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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 갈라서 축구시합 한번 한건데…”

    “편 갈라서 축구시합 한번 한건데…”

    “편 갈라서 축구시합 한번 한 것인데 뭘 그러느냐….”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캠프의 선대위원장을 지낸 박희태 의원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표진영간 갈등을 우려하는 지적에 대한 화두다. 촌철살인의 성명으로 유명한 명대변인 출신의 정치원로가 던진 ‘축구시합론’인 셈이다. 경선이라는 예선전을 끝내고 한 식구가 되어 정권탈환이라는 ‘골대’를 향해 함께 뛰는 만큼 인위적으로 화합하고 말고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경선이 끝난 만큼 ‘무보직’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박 전 부의장을 28일 의원회관에서 만나 경선 뒷얘기와 17대 대선 얘기를 들어봤다. ▶양 캠프에서 오퍼가 다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 캠프 참여 계기는? -시대의 요구가 경제 아니냐. 국민의 간절한 소망도 경제를 살리자는 것이고 그래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확실한 후보를 선택했다. ▶전에 이 후보를 알고 있었나? -1992년 국회의원 같이할 때 14,15대까지 국회의원 하면서 알았다. 그때 기억나는 게 이 의원의 한반도 대운하 연설이다. 한반도 대운하를 만들어야 한다고 30분간의 대정부 질문시간에 촉구했다. ▶선대위원장 맡았을 때 각오와 지금 소회는? -싸우지 않는 경선을 꼭 이뤄내야겠다는 것이었다. 정책으로 경쟁하고 장점을 부각하는 ‘장기자랑 대회’를 만들자고 선대위원장 취임 일성을 냈고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다. 우리가 한동안 박 캠프의 정치공세에 대해 ‘무대응 전략’을 썼더니 상대방 주장을 승인해 주는 결과가 오더라. 그래서 대응은 자제하지만 해명은 해야 한다고 바꿨다. ▶다시 경선을 맡는다면? -어려운 질문인데 이번처럼 네거티브가 주류가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당내 경선인데 완전히 음해 비방 위주의 선거전이 됐다. 네거티브적 요소를 다 뺄 수는 없지만 주가 돼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절실히 한다. ▶김재정씨의 소취하 부분과 관련해 갈등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김씨의 소 제기 자체를 반대했다. 집안끼리 경쟁에 법을 끌어들여서야 되겠는가. 검증 자체를 검찰의 손에 맡기게 된다면 그것이 어디까지 번질지 아무도 모른다. 그런데 김씨측에서 캠프와 상의도 안 하고 단독으로 고소했다. 난리가 났지. 수사가 어느 정도 다 된 뒤 취소하려 했다. 그래서 나는 오히려 취소를 못하게 했다. 이제서야 취소하면 뭐가 되나. 정말 문제가 더 악화된다. 이렇게 됐는데 취소해도 결국 수사는 계속했고 얄궂은 중간 발표를 해서 우리가 막심한 피해를 입었다. ▶캠프에서 정치검찰이라고 불만들이 많았는데? -그런 말이 나올 수 있는 몇몇 케이스가 있었다. 지난번 대통령 선거 때 병풍 수사 같은 거 말이다. 저도 검찰 출신이고. 의도적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오비이락격인 경우가 있었다고 본다. 하지만 검찰을 믿는다. ▶이재오 최고위원 등 캠프 참모들을 둘러싼 말들이 많은데 이·박 동행조건은 뭐라고 보나? -글쎄, 조금 시간이 있어야 마음이 진정도 되고…. 나는 잘 되리라고 본다. 박 전 대표가 깨끗이 승복하겠다고 했고 또 그걸로 국민적 찬사를 받았다. 박 대표도 정권교체가 희망이고 그걸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으니까. 점령군 행세한 사람이 누가 있나. 점령군 얘기는 지어낸 것이다. 총력전인데 전방이 어디 있고 후방이 어디 있나? 일선이든 이선이든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자기가 최선을 다하느냐가 중요하고 그것만이 승리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정인의 전면, 후면 얘기는 의미없다. ▶후보는 대선기획단이라도 빨리 발족시키자고 했는데. -이 후보의 구상일 거다. 나는 거기에 관심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 여러분이 관심 갖는 사무총장 위상은 많이 격하가 됐다. 기획단장에 어떤 사람을 앉힐지 모르지만 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다. 또 박근혜 전 대표는 뭘로 모셔도 모시고 와야 한다. ▶외연확대 얘기하던데 충청권, 뉴라이트 등과 연대할 구상은? -실패한 정권의 연장을 반대하는 모든 정치세력을 하나로 아울러야 한다. 이번 선거는 결국 이 정권의 연장이냐 교체냐 하는 것이 선거의 최대 이슈가 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어떤 세력과도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치세력을 끌어안고 가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정권교체 위해 이 후보가 유의해야 할 사항은? -세력 규합을 위해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 결국 대선은 세력 대 세력간의 싸움이다. 후보가 이제는 한표 두표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력을 끌어안고 포용하는 게 필요하다. 과거에 김대중(DJ),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성공한 것은 YS가 민주화 세력인데 민정계 김종필(JP)계 전부 합당해 포용했다. 박현갑 한상우기자 eagleduo@seoul.co.kr
  • FRB의장·재무장관·상원 금융위원장 긴급회동 “美 금융안정에 모든 수단 동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와 의회가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의 부실로 촉발된 금융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 시장은 일시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남아있는 상황이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헨리 폴슨 재무장관, 크리스토퍼 도드 상원 금융위원장은 21일(현지시간) 의회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금융시장 불안 해소를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데 합의했다. 민주당 소속인 도드 위원장은 이날 3자회동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버냉키 의장에게 특별히 연방기금 금리를 인하하라고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FRB의 시중은행의 재할인율 인하 효과를 느끼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3자회동에서 민주당이 장악한 의회와 공화당 정부 사이의 이견도 노출됐다. 도드 위원장은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그들의 집을 지키는 것”이라며 부시 행정부가 양대 국책 모기지 기관인 ‘패니 메이’와 ‘프레디 맥’의 모기지 매입 한도를 늘려야 한다. 고 주장했다. 그러나 폴슨 장관은 “매입 한도를 늘려도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dawn@seoul.co.kr
  •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 D-100] 여수 “유럽표 잡아라” 총력전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 D-100] 여수 “유럽표 잡아라” 총력전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확정이 19일로 100일 남겨두고 있다. 유치신청국인 한국과 폴란드, 모로코의 결전의지가 뜨겁다. 모로코가 맹추격하면서 우리나라가 신발끈을 조이고 있다. 후보지는 11월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42차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투표로 결정한다. 여수시는 20일 유치 의지를 다지는 결의대회를 연다. 여수시와 정부의 득표전략과 돌발변수 등을 짚어 본다. ●폭염도 무색한 유치 열기 지난 4월 세계박람회기구 실사단을 환영하던 열기가 또다시 여수반도를 달구고 있다.‘박람회 유치 D-100일 성공결의대회’라고 쓰인 플래카드와 박람회 회원국기가 도로와 건물, 육교 등에서 나부껴 분위기를 다잡는다.5000여명의 여수시민은 20일 종화동 해양공원에 모여 유치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결의대회를 연다.19일이 일요일이라 행사를 하루 늦췄다. 여기에는 강무현 해양수산부장관, 조중표 외교부차관, 김재철 세계박람회 중앙유치위원장 등이 참석해 정부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준다. 또 경남 남해와 하동군수가 동참해 동서화합을 다진다. 김광현 세계박람회 여수시준비위원장은 “여수시민 32만명 가운데 18만여명이 교육·금융 등 직능별 82개 분과위원회 위원으로 뛸 만큼 시민들의 유치 열기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다음달 12∼16일 서울에서 열릴 제2차 세계박람회기구 학술토론회 때 여수에 올 박람회 고위인사를 맞기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올들어 전남도와 여수시는 박람회 홍보를 위해 20회가 넘는 행사를 치렀다. 국제청소년축제, 엑스포관광열차 운행, 국제청소년 축구대회 등이다. GS칼텍스는 자사 전국 주유소망으로, 현대·기아차그룹은 외국 지사망과 직원을 동원해 여수를 알리고 있다.2012세계박람회 고문인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20일 여수에 내려와 명예 여수시민증을 받는다. 여수시 종교·문화·의료계 등의 인사 400여명은 지난 10일부터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에 나섰다.4억원을 모아 아프리카 14개 회원국에 의약품과 학용품, 컴퓨터 등을 보낸다. ●국가 외교력이 관건 박람회 투표권은 올림픽과 달리 국가대표에게 주어진다. 국가 차원의 외교역량이 중시되는 이유다. 김두인 여수시 박람회유치지원과장은 “폴란드와 모로코 등 유치 경쟁국들이 경제력, 외교력 등에서 우리와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 평창을 거울삼아 두 번 다시 실패해서는 안된다는 위기감이 자극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박람회 회원국은 101개국이지만 1∼2개국이 더 늘어날 수 있다. 대륙별로는 유럽 36개, 북·중·남미 26개, 아프리카 14개, 아시아 22개(중동 9개), 오세아니아 3개국이다. 투표는 1차에서 3분의 2(67개 국)를 얻지 못하면 2개국이 결선에 올라 다득표로 결정된다. 우리에게 불리한 변수들도 적잖다. 모로코는 회원국 가운데 15개 이슬람국가와 16개 왕정국가를 파고 든다. 또 스페인·프랑스 등 유럽국가들과 지리적 역사적으로 우호관계다. 여기에 아프리카 최초로 국제행사를 연다는 점도 강점이다. 또 새로 회원이 된 시리아·파키스탄이 이슬람문화권이다. 이집트 등이 가입 절차를 밟는다는 소문이다. 폴란드는 유럽연합의 회원국이다. 그래서 폴란드가 1차 투표에서 떨어지면 표가 가장 많은 유럽 표를 공략하는 전략 수립이 절실하다는 의견이다. 우리는 2005년 일본(아이치),2010년 중국(상하이)에 이어 아시아에서 박람회를 연다는 게 부담이다. ●전방위 총력전 정부는 지난 제141차 세계박람회기구 총회에서 ‘여수 프로젝트’를 선언했다. 만약 한국이 박람회를 유치하면 200만달러를 투입, 지구 온난화 방지, 개발도상국 원조 등 시범프로젝트를 2012년까지 수행하고, 이후 800만달러를 더 내놓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박람회 회원국 가운데 상주공관이 없는 33개국과 쿠바와 시리아 등 미수교국에도 주변 공관에서 전담해 득표전에 나서도록 독려했다. 한편 1조 6694억원이 들 여수 박람회는 생산유발효과 10조원, 고용유발효과가 8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李 “10%P차 완승” 朴 “1.5%P차 역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7일 이명박·박근혜 후보측은 한 목소리로 ‘승리’를 확신했다. 양측은 각종 여론조사 및 자체 분석 등을 토대로 기싸움을 치열하게 전개하면서 막판 최대 변수로 부상한 부동표 흡수를 위해 총력전을 폈다.이 후보측이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 시뮬레이션을 근거로 “10%p 격차 완승”을 주장한 반면, 박 후보측은 “자체 전수조사에서 이미 1∼1.5%p 역전했다.”고 맞섰다.이 후보측 박희태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무난하고 확실한 승리가 틀림없다.”면서 “각종 여론조사 결과 7∼8%p 차이로 우세하며, 앞선 조직력을 바탕으로 지금보다 더 많은 지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광근 대변인도 ‘최종 판세분석’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막판 표 쏠림으로 15%p까지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반면 박 후보측은 “16일 실시한 자체 전수조사에선 우리가 대의원·당원·국민참여선거인단에서 역전,1∼2%p 앞선다.”고 반박했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번 경쟁은 법을 지키는 후보와 법을 안 지키고, 주변에 탐욕스러운 친인척이 수두룩한 후보의 경쟁”이라면서 “올바른 판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두 후보는 원희룡·홍준표 후보와 함께 이날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마지막 합동연설회를 열고 사실상 30일 동안의 공식 선거운동을 마감했다. 이 후보는 연설에서 “저를 끝까지 지켜주셔서 어차피 당선될 저를 압도적으로 밀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가슴 조마조마하며 4개월 동안 선거를 치르겠나, 여유있고 당당하게 승리를 기다리겠나.”라며 ‘이명박 필패론’을 거듭 강조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데스크시각] 17대 대선과 시대정신/박현갑 정치부 차장

    오는 19일은 한나라당의 대선 후보에게 투표하는 날이다. 어느 대선 때보다 집권 가능성이 높다며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 진영은 살벌한 ‘전투’를 하고 있다. 지지도 1위를 고수 중인 이 후보측은 ‘수성(守城)’에, 박 후보측은 뒤집기에 총력전이다. 상호 비방이나 폭로, 금품 살포 등 부정선거 논란, 네거티브 공세는 이번 경선전의 필수 군수품이 된 지 오래다. 여론조사 방식을 두고 양측이 으르렁대는 것도 이해할 만하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당선자가 바뀔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이·박 진영에는 12월19일 ‘전쟁’에서 여권 후보가 누가 나와도 가볍게 물리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치고 있다. 지리멸렬한 범여권 대선 주자들의 낮은 지지도는 이런 주장을 충족시킬 만한 요소다. 그러니 전투가 치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더라도 정권 탈환이라는 고지를 점령할지는 미지수다. 한나라당에 쏟아진 높은 지지도는 여권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적인 측면도 적지 않다. 한때 범여권에서는 ‘다음 대선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과 반대되는 사람이면 무조건 될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었다. 그만큼 참여정부 실정에 등돌린 민심이 많고 이런 민심이 한나라당에 대한 호감으로 이전됐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나라당이 집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미래지향적 비전을 제시하는 일이다. 이른바 시대정신이다. 유권자들은 정부 실정에 대한 비판은 총선 투표로, 미래에 대한 기대감은 대선 투표로 표출하고 있다. 1992년 대선전의 시대정신이 ‘군부통치 종식’이었다면 97년 대선은 ‘수평적 정권교체’였다.2002년에는 변화와 개혁이었다. 그리고 이를 강조한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후보가 각각 승리했다.15·16대 대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았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두번이나 고배를 마신 것은 이러한 민심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해서였다고 본다. 이·박 두 후보는 어떤가? 이 후보는 13일 경기도 안산연설회에서 시대정신이 경제살리기라고 했다. 참여정부 실정으로 핍박해진 국민살림살이를 펴는 게 다음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 이른바 ‘경제 대통령’이다. 박근혜 캠프에서 내세우는 시대정신은 산업화, 민주화에 이은 ‘나라 선진화’다. 국민화합과 통합을 강조하며 사심 없는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 옳은 주장이다. 그렇다면 일반 유권자들은 이번 대선에서 무엇을 기대할까? 규칙을 지키는 사람이 잘 사는 사회를 만들어 줄 지도자, 사교육비 문제와 부동산 문제로 가슴에 멍이 든 서민들의 고통을 헤아리고 이를 해소할 지도자, 표리부동하지 않은 언행의 지도자가 아닐까. 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도를 받고 있는 대선 후보들 언행에는 이러한 평범한 유권자들의 마음을 거스르는 것도 적지 않다. 검증 공세에 ‘일하다 보면 그릇도 깨트리고 그러는 것 아닙니까?’라는 이 후보 발언이나 고 최태민 목사를 둘러싼 의혹 제기에 ‘천벌받으려면 무슨 짓을 못 하느냐?’라는 박 후보 발언은 듣기에 따라서는 ‘유권자를 무시하는 퉁명스럽고 진정성 없는 정치인’이라는 느낌을 준다. 범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한때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정신병자라고 비판한 적 있다. 그런 그가 요즈음은 ‘김심(金心)’을 사로잡으려는 듯 DJ 칭찬 일색이다. 한나라당이든 대통합민주신당이든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은 자기를 낮추고 유권자를 받들어 모시려는 마음가짐을 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진정성을 온전히 보여주며 ‘1차 관문’을 통과할 수 있을 게다. 박현갑 정치부 차장 eagleduo@seoul.co.kr
  • [베이징 올림픽 D-365] 성화 봉송, 타이완 거쳐갈 수 있을까

    4000억원을 들여 내년 3월 완공하는 주경기장 등 34개 경기장 건설이 순조롭다. 또 37조원을 들여 신공항과 4개의 고속도로 등 인프라 구축도 착착 진행 중이다.10만명이 필요한 자원봉사자 모집에는 56만명이 쇄도했다. 그러나 성화 봉송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 심각한 대기오염, 빈약한 국제대회 경험 등은 걸림돌로 지적된다. 가장 큰 골칫거리는 성화 봉송 루트. 베이징올림픽조직위(BOCOG)는 타이완을 거쳐 중국으로 들어간 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에 고속도로를 포장하는 루트를 밀어붙이고 있다. 타이완은 이 루트대로 성화 봉송이 이뤄지면 홍콩과 마카오처럼 중국의 일부로 인식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2만 1880명이 동원되는 봉송 루트는 13만 6850㎞로 대회 사상 최장. 중국 정부는 이미 지난 6월 해발 5200m의 베이스캠프까지 185억원을 들여 108㎞ 구간 포장에 들어가 10월 완공할 계획이다. 고속도로가 깔리면 환경 파괴가 가속된다는 환경단체들과 독립 주권을 열망하는 티베트의 반발을 사고 있다. 그러나 장샤오위 BOCOG 부주석은 “성화를 세계 최고봉에 올리는 것은 올림픽에 대한 우리의 경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이 계획은 1991년 수정된 올림픽 헌장 정신인 ‘그린 올림픽’과 배치된다는 지적도 있다. 베이징의 심각한 대기오염과 찜통더위도 대회 성공을 가로막는 요인. 당국은 개막식을 맑은 날씨 속에 치르기 위해 인공강우 실험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베이징에 있는 공장을 지방으로 이전하고 하루 300만대로 추정되는 자동차 운행 대수를 3분의1로 줄이는 등 총력전을 펴고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아프간 피랍 사태] 직접 접촉·여론몰이 ‘총력’

    “군사작전을 제외한, 현실적으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이 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14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존 네그로폰테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만난 뒤 이렇게 밝힘에 따라 정부는 무력이 아닌 협상을 위한 총력전을 펴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아프간 정부측을 통한 간접 협상은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탈레반측과의 직접 교신 및 지역 원로들과 파키스탄 등 이슬람 국가들을 통한 석방 여론 확대 등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한·미 “가용수단 총동원” 정부가 아프간 정부측을 통한 간접 협상뿐 아니라 탈레반측과의 직접 접촉 및 미국 등 우방국과의 공조를 확대하는 것은, 아프간 정부측과 탈레반측과의 협상이 공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미가 군사작전 가능성을 배제하고 현실적으로 가용한 수단을 모두 동원할 것임을 강조함에 따라, 양국이 사태의 유연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 소식통은 “아프간 정부를 움직이려면 미국의 도움이 필수적이지만 대놓고 죄수 석방을 허용하라고 할 수는 없다.”며 “원칙론과 현실 사이에서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취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역할을 드러내놓고 자극할 것이 아니라, 과거 인질사면·석방이나 몸값 지불 사례에서 보듯, 현실적인 절충안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맞교환 외 다른 조건 물밑 논의” 송 장관은 정부측 협상 방안에 대해 “현재 납치단체측과 필요한 모양의 교신이 이뤄지고 있기 대문에 그 경로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주 아프간 대사관측과 탈레반측의 전화통화 등 직접 교신 채널을 구축한 데 이어 강성주 주 아프간 대사와 탈레반측과의 대면 협상을 추진하는 등 교섭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탈레반측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죄수·인질 맞교환은 한국 정부의 권한 밖임을 강조하면서 인질 살해 중단 및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며 “맞교환 외 다른 석방조건에 대해서도 물밑으로 의견이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프간 정부 협상단과 별도로 지역 부족장·원로 등을 통해 탈레반측의 마음을 움직이는 역할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식통은 “정권 재창출을 노리는 탈레반측이 여론에 많이 신경쓰고 있기 때문에 평화적 사태 해결이 필요하다는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며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여론 압력이 탈레반측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지에 파견된 민간 이슬람 전문가와 홍보전문가 등을 통해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과 대외 홍보를 강화하는 전략이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등 이슬람 국가를 상대로 한 여론 조성도 이뤄지고 있다. 송 장관은 ARF에서 파키스탄 국무장관과 만나 탈레반측을 움직여줄 것을 호소했으며, 백종천 대통령 특사도 이날 파키스탄을 방문, 고위 인사들을 만나 사태 해결을 위해 최대한 지원을 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현재로서는 탈레반측의 죄수·인질 맞교환 요구를 몸값 등 다른 석방 조건으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는 우리측의 총력 외교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프로야구 2007] 끝내준 걸사마 “굿바이 LG”

    삼성이 9회 말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전날 LG에 9회 초 홈런 2방을 얻어맞으며 역전패한 수모를 갚았다. 삼성은 1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9회 말 김재걸의 끝내기 안타로 3-2 승리를 거두며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LG의 연승 행진은 ‘3’에서 멈췄다. 삼성(승률 .5116)은 3위 LG(.5122),4위 한화(.5119)에 승률에서 근소하게 밀리며 5위를 달려 치열한 4강 다툼을 예고했다. 김재걸은 2-2로 맞선 9회 말 1사 뒤 김창희의 2루타와 박한이의 고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우익수 정의윤의 글러브를 살짝 스치며 떨어지는 시원한 2루타를 터뜨렸다.2루 주자 김창희는 홈으로 득달같이 내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기선은 LG가 잡았다.4회 초 1사후 이종열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최동수의 내야 안타와 박용택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정의윤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2-0으로 앞섰다. 삼성은 곧 반격에 들어갔다.4회 말 선두타자 박진만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신명철의 내야 안타와 채태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이어 진갑용의 내야 땅볼과 김봉규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두산은 잠실에서 선발 맷 랜들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한화를 6-0으로 제압,2일째 완봉승을 올리며 2위를 굳게 지켰다. 두산은 ‘여름 징크스’를 깨고 2연승을 달리며 한화에 4연패의 수모를 안겼다. 랜들은 6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3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9승(4패)째를 챙겼다. 랜들은 3연패에서 벗어나며 올시즌 3번째로 전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 선발 세드릭 바워스는 4회까지 무려 삼진 9개를 솎아내며 퍼펙트 피칭을 했지만 5회 1사에서 최준석에게 1점포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SK는 문학에서 장단 18안타로,3연승을 노린 KIA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8-6으로 이겼다.KIA는 지난달 29일 삼성전에 선발로 나와 승리를 거둔 윤석민을 3일 만에 3번째 투수로 긴급 투입, 총력전을 펼쳤지만 역부족이었다. 현대는 수원에서 2-2로 맞선 8회 2사만루에서 터진 송지만의 적시타에 힘입어 롯데에 4-2 역전승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위안부 결의안 채택 의미] 日·中 엇갈린 반응

    |도쿄 박홍기·베이징 이지운특파원|31일 미 하원 본회의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와 관련, 일본과 중국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유감이다.”라고 짧게 논평했다. 교도통신은 “미국 의회에서 일본을 직접 비난하는 결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도쿄신문은 “결의안의 통과는 아베 총리에게는 자민당 참패에 이은 타격”이라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일본은 마땅히 국제사회의 정의의 외침을 중시하고 역사에 책임을 지는 태도로 역사가 남긴 이 문제를 진실하고 타당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관영 신화 통신은 이날 일본 정부의 태도는 역사왜곡 행위라고 개탄했다. 반관영 중국신문은 결의안 통과가 표결을 막으려고 총력전을 편 일본 정부에 타격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을 소개했다. jj@seoul.co.kr
  • 양측 총공세속 대구·부산 ‘세몰이’

    “국회의원 하면서 전국에 여의도만 한 땅을 산 집안이 대통령이 됐을 때 어떨지에 대한 의문이 이명박 후보 필패론의 근거다.”(박근혜 후보측) “‘이명박 필패론’이야말로 역설적으로 왜 이명박 후보가 정권교체의 유일한 카드인지, 즉 ‘이명박 필승론’을 역설적으로 증명하고 있다.”(이명박 후보측) 총력전이다. 총알을 다 쓰면 총이라도 집어던질 기세다.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후보 캠프의 25일 공세전 모습이 그렇다. 양측 의원들은 이날 상대 캠프를 향한 검증 공세를 이어갔다. 각각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세몰이에 나선 이 후보와 박 후보의 움직임도 분주했다. 이 후보는 대구시당에 이어 이한구 의원의 수성갑 당협, 강재섭 대표의 서구 당협, 주호영 의원의 수성을 당협을 연이어 방문하고, 대구 칠성시장과 서문시장에도 들렀다.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 정권이 내가 후보가 안 되는 것을 목표삼아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고 있지만, 솔직히 내가 나가야 정권교체가 된다.”고 밝혔다. 이 후보 캠프의 공격 강도도 세졌다.‘전두환 6억원 생계비 지원’,‘성북동 고급주택 무상수수 및 세금탈루’ 등에 관한 의혹을 제기해온 캠프측은 이날 최태민 목사 비리를 공개리에 제기했다. ‘부산발 지지율 뒤집기 태풍’을 기대하며 PK를 찾은 박 후보는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고엽제 전우회’ 전국 대회와 엄호성 의원 주최 보육정책 토론회 등에 참석했다. 그는 “당 대표 때 지지율이 30%를 넘자 50%까지 무섭게 솟았다.”며 역전을 자신했다. 박 후보 캠프는 사실상 이 후보측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했다. 특히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기회가 있는 대로 왜 이 후보가 본선에서 이길 수 없는지 이유를 말씀드리겠다. 정권교체 꿈이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라며 ‘정권교체 위기론’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홍 위원장은 “큰형 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를 포함한 이 후보 일가가 전국에 87만여평 시가 2300억원어치의 땅을 갖고 투기·은닉·변칙증여를 일삼았다.”면서 “특히 큰형 땅 10만여평(시가 300억원)을 이상득 부의장 아들인 조카에게 증여했는데 그렇다면 누가 주인이겠는가.”라고 되물었다. 필패론의 첫번째 의제로 일가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거론한 셈이다. 하지만 이 후보측 박관용 선대위원장은 “홍 위원장이 비당원이어서 애당심없이 하는 이야기에 일일이 대꾸하지 않겠다.”고 비꼬았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취임1주년…단체장 인터뷰] 김관용 경북지사

    [취임1주년…단체장 인터뷰] 김관용 경북지사

    “경북에도 많은 일자리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먹고 사는 데 걱정 없는 경북 만들기는 이제 시작입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3일 “지난 1년이 그랬듯이 남은 3년 임기 동안 일자리 창출에 ‘올인’하겠다.”고 취임 당시의 각오를 거듭 다졌다. 김 지사는 취임 직후 임기 내에 7만 2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경북에서 더 이상 먹고 노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가 바탕이 됐다. 김 지사의 이런 의지 때문에 도정의 초점은 일자리 창출에 맞춰져 추진되고 있다. 물론 김 지사가 의욕적으로 앞장서 뛰고 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2조 219억원(외국자본 7억 8000만달러, 국내자본 1조 2809억원)의 자본을 도내로 유치했다.”고 자랑했다. 이로 인해 1만 6800개의 일자리도 생겼다고 했다. 이어 선거 때 약속한 9개 분야·40개 시책·125개 세부사업 추진에 역점을 둔 결과 농민사관학교 설치, 지능로봇연구소 설립, 해양바이오연구원 설립 등 14건은 완료했다고 자부했다. 또 도민의 최대 관심사인 도청 이전을 비롯해 ‘낙동강 프로젝트’와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상북도 CEO’를 자처하며 1년 동안 숨가쁘게 달려온 그는 많은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경북도가 지방행정 혁신부문에서 2년 연속으로 최우수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전국 단위 각종 평가 때 48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특히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와 농민사관학교는 전국 시·도지사 공약 가운데 최우수 공약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도 도민과의 약속인 일자리 7만개 창출은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국내·외 자본을 적극 끌어들여 공장을 짓고 지역 특성에 맞는 자산 1000억원대의 중견 기업 육성에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지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위기에 처한 농촌을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이 도정의 중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우산업 발전 등 농어업 육성 10대 프로젝트의 차질없는 추진은 물론 농어촌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모든 정책을 다 동원할 것”이라고 재삼 강조했다. 특히 김 지사는 수도권 규제 완화 움직임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화·교육·의료 등의 각종 혜택은 수도권이 다 누리고, 환경만 지키고 있는 지방은 결국 죽으라는 것밖에 더 되느냐.”며 반발했다. 비수도권이 모인 지역균형발전협의체의 공동 회장인 김 지사는 “수도권의 규제가 완화되면 모든 것들이 수도권으로 빨려든다.”며 “수도권 규제 완화를 막는데 지방이 총력전을 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한나라 후보검증 청문회] “정책 총력…곧 반전”

    “실체없는 의혹들은 해소됐다. 이제 검증·정책 모두 총력전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는 19일 오전 이명박 후보에 앞서 청문회를 마쳤다. 청문회는 어느 모로 보나 오후 이 후보 청문회에 비해 몸풀기 수준이었다. 이를 반영하듯 이 후보 청문회 초입 인명진 청문위원은 “오전에 너무 살살 다뤘다는 평을 들었다.”며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청문회 직후 박 후보 캠프 인사들의 얼굴에는 한 고비를 넘겼다는 듯 안도감이 스쳤다. 이혜훈 캠프 대변인은 “박 후보는 본인과 상관없는 문제 제기에도 진솔하고 성심성의껏 답변해 국민들께 감동을 주었다.”면서 “이 후보로는 절대로 본선에서 못 이기고 박 후보만이 정권교체 보증수표임이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 후보 캠프의 장광근 대변인은 박 후보가 세간에 자신의 아이가 있다는 소문이 퍼진다고 언급한 것에 빗대어 “없는 의혹까지 끄집어냈지만, 의혹은 증폭됐다.”고 폄하했다. 한달 동안 검증 총공세를 편 박 후보측에게 이날 청문회는 ‘전환점’의 의미를 갖는다. 당초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이 천명한 ‘7월 중순 역전’은 이루지 못했지만,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성과가 있다고 박 후보측은 자평했다. 반면 이 후보측은 이번 청문회가 지지율 격차를 뒤집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선일인 다음달 19일까지는 한달이 남았다.22일부터 경선 직전까지는 공동 유세가 있고, 그동안에 TV토론회가 계획돼 있다. 박 후보측은 어떤 쪽이든 무서울 게 없다는 기세다. 특히 TV 토론회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박 후보가 토론에서 비교 우위를 갖고 있다고 평가하기 때문이다. 이 대변인은 “지금은 검증에 관심이 쏠려 있지만, 곧 정책이 중요해질 것이다. 정책을 잘 준비하고 잘 전달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반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후보측은 한편으로 이 후보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데 주효했던 검증 국면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론’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박 후보가 “네거티브로 비쳐질 수 있는 의혹 제기는 자제해달라.”고 캠프에 주문한 데다가, 검찰 수사로 국면이 전환됐기 때문이다. 김재원 캠프 대변인은 이날 “일본에 간 이 후보의 큰형 상은씨가 돌아와 수사에 응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취임1주년…단체장 인터뷰] 김완주 전북지사 “도정 최종 목표는 산업부흥 중앙 의존적 경제구조 탈피”

    [취임1주년…단체장 인터뷰] 김완주 전북지사 “도정 최종 목표는 산업부흥 중앙 의존적 경제구조 탈피”

    “전북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전북의 신 산업혁명은 이제 시작입니다.” 취임 1년을 맞은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10일 “지난 한해는 전북의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위해 지혜를 모으고 밑그림을 그리는 데 총력을 기울인 기간이었다.”고 말했다. 터를 고르고 기둥을 세우는 단계이지만 중앙 정부와 기업들이 스스로 변하는 전북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북 도정의 궁극적인 목표는 전북의 산업을 부흥시키는 것입니다.” 김 지사는 “단기적인 경기부양이나 중앙 정부만 바라보는 의존적 경제구조를 변화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전북이 추진해온 일련의 산업정책은 전북의 신 산업혁명”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전북이 변하고 있다는 증거로 우선 ‘생각하는 힘을 키우기 시작했다.’는 점을 내세운다. 도는 지난 1년 동안 전북의 미래 비전과 발전 전략, 각 산업의 중장기 계획을 세우는 일에 삼성경제연구원 등 한국 최고의 두뇌집단을 동원했다. 예전에는 다소 느슨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도청 직원들이 매일 밤 늦도록 야근을 하며 지역 발전을 위해 머리를 짜내고 있는 것도 크게 달라진 풍속도이다. “첨단 부품소재와 식품 산업, 국제 해양관광단지 조성, 신재생에너지산업은 전북의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입니다. 그 유효성과 가능성은 충분히 입증됐습니다.” 김 지사는 “산업 전략 수립과 함께 사업의 목표가 뚜렷해졌다.”면서 “모든 산업의 기초가 되는 국제공항과 항만의 글로벌화를 힘껏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제 제일주의’를 내걸고 1년 동안 숨가쁘게 달려온 그는 국정시책 합동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돈 버는 농어업 육성, 글로벌 인재 양성 등 많은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었다. ▲전국 최고 수준의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새만금특별법 제정 가시화 ▲첨단부품소재산업 본궤도 진입 ▲복합소재기술원 설립 ▲도 산하 5개 기관 낙후지역 이전 추진 등은 민선 4기 1년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들이다. “남은 3년은 전북의 4대 성장동력산업을 그려진 구상에 따라 실천하고 성과를 거두는 시간이어야 합니다.” 김 지사는 앞으로 경제발전의 구상을 완성하고 필요한 인프라를 마련함과 동시에 민자를 유치해 공장을 짓고 고용을 창출하는 데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행정 혁신뿐 아니라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교육현실 개혁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1000억원을 투자해 우수교사 유치, 농촌지역 특목고 확대, 교육의 현장성 강화로 우수한 향토 인재를 육성키로 했다. “전북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사회대타협을 실현하는 사회연대협약을 제안합니다.” 김 지사는 전북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시·군이 소지역주의를 벗고 지역간 화합과 상생 발전을 모색하자고 말했다. 또 노사 대협약으로 전국에서 제일가는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만들어 기업하기 좋은 환경, 안정된 고용시장을 조성해 기업들이 찾아오는 지역으로 만들 것을 호소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휴가철 특수 잡아라” 車업계 판촉전

    “휴가철 특수 잡아라” 車업계 판촉전

    휴가철이 다가오면 사람들 못지않게 자동차 시장도 들뜨기 마련이다. 여행을 위해 없던 차를 새로 장만하려는 사람도 생기고 엔진·에어컨 등 차량 성능이 달려 먼 길 떠나기 전 차를 바꾸려는 수요도 늘어난다. 차 업계는 이 때를 노려 다양한 판촉전에 나선다. 다양한 할인·할부 조건을 제시하거나 경품·캠프 등 이벤트를 마련한다.7월 업체별 판매조건과 각종 행사를 종합했다. 현대차 지점장 A씨는 “요즘 들어 영업사원의 권유 이전에 자발적으로 새 차 구입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면서 “7월은 자동차업계의 입장에서는 휴가철의 시작이자 하반기의 시작이어서 총력전을 펼치는 시기”라고 말했다. 올 7월 업계의 판매전략은 가격 할인보다는 계절적 특성을 살린 이벤트 등에 집중돼 있다. ●가격 할인 보다 이벤트 풍성 현대차는 이달에 쏘나타와 그랜저를 사면 각각 20만원과 30만원을 깎아준다. 차값의 1% 안팎이어서 실제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효과는 미미한 편이다. 할부는 최장 48개월까지 연 7.5%의 금리가 적용되지만 쏘나타에 한해 36개월 5.5% 할부 제도가 있다. 이벤트는 다양하게 준비했다.‘서머 캠프’ 행사를 통해 오는 12일 출시될 해치백 모델 신차 i30 사전 계약자, 그랜드 스타렉스 구매자 등 중에서 510가족(2000명)을 뽑아 강원도 횡성 현대 성우리조트 2박3일 숙박권을 준다. 연식 5년 이상인 차를 갖고 있는 사람이 이달 중에 새 차를 구입하면 ‘안전운전 기원 대차 구입비용’이란 이름으로 10만원을 깎아준다. 기존 보유차량이 다른 회사 차여도 상관없다. 7,8월 두달간 i30, 그랜저, 쏘나타, 베라크루즈, 그랜드 스타렉스 등을 무료로 빌려 주는 ‘국가고객 만족도 1위 기념 품질체험 여름휴가 렌털 이벤트’도 진행한다. 홈페이지(www.hyundai-motor.com)를 통해 응모한 사람들 중 5차례에 걸쳐 총 150명을 뽑아 차를 무료로 빌려주고 5만원의 기름값도 지원할 계획이다. ‘사랑나눔 행복 이벤트’를 통해 올 연말까지 차를 산 사람이 생후 1∼12개월 짐보리 영유아 프로그램에 등록할 경우 1학기(3개월) 수업료(약 30만원)의 50%를 깎아 주는 행사도 벌인다. 기아차는 미국 자동차시장 조사기관 JD파워의 평가에서 상위권에 진입한 것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한다. 이달 중 기아차를 사는 사람들에게는 60만원 상당의 윈글리쉬 ‘사이버 랭귀지’ 1년 학습권을 주고, 카오스 자동차용 냉장고와 버팔로 텐트를 각각 36%와 40% 싸게 살 수 있도록 해 준다. 오는 20일까지 프라이드를 사는 사람 중 20명을 추첨, 다음달 4∼6일 홍콩에서 열리는 최홍만 선수 출전 K-1 월드그랑프리대회 관람기회를 제공한다. 항공권과 숙박권 등을 준다. 또 오는 10일까지 홈페이지 신청자 중 64명을 추첨, 주말 시승용 그랜드 카니발을 1박2일 여행 숙박권, 유류비 5만원과 함께 지원한다. GM대우는 1993년 이후 자사 차를 구입했던 적이 있는 사람들이 이달 중 다시 차를 사면 10만∼20만원을 깎아준다. 마티즈에는 에어컨을, 레조에는 자동변속기를 무상 장착한다. 특히 이달로 단종되는 레조에 대해서는 36개월간 4%의 금리를 적용하는 등 재고 소진을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또 라세티 판매 150만대 돌파를 기념해 라세티 구입자에게는 에어컨을 무상 장착해 주며, 지난 5월말 이전 생산된 토스카, 윈스톰을 구입하는 사람들에게는 30만원을 할인해 준다. 르노삼성차는 SM5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뉴 임프레션’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 18∼31일 750가족(3500명)을 제주 금호 리조트와 통영 충무마리나 리조트로 초청하는 ‘SM5와 함께 하는 스트레스 프리 여름 휴가’ 이벤트를 진행한다. 금호 리조트에는 100가족이 초청되며 왕복항공권 2장과 2박3일 리조트 무료 숙박권이 제공된다. 충무마리나 리조트에는 650가족이 초청되며 1박2일 숙박권이 주어진다.SM5를 갖고 있지 않아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다음달 5일까지 르노삼성 홈페이지나 영업지점에서 응모하면 된다. ●쌍용차 액티언·렉스턴 200만원 할인 또 SM7과 SM5 구입자가 특정옵션을 선택하면 30만원 상당의 위성 DMB방송 무료 체험기회를 준다.2005년 이후 운전면허를 딴 사람이 SM3를 살 경우에는 20만원을 싸게 해 준다. 쌍용차는 액티언·렉스턴 200만원, 로디우스 150만원 등 타사에 비해 큰 폭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렉스턴 구입 고객에게 하얏트제주 호텔 1박 숙박권을, 뉴카이런과 로디우스 구매 고객에게는 전국 유명 펜션 1박 숙박권을 준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그 사내가 ‘발가벗고’ 도둑질을 하는 까닭은

    “사내가 발가벗고 도둑질을 하는 까닭은? 뭐,말할 필요도 없이 ‘일’을 신속하게 끝내기 위해서겠죠.” 중국 대륙에 한 남성이 발가벗거나 사각 팬츠만 입고 남의 집을 짓쳐 들어가 도둑질을 하는 것은 물론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까지 하다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주변 사람들이 충격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중국 동남부 푸젠(福建)성 난핑(南平)시 옌핑(延平)구에 사는 한 사내는 새벽에 발가벗거나 트렁크만 입고 남의 집에 들어가 돈이나 물건을 훔치거나 예쁜 여성이 있으면 성폭행까지 하는 ‘변태 도둑’이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고 중국법원(中國法院)망이 6일 보도했다. 중국법원망에 따르면 ‘변태 도둑X’은 천웨이타이(陳爲泰).그는 지난 2005년 5월21일 새벽 1시쯤 난핑시 라이저우(來舟)진의 한 회사 기숙사에 몰래 들어갔다.그것도 사각 팬츠 바람으로….이때 마침 동탕하고 화사한 모습의 랴오(廖·여)모씨가 천지를 모르고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랴오씨의 아리잠직한 모습을 보자마자 천은 마치 망치를 머리를 얻어맞은 것처럼 머리 속이 하얗게 비는 바람에 물건을 후무리려는 생각은 아예 잊어버렸다. 곧바로 사추리가 뜨거워지며 불두덩이가 달아오르는 것을 주체하지 못하고 곧바로 그녀의 배에다 칼을 들이대며 “조용히 해라.그렇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조용히 속삭였다.깜짝 놀란 라오씨는 반항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첫번째 ‘작업’에 성공한 천은 자신감으로 충만했다.이 바람에 그는 양경장수 노릇보다는 여성 싱글들의 기숙사를 먹잇감으로 눈을 돌렸다.이를 위해 동분서주했다.그 결과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불과 3개월도 안된 짧은 기간에 모두 7건의 강절도와 성폭행을 자행하는 ‘혁혁한’ 전과를 올리기도 했다. 천은 창문을 넘어들어가거나 IC카드를 이용해 문을 따고 들어가 현금과 물건을 훔치거나 아리따운 여성이 있으면 욱대겨 성폭행을 저질렀다.이 때문에 라이저우진 일대 여성들은 엄청난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이같은 천의 범죄 행각으로 사회 문제화하는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난핑 공안(경찰)당국은 ‘변태 도둑’ 검거에 총력전을 펼쳤다.하지만 그는 공안당국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미 중남부 구이저우(貴州)성으로 범죄 무대를 이미 옮겨버린 뒤였다. 이미 구이저우성으로 범죄 무대를 옮겼다는 첩보를 입수한 난핑 공안당국은 곧바로 구이저우성에 TF팀을 급파,구이저우성 공안당국과 공동 범인 색출에 나섰다.이 덕분에 난핑 공안당국은 천의 덜미를 잡았다. 푸젠성 난핑시 옌핑구 법원은 천웨이타이에게 여성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폭력과 협박을 통해 성폭행을 자행한 혐의로 강간죄,불법으로 남의 물건을 점유한 죄 등의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노무현의 과테말라 비망록

    임기 말 참여정부의 비망록에 평창과 과테말라는 어떻게 기록될까. ‘평창 효과’를 기대한 과테말라 현지 교민들은 뜻밖의 결과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과테말라시티에서 창고업을 하는 엄성윤(41)씨는 “실망하지 않는다. 한국의 저력과 가능성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다.”면서 “교민들은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교민들이 평창을 응원하기 위해 현지 공장에서 직접 만든 ‘대형 태극기 1호’를 소중하게 간직하겠노라는 다짐도 덧붙였다. ‘국익’ 앞에서 정부와 국민, 기업, 현지 교민, 언론 등이 호흡을 맞춘 사례는 결코 과소 평가될 수 없는 자산으로 남을 것이다. 평창 유치전 과정에서 관련 당사자간 공다툼이나 정치적 알력 등 씁쓸한 뒷맛도 남았지만,‘아름다운 패배’라는 대다수 언론의 해석에 이견은 없어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이번 유치전이 국제 사회의 냉혹한 게임의 룰을 뼈저리게 실감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국내 정치에서 ‘원칙’과 ‘가치’라는 기준으로 구체제의 모순과 불합리성에 정면으로 맞서온 ‘노무현의 방식(Roh’s way)’이 국제 사회, 그것도 공정한 스포츠 정신이 생명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통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노 대통령은 좌절감을 느꼈을 법하다. 현지에서 총력전을 진두지휘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정부 관계자들이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과 러시아의 경제적 패권이 끼어들지 않았다면 결과가 달랐을 것”이라면서 “반칙 없고 정정당당한 페어플레이 정신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청와대 주변에서는 “조직과 자금의 선거”,“상업성과 투명성의 싸움”,“IOC의 폐쇄성·전(前)근대성과 개도국 이해 관계의 결합”이라는 평가가 흘러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힘의 논리가 엄존하는 IOC의 현실을 직시하지 못했다는 비판에서 정부가 자유로울 수는 없을 듯하다. 객관적인 판세 분석과 전략 수립, 이에 따른 치밀한 행동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는 오는 11월로 다가온 2012년 여수 세계무역박람회 유치경쟁에 교훈으로 작용할 것이다. 평창과 과테말라가 ‘정치인 노무현’의 향후 입지와 동선에 미치는 함수관계도 간과할 수 없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평창 유치는 실현되지 않았을때 마이너스 효과보다는 실현됐을 때 긍정적인 효과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파괴력이 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평창 유치의 동력이 북핵 문제의 긍정적인 진전, 남북 정상회담의 분위기 조성, 국제 신인도 향상, 국내 주가 상승 등 임기 말 참여정부의 시너지 효과를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기대는 노 대통령의 순방 이전부터 청와대 내에서 공공연히 나돌았다. 지나친 비약일지 모르지만, 이번 유치전을 오는 12월 대선이나 내년 4월 총선에서 노 대통령의 정치 보폭과 연결시키는 시각도 제기된다.과테말라 현지에서는 노 대통령이 IOC 위원들을 상대로 밤 늦게까지 치열한 유세를 벌인 모습이 화제가 됐다. 분명 노 대통령은 지난 2002년 대선 이후 5년 만에 ‘자기 선거를 치르듯이’ 활기가 넘쳐 보였다. 평창과 과테말라의 경험이 임기 말 노 대통령에게는 정치적 투쟁성이나 특유의 오기, 도전 본능을 새롭게 다잡는 기폭제가 될지 모를 일이다.ckpark@seoul.co.kr
  • 지방대 로스쿨 유치 총력전

    지방대 로스쿨 유치 총력전

    “로스쿨을 잡아라.” 지방대학들이 로스쿨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유치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로스쿨을 유치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대학의 위상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국립-사립대·수도권-비수도권 등 혈전 교육인적자원부는 2년을 끌어 왔던 로스쿨법이 3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8월까지 인가기준과 정원을 결정하고 9월 시행령을 만들어 내년 3월까지 인가대상 대학을 예비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용관 건립, 교수 확충 등 로스쿨을 준비해온 지방대학들은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로스쿨 유치전은 국립대-사립대, 수도권-비수도권, 지방대-지방대간 경합으로 이어져 일대 혈전이 예상된다. 대학본부, 재단, 동문 등이 나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방대학들은 법조인의 수도권 집중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지방 주요 거점대학을 중심으로 로스쿨을 인가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선정 대학이 10개 안팎일 경우 수도권 사립대와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1도 1로스쿨 원칙’을 내세우기도 한다. 전북지역은 전북대와 원광대가 한판 겨루기에 들어갔다. 전북대는 최근 완공된 진수당을 로스쿨 본관 건물로 지정해 대형 강의실과 모의법정까지 갖췄다. 또 변호사 자격을 가진 실무교수 5명을 확충해 22명의 교수진을 확보했다. 또 32억원을 들여 법학전문서적 4만 5000권을 보유한 법학도서관도 준공했다. 원광대는 재단과 원불교, 대학본부가 하나로 뭉쳐 유치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교수특채, 로스쿨 독립캠퍼스 건립 등에 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조선대는 전문도서관 등에 433억원 투입 광주·전남지역은 전남대와 조선대가 물러설 수 없는 삿바싸움을 벌이고 있다. 전남대는 2011년까지 교수진을 50명으로 늘리고, 법대 인근에 로스쿨 전용관을 짓기로 했다. 조선대는 로스쿨유치를 위해 전문도서관 건립 등에 무려 433억원을 쏟아부었다. 최근 11명의 교수를 충원한데 이어 2009년까지 33명의 교수를 확보, 교수 1인당 학생수가 9명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대구·경북지역은 경북대와 영남대가 경합하고 있다. 경북대는 지난해 7월 공사에 들어간 10층 규모의 법학전문대학원 건물이 올 10월쯤 완공되면 19억원의 예산을 더 들여 모의법정, 법학 전용도서관, 강의실 등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지난 3년 동안 법조실무 전임교원 15명을 충원, 현재 전임교원 33명을 확보한 상태다. 영남대는 최근 3년 동안 전임교원 13명을 충원, 전체 전임교원이 23명이 됐다. 지난해 말 47억 6000만원을 들여 전용건물을 확보했다. 경남도내에서 로스쿨을 유치하려는 대학은 경상대와 영산대다. 진주에 있는 국립 경상대는 변호사 5명을 포함, 교수 9명을 충원했고,60억원을 투자해 법학학술정보관 등을 정비했다. 영산대도 2004년 로스쿨 유치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100억원을 투입, 법학대학원 전용 건물인 청성학관과 전용 기숙사를 건립했다. 교수요원 22명도 충원했다. 이들 중 8명이 변호사다. ●전용관 건립·교수 충원 한창 대전·충남지역은 충남대, 배재대, 한남대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충남대는 2005년부터 5명의 변호사를 포함, 교수 7명을 채용해 교수진을 25명으로 확대했다. 최근 지적재산권 교육연구센터를 완공하고 올 2학기부터 법과대를 옮겨 로스쿨 전용 건물로 활용한다. 배재대도 로스쿨 유치를 위해 3년 전에 법과대를 단독 건물로 이전했다. 모의법정 리모델링, 법학전문도서관 등 시설투자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남대 역시 2004년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었다. 교수진은 현재 14명으로 계속 늘려 유치 기준에 맞출 계획이다. 충북지역도 충북대와 청주대가 로스쿨 유치에 뛰어들었다. 충북대는 최근에 법과대 건물을 신축하고 법무전문대학원 설립을 위해 20명 이상 교수진을 확보해 놓았다. 법학연구소 설립, 법학전문 도서관 설립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지역은 부산대와 동아대간 2파전이다. 부산대는 금융증권 선물 특성화 로스쿨을 지향하고 있다. 균형 발전을 위해 지역 거점 국립대에 로스쿨이 설치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앞서 부산대는 2004년부터 시설 투자와 함께 국내 변호사 9명, 미국 변호사 2명 등 교수진을 33명까지 늘렸다. 동아대는 많은 예산이 드는 로스쿨은 국민의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사립대에 설치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29명의 교수진을 갖춘 동아대는 조만간 실무 경력을 갖춘 교수 5명을 추가 영입할 예정이다. 국제통상 기업법무 조세 해상보험 등에 대한 특성화 로스쿨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대는 로스쿨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2월에는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했고 시설 확보를 위해 지난 5월10일 법정대학 2호관을 착공했다. 전국종합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미군공여지 지원법’ 통과 총력전

    ‘미군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개정안은 3일 오전 국회 법사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 오후 본회의에서 표결처리될 예정이다.3일 법사위를 통과하지 못하면 본회의 상정이 불가능해 계류법안으로 남게 된다. 2일 경기도 제2청 서효원 행정2부지사와 관련 부서장 전원이 국회에 출장, 개정안의 국회통과를 위해 의원과 중앙정부 관계자들에 대한 마지막 설득작업을 폈다. 지난달 초 국회 정성호 의원 등 여야의원 18명이 발의한 이 개정안은 공여구역 개발과 관련, 민간참여 확대를 유도해 지자체와 정부의 재정부담을 줄이고 그린벨트 해제와 대학신설 및 공장 신·증설과 업종을 확대 허용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행자부와 경기도 및 해당 지자체의 협의를 거친 안으로 지난 21일 국회행정자치위원회에서 당초 안에 상한 규정이 없던 개발제한구역 해제면적을 50만㎡이내로, 수도권정비법상 사업시행 승인면적을 30만㎡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으로 수정돼 법사위에 넘겨졌다. 현재로서는 법사위 통과와 본회의 통과는 낙관할 수 없는 분위기. 그동안 법안심의 과정에서 환경부는 수도권정비법상 자연환경보전권역에서의 개발을 허용하는 데 따른 환경훼손 가능성을 이유로 반대입장을 밝혔다. 건교부도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관련, 기존의 해제절차를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비수도권 의원들도 이 개정안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수도권 과밀화 방지를 목적으로 제정된 수도권정비계획법의 입법취지를 훼손하는 특혜법안이라며 동조하고 있다. 공여구역내 시민 환경단체에서는 개정안을 반대하고 있다.‘반환미군기지 문제해결 및 의정부역 캠프 홀링워터 전면공원화 범시민운동본부’는 지난달 29일 환경운동연합 전국 사무국·처장단회의와 공동으로 의정부역 광장에서 특별법 개정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반면 경기도와 미군공여지를 가진 해당 지자체들은 개정안이 소외돼온 공여지 주변 개발을 위해 현실적인 최선의 방안이라는 주장을 펴며 개정안 통과에 전력하고 있다. 전국의 미군공여구역은 모두 93곳,7329만평에 이르고 이 중 경기도가 35곳으로 87%인 6377만평이다. 특별법에 의한 사업대상지역으로 포함되는 경기도내 공여지 및 반환공여지와 그 주변지역은 20개 시·군 158개 읍·면·동에 모두 15억 2000만평에 이른다.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사설] 현대차노조 동시파업도 철회해야

    현대차노조가 오늘부터 27일까지 예정된 권역별 부분파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파업에 반대하는 조합원들의 정서와 여론을 감안한 후퇴로 이해된다. 우리는 이번 파업이 노동관계법과 노조 규약을 위반한 불법 정치파업인 점을 들어 파업 계획을 철회할 것을 간곡히 호소한 바 있다. 특히 파업의 선봉대 노릇을 맡은 현대차노조에 대해서는 상급단체의 부당한 지침을 거부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노조로서는 비록 일부 파업 일정일지라도 철회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겠지만, 그래도 용기있는 결단을 내린 점을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현대차노조의 부분파업 철회가 불법파업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지난 22일 현대차노조 산하 정비위원회가 조합원들의 반대를 이유로 노조 간부만 참여하는 파업을 결의했듯이 현장 조합원들은 미래의 먹거리를 걷어차버리는 이번 파업에 고개를 돌리고 있다. 노조원들은 올 초 지도부의 불법파업 지침을 따랐다가 불매운동이 일어나는 등 여론의 엄청난 역풍을 맞았던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 이번에도 여론에 귀를 막았다면 훨씬 더 심한 저항에 직면했을 것이다. 세계 자동차업계는 지금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시장 개척과 신기술 개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수입차 판매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애국심에 기대어 장사하던 시절은 지났다는 얘기다. 현대차는 더이상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닌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현대차노조가 권역별 부분파업뿐 아니라 28일과 29일 전 사업장에서 강행하려는 동시파업도 철회하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본다. 전면 철회가 어렵다면 노조 간부들만 파업에 참여해야 한다. 그것이 회사도 살리고 노조도 살리는 길이다.
  • [프로축구] 하마터면 ‘아마’한테 당할 뻔

    프로축구 K-리그의 울산 현대와 FC서울, 대구FC가 하마터면 ‘아마추어 반란’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서울은 12일 인천 숭의종합경기장에서 열린 FA컵 본선 2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내셔널리그의 강호 인천 한국철도를 꺾고 16강에 올랐다. 전국 13곳에서 벌어진 26강전에선 실업·대학팀과 맞붙은 프로 11개팀이 모두 승리를 거둬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불었던 이변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서울은 후반 4분 최원권이 공을 쫓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게 된 김민수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9분 김은중의 동점골이 터지며 대회 규정에 따라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서울은 김병지의 선방으로 5-3으로 이겼다. 울산도 이천수 등을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으나 종료 직전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간신히 이겼다. 대구도 강릉시청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7-6 진땀승을 거뒀다. 호화군단 수원 삼성은 내셔널리그 하위팀 서산 오메가를 맞아 4-1로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고양에서는 지난해 4강까지 오른 국민은행이 수원시청과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5-4로 이겼다.16강전은 8월1일 열린다.인천·고양 임병선기자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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