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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중(세계의 개혁현장:17)

    ◎경쟁력 높이기 「반품제로 운동」/한글소프트웨어 개발 한국공략 캐나다는 오는 「10·25총선」을 앞두고 주요 정당간에 TV논쟁이 한창 열기를 뿜고 있다.지난 84년이후 계속 집권하고 있는 진보보수당은 자칫 정권을 내놓게 될 위기에 처해 있다. 선거일을 10여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 의하면 현재 제1야당인 자유당이 38%의 지지를 획득하고 있는 반면 캠벨총리가 이끌고 있는 집권 진보보수당은 26%의 지지만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2백95석의 하원의석 가운데 단 1석만을 갖고 있는 극보수주의 색채의 개혁당이 20%의 지지를 받는 이변을 나타내고 있고 43석의 의석을 갖고 있는 좌파정당인 신민주당은 2%선으로 급락하는 등 캐나다 정치권의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선거의 쟁점들은 모두가 캐나다의 경제를 어떻게 살려나가고 고실업과 엄청난 재정적자를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가에 집중돼 있다.이를 위해 가장 우선순위를 두어야할 과제는 바로 국제경쟁력의 강화라는데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 캐나다상공회의소의 통상개발국장인 아이먼 야시니박사는 캐나다가 당면하고 있는 5개의 경제문제를 우선순위별로 들어달라는 질문에 제일 먼저 국제경쟁력의 제고를 들었다. 야시니박사는 『과거 공산주의 동구국가를 포함,전세계가 시장경제를 지향하고 있고 자유무역지대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선 무엇보다 상품의 국제경쟁력 확보가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지난 91년에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은데 이어 금년엔 캐나다·미국·멕시코 3국간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체결돼 의회의 비준까지 끝났고 총독의 상징적인 재가만 남겨둔 상태다.이는 곧 경제적 국경이 없어지는 것이며 캐나다산업이 국제경쟁력을 제고하지 않고서는 경제가 전진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욱이 90년부터 시작된 불황의 여파로 91년 2월부터 10% 이상의 고실업률을 나타내기 시작한 뒤 작년에는 평균 11.3%의 실업률을 기록했고 9월 현재 11.2%를 나타내고 있다.이같은 실업의 주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캐나다의 대외경쟁력 상실에 따른 산업구조개편으로 발생된 구조적 실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국제경쟁력의 제고는 더욱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방안은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고 임금의 수준을 적정선에서 억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그리고 노사가 협력,회사 자체를 구하는 것이 우선 무엇보다 중요하다. 항공기 부품납품공장인 캐나다 서부의 밴쿠버 소재 PWA회사는 미국 항공기산업의 불황으로 지난 91년부터 폐업의 위기에 처해 있었다.이 회사에 근무해온 6천여 근로자들은 지난 18개월동안 임금의 삭감을 통해 이 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2억달러의 자본을 축적했다. ◎“일자리 지키자” 노조서 임금깍기/「국제경쟁력 제고」 총선 주쟁점 이로 말미암아 이 회사 경영진들은 모기업인 아메리카 에어라인의 포트워스 소재 AMR공장 경영진과의 재협상을 통해 기업도 살리고 종업원의 일자리도 확보할 수 있었다. 요즘 캐나다에서는 이와같은 노사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확산돼가고 있다.즉 과거처럼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정면대결하는 식이 아니라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함께 머리를 싸매고 필요할 경우 임금인상이 아니라 임금삭감을 통해서라도 회사를 구해 일자리를 확보해야겠다는 인식이 일반화되고 있는 것이다. 오타와의 싱크탱크인 캐나다 컨퍼런스원의 캐롤라인 팔쿠어경영연구소부소장은 『경영진과 노동조합간의 그같은 협력현상은 최근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토론토 인근의 크라이슬러 미니밴 캐나다공장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10개주 가운데 경제력이 가장 큰 온타리오주의 체스터빌에 있는 스위스 네슬레커피회사 캐나다공장의 경우도 최근의 노동현장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이 회사는 북미 4개공장(캐나다1,미국2,멕시코1개)가운데 일부를 폐쇄,보다 임금이 싼 곳으로 공장을 이동하려는 계획을 세웠고 이에따라 작년 봄 캐나다공장의 문을 닫았다.당시 이 공장 노동자들은 물론 전국의 노조지도자들이 몰려들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반대하며 네슬레사를 규탄하는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당시 6주간의 공장폐쇄가 계속되는 가운데 노사는 재협상을 통해 임금체계를노동생산성에 따라 재조정키로 합의하고 공장문을 다시 열었다.주40시간의 노동시간을 넘지 않는 이상 주말작업을 하더라도 초과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등 새로운 노사협약이 체결됐다. 캐나다 근로자들이 멕시코의 저임금 근로자들에게 일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생산성을 향상시키거나 아니면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임금수준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게 된 것이다. 노사간의 이러한 새로운 협력이 일자리를 유지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캐나다가 보다 근본적인 국제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산업구조의 개편,직업재훈련,생산성향상이 뒤따라야 한다는데 경제전문가들은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팔쿠어부소장은 캐나다의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목재·광물 등 1차 산업의 천연자원의존에서 벗어나 통신·정보·생명공학 등 하이테크산업쪽으로 더 전환해나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의 경제예측및 분석담당 부소장인 브라이언 홀란박사는 『캐나다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노동자의 재훈련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면서 이와함께 철저한 시장조사,경영합리화가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공회의소의 야시니박사는 최근 몬트리올의 한 스웨터공장과 퀘벡의 전자회사 아시아콤을 예로 들면서 생산성의 향상을 강조했다.그는 스웨터공장은 새로운 기계도입 등 시설확충과 자동화를 통해 지금까지 4∼5%였던 소비자들의 반품률을 0%로 떨어뜨렸고 전자회사는 모니터의 스크린분리 화면기술과 한자·한글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아시아권에 수출을 크게 신장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 일제 잔재끊고 북악산 지맥 살린다/청와대 옛 본관 오늘부터 철거

    ◎벽돌까지 분쇄… 섰던 자리엔 표석만/건물모형은 「효자동사랑방」에 전시 일제치하 조선총독 관사로 지어졌던 청와대 구본관이 김영삼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15일부터 해체된다. 건물이 지어진 곳은 고려 숙종때 이궁을 세우면서 우리역사에 등장한 곳.조선시대에는 이부근에 왕이 친경을 하는 8마지기의 논과 수궁·오운각·옥련정·융문당·융무당등의 건물이 있었다. 일제는 북악산의 지맥을 끊을 수 있는 이곳에 대자형의 관사를 짓고,구총독부 건물인 중앙박물관건물을 일자,현재의 서울시청을 본자로 지어 전체적으로 「대일본」의 영광을 노래했다.그러나 최근 청와대측이 지관들에게 물어본 바로는 묘자리로서는 명당이나 집자리로는 흉터라는 판정을 받았다해서 화제다. 청와대는 건물철거로 나오는 벽돌과 기와를 잘게 부숴 지하실을 메움으로써 일본의 지난시대를 응징하는 효과를 얻을 계획.또 흙을 돋워 북악산의 산자락과 연결시킴으로써 지맥을 살린다.건물이 섰던 자리에는 작은 표석만 세운다. 전두환전대통령때 설치한 대통령전용 엘리베이터와 대통령접견실에 있던 샹들리에는 공매처분키로 했다.샹들리에는 약간 변형을 시켜 공매한다.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 부부들이 사용했던 침대는 나중 기념관이 세워질 경우 등에 대비해 창고에 보관키로 했다.이전 대통령들이 사용했던 침대는 남아있지 않은 상태.역대대통령부부의 침대는 2층 침실 남쪽 창가에 자리했으나 그곳 천장에 쥐가 다니는 통로가 있어 전전대통령 때 침실중앙으로 옮기고 로코코식으로 침대천장에 장식을 했다고 한다. 청와대는 일제잔재 청산의지에도 불구하고 옛 것에 대해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있는 점을 감안,구본관을 6백대 1의 크기로 축소한 모형을 「효자동 사랑방」에 전시할 계획이다.14일 마지막으로 이건물을 둘러본 박관용비서실장도 『일제잔재는 청소하더라도 역대 대통령의 손때가 묻은 물건들은 가능한한 없애지 말고 보관토록 하라』고 관계관에게 지시했다. 구본관의 지하실은 지난 68년 개수,90평의 비상상황실을 두었으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지하실에서 건물밖으로 통하는 터널을 새로 뚫었었다.
  • 청와대 구본관 내일부터 철거

    청와대는 김영삼대통령 지시에 따라 15일부터 구조선총독관저로 건립됐던 경내 구본관(연건평 1천80평) 철거작업에 들어간다. 청와대는 이날 상오 10시 철거작업에 들어가 11월 5일까지 철거및 조경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 “서울∼하남 부산∼김해 경전철 도입”(국감중계)

    ◎“고속전철 TGV로 사전내정 의혹”/교체위/방화­외국영화 교호상영제 곧 폐지/문체위 ▷건설위◁ 주택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부찬사장은 신도시 건설계획과 관련,『수도권 택지난 해결과 대도시의 균형발전을 위해 신경제 5개년 계획기간중 자족적 기능을 갖춘 중소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답변. 박사장은 또 『주택관련 정책 및 기술개발을 위해 당초 매출액 대비 1.6%로 계획된 올해 연구개발비 투자 규모를 1.89%로 상향조정하는 한편 내년에는 2.4%로 확대,오는 96년까지 정부 권고비율인 3%이상 수준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 박사장은 주공아파트 분양가격 상승문제에 대해 『지난해 건설한 아파트는 91년에 비해 택지비와 노임단가,자재비 등의 상승으로 17%의 건설원가 상승요인이 발생했다』며 『앞으로 원가절감 노력 등을 통해 인상요인을 흡수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 박사장은 『미분양이 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근로자주택은 일반분양주택으로 전환,분양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나머지 사원임대아파트 등은 입주시까지 1년 정도의 시간이 있는만큼 분양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언급. 여야의원들은 이에 앞서 질의를 통해 주공아파트의 부실시공 방지 대책과 한양 인수에 따른 문제점,주공의 방만한 경영상태 등을 집중 추궁. ○“부실시공 주요 원인” ▷교육위원회◁ 4일 경기도 교육청및 인천시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신도시건설에 따른 학교시설및 교원확충방안 ▲교원임용 대기자 구제대책 ▲시설공사 수의계약 문제 ▲교육환경 개선대책등을 물었다. 이날 질의에서 장영달의원(민주)은 『올들어 경기도내 일선 학교에서 시설공사를 발주하면서 전문공사 면허가 없는 업자들에게 공사를 맡긴 경우가 32개교에서 33건 9억1천만원,공개경쟁입찰을 통하지 않고 수의계약이나 분할계약으로 물품을 구매한 것이 45개교에서 48건 30억9천여만원에 달하고 있어 예산낭비및 부실시공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대책을 추궁했다. 장의원은 또 『인천시 교육청의 올해 교원임용대기자 비율이 전체 합격자의 78%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이들의 수급방안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최영한의원(민자)은 『경기도의 경우 신도시 건설과 택지개발등으로 학생수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으나 이들을 수용할 만한 학교시설이 뒷받침 되지 못해 과밀학급·2부제 수업등 각종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며 학교신설 계획과 재원마련 대책을 물었다. 홍기훈의원(민주)은 『신도시 학교공사에 대해서는 공개경쟁 입찰을 해야 함에도 불구,22개 학교 모두가 수의계약으로 발주됐으며 특히 이들 학교의 공사낙찰률이 99.4%가 넘어 예정가 사전유출 의혹이 짙다』며 『수의계약을 체결한 이유와 높은 낙찰률을 보인 이유』를 밝히라고 추궁했다. ○“택시요금 대폭 인상” 교체위 교통부와 한국관광공사·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등 산하 5개단체에 대한 첫날 감사는 업무보고위주로 진행되어 여야의원들은 본격적인 정책질의나 추궁보다는 보고 도중 끼어들기식 질문으로 포괄적인 관심사항에 대한 답변을 유도. 이날 의원들은 주로 경부고속전철 사업과 도시교통 1천일 계획등에 집중적인 관심을 보였다.민주당의 정균환의원은 『경부고속철도의 TGV결정후 프랑스의 교통설비 관련업계가 「신호체계등이 독일이 더 우수한데도 우리를 선정해 줬다」는 요지의 성명을 발표했다』면서 선정과정의 문제점을 제기했고 이윤수의원도 『정부는 올 2월부터 매월 주불대사관을 통해 정기적으로 TGV의 동향을 파악해온 것이 공문서 접수대장에서 확인됐다』며 이는 정부가 미리 내정해 놓고 발표를 지연시킨 의혹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 민자당의 김운환의원은 『3공화국 이후 20년이 넘도록 이루지 못한 교통문제를 어떻게 2년 9개월만에 해결하겠다는 것이냐』며 교통계획의 비현실성을 지적.김영진의원(민자)은 『대한항공이 아직도 20년이상된 노후비행기를 17대나 보유,운항시키고 있다』면서 『철저한 정비를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사고의 위험성이 크므로 즉각 교체시켜야 한다』고 촉구. 이계익교통부장관은 『수도권에서는 서울과 하남시를 잇는,부산권에서는 부산과 김해를 잇는 경전철을 각각 도입하되 이때 국내기술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답변.이장관은 또 『내년초 택시요금을 대폭 인상하고 그뒤 7월부터는 택시요금 인상문제는 경제기획원과 협의를 거치지 않고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해결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 ○“박물관해체 대책은” ▷문화체육공보위◁ 문화체육부 5층 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공보위원회의 문화체육부 본부및 12개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국립중앙박물관 건물(옛 총독부청사)의 해체결정에 따른 후속책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침체된 문화·예술활동에 대한 지원책 ▲해외유출 문화재의 환수방안등을 집중 질의. 민주당소속 임채정·박계동의원은 「박물관 유물을 임시장소로 옮기고라도 건물부터 헐겠다는 것은 전시행정의 본보기」라고 비난하고 새 박물관을 지어 유물을 옮긴뒤 현재의 건물을 헐어야 한다고 주장. 이에 대해 이민섭 문화체육부장관은 『중앙박물관의 기능을 정지시키지 않는 범위내에서 총독부청사를 하루빨리 철거하는 방안을 각계 인사들과 협의중에 있다』며 좀더 시간여유를 줄 것을 요청. 이장관은 또 현재 시행중인국산영화와 외국영화의 교호상영제가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곧 폐지하겠다』고 답변. 민자당 이순재의원은『금융실명제 실시이후 영화계·미술계등에서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제작을 중단하거나 전시를 취소하는 등의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문화체육부의 지원대책을 밝히라고 추궁. 민자당 박종웅의원은 『조계종이 재산공개방침을 밝힌지 2개월이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공개가 되지않고 있는 이유가 뭐냐』고 묻고 『개인재산이 많은 다른 종교계의 재산공개 필요성도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이에대한 정부견해를 질의.강선영의원은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5만2천여점의 우리문화재를 되찾을 방안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 ○“농민들 한테만 전가” ▷농수산위◁ 냉해로 인한 벼수확량 감소,추곡수매량및 수매가,축산진흥기금을 비롯한 각종 기금의 운용실태등에 관한 질문이 쇄도했는데 의원들의 주된 관심사는 역시 냉해였다. 본인이 직접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박경수의원(민자)은 『정부는 농한기 농촌지도소의교육을 통해 냉해는 물론 도열병에도 가장 약한 일품벼와 진미벼가 조생종일 뿐 아니라 밥맛도 좋다고 선전,피해를 확대시켰다』면서 『그러나 막상 이들 벼에 냉해가 발생하자 조생종이 아닌 중생종이라고 슬그머니 둘러대고 있다』고 관리들의 성실하지 못한 자세를 비판. ○파행적인 인사 비판 ▷상공자원위◁ 업종전문화 정책과 유화업계의 불황카르텔 문제,삼성의 승용차시장 진출등이 집중 거론됐다.특히 박우병의원(민자)은 상공부와 동자부 통합후 파행적인 상공자원부 인사를 신랄히 비판해 눈길. 박의원은 『양 부처 통합 이후의 인사를 보면 인사교류를 명분으로 자원분야에 문외한인 인사가 자원업무에 보직되거나 2∼3개월도 안돼 보직이 바뀌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며 『석유가스국과 전력국등 자원분야를 제3차관보가 맡고 비전문가인 기획관리실장이 에너지정책국을 관장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것』이라고 질타한뒤 에너지정책국을 제3차관보 소관으로 원상회복시킬 것을 촉구. 유인학의원(민주당)은 『정부가 도입하려는 주력업종 제도는 재벌에 대한 특혜를 전제로 한 것이므로 전면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박정훈의원(민주)은 『청와대가 삼성중공업의 승용차 공장을 부산에 내락했다는 설이 있는데 그 진상을 밝히라』고 말하고 『조선산업 합리화조치에 따라 도크의 신·증설이 금지돼 있음에도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제2도크의 길이를 60m나 확장했다』며 대책을 물었다.
  • “37년만에 퇴직” 국립경주박물관장 이난영(인터뷰)

    ◎“새박물관 건립뒤 총독부 철거 했으면…”/두번 이사 과정서 유물 훼손 우려 『조선총독부 건물을 헐어야 한다는데는 전적으로 동감입니다.그러나 시기는 새 국립중앙박물관이 세워지고 유물이 모두 옮겨진 뒤여야 합니다.유물이 갈곳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집부터 헌다면 큰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박물관 유물관리의 살아있는 역사로 37년만에 명예퇴직하는 이난영 국립경주박물관장(60)은 『총독부 건물을 헐자고 큰 소리들을 내지만 두번 이사하는 과정에서 유물이 입을 피해는 누가 책임질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관장은 보수적인 고고학계에서 지난 57년 여성학예직 1호로 박물관생활을 시작해 「무덤파는 여자 1호」,여성학예관 1호,여성국립박물관장 1호를 기록한 인물. 『그동안 총독부 건물 문제에 대해 박물관사람들도 할말은 많았지만 못하는 입장이었습니다. 박물관이 지금의 자리로 옮길때도 박물관관계자들의 의견은 듣지않았어요.오히려 공청회장소에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는등 철저히 소외당했으니까요』 이관장은『지금 선철거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유물이 훼손된 뒤에는 분명 후회하게 될 것』이라면서 『일단 철거를 위한 상징적 기공식을 가진뒤 건물에 장막을 둘러치고 박물관의 기능을 유지하며 완벽한 새 건물을 짓는 방법도 있지않느냐』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관장은 이미 지난달 총무처에서 명예퇴직이 확정된 상태. 이관장은 후임자가 임명되는대로 만7년동안 정든 경주박물관을 떠나 부산 동아대고고미술사학과교수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 국립묘지 연휴 참배 줄이어/작년의 5배 4만9천명 찾아

    ◎「민족혼 기리는 교육장」 정착 추석연휴를 맞아 동작동 국립묘지에 일반 참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국립묘지가 「민족혼 되살리기」라는 산 교육의 현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추석연휴 전날인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이곳을 찾은 참배객들의 숫자는 모두 4만9천여명.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이곳을 방문했던 8천9백여명보다 무려 5배를 훨씬 넘는 숫자다. 이처럼 많은 참배객들이 국립묘지를 찾은 것은 박은식선생등 5명의 상해임시정부요인의 안장을 계기로 「민족혼」을 기리려는 의식이 국민들 사이에 폭넓게 확산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게다가 현재 중앙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는 옛 조선총독부청사를 민족정기와 자존심 회복을 위해 철거한다는 정부방침에 국민들에게 공감대를 형성, 어느때보다 민족적인 역사의식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추석날 근무를 했다는 국립묘지관리소 강인원행정계장(57)은 『가족 단위의 일반 참배객들이 임정묘역을 많이 찾았다』면서 『국권회복을 위한 선열들의 뜻을 평화통일에의 염원으로 승화시키는 참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립묘지관리소측은 선열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우리민족의 숙원인 민족통일에의 염원을 다짐할 수 있는 국민들의 산 정신교육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위해 현재 선양관 관람안내문 발송,호국문예백일장 개최등 다양한 계획을 추진중에 있다.
  • 나운규감독의 「아리랑」 영화 필름/60년만에 일서 돌아온다

    ◎아들 봉한씨가 끈질긴 교섭/아베씨,기증형식으로 선뜻 한국 영화사상 불후의 명작으로 불리는 나운규감독의 「아리랑」(1926년작)의 원본 필름이 60여년만에 일본에서 돌아온다. 나운규선생의 아들인 나봉한씨(59)는 최근 「아리랑」 필름을 보관하고 있는 일본인 아베 요시시케씨(68)를 만나 이 필름을 기증형식으로 되돌려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선친을 이어 영화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는 나씨는 『선친의 작품을 자식된 도리로 꼭 돌려받고 싶다』는 뜻을 전하자 아베씨가 『나운규 선생의 아들을 만날 줄 몰랐다.이렇게 필름을 찾기 위해 애쓰는 분이 있다면 돌려주는 것이 의미가 있다.기증형식으로 필름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베씨는 「아리랑」이외에도 「사랑을 찾아서」 「장화홍련전」등 20∼40년대의 우리 영화 60여편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아리랑」의 회수작업이 잘 진행될 경우 다른 필름의 회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씨가 우리 영화 필름을 소장하고 있는 것은 일제시대 군의관으로조선총독부에 근무했던 아버지가 영화에 투자한 자본을 회수하지 못하고 대신 필름을 받았기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운규씨가 각본을 쓰고 주연에 연출까지 맡은 「아리랑」은 고향에 돌아와 철학공부에 몰두하다 정신이상이 된 전문학교 중퇴생이 여동생을 겁탈하려던 청지기를 살해하는 순간 정신을 되찾지만 순사에게 체포돼 동네사람들로부터 눈물의 전별을 받으며 아리랑고개를 넘어간다는 줄거리이다. 조선키네마 제2회작인 이 영화는 1926년 서울 단성사에서 개봉된 뒤 전국 방방 곡곡에서 5년동안 흥행1위를 차지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모은 작품으로 한국영화사적 가치 또한 높이 평가 받고있다.
  • 철거 선후론(외언내언)

    구조선총독부 건물철거에 대한 반세기동안의 현안이 결말지어졌나 했더니 철거 선후를 둘러싼 열띤 공방전이 한창이다. 구총독부건물을 먼저 헐고 나중에 박물관을 짓자는 주장과 먼저 짓고 나중에 헐자는 주장이 맞물려 서울대 교수들까지 시기에 대한 찬반서명전등 양측 지지도가 팽팽하다. 먼저 철거해야 한다는 측은 5천년 찬란한 역사유물을 식민지청사로 쓰였던 치욕의 건물에 보관하는 것은 모순이며 이 조선총독부 건물철거는 민족의 오랜 숙원으로 정부의 철거결정 자체가 바로 그것을 해결하는 차원의 결단이라는 주장이다. 또 후철거파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유물을 함부로 옮기는 것은 유물보존상 대단히 어려운 일이며 박물관 부지선정·설계도 확정치 않은 상태에서 박물관 철거만 논의하는것은 잘못된 일이고 유물을 두번 옮기는 것보다 한번 옮기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다. 양쪽 다 우리 문화에 대한 비상한 관심과 사랑으로 천번만번 고맙고 옳은 말이다.어쨌든 오랫동안 논란되고 유보되고 지체되던 총독부 건물을 철거키로 한것은 이미 국민적 합의가 끝난 일이다.이제 철거결정이 내려진 만큼 언제 허느냐,이를 헐면 박물관은 어디에 짓게 되며 짓는동안 유물은 어디에 보관하느냐만 남았다.물론 조금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지만 당연히 감수돼야할 과정이다. 그러나 박물관 건립·이전의 시비 이전에 조선왕조 정궁인 경복궁 복원을 잊어선 안된다.그냥 박물관을 허는 것이 아니라 그자리에 경복궁을 다시 짓는 일이 중요하다.치욕의 역사도 역사라는 표현으로 총독부건물의 존재를 인정하려 든다면 바로 그자리에 민족사의 상징인 경복궁이 있었고 경복궁 복원이야말로 우리의 허물어지고 짓밟혔던 역사를 회복시키는 민족적 자긍심의 복원이기 때문이다. 폭넓고 다각적인 의견 수렴으로 역사의 산교육장인 훌륭한 박물관을 기대해 보자.새집을 지어준다는데 유물이 훼손될까 이전을 꺼리는 것은 이전기술까지도 의심해야 된다는 우울한 결론일 수밖에 없다.
  • “「집단이기」 자제해야 선진국 도달”/김영삼대통령 국정연설 전문

    ◎정치개혁엔 자기희생 반드시 필요 존경하는 국회의장,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 작년 10월13일 저는 9선의 국회의원으로서 마지막 연설을 마치고 제 정치역정의 애환이 배어 있는 이 국회의사당을 떠났습니다.오늘 저는 의회민주주의를 신봉해온 대통령으로서 여러분과 더불어 국정을 논의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저는 그동안 성심을 다해 대통령의 직무를 수행해 왔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하루하루가 고뇌의 나날이었습니다.중요한 결단을 할 때마다 무서운 책임감으로 더 할 수 없는 고독을 느껴야 했습니다.오직 이 나라를 일으켜 세우겠다는 일념으로 오늘 여기까지 왔습니다.저는 온갖 형태의 권위주의적 규제와 제한을 풀었습니다.안기부와 기무사의 기구를 축소하고,정치사찰을 중지시켰습니다.문민시대에 걸맞게 군의 개혁을 단행했습니다.이제 군은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고 있습니다.국민의 신뢰받는 군으로 거듭 태어나고 있습니다.이렇게 저는 문민시대의 정치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또한 대통령의 재산을 먼저 국민앞에 공개했습니다.그것이 공직자윤리법의 개정으로 이어져 공직자의 재산공개를 제도화하게 되었습니다.법에 따라 공직자의 재산공개가 이번에 최초로 이루어졌습니다.이제 공직자는 국민앞에 투명한 모습으로 비쳐질 것입니다. 공직자의 재산공개는 우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입니다.저는 어느 누구로부터도 정치자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또 그렇게 실천하고 있습니다.이것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참다운 권위와 강력한 지도력은 지도자의 솔선수범과 도덕성에서 나온다고 믿기 때문입니다.저는 지도자의 도덕성이야말로 건강한 사회,건강한 나라의 밑바탕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저는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헌정사의 정통성을 확립했습니다.상해 임시정부 요인 다섯 분의 유해를 봉환하여 국립묘지에 모셨습니다.조선총독부 건물과 그 관저를 철거키로 했습니다.5천년 민족문화의 정수를 보전,전시할 박물관을 새로 짓기로 했습니다. ○나라운명과 직결 새 정부가 상해 임시정부의 법통을 잇고,4·19,5·18 그리고 6·10 민주항쟁의 연장선위에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그리하여 문화민족의 긍지와 자존심을 회복하고 있습니다.잃어버린 애국심을 되찾아 신한국 창조를 향한 열정으로 승화시켜 나가고 있습니다.선열들의 피가 우리에게 광복을 안겨주었다면,우리는 피와 눈물과 땀으로 제2의 광복,제2의 건국을 이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30년이상 쌓인 부정부패를 척결해 나가고 있습니다.권력으로 재산을 만들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이 뿌리뽑힐 때까지,그리고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관행이 우리의 생활과 의식속에서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우리 자신에 대한 채찍질을 계속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그것은 우리가 다함께 새로운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불가피하게 겪어야 할 아픔입니다. 저는 지난 8월12일 금융실명제를 실시토록 하는 대통령 긴급명령을 발표했습니다.금융실명제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부정부패를 근절하고,깨끗한 사회,맑고 힘있는 사회로 가는데 절대로 필요한 제도입니다.금융실명제 없이는 건강한 민주주의도,활력이 넘치는 자본주의도 꽃피울 수가 없습니다.자유로운 시장경제가 발전할 수 없습니다.금융실명제야 말로 총체적 개혁의 중추요 핵심입니다.개혁중의 개혁입니다. 금융실명제 아래서만 성실한 기업,땀흘려 일한 사람들의 부가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깨끗한 부와 땀흘려 모은 재산은 국민의 존경과 선망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신성한 노동에 허무감을 안겨주는 놀고 먹는 풍조가 사라질 것입니다.성실하게 일하면,일한 만큼 보상받는 정직한 사회가 이루어질 것입니다.실명제는 나라의 운명과 직결되어 있습니다.우리가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도 실명제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합니다.저는 실명제가 반드시 성공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여러분께서 대통령 긴급명령을 동의해 주신 데 대하여 감사하게 생각합니다.앞으로도 실명제 정착에 끝까지 협력해 주시기 바랍니다.국민 여러분께서도 다소의 불편이 따르더라도 실명제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우리 국민의 이익,국가의 이익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실명제에 대한 일부의 오해와 염려가있는 줄 알고 있습니다.실명제의 진정한 목적은 실명제 문화의 정착에 있습니다.실명제는 미래지향적으로 운영될 것입니다.실명자금의 비밀은 반드시 보장될 것입니다. 국회의원 여러분, 이제까지 대통령의 책임아래 이루어진 변화와 개혁은 꼭 그렇게 해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에 따른 것이었습니다.대통령으로서 역사와 국민앞에 떳떳하게 그리고 양심에 비추어 한점 부끄러움 없이 내린 결단이었습니다.그리고 최선의 방법을 선택한 것이었습니다.저는 국회가 입법기관으로서 개혁의 역사적 소임을 다해 주시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국회 스스로 일련의 개혁적 입법을 통해,우리의 정치를 일신시켜야 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정치개혁은 깨끗한 선거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부정선거,타락선거가 발붙일 수 없도록 선거혁명을 이룩해야 합니다. 정당도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자생력을 가져야 합니다.정치자금은 투명해야 합니다.이러한 정치개혁을 이룰 때,국회를 비롯한 정치권이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게 될 것입니다.정치개혁으로 가기 위해서는 정치지도자 여러분의 자기희생이 반드시 필요합니다.저는 국회의원 여러분이 부정과 타락이 없는 선거제도는 물론 대담한 정치개혁을 통해서 참다운 민주주의를 이 땅에 정착시킬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국민과 더불어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의 중심될것 저는 또한 정치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제 문민시대가 열렸습니다.국력을 소진시키는 대결의 정치에서 벗어나야 합니다.정당은 창조와 정의를 위해 경쟁해야 합니다.우리 국민의 생명력과 우수성을 최대한 신장시키는 정치를 해야 합니다.분출하는 집단이기주의에 맞서 당당하게 안될 것은 안된다고 말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을 심어주어야 합니다.우리는 과거를 청산하되,과거에 매달려서는 안됩니다.지난날의 갈등과 반목으로 세계와 미래를 향한 민족의 진운을 멈추게 해서는 안됩니다.우리는 이제 과거에 대해 화해하고 미래를 향해 전진해야 합니다. 국회가 달라져야만 합니다.국회는 국가발전 전략을 수립하고,창조적인 토론을 하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세계와 미래를 내다보는큰 정치를 해야만 합니다.저는 30년이상 계속된 어둡고 고통스러운 시대를 정치인으로 살아왔습니다.이제 저는 여와 야를 떠나 우리 공동체의 현실에 대해 함께 고뇌하는 정치,21세기 위대한 신한국의 창조를 향해 함께 달려가는 정치를 해나가자고 제안하는 바입니다.우리 함께 정치다운 정치,멋진 정치를 펴 나갑시다. 친애하는 국민여러분,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 우리에게는 지금부터 할 일이 참으로 많습니다.안으로 우리사회의 인간화,민주화로 정의로운 화해의 공동체를 이루어야 합니다.밖으로 우리의 활로를 세계와 미래로 넓혀 나가야 합니다.우리는 전진하면서 개혁하고 개혁하면서 전진해야 합니다.우리가 대전엑스포의 성공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앞으로 건설될 고속전철은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나가는 「세계속의 한국」의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영종도 신공항의 건설은 아시아 태평양시대의 중심으로 가는 민족웅비의 대역사입니다. 세계는 지금 냉전의 시대를 지나 경제전쟁,기술전쟁,정보전쟁의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우리는 이 경쟁을 이겨내야만 합니다.세계 문명의 중심 축에 우뚝서야 합니다.우리의 지나온 역정과 현실은,우리가 극복할 과제의 어려움을 말해주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 민족은 새로운 문명의 주역이 될 수 있는 자격과 능력을 겸비하고 있습니다.우리에게는 민족의 독립과 나라의 민주화를 향해 달려온 도덕적 힘이 있습니다.전쟁의 폐허에서 일어나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경제적인 저력이 있습니다.이 두가지 힘을 하나로 합해서 신한국을 창조해야 합니다. 신한국은 선진국의 위상과,도덕국가의 위상을 함께 갖는 조국입니다.부강한 민족국가의 틀과 새로운 문명이 결합된 사회입니다.우리는 자율과 창의의 신경제를 통해 반드시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민족정기와 높은 문화로 도덕국가를 이 땅에 건설할 수 있습니다.전통문화와 첨단문명을 창조적으로 결합하여,새로운 문명의 모델을 이 땅에 이룩할 수 있습니다.한국은 분명 새로운 세계문명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친애하는 국민여러분,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시작된 변화와 개혁으로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미국 대통령을 비롯하여 세계의 정상들이 잇따라 한국을 방문하고 있습니다.며칠전에는 프랑스의 미테랑대통령이 다녀갔습니다.세계인들이 한국의 민주주의와 개혁을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고 있습니다.이제 우리는 도덕적으로,떳떳하게 세계속에서 어깨를 겨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한국인으로 태어난데 대하여 자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한국은 유엔의 요청에 따라 소말리아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함으로써 세계평화의 중요한 일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우리는 앞으로도,인간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더 적극적으로 세계평화와 인류의 안녕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우리 외교는 이러한 자신감에 따라 민주·자유·복지·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신외교로 전환하고 있습니다.우리 외교는 세계속의 한국으로,그리고 미래지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그러나 세계가 변하고 있는데,한반도만이 유일한 냉전의 섬으로 남아 있습니다.우리는 안보문제에 결코 방심할 수 없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평화는 그것을 지킬 수 있는 힘이 있을 때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화해와 협력을 거쳐 남북연합 그리고 1민족 1국가로 가는 3단계 통일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민주적 절차,공존공영,민족복리라는 세가지 통일정책의 기조를 설정해 놓고 있습니다.북한의 핵 의혹이 해소된다면 우리는 남북사이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습니다.우리는 이스라엘과 PLO사이의 숙명적 적대가 위대한 평화로 바뀌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왜 우리는 같은 민족으로서 무기를 버리고 화해하지 못하는지 실로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저는 북한이 하루속히 민족의 공멸을 가져올 핵 의혹을 씻고,공존공영과 민족복리의 마당으로 나올 것을 촉구해 마지 않습니다. 친애하는 국민여러분,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 저는 경제를 살리는 일이 대통령이 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믿고 있습니다.우리는 신경제 5개년 계획으로 선진국으로 도약해야 합니다.이를 위해 정부는 재정·금융·행정의 개혁과 더불어 성장잠재력을 강화할 것입니다.국제시장기반을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성실한 기업이 마음놓고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보장할 것입니다. ○북 핵의혹 씻어야 저는 모든 경제주체들에게 말합니다.우리 모두 공동체 의식으로 먼저 경제를 살립시다.근로자가 살아야 기업이 살고,기업이 살아야 근로자가 살 수 있습니다.온 세계가 미래를 향해 뛰는데,우리만 내몫 찾기로 서로 다투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내 몫만을 요구하는 집단이기주의야 말로 한국병중의 한국병입니다.이 한국병을 고치지 않고는 결코 선진국에 도달할 수가 없습니다.노사분규를 비롯하여 내 몫만을 요구하는 집단이기주의를 자제해 줄 것을 호소합니다. 친애하는 국민여러분, 우리나라는 좀 덜한 편이지만,세계적인 기상이변으로 농사가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냉해 때문에 노심초사하신 농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우리는 냉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우리는 앞으로도 이런 정신으로 농업의 국제경쟁에서 이겨내야 합니다.우리는 오늘의 고통분담으로,내일 꿈과 희망의 신한국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국민여러분, 새로운 사회는 새로운 인간을 필요로 합니다.우리 사회의 병폐를 고치기 위해서는 우리의 교육이 개혁되어야 합니다.인간교육,공동체교육이 이루어져야 합니다.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합니다.창의력을 키우는 교육,과학기술교육이 바로 그것입니다.앞으로 정부는 교육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저는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말합니다.여러분은 오늘의 현실에 굳게 서서 세계와 미래를 바라보아야 합니다.이제 거리에서 학교로 돌아가 도서관의 불을 밝혀야 합니다.여러분이 공부해야만 국제 경쟁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여러분의 미래와 우리 민족의 미래가 바로 여러분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친애하는 국민여러분,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 변화와 개혁은 때로 고통스럽고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개혁정책에 기꺼이 협조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우리의 변화와 개혁은 체제의 안정과 강화를 위한 것입니다.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자기정비의 과정입니다.제도개혁과 의식개혁으로 자기 정비를 향한 노력이 각계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기를 기대합니다.하루 속히 자기 정비의 기틀을 마련하고,국민과 더불어 이제부터는 오직 전진만을 선언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저는 이 땅에 선진국가,도덕국가의 기틀을 마련한 대통령으로 기억되기를 바랄 뿐입니다.저에게 꿈이 있고 소원이 있다면,오직 자랑스러운 나라를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 뿐 입니다. ○교육개혁에 박차 저는 임기 마지막 날까지,헌법에 명시된 대로,「국가를 보위하며,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를 증진시키고,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해야 하는」 대통령의 직무를 혼신의 힘을 다하여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조국에 대한 애정과 정열을 남김없이 바칠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함께 이 나라를 일으켜 세웁시다.큰 이익을 위하여 작은 이익을 양보합시다.우리 모두 꿈과 희망을 가집시다.마침내 그것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을 가집시다.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입니다.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는 민족입니다.더 멀리 더 크게 내다봅시다.21세기는 바로 6년 앞에 있습니다.앞으로 몇년이 우리 민족의 진운을 결정할 것입니다.힘을 합하여 세계로 미래로 나아갑시다.새 역사를 창조합시다. 1993년 9월21일 대통령 김영삼
  • 「위안부급모」 일제 광고 첫 발견

    【도쿄 연합】 2차대전 말기인 지난 44년 조선총독부가 실권을 쥐고 서울에서 발행하고 있던 「매일신보」에 「군위안부급모」 광고가 나온 사실이 밝혀졌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군대 위안부등 일제시대 강제연행 문제를 조사하고 있는 나고야시의 시민단체 「아이치(애지)현 조선인 강제연행 역사조사반」이 이 광고를 발견했다면서 한반도로부터 군대 위안부를 직접 모집한 자료가 발견된 것은 지극히 희귀한 일로 연행·동원등 실상을 파악하는데 단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 고전의 보존(외언내언)

    세종대왕에 이어 조선조의 문예부흥을 이룩한 정조는 즉위하자마자 규장각을 설치했다.규장이란 임금의 글씨와 그림을 뜻하는 말.창덕궁 비원의 부용정 일대에 세워진 규장각엔 세조의 친필 현액이 걸리고 역대 국왕의 시문·서화등이 보존됐다.이곳을 혁신정치를 위한 기획연구기관으로 활용,도서를 수집 발간하기도한 정조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강화도 행궁에 비상용 서고,즉 외규장각을 짓는다.규장각을 만든지 5년만인 17 81년이었다.강화도의 외규장각은 「강도외각」이라고도 불리고 규장각은 궁궐 안에 있다 하여 「내각」이라 불리기도 했다.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에 약탈된 외규장각도서가 한불 정상회담 결과 규장각으로 돌아 오게 됐다.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그러나 외규장각 도서의 규장각 귀환은 우리에게 일말의 불안감을 안겨준다.규장각 도서의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일제의 조선강점후 조선총독부를 거쳐 경성제대로 이관됐다가 해방후 서울대가 관리를 맡게된 규장각은 연구관리인원과 예산부족으로 귀중한 자료들을 사장시키고 있는 형편.조선왕조실록,일성록등 5종 3천8백33책의 국보를 포함 총22만여점의 보관자료가 해제작업은 커녕 목록도 완전히 작성되지 않은채 서가에서 먼지를 둘러쓰고 있다.심지어 조선왕실의 인쇄원판 1만8천여장은 경복궁 보관 당시 묻은 비둘기배설물 조차 닦아지지 않은 상태다.자료의 영인작업은 겨우 20%에 머물러 있다.규장각 자료를 제대로 정리 연구하면 우리 역사를 새로 써야 할지도 모른다고 한다.그만큼 규장각은 우리 문화유산의 보고다. 문화재의 반환도 중요하지만 국내 문화재의 보존에도 눈을 돌려야 겠다.규장각뿐만 아니라 장서각과 국립도서관에 보관된 희귀도서들도 관리부실로 2∼3년후면 보존 복원이 불가능한 상태가 될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정부는 물론 기업이나 개인들도 우리 문화유산의 보존에 적극 나서야겠다.
  • 지맥잇기(외언내언)

    임진왜란때 조선을 돕기 위해 출병했던 명나라 장수 이여송이 와서 놀란 것은 조그마한 나라에 인물이 많다는 점이었다.그 이유를 알아보았더니 조선의 풍수가 좋아서 그렇다는 해석이었다.이 많은 영웅호걸들이 뒤에 명을 위협할까 두려운 나머지 이여송은 풍수지리에 밝은 두사충(뒤에 조선에 망명)을 시켜서 명산의 요소요소에 쇳물을 부어 지맥을 끊었다고 한다.사실여부야 알수 없지만 이러한 전설은 전국 여러지방에서 전해 내려오고 있다. 우리민족은 일찍부터 땅에 지맥과 혈맥이 있음을 굳게 믿어왔다.고려말이후 성행한 풍수지이의 영향일 것이다. 그래서 지맥을 끊는다는 것은 우리조상들에게 상상할수도 없는 커다란 변고였다. 일제가 이땅에 철도를 부설할때 지맥이나 혈맥을 끊는다해서 도처에서 주민들의 결사반대에 부딪쳤던 기록도 보인다. 해체키로 최종결정된 구총독부건물만 해도 그렇다.식민지 통치의 상징으로 일제가 10년이나 걸려 완공한 이 건물은 조선왕조 5백년의 정궁인 경복궁의 정면에,그것도 4백여칸의 전각을 헐어내고 세운 것이다.왕궁의 정기를 끊고 또 국민들의 시야에서 경복궁을 차단하기 위한 술책이었다. 경복궁터는 고려때부터 명당지로 지목되던 곳.일제는 경복궁 경내에 흐르던 명당수의 수로까지 바꿔놓았다. 지난 일요일 보은 속리산 문장대에서는 바위속에 박힌 쇠말뚝을 뽑아내는 작업이 벌어졌다.해발 1천m의 정상 바위틈새에 박혀 있던 쇠말뚝은 일제가 우리나라의 지맥을 끊기 위해 박은 것이라 한다. 몇년전에는 서울 북한산 백운대 정상에서도 16개의 쇠말뚝을 뽑아 독립기념관에 기증한 일이 있다.당시에도 『나라의 기운을 끊는 풍수적 주술행위』로 판명됐었다.과학적 근거가 없는 「지맥끊기」를 서슴지 않았던 일제였으니 식민지 영구지배를 위해서라면 무엇인들 못했을 것인가.오욕의 역사,그 편린을 우리는 녹슨 쇠말뚝에서 보게 된다.
  • 새 박물관 짓기전 총독부 건물 철거/문화재 임시 이전

    청와대는 17일 옛조선총독부건물철거와 관련,박물관문화재를 임시장소에 옮긴뒤 건물을 철거키로 방침을 정했다.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이날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사용중인 구조선총독부건물은 새로운 국립박물관을 건립한뒤 건물을 철거하게 되면 10년이 걸릴지 아니면 언제 철거하게 될지 예상키 어렵다』면서 『먼저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중인 전시물을 옮길 임시건물을 물색한뒤 구조선총독부건물도 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당국자는 이어 청와대경내 구조선총독관저를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철거키로 하고 조만간 건물철거를 위한 공개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영화계에 30억 긴급 지원”/이민섭 문화체육장관

    ◎사정어려운 영화사 10곳 1억씩 대출/중단위기 작품엔 3천만원 무상으로 이민섭 문화체육부장관은 26일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자금난을 겪고 있는 영화계에 영화진흥공사의 기금등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우선 영화제작 마무리단계에서 자금이 없어 중단될 처지에 있는 작품에 대해서는 편당 3천만원까지 무상지원하는 한편 자금사정이 특히 어려운 영화사 10곳을 선정,9월 초에 1억원씩을 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영화계에 모두 30억원의 자금을 긴급대출하는 방안을 영화진흥공사와 상업은행이 현재 협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옛 조선총독부청사 철거순서와 관련,이장관은 『국립중앙박물관의 기능을 축소·정지시키지 않는 범위 안에서 총독부건물을 조속히 철거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면서 『박물관 학자·건축가·사학자등 관계 전문가 20여명으로 자문위원단을 구성,각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장관은 국립교향악단 설립에 대해 『이름에 걸맞는 수준의 악단을 형성하려면 적어도 3∼5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종합예술학교가 생겼고 연주실력이 뛰어난 젊은 음악인들도 많이 등장하고 있는만큼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국제화시대의 민족의식/김동성 중앙대교수·정치학(경제문화 포럼)

    ◎정체성 확립없인 변화에 적응 못해/총독부청사 철거 결정 자긍심 높여 최근 「국제화 시대」에 걸맞는 정부의 대응과 사회 각 부문의 각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활발히 개진되고 있다.특히 미래 세계는 과학기술과 정보능력이 결정력을 지닐 것이며 국제경제협력관계가 주가 되는 「국경없는」지구촌의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들을 하고있다. 그러나 국제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각론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전에 할 일이 있다.「국제화」라는 세계체제의 변화와 관련하여 우리의 국가와 민족은 어떠한 존재적 발전적 의의를 정립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자각이 선행되어야 함이다. 국제화의 의미를 경제적 측면에다 중점을 둘 경우 국제경제의 상호의존성의 증대와 정보통신의 유통 및 접근성의 고도화에 관련된 대책이 전부인양 오해될 수 있다.그러다보면 개별적인 국가와 민족의 존재나 가치에 대한 존중보다 「세계적인 것」을 상위에다 놓는 주장을 낳게 된다. 국제화의 추세는 우리와 같은 비서구 발전도상국들에는 또하나의 함정일 수도 있다.왜냐하면비서구지역의 많은 나라의 망국경험은 국제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아서라기보다 세계적 환경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기자신의 정체성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그 다음으로 세계적인 국제화 과정을 자기 발전을 위한 수단과 환경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다.따라서 국제화에 대한 대응책을 논하려면 우선 자기민족과 국가의 개체성에 대한 자긍심과 주체적인 통합의식이 먼저 확립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게 일반적인 현상이다. 확고한 자기의식이 확립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국제화의 급류에 휘말려 갈 때 그 결과는 엄청나다.조그마한 경제적 수혜와 단기적 성장을 얻게 될지는 모르나 그 대신 정치와 문화 그리고 의식에 있어서 선진국가의 신식민지화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세계 근대사에서 「국제화」의 주역이면서 최대의 수혜자인 서구 선진산업국가들은 이미 오래전에 「민족주의의 정책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였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그리고 「국제화」가 문화와 역사 그리고 발전정도가 다른 세계의 모든 국가와민족들을 평등과 공동번영의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리라는 소망적 사고에 빠져서도 안될 것이다. 국제화의 시대에 살고있는 우리로서는 국가의식과 민족의식의 확립과 강화의 과제를 그 어느때보다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우리의 경우 단일민족의 공동체적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민족의식의 강화는 국가의식의 강화로 직결될 수 있다.국제화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진정한 토대로서 민족의식의 강화가 역설적으로 요구되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민족의식의 강화를 위한 현실적 방법은 역시 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그리고 그 교육은 이성적 차원과 정서적 차원을 동시에 포괄하는 것이어야 하고 「민주의 상징」운용을 통해 강화될 수 있다. 민족역사교육의 획기적인 질적 발전을 통한 한민족의 전통과 문화 그리고 인종적 우수성에 대한 재인식과 자기발견은 이성적 민족의식을 강화시키게 될 것이다.그리고 우리 근대사에서의 다양한 민족운동을 우리의 뜨거운 피속에 내면화시키고 폐허 위에 한강의 기적을 이룩해 낸 국민적 열정을 계속 불지펴 나가도록 하는 것은 정서적 교육의 일환일 수 있다. 민족의식 앙양을 위해 정부는 민족사의 긍정적 유산을 생산적 방향으로 「기념」하고 부정적 유산은 말끔히 청산하는 「상징」운용정책을 효율적으로 펴나가야만 한다.최근 일제시대의 상징인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키로 결정한 것이나 임시정부 요인의 유해를 국립묘지에 봉환한 것등은 훌륭한 「상징」운용정책이라 할수 있다. 결국 「국제화시대」가 가속화될수록 우리 입장에서는 우리의 민족의식의 확립과 앙양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우리 자신의 주체적 자기의식 확립을 바탕으로 하여 범세계적인 국제화 과정을 우리민족의 발전을 위한 수단적 환경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와 시민사회가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만 할 것이다.
  • 국내변호사1호 고 홍재기씨 유품 기증/손자 순길씨,서울법대에

    ◎판사임명장 등 구한말 당시 자료 50점/1906년 개업… 서민위해 무료변론 우리나라 최초의 변호사로 활동했던 고 홍재기변호사의 손자인 순길씨(45·대우캐리어 인사부장)가 선친 홍종민변호사(지난91년 작고)의 2주기를 맞은 25일 한국 초기 법제사 연구에 도움이 될 구한말 당시의 귀중한 자료 50여점을 서울대 법대에 기증했다. 표구로 된 기증 자료집에는 홍변호사의 판사 임명장·변호사시험감독관 임명장을 비롯,동경법학원의 졸업장이 있으며 여기에는 당시 이 학교의 강사진 34명의 자필 서명이 모두 들어 있는등 법학사 정리에 귀중한 참고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홍변호사는 1906년 당시 변호사 등록에 필수적인 조선총독부의 법부대신이 발급하는 변호사 인가증을 처음으로 발급받은 인가 제1호 변호사였다. 대한변협이 지난 1909년 11월 25일 제1호 등록 변호사로 밝히고 있는 유문환씨보다 2년 앞서 변호사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873년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서 출생한 홍변호사는 1896년 관비유학생으로 일본에 유학, 동경법학원에서3년간 법률 공부를 한 뒤 다시 미국에서 법학공부를 한 최초의 법학도이기도 했다. 보성전문학교(고려대 전신)교수,법관양성소 소장,법학협회 회장,변호사시험위원등을 지낸 홍변호사는 1906년 부당하게 구속당한 이준열사를 구하려고 서대문밖 독립관에서 이면우변호사등 11명의 지식인들과 함께 이준열사 구속사건에 대한 성토대회를 벌인 자리에서 「민불지법의 폐해」라는 제목으로 열변을 토해 결국 이열사가 70대의 태형을 맞는 것만으로 풀려나게 하는등 고난의 시대에 민족을 위한 일에 앞장선 선각자였다. 또 해방후에는 3등열차를 타고 다니며 동포들을 위한 무료변론을 하는 열성을 보였으며 살인죄로 잡혀온 한 농부의 무죄주장을 확인하려고 빨치산들의 총격을 무릅쓰고 농부의 무죄를 밝혀내 투철한 직업의식을 발휘,녹조소성훈장을 받기도 했다. 홍변호사는 전주지방법원 정읍지원장으로 재직하던 50년 9월29일 마을 주민들과 함께 인민군에 체포되어 총살당해 77세의 나이에 숨졌다.
  • “새 국립박물관 세계적 건축물 됐으면”/중앙박물관장 정양모씨

    ◎소장품 보호위해 옛 「총독부」철거 서둘지 말아야 옛 조선총독부 청사 철거가 결정난 뒤 가장 기뻐했을 사람은 현재 그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직원들일 것이다.중앙박물관에 걸맞는 자체건물을 갖지 못하고,그동안 전셋집을 떠돌듯 여기저기 옮겨 다니던 신세에서 벗어나게 됐기 때문이다.그러나 그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은 것은 무슨 연유일까. 정양모중앙박물관장을 만나보았다.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이 최근 크게 늘었다면서요. ▲지난 15일에는 3만여명이 찾았습니다.아마 개장식을 제외하고는 최대의 인파였을 겁니다.「총독부건물 철거」보도가 나간 뒤 관람객이 부쩍 늘었습니다.인원통제를 하느라 직원들이 애를 먹긴 하지만 우리들로선 즐거운 일이지요. -건물철거및 박물관이전 순서를 놓고 논쟁이 일고 있습니다.「문화재를 임시장소에 옮기고 하루빨리 건물을 헐자」는 주장과「시일이 걸리더라도 새 박물관을 지어 문화재를 옮긴 뒤 건물을 헐자」는 주장이 맞서 있습니다.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문화재의 보존과 박물관의사회적 기능등을 고려해야 합니다.광복이후 국립중앙박물관은 5차례나 옮겨다녔습니다.사람으로 치더라도 90노인을 자주 모시고 다니면 병이 나는 법입니다.이제 영구히 자리잡을 곳으로 단한번 옮겨야 합니다. 박물관 이사에는 2년쯤 걸리고 그기간동안은 문을 닫습니다.오는 20 00년이면 새 박물관이 완공될 예정인데 그 몇년을 못참아 2년씩 박물관 문을 닫으면서까지 임시장소로 옮겨야 할까요.직원들은「임시장소 이전」이 결정될까봐 사실 걱정을 많이 하고들 있습니다. -최근 광복회및 역사학 단체들로 구성된 한 기구는 문화재들을 용산의 전쟁기념관으로 옮기고 건물을 하루빨리 헐어야 한다는 성명서를 냈습니다만. ▲(웃으며)그분들이 조속철거에 신경쓰다 보니 소장품 처리라는 측면을 미처 고려하지 못했기 때문이겠지요.대학박물관장을 맡은 분들도 있는만큼 한번 더 생각하면 제 의견에 동의하리라 믿습니다. -박물관장으로서 현재의 건물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출근길에 이 건물에 들어설 때면「총독부 청사에 들어가는구나」라는 생각에 가끔 섬뜩해지곤 합니다.개인적으로는 하루빨리 헐고 싶습니다. (그는 대국학자이며 일제시대 때 지조를 지킨 위당 정인보선생의 넷째아들이다.이 대목에서 그는 국민학생 시절 창씨개명을 하지 않은 사람은 반에서 혼자뿐이라 수시로 매맞던 얘기,집앞에 늘 형사들이 감시하고 있어 두려웠던 기억등 총독부청사를 싫어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다소 흥분된 어조로 설명했다) -새 박물관에 대한 기대도 말씀해 주시지요. ▲우선 세월에 따라 계속 증축할 수 있도록 설계면에서 고려해야겠고 부지도 넉넉히 잡아야 합니다.또 문화재 보관창고를 잘 지어야겠습니다.가령 전쟁이 나더라도 창고문만 잠그면 전쟁이 끝날 때까지 전혀 피해를 입지 않을 정도로 말입니다. 건축설계도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국제공모를 해야 합니다.일부에서는 새 박물관의 외양을 한옥식으로 해야 한다고들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한옥을 고집하지 말고 가장 우수한 설계를 택해야 합니다. 온화한 선비인상인 정관장은 인터뷰 내내「일제」「일본사람」이란 단어 대신「왜정」「왜놈」이란 말을 자연스럽게 썼다.그러면서도 그는『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철거를 서두르지 말고 새 박물관 개관을 기다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박물관 임시전시관 마련해야/총독부건물 철거성금도 모금

    ◎「철거촉진위」 성명 광복회·한글학회및 11개 단체로 구성된「구조선총독부건물 철거촉진위원회」는 25일 성명을 발표,『우리 민족문화 유물의 정수를 새 국립중앙박물관 건립예정시기인 2000년대까지 옛 조선총독부 건물 안에 머물게 할 수는 없다』고 주장하고『빠른 시일 안에 활용 가능한 공간을 찾아 임시전시관을 마련하라』고 문화체육부측에 촉구했다. 위원회는『박물관을 임시장소로 옮기면 유물이 손상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기우에 불과하며 따라서 유물을 볼모로 총독부건물 철거를 늦추자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이와함께 서울신문사를 비롯한 7개 신문사및 방송사의 협조를 얻어 총독부건물 철거를 위한 성금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 세계수준 새 국향 창단 가능할까

    ◎정명훈씨 건의… 김 대통령 “적극 검토”/막대한 예산과 세계적인 연주자 있어야/정씨 「바스티유」 임기 끝나는 2001년에나 가능 새로운 국립교향악단의 창설 가능성을 놓고 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늦여름 음악계가 또다시 달아 오르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김영삼대통령이 지난 20일 『국립교향악단을 만들어 주면 세계 수준의 악단으로 키우겠다』는 프랑스 바스티유 오페라극장 음악감독 정명훈씨의 건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것.주무 부처인 문화체육부는 김대통령의 의중을 파악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고 음악계는 음악계대로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정씨는 김대통령과의 면담이 끝난 직후 프랑스로 날아가 버려 새 국립교향악단을 위한 그의 세부구도가 어떤 것인지 지금으로서는 알수가 없다.그러나 문화체육부와 음악계는 정씨가 당장 올해나 내년에 교향악단을 만들자고 건의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김대통령은 김대통령대로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정명훈이 지휘하는 국제적인 수준의대한민국 국립교향악단을 만들자』는 건의에 대해 시기가 문제일 뿐 이의가 있을수 있었겠느냐는 것이다. 문화체육부와 음악계가 정씨로부터 비롯된 낭보를 분주함 속에서도 이처럼 발등에 떨어진 불로 생각하고 있지 않은 이유는 크게 세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새로운 국립교향악단의 창설은 현재 정상적인 문화예산의 테두리 안에서는 불가능하다.문화체육부는 올해 94년도 예산안에 국립중앙극장 산하 단체의 반주를 담당할 교향악단 창설 비용으로 30억원을 올려 놓았다.그러나 이 예산안은 당정협의에 올려지기 훨씬 전인 경제기획원의 검토과정에서 일찌감치 삭감됐다. 국제적인 수준을 확보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새 국립교향악단의 예산은 국립극장 반주 악단의 그것과는 비교될수 없는 것.따라서 새 국립교향악단은 김대통령이 조선총독부 건물의 철거를 결정하듯 문화예산 아닌 국책사업으로 추진해야만 가능해 진다.김대통령의 단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그러나 서민정치를 강조하는 김대통령이 올해 전국 공공 도서관의 기본적인 장서확보에 필요한 15억원의 예산이 삭감된 상황에서 고급예술에 여론을 무시한 모험을 감행할지는 미지수이다. 다음은 우리의 관악 수준으로 볼 때 한국사람만으로 세계적인 교향악단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우수하다고 하는 현악의 경우에도 바이올린과 첼로는 알차고 넘치지만 비올라와 콘트라베이스만 해도 실력의 격차가 있다.정씨가 지휘한다고 해서 기본적으로 부족한 기량이 메워지지는 않는다. 마지막으로 새 국립교향악단이 창설되도 당분간 정씨의 손길은 거의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다.바스티유 오페라에서 그의 임기는 오는 2000년까지다.그의 연주회수는 한해 40여회.오페라 시즌이 끝난 매년 7·8월 밖에는 파리를 뜰수가 없다. 이렇게 볼때 대한민국 국립교향악단이라는 이름을 달 「정명훈 오케스트라」는 빨라도 오는 2001년이 되어야 창단될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그러나 그것도 국내음악계가 음악이 결코 돈 많은 사람들의 사치가 아니라는 인식을 국민 모두에게 심어주어야 가능해 진다는 지적이다.특히 독주자 만을 추구하는 음악도들의 왜곡된 연주관도 바뀌어 다양한 악기의 유능한 연주자들이 배출되어야 국제 수준의 교향악단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 이제 법제도 관행 의식의 개혁으로(사설)

    순수 문민출신 김영삼대통령의 새 정부가 닻을 올린지 오늘로 꼭 반년이 된다.새로운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결단으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기간이다.변화와 개혁의 틀을 마련한 뜻깊은 기간이기도 하다.『십년이 지난것 같다』는 대통령의 말에 동감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체감되는 변화는 혁명적이라고 할만하다.입장과 시각에 따라 평가가 다르겠지만 큰 줄기로 볼때 변화와 개혁의 활주로를 달려 세계속의 선진국 건설을 향해 이육한 것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10년같은」 개혁 6개월 우리는 개혁6개월의 이 시점에서 앞으로 계속적이고 성공적인 개혁을 위해 변화의 역사적 의미를 따져보고 차분히 개혁을 지속시켜 나갈 새로운 각오를 모두가 다져야 한다고 믿는다. 김대통령은 취임초 권위주의 잔재의 표본같은 이른바 안가를 헐었다.그 자리에는 시민공원이 세워졌다.그리고 일제식민잔재의 상징인 구총독부건물도 헐고 새로운 중앙박물관을 짓도록 했다.이들 사례는 낡은 형식과 내용을 깨고 새로운 틀과 내용을 채워넣자는 개혁방향의 표상이다.잘못된 헌정사와 민주사를 청산하는 것은 올바른 미래역사를 건설하는 바탕이 된다. 군을 비롯한 인사개혁과 부정부패척결을 위한 사정 그리고 정경유착의 단절선언 역시 같은 맥락이다.「군정종식」은 이미 완료되었다.그토록 어렵게만 보였던 한 세대간의 권위주의시대를 청산하는 일이 불과 반년만에 이루어지고 선진국수준의 깨끗한 문민정치를 우리는 경험하고 있다. 과거같으면 수차의 정치불안과 헌정위기를 겪었을 청산과정이 안정속에서 이루어졌음은 선진적 정치가 정착되고 있음을 의미한다.6개월전만 해도 과연 민간인출신 대통령이 문민화의 시대적 과제를 감당할수 있겠는가 하는 걱정이 있었다.그리고 권력을 잡은 대통령이 정치비용의 조달을 위해서도 개혁을 제대로 할것인가 하는 불신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이런 불신과 우려는 옛날 일이 되고 있다. ○깨끗한 정치 투명한 사회 한푼의 정치자금도 받지 않겠다고 한 대통령의 말은 정치적으로 그냥 해본 말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중단없는 개혁이라는 다짐도 마찬가지다.김대통령에 관한한,도대체 옛날 상식이 통하지가 않는 것이다.재산공개가 그랬고 금융실명제의 전격실시에 이르러서는 대통령의 개혁의지에 모두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역사상 리더십에 밀려서 마지못해 하는 개혁은 실패하고 진정으로 원해서 이끌어가는 개혁은 성공한 예가 많다.그런 점에서 문민정부의 개혁6개월은 적어도 비전과 신념을 가진 대통령과 절대다수의 국민지지가 결합함으로써 개혁이 성공할 수 있는 조건이 성숙된 기간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흔히들 지금까지의 개혁은 대통령이 혼자 하는 인치였다고 한다.대통령의 과단성과 파격성에 의한 전격적 추진방식 때문이라는 분석이다.개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의 필요도 있었다.이제 대통령의 개혁의지와 노선은 분명해졌다.법과 제도의 개혁,모든 관행과 의식과 생활의 개혁단계로 들어서고 있다.대통령의 강력한 단독드라이브에 모두가 동참해야 된다는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금융실명제의 실시가 그것을 말해준다.그것은 깨끗한 정치,정의롭고 투명한 선진경제사회를 만드는 공정한 틀이며 의식과 관행 그리고 제도개혁의 총체적 시험대다.그러나 실명제에 대한 80%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사회 일각의 불안감도 없지 않다.개혁으로 피해를 보는 방해세력이 개발하는 교묘한 역선전 논리 때문일 수도 있다.개혁의 총론적 명분에는 찬성하면서도 각론의 이해관계에는 저항하는 모순된 심리때문인지도 모른다.대통령이 너무나 앞서가기 때문에 따라잡기 어려워서일 수도 있다. ○미래지향 신바람의 동참 우리가 보기에 적어도 대통령을 지지해온 중산층이 불안과 두려움을 느낄 필요는 없다.대통령의 개혁은 과감하고 획기적인 내용이지만 안정희구세력의 뜻을 모아 상식과 합리로 문제를 풀어가자는 것이다.한마디로 안정속의 개혁이다.그러므로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안정희구세력이 개혁의 중추로 나서야 한다.그들의 미래지향의 창의와 동참은 신바람나는 개혁풍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그러자면 대통령의 개혁의지와 중산층을 연결시키는 선도세력이 맡은바 역할을 다해주어야 한다.진실로 과감한 발상전환이 있어야 한다.국회와행정부의 정치인,공직자들이 국민이 생활속에서 개혁의 결실을 피부로 느끼고 향유케하는 개혁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과거 권위주의시대의 행정편의 위주로 돼있던 법과 제도의 경직성에서 벗어나 국민편익위주의 제도개혁으로 가야 한다.장기적인 안목에서 행정개혁·교육개혁 등 개혁의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것도 필요하다. 기업인과 언론인 지식인등 이 사회의 지도층이 소리에서 과감히 벗어나고 개혁에 따르는 사소한 불편함쯤은 감수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세계화 개방화 인간화의 길이 개혁이다.통일과 선진의 새로운 세기는 그리 많은 시간이 남지않았다.미래지향 개혁의 당위성이 바로 거기서 찾아진다고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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