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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화협 신년교례회

    통일운동의 민간 구심체임을 자임하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2일 하오 신년 하례식을 가졌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행사에는 민화협의 韓光玉 姜萬吉 李愚貞 상임의장등을 비롯한 각계인사들이 참여,성황을 이뤘다.趙世衡 국민회의총재권한대행,朴泰俊 자민련총재,康仁德 통일부장관,鄭元植 적십자사총재,金成勳 농림부장관,薛勳·李錫玄·韓英洙의원 등이 주요 면면들이었다. 韓光玉상임의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반세기 통일의 꿈이 추상화로 그려졌다면 이제부터는 사실화로 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북한당국에 남북기본합의서 실천과 이행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재일동포단체인 민단과 조총련이 공동참여한 통일음악제 공연으로 모은 수익금 25만엔 중 일부가 북측 결식아동돕기 기금으로 민화협에 전달됐다.
  • 민족일보 조용수(金三雄 칼럼)

    기원전 399년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국가가 인정하는 신들을 믿지 않고,새로운 다이모니온을 끌어들여 청년들을 부패 타락케 한 혐의로 아테네 법정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리고 독배를 들기에 앞서 최후진술에서 “클리톤이여,아스크레피오스 신에게 닭 한마리 빚진 것을 갚아다오”라는 유언을 남긴채 권력의 제물로 사라졌다. 2,000여년이 지난후 한 청년이 비슷한 유언을 남기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으니,“민족을 위해서 할 일을 못하고 가는게 억울하다. 정규조(친구이며 민족일보상무) 동지에게 돈을 꾸어다 신문 만드는데 썼는데,갚아주지 못하고 가게돼 미안하다”는,민족일보 조용수사장의 유언이 그것이다. 1961년 12월21일 오후 서대문형무소 사형집행장에서 조용수는 32세의 짧은 생애를 접으면서 민족을 위해서 할 일을 못하고 가는 ‘억울함’과 친구에게 돈을 꾸고 갚지 못한 ‘미안함’을 유언으로 남겼다. 건국 이래 수 많은 언론인이 정치적 수난을 겪었지만 순수한 언론활동을 이유로 극형을 당한 사람은 조용수 사장이 처음이다. ○박정권의 이념적 희생양 친일언론인 출신으로 해방후 평화일보·국제신문 편집국장을 지내다가 1949년 1월 반민특위에서 재판을 받고 석방되어 동양통신 편집국장을 지낸 정국은은 재일 조총련계의 국제공산당원이었다는 죄목으로 54년 2월 사형이 집행되었다. 그리고 월간 ‘청맥’과 관련한 김질락의 경우 간첩혐의로 박정희정권에 의해 72년 7월 처형되었다. 정국은과 김질락의 처형에 대해 이의를 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 간첩이란 이유 때문이다. 그런데 조용수 사장의 경우는 크게 다르다. 친일과 공산주의 경력을 가진 박정희 대통령이 자신의 사상적 콤플렉스에서 ‘민족일보’를 희생양으로 삼고 마침내 유망한 젊은 언론인의 생명을 앗아갔다. 조사장은 61년 2월 4월혁명 공간에서 민족의 진로를 가리키고,부정부패를 고발하며,노동대중의 권익을 옹호하고,양단된 조국의 비원을 호소한다는 사시 아래 민족일보를 창간하여 진보세력을 대변하다가 5·16 쿠데타로 구속되어 이른바 ‘혁명재판’에서 사형이 선고되고 박정희 최고회의 의장의 확인절차로 형이 집행되었다. 군사정부는 국제펜클럽과 국제신문인협회 등의 항의와 구명운동에도 불구하고 한 젊은 언론인을 처형하는 잔인성을 보였다. 민족일보의 자금이 조총련에서 나왔다는 혐의와 북한정권이 주장하는 평화통일론을 보도·선동하여 반국가 행위를 했다는 죄목이었다. 그러나 어디에서도 조총련계 자금유입의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으며,평화통일론이 극형의 죄목이 될 수는 없는 것이었다. 당시 검찰과 재판부가 유일한 ‘물증’으로 내세운 이영근씨는 민단계통의 인물이었으며,노태우정부는 1990년 그가 일본에서 사망하자 국가에 기여한 공적을 이유로 국민훈장을 추서하여 간첩이 아님이 입증됐다. 또 당시 이 사건에 연루되었던 많은 인사들이 역대 정권의 요직에서 활동하고 더러는 정부가 훈장을 줌으로써 이 사건은 이미 정치적으로 사면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문제는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이다.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조사장의 37주기에 즈음하여 지난 20일 낮 남한산성에 있는 묘소에서 추도식과 민족일보사건 진상규명위 발족식이 있었다. 참석자들은 그동안 검찰이 자료공개를 거부해온 민족일보 재판관련 자료를 찾아 진상을 밝히고,국회에서 특별법(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이 제정되면 재심을 청구하며,기념사업을 통해 평화통일의 유지를 잇는 것으로 뜻이 모아졌다. 조용수 사장을 죽음으로 몰아간 당시 검찰,재판관 등 생존자들은 증언을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 언론계도 건국 이래 최초의 필화사건으로 생명을 잃은 한 언론지도자의 억울함을 밝히고 신원(伸寃)하는데 뜻을 모았으면 한다.
  • 방송 3社 현주소와 방영물 진단/TV 시사프로의 함정은 모방범죄

    ◎국민의 알권리 빙자 인권침해 일쑤/시청률 경쟁에 다른 프로 재탕도 시사프로의 또다른 이름은 ‘범죄 교과서’다. 최근엔 ‘원조교제 교과서’도 됐고,‘인신매매 교과서’노릇도 톡톡히 해냈다. 범죄를 가르치고,여고생들에게 ‘일본풍 매매춘’도 가르쳤다. 물론 어떤 시사프로도 이를 내세우고 있지는 않다.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 카메라를 들이대고,초상권을 침해하고 인권을 유린한다. 83년 KBS‘추적 60분’으로 시작된 시사프로는 최근 봇물터진듯 늘어났다. 현재 방영중인 시사프로는 KBS TV의 ‘시사 포커스’‘추적 60분’와 MBC의 ‘PD수첩’‘시사 매거진 2580’,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추적! 사건과 사람들’‘제3취재본부’등이다. 시사프로의 매력은 ‘세상 엿보기에는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것이다. 기자나 PD가 사건현장을 직접 취재하는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에 쉽게 시청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사회의 병든 구석을 바로 잡는 것이 시사프로의 역할이다”고 지난해 시사다큐멘터리 ‘조총련사람들’로방송대상을 수상한 홍성주 SBS 책임연출자는 말한다. 그러나 자칫 ‘선정적이고 폭력적’으로 변질될 수 있기때문에 시사프로 제작진은 편협한 사고를 벗어 공정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왜 시사프로는 선정적이고 폭력적이며 인권을 침해하는 프로로 전락했는가. 방송위원회로부터 주의 경고 사과방송 조치를 시사프로가 거의 독차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모든 시사프로가 그렇지는 않지만 답은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방송시간에서 찾아야할 것이다. 1주일에 7편씩 쏟아져 나오고,한 프로에 2∼3개의 아이템을 다루다보니 서로 비슷한 소재를 다룰 수 밖에 없다. 다른 프로에서 ‘심층취재’한 것을 바로 1주일 후,다른 프로에서 재탕하면서 ‘충격!’이라고 포장하는 예도 흔하다. 심지어 임신 7개월만에 태어나 인큐베이터에서 힘겹게 사투를 벌이는 영아의 이야기가 SBS와 MBC에서 이틀을 간격으로 방송되기도 했다. 양정규군 유괴사건은 범인검거와 유괴재발 방지라는 의도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시사프로의 소재빈곤을 단적으로보여준 예였다. 물론 시각을 달리한다면 달라질 수 있다고 하더라도 취재시기가 똑같아 현실적으로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지는 제작진 역시 회의적이다. 2∼3주일의 일정은 너무 짧아 이들의 취재는 일단 ‘콘티’를 정해두게 마련이다. 취재 도중 방향을 바꿀 수 없음은 물론이다. 일단 자신들의 제작 방향이 설정되면 여기에 맞춰 화면을 취재,편집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방송사 시나리오에 맞지않는 설명이나 화면은 거두절미. 잘려나가고 이 과정에서 진실보도와 균형있는 보도가 크게 훼손돼 결과적으로 불공정한 ‘짜깁기’보도가 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프로의 악영향은 하나의 폭력이라는 비판도 있다. 따라서 이들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시민감시가 철저해야 하며 무엇보다 수용자의 자발적 고발정신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 새달 개막 江原동계아시안게임/北서 참가의사 밝혀

    ◎박명철 체육상 “좋게 검토” 【방콕 특별취재단】 박명철 북한 체육상이 내년 1월 말부터 강원도에서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 참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명철 체육상은 17일 고려항공편으로 방콕을 떠나기에 앞서 朴相何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만나 이같은 뜻을 전했다. 박명철은 이날 유성일 북한올림픽위원회 사무총장,문시송 부서기장 등과 함께 태국을 떠나기에 앞서 朴相何 부회장과 1시간 가량 환담하며 “그동안 한국선수단이 도와준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박체육상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남측이 북측을 초청할 때 중국을 통해 초청장을 전해왔으나 앞으로는 가급적 조총련체육회를 통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한 뒤 “동계아시안게임 참가는 좋은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북한이 이날 현재 거둔 금메달 6개는 당초 목표 5개를 넘은 것이라고 평가하고 앞으로 금메달 1개를 더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이날 박명철체육상과 朴相何 부회장의 만남은 박명철 체육상이 朴相何 부회장을 불러 이뤄진 것으로,종전의 북측 태도로 볼때 극히 이례적인 것이 서 앞으로 남북체육교류 전망을 밝게 했다.
  • 北 위조달러 유통 ‘비상’/올 3만달러 국내 발견

    북한은 지난 90년대 초부터 평양 근처에 있는 ‘2월 은빛무역회사’ 등 위폐제조기관에서 눈으로는 식별이 불가능한 위조미화 (일명 슈퍼노트) 1,500만달러어치를 매년 제작,해외에 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은 또 대남공작 차원에서 국제범죄조직과 연계하거나 조총련·중국동포 등 친북세력을 이용해 위폐와 마약의 국내 반입을 기도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가안전기획부는 16일 발간한 ‘21세기 새로운 위협 국제범죄의 실체와 대응’이란 제목의 책자에서 달러모으기 운동 때 발견된 14만달러의 위조 미화중 3만달러가 일본 적군파 출신이 태국에 유통시킨 것으로 알려진 것과 같은 종류로 밝혀지는 등 북한 위조미화의 국내유입이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 ‘통일의 가교 놓기’ 뜨거운 열정/21세기를 준비하는 청년들

    ◎남북통합정책 수립/통일언어 SW제작/정보 인프라 구축 등 물밑 움직임 활발 아마도 분단 이후 한반도의 남과 북에서는 통일을 향한 몸짓이 하루도 끊이지 않았을 것이다.지금도 이 땅의 많은 젊은이들이 통일과 통일이후를 준비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거리위의 돌과 화염병,그리고 무모한 열정 대신, 드러나지는 않아도,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착실하게 통일을 준비해가는 젊은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신대학교 국제관계학과의 金明燮 교수(35).파리1대학에서 ‘미국 트루먼 행정부의 지역통합전략’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전쟁당시의 통일행정’ ‘통일방안으로서의 고려문명권’등 대학원 때부터 남북 분단과 통일을 주제로 한 저작과 논문을 다수 발표했다.金교수는 강의중에 늘 ‘남과 북의 사람들을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라는 물음을 학생들에게 던진다.“우리의 청소년들에게 북한은 공포의 대상이 아니다.이제 북한인은 촌스럽기 때문에 외면당하고 있다.마치 과거 일본인이 한국인을 바라보던 것처럼…”. 金교수는 “지나치게 서구 중심의 시각으로 북한을 바라보면 안된다”고 경고한다.“우리의 중심을 세우면서 서구의 시각을 받아들이면 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제안이다. 통일부에서 남·북한,미국,중국간의 4자회담을 다루고 있는 金昌顯 사무관(35)은 “남북한이 통일문제를 뜨거운 가슴이 아니라,차가운 머리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통일운동이 한창이던 80년대의 대학생이 정부에 들어와 남북문제를 직접 다루는 것이 큰 기쁨”이라는 그는 판문점에서 북한측 인사와 만날 때마다 느끼는 현장감을 정책수행과정에 반영하고자 노력한다. 金사무관은 “정부의 통일정책도 여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통일을 보는 국민의 눈이 장기적이고 냉철할수록 정부도 일관성과 추진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부터 주간으로 발행되고 있는 통일정보신문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崔秀洛씨(31).건축공학도였던 그는 대기업에서 인테리어 관련 업무를 담당할 때만 하더라도 통일문제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그러나 인터넷 관련 업무로통일정보신문과 접촉을 시작한 뒤 아예 자리를 옮겼다.崔씨는 “인터넷을 통해 젊은층의 북한에 대한 관심이 광범위하게 나타난다”고 소개했다.때로는 조총련측에서 통일정보신문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기도 한다.내용은 아직 “미 제국주의 물러가라”는 예의 구태의연한 내용을 벗어나지 못하지만 접촉이 잦아지면서 의식도 변화하기를 기대한다.崔씨는 시간이 날때마다 인터넷에서 북한이 만든 사이트를 찾아헤매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소득이 없다.그는 “빨리 북한이 더 개방돼 인터넷을 통해 교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컴퓨터와 함께 자라난 우리 신세대들이 북한을 접할 수 있는 무대가 바로 인터넷”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언어학과 동문 10명이 만든 회사 ‘언어과학’.이들은 지난 97년부터 북한어의 형태와 어휘를 분석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우리 말은 ‘그럴 수 밖에 없다’는 식으로 단어와 단어를 띄어쓰는데,북한말은 ‘그럴수밖에없다’고 붙여쓰기 때문에 컴퓨터가 해독하는데 장애가 생긴다. 대학원에서 형태통사론을 연구하면서 언어과학에 참여하고 있는 崔云鎬 연구원(28)은 “우리의 어문규정과 북한의 문화어 규정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면서 “통일후 뿐만 아니라 통일전에도 남북의 언어를 동시에 컴퓨터로 읽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해 연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북한어 전자사전도 완간해 남과 북의 사람과 컴퓨터가 의사소통에 지장이 없도록 만드는 것이 이들의 희망이다.
  • 밀입북 한총련 대표 구속/黃羨씨 어제 귀환

    국가안전기획부는 3일 한총련 대표 자격으로 밀입북했던 黃羨씨(23·덕성여대 국문4)가 이날 오후 판문점을 통해 귀환함에 따라 국가보안법 위반(잠입탈출 등) 혐의로 구속하고 밀입북 동기와 북한 체류기간의 행적 등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함께 입북한 金대원씨는 당분간 귀환하지 않고 중국 선양(瀋陽)의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 4기 공동 사무국에서 활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 北 조평통위원장 金容淳/중앙방송 보도

    북한은 지난 91년 5월 허담 사망 이후 공석으로 남겨 두었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위원장에 노동당 대남 비서이자 아태평화위원회 위원장인 金容淳(64)을 임명한 것으로 3일 북한 중앙방송 보도에서 확인됐다. 통일부에 따르면 중앙방송은 이날 한총련 대표 황선씨(덕성여대4)를 환송하는 평양시 군중집회 진행을 소개하는 가운데 金容淳을 조평통위원장으로 거명,보도했다. 대남 경협에 적극적인 金의 조평통위원장 보임은 북한의 대남 관련 업무를 총괄하게 됐다는 의미로 향후 남북관계에서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 조총련 본부에 화염병/건물 일부 화재… 사상자는 없어

    【도쿄 AFP 연합】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도쿄 본부에 3일 화염병이 투척돼 건물 일부가 불에 탔으나 사상자는 없었다고 일본 경찰이 밝혔다. 조총련계 주민들은 지난 8월31일 북한이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하는 로켓을 발사한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살해와 강간,납치 등의 협박을 받아왔다.
  • 밀입북 한총련 여대생/오늘 판문점 통해 귀환

    당국의 허가없이 북한을 방문한 한총련 대표 두 명 가운데 황선씨(덕성여대 국어국문학 4)가 3일 오후 3시 판문점을 통해 귀환한다고 북한 적십자회가 2일 대한적십자사에 통지문을 보내 왔다. 북측 통지문은 “귀측 당국이 대표의 무사귀환과 신변안전을 보장하며 한총련에서 판문점에 나와 대표를 마중해 갈 수 있도록 필요한 협조를 하게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有精卵 100만개/張淸洙 논설위원(外言內言)

    재일조선인 총연합회(조총련)는 북한 金正日의 국방위원장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유정란(有精卵) 100만개를 북한에 보내기로 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국방위원장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100만개의 유정란을 보내는 것은 세계사상 초유라는 점에서 해외토픽에 올랐다.10월 28일 1차분 8만개가 만경호편으로 북한에 보내져 만경대 부화장에서 부화될 것이라고 한다. 북한의 ‘일본 지하 대표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조총련이 金正日 국방위원장 취임 축하명목으로 보내는 유정란 100만개는 굶주리는 북한주민들의 식량난 해소차원이나 단백질을 공급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환영할 일이다. 식량난으로 주민들의 아사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을 도와준다는 것은 인도적 측면에서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된다.그러나 북한 최고통치자 개인을 축하하는 명분을 앞세워 이같은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金日成시대가 그랬던 것처럼 金正日 역시 개인 우상화 정책을 통치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그동안 조총련은 해마다 북한 최고통치자 앞으로 충성을 다짐하는 편지를 연례적으로 보냈으며 정치적 위상강화를 위한 우상화 책동에 앞장서 왔다.이번에 유정란 100만개를 헌납하면서도 김정일을 “세계적 위인”으로 부각시키면서 그의 위대성을 한껏 높이는 우상화 책동을 빼놓지 않았다. 金正日을 “”현대정치의 거장””으로 찬양하고,세월이 흐르고 하늘 땅이 변한다고 해도 그를 향한 인류의 존경과 흠모의 목소리는 더욱 높이 울려퍼질 것이라고까지 선전했다.아울러 그의 우상화를 위해 출생때부터 성품과 기백이 타고난 명장으로 국방위원장 취임을 당연한 신의 섭리라고까지 과장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볼때 북한은 유정란을 부화시켜 “”수령님의 은덕을 기리는 조총련 선물””이라는 꼬리표를 붙여 주민들에게 분배하는 정치적 효과를 노릴 것이 자명하다. 최근 조총련조직을 이탈한 재일 상공인 간부는 조총련이 지난 5년간 金日成가계 우상화를 위해 지불한 경비는 모두 3억달러가 넘는다고 했다.이러한 막대한 우상화 비용을 주민들을 위해 쓴다면 북한의 식량난은해결될 수 있다며 조총련조직의 도덕적 허구성을 문제삼기까지 했다. 조총련조직의 이같은 반민족적 행각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보내지는 유정란 100만개가 앞으로 천만마리,아니 그 이상으로 부화돼서 굶주리는 북한동포에게 단백질 공급의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 재일동포 간담회/李啓弘 논설위원(外言內言)

    7일 오후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金大中 대통령과 재일동포들과의 간담회가 잔잔한 감흥을 주는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간담회 내용이 특별해서라기보다 민단과 조총련 동포가 한 자리에 앉았다는 점에서 특히 관심을 끈 것이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지난날의 대립을 씻어낼 기틀을 마련한 것은 아니지만, 서로 낯 붉히고 지낼 필요까지는 없다는 화해의 묵시적 동의를 도출한 분위기였다고 한다. 일본의 두 교민단체는 대표적으로 남북한 이념대립의 대리전을 치르면서 반목이 심했다. 뉴욕이나 모스크바 타슈켄트 연변등의 지역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런 대립적 성향이 적지 않았던 것을 본다. 이는 대개 양쪽에서 파견된 외교관이나 기관원에 의해 증폭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근래 뜻있는 교민들은 이런 모양새에 회의를 느끼고 있다고 한다. 소모적이고 싸워보아야 서로 상처만 남는다는 적자계산서와 그런 싸움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중 조총련계가 더 많이 흔들린다는 얘기를 듣는다. ‘사람만이 희망이다’라는 어느 노동자시인의 따뜻한 시선이 아니더라도 바깥 세상은 진작부터 인간다운 삶의 모습,복지문제로 나날이 삶의 질을 높여가고 있는데 아직도 아침저녁 끼니이어갈 문제로 허덕이는 북한 체제에 대한 실망과 경직된 태도 때문에 갈수록 선택의 여지가 좁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조총련계는 한국에 더 가혹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남한 출신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을 뿐,이미 남북 이데올로기 문제는 조종(弔鐘)이 울렸다는 얘기마저 들린다. 북에 가족이 있는 조총련계도 북의 가족이 다칠까봐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뿐이지 속으로 북의 체제에 대한 고뇌를 적잖게 한다고 전해진다. 그렇더라도 남북간에 첨예한 이슈가 부각되면 이들 두 단체는 자율적이든 타율적이든 자신들의 기반을 토대로 대립을 할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이 싹을 더 이상 키우지 않겠다는 하나의 담론으로서 이번 모임이 있었던 것으로 유추 해석된다. 역대 정권이 체제전파의 전위로서 기관원,외교관을 동원해 대립국면을 구조화시켜온 지난 현실에 비추어 이번에는 대통령이 직접 양측을 초대해자리를 함께 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 큰 것이다. 굳이 따지자면 글로컬리제이션(글로벌리즘과 로컬리즘의 합성어)시대인 오늘날,남북 문제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우리를 왜소하고 천박하게 할 뿐이다. 다행히도 탈냉전 이후 교민단체가 서로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그들이 남북한의 이해자,또는 중간자 입장에서 화해와 단합,그리고 통일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의 귀중한 자원이 됐으면 싶다. 적어도 밖에 있으니 더 높이,더 멀리,더 깊이 우리를 볼 수 있지 않겠는가.
  • 제2건국 범국민운동­지향점

    ◎제도·의식·생활 3대 개혁 역점/자유·정의·효율 바탕 영파워 집결/‘모두 한형제’ 동서화합운동 병행 제2 건국의 최종 목표는 ‘기본이 바로 선 나라’에 있다.이를 위한 3대 원리는 자유·정의·효율이며,실질개혁과 국민주체,그리고 솔선수범이라는 3대 원칙속에서 진행하도록 규정되어 있다.분배적 평등에 기초한 정의를 추구하면서도 경쟁을 바탕에 둔 효율을 강조하고,국민 모두가 개혁의 주체여야 하는 아래로부터의 개혁이면서도 지도층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어찌보면 상충된 가치체계이다.金大中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의 ‘완벽주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과 연결된다. 관계자들은 그래서 제2건국을 개발독재시대의 낡은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기 위한 ‘한국판 르네상스 운동’이라고 통칭한다.즉 총제적인 제도 및 의식개혁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관행처럼 굳어진 권위주의와 평균주의·획일주의·연고주의를 청산하고 밑에서부터 개방성·다양성·유연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역사적 대전환을 뜻한다.제도로써 미완의 과제를 완성하고,이를 정착시키기 위해서 의식·발상의 변혁을 이루어야 한다는 당위론이다. 이는 제2 건국이 당장 오늘이 아닌 21세기 신사회 건설을 목표로 하고있다는 반증으로,다시말해 교육개혁과 젊은이들의 참여가 유난히 강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관계자들이 “시대가 바뀌고 있는 만큼 과거의 인식과 틀로 재단하지 말아줄 것”을 주문하는 데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동서(東西)가 하나되는 지역감정극복 운동을 활발하게 추진할 예정이다.‘모두가 한 형제’라는 정신에 맞춰 정치·사회분야에서의 개혁이 총체적으로 이뤄진다. ‘제2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는 앞으로 3가지 방향에서의 개혁을 지향하게 된다.정부차원에서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발전을 위한 제도와 공직자 의식개혁을,시민사회를 향해서는 대대적 생활과 의식개혁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생활과 의식개혁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없이는 불가능하다.제2 건국위원회와 별도의 ‘제2건국 국민운동본부’ 구상을 갖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제도를 통해 제아무리 정치와 사회 민주화를 완성하고,나아가 민족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 해도 실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인식의 결과이다.제2건국위원회가 공동위원장 인선과 실무기획단 구성을 통해 젊은층의 주도적인 역할을 기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실제 국정운영 6대 과제에는 창조적 지식국가,공생적 시민사회,협력적 남북관계라는 다양한 영역이 존재하고 있어 젊은층의 힘과 아이디어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민간단체 제2건국 일선에/새마을협·자유총련·바살협 동참 선언/경제난 극복·의식개혁운동 전개나서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등 전국적 조직을 갖춘 단체들이 ‘제2건국운동’에 발맞추기 위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는 ‘제2건국운동’과 관련,‘제2의 새마을운동’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姜汶奎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장은 “제2의 새마을 운동은 의식과 생활개혁 운동이다.이를 제 2건국운동과 연결해 개혁의 중추세력이 되겠다”고 밝혔다.특히 “IMF극복을 위한 국민자구 운동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경제살리기 운동과 실업극복 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또 “경제지상주의가 낳은 도농,계층,동서간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데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앞으로 환경운동 등을 추진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고 통일에 대비해 북한동포돕기에도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자유총연맹도 건전한 시민육성을 통한 제2건국운동의 이념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楊淳稙 자유총연맹총재는 “반공과 안보의식 교육 일변도에서 벗어나 건전한 시민육성을 주도함으로써 아래로부터의 개혁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어 “관변단체의 굴레에서 벗어나 건전한 중립적인 국민운동을 벌이는 시민단체로 탈바꿈하는 것이 우선과제”라고 강조했다. 崔容碩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장은 오는 24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민생활문화운동의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갖고 생활속의 개혁운동방안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崔회장은 “잘못된 틀을 고치고 바른 자리매김을 위한인식과 발상의 전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각계 인사 제언/시민단체 능동적 참여·감시 필수/급격한 변화는 오히려 혼란만… 단계적 개혁을/지도층 솔선… 정치·경제 투명성 회복 선행돼야 ‘국민의 정부’가 건국 50주년에 즈음해 내건 제2건국운동의 성공 여부는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여하에 달려 있다.70년대 새마을운동의 ‘잘 살아보세’보다 국민 피부에 와닿으면서 2000년대에 맞는 국민운동 캠페인 슬로건과 구체적 추진방법은 무엇이 좋은지 각계 지도급 인사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보았다. ◇李京子 한국방송개발원장=제2의 건국은 전쟁,군사통치,압축성장의 폐해등 지난 50년간의 비정상적이고 상처받은 역사를 극복하는 의미가 담긴 것이다.그 구체적 방법론으로 신뢰(trust)회복 캠페인을 제의한다.신뢰를 바탕으로 한 투명한 사회가 만들어지면 국제적 기준에 걸맞는 코리아를 창출할 수 있다.이를 위해 대중매체의 캠페인이나 어릴 때부터 신뢰를 배양하는 교육과정의 수립도 필요하다. ◇柳鍾星 경실련사무총장=제2의 건국의 성패는 국정개혁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개혁을 촉구,감시하는 시민운동을 활성화하는데 달려 있다.관주도가 아니라 자율적인 시민운동이 되도록 정부가 돕고 민간을 개혁의 파트너로 삼는 게 바람직하다.자유로운 시민단체활동을 가로막는 기부금품 모금규제법 등의 법률을 정비하고,공익적인 시민단체에 대해서는 기부금에 대한 세금공제를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제도 등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李椿淵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씨네2000 대표)=역대 정권마다 무슨 운동이니 하면서 화려한 구호와 깃발만 무성한 경우가 많았다.21세기 첨단시대를 목전에 둔 지금 전국민 운동에 대한 개념부터 바꿔야 한다.70년대 새마을운동 때만 해도 위에서 이끄는대로 국민들이 따라갔으나 이제 그런 시대는 지났다.제2 건국운동은 기본적으로 국민 개개인의 새마음,새정신 운동이 돼야 한다.이는 별게 아니다.일용 노동자부터 정치인까지 각자가 남을 탓하지 않고 제 자리에서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다. ◇金榮培 한국경영자총협회상무=‘밑바닥으로부터의 정신혁명’을 강조해야 한다.정치·경제 등 산적한 문제의 책임을 남에게 돌리기 이전에 국민 각자에 일정 부분의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인식,나부터 스스로 변해야 한다는 범국민 캠페인이 필요하다.특히 적당히 경쟁했던 지금까지와 달리 모든 것을 드러내놓을 수 밖에 없는 글로벌시대를 맞아 제품 하나하나에도 철저히 임하는 국민정신 개조가 절실하다. ◇白重基 대한상의 기업구조조정센터소 장=막연하고 거창한 구호보다는 실생활에서 실천가능한 것부터 차근차근 목표를 정해 실행해 나가야 한다.특히 이번에야말로 오랜 구태를 버린다는 결연한 각오로 사회 지도층이 촌지 안주기,화장(火葬)문화 확산,고액 과외 금지 등을 앞장서 실천해야 한다.그러나 제2 건국이라는 명분에 너무 집착해 갑작스럽게 여러가지 급격한 변화를 꾀하다가는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사회적인 걸림돌을 한두가지라도 단계적으로 제거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金國振 외교안보연구원교수=우리나라의 현재 정치·경제·사회·문화의모든 문제가 근원적으로 정직성이 부족한데서 기인한다는 점에서 ‘정직성을 높이자’는 것을 슬로건으로 삼아야 한다.특히 정치·경제에 있어 투명성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교통규칙 등 구체적 생활속에서 쉽게 지킬 수 있는 것부터 캠페인을 벌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金弘圭 외교안보연구원교수부장=제2건국운동의 슬로건으로 ‘다시 태어나자’ 또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구호가 괜찮을 듯 싶다.우리가 경제를 회복시키고 국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학기술이 핵심이다.말로만 과학기술을 부르짖지 말고 이제야 말로 정말 과학중시 풍조를 불러일으켜야 한다.새 세기를 앞두고 ‘과학입국’이라는 구호도 검토해 볼만하다고 본다.언론이 인간성 회복을 위해 사회의 밝은 면을 부각시키는 미담 시리즈를 기획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특히 우리 사회의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 ‘가정을 되찾자’ 등의 시리즈를 기획하거나 관련된 국민운동을 펼치는 데 앞장서면 좋을 것같다. ◇金寓龍 한국외국어대 교수=‘정직한 사회를 만들자’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각 분야에 만연한 부패의 사슬을 대대적으로 일소할 수 있는 개혁 캠페인을 벌이자.일제 때 펼쳐졌던 ‘민족개조론’과 같은 전국민적 의식개혁운동을 전개하는 게 바람직하다.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개혁을 주창했지만 ‘구두선’(口頭禪)으로 끝났던 점을 중시,총체적인 개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근원적이고 지속적인 실천 방안에 대해 국민들의 중지를 모아야 한다. ◇宋復 연세대 교수=제2 건국의 성공 여부는 시민단체가 얼마나 활발한 활동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현대 사회는 다원화 사회다.이는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큰 사회를 말한다.시민단체는 돈으로 활성화되는 것이 아니다.金泳三 정부는 시민단체를 경제적으로 지원해 관변단체화했다.정부는 그들의 목소리를 관심있게 들어주면 될 뿐이다.시민단체도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시민들을 단체에 끌어들여야 한다.보험 설계사처럼 적극적으로 시민들을 모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남북 대학 교류/張淸洙 논설위원(外言內言)

    최근 민간차원의 교류·협력이 확산되는 가운데 남북대학과 대학생의 교류도 활기를 띨 조짐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지난 5월 성균관대학은 개성에 있는 고려성균관과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함으로써 분단 50년 이래 최초로 남북대학간 자매결연을 했다.이같은 남북대학간 자매결연을 통한 학술교류는 민족교육의 동질성을 상호보완하고 남북대학간의 공동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또한 17일에는 북한 시·도학생위원회 59개 대학이 다음달 방북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산하 71개 대학에 방북 초청장을 보내왔다.물론 정부는 이적·불법단체인 한총련의 방북을 승인할 수 없음은 자명하다.그것을 알면서도 북한에 가겠다는 한총련이나 오라고 초청한 북한의 의도는 뻔하다. 그동안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운동권 대학생들을 북한에 보내 궁핍한 북한 실정을 직접 보여주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었다.그들이 북한을 직접 보고 북한을 알고 나면 지금과 같은 일방적 과격 사상투쟁은 자제할 것이라는 견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점을 고려하더라도 앞으로 남북대학의 학술교류는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정책과제다.특히 남북한 대학과 대학생들의 학술교류가 제도화되고 활성화돼야 할 이유는 북한 사회주의의 민주화를 촉진시키는 촉매역할로서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남북간 최고 지성의 전당인 대학과 대학생간의 학술적 교류는 남북 이데올로기의 높은 장벽을 허무는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통일문제에도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그러나 남북간 대학교류가 갖는 긍정적 당위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활성화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최근들어 북한대학생들의 혁명성이 약화되고 사상적 일탈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의식변화를 감안할때 북한의 지식사회가 쉽사리 개방될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공산주의 몰락에 따른 사상적 희의와 한국발전상에 대한 패배의식 같은 상대적 모순과 열세를 의식하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대학사회의 개방을 기피할 수밖에 없다. 아무튼 성균관대학이 자매결연을 하는 과정에서3,000만원(2만달러)이라는 뒷돈 거래가 있었다는 씁쓸한 후문도 있지만 사상과 체제를 극복하는 통일을 구현하기 위해서도 남북대학의 학술교류는 될수 있는 한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 北 동포 돕기 성금 2만달러/在日 북한공작원에 송금

    ◎범민련 사무처장 검거 국가안전기획부는 14일 재일 북한공작원과 연계해 간첩활동을 해온 ‘조국통일 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 崔辰洙씨(35)를 지난달 26일 국가보안법 위반(회합 및 통신 등) 혐의로 검거,서울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崔씨로부터 북한 ‘민민전’방송 청취기록,범민련 북측본부 발송 팩스전문,북한원전 ‘조선통사’ 등 7권,노트북 컴퓨터 등 14종 83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崔씨는 지난해 6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북녘 동포를 돕는다는 구실로 모금한 미화 2만달러를 범민련 공동사무국 사무부총장으로 위장해 일본에서 활동하던 북한공작원 朴勇씨(50)에게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崔씨는 지난 해 12월 朴씨로부터 범민족대회 행사용품인 티셔츠 등의 비용으로 1,200만원을 받았다. 崔씨는 朴씨의 지시에 따라 지난 7월 북한의 ‘8·15 통일대축전’에 金大元군(28·건국대 축산경영 4년),黃羨양(24·덕성여대 국문 4년) 등 한총련 대표 2명을 밀입북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崔씨는 공중전화·팩시밀리·인터넷·국제우편 등을 통해 100차례 이상 朴씨와 연락하며 ‘97년 12월 전국대학 총학생회장 선거의 당선자별 노선분석 보고서’‘주한미군의 한반도 방위전략,무기체계 및 주둔비용 등의 자료’ 등을 건넸다.
  • 한총련 배후조종 주사파 핵심/崔辰洙 범민련 사무처장

    ◎조총련 정치국부장 朴勇에 접근/국내정세·기밀 등 PC 통해 전달 국가안전기획부는 14일 ‘조국통일 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 崔辰洙씨(35)가 범민련 남측본부를 장악,한총련 등 친북세력들의 불순 통일투쟁을 배후 조종해 온 주사파의 핵심인물이라고 밝혔다. 崔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고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이수했다. 야학에서 만난 운동권 학생들로부터 이른바 ‘사상학습’을 받은 뒤 미국과 외세에 의존하고 있는 세력들 때문에 사회가 불공평하고 통일이 안된다는 좌경의식에 빠졌다는 게 안기부의 분석이다. 재야단체에서 일하던 崔씨는 96년 4월 범민련에 가입,상근간사를 맡았다. 崔씨는 96년 6월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에 선임되자 범민련 공동사무국 사무부총장으로 위장해 활동하던 재일 북한공작원 朴勇씨(50)에게 접근,신뢰를 쌓았다. 재일 대남공작을 주관하는 조총련 중앙본부 정치국 부장이라는 朴씨의 정체를 알고 대북 단일 연락창구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또 국내정세 및 국가기밀 등을 컴퓨터 통신이나 국제우편등을 이용해 朴씨에게 넘겨주었다.
  • 美,전략 폭격기 6대 괌 급파/‘北 미사일’ 초강수 대응

    ◎日 “재발방지 강력 외교 전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미국과 일본의 대응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상원이 2일 북한에 경제적 지원을 엄격히 제한하는 결의안을,일본 의회는 북한에 강력 대응할 것을 내각에 촉구하는 결의안을 각각 채택했다. 이는 양국의 북한에 대한 초강경 자세를 예고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 상원은 이날 공화당의 존 맥테인 의원이 발의한 ‘북한 재제결의 수정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의결했다. 수정안은 북한이 핵무기의 획득과 개발을 추구하지 않고 국무부의 테러 명단 국가에게 탄도 미사일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을 행정부가 입증해야만 3,000만달러 규모의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 예산을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북한이 핵시설 의혹과 미사일과 관련,가시적인 조치를 보여주지 않는 한 연간 50만t의 중유 공급 등 KEDO 지원이 중단돼 제네바협정 이행이 어렵게 된다. 일본 중의원과 참의원은 3일 각각 “북한의 (미사일 발사)행위는 일본의 안전보장상 지극히 중대한 사태로 정부는 북한이 이런 행위를 반복하지 않도록 강력한 외교를 전개해야 할 것”이라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한편 미 공군은 B2 스텔스 폭격기 3대와 B52 폭격기 3대 등 6대의 전략 폭격기를 일본의 괌기지로 파견키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폭격기들은 공중 급유기와 함께 5일쯤 괌기지에 도착해 30일가량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NBC TV는 이번 폭격기들의 이동은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북한에 대한 경고용이라고 보도했다. ◎美 상원 결의안 파장/미·북 ‘핵동결 협정’ 파기 가능성/KEDO관련 예산 핵·미사일까지 연계/클린턴행정부 대북정책 경직 우려 【워싱턴=崔哲昊 특파원】 미국 상원의 북한에 대한 제재 결의안은 의회 차원의 응징이 본격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94년 체결된 미국과 북한간의 제네바 핵동결 협정의 이행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된다. 결의안은 3,000만달러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예산을 승인하면서 지하 핵시설과 미사일에 대한 의혹과 미국 등의 요구 수용을 전제로 하고 있다.특히 이를 입증하기 위해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의회에 출석,북한의 핵동결협정 이행상황 등을 브리핑하도록 하고 있다. 의회의 이번 제재안은 미·북 핵합의 이행과 관련한 예산 지원을 미사일에까지 연계시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언젠가 미국 본토를 공격할 지도 모를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대한 의회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제재안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앞으로 하원의 독자안 채택과 양원 합동심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상·하원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클린턴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미국 의회의 분위기가 급속히 경직되고 있다는 점이다.상원의 결의안은 공화당 뿐만 아니라 민주당 의원들도 전원 동참해 초당적 지지속에 통과됐다. 하원의 경우에는 대북 제재문제에 대해 상원보다 더욱 강경한 분위기라고 관측통들은 전하고 있다.이미 봅 리빙스턴 세출 위원장과 벤저민 길먼 국제관계위원장 등은 미·북 핵합의이행 파기와 대북 예산지원중단 등을 주장하면서 클린턴 행정부에 강력한 북한 정책을 촉구하고 있다. 때문에 행정부로서는 앞으로 의회 강경론을 누그러 뜨리면서 북한과의 핵합의가 파기되지 않도록 설득해 나가야 하는 부담을 안게됐다. ◎日 정부 제재 어디까지/최악경우 조총련계 자산 동결/항공기이어 선박도 운항금지 검토/북 왕래 제한땐 경제적고립 불가피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 정부의 북한에 대한 갖가지 제재조치의 수위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최악의 경우 일본내 조총련계의 자산을 동결하는 방안까지 점쳐지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우선 북한에 강력 대응을 촉구하는 의회의 결의문 채택에서 감지된다.일본 정부는 실제로 2일에는 북한을 이어 주던 전세기 직항 항공편의 운항을 전면 중단시켰다. 일본이 다음 단계로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북한 선박의 입항제한.운수성은 이미 항만법 등 관련 법령을 검토,제재 방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과의 왕래를 크게 제한하려는 의도다.일본에서는 매년 1,600여명이 북한을 방문하고 있고1,000명정도는 항공편을 이용하지만 600여명은 선박편을 이용하고 있다.같은 맥락에서 북한 입국자들의 재입국을 제한하는 방안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위력을 발휘할 초강경조치는 조총련계의 북한 송금 금지와 자산 동결.북한은 당장 경제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힐 것이다.조총련계는 매년 100억엔에서 많게는 600억엔까지 북한에 돈을 보내온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 시행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지만 94년 북한의 핵개발 의혹이 유력하게 제기됐을 때도 검토되었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북한이 이날 미사일 발사는 ‘자주권의 문제’라고 성명을 발표하자 일본은 더욱 발끈하고 있다. 뉴욕의 유엔 대표부를 통해 북한에 엄중 항의했다.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관방장관은 “지극히 성의없는 견해”라며 “다시금 실험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약속하고,미사일의 개발과 수출을 중지하도록 엄중하게 촉구한다”고 공언하고 있다.일본의 제재의 폭과 범위가 확대될 것을 점치게 한다.
  • 民和協 3일 출범… 산파역 韓光玉 위원장

    ◎“통일 논의 국민적 합의 도출에 온 힘”/170여개 통일운동단체 묶어 남북교류 뒷받침/보수·진보노선 총망라… 명실상부한 민간 구심체 “우선 통일논의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루는데 진력하겠습니다” 3일 공식 출범하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의 韓光玉 상임위원장의 각오다. 韓위원장은 민화협의 5인 상임위원장단중의 한 사람이다. 하지만 새정부 내에서 그의 정치적 비중과 태동 단계에서부터 산파역을 맡아온 이력때문에 민화협의 ‘사실상 대표’로 꼽힌다. 민화협은 민간 통일단체로선 해방 이후 최대 규모다. 정부에 등록된 기존의 165개 통일단체와 미등록 500여 민간기구 중 현재까지 200여개 단체를 하나로 엮은 통일운동의 민간 구심체인 셈이다. 3일 결성식을 갖는 이 기구에는 이념적으로 폭넓은 스펙트럼의 단체들이 참여했다. 자유총연맹,이북5도민회 등 보수단체에서부터 진보적 노선의 민주노총,민변 등까지 망라하고 있다. 韓위원장은 과격 운동권 단체로 알려진 한총련에도 문호를 열어둘 뜻을 내비치고 있다. 물론 한총련이 변해야한다는 것을 전제로 해서다. 특히 국민회의 등 원내의석을 가진 3개 정당도 모두 참여시킨다는 입장이다. 민간차원의 남북교류를 뒷받침하는 명실상부한 범국민적 상설협의체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다. 韓위원장은 “아직 참여를 유보중인 한나라당을 설득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질적인 단체들을 하나로 아우르다보니 ‘불협화음’이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韓위원장은 타협과 조정에 능한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대선전에 金大中 후보와 金鍾泌 후보간의 이른바 DJP 후보단일화 성사의 막후 주역이었다. 뿐만 아니라 대선후에도 1기 노사정위원장으로서 노사정 대타협을 일궈낸바 있다. 민화협을 이끌며 남북 민간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그의 ‘솜씨’가 기대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특히 金大中 대통령의 신임이 각별한 현직 국민회의 부총재다. 탁월한 ‘협상력’으로 남북 문제를 푸는 데 모종의 막후 역할이 예상된다. 실세급이면서 원외라는 독특한 정치적 위상 때문인지 그의 의사와 무관하게 앞으로 대북특사역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 金 대통령과 望月洞/87년 이후 정치적 고비때마다 참배

    ◎이번 방문 국민대통합의 계기 기대 金大中 대통령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방명록에도 ‘대통령 金大中’이라고만 썼다. 굳은 표정으로 제단에 선 金대통령은 향을 피우고 지그시 눈을 감았다. 제단에는 ‘대통령 김대중’이라고 쓴 조화가 놓여 있었다. 5·18 희생자 영정 261위를 모신 유영봉안소에서는 헌혈하다가 총탄에 맞은 고 박금희양(당시 전남여상 3년)과 어머니와 함께 걸어가다가 숨진 김완봉군(당시 무등중 3년)의 영정을 바라보며 잠시 상념에 잠기는 듯했다. 비온 뒤 한껏 푸르른 광주 망월동 5·18묘역은 이 곳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어온,그리고 이제는 대통령이 된 金대통령을 이렇게 맞아 들였다. 金대통령이 망월동 5·18묘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5월16일 5·18묘역 성역화사업 준공식 참석을 겸해 참배했었다. 그때 金대통령은 방명록에 ‘永遠한 勝利’라고 썼었다. 제15대 대선승리를 예감했던 것일까. 이에 앞서서는 87년 6·29선언으로 사면이 된 직후였다. 그러나 모두 야당총재나 지도자 자격이었다.현직 대통령의 5·18묘역 방문은 金대통령이 처음이다. 金泳三 전임 대통령은 취임 후 매년 망월동 묘역 참배를 시도했지만 남총련 학생과 일부 5·18 관련단체들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5·18묘역은 金대통령과 숱한 정치적 인연도 맺고 있다. 96년 4·11총선 패배 직후 등 정치적 고비때마다 이곳에 들러 새출발의 결의를 다져왔다. 이번엔 국난극복과 국민통합을 위한 ‘제2건국운동’과 연관이 있을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들도 용서와 화해의 완결,그리고 사회통합의 첫걸음으로 비쳐지길 기대하고 있었다.
  • 특사로 풀린 前 한총련 간부 3명/의경 묘소 찾아 뒤늦은 사죄

    ◎96년 연세대 사태 진압중 돌맞아 절명/“일생의 가장 큰짐” 21일 상오 10시30분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 지난 96년 8월20일 한총련의 연세대 점거농성 진압과정에서 학생들이 던진 돌에 맞아 숨진 金鍾熙 의경의 묘소 앞에서는 울부짖는 金의경의 어머니 朴귀임씨(46)와 아버지 金秀逸씨(49) 앞에서 젊은이 3명이 고개를 숙인채 사죄하고 있었다. 이들은 당시 金의경을 숨지게한 혐의로 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해 오다 지난 15일 8·15 특사로 풀려 나온 李承宰씨(29·당시 한총련 정책위원)와 李允熙씨(24·당시 충청총련 의장),朴炳彦씨(25·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 이들은 20일 金의경의 기일을 맞아 경기도 수원에 있는 金의경의 집을 찾아가 아버지 金씨를 만나 사죄한데 이어 이날 金의경 묘소에 참배를 하러 온 것. 전날 찾아온 이들에게 술을 사주면서 “그래도 교도소에서 풀려나자마자 찾아온 것이 고맙다”고 했다는 金씨는 숨진 외아들 묘소에 찾아와 엎드린 이들을 보고 모든게 허망한 듯 먼하늘만 쳐다보고 있었다. 어머니 朴씨는 가슴에 맺힌 응어리가 아직도 풀리지 않은 듯 학생들을 애써 외면했다. “벌써 용서가 되겠어요,생떼같은 외아들을 앞세운지 이제 겨우 2년밖에 안됐는데…” 李承宰씨는 “앞으로 내 일생의 가장 큰 짐이 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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