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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연임 개헌’ 정국] 野 “정략정치 중단하라”

    [‘4년연임 개헌’ 정국] 野 “정략정치 중단하라”

    한나라당이 개헌론의 확산 차단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나라당은 10일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열어 일체의 개헌논의에 불응할 것을 결의하고, 의원총회에서 쐐기를 박는 등 집안 단속에 열중했다. 노 대통령의 제안에 향후 정국 장악 및 정계 개편 의도가 숨어 있다고 보고 이를 조기 차단하기 위해 적극적인 공세에도 나섰다. 강재섭 대표는 “지금 노 대통령의 머릿속에는 국가 안위와 국민 경제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고 가슴 속에도 고통받는 민생에 대한 고뇌가 전혀 없다.”며 “지금은 결코 개헌 논의를 할 때가 아닌 만큼 일절 개헌 논의에 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희태 전 국회 부의장은 “최근 노 대통령이 하는 것을 보면 ‘하늘 아래 없는 대통령’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도 최후의 일각까지 흔들고 또 흔들 것이므로 우리가 절대 동요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유기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생과 경제 이슈를 송두리째 삼켜버리는 ‘블랙홀’이 될 개헌광풍, 정권 연장을 위한 대국민 사기극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김형오 원내대표와 안상수 국회 법사위원장 등이 나와 일사불란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어 당 소속 국회의원 일동 명의로 노 대통령의 개헌 논의 제안에 반대하는 4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개헌 카드’의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그러나 소장·중도개혁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개헌논의 자체를 막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주장도 나와 논란을 벌였다. 남경필 의원은 “노 대통령의 개헌 제안에 대해서는 반대하지만 대안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고진화 의원도 “국민정서와 정황을 객관적으로 읽을 수 있어야 한다.”며 당내의 활발한 논의를 주문했다. 한편 일부 소장파 의원들은 이날 오전 개헌제안과 관련한 당의 ‘방송출연 금지령’을 어기고 방송 인터뷰에 응해 지도부와 갈등을 겪기도 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돌아본 아시안게임 (상)] 목표미달 ‘초라한 성적표’

    [돌아본 아시안게임 (상)] 목표미달 ‘초라한 성적표’

    ‘2년 뒤가 더 걱정.’ 한국이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에 성공했지만 수영·육상 등 기초 종목과 탁구 등 일부 효자종목이 부진,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위해선 대수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은 당초 도하에서 금메달 73개를 목표로 잡았지만 58개(은 53, 동 82)에 그쳐 ‘절반의 성공’을 이뤘다. 또 2위 수성은 우리 선수단의 분전 덕이라기보다 2년 뒤 올림픽을 앞두고 총력전을 펼친 ‘중국 바람’에 무기력하게 고개를 숙인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한국의 전략종목인 사격과 역도, 배드민턴, 탁구, 복싱 등에서 뚜렷이 나타났다. 과거 금밭이었던 이들 종목은 중국의 강세와 현저히 떨어진 경기력으로 ‘노 골드’의 수모를 당했다. 초반 구기종목의 잇단 참패는 선수단의 사기를 꺾는 데 일조했다. 금을 장담하던 야구는 타이완은 물론 국내 실업팀 격인 일본대표팀에도 져 창피를 샀다. 약체와의 예선전에서 답답함을 보였던 남자축구 역시 4강에서 이라크에 무너진 뒤 3,4위전에서도 이란에 졌고, 지난 대회 우승팀 남자농구는 5위에 그쳤다. 이런 상황을 돌려세운 것은 전통의 효자종목 태권도(금 7), 레슬링(금 5), 양궁, 유도와 골프(이상 금4) 등이었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턴 사이클(금 5)과 펜싱, 볼링(이상 금 4), 정구(금 2) 등이 종합 2위 수성에 기여했다. 이런 성과에도 불구, 이번 대회는 특정 종목에 치우쳐 취약하기 이를 데 없는 우리의 약점을 그대로 노출시켰다.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한 육상은 겨우 금 1개를 땄고 51개의 금이 걸린 수영과 금 44개의 사격 모두 3개로 체면치레했다. 선수단 관계자는 “한국 스포츠의 현주소가 고스란히 드러났다.”며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고 했다. 연일 금소식을 고대하던 신필렬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이 내놓았던 ‘선택과 집중’ 구상도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김제 AI 확산방지 비상

    전북에서 세번째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자 방역당국이 국도까지 교통을 통제하는 등 확산 방지에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메추리알이 전국으로 퍼져 나갔으나 유통경로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전북도 방역대책본부는 12일 3차 발생 지역인 김제시 공덕면 동계리 반경 3㎞ 이내 가금류 7만 5800마리를 13일까지 모두 살처분해 매몰키로 했다. 이날에는 500m 이내 산란계 7만 5000여마리에 대해 살처분을 마무리했다. 또 익산시에 21곳, 김제시에 19곳 등 모두 30곳의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하고 가축, 차량 등에 대한 통제와 방역을 강화했다.●메추리알 역학조사 AI 3차 발생지인 농장에서 메추리알이 대량으로 반출된 것으로 밝혀져 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북도는 “이 농장에서는 하루 10만∼12만개의 메추리알이 생산돼 유통업체와 식품업체 등에 납품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 농장은 폐사가 시작되기 2∼3일 전까지 알을 출하해 이미 AI에 감염돼 잠복기 상태에 있던 메추리가 낳은 알들이 대량으로 전국에 퍼져 나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메추리알 껍질에 묻은 미세한 양의 분변과 함께 있던 AI가 알의 유통경로를 따라 확산될 우려가 큰 것으로 지적됐다. 농림부는 메추리알에 대해 이틀째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워낙 양이 많고 유통경로가 복잡해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23번국도 부분 통제 익산, 김제에서 발생한 AI가 23번 국도를 따라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부분적인 교통통제가 실시됐다. 전북지방경찰청은 12일 오전 9시부터 살처분이 완료될 때까지 국도 23호선 김제 공덕 IC∼익산 목천 교차로간 4㎞에 대해 교통을 통제키로 했다. 경찰은 12일과 13일 국도 23호선이 관통하는 공덕면 동계리 일대에서 살처분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 차량이 통과하면 분진이 묻어 타지역으로 AI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세번째 AI가 발생한 메추리농장은 23번 국도에서 50m가량 떨어져 있어 감염 확산 우려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요도로에 순찰차를 배치하고 우회 입간판을 설치해 통행 차량을 우회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익산에서 23번 국도를 따라 김제방면으로 운행하는 차량은 26번 국도로 우회해야 한다. 전주에서 익산·공덕 방향 진입은 전면통제되고 군산에서 익산으로 진입하는 차량은 학동교차로 쪽으로 우회해야 한다.23번 국도 김제→익산 방향 역시 전면통제하고 있다.●살처분작업 하루 더 연장 세번째로 AI가 발생한 전북 김제시 공덕면 인근에 육계집단사육지역이 자리잡고 있다. 김제시 용지면은 220농가가 270여만마리의 닭을 사육하고 있는 전북지역 최대 양계농가 밀집지역이기 때문이다. 용지면 용수리, 용암리 일대는 많은 농가들이 30여년 전부터 집단으로 닭을 사육하고 있다. 그러나 용지면은 세번째 AI가 발생한 공덕면 동계리 메추리 농장에서 불과 5㎞ 남짓 떨어져 있어 경계지역에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전북도와 김제시는 용지면 일대에 대한 통제와 방역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한편 전북 AI방역대책본부는 전북 김제시 공덕면 일대에서 진행중인 살처분이 작업상의 어려움 때문에 예정보다 하루 연장돼 13일 완료된다고 밝혔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이보다 더 아름답고 맑은 사랑이 있을까요?

    “서로 열렬히 사랑한다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릴 수 있어야죠.” 중국 대륙에 사랑을 위해 도피도 불사한 80대 남녀의 절절한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0대 젊은이들 못지 않은 열렬한 사랑을 불태우고 있는 남녀 주인공은 80대 초중반 리창성(李長生·82)씨와 탕진슈(湯金秀·85·여)씨 커플.중국 동중부 안후이(安徽)성 상라오(上饒)시에 살고 있는 이들 커플은 6개월전 처음 만나 열렬한 사랑을 불태우게 된 사연이 널리 알려지면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강남도시보(江南都市報)가 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들 커플은 지난 여름 처음 만나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그 누구도 쉽게 이룰 수 없는 아름다운 사랑을 일구어냈다. 리씨는 탕씨를 처음 본 순간 그만 한눈에 반해버렸다.하지만 탕씨는 그다지 탐탐치 않아 피하려고만 했다.이에 그는 탕씨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끝없는 구애 작전을 폈다. 그녀가 시장을 가면 곧바로 뒤따라가 기다리다 총알같이 계산대 앞으로 달려가 탕씨가 사는 물건의 계산을 해주는등 그녀를 차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리씨의 간단없는 구애 작전에 탕씨는 결국 감동을 받아 받아들이기로 했다.두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몰래 사랑을 키워갔다. 특히 리씨가 자리보전을 하자 탕씨는 그의 집으로 찾아가 병수발을 들어주면서 이들의 ‘로맨스그레이’가 화려한 꽃망울을 터뜨리게 됐다. 리씨는 “처음 만났을때 탕씨가 내 인생의 마지막 반려자를 느낌을 받아 어떻게 하든지 아내로 만들고 싶었다.”며 “이후 집요한 애정공세를 편 끝에야 겨우 내사람으로 만드는 성공했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옆에 있던 탕씨는 “이이를 처음 봤을 땐 그냥 무덤덤했다.”며 “하지만 이 사람이 워낙 집요하게 ‘스토킹’하는 바람에 넘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며 리씨를 향해 가볍게 눈을 흘겼다. 이들의 아름다운 사랑이 손쉽게 이뤄진 것은 결코 아니다.양가의 집안 식구(자식)들이 “부양이 어렵다.”는 이유로 강력히 반대한 탓이다.리씨의 아들은 “어머니를 여읜지 4년된 아버지는 목디스크까지 앓고 있어 연로한 새 어머니를 맞을 경우 두 사람 모두 부양할 능력이 없어 반대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 때문에 이들의 사랑은 불발될 위기에 맞았다.그렇다고 이들 ‘로맨스그레이’ 커플도 그대로 손을 놓고만 있을 수 없었다. 이들은 서로 머리를 맞대고 며칠동안 이 난국을 타개할 묘책을 찾아내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힘들게 찾아낸 결론은 조금은 유치하지만 두 사람이 ‘사랑의 도피 행각’을 벌인다는 것이다. 결심을 굳힌 이들 커플은 마침내 ‘사랑의 도피’라는 ‘도박’을 결행,유랑 길에 올랐다.사랑의 도피 행각을 벌이는 과정에서 이들 커플은 당국에 혼인신고를 하고 ‘혼인증’도 받아 당당한 부부가 됐다. 이들 커플이 정식 부부가 돼 돌아오자 집으로 돌아오던 날,이웃 주민 10여명이 이들의 집을 찾아와 ‘젊은이들도 쉽지 않은 큰 일을 해냈다’며 축하의 말을 건넸다. 양가 자식들도 이제는 이들 커플의 결혼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사랑의 힘이 위대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해준 사례가 된 셈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자동차업체 ‘빅5’ 연말판매성적표

    자동차업체 ‘빅5’ 연말판매성적표

    자동차 업체들의 11월 성적표가 나왔다. 올 한해를 한달 남겨둔 시점에 받아든 성적표라, 표정들이 엇갈린다. 현대·기아·쌍용차는 울상이다.GM대우와 르노삼성은 화색이 돈다. 저마다 목표 대비 달성률을 점검하며 막바지 총력전에 나섰다. ●현대·기아차 수정목표 395만대 턱걸이 1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발표한 판매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1월부터 11월까지 241만 6615대(내수 52만 916대)를 팔았다. 올해 목표치(254만 5000대)에 거의 근접했다. 하지만 이는 연초 세웠던 목표치(268만 9000대)를 대폭 낮춘 것이라 손뼉칠 일이 못된다. 기아차도 사정은 비슷하다. 뉴오피러스가 6개월 연속 대형차 부문 1위를 차지하는 선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121만 1854대(내수 24만 2742대) 판매에 그쳤다. 목표치를 당초 153만대에서 140만 5000대로 대폭 낮췄지만 수정 목표치 달성조차 녹록지 않다. 기아차측은 “통상 12월에는 할인행사가 많아 판매량이 11월보다 훨씬 늘어난다.”며 수정 목표치 달성을 조심스럽게 점쳤다. 가장 사정이 심각한 곳은 쌍용차다.11월까지 10만 7707대를 팔았다. 한달에 1만대씩도 못팔았다는 얘기다. 목표치(13만대)를 채우려면 약 2만 3000대를 더 팔아야 하지만 11월 판매량(1만 1169대)에 비춰볼 때 힘겨워 보인다. ●중고차 보장할부 제도의 힘 목표 대비 판매 실적만 봐서는 GM대우차가 가장 희색이다.11월까지 138만 5200대를 팔았다. 목표치(150만대)까지 약 11만 5000대를 남겨두고 있다.GM대우차측은 “한달에 가장 적게 팔렸을 때가 12만대”라면서 “12월에 15만대는 거뜬히 팔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목표치 달성은 무난하다.”고 장담했다.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이 새로 부임해 부활시킨 파격적인 ‘중고차 보장할부제도’(신차 가격에서 중고차 값을 뺀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만 할부금을 무는 제도)의 힘이 컸다. 르노삼성차도 선전했다.14만 2979대(내수 10만 8003대)를 팔아 올해 목표치(15만대)에 바짝 다가섰다. 하지만 토스카 등의 할인 공세로 간판 차종 SM5의 11월 판매량(5333대)이 전달보다 급감(-19.4%)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쌍용차를 제외하고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모두 판매가 늘었다.GM대우(34.1%)와 르노삼성(33.6%)이 30%대의 고공 신장을 기록했다. 파업 후유증이 컸던 현대차(7.4%)와 기아차(6.3%)는 체면 유지에 그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타이완 잊어” 일본전 ‘올인’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무조건 총력전입니다. 야구는 변수가 많은 경기여서 일본이 얼마든지 (타이완을) 잡아줄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한·일·타이완 3국의 수준은 어차피 거기서 거깁니다.” 30일 타이완에 2-4, 치욕적인 패배를 당한 야구대표팀의 김재박 감독이 일본전(2일 오후 3시) 올인을 선언했다. 선발은 타이완전에서 몸만 풀다 끝나 진한 아쉬움을 남긴 실질적인 에이스 류현진(한화)이 나설 계획. 지난 2003년 삿포로 아시아선수권에서의 치욕에 이어 또 한번 선수 선발과 벤치운영 미숙으로 프로에서 쌓아올린 명성이 와르르 무너질 위기에 처한 김 감독으로선 선택의 여지가 없다. 문제는 일본이 만만치 않다는 점. 일본 대표팀은 사회인야구 올스타를 주축으로 대학생 5명이 힘을 보탠 모양새다. 사회인야구를 한국의 동호인이나 실업야구 수준으로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사회인야구의 스타플레이어들은 프로야구 2군을 거치지 않고 곧장 1군에 진입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는 사회인선수로 구성된 일본이 결승까지 올랐다. 수비 및 주루플레이의 기본기 및 투수들의 제구력은 한국 선수들보다 외려 낫다는 평가다. 현지에서 줄곧 상대팀들의 전력을 체크한 박노준 SBS해설위원은 “볼카운트에 관계없이 덤벼드는 타이완이 일본 투수들의 집요한 변화구 승부에 고전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문제는 한국의 (일본에 대한) 대비가 어느 정도냐는 점이다. 타이완전처럼 막무가내식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한국의 패배로 금메달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된 일본의 가키노 다즈루 감독은 “한국에 대해 파악된 게 거의 없다. 다만 WBC 때 나오지 않았던 젊은 투수(류현진)가 좋다고 해서 어제 비디오를 봤다.”고 능청을 떨었다. 한국이 일본을 꺾고 일본이 타이완을 잡아줘 3개국이 동률을 이룰 경우에는 로컬룰에 따라 동률팀간 최소실점-최다득점-팀타율-동전던지기로 메달 색깔을 가린다.
  • 익산 AI 또 고병원성

    익산 AI 또 고병원성

    전북 익산 지역에서 인체 감염 우려가 있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추가로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잦아들 것으로 기대했던 AI사태가 크게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북도와 익산시는 AI 확산 방지에 총력전을 펼치는 한편 AI가 처음 발생한 전북 익산시 함열읍 태진농장 인근 초·중·고등생 등의 등교를 정지시켜 학부모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농림부는 28일 “최초 고병원성 AI 발병 농가에서 3㎞ 정도 떨어진 곳의 종계(씨암탉) 농장에서 폐사된 닭의 시료를 채취,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불과 8일 만에 고병원성 AI가 최초 발생 농장 인근으로 확산됨에 따라 방역 체계를 대폭 수정할 방침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최초 발생 농장에서 반경 10㎞내인 ‘경계지역’에 이번 농장이 위치해 또 다시 이곳으로부터 반경 500m의 가축을 살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가 발생지역은 육계 농장이 밀집해 있어 살처분 지역이 반경 3㎞이내로 확대될 경우 살처분 닭 마리수가 80만마리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북 익산시교육청은 이날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태진농장의 반경 1.5㎞ 안에 있는 함열여중생 30명을 비롯해 함열중 17명, 함열고 5명, 함열초 3명, 다송초 2명 등 모두 57명의 학생에게 등교를 정지시키거나 귀가 조치했다. 익산 임송학기자 서울 이영표기자 shlim@seoul.co.kr
  • 전국 AI ‘주의 경보’ 발령

    전국 AI ‘주의 경보’ 발령

    정부는 26일 전북 익산 양계장에서 발견된 바이러스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최종 판명됨에 따라 전국에 AI ‘주의 경보’를 내렸다. 고병원성 AI는 닭과 오리 등에 감염되면 거의 100%에 가까운 폐사율을 보이는 데다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어 전국을 초긴장 상태에 몰아넣고 있다. 정부는 우선 전북 익산의 발생 농가 반경 500m안 가금류에 대해 전량 살처분에 들어갔다. 또 전국의 방역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인체 감염에 대한 지나친 우려를 막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정부는 이날 과천정부청사에서 한명숙 국무총리 주재로 박홍수 농림부 장관,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AI 관련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회의 직후 농림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매뉴얼에 따라 AI발생 농장으로부터 500m 반경 안에서 사육되고 있는 농가 6곳의 닭과 오리, 개, 돼지 등 가축 18만 6000마리에 대한 살처분에 들어갔다. 그러나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는 등 초비상 상태에 돌입한 전북 익산 현지에는 살처분 닭을 묻을 인력과 장소가 부족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피해 농가에는 별도로 생계비 지원 등을 강구하겠다.”면서 “2003년 농가 1가구당 생계비는 평균 750만원, 경영안정자금은 1억 5000만원 지원됐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김달중 차관보를 급파, 방역작업을 점검토록 했다. 정부는 특히 국민들의 동요를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고병원성 AI는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지만, 가금류를 직접 접촉해야 감염되고, 감염 조류의 고기를 먹고 전염된 사례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AI발생 농가의 주인 이모(55)씨 부부도 질병관리본부 검사 결과,AI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농장에 출입한 주민 10여명도 검사했으나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AI발생 농장 반경 500m 안에 있는 모든 주민들에게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익산 임송학·서울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車업계 “올 판매 목표 채워라”

    車업계 “올 판매 목표 채워라”

    “올해 목표량을 채워라.”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자동차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판매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차값 할인폭을 늘리는 등 연말 판촉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차는 이달부터 베스트셀러 빅3에 대해 20만∼3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적용하고 있다. 아반떼와 쏘나타는 각각 20만원, 그랜저는 30만원을 깎아준다. 전에는 현대차를 갖고 있는 고객이 현대차를 다시 샀을 때만 10만원을 깎아줬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CJ와 손잡고 공동 마케팅도 벌인다.15일부터 연말까지 현대차를 산 고객이 MS사의 비디오 게임기(Xbox360)를 구입하면 차값의 15만원을 돌려준다. 게임기는 27% 할인해준다. 또 고객 가운데 3만 2000명을 추첨해 CGV 영화 시사회에도 초대한다. 기아차도 포인트 적립을 통해 신차 재구매를 적극 유도하고 나섰다. 최근 선보인 Q멤버십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차를 정비하거나 새 차를 살 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출시 기념행사로 카트라이더 대회도 개최, 우승자에게 뉴세라토 한 대를 준다. GM대우차는 최근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는 ‘중고차 보장할부 제도’를 앞세워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신차 가격에서 중고차값을 뺀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만 할부금을 물면 된다. 한달 할부금은 올라가지만 초기 구입비용이 줄어 목돈 없이도 차를 손에 넣을 수 있다. 대상은 토스카와 윈스톰. 중고차 값도 시세보다 8∼10% 더 인정해준다. 수입차 업체들도 신차 구입에 따른 등록·취득세를 지원해주거나 내비게이션 등의 옵션 상품을 무료로 주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제2회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6] 즐겨라 亞 야구대전

    [제2회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6] 즐겨라 亞 야구대전

    ‘아시아 평정은 시작됐다.´ 아시아 프로야구의 왕중왕을 가리는 ‘제2회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6’이 오는 9일부터 도쿄돔에서 나흘간 열전에 돌입한다.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삼성, 일본 재팬시리즈 우승팀 니혼햄 파이터스, 타이완의 라뉴 베어스, 그리고 중국 국가대표팀 등 4개국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친다. 지난해 첫 대회에서 일본 롯데 마린스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 삼성은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그러나 만만치는 않다.44년 만에 정상에 오른 니혼햄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분명 앞선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복병 라뉴도 한국을 잡고 결승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워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다만 중국은 아직 한국을 위협할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평가다. 삼성은 첫 경기인 9일 니혼햄전에 총력전으로 나선다. 니혼햄과 결승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선을 제압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의 승리 방정식은 역시 ‘KO펀치’ 권오준-오승환을 앞세운 ‘지키는 야구’. 특히 오승환의 구위는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확인돼 니혼햄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 다만 한국시리즈에서 2승1세이브(방어율 0.87)로 맹활약한 에이스 배영수가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대목. 문제는 방망이다. 한국시리즈 때 팀 타율 .209로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했다. 주포인 양준혁과 심정수의 부활 여부가 관건이 아닐 수 없다. 우승후보 0순위 니혼햄은 투타조화에서 으뜸이다. 각각 12승을 올린 이란계 우완 다르빗슈 유와 신인 좌완 야기 도모야의 ‘원투펀치’가 매섭다.39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마이클이 뒤를 든든히 받친다. 타선도 막강하다.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세기뇰-이나바 아쓰노리를 잇는 중심타선의 파괴력은 일본 최고다. 일본시리즈 5경기에서 무려 15타점을 합작했고, 득점권 타율이 .429에 달해 찬스를 쉽게 놓치지 않는다. 타이완 라뉴의 승리해법은 기동력을 앞세운 공격.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출신으로 21홈런을 기록한 4번타자 첸진펑이 단연 경계대상 1호다. 빗맞아도 담장을 넘어가기 일쑤다. 또 WBC멤버였던 3번 린지셴과 6번 스즈웨이도 건재하다. 특히 이들 모두 두 자릿수 이상 도루를 기록, 내야의 혼을 빼놓기 십상이다. 이번 대회는 4개팀이 풀리그를 거쳐 1,2위팀이 결승에서 재 격돌하며, 우승팀에는 5000만엔의 상금이 주어진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막판 변수’ 투표율 올해는 높으려나…

    미국의 중간선거 투표율은 보통 40% 안팎이다. 민주주의의 ‘등대’, 초일류 나라임을 자랑하지만 투표율만큼은 세계에서 130번째 후진국이다. 그들의 ‘악의 축’ 이란, 소말리아 등도 60∼70%인데 말이다. 저조한 투표율을 놓고 한동안 논쟁은 ‘환경적’ 요소에 초점이 모아졌다.투표일이 공휴일이 아니고, 특히 젊은이들은 투표소에 길게 줄서기를 싫어한다는 갖가지 분석이 제기됐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들은 결국 ‘투표 동기’가 문제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 춥고 땅이 넓어 투표하러 가기 힘든 미네소타, 메인, 뉴햄프셔, 사우스다코타, 위스콘신, 와이오밍주가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나타낸다. 아메리칸대 커티스 갠스 교수는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교육수준과 정착 여부 등도 관계 없었다.”면서 “동기의 부족과 정치 혐오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뚜렷하게 선택해야 할 이슈가 없는 데다 호전적 캠페인은 갈수록 선거를 ‘악한’과 ‘덜 악한 자’의 대결로 몰고 간다는 것이다. 특히 점점 더 공동체와 단절돼 가는 미국인의 삶이 투표 무관심을 부른다고 갠스 교수는 지적했다.TV 채널 500개, 초고속 인터넷 발달, 이농 현상 등등.AP 조사에 따르면 45% 정도가 고정 비투표층이다. 비투표층의 특징은 가족, 친구와 같은 강력한 네트워크가 없다는 점이다. 올해는 좀 사정이 나아질까. 이번 중간선거의 막판 변수도 투표율이다. 양당은 지지층이 투표장에 나오도록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라크전이 젊은 층의 표심을 자극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금까지 18∼24세의 투표율은 1982년 26.6%가 최고치였다. 하지만 민주당이 그동안 막판 역전을 허용한 원인은 공화당 ‘도덕군단’의 투표행렬. 최근 불거진 공화당 성추문과 복음주의 교계의 동성애 스캔들이 공화당 남자들의 발을 묶을지도 관심사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美 오늘 중간선거 상원 3곳 접전…부시 ‘초조한 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은 의회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지도부를 총동원해 막바지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이 하원은 장악할 것이 유력하지만, 상원은 공화당이 막판 뚝심을 발휘하고 있어 개표가 끝날 때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중간선거 결과는 8일 오후 1시(한국시간)를 전후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과 전문기관들은 435명을 뽑는 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220석, 공화당이 210석 안팎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원은 공화당이 49석, 민주당이 48석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버지니아와 미주리, 몬태나주 등 3개 접전지역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까지 접전지역으로 분류됐던 테네시에서는 공화당 후보가 앞서고 있다.50명 가운데 36명을 새로 뽑는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강세가 이어져 12년 만에 처음으로 민주당 출신 주지사 수가 공화당 출신을 넘어설 전망이다. USA투데이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후보 지지도가 51%로 공화당 지지도 44%보다 7%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전했다. 이는 2주 전의 13%포인트 격차에서 많이 줄어든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퓨리서치의 조사 결과 어느 당에도 속하지 않는 유권자 가운데 민주당 지지도는 47%, 공화당 지지도는 43%로 양쪽의 격차가 4%포인트 차로 좁혀졌다고 보도했다.2주 전에는 민주당 50%, 공화당 39%로 그만큼 공화당의 막바지 추격전이 뜨겁다는 얘기다. 미국의 재계·금융계는 이미 민주당이 의회의 양원을 장악하거나 하원을 차지해 국내외 정책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상황에 대한 점검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공영라디오인 NPR는 이번 선거전 동안 미국의 기업과 각종 협회들이 “민주당측에 선거자금을 기부하지 말라.”는 공화당측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기부금을 민주당측에 냈다고 보도했다. 전통적으로 친공화 성향으로 인식되는 월스트리트에서도 별다른 동요가 없는 것으로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제프리 앤드 코의 아트 호건 애널리스트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승리가 표면적으로는 경제와 재계에 나쁜 뉴스로 비칠 것”이라면서도 “이는 일반화된 오해”라고 말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일요일인 5일(미국시간) 중부에 자리잡은 네브래스카주의 그랜드 아일랜드를 방문, 공화당 하원 후보들을 위한 지원 유세를 벌였다. 부시 대통령은 연설에서 “민주당은 안보든, 경제든 반대하길 좋아하니 계속 반대하도록 (소수당을) 만들어 주자.”고 말했다. 공화당 지도부는 전세가 기운 지역은 포기하고 공화당 후보가 이길 수 있는 ‘레드 스테이트(보수적 성향으로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주)’에만 유세와 자금을 집중시켰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경우 미국 최초의 여성 하원 의장이 유력한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대표는 코네티컷주 콜체스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화요일(7일)의 결과를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했다. 양당은 접전이 벌어지는 주마다 수천명씩의 자원봉사자를 보내 지지자들의 투표를 독려 중이다. 중간선거의 역대 투표율은 40%선에 그쳤다. 양당은 또 개표를 둘러싼 법적 분쟁에 대비해 당내의 변호사들에게 총동원령을 내린 상태다. dawn@seoul.co.kr
  • 美중간선거 D-1…뉴스위크 마지막 여론조사

    ‘54대38’ 미국 의회 중간선거 투표를 사흘 앞둔 4일(현지시간) 양당 지도부가 막바지 유세 총력전을 펼친 가운데 투표 의사를 밝힌 유권자 가운데 54%가 민주당에 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힌 반면, 공화당에 투표하겠다는 이는 38%에 그쳤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주일 전만 해도 상원은 ‘50대50’의 박빙 승부가 점쳐졌지만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민주당의 압승으로 기울고 있다.2008년 대선에 ‘플러스 2%포인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주지사 선거마저 민주당이 휩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프린스턴 대학 조사팀에 의뢰해 2∼3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들은 지지후보 결정에 가장 중요한 쟁점으로 이라크 전쟁(32%)을 꼽았다. 이어 경제(19%), 테러리즘(12%), 건강보험(11%), 이민(10%), 낙태(5%), 줄기세포(3%) 순이었다. 공화당 수뇌부는 경제지표가 좋은 점을 부각시켜 이라크 이슈를 잠식하려 애쓰고 있지만 결국 유권자로부터 외면당한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투표 전 마지막 주례 라디오연설에서 경제 치적을 과시한 데 이어 콜로라도주 유세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세금을 인상할 것”이라고 공격해 반전을 노렸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접전이 예상되는 플로리다를 누비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전날 로이터 통신은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무난히 승리를 거둬 다수를 차지할 것이라고 점쳤다. 현재 50개 주지사 가운데 공화당원과 민주당원은 각각 28명과 22명이다. 이번에 선거가 실시되는 36개주에서 22개주는 공화당원이,14개주는 민주당원이 각각 주지사를 맡고 있어 민주당은 4명의 현역 공화 주지사를 거꾸러뜨리면 되는데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예견된 것이다. 선거 초반 민주당 후보에 크게 앞서나갔던 팀 폴렌티 미네소타 주지사가 전국적인 반(反)공화 바람에 휘말려 지지율에서 뒤처진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통신은 전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삼성 ‘KS 연장 불패’

    삼성 ‘KS 연장 불패’

    유리할 것도,불리할 것도 없는 잠실 중립경기를 앞두고 서로의 생각은 달랐다.전날 피말리는 혈투 끝에 한발 앞서간 삼성은 3승의 가벼운 마음으로 서울행 버스에 오르고 싶었다.반면 한화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새출발을 원했다.그만큼 승부는 팽팽했다.삼성 선동열 감독은 경기 전 “이동 전날 경기를 일찍 끝내야한다.”면서 빠른 승부를 원했다.그러나 승리를 위한 양 팀의 줄다리기는 기어코 4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승부가 갈렸다. 삼성이 다시 한화를 잡고 정상등극에 1승 만을 남겨놓게 됐다.삼성은 26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연장 10회 터진 ‘걸사마’ 김재걸의 짜릿한 2타점 적시타로 4-2,승리를 거뒀다.한국시리즈 두 경기 연속 연장승부는 역대 처음.종합전적 3승1패로 앞선 삼성은 남은 세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게 됐다.반면 홈에서 2연패를 당한 한화는 벼랑 끝에 몰리면서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이겨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5∼7차전은 28일부터 중립지역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2-2로 맞선 연장 10회초 2사 2·3루의 찬스에서 김재걸은 상대 두 번째 투수 문동환을 상대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폭발시키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전날 10명의 투수 가운데 8명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던 삼성은 이날도 6명을 투입하는 ‘인해전술’로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한화는 특급 소방수 구대성의 존재가 아쉬웠다.구대성은 전날 4이닝동안 63개의 공을 던져 이날 투입이 불가능했다.선발 류현진에 이어 6회 2사부터 등판한 문동환은 위태위태하게 마운드를 끌고 갔지만 결국 연장전에서 무너지고 말았다.정규리그 다승왕(18승) 류현진은 5와 3분의2이닝동안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문동환 혼자 뒷문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도망가면 추격하고,달아나면 쫓아가는 접전이 이어졌다.선취점을 올린 것은 삼성.2회 진갑용이 상대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좌월 1점 홈런을 뽑아내면 기선을 잡았다.그러나 한화는 3회 클리어의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4회에는 한상훈의 1점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반격에 나선 삼성은 7회 1사 만루에서 조동찬의 내야땅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양팀은 2-2로 맞선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똑같이 득점기회를 맞았지만 모두 득점에 실패,결국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대전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사자 연장서 또 웃다

    유리할 것도, 불리할 것도 없는 잠실 중립경기를 앞두고 서로의 생각은 달랐다. 전날 피말리는 혈투 끝에 한발 앞서간 삼성은 3승의 가벼운 마음으로 서울행 버스에 오르고 싶었다. 반면 한화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새출발을 원했다. 그만큼 승부는 팽팽했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경기 전 “이동 전날 경기를 일찍 끝내야 한다.”면서 빠른 승부를 원했다. 그러나 승리를 위한 양 팀의 줄다리기는 기어코 4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승부가 갈렸다. 삼성이 다시 한화를 잡고 정상등극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삼성은 26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연장 10회 터진 ‘걸사마’ 김재걸의 짜릿한 2타점 적시타로 4-2, 승리를 거뒀다. 한국시리즈 두 경기 연속 연장승부는 역대 처음. 종합전적 3승1패로 앞선 삼성은 남은 세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게 됐다. 반면 홈에서 2연패를 당한 한화는 벼랑 끝에 몰리면서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5∼7차전은 28일부터 중립지역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2-2로 맞선 연장 10회초 2사 2·3루의 찬스에서 김재걸은 상대 두 번째 투수 문동환을 상대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폭발시키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날 10명의 투수 가운데 8명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던 삼성은 이날도 6명을 투입하는 ‘인해전술’로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한화는 특급 소방수 구대성의 존재가 아쉬웠다. 구대성은 전날 4이닝 동안 63개의 공을 던져 이날 투입이 불가능했다. 선발 류현진에 이어 6회 2사부터 등판한 문동환은 위태위태하게 마운드를 끌고 갔지만 결국 연장전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정규리그 다승왕(18승) 류현진은 5와3분의2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문동환 혼자 뒷문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도망가면 추격하고, 달아나면 쫓아가는 접전이 이어졌다. 선취점을 올린 것은 삼성.2회 진갑용이 상대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좌월 1점 홈런을 뽑아내며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한화는 3회 클리어의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4회에는 한상훈의 1점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7회 1사 만루에서 조동찬의 내야땅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양팀은 2-2로 맞선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똑같이 득점기회를 맞았지만 모두 득점에 실패, 결국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승장 선동열 삼성 감독 이틀 연속 연장승부를 하다 보니 힘들다. 전병호를 3∼4이닝만 던지게 한 뒤 배영수를 일찍 투입하려고 교체 시점을 몇 번이나 생각했었는데 결과적으로 후반에 투입한 게 좋았다. 배영수를 최대한 아끼겠다는 생각에 오승환으로 바꿨고 우리 팀의 마무리 투수이기에 밀어붙였다. 남들은 어떻게 봤을지 모르나 전혀 불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마운드에 올라가서는 오승환에게 자신있게 던지라고 주문했다.5차전에서 끝낸다는 생각으로 총력전을 펼치겠다. 선발로는 브라운이 나가고 배영수는 승기를 잡을 경우 중간으로 투입하겠다. 점수 차가 어떻게 되든 마무리는 오승환에게 맡길 것이다. 오승환이 한국시리즈 직전 감기 몸살에 걸려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끝까지 그를 믿겠다. ●패장 김인식 한화 감독 결국 불펜 숫자가 부족한 게 이틀 연속 연장전에서 진 패인이다. 삼성처럼 좌우 투수가 많다면 괜찮을 텐데 오늘 지면 벼랑에 몰린다는 생각에서 그동안 믿어왔던 투수들을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해줬다. 다만 스트라이크, 볼 판정을 비롯해 운이 따르지 않은 경기였다. 어제, 오늘 모두 홈런 한 방으로 끝나는 야구가 안 됐다. 역부족이다.5차전에서는 정민철을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대전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염주영 칼럼] 부동산정책 실패에서 배울 점

    [염주영 칼럼] 부동산정책 실패에서 배울 점

    음식점 주방에서 요리사가 요리를 해 손님 상에 올렸다. 그것을 먹은 손님들은 음식이 너무 싱겁다고 했다. 간을 맞추려면 간장을 더 뿌려야 한다. 그런데 간장 대신 설탕을 뿌리고 간이 맞을 것이라고 우겨대는 요리사가 있다면 그 얘기를 계속 들어줘야 하는가.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딱 그 격이다. 정부는 집값 폭등을 저지하기 위해 힘겨운 전쟁을 펼쳐왔다. 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세금을 주무기로 사용했다. 부동산 부자들에게 가혹한 세금을 물려 항복을 받아낼 계획이었다. 세금을 중과하면 부자들이 견디지 못하고 소유한 부동산을 헐값에 내다 팔 것으로 생각했다. 종합부동산세라는 첨단 신무기도 개발했다. 이런 세금 신무기로 중무장한 ‘8·31대책’을 발표하고 총력전에 들어갔다. 매스컴 등을 통해 “세금 앞에 장사 없다. 세금으로 때려 잡자.”고 외치면서 시장에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러고는 “이제 부동산 투기는 끝났습니다.”라고 단언했다. 마치 간장 대신 설탕을 뿌리고 간이 맞을 것이라고 우기는 요리사처럼. 그러나 1년여가 지난 지금 정부의 예상은 또 빗나갔다.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서 집값이 다시 폭등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다급해졌다. 주무부처인 건교부의 추병직 장관은 “지금 집을 사지 말고 기다려 달라.”고 호소했다. 정부가 장담했던 세금 신무기는 힘을 쓰지 못했다. 세금 맹신이 또 한번의 정책 실패를 자초하고 있다. ‘집값 상승→세금 중과→집값 더욱 상승‘의 악순환은 집 없는 계층과 집 가진 계층간의 부의 격차를 회복불능의 상태로 벌려 놓았다. 집 없는 사람들이 참여정부의 피해계층이 됐고, 집 가진 사람들은 수혜계층이 됐다. 한마디로 못사는 사람들을 더 못살게 만들었다. 분배와 균형을 국정운영의 철학으로 삼고 출범한 참여정부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다. 어디서부터 비틀린 것일까.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는 일부 정책결정자들의 세금에 대한 맹신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전임 한덕수 경제팀은 금융과 세금, 그리고 공급 확대라는 세가지의 선택가능한 정책수단을 갖고 있었다. 이 가운데 세금을 동원했다. 세금과 집값 상승 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아무런 근거도 없이 막연히 ‘세금 앞에 장사 없다. 세금으로 때려 잡자.’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집값을 잡는 데는 금융긴축과 공급 확대가 유효한 정책수단이다. 세금을 정책수단으로 선택한 것은 간을 맞추기 위해 간장 대신 설탕을 넣은 요리사와 다를 바 없다. 부동산 부자들에게 세금을 무겁게 물리는 것은 경제정의 구현에 부합한다. 그러나 경제정의를 구현하는 것과 집값을 안정시키는 것은 전혀 별개의 정책목표다. 우리나라의 부동산 관련 세금, 그 중에서도 특히 보유세 부담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근로소득자들이 땀흘려 버는 돈의 수십곱절을 가만히 앉아서 벌어들이는 불로소득 계층은 더 많은 세금을 내게 해야 한다. 논리가 성립하는 것은 여기까지다. 경제정의 구현 의지에 충만한 나머지 부동산 세금을 올리면 부동산 가격도 안정된다고 주장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 세금을 올리는 데도 값이 떨어지는 상품이 이 세상 어디에 있는가. 공급자 우위인 주택시장에서는 오히려 값이 오른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미국에서는 집값과 세금 사이에 아무 상관관계가 없다는 실증분석 결과도 있다. 논설실장 yeomjs@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선동열 삼성 감독 오늘은 꼭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동점되고 오승환을 더 던지게 할까 하다 불펜진을 일찍 가동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연장에 1점을 빼면서 내일 선발 예정이던 배영수까지 투입하며 총력전을 폈다. 한화는 구대성이 4이닝을 던졌기 때문에 4차전도 우리 쪽에 승산이 있다. 임창용도 커리어가 있어 큰 경기에 흔들리지 않고 잘 던져 계속 쓸 생각이다. 오승환과 유현진 모두 페넌트레이스 때 잘 던졌지만 구위가 떨어졌다. 투수라는 게 맞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 큰 공부가 됐을 것이다. 오승환은 내일도 상황이 된다면 내보내겠다. 내일 선발 전병호가 초반에 잘 막아준다면 배영수를 투입해 잡겠다.●패장 김인식 한화 감독 선발 최영필은 제 몫을 했지만 초반 타선이 못 쳐줬다. 막판 홈런 2방으로 분위기를 가져왔지만 결국 타선이 터지지 않아 뒤집지 못했다. 역시 삼성은 마운드가 좋은 팀이다. 구대성의 투구수가 50개를 넘어가면서 내일 등판은 힘들 것 같다고 판단했다. 문동환을 올릴 타이밍을 놓친 것은 어쩔 수 없다. 내일 뒷문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1차전 때 말했듯이 오승환은 시즌 때보다 구위가 많이 떨어져 타자들이 충분히 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 민주·한나라 “2~3배 차이” 주장

    민주·한나라 “2~3배 차이” 주장

    재·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23일 여야는 막판 판세를 점검하며 총력전을 벌였다. 국회의원 재보선이 치러지는 지역의 경우 각당이 주장하는 판세를 종합할 때 막판 변수는 남아 있지만 전남 해남·진도에선 민주당 채일병 후보가, 인천 남동을에선 한나라당 이원복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 도출된다. 특히 여야는 이번 10·25 선거가 정계개편을 앞두고 치러지는 각축전이라는 점을 의식한 듯 선거 결과 못지않게 ‘선거 이후’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전남 해남·진도가 관건이 되고 있다. 정계개편의 최대 화두인 ‘호남 껴안기’라는 과제 이외에도 ‘햇볕정책 적임자론’ 등 북핵실험 여진의 진앙지가 되고 있다. 민주당 채일병 후보와 열린우리당 박양수 후보간 판세와 관련, 민주당 관계자는 “열린우리당과 더블 스코어 차이다. 반드시 승리해 민주당이 정계개편의 중심으로 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열린우리당 측은 “채 후보의 자질 시비가 가라앉지 않은 데다 민주당이 햇볕정책을 놓고 갈지자 행보를 보여 추격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현재 간극을 10% 포인트 정도로 줄였다는 것이 열린우리당의 주장이다. 농촌 지역이 많아 투표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인천 남동을 지역은 한나라당 이원복 후보가 우위를 점한 가운데 열린우리당 박우섭 후보와 민주노동당 배진교 후보가 뒤를 쫓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나라당 측은 “이 후보의 당선이 거의 확정적이다. 다른 당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3배 이상 난다.”고 주장하며 압승을 확신했다. 열린우리당 측은 “지역발전과 평화세력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분투했지만 어려운 싸움”이라고 토로했다. 투표 인센티브제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민노당 측은 배 후보가 열린우리당 박 후보보다 앞선다고 자평했다. 당 고위관계자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배 후보가 13%대의 지지율을 보였다. 한나라당의 중앙권력 집권을 막아내는 게 오히려 관건”이라고 말했다.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seoul.co.kr
  • [프로야구 2006 플레이오프] ‘노장 듀오’의 힘… 한화 1승 남았다

    한화 문동환(34)은 지난 13일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1회에만 5점(5자책)을 내주는 수모를 겪었다. 팀은 4-11로 대패했고, 에이스의 자존심은 구겨졌다. 16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PO 3차전.5회까지 4-2로 앞서던 한화는 6회 현대에 동점을 허용했다.2사 이후지만 1·2루에 역전 주자가 나가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1차전의 악몽을 떠올릴 법도 했으나 김인식 감독은 주저않고 ‘오뚝이’ 문동환을 올렸다. 김인식 감독과 문동환의 인연은 2004년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 차례나 팔꿈치 수술을 받고 망가졌던 문동환은 ‘재활의 신’을 만나 다시 거듭났다. 지난해 10승(9패)을 챙기며 6년 만에 두 자리 승수로 부활한 데 이어 올시즌 16승(9패)을 거두며 에이스로 우뚝 선 것. 문동환은 역시 스승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김재박 현대 감독이 히든카드로 내세운 대타 강병식을 절묘한 완급조절을 앞세워 삼진으로 솎아낸 것.7회 현대의 1∼3번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문동환은 8회 또다시 마운드에 올랐다.1아웃을 잡은 뒤 정성훈의 직선 타구에 허벅지를 맞았지만, 고통을 참아내며 1루에 송구,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문동환은 이숭용에게 빗맞은 안타를 허용했으나, 바통을 이어받은 구대성(37)이 현대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구대성은 포스트시즌 통산 9세이브를 기록, 조웅천(SK)을 넘어 최다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결국 한화가 ‘노장 듀오’ 문동환-구대성의 철벽 계투를 앞세워 현대를 5-4로 눌렀다. 2승1패로 앞선 한화는 남은 두 경기 중 1승만 거둬도 99년 이후 7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오르게 된다. 타석에선 이도형의 활약이 빛났다.KIA와 준PO에서 10타수 무안타(볼넷 1개 포함),PO 1·2차전에서 6타수 무안타로 침묵을 지켰던 이도형은 4-4로 맞선 6회 세번째 타석에서 송신영의 커브를 노려 우측펜스를 훌쩍 넘기는 120m짜리 결승 솔로아치를 그려냈다.19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한 그를 믿고 기용해준 김인식 감독을 뿌듯하게 만든 순간이었다. 대전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한화 김인식 감독 1점 이상은 더 뽑을 수 있는 상황이 있었는데 우리 스스로 경기를 엉망으로 만든 순간이 많았다. 문동환은 경기 전부터 불펜으로 내보낼 생각이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1회만 좋지 않았을 뿐 오늘처럼 괜찮았다. 마음 같아서는 내일 끝내고 싶지만 우리 선발이 송진우이기 때문에 불펜을 빨리 움직이려는 생각이다. 이도형에게는 공을 따라다니지 말라고 주문했다. ●패장 현대 김재박 감독 좋은 경기를 펼쳤다.4-4에서 이도형에게 홈런을 허용한 게 아쉽다. 구대성의 공을 공략하지 못한 게 패인이다. 내일 경기는 마지막일 수도 있다. 선발 캘러웨이를 앞세워 총력전을 펼치겠다. 송지만이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게 아쉬운데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 [프로야구 2006 플레이오프] 현대 ‘불꽃타’… 먼저 웃었다

    13일 ‘김(金)의 전쟁’에서 현대 김재박 감독이 먼저 웃었다. 전날 “한화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던 김재박 감독은 상대 마운드를 초토화시키며 자신의 말이 사실임을 증명해 보였다. 반면 한화 김인식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던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며 ‘믿음의 야구’를 실천했지만 선수들이 따라주지 못했다. 현대가 이날 수원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이택근의 홈런 등 화끈한 공격을 선보이며 11-4로 이겼다. 역대 22차례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17차례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먼저 1승을 챙긴 현대는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2차전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난타전이 이어졌지만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현대는 안타 13개를 집중시키면서 상대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현대는 초반부터 분위기를 잡았다.1회 상대 선발 문동환을 상대로 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묶어 대거 5득점하며 분위기를 띄웠다.‘그라운드의 여우’ 김재박 감독의 작전도 빛났다. 무사 1루에서 전준호가 초구 보내기번트에 실패하자 강공으로 작전을 바꿨다. 전준호는 번트에 대비, 전진수비를 하던 한화 내야진의 허를 찌르면서 유격수를 넘기는 안타를 뽑아냈다. 이것이 발단이 돼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5-3으로 추격당하던 5회에는 이택근의 2점 홈런이 터졌고,7회에는 이숭용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4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현대 선발 캘러웨이는 구속 141㎞에 이르는 직구와 101㎞의 느린 변화구를 적절히 조합하면서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한화는 5명의 투수를 투입해 총력전을 폈지만 불붙은 현대 타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물론 한화에도 반전의 기회가 있었다.0-5로 뒤진 5회 김인철의 2루타를 시작으로 김태균, 클리어, 한상훈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뽑아내며 역전의 꿈까지 부풀렸다. 그러나 이어진 2사 1,3루의 찬스에서 신경현이 삼진을 당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재미를 봤던 한화의 한 템포 빠른 투수 교체가 이날은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했다. 김인식 감독은 중반 3-5까지 추격하자 다시 이 작전을 썼다. 선발 문동환에 이어 4회부터 등판해 호투하던 김해님이 5회 2사 뒤 안타를 허용하자 지체없이 지연규로 교체했다. 그러나 지연규는 몸이 덜 풀린 듯 곧바로 이택근에게 2점 홈런을 헌납했고, 한화의 추격 의지는 꺾여 버렸다. 수원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현대 김재박 감독 아무래도 우리한테 승운이 와서 이긴 것 같다. 이기는 것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런 대승은 더더욱 예상하지 못했다.1회 말 전준호가 번트를 시도하다 강공으로 나간 것은 상대가 번트에 대비할 때 번트를 하지 않는 ‘깜짝 작전’이었다. 한화가 5-3까지 따라왔을 때 캘러웨이의 투구 수가 차서 송신영으로 바꿨는데 2이닝을 잘 막아줬다. 이범호 등 잘 맞는 선수들에게는 직구를 던지더라도 까다롭게 던지고 변화구를 여러 가지 구사할 것을 투수들에게 주문했다. 여러 선수가 잘해 줘서 수훈선수를 꼽긴 어렵지만 채종국이 특히 잘했다.2차전에선 정민철이 한화 선발인데 당초 류현진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구상을 해봐야겠다. 우린 장원삼이 2차전 선발이다. ●패장 한화 김인식 감독 1회 5점을 주는 바람에 투수 운용에 문제가 생겼다. 초반부터 밀려서 구위가 떨어지는 투수를 내보내다 보니 점수도 많이 주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지루한 경기를 했다. 문동환의 공이 높은 게 문제였다. 공이 낮았으면 현대가 번트와 히트앤드런을 시도해도 막을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 조원우 등 타자들이 전반적으로 못했다.2차전 선발은 정민철이다. 류현진은 신인선수로서 잘하고 있지만 시간을 충분히 주고 싶다. 중요한 경기지만 지더라도 선수를 보호하겠다는 차원이다. 대전에서 선발로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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