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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반 38분 박주영 결승골… 남미 징크스 깼다

    후반 38분 박주영 결승골… 남미 징크스 깼다

    박주영(24·AS모나코)이 결국 해냈다. 박주영은 1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첫 월드컵 평가전에서 하프타임 때 이동국(30·전북)과 교체 투입됐다. 0-0으로 지루한 줄다리기를 벌이던 후반 38분 아크 왼쪽에서 이승현(부산)이 슛한 공이 골키퍼를 맞고 튀어나오자 문전으로 쇄도, 오른발로 차분하게 차넣어 골네트를 뒤흔들었다. 볼을 정확히 맞춰 강하면서도 뜨지 않았고 오른쪽 상단 구석에 기막히게 꽂혔다. 2만 2600여 관중들은 뒤늦게 터진 골에 ‘대~한~민~국’을 외치며 빗줄기 그친 그라운드을 후끈 달궜다. 박주영의 결승골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8위인 한국은 20위의 파라과이를 1-0으로 격파했다. 한국이 파라과이를 꺾은 것은 승부차기승을 제외(1패3무)하고 사실상 처음이다. 2005년 6월 우즈베키스탄과의 독일월드컵 예선경기로 일찌감치 태극마크를 달았고 데뷔골까지 터뜨렸던 박주영은 이로써 36번째 A매치에서 통산 12골째를 낚았다. 2010남아공월드컵 예선 최다출장(12경기)에 최다 득점을 올린 박주영답게 허정무 감독의 믿음에 확실히 보답했다. 지난 9일 프랑스 리그1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빼어난 위력을 이어간 것. 허정무 감독은 24연속 A매치 무패행진(12승12무)을 벌이며 남미국가와 역대 맞대결에서 3승(6무14패)째를 거뒀다. 남미 징크스를 단숨에 날려보낸 경기. 한국은 1999년 3월 브라질과의 친선경기(1-0), 96년 11월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4-1) 승리에 이어 무려 10년 만에 승전보를 알렸다.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빠진 자리를 누가 메울 것인가에 관심이 쏠렸던 좌우 윙어엔 부상에서 돌아온 염기훈(26·울산)이 있었다. 염기훈은 선발 출장해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준비로 빠진 박지성의 오른쪽 윙어 자리를 훌륭히 메웠다. 후반 24분 이승현(24·부산)과 교체되기까지 69분간 부지런한 몸놀림과 정확한 패스로 볼 공급원 역할을 했다. 염기훈은 하프타임 땐 왼쪽 날개로 호흡을 맞추던 김치우(FC서울) 대신 투입된 조원희(위건)가 중앙 미드필더 자리를 맡자 왼쪽으로 옮긴 뒤에도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견줘 기대를 모았던 이동국은 전반전만 뛰며 파라과이 진영을 누볐지만 둔한 움직임 속에 실망감을 안기며 후반 교체됐다. 파라과이는 A매치에서 각각 8골을 터뜨린 베테랑 살바도르 카바냐스와 넬손 발데스를 최전방에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역시 안방에서 질 수는 없다는 각오로 나선 한국에 끝내 무릎을 꿇었다. 송한수 조은지기자 onekor@seoul.co.kr
  • “최후의 1인까지” 끝나지 않은 전쟁

    “최후의 1인까지” 끝나지 않은 전쟁

    6·25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27일로 56주년을 맞았지만 한반도 산하의 골짜기마다 아직도 유해 13만 5100여구(국군 12만 7000여구, 미군 8100여구)가 가족을 찾지 못한 채 묻혀 있다. 미국 합동전쟁포로·실종자확인사령부(JPAC)는 9월부터 인류학자와 법치의학자 등 발굴·감식 전문가 2명을 한국에 상주토록 하는 등 한·미 국방부가 유해 발굴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올해 3차원 스캐너와 두개골과 치아로 생전 얼굴을 복원할 수 있는 ‘슈퍼 임포즈’(superimpose) 장비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남한의 전 국토에서 발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우리 감식단에도 법의학자 1명, 인류학자 5명, 고고학자 2명 등 8명의 전문가가 활약하고 있다. 한·미 군당국 등에 따르면 6·25전쟁 당시 미군 전사 및 실종자는 4만 677명. 그 중 8100여명의 유해나 종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남한의 주요 격전지에만 2000여구가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는 함남 장진호, 평북 운산 등 북한 지역과 비무장지대(DMZ)에 반세기 넘게 잠들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군의 경우 전체의 60%인 7만 8000여구는 남한, 30%인 3만 9000여구는 북한, 10%는 DMZ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지역에서의 미군 유해 발굴은 지난 2005년 5월 중단됐다. 한·미 군당국은 6·25전쟁 6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발굴 사각지대’인 DMZ에서의 발굴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 발굴단이 2000년 이후 발굴한 미군 유해는 7구이다. 미 JPAC가 합동으로 감식작업을 진행하고, 미측이 최종 신원확인을 한 후 실명을 공개하고 있다. 미 JPAC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유해발굴감식부대를 운영하는 한국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고 있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해 8월 JPAC와 교류·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군 유해는 2000년 발굴 개시 후 7월 현재까지 3057구가 발굴됐다. 이 중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55구뿐이다. 유해 발굴뿐 아니라 채혈 참여 등 유가족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다. 발굴된 북한군 등 적군 유해 780여구는 북한의 인수 거부로 경기 파주시 적성면의 적군묘지에 있다. 군 관계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정전일을 ‘한국전 참전용사 정전일’로 선포, 미국 전역에서 이날 조기(弔旗)를 달도록 한 것은 이역만리 이름 모를 골짜기에 남겨진 8100여명의 미군 유해를 고향으로 돌려보내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이날 지난 6월 강원 철원군 마현리에서 발굴된 미군 유해 1구를 JPAC에 인도했다. 이 유해는 1951년 실종된 미 육군 24사단 소속 병사로 잠정 확인돼 고향으로 돌아간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혼돈의 하반기 정국 가를 3대 포인트

    여야가 ‘입법전’을 거듭하며 공유했던 현안은 미디어 관련법의 직권상정 처리를 끝으로 사라졌다. 이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자의 길’을 선언한 뒤 여론몰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100일 원외 투쟁’에 들어갔다. 한나라당은 ‘민생 속으로’를 외치고 있다. 오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가 이들의 발걸음을 더욱 재촉하고 있다. 양당 모두 올 하반기 정국에 사활을 건 양상이다. ① 민생행보 한나라 “지역경제 살리기 매진” 한나라당이 26일 지역 경제 회생 정책을 내놓았다.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지역경제 선도산업 점검, 지방재정 확충 방안 모색, 지역공약 이행 상황 점검, 지역여론 수렴 및 소통 강화 등 4개 테마를 중심으로 지역경제 살리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4개 테마는 앞서 꺼내들었던 ‘민생 챙기기’ 카드를 좀 더 구체화한 것이다. 눈에 띄는 것은 과거에 비해 ‘예산’에 관해 비교적 자세히 설명하려 한 점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지방재정 확충을 목표로 9월 정기국회에서 지역별 예산 반영을 위해 당정협의를 갖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소득세나 소비세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진다. 지방자치단체로서는 귀가 쫑긋할 일이다. 또한 지난 대선과 총선 당시 지역공약이 얼마나 이행됐는지를 점검하고 16개 시·도지사 및 시·도당 주요당직자와 간담회 등을 열어 소통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같은 한나라당의 일정은, 정책이 ‘알맹이가 있느냐, 없느냐.’의 논란을 피해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 한나라당으로서는 지방 경제 회생이 ‘실현 가능한’ 일임을 국민에게 확실하게 각인시켜야 하는 나름의 절박한 이유가 있다. 당장 민주당의 ‘100일 장외 투쟁’에 맞서는 대국민 ‘선전전’이 필요하다.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따른 후폭풍도 차단해야 한다. 그래야 오는 10월 재·보선에 기대를 걸 수 있다. 내년 지방 선거를 내다보는 장기 포석이기도 하다. 때마침 당 부설 여의도연구소는 지난 4·29 재·보선의 패배가, 지역정서와 상관없는 총론 차원의 국가 경제 살리기를 내걸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② 거리 나선 민주 100일 장외투쟁 돌입 미디어법 무효 총력전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최문순·천정배 의원이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폐쇄했다. 보좌진도 모두 해촉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의원 사직서를 제출한 뒤 신변을 정리했다. 김 의장이 26일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이들의 입장은 여전하다. 강기정 대표비서실장은 “정 대표는 의장의 사직서 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실질적으로 의원직을 사퇴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전날 장외로 나갔다. 서울역 앞마당에서 열린 ‘언론악법 원천무효 국민선언 촛불문화제’였다. 소속 의원 60여명이 참석했다. 그는 “오늘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 언론악법 무효화 투쟁이 승리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싸워야 한다.”고 전제한 뒤 “민주당 혼자서는 안 되고 강력하게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민주당의 정치 동선을 시사한다. 다른 야당은 물론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단일 전선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미디어법 무효화’가 1차 목표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수도권과 영남, 충청, 광주·전남, 전북 등 권역별로 대책기구를 마련해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가두 홍보전, 시국대회, 1000만명 서명 운동 등이 예정돼 있다. ‘최소 100일간의 대장정’이다. 정 대표는 소속 의원들의 사직서를 당분간 김 의장에게 제출하지 않을 생각이다. 방송법 재투표와 대리투표를 문제삼아 헌법재판소에 낸 권한쟁의 심판청구나 가처분 신청의 당사자가 소속 의원들이기 때문이다. 미디어법 무효화를 위해 원내에서도 할일을 해야 한다는 취지이다. 민주당에는 헌재 결정이 관건이다. 현재의 강경 기조가 어떻게 변할지는 그 이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③ 9월국회 어디로 대치 장기화… 국감·예산 파행 불가피 오는 9월 정기국회가 정상 개회할 것으로 보는 국회 관계자는 거의 없다. 거대 정치 이슈가 내걸린 때문이다. 안그래도 틈만 나면 늦춰지고 미뤄졌던 게 정기국회다. 이번에는 제1야당의 의원 사직서 제출, 야4당이 연대하는 ‘100일 장외투쟁’ 등과 맞물렸다. 한나라당도 파행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정기국회까지 거부해야 한다는 협박을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월 재·보선까지는 정기국회를 거부해 선거에서 유리한 국면을 차지하려 할 것”이라고도 했다. 국회의 한 인사는 “사직서를 낸 야당 의원들이 어떻게 당장 국회로 들어올 수 있겠느냐.”고 했다. 다만 인사청문회라면 국회가 잠시 문을 열 여지가 있다. 얼마 전 비정규직법 처리 무산 이후 미디어법 충돌을 앞두고 국회가 마비됐을 때도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는 열렸다. 청와대가 조만간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누구를 국회로 보내든 낙마시켜 주겠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한나라당도 정기국회를 단독 개회할 뜻은 없어 보인다. 국정감사를 실시하고 예산을 다루는 국회인 만큼 여당 혼자로는 의미가 없다. 장기 파행이 예상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일각에서는 10월 첫 주 추석이 지나면 여야가 타협의 모양새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싸움을 그만하고 일 좀 하라는 추석 민심에 떼밀려 마지못해 손잡는 모습을 연출할 필요성을 느끼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뒤이어 재·보선이 열리는 점 등을 감안하면 국회 정상화는 빨라야 10월 말 또는 11월 초나 돼야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하마평만 무성… 술렁이는 관가

    하마평만 무성… 술렁이는 관가

    관가가 개각을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내각 개편의 시기가 이번 달이 되든, 아니면 다음달로 넘어가든 관가는 이미 ‘개각 정국’으로 접어든 분위기다. 신문지상에 다양한 하마평이 오르면서 관가에서도 차기 장·차관을 점치는 ‘복도 통신’이 활발하게 가동되고 있다. 현재의 시점에서 해당 부처의 현안 등을 감안해 가장 바람직한 장관의 상은 무엇인가에 대한 토론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총리 바뀌면 총리실장 이동 예상 지난 10일 저녁. 여권의 고위관계자가 만찬 도중 “이회창 선진당 총재가 총리로 갈 수도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 고위관계자는 “그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렇게 되면 박근혜 전 대표측과의 거리는 더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추가 질문을 받자 이 고위관계자는 “당에 경쟁이 너무 없다. 경쟁 구도를 만들어야 서로 발전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지난 15일 저녁. 다른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만찬에서 “총리는 심대평 선진당 대표쪽으로 기울고 있다.”며 “이회창 총재와도 얘기가 다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개각을 앞두고 여기저기서 이같은 하마평이 봇물처럼 나오자 국무총리실에서도 “분위기로 볼 때 총리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대체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바람직한 총리는 어떤 인물일까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 총리실은 전통적으로 ´외풍´을 막아 줄 수 있는 ´힘 있는´ 인물이 총리로 오기를 희망한다. 일부 총리실 관계자들은 김대중 대통령 당시의 김종필 총리나 노태우 정부의 강영훈 총리 같은 인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미 물 건너 간 카드로 보이지만 ‘박근혜 총리’도 괜찮은 아이디어였다고 말하는 관계자도 있다. 특히 최근에는 ‘소통’과 ‘서민정책’이 새로운 국정의 화두로 등장했기 때문에 청와대, 국민과 소통하는 능력 그리고 서민적인 대 국민 이미지도 인선의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럴 경우에는 예상치 못한 ‘신선한’ 인물이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총리실에서는 한승수 총리를 바꾸는 것이 정치 일정상 실익이 없다고 주장하는 관계자들도 있다. 오는 10월 재·보선, 특히 내년에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여권이 총력전을 위해 전열을 정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또다시 총리 교체 필요성이 제기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한 총리가 올 연말까지는 가고 내년초 정치인으로 바꾸는 것이 더 낫다는 주장이다. 한 총리가 바뀔 경우 권태신 국무총리실장도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 권 실장은 이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다른 장관 자리로 수평이동할 것으로 총리실에서는 보고 있다. 권 실장의 ‘친정’ 기획재정부는 윤증현 장관이 바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부처의 장관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박영준 국무차장은 유임될 듯 현 정권의 ‘실세’ 가운데 한 사람으로 여겨지는 박영준 국무차장은 한동안 총리실에 더 머물 것으로 총리실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박 차장이 국정 전체를 조율하는 업무에 열정을 보이고 있는데다가, 청와대와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어 총리실로서도 내보내고 싶지 않은 분위기다. 외교가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출범과 함께 취임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교체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교장관은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 의장을 겸하는 만큼 정책 결정 과정에서 청와대 및 관계 부처들과 엇박자를 최소화하고 외교안보라인 수장으로서 리더십을 더 발휘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또 북핵 문제 등 대외 정책이 혼선을 빚지 않도록 장기적 전략을 세워 대통령과 청와대, 관계 부처들에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후임으로는 청와대 고위급 및 전직 대사, 현직 차관, 산하기관장 등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외교부 출신이 아닌 ‘깜짝 인사’ 가능성도 나온다. 외교부는 장관 교체에 대비, 내년 초 부임하는 공관장 및 간부 인사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임명된 이상희 국방장관은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 상황에서 강경한 목소리를 내 청와대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대치 상황에서 국방장관을 바꾸는 것에 대한 신중론도 있다. 그러나 안보 관련 발언 수위에 대한 논란도 있어 교체 여부가 주목된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선 개각이 단행되더라도 안병만 장관은 교체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교과부 관계자는 16일 “아침에 대통령이 참석하는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안 장관이 행정부를 대표해 기도했다.”고 인사권자의 변함없는 신뢰를 강조한 뒤 “그동안 추진해온 자율화·다양화라는 교육개혁을 마무리하기 위해선 꼭 필요한 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교체될 것으로 점치는 직원들도 많다. 여당과 마찰음을 낸 사교육 경감대책이나 ‘임실의 기적’에서 ‘임실의 조작’으로 막을 내린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 오류 등 때문이다. 부 내에서는 장관 후보군으로 류우익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S대학 총장 등을 거론한다. 이주호 차관은 장관이 바뀔 경우, 교육개혁 마무리를 위해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재정부 차분… 국장급도 변화 없을 듯 기획재정부는 차분한 분위기다. 윤증현 장관이 임명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는데다 경제정책에 있어서도 안팎으로 합격점을 받고 있다는 평가 때문이다. 또한 통계청·국세청 등 고위공무원이 이동할 수 있는 자리도 최근 채워져 국장급 이상의 변화도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최근 비정규직법 개정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정치권과 다소 마찰이 있었던 이영희 노동부 장관은 교체설이 돌고 있다. 특히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의 경력이 있는 여권 실세로 교체된다는 구체적인 관측도 있다. 하지만 장관 교체가 대통령의 노동정책 개혁의지를 철회하는 것으로 비칠 가능성이 높아 유임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최장수 지경부 유임 여부 주목 지식경제부는 조용한 분위기다. 개각 때마다 이윤호 장관이 경질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지만 번번이 빗나갔던 전례 때문이다. 그러나 이 장관이 다음달이면 취임 1년 6개월을 맞는 ‘최장수 장관’인 데다, 최근 자동차산업 지원 방안과 관련해 부처 간 혼선을 빚어 경질 가능성을 높게 보기도 한다. 경질될 경우, 내부 승진쪽보다는 정치인이 입각하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한나라당의 임태희 의원과 ‘경제통’인 최경환 의원 등이 유력 후보군에 들어 있다. 지경부 내에서는 정치인 출신 장관이 오는 것에 대해서는 내심 환영하는 분위기다. 국토해양부는 개각설이 돌 때마다 정종환 장관의 교체설과 유임설이 교차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유임설 쪽이 우세하다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첫 삽을 뜨기 시작한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뿌리 내리기 위해 정 장관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환경부에서도 이만의 장관이 4대강 사업 때문에 유임될 것으로 믿고 있다. 이도운기자·부처 종합 dawn@seoul.co.kr
  • 막가는 국회… 여야 본회의장 밤샘 대치

    막가는 국회… 여야 본회의장 밤샘 대치

    여야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동시 농성’을 벌이는 헌정사상 초유의 씁쓸한 장면이 연출됐다. 쟁점법안 협상과 의사일정 협의가 잇따라 무산되자 여야 모두 본회의장과 국회의장석을 상대에게 내줄 수 없다는 계산에서다. 그것도 ‘합의 농성’이다. 오는 19일까지 본회의장에 의원 10명씩만 남기기로 여야는 ‘모처럼’ 합의했다. 정치력 부재와 상호 불신을 극명하게 드러낸 국회의 자화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여야는 15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마친 뒤 약속이나 한 듯 농성에 들어갔다. 합의된 안건을 처리한 뒤 전원이 본회의장에서 퇴장하기로 한 지난주 여야 간의 ‘신사협정’은 지켜지지 않았다. 쟁점법안의 직권상정 논란으로 깊어진 상호 불신과 치열한 눈치전에 따른 것이다. ●양당 지도부 비상대기령 20일부터는 여야의 총력전이 벌어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일대 격돌의 수순밟기에 들어간 셈이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3차 입법전쟁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6월 국회’가 끝나는 25일 이전까지는 직권상정 카드를 쓰지 않을 것으로 보여 긴장도는 갈수록 최고치로 치달을 전망이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레바논 파병연장 동의안과 민주당 이종걸 의원을 교육과학기술위원장으로 선출하는 안건 등을 처리한 뒤 산회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본회의장 맞은쪽에 있는 예결위회의장에서 잇따라 의원총회를 열어 본회의장을 밤샘 점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여야가 의원 10명씩만 남기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당 원내지도부 간 합의에 불참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뒤늦게 ‘합의 취소’를 주장했지만 민주당이 행동에 들어간 뒤였다. 본회의장에 남은 여야 의원들은 “같이 나가자.”, “함께 밥이나 먹자.”며 민망한 표정을 지었다. 양당 관계자는 “상대가 나가면 우리도 철수한다.”고 서로 주장했다. 양당 지도부는 비상대기령 속에 장기전에 대비해 25일까지 밤샘 농성조를 편성했다. 한나라당은 소속 의원을 50여명씩 3개조로 나눴다. 이날부터 1개조씩 본회의장에서 밤샘 농성을 벌였다. 민주당은 20여명씩 3개조로 나눠 본회의장을 지키기로 했다. 고조된 전운을 반영하듯 양당 대변인도 날 선 논평을 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민주당은 상습적인 국회 파괴 행위로 갈등을 조장하는 좀비세력”이라며 본회의장 철수를 촉구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기습 날치기 처리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 언제든 나가겠다.”고 맞섰다. 이에 동국대 박명호 정외과 교수는 “우리 국회가 절차에 대한 합의나 원칙, 규범이 취약한 것은 잘 알려져 있는데, 거기에 더해 상대에 대한 신뢰와 최소한의 믿음에 심각한 위기가 온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연세대 양승함 정외과 교수는 “쟁점법안을 조기 처리하려는 여당도 문제고, 무조건 물리적으로 막으려는 야당도 문제”라면서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실망스러운 사태”라고 개탄했다. ●이상득, 소속 의원 농성 격려 한편, 이날 본회의장 농성에 ‘2선 후퇴’를 선언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인대를 다쳐 왼손에 보호대를 차고 나타난 이 의원은 오후 늦게 농성장을 찾아 소속 의원들을 격려했다. 이 의원은 “나는 일선에서 물러난 사람”이라며 농성장 방문이 ‘형님’이 아닌 ‘정치인 이상득’으로서의 행보임을 강조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트위터 창업자 “연아 가입에 우리도 흥분” 사흘에 80억원 흘려버린 합창대회 퇴직 예정자에 36억어치 상품권 ‘통큰’ 한전 음료수 같은 술에 입맛 적셔볼까 적가리골 정상 올라서면 설악 서북주름이…
  • 日민주 도쿄 도의회선거 압승, 사상첫 제1당… 아소 최대위기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제1야당인 민주당이 12일 치러진 도쿄 도의회 선거에서 압승, 처음으로 제1당에 올랐다. 오후 11시 30분 현재 개표 결과에서 민주당이 52석인 반면 자민당이 36석, 공명당이 22석에 그쳐 과반수 유지를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민당의 참패이다. ●자민당 참패… 중의원 선거의 전초전 도의회 선거의 초점은 여야 가운데 어느 쪽이 127개 의석의 과반수인 64석을 차지하느냐로 모아졌다. 지난 2005년 선거의 경우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70석을 확보했다. 당시 제1야당인 민주당은 34석에 그쳤다. 따라서 연립여당은 과반수인 64석의 유지에, 민주당은 과반수 차지에 힘을 쏟았다. 교도통신은 이날 오후 8시 투표가 끝난 뒤 실시한 출구조사결과, 민주당이 의석을 대폭 늘려 원내 1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정치권은 격변에 휩싸일 전망이다. 도의회 선거는 차기 정권을 결정하는 중의원 선거의 전초전이다. 정국의 향배를 가르는 탓에 여야는 총력전을 폈다. 특히 도쿄의 민심은 곧 전국적인 표심에 투영될 가능성이 확실해서다. 당장 아소 다로 총리와 자민당은 최대 위기를 맞았다. 아소 총리는 선거의 책임론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처지다. 아소 총리는 도의회 선거 직후 중의원을 해산, 선거를 치르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다. 그러나 “이대로는 중의원 선거도 필패”라는 논리 아래 소장 및 중견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조기 중의원 해산에 대한 반대가 힘을 얻을 것 같다. 나아가 아소 총리 ‘사퇴론’의 부상도 피할 수 없는 형국이다. ●민주당 내각 불신임 결의안 추진 물론 자민당은 도의원 선거와 중의원선거의 경계선을 분명히 그었다. 호소카와 히로유키 간사장은 11일 TV에 출연,“총리 퇴진이라든가 중의원 해산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며 못박았다. 아소 총리도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서 귀국한 뒤 “도의원 선거와 국정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총리로서 중의원 해산권을 행사, 선거를 주도하겠다는 얘기다. 민주당은 정권 교체에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아소 총리에 대한 공세도 강해졌다. 아소 내각과 자민당이 도쿄에서 심판을 받은 만큼 벌써 ‘도쿄에서 전국으로’라는 기치를 내걸었다. 최근 주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잇따라 4차례나 이겼다. 민주당은 이날 아소 총리에게 중의원의 조기 해산과 선거를 거듭 촉구했다. 또 이르면 13일 총리 문책결의안과 내각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하는 전략도 추진하기로 했다. hkpark@seoul.co.kr
  • [사설] 사이버테러 안보차원서 다뤄야

    청와대와 국회, 국방부 등 국가 중추 기관과 민간의 주요 사이트가 엊그제 동시다발적으로 해킹을 당해 접속 장애를 겪는 초유의 인터넷 대란이 발생했다. 백악관과 국무부 등 미국 정부 사이트와의 접속도 수시간 불통되는 등 큰 혼란을 겪었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특정 해커집단이 각 분야의 대표 사이트를 정해 DDoS(분산서비스거부) 방식의 공격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정 사이트가 이 같은 공격을 받은 적은 있지만 국내 주요 사이트가 한꺼번에 사이버 테러에 노출되기는 처음이다. 특히 전용 보안장비를 갖춘 곳들조차 허점을 그대로 드러내 더욱 충격을 안겨 주고 있다. 각국은 ‘해커와의 전쟁’에 대비해 예산을 크게 늘리고 제도를 정비하는 등 국가 차원의 대책을 세워 나가고 있다. 미국은 최근 국방부 사이버 테러 사건 직후 170억 달러 규모의 5개년 사이버 보안예산을 대폭 늘리는 내용의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다. 일본 또한 방위성과 자위대를 중심으로 대(對)해커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사이버 테러라는 ‘제3차 세계대전’에 맞서 온 국력을 쏟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인터넷 인구가 3000만명이 넘는 ‘IT대국’이다. 인터넷은 생활의 일부가 됐다. 이번 사이버 테러는 우리의 일상도, 국가의 안보도 한 순간에 속절없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점에서 무한한 경각심을 요한다. 정부는 모든 행정기관에 DDoS 주의 경보를 내리고, 공무원 각자의 컴퓨터에 해킹 트래픽을 긴급 점검하도록 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해킹 능력이 날로 지능화되어 가고 있는 현실에서 단기 처방만으론 한계가 있다. 국가정보원은 이번 사이버 공격의 배후에 북한이나 종북세력이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국가 안보 차원의 총체적이고 항구적인 사이버 보안 대책이 절실하다.
  • [프로야구 2009] 김현수 불방망이로 5연패 끊었다

    [프로야구 2009] 김현수 불방망이로 5연패 끊었다

    두산이 김현수의 투런홈런에 힘입어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SK를 꺾고 주중 3연전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두산은 7일 프로야구 잠실 SK전에서 김현수의 올 시즌 ‘100번째 안타’로 기록된 2점포와 선발 이재우의 5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4-2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5연패 끝에 귀중한 1승을 수확하며 선두 복귀의 불씨를 살렸다. 반면 SK는 3연패에 빠지며 올 시즌 상대 전적 3승6패1무의 열세를 이어갔다. 양 팀은 각 6명씩 모두 12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며 총력전을 펼쳤다. 두산은 1회 김현수의 2점포로 주도권을 틀어 쥐었다. 임재철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김현수가 선발 고효준의 144㎞짜리 직구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긴 것. SK도 2회 나주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으나, 두산은 3회 1사 2루에서 ‘두목곰’ 김동주의 적시타로 리드를 이어갔다. 두산은 4회 김현수의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로 4-1까지 달아났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이재우에 이어 고창성-임태훈-이용찬으로 이어지는 필승계투조를 투입,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특급 소방수’ 이용찬은 시즌 18세이브(2패)를 따내 오승환(삼성)과 함께 이 부문 공동선두에 복귀했다. 한편 두산 손시헌이 3회 고효준의 공에 뒷덜미를 맞아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두산 관계자는 “X-레이 검사 결과 타박상 진단을 받았지만 어지럼증이 계속돼 하루 입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전들의 부상이 끊이지 않는 두산으로서는 내야수비의 핵 손시헌마저 빠져 전력 누수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대전에서는 선발 마일영을 비롯, 9명의 투수를 투입한 히어로즈가 더그 클락과 황재균이 나란히 12·13호 대포 두 방씩을 터뜨린 데 힘입어 한화를 12-10으로 제압했다. 한화는 2회 5득점, 8회에도 김태균의 만루포 등으로 5득점하며 맹추격했으나, 선발 안영명 등 7명의 투수들이 난조를 보여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마산 롯데-삼성전과 광주 KIA-LG전은 비로 취소됐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미군, 아프간 탈레반 대대적 공세

    ●오바마 취임 후 첫 연합군 대규모 작전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이 탈레반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해병대는 2일 오전 1시(현지시간) 탈레반의 주요 근거지인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州)에서 ‘칸자르(Khanjar·고기 써는 칼)’ 또는 ‘스트라이크 오브 더 스워드(Strike of the Sword·칼의 공격)’로 명명된 소탕작전을 개시했다.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연합군의 대규모 공세다.이번 작전에는 미 해병대 병력 4000명을 비롯해 650명의 아프간군 병력도 참여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은 헬리콥터와 전투기 등으로 공중 화력을 지원했다. 미 해병대 해외 작전으로는 베트남전 이후 최대 규모다. 신규 파병된 해병 여단 책임자 래리 니콜슨 준장은 “이번 작전은 이전과는 달리 규모도 크며 빠르게 진행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면서 “아프간군에게 모든 안전에 대한 책임을 이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AFP통신은 “이번 작전은 개시 이후 36시간 동안 진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특히 이번 작전의 목적은 오는 8월20일로 예정된 아프간 대통령 선거와 관계가 깊다. 탈레반은 이번 대선을 ‘침략자인 미국의 괴뢰정부 수반을 뽑는 선거’라고 규정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방해하겠다.”고 밝혔다. 눈엣가시 같은 미국과 이에 동조한 현 정부에 대한 반감을 선거 정국을 통해 최대한 활용해 보겠다는 전략이다. 자연히 탈레반의 아프간 본거지인 헬만드주의 안보는 더욱 불안해졌고 연합군은 ‘총공세’라는 강경 카드를 꺼내들었다.●반미 감정으로 작전 순항 의문이번 작전과 관련, 미 해병 대변인 아베 사이프 대위는 “대부분 교전지역에서 적군들이 후퇴를 선택하고 있다.”면서 “심각한 수준의 사상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날 아프간 동부 파크티카주에서는 미군 1명이 탈레반에 생포되기도 했지만 이번 작전과의 연관성은 적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하지만 향후 작전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헬만드 지역 주민들의 대부분이 탈레반을 지지하고 있는 까닭이다. 특히 미국과 영국이 이 지역의 주 수입원인 마약 재배를 금지하면서 주민들의 반감은 더욱 커졌다. 탈레반이 이 지역에서 마약 재배를 통해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는 명분 때문이었지만 주민들의 경제생활은 그만큼 악화됐기 때문이다. 영국 BBC방송은 “영국도 한 주 앞서 헬만드주와 칸다하르주에서 총력전을 펼쳤지만 ‘이 지역의 긴장을 과도하게 유발한다.’는 비난에 직면해야 했다.”고 설명, 이번 작전에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미국은 아프간 전쟁을 위한 유럽의 지원을 촉구했다. 이보 달더 나토 주재 미 대사는 이날 “미국이 아프간 군 지원을 위해 올해 55억달러(약 6조 9867원), 내년에 75억달러를 지불할 예정이지만 유럽이 부족분을 채워줘야만 하는 실정”이라고 압박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트랜스포머2’ 마이클 베이의 장난…영화 속 영화

    ‘트랜스포머2’ 마이클 베이의 장난…영화 속 영화

    영화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이하 ‘트랜스포머2’) 속에 숨겨진 마이클 베이 감독의 다른 영화 찾기가 화제다. 영화 ‘나쁜 녀석들’ ‘아마겟돈’ ‘진주만’ ‘아일랜드’ 등 할리우드 대형 블록버스터를 만들어낸 마이클 베이 감독은 항상 자신의 최신영화에 전작들의 코드를 삽입해 영화의 재미를 높여왔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이번 ‘트랜스포머2’에도 특유의 재치를 어김없이 발휘했다. ‘트랜스포머2’의 주인공 샘 윅위키(샤이아 라보프 분)가 지내는 대학 기숙사 방에 마이클 베이 감독은 데뷔작 ‘나쁜 녀석들’의 포스터를 등장시켰다. 급기야 샘이 포스터 위에 낙서를 하는 장면까지 만들어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번 영화에 새롭게 등장한 오토봇 군단의 쌍둥이 로봇은 서로 티격태격하며 몸 개그를 펼쳐 ‘나쁜 녀석들’의 윌 스미스와 마틴 로렌스 콤비를 연상시킨다. 또한 우주로부터 날아온 디셉티콘 군단의 파리의 건물 폭파 장면은 ‘아마겟돈’의 소행성 충돌 장면을, 항공모함 습격 장면은 ’진주만’의 대규모 해양 전투 장면을 보는 듯하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극중 트랜스포머가 마음에 드는 자동차를 스캔하는 것처럼 자신의 전작들 중 마음에 들었던 장면을 뽑아 신작에 삽입하는 재기 발랄한 연출로 관객들의 재미를 부가시킨 것이다. 한편 지난 24일 개봉한 ‘트랜스포머2’는 지구를 지키려는 오토봇 군단과 지구를 파괴하려는 디셉티콘 군단의 총력전을 다룬다. 더 화려해진 특수 효과와 스펙터클한 액션, 육해공을 넘나드는 거대한 스케일의 로케이션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킨 ‘트랜스포머2’는 개봉 10일 만에 400만 관객 동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제공 = CJ엔터테인먼트 / ‘트랜스포머2’ 예고 영상 캡쳐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승엽의 홈런포와 달콤한 휴식 임창용

    이승엽의 홈런포와 달콤한 휴식 임창용

    부활을 노리는 이승엽(요미우리)과 ‘미스터 제로’ 임창용(야쿠르트)이 팀 운명의 사활이 걸린 주말 3연전 첫경기(26일)에서도 만나지 못했다. 교류전 마지막 경기였던 6월 21일 이후 주중 휴식을 가졌던 임창용은 팀이 2-7로 패하는 바람에 이승엽과 대결을 다시 미루게 됐다. 리그 3연패를 노리는 요미우리는 현재(27일) 38승 6무 19패, 1위 탈환을 위해 총력전에 들어간 야쿠르트는 36승 23패로 요미우리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한때 7게임 이상 벌어졌던 양팀의 승차는 교류전에서 12승(3무 9패)에 그친 요미우리의 부진을 틈타 3게임차까지 좁혀진 상태다. 불꽃튀는 순위 쟁탈전이 예고된 센트럴리그. 공교롭게도 1위와 2위팀이 만난 3연전 첫경기는 사카모토의 적시타 2방과 오가사와라의 시즌 16호 홈런(2점) 그리고 5회에 터진 이승엽의 솔로홈런(13호)까지 더하며 요미우리의 승리로 돌아갔다. 교류전이 끝날때만 해도 이승엽과 임창용을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렸었다. 교류전 중반이후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렸던 이승엽은 팀내 입지에 신경써야 할 형편이었으며, 개막 이후 무자책 경기를 이어가고 있는 임창용은 변함없는 야쿠르트 수호신으로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이기 때문이다. 최근 하라 타츠노리 감독은 외야수 카메이 요시유키를 경기 후반 1루수로 투입하는 일이 빈번해 졌다. 그만큼 이승엽을 압박하고 있는것이다. 다행인점은 이승엽의 스윙이 본연의 모습으로 점점 되돌아오고 있다는 점이다. 비록 교류전 마지막 경기(21일)였던 치바 롯데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났지만 배트가 나오는 스윙궤적은 상당히 좋았다. 배트를 쥐고 있는 그립부분이 귀 밑에서 쳐저 나오던 때와는 달리 풀스윙이 가능할만큼 파워 포지션(스윙전 배트를 뒤로 빼는)에서 그립탑 부분이 귀 윗쪽으로 올라간 후 배트가 스타트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걸 증명이라도 하듯 이승엽은 야쿠르트 선발 타테야마 쇼헤이에게 본연의 스윙, 그리고 한결 부드러워진 타격리듬감으로 홈런을 뽑아냈다. 야쿠르트 우완 에이스 타테야마는 요미우리와의 경기전까지 올시즌 개막 이후 8연승 행진을 거둔 투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한방이었다. 이승엽 입장에서는 4일간의 휴식이 굉장히 큰 도움이 됐다. 그동안 들쑥날쑥했던 타격폼을 가다듬을수 있는 것은 물론 심리적으로 위축됐던 압박감에서도 여유로움을 되찾을수 있는 시간이 됐기 때문이다. 4일간의 휴식은 임창용에게도 달콤한 시간이었다. 교류전 막판쯤 패스트볼 위력이 다소 떨어져 보인듯한 인상이었는데 쉬는동안 체력적인 보충이 충분해졌다. 올시즌 임창용은 18세이브(2승 2홀드)를 기록하고 있지만 요미우리전에서는 아직 세이브가 없다. 여섯차례 맞붙은 양팀은 5승 1패로 요미우리가 앞서고 있다. 요미우리전에서 팀이 리드하는 경기가 거의 없었기에 출전 기회가 드물었기에 나타난 현상이다. 최근 요미우리 경기가 투수전 양상을 띤 경기가 많다는 점에 비춰볼때 이번 3연전중 최소 한경기 이상은 임창용이 출격하는 모습을 지켜볼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요미우리 기관지인 스포츠호치는 25일 ‘요미우리가 자랑하는 오치 다이스케와 야마구치 테츠야가 야쿠르트의 계투진에 질수 없다’ 며 1위 수정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는 기사를 내보냈었다.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마츠오카-이가라시-임창용으로 이어지는 야쿠르트의 필승조가 부담스럽다는 방증이다. 더군다나 요미우리는 마무리 투수인 마크 크룬이 손가락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하라 감독 역시 임창용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자존심 강하기로 소문난 요미우리가 아직까지 임창용이 이어가고 있는 평균자책점 ‘제로’를 그냥 두고만 볼수 없다는 뜻이다. 올시즌 요미우리전에 단한번도 출격한적이 없는 임창용의 뱀직구가 하라 감독의 마음을 후벼팔지 지켜볼 일이다.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리그 1위 싸움은 안개속 형국을 띨것으로 보인다. 야쿠르트의 반격이 시작될지 아니면 요미우리의 수성으로 끝날 것인지는 이미 부활포를 쏘아올린 이승엽과 임창용의 활약 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다 건너에서 펼쳐지는 양팀의 3연전은 일본은 물론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이미 큰 관심꺼리가 된지 오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am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대문구 우수학생 유치 총력전

    서대문구가 내년부터 시행되는 고교선택제를 앞두고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구는 학교 지원 예산을 늘리는 등 관내 명문고교 육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구는 지난해 교육경비보조금 27억원을 편성한 데 이어 금년에는 추경예산을 포함해 33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교단 영상장비 교체, 도서실 리모델링, 전자칠판 설치, 냉·난방시스템 도입 등 교육 환경 개선에 집중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구는 특수목적고인 한성과학고를 비롯해 명지고, 이대부고, 인창고, 한성고, 중앙여고 등 관내 명문 고등학교 육성을 위해 2003년 1억 2000만원에서 올해는 4억 3000만원으로 지원액을 증액했다. 지난 7년여에 걸쳐 6개교에 총 18억원을 지원했다. 현재 구가 지원하는 주요 시책사업은 ▲학습 환경 및 시설개선사업 ▲저소득층 및 차상위계층 방과후 학교 수강료 지원 등이다. 특히 일반 고등학교 5개교에는 문·이과 선택을 앞둔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는 ‘진로 비전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트랜스포머2’ 한계는 없다…예매율 90% 임박

    ‘트랜스포머2’ 한계는 없다…예매율 90% 임박

    영화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트랜스포머2)이 90%에 가까운 예매율을 보여 관객들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23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입장권통합전산망의 영화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트랜스포머2’는 89.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예매 1순위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11일 개봉해 주말 120만 관객을 넘어선 영화 ‘거북이 달린다’는 ‘트랜스포머2’의 기세에 눌려 4.2%의 낮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이어 오늘 개막하는 ‘제8회 미장센단편영화제’와 영화 ‘마더’ , ‘터미네이터4’ 등은 1% 내외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3·4·5위를 차지했다. ‘트랜스포머2’는 지난 9일과 10일 한국에서 진행한 홍보 행사에서 차질을 빚으면서 국내 영화 팬들 사이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마이클 베이 감독과 주연배우 샤이아 라보프, 메간 폭스는 국내 프리미어 행사와 기자회견에 지각하는 등 성의 없는 태도를 보여 취재진과 영화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던 바 있다. 게다가 ‘트랜스포머2’의 프로모션 행사가 한일 양국에서 차별적이었다는 사실까지 밝혀져 “‘트랜스포머2’를 보지 말자.”는 서명운동이 퍼지는 등 국내에서 트랜스포머에 대한 안티 감정이 퍼졌다. 이에 놀란 마이클 베이 감독이 미국으로 돌아간 후 뒤늦게 한국에 사과문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90%에 이르는 높은 예매율을 고려할 때 논란은 논란일 뿐 ‘트랜스포머2’를 보려는 팬들이 대다수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트랜스포머2’는 전편에 이어 지구를 지키려는 오토봇 군단과 지구를 파괴하려는 디셉티콘 군단의 총력전을 다룬다. 더 화려해진 특수 효과와 스펙터클한 액션, 육해공을 넘나드는 거대한 스케일의 로케이션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트랜스포머’는 지난 2007년 6월 국내에서 75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개봉 외화 중 역대 흥행순위 1위를 기록했다. (사진제공 = CJ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무사비 “대규모 집회” 반격, 헌법위 “대화하자” 진화나서

    이란 대통령 부정 선거 시비로 촉발된 대규모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선거에 패배한 미르 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가 반격 카드를 뽑아들었다. 그는 17일(현지시간) “민병대의 발포로 숨진 사망자들에 대한 대규모 추모집회를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18일 테헤란 등 주요도시에서는 촛불을 들고 검은옷을 입은 시민들의 추모 물결이 일렁였다. 긴장이 고조되자 헌법수호위원회는 황급히 ‘진화’에 나섰다. 이날 시위 직전 위원회 측은 선거에서 패한 후보 3명을 20일 열릴 회의에 초청했다며 “이들이 제기한 불법투표 사례 646개에 대한 ‘면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위대, “18~19일 총력전” 이날 집회에는 무사비 후보도 참가했다. AP는 “이슬람 국가인 이란은 목·금요일이 휴일이기 때문에 18일 시위대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따라서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이란의 대규모 시위는 18~19일 중대한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시위 인파가 불어난다면 향후 시위 전개 양상이 새로운 동력을 얻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소강상태로 접어들 수도 있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이번 시위는 중국의 톈안먼 사태와 같은 대규모 유혈 사태로 귀결될 수 있다.”면서 “학생만이 주도 세력이 아닌 데다 무사비라는 구심점이 존재하고, 지엽적 이슈가 아닌 대선에 대한 불만이 도화선이 됐기 때문에 과거의 시위와는 차별화된다.”고 시위 확대를 점쳤다. ●정부, “내정 간섭 카드로 난국 타계” 상황이 급박해지자 이란 정부는 국민의 관심을 밖으로 돌리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쓰고 있다. 특히 서방 국가들이 ‘내정 간섭’을 하고 있다며 이들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물론 그 핵심에는 이란의 숙적(?) 미국이 있다. 이란 정부는 이날 이란에서 미국의 이익대표부 역할을 하고 있는 스위스 대사를 불러 항의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을 비롯해 존 바이든 부통령 등이 “이번 사태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한 것이 화근이 됐다. 미국은 이에 즉각 반발, “우리는 이번 대선에 대해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 내정에 결코 간섭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란 외교부는 이번 대선에 대해 우려 발언을 한 EU 순회의장국인 체코와 프랑스, 영국 대사 등을 불러 항의했다. 이란 정부가 서방 국가들을 강하게 공격하고 있는 것은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국가들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국민들의 반(反) 서구 감정을 이용, 시위에 대한 관심을 밖으로 돌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로이터통신은 “이란 정부는 이번 시위대를 향해 ‘폭도’로 규정하면서 ‘폭동이 외국인들에 의해 조직됐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미국의 CNN 방송도 “이란 정부가 ‘외국 언론들로 인해 시위가 더 격화되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전해 ‘서구 책임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내정 간섭 카드를 통해 난국을 타개하고 보수층을 결집시키겠다는 속내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서방 국가와는 달리 주변 아랍 국가들은 입을 열지 않고 있다. AP통신은 레바논 카네기 중동센터의 폴 살렘 소장의 말을 인용, “아랍 국가들은 이란 정부와 맞서 불리한 처지에 놓이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그들은 이란을 두려워하고 적으로 돌리지 않길 바란다.”고 분석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후반 36분 해결사 박지성 동점골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후반 36분 해결사 박지성 동점골

    대한민국이 월드컵 예선에서 무패를 기록, 기분좋게 본선 준비에 나서게 됐다. 무패 축포의 주인공은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었다. 한국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마지막 8차전을 1-1 무승부로 마쳤다. 일찌감치 조 1위를 굳힌 한국은 이로써 3차 예선(3승3무)과 최종 예선(4승4무)을 통틀어 14경기 무패를 기록했다. 월드컵 대표팀이 무패로 본선에 나서기는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9승2무) 이후 20년 만에 두번째다. 허정무 감독은 지난해 2월 이후 24경기 무패(11승13무) 행진을 벌였다. 또 이란과의 상대전적에서 9승6무8패로 앞서 나갔다. 과연 주장이요 ‘이란 킬러’였다. 금쪽 같은 동점 슈팅은 부드러우면서도 강했다. 0-1로 뒤져 예선 무패 본선행을 걱정하던 후반 36분. 뜻밖의 실점으로 기선을 뺏긴 터였지만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4만여 관중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져갈 무렵이었다. 박지성은 미드필드를 넘어서자마자 상대 수비수 5명을 잇달아 제치며 치고 들어가 골키퍼를 살짝 속이는 재치 만점의 왼발 슈팅으로 네트를 흔들었다. 지난 2월11일 최종예선의 고비였던 테헤란 원정에서 터뜨린 천금 같은 동점 헤딩골에 이은 득점포로 허정무 감독을 기쁘게 했다. 한국은 0-0으로 지루한 공방을 벌이던 후반 6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이란의 마수드 쇼자에이(25·오사수나)에게 먼저 골을 내주며 끌려 갔다. 쇼자에이는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아 슈팅을 때렸고, 골키퍼 이운재가 펀칭으로 쳐냈지만 공은 다시 쇼자에이의 몸을 맞고 튕겨 골네트에 꽂혔다. 허정무 감독은 득점 물꼬를 틀 요량으로 하프타임 때 플레이메이커 조원희(26·위건)를 투입했다. 그러나 분위기 반전을 꾀하던 후반 17분 박주영(24·AS모나코)이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골키퍼 라마티와 1-1로 맞선 상황에서 날린 슛이 골키퍼 왼발에 막혔고, 후반 21분에도 박주영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슛은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지독한 불운과도 싸워야만 했다. 한국은 안방에서 승리를 내줄 수 없다는 각오로 후반 29분 김동진(27·제니트) 대신 이영표(32·도르트문트), 기성용(20·FC서울) 대신 양동현(23·부산)을 투입하는 등 교체명단을 모두 활용하는 총력전을 펼쳤고, 그 열매는 달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與 너도나도 靑줄서기…쇄신파 지리멸렬 80억 들인 한강전망대 먼지만 수북 신종플루 변종 첫 확인 지방직 공무원 합격선 3~6점 상승 MB 보란듯 시국선언? 회사 옆자리 그녀가 나를? 촌스럽다? 화끈하다! 비키니보다 원피스
  • 첨단의료단지 유치 막판 총력전

    첨단의료단지 유치 막판 총력전

    2012년까지 30만㎡ 이상의 부지에 들어설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전이 막바지 불꽃을 튀기고 있다. 전국 자치단체의 평가자료 제출마감이 16일로 다가왔고, 이달 말을 전후해 후보지가 최종 결정되기 때문이다. 전북과 제주를 제외한 14개 광역시·도가 10개 후보지를 내놓고 경합 중이다. 의료단지에는 정부의 첨단신약센터와 첨단의료기기센터가 건립되면서 30년간 82조 2000억원의 생산 및 38만여명의 고용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전 정부의 외면받아 vs 총애받아 대전시는 12일 평가단에 참여하는 의료 및 도시 관련학회를 상대로 본격 홍보전에 돌입했다. 보건복지가족부가 구성하는 평가단은 대학교수 등 60명으로 짜여지고, 이들은 대부분 이들 학회 소속이다. 대전시는 지난 10일 유치 염원을 담은 125만명의 시민 서명을 정부에 전달하고 박성효 시장이 열성 시민들과 함께 상경, 서울역과 광화문사거리, 여의도 등에서 대국민 유치전을 벌였다. 이들은 복지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35년간 30조원이 투입돼 한국의 경제와 과학을 이끌어온 대덕연구단지(대덕특구)가 의료단지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동안 충남 연기군 행복도시의 주변지라는 이유로 로봇랜드 유치 등 여러 국책사업에서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충북도 지난 4월16일 의료단지 유치를 희망하는 도민 128만명의 서명을 정부에 전달했다. 같은 날 자전거동호인 100명이 청주에서 서울까지 자전거대행진을 하며 후보지 청원군 오송을 적극 홍보했다. 정우택 지사는 “유치 홍보전 동향을 매일 보고하라.”며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은 보건의료 국책기관이 오송에 잇따라 입주하고 있고, 기왕에 산업단지 공사가 완료돼 의료단지 조성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연구개발 능력 등 6개 항목이 관건 대구시와 경북도는 대구 신서혁신도시를 공동후보지로 앞세워 대구경북연구원과 공무원, 대학병원 관계자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두 시·도는 지역 대학과 연구원의 특허등록수, 국가연구개발 실적, 국제적인 첨단의료 연구개발 네트워크를 내세우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광주 진곡산업단지를 공동후보지로 내놓고 지역 국회의원 등을 동원한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광주·전남지역 대형 종합병원들과 의료산업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풍부한 의료기반과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개발을 앞세워 호소하고 있다.”고 결연한 의지를 내보였다. 강원도는 “원주권은 국내 최고의 의료기기 클러스터인데, 평가기준에 이것이 포함돼 있지 않다.”며 불만을 쏟아내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원주에는 90여개 우수 의료기기 업체가 있고, 석사 이상 102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있다고 호소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강원의 강점들이 배제됐으며, 이는 특정 지역을 배려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제주도도 의료단지의 성격이 처음에 타깃으로 삼았던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연구개발 중심으로 바뀌자 불만을 표시하고 유치전을 포기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 최용운 사무관은 “지역에 경제적 효과가 커 시·도간 경쟁이 치열한 것 같다.”면서 “우수 의료기관 집적도와 국내외 우수 의료연구인력 및 개발기관 유치 가능성 등 6개 항목이 선정 기준”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전남 농협, 쌀 판매 총력전

    창고에 넘쳐나는 전남산 쌀을 팔기 위해 농협중앙회와 지역농협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9일 농협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농협은 6~11월을 전남산 쌀 특별판매기간으로 정했고, 농협중앙회 직원은 쌀 20억원어치(20㎏들이 5만부대)를 판매하기로 했다. 농협중앙회 직원 700여명은 연고와 친인척 등을 상대로 개인별로 50~60부대를 판매량으로 정했다. 이들은 일주일 만에 3000여부대를 팔았다. 전남지역본부는 이달 초 광주 신도심인 상무지구 농협 직거래장터에서 쌀 판매 전진대회를 열고 3000부대를 주문처인 관내 식당과 아파트 등에 보냈다. 직거래장터에선 견본 쌀을 소비자들에게 공짜로 나눠 주고, 전남지역 우수 상품쌀 전시관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밥맛을 알리고 있다. 지역농협들은 고정 거래처 판매량 확대와 신규 거래처 뚫기에 주력하고 있다. 전남 지역농협은 지난해 풍작으로 수매량을 계획량(43만t)보다 10여만t을 더 사들였으나 경기침체와 소비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미곡종합처리장을 운영하는 조합(33개)들은 벼를 대량으로 사들였지만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이를 소화하지 못해 경영압박을 받고 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챔피언스리그] 지성 ‘로마의 밤’ ★노린다

    [챔피언스리그] 지성 ‘로마의 밤’ ★노린다

    ‘심장 2개를 지닌 사나이’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6일 꿈의 무대가 될 이탈리아 로마에 입성, 화끈한 한판을 다짐했다. 28일 오전 3시45분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FC바르셀로나(애칭 바르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박지성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서 아시아인 최초의 결승전 출격을 약속받았다. 지난 6일 아스널과의 챔스리그 준결승 2차전(3-1 승)에서 왼쪽 공격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긴 덕분이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 1.5군을 들여보내겠다던 25일 헐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에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뺀 것도 기대를 부풀린다. 챔스리그 우승의 가치는 지난해보다 무려 25% 가까이 올라 1억 1000만유로(1936억원)로 평가된다. 여기에는 우승상금 및 출전수당(400억원)을 비롯해 티켓수입, 광고배당, 스폰서의 우승 보너스 등이 포함된다. ●산소 탱크, 세계축구 새 지평 열까 뉴욕 타임스는 이날 ‘성취를 향한 인내력(The Endurance to Persevere)’이라는 제목의 A4용지 3장 분량의 기사에서 ‘지치지 않는 박지성’, ‘허파가 3개인 박지성’이라며 극찬했다. 신문은 “이런 말들은 그의 끊임없는 질주에 대한 찬사이기도 하지만 그가 어린 시절의 나약함, 문화적 이질감, 유럽 사람들의 의구심을 이겨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또 지난해 챔스리그에서 맹활약했지만 첼시와의 결승전에 뛰지 못했던 아쉬움과, 이번에는 퍼거슨 감독이 그의 출전을 예고했다는 점을 들며 박지성이 어린 시절 아버지가 아들에게 고기를 잘 먹이려고 정육점을 운영했다는 얘기를 아스널과의 챔스리그 2차전 사진과 함께 곁들였다. 박지성이 아시아인 최초로 결승에서 뛰는 것은 물론 내친 김에 큰일(?)까지 저질러 축구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하길 팬들은 손모아 기대하고 있다. ●호날두 vs 메시 특급 자존심 싸움 포르투갈 특급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185㎝맨유)와 아르헨티나 땅꼬마 리오넬 메시(22·169㎝·바르샤)의 자존심 대결이 관심이다. 호날두는 현란한 드리블과 골키퍼가 방향을 가늠하기 힘든 무회전 킥을 뽐낸다. 아르헨 영웅 마라도나의 후계자로 꼽히는 메시는 타고난 골 감각과 빠른 발로 수비수를 따돌리는 재간으로 맞선다. 지난해 맞대결에서는 호날두가 판정승. 맨유는 챔스리그 준결승에서 바르샤를 누르고 결승에 올라 첼시와 승부차기에서 6-5로 이겨 컵을 안았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EPL(31골)과 챔스리그(8골)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맨유의 ‘더블’을 이끌었다. FA컵 3골을 포함해 42골을 낚았다. 올 시즌엔 메시가 앞섰다. 정규리그 23골(득점 4위)과 챔스리그 8골(1위), FA컵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6골 등 37골을 뽑아 더블(정규리그와 코파 델레이 우승)을 주도했다. 호날두는 챔스리그 4골(19위), EPL 18골, FA컵 2골, 칼링컵 1골을 합쳐 25골로 메시보다 12골이 적다. ●맨유 ‘더블’이냐, 바르샤 ‘트레블’이냐 이미 빅리그 정상에 선 맨유와 바르샤는 진정한 유럽 챔피언을 가리는 챔스리그에서 총력전을 선언했다. 맨유는 2년 연속 더블(3대 대회인 정규리그, FA컵, 챔스리그 가운데 2개 우승)에 나섰다. 1968년과 99년, 지난해에 이어 네번째 챔스리그 우승과 2연패를 노린다. 1998년 이후 11년 만에 더블을 일군 바르샤도 챔스리그까지 휩쓰는 트레블을 겨냥한다. 지금까지 프리메라리가에서는 트레블을 달성한 클럽이 없다. 바르샤는 1992년과 2006년 챔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두 팀은 챔스리그에서 9차례 만나 맨유가 3승4무2패로 앞섰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충북 오송 첨단의료단지 최적지”

    “충북 오송 첨단의료단지 최적지”

    전문가들이 충북 청원 오송을 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의 최적지로 평가하면서 충북도의 유치전이 탄력을 받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26일 서울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첨단의료산업 경쟁력 방안 마련을 위한 세미나’에서 공구 한양대 의대교수는 세계적인 바이오클러스터의 성공 사례인 미국 메릴랜드를 언급하며 오송을 첨복단지의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공 교수는 “메릴랜드는 미국식품의약국(FDA)과 국립보건원 등을 중심으로 바이오기업들이 산·학·연·관의 집적화를 이룬 곳”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6개 보건의료 관련 국책기관이 이전하고 인체자원중앙은행 등 10개 연구지원시설이 입주한 오송이 신속하고 유기적인 협력관계가 가능한 첨복단지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오송 인근의 오창단지를 활용할 경우 타 지역에 비해 첨복단지 조성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단지조성 비용을 5000억원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은경 서울아산병원 폐암센터 소장은 “첨복단지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초연구·임상실험·산업화의 연계가 필요하다.”며 기초연구에서 응용, 개발연구, 인·허가,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에 걸쳐 연구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오송에 힘을 실어줬다. 충북도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오송이 단지조성 기간, 투자비, 연계효과 등에서 다른 지역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첨복단지 유치를 자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공정한 평가가 이뤄진다면 오송 유치는 확실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자치단체들도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데다, 정치적 결정을 배제할 수 없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천시는 인하대병원과 공동으로 다음 달 22일 국내외 제약·바이오 전문가 300여명이 참가하는 국제학술대회를 열고 의료바이오 허브로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최근 ‘첨단의료산업 육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 이전기업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서울에 유치상황실을 마련했다. 일각에선 불공정 평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첨복단지 평가단 추천 권한을 가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토연구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산업연구원 등 4개 연구기관의 기관장이 모두 대구·경북 출신이기 때문이다. 첨복단지는 13개 지자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다음 달 말쯤 후보지가 결정될 예정이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檢, 박연차수사 끝내기 총력전

    검찰이 2개월 넘도록 이어온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끝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금품을 받은 정·관계 인사에 대한 ‘투 트랙’에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 수순까지 밟는 ‘트리플 트랙’으로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천 회장에 대한 수사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처리 속도가 늦어져 검찰 주변에서 각종 추측이 난무하는 한편 수사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사정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2007년 9월 노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가 계약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뉴저지 아파트의 소유자인 임모씨의 협조가 여의치 않자 아파트 계약서 확보를 위해 형사사법공조를 요청했다. 노 전 대통령의 혐의에 40만달러를 더하는 증거물인 아파트 계약서와 통장을 마냥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증거물이 확보되는 대로 공판 과정에서 추가로 기소하겠다는 뜻이다. 따라서 권양숙 여사를 조만간 재조사하고 다음주 초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처리를 결정하고 기소할 전망이다. 천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청구로 세무조사 무마 로비 수사도 마무리 단계에 왔다. 검찰은 천 회장에게 100억원대의 조세포탈과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해 구속하는 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포탈 세액이 클 뿐만 아니라 박 전 회장의 구명 로비에 가담했던 관련자들의 신병이 모두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라 말 맞추기 등 증거인멸의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구속 후 천 회장에 대한 추가적인 수사로 박 전 회장 구명에 동원된 여권 실세가 누구인지 밝혀내는 것과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밝히는 것이 세무조사 무마 로비 수사의 마지막 남은 과제다. 검찰은 박 전 회장에게 금품을 받은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유태 전 전주지검장 등 검찰 내부 인사를 먼저 처리하면서 ‘봐주기는 없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택순 전 경찰청장을 시작으로 경찰·법관 등을 줄소환하고 김태호 경남도지사 등 전·현직 경남지역 지자체장과 민주당 최철국 의원을 비롯한 현직 국회의원들의 소환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2주 안에 수사를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수사팀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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