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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경제자문회의 출범] “中企정책 ‘보호’→‘육성’ 전환… 특정 고부가 서비스업 창출해야”

    [국민경제자문회의 출범] “中企정책 ‘보호’→‘육성’ 전환… 특정 고부가 서비스업 창출해야”

    #1 1995년부터 2010년까지 제조업에 종사하는 국내 대기업은 매년 생산성이 9.3%, 부가가치는 7.3%나 증가했다. 그러나 고용은 2.0% 감소했다. 대기업 해외 생산 비율은 2003년 4.6%에서 2010년 16.7%까지 치솟았다. 경북 구미 등 한때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렸던 산업단지들은 공동화(空洞化) 현상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내몰렸다. #2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한 업체는 26개에 불과했다. 2300개 중견기업 중 1.13%만이 계층 상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올라선 업체는 119개, 비율로는 0.03%에 그쳤다. 도약의 사다리가 끊기면서 우리 경제의 활력이 눈에 띄게 둔화된 이유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삼성경제연구소, 매킨지, 골드만삭스 등이 29일 국민자문경제회의에 제출한 ‘한국경제에 대한 인식과 향후 정책과제’ 보고서에는 우리 경제가 처한 현실과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이 담겨 있다. 지난달 매킨지가 한국경제 보고서를 통해 우리 경제를 ‘뜨거워지는 물속의 개구리’에 빗댄 것처럼 이번 보고서 역시 우리 경제를 성장 동력을 상실한 상태라고 규정했다. 그 요인으로는 노동과 자본 등 ‘요소투입’ 중심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고 고령화에 따라 2016년을 정점으로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할 것이라는 점이 꼽혔다. 보고서는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중소기업 정책의 패러다임을 ‘보호’에서 ‘육성’으로 바꾸라고 제안했다. 중소기업의 성장을 유도, 기존의 대기업 중심 구조에 변화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향후 5년 안에 중견기업 1000개를 신규 육성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중소기업역량센터를 설립,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중소기업청의 기능을 ‘중견기업육성청’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서비스 산업의 경우 선택과 집중을 통해 특정 고부가가치 분야를 육성할 것을 조언했다. 이를 위해 보건의료나 전시컨벤션(MICE), 플랜트 엔지니어링, 금융서비스 등 우선순위 위주로 성장 전략을 다시 짜라고 했다. 경제활동 인구 확대를 위해서는 여성인력 고용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고 임금피크제 확대와 연금제도 개혁을 주문했다. 외국 인력은 영주권 부여 등으로 우수 유학생이나 전문 인력의 국내 정착을 지원할 필요성을 제시했다. 안정적인 성장기반 강화를 위해서는 복지 투자 확대와 고비용 가계경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를 위해 임대주택 정책과 영국 등에서 시행하는 ‘셰어드 오너십’(주택 지분을 점진적으로 구매하는 방식)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스터고 지원과 기업 교육 확대 등으로 대안적인 취업 루트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거시경제의 안정 운영을 위해서는 재정준칙 등 원칙이 확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입기반 확충 및 지출구조 효율화를 위해 비과세 감면 축소도 제시했다. 채권거래세 도입과 급격한 원고 현상 방지를 위한 시장 안정조치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공공 부문 혁신 분야에서는 ‘부처 간 칸막이 제거’가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이를 위해 국정과제 수행을 위한 다부처 인력의 통합팀을 구성하고, 청와대나 총리실 직속의 신속한 의사결정구조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위원들은 보고서를 토대로 한 시간 가까이 토론을 벌였다. 미국 연방 하원의원(3선) 출신 김창준(정경아카데미 이사장) 위원은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공동브랜드’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미국과 한국 기업이 공동으로 중국·동남아 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갑영(연세대 총장) 위원은 “사회적 역동성을 높이기 위해 소외계층에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규제 완화로 대학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신분상승 사다리’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윤제(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위원은 “노동시장의 구조조정은 노사정 합의를 토대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함께 고용의 유연성을 높이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지자체 반란의 시대] 갈등 조정기구 있으나 마나… 강력한 컨트롤타워 신설 시급

    지자체나 정부, 공공기관 간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갈등조정 기구는 곳곳에 마련돼 있다. 하지만 이런 갈등조정 기구들이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28일 국무총리실 등에 따르면 총리실 산하의 행정협의조정위원회처럼 정부에 16개의 갈등 조정기구가 존재한다. 지자체 간 분쟁을 조정하는 기구로는 2000년 설치된 지자체 중앙분쟁조정위원회(광역기관 간 갈등)와 1994년 만들어진 지방분쟁조정위원회(광역기관 내 갈등)가 있다. 하지만 설립 후 지금까지 처리한 분쟁은 각각 12건, 10건뿐이다. 또 각 부처는 의무적으로 산하에 갈등관리심의위원회를 두게 돼 있으나 이 역시 개점휴업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형준 단국대 협상학과 교수는 “SNS의 발달로 자기주장이 강해지면서 앞으로 개인 대 개인뿐 아니라 각급 공공기관 간의 갈등도 점점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러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컨트롤타워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갈등 조정기구에 전·현직 판사들까지 참여해 법정 다툼으로 가기 전에 분쟁을 조정한다. 영국도 갈등 현안을 접수해 관련 기구에 연결해주는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갈등 조정기구는 전문성도 떨어지고 권한도 약해, 이해당사자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또 홍보 부족으로 그런 기구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조형일 한국갈등해결센터 사무총장은 “공공부문의 갈등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해 당사자 간의 대화와 협상을 통한 ‘조정’”이라면서 “서로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서로 충족시킬 수 있는 접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송전선로 건설, 군 관련 시설이나 교도소 이전 등 유사한 갈등 사례들은 특별법 제정 같은 ‘표준 모델’로 만들어 해결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고시열전] ⑨ 행시 29회 합격자들

    [고시열전] ⑨ 행시 29회 합격자들

    행정고시 29회는 부처별로 대표적인 ‘마당발 공무원’들을 양산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1985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행시 29회 합격자 100명은 1986년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이른바 ‘유신사무관’이라고 불렀던 사관특채 50명,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 기존 공무원 300명 등과 함께 교육을 받았다. 공직사회 내 칸막이를 낮추고 서로 다른 입장에 있는 공무원들 간 화합을 위한 조치였다. 요즘 표현으로 하면 ‘협업 행정의 인적 기틀’을 쌓도록 한 셈이다. 이런 방식의 교육은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안전행정부 소속의 한 국장은 “그해 아시안게임이 열려 중공교에서는 두 달 정도만 교육받고 지방수습사무관 생활도 없이 모두 아시안게임조직위에 투입돼서 정신없이 뛰어다녔다”면서 “전무후무한 일이 참 많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그때 특별한 경험과 기억들을 다른 부처 사람들과 폭넓게 공유했는데, 관계가 더 깊고 오래갈 수 있게 된 배경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서로 다른 부처에서 과장, 국장으로 있더라도 업무가 막히거나 협조가 필요할 때면 남들보다 훨씬 원활하게 협조할 수 있는 토대를 그때 쌓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29회는 아직 차관으로 진입하지는 못했다. 일단 차관급만 두 명 배출했고 부처 사정에 따라 고위공무원단 가급(1급)으로 올라서 있는 이들이 있다. 정무직 공무원 대열로 들어가는 문 바로 앞에 서 있는 셈이다. 일단 한기범(58) 국가정보원 제1차장이 첫손에 꼽힌다. 한 차장은 이미 지난 정부에서부터 대북 정보를 담당하는 국정원 3차장으로서 차관급 반열에 올라왔다. 새 정부에서는 대북 정보와 해외 정보를 모두 총괄하는 1차장으로 격을 더 높였다. 행시 출신으로 4, 5년차 되던 때 일찌감치 국정원으로 자리를 옮긴 한 차장은 참여정부 시절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근무하며 남북장관급회담 실무대표로도 참석했다. 이후 국정원으로 복귀해 대북전략국 단장과 북한정보실장을 거쳤다. 행정직만 떼어 놓고 보면 이호영(55) 국무조정실 2차장이 차관급이다. 1998년부터 국무조정실에서 경제와 사회 분야의 정책 조정과 조율 업무를 줄곧 맡아 온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일컬어진다. 1급까지 올라간 이들은 중앙부처 곳곳에 있다. 정병윤(49)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 최영현(52)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왕정홍(55) 감사원 기획관리실장 등이다. 또한 광역시·도의 행정부단체장도 있다. 주로 안행부 소속 공무원들이다. 조명우(54) 인천 부시장, 주낙영(52) 경북 부지사, 박수영(49) 경기 부지사 등이다. 새 정부 청와대에서 핵심 실무 역할을 하고 있는 이들도 있다. 홍남기(53) 국정기획비서관, 오균(51) 국정과제비서관을 비롯해 인사 전문가인 김동극(51) 인사팀장이 포진해 있다. 각각 기획재정부, 총리실, 안행부 소속으로 국정 운영의 핵심 길목을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창훈(51) 고용노동비서관은 노동부에서 이미 1급직으로 올라 고용정책실장을 지냈다. 100명 중 딱 3명 있던 29회 여성 공무원 중 2명은 꿋꿋이 남아 불모의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교육부 마당발’로 통하는 강영순(50) 교육부 국제협력관, 이필재(53) 환경부 산하 한강유역환경청장이다. 이 청장은 1999년 한강청 개청 이후 첫 여성 청장이다. 그러나 밝은 빛의 뒤편에는 늘 짙은 그림자가 뒤따른다. 2010년 대한민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민간인 불법 사찰의 중심에 있었던 이인규 국무조정실 공직윤리지원관도 29회다. 직권 남용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또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측근으로 꼽히며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황철증 전 방통위 통신정책국장은 정보기술(IT)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말 항소심에서 2년 6개월 형이 확정돼 수감 중이다. 총리실 소속이던 주복원 전 제주 지식산업국장도 풍력발전단지 인허가 과정에서 수천만원의 돈을 받은 혐의로 2009년 12월 구속됐다. 18대 총선 노원갑에서 당시 정봉주 의원을 꺾고 국회에 입성했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이 박탈된 현경병(52) 전 의원도 행시 29회다. 이 밖에 새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재난 안전 등의 역할을 맡은 윤재철(53) 안행부 재난관리국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박원순 현 서울시장을 거쳐 요직을 잇따라 맡고 있는 류경기(52) 서울시 행정국장과 함께 김종양(52) 경남경찰청장 등이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檢 “경찰 수뇌부 지시없이 개인이 자료 삭제 불가능”

    檢 “경찰 수뇌부 지시없이 개인이 자료 삭제 불가능”

    ‘국정원 댓글녀’ 사건에 대한 경찰 수뇌부의 수사 축소·은폐 의혹의 실체를 밝혀줄 중요 문건들이 물리적인 방법에 의해 삭제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경찰은 “개인 차원의 행동”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검찰은 김용판(55) 전 서울경찰청장 등을 정점으로 한 경찰의 조직적인 증거 인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26일 경찰이 ‘국정원 댓글녀’ 수사와 관련한 문건 등을 없앤 경위와 증거 인멸 지시자, 증거 인멸에 개입한 경찰 외부 인사 등을 규명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중요 수사 관련 문건의 경우 상부 지시 없이 경찰이 독자적으로 없애는 건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경찰도 “개인 자료와 달리 수사 관련 보고 문건은 작성자뿐 아니라 수뇌부까지 파일을 공유한다”면서 “문건 삭제 땐 윗선의 지시나 허가가 필요하다”고 털어놨다. 서울청 사이버수사대 소속 사이버분석팀장 박모 경감은 지난 20일 검찰의 서울청 압수수색 직전, 인터넷 사이트에서 ‘안티 포렌식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관용 컴퓨터에 저장돼 있던 사건 관련 문건들을 삭제했다. 박 경감은 검찰에서 “개인 차원에서 데이터를 지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청 관계자는 “박 경감이 독자적으로 하드디스크 일부 영역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며 선을 그었다. ‘안티 포렌식 프로그램’은 컴퓨터·IT정보 분석을 통해 범죄 정보를 찾아내고 복구하는 디지털 포렌식 기법에 대응해 디지털 흔적을 숨기거나 없애기 위해 동원하는 수법이다. 당초 박 경감이 증거 인멸에 사용됐다고 알려진 ‘디가우징’ 방식보다 발전된 방식이다. 디가우징은 강력한 자력으로 하드디스크의 모든 데이터를 삭제하는 기술로, 과거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이 불거졌을 때 지원관실 직원들이 증거 인멸을 위해 활용했었다. 경찰은 박 경감이 삭제한 자료는 사이버범죄수사대 분석관들의 분석 보고서 등 다른 수사관들의 컴퓨터에도 저장된 것들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증거 인멸을 한 점에 비춰 박 경감이 삭제한 파일에 지난해 대선을 사흘 앞두고 “댓글 흔적이 없다”고 한 경찰 발표 내용과 배치되는 문건이나 청와대와 경찰의 커넥션, 김 전 청장의 배후 인물 등을 규명할 수 있는 내용들이 포함돼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민간인 불법 사찰 수사 당시 지원관실 직원들의 USB에서 삭제된 문건들을 대거 확보한 만큼 사건과 관계된 경찰들의 USB 유무 파악에도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 25일 김 전 청장을 재소환해 수사 축소·은폐 및 증거 인멸 지시 여부 등을 추궁했지만 김 전 청장은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용어 클릭] ■디가우징·안티 포렌식 디가우징은 강력한 자력으로 하드디스크의 모든 데이터를 물리적으로 삭제하는 기술이다. 안티 포렌식은 기술적으로 데이터를 파괴하거나 조작해 증거물을 훼손하는 기술이다. 두 방법 모두 데이터 복원이 거의 불가능하다.
  • 서울경찰청 간부, 검찰 압수수색 전 국정원 수사 데이터 증거인멸 시도

    서울경찰청이 수뇌부의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축소 외압 의혹’에 대한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24일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최근 서울경찰청 수사 지휘라인에 있는 중간 간부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검찰이 서울경찰청을 압수수색하기 전에 관용 컴퓨터에 저장돼 있던 데이터를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씨가 데이터를 완전히 망가뜨리는 ‘디가우징’ 수법으로 자료를 삭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디가우징은 강력한 자력으로 컴퓨터 하드디스크의 모든 데이터를 삭제하는 기술이다. 이는 과거에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이 불거졌을 때 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 직원들이 증거 인멸을 위해 사용한 방법과 같다. A씨는 검찰에서 ‘수사를 방해할 의도가 아니라 실수로 지웠다’면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열린세상] 규제는 스마트하게 만들고 운영하자/이영근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열린세상] 규제는 스마트하게 만들고 운영하자/이영근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박근혜 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규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올해 1월 인수위 회의 때 “중소기업을 살리려면 거창한 정책보다 손톱 밑에 박힌 가시를 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이른바 ‘손톱 밑 가시’ 뽑기가 이번 정부 규제개혁의 상징적 슬로건으로 되었다. 총리실의 규제 정비 종합계획에 이어 규제개혁을 전제로 한 투자활성화 대책,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현장 애로 해소를 위한 130건의 규제 완화 방안이 발표됐다. 모든 행정기관들에서 ‘손톱 밑 가시’ 뽑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또한, 박 대통령이 기업 규제를 찔끔찔끔 풀 것이 아니라 체감할 수 있도록 확 풀어야 한다고 구체적 방법론까지 제시하자 기업들은 매우 고무되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편에서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갑의 횡포에 따른 을의 피해 문제가 맞물리면서 새로운 규제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규제에 대한 지혜롭고 현명한 접근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우리의 규제 개혁 노력은 신자유주의의 등장과 더불어 198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정부마다 규제 개혁 목표가 국가경쟁력 강화, 세계화, 경제위기 극복, 규제품질 개선, 기업친화적 환경조성, 창조경제 등으로 표현은 달랐으나 경제활력 제고와 국민불편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규제 개혁 활동을 전개해 왔다. 김대중 정부 시절 규제 50% 감축 정책처럼 규제 완화 내지는 감축의 수량적 실적을 성과로 제시하곤 했다. 그럼에도 규제 총 건수는 오히려 늘어나고, 전반적으로 볼 때 규제에 대한 실효성이나 국민의 체감도는 높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규제 완화는 여전히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규제 개혁을 규제완화(deregulation), 규제품질관리(regulatory quality management), 규제관리(regulatory management)의 3가지 발전단계로 구분한다고 한다. 이제는 규제의 총량이나 품질만이 아니라 최소의 비용으로 규제가 의도한 행정목적을 달성하는지 여부까지를 검토하는 3단계 규제관리 수준의 규제 개혁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좋은 규제(better regulation)를 넘어 스마트한 규제가 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먼저 의도와는 다른 불합리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도록 규제를 정교하게 다듬고 검토해야 한다. 규제 개선의 이익은 피규제자(예를 들어 기업 규제라면 기업)만이 가져가고 그에 따른 부담은 일반 국민에 전가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또한, 국민의 일상생활 속에 있는 ‘손톱 밑 가시’에도 관심을 둬야 할 것이다. 둘째, 행정소모적인 건수 위주의 지나친 실적경쟁으로 흘러서는 안 된다. 효과성을 배가할 수 있도록 부처 간 긴밀한 협력 아래 한 건이라도 실질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셋째, 피규제자나 직접적인 이해관계자뿐만 아니고 언론·일반 시민·전문가 등 다양한 계층으로부터 검토 단계부터 광범위하고도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고, 요식적인 절차로 끝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규제개혁위원회의 민간위원 구성을 전문가나 학자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종과 계층의 인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개편할 필요도 있다. 넷째, 규제가 로비의 대상이 되기 전에 환경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여 선제적으로 개혁해야 한다. 개혁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수동적으로 되면 로비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여지가 있고 사회적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규제의 절차와 방법을 투명하고 합목적적으로 해야 한다. 몇 년 전 유럽출장 때 그 나라에서는 검사나 점검 때 위반사항을 적발하더라도 바로 행정처분을 하지 않고 일정 시정기간을 줘 그 기간 안에 시정되면 아무런 조치 없이 종결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이것이야말로 국민을 존경하는 세련되고 합목적적인 규제 방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규제를 스마트하게 만들고 스마트하게 운영하여 민간의 창의와 자율이 존중되는, 국민이 행복한 선진사회를 만들어야 할 때다.
  • 年 900억 교원수당 교육청서 지급?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인 보전수당 미지급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1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보전수당 문제는 당 정책위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면서 “다시 지급하는 것을 전제로, 필요할 경우 국무총리실과 협의해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또 “안전행정부와 교육부 장관에게도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면서 “당 정책위를 통해 공무원 수당과 관련한 교육부령을 일괄 수정하는 방향으로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전수당은 중학교에서 학부모로부터 학교운영비(육성회비)를 걷어 교사들과 교직원에게 각각 연구활동비와 관리수당 명목으로 지급됐으며 1인당 월 5만~9만원 수준이다. 지난해 8월 헌법재판소가 “학교운영비를 걷는 것은 무상 의무교육 원칙에 어긋난다”며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올해 1월부터 수당이 삭감돼 교육계가 거세게 반발했다. 교육부는 “수당 규정을 고치지 않으면 지급하기 어렵다”면서 수당 규정 담당 부처인 안행부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안행부는 “법 조항을 고치지 않아도 교육부 재량으로 수당을 지급할 수 있다”며 교육부에 책임을 떠넘기는 ‘핑퐁 게임’을 지속해 왔다. 시·도교육청 소속 공무원들은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지난 13일 정부서울청사 교육부 장관실 앞에서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관련 법을 손보지 않고 교육부 규칙 등을 고쳐 교육청 예산으로 보전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간 보전수당 지급 규모는 800억~9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총리비서실 이태용 민정실장 무슨 역할 할까

    총리비서실 이태용 민정실장 무슨 역할 할까

    국무총리의 눈과 귀로 불리는 총리 비서실의 민정실장 자리가 정부 출범 이후 두 달 보름 남짓 만에 가까스로 채워졌다. 김용환 새누리당 상임고문 사람으로 알려진 이태용(52) 전 한나라당 부대변인이 임명돼 지난 13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이로써 옛 국무총리실인 총리 비서실과 국무조정실(국조실)은 6번째 고위공무원단 가급 인사 끝에 1급 실장 인사를 마무리했다. 총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민정실장을 긴 공백을 거쳐 임명한 것은 집권당 내 일부 인사들이 제 사람 심으려는 다툼으로 ‘교통정리’에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라는 게 새누리당 안팎의 이야기다. 이태용 신임 실장은 신민주공화당에서 정당 생활을 시작해 자민련 조직국장, 김용환 상임고문(당시 한나라당 국가혁신위원장)의 보좌역 등을 지낸 정당인이다. 새 정부 실세로 통하는 김용환 상임고문의 사람으로 알려져 그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실장의 행보에 따라선 총리산하 국조실과 총리 비서실의 분위기나 역학 관계도 크게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실장은 정홍원 국무총리와도 고향이 같은 경남 하동 출신이다. 민정실장은 현장에서 민심과 민원, 공직 활동 및 국정 진전 상황을 점검·파악하고 총리에게 그 결과를 보고한다. 총리를 수시로 만나고 주요 현안 내용을 얼굴을 맞대고 보고하는 일이 많은 탓에 ‘총리의 암행어사’로도 불린다. 총리와 호흡 맞추기에 따라선 차관급인 비서실장과 국무차장들을 쥐락펴락할 수도 있는 자리다. 과거 국조실과 총리 비서실 인사가 나눠져 있을 때에는 민정실장의 커진 역할로 두 기관이 불편한 관계에 빠졌던 적도 많았다. 민정실장이 국조실의 문제점들을 들춰내 궁지에 몰아넣거나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의 애를 먹이는 때도 적지 않았던 탓이다. 게다가 민정실은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비정부기구(NGO) 및 시민사회와의 소통 업무를 담당하는 특임장관실의 업무를 흡수했고, 예산 일부도 이어받아 업무 범위와 추진 여력도 크게 확대된 상태다. 일반인들의 민원·건의사항을 접수해 대응하고, 여론을 총체적으로 평가해 총리에게 보고하는 역할도 한다. 한편 지난 5년 동안 민정 업무를 매끄럽게 관리해 왔던 김성완 민정민원비서관은 지난주 사표를 냈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총리 인사검증에서 정 총리의 검증 자료 준비를 총괄하는 신상팀장으로 검증 문제 등을 무난하게 넘긴 데다 정치권에 인맥도 넓어 민정실장 기용설이 나오기도 했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朴정부 ‘미니 중수부’ 첫 타깃은 ‘MB 4대강’… 대형 게이트 조짐

    朴정부 ‘미니 중수부’ 첫 타깃은 ‘MB 4대강’… 대형 게이트 조짐

    대형 권력형 비리를 수사해 온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4대강 비리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건설사들의 입찰 담합 의혹이 수사 초점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검찰 안팎에서는 정·관·재계 비리 등 대형 게이트로 비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월 첫 국무회의에서 ‘4대강 사업의 철저 점검’을 주문한 점도 검찰 수사가 전 정권에 대한 본격 사정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검찰은 15일 현대·GS·SK·포스코건설, 삼성물산 등 건설·설계업체 30여곳을 전격 압수수색하며 4대강 비리 수사의 포문을 열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하는 한편 이르면 다음 주부터 관련자들을 소환할 방침이어서 국정감사 불출석 혐의로 고발됐던 유통 재벌 2세들의 줄소환에 이어 건설사 대표들도 잇따라 소환되는 진풍경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일단 수사 목표를 ‘입찰 담합 의혹’이라고 못 박고 있다. 검찰은 “담합 의혹의 사안이 커 먼저 수사하는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자료가 확보되면 새롭게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할 것이지만 현재는 담합 입증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 내에서조차 ‘대형 게이트’로 번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특수부가 나선 만큼 입찰 담합 의혹 수사로만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비자금 조성 경위, 출처, 용처 등을 수사하면서 정·재계 연루 등 대형 커넥션을 파헤치는 게 최종 목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검찰도 “압수물을 분석하면서 돈의 흐름도 차분히 볼 것이다. 향후 수사 대상이나 사안이 커지면 전담팀을 꾸릴 수도 있다”고 밝혀 수사 과정에서 건설사들의 횡령, 비자금의 출처·용처가 드러나면 정·관·재계 등에 메가톤급 태풍이 몰아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들은 입찰 담합 의혹은 이미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사를 한 만큼 비자금 수사가 본령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건설업계에서는 공사 대금을 과다하게 책정한 뒤 전액 집행하지 않고 일부를 빼돌리거나 하청에 다시 재하청을 주는 구조를 통해 하청 업체들에 부풀린 공사 대금을 지급하고 현금으로 되돌려받는 방식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현대건설은 4대강 사업을 하며 한강6공구에서만 5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칠곡보 공사 과정에서 하도급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아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대검 중수부 1, 2과장이었던 여환섭 특수1부장, 윤대진 특수2부장이 수사를 맡은 점도 심상치 않다. 두 사람은 중수1, 2과장 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차관 등 권력 실세들을 줄줄이 구속하는 등 권력 비리 수사에 강점을 보여 왔다. 한 재경지검 관계자는 “중수부 폐지 뒤 중수부 핵심 인사들이 중앙지검 특수부로 그대로 옮겨 왔다”면서 “특수부가 중수부 기능을 대체하게 되는 만큼 향후 4대강 관련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검찰이 30여곳에 이르는 업체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한 점도 이례적이다. 한 검찰 인사는 “그동안 계좌 추적, 자료 분석 등을 통해 담합 의혹 외에 ‘다른 카드’를 확보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42년만에 교단 선 ‘총리 쌤’… “성공? 자신부터 이기세요”

    42년만에 교단 선 ‘총리 쌤’… “성공? 자신부터 이기세요”

    “제자들이 지금도 스승의날이 되면 편지를 보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해요.” 초등학교 교사 출신의 정홍원 국무총리가 스승의날을 이틀 앞둔 13일 42년 만에 강단에 다시 서 청소년들 앞에 선생님으로 돌아갔다. 정 총리는 서울 은평구 덕산중학교에서 3학년 5반의 ‘일일 교사’를 맡았다. 그는 1963년 진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인왕초등학교에 교사로 부임해 1970년까지 8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 뒤 1972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인의 길을 걸었다. 정 총리는 ‘꿈과 끼를 키우자’는 주제로 학생들에게 국내외 스포츠 스타와 위인들의 성공담을 예로 들며 부단한 노력을 통해서만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스로 꿈과 끼를 발견하고 방향을 설정하고서 노력을 기울이면 누구든 성공할 수 있다”며 “인생의 성공 비결은 남과의 경쟁이 아닌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사회적 문제로 불거진 ‘왕따 현상’과 학교폭력에 관해서도 “어려움을 겪는 친구가 있다면 친구끼리 의논하고 도와줌으로써 고민이 많이 해소될 것으로 믿는다”고 조언했다. 정 총리는 꼼꼼한 성격답게 주말 내내 직접 수업 준비를 하고 학생들에게 들려줄 이야기를 정리했다고 한다. 정 총리는 일일교사 체험에 이어 덕산중학교 교사 11명과 가진 ‘교사와의 대화’에서 학교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듣고 배석했던 총리실 관계자 등에게 여러 가지 개선책을 주문했다. 정 총리는 “묵묵히 학생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선생님들이 사명감을 갖고 헌신할 때 교직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감사원 “공공기관 간 갈등 조정창구 마련을”

    공공기관들의 ‘칸막이 행정’이 여전하지만 이들 사이의 갈등을 조정할 창구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감사원은 지난해 11~12월 옛 국무총리실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간 업무협조 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런 문제점이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감사 결과 경찰청과 근로복지공단의 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거액의 산재보험금이 날아갔다. 경찰청은 교통경찰업무관리시스템(TCS)을 통해 음주운전, 무면허운전, 교통법규 위반 등으로 발생한 사고 정보를 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에는 제공하면서 근복공단과의 자료공유는 거부했다. 이 때문에 공단은 2008년 1월∼2011년 9월 음주운전 사고자 27명에게 주지 않아도 될 산재보험금 10억 4700만원을 부당 지급했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발생한 부상, 장해, 사망은 업무상 재해로 인정되지 않는다. 또 국토부는 산하 기관인 LH와 한국도로공사가 유지관리비 문제로 고속도로 주변 24개 택지지구의 방음시설 설치를 미뤘는데도 계속 방치하다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받은 뒤에야 조정에 나섰다. 감사원은 “중앙부처 간의 갈등은 국무회의나 국가정책조정회의, 지방자치단체 간의 갈등은 행정협의조정위원회를 통해 각각 조정할 수 있으나 산하 공공기관의 갈등을 조정할 기구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무조정실장에게 중앙행정기관이 산하 기관의 갈등을 적극적으로 예방·해결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별도의 전담기구를 설치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통보했다. 한편 감사원은 강원 춘천시와 홍천군이 주민 기피시설인 화장장을 공동 건립함으로써 예산 100억원을 절감하고 주민 편익을 증진시킨 사례 등 2건을 모범사례로 선정했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막걸리 한류’ 경고등 켜졌는데 식약처 - 농식품부 샅바싸움만

    ‘막걸리 한류’ 경고등 켜졌는데 식약처 - 농식품부 샅바싸움만

    수출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막걸리 한류’에 경고등이 켜졌는데도 관련 부처들은 ‘샅바 싸움’만 벌이고 있어 눈총을 사고 있다. 전통주 제조업도 일반 식품 제조업과 똑같은 수준으로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내용의 식품위생법 개정안 시행일이 오는 7월 1일로 다가오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영세업종인 전통주는 예외조항을 둬야 한다”고 주장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국민건강이 달린 문제라 예외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선다. 8일 국회와 정부부처 등에 따르면 두 부처의 갈등은 지난해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류제조업도 다른 식품제조업과 같은 방식으로 식약처의 관리·감독을 받도록 하는 내용의 법령 개정안을 제출했던 때다. 국무총리실 조정으로 전통주 업체에 대해서는 법령 적용을 2년 유예하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시행령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통과시켰다. 그러자 이번에는 시행규칙 개정이 문제가 됐다. 농식품부는 영세 전통주 업체에 대해서는 ▲건물 위치 ▲작업장 ▲급수시설 등에 대한 특례조항을 만들어줄 것을 올 1월 식약처에 요청했다. 한 달 뒤 식약처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한풀 꺾인 ‘막걸리 한류’를 되살리기 위해서라도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박성우 농식품부 식품산업진흥과장은 “막걸리만 수출해서는 (해외에) 안 먹힌다는 게 입증됐다”면서 “지역색을 살리고 다양한 전통주를 육성해야 수출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2008년 442만 달러였던 막걸리 수출액은 2011년 5276만 달러로 급증했으나 지난해 3689만 달러로 30.1%나 급감했다. 국내 막걸리 소비량도 2009~2010년 가파르게(41.0%) 증가했으나 이후 주춤해졌다. 최근에는 ‘엔저’까지 겹치면서 삼중고를 겪고 있다. 충청지역의 한 전통주 업체 관계자는 “개정법령이 아직 시행되지 않았는데도 식약처 지방청 공무원들이 으름장을 놓고 다닌다”면서 “매출이 수천만원에 불과한 전통주 업체의 실정을 모르고 책상 앞에서 만든 규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이 이날 경기 포천에서 가진 업계와의 간담회에서도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박성기 우리술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관련 규제를 풀어 전통주를 활성화시키겠다고 공약했음에도 정부의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로 와인의 효능을 알린 서양처럼 우리 정부도 전통주 효능에 대한 연구·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하명희 이동주조 이사, 배혜정 배혜정누룩도가 대표 등도 이에 적극 동조했다. 하지만 식약처는 단호하다. 황성휘 식약처 주류안전관리 태스크포스(TF)팀장은 “국민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라 양보할 수 없다”면서 “전통주 업체들이 막연한 공포심에 거부감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개정 법령 시행 전에 충분히 설명해 업체들을 설득하겠다는 것이다. 두 부처의 갈등 이면에는 서로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양측의 대립이 팽팽하자 국회가 중재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윤명희 의원과 보건복지위 신경림 의원이 9일 오후 2시 관련 토론회를 연다. 이종기 한경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식품안전이 중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면서도 “일본의 우리 술 말살 정책으로 100년 가까이 전통주 산업이 억압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식품산업과 달리 (전통주 업체에) 좀 더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부처 옮긴다면 기재부로 가고 싶습니다”

    “부처 옮긴다면 기재부로 가고 싶습니다”

    “다른 부처로 이동할 수 있다면 어디로 가고 싶습니까.” 7일 국민권익위원회가 의뢰한 ‘한국형 융합행정 모형정립을 위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같은 질문에 가장 많이 나온 답변은 “기획재정부”였다. 연구를 수행한 가톨릭대 정부혁신생산성연구소가 지난해 말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교육을 받는 공직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부처 이동 가능시 선호 기관’을 묻는 항목(1~3순위 응답 가능)에 가장 많은 17.9%가 기획재정부를 꼽았고, 감사원(13.8%), 안전행정부(13.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청와대 비서실은 9.6%였다. ‘임용 당시 선호기관’에 대한 질문에서도 기재부(27.6%)와 안행부(24.1%), 산업통상자원부(17.2%)가 상위에 올랐다. 반면 ‘부처 이동 가능시 비선호 기관’에 대한 질문에는 고용노동부와 기재부가 나란히 17.3%로 동률을 이뤘다. 여성가족부(16.5%)와 국민권익위원회(13.4%)가 뒤를 이었다. 이들 기관은 임용 당시 비선호 기관에도 이름을 올렸다. 고용부 21.3%, 여가부 17.6%, 농림축산식품부 10.3% 순이었다. 예산, 재정, 조직, 경제 등 정부 핵심기능을 담당한 부처에 대한 선호도는 높았지만, 신설됐거나 영향력이 낮은 부처의 인기는 낮았다는 의미다. 공정거래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 등 규제와 통제의 정책수단을 가진 기관들도 이번 조사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이러한 선호도 차이에 대해 행정학과 교수 등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같은 의견이 나왔다. 전문가 126명을 대상으로 ‘기관 선호 요인’을 묻는 조사에서 “기관의 위상 때문이다”는 답변이 25.7%로 가장 높게 나왔지만, 세종시 이전 여부는 2.1%로 가장 낮게 나왔다. ‘기관 비선호 요인’에 대한 조사에서는 자신과의 업무적합도(19.9%)와 기관의 위상(17.8%), 업무 강도(15.1%)가 주된 답변으로 나왔다. 앞서 기재부가 비선호기관으로도 인식되는 이유도 업무 강도가 크기 때문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더불어 통폐합이나 기관의 구조조정이 빈번할수록 선호도가 낮아지는 것으로도 분석됐다. 보고서는 권익위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이유에 대해서도 “과거 대통령 직속에서 국무총리실 직속으로 격하되는 등 위상이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우리금융 회장에 이덕훈·이종휘·이순우 ‘3파전’

    우리금융 회장에 이덕훈·이종휘·이순우 ‘3파전’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총 13명이 도전했다. 유력 후보로 꼽히던 경제관료 출신들이 지원하지 않아 공모는 우리금융 내부 출신의 ‘3파전’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6일 후보 접수를 마감한 결과 이덕훈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이종휘 신용회복위원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등 13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세 사람이 가장 앞서 가는 후보군이다. 이 대표와 이 위원장은 우리은행장을 지냈고, 이 행장은 현직 행장이다. 전·현 행장 간의 싸움이 된 셈이다. 우리금융의 전·현 임원들도 가세했다. 김준호 우리금융 부사장과 윤상구 전 우리금융 전무가 출사표를 던졌다. 김은상 전 SC은행 부행장, 류시왕 전 한화투자증권 고문 등 금융권 인사와 조동성 서울대 경영학부 교수, 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국찬표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등 학계 인사들도 가세했다. 임종룡 전 국무총리실장과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전광우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 경제관료 출신들은 지원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임 전 실장은 금융위원회가 강력히 밀었으나 이명박 정부 말기 ‘4대강 방어’에 나선 점이 청와대의 거부감을 야기했다는 분석이 있다. KB금융 회장을 노리고 있는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은 우리금융 회장 공모에 응하지 않았다. 공모는 막판까지 치열한 ‘눈치작전’ 속에 진행됐다. 전날까지 아무도 지원하지 않다가 마감 시간인 5시를 한두 시간 앞두고 몰렸다. 우리금융 회추위는 서류심사 후 면접을 거쳐 이달 중순까지 회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예금보험공사가 최대 주주(지분율 57%)여서 정부의 입김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10일쯤 청와대, 금융당국 등과 ‘조율’한 뒤 차기 회장을 내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연세대 석좌교수에 임종룡씨

    연세대(총장 정갑영)는 3일 임종룡(53) 전 국무총리실장을 경제대학원 석좌교수로 임용했다. 임 석좌교수는 미국 오리건대학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 기획조정실장 및 제1차관 등을 역임했다. 이번 학기부터 경제학부와 경제대학원에서 금융정책론과 경제정책론을 강의한다.
  • 어린이집 보육교사 처우 ‘열악’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하루 평균 10시간을 일하면서 월평균 144만원 정도의 급여를 받는 등 처우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영양사, 운전사 등의 업무까지 도맡아 하는 등 근무조건도 열악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2일 국무총리실 산하 육아정책연구소의 ‘표준 보육비용 산출연구’에 따르면 연구팀이 지난해 8~9월 전국 어린이집 307곳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조사 대상 어린이집의 보육교사들은 하루 평균 9.9시간을 근무하면서 평균 5.1호봉, 월평균 144만 3677원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공립 158만 8342원, 법인 161만 1136원, 민간 122만 9530원, 가정 119만 2283원 등이었다. 한 달간 비슷한 시간을 일했을 때 월 최저임금이 106만 9200원(하루 10시간 한 달 22일 근무)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1일 평균 근무시간은 법인 어린이집이 10.3시간으로 다른 유형 평균 9.8시간보다 길었다. 또한 조사 대상 어린이집의 63.8%는 토요일에도 근무하고 있었다. 보육교사 이외에 필요 인력도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어린이집의 54.7%가 차량을 운행하는 가운데 전문 운전기사를 채용하지 않은 곳이 절반(49.9%)에 달했다. 또 조사 대상의 91.5%는 간호사나 간호조무사를, 89.3%은 영양사를, 22.5%는 취사원을 따로 두지 않고 있었다. 이런 곳에서는 안전사고 대응, 식단 구성, 조리 등 해당 업무를 원장이나 보육교사가 대신 했다. 서문희 육아정책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적은 급여도 그렇지만 점심 시간이 제대로 없는 등 열악한 근무 환경이 더 큰 문제”라면서 “보조교사 등 인력을 투입해 교사들이 여유를 찾게 해 줘야 하지만 예산 등의 이유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설] 화상 국무회의와 화상 국회 상임위 병행해야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64일 만에 처음으로 국무회의가 영상으로 진행됐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엊그제 정부세종청사 회의장에서 국토교통부 등 6개 부처 장관과 함께 정부서울청사의 국무위원들과 화상회의를 갖고 22개 안건을 의결했다. 세종시 부처 공무원들의 서울 출퇴근으로 행정 비효율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영상 국무회의는 앞으로 더욱 자주 열려야 할 것이다. “국회 대기인원을 줄이고 화상회의나 스마트워크 등을 활용해 세종시가 행정 중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자”는 정 총리의 당부가 허언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난해 9월 이후 국무총리실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등 6개 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했지만 행정 비효율은 심해지면 심해졌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무조정실은 얼마 전 서울청사 9층에 총리 집무실 및 접견실, 실·국장 및 직원 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서울과 세종시에 두 집 살림을 하고 있었다. 이 같은 사정은 기재부 등 다른 부처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러다 보니 국무총리와 기재부 장관 등 주요 국무위원들은 대부분 서울에서 업무를 보고 세종시에서는 1주일에 하루 정도 머문다고 한다. 총리, 장관을 비롯한 고위 공무원들이 대부분 서울에 상주하니 직원들도 수시로 서울로 출장을 간다. 기재부의 경우 한 달 출장비가 3억원에 이르는 등 예산이 바닥날 상황이라고 한다. 이렇게 된 것은 청와대나 국회에 대면 보고를 하는 등 경직된 행정문화가 변하지 않고 있는 탓이 크다. 장차관들은 대통령 보고와 국무회의 등을 이유로 서울에 체류하고 공무원들도 이를 핑계로 서울에 머문다. 국회도 예결위와 각 상임위에 장차관을 출석시키고, 장차관들은 실·국장을, 실·국장은 과장·사무관을 대기시키니 세종시는 텅텅 비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세종시가 행정중심도시로 자리잡게 하기 위해서는 청와대와 국회부터 변해야 한다. 서울에서 회의를 하는 것을 줄이고 업무보고도 화상으로 할 수 있도록 융통성을 부여해야 한다. 특정요일에는 서울에 머물면서 업무를 보는 집중근무제를 도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국회도 필요할 때만 장차관을 부르는 등 여의도 호출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그 연장선상에서 상임위는 세종시에서 여는 것을 상례화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 협회나 기관들도 의전문화를 실무적으로 개선해 불필요한 행사에 장관 참석을 고집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 반구대 암각화 등 갈등과제 69개 선제 대응

    30일 국무조정실의 대통령에 대한 사상 첫 연례 업무보고<서울신문 4월 1일자 12면>에서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은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5가지 전략을 보고했다. 5개 전략은 ▲국정과제 평가체제 전면 개편 ▲선제적 갈등 관리 ▲과감한 규제 개선 ▲부처 간 협업 강화 ▲공직기강 확립 및 소통 강화이다.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한 26개 부처의 국정과제 관리 로드맵이자 해답인 셈이다. 김 실장은 우선 국정 운영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69개의 갈등과제를 선정하고 국무조정실과 관계부처 사이의 협력을 통해 이를 조기에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반구대 암각화를 둘러싼 문화재청과 울산시의 갈등을 비롯해 이미 불거진 50개 갈등과제는 가급적 연내에 해소할 방침이다. 사용 후 핵연료 처리 등 아직 현실화하지 않은 잠재적 갈등과제 19개도 ‘맞춤형 대응전략’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주요 정책과 사업의 갈등 징후를 주시하면서 조기 경보체제를 통해 미리 잠재적 갈등 요인을 제거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140개 국정과제 진행에 대한 ‘실시간 평가’를 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서민금융부담 완화, 부동산시장 정상화, 중소기업 성장지원 등 조기에 성과가 필요한 40개 과제는 부처 간 협력으로 집중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나아가 학교폭력과 같은 난제는 매년 5개 안팎으로 선정해 국무조정실, 관계부처, 민간전문가와 함께 심층 분석하고 현장 중심으로 해법을 도출할 계획이다. 부처 간 ‘칸막이 허물기’를 촉진하기 위한 협업 과제로 179개가 선정됐다. 각 부처가 보고한 98개와 국무조정실이 자체 발굴한 81개다. 협업을 가로막는 부처 간 칸막이는 총리실의 주요 점검 대상이다. 국민과 현장 중심의 피드백 강화와 정치권 및 비정부기구(NGO)와의 파트너십 확대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국정과제 이행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운 것도 전과 다른 점이다. 국무조정실은 26개 부처의 업무 보고를 6개월, 1년 단위로 관리하고 1년마다 국정과제 추진 시스템 전반을 점검·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10개 부처 차관이 참석해 이례적으로 토론도 벌였다. 각 부처 업무보고를 정리 총괄한다는 의미다. 김원희 농촌진흥청 장미 신품종 개발연구관, 김미자 문경시 오미자 가공담당 주무관 등은 현장에서 겪는 문제점들을 터놓고 이야기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국무조정실은 그동안 다른 부처와 달리 대통령에게 정부 업무보고를 하지 않았다. 고유 정책 및 사업을 갖지 않은 데다 각 부처의 업무를 통할·조정하는 상위 기관이기 때문이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인사]

    ■헌법재판소 ◇신규 임용△헌법연구관보 장혜진 ■외교부 △북미국장 문승현 ■국방부 ◇부이사관 승진△기획총괄담당관 권영철△군수기획관리과장 송재학◇과장 전보△자원관리개혁담당관 한청일△행정관리담당관 배정원△전직지원정책과장 박과수 ■농림축산식품부 ◇과장급 전보 <담당관>△규제개혁법무 조백희△정보화 박경아<과장>△경영인력 김기훈△농촌사회 이시혜△농지 이정형△국제개발협력 최병국△농업통상 정혜련△축산경영 김종구△식품산업정책 배호열△기후변화대응 김진진△소비정책 노수현△친환경농업 김완수<팀장>△수출진흥 김상경<농림축산검역본부>△수출지원과장 강철구△위험평가과장 이상수△동물보호과장 신성암△식물검역기술개발센터장 이재훤△인천공항지역본부 화물검역과장 박병규<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기획조정과장 최영섭△농업경영정보과장 한종현<한국농수산대학>△운영지원과장 김승환<국립종자원>△품종심사과장 이상혁◇과장 승진△농식품공무원교육원 전문교육과장 전경구◇파견△국무총리실 오병석△지역발전위원회 윤광일 ■여성가족부 △대변인 이기순△가족정책관 조진우 ■국토교통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도로시설국장 방현하 ■원자력안전위원회 △안전정책국장 유국희△방사선방재국장 사상덕◇과장△운영지원 김상길△기획예산 김은환△홍보협력 이재성△안전정책 엄재식△원자력안전 강호성△안전기준 박성원△방사선안전 백민△방재환경 이순종△원자력통제 김숙현◇4급△홍보협력과 심은정△안전정책과 황윤조△원자력안전과 김중호(울진주재관실) 전창효(월성주재관실)△방사선안전과 임영남 오규진(방사선폐기물관리시설주재관실)△원자력통제과 배순덕△방재환경과 박인호(영광방재관실) 김승진(대전방재관실) ■통계청 ◇부이사관 승진△기획재정담당관 김남훈◇과장급 보임△통계개발원 조사연구실장 박상영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 권혁중△상표디자인심사국장 박성준 ■대한지적공사 △미래사업본부장 안종호△지적연수원장 직무대리 조만승△공간정보연구원장 최창학△기획조정실장 신동현△미래사업단장 권중일 ■한국광해관리공단 ◇1급 승진△경인지사장 류광열◇전보 <실장>△기획조정 조정구△석연탄지원 이진국△지역진흥 강철준<지사장>△강원 정동교△충청 김기명△영남 이경진 ■한국HP ◇지원부서△부사장 이성렬△상무 김미진△이사 이상희 김종태 이우철◇엔터프라이즈 그룹△이사 이길호 김성철 오팔석◇프린팅 퍼스널 시스템 그룹△상무 신동우△이사 고택근◇엔터프라이즈 서비스△상무 김효정△이사 남양섭 ■한화 ◇승진 <제조>△전무 이태종△상무 강기수 김재헌 민구 방수명 서혁 윤경식 추교훈△상무보 강호균 박상구 박종완 송병철 오규동 정정모△연구임원(상무보) 김동식<무역>△상무 강성수 김성수 박상욱△상무보 구자봉 김기형 ■한화케미칼 ◇승진△상무 김동석 유동완 조원△상무보 권혁칠 김인환 남정운 남종우 문경원 민승기 박종태 안무용 이길섭 전연보 주철범 한종석△연구임원(상무보) 안용호△전문위원(상무보) 김광미 김병희 ■한화L&C ◇승진△전무 이선석 채사병△상무 김영돈 이춘호△상무보 권택준 김재두 남충우 박경원 박태흥 신용인 김태현 류기현 ■한화테크엠 ◇승진△상무 김광훈 이기남△상무보 안상철 정진기 조성수 ■한화에너지 ◇승진△상무보 김영욱 주선태 ■드림파마 ◇승진△상무보 유창현 ■한화큐셀 ◇승진△상무 이구영△상무보 신호우 정승욱 ■한화솔라원 ◇승진△상무 김민수△상무보 박승덕 ■한화건설 ◇승진△전무 고강△상무 김상수 이윤식 전재순 최민호△상무보 김만겸 도태호 신영호 오귀석 조병현 주용욱 전병철△전문위원(상무) 제덕호△전문위원(상무보) 고영창 전영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승진△상무 김경수 유덕종△상무보 박종태 이원남 ■한화갤러리아 ◇승진△상무 오일균△상무보 박용범 박정훈 송환기 우종하 ■한화S&C ◇승진△상무보 박찬홍 박천국 여명구 ■한화63시티 ◇승진△상무보 이장섭△전문위원(상무보) 한운희 ■한컴 ◇승진△상무보 강수근△전문위원(상무보) 김태우 ■한화역사 ◇승진△상무 황병곤 ■한화도시개발 ◇승진△상무보 최승만 ■한화생명 ◇승진△상무 구돈완 김운환 지대찬 황승준△상무보 김선구 남석근 도만구 박진국 박호진 백종헌 사공은덕 양범직 이정성 이준노 전영도 정영호 정용호 조중욱 최승석 홍정표 ■한화투자증권 ◇승진△상무 배준근△상무보 이재만 정명호△전문위원(상무) 이용규△전문위원(상무보) 김근영 김종국 ■한화손해보험 ◇승진△상무보 변동헌 전오현 진윤태 ■한화자산운용 ◇승진△상무보 소강섭△전문위원(상무) 박용명 ■한화저축은행 ◇승진△상무보 이성빈 이은석 ■두바이법인 ◇승진△상무 원상희
  • [고시열전] ⑤ 행시 25회 합격자들

    [고시열전] ⑤ 행시 25회 합격자들

    박근혜정부에서 가장 주목받는 행정고시 기수가 바로 25회다. 지난 정부에서 부처 1급 자리에 포진했던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차관급으로 발탁됐다. 이미 차관급이었던 일부는 장관 반열에 올랐다. 새 정부에서 25회 대표 주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다. 윤 장관은 청와대 지식경제비서관과 지식경제부 1차관을 거쳐 산업부 장관에 임명됐다. 동기 가운데 두 번째 장관 발탁이다. 장관 선두 주자는 이명박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이채필 한국장애인재단 이사장이다. 공적업무를 수행하는 민간기구이기는 하지만 장관급 예우를 받는 금융감독원 수장에 오른 최수현 원장도 동기다. 25회 출신 중 새 정부에서 차관급에 임명된 이는 김영민 특허청장, 모철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이경옥 안전행정부 2차관, 제정부 법제처장,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 한진현 산업부 2차관 등 6명이다. 이중 김 청장, 이 차관, 제 처장, 한 차관은 소속 부처 1급 자리에 있다가 차관급에 합류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거져 예술의 전당 사장이었던 모 수석은 수평이동했고, 추 차관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에서 자리를 옮겼다. 박재영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정부에서 임명돼 현직을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차관급 공직을 지낸 이는 전 곽영진 문체부 1차관, 김찬 전 문화재청장, 김동선 중소기업연구원장(전 중소기업청장), 김용환 전 문체부 2차관, 김차동 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상임위원, 목영만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 박철곤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박현출 전 농촌진흥청장, 안현호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전 지경부 1차관), 엄종식 전 통일부 차관, 오정규 전 농림수산식품부 2차관, 이기권 한국기술교육대 총장(전 고용노동부 차관), 조석 전 지식경제부 2차관 등이다. 모두 24명이 차관급 공직에 올랐다. 1981년 치러진 시험 합격자는 총 128명이다. 22회 250명, 23회 248명, 24회 187명인 점을 감안하면 숫자가 거의 반 토막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25회 출신으로 국무총리실 정책분석평가실장을 지낸 신정수 한국에너지재단 사무총장은 “줄어든 숫자에 비해 우수 재원이 많은 기수라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앞으로도 중용되는 동기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처엔 아직도 25회 상당수가 국·실장급으로 포진해 있다. 강형진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 구자현 조달청 차장, 문명수 전북도 중국사무소장, 문재도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 박종성 조세심판원장, 박항식 국립중앙과학관장, 서정규 2014인천아시경기대회조직위원회 제1사무차장, 양복완 전남도 기조실장, 우진영 해외문화홍보원장, 유상수 세종시 행정부시장, 이상익 인천시의회 사무처장, 이중흔 전남도 부교육감, 장옥주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 정효성 서울시 기조실장, 최대용 국가브랜드위원회 사업지원단장, 최병록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최종구 금감원 수석 부원장, 한철수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등이 그들이다. 공직과 연계되어 국제기구에 진출해 활동하는 이들도 있다. 유엔 산하 지식재산기구(WIPO)의 첫 고위직에 진출한 김종안 WIPO 국제상표진흥국장, 아시아개발은행 예산위원장에 임명돼 화제가 된 기재부 출신의 윤여권씨, 세계은행 대리이사로서 한국의 입장을 대변해온 조인강 전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등이다. 공기업이나 금융기관, 연구기관 기관장으로 임명돼 근무하고 있는 이들도 꽤 많다. 지경부 출신의 김경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서울시 교통본부장을 지낸 김기춘 서울시도시철도공사 사장, 곽인섭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 김동선 중소기업연구원장, 김순종 한국공정거래조정원장, 김윤배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 이사장,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 박철곤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박종록 울산항만공사 사장, 서종대 주택금융공사 사장, 이기주 한국인터넷진흥원장, 이채필 한국장애인재단 이사장, 장익성 한국잡월드 이사장, 정철균 한국고용정보원장, 최형규 한국축산물품질평가원장, 이걸우 한국연구재단 사무총장 등이다. 이채필 이사장을 빼면 대부분 지난 정부에서 임명됐다. 조만간 정부의 공공기관장 교체작업이 본격화하면 이들 중 임기가 얼마남지 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일부는 바뀔 것으로 보인다. 25회 출신 중 정치로 진로를 바꿔 뜻을 이룬 사람은 아직 적은 편이다. 2002년부터 내리 세번 연임에 성공해 재직 중인 박맹우 울산시장, 경북 영덕 부군수를 거쳐 2010년 민선 단체장의 꿈을 이룬 임광원 울진군수가 주인공이다. 현직 국회의원은 없고, 임영호 전 대전시 동구청장이 18대 국회의원(자유선진당)을 지냈다. 학계에서는 여성가족부 기조실장 출신의 정봉협 한국폴리텍 학장, 고용부 차관을 지낸 이기권 한국기술교육대 총장이 활동하고 있다. 임창용 전문기자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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