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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일화 재협상 잘될까/ 양측 “양보가능” 쟁점 막판절충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대통령후보간 단일화협상이 20일 절체절명의 무산위기를 넘기고 새 협상단을 구성,속전속결식 막판절충에 들어갔다. 하지만 재협상 역시 진통이 예상된다.특히 단일후보를 결정할 여론조사를 둘러싼 민주당과 통합21간의 입장차이가 크기 때문이다.따라서 협상이 이전처럼 사소한 문제로 언제든지 다시 결렬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재협상 잘될까 민주당이나 통합21 양측 모두 “단일화가 꼭 되어야 하며,이를 위해선 일부 양보도 할 수 있다.”는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단일화 협상의 최종 성공 가능성 여부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100%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양측 모두 단일화 문제가 국민적 관심이 쏠린 사안이라는 점 때문에 서로 먼저 협상을 파괴하면 여론의 지탄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자신들이 단일후보로 될 것이라는 확신 또한 없어 고민스럽기 때문이다. 다만 양측 모두 단일화를 하지 않고서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대세론에 필적하기힘들다는 점도 인식하고 있어 탈락 가능성을 감수하며 단일화협상에 임하는 인상이다.따라서 양측은 후보와 당의 역량을 총동원,세확산에 주력할 전망이다. ◆여론조사 총력전 민주당,통합21 양측은 재협상의 핵심쟁점은 여론조사 방법을 둘러싼 조율이라고 인정한다.단일후보를 결정할 여론조사는 설문구성이나 표본 추출 방법,그리고 조사기관에 따라 ‘의미있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단일화 협상의 성패 여부는 여론조사 방안 결정과정에서 갈려질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민주당은 현재 여론조사 추이에 따라 유권자의 단순 선호도를,통합21은 이회창 후보에 맞설 경쟁력을 단일후보 선정의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공동 설문문항과 표본을 선정하기 위해 여론조사 참여기관들이 공동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관철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하지만 통합21은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여론조사 개입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조사기관을 7개 정도로 하는 등 10여가지의 안전장치 마련에 주력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양측은 단일화 결정 여론조사(25∼26일쯤) 직전까지 언론사의 여론조사 지지율을 끌어 올리기에 총력을 쏟는 분위기다.단일화 결정 여론조사도 언론사 여론조사의 흐름과 비슷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한나라당 반응/ “대세론에 방심” 뒤늦게 긴장감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원내총무는 17일 낮 기자들과의 식사자리에서 노무현(盧武鉉)·정몽준(鄭夢準) 후보간 단일화 얘기가 나오자,“그동안 우리가 너무 방심한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한나라당이 너무 ‘이회창(李會昌) 대세론’에 심취했다는 자성이었다.조금 전 공식석상에서 “단일화는 청와대가 지휘하는 사기극”이라며 맹공을 퍼부을 때와는 사뭇 달랐다. 이 총무는 “국회에서 정치개혁법도 적극적으로 처리하고 매사에 조심했어야 하는데,(대통령이)다 된 줄 알고 안이하게 대처했다.”고 어디론가 화살을 돌렸다. 지난 주말 단일화 합의 이후 한나라당 내 기류는 180도 달라졌다.대세론 확산 및 여권 출신 의원들의 연쇄 입당에 따른 축제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고,긴장감이 감돌고 있다.일부 당직자는 97년 11월3일 ‘DJP(金大中-金鍾泌) 연합’ 이후 반(反)이회창 전선이 구축돼 고전 끝에 정권을 내준 불길한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17일 선거전략회의에는 서청원(徐淸源) 대표와 당3역 등 주요당직자들이 대거 참석,평일과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회의 중 양념처럼 첨가되던 농담도 이날은 쑥 들어갔다.대변인단도 김 대통령과 노·정 두 후보를 비난하는 논평을 휴일치고는 이례적으로 7개나 내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한나라당은 일단 ‘단일화 김 빼기’를 위한 무차별 공격에 주력하고 있다.이회창 후보는 이날 부산MBC 토론회에서 “5년 전 DJP 연합을 연상케 한다.”고 비판했다. 특이한 것은 한나라당이 정몽준 후보를 집중공격한다는 사실이다.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단일화는 ‘정몽준 옹립’이라는 사전각본에 의해 노 후보를 낙마시키려는 것”이라며 “노 후보가 독약이 들어 있는 줄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정치권 관계자는 “한나라당으로서는 DJ정권 연장 이미지가 강한 노 후보보다는 정 후보를 더 어려운 상대로 여기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상연·부산 오석영기자 carlos@
  • ‘기양 비자금’ 고발 공방/ 민 “한인옥씨 수수 의혹” 한 “제2 김대업 정치공작”

    민주당이 15일 기양건설 비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씨를 검찰에 고발하는 등 총력전에 나섰다.민주당 ‘한인옥씨 10억 수수의혹 진상조사특위’는 대검찰청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시사저널 등은 최근 기양건설이 부천시 범박동 신앙촌 재개발 사업권을 차지한 의혹을 보도하면서 구체적으로 한씨의 금품수수 액수와 방법,정황증거,증인,물증까지 제시했다.”면서 수사를 통한 진실규명을 촉구했다.이어천정배(千正培) 특위위원장 등은 범박동 재개발 현장을 방문,주민들과 면담하는 등 활동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대변인은 “민주당 의원들이 법무장관을 찾아가 수사를 강요하고 고발장까지 제출하는 등 억지를 부리고 있다.”면서 “이 사건은 제2의 김대업 정치공작 사건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2010년 세계박람회 CEO 유치전/ “경제효과 월드컵 2배” 재계 총출동

    재계가 2010년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를 위해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위원장인 정몽구(鄭夢九) 회장의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을 비롯해 삼성,SK,한화,두산,포스코 등 대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들이 잇따라 해외 무대로 나가 세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세계박람회가 갖는 의미를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박람회는 지구촌 최대의 축제로 불리는 월드컵에 버금가는 행사다.경제적 효과는 월드컵의 2배에 이르며 ‘세계박람회 개최국이 곧 경제대국’이라는 상징적 의미까지 지니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손병두(孫炳斗) 부회장은 “세계박람회 유치는 선진국 진입을 위한 초석”이라며 “재계에는 ‘국제 무대에서 세계박람회 개최국 기업’이라는 자긍심을 갖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사활 건 유치활동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세계박람회유치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어느 기업보다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정 회장은 물론 유인균(柳仁均) INI스틸 회장,박정인(朴正仁) 현대모비스 회장,이계안(李啓安) 현대캐피탈 회장 등 주요 계열사 회장단이 수시로 해외를 돌며 세계박람회 유치에 정열을 쏟고 있다. 정 회장의 경우 지난 2년동안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방문한 국가가 30곳을 웃돈다. 세계박람회기구(BIE) 사무국이 있는 프랑스는 물론이고 벨기에·독일 등 유럽과 주요 ‘표밭’인 중남미·동남아시아 등 세계 전역을 누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외국 출장에 따른 비행기 마일리지가 16만㎞에 달한다.지구를 무려 4바퀴나 돈 셈이다. 정 회장은 한ㆍ일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 기간에도 우리나라를 방문한 각국 정상과 외교책임자 등을 찾아다니며 한국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는 열정을 보였다. 지난 2월 중미 벨리세에서 열린 제13차 카리콤 정상회의 때는 계열사 회장단을 모두 이끌고 현지로 달려갔다.10개국 정상급 인사와 6개국 외무장관이 한자리에 모인 행사로 유치 활동을 벌이기에 그보다 좋은 기회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정 회장은 지난달 22일 인도를 거쳐 보름이 넘도록 동남아 각국을 누비며 막바지 유치활동에 정열을 불사르고있다. ◆대기업·경제단체도 적극적 현대·기아차차그룹뿐 아니라 삼성,SK,한화,포스코 등 대기업과 경제단체의 회장단도 유치활동에 발벗고 나섰다. 김승연(金升淵) 한화 회장은 한ㆍ미교류협회장 자격으로 세계 무대를 누비고 있다.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경제통상대사에 임명될 정도로 적극적이다.최근에는 선대 회장 때부터 교류가 깊었던 그리스와 헝가리를 방문해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손길승(孫吉丞) SK 회장도 세계박람회 유치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용성(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6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아랍에미리트·레바논·예멘 등 중동 3개국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 3일 트리니다드토바고·세인트 루시아·아이티 등 중미 3개국을 방문,막바지 ‘표밭갈이’에 힘을 보탰다.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은 지난 11일부터 7일간의 일정으로 포르투갈과 프랑스 등 유럽 각지를 돌며 조르주 페르난두 브랑쿠 삼바이우 포르투갈 대통령,랑세 메흐 프랑스 경제재무부 장관 등 각국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 유치활동을 벌이고있다. ◆다국적 기업들도 가세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도 세계박람회 유치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외국기업협회는 지난 8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주한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와 임직원을 대상으로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필립스전자·야후코리아·인텔코리아 등 1500개 회원사와 다국적 투자기업이 참여했다.독일·이탈리아·스페인·캐나다·스위스·프랑스·영국·네덜란드 등 세계박람회기구 회원국 기업의 임직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협회 관계자는 “세계박람회는 월드컵에 이어 한국의 국가브랜드를 다시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박람회 유치를 위해 온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표문수 SK텔레콤 사장 “IT기술 향연장 되도록 지원” SK텔레콤은 서울 월드컵,부산 아시안게임 등 두차례의 국제경기에서 앞선 최신 IT(정보통신) 서비스로 세계인의 눈을 사로 잡았다.회사 이름은 이제 웬만한 국가에는 다 알려져 있을 정도가 됐다. SK텔레콤은 ‘2010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와 관련,외부적으로는 활동이 두드러지지 않다.그러나 개최국의 최종 선정일이 임박하면서 SK그룹 차원의 지원 전략에 맞춰 해외망을 가동 중이다. 표문수(表文洙·49) 사장은 “그룹차원에서 세계 박람회 유치활동을 돕기 위해 해외 지점망을 통한 경쟁 상대국의 유치전략 및 각국의 분위기 등 정보를 집중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치에 성공하면 최근 국내에서 열린 어떤 다른 국제대회보다도 첨단 IT의 경연장이 될 것”이라면서 “유치 이후에는 이동통신업계 선두주자로서 8년여동안 첨단 IT기술 및 서비스를 개발,세계박람회가 ‘IT 향연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박람회 공식 파트너로 참여할 의향도 있음을 내비쳤다. 표 사장은 “특히 세계 박람회의 전시 내용이 해양뿐 아니라 산업기술과 문화 등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고, 대회 기간이 다른 대회와 달리 6개월 정도여서 첨단 이통서비스 상품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최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밝혔다. 그러나 “유치 경쟁도시인 중국 상하이 등과 박빙의 경쟁을 벌이는 등 개최지가 확정 안돼 아직 구체적인 프로젝트는 마련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내 유치가 확정되면 곧바로 전담팀을 만들어 분야별로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기홍기자 hong@ ■외국 사례로 본 대회 효과 세계박람회 개최가 해당 지역과 국가 발전에 미치는 영향은 분야별로 다양하다. 세계박람회는 개최 기간이 6개월 가량이나 되고 수천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한다는 점에서 개최준비 및 사후 활용단계에서 해당지역의 급속한 발전과 개최 국가의 국제 인지도 상승에 따른 유·무형의 부가적인 효과가 있다. 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의 ‘외국의 세계박람회 개최에 따른 경제효과 분석’에 따르면 박람회 개최의 덕을 톡톡히 본 대표적인 곳이 프랑스 파리다.1855년부터 1900년까지 5차례 열렸으며,이 기간에 프랑스를 세계적인 관광·예술·패션·문화의 중심지로 각인시켰다.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파리의 에펠탑이 1889년의 세계박람회를 위해 세워진 임시 구조물임을 감안한다면 박람회가 프랑스 발전에 미친 영향이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케 한다. 3차례의 세계박람회를 개최한 일본의 경우는 1970년의 오사카박람회가 의미있는 행사였다.오사카박람회는 약 6000만명이 관람한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 중의 하나로,오사카를 중심으로 관서지방의 경제·사회·문화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당시 일본은 패전국가라는 이미지를 씻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진입하기 위해 급속한 경제성장에 걸맞는 일본의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심어줄 필요가 있었다.이 때 개최한 오사카박람회는 일본이 지닌 산업기술,특히 하이테크 분야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선진국으로 공인받는 계기가 된 셈이다. 1986년의 밴쿠버박람회도 캐나다의 동서 발전에 적잖은 기여를 했다.80년대 중반까지 공업발전이 동·중부에 집중돼 서부지역은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었다.당시 서부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홍콩의 중국반환(1997년)을 앞두고 아시아계 이민과 투자자본의 유치가 필수적인 과제였다. 밴쿠버박람회는 이같은 지역적 발전방향과 연계돼 ‘움직이는 세계,가까운세계 (World in Motion - World in Touch)’를 주제로 열려 대성공을 거뒀다.2200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고,37억여달러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그 뒤 소도시에 불과했던 밴쿠버는 아시아 지역의 투자자본과 교역량이 크게 늘면서 태평양의 관문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세계박함회 유치 3파전/ 한·중·러 박빙… 막판 부동표 잡아라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을 위한 투표일(12월3일)이 임박하면서 개최 후보국들의 유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후보군은 한국(여수),중국(상하이),러시아(모스크바),폴란드(브르츠와프),멕시코(멕시코시티) 등 5개국이다. 각국의 치열한 유치전에 불구하고 전반적인 윤곽은 여전히 안개속에 가려있다.개최국 자격 획득에 필요한 출석 회원국의 3분의2 이상을 확보하지 못하면 가장 득표수가 적은 후보국이 차례로 탈락하고,마지막 남은 두 나라를 상대로 최종 투표를 실시,과반수 이상을 얻는 국가가 개최국으로 확정된다.따라서 적어도 2∼3번의 투표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예단은 금물이다. ◆치열한 3파전 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는 다도해와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둘러싸인 여수의 뛰어난 풍광과 ‘바다와 육지의 만남’이라는 세계박람회의 통합적 의미와 분단국가에서 개최할 경우 세계평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점 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특히 여수가 소도시인데다 개최지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을 고려,개최지는 여수지만 개최권역은 순천광양 고흥 남해 진주 등 광양만·진주권이며 쾌속선으로 3시간대인 제주와 목표 부산 등도 광역 개최권에 들어간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유치위는 최대 맞수가 중국이 될 것으로 보고 정부 부처 장·차관은 물론 기업인 등을 대거 해외로 보내 막판 부동표 잡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중국은 장쩌민(江澤民)주석과 주룽지(朱鎔基)총리가 직접 현장을 챙길 정도로 열성적이다.특히 개최예정지인 상하이의 인근 푸둥(浦東)지구의 비약적인 발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푸둥의 발전이 전 중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주제도 ‘더 나은 도시,더 나은 삶’으로 정했다.그러나 상하이는 국제적 인지도와 최근의 비약적인 발전상 등 장점이 많은 반면 심각한 대기오염 등 환경문제가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러시아는 군사대국에서 경제대국으로 비약하기 위한 디딤돌로 세계박람회를 적극 개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최근 들어 푸틴대통령이 직접 나서 31개국의 유럽 회원국들에 지지를 호소하는 등 유치활동이 예사롭지 않다. ◆막판까지 판세예측 못해 유치위는 득표예상치에 대해 신중한 편이다.‘중국과 오차범위내의 접전’이라고만 말한다.그만큼 박빙의 승부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섣불리 예측했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지만,이보다는 실제 판세를 가늠할 자료가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회원국(89개국)의 상당수가 개최후보국에 대해 이중·삼중으로 지지를 약속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정작 투표당일에 어느 국가를 찍을 지는 예상하기 힘들다.또 투표방식이 최하위 득표국을 탈락시키는 식이어서 자신들이 밀었던 후보가 떨어질 경우 차선책으로 누가를 택할지도 미지수다.유치위 관계자는 “정말 풀기 어려운 퍼즐게임같다.”며 “1차투표에서 한국을 지지하지 않더라도 2,3차에서 한국을 지지하도록 이끌어내는 게 유치의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2010世博 경제 효과/ 17조원 생산유발… 23만 고용창출 세계박람회개최로 인한 유·무형의 파급효과는 크다.산업연구원은 2010세계박람회가 여수에서 개최될 경우 생산유발효과 16조 8000억원,고용창출효과 23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이외에 직·간접적인 부가가치도 7조8000억원에 달해 다른 국제행사의 1조3000억∼3조 7000억원보다 휠씬 크다. 특히 개최기간이 6개월로 올림픽(16일)이나 월드컵(1개월)보다 길기 때문에 상승효과는 이보다 더 클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막대한 고용창출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박람회로 인해 최소 23만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생기고,임시직까지 합치면 54만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람회를 통해 국내 지역간 균형개발을 도모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주병철기자 ■임내규 산업자원부 차관 “각계 총력전… 여수 유치 낙관” “박빙의 승부가 되겠지만 승산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산업자원부 임내규(林來圭·사진)차관은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낙관적으로 말했다. 개최지 결정이 한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 우리나라가 다소 앞서 있다는 분석이 나와있기 때문에 이런 구도가 끝까지 유지된다면 박람회를 유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중국,러시아,멕시코등이 개최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역시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중국입니다.하지만 회원국들이 결국 우리나라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정부 부처는 물론 각국의 대사관과 현지 대기업 지사등의 도움을 받아 유치준비에 최선을 다해온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막판 유치작업을 위해 지난 7일 국내에 진출한 외국인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조찬간담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2010년 세계 박람회는 엄청난 생산유발효과를 갖고 있습니다.이런점에서 한국경제는 물론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기업들의 비즈니스에도 궁극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12일에는 국내 대기업 총수들과 전경련 등 경제단체장들을 만나 박람회 유치를 위한 종합점검회의를 갖고 마지막 전략을 논의한다. “우리나라는 40년전인 1962년만 해도 1인당 국민소득이 82달러로 나이지리아보다도 못사는 나라였지만 지금은 1인당 1만달러의 소득을 올리는 국가로 당당히 성장했습니다.여수박람회는 세계 각국에 우리나라와 같은 의지만 있다면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자리도 될 것입니다.” 임차관은 끝으로 “올해 월드컵게임과 아시안게임을 치렀지만 2010년까지는 큰 행사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우리나라가 박람회를 유치해 다시 한번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엑스포를 통해 ‘메이드 인 코리아’를 세계에 다시 한번 알리면서 ‘KOREA’라는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대선D-40 새변수/ 1강2중 구도 굳히기냐 뒤집기냐

    오는 12월19일 치러질 16대 대선을 불과 40일 앞두고 현 대선 지형을 유지하려는 세력과 이를 바꿔 반전을 시도하는 세력간의 사활을 건 대충돌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유지세력의 중심은 한나라당이다.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를 중심으로 대세론을 확산시키며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와 3자간 ‘1강2중’ 구도를 유지하면서 무난히 대선을 치르겠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변화모색 세력은 아주 복잡하다.우선 이회창 후보의 반대편에서 노무현·정몽준 후보는 후보단일화를 통한 대반전을 시도하기 위해 8일부터 본격적으로 단일화협상에 착수했다. 이와 별개로 노·정 후보의 단일화협상 무산을 전제로 지역적으로는 중부권,이념적으로는 중도개혁을 내세운 세력이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를 앞세워 독자신당을 통한 대선경쟁구도 가세를 목표로 복잡하고 지난한 모색을 점차 가시화하는 기류다. 특히 독자신당세력,즉 중도신당 세력들은 1년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17대총선때는 현재와는 전혀 다른 정치지형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요동치는 민주당은 물론 자민련,한나라당 의원들을 상대로 ‘명분과 실리’를 앞세운 교란작전에 돌입했지만 버거운 표정이 역력하다. 따라서 40일 남은 대선전은 총력전에 돌입한 대선후보들간의 사활을 건 세력싸움과 함께 17대 총선을 향한 교두보 마련을 위해 암중모색 중인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그리고 민주당 일부 중진의원들간의 생존게임이 얽히면서 일시적으로나마 불안정성이 크게 높아질수도 있어 보인다. 이런 큰 틀에서 민주당은 분당(分黨)국면으로 비쳐질 정도로 의원들의 대탈출이 가속화되고 있다.이탈세력들은 그러나 통일된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한나라당행을 탐색중인 의원이 있는가 하면 대다수는 일단 노·정 후보의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무소속 잔류파,민주당 복당추진파도 있다고 전해진다.자민련과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의 최종 선택도 대선구도 안정화에 결정적인 변수가 되리란 관측이 우세하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대세론을 이유로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할 경우 ‘이회창 대세론’은 파괴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반면 자민련이 민주당 탈당파와 이 전총리 등과 독자세력 구성을 시도하면 양상은 복잡해진다.박근혜의원도 한나라당에 복당하면 대세론을 강화할 것이지만 현상유지를 택하면 영향력은 약할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反昌非盧 ‘독자후보' 급선회 연말 대선을 코앞에 두고 민주당 탈당파 의원들과 자민련,이한동(李漢東)전 총리 및 이인제(李仁濟·IJ) 의원을 비롯한 추가 탈당파 의원 등을 중심으로 ‘중도개혁신당’ 창당이 모색 중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중도개혁신당은 특히 ‘반(反)이회창(李會昌),비(非)노무현(盧武鉉)’ 성향을 띠고 있는 데다 지역적으로 중부권(경기·충청·강원)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실제 창당할 경우 기존 대선 구도에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후단협과 IJ계 의원들,민주당 중도개혁포럼 출신 의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중도신당은 노무현·정몽준(鄭夢準) 후보의 단일화 무산을 전제로 추진 중에있다.민주당 정균환(鄭均桓)·박상천(朴相千)·이협(李協) 최고위원과 동교동계 의원들의 중도신당 참여설이 나돌고 있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중도신당 추진파는 동요 중인 자민련과 이 전 총리,민국당 강숙자(姜淑子) 의원 등의 참여를 전제로 하고 있지만 자민련과 협조가 어려울 때는 독자신당도 불사한다는 분위기다. 이들이 중도신당을 창당하는 1차 목표는 제3의 후보를 통한 대선경쟁구도참여인 것으로 알려졌다.후보로는 이 전 총리가 유력하게 거론 중이며,창당자금 및 대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까지 마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도신당파는 독자후보를 내세워 대선에 뛰어드는 목표가 무산될 경우에도 원내교섭단체 구성과 대선 후 독자신당 창당 등의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인것으로 알려졌다.이인제 의원이 최근 지지의원들과의 모임에서 “김종필(金鍾泌) 총재를 정치 지도자로 깍듯이 모셔야 한다.”고 말한 것도 중도신당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중도신당 창당 움직임은 다음주 초 1차 고비를 맞을것 같다.후단협이 이날 자민련과 함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자민련 지역구 의원들이 여전히 한나라당과의 전략적 협조관계를 모색하는 등 상황이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노무현·정몽준 후보가 단일화에 전격 합의할 경우 중도신당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중도신당파들이 대외적으로 표방하는 명분도 반창(反昌)세력의 후보단일화이기 때문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사설] 여수 엑스포 유치에 총력전을

    201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이 코앞으로 다가왔다.국제박람회 사무국(BIE) 88개 회원국은 오는 12월3일 모나코에서 투표로 개최지를 결정한다.현재 한국의 여수와 중국 상하이,러시아 모스크바가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5년만에 한번씩 열리는 세계박람회는 ‘경제 월드컵’이라고 할 수 있다.세계박람회 개최가 가져올 경제적 파급 효과는 올림픽의 3배,월드컵의 2배나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16조원어치의 생산유발과 7조원의 부가가치 창출에다 23만명에게 새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지구상의 마지막 분단국가에서 치러지는 ‘경제 월드컵’은 남북화해와 세계평화의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한마디로 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에 이어 세계인들에게 한민족의 저력을 떨칠 수 있는 또 한번의 기회를 맞게 된다.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정부와 민간기업들은 지난 수년동안 박람회 유치를 위해 공을 들여왔다.그러나 정작 개최지 결정일이 임박한 지금에는 아쉬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정치권은 대통령선거전에 몰입돼 유치활동에 전력투구하지 못하고 있다.유치활동 지원을 위해 구성된 국회 박람회특위는 개점휴업 상태다.정부도 대통령 선거전의 회오리 바람에 휘말려 투표권을 가진 회원국을 상대로 체계적인 유치활동을 펴지 못하고 있다.그나마 몇몇 재계인사들만이 여수시의 힘겨운 싸움을 측면 지원하고 있을 뿐이다. 현재로서는 한국의 여수가 세계적인 도시인 중국의 상하이보다 열세라고 한다.그러나 월드컵에서 민족의 열정적 에너지를 확인한 우리는 다시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정부와 정치권,재계는 세계박람회의 여수 유치를 위해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펴야 한다.오는 12월3일에는 또 한번의 축배를 들자.
  • 지지율 팽팽… 투표율이 승패 좌우, 美 중간선거 실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민주당이 1석차의 상원 지배를 유지할 수 있을까.아니면 1932년 이후 처음으로 집권 여당이 중간선거를 통해 상하원 모두를 장악하게 될까.막판까지 혼전이 거듭되는 가운데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선거일을 하루 앞둔 4일에도 아이오와,미주리,아칸소,텍사스 등을 돌며 유세전을 펼쳤다.전문가들은 공화·민주 각 당 지지자들의 투표율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본다. ◆물고 물리는 상원 최근 비행기 사고로 숨진 민주당 폴 웰스턴 상원의원을 대신한 월터 먼데일 전 부통령이 출마한 미네소타에서는 세인트 폴 시장 출신인 공화당 놈 콜먼 후보의 추격이 거세다.먼데일 후보가 앞서지만 콜먼 후보가 5% 포인트 이내로 바짝 뒤쫓는 양상이다. 공화당 제시 헬름스 의원이 은퇴한 노스 캐롤라이나에서는 엘리자베스 돌전 노동부 장관이 공화당 후보로 나섰으나 클린턴 행정부 당시 백악관 참모를 지낸 민주당의 얼스킨 볼스 후보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돌 후보가 간신히 6% 포인트 우위를 지키고 있으나 격차는 점차 줄고 있다. 콜로라도에서는공화당의 웨인 알라드 현 의원과 연방검사 출신의 톰 스트릭랜드 민주당 후보가 2000년에 이어 다시 격돌했다.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민주당이 앞서 나가자 부시 대통령에 이어 딕 체니 부통령까지 유세전에 가세하는 등 공화당이 총력전을 펼쳤다. 뉴햄프셔에서는 15% 포인트까지 앞서던 하원의원 출신의 존 수누누 공화당후보가 최근 민주당의 진 사힌 주지사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정당별 복수 후보가 가능한 루이지애나에서는 민주당의 메리 랜드루 현 상원의원이 과반수 득표를 얻기가 어려워 12월7일 1,2위 득표자끼리 재격돌할 것으로 관측된다.사우스 다코타에서는 민주당의 팀 존슨 상원의원이 5% 포인트 차이로 하원의원 출신의 존 튠 공화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막판 역전이 가능한 곳으로 분류됐다. 미주리에서는 2000년 비행기 사고로 숨진 남편의 뒤를 이은 민주당 진 캘러헌 의원이 수성에 나섰으나 예측불허이다.조지아에서도 민주당 맥스 클레랜드 현 의원이 하원의원 출신의 공화당 색스바이 챔블리스와 맞붙지만 결과는 불투명하다. ◆공화당이 우세한 하원 435석 가운데 30여석이 접전이지만 공화당이 다수당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1명을 뽑는 사우스 다코타에서는 62세의 주지사 빌 잰클로 공화당 후보에 맞선 31세의 변호사 출신 스테파니 허세스 민주당 후보의 도전이 관심이다.‘경력’이 ‘혈기’를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톰 대슐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가 과거 예상을 깨고 31세의 나이로 하원에 진출한 것처럼 이변이 점쳐지기도 한다. 인디애나 2번 선거구는 언론의 표현을 빌리자면 “돈을 가장 많이 퍼붓고 논쟁이 가장 심했으며 성 대결로 치달았지만 승부는 불투명한 지역”이다.기업가 출신의 크리스 초콜라 공화당 후보는 남성들로부터,전 하원의원인 질톰프슨 민주당 후보는 여성들로부터 각각 지지를 받고 있다. 선거구 재조정으로 펜실베이니아 17번 선거구는 이색의 현역의원끼리 맞붙었다.보수적 색깔을 띤 민주당 팀 홀덴 의원과 당초 예비선거에서 탈락할 것으로 예상된 72세의 노장인 공화당 조지 게카스 의원이 격돌했다. 아이오와 2번 선거구는 현직 의원이 의외로 수세에 몰렸다.공화당 짐 리치의원은 소아과 의사 출신으로 정치 초년병인 줄리 토머스 민주당 후보를 맞아 고전하고 있다.민주당세가 강한 웨스트 버지니아의 2번 선거구에선 셀리무어 카피토 공화당 현 의원이 백만장자인 민주당의 짐 험프리스와 다시 승부를 가린다. 플로리다 13번 선거구에선 2000년 대선 당시 부시 대통령의 당선이 결정적 역할을 한 캐서린 해리스 전 플로리다 국무장관과 인권 운동가 출신의 찰스매켄지 민주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메릴랜드 8번 선거구에선 9번째 재선에 나서는 71세의 공화당 현직 의원 코니 모렐라에 맞서 주 상원의원 출신의 민주당 크리스토퍼 반 홀렌의 약진이 두드러진다.캘리포니아 18번 선거구는 챈드라 레비와의 염문 때문에 예비선거에서 떨어진 게리 콘디트 의원의 후임이 관심이다. ◆민주당에 기우는 주지사 부시 대통령의 친동생인 젭 부시 주지사에 도전한 변호사 출신의 밀 맥브라이드 민주당 후보의 열풍이 거셌지만 부시 주지사가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캘리포니아에선 부동표가25%에 이르지만 현 주지사인 민주당의 그레이 데이비스가 공화당의 다크 호스로 알려진 은행가 출신의 빌 시몬 후보를 따돌린 것으로 분석됐다. 메릴랜드에선 케네디 가(家)의 후광을 업고 캐서린 케네디 타운센드 현 부지사가 출마했으나 하원의원 출신의 로버트 에를리히 공화당 후보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에를리히 후보가 이기면 메릴랜드에서는 1996년 이후 처음으로 공화당 출신의 주지사가 탄생하게 된다.하와이에서도 시장 출신인 린다 링글이 1962년 이후 처음으로 공화당 주지사가 될 전망이다. 주지사 교체대상 36곳 가운데 공화당이 주지사인 23개 지역에서 민주당이 12개 지역에서 앞서고 있다.반면 공화당은 민주당 주지사 11명 가운데 6명 정도를 교체할 가능성이 높아 민주당의 승리가 유력시된다.현재 50개 주지사의 정당별 분포는 공화당 27명,민주당 21명,무소속 3명이다. mip@
  • 美 오늘 중간선거/ “이라크전보다 경제가 관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5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 중간선거에서는 경제 문제가 이라크 전쟁보다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그러나 부시 행정부의 경제 실책을 질타한 민주당에는 실질적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문제점만 지적했을 뿐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게다가 투표율이 낮아 유권자들의 관심이 표로 직결될 가능성도 낮다. 선거일을 하루 앞둔 4일에도 상원의 구도는 여전히 불투명하다.하원은 민주당이 접전지역에서 모두 승리하지 않는 한 공화당의 승리가 확정적이다.주지사 선거는 민주당의 승리가 유력한 가운데 공화당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주말 유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민주당도 빌 클린턴,앨 고어 전 정·부통령까지 동원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뉴욕 타임스와 CBS 방송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으로 경제와 일자리를 꼽은 응답자가 20%에 달했다.테러리즘이나 이라크와의 전쟁 등은 13%,교육은 11%에 머물렀다.그러나 상·하원 선거에서 어느당을 찍겠느냐는 질문에는 47% 대 41%로 공화당이 민주당을 앞섰다.경제 문제 때문에 민주당이 유리할 것이라는 일반의 생각과 상반된 결과다.누가 미국을 더 부유하게 만들겠냐는 질의에도 공화·민주 각각 38%,39%로 대답,경제 문제에서는 양당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했다. 군사 방위력과 테러리즘에 관한 정책에서는 공화당이 민주당보다 두 배 이상 잘 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나 이라크와의 전쟁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은 과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분의 2는 그들이 뽑은 의원들이 이라크 결의안에 어떻게 투표했는지 전혀 짐작하지도 못했다.경제 문제에 대한 입후보자의 입장이 이라크 전쟁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반응도 보였다.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70%에는 못미쳤지만 62%로 여전히 높았다.대통령이 투표에 변수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0%로 나왔지만 31%는 이번 투표가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이 2일부터 12개 주에 걸친 강행군을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백악관은 부시 대통령의 유세 효과가 2∼3일 지속될 것이며 특히 접전지역에서는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부시 대통령은 2일 친동생인 젭 부시 주지사를 지원하기 위해 플로리다를 방문한 데 이어 3일에는 최대 격전지인 미네소타를 찾았다.부시 대통령은 놈콜먼 공화당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월터 먼데일 민주당 후보를 ‘흘러간 물’에 비유하며 콜먼 후보에 대한 몰표를 호소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플로리다를 방문,변호사 출신의빌 맥브라이드 민주당 후보를 돕고 있다. 앞서 클린턴 전 대통령도 플로리다를 찾아 부시 행정부의 경제실정을 지적했다. 한편 미 중간선거의 역대 투표율은 1994년 38.8%,1998년 35% 등 40%에 못미쳤다.이번에도 40%를 넘지 않을 전망이다.18세 이상 미 유권자 2억 200만명 가운데 1억 2950만명이 선거등록을 마쳤으며 25∼64세가 73.7%를 차지했다.선거는 오전 6∼7시에 시작돼 오후 6시에 끝난다. mip@
  • 美 중간선거 D-1/ “대선 징검다리” 공화·민주 총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5일 실시되는 미 의회 중간선거가 이틀 앞으로(현지시간) 다가오면서 공화·양당의 수뇌부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특히 차기대선의 ‘징검다리’로 삼으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일부터 플로리다 등 10여개주의 유세에 나섰다.민주당도 톰 대슐 상원 원내총무를 비롯,빌 클린턴·앨 고어 전 정·부통령이 모두 나서 집권당에 대한 견제를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상원은 백중세지만 하원은 공화당,주지사는 민주당 우세로 점치고 있다.워싱턴 포스트는 1일 이번 선거의 실제 후보는 부시 대통령이며 남은 임기의 성공을 위해 그는 하루 5개주의 강행군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고어는 지난 2000년 대선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려는듯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적극 돕고 있다.부시 대통령도 동생인 현주지사 젭 부시 후보를 위해 수백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모금했다. ◆상원은 백중세 주별 2명씩 100명의 상원의원 가운데 34명을 바꾼다.이 가운데 교체 대상은 공화당 20명,민주당 14명이어서 숫자상으로는 공화당이불리하다.현 의석분포는 49 대 49.미 언론은 격전지 10여곳의 승패에 달렸으나 개표 이전까지는 예측불허라고 말한다.아칸소,콜로라도,미주리,뉴햄프셔,미네소타,사우스 다코타,뉴저지,노스 캐롤라이나,조지아,아이오와,텍사스 등이 관건이다.다만 정당별로 여러명이 입후보할 수 있는 루이지애나의 경우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가 다음달 7일 재격돌하기 때문에 상원의 구도가 자칫 한달뒤에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미네소타는 비행기 사고로 숨진 폴 웰스톤 전 상원의원을 대신한 민주당의 월터 먼데일 전 부통령의 당선 여부가 관심.지금으로서는 전직 시장 출신인 공화당 놈 콜먼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 캐롤라이나에 출마한 밥 돌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부인 엘리자베스돌은 예상밖으로 고전하고 있다. ◆하원은 공화 박빙의 강세 435석 모두를 바꾼다.현재 의석수는 공화 223석,민주 208석,무소속 1석,민주당이 갖고 있던 공석 3석 등이다.따라서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려면 지난 선거 때보다 최소한 7석을 더 확보하면 된다.선거 분석가들은 공화당 승리를 점친다.지금까지 공화당이 210여곳,민주당이 200여곳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접전지역 25곳에서 승부가 판가름나겠지만 민주당이 3분의 2를 넘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지사는 민주 우세 자금과 전략적 측면에서 대선 때마다 결정적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상하원 못지 않게 양당이 비중을 두고 있다.현재 공화당 27명,민주당 21명,무소속 2명으로 이번에는 36명의 주지사를 새로 뽑는다.이 가운데 공화당 소속이 23명,민주당 소속이 11명,무소속 2명이다.선거 분석가들은 민주당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현재 공화당이 주지사인 곳에서 민주당이 우세하거나 이길 승산이 있는 곳은 미시간,펜실베이니아,뉴멕시코,애리조나,캔자스,매사추세츠,로드 아일랜드,테네시,위스콘신,와이오밍 등 10개주이며 무소속인 메인과 미네소타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있다.반면 공화당은 앨라배마,알래스카,하와이,메릴랜드,오리건,사우스 캐롤라이나,버몬트 등 7개주에서 민주당 주지사를 교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아칸소와 콜로라도 등 현 공화당 주지사가 앞서는 것을 포함하면 공화당의 우세지역은 15개 안팎이다. 최대 관심지역은 플로리다.젭 부시 주지사가 변호사 출신의 밀 맥브라이드 민주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재선 여부는 불투명하다.로버트 케네디 고 법무부 장관의 친딸인 민주당의 캐서린 케네시 타운센드 메릴랜드부지사의 주지사 도전도 볼 만하다.지금까지는 공화당 로버트 얼리크 후보에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ip@ ■한국계 4명도 도전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을 비롯한 한국계 후보들이 선전중이다.로스앤젤레스 한인회와 한미연합회(KAC) 등이 파악하는 한국계는 연방 하원의원 후보에서 시교육위원 후보까지 다양하다. 한국계 후보는 신호범(미국명 폴 신)의원(민주)을 포함해 대략 10명 안팎.캘리포니아주와 워싱턴주 등 서부지역과 하와이주가 거의 모두를 차지한다. 아시아계 원외활동 정치단체인 ‘레인 메이커 폴리티컬그룹(RPG)’ 집계에 따르면 연방 하원의원을 비롯,한국계 후보는 모두 4명으로 중국계(15명),일본계(10명),필리핀계(9명),인도계(7명)에 이어 다섯번째로 나타났다.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은 제22지구에서 재선에 도전하며 아시아계는 물론 백인 주류사회의 폭넓은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 하와이주의 실비아 장 룩 주의회 하원의원(민주)도 3선이 유력하다.하와이주에서는 아시아계 첫 하원의원 출신 재키 영 민주당 후보가 주 상원의원,최경환씨가 다른 선거구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섰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김기현(미국명 앤드루 김) 변호사가 공화당 후보로 33지구 연방 하원의원에 출마했다. 데이비드 정 후보는 뉴저지주 팰리세이프파크 시의원에 세번째 도전했고 샌프란시스코 북부 코테마데라의 양진석 시장도 재선을 위해 출마했다.
  • K-리그/ 선두 ‘안개속’

    막판 뒤집기는 가능할까. 종착역을 향해 치닫는 프로축구 정규리그 선두 싸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라운드에서 승승장구,일찌감치 우승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된 1위 성남 일화(승점 37·10승7무5패)가 3라운드 최근 5경기에서 승수를 보태지 못해 2연패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반면 5경기를 남겨 놓은 2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33·8승9무5패)를 비롯해 3∼5위인 안양 LG(9승5무8패),울산 현대,포항 스틸러스(이상 8승8무6패) 등은 극적인 역전우승을 노리며 마지막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성남 추월을 노리는 팀 가운데 선두주자는 울산.4년 만에 돌아온 유상철이 3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면서 더욱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유상철 덕분에 지난 3경기에서 전승,승점 9를 챙긴 울산은 8위에서 단숨에 2위권으로 도약했고 현재의 상승세만 유지한다면 우승까지도 넘볼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유상철은 월드컵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이천수 현영민 등과 ‘찰떡궁합’을 이루며 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 연패를 당한 안양은 지난 27일 선두 성남을 잡아 알토란 같은 승점 3을 올리면서 울산,포항과 나란히 승점 32를 기록,성남과의 승점차를 5로 좁혔다. 안양은 이날 득점 2위인 브라질 용병 뚜따(9골) 대신 선발 출전,결승골을 터뜨린 진순진과 특유의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선두권 진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전남은 노장 대열에 들어선 김도근의 막판 투혼에 희망을 건다. 지난 26일 부산전에서 미드필더와 공격수 자리를 오가며 선제골을 넣어 팀을 2위로 끌어 올리는 등 신병호 외에는 이렇다 할 스트라이커가 없는 팀의 허점을 훌륭히 메우고 있다. 특히 올시즌 초반 왼쪽 무릎 부상을 당했지만 수술까지 뒤로 미룬 채 출장을 강행,팀 사기를 끌어 올리는 역할까지 해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유상철 2경기 연속골

    유상철(울산 현대)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침체된 프로축구 정규리그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유상철은 23일 열린 프로축구 정규리그 안양 LG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4분 파울링뇨의 도움을 선취골로 연결했다.유럽진출 실패로 국내무대에 돌아온 유상철은 지난 19일 4년만의 복귀전인 성남전에서 결승골을 올린 것을 포함,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유상철은 파울링뇨가 벌칙지역 오른쪽에서 밀어준 볼을 달려들며 오른발 슛,네트를 흔들었다. 울산은 후반 37분 뚜따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2분 뒤 에디가 결승골을 뽑은 데 힘입어 2-1로 승리하며 승점 29를 기록,8위에서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그러나 관심을 모은 수원 삼성,전남 드래곤즈,안양 LG 등 2위 그룹의 선두추격전은 성과 없이 끝났다.안양은 울산에 덜미를 잡혔고,수원과 전남은 무승부를 기록해 각각 승점 1을 보태는 데 그쳤다. 가장 관심을 끈 성남 경기에서 선두인 성남 일화는 4경기 연속 승수추가에 실패하며 불안한 행진을 계속했다.성남은 수원과의 경기에서 90분 내내 총력전을 펴고도골문을 열지 못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성남은 승점 37로 선두를 지켰으나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해 남은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성남은 샤샤,김대의,황연석을 후반에 동시투입해 공격력을 극대화했으나 박건하를 축으로 한 수원의 수비벽을 허물지 못했다.아시안게임을 마치고 돌아온 수원 골키퍼 이운재도 전반 45분 김정재의 슛을 몸을 날려 막아내는 등 성남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전반에 김대의,샤샤를 투톱으로 세운 성남은 31분 김대의의 센터링에 이은 이리네의 오른발 슛으로 골을 얻는 듯했으나 볼은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성남은 3분 뒤 박강조의 단독 돌파에 의한 아크 오른쪽 슛도 골문을 스치듯 벗어남에 따라 힘들게 경기를 풀어갔다. 한편 성남 경기에 처음 투입된 독일 분데스리가 출신의 주심 루츠 미하엘프레뤼히는 성남 샤샤의 이의제기에 가차없이 옐로 카드를 뽑아들었고 수원데니스의 할리우드 액션을 정확히 집어내 휘슬을 부는 등의 족집게 판정으로 호평을 받았다. 박해옥기자 hop@
  • 노무현·한화갑·정균환 ‘애증의 3각관계’

    혼미상태를 거듭해온 민주당 내분 사태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한화갑(韓和甲) 대표,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 세 사람의 ‘애증의 3각관계’가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 최종가닥이 잡힐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노 후보는 국민경선 후보로서,한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의 압도적 지지로 선출된 대표로서,정 총무는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과반지지로 뽑힌 원내총무로서 ‘당내 정통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난 4·27전당대회 이후세 사람의 애증관계 변화에 따라 분란의 수위가 변해 왔다는 평이다. 따라서 민주당이 ‘노무현당’으로 최종 변신,총력전을 펼 수 있을지 여부는 비노(非盧)적 행보를 해온 정 총무의 포용 여부는 물론 친노(親盧)·반노(反盧) 사이에서 중립적 행보를 해온 한 대표와의 화해 여부에 따라 결판날 것이란 분석이다. ◆가까워지는 노·한? 선대위 출범 이후 주례회동을 갖지 않을 정도로 냉랭했던 노 후보와 한 대표가 23일 전격 회동,이날 청와대에서 대북핵문제에 대한 초당적 대처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유력 대선후보들간 간담회 대응수위를 논의했다.그동안 쌓였던 오해도 상당히 풀렸다고 한다.하지만 여전히 긴장감도 감지된다.임채정(林采正) 정책선거본부장은 “당 문제에 대한공식 논의는 없었지만 만남 자체가 의미있는 것 아닌가.”라고 긍정평가했다. ◆여전히 썰렁한 노·정 노 후보는 22일 “중도 표방 세력이나 동교동계가 더 이상 나를 흔들지 말았으면 한다.”면서 범동교동계인 정 총무가 이끌고 있는 중도개혁포럼을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 활동과 김민석(金民錫) 전 의원 탈당 등의 배후로 지목,노·정 두 사람간엔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돌고 있다. 정 총무도 당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누가 주인이고 객인지 모르겠다.다같은 주인 아니냐.”면서 노 후보에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지난 국민경선 막판부터 불편한 관계가 시작된 두 사람이다.다만 정 총무는 ‘오해가 풀린다면’ 적극 도울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노 후보측도 23일엔 정 총무에 대한 공세를 중지하는 분위기였다. ◆모호한 한·정 한 대표와 정 총무는 오랫동안 당직과 상임위원장 인선,개각 과정에서 ‘전략적 제휴’ 관계였다.당내 정통성면에서는 한 대표가 한참 앞서 있다.다만 강력한 원내·외 기반을 둔 정 총무와 여권내 역학관계나 인사주도권 때문에 불편해져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LG ‘마운드의 힘’, 준플레이오프 2차전

    ‘기아 나와라.’ ‘투수 인해전술’을 앞세운 LG가 현대를 물리치고 2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LG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투수 6명을 효과적으로 투입하는 ‘황금계투 작전’으로 3-1로 승리,2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LG는 26일 광주에서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고 기아와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을 갖는다. 예외는 없었다.지난해까지 11차례의 준플레이오프 가운데 1차전 승리팀이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전통’은 올해도 깨지지 않았다.또 이번 시즌까지 3차례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 LG는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준플레이오프 불패’ 행진을 이어갔다. 6회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한 LG 장문석은 2와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8회 1사 1·2루의 위기에서 등판한 ‘야생마’ 이상훈도 1과 3분의 2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곁들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역투,이틀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LG는 2차전에서 승부를 마감하려는 듯 위기라고 느낄 때마다 주저없이투수를 교체하는 총력전으로 나섰다.타선은 안타수에선 7-9로 밀렸지만 무서운 집중력으로 열세를 만회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려던 현대는 6회부터 특급 마무리 조용준을 조기 투입하며 의지를 불태웠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눈물을 삼켰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선취점은 현대가 올렸다.3회초 좌전안타로 출루한 전준호가 박종호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한 뒤 심정수의 적시타로 홈인,1-0으로 앞섰다. 그러나 LG는 4회말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박용택과 손지환이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현대 포수 박경완이 볼을 뒤로 빠트리는 실책을 틈타,1사 2·3루의 찬스를 잡았다.이어 최동수의 우전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진 공격에서 권용관의 2루타 등으로 1점을 추가,3-1로 달아났다. 현대는 7회와 9회를 제외하고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얻는데 실패했다.특히 6회초에는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한점도 만회하지 못했고 8회에도 1사 1·2루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이 삼진과 외야플라이로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한편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에는 2차전에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LG 최동수가 뽑혔다. 박준석기자 pjs@ ■양팀 감독의 말 ***투수들 위기마다 제몫 ◆LG 김성근 감독- 중간계투로 올린 투수들마다 제 몫을 해줘 이겼다. 특히 만자니오가 4회 위기를 잘 넘긴게 컸다.무사 만루에서 장문석을 안바꾼 것은 현대에 강한 면모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때 동점까지는 각오하고 있었다.우리가 추가 득점할 수 있는 상황에서 번번이 기회를 무산시켜 끝까지 마음을 졸여야 했다. ***보이지 않는 실책에 무너져 ◆현대 김재박 감독- 1·2차전을 통틀어 보이지 않는 실책까지 포함해 너무 에러가 많아서 졌다.또 적시타가 터지지 않은 것도 아쉬운 점이다. 준플레이오프 시작 전에 우리가 이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고 이 때문에 선수들이 부담이 컸던 것같다.LG의 중간계투진이 강한 것도 여실히 느꼈다.
  • 프로야구/ LG ‘4강 막차’ 탔다

    LG가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을 거머 쥐었다. LG는 18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2-4로 패했지만 5위 두산이 SK에 패함에 따라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4위를 확정지었다.2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LG는 3위 현대와 3전2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갖는다.1차전은 21일 수원에서 열린다. 3-2로 앞선 8회 등판한 현대 신인 조용준은 세이브를 추가,시즌 37세이브포인트를 기록하며 진필중(두산·35세이브포인트)을 따돌리고 구원왕을 차지했다.이에 따라 조용준의 신인왕 등극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지난해 챔프 두산은 4강 티켓을 위해 막판까지 안간힘을 썼지만 SK에 4-13으로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체면을 구겼다. 또 이날 경기로 올 시즌 프로야구 1위부터 8위까지 순위도 확정됐다. 두산은 초반부터 총력전을 펼쳤다.출발은 좋았다.1회초 공격에서 장원진의 볼넷과 김동주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흑곰’ 타이론 우즈가 우월3점 홈런을 폭발시키며 앞서갔다. 그러나 두산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SK는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엔 실패했지만 ‘물귀신 작전’으로 두산을 괴롭혔다.공수교대 뒤 채종범의 1점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한 SK는 2회 대거 6점을 올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호준의 안타와 강혁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에서 양용모 김민재 정경배의 연속안타로 3점을 보탰다.계속된 공격에서 채종범은 또 다시 중월 3점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사기가 오른 SK는 4회 정경배의 희생플라이와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9-3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선발 이상훈을 비롯해 이혜천 이재영 구자운 최용호 이재우 진필중 등 투수를 총 동원해 SK 타선을 막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게다가 믿었던 타선도 침묵,눈물을 삼켜야 했다. 박준석기자 pjs@
  • 프로야구/ 삼성, 한국시리즈 직행

    삼성이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삼성은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8-3으로 승리했다.이날 승리로 80승46패4무를 기록한 삼성은 남은 3경기의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지었다.삼성이 한국시리즈에 나선 것은 통산 8번째.삼성은 새달 3일부터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승자와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를 갖는다. 삼성은 1위 확정을 위해 에이스 임창용을 6회부터 투입시키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기선은 롯데가 잡았다.롯데는 3회 말 조성환 이계성 박정태의 연속 3안타 등으로 2점을 올리며 삼성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삼성은 공수교대 뒤 김한수의 2점 홈런으로 가볍게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이어 5회 초에는 강동우의 2루타에 이어 박한이의 3루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 이승엽의 내야땅볼로 한 점을 추가,4-2로 앞서 나갔다.6회에는 1사 1,3루에서 박정환의 스키즈번트로 5-2로 달아났다.진갑용은 6-3으로 앞선 8회 초 2점 홈런을 뽑아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회부터등판한 임창용은 등판하자마자 김주찬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지만 이후 안정된 투구로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홈런왕 2연패를 노리는 이승엽은 비록 홈런은 추가하지 못했지만 1타점을 보태며 시즌 124타점을 기록,자신이 지난 99년에 세웠던 한 시즌 최다 타점(123타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의 승리로 2위는 기아로 확정됐다.기아는 이날 한화를 7-4로 물리쳤고 선발 마크 키퍼는 시즌 19승째를 낚으며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서 사상 첫용병 다승왕의 꿈을 부풀렸다. 삼성의 1위 원동력은 타선과 마운드의 조화였다. ‘홈런타자’ 이승엽과 ‘해결사’ 마해영이 쌍두마차로 나선 타선은 상대투수를 주눅들게 하기에 충분했다.여기에 ‘원투펀치’ 임창용,나르시소 엘비라와 전담 마무리 노장진은 마운드를 한층 더 튼튼하게 만들었다. ‘호화군단’의 명성도 그대로 입증됐다.삼성은 팀 홈런을 비롯해 타율,득점 등 공격 부문에서 최고를 자랑했다.중심타선은 물론 하위타선인 김한수와 강동우 진갑용 등도 3할을 오르내리는 불방망이를 휘둘러 상대 투수에게 쉴 틈을 주지 않았다. 마운드에서는 선발진인 임창용과 엘비라가 각각 17승(다승 3위)과 13승(다승 7위)을 거두며 팀의 승수사냥에 앞장섰다.특히 엘비라는 시즌이 계속되면서 한층 위력적인 투구를 과시,21년 묵은 한국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어 줄구세주로 떠올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좌절 후 와신상담했던 ‘우승제조기’ 김응용 감독의 용병술도 투·타의 안정을 바탕으로 빛을 더해 역대 최강의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전반기 한때 5위까지 처졌던 삼성은 이러한 이유로 후반기 막판 15연승의 고공비행을 하며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박준석기자 pjs@ ■김응용감독 일문일답 “두번 실패는 없다”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한 삼성의 김응용 감독은 지난해 실패를 거울삼아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선수들에 감사한다.여러번 고비가 있었지만 전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한국시리즈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겠다. ◆팀 전력은 어떤가 솔직히말해 지난해보다 썩 좋지 않다. ◆한국시리즈 전망은 우리팀은 지난해보다 호흡이 잘 맞는다.경험도 많이 쌓였다.단기전이라 의외의 변수가 많을 것이다.남은 기간 컨디션 조절을 잘해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 ◆한국시리즈 상대로 어느팀이 좋은가 어느팀이든 똑 같다.
  • ‘北核’파문/ 中·日 대응

    ■中 당혹… 진상파악 총력전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은 ‘북한 핵개발 시인’ 보도가 터져나온 17일,진상 파악에 주력하면서 조심스레 접근하는 분위기다. 줄곧 북한의 핵개발을 반대해 온 중국 정부로서 북한의 핵개발 시인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심각한 ‘딜레마’에 빠지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이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과 미·일 안보동맹 강화에 빌미를 줬다고 판단해 왔다. 이번 사태가 미국내 강경파들의 입장을 강화시켜,한반도에 새로운 긴장관계가 형성될 경우 중국의 ‘경제개발 제일주의’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깔려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외교부는 특별한 논평을 삼가면서 “북한의 핵 개발은 한반도 평화정착에 어긋난다.”고 전제,“정확한 사태 파악이 우선”이라며 기존의 원칙을 재확인하는 선에서 머물렀다. 하지만 중국은 이번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맡게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중국의 한 외교소식통은 “북·미간 관계 악화를 바라지 않는 중국 정부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건설적이고 필요한 역할을 계속한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맥락에서 오는 22일부터 미국 방문에 나서는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행보가 관심을 모은다. 장쩌민 주석이 부시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문제,특히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할 가능성이 높다. oilman@ ■日 “29일 對北교섭 예정대로”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정부는 북한의 새로운 핵 개발 의혹에도 불구,오는 29일 재개될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을 예정대로 열 방침이다. 최우선 과제로 삼은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과 함께 핵 문제도 협상 테이블에서 정면으로 다루겠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는 북·일 관계를 견제하기 위해핵 개발 사실을 공표했으며 일본 정부도 북한의 제네바 핵합의 위반을 들어 수교협상을 연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돌았다.그러나 지난달 17일 북·일 정상회담의 ‘평양선언’에서 “핵 개발에관한 국제적 합의의 준수”를 분명히 한 만큼 우선 북한의 진의를 확인하고 대화로 핵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수순을 밟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북한의 핵 개발 정보를 입수한 것은 평양 정상회담 전이었다.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회담 전 미국측으로부터 정보 제공이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핵 개발 정보를 일본측에 넘겨 준 미국에 북·일 정상회담을 무산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그러나 미국측은 핵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일의 급속한 접근과 경제협력에 대해서는 아직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일 교섭이 재개되더라도 추후 교섭 전망은 상당히 불투명해졌다.북·일 관계 개선의 속도는 오는 26일 열릴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일단 교섭은 재개하되 핵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향후 북·일 협상을 동결시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marry01@
  • 프로야구/ 심재학 역전투런 두산 ‘PO 희망가’

    심재학이 삼성의 정규리그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며 두산의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살렸다. 두산은 16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8회말 터진 심재학의 역전 2점 홈런포에 힘입어 5-4로 역전승했다.이날 승리로 5위 두산은 4위 LG와의 승차를 1게임으로 좁히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열어놨다. 반면 페넌트레이스 우승에 1승을 남겨놓은 삼성은 이날 총력전을 펼치며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지으려 했지만 두산의 거센 반격에 밀려 우승확정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심재학은 3-4로 뒤진 8회말 2사 1루에서 대타로 등장,노장진과 9구째까지 가는 실랑이를 벌인 끝에 우월 2점 홈런을 뿜어내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삼성에 선취 2점을 내 준 두산은 1회말 공격에서 타이론 우즈의 중전 적시타로 한점을 만회하며 1-2로 따라 붙었다.두산은 5회 전상열과 장원진의 연속 안타에 이은 김동주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찬스에서 우즈가 또다시 2타점 적시타를 폭발시켜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삼성은 공수교대뒤 김한수의 적시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다시 2득점,4-3으로 앞서갔다. 그대로 주저앉을 것 같던 두산은 그러나 8회말 심재학이 홈런포를 폭발시키며 한편의 드라마를 연출해 냈다. 9회초 등판한 두산 진필중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5세이브포인트를 기록,구원부문 1위 조용준(현대)을 1포인트차로 추격했다. 현대 심정수는 홈런 2개를 추가하며 홈런왕 판도를 시즌 막판까지 안개속으로 몰아넣었다. 심정수는 롯데와의 연속경기에서 각각 1개씩의 홈런을 뽑아내며 시즌 46호를 기록,홈런왕 2연패를 노리는 이승엽(삼성)과 함께 홈런 공동 1위로 올라섰다.앞으로 남은 경기는 현대가 2게임,삼성이 4게임으로 이승엽이 다소 유리해 보이지만 심정수는 최근 4경기에서 홈런 4개를 터뜨리는 괴력을 보여 홈런왕을 쉽게 점칠 수 없게 만들었다. 1차전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롯데가 이동욱의 결승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7-6으로 승리했다. 2차전은 현대가 장단 22안타를 몰아쳐 14-0으로 완봉승했다.현대 강귀태는 6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고 김수경과 임선동은 각각 5이닝과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박준석기자 pjs@
  • [오늘의 눈] ‘사면초가’ 노동부가 축배를…

    2년 남짓 끌어온 주5일 근무제 논란이 매듭지어졌다.정부 입법안이 우여곡절 끝에 국무회의 의결에 이어 마침내 16일 대통령 재가가 난 것이다.이제 국회통과 절차만 남았다. 요즘 노동부는 정부 입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자 축배를 들고 있다.승리감에 도취해 있는 느낌이다.일부에서는 논공행상식 인사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노동부가 축배를 들기엔 아직 이르다.노동부는 자신들이 ‘사면초가’에 빠져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재계와 노동계,야당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는 만화까지 동원,주5일 근무제 입법안 철회를 위해 대국민 홍보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펴고 있다.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 노총도 노동조건 악화를 우려,총파업을 벌이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한나라당 역시 ‘시기상조론’을 내세워 주5일제 도입에 반대하고 있어 국회 통과는 쉽지 않아 보인다.이럴 때일수록 노동부는 재계와 노동계를 자극하지 않고 그들을 설득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방용석 노동부 장관의 ‘언행’은 그렇지 않아 안타깝다. 공식석상인 기자간담회에서 ‘재계와 더 이상 합의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선을 그어버렸다.그뿐이 아니다.주5일 근무제 시행연기를 주장하는 경제단체 관계자들의 주장을 ‘월급받고 있으니까 밥값하려고 하는 소리’라고 일축해 버렸다.정책의 중요 카운터파트의 ‘절박한’ 목소리를 ‘밥값타령’으로 치부해버린 것이다.방 장관은 또 주5일 근무제 시행시기 재조정을 권고한 규제개혁위원회에 대해서도 ‘(일을)분수에 맞게 하라.’는 충고까지 서슴지 않았다. 노동부가 진정 ‘밥값’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면 입법안 국회통과를 위해 신발끈을 고쳐매야 할 것이다.선결과제로 노동계와 재계를 설득해야 함은 물론이다. 노동부가 이러한 궂은 일을 하지 않으면 ‘샴페인을 너무 빨리 터트렸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김용수 사회교육팀 차장 dragon@
  • 프로야구/ 삼성 매직넘버 1

    삼성의 한국시리즈 직행이 눈 앞에 다가왔다. 삼성은 15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서 양준혁 박한이 김한수의 홈런포를 앞세워 9-1로 승리,2위 기아와의 승차를 3게임으로 벌렸다.이날 승리로 삼성은 남은 5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삼성이 남은 경기에서 1승4패를 하고 기아가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두 팀은 똑같이 80승49패를 기록하게 되지만 두 팀간의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앞서 있는 삼성이 1위를 차지하게 된다. 삼성은 우승을 빨리 확정지으려는 듯 선발 임창용까지 중간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삼성 김응용 감독은 3-0으로 앞선 3회초 수비에서 1실점하자 선발 강영식을 바로 강판시켰고 5회에도 구원투수 김현욱이 정성훈에게 2루타를 허용하자 임창용을 마운드에 올리는 강수를 던졌다. 1회말 삼성은 대거 3점을 올리며 기선을 잡았다.선두 타자 강동우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박한이와 이승엽도 각각 볼넷과 내야안타로 출루,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4번 타자 마해영의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올린 삼성은 틸슨 브리또의 좌전 적시타와 김한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했다. 반격에 나선 기아는 3회초 정성훈의 안타와 김종국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장성호의 좌전 적시타로 한점을 만회했다. 1-3으로 추격당한 삼성은 그러나 5회말 양준혁이 상대 투수 다니엘 리오스로부터 우월 1점 홈런을 뽑아내 4-1로 점수차를 벌렸다.이어 6회에는 강동우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박한이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좌월 2점 홈런을 뽑아냈다.계속된 공격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이승엽이 김한수의 중전적시타 때 홈을 밟아 한점을 더 보태 7-1로 달아났다.사기가 오른 삼성은 8회 김한수가 다시 2점 홈런을 폭발시키며 기아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임창용은 시즌 17승째를 올리며 다승 공동 선두 송진우(한화) 마크 키퍼(기아·이상 18승)를 1승차로 추격,다승왕까지 바라보게 됐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오는 20일 페넌트레이스를 마감하고 21일부터 3·4위팀 간의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를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박준석기자 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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