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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총련사태 미온대응 집중 성토/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

    여야 의원들은 13일 열린 국회 본회의 국방·안보·경제·사회분야 긴급현안질문에서 최근 사회문제로 불거진 한총련 사태와 노조 불법 파업 등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 대응을 집중 성토하는 한편 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관련기사 4면 여야 의원들은 힘으로 밀어붙이는 식의 노사관계가 지속될 경우 외국인 투자 감소와 생산성 저하,국가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며,특히 일부 대기업노조의 집단이기주의 행태가 노동시장의 경직성과 청년실업 증가를 초래하고 있다고 한 목소리로 주장했다. 여야 의원들은 또 한총련 일부 학생들의 미국 장갑차 점거시위를 질타하고 정부의 미온적인 대응을 추궁했다.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은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한나라당 홍문종 의원은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김 장관을 몰아세웠고,이에 대해 김 장관은 “한총련의 8·15 행사 등을 마무리짓는 대로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경제활성화 대책과 관련해서는 현재의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와 함께 다양한 정책대안과경제부총리를 포함한 청와대와 내각의 경제·노동팀 경질을 촉구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김두관 행자 “속타네”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한총련 학생들의 미군훈련장 점거시위 및 지구당사 기습사태에 대한 경비책임을 물어 오는 20일 김 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하겠다고 벼르고 있어서다. 김 장관측은 당초 야당의 해임건의안 제출 움직임을 단순한 정치 공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그러나 한나라당이 해임건의안 표결 처리를 위해 외국에 나가 있는 소속 의원들의 귀국령까지 내리자 긴장감 속에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김 장관측은 우선 한총련의 미군훈련장 점거시위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에 대해서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한총련의 시위가 있었던 지난 7일 김 장관은 휴가 중이었고 집회신고도 경기경찰청장이 허가해줬기 때문이다. 김 장관의 측근은 “하루에도 전국적으로 수백건씩의 집회신고가 있는 데,(장관이) 일일이 보고받을 수 있겠느냐.”고 ‘현실론’을 폈다.따라서 해임건의안은 한총련의 점거시위보다는 한나라당 지구당사 기습사태에 대한 경비 책임이 보다 근본적인 이유라는 게 행자부 직원들의 생각이다.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은 국회가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발의에 의해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가결된다. 한나라당 의석은 재적의원 272석중 149석으로 과반(136석)을 훨씬 웃돌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해임건의안을 뜻대로 처리할 수 있다. 까닭에 김 장관은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남은 기간 직·간접적인 대국회 채널을 동원해 한총련 점거시위에 대한 오해를 푸는 것은 물론,당사 기습사태에 대해서는 사과의 말과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으로 전해진다.경남 남해군수 출신으로 참여정부의 대표적 개혁장관으로 스폿라이트를 받아온 김 장관으로선 취임 후 최대 시련기에 직면한 셈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김두관행자 해임안 한나라, 20일 처리

    한나라당은 12일 의원총회를 열고 한총련의 미군사격장 진입사건 등과 관련,김두관 행자부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키로 의견을 모았다.한나라당은 해임건의안이 본회의 보고 후 72시간내에 처리해야 한다는 점과 준비기간 등을 감안,20일 해임안을 처리키로 했다.
  • 한총련 강경파 소재 추적

    서울지검 공안2부(부장 李載沅)는 12일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대의원 대회가 다음달 열리게 됨에 따라 한총련의 강경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강경파 배후세력의 실체를 규명,신병 확보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경이 신원파악과 소재추적에 나설 대상으로 삼고 있는 한총련내 강경파 주요 인사들은 대략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이같은 조치는 미국기지 시위의 경우처럼 한총련의 과격집회에 저학년생이 주로 참가하고 있는 등 이들 배후에 강경세력이 있다는 방증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기지 밖 외출 불안해요”/ 미군 가족 “경찰·시위대 모습 겁나” 무리지어 나가고 보디가드 대동도

    “결코 한국인들에게 반미감정을 일으키고 싶지 않습니다.한국인들과 다투고 싶지도 않아요.” 한총련 학생들이 도심에서 산발시위를 벌인 11일 오후.서울 용산 미8군 사우스포스트 안쪽에 서 있던 주한미군 소령 필립(41)의 아내 영(42)은 아들 레아도(14), 딸 안레손(9)의 손을 잡고 기지 바깥을 한동안 내다보다 영내로 발길을 되돌렸다. 다른 미군 가족과 이태원에서 점심 약속을 했지만 정문 너머에서 대치중인 수많은 경찰병력과 학생 시위대의 모습을 보고 겁이 나 외출을 포기한 것이다.영은 “기지 밖으로 나가기가 불안하다.”면서 “최근 주한미군 가족들의 화제는 기지 밖의 돌발상황과 신변의 위협”이라고 말했다.그는 “미국에 있는 가족들이 안부를 묻는 전화를 연일 걸어온다.”면서 “얼마전 신청한 남편의 한국내 연장근무를 취소할 방법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주한 미군과 가족들은 일부 한국인이 생각하는 것처럼 한국에 해를 끼치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했다. 오는 15일 통일연대가 주최하는 ‘반전평화 8·15 통일대행진’행사를 앞두고 ‘반미·반전’ 구호가 거세지면서 주한미군 가족들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이들은 거의 부대 밖 외출을 삼가지만,어쩔 수 없을 때면 몇명이 함께 길을 나선다.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호신용 무기를 갖고 다니는 사람도 있고,자녀에게 아시아계 보디가드를 대동하게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아브라함(34)상사는 “얼마전 미군 장교가 길에서 한국 대학생에게 폭행을 당한 이후 외출할 때 몸에 호신용 도구를 지니고 가급적이면 사복으로 갈아입는다.”고 말했다.소령 남편을 둔 빌리스(36·여)는 “기지 밖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데 곧 안전한 영내 숙소로 들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영내 미국인 중학교에 다니는 마크(15)는 “기지 밖으로 나갈 때는 최근 고용한 필리핀 파출부와 함께 다닌다.”면서 “밖으로 나가는 대신 한국인 친구를 기지로 초청하는 또래 친구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 이태원 거리는 요즘 미군이 ‘오후 8시 이후 외출 금지령’을 내린 탓에 썰렁했다.용산 기지 17번 게이트 옆에 위치한 ‘용산 환전소’ 박모(54)소장은 “평소 미군 5,6명이 줄을 설 정도로 장사가 잘 됐는데 지난 7일 대학생들의 장갑차 시위 이후 매출이 70%나 줄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과 가족 등은 15일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표정이 역력했다.이들은 “한국의 일부 대학생들이 생각하듯 주한 미군은 남북통일을 방해하고 범죄나 저지르는 집단이 아니다.”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한총련 수배자 출두 무기 연기

    범청학련 통일선봉대 소속 650여명을 포함한 한총련 학생 700여명은 12일 오후 2시쯤 서울 광화문 주한미국대사관 옆 열린시민마당에서 반미연대집회를 가졌다.이날 오전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반미반전의 구호를 외치다 이곳에 모인 이들은 집회 중 장갑차를 부수는 퍼포먼스 등을 가졌다.이들은 집회가 끝난 뒤 미 대사관측에 ‘한반도에서의 전쟁 책동을 중단하고,군비 증액을 강요하는 등의 내정간섭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경고장을 전달하려다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한편 한총련에 대한 정부의 강경대처 방침이 발표되면서 검찰에 자진 출두키로 했던 일부 한총련 수배자들이 출두를 무기한 연기했다.제6기와 10기 한총련 간부로 활동한 송용한(30)·진영하(25)·김세룡(25)씨는 지난 6일 검찰에 자진 출두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최근 변호인을 통해 출두를 연기한다는 의사를 대전지검에 전달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한총련 대응 혼선/ 靑·법무부 발언 엇갈려 수배해제는 계속 추진

    한총련 대처 방안과 관련한 정부 방침에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11일 청와대와 법무부 고위관계자들은 한총련 합법화와 관련,엇갈리게 해석되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이런 가운데서도 합법화와 한총련 학생의 수배해제 문제는 분리돼 처리될 공산이 크다.정부 관계자들은 한총련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수배해제 조치는 계속 추진해 나갈 뜻을 내비쳤다. 청와대 문재인 수석은 이날 기자들에게 “한총련 합법화를 유보하거나 재검토한다는 것은 너무 나간 것”이라면서 “어떻든 (한총련의) 합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전날 한총련이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 한총련 정책의 근본적 변경으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하지만 모호한 언급 때문에 어느 쪽으로든 해석될 수 있게 만들어 버렸다.그는 이날도 “합법화를 위해서는 국민이 충분히 인정할 만큼 한총련의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자기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반면 법무부쪽은 전날 한총련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던 분위기에서 상당부분 바뀌었다.강금실 법무부장관은 국회 법사위에서 “쉽게 수배해제나 합법화 등의 용어가 남용되고 있는데,이는 적절치 않다.”면서 “법무부는 현재의 11기 한총련이 이적단체라고 분명히 말해 왔고,합법화는 어렵다고 여러차례 말해 왔다.”고 못박았다.강 장관은 나아가 “한총련 학생들의 5·18시위 이후 여러 사안에 대해 일관된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면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한 데 대해 사과하며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고 밝혔다. 한편 수배해제에 대해 문재인 수석은 “한총련 단순 가담자에 대한 정부의 수배해제 등의 조치에는 변함이 없고 이번 시위사건은 개별적인 행위책임을 물으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강금실 장관은 “수배해제는 수배중인 사람에 대한 것이 아니라,검거되거나 자수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며 그 범위를 축소했다. 이지운 강충식기자 jj@
  • NGO / 시민단체, 광복절 행사 ‘선의의 경쟁’

    8·15 광복절 58주년을 맞아 시민사회단체들은 비록 성격과 지향점은 다르지만 선의의 경쟁속에 나름대로 ‘뜻깊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하루동안 한반도 평화 정착과 통일을 촉구하는 국·내외 시민사회단체의 대대적인 평화·통일 캠페인이 경쟁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통일연대,민중연대 등 보수와 진보진영의 각 시민사회단체들은 도라산역과 금강산 등지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한목소리를 낸다. 특히 지난 2월 미국의 이라크 침공당시 현장에 ‘인간방패’로 나섰던 ‘이라크 반전평화팀’(IPT)은 미국·일본 등 외국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기 위한 반전행사를 알차게 치를 계획이다. 그러나 한총련 등 일부 반미단체들의 미군기지 기습시위 등 반미 과격 집회도 동시에 열릴 예정이어서 자칫 평화적 행사에 ‘옥에 티’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통일을 노래한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등은 15일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역에서 ‘8·15특집평화콘서트’를 연다.통일의 ‘시발역’인 도라산역에 모여 평화·통일을 노래하는 한편 북한어린이 돕기와 북한내 수액(링거액) 공장건설 지원을 위한 성금도 모금한다. 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와 통일연대 등으로 구성된 ‘2003 민족공동행사추진본부’도 14일부터 17일까지 평양에서 해외동포 등 8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평화와 통일을 위한 8·15 민족대회’를 갖는다. 남측 인사 300여명과 북측 인사 400여명,해외동포 150여명 등이 어우러지는 이 행사의 개막식과 본대회는 능라도공원에서,남북합동공연과 폐막식은 고구려 유적지인 대성산성 남문 앞에서 열린다. 또 사단법인 ‘지우다우(지금 우리가 다음 우리를)’는 13일 전국 대학생 815명이 육로를 통해 금강산을 방문,3박4일간의 ‘8·15기념 금강산 대학생 평화캠프’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사망으로 인해 금강산 관광이 임시중단돼 취소 가능성이 우려됐지만 북측이 지난 10일 ‘개최를 허용하겠다.’는 통보를 해왔다. 이에 앞서 참여연대와 민주노총,학술단체협의회 등 100여개 단체로 구성된 ‘정전 50주년 한반도 평화대회 조직위원회’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7월27일을 ‘평화의 날’로 제정하자는 운동을 펼쳐 호응을 얻기도 했다. ●전쟁을 반대한다 진보 단체들을 중심으로 한 반전 행사도 예정돼 있다.통일연대와 ‘미군 장갑차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 등은 15일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10만여명이 참가하는 ‘반전평화 8·15 통일대행진’행사를 마련했다.이들은 “정전 50주년을 맞은 한반도의 전쟁 위기는 여전하다.”며 “전쟁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모여 평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같은 장소에서 자유시민연대 등 보수성향 단체로 구성된 반핵반김 8·15국민대회 준비위원회가 주최하는 ‘건국 55주년 반핵반김 8·15국민대회’도 열린다. 앞서 평화네트워크는 지난달 24일 ‘한반도의 전쟁과 평화’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으며,대한국제법학회와 통일연구원도 지난달 25일 ‘한국 정전 50주년과 한반도 평화’ 학술세미나를 열어 한반도의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남북한이 정치·군사적 문제를 함께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술단체협의회도 지난달 25일 일본,미국,중국 등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전쟁 정전 50주년 국제평화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하지만 한총련 등 일부 반미단체들은 지난 7일 한총련의 미군 훈련장 장갑차 점거 시위에 이어 15·16일 이틀간 용산 미군기지 앞에서 1만여명이 참가하는 반미 투쟁을 계획하고 있다. 이후에는 전국 93개 미군기지를 상대로 기습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혀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지구촌이 함께 나선다 15일은 광복절이자 2차 세계대전 종전일이기 때문에 한국·일본 평화운동 단체가 공동주관하는 국제적 반전행사도 열린다. 한국과 일본의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8·15 반전 서울대회’ 조직위원회는 서울 종로에서 ‘반전평화행진’을 벌이고,동아시아 지역의 군사적 긴장해소와 평화를 촉구하는 ‘서울선언(가칭)’을 채택한다. 한국은 IPT와 ‘IPT지원연대’ 등을 중심으로,일본은 일본의 재무장과 군국주의화를 비판하는 ‘평화와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전국 교환회’(ZENKO),‘민주주의적 사회주의 운동’(MDS),‘평화와 생활을 잇는 모임’ 등 진보적 좌파단체 인사 100여명이 방한,행사를 치른다. 또 미국의 ‘글로벌익스체인지’와 미얀마의 ‘바이얀’ 등 반전평화단체 대표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한국·일본 반전평화 운동가들은 한반도를 둘러싼 동아시아 지역의 위기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반전 국제연대활동을 통해 평화적 해결을 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한총련 장갑차시위 유감”

    고건 국무총리는 11일 저녁 주한 미군 지휘관들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만찬 간담회를 갖고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미군 훈련장 불법진입 시위사건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정부 대책을 설명했다. ▶관련기사 5면 고 총리는 특히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를 협의할 ‘범정부 대책기구’설치를 검토중에 있으며,앞으로 이를 통해 주한미군과 관련된 제반 현안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고 총리는 만찬사에서 “지난 7일 한국의 일부 급진적 학생들이 미군 훈련장에 진입,시위를 벌인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중대 범죄행위이자 이적행위로 법에 의해 엄중 처벌함은 물론 이를 조종하거나 방조한 배후세력도 철저히 수사,엄단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고 총리는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군시설 침입을 시도하는 불법시위를 적극 차단하는 한편 ‘8·15 행사’가 열리는 오는 15일을 전후해 일정 기간 미군시설 주변을 특별 경비구역으로 설정해 경비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사령관은 “미국의 한반도 평화와 안전보장은 가장 중요한 약속이며,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면서 “한·미동맹이 지난 50년간 지켜져 온 것과 같이 앞으로의 50년도(한·미동맹은) 보다 굳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미국측에서 러포트 사령관,마크 민턴 주한미부대사,랜스 스미스 주한미군부사령관,찰스 캠벨 미8군사령관,존 우드 미2사단장 등이 참석했고,한국측에서는 강금실 법무부 장관,이영탁 국무조정실장,유보선 국방·김주현 행정자치부 차관,최기문 경찰청장,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 등이 참석했다.강 법무장관은 당초 참석 인사가 아니었으나 만찬 간담회에 직접 참석해 미국측에 한총련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 결과를 설명했다.강 장관은 “한총련 범법행위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사설]한총련 분리대응 옳다

    한총련 대학생들의 주한미군 장갑차 점거 시위가 마침내 ‘한총련 합법화 재검토’ 논란으로까지 비화됐다.그동안 한총련 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취해온 정부가 한총련의 과격행위에 대해 엄정한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강경자세로 돌아섰다.정치권도 한총련 수배해제 조치 철회 및 합법화 재검토를 요구하는 등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총련 문제는 서둘러 결론을 낼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그런 점에서 청와대나 법무부 등 정부측이 11일 한총련의 불법시위에 대한 엄정대처와는 별도로 단순가담자의 수배해제 및 불구속 수사방침은 유지한다는 ‘분리대응’ 방침을 시사한 것은 적절하다고 본다.하지만 분리대응이 설득력을 얻으려면 정부와 한총련이 반드시 지켜야 할 전제가 있다.정부는 한총련의 과격시위를 미리 막지 못한 책임이 있다.정부가 한총련 대책에서 온정주의와 대증요법 사이를 오락가락한 것이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도 있다. 한총련도 자업자득이라는 점에서 뒤돌아볼 필요가 있다.한총련의 현주소는 불법 이적단체이다.대법원의 판결도 아직 한총련을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로 규정하고 있다.다만 참여정부 들어서 악순환의 고리를 풀어보려고 전향적인 태도를 취해왔고 여론도 동조했던 것이다.그러나 한총련이 장갑차를 점거하고 성조기를 불태우는 상황에서는 합법화를 검토할 여지가 없다.한총련이 ‘맨몸으로 장갑차를 점거한 평화시위’라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다.불법은 아무리 강변한다고 해도 불법인 것이다.국가안보나 국제질서,한·미동맹에 영향을 미치는 불법에 대해 국가나 여론이 어떻게 용납할 수 있겠는가. 정부가 한총련의 불법시위에 엄정대처키로 한 것은 당연하다.또 단순가담자에 대해서는 종전의 태도를 고수하는 것도 옳은 판단이다.하지만 분리대응이 성과를 얻으려면 정부가 원칙을 세워 일관된 정책을 펼쳐야 하며,한총련도 합법적인 투쟁이라는 자기혁신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 여야 ‘한총련’ 문책 공세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주한미군 장갑차 점거사건이 정치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노무현 정부의 한총련 정책의 근본적 변경과 문책을 요구하는 가운데 민주당 일부 인사가 이에 동조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4면 한나라당은 11일 한총련 시위의 책임을 물어 김두관 행자부장관에 대한 국회 해임건의안 채택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양길승씨 파문과 관련,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의 해임을 촉구했다.한나라당은 한총련 관련자 수배해제 조치의 철회도 요구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정치권의 해임 요구는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일축하면서 한총련 수배해제 조치도 계속 유지할 뜻을 밝혔다.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한총련 사태 등 최근의 불법폭력시위는 궁극적으로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 책임론을 강조했다.또 “청와대가 양길승 파문을 축소은폐하고,사생활 방해라고 주장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사건을 축소은폐한 문 수석은 마땅히 해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사덕 총무는 한총련 시위와 관련,“미군 사격장 인근에 집회허가를 내준 것 자체가 잘못된 일로,12일 의원총회에서 논의한 뒤 김두관 장관에 대한 국회 해임건의안 채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이날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한총련 사태는 국가안보를 책임져야 할 국가기관들의 한총련에 대한 관용·용인 방침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법무·행자장관과 검찰총장·경찰청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자진사퇴하지 않을 경우 이들을 경질할 것”을 노 대통령에게 건의했다.민주당 박주선 제1정조위원장도 “한총련이 변화를 보이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선별적 수배해제는 재고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특별히 업무 수행에 잘못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문 수석과 김 장관의 해임 운운하는 것은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진경호 장택동기자 jade@
  • 민정수석실 이번에도 無風 ?/여야 문책요구 불구 건재 가능성

    한나라당이 11일 ‘한총련 시위’ 문제로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의 해임을 촉구하고,민주당에서는 ‘386음모론’과 관련해 박범계 민정2비서관 문책 등을 요구,민정수석실이 위기를 맞았다.그러나 청와대 핵심인사들 사이에서는 “민정수석실 문책론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류가 우세하다. 야당과 여권 일각의 비난이 오히려 민정수석실 개편에 역작용을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때문에 오는 25일 전후로 예정된 2차 조직개편 및 인사이동에서도 민정수석실은 ‘건재’할 가능성이 보다 높다.민정수석실은 지난 5월7일 1차 조직개편에서 유일한 ‘무풍지대’로 남아 청와대 내에서 “역시 힘있는 부서는 다르다.”며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민정수석실에 대한 조직개편이나 인사는 없을 것 같다.”면서 “당초 박범계 비서관을 부패방지위원회 등 다른 정부기구로 발령을 내 자연스럽게 민정수석실을 축소할 예정이었지만,음모론에 따른 문책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없던 일이 됐다.”고 밝혔다.문재인 수석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신임도 여전하다는 것이다. 민정수석실은 ‘외부의 공격’보다 ”청와대 내부 여론’에 신경을 쓰는 듯한 눈치도 보인다.지난 9일 문 수석이 ‘양길승 전 실장에 대한 민정수석의 입장’을 청와대내 전자게시판에 올린 배경도 ‘내부무마용’ 성격이 짙다는 해석이다. 문 수석이 ‘왕수석’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민정수석실은 화물연대파업·조흥은행 매각 등 노동문제에서 구설수를 탔고,노 대통령의 형인 건평씨와 이기명 전 후원회장의 땅문제와 관련해 매끄럽지 못한 일처리 등으로 내부 비판이 누적된 상황이었다.그러나 청와대 주변에서는 “양 전 실장에 대한 청와대 조사를 거짓이라고 믿는 국민들이 64%에 이르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면서 “민정수석실이 민심동향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문소영기자 symun@
  • 고총리·미군지휘관 만찬 / 포도주 건배하며 화기애애 “한미동맹 굳건히” 다시 확인

    고건 국무총리가 11일 주한미군 지휘관들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한총련 학생들의 미군 사격훈련장 장갑차 점거시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 것은 ‘안정총리’로서 한·미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는 역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여중생 사망사건 이후 양국관계가 껄끄러워진 마당에 이번 한총련 시위로 양국간 안정적 공조를 흔들리게 하는 것은 물론 미국내 반한(反韓) 분위기가 또다시 제기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를 조기 차단하려는 행보로 읽혀진다. 현직 총리가 미군 고위관계자를 공관으로 초청한 것은 주한미군이 국내에 주둔한 이래 처음이다.주한미군 문제에 대한 고 총리의 ‘각별한’ 관심을 반영한다. 그런 탓인지 이날 만찬은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총리는 개인적으로도 지난 5월 의정부 미2사단 방문 이후 주한미군 지휘부를 두 번째 만난 것이다. 고 총리는 총리공관(삼청당)에 도착한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사령관 등에게 “이 곳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등나무로 900년 된 것”이라며 삼청당 곳곳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며 반갑게 맞이했다. 이어 만찬장에 들어선 고 총리는 영어로 만찬사를 읽으며 친밀감을 표시했다.러포트 사령관도 “총리의 한·미동맹 노력에 감사한다.”며 화답하면서 직접 한국말로 “같이 갑시다.”“위하여”를 외치며 건배를 제의하기도 했다. 강금실 법무부장관이 “한총련의 범법행위에 대해 예외없이 엄정 대처하겠다.”고 말하자 러포트 사령관은 “학생 처벌문제에 대해 주한미군이 간여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스미스 주한미군부사령관은 “만찬장소가 마음에 든다.이런 자리가 오산(미군기지)에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건네자 고 총리는 의정부 미군부대의 오산 재배치를 의식한 듯 “의정부에 만들어주겠다.오래 있어라.”하고 받았다. 만찬에서는 포도주로 건배를 했으나 만찬이 끝날 무렵 고 총리가 ‘발렌타인 17년’ 양주를 꺼내 참석자들에게 한잔씩 따르며 분위기를 돋우었고,러포트 사령관도 술을 따르며 분위기를 이끌었다.러포트 사령관은 “향후 50년도 한·미동맹 관계를 굳건하게 이어가자.”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총리실 관계자는 “안정 총리를 지향해 온 고 총리가 북핵문제·주한미군 재배치가 논의되고,한총련의 미군부대 기습 반미시위가 발생하는 작금의 상황을 조기에 진정시키려는 뜻에서 만찬을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한총련 내부갈등 수습 ?

    “시위방식에 대한 국민여론에도 귀를 기울일 것이며 항상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투쟁을 벌이겠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은 8·15통일대축전을 앞두고 내부토론을 거쳐 지난 7일 경기도 포천 미군사격장 진입시위 같은 ‘기습점거’ 방식을 포기하고 거리선전 중심의 평화시위로 전환할 것을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사했다. ●온건 투쟁 선회 배경 한총련측은 지난 7일 장갑차시위가 쇠파이프나 화염병 등이 등장하지 않은 ‘평화적’시위였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과격·폭력시위’라는 비난이 잇따르자 자구책으로 시위방식을 바꾸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10일 오후까지만 해도 한총련이나 범청학련(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 지도부는 7일 시위를 주도한 범청학련 통일선봉대에 대해 “통선대의 자율적인 활동”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11일 이같은 기류는 변했다.자유시민연합 등 보수단체들이 오는 15일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는 데다 ‘과격시위’ 논란이 지속되면 행사 자체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장갑차시위를이끌었던 범청학련 통일선봉대의 핵심간부는 “가장 중요한 것은 8·15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것”이라면서 “미군기지 진입과 같은 ‘충격요법’으로 논란의 소지를 제공하는 것은 지금의 시기와 맞지 않는다는 데 범청학련과 한총련 지도부가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급진적인 투쟁 방식을 선호하는 경인지역 학생들이 중심이 된 수도권 통선대 지도부와도 토론을 통해 합의 과정을 밟고 있다.”고 밝혀 앞으로 ‘온건 투쟁’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론 귀기울일 것’ 간접 유감 표명 한총련도 이날 연세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탄압중단”을 촉구하면서도 장갑차 시위방식에 대한 유감의 뜻을 완곡하게 표명했다. 또 한총련 지도부는 강경파로 알려진 경인지역 통일선봉대의 돌출행동을 우려,이들과 함께 수도권 통선대에 소속된 일부 서울지역 통선대를 이들과 분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총련 관계자는 “시위방식을 두고 한총련 ‘중앙’지도부와 일부 지역 지도부 사이에 이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지난해 ‘여중생 투쟁’에서 큰 역할을 한 경인지역 지도부가 과거와 같은 ‘선도투쟁’ 방식을 고집하면서 ‘대중노선’을 강조하는 ‘중앙’과 이견을 보여왔다.”고 귀띔했다. ●통일선봉대란 범청학련 소속인 통일선봉대는 8·15대회를 알리고 경찰로부터 시위대를 지키는 일을 한다. 범청학련은 남북에서 같이 구성된 범민련의 하부기구다.또 범청학련은 한총련 조국통일위원회를 산하에 두고 한총련의 통일운동을 주도한다. 통선대는 전국 민족민주 계열 대학의 핵심 활동가들 가운데 자원자들로 구성된다. 전대협부터 내려온 통선대는 방학이 시작되는 8월 초부터 전국을 돌아다니며 8·15대회의 개최를 알린다. 이세영 이두걸기자 sylee@
  • “한총련 시위 학생과 미군 모두에 불행”/ 주한미군 첫 여성공보실장 커밍스 중령

    주한미군의 공보책임자로 여성장교가 처음 부임했다.본국으로 귀임한 새뮤얼 테일러 대령의 후임으로 지난달 16일 부임한 주한미군사령부 공보실장 메리언 커밍스(Maryann B Cummings·43) 중령. 지난 1982년 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헌병 병과의 커밍스 실장은 유엔사령부와 한미연합사령부 공보실장도 겸하고 있다.대령이던 주한미군 공보실장 자리에 중령에다 여성이 부임하게 된 것은 리언 러퍼트 주한미군사령관의 각별한 신임 때문이라고 한다.커밍스 중령이 부임하자 러퍼트 사령관은 이례적으로 황영수 국방부 대변인에게 서신을 보내 그녀의 능력과 전문성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표명했다. 11일 국방부를 방문한 커밍스 실장은 한총련 대학생들의 미군 사격장 진입 시위와 관련,“학생들의 안전뿐 아니라 훈련중이던 미군 병사에게도 불행한 일”이라며 “(장소가 훈련중이던) 사격장이라는 데서 방법상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그녀는 “학생들이 사격장에 진입하고 성조기를 태우는 장면을 언론이 보도한 것은 불행한 일로 미국시민들이 봤을 때 ‘무엇 때문에 우리가 한국에서 훈련하는가.’라고 궁금해 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가 한국내 전체의견인지 소수의견이지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인과 한국문화에 대해 강한 인상을 받았다는 그녀는 “정전 50주년 행사차 공동경비구역(JSA)과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했을때 참전용사들이 한국의 발전에 대해 감명을 받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군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도 소중하며 앞으로 한국인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 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커밍스 실장은 “헌병으로 근무한 것이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에 있는 동안 한국문화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안녕하세요.”,“감사합니다.” 등 인사말 정도에 불과한 한국어 실력이지만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14살 아들이 나에게는 도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한총련 파문 /법무부, 한총련 성격 검토

    법무부와 검찰은 한총련 소속 학생들의 미군 기지 진입시위와 관련,한총련 합법화와는 별개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그러나 한총련의 과격한 행동에 대해 정부의 분명한 입장을 요구하는 거센 여론속에서 고민하는 흔적도 역력하다. 검찰 안에서는 현재 한총련 내부에서 강경파와 온건파 사이의 알력이 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번 시위도 이같은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이 때문에 아직 한총련 합법화 방안에 대한 철회를 따지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이다.하지만 한·미간 외교문제로까지 비화될 조짐 속에서 이번 시위를 주동한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엄하게 처벌하겠다는 방침이다.대검 관계자는 10일 “이번 시위는 중대한 범죄인 만큼 주동자는 구속을 포함,엄중히 처벌하겠다.”면서 “다만 수배자 해제 문제 등 한총련 합법화와는 별개 사안”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한총련 문제는 대검의 소관사항”이라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법무부의 입장표명은 수사지휘를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 곤란하다.”며 신중론을폈다.물론 법무부와 검찰은 ‘5·18 묘역 시위 사건에 이어 한총련에 대한 정부의 일방적인 구애’라는 일부 곱지않은 시선에 대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출두해 조사받는 문제를 놓고 한총련의 중앙과 일부 지역 총련이 다투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한총련 수배자들을 구제하려고 하는데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대검은 지난달 25일 밝힌 한총련 수배자에 대한 불구속 수사라는 파격적인 선처 방침에도 불구,최근 한총련의 과격시위 양상에 크게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이 때문에 이번 사건의 전개 방향과 여론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대검측은 앞으로 한총련의 과격시위가 잇따른다면 한총련 합법화에 대한 입장 변화도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내비쳤다.대검 관계자는 “검찰은 뚜렷한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는 한총련에 대해 법원의 결정처럼 이적단체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시위를 포함해 앞으로 한총련의 활동을 정밀 분석,이적단체 여부를 최종 결정지을 방침”이라고 밝혀 불구속수사 방침이 철회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한총련 파문 / 한총련 집행부 ‘딜레마’

    “강경파를 비판하려니 ‘내부분열’로 비쳐질까 두렵고,보호하려니 ‘달라진 게 없다.’는 소리를 들을까 곤혹스럽다.” 대학생들의 미군기지 진입시위를 두고 11기 한총련 집행부가 딜레마에 빠져있다.한총련은 공식적으로 “대학생들의 행동은 일상적 반미투쟁일 뿐 합법화 추진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속사정은 간단치 않다. ●합법화 분위기에 악재 우려 한총련 관계자 A씨는 10일 “정부와 언론의 반응이 생각보다 강경하다.”면서 “지난 5월 광주 망월동 묘역앞 시위 때처럼 여론을 악화시켜 합법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일부에서 제기되는 ‘강·온파 갈등설’을 부인하고 있다.한총련은 지난 8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시위는 평화를 바라는 한국민의 의사를 반영한 행위였으며 누군가를 위협하고자 한 것이 아니었다.”고 옹호했다. ●내부 이견 혼선 가능성 시위 주체가 그동안 ‘8·15 통일대축전’을 주관해 왔던 ‘범청학련’소속 통일선봉대라는 점도 이번 시위가 한총련 ‘중앙’과는 무관한 일부 분파의 독자행동이라는 해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B씨는 “미군기지에 들어간 학생들은 700여명의 범청학련 통일선봉대 가운데 수도권 대학 소속 80여명”이라면서 “자체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지역 통선대의 특성상 한총련은 물론 범청학련 중앙과도 논의가 안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범청학련은 지난 92년 남북한과 해외동포 학생대표들이 만든 통일운동단체로 한총련 산하 조국통일위원회가 회원단체로 참가하고 있다. C씨는 “투쟁 방법과 수위를 두고 지금의 한총련 지도부와 이견을 보여온 강경그룹이 독자조직인 통선대를 통해 주장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조직내 민주주의 정착과정’ 내부 갈등설을 두고 일부에서는 ‘조직내 민주주의가 자리잡아가는 과정’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연세대 총학 관계자는 “과거 한총련은 의사결정 과정이 의장 1명에게 집중돼 있었다.”면서 “내부에 다양한 의견이 형성·분출되는 것은 조직이 그만큼 민주화되어 간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이와관련,“불법이 있다면 법에 따라 처벌하면 될 뿐 합법화와 연결짓는 것은 편협한 시각”이라고 지적했다.전대협 의장 출신인 민주당 임종석 의원은 “온건파인 한총련의 현 집행부에 대해 이번 사태를 빌미로 극한으로 밀어붙이면 오히려 강경파가 득세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세영 이두걸기자 sylee@
  • 장갑차시위 13명 구속

    경찰은 10일 경기도 포천군 미8군 종합사격장에서 훈련 중이던 장갑차 위에 올라가 시위를 벌인 김모(20·K대 2년)씨 등 한총련 소속 대학생 12명과 인터넷 언론 ‘민중의 소리’ 기자 이모(27)씨 등 13명을 군사시설보호법 위반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민중의 소리’ 객원기자 이모(48)씨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은 법원이 이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경찰은 또 지난 7일 미 극동공병단 정문에 페인트가 든 병을 던진 김모(23·S대 4년)씨 등 한총련 소속 대학생 2명에 대해서도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은 이들의 사법처리에 반발,9일 경기도 의정부경찰서 앞에서 호송차량을 막고 시위를 한 80명 전원을 연행,주동자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포천 한만교 장택동기자mghann@
  • 청와대 “더 변해야 한다는 게 우리사회 생각”/한총련 합법화 유보 시사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에 대한 참여정부의 시각이 싸늘해지고 있다.지난주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주한미군 장갑차 점거사건을 ‘이적(利敵)행위’로 규정,유사행위에 대한 강력대처 방침을 밝히고 있다. 특히 내부적으로 검토해오던 한총련 합법화 조치가 상당기간 유보될 수 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관련기사 3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0일 “한총련 소속 학생들의 시위는 합법화에 장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한총련이 합법화되려면 더 변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사회의 생각”이라면서 “강령 뿐 아니라 행동방식에서도 이적단체가 아니라는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법무부 관계자는 “죄가 있는 부분은 법대로 처리하되,단순 한총련 가입자에 대한 수배해제 기준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온 분리 대응 방침을 밝혔다.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한총련 소속 학생들의 과격시위를 보고받고,“성조기를 태우는 등 동맹국 군대에 그러한 행동과 시위를 한 것은 무례하고,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노 대통령은 “한총련 학생들의 시위와 행동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엄정하게 처리하라.”는 뜻을 반기문 외교보좌관을 통해 마크 민턴 주한 미국대사관 부대사에게 전했다. 고건 국무총리도 9일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한·미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발생한 한총련 학생들의 반미 기습시위는 국익과 국민정서에 반하는 중대한 이적행위이고 군사시설에 대한 불법 침입 범죄”라고 규정했다. 고 총리는 “시위 가담자는 예외없이 법에 의해 엄중처벌하고,이들을 조종하거나 방조한 배후세력도 색출,엄단할 것”이라며 “미군시설에 대한 경비를 철저히 강화하고 부대시설 침입을 시도하는 시위는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한총련이 8·15 행사와 관련해 ‘서울 집중투쟁’을 갖는 등 투쟁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고 8월15일을 전후한 일정기간 미군 시설 주변을 특별경비구역으로 설정,경찰 경비를 강화키로 했다.고건 총리는 11일 리언 러포트 사령관,찰스 캠벨 미8군사령관,마크 민턴 부대사 등 미국 관계자들을초청,만찬간담회를 갖고 재발방지를 위한 정부 대책을 설명할 계획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한총련 사태는 노 대통령에게 직접적 책임이 있다.”며 노 대통령의 사과와 강금실 법무장관 문책을 요구했다. 곽태헌 홍지민기자 tiger@
  • 한총련 파문 / “한국정부 조치 주시”초기대응 긍정 평가

    “미국측이 일단 우려를 해소한 듯 보인다.그러나 이번 사건 결말을 어떻게 내는지 주시하지 않겠는가.” 외교부 당국자는 10일 지난 7일 한총련 학생들의 장갑차 점거 사건과 관련,미국측이 우리측의 즉각적 대응에 대해 상당한 평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약을 통해 외국에 주둔하고 있는 군대의 실제 전투훈련장에 들어가 성조기를 불태우며 장갑차를 점거한 초유의 사건이지만,지난해 말 여중생사망 사건에 따른 촛불시위와 양상도 다르고,우리 정부의 초기 대응이 적절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여서 일단 한·미간 첨예한 외교문제로는 비화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반기문 청와대 외교안보보좌관이 마크 민턴 주한 미 대사관 부대사에게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전하자 민턴 부대사가 “한국측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준데 대해 감사한다.”며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파월 국무장관에게 바로 보고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정부가 주한 미 대사관을 통해,또 주미 한국대사관을 통해 미 국무부와 국방부 등에 우리 정부의입장과 향후 대책을 바로 설명했고,미측은 대체로 일단 제기된 우려가 해소된 차원에서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달 일부 대학생들의 미 8군 사령부 진입과,지난해 말 발생한 의정부 미군부대 울타리 훼손 사건에 대한 경미한 처벌이 이같은 극단적 상황으로 확대됐다는 미측의 시각도 있어,이번 장갑차사건 관련자 처벌 등 향후 우리 정부의 일관된 사태 처리를 지켜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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