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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비극 내아들로 끝내야”/순직 김종희 이경 빈소 표정

    ◎“희생 헛되지 않게 친북 폭력시위 근절돼야”/유가족 등 ·같은 학생끼리 이럴수가…” 절규/청주대 재학중 전경 입대 『같은 젊은이를 죽음에 이르게 하고 한 가정을 파탄에 빠지게 하는 폭력시위를 벌여야 하는 겁니까』 한총련의 연세대 폭력시위 진압도중 시위대가 던진 돌에 맞아 사경을 헤매다 숨진 김종희 이경(20)의 아버지 김수일씨(48·건설업·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는 장남을 잃은 슬픔에 넋이나가 말끝을 흐렸다. 청주대 사회학과 1학년을 다니다 어처구니없는 죽음을 당한 김이경의 주검 앞에서 동료들은 『더이상 이러한 희생자가 나와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한 동료는 『김이경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않는 것은 이 땅에 폭력시위가 사라지는 것』이라며 『김이경이 마지막 희생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할머나 강심씨(72·경북 상주군 하남면 평원 2리)는 『지난 4월 군에 입대한 종희가 고구마 부침을 좋아해 휴가나오면 주려고 고구마를 많이 심었다』며 울먹였다. 『평생 아들의 죽음을 가슴에 묻고 살아야 할 생각을 하니 앞이 캄캄합니다』 어머니 박귀임씨(45)는 20일 상오 아침식사도중 병원에서 전화가 와 『올것이 왔구나』하는 생각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고 했다. 연세대에서 1주일간 학생시위가 계속되고 있다는 소식에 아들이 다치지나 않을까 가슴 졸이던 김씨는 『그래도 팔다리나 부러졌으려니…』하며 서울로 올라왔다. 그러나 20일 상오 9시부터 3시간에 걸친 뇌수술을 받고도 중환자실에 옮겨진 김이경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21일 하오 9시20분쯤 심전도기의 표시가 끊겨 의사 2명이 긴급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김이경은 끝내 숨졌다. 21일 상오 9시20분쯤 주치의가 회진을 돌며 『식물인간이 될 가능성이 1% 정도 될 뿐 소생가능성이 없다』고 말했지만 가족은 사망소식에 망연자실할 뿐이었다. 하오 12시쯤 김이경의 시신이 영안실로 옮겨지는 순간 가족과 친지 20여명이 모두 오열, 주변사람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집안의 장손이자 외아들로 평소 효심이 지극하고 순진무구한 성격이었던 김이경은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 했었다. 부대에서도 인기가 높았다. 김영호 수경(22)은 『착하고 고참말도 잘들어 내무반 막내로서 귀여움을 독차지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영안실 앞에는 서울경찰청 1기동대장 김욱 총경 등 경찰간부 10여명과 같은 내무반 소속 의경들이 굳은 표정으로 빈소를 지키고 있었다.
  • “폭력시위 자제”/한총련 회견

    「한국 대학총학생회 연합」(한총련)은 21일 앞으로 모든 시위에서 폭력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현석호 「서총련」 서부지구 의장(23·명지대)은 이날 하오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연세대 사태와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폭력시위는 지양돼야 할 것』이라며 『「한총련」은 앞으로 모든 시위에서 폭력을 자제키로 했다』고 말했다.
  • 9일간의 악몽/박용현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한총련」 학생들의 연세대점거 시위사태는 일단락됐지만 상처는 아물지 않고 있다. 진압소식을 듣고 21일 아침부터 학교를 찾은 연세대생들은 교문을 들어서자마자 눈과 코를 찌르는 최루탄가스에 고통스러워했다.그것은 「싸움」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음을 알리는 전주곡과도 같았다. 하오2시쯤 도서관 앞 광장에 2백여명의 학생이 모여들었다.손에는 쇠파이프와 화염병 대신 청소도구를 들고 있었다.교내 곳곳에 붙어 있는 「원상복구 자원봉사자모집」 광고를 보고 찾아온 학생들이었다. 이와 동시에 교문쪽에서는 전경 5백여명이 교내로 진입했다.평화를 되찾은 듯하던 교정에 다시 긴장이 감돌았다.경찰은 학생이 시위를 할 계획이라는 정보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피해상황을 둘러보기 위해 전국의 대학 총·학장단이 연세대를 방문하는 시간과 겹쳐 신변보호차원에서도 필요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잠시후 곳곳에서 방패와 진압봉을 든 전경이 지켜보는 가운데 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시위에 사용된 돌과 쓰레기더미를 청소하는 어색한 광경이 연출됐다. 과격시위가 남긴 경찰과 학생 사이의 불신의 골이 얼마나 깊은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한총련」이 이날 뒤늦게나마 『앞으로 모든 시위에서 폭력을 자제하겠다』고 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7백55명의 경찰관이 부상하고 무수한 학생이 다치거나 탈진한 일대 「전쟁」의 당사자들이 쉽게 서로를 믿기는 힘든 일이다. 학생들은 결국 청소작업을 포기했다.교정에는 돌무더기와 불에 탄 바리케이드가 널려 있었고 최루탄분말이 바람에 날렸다. 농성의 현장인 과학관과 종합관도 정확한 피해조사를 위해 흉물스러운 모습이 그대로 보존된 상태였다. 학교측도 너무나 엄청난 피해를 당하다보니 대책회의만 계속할 뿐 선뜻 복구계획을 내놓지 못했다. 복구의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내버려진 연세대 교정은 폭력의 추방과 이성의 부활만이 치유할 수 있는 거대한 상처를 간직한 채 지난 9일동안의 악몽을 되새기며 신음하고 있었다.
  • 대부분 시위 적극가담 부인/연행학생 조사 이모저모

    ◎“호기심에…” “친구 따라갔다” 등 발뺌/빨치산 용어 가득 「위문편지」 “섬뜩” 검찰과 경찰은 21일 한총련 시위와 관련,연행된 3천여명의 학생을 상대로 이틀째 조사하고 있으나 대부분 적극가담사실을 부인하는 데다 증거가 없어 애를 먹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48시간 안에 사법처리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시위가담정도 및 집회참가경위 등에 따라 연행자를 분류하는 데 일단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 그러나 경찰이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뿌린 형광최루액도 학생들이 옷을 갈아입어 증거로서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데다 사진자료 역시 수사에 별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 ○…1백9명의 학생을 조사하고 있는 영등포경찰서는 신속한 조사를 위해 관내 15개 파출소의 경찰관을 차출,경찰관 한 사람에게 평균 1·5명씩 배당했지만 21일 낮까지 절반인 50여명에 대한 1차조사만 끝냈다. 한 관계자는 학생들이 『선배가 놀러가자고 해서 따라갔을 뿐』 또는 『연세대 부근을 지나다가 호기심에 이끌려 행사에 참석했다가 떼밀려 들어갔다』고 주장하는 등 적극가담사실을 부인해 수사관을 골탕먹이기 일쑤라고 설명. 서울 송파경찰서는 잠실1파출소 직원 피습사건을 수사중인 강력반의 일부 형사까지 조사에 투입. ○…각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학생들은 오랫동안 몸을 씻지 못하고 옷도 갈아입지 못해 이들이 수용되어있는 식당·강당에는 악취가 진동. 또 연행학생의 가족은 각 경찰서를 돌아다니며 안부를 확인하느라 진땀.경찰은 민원실의 「사람·차량행방문의센터」(국번 없이 서울 182번)에서 컴퓨터에 입력된 학생들의 소재를 전해주고 있으나 전화폭주로 다른 업무를 못보고 있는 실정.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일본의 극렬학생운동이 지난 60년대 「동경대학 점거농성」을 끝으로 사실상 막을 내린 예를 들며 『우리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내부적으로 강력대응방침이 섰음을 시사. 서울지검 김원치1차장검사는 이와 관련,『수사본부장으로서 입건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엄정대처하겠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고 단언.김차장검사는 『관용을 자꾸 강조하다보면 관용 그 자체가 없어진다』며 『관용에도 한계가 있으며 법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강경입장을 피력. ○…검찰은 이날 단순가담자 등 8백66명을 귀가조치한 것과 관련,『훈방조치로 풀어준 것은 아니며 혐의사실이 인정되지만 사안이 경미해서 석방한 것』이라고 설명. 검찰은 이들로부터 모두 피의자신문조서를 받았으며 향후 채증작업을 통해 범법사실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다시 불러 엄중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부연.
  • 내년 방위비 12% 증액/올 추예 1조4천억원

    ◎김 대통령 지시/경찰 인력·장비 대폭 보강 경찰의 인력·장비가 대폭 증원,보강된다.내년도 방위비 예산을 올해 대비 12% 늘린다.이는 문민정부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영삼 대통령은 21일 한승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으로부터 97년도 예산편성 중간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이 최근 한총련집회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것처럼 인력·장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경찰의 인력증원과 장비보강을 적극 지원,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경찰청은 2천8백명 증원을 요청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또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그 어느때보다도 군의 왕성한 사기와 방위력의 현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방위비 예산을 금년보다 12% 증가시키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당면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소비 억제와 근검절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97년 예산편성에 있어서 이같은 정신으로 경상경비 절감,정부가 근검절약에 솔선수범할 것을 아울러 지시했다. 한편 정부는 주가하락에 의한 공기업 주식매각 부진으로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1조4천억원규모로 편성하고 지난 7월말 발생한 수해복구를 위한 예비비를 총 5천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 “부상 학생엔 부모된 심정”/이 총리(국무회의:20일)

    ◎가상 시나리오 따른 전시법령 의결/훈련복 차림 의원들 소집상태 점검 정부는 20일 두차례 국무회의를 열었다. 「96 을지연습」의 하나로 열린 비상국무회의와 직후 있은 정례국무회의가 그것이다. 이날 상오2시 비상소집령에 따라 광화문 종합청사에 나온 국무위원들은 상오4시부터 이수성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가운데 훈련복차림으로 비상국무회의를 가졌다. ○…이날 열린 정례국무회의에서 이수성 국무총리는 한총련의 시위 및 점거사태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 총리는 『한총련의 불법폭력사태와 밀입북행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국가안위에 관한 중대한 문제』라고 다시 한번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위진압중 부상당한 경찰관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면서 『비록 불법적인 행위로 다치긴 했으나 부상당한 학생도 부모된 심정으로 하루 속히 치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번 기회에 좌익·폭력세력에 대한 근원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면서 내무부와 법무부에 『주동자와 배후세력을 끝까지 색출하여 엄정하게사법처리할 것』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어 『앞으로는 시위진압방법을 개선하고 진압장비를 조속히 보완하여 공권력의 권위가 훼손당하거나 불필요한 인명피해가 없도록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앞서 열린 비상국무회의는 이 총리를 비롯,전국무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가상시나리오에 따라 전시법령을 통과시키고 동원령을 의결했다. 이어 김영삼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가상동원령과 계엄령을 동시에 선포했다.비상각의는 또 전날 공무원 비상소집결과 등 연습상황과 앞으로 훈련계획 전반을 점검하기도 했다. 정례국무회의 의결안건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개정안) ▲국가공무원 명예퇴직수당 지급규정(개) ▲대한민국정부와 아르헨티나공화국정부간의 항공업무에 관한 협정안 ▲대한민국정부와 칠레공화국정부간의 투자의 상호증진에 관한 협정안 ▲대한민국정부와 브라질연방공화국정부간의 관광협력에 관한 협정안
  • 9월 정기국회맞이 바빠진 여야/민생정책 개발 비지땀

    ◎여­13개 민생개혁 리스트 중간점검 총력/야­예결활동 치중… 정자법 등 사안별 공조 여야가 이번주를 고비로 하한정국을 마무리 짓고 9월 정기국회에 대비한 본격 준비작업에 나섰다.여야간 첨예한 대립이 예상되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생정책을 앞세워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신한국당◁ 휴가를 마친 정책브레인들의 손발이 다시 바빠졌다.일정표에 빈칸이 없을 정도다. 20일 당 정책위는 이상득 의장 주재로 6시간여동안 비공개 「릴레이회의」를 가졌다.제1·2·3정조위별로 손학규 이강두 정영훈 위원장이 당 소속 전문위원들과 함께 9월 정기국회에서 예상되는 분야별 쟁점을 정리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현 경제상황의 평가와 과제」,「쌀농가 지원대책」,「농어촌 의료·식수 문제」,「수해지원 복구·지원 현황」,「점포임대차 보호법과 범죄신고자 등 보호법 제정 문제」,「삼청교육대 희생자 보상 대책」,「정보공개대상 축소 문제」,「대북지원정책」 등등….시급한 민생·정책 현안이 총망라됐다. 정조위별 회의에 이은 정책위 전체회의에서는 분야별 조율이 필요한 과제들이 다뤄졌다.오는 23일 대구상공회의소 정책간담회에 대비한 대구·경북지역 경제 활성화문제도 함께 논의됐다. 이날 회의에서 걸러진 과제들을 중심으로 오는 22일부터는 이홍구 대표위원이 직접 정기국회 예상 쟁점들을 챙긴다.전문위원들과 「1대1」로 만나 조언도 받고 의견도 나눌 계획이다. 그동안 의욕적으로 활동을 벌여온 당내 13개 민생개혁 소위의 중간 점검회의도 같은 날 열린다. 이 대표는 20일 63빌딩에서 고위당직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한승수 경제부총리와 신상우 해양수산부 장관, 이성호 보건복지부 장관 등 당소속 장관들을 초청, 만찬을 나누며 정기국회를 앞둔 원활한 당정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제도개선특위와 예산·결산심의 활동에 초점을 맞추면서 지난 총선 당시의 공약사항을 최대한 부각시킨다는 전략아래 각종 자료수집에 열중이다. 국민회의는 국정감사 대책자료집을 내달 7일까지 만들어 소속의원 전원에게 배부할 예정이다.정부부처 및 각산하단체의 현안과 입법추진 사항을 상임위별로 기재할 방침이다.이와 함께 당 정책위원회는 정보관계법과 주민투표법을 비롯한 지방자치법의 개정 입법안도 비중을 두고 추진중이다. 김봉호 의원을 팀장으로 한 예산·결산위 소속위원들은 8월초 산하기관의 현장을 답사한 바 있으며 교수와 경제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으로부터 들은 심의방향을 토대로 예결 심의지침을 작성중이다. 자민련도 내달 초 국정감사자료집과 예산·결산심의 2차 자료집을 만들어 의원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자민련은 특히 이번 정기국회에서 한총련 사태와 관련한 대학가의 용공세력 상존과 이에 대한 정부의 안이한 자세를 집중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제도개선특위에서 다룰 정치관계법과 선거공정성 관련법·방송관계법 등은 국민회의와 공조를 취하겠지만 금융실명제나 부동산실명제,안보·국방등의 문제는 독자노선을 취하기로 했다.
  • “하루 죽 반컵·과자 몇조각 연명”/연대 시위 진압 이모저모

    ◎종합관 농성 여학생이 절반 넘어/농성장엔 쌀 두가마… 장기전 대비 「한총련」 소속 학생들이 점거했던 연세대 종합관과 과학관은 불탄 집기류 등이 곳곳에 쌓여 있는 등 전쟁터를 방불케했다. ○…진압작전 개시 1시간45분만인 20일 상오 7시15분쯤 학생들은 경찰의 감시 속에 얼굴 등이 연기에 검게 그을린 채 속속 종합관 정문으로 내려오기 시작.머리를 숙이고 어깨에 손을 얹은 채 줄줄이 내려오던 학생들은 이동지시를 내리는 경찰의 으름장에 놀라 뛰다 넘어져 다치기도 하는 등 겁에 잔뜩 질린 모습. ○…5백여명이 남은 것으로 경찰이 추정한 종합관에서 1천7백여명의 학생이 연행돼 2천여명이라던 학생들의 주장이 오히려 신빙성이 높았던 것으로 판명됐다. 종합관의 학생들은 대부분 온건성향인 것으로 알려진 「서울지역 대학총학생회 연합」(서총련)소속의 학생들로 밝혀졌으며 이 가운데 여학생이 절반 이상을 차지. ○…농성학생 지도부는 이날 상오 4시30분쯤 경찰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자체방송을 통해 학생전원을 기상시키고 경찰의 진입에대비했다는 후문. 4∼6층의 학생들은 경찰의 연행에 저항없이 응했으나 옥상에 있던 일부 학생들은 옥상입구에 불을 지르는 등 마지막까지 저항. ○…학생들의 식량사정은 외부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들은 『지난 17일에는 경황이 없어 아무것도 먹지 못했고,18일부터 하루에 종이컵 반컵의 죽과 간간이 묽게 탄 커피와 과자 몇조각이 배급됐다』고 전언. 한편 농성장에는 교내 식당에서 옮겨간 것으로 보이는 80㎏ 쌀 두가마니분의 쌀이 있어 장기전을 대비해 식량을 비축한 것으로 관측. ○…학생들이 빠져나간 과학관에는 학생들의 가방과 땀에 절은 옷가지 등이 그대로 남아 있어 도주 당시의 다급했던 상황을 대변. 학생들은 탈진한 여학생 30여명을 2층 이과대학장실에 집결시킨 뒤 차례로 도주. ○…식량사정이 종합관보다는 나을 것으로 추정됐던 과학관에는 먹을 것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아 추측이 잘못된 것으로 판명. 건물 2층에는 「여기 있는 것이 이 건물 전체의 마지막 남은 식량이니 손대지 마시오」라는 문구아래 컵라면 2박스와 커피,약간의 과자류만이 남아 있을 뿐.
  • 얻은건 혼란·남은건 상처뿐…/폭력시위 9일의 「잔해」들

    ◎연행자 5천7백명… 건대사태 3배/시설피해 수십억… 교통마비 큰 불편 「한총련」소속 학생들이 당국의 불허방침에도 불구하고 「범청학련 통일대축전」을 강행하면서 촉발된 연세대 시위 및 점거농성 사태가 20일 경찰의 진압작전으로 9일만에 일단락됐다. 이로써 문민정부 출범이후 최대규모의 학생소요로 기록될 이번 사건은 사법당국의 대규모 사법처리와 「한총련」 와해작업 등의 수순만을 남겨놓게 됐다. 이번 「연세대 사태」는 운동권 학생들의 맹목적인 북한 추종과 극에 달한 폭력시위 양상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주었다.이전 시위에서 나타났던 「방어성」 폭력이 아니라 조직적인 훈련을 통한 「공격성」 폭력 이 어느 때보다 두드러졌다. 연행학생 및 진압경찰 수 등에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행자수는 20일 연행된 3천2백25명을 포함,5천5백97명으로 지난 86년 「건국대 사태」 때의 1천5백25명보다 3배이상 많은 수치다.현재까지 86명인 구속자 수도 조사가 계속되면서 크게 늘어나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시위를막기 위해 동원된 전경만도 2만여명이었다.다연발탄·일반 최루탄·사과탄 등 화학탄도 3만1천여발이 사용됐다.시가로 7억4천만원어치다. 참가 학생수도 최근의 시국관련 시위에서 가장많은 8천여명(경찰추산),화염병은 5천여개,쇠파이프도 3천7백여개가 등장했다.남학생 한사람이 한개씩의 쇠파이프를 소지했던 셈이다. 시위 진압과정에서 학생과 경찰의 부상도 속출했다.학생 2천여명이 부상 또는 탈진했고 경찰도 6백82명이 부상을 입었다. 학생들이 시위·집회 및 농성장으로 이용했던 연세대의 피해도 막심하다.종합 강의동인 종합관 일부가 심하게 불탔고 각종 집기류가 파손되거나 불타는 등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연세대는 지난 16일까지 과학관을 뺀 피해액이 4억5천여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그러나 이후 피해액과 과학관 피해액을 합치면 수십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학교측은 정확한 피해 집계에만 한달이 넘게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더욱이 개강을 10여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2학기 수업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는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격렬한시위가 시작됐던 12일부터 경찰이 마지막으로 교내에 들어온 17일까지 연세대 주변 신촌 일대의 교통이 사실상 완전히 마비돼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또 상당수의 상가가 철시,재산상의 손해도 컸다. 이번 사태는 올해초 「한총련」 가운데 가장 과격한 단체로 분류되는 「남총련」소속 전남대 총학생회장 정명기군이 제4기 「한총련」의장으로 선출되면서 예견돼 왔다.「남총련」은 연방제 통일,국가보안법 철폐,북·미 평화협정 체결,주한미군 철수 등 북한노선에 동조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한총련」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세력약화를 감수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한총련 연대시위 일지 ▲8.11=경찰,「범청학련 통일대축전」 행사장으로 예정된 연세대 주변 출입통제 시작(20개 중대 2천여명의 병력동원) ▲8.12=한총련소속 대학생과 경찰,연세대 앞에서 극력대치 ▲8.13=김우석 내무 등 3부장관,합동담화발표­한총련 주동자 및 배후세력 사법처리방침 천명. 한총련,제6차 범청학련 통일대축전 전야제행사 강행(하오7시 연세대 노천극장) ▲8.14=한총련,판문점 진출시도(상오7시). 한총련,통일대축전 개막식 강행(상오10시30분 연세대 노천극장). 경찰,연세대 병력 투입 강제해산 시도(1차·하오2시) ▲8.15=경찰,연세대 병력투입(2차·상오10시35분). 경찰,연세대 병력투입(3차·하오4시).학생,과학관 및 종합관건물 점거농성 시작 ▲8.16=경찰,연세대 병력투입(4차·하오7시) ▲8.17=경찰,고려대 등 한총련 본부 및 지역총련 사무실이 있는 8개 대학에 대한 압수수색 실시 ▲8.18=안병영 교육부장관,연세대에서 대책회의 ▲8.19=이수성 총리,주동자 엄벌 담화문 발표. 박일룡 경찰청장,폭력시위자에 대한 총기사용 등 강력대응입장 발표. ▲8.20=경찰,종합관에 진입해 농성학생 연행,과학관 농성학생 도주.
  • “일벌백계”… 주동자만 엄벌/검찰 한총련 사법처리­수사 방향

    ◎강경 처리방침서 선회… 단순가담은 관용/핵심간부 신원파악… 지하조직 규명 목표 「주동자는 엄벌,단순 가담자에게는 관용」 이수성 국무총리가 19일 저녁 대국민 발표문을 통해 밝힌대로 검찰은 가능한 사법처리 대상자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그러나 한총련의 핵심 간부나 시위 주동자,적극 가담자는 철저히 가려내 응징하겠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검찰의 무게중심은 오히려 후자쪽에 기운 것처럼 보인다.「일벌백계)」를 우선시하는 분위기다.불법시위자는 반드시 처벌을 받는다는 「원칙」을 이번 기회에 확립해야 한다는 것이 검찰 내부의 다수의견이다. 하지만 이미 천명한 「관용 방침」이 부담일 수밖에 없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검찰은 이날 「관용」과 「엄벌」 사이를 오락가락했다. 최환 서울지검장은 이 날 하오 연세대 종합관과 과학관 점거 대학생 2천7백여명 모두를 형사 입건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발표했다.적어도 이들 가운데 훈방은 없다는 설명이었다. 최 지검장은 『20일 연세대에서 연행한 학생들은 학교측의 퇴거요구를무시하고 3일동안 학교 건물을 점거하고 농성과 시위를 계속했다』고 지적했다.한마디로 죄질이 나쁘다는 것이다. 하지만 검찰은 1시간여만에 「전원 입건」방침을 철회하고 「선별처리」 방침으로 선회했다.『연행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다』는 이유를 들었다.강경방침을 세웠던 구체적인 배경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대량 구속사태가 그동안 당국의 조치에 호의적이던 여론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 아니겠냐는 지적이다. 시위가담 학생 가운데 구속자는 이날 현재 86명이다.검찰이 「선별처리」 방침에 따라 총 구속자는 2백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 날 시위학생 3천2백여명이 연행된 서울시내 30개 경찰서에 검사를 보내 사법처리 대상자에 대한 선별작업에 들어갔다.대체적인 윤곽은 빠르면 21일쯤 나올 전망이다. 검찰은 「한총련」 핵심 간부와 「사수대」 등의 시위 주동자,화염병을 투척하거나 쇠파이프를 휘두른 극렬시위자 등은 모두 구속한다는 방침이다. 화염병 제조자나 운반·소지자,차도를 점거해 교통을 방해한 자,시위현장에서 경찰의 연행에 심하게 저항한 자,시위경력자 등도 구속 대상이다. 반면 1·2학년 등 저학년이나 단순가담자,개전의 정이 뚜렷한 학생 등은 불구속 입건하거나 즉심·훈방 조치키로 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구속자 수를 가늠할 수는 없지만 너무 많아도 걱정이고 확실한 사법처리 대상인데도 증거 불충분으로 구속을 못시켜도 걱정』이라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다 영장청구 시한인 48시간 안에 구속 및 불구속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부담도 크다. 법원이 『혐의를 입증할만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잇따라 구속영장을 기각시키고 있는 현실에도 상당히 신경쓰고 있다. 검찰은 연행자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한총련 핵심 관련자들의 신원을 파악할 것으로 자신한다.이는 곧 한총련을 배후조종하는 이른바 「지하혁명조직」의 실체와 한총련의 외부 자금원을 규명하는 결정적 열쇠로 작용할 전망이다.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연행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이후 실질적으로 한총련의 와해를 위해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총련 발본은 이제부터(사설)

    한총련 학생들의 연세대 폭력시위사태가 20일 경찰의 진압작전으로 9일만에 일단락됐다.그나마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폐허의 연세대교정,그보다 쇠파이프에 찢기고 화염병에 불타버린 국민의 마음속 상처는 어떻게 추스릴 것인가.시위는 끝났으나 한총련문제는 바로 지금부터라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이미 그 불법성과 이적성이 만천하에 드러난 한총련을 발본색원하는 과제가 우리의 발등에 떨어져 있다.무슨 일이 있더라도 한총련문제는 차제에 끝장을 보아야 한다.정부는 단순가담자나 반성의 여지가 있는 시위학생엔 최대한 관용을 베풀기로 했으나 그 문제와 한총련을 제거하는 일은 별개의 것이다. 9일 진압작전으로 2천5백여 시위대가 경찰에 연행됐다고 하나 한총련 핵심간부·시위주동자·극렬시위자 등 주요인물은 대부분 사전에 빠져나가 검거되지 않았다고 한다.경찰이 시위진압에 여념이 없던 상황이어서 그럴 수 있는 일이다.그러나 한총련의 윤곽이 밝혀진 이상 경찰이 노력만 하면 못 잡아낼 이유가 없다고 본다.전수사력을 동원해서 빠른 시일 안에 하나도 빠짐없이 검거해 한총련의 전모를 공개하고 법에 따라 응징해야 할 것이다. 또 보도대로라면 수사당국은 한총련배후에 「지하혁명조직」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듣기에만도 끔직한 「지하조직」운운하는 말이 어떻게 이 시대에 존재하는지 놀라지 않을 수 없다.배후를 척결하는 일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앞서도 이번 시위의 규모나 조직성으로 봐 한총련의 자금출처에 의혹이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수천여명의 학생이 9일동안이나 일사불란하게 움직였고 쇠파이프·화염병 등 장비도 엄청난 규모였다.기억원은 족히 들었음직한 이 돈이 과연 어디서 나왔는지 수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한총련문제는 단순한 학생시위차원이 아니라 분명한 사상적 정치투쟁이었음을 수사당국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 폭력시위 근본해결 종합대책 조속 마련/당정

    정부와 신한국당은 20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이홍구 대표와 한승수 경제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식 고위당정회의를 갖고 한총련 사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범정부적 종합대책을 조속히 마련키로 했다.
  • 한총련 시위의 교훈/박선화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한총련」의 주도로 연세대에서 계속된 불법·과격시위가 20일 9일 만에 일단락됐다. 지난 86년에 일어난 「건국대 사태」를 능가하는 최대규모의 학생시위였다.이 날 연행된 숫자만도 3천명이 넘는다. 정부는 이수성 국무총리의 발표문 등을 통해 「주동자는 엄벌,단순 가담자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푼다」는 사법처리 지침을 이미 밝힌 바 있다. 한총련 간부와 「사수대」등의 시위주동자,극렬시위자 등을 철저히 가려 전원 구속키로 했다.구속자는 지명수배된 한총련 간부 82명 등을 합쳐 모두 2백명을 웃돌 전망이다. 「연세대 사태」는 우리에게 여러가지 교훈과 과제를 남겼다. 무엇보다 한총련의 실체가 백일하에 드러남으로써 우리 사회의 건강성 회복을 위한 자극제가 됐다. 한총련이 국제정세와 남북관계를 무시하고 친북행위를 하는 이적단체라는 당국의 발표는 새삼 충격적이다. 한물 간 주체사상에 사로잡혀 「낭만적인」 통일론에 집착하고,친북단체로 부터 자금을 지원받고,국내 지하세력에 의해 배후조종되고 있다는 사실들이 바로 그것이다.결과적으로 한총련의 구태의연한 행태가 민주화 분위기에 밀려 마비됐던 국민들의 대공 경각심을 거듭 일깨워준 셈이다.아이러니다. 이번 사태는 폭력·과격시위가 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 발붙일 수 없다는 점을 생생히 보여줬다.대학생들의 통일논의 주장이 아무리 좋더라도 잘못된 방법으로는 국민의 공감대를 얻을 수 없음이 입증됐다. 올해 한총련의 「8·15 행사」가 유난히 부각된 것은 국민들의 정서와 동떨어진 불법집회를 강행하고 과격시위를 일삼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곰곰이 곱씹어봐야 한다. 민주화 시대,성숙한 시민의식에 걸맞는 시위문화의 정착을 위해 각계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정부는 이번 기회에 보다 열린 통일논의의 장을 활성화하고,통일정책을 공고히 해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높다. 한총련 배후세력을 척결하고 자금원을 파악하는 일에 수사당국은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경찰의 진압작전과 정보수집에서 드러난 허점에 대한 손질도 시급하다.
  • 한총련 시위 대응 “4당4색”

    ◎신한국­“단호한 대응을”/국민회의­양비론적 태도/자민련­“좌경 발본색원”/민주­폭력 자제 촉구 이번 한총련 사태는 여야 4당의 이념적 성향을 확인케하는 계기가 됐다.한총련 폭력시위가 본격화한 뒤로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자민련,민주당이 낸 성명과 논평은 이들 정당의 이념스펙트럼을 또렷하게 보여주었다. 신한국당은 지난 9일 김철 대변인의 성명을 시작으로 7차례의 성명·논평과 각종 회의에서의 논의 등을 통해 민주질서와 사회안정을 해치는 위협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한다는 당의 노선을 분명히 함으로써 안정속에 개혁을 추진하는 정당임을 거듭 확인시켰다.신한국당은 이번 사태를 맞아 한총련의 주장과 시위의 폭력성 모두를 일관된 시각으로 문제시 했다.폭력시위에 대한 공권력의 단호한 응징은 물론 이번 기회에 한총련의 이적성을 적극 검토해 궁극적으로 이 단체를 해체하는 방안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에 비해 국민회의는 한총련 폭력시위와 정부의 대북정책을 거의 같은 비중으로 비난하는 양비론적 시각을 보였다.사태 초반,한총련의 주장에 대한 비판보다는 시위의 폭력성에 초점을 맞추었다가 여론의 비난을 자초하는 실착을 두었다.특히 지난 14일 『아무리 좋은 생각이라도 폭력은 옳지 않다』는 김대중 총재의 발언은 색깔논쟁까지 직전까지 갔다.김 총재의 발언은 한총련의 생각을 옹호한 것이아니라 『폭력은 안된다』는 원칙론을 피력했다는 설명으로 진화됐다. 「정통보수정당」을 자임하고 있는 자민련은 한총련 사태에 관한 한 정책공조를 취하고 있는 국민회의와 분명한 선을 그었다.정부의 통일정책을 비판하면서도 한총련에 관한한 신한국당 보다 더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시위초반 논평을 시작으로 19일 3쪽짜리 장문의 특별성명에 이르기까지 자민련은 철저하게 한총련을 좌경친북세력으로 규정,완전해체와 좌경세력에 대한 발본색원을 정부에 촉구했다. 개혁성에 있어서 신한국당과 엇비슷한 노선을 취하고 있는 민주당은 한총련 사태에 대해서만은 국민회의와 보조를 같이 했다.사태의 초점을 한총련의 이적성 보다는 시위의 폭력성에 두고 학생측과 정부의 자제를 촉구했다.
  • 새벽 「독수리 작전」 100분/특공대 투입에 “백기”

    ◎9일만에 막내린 한총련 연대점거농성/헬기 출동 신호… 경찰 2천명 진입/학생들 한때 바리케이드 불지르며 저항/과학관 1천명은 도주 「한총련」학생들의 연세대 점거·시위 사태는 20일 경찰의 종합관 농성 학생 진압작전과 과학관 농성 학생들의 집단탈출로 막을 내렸다.지난 12일 시위가 시작된 지 9일만이다. 「독수리 작전」으로 명명된 경찰의 종합관 진압작전은 미명과 함께 시작,1시간40여분만에 끝났다. 경찰은 위험물질이 많은 과학관에 대한 진압은 일단 미루고 먼저 종합관 진압 작전에 들어갔다. 경찰은 상오 5시10분쯤 종합관과 문과대 건물 앞에 20개 중대 2천4백명의 병력과 매트리스 차 8대,소방차 3대를 배치했다. 학생들은 경찰의 진입을 눈치채고 경보를 울리며 경계태세를 취했다. 상오 5시45분쯤 경찰헬기 4대가 나타나 건물 옥상에 최루액을 뿌리는 것을 신호로 경찰특공대 등 경찰병력 2천여명이 최루탄을 발사하면서 건물로 진입했다. 학생들은 건물 옥상에서 10여분동안 돌과 의자를 던지며 경찰의 진입을 막다가 종합관 입구에 쌓아둔 바리케이드에 불을 질렀다. 경찰헬기 3대가 다시 최루액을 옥상에 뿌리고 일부 사복 경찰이 건물 3층까지 올라가자 상오 6시20분쯤 건물 옥상의 학생들은 백기 2개를 내걸었다. 상오 7시20분쯤 옥상 입구가 뚫리고 헬기에서 경찰특공대가 옥상으로 내리면서 상황은 끝났다. 옥상에는 5백여명의 학생들이 이미 대열을 갖추고 연행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며칠동안 거의 먹지 못해 한결같이 초췌한 모습이었다. 과학관에서 농성 중이던 학생 2천여명은 경찰의 종합관 진압 작전이 끝날 무렵인 상오 10시쯤 경찰의 허를 찌르며 학교밖으로 집단 탈출했다. 설마하던 경찰은 부랴부랴 학생들이 달려간 북문쪽의 경계를 강화했으나 학생들은 학교와 연결된 연희3동 한 주택의 입구를 통해 연희로 방면으로 빠져나갔다.
  • “한총련사태 책임 통감 「이적학생운동 불용」 합의도출 다행”

    ◎연세대 대국민성명 이적학생운동 불응국민합의도출 다행연세대성명 연세대는 20일 한총련 시위와 관련,대국민 성명을 내고 『시위가 이같이 심각한 사태에 이른 데 대해 교수들은 교육적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번 사태는 불행한 일이지만 이적 학생운동은 더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국민적 합의를 도출한 것은 국가적으로 보아 불행중 다행스런 일』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박길준 기획실장은 『피해가 생각보다 커 피해조사에만 한달이상이 걸릴 것 같다』며 『우선 9월의 개강에 맞추어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강의실 복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연세대는 피해액이 큰만큼 전문가를 초빙해 피해액을 산정할 것을 고려중이며 『정부와 한총련측에게 보상을 생각하고 있으나 한총련은 그 법적실체가 불분명한 만큼 보상에 대해서는 여러 각도에서 검토중이다』고 밝혔다.
  • 연대 농성 완전 진압/대학생 3천2백36명 연행

    ◎검찰,선별 처리… 구속 최소화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연세대 점거·시위 사태가 20일 상오 9일만에 끝났다.경찰은 연세대 종합관에서 농성 중이던 학생들을 강제진압했고,과학관의 농성 학생들은 경찰의 감시망을 뚫고 학교밖으로 달아났다. 경찰은 사태 진압과정에서 모두 5천4백84명을 연행,단일사건의 연행자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찰은 20일 상오 5시45분 연세대 종합관에 2천여명의 병력을 투입,1시간40여분만인 상오 7시30분쯤 건물안에 있던 학생들을 모두 건물밖으로 끌어냈다. 경찰은 작전 개시에 앞서 1만여명의 경찰병력으로 교내 곳곳을 봉쇄한 뒤 경찰헬기 10대를 교대로 띄워 건물 옥상에 최루액을 뿌렸다. 경찰이 접근하자 학생들은 옥상에서 돌과 의자 등을 던졌으나 30여분만에 백기를 흔들며 저항을 포기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옥상 진입구 바리케이드 등에 불을 질러 건물 입구에서 옥상에 이르는 통로 계단부근 천장 등이 불에 탔다. 또 경찰과 학생 수백명이 다쳤으며 특히 서울경찰청 1기동대 6중대 소속 김종희 일경(20)이머리를 심하게 다쳐 경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독하다. 이과대 과학관에서 농성 중이던 학생 2천여명은 상오 9시40분쯤부터 경찰이 종합관 학생들을 연행하는 틈을 타 지하 1층 비상출입문을 통해 일제히 건물을 빠져나왔다. 학생들은 3열종대로 오솔길 1·5㎞를 10여분 동안 달려 연희3동 주택가를 통해 연희로로 달아났다. 학생들은 달아나면서 연희궁 파출소와 경찰차량 10여대를 불태운 뒤 홍제전철역,명지대,서교동 방면으로 흩어졌다. 경찰은 이날 사전영장이 발부된 「충청지역총학생회연합」의장 설증호군(25·단국대 농경4년) 등 간부 3명을 포함해 종합관 농성자 2천1백36명,과학관에서 달아나던 9백76명 등 모두 3천1백12명을 연행했다. ◎사수대는 모두 구속 검찰은 20일 연세대에서 불법시위를 하다 연행된 3천2백36명에 대한 사법처리와 관련,구속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김기수 검찰총장은 이날 『연행 학생들에 대한 조사를 마쳐야 알겠지만 구속 대상자는 신중하게 엄선할 방침』이라며 『대부분의 학생이 불구속입건되거나 훈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따라 시위를 주도하거나 배후조정한 자,화염병 투척 및 제조자,쇠파이프를 휘두른자와 「사수대」 등은 모두 구속할 방침이다. 시위전력이 있거나 차도를 고의로 점거해 교통을 방해한 자,연행 경찰에 심하게 대항한 자 등도 구속 대상에 포함시켰다.
  • 대학운동권 계보(한총련의 실체:5)

    ◎강경주사계 「자주파」가 조직 장악/강력 반정투쟁 주장… 분파싸움 승리/한총련 조통위·정책협 등 실질 주도/온건NL파·PD파완 앙숙… 조직 별도 운영 지난 93년 전대협의 후신으로 출범한 한국 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은 학생운동을 주도하는 전국적인 조직이다. 운동권내의 모든 계파는 물론 비운동권도 포함,전국의 거의 모든 대학의 총학생회를 산하에 거느리고 있다. 한총련은 출범 당시부터 민족해방(NL)계열이라는 학생운동권내의 다수파가 장악해 왔다. 이번 연세대 폭력시위를 주도한 현 제4기 한총련의 지도부는 NL계 가운데서도 북한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맹신하며 강경파로 분류되는 「자주파」다. 「자주파」의 한총련 장악은 학생운동의 쇠퇴와 이에 따른 운동권 내부의 치열한 분파투쟁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생운동은 지난 87년 「6·29」선언 이후 민주화가 진전되면서 줄곧 쇠퇴의 길을 걸어왔다. 특히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반독재 투쟁이라는 명분이 퇴색하면서 학생운동은 학생들의 관심권으로부터 급격히 멀어지기 시작했다. 지난 94년 제2기 한총련 출범 직후 서강대 박홍 총장의 운동권 실체폭로도 운동권을 위축시키는 데 적잖은 기여를 했다.물론 대외적으로 소련 등 동구권의 몰락도 운동권의 사상적인 기반을 와해시키는 데 일조했다. 이에 따라 90년대 초반만해도 전체 대학생의 5% 수준까지 달했던 운동권 추종학생들이 올해는 0.5%도 안되는 3만여명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이 당국의 분석이다. 지난해의 「8·15 통일 대축전」에는 2만여명이 참가했으나 올해는 그 규모가 8천여명으로 줄어든 것이 이를 반증한다. 학생운동이 이처럼 몰락의 길을 치닫자 「과감한 정치투쟁에 의한 운동권의 위상제고」를 내건 「자주파」가 운동권내 분파투쟁에서 승리,올해 한총련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현재 운동권에서 「자주파」 등 NL계열과 대립하는 분파는 우리 사회를 계급사회로 규정,계급투쟁을 우선시하는 「민중민주주의」(PD)계열이다. 80년대초 삼민투시절 운동권을 장악했던 PD계는 지난 86년 건국대 사건 때 지도부가 대량 검거되면서 87년부터 주도권을 NL계에 빼앗겼다.소수파로 전락한 PD계는 한총련에 가입해 있으면서도 92년부터 「전국 학생연대」라는 별도의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이들의 영향력은 극소수의 조직원과 서울·대전·부산지역 11개 대학 학생회에만 국한돼 있다. 이들은 지난해 한총련 의장자리를 놓고 NL계와 표대결을 벌인데 이어 올해는 한총련의 차기 주도권을 겨냥,꾸준히 세력을 규합 중이다.이들은 올 한총련 대의원대회 및 출범식 때는 NL계의 간부독점과 친북적 투쟁노선 결정에 반발해 독자적인 대회를 가졌다.이번 연세대 「통일축전」에도 참가를 거부,서강대에서 독자적인 8·15 기념행사를 가질 정도로 NL계와는 앙숙관계다. NL계내에서도 2개의 분파가 있다.지난 94년 김일성사망이후 NL계에서는 김정일체제 추종문제로 분파투쟁이 일어나 「자주파」와 「사람사랑파」로 분열됐다. 「자주파」는 학생운동이 온건노선으로 방향을 틀면서 쇠퇴했다며 운동권의 입지확보는 강력한 정치투쟁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논리를 내세운다.김일성·김정일 세습체제도 사실상 인정하고 있다. 타 계파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올해 한총련의 주요 목표를 반미반정부 투쟁과 연방제·국가보안법 철폐 등 친북적 정치투쟁으로 결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들은 지금까지 한총련의 단결을 위해 간부의 일정수를 다른 운동권 분파에 배분하던 전례를 무시하고 각 지역 총련의장·조통위원장은 물론 정책협의회·중앙상임위 등 요직을 독식했다. 「사람사랑파」는 주체사상에서 한발 비켜서는 대신 정당형태의 합법운동을 지향한다.따라서 「자주파」에 비해 온건파로 분류된다. 이들은 지난 15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자주파」가 주도한 「통일 대축전」과는 별도의 기념행사를 가질 정도로 「자주파」와는 담을 쌓고 있다. 이밖에 NL 및 PD계 양쪽에서 이탈한 세력들이 결성한 「21세기 연합」이 6개 대학 총학생회를 장악하고 있다.
  • 김 대통령 중남미 순방일정 조정

    ◎보스턴 방문 취소·샌프란시스코서 1박/당초 계획 16박17일서 14박15일로 단축 김영삼 대통령이 9월 중남미순방을 마친뒤 미국 보스턴의 하버드대에서 연설하려던 일정을 취소했다고 윤여전 청와대대변인이 20일 공식발표했다. 김대통령은 다음달 2일 출국,중남미 5개국을 국빈자격으로 순방한뒤 보스턴에서 3박4일간 머물 예정이었다.보스턴방문이 취소되는대신 샌프란시스코에서 1박할 계획이어서 전체 순방일정은 16박17일에서 14박15일로 이틀 단축되었다.귀국날짜도 9월18일에서 16일로 앞당겨졌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순방일정이 너무 길다는 의견이 있었고 최근 방문기간을 줄이는게 어떠냐고 건의한 수석비서관도 있었다』면서 『김대통령도 하버드대 연설만을 위해 주말을 포함,보스턴에 나흘씩 머무는 것을 거북스럽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9월에는 정기국회가 열리는데다 최근의 과소비억제시책 그리고 한총련의 불법시위 등이 모두 고려된 것같다.김대통령은 지난 17일 관계비서진에게 『수행원수와 소요예산을 최소화하고 국빈방문이외의일정은 줄이라』고 지시했다.청와대측은 하버드대에 정중한 내용의 서한을 보내 일정변경을 통보했다. 김대통령은 지난해 7월에도 미국방문직전 하와이 체류일정을 취소하도록 결정했었다. 다음은 새로 조정된 순방일정. ▲9월2일 출국 ▲2∼3일 미국 LA ▲3∼5일 과테말라 과테말라시티 ▲5∼8일 칠레 산티아고 ▲8∼1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10∼12일 브라질 상파울루,브라질리아 ▲12∼14일 페루 리마 ▲14∼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16일 귀국
  • 시위대가 할킨 연세대 피해 현장

    ◎온통 불탄흔적… 유리창 박살/종합·과학관 완전 폐허화/피묻은 돌·의자 어지러이 흩어져 난장판/곳곳 “결사항전” 대자보… 과학기기는 무사 학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연세대 과학관과 종합관은 태풍이 지나간 뒤처럼 모든 것이 뒤엉켜 있었다. 20일 상오 10시30분쯤 학생들이 모두 빠져나간 과학관 건물 옥상은 폐허 그 자체였다.책상과 의자,수십개의 소화기가 바닥에 쌓여 있었고 경찰에 던지다 남은 돌이 여기저기 널려있었다.부상을 입은 학생들도 적지 않은 듯,피 묻은 돌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헬기에서 뿌린 최루액으로 바닥은 온통 붉은색 투성이다. 2층 세미나실 책상 위에는 쵸콜릿 2개와 숟가락 10개가 담긴 플라스틱 팥죽 그릇이 채 비워지지 않은채 남아 있었다.10여명이 하루치 식량으로 할당받은 음식을 먹다가 지도부의 지시에 따라 갑작스레 달아난 듯 했다. 강의실에서 끌어온 책상과 의자가 가득한 계단은 지나가기가 버거울 정도로 좁다.벽에는 정부를 규탄하는 구호와 함께 「결사항전」을 독려하는 대자보가 어지러이 나붙어 있다.시시각각 경찰의 진입이 다가오고 있다는 불안감 속에 서로를 격려하려 한 듯 편지도 많이 붙어있었다. 질소실험실,동위원소실험실,방사선실험실 등이 있는 지하1층과 지상6층은 학생들도 위험을 느껴 접근하지 않은 듯 깨끗했다.화학실험실을 점검하러 온 조교는 『냉장고에 있는 음식만 없어졌고 모든것이 제대로 있는것 같다』며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했다. 경찰의 진압 작전이 전개됐던 종합관. 현관에는 학생들이 바리케이드로 설치했다가 불을 지른 책·걸상이 검은 연기를 계속 내뿜고 있다.진압작전을 저지하기 위해 옥상에서 던진 철제 의자와 벽돌들도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1층 로비에는 커피 자판기와 공중전화기,현금 자동지급기들이 시꺼멓게 불타 있었다.옆 강의실에는 학생들의 가방과 옷가지들이 한데 모아져 있어 경찰 진입 때의 어수선함과 학생들의 공포를 보여주는 듯 했다. 2층으로 향하는 계단에 올라서자 매캐한 연기와 후끈한 열기로 숨이 턱턱 막히고 코를 자극했다.2층 석사학위 논문의 서고 및 열람실은 난장판이 돼 있었다.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난 뒤의 과학관과 종합관에는 자신들 스스로와 사회에 엄청난 피해를 안긴 과격한 학생운동의 상흔만이 가득했다. ◎시민들도 등돌렸다/도주학생 도움청했으나 외면/경찰 삽시간에 대량검거 “일조“ 20일 상오 연세대 과학관에서 기습적으로 탈출했던 학생들은 주변의 가정집으로 숨어 들었으나 시민들이 이들을 외면,절반에 가까운 1천여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학생들은 경찰이 종합관을 진압한 직후 「한총련」 집행부의 지휘 아래 쇠파이프를 든 「사수대」를 앞세우고 지하 1층에 뚫린 틈새로 우루루 몰려 나갔다.후문쪽에서 지키던 경찰 30여명은 「사수대」의 쇠파이프에 곧바로 맥없이 무너졌고 학생들은 연세대 담길을 따라 주택가로 진입,연희침례교회쪽으로 달아났다. 경찰은 곧 병력을 대거 동원,연희초등학교를 넘어가는 학생 수십명을 붙잡은 것을 시작으로 골목길로 흩어지는 학생들을 연행했다. 이후 주택가 골목길에 몸을 숨기거나 민가에 숨어 있던 학생들도 속속 붙잡혔다. 이들이 삽시간에대량 검거된 데는 학생들에 대한 시민들의 냉담한 반응이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학생들을 격려하고 박수를 쳐주던 80년대 민주화운동 당시와는 판이하게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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