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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운동’ 다시 태어나야(사설)

    지난 91년 8월 독일 베를린을 거쳐 밀입북,제2차 판문점 범민족대회에 참석해서 북한식 통일방안을 외쳤던 朴聖熙씨 등 과거 범청학련 소속 5명이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감상적인 통일운동에 대한 반성과 함께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들은 북한의 반통일적 자세를 강도높게 비판했으며 무작정 친북반남(親北反南)의 입장을 고수하며 폭력적인 방법에만 의존하는 한총련의 해체를 주장했다. 지난 7년동안 실정법을 어기면서 북한 통일전략전술에 앞장섰던 이들 운동권 출신의 반성은 분단시대를 살아가는 민족의 비극적 자화상을 대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 크다. 또한 새로운 학생운동의 당위성을 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깊이 음미해야 할 대목이다. 물론 우리 헌정사에서 과격한 학생운동이 필요할 때가 있었다. 군사독재정권하에서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에서 과격한 학생운동이 불가피했던 점을 부인할 수 없다. 또 이러한 학생운동의 뒷받침으로 마침내 50년만의 여야 정권교체라는 위대한 역사창조에 기여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국가의 정통성과 진정한 의미의 국민주권이 확립된 지금, 특히 제2건국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학생운동은 새로운 비전과 가치체계가 요구된다. 朴씨의 증언처럼 다 허물어져 가는 사회주의 사상에 매달려 폭력투쟁을 일삼는 비민주적인 학생운동은 종식돼야한다. 더욱이 북한식 사회주의를 차용해서 한반도 통일을 이룩하겠다는 학생운동의 사상적 오류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동안 한총련이 한국사회에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창구역할을 해 왔으며 이른바 통일전선의 중요한 축으로 기능해 왔음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특히 한총련의 과격한 폭력투쟁은 급기야 폭력살인까지 몰고 왔으며 이같은 과격한 이념투쟁은 우리 국민들의 심각한 우려와 함께 학생운동에 대한 불신을 초래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볼때 이미 학생운동으로서의 도덕적 기능을 상실한 한총련은 마땅히 해체돼야 한다. 그리고 민주적이며 생산적인 학생운동체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앞으로 이땅의 학생운동은 암울했던 시대에 독재에 항거하며 진정한 민주주의를 꽃피웠던 선배들의 거룩한 정신을 계승하여 국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있게끔 거듭나야 한다.
  • “北 反민주실상보며 고국 그리웠다”/범청학련 5명 일문일답

    ◎北 분열만 부추길뿐 진지한 통일노력 외면/귀국허용 소식듣고 진정한 민주화 깨달아 朴聖熙씨 등 범청학련 관련자 5명은 19일 기자회견에서 시종 반성하는 표정으로 귀국 배경과 심경변화의 동기 등에 관해 담담한 어조로 설명했다.특히 북한의 실상을 체험한 경험을 소개하면서 북한과 한총련에 대한 비판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기자회견을 갖게된 경위는. ▲都鍾華=독일 베를린의 범청학련 공동사무국에서 활동을 하는 동안 한총련과 북한의 여러가지 모습을 접했다.시간이 지날수록 북한의 관료주의적 이고 반민주적인 모습을 보면서 자유의 품이 그리웠다. ­한총련에 대한 소감은. ▲崔晶南=한총련은 통일문제에 대한 편협한 사고에서 탈피, 균형적이고 현실에 입각한 통일관을 가져야 한다.한총련의 노골적인 친북 입장은 통일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을 가로막고 있으며,바람직한 학생운동의 성장에 장애가 되고 있다. ­북한에 체류하면서 많은 북한당국자들과 학생들을 만났을텐데 지금 시점에서 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都鍾華=북한은 결코 통일사회의 대안이 아니다.오히려 남한의 분열을 부추기고 있을 뿐 전 민족을 상대로 진정한 통일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 않다. ­독일에 지내면서 어려웠던 점은. ▲朴聖熙=망명자 생활자금을 받느라고 2주에 한번씩 관청을 들락거리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같이 지내던 사람들이 아무런 장애없이 한국으로 돌아갈때 내 처지를 비관,며칠동안 우울한 심경에 빠졌다. ­기자회견이 진보운동세력에 미칠 파장을 생각해 봤나. ▲柳世洪=한총련의 운동행태에 대해 많은 진보세력들이 비판하고 있지 않은가.북의 실상 등을 경험한 우리가 얘기를 꺼내는 것이 오히려 여러가지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현 정부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의 계획은. ▲成墉乘=귀국이 허용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우리 사회가 진정으로 민주화가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학교에 복학할 수 있다면 평범한 대학생으로 지내고 싶다. ◎범청학련 5명 행적/91.8­박성희·성용승씨 2차 범민족대회에/94,95­최정남씨 김일성 100일제 행사참석/96.8­도종화·유세홍씨 7차대회 개막식에 범청학련 공동사무국 남측대표를 지낸 朴聖熙씨(29)는 경희대 작곡과에 재학 중이던 91년 8월5일 전대협 대표로 건국대 행정학과에 다니던 成墉乘씨(29)와 함께 밀입북,10월28일까지 체류했다.두사람은 8월15일 판문점에서 북한측이 일방적으로 개최한 ‘제2차 범민족대회’에 범민련 북측본부 의장 윤기복 등과 함께 참석했다. 베를린에 체류하던 두사람은 92년 8월15일 ‘주한미군 철수,국가보안법 철폐,연방제방식 통일 실현’ 등을 강령으로 채택한 이적단체 범청학련을 결성했다. 崔晶南씨(29)는 94년과 95년 두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북,범청학련 북측본부로부터 단군릉개건 준공식과 김일성주석 서거 100일제 행사에 참석했다. 연대 기계공학과 재학중이던 都鍾華씨(24)와 조선대 치의대 본과에 다니던 柳世洪씨(27)는 96년 8월10일에 밀입북해 14일 판문점에서 개최된 ‘제7차 범민족대회’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들은 97년 12월 베를린의 범청학련 공동사무국을 자진 폐쇄했다.
  • “北 통일론 허구… 지지 후회”/폭력·親北 성향 韓總聯 해체돼야

    ◎밀입북 학생 5명 귀국회견 지난 91년 북한을 방문한 뒤 독일에서 한총련과 북한을 연결하는 범청학련 활동을 펼쳐온 朴聖熙씨(29·여·경희대 작곡과 4년 제적) 등 밀입북 독일 체류자 5명이 19일 서울 종로성당에서 북한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朴씨와 成墉乘(29·건국대 행정학과 4년 제적·91년 밀입북)·崔晶南(29·전 범청학련 공동사무국장·94,95년 밀입북)·柳世洪(27·조선대 치의대 본과 4년 제적·96년 밀입북)·都鍾華씨(24·연세대 기계공학과 3년 제적·96년 밀입북) 등 5명은 지난 7일 귀국,검찰에 구속돼 조사를 받은 뒤 17일 구속취소 조치로 풀려났다. 이들은 회견에서 북한의 반통일적 자세를 신랄하게 꼬집고 한총련의 해체를 주장하는 등 이념적 변화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이들은 “감상적인 통일 논의에 매료돼 북한을 방문하고 북한의 통일 방식을 지지한 행동을 후회한다”면서 “앞으로의 학생운동은 폭력적이고 북한 추종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국민과 함께 하는 학생운동으로 거듭나야 된다”고 주장했다.朴씨는 심경 변화와 관련,“학생 시절 북한에 대한 생각과 체험 후의 실상은 달랐다. 범청학련 공동사무국에서 일하면서 북한의 반민주적인 작태와 획일적인 모습을 접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崔씨는 “남북한의 통일운동은 균형적이어야 하는데 북한은 자신들이 주도하려 했으며 전혀 고쳐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법질서를 지키면서 조국의 통일에 밑거름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 한­중­일 춤꾼이 풀어내는 ‘동양의 힘’

    ◎창무국제예술제 26일 개막/서울 개최 이어 10월엔 중국서 공연 창무예술원(예술총감독 김매자)은 26일부터 9월7일까지 서대문구 창천동 포스트극장과 서초구민회관,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아시아의 정신:저개발의 신체’를 주제로 한 98창무국제예술제를 개최한다.337­5961 올해로 6회를 맞는 이 예술제에는 한국 중국 일본 등 3개국이 참가한다.‘저개발의 신체’란 부제는 동양인의 신체가 서양인의 그것에 비해 외형적으로 열등할지 모르지만 내면에 잠재된 에너지는 결코 뒤지지 않음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이러한 숨겨져 있는 ‘힘’을 춤으로 끌어내 보여준다는 게 이번 공연의 의도다. 한국에서는 김용철 섶무용단 대표와 안성수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강사,그리고 ‘창무회’가 출연한다.97서울 미래춤 비엔날레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김씨의 공연작품은 ‘붉디 붉은….안씨는 절제된 실험적 무용언어가 돋보이는 ‘둘의 침묵’을 무대에 올린다. 일본 무용가로는 오노 요시토와 윤명희씨가 나선다.오노는 일본의 자생적 현대무용인 ‘부토(舞踏)’의 창시자 중 한사람인 오노 가즈오의 아들.흔히 ‘암흑 부토’로 불리는 ‘부토’는 전후 일본의 암흑세계를 고발한다는 취지에서 출발한 표현주의적인 춤이다.공연작품은 ‘공(空)’.재일교포인 윤명희씨는 조총련계 무용가로 활동하다 전향한 인물로 이번 공연에서는 제물로 바쳐지는 양의 눈으로 본 세상을 다룬 작품 ‘Yang’을 선보인다. 중국에서는 조선족 출신인 베이징현대무용단의 금성과 북경무용학원의 한현걸이 초청됐다.특히 지난 90년 아메리칸 댄스 페스티벌­서울 공연에 참가했던 금성은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무용가여서 화제를 모은다. 한편 창무예술원은 이번 서울 공연에 이어 무대를 중국으로 옮겨 10월12일부터 16일까지 또 한차례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이번 무대를 기획한 김매자씨는 “창무예술제는 소극장용의 실험적 현대춤을 중국에 소개하는 첫 무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3국의 공동작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총련 시위 205명 연행/통일축전 관련 20명 구속 방침

    경찰은 16일 한총련 등이 판문점에서 개최하려던 ‘8·15 범민족대회 및 통일대축전’행사를 경찰이 원천봉쇄한 데 항의,서울 시내에서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한 한총련 소속 대학생 朴모씨(19·S대 휴학) 등 205명을 연행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朴씨 등 불법시위를 주도한 20여명을 구속할 방침이며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姜希南씨(78) 등 9명을 보안수사대에 넘겼다. 그러나 시위에 단순 가담한 160여명은 불구속 입건하거나 훈방했다.
  • 남북한 통일대축전 무산/정부,民和協 행사 허용… 南北 별도 개최

    남북한이 판문점에서 공동개최를 추진했던 8·15 통일대축전 행사를 남북 양측이 별도로 치르게 됐다. 정부 당국은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민화협) 준비위원회와 통일대축전 남측추진본부의 축전행사를 허용할 방침이나,범민련 남측본부와 한총련의 통일대축전 행사는 봉쇄할 예정이다. 韓光玉 민화협 상임공동본부장은 1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통일대축전 개막식에 참석,“축전행사가 남북공동으로 열리지 못하게 된 점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금세기 내에 민족통일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측 주도로 남·북·해외 범민련 대표 9인으로 구성된 8·15 통일대축전 공동위원회는 12일 평양 양각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5일 판문점에서의 8·15 통일대축전 행사일정을 공개했다.
  • 한총련 대체 학생기구 출범/31개대 학생회협의체 발족

    과격시위 등으로 국민의 비난을 받아 온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을 대체할 새로운 학생 운동기구가 출범했다. 전남대와 이화여대 중앙대 조선대 등 전국 31개 대학 총학생회 소속 학생 1,000여명은 12일 서울 숭실대에서 ‘새로운 전국적 학생회 연대기구’ 발족식을 갖고 빠르면 내년 초쯤 새 학생회협의체를 공식 결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발족식에는 전남대와 중앙대 숭실대 가톨릭대 서울교대 등 31개 대학 총학생회와 건국대 동국대 등의 일부 단과대가 참여했다.
  • 한총련 50명 준법서약/광복절 사면 대상 포함

    법무부는 12일 정부수립 50주년 광복절 특별사면을 맞아 준법서약서를 제출한 공안사범 103명 중 96년 연세대 사태 등으로 구속 수감된 한총련 학생 50여명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한총련 대학생들 중 상당수가 준법의사를 담은 서약서를 제출했다”며 “준법서약서를 제출한 한총련 소속 학생들은 대부분 사면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한총련 학생 중 2∼3명은 ‘사면되면 국가보안법 철폐 운동을 벌이겠다’‘준법서약서에 대한 헌법소원을 내겠다’고 밝혀 접수를 거부하고 사면 검토 대상에서도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 한총련 2명 밀입북/검찰,귀국 즉시 구속수사

    서울지검 공안2부(申泰瑛 부장검사)는 지난 달 31일과 지난 1일 일본과 독일을 거쳐 밀입북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소속 대학생 金대원씨(건국대 축산4년)와 黃선씨(여·덕성여대 국문4년) 등 2명에 대해 조만간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이들이 귀국하는 대로 구속수사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金씨와 黃씨는 오는 15일 북한에서 개최되는 ‘통일대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 남측대표 자격으로 지난 달 31일과 지난 1일 각각 밀입북한 혐의를 받고 있다.
  • 국보법 위반자들의 귀국(사설)

    지난 91년 당국의 허가없이 북한을 방문한 뒤 베를린에 머물러온 朴聖熙씨(28·당시 경희대4년)와 成墉乘씨(29·당시 건국대4년) 등 해외체류 국가보안법 위반자 5명이 지난 7일 김포공항을 통해 자진 귀국,안기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 5월 해외에 체류중인 이른바 ‘반체제인사’들에 대해 ‘반성’을 전제로 귀국을 허용하기로 밝힌 바 있다.과거 역대 독재정권 시절에 빚어진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다.현재 해외에는 朴正熙·全斗煥·盧泰愚 군사 정권 시절 유학 등 목적으로 출국했다가 독재정권의 폭압에 신음하는 조국의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반독재 민주화운동을 하거나,통일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국보법 등 실정법을 위반해서 20년 또는 30년 넘게 고국에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그들중 일부가 비록 실정법을 위반하긴 했으나 그들이 현지에서 벌인 조국의 민주화운동은 실로 힘겨운 것이었다.현지의 진보적 지식인들과 연대해서 언론과 교회,그밖의 요로에 한국의 역대 독재정권의 반민주적 탄압상을 알리는가 하면,국내 민주화운동을 돕기 위해 대대적인 모금활동을 벌이기도 했고,양심수 석방운동에 앞장서기도 했다.역대 독재정권 시절 국내에서 민주화운동을 했던 사람들이나, 국제적 압력 덕으로 석방된 양심수들은 일정부분 그들에게 신세를 졌다고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그들이 엄연히 실정법을 위반한 것도 사실인만큼,새 정부는 그들이 과거 행적에 대해 ‘반성’하는 것을 전제로 귀국을 허용한 것이다.그것은 그들의 ‘불행한 과거’자체가 모두 건국 50년 넘게 통일된 민주국가를 건설해내지 못한 우리 역사의 희생자들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이번에 자진 귀국한 사람들은 공안당국에서 과거 행적에 대해 조사를 받은 다음 사법처리될 것인데,새 정부 화합조처의 근본취지와 이들이 자진 귀국한 사실 등이 감안되었으면 한다. 해외체류 국보법 위반자들이 정부의 관용조처에 호응해서 자진 귀국함으로써 국민들이 50년만에 들어선 진정한 민주정부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실감하는 바로 그 시점에서,한총련이 딴죽을 걸고 나와 국민들을 실망시켰다.한총련 소속 학생 2명이8·15통일대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7일 평양에 들어갔다는 것이다.국민들은 반국가 불법단체로 규정된 한총련에 대해 준열하게 꾸짖지 않을 수 없다.온 나라가 유례없는 대수재를 만나 고통을 겪고 있는 마당에,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문젯거리를 새롭게 들고나와 어쩌자는 것인가.더구나 각 정당과 사회단체들이 총망라된 민간통일운동조직인 ‘민화협’이 결성된 시점이 아닌가.한총련의 분별있는 행동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 ‘민화협’ 출범에 기대한다(사설)

    오는 15일로 예정된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민화협)의 출범은 민간차원에서 통일문제를 폭넓게 논의하고 통일운동을 주도해 나갈 범국민적 상설기구가 탄생한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할 일이며 앞으로의 역할이 기대된다. 각 정당을 비롯한 사회,종교,경제단체 등 59개 단체가 폭넓게 참여한 민화협은 지금까지 당국에 의해 독점돼 오다시피 했던 남북대화를 민간기구가 주도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통일문제에 대해 대립적 의견을 보여왔던 보수와 진보세력들이 모두 참여,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출범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하겠다. 민화협이 앞으로 통일문제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고 남북간의 화해와 교류협력을 늘려가는등 통일운동의 구심체 역할을 다해준다면 우리의 통일노력을 민(民)과 관(官)이 함께하는 단계로 높일 것이 분명하다고 본다. 이제 막 출범을 위한 준비위원회가 결성된 단계이긴 하지만 앞으로 민화협이 해야할 과제는 많다. 당장 며칠 남지않은 ‘8·15통일대축전’을 어떻게 하느냐는 어려운문제가 닥쳐있다. 민화협 준비위원회는 8·15대축전의 행사내용과 참가대상 및 절차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대표회담을 7일 판문점에서 갖자고 제의했지만 북측은 베이징(北京)회담을 주장하고 있다. 더구나 불법단체로 규정돼 있는 범민련 남측본부와 한총련을 반드시 참가시킬 것을 고집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올해도 북측에 의한 일방적인 행사로 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형편이다. 북한이 지난 6월 이미 결성한 ‘민족화해협의회’와 앞으로 어떤 관계를 가지고 어떻게 접촉할 것이냐는 문제도 민화협이 안고있는 과제의 하나이다. 우리와 비슷하게 정당,사회 문화 종교단체들로 구성된 북의 ‘민화협’은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고 조국통일을 바라는 남조선과 해외 여러단체 및 인사들과의 내방과 접촉,대화와 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민화협 내부적으로는 통일문제에 대한 보수와 진보진영의 대립되는 의견들을 어떻게 조화시켜 합의점을 찾느냐는 과제가 있다. 민화협의 출범에는 기꺼이 참여했지만 각 단체들의 통일문제에 대한 의견은 차이가 많을 것이다. 각계의 다양한 의견들을 하나의 목소리로 조정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민화협은 이 일을 반드시 해내야 한다. 민화협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민화협의 성공적인 출범으로 남북간 화해와 협력을 통해 통일기반을 조성한다는 새정부의 통일정책이 민간의 통일운동과 어우러져 통일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통일운동 새 구심점 구축/民和協준비위 결성 의미

    ◎국민적 합의로 탄생… 남북 실무회담 제의/보수·진보세력 총망라… 첫 민간 상설기구 분단 이후 처음으로 정부와 정치·사회단체를 포함,국민적 합의에 기초한 상설 민간 통일기구가 탄생했다. 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준비위원회 결성식을 가진 가칭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에는 정당과 사회,종교,노동,경제단체 등 모두 59개 단체가 참여했다.공동준비위원장에는 韓光玉 국민회의 부총재 등 상임준비위원장 6명과 宋榮大 민족통일중앙협의회 의장 등 17명이 선출됐다.宋의장은 남북실무회담 수석대표도 맡았다. 상임위원장단 선출에서도 민화협은 범국민적 통일기구라는 면모를 갖추기 위해 吳滋福 전 민주평통수석부의장 같은 보수계열 인사에서부터 李昌馥 민족회의 상임의장 같은 진보운동권 출신까지 총망라했다.외면상으로는 상임위원장단이 이끄는 공동지도체제 형태지만 여당측 대표라는 무게때문에 사실상 韓光玉 부총재가 수석 상임위원장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韓부총재도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대북창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해줬다. 민화협이 가장 먼저 마주칠 문제는 바로 공식 출범일인 오는 15일에 시작될 통일대축전 문제.때문에 이날 결성식에서 민화협은 오는 7일 상오 10시 판문점에서 남북간 실무대표 회담을 열 것을 제의했다. 그렇지만 북한측이 우리가 불법단체로 규정한 범민련 남측본부와 한총련을 민화협에 포함시킬 것을 계속 주장하고 있어 실제로 7일 실무대표 회담이 성사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민화협은 8·15 통일대축전이 남북공동으로 개최될 경우,남북 축구경기교환개최와 남북 민속예술단의 교환 공연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만약 8·15 통일대축전의 공동개최가 무산되더라도 민화협이 앞으로 이뤄낼 수 있는 남북교류협력의 여지는 많다는 것이 통일문제 전문가들의 전망이다.또 그동안 보수,진보세력으로 나뉘어 분열상을 드러냈던 통일운동이 이제 구심점을 찾았다는데 민화협의 큰 의미가 있다는 지적이다.
  • 한총련 前 의장 검거

    서울경찰청은 3일 3기 한총련의장을 지낸 鄭泰興씨(27·전 고려대총학생회장)를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연행,조사중이다. 鄭씨는 지난 95년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밀입북을 배후조종한 혐의 등으로 경찰의 수배를 받아오다 지난 2일 하오 4시30분쯤 서울 중랑구 면목6동의 은신처 부근에서 잠복중인 경찰에 붙잡혔다.
  • 범민련·한총련 통일집회/이적행사 규정 원천봉쇄

    ◎강행땐 주동자 사법처리 대검찰청 공안부(秦炯九 검사장)는 2일 ‘범민련’과 ‘한총련’이 각각 추진중인 제9차 범민족대회 및 제8차 범청학련 통일대축전을 친북 이적행사로 규정,원천봉쇄하기로 했다. 범민련 등은 범민족대회를 오는 15일,통일대축전을 13∼15일에 판문점에서 열 예정이다. 검찰은 이날 안기부·경찰청·기무사 등 관계기관 실무자 회의를 갖고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행사 예상지인 서울 시내 28개 대학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시위용품 등을 압수,불법 시위를 미리 차단하기로 했다. 범민련과 한총련이 행사를 강행하면 즉각 경찰력을 투입·해산시키고 주동자 및 배후조정자를 모두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 대법 “한총련은 이적단체”/姜渭遠 의장 징역 5년 확정

    대법원 형사1부(주심 李林洙 대법관)는 30일 제5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의장 姜渭遠 피고인(25·전 전남대 총학생회장)에 대한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 상고심에서 징역 5년 및 자격정지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한총련은 반국가단체인 북한의 노선과 활동을 찬양·고무하고 이에 동조하는 행위를 목적으로 하는 이적단체”라면서 “姜피고인은 이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각종 이적활동을 한 만큼 원심대로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姜피고인은 지난 해 4월 전남대에서 열린 한총련 대의원 대회에서 제5기 한총련 의장으로 선출된 뒤 같은 해 6월 한양대에서 5기 한총련 출범식을 주도하면서 도심 폭력시위를 주도하는 등 각종 이적 활동을 벌인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 새마을協·바살協·자유총련 등 관변단체 정치색 뺀다

    ◎특혜 중단… 시안별 진흥기금 지원/經實聯 등 시민단체와 경쟁 유도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자유총연맹 등 정부 지원을 받아온 관변단체들에 대해 ‘정치적 중립화’ 방안이 모색된다. 또 정부의 별도 지원이 중단되고 대신 다른 사회단체들과 경쟁해 프로젝트별로 심사를 거쳐 민간운동진흥기금의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마련된다. ◇정치적 중립 제도화=국민회의는 29일 당무회의에서 ‘6·4 지방선거’와 ‘7.21 재·보선’ 과정에서 관변단체들이 중립성을 상실한 채 구(舊)여권에 편중된 활동을 펼쳤다고 판단,이들 단체의 중립화를 위한 제도적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辛基南 대변인이 밝혔다. 金琫鎬 지도위의장은 회의에서 “관변단체들의 활동과 인적 구성이 구여권에 편중돼 있다”면서 “관변단체를 포함해 통·반장 조직 등에 대한 중립화 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金玉斗 지방자치위원장도 “이미 각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관내 관변단체의 중립화를 꾀하라고 요청했으나 성과가 미흡하다”면서“당 차원에서 중립화 방안을 마련,고위당정협의회에 상정할 것이며 단체장들에게도 중립화 방안 마련을 거듭 촉구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국민회의는 당정책위와 지방자치위 차원에서 구체적 중립화 방안을 마련한 뒤 고위당정을 통해 정부측에 건의할 방침이다. ◇민간단체와의 경쟁체제=정부는 새마을운동 중앙협의회,바르게살기 중앙협의회,자유총연맹은 앞으로 경실련(경제정의 실천시민연합),YMCA,YWCA,환경운동연합 등의 시민사회단체와 경쟁시키는 방안을 마련중에 있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새마을운동 중앙협의회 등을 사회단체의 하나로 인정할 것”이라며 “개혁방향과 맞고 국가 및 사회에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이에따라 민간운동진흥기금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회의가 지난해 말 국회에 제출한 민간운동지원에 관한 법률안은 새마을운동 조직육성법,바르게살기운동 조직육성법,한국자유총연맹 육성에 관한 법률을 각각 폐지하고 대신 민간운동의 육성·지원을 위해 국무총리 산하에 민간운동지원위원회를 설치하고,민간운동진흥재단을 설립해 공정하게 지원금 또는 보조금을 주도록 하고 있다. 한편 경실련 등의 5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협의회는 국민회의 법안을 토대로 시민사회 발전기본법 시안을 마련중에 있으며 다음달 중 공청회를 거쳐 법안을 확정해 국회에 청원을 제출할 예정이다.
  • 金正日 주석추대 거듭 시사/北 중앙방송

    북한은 28일 金正日이 곧 소집될 최고인민회의 제10기 1차회의에서 국가주석직에 추대될 것임을 거듭 시사했다. 북한 중앙방송은 “재일동포들은 정전(휴전협정체결일) 45주년을 맞아 위대한 장군을 국가주권의 최고수위에 높이 모시고 공화국 정부의 두리(주위)에 굳게 뭉칠 결의로 불타고 있다”는 축전을 조총련이 金正日에게 보냈다고 보도했다.국가주권의 최고수위는 국가주석을 의미한다. 북한 중앙통신이 이달 초 金正日이 국가주석에 추대될 것이라고 시사한 이후 외교부 고위관리들도 비슷한 말을 해왔다.
  • 광복절 사면 대상자 서약서 작성 면담/朴노해·白泰雄씨 포함

    법무부는 27일 오는 8·15 광복절 특사때 사면대상에 올라 있는 시국·공안사범들에 대해 준법서약서 작성을 위한 면담작업에 착수했다. 법무부는 이에 따라 200여명으로 파악되는 시국·공안사범들이 수감된 전국 각 교도소로 관할 지검 및 지청 검사들을 보내 대상자들과 1대1 면담을 통해 준법서약 제도의 취지를 알리고 준법서약서 양식을 전달토록 했다. 법무부의 실사 대상에는 사노맹(社勞盟)사건으로 수감중인 朴노해씨,白泰雄 전 서울대학생회장,중부지역당 관련 黃仁五·仁郁 형제,96년 연세대 종합관 점거사태 관련 한총련 학생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 명동성당 “농성자 나가주세요”/張德弼 주임신부

    ◎교회 본연의 활동에 지장/민노총·한총련선 거부 명동성당은 24일 성당 안에서 농성중인 민주노총 등 노조 지도부와 한총련 학생들에게 즉각 철수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명동성당 張德弼 주임신부는 이날 구내 문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개월여에 걸친 근로자들의 농성과 시위로 명동성당은 교회 본연의 역할에 많은 지장을 받고 있다”면서 성당 안의 농성자들에게 자진 철수를 요구했다. 張신부는 “농성자들 가운데 영장이 발부된 사람은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수사기관에 자진 출두해 국민 앞에 떳떳이 자신들의 요구와 주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하고 “신분이 학생이라 하더라도 법을 이탈한 한총련 학생들의 주장과 행위에 대해서는 교회는 더 이상 지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張신부는 “농성자들이 철수를 거부하더라도 물리력을 동원할 생각은 없으며 농성자들의 도덕과 인격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과 한총련은 이에 대해 “수배자가 있는 상태에서 명동성당을 떠날 수 없다”면서 성당측의 요구를 거부했다. 명동성당에는 현재민주노총과 한총련 등 9개 단체 120여명이 농성을 하고 있다.
  • 制憲 50돌을 돌아본다:4­1/보안법 문제(정직한 역사 되찾기)

    ◎보안법 상처의 흔적들/시행 50년… 멍든 인권 곳곳에/曺奉岩 등 수많은 政敵에 간첩죄 적용/사회 전반에 올가미… 한해 수백명 구속 영화 ‘레드 헌트’는 제주 4·3항쟁때 양민 학살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지난해 9월 홍익대학교에서 열린 인권영화제와 한달 뒤 부산에서 개최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다. 검찰은 이 영화 상영과 관련,인권영화제를 주최한 인권사랑방 대표 서준식씨를 지난해 11월 구속했다. 국가보안법상의 이적표현물 반포 혐의였다. 그러나 부산영화제(조직위원장 문정수 부산시장) 상영과 관련해서는 구속된 사람이 없었다. 같은 영화 상영을 둘러싸고도 보안법 적용은 이렇게 다르다. 검찰은 당시 “서씨는 비전향 사상범으로 고의성 여부가 문제된다”고 밝혔다. 사상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법적용이 다를 수 있다는 논리다. 국제사면위원회를 비롯한 국내외 인권단체들의 석방노력으로 서씨는 얼마전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논란과 시비는 끊이질 않았다. 보안법과 관련,서준식씨의 경우처럼 세인의 주목속에 논란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조용히 처리되는 사건이 훨씬 많았다. 올해로 국가보안법이 제정된 지 50주년을 맞지만 보안법 역사의 뒷면에는 대한민국 인권의 상처투성이 흔적들이 가득하다. 우리 사회에서 보안법을 비켜갈 수 있는 분야는 어디에도 없었다. 진보적인 정치인,지식인,학생,노동자 등이 보안법의 올가미에 걸려 죽기도 하고 감옥에도 갔다. 진보적 정치운동과 관련, 보안법에 의한 최대의 피해사례로는 조봉암과 진보당사건 및 2차 인민혁명당 사건,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등을 들 수 있다. 1958년 1월11일 밤 경찰은 조봉암 위원장 등 진보당 간부 10여명을 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야당 당수 조봉암은 간첩혐의를 뒤집어쓰고 다음해 7월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1심 재판장인 유병진 판사는 이승만 정권의 간첩조작에 저항해 무죄를 선고했으나 항소심에서 뒤집혔다. 유병진 판사는 우익세력들에 의해 용공판사로 몰렸고 2년후 법복을 벗어야 했다. 2차 인혁당사건은 1974년 전국적인 반(反)박정희 투쟁을 준비하던 민청학련을 용공으로 몰기 위해 존재하지도 않던 배후조직을 조작한 사례로 비판받고 있다. 10년전 1차 인혁당 사건에서 이미 경미한 혐의로 판명됐던 인혁당이 10년 뒤 재건되어 정부전복을 꾀했다는 것. 그러나 2차 인혁당 사건은 1차 때보다 더 증거가 없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75년 대법원에서 상고는 기각됐고,24시간도 못되어 8명이 처형됐다. 보안법과 관련,현대언론사에서 최대의 필화사건으로 꼽히는 것은 1961년의 ‘민족일보’ 사건이다. 진보적 혁신 언론을 표방한 민족일보는 용공언론으로 몰려 조용수 발행인의 사형집행과 함께 폐간의 운명을 맞아야 했다. 그러나 당시 공소장에 용공으로 단정돼 예시된 것들은 ‘통일에의 전진을 위하여’‘남북교역 시기는 성숙하였다’ 등의 제목하에 실린 기사들이다. 보안법 위반 사건 가운데 한가닥의 온정도,최소한의 법적 기본권과 인간의 존엄성조차도 기대할 수 없는 게 바로 간첩사건이다. 공안기관은 월·납북자의 친·인척,정보사법 전과자,조총련의 연고가족,납북 귀환어부 등의 신상 정보를 모두 입력해 놓고 있다. 이러한 신상 정보는 언제라도 ‘간첩사건을 조작할 수 있는 자료’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실제로 조작 의혹이 적지않았다. 78년 귀국중 간첩혐의로 체포돼 20년째 갇혀 있는 조상록씨도 그중의 한 사람이다. ◎독소조항/반국가단체 구성·가입죄­노동·학생단체 등 민주화 운동 조직 파괴/찬양·고무죄­개념 모호해 자의적 해석 가능… 남용 심각/불고지죄­‘침묵의 자유’ 침해… 반인륜적 행위 강요 치안유지법,조선사상범보호관찰령,국방보안법,조선사상범예방구금령,불온문서임시취체법…. 일제가 군사파시즘의 길을 걸으면서 국내외 반대세력을 탄압하기 위해 제정했던 대표적인 법률들이다. 이중 치안유지법은 일본 및 식민지의 사회주의자와 반체제주의자,독립운동가 등을 처벌한 대표적 악법이었다. 국가보안법은 탄생(1948년 12월1일) 과정부터 일제의 치안유지법을 빼닮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형법의 특별법인 이 법이 형법 제정(1953년 9월18일)보다도 빨리 만들어졌다는 것은 당시 반대세력을 누르기 위해 이 법이 얼마나필요했던가를 잘 보여준다. 국가보안법은 제2장의 제3∼10조가 범죄로 규정되는 행위들과 처벌을 정하고 있는 핵심적인 조항들이다. 이중에서도 제3조·7조·10조가 가장 독소적이고 남용될 소지가 많다고 비판받는 조항들이다. 제3조는 반국가단체 구성 및 가입,가입권유 등에 대한 처벌로 제7조 3항의 이적단체 구성·가입죄와 함께 민주화운동 조직을 파괴하는 주요한 조항으로 지목돼 왔다. 형벌도 반국가단체 수괴는 사형 또는 무기징역밖에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가혹하다. 그러나 막상 반국가단체로 낙인찍힌 단체들의 면면을 보면 단순한 반정부적 노동·학생운동 조직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생운동조직인 전민학련과 민청학련,기독교 청소년들의 신앙공동체인 한울회 등이 대표적 사례다. 제7조는 반공법 제4조를 그대로 승계한 것으로 찬양·고무 및 이적단체 구성과 가입,이적표현물 제작·반포·판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가장 심각하게 남용돼온 조항으로 일반 형법 등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보안법의 ‘상징’과도 같다. 이미 헌법재판소에서 “그 문언상 위헌이나 한정적 해석하에 합헌”이라는 한정 합헌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먼저 찬양·고무·동조라는 개념이 너무 애매모호해 지극히 자의적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집을 철거하려는 당국자에게 “김일성보다 더한 놈들”이라고 했다가 구속되고(1978년), “북한이 남한보다 중공업이 더 발달되어 있다”고 했다가 이 조항에 걸려 유죄를 선고받기도 했다(1976년). 10조는 반인륜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불고지죄 조항이다. 모든 보안법 위반자에 대한 불고지를 처벌하다가,91년 개정때 3조·4조·5조의 죄에 한해 성립하도록 범위를 축소했다. 또 친족관계일 때는 죄를 감경(減輕) 또는 면제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에도 불구하고 불고지죄는 ‘침묵의 자유’를 침해하고 직무상 취득한 비밀을 지켜주어야 하는 직업윤리를 저버리지 않으면 안되는 반사회적인 행태를 여전히 강요하고 있다. 수년전 서경원 의원 방북사건에서 한겨레신문 윤재걸 기자가 인터뷰중 알게된 사실을 신고하지 않아 구속된 것이 대표적 사례다. 김동식 간첩사건과 관련,불고지죄 혐의로 구속됐다 항소심에서 무죄선고를 받은 전 서울대 삼민투위원장 함운경씨는 “설사 보안법 위반자라는 것을 알아도 친구나 친척을 당국에 신고할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라며 불고지죄의 반인륜성을 비판했다. ◎北 형법은 가혹한 反인권적 악법/유추해석 인정·중벌위주 형벌체계 적용 국가보안법 개폐론이 불거져 나올 때마다 거론되는 것이 북한의 반국가사범에 대한 가혹한 형법체계다. 보안법보다 훨씬 가혹한 법조항들이 북한내 통일논의 자체를 원천봉쇄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안법만을 폐지하면 ‘남쪽만의 무장해제’가 아니냐는 시각이다. 북한 형법은 자유민주주의국가의 기본 원칙인 법치주의 원리를 무시한 가장 비민주적인 악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선 북한 형법은 유추해석을 인정해 죄형법정주의를 무시하고 있다. 제10조에 “형사법에 동일한 행위를 규정한 조항이 없을 때는 종류와 위험성으로 보아 가장 비슷한 행위를 규정한 조항에 따라 형벌을 정한다”고 돼 있어,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범죄인으로 규정,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소시효에 대한 명문규정도 없다. 제42조는 “반국가범죄와 고의적 살인죄에 대해서는 기간에 관계없이 형사책임을 추궁할 수 있다”로 규정,범인은 죽을 때까지 형사소추를 받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김일성과 김정일을 비방하거나 그들에게 저항하는 행위는 반국가범죄(제44∼55조)로 규정,사형이나 전재산 몰수형으로 처벌하게 돼 있다. 또한 은닉범,불신고범,방임범의 처벌규정을 두고 있고,반국가범죄의 경우 이를 예외없이 적용하고 있다. 형벌의 종류를 규정하고 있는 제21조에는 반국가범죄의 경우 ‘○○년 이상의 로동교화형에 처한다”고 돼 있어 우리법의 “○○년 이하의 형에 처한다”는 형식에 비해 중벌위주의 형벌체계를 적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한없는 형량을 선고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반인권적 형벌체계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앰네스티와 보안법/“국제인권기준에 맞게 개정해야”/매년 인권보고서 통해 개폐 촉구 “양심수를 양산해온 국가보안법은 국제인권법에 크게 미달하는 수준입니다. 이는 국제인권기준에맞도록 개정돼야 합니다”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 로스 대니얼스 집행위원은 지난해 말 한국을 방문,이렇게 말했다. 그는 “어떤 사상을 가졌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테러단체를 조직하거나 폭력혁명을 공개적으로 추구하지 않은 이상 구속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앰네스티의 인권보고서를 통해 “보안법 위반으로 매년 체포되는 수백명 중 상당수가 폭력이 아닌 단지 ‘고무찬양’과 ‘이적행위’ 등으로 구속됐다”고 지적했다. 앰네스티는 매년 인권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국가보안법 개폐를 주장해왔다. 또한 주요 보안법 위반 사건마다 항의성명과 함께 피해자 석방을 촉구했다. 지난 96년에는 보안법 개정과 안기부의 권한 남용 방지 장치 마련을 촉구하는 편지를 우리나라 정당 대표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특별취재반 ▲특집기획팀=李昌淳 팀장·許南周·李穆熙 차장, 金聖昊·任昌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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