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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사규탄” 밤늦도록 산발시위/연대·명동성당선 1천여명 철야농성

    ◎일부는 도심서 경찰과 투석전/경찰에 쫓기던 학생 3명 추락,중상 명지대생 강경대군 폭행치사사건을 규탄하는 시위가 29일 밤늦게까지 전국의 대학가와 도심지 곳곳에서 잇따랐다. 학생과 재야인사 등은 이날 일부가 학교에서 철야농성을 했으며 일부는 가두진출을 원천봉쇄한다는 경찰의 방침에도 불구,적게는 1백여 명에서 많게는 2천여 명씩 도심으로 진출,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숨바꼭질시위를 벌였다. 이날 하오 10시쯤 서울 서대문로터리 주변에 있던 학생 2천여 명은 『와』 하는 함성과 함께 일제히 도로로 나와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폭력살인 자행하는 폭력정권 퇴진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며 경찰과 맞섰다. 명동 종로 을지로 서울역 앞 등에서도 이날 자정을 넘어서까지 산발적인 기습시위가 계속됐다. 또 연세대에선 1천여 명이,명동성당에서는 5백여 명이 철야농성을 벌였다. 학생들의 도심시위가 예상되자 외출했던 시민들은 귀가길을 서둘렀으며 유흥가·상가 등은 대부분 일찍 문을 닫았다. 이에 앞서 재야·학생단체 등 44개 단체는 이날 하오 6시부터 연세대 대운동장에서 학생·시민 등 2만여 명(경찰 추산)이 모인 가운데 강군의 폭행치사사건을 규탄하는 「범국민결의대회」를 갖고 하오 8시30분쯤부터 교문 밖 진출을 시도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었다. 이날 대회는 이수호 「범국민 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문익환 목사의 추모사,강군의 아버지 등 유족의 증언 결의문 채택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유족대표로 나온 강군의 아버지 강민조씨(50)는 『백골단이 휘두른 쇠파이프에 맞아 무참하게 숨진 경대의 뜻을 이어받아 폭력살인을 자행하는 현정권을 타도하자』고 주장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강군 사건은 현정권이 장기집권을 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필연적 사건』이라고 주장하면서 민자당 해체,책임자 구속처벌,백골단 해체 등을 요구했다. 대회 사회를 맡은 이수호 「국민연합」 집행위원장이 하오 8시쯤 『날도 어두웠는데 그만 대회를 마치고 가두행진에 들어가자』고 제의하자 대회참가자들은 일제히 유인물과 신문지 등에 불을 붙여 들고 함성을 질렀다. 한편 이 집행위원장이 대회가 끝날 무렵 장내방송을 통해 『경찰이 부검을 위해 강군의 시신을 빼앗을 조짐이 보인다』고 말하자 서총련 북부지구 소속대학생 5천여 명은 대회장을 빠져 나와 각목과 쇠파이프 등으로 무장하고 영안실로 뛰어가기도 했다. 이날 하오 9시5분쯤에는 연대 세브란스병원 정문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던 이화여대생 김수정양(20·국문과 3년)이 경찰이 쏘는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다 주차장 4m 아래 차도로 떨어져 왼쪽 팔이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기도 했다. 또 하오 9시30분쯤 경찰이 쏜 최루탄이 세브란스병원 유리창 2장을 깨고 안으로 날아드는 바람에 입원 환자들과 가족,의료진이 큰 곤욕을 치렀다. 한편 성균관대생 5백여 명은 이날 하오 9시쯤 신촌로터리 주변에 모여 있다가 연대에서 시위하고 있는 학생들과 합류하기 위해 연대 쪽으로 가려 했으나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자 골목으로 피해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한편 지방에서도 각 대학별로 집회를 갖고 가두로 진출,밤늦게까지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부산대 등 부산시내 8개 대학생 6백여 명은 학교에서 규탄집회를 마친 뒤 이날 하오 7시20분쯤 서면 태화쇼핑 앞에 집결해 8차선 간선도로 가운데 3개 차선을 점거,유인물 2천여 장을 뿌리며 20여 분 동안 도로점거시위를 벌이다 경찰이 진압에 나서자 동구 범일동 중앙시장과 서면로터리 사이를 오가며 20∼50명씩 간선도로변과 이면도로에서 산발적인 가두시위를 벌였다. 부산시경은 시위현장에서 모두 92명을 연행해 동부경찰서 및 영도경찰서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29일 하오 8시50분쯤 「폭력살인」규탄시위를 벌이던 제주대 자연대 학생회장 고귀형군(23·화학과 4년)과 김평국군(21·전자학과 2년) 등 2명이 진압경찰에 쫓겨 제주시 삼도1동 M약국 옥상으로 달아나다 3층 옥상에서 떨어져 고군은 허리와 골반뼈가 부러지고 김군은 귀가 찢어지는 등 중상을 입고 이웃 영동병원과 한국병원에 각각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밖에 경희대 수원캠퍼스 학생들도 이날 하오 4시쯤 학교 정문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이 학교 박형희군(21·산업공학과 2년)이 경찰이 던진 돌에 맞아 오른쪽 눈을 크게 다치는 등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시위가 발생했다.
  • 외언내언

    탐관오리들이 하는 수탈방법 한 가지. 아랫사람들 모아 놓은 자리에서 무심코 하는 듯 한마디 뱉는다. 『참,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내일 모레가 내 생일이지. 마음들 쓰지 말라는 뜻으로 미리 말해 두는 거야』. ◆아랫사람들은 그 진의를 헤아리기 어려워진다. 그냥 지나치란 말이냐,「축하」해 달라는 말이냐 싶어지면서. 그래도 예의가 그렇지 않으니 「축하」해 주자는 데로 뜻을 모은다. 그래서 선물에 돈 봉투 들고 「축하」하러 간다. 『이 사람들,이러지 말랬지 않나』. 「춘향전」의 변학도도 이렇게 해서 춘향이 닥달하는 날의 생일 잔치상 차렸던 것이겠지. 거나해진 탐관오리는 돌아가는 아랫사람들에게 다시 「경고」한다. 『내,오늘은 그대로 받아들였지만 아무 아무날의 내 처 생일에는 이러지들 말라고』. ◆『부임할 땐 학같다 생각했더니 부임해 하는 양 보니 물고기만 찾는 백경로고』. 아랫사람들의 탄식이었다. 하지만 이 경우는 교활하기는 해도 입으로나마 염치는 차렸다 할까. 우리 북녘땅 윗사람 생일은 그것도 아니었다. 염치고 뭐고,내놓고거둬 들였던 것이 그 동안의 연례행사. 이 「나라의 제일 명절」이면 일본의 조총련까지 고민해야 했던 것 아닌가. 또 그 날에는 『생일날 잘 먹으려고 이레 굶은』 축하행사로 시끌벅적했고. ◆그런데 이보다 한술 더 뜬 생일행사가 28일의 지구촌에서는 벌어졌다. 이라크의 후세인 대통령 54회 생일맞이 잔치가 그것. 『이라크가 새로 태어나는 날』로 법석을 떨었다. 이란격석의 싸움을 일으켜 나라를 쑥밭으로 만들고 겨레의 삶을 수렁으로 몰아넣은 사람이 후세인. 국가재건을 위해 단결하자는 데 뜻이 있다 해도 그 계기를 후세인의 생일로 잡은 것은 아무래도 희화적이다. 다른 좋은 날로 얼마든지 잡을 수 있었을 것을. ◆서방에서 매도하는 전범 후세인이건만 그 나라에선 「영웅」일 수 있는 소지가 아직 남았다는 것인가. 영국의 옵서버지는 그가 군사력을 재건중이라고도 보도한다. 화약고의 불씨가 두려워진다.
  • 외언내언

    얼마전 까지만해도 일본에서 민단·조총련관계가 적대적이었던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국제규모의 운동경기때 양측의 응원모습에서 대표적인 실례를 볼 수 있었다. 대형 붉은 깃발을 수십 개나 들고 나와 운동장 곳곳에서 흔들어대는 북한측 응원단은 흡사 전투라도 벌이는 듯 과열돼 있어 겁이 날 정도였다. ◆조총련계가 더욱 적대적이고 그래서 일본정부는 물론 민단측의 관심을 모은 것은 북한 선박인 만경봉호가 일본에 입항할 때. 한때는 북송선으로,그뒤 어떤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일본에 옴으로써 그 역할을 두고 말썽을 빚었다. 일본 국내에서 정치활동이 금지돼 있는 북한이 선상으로 조총련관계자들을 대거 불러 사상교육과 함께 저들의 지령을 전한다고 해서 주목받기에 충분했고 거액에 달하는 자금,각종 최신의 기계장비가 이 배를 통함으로써 문제를 제기한 것. ◆이런 양측의 불신과 감정의 벽으로 가장 충격을 받고 있는 계층이 교포2,3세로 분류되는 젊은이들. 현대적인 교육과 생활습관으로 발랄하게 자라고 있는 이들이 조국에 관해서만은 생각이 서로 다르고 그 동안 있어온 숱한 충돌을 보면서 갈등·고민을 갖게 된 것. 어렸을때부터 듣고 느껴온 어른들의 싸움에서 몸에 배게됐고 그같은 현실에 아픔·슬픔을 이들 젊은이들은 토로해왔다. ◆그런 돌이킬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양측이 언제부터인가 화해의 손을 맞잡고 서로의 가슴을 털어놓고 있다. 북경의 아시안게임에서 돋보였고 얼마전의 남북한 탁구 단일팀 연습장에서도 모두 흥겨웠다. 이번에 도쿄에서 있은 놀이한마당도 한 핏줄을 새삼 확인한 한 모습임에 틀림없다. ◆주목되는 것은 이날의 한마당이 주로 2,3세들의 무대였다는 사실. 국민학생들의 민속마당이 갈채를 받았고 청년층의 많은 참여가 모임을 더욱 뜻깊게 한 것이었다. 바람은 이런 모임이 민속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각 방면에 걸쳐 확산되어야 한다는 것. 그같은 일에,이들 젊은이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기를 당부하고 싶다.
  • 도쿄서 민단·조총련 3천여명 분단후 첫 놀이 한마당

    ◎“흥겨운 농악속 남도 북도 잊었다”/“어우러진 한판 춤에 한핏줄 새삼 확인” 일요일인 14일 하오 도쿄도내 아라카와(황천)구의 한 국민학교에서 흥겨운 놀이마당이 펼쳐졌다. 이 지역에 사는 민단 및 조총련계 동포들이 분단 후 처음으로 자리를 같이한 가운데 2,3세들의 춤과 노래를 즐겼다. 「91아라카와 놀이마당」. 이날 하오 1시부터 4시까지 제8 하케타(협전)국민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민족의 제전에는 약 3천명의 남북한 동포들과 일본인들이 참석했으며 현지 매스컴도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놀이마당은 떡과 과일 등이 차려진 제삿상 앞에서 고사문을 읽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천지신명께 비나이다. 일본에 끌려와 억울하게 돌아가신 선조들의 한을 풀어주소서. 차별의식으로 가슴을 펴지 못한 채 민족적인 긍지와 자부심을 잃고 있는 젊은이들을 보살펴주시고 남도 북도 없이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며 얼싸안는 날이 되도록 비나이다』 학교건물 전면에는 흰바탕에 푸른색으로 그려진 10m짜리 대형 「통일기」가 걸리고 운동장 여기저기에는 참가자들의 결의와 흥을 돋우는 짤막한 글귀가 나붙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놀이는 1,2부로 나뉘어 어린이 장구·도라지춤·가야금 연주·사물놀이·화관무·농악 등에 이어 촌극·우리민요·노래자랑·씨름·풍물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짜여졌다. 얼굴에 연지를 바르고 한복을 입은 국민학생들의 도라지춤과 화사한 치마저고리차림으로 나와 북과 장구에 맞춰 화관무를 춘 아리따운 처녀들의 솜씨에 박수가 터지고 환성이 올랐다.
  • 광역선거 때까지 대대적 반정투쟁 계획

    ◎5기 전대협 출범… 올 학생운동의 방향/재야세력 결집,「민주대연합」 결성에 총력/등록금 인상 저지·「총장선출」 공동투쟁도/내년 「전총련」 출범 앞두고 조직재편 서둘러 전국 1백78개의 대학을 포괄,우리나라의 학생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가 12일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이틀째 열린 총회에서 한양대 총학생 회장 김종식군(25)을 제5기 전대협 의장으로 선출하고 올해 학생운동의 방향과 세부사업계획을 설정했다. 「전대협」이 이번 회의에서 정한 올해 투쟁기조는 크게 ▲반미자주화투쟁 ▲반파쇼민주화투쟁 ▲조국통일투쟁 등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제5기 「전대협」이 가장 큰 과제로 삼고 있는 것은 「전민련」 「국민연합」 등 모든 민주세력들과 연대해 「민주대연합」의 민중운동통일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전대협」의 국제정세분석에 따르면 올해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등을 통해 미국 등이 제3세계 경제수탈을 가속화하고 정부가 이를 빌미로 독점재벌 위주의 자본집중정책을 펴노동자·농민 등의 생존권을 더욱 압박하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미국이 세계적 반전평화무드를 역이용,한소 수교 및 유엔의 교차승인을 통해 남북분단을 영구화하려 하고 있다고 단정하고 있다. 한편 국내정세 분석에 있어서도 올해 들어 정부가 민중운동을 탄압하고 국회의원뇌물외유사건과 수서비리사건 등을 통해 야당의 도덕성을 훼손시킴으로써 야당의 결속을 막고 지자제선거 실시로 야당을 제도권 안에 묶어둠으로써 민중민주세력과의 연대를 차단하려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국내외정세분석을 바탕으로 「전대협」은 4·19를 기점으로 5·1노동절,5·18광주민주화운동일 등을 거쳐 6월 광역의회선거로 이어지는 2개월 동안 학생운동의 총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으로 있다. 특히 올해의 급격한 물가상승은 노동자·농민을 포함한 민중들의 정부에 대한 불만을 가중시켜 올해의 「춘투」가 예년보다 더욱 격렬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4·19를 전후로 한 대대적인 가투투쟁을 벌이며 계속 이어나가 5·1 노동절에 전국적인 노학연대투쟁을 벌인뒤 이 성과를 토대로 민자당 창당 1주년인 5월9일 반정부투쟁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전대협」은 또 학내문제에 있어서도 지난 87년 「전대협」이 결성된 이후 학생회조직의 의결체계 개선이나 과단위 학생회의 구성 등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자체평가하고 일반학생들의 계속적인 활동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동아리연합회 등을 중심으로 노래패·풍물패 등의 문화사업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대협」은 이번 총회를 통해 일부 지역조직을 개편해 전남·광주지역 학생회 연합을 광주지구,여수·순천지구,목포지구 등으로 세분하는 등 전국조직을 7개 지역,24개지구 학생회 연합으로 확정했다. 이는 「전대협」이 내년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전국총학생회연합」을 위한 사전포석으로 풀이된다. 「전국총학생회연합」은 「전대협」의 현조직으로는 전국적인 학생회 연대활동이 어렵다고 판단,전국대학이 등록금 투쟁이나 총장선출 문제 등 각 대학내의 문제해결에까지도 전체대학이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한 조직으로 개편하는 것이다. 그러나이러한 「전대협」 조직개편 움직임은 내부적으로 학생운동의 양대 산맥인 NL(민족해방) 계열과 PD(민중민주) 계열간의 세력다툼의 일환인 것으로도 해석된다. 91년도 학생운동 양상은 NL중심의 「전대협」이 계속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이나 점차 지하화·음성화·극렬화돼가고 있는 PD계열의 학생운동이 전체 학생운동의 흐름에 있어서 어떠한 변수로 작용할지가 최대의 관심사이다.
  • 외언내언

    새로 재일거류민단장에 뽑힌 정해룡씨는 민단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간판격 인물.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바로 민단에 뛰어들어 30여년을 민단과 함께 해왔다는 것에서 그러하고 부단장으로 있을때는 모든 대외접촉·행사를 주관해와 교포들사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 이번의 경선을 통한 그의 당선도 이런 폭넓은 이미지가 크게 작용했다고 들린다. ◆그러나 그에 대한 기대는 민단조직의 흐름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어 재일동포들의 융화에 가장 적임자라는 사실. 한평생 민단조직을 가꿔온 개인적인 조직력이 그에게 특히 기대를 걸게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만큼 이민 1세들이 사라지면서 그뒤를 이은 2·3세들의 등장이 교포사회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고 그런데서 상응한 대응능력이 절실하게 요구돼왔다. ◆민단을 둘러싼 최근의 일련의 변화는 민단창설이후 유례가 없는 엄청난 것. 북방정책으로 인한 한반도정세와 주변국의 움직임이 조총련과의 대립일변도,반목의 관계를 청산토록하고 있고 민단으로 하여금 새시대에 부응하는 자세정립과 함께방향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의 한일관계도 보다 발전적인 자세를 필요로 하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그좋은 일례가 일본에서의 남북한화해무드. 4월말 지바(천엽)에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남북한단일팀을 민단과 조총련이 공동으로 응원하게된 것이 바로 그것. 이들은 조국의 평화통일노력에 기여하는 것으로 믿고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과제가 없지않다. 교포들의 대다수를 점유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한국인으로서의 긍지를 갖도록하는 일이 중요하다. 본국의 끊임없는 이해와 뒷받침이 있어야 하고 이들의 생활수준과 지위가 더 나아지게 될때 가능하다. 일본의 유형무형의 차별정책은 그래서 폐지되어야 한다. 민단의 새 집행부가 중점을 두고 실천해 나갈 과제임을 강조한다.
  • 조총련계 한식 성묘단/1백77명 어제 도착

    일본 조총련계 동포 가운데 1진인 1백77명이 「해외동포모국방문후원회」의 초청으로 25일 대한항공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한식일인 오는 4월6일까지 고향으로 가 친지 등을 만나고 성묘를 한뒤 관광과 함께 산업시설을 둘러볼 예정이다.
  • 남북단일팀 역사적 출정(사설)

    남북탁구단일팀이 그 역사적인 출범의 고동소리를 힘차게 울리기 시작했다.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남과 북의 임원 및 선수들이 25일 대회가 열리는 일본땅에서 합류함으로써 남북단일팀이 드디어 실현을 보게 된 것이다. 남북양측에서 28명씩 56명으로 구성된 탁구단일팀은 26일부터 4월23일까지 전지훈련을 가진뒤 4월24일 개막되는 대회에 출전,하나의 이름·하나의 깃발아래 똑같은 유니폼을 입고 세계의 강호들과 싸우는 장하고도 흐뭇한 모습을 세계만방에 떨쳐 보인다. 그동안 말로만 또 문서로만 합의했던 남북탁구단일팀이 구체적 모습으로 나타난 것은 분단 46년만에 이루어진 역사적인 쾌거인 동시에 다른 종목의 단일팀 구성에 밝은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큰뜻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2월 남과 북이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한 뒤 두차례의 실무회의를 가졌는데 팀명칭은 코리아(KOREA)로 하고 단장은 북쪽에서,총감독은 남쪽에서 맡기로 결정했었다. 이제는 서로 힘을 합해 우승고지에 오르는 일만 남았다. 스포츠전문가들은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출전하면 아시아는 물론 세계선수권대회나 올림픽에서도 정상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북의 남녀선수들중에는 세계상위랭커들이 적지 않기때문에 팀웍만 잘 다지면 우승도 가능하다고 본다. 우승보다는 어떻게 잘 싸우느냐가 중요하지만 분단이후 처음으로 단일팀을 출전시키는 만큼 코리아의 탁구가 세계정상에 우뚝 섰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문제는 팀을 어떻게 원만하게 운영하면서 전력을 최상으로 끌어 올리느냐에 있다. 북쪽의 단장,남쪽의 총감독이 모든 일을 협의해 결정하겠지만 의사결정방법의 차이와 관행의 이질감등 해소하고 극복해야 할 문제점이 없지 않다고 본다. 이런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팀에는 불화가 만연하게 되고 팀웍은 흐트러지게 마련이다. 성적은 당연히 나빠질 것이고 단일팀 구성의 큰 뜻도 사라지게 된다. 남북의 임원들은 이점을 명심,좋은 결실을 맺어주기 바란다. 다행히 우리측 임원들은 예상되는 여러가지 부정적 요인을 면밀하게 분석,대응책을 마련했다고 한다. 북의 체제나 사회현실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기로 했으며 김일성의 호칭도 「주석선생」 「귀측의 제일 높은분」으로 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타당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화해의 정신과 포용력을 발휘한다면 북쪽도 이에 상응하는 언동을 보여줄 것이고 팀도 원만하게 운영될 것이라고 믿는다. 남북의 임원과 선수들이 40여일이나 한 지붕아래 머물면서 우정을 나눈다는 것은 작은 규모이지만 통일의 시험대가 될 수 있음도 우리는 주목하고자 한다. 단일팀 출전과 관련,또하나 반가운 소식은 민단과 조총련이 공동응원을 펼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념과 체제의 차이로 반목과 갈등을 빚어온 일본의 남북교포사회가 이를 계기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화해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코리아탁구팀의 장도를 다시 한번 축하하면서 선전을 기원한다.
  • 임양 밀입북 조종 「조통그룹」 적발/안기부

    ◎전대협 「평축위장」 전문환군등 6명 구속/총책 김병권군등 친북활동 21명 수배 국가안전기획부는 22일 김일성 주체사상과 북한 「한민전」(한국민족민주전선」의 지도지침에 따라 민족해방혁명(NLPDR)을 목표로 반미·통일운동을 벌여온 지하조직인 「조국통일그룹」(약칭 조통그룹)을 적발,이 단체를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로 규정하고 「전대협」 평양축전 준비위원장 전문환군(23·서강대 신문방송학과 4년 휴학) 등 6명을 국가보안법(이적단체구성·가입 등) 위반혐의로 검찰에 구속송치했다고 발표했다. 안기부는 또 전 인천대 총학생회장 안영환군(27·생물학과 4년) 등 2명을 국가보안법(이적표현물 제작·배포 등) 위반혐의로 불구속 송치하는 한편 달아난 이 조직의 총책 김병권군(27·연세대 생물학과)과 「전대협」 정책위원장 정은철군(25·연세대 정치외교학과)과 평양축전 준비위원회 정책실장 박종열군(25·연세대 경제학과) 등 21명을 수배했다고 밝했다. 안기부에 따르면 「조통그룹」은 북한의 통일전선부 산하 대남위장선전기구인 「한민전」의 지침에 따라 공산화 통일을 목표로 결성된 학원가의 「주사파」 4개 비밀지하조직(자민통·반제청년동맹·관악자주파·조통그룹)중 하나로 지난 89년 4월 수배된 김군 등 연세대·서강대의 「주사파」 학생 4명이 주도,결성해 서울 서부지역 10개 대학의 「주사파」 학생들을 규합,외국어대 임수경양의 밀입북사건 등 반미·반정부투쟁을 벌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수배된 조직총책 김군 등은 구속된 전군을 조직원으로 포섭,「전대협」의 평양축전 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되도록 하고 함께 수배된 정·박군 등을 배후조종해 임양을 평양축전대표로 선발하는 한편 김군이 임양에게 구체적인 입북경로,입북후 행동요령 등에 대해 교육을 시키는 등 임양의 밀입북사건이 이 조직의 배후조종에 따라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안기부는 이 조직의 조직원들은 연세대 70명·이대 50명·서강대 50명 등 서울 서부지역 10개 대학에 3백여명이 침투,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속자는 다음과 같다. ▲전문환(23·전대협 평양축전 준비위원장·서강대 총학생회장) ▲홍순철(24·88년 서총련 서부지구 정책위원장·「조통그룹」 조직주체·연세대 국문과 졸) ▲김학범(24·89년 서총련 서부지구 정책위원장·「조통그룹」 이대 경기대 등 6개대 소조책) ▲박득준(26·한국화약 인천공장 품질관리부 사원·「조통그룹」 기관지 「청년학생의 벗」 제작소조책) ▲최미전(24·여·「조통그룹」 기관지 제작소조원·상명여대 경제 4 휴) ▲이귀혜(24·여·89년 이대 총학생회장겸 서울지역 여학생협의회 회장)
  • 오늘 전국 「수서」 집회/학생·재야­경찰,충돌 예상

    치안본부는 15일 「국민연합」 「전민련」 「전대협」 「서총련」 등 재야 및 학생단체가 16일 열기로 한 「수서비리 은폐정권 규탄국민대회」를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이를 원천봉쇄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를위해 대회가 열리는 전국 17개 도시의 대회장주변 등에 경찰병력 2만5천여명을 집중배치,불법폭력 시위가담자 및 주동자를 검거해 모두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한편 「전대협」과 「서총련」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각 대학별로 학내집회를 가진데 이어 15일에도 전국 29개대 8천여명이 「수서비리 규탄대회」 등을 갖고 극렬한 시위를 벌였다. 또 「수서규탄대회」가 열리는 16일 각대학별로 출정식을 갖고 시내중심가로 진출해 가두시위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 북한­일본「수교 접점찾기」 제2라운드

    ◎내일 도쿄서 열리는 2차 본회담 전망/「배상­핵사찰」 입장조정 부심/경협 노려 「내년안 끝내기」 전력투구/북한/남북대화 고려,3차회담 늦출 태세/일본 오는 11,12일 도쿄에서 개최되는 일본과 북한간의 국교정상화를 위한 제2차 본회담에 참석할 북한측 대표단이 10일 하오1시50분 중국항공 925편으로 나리타(성전) 공항에 도착,일본에 왔다. 북한측 요인의 일본공식 방문은 지난달 20일 조선노동당 서기 김용순 국제부장이 처음이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정당차원의 방문이었으며 정부차원으로서는 이번 대표단의 방일이 역시 사상 최초이다. 이번 대표단은 전인철 외교부 부부장을 단장으로한 11명의 교섭대표단과 수행원 4명,수행기자 11명 등 모두 26명으로 구성되었다. 북한측은 당초 이들 이외에 조총련관계자 2명을 자문위원으로,도쿄에서 발행되는 조선신보기자 5명도 대표단에 포함시키겠다는 뜻을 통고해 왔으나 일본측에 의해 거부되었다. 그것은 조총련이 일본공안 당국에 의해 「위험단체」로 규정돼 있는데다 「파괴활동 방지법」의 적용을 받는단체여서 그 구성원이 대표가 될 수는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보다 근본적인 논리는 조총련 관계자는 북한당국의 대표로는 볼 수 없으며 정부차원의 교섭결과에 영향을 받는 「법적지위의 논의대상」일 뿐이라는 차원이었다. ○여성 2명 포함 “눈길” 이번 정식대표 수행원 15명 가운데는 미·일관계를 담당하는 외교부 제14국 관계자가 7명이나 포함돼 있으며 정식대표로 14국 사무관 원정숙,수행원으로 외교부 전문원 최창숙 등 2명의 여성대표가 끼어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대표단은 도착 당일인 10일 하오 나카히라 노보루(중평립) 일본측 수석대표 주최 환영연에 참석하며,회담에 앞서 11일 상오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랑) 일본 외상과 구리야마 다카가스(율산상일) 외무성 사무차관을 예방한다. 본회담은 11일과 12일 이틀동안 열린다. 일본측으로서는 이번 회담에서 전후 45년간의 보상문제,북한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문제 등 기본적인 쟁점을 정리하고 다음 3차 회담에서부터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북경에서 열리게 되는 제3차회담시기에 대해 일본측은 오는 5월 개최를 제의키로 했다. 4월에는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방일 등 외교일정이 꽉 차있다는 이유에서이다. 게다가 지난 2월로 예정되어 있던 남북총리 회담이 연기된 사실 등을 고려,재개의 전망 등을 지켜볼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 일본측의 이같은 방침과는 달리 교섭의 조기타결을 서두르는 북한측으로서는 4월 개최를 강력히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대표로 첫 방일 그러나 북한측이 회담을 서두르고 있다고만은 볼 수 없는 여러가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하는 견해도 없지 않다. 이같은 입장에서는 관측통은 지난 1월30∼31일 평양에서 열려던 제1차 회담후의 북한측 수석대표 전인철 기자회견 내용을 들고 있다. 전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들 조·일양국 정부대표단은 국교수립이라는 같은 열차를 타고 있다. 일본이 신간선처럼 하이 스피드로는 달리지 못하더라도 보통열차같이 속도는 다소 늦더라도 확실히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도록 이해와 성의,호양의 정신으로 합의해 도달하려는 것이다』 이때의 1차회담에서 북한측은 이미 조기타결의 자세를 전환했다고 보는 것이다. 일·북한 국교정상화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북한측도 점차 이해하기 시작한 것으로 인식한다. 북한의 대일·대미관계 개선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남북 총리회담의 연기도 이러한 맥락에서 해석이 가능하다고 본다. 일본과의 국교정상화의 길이 결코 평탄치 않다는 것을 이해한 현단계에서 북한측은 일본과의 국교수립 시기를 92년말쯤으로 상정하고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김일성 주석이 80세를 맞는 1992년이 북한으로서는 국가적 축하의 해로 규정할 것이라는 것을 상기할 때 내년 연말까지 국교정상화가 이루어질수 있다면 북한으로서는 큰 성과를 거두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것은 일본측이 국교수립까지 「2∼3년」을 잡는 것과도 대체로 부합한다. 그러나 북한측이 대일 국교정상화에서 바라는 것은 무엇보다도 경제협력이다. ○3차 회담에 큰 기대 한국은 지난 65년 일본과 국교를 수립하면서 무상 3억달러,유상 2억달러의 협력을 받았으며 80년대에는 40억달러의 차관을 도입했다. 북한측은 소위 「과거의 청산」을 구실로 이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많은 액수의 협력을 요구할게 분명하다. 이렇게 볼때 북한측이 설정한 국교수립 시기는 별개문제로 치더라도 이번 제2차 회담에서도 격렬한 논전을 벌이리라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회담뒤엔 시내관광 이번 북한측 대표단의 또하나의 특징은 그 일정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표단은 회담이 끝난 12일 이후에도 사흘동안 도쿄에 머물며 각지를 돌아본 뒤 16일 귀로에 오른다. 대표단은 도쿄 증권거래소,가나가와(신내천) 사이언스 파크,요코하마(횡빈)의 미래도시 「21세기 프로젝트」를 둘러보며 니코(일광),디즈니랜드,백화점 등도 관광한다. 북한측 대표단이 왜 이처럼 긴 관광일정을 잡았는지는 확실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정부대표단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방문하는 경제대국 일본에서 북한측은 많은 것을 이번 기회에 보고 가겠다는 「의욕」에 넘쳐 있기 때문이라고 관계자들은 풀이하고 있다.
  • 외언내언

    겨울철 스포츠에서 회사한 봄소식이 날아들었다. 지난 3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91 동계 유니버시아드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백m에서 유선희가 대마의 금메달을 따낸 것. 한국 빙상이 유니버시아드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19년만의 쾌거이다. ◆유선희의 이 날 기록은 42초32. 일본과 북한선수들은 제쳤지만 자신의 최고기록 40초76에는 1초56이나 뒤지는 다소 불만스런 성적. 그러나 올해에 열린 국제대회에서 한국 스포츠가 처음으로 거둔 개가라는 점과 신체적인 역경을 딛고 세계정상에 우뚝 섰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올해 25살의 이 자랑스런 아가씨는 국민학교 5학년때 중이염을 앓아 1m이상 떨어진 곳에서의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는 난청의 고통을 겪고 있고 가난한 집안 사정으로 한때 선수생활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지만 이를 끝내 이겨낸 인간승리의 주인공. 유선희는 스타트를 알리는 피스톨 소리를 듣지 못해 경기운영 요원의 손가락 놀림을 보고 출발해야 하는 엄청난 핸디캡을 안고 있다. 단거리의 경우 빙상은 육상과 마찬가지로 스타트의 순발력이 결과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경기. 그녀의 이번 쾌거가 얼마나 값진 것인가를 짐작할 수 있다. ◆유선희가 금메달을 따내던 순간 민단계와 조총련계 교포들이 격의없이 어울리면서 공동 응원을 펼친 것도 흐뭇한 소식. 양쪽교포 5백명씩 이 로열박스 건너편 스탠드를 거의 메운채 남북한 국기와 통일기(흰색 바탕에 푸른색 한반도 지도)를 힘차게 흔들면서 유선희의 선전에 환호 했다고 한다. ◆일본 땅에서 이처럼 반가운 소식이 들려 온 것은 얼음 덮인 거친 들판에 파란 새싹이 돋아나듯 참으로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내면서 남북화해의 물결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 「수서규탄」 도심 산발시위/13개대 2천명

    ◎출정식뒤 경찰과 투석전도/재야선 새달 「국민대회」 갖기로 「서울지역 총학생회연합」 소속 6개 대학생 8백여명은 25일 하오1시를 전후해 「수서비리규탄 및 현정권퇴진을 위한 결의대회」 등을 각각 열고 도심지로 나가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각 대학에서 출정식을 마친 학생들은 도심으로 진출해 하오5시쯤 종로5·6가 동대문로터리 청계5가 등에서 5∼10분동안씩 산발적인 가두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투석전을 벌였으나 화염병사용은 자제해 큰 충돌은 없었다. 서울대학생 2백여명은 이날 하오1시 도서관 앞뜰에서 출정식을 갖고 집결예정지인 서울 시청앞과 종로 등을 향해 학교를 빠져나갔다. 국민대학생 2백여명도 하오1시쯤 2호관 건물 현관에 모여 수서비리를 전면 재수사할 것 등을 주장했다. 학생들은 이날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학교안으로 들어가 허수아비 화형식 등을 제지하자 돌멩이를 던지며 3시간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한편 「서총련」 소속 학생 4백여명은 하오4시20분쯤 지하철 3호선 강남역 주변과 이 일대 10차선 도로를 점거하고 10분동안 시위를 벌였다. 또 도심으로 나온 학생들은 곳곳에서 산발적인 기습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이날 시위에 대비해 대학가주변과 도심지에 경찰 60개중대 7천4백여명을 배치해 검문검색과 경계경비를 강화했다. 경찰은 이날 시위에 전국 13개대 2천여명이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3백여명은 격리차원에서 연행했다고 밝혔다. ◎각계 1백여명 참석 「국민연합」 소속 17개 재야단체 대표와 「13개 업종 노동조합 연맹회의」 소속 13개 노조단체 대표 및 문익환 계훈제 백기완씨 등 각계인사 1백8명은 25일 상오9시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3월16일 하오4시 서울과 전국 주요도시에서 「비리주범 및 부패척결을 위한 국민대회」를 가지겠다고 밝혔다.
  • 가이후­김용순 첫 회담/일­북한 조기수교 논의

    ◎「북 핵­주한 미 기지」 동시공개 주장/김일성 친서도 일에 전달 【도쿄=강수웅특파원】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총리는 22일 상오 일본을 방문중인 북한 조선노동당 김용순서기 일행의 예방을 받고 약 30분간 회담했다. 이 자리에서 김은 일·북한간 국교정상화 교섭의 조기타결을 기대한다는 김일성주석의 친서를 전달하고 『양국관계는 바람직한 상황에 놓여 있다. 정부간 교섭을 지켜보며 가능한한 빠른 시기에 우리의 관계를 추진하자』고 말했다. 이에대해 가이후 총리는 『정부간 교섭에는 여러가지 문제도 있으나 정부와 당이 일체가 되어 양국이 공통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길은 열릴 것이다. 한반도의 긴장완화 및 아시아의 안전과 평화가 양국관계에 있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총리가 북한의 요인과 회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 UPI연합특약】 일본을 방문중인 북한 조선노동당 김용순서기는 22일 『북한은 미국이 주한 미군기지 공개에 동의할 경우에만 북한 핵시설에 대한 국제 원자력기구의 검증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순은 이날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랑) 일본 외상에게 주한 미군이 현재 한국내 기지에 1천기 이상의 핵탄두 장착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하면서 북한 핵시설에 대한 검증은 주한 미군보유 핵무기 조사와 동시에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외무부 대변인은 이같은 김의 발언에 실망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북한이 국제 원자력기구의 의무규정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대북한 국교정상화가 아려울 것이라고한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이를 부인했다. ◎한국에 사전통보 가이후 총리는 이번 회담에 한국측의 반발을 피할 수 없다고 판단,21일 하오 한국정부에 사전통고함과 동시에 총리의 자격으로서가 아닌 자민당총재 입장에서 만난다는 뜻에서 회담장소도 총리관저가 아닌 당본부를 선택했다. 이보다 앞서 김서기는 한일 의원연맹회장인 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 전 총리를 방문,약 40분간 요담했다. 이 자리에서 김은 다케시타 전 총리에게 북한을 방문해 주도록 초청했으며 다케시타 전 총리도 이를 수락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북한 조선노동당 대표단 일행은 이날 하오부터 오사카(대판)을 방문,24일까지 이곳에서 조총련 환영행사 등을 갖고 다시 도쿄로 돌아온다.
  • 자유총련 신축청사 투기의혹/안산지부

    ◎부지 특혜매입… 일부 상가로 분양 【안산연합】 자유총연맹 경기도 안산시지부 간부들이 2천7백여㎡의 노른자위 땅을 수자원 개발공사로부터 수의계약으로 매입한 뒤 지하 2층 지상 6층짜리 자유센터 건물을 신축,지하층과 지상 1·3층을 상가 및 사무실 등으로 분양하고 있어 부동산투기 의혹을 사고 있다. 22일 안산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 518 일대 2천7백43.7㎡(8백30평)의 자유센터 부지는 전 반공연맹(현 자유총연맹) 안산시 지부장이던 정의진씨(47)가 ㈜안산반공상사라는 법인체를 설립해 지난88년 6월3일자로 수자원공사(전산업기지개발공사)로부터 평당 82만원씩에 수의계약으로 매입해 특혜를 받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안산반공상사는 이 땅에 지난89년 12월말부터 1백억원을 들여 연면적 1만4천9백10여㎡(4천5백10.4평)의 자유센터 건물을 신축,지난달 말부터 지하층과 지상 1·3층의 70여개 점포를 평당 8백여만원씩에 분양하고 있다.
  • 공공기관 경비 “초비상”/설날 연휴 대학생 기습점거 대비

    경찰관서 등 공공기관의 경비에 초비상이 걸렸다. 걸프전쟁파병 및 의원외유사건,수서지구택지 특별분양사건 등에 대한 진상을 요구하며 일부 학생들이 도로를 점거하거나 화염병을 던져 파출소를 불태우는 과격시위를 잇따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같은 과격시위로 지난 8일 서울 종암경찰서 동양파출소가 모두 불에 탔고 9일에는 청량리경찰서 동답파출소,11일에는 대구 북부경찰서 산격3동파출소와 서울 서부경찰서 남가좌파출소 방범초소가 불에 전소되거나 크게 부셔졌다. 치안본부는 이에 따라 지난 10일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대책을 지시한데 이어 12월 또다시 「전대협」 「서총련」 등 운동권 학생들이 설날을 전후해 대거 지방으로 몰려가 시위와 함께 파출소나 미국공관 등을 점거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이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라고 각 시·도경찰국에 긴급지시를 내렸다. 경찰은 이들 운동권 단체들이 이미 지난 11일부터 오는 17일까지를 「설날귀향 투쟁기간」으로 정하고 있어 대규모 가두시위와 밤을 틈타 공공시설물에 대한 기습을기도할 것으로 보고 역과 터미널 등지에서의 검문검색을 강화하기로 했다.
  • 박종철군 4주기/재야단체 추모식/대학생 1천명 시위

    고 박종철군 4주기를 맞아 박군추모 기념사업회와 「전민련」 등 6개 재야단체회원 2백여명은 14일 하오6시 서울 동숭동 흥사단 강당에서 「박군 추모식 및 인권보고대회」를 갖고 각종 고문사례 발표와 반고문 인권옹호 결의문을 채택했다. 또 「서총련」 소속 대학생 1천여명도 이날 하오2시 동국대에서 추모집회를 가진뒤 교문밖 진출을 시도하려다 저지하는 경찰을 향해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 “페만 파병 반대” 유인물 뿌려/미 대사관 들어가려던 9명 연행

    ◎「서총련」 소속 대학생 「서총련」 소속 대학생 9명은 14일 하오4시30분쯤 서울 종로구 세종로 미대사관 앞길에서 페르시아만 사태에 항의하는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대사관 안으로 들어가려다 5분여만에 경찰에 모두 연행됐다. 학생들은 교보문고앞 버스정류장 부근에 모여있다가 「한국인 자주권을 유린하는 페만파병 결사반대」 등 피켓을 들고 유인물 1백여장을 거리에 뿌리며 대사관으로 들어가려다 제지당했다.
  • 안기부 발표 「자민통」 정체와 활동상황

    ◎북한방송 녹음,대학가에 「주사교육」/노동계등 핵심조직원 1만명 추산/리비아대사관 통해 전대협 간부 밀입북 주선 요청도 국가안전기획부가 26일 수사전모를 발표한 「자민통」은 북한측 「한민전」의 투쟁지침에 따라 우리의 학생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전대협」을 배후조종하고 있었음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한민전」은 북한의 「통일전선부」 산하에 있는 대남위장 선전기구로 남한의 적화통일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전위조직. 민족자주정권 수립,연방제 민족통일 달성,자립적 민족경제 이룩,민족자주군대 창설 등을 골자로 하는 「한민전」의 강령과 규약으로 보면 이 조직이 북한의 대남전략을 선전하고 실행하기 위한 단체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안기부는 수사결과 이와같은 「한민전」의 투쟁지침에 따라 88년 12월 결성된 「자민통」이 「전대협」을 행동조직으로 삼아 배후에서 조종해 왔다고 밝히고 있다. 안기부가 밝힌 이들 조직의 활동상황 및 수사과정을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 「자민통」 공작위원 최원극·구해우씨와 정책담당 김기수씨(24·가명 민수·경희대 경제학과 4년) 등은 지난 1월초 「구국의 소리」 방송이 내보낸 『미군철수를 핵심으로 한 반미자주화 투쟁을 활성화하고 반파쇼민주화운동과 2개의 한국조작 음모분쇄 등 연북통일운동을 가속화시키기 위한 투쟁을 전개하라』는 선동방송을 녹취해 「전대협」에 전달했다. 「전대협」은 이를 받아 「90년 총노선수립」이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만들어 배포하는 등 「자민통」의 지시사항을 충실히 이행해 왔다. 이번에 구속된 「전대협」 의장 송갑석군과 공작위원 최원극씨는 수사과정에서도 『김일성을 존경한다』고 말하고 『한반도의 유일한 정통정부인 북한에 의한 통일만이 진정한 조국통일』이라고 주장했다. 송군은 「4월 투쟁지침」과 「9·20 반민자당 총궐기 투쟁 제안서」 「10·11월 노동자대회 등 투쟁 방침」 등의 투쟁계획서를 만들어 「서총련」 등 각 지구 대학생대표자 협의회에 보내고 지금까지 연인원 40여만명을 동원,9백여차례에 걸쳐 동시 다발적인 불법 폭력시위를 주도했다. 특히 정책담당 김기수군으로부터 「전대협」 대표 2명을 밀입국시키라는 지시를 받은 송군은 지난 9월초 선전국차장 박종오군(23·구속·중앙대 문헌정보학과 4년)에게 『남북학생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입북시기와 방법 등을 북한측이 결정해 달라』는 내용의 「대북밀서」를 주어 주한 일본기자를 통해 남북 고위급회담 취재를 위해 서울에 와 있던 북한기자에게 전달하려다 일본기자의 거절로 실패했다. 이에따라 공작위원 최씨는 밀입북을 다시 추진하기 위해 9월중순쯤 주한 리비아대사관과 리비아 학생혁명위원회에 「전대협」 대표의 밀입북지원을 요청했으나 「자민통」 지도부가 검거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밖에도 「전대협」은 「전민련」과 한양대에 있는 팩시밀리를 이용해 북한의 해외전위조직인 「재일교포 학생연합」 및 「조국통일 범민족연합 일본본부」 등과 수시로 정보 및 투쟁자료를 교환해 왔으며 지난 7월에는 북한영화 「소금」과 「탈출기」 등의 비디오테이프를 입수,전국 49개 대학에서 70여차례에 걸쳐 이 영화의 상영을 기도했다. 한편 안기부는 이들조직의 핵심 구성원이 학원에 7천여명,노동계에 2천여명,재야 및 출판계 등에 1천여명 등 모두 1만여명이나 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따라 일단 유사시 동원이 가능한 인원은 적극 가담세력 5만여명,지지·동조세력 10만여명 등 약 2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 친북 지하조직 「자민통」 적발/전대협 배후조종… 적화혁명 기도

    ◎북한 「한민전」 지침 따라 반정부 투쟁/송갑석군등 핵심 31명 구속/총책 허탁등 70여명 수배/안기부 국가안전기획부는 26일 최근 적발된 「자민통」이 북한의 대남위장 선전기구인 「한민전」의 지침에 따라 적화통일을 목표로 결성된 친북 지하 비밀조직으로 「전대협」을 배후에서 조종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이 조직의 공작위원 최원극씨(25·외국어대 영어과 졸)와 핵심 조직원인 「전대협」 의장 송갑석군(24·전남대 총학생회장) 등 31명을 국가보안법 위반(반국가단체 구성·가입 및 목적수행 등)혐의로 검찰에 구속송치했다고 발표했다. 국가안전기획부는 이와함께 「자민통」 총책 허탁씨(25·가명 현수·서울대 불문학과 83학번)와 공작위원 구해우씨(25·가명 유한길·고려대 법학과 84학번) 등 핵심간부 및 배후에서 이념·투쟁지도를 해온 안민재씨(29·가명 박동우·성균관대 도서관학과 80학번) 등 70여명을 수배했다고 밝혔다. 안전기획부는 이들로부터 유인물 제작용 컴퓨터와 프린터 2대,북한의 「구국의 소리」 방송내용 등을 수록한 컴퓨터디스켓 50장,1995년을 「통일원년의 해」로 설정한 단계별 혁명프로그램 등 1백30여종 7백여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이들은 북한의 대남적화 혁명노선에 따라 활동해 오던 서울대·고려대·외국어대·전남대 등 10여개 대학의 「주사파」 핵심세력 2백여명을 규합,지난88년 12월 충남 공주군 계룡산에서 3일 동안 수련회를 갖고 「자민통」을 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4월 「한민전」의 정책과 노선에 따라 혁명투쟁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투쟁선봉대 역할을 하는 「전대협」과 「서총련」을 장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윤전호(24·고려대 총학생회장)·김기석(외국어대 〃 )·송규봉(경희대· 〃 )·송갑석군(전남대 〃 ) 등을 조직원으로 포섭해 주체사상과 「한민전」의 투쟁노선 등을 학습시킨뒤 이들이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당선되도록 배후조종을 했다고 안기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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