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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순 아태평화위원장…北, 조평통부위원장 호명

    북한의 언론매체들이 지난해 말 북한노동당 대남 비서이자 아태평화위원장인 김용순(金容淳)을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위원장으로 호칭했다가 최근 다시 부위원장으로 호명,혼선을 빚고 있다. 북한의 중앙방송은 지난 10일 조평통 전원회의에 참석한 김용순을 ‘조평통 부위원장’으로 호명했다.중앙방송은 지난해 11월에는 밀입북했던 황선 한총련 대표를 환영하는 평양시 군중집회에 참석한 그를 ‘위원장’으로 호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통일부의 한 당국자는 “국가정보원에서도 지난해 보도는 북한측 아나운서의 실수에 의한 오보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 검찰 “한총련에 보안법 적용 계속”

    검찰은 11일 제6기 한총련을 이적단체로 볼 수 없다는 대전지법의 최근 판결에도 불구하고 오는 16∼18일 서울 홍익대에서 열리는 한총련 제7기 대의원대회를 원천봉쇄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대전지법 판결은 최종 확정판결이 아니며,제6기 한총련에가입한 161명이 이미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면서 “한총련 가입 학생들에 대해서는 계속 국가보안법을 적용,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검은 오는 14일 경찰,교육부 등 관계기관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안대책심의협의회를 열어 한총련 대의원대회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대응책을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한총련은 “대전지법 판결에서 보듯 한총련에 대한 이적단체 규정은법적 근거가 미약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대의원대회가 원천봉쇄되면 강제연행·불심검문 불복종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 한총련 활동만으론 보안법 처벌못해

    한국대학생총연합회(한총련)에 가입해 활동했다는 이유만으로 국가보안법위반죄를 적용할 수 없다는 이례적인 판결이 나왔다.검찰이 한총련을 이적단체로 규정하고 있는데다 한총련 미탈퇴자에 대한 사법처리를 강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대전지법 형사합의4부(재판장 한상곤부장판사)는 6일 국가보안법위반 등의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충남대 총동아리연합회장 金모 피고인(26)과 전 사회과학대 학생회장 趙모 피고인(26) 등 6기 한총련 대의원 2명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국가보안법위반죄 부분은 무죄”라고 선고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이들이 지난해 4월 총장실을 점거,8일동안 농성을 벌이며 학사업무를 방해한 혐의는 인정된다”며 이 부분에 대해 징역 1년6월에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 밀입북 한총련 대표 北망명 표명

    지난해 8월 평양 8·15 통일대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밀입북했던 한총련 대표 金大元씨(29·건국대 축산경영학과 4)가 현재 네팔 주재 북한대사관에 머물면서 ‘북한으로의 망명’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져 관계 당국이 외교경로를 통해 진의 파악에 나섰다. 그러나 정부는 북한대사관이 金씨에 대한 네팔 외무부의 면담 요청을 3개월간이나 거부,‘망명 강요를 위한 억류’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9일 “金씨는 지난해 8월부터 북한에 체류하다 1월네팔로 건너간 뒤 잠적한 상태”라면서 “이후 북한대사관이 네팔 외무부에‘金씨가 북한으로의 망명의사를 표명했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대사관이 최근 태도를 바꿔 ‘이번주 안으로 金씨의 자유의사를 확인하게 해주겠다’고 네팔 외무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 밀입북 대학생 잠입·탈출 혐의 법원, 공소장 보완 요구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金大彙부장판사)는 28일 국가보안법의 잠입·탈출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5년을 구형받은 黃羨피고인(25·여)에대한 선거공판에서 “검찰의 공소장이 특정되지 않았다”면서 공소장 보완을 요구하고 다음달 6일 재판을 속개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검찰은 피고인이 북한의 지령을 받기 위해 잠입했다고 기소했지만 지령을 받은 경위나 지령 내용 등이 특정되지 않아 유·무죄를 판단하기어렵다”면서 “특히 피고인이 밀입북한 뒤 북한 학생들과 함께 집회에 참가해 ‘연방제 통일’ 등을 결의했다는 것만으로 지령을 받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관련,“밀입북해 비슷한 이적활동을 한 대학생들에게 잠입·탈출죄를 적용한 판례가 많다”고 반박했다.덕성여대에 다니다 제적된 黃피고인은 지난해 8월 한총련 대표로 밀입북한 뒤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됐다.
  • 北 “무역으로 활로 열겠다”

    북한 무역성의 김용문 부상은 자본주의 국가들과의 무역 확대를 위해 인재양성·특수경제지대 창설 등을 내용으로 한 ‘중장기 대책’ 추진 계획을 밝힌 것으로 22일 밝혀졌다. 金 부상은 재일 조총련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와의 회견에서 “우리는 이제까지의 경험을 백방으로 살려 자본주의 나라를 대상으로 한 무역사업에서 활로를 열어나갈 결심”이라면서 이를 위한 중장기대책의 하나로 “나진-선봉경제무역지대 외의 기타 특수경제지대 창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具本永 kby7@
  • 조총련, 치마저고리 교복 교외착용 금지

    □도쿄 黃性淇 특파원□ 조총련은 7일 일본에서 운영하는 61개 ‘조선중고등학교’에 대해 여학생 교복인 치마와 저고리를 새학기가 시작되는 4월부터교내에서만 입도록 했다. 지난해 8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치마 저고리 차림 여학생들이 등하교 길에 일본인들로부터 폭행이나 놀림을 당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데따른 조치다. 조총련계 학교는 60년대부터 학부모들의 경제사정과 민족정서 등을 감안,일본 여학생의 세일러복 대신에 치마,저고리를 교복으로 입도록 해왔다.
  • 어제 전국 교도소·구치소서…특별사면 1,508명 일제 석방

    金大中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특별사면 석방대상자 1,508명이 25일 오전 10시 서울구치소를 비롯,전국 13개 구치소와 교도소에서 일제히 풀려났다. 지난 58년 간첩 혐의로 체포돼 41년동안 수감됐던 禹用珏씨(71)를 비롯,미전향 장기수 17명은 대전·대구·광주·전주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이들 가운데 남한에 연고가 없는 禹씨 등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가 운영하는 ‘만남의 집’에서,安영기씨(71) 등은 친지와 함께 생활할 예정이다. 高永復 전 서울대 교수(71),재일조총련 간첩단 사건의 趙相綠씨(53),연세대 사태 관련자 17명 등 시국·공안사범 24명도 석방됐다. 히로뽕 투약혐의로 네번째 구속돼 치료감호중이던 朴正熙 전 대통령의 아들 志晩씨(41)는 공주치료감호소에서 퇴원했다.
  • 우용각씨 북송 인도적 차원서 해결을/2.25 특별사면 이모저모

    25일 오전 10시 형집행정지 등으로 사면돼 교도소를 나온 禹用珏씨(71) 등미전향 장기수 17명의 표정은 비교적 밝고 건강해 보였다. ▒41년동안 복역한 禹씨는 검정색 바지와 점퍼차림에 뿔테안경을 쓰고 대전교도소를 나왔다.교도소 정문에는 오전 8시쯤부터 민가협 회원과 대학생 100여명이 나와 禹씨 등의 출소를 반겼다. 禹씨는 감정이 벅차오른 듯 눈물을 비치기도 했으며 “북송문제는 개인적의지로 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인도적 차원에서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어 “변화한 사회환경에 적응해나가며 이웃과 사회에 봉사하며 생활하고 싶다.미력하나마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78년 재일 조총련 간첩단사건으로 21년동안 복역한 趙相綠씨(53)도경북 안동교도소를 나와 가족의 품에 안겼다.趙씨는 남파간첩 이외의 최장기 복역수였다. 구미유학생 간첩단사건의 姜용주씨(37)의 어머니(74)는 “준법서약서를 거부하는 아들을 말릴 수 없어 늘 가슴을 졸인 채 지켜만 봤다”며 눈시울을붉혔다.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난 高永復 전 서울대교수(71)는 “독방의 고독과 외로움으로부터 벗어나 기쁘다.건강이 허락하는 한 학계에 끼친 피해를 회복하는데 힘을 쏟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입소 7개월만에 공주치료감호소를 나온 朴正熙 전 대통령의 아들 志晩씨(41)는 당초 예정시간보다 2시간 빠른 오전 8시 치료감호소를 퇴원했다.李世宗감호소장(55)은 퇴원전 志晩씨가 “다시는 이곳에 들어오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志晩씨는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는 삼양산업 직원이 몰고 온 회색 BMW 승용차를 타고 감호소를 빠져나갔다. 志晩씨의 누나인 朴槿惠 한나라당 부총재(47)는 24일 오후 4시30분쯤 志晩씨를 30분동안 면회했다고 감호소 관계자가 전했다. ▒대전교소소 출소자 중에는 92년 3월 경기도 성남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용의자로 체포돼 93년 3월 사형선고를 받은 파키스탄인 무하마드 아자르씨(38)와 아미르 자밀씨(31)가 포함됐다. 천주교인권위원회의 끈질긴 석방 노력으로 특사에 포함된 아자르씨와 자밀씨는 출소 직후 金壽煥 추기경과 金大中 대통령을 연호하며 사면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마중나온 천주교인권위 吳昌翼사무국장(34)은 “살인사건의 범인이 따로 있다고 판단한 인권위는 두 사람의 석방 탄원을 계속,오늘과 같은 기적을 이뤘다”며 “이들은 오늘 저녁 8시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고국으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사면·복권 주요인물

    22일 발표된 특별사면 대상에는 39년째 복역중인 미전향 장기수 禹용각씨(71)를 포함,많은 공안·시국 사범들이 포함돼 있다. ◆禹용각씨=평북 영변출신으로 지난 58년 동해안으로 침투하던 중 울릉도 서북 해상에서 검거됐다.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9세의 나이에 수감돼 지금까지 대전교도소 특별사동 독방에서 보냈다.뉴욕타임스는지난해 3월 ‘40년 동안 단 한번의 면회도 없이 독방에 수감돼 있는 양심수’라고 禹씨를 소개,석방을 촉구하기도 했다. ◆高永復 전 서울대 명예교수(71)=이화여대 강사로 재직하던 지난 61년 9월북한에 있는 삼촌의 소식을 전하며 접근한 북한공작원에게 포섭됐다.96년까지 ‘부부간첩 최정남·강연정’ 등 북한공작원 6명과 수차례 접촉,은신처를 제공하는 한편 국내정세를 보고해온 혐의로 97년 11월 구속돼 징역 2년을선고받았다.1년3개월 복역했다. ◆趙相綠씨(53)=재일 조총련 간첩단 사건으로 지난 78년 2월 구속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20년 동안 교도소에서 보냈다.남파간첩이 아닌 공안사범 가운데 최장기수다.76년 일본 명치대로 유학간 뒤,조총련계 친지들로부터 북한의 주체사상 등을 교육받고 귀국,가족에게 북한식 통일론 등을 가르친 혐의를받았다. ◆任鍾晳씨(32)=지난 89년 전국대학생 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에 선출돼학생운동을 주도했다.林秀卿씨 밀입북과 관련,같은해 12월 체포돼 징역 5년에 자격정지 5년을 선고받고 3년5개월 동안의 수감끝에 92년 12월 가석방됐다.현재 청년정보문화센터 소장으로 시민단체와 연대해 활발한 사회운동을펼치고 있다. ◆林秀卿씨(30)=한국외국어대 4학년에 재학중이던 지난 89년 7월 북한에 밀입북,평양에서 열린 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했다.이로 인해 구속돼 징역 5년에 자격정지 5년을 선고받은 뒤 수감생활을 하다 92년 12월 석방됐다. 현재 미국에 유학중이다. ◆徐敬元 전 국회의원(61)=평민당 국회의원 시절인 88년 8월 북한에 3일 동안 밀입북한 혐의로 구속돼 8년6개월 동안 복역했다.지난해 3월 가석방으로풀려났다.徐 전 의원은 이번에 잔형면제 및 복권 조치됐다. ◆黃秀英씨(54·필명 黃晳暎)=지난89년 밀입북한 뒤 미국과 독일 등 해외에서 도피생활을 하다 밀입북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뒤 지난해 3월 가석방됐다. ◆崔虎敬씨(41)=지난 92년 중부지역당 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崔씨는 지난해 8월 8·15특사에서 준법서약서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면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사면에서 징역 20년으로 감형됐다. ◆朴志晩씨(40)=고 朴正熙 대통령의 외아들이다.지난 89년 코카인 흡입 혐의로 처음 입건된 이래 10년 동안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 혐의로 적발돼적발-선처-재적발의 악순환을 되풀이하면서 4차례나 구속됐다.지난해 4월 히로뽕 흡입 혐의로 4번째로 구속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뒤현재 공주치료감호소에서 치료감호를 받고 있다. ◆朴基平씨(40·필명 박노해)=‘노동자 시인 박노해’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지난 91년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사건과 관련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지난해 8·15사면 때 준법서약서를 쓰고 형집행정지로 풀려났다.지난해11월 노동부 공무원을상대로 특강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白泰雄씨(36)=사노맹 상임중앙위원으로 활동하다 92년 4월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지난해 8·15사면 때 형집행정지로 풀려났다. 金載千 patr
  • 미전향장기수 북송 검토…정부,생계형·시국사범등 8,812명 사면

    朴相千 법무부장관은 22일 준법서약을 거부하고 있는 미전향 장기수들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특단의 조치에는 이들의 북송 또는국군포로 및 납북자와의 맞교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朴장관은 이날 金大中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미전향 장기수를 포함,시국·공안사범,생계형 범죄·부정수표·노동 사범 등 모두 8,812명에 대한 특별사면 및 복권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朴장관은 “사면으로 풀려나는 禹용각씨(71) 등 미전향 장기수 17명은 서울 ‘만남의 집’이나 대전 ‘사랑의 집’ 등에서 기거하게 되며 보안관찰을받게 될 것”이라면서 “특단의 조치에 포함되는 대상자도 이번에 사면된 17명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禹씨 등 미전향 장기수17명을 포함,잔형집행 면제 및 가석방 혜택을 받는 1,508명은 오는 25일 전국 교도소에서 일제히 석방된다. 사면대상은 ◆잔형 면제 및 복권 170명 ◆형선고 실효 및 복권 3,331명◆잔형 면제 2,702명 ◆형집행 정지 49명 ◆가석방·가출소 1,455명 등이다. 또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선고받은 뒤 벌금을 못내 노역장에 유치됐다풀려난 2,693명은 벌금 잔액을 면제받는다. 시국 및 공안사범은 高永復 전서울대 교수(71)와 薛曾澔씨(27) 등 연세대 사태 관련자 17명,재일 조총련간첩단 사건의 趙相綠씨(53) 등 24명이 석방된다. 이미 풀려난 시인 朴노해씨(40)를 비롯,전 서울대 총학생회장 白泰雄씨(36),밀입북 사건의 林秀卿씨(30),徐敬元 전 국회의원(61),소설가 黃晳暎씨(54)등 2,733명이 복권된다. 히로뽕 투약혐의로 치료감호중인 朴正熙 전 대통령의 아들 志晩씨(41)는 형선고 실효 혜택과 함께 퇴원조치된다.
  • 李海瓚 교육장관,대학 새내기에 폭력시위 자제 당부

    운동권학생 출신인 李海瓚교육부장관이대학 신입생을 대상으로 학생운동을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는 서신을 보내고 특별강연도 갖는다. 李장관은 내달 5일 한양대 신입생오리엔테이션에 참석,‘21세기 청소년의역할’이란 주제로 특강한다.한양대 金鍾亮총장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지난74년 서울대 사회학과에 재학중 민청학련사건으로 구속돼 실형을 선고받은李장관은 이날 강연에서 일부 운동권 선배들이 북한의 주체사상과 공산주의이데올로기를 강요하고 불법 폭력시위를 마치 학생들의 권리이자 ‘소외된이웃과 북한 동포를 위한’ 당연한 희생인 것처럼 부추길 것이 예상되므로이같은 논리에 동요하지 말라고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회주의는 미완(未完)의 실험인 상태로 끝났으며,쿠바와 북한에만 남아 있는 공산주의도 한세기를 넘기지 못한 ‘단막극’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李장관은 오는 23일 전국의 대학 신입생들에게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서한을 보낸다. 李장관은 서한에서 “분단조국의 현실을 가슴 아파하고 소외계층에 관심을갖는 것은 젊은학생들에게 당연한 일이지만 이적단체로 규정된 한총련에 가입하거나 폭력시위에 참가하면 처벌은 예상보다 훨씬 가혹하다”고 경고할것으로 알려졌다.
  • 남북‘간접대화’한창

    당국간 회담을 염두에 둔 남북간 간접대화가 한창이다.공식 대좌에 앞서 보도매체를 통한 ‘공개 대화’다. 金大中대통령은 미국 LA타임스와의 회견에서 “멀지 않은 장래에 북한과 본격적 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는 북한도 남북대화 ‘수요’가 있다는 것을 파악했음을 뜻한다. 이에 대한 직접적 화답은 아니었지만 북한 평양방송도 13일 대화 의지를 다시 내비쳤다.민족의 단합과 통일을 위해서는 대화와 접촉은“언제,어디서,어떤 형식으로 진행해도 좋다”고까지 적극적 어휘를 사용했다. 다만 세가지 전제조건 이행요구를 되풀이했다.지난 3일 북측이 하반기 고위급 정치회담을 제의하면서 내걸었던 국가보안법 철폐,한총련 등의 자유활동보장,한·미 합동군사훈련 중지 등의 주장이었다. 양측은 이미 한차례 ‘고공(高空)대화’를 주고받았다.통일부대변인이 4일‘조건 없는 당국간 대화 조속 재개’를 수정 제의하자 북측 조평통은 8일전제조건 고수로 되받았다. 문제는 대화시기를 늦추려는 북한의 자세다.한 당국자는“당국자회담은 상반기 북·미협상이 어느 정도 진전되느냐에 따라 영향받을 것”이라고 밝혔다.금창리 지하시설을 빌미로 미국과 ‘큰 거래’를 먼저 튼 뒤 대화에 나서겠다는 게 북한의 속셈이라는 얘기였다.전제조건 이행요구도 ‘필리버스터’(시간끌기용 의사진행 방해)인 셈이다. 그러나 우리측이 던지는 ‘유인구’(誘引球)에 따라 북측 태도는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비료 등 영농지원문제를 고리로 비공식 특사교환 제의가내부적으로 검토되는 분위기다.具本永 kby7@
  • 北 金正日 57회생일 준비 ‘비상’

    최근 북한의 해외공관과 무역기관에 비상이 걸렸다.金正日 당총비서 겸 국방위원장의 57회 생일(16일)을 앞두고 선물인 ‘정성품’ 조달명령이 내려져 있는 탓이다.더욱이 그의 생일과 설날이 겹치자 주민용 특별배급품 비용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것이다.관계 기관은 북한이 선물구입비를 포함해이번 행사에 약 9,410만달러의 비용을 투입할 것으로 추정했다. 관계 기관은 북측이 주민 특별배급품 구입자금 4,500만달러와 경축회 등 각종 행사동원 비용(주민 복장비·숙식비·교통비) 4,083만달러를 쓸 것으로추산했다.이외에도 해외 친북인사 초청 및 재외공관 리셉션 비용에 300만달러,재외공관원 및 상사원의 金국방위원장 선물구입비로 158만달러가 각각 소요될 것으로 관측했다. 문제는 자금 조달문제다.관계 기관은“북한 당국이재외공관과 무역상사,재일 조총련에‘충성금’으로 10만∼100만달러를 강제할당했다”는 정보를 공개했다. 북으로 반입되는 金위원장의 생일선물로는 인도네시아산 제비집과 아메리카산 식용 왕비둘기,프랑스제 코냑 등이 포함돼 있다는 전문이다.
  • 남북회담 조건없는 추진을

    북한은 3일 열린‘정부·정당,단체연합회의^251에서 남북고위급정치회담을하반기에 갖자고 제의했다.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우리 정당,단체 대표를 비롯해 150명의 국내외 각계 인사들에게 편지를 보내 이같이 밝혔다.북한의 이번 고위급정치회담 제의는 남북관계 개선을 바라고 있는 국제적 시각과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에 따른 본격적 대화국면 진입이라는 차원에서 보면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북한은 남북고위급정치회담의 선행조건으로 외세와의 공조 파기와합동군사훈련 중지,국가보안법 철폐,범민련·한총련 등의 활동자유 보장을내세움으로써 회담 기대를 반감시키고 있다.북한이 기존회담전략인 전제조건제시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지난 반세기 동안 대남통일전략전술차원에서 제의해왔던 군중집회식의 대화방식을 제시하고 있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우리정부가 수용할 수 없는 도식적인 전제조건을 내세워 회담제의 자체를 정략화 정치선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정부가 조건 없는 남북당국간 회담을 개최토록 촉구한 것도 북한측의이같은 정치적 의도를 배제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부정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으로 유념해 볼 대목도 있다.예컨대 金大中대통령에 대해 ^252대한민국 대통령^272으로 처음 공식 언급한 부분이나 고위급회담 구성원에 정부를 포함시킴으로써 민간차원이 아닌 당국간 회담으로 격상시킨 부분은 주목해 볼 사안이다.특히 회담을 제의하면서 남북기본합의서 이행과 교류협력 방안을 비롯해 이산가족문제 등 구체적 의제를 제시한 것은 긍정적 자세변화로 인식된다. 이같은 북한의 자세변화는 이번 제의의 진위와 관계없이 정부의 일관된 대북포용정책이 이끌어 낸 성과로 볼 수 있다.이같은 맥락에서 정부가 북한의제의를 일축하지 않고 조건 없는 당국간회담 개최를 촉구한 것은 바람직한선택으로 평가된다.문제는 북한의 변화가 중요한 변수다.북한이 진정으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의 의지가 있다면 회담 선행조건을 파기하고 생산적 남북대화를 추진해야 한다. 북한은 이번 고위급정치회담을 대내외 위기 극복을 위한 정치적 카드로 이용해서는결코 안될 것이다.우리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을 희석시키기 위한 전술적 차원은 물론 한반도 문제의 주도권 행사라는 정치선전 효과를 의식한냉전적 전술은 더더욱 용납할 수 없다.북한의 조건 없는 회담추진을 촉구한다.
  • 『北 정치회담 제의』남북대화 성사될까

    남북관계가 본격적 해빙의 계기를 맞을 것인가.북한의 ‘남북 고위급 정치회담’ 제의에 대해 정부가 4일 종전보다 일단 전향적으로 대응하면서 이에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이날 북한측의 제의에 담긴 긍정적 요소를 짐짓 높이 평가했다.이를바탕으로 조건없는 당국간 회담을 수정제의하기도 했다. 이는 막 지펴진 대화의 불씨가 꺼지지 않게 하려는 우리측의 의지를 반영한다.다시 말해 “북한의 부정적인 면을 축소해 나가면서 긍정적인 면을 확대해 나가겠다”(朴智元청와대대변인)는 기본입장인 셈이다. 물론 당국자들도 내심 북측 제의에 긍정·부정적인 측면이 혼재돼 있다는것을 인정하고 있다.이를테면 회담성사에 세 가지의 전제조건을 단 것은 부정적인 측면이다.합동군사훈련 중지 등 한·미공조 파기와 한총련 등의 자유활동 보장 및 국가보안법 철폐 등은 우리측이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당한 긍정적 변화 기류도 읽혀졌다.대화제의 편지의 수신대상에‘대한민국 金大中대통령’을 명기하면서 그동안 기피해왔던 우리측 당국을대화상대로 인정한 대목이 그것이다. 특히 우리측의 최우선 과제이나 북측의 금기사항이었던 이산가족문제까지의제로 포함시킨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우리측의 일관된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화답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기본입장이 ‘조건없는 당국대화의 조속한 재개’라는 정부의 수정제의로 나타났다.공은 이제 다시 북측으로 넘어간 셈이다. 그러나 북측이 당장 우리의 기대에 부응해올지는 미지수다.당국도 다자협의체의 일원으로 포함된 고위급 정치회담의 일정을 북측 스스로 하반기 이후로 못박았다.이는 상반기중에는 금창리 핵의혹시설을 고리로 미국과의 모종의빅딜에 주력하겠다는 의사표시일 수도 있다. 북측의 절박한 식량사정 등을 감안하면 다른 추론도 가능하다.지난해 4월베이징 비료회담 같은 당국 대좌가 전격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비공개 접촉으로 상대방의 ‘대화의지’를 타진하는 과정에서 그러한계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 ‘해외동포 법적지위’ 포럼 주제발표

    지난해 12월1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지위에 관한 법률안'251은 재외국민의 본국에서의 지위향상을 위한 조치로 재일민단 은 이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재외국민과 외국적자인 한국계 외국인을 하나의 법률로 묶어 대우하 는 것은 무리가 있다.한국계 외국인의 법적 지위와 대우는 별도 법으로 규정 해야 한다.재외국민은 헌법에 “모든 국민에게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규정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주민등록이 없어 제외되고 있는 실정이다.따라서 이 법에서 거주증명 관련사항만 규정되면 다른 사항에 대해선 관련법 및 시행령 으로 대처할 수 있다. 우선,거소신고증은 주민등록증 대용으로 매우 유용하리라고 본다.그러나 신 고장소가 출입국관리사무소로 돼있다는 점이 문제다.재외국민 처지에서는 국 민권을 갖고 있는 본국에서까지 출입국관리체제에 놓이게 되는 것에 대해 저 항감을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거소신고와 증명서 발급도 일반 행정관서 에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재외국민은 기본적으로 자국민이기 때문에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원래 갖고 있다.다만 주민등록관계상 일부 시행조치가 미비해 국내에 장기체류해도 선 거인 명부에 오르지 않아 권리행사를 못했을 뿐이다.그런데도 이번 특례법에 서 재외국민의 선거가 가능하도록 한 조항이 시안수정 과정에서 삭제된 것은 매우 아쉽다.재외국민의 국정참여권이 가급적 조속히 이뤄지도록 해주길 바 란다.재외국민의 선거권은 본국 내에서 거주증명제도가 법적으로 확립되면 공식선거법 및 시행령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재일한국인은 조총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동포의 숙원인 지방참정권 운동 을 전개,일본 지역자치체의 42%에 달하는 1,383개 자치체의 지지를 획득한 상태다.그러나 일본 자민당은 상호주의를 내걸어 신중론을 펴면서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일본 여당의 상호주의 주장을 무색하게 하기 위해선 우리 정부가 먼저 재한 장기체류 외국인에 대해 투표권을 부여하는 획기적 조치를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주로 대만계 화교와 일본인으로 구성돼 있는 재한 장기체류 외국인 2만8,00 0여명에 대해 지자체 투표권이라도 부여하자는 이야기다.이렇게 된다면 우리 정부는 아시아에서 국제화와 민주화의 선봉이 될 수 있을 것이며 재일동포 에 대한 지방참정권 부여를 반대하는 일본 여당의 구실을 없앨 수도 있을 것 이다./황영만 재일민단 사무총장
  • 與, 장기수·5共인사 포함 대규모 특사 추진

    국민회의는 3·1절 특별 사면복권과 관련,국민 대화합 차원에서 구 정권의국가보안법 위반자 및 장기수,지난해 8·15특사에서 제외됐던 5공인사,4·11총선 이후 선거사범 등을 포함한 대대적인 사면복권을 金大中대통령에게 건의하기로 했다. 국민회의는 27일 趙世衡총재권한대행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고 “28일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대통령 취임 1주년에 즈음한 국민 대화합과 야당의 지역감정 조장에 따른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6개항의 사면 복권 방침을 金대통령에게 건의하기로 했다”고 鄭東泳대변인이 전했다. 국민회의가 건의할 사면복권 및 감형 범위에는 ▒준법서약을 전제로 한 우용각씨(71) 등 국가보안법위반자 및 장기수 17명에 대한 석방 ▒노사정위원회가 대통령에게 건의한,현정권 하에서 구속된 노동운동 관련 29명의 석방▒한총련 소속 학생 등 구정권이 수배한 61명에 대한 수배자 해제 ▒5·6공인사를 포함한 미복권자에 대한 복권 ▒4·11총선 등 선거사범과 정치적 사안 관련자들의 사면복권 등이 총망라돼 있다.국민회의의 李基文인권위원장은“金泳三전대통령의 차남 賢哲씨도 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대상에는 포함된다”고 밝혔으며 賢哲씨 외에도 黃秉泰전의원과 張世東전안기부장 등이사면복권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 “본인 동의없는 가방수색 국가서 정신적피해 배상”

    서울지법 민사항소2부(재판장 鄭銀煥부장판사)는 26일 경찰이 자신의 동의를 얻지 않고 가방을 뒤지는 등 불심검문해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張모씨(30)가 국가를 상대로 낸 1,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국가는 張씨에게 3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검문 당시 張씨의 가방에 흉기 등이 들어있지 않은것처럼 보이고 張씨가 불심검문 거부의사를 밝혔는데도 전경들이 소속과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가방을 뒤진 것은 불법행위”라면서 “국가는 張씨가입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를 배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張씨는 지난 96년 6월 한총련 출범식 때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입구에서 전경의 불심검문 요구를 거부했으나 경찰이 강제로 가방을 뒤지자 소송을냈다.
  • 금지문화 금지인생 이제야 말한다(15회)-문학평론가 金宇鍾씨

    “칸트도 ‘순수이성비판’에서 말하기를 ‘개념이 없는 직관은 맹목’이라고 했다.아무리 직관으로 아름다움에 통하는 시라 하더라도 거기서 시인이진정 무엇을 호소하려 했는지 그 개념이 빠져 있다면 그 시는 맹목의 시,동공이 빠져 있는 시,알맹이가 없는 시이다.그러므로 순수문학은 그 작법의 제1장 제1절부터가 진정한 예술정신의 타락을 의미하는 것이다” 문학평론가 金宇鍾씨(70)가 1965년 일본의 교포잡지 ‘한양(漢陽)’지에 발표한 ‘순수의 자기기만’이란 글의 한 대목이다.문학은 현실문제에 어떻게대응할 것인가.60년대 순수-참여논쟁의 중심에는 늘 金씨가 있어 풍요로웠고 든든했다.그에게 순수문학은 “겉볼상만 깨끗한 매춘부의 문학이요 도금(鍍金)문학이요 페인트칠 문학”이었다.그는 “순수의 성벽을 허물고 민중의 광장으로 뛰쳐나오라”고 외쳤다.그러나 그의 주장은 애당초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였다.60년대 순수문학에 대한 비판은 그를 문단의 미운 오리새끼로 만들었다. “순수비판과 참여운동은 60년대 초반에는 ‘현대문학’지를 중심으로 전개됐습니다.그뒤 60년대 중후반 ‘창작과 비평’ 등이 나오면서 이 운동은 한층 확산돼 갔지요.초기단계에는 어려움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당시 문단은 순수문학의 독천장이었어요.한번 이단자가 돼 고립되면 발표지면도 얻기 어려웠지요” 金씨는 지난 57년 ‘현대문학’에 ‘은유법논고’와 ‘이상론’이 趙演鉉선생에 의해 추천되면서 등단했다.‘현대문학’은 처음부터 순수문학을 표방했다.그가 비록 ‘현대문학’을 통해 평단에 나왔지만 그 지면을 통해 순수문학 타도를 외치기는 곤란한 일이었다.‘한양’지에 글을 발표하게 된 것은 그런 연유에서다. 유신체제를 탄생시킨 朴정권은 문인탄압의 구실을 찾고 있었다.그러던중 문인 몇몇을 ‘한양’지와 연결시켜 이른바 ‘문인간첩단사건’을 만들어내게된 것이다.74년 2월 5일 서울지검 공안부는 “서울을 거점으로 한 ‘문인 및 지식인 간첩단’을 적발,李浩哲(43·소설가) 任軒永(34·문학평론가) 金宇鍾(45·경희대교수) 鄭乙炳(40·소설가) 張秉禧씨(필명 張伯逸·41·문학평론가) 등 5명의 문인을 반공법 위반 및 간첩혐의로 구속했다”고 발표했다.구속된 5명의 문인은 북한 노동당 재일공작지도원 金基深에 포섭돼 문단·언론계 등의 동태를 보고하고 반정부 활동을 선동하는 작품활동을 해왔다는 게 혐의 내용이다.한편 金基深은 49년 북한에서 일본으로 건너와 62년 민단에위장입적한 뒤 ‘한양사’란 회사를 세워 일본에 오는 문인·학자들을 포섭해왔다는 것이다.‘한양’지는 바로 金基深씨를 발행인으로 한 국문(한글)월간 종합지였다. 金宇鍾씨에 따르면 ‘한양’지는 1973년까지도 주일 한국공보관에 전시돼있었으며 국내에도 정식으로 수입·배포되던 잡지였다.정부기관이나 민단측에서도 이 잡지를 ‘불온’으로 문제삼은 적은 없었다.‘한양’은 구속된 5명의 문인들뿐 아니라 한국의 각계 인사들이 전부터 기고해오던 잡지로 불온서적으로 낙인찍은 것은 구실에 불과하다는 게 金씨의 설명이다. “‘한양’지는 민족주의적인 색채가 강했습니다.남한의 사회상과 정부시책을 비판적으로 본 측면이 있긴 했지만 그것이 곧 반국가단체의 위장출판물이라고 단정할 근거는 될 수 없어요.그럼에도 당국이 무리하게 기소를 감행한것은 피고인들이 73년 11월 문인 60여명의 연명으로 된 개헌요구 성명에 참여했기 때문이며 지식인 사이에 그런 개헌운동의 확산을 막아야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봅니다” 당시 검찰당국은 ‘한양’지의 자금 출처가 조총련쪽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그렇게 볼만한 증거는 찾기 힘들다.이에 대해 金씨는 金基深씨가 경영하는 ‘한양원’이라는 음식점에서 나오는 수익과민단계의 협찬광고 등이 그 재원이었다고 증언한다. ‘문인간첩단사건’으로 내몰린 5명의 문인들은 결국 검찰 발표에 앞서 73년 12월 투옥됐다.金宇鍾씨의 회고.“감옥에 들어가면서 이브 몽탕이 주연한 프랑스영화 ‘생사의 고백’의 한 장면이 떠올랐습니다.주인공은 억울하게스파이 누명을 쓴채 법정에서 진술하는 연습까지 강요당하지요.그는 텔레비전에 생중계되는 공개재판에서 할 수 없이 스파이임을 자백한 뒤 사형장으로 끌려가게 됩니다.제 경우 영문도 모르고 체포된 뒤 숱한 반증자료들을 제시했지만 무죄언도를 받지는 못했습니다.결국 몇개월의 형을 산 뒤 74년 6월집행정지로 풀려났습니다” 출옥되자 金씨는 경희대 국문과 교수직에서 강제휴직됐다.이어 76년 해직됐다.80년 덕성여대 국문과 교수로 취임하기까지 6년동안의 세월은 소태보다쓴 것이었다.그 시절 그는 피폐한 심신을 추스리기 위해,아니 생계를 위해그림 그리는데 몰두했다.“해일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나가 조개나 잡겠다는 패배주의적인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외려 깨어진 뱃조각을 주워 모아더 큰 고기를 잡겠다는 오기가 솟더군요.그때 그린 그림들은 모두 분노의 시절 제 마음의 무늬들입니다” 金씨의 삶의 자취는 75년에 나온 에세이집 ‘그래도 살고픈 인생’(학진출판사)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한낱 수상집에 불과하건만 유신당국은 이 책을긴급조치 4호 위반으로 금서목록에 올렸다.“판금조치가 된 이유를 알 수 없어요.살풍경한 감옥의 일상을 그린 글 ‘옥중인생’이 당국의 눈에 거슬렸는지…” 엄혹한 ‘겨울공화국’에서도 金씨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생명에 대한 경외감이 그를 부축했다.그때의 심경을 그는 글로 남겼다.“비단실을타고 봄의 정액이 땅속으로 스며든다.얼어버린 대지는 어느새 봄을 잉태하고…” 그래서 그에게 인생은 ‘그래도 살고픈’ 것인지 모른다.서슬퍼런 감옥의 한평 쪽창 어둠 속에서도 그는 밝게 타오르는 촛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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