은 지난해 4월 국무총리실·전북도가 삼성그룹과 맺은 20조원 규모의 투자협약에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삼성은 새만금지구 신새쟁에너지단지 11.5㎢에 2021년부터 2040년까지 풍력, 태양전지, 연료전지 분야 세계 최대 규모 그린에너지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했지만 투자협약을 맺은 지 1년이 지나도록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전북도가 민선 4·5기 홍보를 위해 기업의 정체성과 능력에 대한 검증도 제대로 하지 않고 투자협약을 남발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2009년 도와 투자협약을 맺은 옴니홀딩스의 경우 옴니홀딩스 그룹이 아니라 옴니 가드 서비스 LCC라는 부도난 회사였다는 제보가 나오기도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공직열전 2012] (5) 총리실 (중)‘국정현안 해결 중추’ 국장급

    [공직열전 2012] (5) 총리실 (중)‘국정현안 해결 중추’ 국장급

    총리실 국장들은 “국정 현안 해결의 중추로서 최일선에 서 있다.”고 자부한다. 정책 현안의 이견과 갈등을 조정, 조율된 정책과 대안을 잉태시키는 산파 역할을 한다. 총리실 보직 국장은 28명. 이 가운데 4명만 총리실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업무 특성이나 인적 구성면에서 학연, 지연에 대한 편향성은 엷다. 서울 8명, 대구·경북 7명, 호남 5명, 부산·경남 4명 등 고른 편이다. 서울대와 고려대가 각각 5명씩으로 제일 많지만 외국어대(3명) 등 13개 대학 출신들로 구성돼 있다. 주요 사안들이 거쳐 가는 길목에는 오균 기획총괄정책관이 버티고 있다. 부드럽고 조용하지만 쉴 새 없이 일을 챙기고 독려하는 정책통으로 다양한 업무를 거쳤다. 외교부의 대표적인 브레인이자 다자문제 전문가 오준 싱가포르 대사가 친형이다. 임찬우 일반행정정책관은 교육, 복지 등 사회 갈등 현안에 침착하게 대처했다. 김충호 개발협력정책관은 여러 차례 총리 청문회를 총괄·지휘하면서 위기대응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을 받았다. 공적개발원조(ODA)를 둘러싼 부처 간 갈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국내외 ODA 전문가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고 있다. 김원득 사회총괄정책관은 ‘정책의 종말처리장’이란 사회통합정책실 선임국장. 사회갈등처리 조정 업무에 경험이 많고 일처리도 안정적이다. 참여정부에선 승진이 늦었지만 원만한 일처리와 성실성으로 만회했다. 너무 조심스러워 진취적인 정책 개발이 아쉽다는 지적도 있다. 윤창렬 교육문화여성정책관은 비서실 쪽에서 출발했지만 정책 분야로 옮겨와 뿌리내린 차세대 선두주자 중 한 사람이다. 검·경 수사권 갈등에서 조정 능력을 보였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이해찬 전 총리 시절 지근 거리에서 보좌, 신임을 독차지하며 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김황식 국무총리와는 사돈 간이다. 김 총리의 딸이 처남댁이다. 최병환 규제정책총괄관은 의전관으로 김 총리를 보좌하며, ‘총리실 부총리’란 별명을 얻었다. 업무 처리의 눈높이가 높고, 직원들에게도 가혹할 만큼 엄격하지만, 일을 떠나서는 소탈하다. 정무·공보 총괄 업무를 오래 다뤄 현안의 종합 분석에 능하다. 박장호 평가총괄정책관은 상관들에게 “치밀하게 일을 처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궂은 자리를 거치지 않은 채 경제규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파견 등 ‘꽃보직’을 두루 거쳐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최창원 평가관리관은 배려와 매너로 여성 직원들에게 인기 높은 ‘미스터 총리실’. 빠릿빠릿한 일처리와 매끈한 대인관계로 현 정부 들어 행정고시 선배, 동료들을 제치고 고속 승진했다. 김성환 의전관은 시시비비를 엄정하게 따지는 깐깐한 스타일로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때에는 조사심의관실 등에 근무하며 힘을 받았다. 현 정부에 와서 고전하다 규제개혁실 선임국장을 거치며 다시 궤도에 올랐다. 이철우 총무비서관은 원만한 처신과 업무 처리로 무난한 평을 받지만 특허청, 농림부 등 밖에 나가서 근무한 ‘외도’ 기간이 길어 내부 인지도가 낮다는 평도 있다. 지난 17일 인사로 ‘문고리 권력’을 잡게 된 김 의전관과 인사·살림을 손에 쥐게 된 이 비서관이 모두 호남 출신이라 ‘호남 인맥의 부활’이라는 입방아도 없지 않지만 무리 없는 인사라는 평이 더 많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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