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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동시위 더이상 못보겠다(사설)

    「남총련」소속 대학생들이 광주에서 열차를 강제로 세워 상경한지 사흘만에 우루과이라운드 반대 시위에 참가한 뒤 농민과 합세해 서울 영등포역 구내 철로를 점거하는 폭력난동 시위를 벌였다.이때문에 경부선 새마을호 상하행선등 11개 열차와 9개 전동차의 운행이 40여분간 중단되고 애꿎은 퇴근길 시민 2만여명이 돌과 쇠파이프가 난무하는 살풍경속에서 무려 한시간 이상이나 고통을 겪어야 했다. 도대체 철로를 점거해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교통이 마비되어 불편을 겪거나 말거나 걸핏하면 불법·폭력시위를 일삼고 있으니 국민들은 전혀 안중에도 없다는 말인가.정말이지 이런 폭력시위를 언제까지 참고 보고 있어야만 하는 것인지 한심하다 못해 분노가 치민다. 그들의 행위는 한마디로 무뢰배들의 폭력난동이었다.무법폭력단체가 아니면 국제테러리스트나 하는 짓이지 지성인을 자처하는 대학생들의 행동은 아니었다.법치주의 국가에선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행위였다.그들은 시위명분을 「우루과이라운드 국회 비준을 거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말도 되지 않는 소리다.아무리 농민들의 권익을 도모하는 일이라 해도 불법 폭력의 수단까지 정당화될 수는 없는 것이다. 「남총련」의 불법·폭력시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그들은 지난 92년 출범한 이후 행사 때마다 인공기를 내걸거나 용공·이적성 유인물을 살포하는 행위를 서슴지 않고 해왔다.그뿐이 아니다.공공시설물에 화염병을 던져 불을 지르거나 심지어 저지하는 경찰을 납치,폭행하는등 마치 「황야의 무법자」처럼 행동했다.이로 인해 피해를 입는 것은 국가와 국민들이다.국가경제 전체에 입히는 손실은 말할 것도 없고 당장 국민들이 당하는 고통은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다. 「남총련」의 시위가 날로 과격해진데는 당국의 책임도 크다고 본다.이미 오래전부터 과격·이적성 행위를 버젓이 해왔는데도 대처가 너무 미온적이었다.그런 폭력시위는 더 이상 용납해선 안된다.그들의 의도하는 바도 무엇인지 명확해졌다.북한핵문제로 어수선한 시국을 위기국면으로 끌고가 사회불안을 조성하려는게 분명해진 것이다.따라서 이들의 불법행동에 대한 정부당국의 대처는 보다 단호하고 엄중해야 한다.더 늦기전에 바로 잡아야 한다.그것은 국가기강의 문제다. 아울러 이제부터라도 교수·학부모는 물론 모든 어른들이 나서야 한다.맨몸으로 학생들 앞에 나서 그만하라고 외쳐야 한다.엊그제 광주지역 재야인사 7명이 선배로서,어른으로서 「남총련」학생들에게 자제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고 한다.의미 심장한 충고라고 생각한다.시위학생들은 자신들의 행동을 한번쯤은 반성해보는 기회를 가져주기 바란다.
  • 남총련 1백10명 구속

    경찰은 21일 전남·광주지역 대학총학생회연합(남총련)소속 대학생들의 폭력시위와 관련,광주대 부총학생장 주환성군(24·무역학과 4년)등 모두 1백9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및 기차교통방해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청은 이날 지난 18일부터 「남총련」소속 대학생 가운데 폭력시위에 참가한 3백96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주군등 1백9명을 구속,51명을 불구속 입건,2백13명을 훈방,23명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일 시위로 대학생들이 무더기로 구속된 것은 86년 건국대 점거농성에서 1천2백85명이 구속된 이후 두번째이다. 경찰은 또 강제로 세운 열차를 타고 상경한 「남총련」소속 대학생들이 5백50∼6백여명에 이른다고 보고 나머지 대학생을 검거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어 구속자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 “남총련 행동 동의못해”/광주 재야원로인사 7명 성명

    【광주=최치봉기자】 전남대 명로근·조선대 문병란교수,조비오신부등 광주지역 재야원로인사 7명은 20일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소속학생들의 열차정지와 서울에서의 폭력시위에 대해 성명을 내고 『학생들은 하루빨리 이성을 되찾아 학업에 전념해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최근 남총련 학생들이 보여준 불법시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학생들의 행동에 대해 동의할 수 없으며 앞으로 학생들의 행동을 계속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 남총련 43명 구속/경찰/90명 영장·24명 입건

    경찰은 20일 「전남·광주지역 총학생회연합」 소속 대학생들의 폭력시위와 관련,서울·경기·광주에서 모두 3백82명을 검거해 이 가운대 박정균군(24·조선대 기계공학 4년)등 43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기차교통방해 등 혐의로 구속하고 24명은 불구속 입건,1백96명은 훈방했으며 1백19명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속된 43명은 서울경찰청에서 34명,전남경찰청에서 9명이다. 시위 대학생들이 이처럼 무더기로 구속된 것은 문민정부 출범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경찰은 조사중인 1백19명 가운데 이병국군(21·전남대 무기재료 3년)등 영장을 신청하고 12명을 불구속,나머지는 훈방할 방침이다.
  • 폭력시위 주도… 테러단체 방불/남총련의 무정부적 행태

    ◎광주·전남 21개대연합… 한총련 행동대역/경찰납치·방화·화염병투척… 전쟁 치르듯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 소속 학생들이 지난 18일과 19일 보여준 일련의 행동은 이들이 과연 지성을 내세우는 학생인지,아니면 무정부주의를 표방하는 무법자인지를 의심케 하는 것이었다. 이들이 서울에서 그야말로 「종횡무진」 설치고 돌아다닌 것을 아는 사람들은 차라리 테러리스트에 가깝다고 혀를 내두르고 있는 실정이다. 한밤에 횃불등으로 열차를 강제로 정차시켜 상경한 것이나 서울에서 쇠파이프로 무장한채 영등포역·신촌·여의도 일대를 주름잡은 것이나 모두가 서부개척시대를 방불케 하는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찰을 납치,감금·폭행한 일은 테러리스트에 버금가는 것이었다. 또 남총련이 보여준 과격시위는 이 단체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의 운영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실증한 것이기도 하다. 열차를 강제로 정차시켜 18일 새벽에 상경한 이들은 UR국회저지반대 출정식이 열릴 연세대로 들어 가려다 경찰의 저지로 여의치않자 갑자기 홍익대로 들어가 본관건물인 15층짜리 문헌관 옥상을 점거한뒤 화염병과 돌멩이등을 던져 학내를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인근 학생회관앞은 학생과 전경들의 공방전이 벌어져 여기저기 부상자가 널렸으며 플래카드에 불이 붙어 소방차가 출동하는등 마치 전쟁터의 모습이었다. 이에 따른 유리·의자·책상등 집기 피해만도 10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과격성은 여의도 집회를 끝내면서 더해졌다.쇠파이프를 든채 마포 민주당사 점거농성을 벌이다 갑자기 튀어나와 서강대로 들어가는체 하다 이대전철역에서 전철을 갈아타고 건대쪽으로 갔다.그러나 경찰은 남총련의 「양동작전」으로 행선지도 파악하지 못한채 무턱대고 따라가는 촌극을 빚었다. 한술 더떠 다음날인 19일 경찰의 포위검거망을 예상하고 관악산일대를 돌며 뿔뿔이 빠져나가는 이들의 게릴라식 행태는 상상을 넘어섰다. 경찰은 이들의 이같은 과격성은 대학가에서 자신들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는데 따른 심리적 초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기구조직상 한총련 산하조직인 남총련은 이 지역 21개 대학 총학생회의 연합체로 지난 92년 1월 공식 출범했다. 지난해 광주 미문화원에 대한 화염병기습시위를 벌여 그 과격성을 이미 드러냈던 남총련은 출범 첫해에 산하조직인 조국통일투쟁위원회 발대식에서 북한 인공기를 내걸어 공안당국을 긴장시키기도 했으며 지난달말에는 한총련 제2기 출범식을 조선대에서 치를 정도로 한총련내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연세대 교육학과 김인회교수는 『국제화를 대비해야할 젊은 세대들이 화염병과 쇠파이프를 들고 시위하는 것은 구시대의 유물을 답습한 것일 뿐』이라고 개탄했다.
  • “폭력시위·불법파업 엄단”/치안·노동장관회의

    ◎친북세력­운동권 연계 차단 정부는 20일 이영덕국무총리 주재로 치안및 노동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른바 「전남지역 대학총학생회연합」(남총련)대학생들의 열차 강제정거,경찰관 감금,불법폭력시위및 철도와 지하철의 연대파업기도등에 따르는 대책을 협의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불법폭력시위에 대해서는 법질서확립차원에서 엄정한 사법처리로 대처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학원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열차강제정거 및 경찰관납치사건의 주동자와 적극가담자를 경찰의 역량을 다해 반드시 붙잡아 모두 구속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는 불법폭력시위자에 대한 현장검거에 주력하고 사후에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는 한편 전국적 수사공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수사및 진압장비의 획기적 개선을 위해 최대한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정부는 나라안팎의 친북세력과 학생운동권의 연계여부에 대한 수사를 강화,학생들이 이적세력의 불순한 의도에 휘말리는 것을 막고 특히 일부 학생들의 과격폭력행위와 용공행위가 근절될 때까지 지속적인 수사를 전개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회의가 끝난 뒤 「전국기관차협의회」 및 지하철노조의 파업기도와 관련,최형우내무·김두희법무·남재희노동·오명교통등 4부장관 합동담화문을 발표,불법파업에 대한 단호한 법적 대응방침을 전했다.
  • “주동자 엄중 사법처리”/이 총리 긴급지시

    이영덕국무총리는 18일 이른바 남총련 소속 학생 1천여명이 목포발 서울행 열차를 강제로 세워타고 서울에 올라와 불법시위를 벌이고 이를 막던 경찰관 50여명을 홍익대 구내에 납치·감금한 사건에 대해 『이번 사건의 주동자를 비롯한 가담학생들을 철저히 수사,엄정히 사법처리하도록 하고 사건을 사전에 대비,예방하지 못한 경위도 철저히 조사·보고하라』고 최형우내무·김두희법무장관에게 긴급지시를 내렸다. 이총리는 또 『이번 사건은 법치국가에서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로서 심히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공권력에 대한 정면도전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겁,“전원 구속수사” 대검찰청 공안부(최환 검사장)는 18일 광주에서 남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목포발 서울행 통일호열차 강제 정차 및 무단 승차 사건과 관련,주동자를 모두 찾아내 구속하라고 서울지검에 긴급 지시했다. 검찰은 또 이날 상오 상경한 학생들이 서울 홍익대학교 앞에서 전투경찰 1개 소대를 무장해제시키뒤 소대원들을 홍익대로 끌고가 감금한 사건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할 것을 아울러 시달했다. 검찰은 이들 관련자들을 검거하는대로 기차교통방해죄와 특수공무집행방해죄를 적용해 엄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이 시위를 진압중인 경찰관을 사상케 한 경우 특수공무집행방해죄에 해당돼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해지며 기차교통방해죄는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
  • 학생인가 무법자인가(사설)

    이른바 남총련 소속 학생 8백여명이 또 열차를 강제로 세웠다.세워서 불법으로 탔다.이 때문에 목포발 서울행 통일호열차가 10여분 정차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이를 제지하려는 경찰과 맞서 최루탄과 투석전이 벌어졌다.어떻게 아직도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모를 일이다.그들에 대한 최후의 긍정적 평가마저 포기하게 만든다. 그들의 이번 명분은 「쌀수입개방저지와 우루과이라운드 국회비준거부를 위한 국민대회」에 참가하기 위함이라고 한다.설혹 명분이 정당하고 훌륭하다 하더라도 이런 행동은 정당화될 수 없다.그러므로 불법단체로 인정받는 일을 오히려 힘삼아 과시하는 그들이 농민을 위하고 국민을 걱정한다고 나서는 것에 당사자인 농어민이나 국민이 곤혹을 느낀다.정당하고 진지하게 고통을 함께하는 노력을 보이지 않는다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볼모로 이용한다는 혐의를 받을 뿐이다. 그러잖아도 그들은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다.한총련계열 학생들,그중에서도 남총련 소속 학생들이 「열차 세워서 뺏어타기」를 주기적으로 벌이는 것은 그들의목표가 이런 파괴행위자체에도 있는 것처럼 보인다.승객이 탄 기차를 무단정차시키거나 불법승차를 하는 경우 7년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는「철도법」도 있고 달리는 열차의 운행을 방해하는 경우 형법에 의해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에 처해질 수도 있다.그런 사실을 이미 숙지하고 있을 학생들이 고의적으로 이런 불법을 행하는 것은 매우 의도적이라는 생각이 든다.그래서 자신들이 「불법단체」로 존재하는 일을 우정 과시하려는 것으로도 보인다. 이에 앞서 이들은 시위를 제압하는 경찰관을 납치해서 감금하는 행위도 했다.그런 그들의 행태는 지난 시대와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그들의 논리는 이미 이해의 한계를 넘어서기도 했다.한총련 출범식에 즈음해서 보인 북한경도된 구호나 취지문의 명백한 이적논리,북핵과 관련한 이해할 수 없는 요구는 동족의 안녕을 부정하는 이론에 근거하고 있다.이런 그들이 저지른 「열차운행방해」는 사회를 파괴하기 위한 폭력행위일 뿐이므로 농민을 위한다는 핑계의 포장에 국민은 속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들의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관용되어서는 안된다.더구나 지금은 북핵문제라고 하는 국민적 위난이 아직 우리를 긴장시키고 있는 시기다.이런 시기에 이런 불법은 용서되어서는 안된다.엄격하게 가려내어 법대로 처리해야 한다.그래야만 분수없이 휩쓸려 젊은날을 망치는 일부 추종학생도 분리된다.물론 이 한줌의 빗나간 학생들로 해서 우리가 잘못되지는 않는다.그러나 법을 어기면 비록 학생이라도 용서해서는 안된다.그래야 그런 일에 다소 허술했던 우리의 지난날을 바로잡을 수 있다.열차를 세우는 무법자적 장난은 이제 뿌리뽑아야 한다.
  • “쇠파이프들고 평화집회라니…”/김병철 전국부기자(현장)

    ◎남총련 주장에 열차 승객들 “갸우뚱” 며칠째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18일 상오 3시35분. 수원역을 출발한 목포발 서울행 제7217통일호 열차안은 찜통더위속에 짜증스런 분위기가 터질듯 승객들을 짓누르고 있었다.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소속 대학생 6백여명이 4시간전 송정리역 부근에서 강제로 열차를 세워 타고 서울로 향하는 길이었다.승객들은 잠시 눈이라도 붙이고 싶었지만 답답한 공기와 무거운 분위기탓인지 잠을 못이룬채 계속해서 학생들을 향해 곱지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었다. 『지성인임을 자랑하는 우리의 젊은이들은 서부영화에나 나오는 무법자들의 무리나 불법게릴라단체들과는 달라야 하는게 아닌가…』계속 땀을 훔치던 한 중년이 혼잣소리같이 중얼거렸지만 별다른 반향이 없었다.열차강제정차라는 무법의 작태를 저지른 학생들에 대한 이같은 핀잔에 모든 승객들이 공감하는 표정이 역력했지만 그들의 기세에 눌려 누구하나 말문을 열려하지 않았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듯 한 학생이 나서 『우리의 행동은 농산물수입개방으로 농민들이 시름에 잠겨 있는 이때 월드컵축구붐이나 조성하면서 UR국회비준을 날치기처리하려는 반민족적행위를 저지하기 위해서…』라며 자신들 행동의 정당성(?)을 강조했다.그러나 목적달성을 위해선 이같은 폭력수단도 가능하다는 투의 주장에는 전혀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했다. 상오 4시15분 열차가 영등포역에 도착하자 학생들은 플랫폼에 집결한뒤 역광장으로 나왔다.이들은 이곳에서 다시 노래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벌였다.이때 카메라를 들고있던 전경으로 보이는 남자가 학생 4∼5명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을 향해 한 학생이 이렇게 외쳤다.『우리들은 평화적인 집회를 원합니다』 학생들은 일제히 우레와 같은 함성으로 답한뒤 자리에서 일어나 플랫폼으로 몰려갔다.그들의 손에는 쇠파이프가 들려 있었다. 『평화집회를 원한다면서 쇠파이프는 왜 준비했지.그리고 또 열차는 왜 세워…』목포에서 열차를 타고오며 이들의 행동을 계속 지켜보았다는 회사원 김모씨(34)는 학생들의 주장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듯 고개를 저으며 피곤한 몸을 이끌고 역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 교내 곳곳 돌·각목… 흡사 “전쟁터”/남총련 격렬시위 현장

    ◎후퇴 경찰 쇠파이프 폭행/시민,“과격시위 너무한다” 강제로 세운 열차를 타고 상경한 「남총련」소속 대학생 가운데 4백여명이 18일 상오 7시10분쯤 홍대입구 지하철역에서 경비중이던 경찰과 전경 54명을 인질로 잡아 홍익대 안으로 들어가 본관등을 점거했다. 학생들은 이어 연행된 동료학생 20여명과 경찰관을 교환할 것을 요구하며 경찰에 맞서 극렬한 시위를 시작했다. ○…학생들은 쇠파이프와 각목을 휘두르고 화염병과 돌을 던지는등 폭력을 휘두르며 최루탄을 쏘는 경찰과 대치. 이들이 점거한 홍익대 학생회관과 본관 주변에는 부서진 의자·돌멩이등이 어지럽게 널려있어 마치 폭격후의 폐허를 방불. ○…학생들은 상오 9시쯤 전경 10여개 중대가 인질로 붙잡힌 경찰들을 구출하기 위해 본관과 학생회관 앞으로 집결하자 본관 5·8·16층 옥상등에서 철근·철판조각·진흙덩이등을 아래로 마구 집어던져 전경 10여명이 부상. 경찰은 이에따라 상오 9시쯤 홍익대 구내로 전경·사복경찰 3천여명을 투입,학생들의 해산작전에 들어갔고 학생회관 1층에 인질로 붙잡혔던 경찰관 전원을 구출. 이때 일부학생들이 진압병력을 향해 던진 화염병이 바닥에 있던 유인물과 인화물질에 옮겨붙는 바람에 학생회관 4층 기독서클실등에 불이나 25분만에 진화됐다. 학생회관에서 빠져나간 학생들은 다시 본관과 학생회관등에 분산 집결,경찰과 대치하다 상오 11시10분쯤 경찰이 철수할 기미를 보이자 갑자기 학생 30여명이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돌진,돌과 화염병등을 던지며 경찰을 공격해 양측간에 10여분동안 최루탄과 화염병을 주고받는 격렬한 공방전이 벌어졌으며 이때 전경 1개중대가 학생들에의해 포위당하기도. 경찰이 낮 12시50분쯤 교문밖으로 철수하자 학생들은 빼앗은 진압용방패와 투구등을 한곳에 쌓은뒤 불태우고 빼앗은 최루탄 발사기를 모두 부숴버리기도 했다. 남총련 학생들은 또 경찰이 후퇴하자 후미를 쫓아가 쇠파이프를 마구 휘둘러 전경이 운동장 스탠드 아래로 굴러떨어지는가 하면 16층 옥상에서 학생들이 던진 의자와 진흙덩이를 피하느라 경찰이 서로 엉켜 넘어지는등 아수라장. ○…이날 시위진압과정에서 발사된 최루탄때문에 하교길 국민학생과 유치원생등이 눈물을 흘리며 고통을 호소했고 일부 어린이들은 아예 골목길에 주저앉아 엉엉 울음을 터트리기도. 행인들은 교문밖으로 밀려난 전경대원중 많은 대원이 부상으로 동료의 부축을 받으면서 응급차로 실려가자 안타까워하면서 『북핵문제로 그렇지않아도 어수선한 시점에 학생들이 이처럼 과격한 시위를 벌여서 되겠느냐』고 비난.
  • 남총련,경관납치 격렬시위/홍익대서/54명 인질 잡고 화염병 던져

    ◎경찰,전원 구출… 76명 연행/“UR저지” 민주당사도 한때 점거/양측 1백50여명 부상 전남대·조선대등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소속 대학생들이 UR반대 집회에 참석한다는 명분으로 운행중인 여객열차를 세워 서울까지 와 경찰관 54명을 납치·감금하는등 학생신분으로는 용납되지 않은 폭력을 휘둘렀다. 쇠파이프를 들고 상경한 이들은 18일 신촌과 여의도,홍익대학을 누비며 저지하는 경찰에 화염병과 돌멩이·쇠파이프 세례를 퍼부었으며 한때 민주당사를 잠시 점거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상오 이들이 경찰관을 감금하고 있던 홍익대에 진입,대학내에서 화염병과 최루탄이 난무하는 사태가 빚어졌다.문민정부가 들어선 이래 경찰력이 압수수색을 위해 대학에 투입된 적은 있었으나 진압을 위해 들어간 것은 처음이다. 「남총련」소속 대학생 6백여명은 17일 밤 광주에서 저마다 쇠파이프 하나씩을 준비한뒤 강제로 세운 열차를 타고 18일 새벽 서울에 도착했다.이중 4백여명이 상오7시10분쯤 홍대역 입구에서 경비중이던 마포경찰서 보안2계장 오병호경감(56)등 경찰관 3명과 전경 51명을 쇠파이프로 공격,무장해제시킨 뒤 홍익대로 납치했다.납치당시 크게 다친 전경 6명은 조금뒤 바로 풀어줬다. 경찰은 나머지 경찰관을 풀어 줄것을 설득했으나 불응하자 상오 8시55분쯤 전경 28개 중대 2천8백명을 투입,홍익대 본관건물옥상에서 돌멩이와 화염병을 던지며 저항하던 대학생들을 4시간여만에 강제해산시켰다. 경찰은 이날 시위현장에서 극렬시위를 벌인 한옥태군(21·목포대 지적학과 2년)등 76명을 연행 조사중이며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모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홍익대 학생회관에 납치된 경찰관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공격을 받은 전경 7명이 학생회관 3층에서 밑으로 뛰어내려 다리가 부러지는등 경찰및 대학생 1백50여명이 다쳤다. 이들은 경찰이 납치경찰관들을 구출하고 대학을 빠져나간 뒤 다시 모여 하오4시쯤 여의도에서 열린 우루과이라운드 반대집회에 「한총련」등 다른 대학생들과 함께 참가했다.이들은 하오 6시30분쯤 연세대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던중 갑자기 진로를 바꿔마포 민주당사를 점거,시위과정에서 연행된 학생들의 석방과 농성학생들의 무사귀향을 요구하다 하오 9시쯤 당사를 빠져 나가 건국대에 집결했다.그러나 경찰이 급습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이들은 하오 11시 20분부터 해산,한양대등으로 흩어져 밤을 지새웠다. ◎전남·조선대 수색 【광주=최치봉기자】 전남경찰청은 18일 하오 9시 「남총련」소속 대학생들의 열차강제 정차등과 관련,전남대와 조선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 UR비준 저지대회/큰충돌 없이 끝나

    ◎여의도집회 한총련 등 만여명 참가 「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상임의장 이창복)은 18일 하오 2시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전국 농민회총연맹」「한국 대학총학생회연합」소속 회원과 대학생 등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우루과이 라운드 국회비준 저지를 위한 전국연합결의대회」를 가졌다. 「전국연합」은 결의문을 통해 『현정권은 6월22일 UR비준안을 임시국회에 제출하겠다고 공식 확인함으로써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려 하고 있다』면서 『이는 월드컵소동과 전쟁소동을 틈타 국회비준을 날치기하려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상오 11시쯤 학교별로 출정식을 마친 연세대·서강대등 「서총련」소속 대학생 3천여명과 17일 밤 광주 송정역 근처에서 열차를 강제 정차시킨 뒤 이를 타고 상경한 「남총련」소속 대학생 5백여명,지방대학생 6천여명 등이 참가했다. ◎민주당사서 농성 한편 한총련소속 대학생 5백여명은 UR집회에 참가한뒤 연세대로 가 정리집회를 마치고 이가운데 1백여명은 이날 밤 다시 민주당사로 몰려가 철야농성을 벌였으며 나머지 학생 4백여명은 이날 자정쯤 마포경찰서 앞으로 몰려가 연행자석방들을 요구하며 2차선 도로를 점거한채 연좌농성을 벌였다. 이날 집회에서는 대학생등 일부 참가자들이 산발적으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등 간간이 시위를 벌였으나 약속을 지켜 큰 충돌은 없었다.
  • 「카터방북」 김정일이 주도/조총련부의장 밝혀

    【도쿄=이창순특파원】 조총련의 허종만 책임부의장은 17일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의 이번 북한방문과 김일성주석과의 회담은 김정일서기의 주도적 역할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허부의장은 이날 일본의 TBS텔레비전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김서기가 카터 전대통령을 초청하도록 김주석을 적극 설득했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을 방문,김서기를 만난 허부의장은 『김서기는 이같이 외교뿐만 아니라 북한의 정치·경제·군사등 모든 분야를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일성부자의 정수분자” 표방/「구국전위」 어떻게 활동했나

    ◎「전대협」 3기의장 임종석씨와도 수차례 접촉 「북한핵」문제로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가 떠들썩한 가운데 대학강사등이 낀 간첩단 15명이 16일 수사기관에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조선노동당의 남조선 지하당인 「구국전위」를 결성,전국적인 조직으로 확대하려다 안기부·기무사·경찰등 3개 공안수사기관의 공조수사끝에 덜미를 잡혔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일당중에는 대학재학도중 군에 입대,현재 군복무중인 2명까지 포함돼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 조직의 총책인 안재구씨(61·경희대강사)는 79년 10월 「남조선 민족해방전선」(남민전)사건으로 구속기소돼 무기형을 선고받고 복역중 88년 12월 가석방됐었다.「남민전」사건으로 구속되기 전에는 동국대·서강대 시간강사를 거쳐 동국대·숙명여대 교수를 지냈다. 안씨가 일본을 통해 국내에 침투한 북한의 재일대남공작원 백모씨(일본거주)에게 포섭된 것은 91년 5월.안씨는 이때 『조선노동당의 남조선 지하당을 건설하라』는 공작선의 지령을 받고 구체적인 포섭작업에 나섰다.일본에서 송금돼온 엔화를 남대문시장 암달러상을 통해 환전,공작금을 조달한뒤 한양대 운동권 출신의 정화려씨등을 포섭한 안씨는 93년 1월 「구국전위」를 결성,본격적인 간첩활동을 벌였다. 『우리는 조국의 남반부에서 주체혁명 위업을 실현해 나가기 위해 일심일체로 뭉친 김일성·김정일의 정수 분자들이며 우리 혁명을 승리의 종착점으로 이끌어갈 지휘 핵심들이며 민중의 전위부대이다』 구국전위는 이같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김일성부자를 미화하고 조선노동당의 전위부대임을 대외에 천명했다. 이들은 남한의 혼란을 조성하고 전국규모의 고정간첩망을 구성하는 것을 첫번째 목표로 삼았던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공단과 서민층이 몰려사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과 계층」을 공략대상으로 삼았다. 검찰수사결과 총책 안씨는 「전대협」3기의장 임종석씨(28)와도 수차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속된 원주노동교육연구원장 홍중희씨는 93년 11월 말 파스퇴르유업등의 노사분규에 불법개입한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 3월 보석으로 풀려나 현재 재판이 진행중이다. 또 조직원 안영민씨(25·경북대 수학과 4년)는 총책 안씨의 둘째 아들로 경북대 총학생회장을 지냈으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조직을 배후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과 함께 구속된 광주·전남책 유락진씨는 총책 안씨의 광주교도소 수감동료.유씨도 당시 간첩죄로 기소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이 교도소에 수감중이었다. 수사당국은 현재 이모씨(32)등 5명에 대해 긴급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 “철저한 대비만이 전쟁 막는길”/강영훈 전총리의 「위기」극복 처방

    ◎불안으로 사회혼란 허점 보이면 북도발/온국민 똘똘 뭉쳐 안보 굳건히 다질 때/정치권의 엉뚱한 싸움이 국민위기감 증폭 □대담=장정행편집부국장 북한의 IAEA(국제원자력기구) 탈퇴와 유엔의 대북제재가 임박함에 따라 한반도에는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터질듯한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전쟁까지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생필품 사재기등 국민들의 불안심리도 일부에서 나타나고 있다. ○「유비무환」 자세로 북한의 핵무기 개발로 야기된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보아야 하고 이 위기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군의 원로로서 국제정치학을 연구한 군사안보전문가이며 외교관을 지냈고 그 자신이 실향민이기도 하여 북한에 대해 누구보다 잘아는 강영훈전국무총리(대한적십자사총재·72)를 만나 보았다. 『전쟁이 난다 안난다,나면 언제 날 것이냐며 걱정하고 불안해 하는 것이 바로 전쟁을 자초하는 일입니다.현재의 위기상황을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모든 노력은 다하되 북한이 언제 도발을 해 오더라도 충분히 물리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며 굳건한 결의를 보여주면 전쟁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원로의 진단과 처방은 명백하고 간단했다. ­북한핵문제로 급격히 나빠지고 있는 한반도의 최근 안보상황을 총재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북한이 국제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이 지금의 긴장상태를 조성했습니다.북한이 민생을 희생하면서까지 왜 핵무기를 개발하려 하는가 하는 근본 의도와 그들의 능력 두 가지를 생각해보아야 합니다.북한이 핵무기를 만들려는 이유는 사용하자는 것입니다.그들의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따라서 우리는 한편으로는 핵무기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최대의 노력을 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들의 능력을 정확히 분석,그에 대응할 수 있는 대비를 철저히 해나가야 할 것으로 봅니다.그러나 최근 우리사회에는 북한을 자극하면 위기가 더 조성된다고 생각하여 지나치게 유화적인 태도만을 보이는 그릇된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같습니다. ­밖에서는 한반도정세를 걱정하는 소리가 많습니다.반면 안에서는 「안보불감증」이나 지나친 「전쟁불안감」이 다같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입니다.최근의 사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겠습니까. ○홍보 일관성 긴요 ▲안보불감증은 일조일석에 생긴 것이 아닙니다.과거 안보를 정권유지에 남용했던 일도 많았고 또 북한의 대남선전전략에 영향을 받은 면도 있지않나 생각됩니다.우리 내부에 북한의 주장에 놀아나는 일부 동조세력도 분명히 있습니다.여기에 최근들어 북한이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거나 전쟁을 각오하라는 등의 협박을 공공연하게 하고 있으니 국민들은 이거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나 불안해 하는 것입니다.게다가 여야는 엉뚱한 싸움만 하고 있으니 국민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정부의 홍보에도 일관성이 없는 것 같습니다.물론 정부로서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봅니다만 최근의 언론보도를 보면 협상을 통한 해결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곧 전쟁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등 헷갈리게 합니다.핵문제를 포함한남북관계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최대의 노력을 하면서도 북한이 적화통일이라는 대남전략을 수정하지 않는한 무력도발에 대한 대비는 항상 철저히 해야 합니다.언제 전쟁이 나더라도 이길 수 있도록 모든 대비를 항상 하고 있어야 합니다. ­정부로서는 드러내놓고 전쟁의 위험을 강조하자니 사회불안이 심할 것 같고 계속 괜찮다고 하기에는 상황이 너무 나쁘다는 고민이 있는 것 같습니다.정부는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보십니까. ○오판 가능성 상존 ▲북한의 무력 도발은 없을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식은 안됩니다.현재로서는 별일이 없겠지만 만약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더라도 만반의 준비가 돼있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해야 합니다.북한은 우리가 완벽한 대비를 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며 불안해 하는 허점을 보이면 도발할 수도 있습니다.특히 지금처럼 남한에 그들의 동조세력이 상당히 있다고 볼때 한번 해볼 만하다고 오판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럴때일수록 국민 모두가 결속해야 합니다.서로 싸우는 꼴을 북한에 보이지 말아야 합니다.그런데도 한총련은 최근 우리 체제에 대한 선전포고나 다름없는 성명서를 내고 있습니다.정치권도 각기 다른 소리만 하고 있습니다. ­궁금한 것은 역시 전쟁 발발 가능성입니다.전쟁이 과연 일어날 걸로 보십니까.그렇지 않을 걸로 보십니까. ▲전쟁이 나느냐 않느냐로 불안해 하고 사회혼란이 일어나면 그것이 바로 전쟁을 불러 일으킬 것입니다.그러나 『좋다,할테면 해보라』는 각오로 온 국민이 똘똘 뭉쳐 이길 수 있는 대비를 하고 있으면 북한은 결코 도발을 하지 못할 것입니다. ­북한을 잘 아시는 총재께서는 북한지도층이 현재 어떤 생각을 갖고 있다고 보십니까. ▲북한정권은 무너지고 있습니다.북한지도층도 바보가 아닌 이상 공산주의로는 더이상 정권을 지탱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리라 봅니다.지금의 체제를 유지하려면 공산주의로는 어렵고 어떻게 해서든 국제적 협조를 얻어 경제난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과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고민이 클겁니다.현재 북한을 방문중인 카터전미국대통령을 통해 김일성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 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자신들이 이길 줄 알았던 6·25때 오히려 혼난 경험이 있는 북한의 지도층이 이번에 또다시 도발했다가는 망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을까요. ▲북한은 민생의 파탄을 무릅쓰면서도 지난 62년 4대 군사노선을 설정해 군사부문에 대한 준비를 꾸준히 진행해 왔습니다.또 그들의 체제가 와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핵무기도 개발하고 있는 것입니다.우리가 철저히 대비하지 못하고 허점을 보이면 언제든지 다시 도발해올 것입니다. ­핵문제로 어렵게 된 남북관계와 통일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통일엔 인내 필요 ▲우리의 노력과 연관된 문제입니다.북한의 무력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준비를 해나가면서 민주적이고도 평화적인 방법으로 통일이 되도록 계속 노력해야 합니다.북한의 핵문제만 원만히 해결하게 되면 남북한의 교류와 협력은 증진될 수밖에 없습니다.그러다 보면 차츰 서로간의 불신이 종식되고 상호 신뢰도가 조성돼 남북한이 진지하게 평화통일을 논의하게 될 겁니다.그렇지만 현재북한의 어려운 사정때문에 평화통일의 길은 21세기에 가서야 비로소 열릴 것으로 봅니다.우리가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인내를 가지고 기다려야 합니다. 한동안 들어보기 어려웠던 「유비무환」을 강조하며 인터뷰를 끝낸 강전총리는 『원래 낙천가라 모든 것이 잘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웃어보였으나 웃음뒤에는 걱정이 무겁게 깔려 있는 듯 했다.
  • 야권의 진의는 무엇인가(사설)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를 비롯해서 최고위원들과 일부재야,사회단체 「대표」라는 인사들이 어제 발표한 시국선언은 아무리 뜯어봐도 우리에게 도움이되는 내용보다 북한에 일방적으로 이로운 내용으로 보인다.제일야당을 비롯한 소위 재야인사들이 이시기에 왜 국민을 오도하는 이런 국론분열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는지 그 진의를 알수가 없다. 우리가 가장 이해할수없는 부분은 어떤 대북제재도 반대한다는 내용이다.투명성보장을 위한 목적이 아닌,응징을 목표로한 제재는 유엔을 통하더라도 안된다는것이다.이주장에는 북한의 핵개발의혹이 오늘의 민족적위기의 원인이라는 인식이 없다.지난 2년여에 걸쳐 우리정부와 국제사회가 줄기차게 대화와 양보를 했지만 대화를 중단하고 핵투명성을 보장하지않은 것은 북한이었기때문에 대화를 위한 압력수단으로 제재를 추진하게된 것을 야권인사들만 모를리없다. 주목되는 것은 어제 모임에서 북한 핵의 현수준에서의 동결등의 표현이 나왔고 과거의 핵투명성을 분리해서 다루자는 아이디어도 있었다는 얘기다.이런식이라면 북한의 핵개발까지도 묵인내지 찬성할수있다는 발상이 아닌지 의심하지않을수 없다.북한핵에대한 분명한 태도표명이 없이 제재만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것은 어떻게하든지 제재를 피하면서 핵게임을 벌이려는 북한의 목표와 신기하리만치 일치한다. 오늘의 위기상황에서 제재는 곧 전쟁이라는 북한의 공갈을 진실로 무력화시키기위해서는 우리가 한데 똘똘 뭉쳐서 한목소리를 내는 국론의 통일과 국력의 결집밖에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의 지도층으로 자처하는 인사들이 잡음을 내고 북한에만 이로울 분열적인 언동을 하는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 더구나 민방위훈련이 전쟁을 부추긴다는 해괴한 주장아래 반대데모를 전국에서 동시에 감행하는 대학생들과 이런 시국인식과는 어떤 연계가 있느냐하는 의문도 제기될수있다.시국선언에서 다짐한 북한핵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이 그런 것들이라면 국민적인 지탄은 물론 법적인 대응을 받아 마땅하다.그런점에서 이들이 이념적 투명성을 분명히 하는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런 무책임한 행동들이 북한에 자신감과 오판을 주어 우리가 원치않는 전쟁을 불러들이는 길이 된다.민주당이 어떤 배경에서 이런 성격의 모임에 참여하게되었는지는 알수없으나 적어도 국정의 동반자인 제일 야당이 민족문제해결에 접근하는 자세는 한총련이나 재야와는 달라야한다.제일 야당이 정부에 반대하는 여론의 구심점이 되지못하고 무슨 통일전선 상위기구의 일원인 것처럼 참여하는 것은 스스로의 위상을 너무나 초라하게 깎는 일이다.여기에 참여하지않은 국민당이나 신정당이 훨씬 떳떳해보이는 것을 민주당지도부는 깨닫는게 좋겠다.
  • 야 지도자의 안보시각차/진경호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지루한 대립과 저급한 비방을 일삼으며 북한핵문제를 수수방관하던 정치권에 오랜만에 새로운 조짐이 나타났다. 15일 국민당과 신정당이 한반도의 안보상황과 관련,초당대처와 정쟁중단을 선언한 것이다.민자당도 이날 소속 국회의원과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여야의 초당적 대처를 촉구했다. 국민당의 김동길대표와 신정당의 박찬종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한반도 정세를 비상시국으로 규정하고 『북한핵문제가 수습될 때까지 각 정파는 정쟁을 중지하자』고 제안,북한과 힘겨운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정부에 천군만마의 힘을 보탰다.대북정책기조가 흔들린 책임은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가 져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두 대표는 지금 이를 따지지 않겠다고 했다.소속의원이 고작 18명뿐인 국민·신정당이 제아무리 목이 터져라 외친들 별 소용있겠나 싶기도 하지만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을 주업으로 삼는 야당의 입에서 나온 선언이라 마냥 신선하다.더욱이 민자당과 민주당의 감정 섞인 싸움을 북한핵만큼이나 불안하게 지켜봐야 했던 국민들로서는 크나큰 위안이 아닐 수 없다. 민자당도 이날 연석회의를 통해 온국민의 일치단결을 호소하면서 소모적인 정치대립을 지양할 뜻을 밝혔다.전날 민주당 이기택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한 성토가 없지 않았지만 자제하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제 국민들의 눈과 귀는 민주당을 향하고 있다.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아직 민주당에서는 뚜렷한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김·박 두대표가 정쟁중단을 촉구하던 그시간 민주당 당무위원들은 정부의 대북정책을 강도 높게 비난했던 전날 이대표의 회견을 지지하면서 이를 당론으로 확정했다.아니 한발 더 나아가 『정부가 정권말기적 현상을 보이고 있다』『정부의 외교정책이 갈팡질팡하고 있는 모습을 부각시키자』고도 했다.심지어 「한총련」에 대한 수사에 대해 『새로운 공안정치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하기까지 했다.국민들의 안보불감증만 문제삼을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회의였다.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제1야당이었던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정쟁중단을 선언해 많은 국민들의 박수를 받았다.그리고 이기택대표는 얼마전 한 조찬간담회에서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김대중씨의 지혜를 빌리고 싶다』고 했다.
  • 일인,대조총련계 폭력 급증/학생피해 다수… 하타,강경 대처지시

    【도쿄 UPI 연합】 북한핵문제의 교착상태로 조총련계 학생들에 대한 일본인들의 폭력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하타 쓰토무(우전자) 일본 총리는 14일 이들 학생들에 대한 일본인들의 폭력에 강력 대처할 것을 약속했다. 하타 총리는 이날 일본 의원들에게 『학생들이 다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해당 각료들에게 이 문제의 해결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일본내 친북한계 단체인 조총련은 지난 4월이후 조총련계 학생들에 대한 일본인의 구타와 돌팔매질 등이 최소한 20건 보고됐다고 밝혔다. 오사카(대판)의 한 조총련 간부는 『종종 보고되지 않은 여러 사건들에 대해 듣고있다』면서 『지난달 오사카에서만 7건의 피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오사카의 조총련 간부들은 경찰 추가 배치를 요구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사이타마현 경찰은 학생들 보호를 위해 순찰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북핵긴장속 안보불감증 진단 긴급 좌담

    ◎“위기상황 치밀·냉정하게 대처를”/시민생활 평온,안보의식 해이와 달라/국민적 자신감·유사시 결집력 믿어야/과도한 압력땐 북,우발적 오판 가능성/냉철한 정세파악·최악상황 대비 필수/언론의 전쟁시나리오 보도 자제… 정확한 정보 제공을 □참석자 홍성유씨 작가 하용출씨 서울대교수·외교학 송정숙씨 전보사장관·서울신문 고문 북핵제재문제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전쟁위기설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들이 「설마 전쟁이야 일어나겠느냐」며 행락을 즐기고 태평스럽게 보내고 있는데 대해 걱정하는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6·25를 경험한 「비극은 없다」의 작가 홍성유씨,전후세대인 서울대 하용출교수(외교학),서울신문 고문인 송정숙 전보사부장관의 좌담을 통해 이러한 「안보 불감증」에 대해 진단하고 어떻게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스러운지 의견을 들어보았다. ▲송정숙고문=핵문제로 유엔안보리에서 대북제재 방안이 논의되는 등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6·25 44돐이 11일 앞으로 다가온 이시점에서 전쟁위기설마저 감도는 현 상황을 보는 우리의 민심동향을 점검하고 소망스러운 국민적 자세는 어떤 것인지 한번 짚어보는 것은 퍽 의미있는 일일 것 같습니다. ▲홍성유씨=저는 대학 3학년 때 6·25를 맞았습니다만 지금 운위되고 있는 안보불감증이 그 때도 있었습니다.38선을 경계로 한 산발적인 무력 충돌이 자주 있었기 때문에 6·25가 터진 아침에도 흔히 있어온 그러한 충돌이려니 생각할 정도로 해이해져 있었던 것입니다.더욱이 당시 정부도 전쟁이 터지면 점심은 평양에서 저녁은 신의주에서 먹을 수 있다고 호언해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우리가 금방 이길 것으로 생각할 정도였습니다.그러나 막상 전쟁이 나자 2·3일 만에 서울이 함락되었습니다. 요즈음 우리 국민들은 그런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국민 다수가 안보불감증에 빠져 있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송고문=북한핵 문제가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요즘 국민들이 보여주는 태도는 자신감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할까요,아니면 그만큼 해이해진 결과로 봐야 할까요. ○6·25때도 안보불감 ▲하용출교수=저는 그 문제를 논하기 전에 우선 안보의식이 무엇인가 하는 것부터 따져봐야 한다고 봅니다.흔히 안보의식이 해이해졌다고 하는 분들은 6·25의 참혹상을 떠올리면서 미리 대비하지 않고 설마하고 있다가 급습을 당했다는 생각과 더불어 국제적 냉전 상황에서 체질화된 것처럼 군사차원에서 긴장감속에 한눈을 팔아서는 안된다는 식의 인식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그러나 지금은 안보의식 개념 자체가 변화하고 있습니다.국내적으론 경제성장의 결과로 과거 20여년동안 우리가 북한보다 우세하다고 정부가 강조 해 왔기 때문에 국민들도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국제적으로도 탈냉전이 5∼6년 지속되어 왔습니다. 새로운 상황에 맞는 안보관이 형성되지 못한 과도기에 북한핵 문제로 어려움을 맞고 있습니다만 아무리 안보의식을 강조하더라도 과거로 되돌아 갈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따라서 안보의식이 해이해졌다고만 할 게 아니라 새로운 안보관부터 정립할 때라고 생각합니다.안보논리만 무작정 주장하기보다는 경제적 변화에 맞는 안보논리를 갖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홍씨=동감입니다.저는 그 방면의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경제문제가 우위에 서면 국방력도 자연적으로 강화되리라 생각합니다.또 안보의식이 해이해졌다고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6·25 때도 그랬습니다만 막상 닥치면 맨주먹으로라도 일어서는 국민성을 갖고 있습니다.정치적으로 잘한 일이라고 하는 얘기는 아니기 때문에 오해가 없기 바랍니다만 과거 평화의 댐 건설문제가 제기되었을 때 아이들까지 저금통을 털었던 것을 보았지 않았습니까.때문에 국민들이 요즈음 연휴다 해서 놀러들 다니고 있습니다만 어떻게 보면 그것은 일상생활을 그대로 하는 것이고 막상 위기가 닥치면 그렇게까지는 하지않으리라 봅니다. ○동요 징후없어 다행 ▲송고문=미국 등 외국에선 오히려 한국 여행을 않으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일부 유학생을 둔 집에서는 별일이 없겠느냐는 국제전화도 받곤 한다는 얘기도 들리는데 국내에 있는 사람들이 너무 태평스럽게 생각해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하지만다른 한편으로는 이렇다 할 동요도 없고 사재기하지도 않는 것을 보면 다행스럽게 여겨집니다.세대간 안보의식에 어떤 차이점은 없습니까. ▲하교수=안보의식의 해이를 너무 세대차이로 몰고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흔히들 신세대는 6·25나 경제적 궁핍을 경험하지 못했다고 해서 안보의식이 해이해졌을 것이라고 보지만 대부분의 젊은층은 강한 민족주의의 바탕 위에 서 있으면서도 북한체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안보관을 정립하는 데는 국민의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국내적 갈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와 정치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선결 과제입니다.그런 바탕 위에서 정부는 북한이나 주변 국제정세에 대해 깊고도 정확한 정보를 공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언론의 역할이 중요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이같은 관점에서 북한핵 제재와 관련해 언론이 외국의 한반도 전쟁 시나리오를 여과없이 보도하고 있는 것이 바람직스러운지 적지않은 의문이 생깁니다.또 전쟁이 일어나면 우리가 가장 큰 피해자가 될텐데 과연 우리의 이익을 대변하는 메시지를 외부로 내보내는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도 반성할 대목입니다. ▲송고문=안보의식을 세대간의 문제로 얘기해선 곤란하다는 지적에 공감합니다.하지만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 상처를 더 아프게 기억하게 마련이라는 점에서 전쟁 등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세대와 달리 기성세대가 북한에 대해 복합적인 감정이나 노파심을 더 갖고 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물론 정치적으로 어두었던 시대에 안보의식을 국내정치에 악용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위기상황을 강조하면 의구심을 갖는 국민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하지만 지금은 과거와는 다르므로 정부도 그런 의식을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전쟁예상 시기상조 ▲하교수=북한핵과 관련한 현상황이 협상단계에서 제재국면으로 넘어간만큼 대단히 심각한 상황인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전쟁 가능성을 내다볼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홍씨=저는 고립된 북한에 대해선 너무 몰아붙이면 우발적인 오판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더욱이 북한의 인민들도 워낙 극한상황에 몰려 있기 때문에 『이러다 죽는거나 저러다 죽는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때문에 우리는 그러한 최악의 상황이 와선 안되겠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해 만반의 대비는 하고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송고문=북한이 모든 제재는 선전포고로 받아들이겠다고 호언한 이후 국민들 일각에서 불안감이 일고 있는 것 같습니다.물론 제재가 실행되더라도 단계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지금은 위기를 느낄 상황은 아니라는 지적이 있었습니다만 예측 논리의 허점은 항상 있는 것이 아닐까요.과거 이라크가 전쟁을 벌였을 때도 이론적·논리적 분석에 따르면 도저히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상황이었음에도 어쨌든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하교수=우리는 겉으로는 여유를 보이면서도 속으로는 단단히 대비하는 양면대응의 경험이 없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전쟁이 일어나면 남북이 모두 어려운 상황을 맞을 게 뻔하므로 전쟁을 기본적으로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당위론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그러나 남북간에 상호불신이 있는한 나름대로 대비를 하고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그러나 대비상황을 너무 밖으로 강조하다보면 부작용만 노출되므로 냉정하고 평온하게 대비하는 게 좋을 것입니다. ▲홍씨=전쟁이 일어나면 어차피 남북이 모두 쑥대밭이 될텐데 예전처럼 제주도나 부산으로 피란가도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그런 차원에서 저는 주가도 폭락하지 않고 국민들이 평상시처럼 살아가는 것 그 자체가 슬기롭게 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송고문=참된 안보의식을 확립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가 항상 국민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신뢰를 주는 것이라는 데는 이론이 없을 것입니다.그러나 얼마되지 않는 소수의 학생들입니다만 한총련과 같은 국민적으로 합의되지 않는 분열된 주장을 펴는 집단이 있는데 이는 어떻게 설명해야 될 까요. ○대부분 학생은 건전 ▲홍씨=그런 집단이 있는 것은 사실이입니다.그러나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사회지도층이나 정치권에 그들과 행동을 같이 하는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옹호하고 두둔하는 세력들이 침투해 있다는 것입니다. ▲하교수=저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건전하고 캠퍼스 분위기도 급속도로 향상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때문에 정부가 북한핵문제로 빚어진 상황이나 보수적 분위기를 이용해 이들 극소수의 학생들을 몰아붙이려 한다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것으로 우려합니다.독일에 나치당이 다시 부활하고 일본에 극우세력이 존재하듯이 어떻게 보면 반체제 세력이 존재하는 것이 민주사회의 상징일 수도 있습니다.따라서 비상시국이든 아니든 정상적인 법테두리 안에서 모든 사람이 납득할 수 있도록 법집행 절차를 밟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송고문=우리 국민이 일단 유사시에는 슬기로운 역량을 발휘한다는 데 공감대가 이뤄진 것 같습니다.정부도 이같은 슬기로움을 잘 이끌고 갈 수 있도록 필요하고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하고 올바른 방향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다만 북한핵 문제로 인해 우리가 위기상황을 맞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만큼 우리 국민의 합의된 생각이 단단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대북 전략상 바람직 할 것입니다.그런 의미에서 조금은 근신해 우리의 생활을 자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할 수 있을 듯 합니다.
  • 용공 재야·노동세력 색출/10개공단 수사반 투입/경찰 보안과장회의

    ◎한총련대학생 13명 구속 경찰은 10일 한총련의 주요간부 41명의 검거와 함께 이적·용공성을 띠고 공단등에서 활동중인 지하 노동세력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기로 했다. 김화남경찰청장은 이날 하오 경찰청에서 열린 전국 지방경찰청 보안과장및 보안수사대장회의에서 『북한의 핵문제로 위기상황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좌경세력의 책동이 어느때보다 우려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경찰의 방침을 시달했다. 경찰은 이날 한총련의 이적·용공행위와 관련,각급경찰서별로 형사·정보·보안담당 수사관합동의 수사전담반을 구성,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한총련 의장 김현준군(24·부산대 총학생회장)등 17명을 포함해 모두 41명을 추적중이며 50여명을 내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제2기 한총련 출범식과 관련,불온 유인물과 디스켓등을 출범식장으로 나르던 태광호씨(25·전북대졸)등 13명을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5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함께 울산등 주요공단지역에 좌익세력들이 위장취업해 불온유인물을 제작하고 폭력노사분규를 선전·선동하고 있다는 정보에따라 울산등 10개 주요 공단에 3백43명으로 편성된 보안전담수사대를 배치·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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