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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들어 고유가 행진… 기업들 비상경영 돌입

    새해 들어 고유가 행진… 기업들 비상경영 돌입

    이란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으로 기업들이 어려운 새해를 맞고 있다. 유럽발 재정 위기에다 최근 고유가가 겹쳐 항공과 해운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으며, 자동차와 전자 등 수출 기업들도 운송료 증가에 따른 원가상승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30일 산업계에 따르면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배럴당 110달러를 오르내리자 항공업과 해운업계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또 자동차업계와 전자업계도 고유가로 인한 수출 부진을 염려하며 마케팅 전략 점검에 나섰다. ●1弗 오를 때 年 150억 추가비용 유가 급등으로 가장 큰 타격이 우려되는 분야는 항공업계다. 전체 영업 비용 중 기름값 구입비의 비중이 40%까지 치솟으면서 업체들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유가가 1달러 오를 때마다 연간 130억~15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30일 인천 운서동 ‘하얏트 리젠시 인천’에서 대한항공 임원 111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위기 대응력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 주제의 세미나에서 “2012년은 유럽 재정 위기, 중동 정세, 국내 정치 변화 등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이를 효율적으로 극복해 수익을 창출하려면 모든 부문에서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관리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로 전 세계적인 경제불황과 고유가로 우려되는 여객, 화물 수요 급감 등 수익성 악화에 대비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신형 항공기 도입, 항공기 성능과 운항 중량 개선, 단축항로 개발 등 다양한 유류비 절감 방안을 적용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연료절감’을 위한 총력전을 펴고 있다. 연료관리 부서를 중심으로 비상대책을 운영하고 있다. 대책에는 비상대책 단축항로 개발 전담반 운영, 가연료 탑재 억제, 시간 단축보다는 연료 절감을 우선한 비행계획 수립, 착륙 후 1~2개 엔진을 정지한 상태에서의 지상 활주 확대 등이 망라돼 있다. 해운사에도 비상이 걸렸다. 연료비가 t당 100달러 가량 인상되면 5000TEU급 컨테이너선 1척당 추가 비용이 연간 390만 달러(약 44억원)를 넘어선다. 한 대형 선사 관계자는 “2008년 당시 유가가 150달러까지 가기도 했는데 현 상황은 그 정도로는 보이진 않는다.”면서도 “유가가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기존 연료비 절감 방안 등을 강화하면서 유가 변동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주요 해운사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에서 연료를 급유하고, 선박 운항 시 항로별 경제속도를 적용해 연료 소비량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STX팬오션은 유가리스크관리위원회를 통해 위기 발생 시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수립하기도 했다. ●위기 시나리오별 대응책 수립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와 전자업체들도 고유가로 인한 수요 감소와 수출원가 상승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GDI(Gasoline Direct Injection) 엔진과 다단 변속기 개발, 자동차 경량화를 통해 고유가를 돌파하고 하이브리드카, 연료전지차, 전기차 개발을 앞당길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는 모니터링을 강화했고 LG전자는 시나리오별 예측, 통계적 예측 등 다양한 대응책을 세우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유럽경제 위기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유가가 지속적으로 급등한다면 유럽 자동차 수출은 최악의 성적을 낼 수 있다.”면서 “이를 고연비 차량 개발과 마케팅으로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산업부 종합 hihi@seoul.co.kr
  • 케네디 암살 예감?

    “월요일? 힘든 날이 되겠군.” “네, 지옥 같은 하루입니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암살당할 것을 예감한 것일까. 케네디 전 대통령이 암살당하기 전 백악관의 한 참모와 1963년 11월 22일 텍사스주 댈러스 방문 계획과 텍사스에서 돌아온 이후 25일 월요일 일정 등에 대해 나눈 대화 내용이다. 케네디는 22일 댈러스에서 카퍼레이드를 벌이던 중 총탄을 맞아 암살당했고, 장례식은 25일 엄수됐다. 그의 이 말은 의도되진 않았지만, 결국 불길한 예감으로 나타난 셈이다. 케네디 대통령 도서관·박물관은 24일(현지시간) 케네디가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회의 등을 녹음한 비밀 테이프 가운데 마지막 45시간 분량을 공개했다고 AP통신과 LA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녹취록에는 그의 불길한 예감 외에도 미국·소련 우주 경쟁, 베트남 전쟁, 대통령의 재선 전략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당시 그는 포이 콜러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에게 “미국과 소련이 달 착륙 시기에 대해 합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우주 경쟁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인공위성 발사와 우주인 배출에서 소련에 뒤졌던 미국은 달 착륙에서만은 앞서려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었다. 케네디는 베트남 전쟁에 대한 실무자들의 의견이 극단적으로 엇갈리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전황 파악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장군이 낙관적인 견해를 밝힌 반면 외교관은 안정적이지 않다고 보고하자 케네디 전 대통령은 “같은 나라에 다녀온 게 맞아.”라고 호통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총선 예비후보 대해부] ‘강남=한나라’ 공식 깨질까… 부산 문성길 바람 불까

    [총선 예비후보 대해부] ‘강남=한나라’ 공식 깨질까… 부산 문성길 바람 불까

    4·11 총선은 향후 정국 흐름은 물론 대선 구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는 설 연휴를 기점으로 총력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호남을 중심으로 한 지역주의 정치 구도가 흔들리면서 서울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여야의 혼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과 부산의 현장과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의 전통 텃밭인 대구와 광주의 표심을 짚어본다. ■서울 강남을 정동영 유력시… 여권 대항마 고심 정세균 종로 베팅… 與 임태희·이동관 거명 4월 총선을 80여일 앞두고 야권의 불모지인 강남 지역과 정치 1번지 종로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강남 지역은 한나라당의 초강세 지역이지만 민주통합당의 중량감 있는 의원들이 ‘돌격 강남’을 외치며 속속 출마를 선언해 서울의 핵심 승부처로 떠올랐다. 총선 때마다 여야 간 혈투가 벌어지던 종로에는 민주당 정세균 전 최고위원이 승부수를 던지며 또 다른 격전을 예고했다. 한나라당은 정 전 최고위원에 맞설 대항마를 찾아야 할 입장이다. 정동영 전 최고위원의 출마가 유력시되는 강남을은 강남의 신흥 부촌인 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와 ‘강남의 판자촌’ 구룡마을이 공존하는 양극화의 상징적 지역이다. 이곳에서 야권 인사가 당선된다면 ‘강남=부촌=한나라당’이라는 도식화된 공식이 깨진다. 공성진 전 한나라당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며 무주공산이 된 이곳에는 민주당 원내대변인을 지낸 전현희 의원도 출사표를 던졌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야권에서 누가 나서더라도 이곳의 아성을 뚫지는 못할 것이라고 자신하는 분위기다. 강남을은 15대 국회의원 선거 때 당시 무소속이었던 홍사덕 의원이 당선된 것을 제외하면 16~18대 총선까지 내리 한나라당이 깃발을 꽂았다. 비례대표 현역의원인 나성린·원희목·이정선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으나 당 지도부는 비례대표 의원들에게 ‘텃밭’ 공천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제3의 인물이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허준영(59) 전 한국철도공사 사장, 맹정주(64) 전 강남구청장 등도 지역연고를 내세워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종로는 이 지역 현역 의원인 박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이동관 전 청와대 언론특보의 출마 여부가 주목된다. 한때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종로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본인은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한나라당 쇄신파를 중심으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종로에 출마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권영진 의원은 17일 라디오 방송에서 박 위원장의 지역구 출마와 관련해 “서울 종로에 당의 깃발을 들고 출마하라.”고 주문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부산 “이번엔 생각 달라” “보수층 더 뭉칠것” “선거가 이 나라를 망칠낍니더. 서민들은 살기 힘들어 죽겠는데 맨날 정치권에서는 선거타령만 하고 있다 아입니꺼.”( 50대 자영업자). 팍팍한 살림살이와 정치권에 대한 불만 등이 얽히고설켜 총선을 향한 부산의 설 민심은 밑바닥 그 자체다. 20일 부산 동래구 사직시장에 장을 보러 나온 주부 이귀자(61)씨는 “자고 나면 물가가 올라 장보기가 겁난다.”며 “올 총선과 대선 때는 서민경제를 확실히 살릴 수 있는 후보를 찍겠다.”고 말했다. “여당 깃발만 꽂으면 개도 당선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돌던 부산이 이제 더 이상 한나라당 텃밭이 아니라는 느낌이 여기저기에서 감지되고 있다. 청년실업률이 전국 7대도시 중 최고를 기록하고 저축은행 사태, 동남권 신공항 무산에 이어 최근에는 돈 봉투사건 등의 악재가 터지면서 현 정권과 여당에 대한 실망감이 적지 않다. 상대적으로 야당 인사들의 바람몰이는 거세질 전망이다. 항간에는 4월 따듯한 봄날(총선)에 민주통합당 후보인 문재인, 문성근, 김정길, 최인호, 김영춘 등 5명을 반드시 당선시키자는 ‘문성길 호춘에’가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다. 중구 남포동 자갈치 시장에서 30여년간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는 윤재웅(56)씨는 “그동안 한나라당을 지지한 친구나 주변상인들이 이번에는 달리 생각해야겠다고 공공연히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구관이 명관”이라며 한나라당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택시기사인 이모(54)씨는 “두고 보이소. 부산사람들 맨날 선거 때만 되면 ‘여당이 해준 게 뭐 있노’ 하면서도 나중에는 결국 한나라당 후보를 찍는다 아입니꺼. 오히려 보수층이 위기감을 느껴 더 똘똘 뭉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산시의회 모 시의원은 “한나라당 인기가 밑바닥이었으나 박근혜씨가 비대위원장을 맡고부터 조금씩 분위기가 되살아나고 있다.”면서 “야당에 2석을 내주면 본전이고 3석이면 지는 것인데 아마 그리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여당 우세를 점쳤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대구 “TK 표심 바뀌나” “일단 물갈이부터” 대구·경북(TK)민심의 한나라당 이탈이 심상치 않다. 신공항과 과학벨트 등 지역숙원사업 유치가 무산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한나라당을 대놓고 밀어준 대가가 빈손이냐.”며 민심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신공항을 추진했던 시민단체는 총선에서 보자며 엄포를 놓았고, 과학벨트를 대전에 뺏긴 경북지사는 단식까지 했다. 이 때문에 1996년 15대 총선 결과가 재현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 4년차였던 당시 TK지역의 소외감은 절정으로 치달았고 총선 결과는 이를 그대로 반영했다. 대구 13개 의석 중 집권당인 신한국당이 건진 곳은 2곳에 불과했다. 자민련이 8곳, 무소속이 3곳에서 승리했다. 최근 한 여론조사도 한나라당의 인기가 바닥에 떨어져 있음을 보여준다. 대구시민 50% 이상이 한나라당 의원 모두가 교체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지역 의원들의 지지도도 대부분 10~2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북 의원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한나라당 지지도가 선거결과로 연결될 것이란 예상에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TK 표심이 ‘미워도 다시 한번’이라는 심정으로 결국 한나라당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데다 야권이나 무소속 등 다른 후보들의 경쟁력도 그다지 높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 김부겸 최고의원의 대구 수성갑 출마도 파괴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현재로서는 우세하다. 정광석(46·대구 수성구 시지동)씨는 “TK 표심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또 총선이 대선의 전초전이라 생각하면 더욱 한나라당을 외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공천개혁 등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면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망신을 당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홍정태(52·대구시 달서구 상인동)씨는 “현역의원 상당수를 물갈이하는 공천 개혁을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나부터 한나라당을 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광주 “정권 꼭 바꿔야지” “젊은 후보 찍겠다” “지금대로라면 팍팍해서 못 살겄소. 이번엔 정권을 꼭 바꿔야지라.” 호남지역 주민들은 지난 4년간의 이명박 정부에 대해 “꽉 막히고 답답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주민들은 하나같이 남북관계 경직과 4대강 사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따른 국론분열과 국회 파행으로 빚어진 피로감을 호소했다.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은 민주당의 기반마저 흔들고 있다. 최근 유선호 의원의 지역구 불출마 선언 이후 호남 중진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한 지방신문의 여론 조사 결과 광주·전남에선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이번 총선에서는 새 인물이 국회에 진출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광주의 8개 지역구 가운데 7곳이 현역 의원과 예비후보가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서구 갑에서는 최근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정용화 예비후보가 현역 의원과 박빙의 지지율을 보이는 등 민주당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시민 이모(42·회사원)씨는 “당만 보고 무조건 표를 찍던 시대는 끝났다.”며 “지역발전에 열정을 가진 젊은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서구 양동 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은 “주변에 대형 슈퍼마켓이 들어서기 시작한 몇 년 전부터 수입이 절반으로 줄었다.”며 “올 총선과 대선 때는 서민층의 어려움을 알아주는 후보에게 표를 찍겠다.”고 말했다. 호남 농민들은 “한·미 FTA 타결로 사실상 농사는 끝났다.”며 농업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개혁도 요구하고 있다. 전농 광주·전남연맹 박형대 사무처장은 “시장에 맡기는 ‘개방 농업’은 한계에 이르렀다.”며 “쌀 등 기초농산물에 대한 국가수매제 도입에 찬성하는 정당을 지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총선에 지고서 대선에 승리할 수는 없다. 때문에 이번 총선 공천은 대선 승리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 불가피하다. 호남에서 민주통합당이 기득권을 버리고 범야권 통합 또는 연대에 힘써야 하는 이유이다. ”라고 지적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CJ CGV vs 롯데시네마, 멀티플렉스 두 공룡 ‘베트남 혈전’

    CJ CGV vs 롯데시네마, 멀티플렉스 두 공룡 ‘베트남 혈전’

    베트남에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복합상영관 1·2위인 CJ CGV와 롯데시네마가 베트남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것. 문화적 갈증이 남다른 젊은 인구의 비중이 높은 데다 경제성장률도 탄탄한 반면, 문화적 인프라는 취약하다는 점이 베트남의 매력이다. 플랫폼(콘텐츠를 실행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해야 한류가 뿌리내리기 쉽다는 점도 감안했다. CGV는 지난 9일 호찌민에 8개관, 수도 하노이에 7개관을 열었다. 지난해 7월 베트남 멀티플렉스 업계 1위인 메가스타를 인수한 데 이은 후속 조치인 셈. 매출액 기준으로 이미 시장의 60%를 먹어치운 CJ CGV는 현재 9개 극장(69개 스크린)에서 2016년까지 24개 극장(198개 스크린)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지난 6일 ‘오싹한 연애’ 개봉을 시작으로 계열사 CJ E&M이 배급하는 한국영화를 해마다 6편 이상 개봉하는 한편, 기획전·영화제를 통해 한류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베트남에 먼저 발을 디딘 건 롯데였다. 지난 2008년 다이아몬드시네마조인트벤처회사(DMC)를 인수해 호찌민에 진출했다. 지난해 12월 31일에는 3차원(3D) 영상시스템을 포함한 5개 상영관의 멀티플렉스 하노이 랜드마크 극장을 열었다. 마트·백화점 등과 동반진출로 시너지를 노리는 롯데 역시 2015년까지 18개 극장(95개 상영관)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들이 외국으로 눈을 돌린 까닭은 국내 극장산업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 2005년 158개(스크린 수 1269개)에 불과했던 복합상영관 수는 5년 만에 237개(스크린 수 1853개)가 됐다. 특화관으로 관객을 끌어들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중국시장에서 해외 진출의 경험을 쌓은 멀티플렉스들은 베트남에 주목했다. 베트남 경제는 2010년 6.8%, 지난해 5.9% 성장하는 등 세계 금융위기 이후에도 탄탄한 잠재력을 뽐냈다. 인구의 52%가 25세 미만이라 문화와 여가에 대한 욕구가 크다. 반면, 2010년 인구 100만명당 스크린 숫자는 8.9개 정도. 1인당 연간 관람횟수는 0.5회에 그쳤다. 같은 해 우리나라의 100만명당 스크린 숫자 39.7개, 1인당 연간 관람횟수 2.9회와 비교하면 성장가능성을 짐작할 만하다. 최유환 CJ CGV 전략기획팀장은 “주요 타깃층인 15~29세 인구가 전체의 27%에 이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CGV의 4DX(3D 입체음향시스템과 4D 특수효과를 결합) 상영관 등 특화관과 동남아에 적합한 복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규 롯데시네마 홍보과장은 “영화 관람료가 뮤지컬과 비슷할 정도로 비싼 탓에 고급문화로 인식되는 점이 베트남 시장의 걸림돌”이라면서도 “소득수준이 빠르게 향상되는 데다 문화에 대한 욕구가 많은 젊은 층의 비중이 커서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40·노동계 표심잡기 한목소리… ‘9인1색’ 민주통합 서울 TV토론회

    2040·노동계 표심잡기 한목소리… ‘9인1색’ 민주통합 서울 TV토론회

    민주통합당 당권주자들이 시민선거인단 마감을 하루 앞둔 6일 가장 많은 참가자들의 거주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지역 TV합동토론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모바일 선거인단의 주요층인 2040세대와 노동계의 표심에 적극 호소했다. 그러나 후보 9명 모두가 2040세대와 노동계 공략에 집중하며 한목소리를 내는 바람에 후보 간 변별력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구구동성(九口同聲)의 토론회가 된 셈이다. 후보들은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SBS 주최 TV토론에서 젊은 층으로 추정되는 모바일 시민 선거인단(전체 선거인단의 93%)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정치권 대폭 참여와 청년 실업 해소, 공천·인적 쇄신을 하나같이 외쳤다. 이날 시민 선거인단은 54만명을 돌파했다. 시민 선거인단 지지 기반이 취약한 호남 출신 이강래 후보는 “대대적인 물갈이로 인적 쇄신을 이뤄내야 한다.”며 호남권 내 금기어로 분류되던 ‘물갈이’를 직접 언급했다. 박지원 후보도 “파벌을 없애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정당을 추진해 젊은 층과 소통하겠다.”며 일 안 하는 대표 등에 대한 ‘당원 소환제’ 도입을 시사했다. 박영선 후보는 “직능별 비례대표를 모시고 모바일 투표로 비례대표 순번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한명숙 후보는 “모바일 투표는 내가 처음 제안했다. 소수 실세들의 밀실공천을 과감히 없애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성근 후보는 “40대 이내 후보들에게 가산점을 두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0명의 대의원과 100만명에 이르는 조합원을 보유한 한국노총 등 노동계에 대한 후보들의 애정 표시도 남달랐다. 김부겸 후보는 “죽어가는 중소기업, 비정규직 노동자, 일자리 없는 청년을 위해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후보는 “노동 존중, 복지국가로 가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학영 후보는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을, 이인영 후보는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함께 “재벌 지배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라며 고위 공직자 재산 형성 과정 공개법 도입을 주장했다. 후보들은 한노총의 노동정책 수용과 ‘론스타 먹튀’ 국정감사, 농협 신경 분리 유예 추진에 대해서도 입을 맞췄다. 유력 후보에게 견제구도 날렸다. 이학영 후보는 “호남 의원과 국회의원 오래한 분들은 후배들을 위해 기득권을 과감히 버리라.”고 말했다. 이강래 후보는 참여정부 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찬성했던 박영선 후보에게 “투자자국가소송제(ISD)나 역진방지조항은 처음부터 문제였다.”며 비판했고 박 후보는 “당시 비자 면제국 문제가 걸려 있었다. 이명박 정부가 굴욕적인 재협상을 했기에 전면 무효화해야 한다.”고 맞섰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대통령 신년사] 경제 해법

    이명박 대통령이 2일 신년 국정연설에서 밝힌 경제 해법은 돈을 벌 수 있는 일자리를 최대한 많이 만들고 돈을 적게 쓸 수 있도록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물가를 3%대 초반에서 잡겠다.”는 대통령의 발언에서 보듯이 올해도 정부는 물가 잡기에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고졸 채용, 청년 1인 창업 등 경직된 고용시장에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려는 노력도 집중될 예정이다. 올해 정부의 물가 전망은 3.2%다.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4.0% 오른 것에 따른 기저효과, 세계 경제의 둔화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달성에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변수는 지난달 31일 발효된 미국의 이란 중앙은행 제재법이다. 6개월의 유예기간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우리 정부가 이란의 석유 수입에 대한 예외를 인정받지 못하면 원유 수입선의 변경이 불가피하다. 유예를 받기 위해서는 이란 원유의 수입 비중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성의를 보여야 한다. 전체 수입 원유 중 이란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다. 고유가가 장기화되고 있는 마당에 유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물가대책의 중점관리 대상은 생활필수품이다. 우선 농산물에 대해서는 예측기능을 강화하고 비축·계약 재배물량을 확대하며 축산물의 유통구조를 개선해 안정적인 농축산물 수급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자유무역협정 발효에 따른 관세인하가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소비자가격에 반영되도록 해 가격 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알뜰 주유소를 확대하고 중앙부처 행정서비스 수수료 150건을 내리기로 한 것도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가격 담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상품 간 비교정보를 제공하는 컨슈머 리포트가 온라인으로 발간된다. 청년층 고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시도 중이다. 우리나라의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지난해 기준 40.3%로 영국(50.9%), 독일(46.8), 미국(45%) 등 선진국에 비해 낮다. 청년층의 고용률을 높이려면 높은 대학진학률을 낮추는 것과 동시에 기존 일자리 중 고졸자도 할 수 있는 일자리가 많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 정부는 ‘선 취업-후 진학’ 제도를 강화, 고졸자가 우선 입사한 뒤 재직하면서 폴리텍대학이나 중소기업 계약학과에서 공부할 경우 학비를 지원하고 훈련 과정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중소기업의 청년 인턴을 4만명으로 늘리고 공공기관 청년 인턴제도 확대하며 해외 취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김정은=김정일”…北 신년사설서 충성 맹세

    “김정은=김정일”…北 신년사설서 충성 맹세

    북한은 1일 ‘김정은 시대’의 첫 신년공동사설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에 따라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고, 강성부흥과 선군을 앞세워 올해 ‘강성국가의 대문’을 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노동신문과 조선인민군, 청년전위 등 3개 지에 ‘위대한 김정일 동지의 유훈을 받들어 2012년을 강성부흥의 전성기가 펼쳐지는 자랑찬 승리의 해로 빛내이자’라는 제목의 공동사설을 실어 이같이 밝혔다. 사설은 “주체혁명위업의 계승자인 김정은 동지의 현명한 영도가 있으며 인민이 있는 한 강성국가 건설위업의 승리는 확정적”이라며 “김정은 동지의 영도에 따라 승리로 이어나가려는 군대와 인민의 의지는 확고부동하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30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어 김정은을 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31일 전했다. 김 위원장 사망 후 김정은에 대한 첫 공직 추대로, 후계 체제 구축이 빨라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박재완 장관 “G20 금융기구와 긴밀히 협력”

    경제부처들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시장의 불안이 확산되지 않도록 ‘총력전’을 구사하고 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정부중앙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밤 사이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김 위원장의 사망이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정부가 환율 급변동 등 외환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필요시 시장안정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장관은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주요 20개국(G20) 재정금융당국, 국제금융기구, 신용평가사 등과 긴밀히 협력 중”이라며 “국민들은 정부를 믿고 일상적 경제활동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재정부·지식경제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은행은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부기관장과 실무진이 참석한 가운데 첫 합동비상대책회의를 열어 국내외 금융시장, 수출입, 에너지 등 실물경제 동향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국내에 지나친 불안심리가 조성돼 시장이 급변할 수 있는 만큼 관계기관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공조 체제를 확고히 갖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는 이날 회의를 주관한 신제윤 재정부 1차관을 팀장으로 우선 국제금융, 국내금융, 수출, 원자재, 물가·생필품, 통화관리 등 6개 대책반을 구성, 운영하되 필요시 재정, 고용 등 분야별 대책반을 추가하기로 했다. 강호인 재정부 차관보를 실장으로 하는 비상상황실을 가동, 관련 동향을 24시간 점검하며 재정부가 각 기관과 부처별 비상상황실을 총괄 운영한다. 금융·외환시장의 이상 징후를 조기 포착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과 은행 간 핫라인이 가동되며 G20 네트워크를 통해 시장안정을 위한 국제공조가 추진된다. G20 재무차관들에게 전화통화와 이메일 서신 등을 통해 현 상황과 정부의 대응 노력을 설명하고 필요시 G20 국제공조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신 차관은 “서민 생활에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생필품 가격·수급 동향을 점검해 필요시 유통질서 확립과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하겠다.”며 “생활필수품 사재기·출고조절 등 시장 교란행위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민주 11일 全大… 손학규·박지원 ‘막판 세몰이’

    민주 11일 全大… 손학규·박지원 ‘막판 세몰이’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의 통합 여부를 결정짓는 11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통합 의결에 필요한 정족수를 채우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통합에 반대하는 일부 호남지역 의원 및 대의원들의 반발로 인해 자칫 전당대회가 무산되거나 통합안이 부결되는 ‘사태’를 막기 위한 행보다. 손 대표는 지난 8일 지역위원장 회의를 긴급 소집한 데 이어 9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통합의 대의를 위해 전당대회가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낮에는 여의도 모처에서 광역별 시·도당위원장 20여명과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갖고 전대 참석을 독려했다. 민주당 조직국도 15개 시·도당에 당직자를 각각 1명씩 급파해 여론몰이에 나섰다.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지도부가 대의원을 동원하기 위해 버스비를 지원하고, 참여율이 저조한 지역에는 인사고과에 반영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통합에 반발하는 진영에선 ‘전당대회 보이콧’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반대파의 한 재선 의원은 “지도부식 통합에 반대하는 대의원들의 출입을 봉쇄하기 위해 전당대회장 출입문 3곳만 개방하고 나머지를 봉쇄한다는 소문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논란의 중심에 선 박 전 원내대표는 전대 참여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전대에서 통합 표결이 이뤄질 경우 세 대결을 펼쳐 지도부식 통합안을 부결시키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통합안이 가결되더라도 표결을 통해 극명하게 드러난 반대표를 바탕으로 당권 도전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전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전체적인 통합은 찬성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내년 정권교체를 위해 필요하기 때문에 남겨둬서는 안 되니 나라도 안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대구시, 日 기업 생산기지 유치 총력전

    대구시, 日 기업 생산기지 유치 총력전

    대구시가 일본 기업의 국내 직접투자를 유치하는 데 적극 나섰다. 일본 기업들이 대지진 사건 이후 해외에 생산거점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에 편승,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고용증대 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는 8일과 9일 이틀 동안 영진전문대학 정보관에서 일본기업 투자유치 초청상담회를 열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초청상담회에는 일본 아이와전자 등 ‘일본수도권산업활성화협회’(TAMA)의 11개 회원 기업과 일본 간토경제산업국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LG디스플레이, 발레오 등 지역의 30여개 업체와 1대1 미팅 등을 통해 기술 및 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방안을 짜기로 했다. 일본 측 참석자들은 성서산업단지의 우수 기업을 방문하고 달성공단의 테크노폴리스, 국가산업단지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참석한 일본 기업들은 도쿄 주변에 있는 전자, 기계금속 부품업체들로, 국내의 우수한 기계부품 업체들과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는 앞서 영진전문대와 함께 테크노폴리스, 국가과학산단에 일본 기업을 유치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 10월에는 일본기업 50여곳 관계자를 국내로 초청, 투자환경과 산업단지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또 국내기업 100여곳과 비즈니스 상담회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우선 일본기업 6곳이 영진전문대 비즈니스센터에 입주했다. 대구시가 일본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설 수 있었던 데는 이 학교의 역할이 컸기 때문이다. 영진전문대는 졸업생들의 일본 진출과 교류를 늘리기 위해 일본교류협력연구소를 운영하는 등 꾸준히 일본 현지와 네크워크를 구축해왔다. 지난 9월에는 도쿄에 대학사무소를 개설하고 일본 대기업 출신의 일본인 교수 4명과 일본에 연고가 있는 교수 7명으로 투자유치 전담조직을 구성했다. 또 한국에 진출하려는 일본 기업들이 대구에 투자하도록 대학에 일본 기업 30여곳이 입주할 수 있는 ‘한·일비즈니스지원센터’를 설치했다. 이 센터는 일본 기업들이 국내 기업의 비즈니스 상담사무소 역할을 하고 있다. 대구시는 일본 등 외국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각종 세제 혜택과 투자금 지원 등을 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초청상담회에 참석하는 일본 기업들은 체류비용을 스스로 부담하는 등 대구 기업들과의 교류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많은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충북과학벨트 기능지구 ‘속 빈 강정’?

    충북과학벨트 기능지구 ‘속 빈 강정’?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기능지구가 자칫 ‘속 빈 강정’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하자 충북도가 반발하고 있다. 6일 충북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5월 ▲대전시 유성구 신동·둔곡지구(360만㎡)를 과학벨트 거점지구로 ▲충북 청원 오송·오창과 ▲충남 천안 ▲세종시 등 3곳을 기능지구로 선정한 데 이어 최근 과학벨트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과학벨트의 핵심인 거점지구는 기초과학연구 및 미래성장동력 거점 역할을, 기능지구는 거점지구와 공동연구, 인력교류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그러나 기능지구의 기본 개념이 모호한 탓에 충북도는 그동안 정부가 기능지구 활성화 차원에서 청원 오송·오창지역에도 각종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적극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다양한 방안을 건의했지만, 결국 기본계획에 많은 부분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충북도의 우려대로 기능지구가 겉만 번지르르하고 내용이 없을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기본계획에서 거점지구에는 과학벨트의 핵심시설인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가 건립되고 69만㎡ 규모의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도록 했다. 거점지구 입주기업에는 국세와 지방세 감면 등 혜택이 주어진다. 또 국제적인 정주환경을 위해 오피스빌딩 군이 형성되고, 외국인을 위한 지원센터와 임대아파트가 건립된다. 이를 통해 정부는 거점지구를 1만 1000여명이 생활하는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 및 첨단 비즈니스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정부가 기본계획을 확정하면서 기능지구를 위해 배려한 것은 사이언스-비즈 플라자(SB플라자) 건립과 과학 투자펀드 운영이 고작이다. SB플라자는 기능지구 주변에 위치한 대학, 기업, 연구소 등 연구기능 집적화를 위한 시설로 연구개발, 인력양성, 창업지원 등을 하게 된다. 투자펀드는 과학 관련 산업체의 혁신활동을 위해 정부, 지방자치단체, 민간이 함께 조성하는 것으로 유망 벤처기업 지원 자금으로 쓰인다. 충북도는 SB플라자와 투자펀드만으로는 기능지구 활성화가 어렵다고 판단, 기능지구의 국가산단 조성과 문화시설, 외국인 병원 건립 등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기로 했다. 또 기초과학연구원과 카이스트에 배치될 연구단 25개 가운데 일부를 기능지구에 배정하도록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기초과학 연구를 전담하게 될 이 연구단은 정부로부터 10년간 해마다 100억원을 지원받는다. 충북도 관계자는 “정부는 기존의 인프라를 활용하라는 입장인데, 그러면 기능지구로 지정한 의미가 없지 않으냐.”면서 “내년 3월 과학벨트 시행계획 수립 전까지 지역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대기업 현금 끌어모으기 나섰다

    대기업 현금 끌어모으기 나섰다

    올해 대기업들이 회사채 발행과 은행대출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 규모가 사상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국내 경기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내년 상반기 회사채 만기가 집중돼 있어 자금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4일 한국은행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상위 39개 그룹이 발행한 회사채는 43조 1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전체 발행액 35조 1000억원보다 23.1% 많은 것이며, 지난 2009년 41조 4000억원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다. 특히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물량은 24조 5000억원어치에 달한다. 올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난 것이며, 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조선과 건설, 해운업종의 회사채 만기가 5조 2000억원으로 전체의 21.2%를 차지한다. 그룹별로는 LG가 3조 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SK(3조 5000억원), 현대차(3조 800억원), 한국전력(3조 100억원) 등이 각각 3조원 이상을 발행했다. 삼성(2조 9000억원)과 포스코(2조 7000억원), KT(2조 4000억원), 한진(2조 3000억원), 두산(2조 2000억원), 롯데(2조원) 등도 회사채 발행으로 2조원 이상 자금을 조달했다. 일각에서는 이들 그룹의 올해 회사채 발행액이 4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기업들의 은행 대출도 최대 규모다. 올해 10월 말 현재 대기업의 은행 대출잔액은 111조 8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었다. 기업어음(CP) 잔액도 11월 말 현재 92조원으로 작년 말(73조원)보다 25%가량 증가했다. 대기업이 자금 확보에 비상이 걸린 것은 유럽 재정위기가 내년에도 지속돼 자금 조달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또 리먼 사태 직후인 2009년 대규모로 발행한 회사채 만기가 내년 상반기에 집중돼 있는 것도 원인이다. 내년 기업들의 현금흐름 전망도 좋지 않다. 증권사들이 예측치를 내놓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129개 대기업 상장사의 내년 연간 현금흐름(연결재무제표 기준) 추정치는 지난달 말 현재 153조 8000억원으로 7월 말보다 7.1% 줄었다. 대림산업 계열사인 시공능력평가 38위의 중견건설사 고려개발이 최근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을 신청하는 등 유동성 부족 우려가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강성부 동양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종의 내년 상반기 회사채 만기 물량은 전체의 8.7%에 달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일부 조선사의 경우 만기가 내년 하반기에도 꾸준히 도래하기 때문에 차환이나 상환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美법원 “애플 특허 유효성 입증 못해”

    美법원 “애플 특허 유효성 입증 못해”

    삼성전자가 호주에 이어 2일(현지시간) 미국에서도 애플과의 특허전쟁에서 승리하면서 그동안 불리하게 진행되는 것처럼 보였던 애플과의 소송에서 전세를 뒤집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당초 삼성전자는 애플의 초반 공세에 밀려 네덜란드와 독일 법원에서 잇따라 패소하면서 쉽게 무너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호주에서 승소해 분위기를 반전시킨 데 이어 애플의 ‘안방’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도 승리하면서 향후 소송에서도 공세의 고삐를 죌 수 있게 됐다. 오히려 애플이 수세에 몰린 모양새다. 미국 법원은 특허권자에게 유리한 판결이 많이 나오는 독일과 달리 특허의 유효성에 대해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 미국의 경우 특허청에서 인정되는 특허임에도 법원에서 법적인 유효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것들이 상당수다. 전문가들은 미국 법원에서 특허 침해를 인정받으려면 특허의 ▲유효성 ▲침해 여부 ▲이용허가 여부 등 3가지를 동시에 충족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이 가운데 애플이 특허 이용을 허가했는지는 삼성전자가 애플로부터 문제의 특허 사용을 허가받았다고 주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툼의 여지가 없다. 따라서 이번 소송에서는 삼성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는지와 애플의 특허가 미국 특허청의 특허 인정보다 훨씬 까다롭고 엄격한 ‘법적 유효성’을 가졌는지 등 두 가지가 핵심 쟁점이었다. 이와 관련해 이 소송 담당 루시 고(한국명 고혜란) 판사는 애플이 삼성전자가 아이패드의 일부 특허를 침해했다는 것은 입증했지만, 삼성전자의 반론에 맞서 특허의 유효성을 보여 주는 데 실패했다고 판시했다. 즉 애플이 자신들의 특허가 법적으로도 유용하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소송의 결과가 그대로 삼성의 승기로 이어질 것으로 예단하기에는 이르다. 최근 미국 법률 저널에 삼성전자의 승소 가능성을 제기한 논문을 실어 화제가 됐던 크리스토퍼 카라니 변호사는 이 논문에서 삼성전자 측이 1994년 개발된 ‘나이트 리더’의 ‘더 태블릿’을 아이패드보다 앞선 제품으로 제시했을 때, 애플의 변호사들이 이 태블릿과 아이패드의 디자인이 완전히 다른데도 효과적인 반론을 펴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내년 여름으로 예정된 본안 소송에서 애플 측은 이 점에 대한 대응 논리를 보강해 총력전을 펼칠 것이 확실시돼 양측 간 특허전쟁의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번 소송의 담당 판사인 한국계 여성 판사 루시 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고 판사는 한인으로는 처음 미국 연방지방법원 판사가 된 인물로, 지난해 1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으로부터 지명받아 연방지법 판사가 됐다. 하버드대를 나와 같은 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워싱턴 DC 연방 법무부에서 차관 보좌관으로 활약했다. 2008년에는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로부터 샌타클래라 카운티 상급법원 판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일본통신] ‘2승 2패’ 최악의 빈타 일본시리즈

    [일본통신] ‘2승 2패’ 최악의 빈타 일본시리즈

    일본시리즈 4차전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주니치 드래곤스를 2-1로 물리치고 2연패 뒤 2연승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소프트뱅크는 16일 아이치현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일본시리즈 4차전에서 1회초 베테랑 4번타자 코쿠보 히로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고 이어진 1사 2,3루에서 마츠다 노부히로의 유격수 땅볼 때 주니치 유격수 아라키 마사히로가 악송구 실책을 범하며 추가점을 얻었다. 루즈한 투수전 양상을 띤 이날 경기는 그러나 주니치가 5회말 공격에서 1회 실책을 범한 아라키가 1사 1,2루에서 적시타를 치며 한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득점은 아라키의 적시타가 마지막이었다. 이로써 양팀은 야후돔 원정 1,2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가져간 주니치가 다소 유리할 것이란 전망에서 소프트뱅크가 3,4차전을 잡으며 2승2패로 동률, 앞으로 남은 시리즈가 더욱 볼만해졌다. 이날 소프트뱅크는 올 시즌 다승왕에 오른 데니스 홀튼이 선발로 등판해 5이닝동안 1실점(5피안타, 2탈삼진), 이어 나온 모리후쿠 마사히코와 브라이언 파르켄보그로 이어진 철벽계투진의 힘을 앞세워 한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하지만 이번 일본시리즈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이 없다’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지루한 경기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은 양팀 모두 투수력은 뛰어나지만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운 소프트뱅크의 우세가 점쳐졌었다. 하지만 이러한 전망은 일본시리즈 초반부터 어긋나며 자칫 소프트뱅크의 일방적인 우세로 시리즈를 마감할것이란 예상을 완전히 뒤집었다. 1차전(12일)에서 양팀은 선발 첸 웨인(주니치)과 와다 츠요시(소프트뱅크)를 내세워 맞불을 놨다. 선발투수들의 무게감을 놓고 볼때 팽팽한 투수전 양상이 예상 됐던건 당연한 일. 하지만 정규이닝(1-1)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들어간 양팀은 아사오 타쿠야와 이와세 히토키로 이어진 주니치의 필승계투진과 연장 10초 터진 코이케 마사아키의 솔로홈런에 힘입어 주니치가 2-1 승리를 가져갔다. 올 시즌 예전만 못한 구위를 보여준 소프트뱅크의 수호신 마하라 타카히로는 패전투수가 됐다. 2차전(13일) 경기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센트럴리그 다승왕에 오른 요시미 카즈키(주니치)와 스기우치 토시야(소프트뱅크)의 맞대결이었다. 역시 선발 투수들의 네임밸류를 감안하면 점수가 쉽게 나지 않을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는데 실제로 양팀은 시종일관 팽팽한 투수전 양상을 보였다. 7회에 각각 1점을 얻은 양팀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연장승부에 들어갔다. 하지만 또다시 승부가 갈린건 10회초 주니치 공격. 주니치는 10회초 2사 1,2루 찬스에서 3번타자 모리노 마사히코의 좌전적시타가 터지며 전날과 똑같은 2-1 승리를 거뒀다. 2차전 역시 1차전과 마찬가지로 패전투수는 마하라 타카히로였다는 점에서 소프트뱅크는 뒷문 불안이 시리즈 향방을 좌우할수 있는 고민거리로 떠오르기도 했다. 소프트뱅크는 3차전(15일)을 앞두고 배수의 진을 쳤다. 자칫 이 경기까지 놓치게 되면 일본시리즈 우승이 어려워 질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소프트뱅크는 1회초에 마츠다 노부히로의 적시타로 상큼한 출발을 보였고 4회초엔 타무라 히토시의 좌월 투런홈런이 터지며 3-0 으로 앞서간다. 6회말 1점을 따라간 주니치는 그러나 8회초에 소프트뱅크 포수 호소카와 토오루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추격의지를 잃고 만다. 정규시즌에서 홈런1개에 그쳤던 수비형 포수 호소카와의 이 한방은 3차전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주니치는 8회말 공격에서 아라키의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만회하지만 이걸로 끝이었고 소프트뱅크는 마하라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브라이언 파르켄보그의 깔끔투로 4-2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소프트뱅크 선발은 지난해까지 중간투수로 뛰다 올 시즌 선발로 선환한 셋트 타다시였지만 기대 이상의 호투를 선보이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4차전까지 치뤄진 일본시리즈에서 나온 득점을 보면 최악의 빈타시리즈가 계속되고 있다. 적시타는 보기드문 현상이 돼 버렸으며 큰것 한방(홈런)으로 승패가 좌우되는 경기가 많아졌다. 1차전 2-1(주니치 승), 2차전 2-1(주니치 승), 3차전 4-2(소프트뱅크 승), 4차전 2-1(소프트뱅크 승)의 스코어가 말해주듯 재미었는 경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일본시리즈와 같은 큰 경기에서는 투수력을 모두 쏟아내기에 활발한 타격전 양상이 벌어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것도 그 정도가 심하면 아무리 큰 경기라 할지라도 팬들의 외면을 받을수 밖에 없다. 그렇지 않아도 양팀은 막강한 투수력을 앞세워 각 리그 우승을 차지한 팀들이다. 빈틈없는 마운드 높이에 비해 공격력의 부재는 어느정도 예상이 됐다지만 이러한 현상이 일본시리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공인구 문제와 더불어 NPB(일본야구기구)에서도 한번쯤 고민해봐야 할 일이다. 일본시리즈 5차전은 17일 주니치 홈인 나고야돔에서 펼쳐진다. 어쩌면 5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는 팀이 일본시리즈 챔피언에 오를 가능성이 크기에 양팀 모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뱅크는 선발투수로 야마다 히로키(정규시즌 7승 7패) 그리고 주니치는 1차전에서 호투를 보여준 첸 웨인이 5차전 선발투수로 내정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2014 브라질월드컵 亞 3차예선] 124위, 17위를 눌렀다

    [2014 브라질월드컵 亞 3차예선] 124위, 17위를 눌렀다

    북한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24위, 일본은 17위다. 객관적으로 상대가 안 된다. 하지만 축구는 객관적이지 않다. 22년 만에 일본을 평양으로 불러들인 북한이 이를 입증했다. 북한이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3차예선 C조 5차전에서 박남철(4·25체육단)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북한은 2승3패, 일본은 3승1무1패다. 그래도 일본의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과 북한의 탈락에는 변함이 없다. ●총력전 그러나 북한에게도 일본과의 경기는 한·일전과 마찬가지로 축구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일본 축구대표팀이 북한 땅을 밟는 순간부터 경기는 이미 시작됐다. 전날 베이징을 거쳐 평양국제공항에 도착한 선수단은 혹독한 대접을 받았다. 통관 검사를 이유로 약 4시간 동안 공항에서 발이 묶였다. 지난 9월 일본에서 열린 1차전 때 경제 제재를 이유로 북한 선수들의 짐을 2시간 가까이 정밀 검사했던 것에 대한 복수였다. 일본 응원단도 일장기와 호루라기, 플래카드 등의 경기장 반입을 금지당했다. 응원단이 입고 간 일본 대표팀 유니폼과 사진기도 압수당했다. 유니폼에 일장기가 새겨져 있다는 이유였다. 경기 전 일본 국가가 나올 때는 경기장을 가득 메운 5만 관중이 일제히 야유를 퍼부었다. 경기 중에는 수만명의 관중이 ‘조선 이겨라’라는 문구의 대형 카드섹션까지 펼쳤다. 일본 선수들이 제자리에 서 있는 것조차 힘든 분위기였다. 경기력을 제대로 발휘하기란 애당초 불가능했다. ●총폭탄 경기가 시작되자 북한 선수들은 이른바 ‘총폭탄’처럼 뛰었다. 쉴 틈 없이 공과 선수를 쫓아 다녔고,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무려 6장의 옐로카드와 1장의 레드카드를 받았다. 경기 뒤 일본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은 “북한은 힘을 앞세웠고, 공격진에 강한 선수가 버티고 있었다. 마치 경고를 각오한 듯 거친 플레이로 일본을 괴롭혔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결승골은 후반 5분 터졌다. 북한은 중원 프리킥 찬스에서 롱패스를 받은 박광룡(바젤)이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헤딩으로 박남철에게 연결했고, 박남철은 일본 수비수를 떨쳐내고 헤딩으로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이 터지자 경기장은 떠나갈 듯한 관중의 함성이 쏟아졌고 응원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이후에도 북한은 일본을 계속 밀어 붙였고, 후반 32분 정일관(리명수체육단)이 거친 태클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북한 축구 특유의 밀집수비로 선제골을 지킬 수 있었다. 일본은 경기 막판 재일교포 이충성(히로시마)의 슛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야구] SK 와이’번쩍’… 만수’번쩍’

    [프로야구] SK 와이’번쩍’… 만수’번쩍’

    이만수 SK 감독 대행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SK는 28일 문학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송은범의 역투와 박재상·최동수의 홈런 2방으로 삼성을 2-1로 따돌렸다. 이로써 2연패 뒤 안방에서 반격에 성공한 SK는 역전의 귀중한 교두보를 구축했다. 4차전은 29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삼성은 윤성환, SK는 김광현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지난 10일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선발승한 송은범은 이날 5이닝 동안 볼넷 4개를 내줬지만 최고 152㎞의 빠른 직구를 앞세워 4안타 무실점으로 버텨 승리를 챙겼다. 송은범은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SK는 이후 이승호·정대현(이상 6회)·정우람·엄정욱(이상 8회) 필승 불펜진을 투입, 삼성의 막강 타선을 잠재웠다. 반면 삼성은 초반 대량 득점과 8회 역전 기회가 있었지만 후속타 불발 등 다소 무기력하게 주저앉았다. 3차전은 한국시리즈의 최대 승부처였다. 2연승한 삼성은 승기를 굳히기 위해, 2연패한 SK는 벼랑 탈출을 위해 총력전이 불가피했다. 결국 홈런 2방이 승부를 갈랐다. 먼저 찬스를 잡은 건 삼성. 0-0이던 3회 1사 후 김상수의 우전 안타에 이은 도루, 배영섭의 중전 안타에 이은 도루, 그리고 박한이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맞았다. 모처럼 삼성의 기동력이 빛났다. 승부의 추를 삼성쪽으로 기울일 수 있는 절호의 순간. 하지만 주포 채태인과 최형우가 연속 삼진으로 돌아서자 류중일 감독은 고개를 떨궜다. 삼성은 4회에도 찬스가 이어졌다. 박석민과 강봉규가 송은범으로부터 연속 볼넷을 얻은 것. 하지만 1루 주자 박석민이 주루 미스로 3루에서 아웃되고 계속된 2사 2루에서 진갑용의 좌전 안타 때 홈을 파고들던 강봉규가 SK 좌익수 박재상의 환상적인 홈 송구로 뼈아픈 아웃을 당했다. 삼성이 두 번의 득점 찬스를 놓치자, 결국 기선은 SK가 가져갔다. 앞서 환상적인 홈 송구를 뽐냈던 박재상이 4회 말 1사 후 단 1안타도 허용하지 않던 저스틴 저마노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는 선제 1점포를 쏘아올렸다. SK가 한국시리즈에서 선취 득점한 것은 처음이다. 기세가 오른 SK는 5회 1사 후 최동수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저마노의 6구째 직구를 통타, 좌중간을 펜스를 넘는 통렬한 1점포를 뿜어내 2-0으로 달아났다.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의 주인공 최동수는 이 홈런으로 40세 1개월 17일로 기록을 경신했다. 삼성은 0-2로 뒤진 8회 1사 후 조동찬의 볼넷과 채태인의 안타로 1·3루의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믿었던 최형우가 2루 뜬공에 그친 뒤 박석민이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뒤집기에는 힘이 조금 모자랐다. 인천 김민수 선임기자·김민희기자 kimms@seoul.co.kr
  • ‘범람 임박’ 방콕, 왕궁 침수에 소나기까지

    바닷물 만조 때문에 태국 홍수 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 주말을 앞두고 태국 정부가 수도 방콕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이런 가운데 28일 밤 방콕 시내에는 소나기까지 내리면서 침수 공포를 더욱 부채질했다. ●짜오프라야강 수위 홍수 방지벽 근접 방콕을 가로지르는 짜오프라야강의 수위는 28일 2.47m를 넘어 2.5m인 홍수 방지벽을 위협했다. 방콕 포스트 등 현지 언론과 외신은 29일 오후 6시쯤 짜오프라야강 수위가 최고치인 2.65m를 기록해 대규모 범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북부 지역에서 강물이 계속 유입되면서 방콕 북부와 동·서부, 짜오프라야강 주변에 침수 지역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방콕 포스트는 짜오프라야강 서안에 위치한 톤부리 지역이 며칠 안으로 50㎝~1m가량 물에 잠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톤부리는 방콕의 상징인 왕궁이 위치한 곳이다. AP통신은 왕궁 담장조차 한때 발목 깊이까지 물이 들어차면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현지 방송에서 톤부리 일대가 침수될 경우 정부로서는 속수무책이라고 털어놨다. 교통당국은 이날 방콕 북부와 서부 14개 주요 도로를 폐쇄했다. ●수재민 800만… 한반도 1.5배 면적 침수 정부는 방콕 전역이 물에 잠기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 홍수 피해에서 벗어나 있는 촌부리 등 9개 주에 12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임시 보호시설을 설치했다. 태국 정부는 상류 지역에서 유입되는 강물을 최대한 빨리 바다로 배출하기 위해 강물 흐름을 막고 있는 방콕 북쪽 5개 도로 일부를 파헤쳐 수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수꿈뽄 수와나탓 교통부 장관은 “5개 도로가 물 흐름을 방해한다는 견해를 밝힌 전문가는 아무도 없었다.”면서 “도로를 파헤치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태국에서는 지난 7월 25일부터 중·북부 지역에서 계속된 대규모 홍수로 7000만 인구 중 800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홍수 피해를 입고, 공장 밀집 지역들이 침수되면서 60만명이 넘는 노동자들의 대량 실직 사태가 벌어졌다. 지금까지 침수된 면적만 해도 한국의 1.5배나 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감독 한마디]

    “부상 불구 불굴의 투지로 1승” ●승장 이만수 SK 감독대행 불굴의 투지로 2패 뒤 1승을 거뒀다. 선수들 정말 대단하다. 송은범은 몸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잘 던져줬다. 정상호는 허리와 무릎, 골반, 발목 등 다 아픈 데도 못 나가겠다는 말을 한 번도 안 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포수다. 안타가 많이 안 나오는 것은 타자들의 컨디션 문제라기보다 양 팀 투수들이 좋기 때문이다. 하나씩 오는 실투를 놓치지 않고 치는 것이 이기는 비결이다. 김광현은 상태 좋다. 올해 들어 최고로 잘 던질 것이다. 대한민국 에이스 아닌가. “타자들 더 자신있게 쳤어야” ●패장 류중일 삼성 감독 저마노가 홈런 두 방을 맞으면서도 잘 던졌지만 찬스 때 못 치니 점수를 못 냈다. 타자들이 더 자신있게 쳐야 한다. 3회 1사 만루에서 채태인과 최형우의 삼진이 아쉽고, 4회 무사 1·2루에서 주루사 당한 부분이 아쉽다. 두 팀 모두 타격이 안 되는데 정규리그 방어율 1·2위를 그냥 한 것은 아니다. 4차전은 조금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타선만 터져주면 손쉽게 승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쉽다. 내일 선발은 윤성환이다. 오늘 승리투수를 많이 아꼈으니 내일은 총력전을 하겠다.
  • 전국 42곳 민심의 선택은… 내년 총선·대선판세 미리 본다

    전국 42곳 민심의 선택은… 내년 총선·대선판세 미리 본다

    서울 양천구청장 추재엽·김수영 박빙 양강구도 수도권 표심잡기 지도부 지원 서울 양천구는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기초단체장을 뽑는 지역이다. 양천구는 이전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번갈아 구청장에 당선된 곳으로,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수도권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이번 재선거에는 후보 5명이 출사표를 낸 가운데 한나라당 추재엽 후보와 민주당 김수영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접전을 펼치고 있다. 민선 3·4기 구청장을 지낸 추 후보가 검증된 행정 능력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고, 이제학 전 양천구청장의 부인인 김 후보는 진보성향의 부동표 획득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최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직접 지원에 나서는 등 여야가 바싹 공을 들이고 있어서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부산 동구청장 텃밭 정영석 vs 돌풍 이해성 박근혜·문재인 잠룡 총력전 4명의 후보가 출마한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는 ‘2강2약’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부산시 환경관리공단 이사장을 거친 한나라당 정영석 후보와 한국조폐공사 사장을 지낸 야권 단일후보인 이해성 후보가 여전히 치열하다. 한나라당은 텃밭으로 여겨온 부산에서 야당에 패하면 내년 총선과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에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등이 대거 가세했다. 야당 측도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이 거리유세를 하는 등 부산의 구청장 재선거가 ‘잠룡’들의 대선 전초전을 방불케 한다. 따라서 부동표가 선거의 판세를 가르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대구 서구청장 한나라·친박연합 불꽃 신경전 투표율이 당락 영향 미칠 듯 대구 서구는 TK 텃밭인데도 한나라당이 고전하는 곳이다. 한나라당 강성호 후보와 친박연합 신점식 후보가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선거 초반부터 ‘친박 마케팅’으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자신이 친박이고 상대방은 짝퉁이라고 몰아붙였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 24일 서구를 방문, 막판 판세에 미칠 영향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선거지원유세에서 친박연합은 자신과 무관하다며 강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신 후보 측은 박 전 대표의 이런 지원 유세에 반발했다. 투표율도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강 후보는 20% 초반이면 조직력과 여당 지지세로, 신 후보는 25% 이상이면 젊은층의 지지를 얻어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충남 서산시장 한나라 이완섭·민주 노상근 혼전 속 공명선거 공방 치열 충남 서산시장 선거는 우열을 점치기 어려운 혼전 양상이 계속되면서 공명선거에 대한 공방도 치열했다. 이완섭 한나라당 후보는 선거법 위반으로 물러난 전임 시장이 같은 당임을 의식해 “과거의 일이다. 미래만 생각해야 한다.”고 역공했다. 이 후보는 25일 동부시장과 노인이 많은 농어촌 지역을 돌며 “공직생활을 해온 중앙부처에서 예산을 따와 서산을 복지도시로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측은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반면 노상근 민주당 후보는 지역의 젊은층과 직장인을 공략하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노 후보는 “한나라당이 재선거를 야기했다.”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민주당 측은 바닥 민심에서 앞질렀다고 자신했다. 박상무 자유선진당 후보도 ‘깨끗한 선거’를 강조했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충북 충주시장 이종배·박상규 막판까지 접전 보수표 분산 여부가 당락 열쇠 4명의 후보가 출마한 충주시장 재선거에서는 행정안전부 차관을 지낸 한나라당 이종배 후보와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민주당 박상규 후보가 막판까지 접전을 펼치고 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면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충주를 다녀갔고,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25일에도 민주당 이인영 최고위원과 김부겸 의원이 지원유세를 내려오는 등 중앙당 차원에서도 총력전 양상이다. 최대 변수는 보수 지지층의 분산 여부. 나란히 전 충주시장을 지냈으나 한나라당 공천경쟁에서 탈락한 김호복 후보와 한창희 후보가 미래연합과 무소속으로 각각 출마함으로써 여당 성향의 표심이 얼마나 분산될지가 당락을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강원 인제군수 선후배 최상기·이순선 ‘2강’ 헐뜯기 대신 부동층 흡수 온힘 강원 인제군수 선거전은 ‘2강 2약’ 구도를 보이며 근소한 표차로 당락이 갈릴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인제군 기획감사실장을 지낸 한나라당 이순선 후보와 인제군 부군수를 거친 민주당 최상기 후보가 2강 양상이다. 두 후보는 저마다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25일에도 10% 안팎으로 파악되는 부동층을 흡수하는 데 총력전을 펼쳤다. 그럼에도 상대를 헐뜯는 불미스러운 일은 지금껏 없었다. 두 후보가 인제고 2년 선후배 사이인 데다 공직생활도 함께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유권자들은 여당 텃밭이라는 이미지를 버리고 인물 중심의 신중한 선택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2명의 군수가 선거법과 뇌물수수로 낙마한 뒤여서 무엇보다 깨끗한 선거를 갈망한다. 인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10·26 재·보선 사활 건 후보들…낯 뜨거운 비방 고소·고발 여전

    10·26 재·보궐 선거가 다가오면서 전국 11개 기초자치단체장 후보와 각 지방의원 후보들은 25일 막바지 표심(票心)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후보들은 선거유세가 종료되는 밤 12시까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찾아다니며 유권자들과 눈을 맞추며 지지를 간곡히 호소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상호비방과 고소, 고발이 끝까지 난무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서울 양천구청장 재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추재엽 후보는 지난 15일 박근혜 전 대표의 유세 지원을 받은 데 이어 21일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와 원희룡 최고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발표회도 가졌다. 민주당 김수영 후보는 지난 21일 손학규 대표 등 지도부와 서울시장 야권통합 후보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참여한 가운데 휴일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충주, 운동원 불륜 폭로도 충북 충주시장 재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종배 후보는 이 지역 국회의원인 윤진식 의원과 함께 10여개 아파트단지에서 릴레이 유세를 펼친 뒤 풍물시장을 찾아가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박상규 후보도 이인영 최고위원 등이 가세한 가운데 풍물시장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그러나 특정 후보 운동원의 불륜사실 폭로와 TV토론 거부 등 비방전으로 얼룩지기도 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9명의 후보가 출마한 경북 칠곡군수 재선거에서는 후보들이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느라 혼신의 힘을 쏟았다. 한나라당 백선기 후보는 8개 전체 읍·면을 돌며 “집권여당이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며 표심을 자극했고, 민선 3·4기 칠곡군수를 역임한 무소속 배상도 후보는 열세 지역인 석적·북산읍을 방문, ‘일자리 1만개 창출’과 ‘부자 농민 육성’ 등 공약을 제시했다. 장세호 전 칠곡군수의 부인인 무소속 조민정 후보는 ‘주민이 행복한 100가지 약속’으로 바람몰이를 시도했다. 역시 7명의 후보가 난립한 울릉군수 재선거는 한나라당이 텃밭임에도 불구, 공천을 포기한 특이한 선거란 점이 혼전을 부추기고 있다. 혈연·지연·학연 등으로 지지세가 분산돼 후보자 개인별로 지지 유권자들을 얼마나 많이 투표장으로 끌어올 것인가가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울산 광역의원(남구 제1선거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4명의 후보는 투표를 하루 앞두고 표심을 잡기 위해 신정시장 등 골목골목을 누볐다. ●순창, 유권자 음식제공 논란 전북 순창군수 재선거에는 무소속 후보의 옥중출마에 이어 상대 후보의 선거운동원이 유권자에게 음식을 제공한 혐의로 조사를 받는 등 크게 혼탁했다. 순창경찰서는 지역 유권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민주당 황숙주 후보의 선거운동원 A(65)씨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4일 오후 1시쯤 순창읍내 한 식당에서 황 후보의 선거운동원 복장을 한 채 유권자 8명과 함께 10만여원 상당의 식사를 하고 밥값을 계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무소속 이홍기 후보는 재선거 전 예비후보에게 금품제공 등을 약속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에서 옥중출마했다. ●남원, 시의원 불법 선거운동 전북 남원시장 재선거에는 선거권이 없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전 남원시의원이 선거운동을 해 검찰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전북선거관리위원회는 전 남원시의원 B씨가 뇌물수수죄로 올해 6월 징역 2년·집행유예 3년이 확정돼 선거권이 없어 선거운동을 할 수 없음에도 수차례 선거운동을 한 혐의라고 설명했다. 조현석기자·전국종합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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