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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현대사 상처담은 장편 두편 나란히 출간

    개인의 내면세계에 갇힌 사소설이나 감각적 작품이 큰 흐름을 차지한 우리 문단에 모처럼 선 굵은 장편 두 편이 나왔다.중견작가 김용성의 ‘기억의 가면’(문학과지성사 펴냄)과 젊은 작가 이대환의 ‘붉은 고래’(현암사 펴냄).두 편 모두 리얼리즘 창작방법을 거울로 해서 각각 우리 현대사에 큰 그림자를 드리운 전쟁과 이데올로기 대립이 가족에 미친 영향을 심도있고 역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이대환 ‘붉은 고래’ 3권으로 나온 젊은 작가 이대환의 대작은 이 작가의 서사적 힘과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준다.‘1945년 이후,이 땅 모든 청춘의 사상 여정’이란 부제가 말하듯 작가는 이 서사시에서 삼형제의 파란만장한 삶을 조명하면서 일제 강점기,사회주의 운동,광주민주화운동 등 숨가쁜 우리 근현대사의 현장을 장편소설 속으로 생생하게 불러온다. 소설은 막내 허경욱이 조카와 함께 유럽 여행을 하면서 되돌아보는 지난 날에 대한 회상을 중심으로 진행된다.큰형 경민은 일제 강점기 사회주의 활동을 하다가 일본으로 건너가 조총련 간부가 된다.작은형 경윤은 그에 대한 반발로 오히려 남한에서 군인이 되어 군사정권의 실력자로 성장한다. 대척점에 놓인 두 형의 삶 사이에서 자란 경욱은 남북한을 모두 체험하는 ‘경계인’으로 살게 된다.큰형을 만나러 일본에 갔다가 사회주의 사상에 빠져 북한을 방문한 경욱은 그곳에서 북한체제를 비판한 게 걸려 남파된다.이후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살다가 출소한 이후 한국 국적을 찾은 뒤 조카에게 가족사를 들려준다. 작가는 “자신의 시대를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관통해나간 그들 삼형제의 삶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고 말한다. ●김용성 ‘기억의 가면’ 김용성이 6년만에 낸 장편에는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세 개의 전쟁과 그 상흔이 한 집안에 드리운 우울한 풍경이 자리잡고 있다. 초반부는 태평양 전쟁의 상처를 다룬다.일본 고베에서 태어난 소설가인 주인공 이진성은 1945년 ‘고베 대공습’으로 아버지를 잃고 삼촌과 귀국한다.일본으로 건너가 신문광고 등을 통해 일본인 어머니와 누이동생을 찾으려 애쓰다가 우여곡절 끝에 누이동생을 만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어 삼촌의 삶을 중심으로 한 한국전쟁의 상흔이 등장한다.진성이 중국군 번역요원으로 활동했던 삼촌을 찾기 위해 브라질,중국 옌볜(延邊) 등을 오가며 삼촌의 아들일지 모르는 이종만을 만나는 과정이 서사시처럼 펼쳐진다. 그리고 마지막 상흔은 진성의 체험이 실린 베트남 전쟁.청룡부대원으로 참전했다가 보복 전투에서 베트콩 중대장 부부를 죽음으로 내몬 뒤 그들의 아기 롱이우를 성당에 맡겼던 진성이 용서를 빌기 위해 베트남을 다시 방문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작가는 “전쟁터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에게 바치는 묘비명이자 살아남은 자의 참회록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고 고백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윤밴 ‘오! 통일 코리아’ 콘서트

    ‘윤뺀’이 무대로 돌아온다! 지난해 전국투어를 끝으로 국내에서 라이브 공연을 접었던 윤도현밴드가 26일 오후 7시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오! 통일 코리아 2004’라는 타이틀로 올해 첫 콘서트를 연다. 특히 지난해 일본에서 함께 했던 공연에 대한 화답으로 조총련계 금강산가극단을 초청했다.금강산가극단은 올해 49돌을 맞는 예술단체로,성악부·무용부·관현악단 등 7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신나는 통일’이라는 주제로 꾸며지는 이번 공연은 2002년 평양,지난해 일본 도쿄 공연에 이은 무대.현대적으로 개량한 전통악기 연주,록으로 편곡한 전래민요 등 록과 민족음악이 어우러진 흥겨운 한마당이 될 예정이다.(02)313-9834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反세계화’ 대학로 점령

    휴일인 13일 서울 도심에서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8개국 1만여명의 시민단체(NGO) 회원들이 ‘반세계화’시위를 벌였다.세계경제포럼(WEF)이 13∼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고 있는 ‘전략적 통찰을 위한 아시아 원탁회의’를 겨냥한 것이다. 이번 회의에는 21개국 18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아시아의 성장과 관련된 핵심의제를 이끌어내게 되며,아시아 공동체를 건설한다는 목표로 처음 서울에서 개최됐다. ●반세계화·반전 아시아연대 시위 민주노총,민주노동당,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전국노점상연합 등 시민·사회·학생단체 30여개로 구성된 ‘세계경제포럼 동아시아정상회의 반대 공동행동’ 회원들은 13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세계경제포럼 동아시아정상회의 반대 행동의 날’행사를 가졌다.이 자리에는 인도,네팔,일본,필리핀,홍콩,태국,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7개국에서 200명의 농민·노동자 등 NGO 회원들이 참석해 반세계화·반전 운동을 위한 국제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동안 우리나라와 해외 NGO 사이의 부분적인 연대 움직임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국내에서 대규모 합동시위를 벌인 것은 처음이다. 정광훈 전국민중연대 상임대표는 “이번 회의는 아시아의 평화 번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쟁과 독점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탈 FTA(脫 자유무역협정) 풀뿌리 네트워크’의 다나카 데치즈(56)는 “반세계화 운동은 반전운동과 함께 국경을 넘어선 연대가 필요하다.”면서 “한국 민중과의 연대투쟁에서 희망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WEF,“반대 시위는 유감” 세계경제포럼은 스위스의 개최지 이름을 따 흔히 ‘다보스포럼(Davos Forum)’이라고 불린다.해마다 세계 각국의 정·관·재계 수뇌가 모여 각종 정보를 교환하고,세계 경제 발전방안 등을 논의하는 비영리재단이다.‘ 아시아 각국의 시민단체와 학생운동권은 이번 회의에서 아시아의 신자유주의 정착,동아시아 FTA 체결 문제가 논의되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기업들의 이익추구와 군사주의 강화를 논의하는 ‘부자들만의 회의’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WEF는 “국제회의의 성격을 오해한 것으로,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논평했다. ●한총련,회의장 진입하려다 경찰과 몸싸움 경찰은 신라호텔 주변과 장충로터리 일대를 특별경비 구역으로 설정하는 등 주요 시설의 경계를 강화했다.회의 기간 중 매일 120개 중대 1만 2000여명을 호텔 주변과 주요 외교시설,외국계 투자회사,다국적기업,경총,전경련 주변에 배치하고 경계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행진을 마치고 신라호텔 부근 동국대 후문쪽에서 정리집회를 갖던 시위대는 포럼측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려다 무산되자 호텔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한총련 소속 대학생 200여명이 물감이 든 풍선 100여개를 경찰 차량을 향해 던지는 등 경찰과 대치하며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이들은 오후 6시20분쯤 자진 해산했다. 김효섭 이효용기자 newworld@seoul.co.kr˝
  • [글로벌 한국차 ④ 日 도요타서 배운다] 노사 상생의 해법

    |도요타(아이치현) 이춘규특파원|지난 1월 도요타자동차 노조가 세계 자동차업계 2위 부상,순익 1조엔 최초 돌파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기본급 인상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해 노동계에 충격을 주었다.“아무리 상생경영이라고 하지만 배경이 뭘까.”란 의문과 억측,비난도 많이 제기됐다. 이같은 의문을 갖고 지난 4일 찾아간 도요타시 도요타자동차 노동조합은 5만 8000여명의 노조원을 거느린 거대 조직이다.계장급 이하 가입 대상 직원 중 인사부와 비서실 직원 수십명을 빼고는 모두 가입했다.노조 전임자는 자동차총련 등 상부단체 파견 15명을 포함,75명이다. 회장과 사장실 등이 있는 본사 건물에 비해도 손색이 없는 노조회관에서 만난 고노 신야 기획홍보국장은 인터뷰에서 “상호신뢰와 책임이 노사관계의 핵심”이라며 “차바퀴 하나가 없으면 무용지물이 되듯 회사가 잘 안되면 노동자도 있을 수 없다는 ‘차의 양바퀴론’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고노 국장은 현재의 ‘투쟁하지 않는’ 노조가 있기까지 아픈 역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1946년 설립된 노조는 1950년 재정난을 이유로 경영진이 25%에 달하는 직원(1500명)을 정리해고하자,75일간 파업투쟁을 벌였다.결국 노조는 회사측 결정을 수용하고,창업주의 장남도 물러났다. 이후 한국전쟁 특수를 타고 일본경제가 급격히 회복된 뒤에도 작은 규모의 파업이 잦았다.하지만 별 성과도 거두지 못한 투쟁 일변도의 노동운동에 대한 ‘자성’이 일기 시작했다.회사가 있어야 조합도 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이때 전국자동차노조 분회 차원에서 도요타자동차노조로 개명했다.이런 반성을 통해 1962년 ‘노사는 상호신뢰하고 존중하며,생산성 향상을 통해 회사의 번영과 근로 조건을 개선한다.’는 노사공동선언을 발표하면서 도요타는 무분규 사업장으로 변모했다.노조 창립 50주년이던 1996년,“글로벌 기업으로 최고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노사가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는 ‘21세기를 향한 노사결의’를 채택하기에 이른다. 그렇다면 도요타에는 문제가 없는가.고노 국장은 “문제가 있으면 철저히 노사대화를 통해 풀어낸다.”고 설명했다.신뢰를 바탕으로 대화하다 보면 상대의 입장을 확인하게 돼 투쟁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일본경제 상황의 변화도 노동운동의 변화를 불가피하게 했다.고도 성장기에는 노동자의 생활수준을 유지·향상시키기 위해 조합이 임금인상 투쟁을 전개했다.하지만 10년 이상의 디플레이션 시대인 지금은 장기적 고용안정 확보가 노조의 최우선 과제라고 했다.따라서 노조는 조합원들의 복지향상,국민연금 부담 증가 저지 등으로 관심을 옮겨가고 있다.기업별 경영환경과 문화가 크게 달라지면서 ‘노동운동도 개별회사 단위’로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노 국장은 또 “노조도 세계 경제의 흐름,일본의 정세,자동차시장의 변화 방향 등을 면밀하게 분석하면서 노사대화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과학적 분석과 대처가 현대의 노조에 요구된다는 의미였다. 임금인상 요구 자제와 관련해선 “지난해 조합원 평균 임금이 35만 7000엔으로 자동차업계 1위이고,일본 제조업 중에서도 최고수준”이라며 “따라서 노조원 중에 임금에 불만을 가진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그는 또 언제든지 경영여건이 나빠질 수 있다면서 연구개발비 투자에도 공감했다. 경영진의 노조에 대한 인식은 어떨까.그는 ‘경영진이 노동자들을 인격체로서 대우해 주느냐.’는 질문에 “정말로 그렇게 느낀다.기업의 발전에는 노동자의 힘이 중요하고,노동자가 안심하고 일하는 게 회사로서는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회사는 문서로는 아니지만 종업원들을 사실상 60세까지 종신고용하고 있다.장기적·안정적 고용이 보장돼야 노동자가 회사를 믿고 책임을 다할 것이기 때문이다.정년이 된 생산직노동자 중 1년에 100명 정도는 63세까지 재고용되기도 한다. ‘경영은 회사 책임’이기 때문에 노조는 경영 참여 요구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한 고노 국장은 현대자동차의 노사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노코멘트다.국가별로 노동운동은 다른 것”이라는 말로 비켜갔다. taein@seoul.co.kr˝
  • 집회·시위 하루 10건… 뜨거운 여의도

    17대 국회 개원에 맞춰 정치 1번지 서울 여의도에 각계각층의 집회·시위가 넘쳐나고 있다.새 국회에 거는 기대가 높은 만큼 주장을 알리고 관철시키려는 제언들이 쏟아지고 있다. ●지금 여의도는 백화제방 개원을 맞아 국회 주변과 열린우리당사 앞에서는 집회를 갖겠다는 신고가 많게는 하루 5∼6건씩 경찰에 신고되고 있다.미신고 집회나 1인 시위까지 합하면 여의도에서 열리는 집회·시위는 하루 10건에 이른다. 9일에도 민주노총의 최저임금법 개정 촉구 집회,금강화섬 노조의 고용안정 촉구대회,김재규 민주화보상심의 반대 집회 등이 열렸다.가좌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원 50여명은 지난달 24일부터 ‘재건축 소송 관련 인천지법 규탄대회’를 매일같이 열린우리당사 앞에서 열고 있다. 또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비정규직 철폐와 산업공동화 저지를 위한 전국금속산업노조의 투쟁선포대회,전교조의 외국교육기관특별법 전면 폐기 촉구 기자회견,민주노총의 파병철회와 노동3권 보장 입법쟁취 결의대회,동두천시 미군 현안 대책위원회의 생존권보장 촉구집회 등 각계각층의 집회와 기자회견이 봇물 터지듯 이어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사 앞과는 달리 민주노동당사 앞에서는 집회가 그다지 열리지 않는다.전국금속산업노조 관계자는 “노동계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은 비정규직의 양산 중단 및 처우개선”이라면서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의 위상이 높아졌지만 입법과 제도화를 위해서는 국회 과반을 차지한 열린우리당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NGO,“국회 앞으로” 시민사회단체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16대 국회 때까지 지지부진했던 주요 사안을 이번 국회에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참여연대는 다음주 각 정당의 원내대표를 면담하고,정치개혁과제·사회복지·사법·민생·평화구축 등 분야별 개혁과제를 제시한다.녹색연합은 환경영향평가법 관련 토론회를 준비하는 등 국회에 제시할 정책과제를 마련하고 있다.민주노총은 조만간 국회 앞에서 비정규직·최저임금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두차례 가질 예정이다.장애인이동권쟁취를 위한 연대회의 등 공동대책위는 오는 17일 국회에서 이동권보장입법을 위한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은 10일 국회 앞에서 국가보안법 철폐와 한총련 합법화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KAL858기 가족회도 같은 날 사건 재조사를 요구하는 1인시위를 벌인다. 상지대 사회학과 홍성태 교수는 “정치가 다양한 이해관계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법적 통로가 미비하기 때문에 직접 법을 만드는 국회나 다수당을 찾아가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화연대의 이동연 문화사회연구소장은 “중도개혁을 표방한 여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하면서 종래 특정정당 규탄 위주의 집회가 법률 개정을 촉구하고 압박하는 집회로 성격이 변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고이즈미, 조총련대회에 축전

    |도쿄 이춘규특파원|2002년 9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1차 북·일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일본인 납치 사실을 인정,일본 내에서 반북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활동이 크게 위협받았던 조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이 지난 22일 2차 북·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조총련은 28일 도쿄도내 조선문화회관에서 최고의결기구인 제20회 전체회의를 개막했다.대회에서 김영남 북한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축전을 통해 “북·일 관계개선을 위한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고,고이즈미 총리도 자민당 총재로서는 처음으로 조총련 전체대회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 대독하도록 하는 등 양자간에 우호적 분위기가 조성되는 기류였다. 3년마다 열리는 행사에서 서만술 의장은 개막사를 통해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관계정상화 의지를 표명,재일 조선인을 차별하지 않고 우호적으로 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북·일 정상회담의 내용을 중점 보고했다. 조총련은 이날 새 시대를 이끌기 위한 동포 3,4세대의 전진 배치 방침을 밝히며 민족교육과 동포생활 봉사활동 등을 통해 재일 한국인 등과의 연대 강화도 강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아마리 아키라 자민당 수석 부간사장이 대독한 ‘자민당 총재 고이즈미 준이치로’ 명의의 메시지를 통해 “자민당을 대표해 축하의 뜻과 인사를 드린다.”면서 김정일 위원장과의 2차 북·일정상회담 내용을 4개 항목으로 나눠 소개했다.특히 조총련계 동포에 대한 차별 중지와 우호적 대응 방침을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한반도의 안정과 일본과 한반도의 우호적 관계는 일본 자신의 안전보장과 동북아시아지역 평화·안정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북·일 국교정상화를 실현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이에 대해 조총련 관계자는 “지금까지 적대적 관계에서 벗어나겠다는 표현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taein@˝
  • “국보법 폐지” 시민단체 뭉친다

    다수의 초선 의원들과 진보정당의 원내 진출 등 17대 국회 성향이 진보 쪽에 무게가 실리면서 국가보안법(이하 국보법) 전면 폐지를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의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이에 따라 보수단체와의 마찰은 물론 올해 국회에서 이 문제가 뜨거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시민단체들은 이달 말 연대기구를 결성,국보법 폐지를 목표로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연대기구가 결성되는 것은 지난 2000년 임시국회를 앞두고 명동성당 앞에서 벌였던 농성 이후 4년 만이다. ●국회앞 시위 1년 넘게 지속 시민단체들은 4·15총선 이후 정치지형의 변화를 고려,올 하반기를 국보법 폐지의 최대 호기로 보고 체계적인 투쟁계획을 세워 놓았다.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는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국보법 폐지 1인 시위 1주년 기념식이 열렸다.행사를 주관한 ‘국보법 폐지를 위한 시민모임’은 법 개정론과 대체 입법론에 반대하며 전면 폐지를 거듭 촉구하는 선언문을 국회에 전달했다. 이들은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국보법 개정·대체입법 마련 등을 논의하는 것은 여전히 국보법의 보존가치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수정·보완이 아니라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권오헌 회장은 “국보법은 문명국가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악법”이라며 “완전 폐지될 때까지 투쟁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을 포함, 인권단체와 통일연대 소속단체들은 이달 말 전국적인 연대기구 결성을 계기로 ‘국보법 완전철폐’ 총력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연대기구 결성에는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민가협·인권운동사랑방 등 인권단체는 물론 한총련·범민련 등 통일연대 소속 단체들이 대거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개원에 맞춰 수위 조절 시민단체들은 일단 현재 진행 중인 국보법 개정이나 대체입법 논의 등 어떤 식으로든 국보법이 지속되는 것을 일절 거부하고 전면 폐지를 목표로 삼고 있다.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 김성란 사무총장은 “국보법 전면 폐지는 국회 개원과 함께 최우선으로 처리해야 할 개혁과제”라며 “여러 가지 정치지형이 바뀐 만큼 전면 폐지를 위해 진력하겠다.”고 밝혔다.그는 “그동안 단체 주도로 철폐운동을 펼쳤지만 이번에는 일반국민들까지 동참할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에도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인권운동사랑방 박내군 상임활동가 역시 “예전과 투쟁 방향을 달리 할 것”이라며 “큰 틀의 사업방향은 공유하되,개별 사업을 전개해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은 우선 국보법 전면 폐지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토론·공청회 등을 통한 여론화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우선 이달 말 기구 재정비를 통해 국보법 전면 폐지를 위한 전국 네트워크를 결성하고,오는 6월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운영위 모임을 통해 구체적인 투쟁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법조계·학계·인권·통일단체 활동가 등 개인들로 구성된 ‘국가보안법 끝장모임’도 지난달 초 간담회를 시작으로 정기적인 만남을 갖고 국보법 철폐투쟁의 전반적 흐름을 분석하며 다양한 사업계획을 마련 중이다. 국보법 개폐와 관련한 태스크포스팀을 운영 중인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도 오는 20일 공청회를 열고 7∼8월 국가보안법 개폐에 관한 의견서를 낼 예정이다. 통일연대도 다음달 초 순례단을 구성,전국을 돌며 국보법 폐지를 위한 열기 확산에 나서고,민예총 등 문화단체들도 양심수 석방과 국보법 폐지를 내건 대규모 문화제를 준비 중이다. ●보수단체,“시기상조” 저지 맞불 이런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 자유총연맹·자유민주민족회의·재향군인회·대한무공수훈자회·자유시민연대 등 보수단체는 남북이 대치 중인 상황에서 국보법 폐지 논의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강력 저지를 외치고 있다. 재향군인회 안상원 홍보부장은 “경제회생,실업문제 해결 등 시급한 과제들도 쌓였는데 국보법 폐지가 그렇게 중요한 것이냐.”고 반문하며 “법조항을 유추해석하지 않는 선에서의 개정은 있을 수 있지만 폐지를 논하기엔 때가 이르다.”고 강조했다. 보수단체들은 남북이 대치한 상황에서 국가수호를 위해 국보법 유지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자유총연맹과 자유시민연대는 국보법 폐지 운운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저지운동에 나서겠다고 맞섰다. 자유총연맹 장수근 본부장은 “남북 관계가 진전된 다음에는 고려해 볼 사항이지만 현 시점에서는 시기상조”라며 북한노동당 규약이나 형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는 시점에서 그들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우려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 말말말˙˙˙

    최근 조선(북한) 시인들은 사람의 가슴을 격동시키는 매혹적인 시적 언어로 ‘새 맛이 나는 시’를 쓰고 있다.-조총련계 시인 김학렬씨,북한 사회에 개방 분위기가 싹트면서 체제 찬양 등으로 일관해온 문학에도 변화의 바람이 감지되고 있다며-˝
  • 정동영의장 ‘장애인 목욕봉사’ 또 구설수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장애인에게 목욕봉사한 일이 파문으로 번지고 있다.한나라당은 물론 장애인단체들과 네티즌들이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4·15 총선 때 ‘노풍(老風)’ 악몽에 시달린 정 의장으로선 ‘설상가상’격이다. 한나라당에선 장애인 출신인 심재철 의원과 정화원 국회의원 당선자가 나섰다.두 사람은 7일 성명을 내고 “지난 2일 정 의장이 일산 홀트복지타운을 방문해 장애인의 인격을 고스란히 유린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두 사람은 “목욕봉사라는 미명하에 모든 수행원과 취재진들에게 30살 장애인을 발가벗겨 내보이고 그 사진과 화면이 국민들에게 그대로 드러나도록 만든 그 어리석음에 그저 아연할 따름”이라고 개탄했다. 앞서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총련)와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장애아동의 인권 침해 소지가 다분하다.”며 열린우리당과 사진모습을 실은 해당 언론사측에 공식 사과 등을 요청했다.장총련은 특히 “당 인기몰이에 영합해 장애아동을 이용한 열린우리당의 무지한 태도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장애인신문인 ‘Able news’는 ‘우리를 슬프게 하는 사진 한장’이라는 제목으로 정 의장을 규탄했다.‘감지덕지’라는 네티즌은 “장애인을 무인격화시키고 대상화시키는 데 일조한 장애인 생활시설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김기만 선임부대변인은 “결과적으로 장애인과 그 관계자들에게 정신적 불편을 줄 요소가 있었던 점은 유감”이라고 사과하고 “장애인의 권익보호에 더욱 노력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北 용천참사] 소학교학생 매몰 4일만에 극적 구조

    평안북도 용천역 대참사와 관련,북한의 복구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재일본 조총련 기관지 인터넷 조선신보는 28일 용천소학교(초등학교)에서 학생 1명이 매몰 4일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다고 전했다. 조선신보는 “지난 25일 폭발 사고 당시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내며 무너진 이 학교에서 이 학생을 구조해 냈다.”면서 구조된 직후 이 학생은 “배가 고파요.”라고 소리쳤다고 보도했다. 인근 중학교로 이동해 수업을 받고 있는 용천소학교(초등학교) 학생들은 친구들을 잃은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루 2만명이 동원된 복구작업 북한 중앙방송은 “피해복구 중앙지휘부가 3개월내 복구를 목표로 하루 2만명이 동원돼 복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방송은 “사고 현장에 파였던 구덩이가 초보적으로 메워졌고 기본 철길이 복구돼 열차 운행이 정상화됐다.”면서 “강한 폭음과 폭풍으로 실명되거나 귀가 먹은 사람들이 많았다.”고 밝혔다.조선신보는 집을 잃은 주민들은 덜 부숴진 이웃의 집을 찾아 기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공식 밝힌 손실액은 3억 유로(약 4200억원)다. ●군의 일사불란한 모습 안보여 북한이 국제사회에 용천역 대참사 현장을 이례적으로 공개하면서도 북한 사회 노동력의 주력인 인민군의 복구 장면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이 자재 조달 전문가인 노두철 부총리가 총책임을 맡은 ‘용천피해복구 중앙지휘부’의 구성과 활동상을 소개하면서도 인민군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방송은 “평북 시·군과 공장·기업소 노동자를 총동원,복구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국대 고유환 교수는 “인민군이 실제 복구 작업에 빠졌을 것 같지는 않다.”면서 “군 장비나,일사불란한 군대의 복구 장면이 외부 지원을 얻는데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북측이 병원의 참상을 구호단체에 공개하면서도 어른들이 아닌,어린이 부상자만 카메라에 담게 한 것도 같은 이유라는 설명이다. 또 하나는 실제 군이 투입되지 않았을 가능성이다.용천 참사로 김정일 체제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위기로 판단,인민군을 경계 태세 상태로 놔뒀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이와 함께 계속된 식량난과 경제난으로, 위용을 갖춘 군의 모습이 아니라 왜소한 북한 군대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을 원치 않았으리라는 분석도 있다. 한편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27일 현재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정을 중국 방문 성과를 제외하고는 일절 보도하지 않고 있다. 평안북도 용천군 행정책임자인 이춘화 인민위원장(군수)도 언론매체에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는데,사고 책임을 물어 해임됐거나 사고 당시 변을 당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정치의식 성숙 ? 탄핵 반짝열기 ?

    4·15총선을 앞두고 대학가의 부재자 투표신청이 급증했다.탄핵정국이 대학생의 정치참여 의식을 높인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하지만 ‘탄핵 신드롬’에 의한 ‘반짝 열기’로 해석하는 시각도 만만찮다.대학생 상대 설문조사에서도 실제 투표율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전문가들은 이번 총선을 젊은층의 정치 무관심과 냉소주의를 해소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0명이상 신청 대학 11곳이나 제17대 총선 대학부재자투표운동본부는 지난 29일 부재자 투표신청을 마감한 결과 전국 70개 대학에서 6만 5000여명이 접수했다고 밝혔다.이는 2002년 대선 당시의 39개 대학,3만 9000여명의 1.7배에 이르는 수치다.특히 투표소 설립 요건인 ‘신청인 2000명 이상’을 총족시킨 대학도 지난 대선 당시 3곳에서 11곳으로 늘었다. 이는 지난 대선을 전후해 젊은층의 정치참여 논의가 활발해진 데다 탄핵정국이 이들의 참여의식을 더욱 촉발시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엄경식(26·강원대대학원 정치외교학 1년)씨는 “탄핵정국에 환멸을 느껴 부재자 투표를 신청했다.”면서 “지역구에 비리 연루 정치인이 출마한다니 한표를 제대로 행사해야겠다.”고 말했다. 상지대 홍성태 교수는 “젊은층이 현실정치에 대한 혐오감 때문에 정치를 마냥 내버려두기만 해서는 결국 본인이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탄핵정국으로 부각된 부패정치 청산 문제가 젊은층이 선거에 참여해야 하는 좀더 분명한 이유가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선 ‘반짝 관심’우려도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대학가 열기가 감정적인 ‘반짝 현상’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실제 일부 부재자투표 신청자는 지역구의 출마예정자나 공약은 물론 투표일조차 모르고 있었다.이모(25·여·고려대 3년)씨는 “부재자투표를 신청하긴 했지만,공약은 잘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다.”고 털어놨다. 대학생 사이에서도 총선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왔다.한총련·학생연대21 등 운동권과 비운동권 251개 총학생회·학생단체가 망라된 ‘2004 총선전국대학생연대’가 지난 22일 전국 18개 대학 재학생 14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총선에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63.7%가 ‘그렇다.’고 답했다. ●자체 예상 투표율 높지 않아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대학생 투표율이 어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아주 높을 것(투표율 70% 이상)’과 ‘높을 것(60∼70%)’이 각각 5.4%,20.6%에 그친 반면 ‘조금 낮을 것(30∼40%)’이 28.9%,‘거의 참여하지 않을 것(30% 미만)’이 10.7%로 조사돼 부정적인 응답이 39.6%로 많았다.같은날 경상대신문사가 재학생 3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62.6%가 ‘총선에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지만,64.7%는 대학생 투표율이 50%를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대학생의 투표참여 의지와 예상 투표율에 차이가 나는 것은 최근의 정치상황에 대한 우려의 표현이라고 해석했다.상지대 정대화 교수는 “최근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면서 그것이 종전처럼 젊은층의 무관심으로 표현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이라면서 “젊은층은 총선에 참여해야 정치권이 깨끗해진다는 확신을 갖고 교육비 재정 확충,청년실업 해결 등 피부에 와닿는 이슈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고려대 사회학과 조대엽 교수는 “인터넷 등 정보 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젊은층이 일상생활에서도 공론의 장을 활발히 마련해 정치참여의 자율성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
  • 징용 한국인 ‘통한의 일생’

    |도쿄 황성기특파원|도쿄도 외곽,히가시무라야마(東村山)시의 한 절에는 4년 전 이국 땅에서 기구한 삶을 마친 한 징용 한국인의 유골이 안장돼 있다. 일본 육군 이등병 긴파라 햐쿠쇼쿠(金原百植),본명 김백식(金百植).김씨는 75세로 도쿄도의 국립정신병원·신경센터 무사시 병원에서 한많은 삶을 마쳤다.사인은 말기암이었다. 아사히(朝日) 신문은 28일 1944년 전장에 끌려와 곧바로 정신병을 앓게 돼 병동에 수용된 뒤 평생을 일본 땅에서 고국·가족과 단절된 채 살아온 김씨의 비극적인 인생을 사회면 머리기사로 다뤘다.김씨는 해방직전인 1945년 5월 나가노현의 육군병원에 수용된 뒤,지바를 거쳐 도쿄의 정신병원으로 후송돼 왔다.그의 의사와는 관계없었다. 수용당시 상태가 좋지 않았던 김씨는 치료를 통해 다소 안정은 됐으나 거의 말을 하지 않게 됐다.그의 만년을 옆에서 돌본 간호사(52)에 따르면 김씨는 낮이나 되어서야 일어나,500엔을 들고 매점에 주스를 사러가 병원 홀에서 담배를 피는 것이 일과였다.위암 수술을 위해 1998년 가을 잠시 병원을 옮긴 것 외에는 숨을 거둔 무사시 병원에서 청춘과 장년,노년을 보냈다. 병원 근처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조선대학교로 그를 데리고 가 한국말을 시켜보았지만,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그가 어떤 계기로 병을 앓게 됐는지는 알 길이 없다.그의 병원기록에는 ‘전지(戰地)불명’이라고 써 있을 뿐이다. 그의 유골을 수습한 국평사(國平寺)는 재일 조선인들을 위해 1965년 지어진 절.윤벽암(尹碧巖·47) 주지는 모국땅에 그를 기다리는 가족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수소문에 나섰다.김씨가 남긴 현금 4만엔,유골 외에 국적인 ‘조선’으로 돼있는 외국인등록증에는 본적이 ‘경기도’로 기재돼 있었다. 경기도의 한 마을로부터 연락이 왔다.김씨의 양친은 모두 세상을 떴으나 동생(63)이 살아있다는 것이었다.그러나 그 동생으로부터는 “제대로 된 묘도 없고,유골은 받을 수 없다.형의 호적을 정리하고 싶으니 사망증명서를 보내달라.”는 대답이었다.사망증명서는 떼지 않았다.호적조차 말소되면 그의 ‘75년 인생’이 누구에게도 기억되지 않을 것을 우려해서였다. 기구한 사연을 기사화해도 좋겠냐는 문의를 받은 동생에게서 지난 1월 편지가 왔다.“형의 한 많은 인생이 제대로 밝혀지고 형이 저 세상에서 편안하게 잠들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marry04@˝
  • 서울·고려대 교수 211명 “탄핵철회”

    고려대와 동국대,서울대 교수들이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철회를 요구하는 시국성명을 각각 발표하는 등 대학가에 탄핵 반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고려대 교수 123명은 25일 교내 인촌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대다수는 탄핵사유에 동의하지 않을 뿐 아니라 국회의 결정과정이 부당했다는 사실에 공감한다.”면서 “탄핵소추를 철회하는 것이야말로 한국 민주주의를 다시 순항시키는 길”이라고 밝혔다.‘대통령 탄핵 시국에 관한 우리의 입장’이란 성명에는 강수돌·김균·임혁백·장하성·조대엽·하종호·황현산 교수 등이 서명했다. 서울대 교수 88명도 성명에서 국회의 탄핵소추 결정 철회와 대국민사과를 요구했다.국사학과 김인걸,법학부 조국 교수 등이 주도한 성명에는 강명구·김수행·윤영관·임현진·최갑수·한상진·황상익 교수 등이 참여했다.이들은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 결정은 법리적으로 무리이며 진정으로 민의를 대변한 행위였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도 “측근·대선자금 비리,방향성 없고 미숙한 국정운영 등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가진 국민이 다수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겸허히 자성하라.”고 촉구했다. 법대 교수,법조인 등 150여명으로 구성된 민주주의법학연구회도 성명을 내 “헌법재판소가 분명하고 단호한 결정으로 이 땅의 민주주의에 기여하는 헌법수호기관으로 거듭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강정구·장시기 교수 등 동국대 교수 31명도 회견을 갖고 국회의 탄핵안 통과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또 동국대생 100여명은 이날 오후 학교 후문을 출발해 탄핵반대 3보1배 행진을 벌였다. 광운대·외국어대·서강대·서울산업대 등지에서도 탄핵에 반대하는 크고 작은 집회가 잇따랐다.부산대·부산외대 등 2개 대학의 학생 일부가 이날 ‘동맹휴업’을 했으며,기타 부산지역 6개 대학에서 ‘총궐기대회’를 가졌다. 한편 교육부는 한총련 소속 일부 대학이 25일에 이어 다음달 2일에도 동맹휴업을 하기로 결의한 데 대해 집단행동 자제를 촉구하고,전국 대학 총·학장에게 동맹휴업을 주도한 학생들을 학칙에 따라 엄정 처리하라고 공문을 내려보냈다. 이세영 유지혜기자 sylee@˝
  • 백지훈, 日 삼켰다

    한국이 일본 열도를 침몰시켰다. 박성화 감독이 이끈 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19세 이하)은 23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후반 10분 터 진 백지훈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일본을 1-0으로 꺾었다.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스타스컵(1-0 승리)에 이어 다시 일본을 꺾은 한국은 올들어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상승세를 이어갔다.역대 전적에서도 22승4무3패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또 지난달 21일 오사카에서 열린 올림픽대표팀간 대결에서 당한 완패(0-2)도 설욕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오는 9월 말레이시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20세 이하) 우승 가능성도 한층 높였다.지난 2002년대회 우승팀으로 통산 11번째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은 태국, 예멘, 이라크와 함께 D조에 편성됐다. 자존심을 건 대결인 만큼 초반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홈 이점을 등에 업은 일본은 스트라이커 히라야마 소타를 전반에 쉬게 하는 여유를 보였다.반면 한국은 베스트 멤버를 풀가동하면서 총력전을 펼쳤다. 전반을 수비에 치중하면서 상대 공격을 잘 막아낸 한국은 후반 총공세를 펼쳤다.이상협의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상대 골문을 두드린 끝에 후반 10분 백지훈이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다.김영신이 상대 미드필드 중앙에서 문전으로 띄워준 공을 박주영이 쏜살같이 낚아채 상대 골키퍼마저 제쳤다.함께 쇄도한 백지훈이 이를 놓치지않고 주인없는 골문을 향해 가볍게 차넣어 그물을 출렁이게 만들었다. 후반 히라야마를 투입한 일본은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그러나 한국 골키퍼 차기석의 육탄방어에 막혀 동점골을 뽑는 데는 실패했다. 한국은 승리를 거뒀지만 후반 골을 성공시킨 뒤 30여분 동안 일방적으로 몰려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강진욱(FC메츠), 오장은(FC도쿄) 등 해외파들이 합류했지만 합동훈련 기간이 짧아 조직력에서 문제점도 드러냈다. 승패와 함께 양국의 차세대 스트라이커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는 박주영의 판정승으로 끝났다.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박주영은 개인기와 넓은 시야로 종횡무진 상대진영을 누볐다.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히라야마도 떠오르는 킬러답게 190㎝의 큰 키를 이용,제공권을 장악하며 한국 문전을 여러차례 위협했다.조총련계 선수로 첫 태극마크를 단 박세훈은 아쉽게도 출장기회를 잡지 못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주말 전국 “탄핵 찬·반”

    ‘탄핵무효 부패정치청산 범국민행동’은 20일 저녁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시민 13만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탄핵무효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100만인 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최대 인파가 모였다.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시청에 이르는 태평로의 10개 차로와 인도는 촛불을 든 참가자들로 빈 곳을 찾기 힘들었다.참가자 가운데는 젊은 연인이나 대학 동문단위 참가자가 많았고 아이들과 함께 도시락을 싸들고 일찌감치 행사장을 찾은 가족 참가자도 있었다.부산 태화백화점 앞,광주 금남로 등 전국 41개 도시에서도 같은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행사는 가수들의 노래공연 사이에 ‘탄핵무효’,‘민주수호’가 적힌 대형 천 날리기,촛불 파도타기 등 퍼포먼스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우리나라,손병휘 등 민중가수뿐 아니라 신해철,안치환,조PD,BMK,권진원,블랙홀,서문탁,정태춘·박은옥 부부 등 유명 가수도 출연했다.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간사대리인을 맡고 있는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4·15총선에서 서울 도봉을에 출마하는 유인태 전 청와대 정무수석,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나선 권오을 의원 등도 모습을 나타냈다.범국민행동은 21일에도 동화면세점 앞에서 시민과 학생 등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촛불집회를 열었다. ‘낡은정치 심판 총선운동본부’와 한총련,통일연대 등 10여개 단체 회원 1500여명도 21일 오전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집회를 갖고 총선심판 시국결의대회를 갖고 탄핵무효화와 국회 해산을 촉구했다. 이에 맞서 북핵저지시민연대,반핵·반김 청년운동본부 등 보수우익단체들로 구성된 ‘대통령 노무현 탄핵지지 국민연대’는 이날 오후 동화면세점 앞에서 시민과 회원 1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탄핵지지 국민문화한마당’ 행사를 갖고 노무현 대통령 퇴진과 친북세력 척결을 요구했다.신해식 반핵반김 청년운동본부장은 “탄핵 반대 여론이 70%라고 하지만 방송과 언론의 여론조작에 넘어간 동정여론 때문”이라면서 “우리는 탄핵 반대여론보다 더 큰 국민적 여론을 이끌어내 대통령을 퇴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영 유지혜기자 sylee@seoul.co.kr˝
  • 한총련 “25일 탄핵반대 동맹휴업”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은 19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다.”면서 앞으로 동맹휴업과 거리 선전전 등을 통해 ‘탄핵반대 대학생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백종호 한총련 의장은 “대통령 탄핵은 보수세력의 ‘정권 찬탈’이며 ‘민의에 대한 도전’”이라면서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촛불 시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득권 세력의 정권찬탈 음모를 분쇄하는데 대학생이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한총련은 오는 25일과 다음달 2일 두 차례에 걸쳐 전국적인 ‘동맹휴업’을 선포하는 한편 20일 ‘탄핵무효 100만인 촛불집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한총련은 또 ‘4·15총선 심판을 위한 전국 대학생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비 운동권 학생조직인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과 연대할 예정이다. 유영규기자 whoami@˝
  • 한총련 의장도 ‘탄핵 격랑’

    “중대한 사안에 전체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으니 탄핵사유가 충분하다.”,“정당한 대의체제를 가동했는데 탄핵은 너무 극단적이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이 또 하나의 ‘탄핵정국’으로 소용돌이치고 있다. 17일 오후 한국외국어대 학생회관에서는 이 대학 총학생회장인 제12기 한총련 백종호 의장측과 백 의장의 탄핵서명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비상대책위측이 공개토론회를 갖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이 대학 비운동권 학생을 중심으로 구성된 비대위측은 백씨가 한총련 의장으로 출마하는 과정에서 “학내 여론을 수렴하지 않았다.”며 강력 반발해 왔다. 이날 3시간 남짓 진행된 토론회는 비대위측이 ‘탄핵국회’를 거론하며 백 의장측을 비판하는 등 과열양상을 보였다.일반 학생들까지 참여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등 100여명이 토론회에 참여했다.비대위측은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은 다수당의 횡포이고 민의에 반했다는 것이 문제”라면서 “백 의장의 의장 출마과정이 그것과 뭐가 다르냐.”고 주장했다.그러자 백 의장측은 “부패한 국회의원들과 비교하다니 학생운동에 참여한 투사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맞받았다.이어 백 의장측이 “지금과 같은 탄핵정국에서 젊은이들이 조직적으로 진보적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총련의 역할론을 제시하자 비대위측은 “대통령의 탄핵문제를 본인의 탄핵문제로 끌어들이는 것이 정치권의 ‘물타기’ 행태와 똑같다.”고 비판했다. 비대위측은 한총련 의장으로 출마하려면 먼저 총투표 등을 통해 본인을 총학생회장으로 선출한 한국외국어대 전체 학생들의 동의를 얻는 절차를 거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총련의 위상이 종전과 다른 데다 학내 문제와 노선에 대한 운동권과 비운동권의 시각 차이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에 백 의장측은 지금까지 다른 대학 의장 출마자의 관례대로 단과대·과 학생회로 이루어진 대의체제의 의결을 거쳤다고 밝혔다.한국외국어대에서 한총련 의장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논쟁은 더욱 뜨거웠다. 이날 토론회는 비대위측이 의장 및 총학생회장 사퇴,한총련 업무의 분리,전 학생 대상 설문조사,총학생회 집행부의 4·15 총선활동 금지 등을 요구한데 대해 백 의장측이 “신중하게 고려하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마무리됐다.비대위측은 백 의장측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탄핵 발의도 불사하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백 의장은 지난 1월 한총련 의장에 당선됐으며 비대위측은 이를 탄핵사유로 규정,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재적인원수 7300여명 가운데 1500여명의 불신임 서명을 받았다.학생회칙에 따르면 재적인원의 10% 이상이 불신임하면 탄핵을 발의할 수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
  • [탄핵정국] 들끓는 탄핵 찬·반 집회

    16일 서울,부산,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반대하는 도심 촛불시위가 닷새째 이어졌다. 이에 맞서 보수단체들이 주말 서울 도심에서 탄핵을 지지하는 맞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노총,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 등 5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탄핵무효 부패정치청산 범국민행동은 이날 저녁 광화문우체국 앞 인도에서 시민,학생 등 3000여명(경찰 추산)이 참여한 가운데 촛불집회를 가졌다.경찰의 정치집회 불허방침에 맞서 집회를 문화행사로 전환한 주최측은 특정 정당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시민발언 사이에 공연과 노래배우기 등을 배치하는 형식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는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4명이 나와 선거법 위반여부를 감시했다.한 관계자는 “일부 시민들의 발언이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다.”면서 “일단 캠코더로 찍어 중앙선관위로 올려 보내면 유권해석을 거쳐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민주노동당은 광화문에서 민주노총,전농,한총련과 비상시국대회를 가진 뒤 종로 일대에서 별도의 행사를 가졌다. 고려대,숭실대,연세대 등 서울지역 10여개 대학 총학생회도 이날 비상시국회의와 교내집회 등을 갖고 탄핵무효화 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동국대,서울대 등에서는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들을 중심으로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을 규탄하고 수구냉전세력의 정치권 퇴출을 요구하는 성명을 준비중이다. 개원한의사협의회,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등 한의사단체들도 서명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 맞서 박찬성 북핵저지시민연대 대표,봉태홍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사람들 대표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경찰이 탄핵반대 촛불시위를 막지 않을 경우 이번 주말 같은 장소에서 탄핵 지지와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
  • 단병호, 민노당 비례대표 2번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은 심상정 당 중앙위원으로 결정됐다.2번은 단병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다.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노동당이 5∼7%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단 전 위원장이 금배지를 달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노동당 박창완 선관위원장은 15일 “비례대표 후보 20명에 대해 전당원이 직접 참여,투표를 통해 비례대표 18명의 순위를 정했다.”고 설명했다.후보들은 지난 1일부터 전국을 돌며 로드쇼 형식으로 선거운동을 펼쳤고,진성당원 1만 4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9∼14일 온·오프라인에서 투표가 이뤄졌다. 상위순번인 3번에 이영순(43) 전 울산 동구청장이 뽑혀 울산 동구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하는 남편 김창현 위원장과 부부 동반 국회 입성이 이뤄질지도 관심거리다.유일한 20대 여성 후보인 이주희(26)씨는 쟁쟁한 농민·노동운동가들 틈에서 선전해 9번을 차지하는 이변을 낳았다. 다음은 비례대표 순위. 4번 천영세 부대표,5번 최순영 부대표,6번 강기갑 전농 부의장,7번 현애자 전농 제주여성농민회장,8번 노회찬 사무총장,9번 이주희 대학생,10번 이문옥 고문,11번 송경아 소설가,12번 김석진 후보,13번 석윤수경 중앙위원,14번 정태흥 한총련 전 의장,15번 이정미 후보,16번 김병일 경북지부장,17번 김미경 후보,18번 이선근 경제민주화운동본부장. 박록삼기자 youngtan@˝
  • [盧탄핵안가결-친노·반노 반응] 시민단체들 “총선서 심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2일 서울,부산,대구,광주,춘천,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규탄 집회가 열렸다.노사모와 국민의 힘 등 ‘친노’단체들은 충격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회원 대부분이 비통한 표정으로 눈물을 흘렸다.일부는 땅바닥에 드러눕거나 엎드려 땅을 치며 오열했다.노사모와 일반 시민들 1만여명은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촛불집회를 가진 뒤 이날 밤 10시40분쯤 자진 해산했다. 참가자들은 대통령 탄핵안 철회와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심판 처리를 요구했으며 13일 광화문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여의도는 ‘촛불의 바다’ 국회 앞은 대규모 촛불의 행렬로 메워졌다.노사모는 회원들에게 ‘여의도 집결’ 문자메시지를 보내 총동원령을 내렸다.서총련 소속 대학생 800여명도 합류했다.일반 시민들도 집회에 참여,오전의 10배가 넘는 1만여명으로 늘었다.집회는 차분한 분위기로 국회를 추모하는 살풀이 퍼포먼스와 마임 등 문화 공연으로 진행됐다.광주·전남 62개 시민단체들은 광주 동구 금남로 광주YMCA앞에서 집회를 열었다.대구 지역 5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대학생,노사모 회원,시민 등 600여명이 시내 중심가인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규탄 집회를 가졌다. ●245개 시민사회단체 ‘탄핵불복종’ 선언 영화배우 명계남씨는 “질기고 긴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될 것”이라면서 “눈물은 흘려도 절망하지 말자.피눈물로 되받아내 깨끗한 판을 만들자.”며 목소리를 높였다.열린우리당에 입당한 문성근씨는 “총선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심판하자.”고 주장했다.회원들은 “국회의 죽음을 애도하자.”면서 국회를 향해 ‘망자의 절’을 했다.집회에 참석한 김홍신 전 의원은 “신호를 위반했다고 구속시키고 사형까지 언도한 격으로 부끄럽고 참담하다.”면서 “국민의 분노가 폭발해 어떤 형태로 표출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노사모는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긴급 호소문’을 올려 “격앙된 흥분은 대통령에게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자칫 노사모 전체를 폭력,과격 세력으로 매도할 위험성이 있다.”며 자제를 당부했다.인터넷에서 일부 네티즌은 근조 리본(▶◀)을 달며 반대 여론에 힘을 쏟았다. 참여연대,여성단체연합,환경운동연합 등 15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전 ‘근조 16대 국회’라고 적힌 대형 만장을 앞세워 ‘16대 국회 장례식’을 갖고 종이로 만든 1m 높이의 국회 모형을 불태웠다.최열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총선에서 매장시켜야 한다.”고 비난했다.시민사회단체는 13일 비상시국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행동을 펴기로 했다.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은 긴급 성명서를 내고 “국회가 ‘파렴치한’이 됐다.”며 16대 국회의 조기 해산을 주장했다. ●반노 단체,‘만세’ 삼창 10차선 도로를 마주보고 한나라당 앞에서 탄핵 찬성 집회를 하던 ‘반노’단체 회원 300여명은 가결 소식에 일제히 환호했다.‘만세’ 삼창을 하기도 했다.회원들은 낮 1시10분쯤 자진 해산했다.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사람들 봉태홍 대표는 “헌법재판소가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기각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국회의사당과 국민은행,한나라당사 등에 모두 35개중대 3700명을 배치했다. 안동환 이세영기자 sun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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