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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좌담(학원폭력 이대로 둘수 없다:6)

    ◎피해자 연15만명… 예방프로그램 마련 시급/학교선도 단계 넘어 사회치료 개념서 접근을/반짝캠페인보다 학교·사회·가정 지속관심 필요 □참석자 ·박헌화 서울시교육청 생활지도 장학관 ·박용선 단국대부속고 교감 ·이상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연구원 ·윤영숙 학부모 학교 폭력 피해자는 한해에 15만명으로 추산된다.학부모들은 언제 어디서 자녀가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될지 몰라 불안에 떨고 있다.이제 학교 폭력은 단순한 비행 청소년의 문제가 아니다.가정과 학교,사회 모두가 나서 공동의 치유책을 찾아야 한다.7일부터 연재한 ‘학교폭력 이대로 둘수 없다’시리즈 마지막편으로 서울시교육청 박헌화 생활지도장학관,청소년폭력예방재단 연구원 이상오 박사,단대부속고 박용선 교감,학부모 윤영숙씨 등 4명을 초청,학교 폭력의 해결 방안과 문제점 등을 짚어봤다. ▲이상오 박사=학교 폭력의 양상이 선진국형으로 바뀌고 있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단순히 급우들을 폭행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의 이지메를 흉내내고 미국처럼 조직을 만들어노골적으로 금품을 갈취하는 등 흉폭해지고 있습니다.미국은 한해 1백50만 건의 학생 폭력이 발생,6초마다 희생자가 생기고 있습니다.우리나라는 해마다 15만 건으로 추산됩니다. ○폭력조직 여학생도 가담 ▲박용선 교감=꿈과 희망을 주어야 할 학교가 ‘가기 싫은 곳’으로 전락하는 현실이 교직자로서 부끄럽습니다.최근 학교폭력은 선후배간의 조직을 넘어 학교주변 불량배와 연계되면서 사회 문제화되고 있습니다.어린 학생들이 기성 폭력배를 방불케 하는 조직을 갖추고 탈법을 서슴치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이미 학교에서 선도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선 느낌입니다. ▲윤영숙씨=동감입니다.학교운영위원회 상담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데 폭력 상담건수가 줄지 않아 안타깝습니다.학교폭력은 중학생,5∼6학년 초등학생,고교생 등의 순으로 발생 건수가 많습니다.사춘기 시절에 집중된 만큼 피해 학생의 심리적 충격이 매우 큽니다.학교폭력은 피해자가 어느 순간 가해자로 탈바꿈하는 특징을 지녀 또 다른 범죄를 막기 위해서라도 근절 대책이 절실합니다. ▲박헌화 장학관=최근에는 학교폭력의 대상이 초등학생 등으로 더욱 어려지고 여학생에게까지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학교폭력 문제는 95년부터 불거지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내자녀가 학교폭력의 피해자일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대부분이 결손 가정에서 문제가 비롯된다는 점을 상기하면 학부모는 자녀에게 끊임없이 관심을 쏟고 대화를 나눠야 합니다.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는 교사의 노력이 절대적일수 밖에 없습니다. ▲윤씨=피해 학생들을 설문 조사한 결과 60% 이상이 교내에서 폭력이 발생했고 특히 쉬는 시간 또는 점심시간에 교실과 화장실에서 사고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특히 고등학생은 주로 교실에서,중학생과 초등학생은 학교 주변 골목이나 교내 후미진 곳에서 폭행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따라서 지금처럼 수업이 끝난뒤 학부모 지원봉사자나 교사가 활동하는 것은 실효성이 적습니다. ▲박교감=그렇습니다.사실 교사들의 업무가 너무 과중합니다.별도의 학교폭력 문제 전담 교사가 필요합니다.쉬는 시간에 각 반을 돌아보기만 해도 폭력을 미연에 막을수 있을 것입니다.현재 교사들은 수업이 끝난뒤 1∼2시간 정도 교내를 돌아보고 퇴근할 수 밖에 없습니다.비행 학생을 하루 이틀 주의를 주거나 적발만 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합니다. ○폭력문제 전담교사 필요 ▲박장학관=3월부터 서울시교육청 산하 11개 지역 교육청에 12개의 청소년 상담센터를 상오 9시부터 하오 10시까지 운영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1만2천여건을 상담했습니다.이 가운데 학교폭력 문제가 15% 이상을 차지했습니다.각 학교에서도 상담 전문교사제를 도입,운영키로 했습니다.하지만 학교폭력은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고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박사=가치관이 뚜렷치 않은 시기이므로 학생 상담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또 피해 학생이 상담실을 찾았을 때에는 대단한 용기를 갖고 찾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않됩니다.이들이 부모나 교사에게 피해 사실을 숨기는 것은 보복 폭행이 두렵기 때문입니다.피해 학생의 65%가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못한다는 조사도 있습니다.예를 들어 한대 맞고 신고를 하면 10대를 때리고 또 신고하면 100대로 보복 당하는 식입니다.따라서 상담은 전문 교육을 받은 전담교사가 맡고 충분한 예산 배정이 뒤따라야 합니다. ▲박장학관=사실 국내에는 학교폭력 문제를 연구하는 전문기관이나 연구원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이를 치유할 사회학습 프로그램도 없습니다.교육의 양적인 팽창에만 관심을 갖다가 간과했던 문제를 다시 돌아볼 때임이 분명합니다. ▲윤씨=시교육청에 1백억원 이상 책정되어 있는 학교환경개선비를 학교폭력 문제의 해결을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건물을 고치고 비품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 학교폭력은 학교환경을 해치는 주범입니다.일부 학교에서는 문제가 발생해도 쉬쉬하기만 하고 뚜렷한 실적이 나타나지 않는 학교폭력 근절대책 등에 대해서는 예산을 신청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처사입니다. ○단속·처벌이 능사 아니다 ▲박교감=반짝성 캠페인은 교사와 학생에게 조롱꺼리일 뿐입니다.실효성 없는 행사로 학교와 교사의 권위가 추락하는 것도 학교폭력을 뿌리뽑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입니다.지난친 단속과 무거운 처벌만이 능사는 아닙니다.별도의 비행 청소년 선도시설도 갖추지 않고 교화 시설에 가둔다면 또 다른 범법 요령만 배우게 될 것입니다. ▲이박사=선진국은 대체로 두가지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가정과 학교,시민단체로 대표되는 사회가 입체적인 공동 예방프로그램을 적용하는 미국식 방법과 전담 상담원이 1대 1로 직접 선도하는 독일식이 그것입니다. 80년대 초반 학교폭력에 시달렸던 미국은 특별검사제 등 관련 법규를 제정하고 단속과 처벌을 크게 강화했습니다.그래서 폭력 건수가 잠시 주춤했으나 얼마 후 더욱 조직적으로 변하면서 총기 등으로 무장한 청소년 갱단이 등장,그 폐해가 더 컸습니다. 마침내 83년부터 해마다 4천4백억원의 예산을 투입,청소년폭력 예방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수업을 꼭 학교에서만 받을 필요가 없고 도서관 탐방,캠핑 등 자유롭고 능동적인 학습을 통해 정상적인시민으로 키워 나갔습니다. 독일은 철저히 1대1 선도에 의존하고 있습니다.선도 자원봉사자가 비행학생과 모든 생활을 함께 하며 삐뚤어진 마음을 조금씩 고쳐 나가는 것입니다. ○주변 유해환경 규제 절실 ▲박장학관=우리도 학교폭력을 ‘사회치료’개념에서 해결해야 합니다.학교와 가정,공공기관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지역적 특징에 따라 공공도서관 등이 그 역활을 담당해도 좋을듯 싶습니다.또한 폭력성과 음란성 등 유해환경 매체에 대한 규제도 시급합니다.특히 대중매체에 대해 무제한으로 노출된 청소년들은 감각적이고 즉흥적인 면만 배우게 돼 정서를 해치고 있습니다. ▲박교감=장기적으로 학생들에게 과중한 심리적 부담을 주는 입시제도가 개선되어야 합니다.학과목 성적순으로 우열을 가려 매사를 대하니까 일부 아이들을 소외시키고 비행에 빠지게 합니다.사실 폭력을 휘두른 학생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그렇게 순수할 수가 없습니다.따라서 성적은 좀 나쁘지만 다른 분야에 뛰어나면 이를 그대로 인정해 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윤씨=대화를 통해 관심을 가져주고 비슷한 부류의 학생들끼리 경쟁하면서 자신감을 키우고 자아를 가꾼 뒤 사회에 적응시키는 방법이 효과적일 것입니다.최근 대안학교 성격의 사회교육 시설학교가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이 좋은 예일 것입니다.그들은 한결같이 “나를 인정해 주는 학교가 너무 좋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박교감=비행 학생에게 가정은 웃음과 안정을,학교는 자아 인정과 용기를,사회는 ‘패자 부활전’의 기회를 주자는 취지군요. ▲이박사=미국식과 독일식을 적절히 접목하면 효과가 클 것입니다.또 사회기관의 역활을 국가가 아닌 민간 시민단체에게 맡겨도 좋습니다.국민 모두가 어떤 면에서는 학부모이기 때문에 적당한 예산만 지원되면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나설 것입니다.한국 청소년폭력재단 역시 학교 폭력에 피해를 당한 학부모의 모임에서 출발했습니다. ▲박장학관=가정과 사회가 권위를 잃고 있는 현실에서 어른들이 우선 자각해야 합니다.예전에 한 교사가 비행 학생의 가정을 방문했더니 학생의 아버지가 대낮부터만취한 채 “내 자식에 왠 관심이 그렇게 많냐”며 면박을 주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이런 환경에서 어이들이 무엇을 배울수 있을지 가슴이 아팠습니다. ▲윤씨=마찬가지로 교사에 대한 불신도 문제입니다.교사가 촌지나 바라면서 학생을 편애하거나 혹은 부당한 대우를 일삼는다면 학생들이 뭘 느끼겠습니까.삐뚤어진 세상에서 죄의식도 없이 비행을 저질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아울러 ‘사랑의 매’라고 잘못 포장된 교사폭력도 하루빨리 사라져야 합니다.교사에게 사소한 잘못으로 매를 맞은 초등학생이 분풀이로 다른 학생의 물건을 훔치거나 괜한 시비를 걸어 마구 때린 사례도 있습니다. ▲박교감=한때의 잘못으로 어린 청소년들을 전과자로 만드는 것은 절대 반대입니다.이런 점에서 모든 범죄가 다 마찬가지지만 특히 학교폭력은 예방이 중요합니다.평소에 많은 관심을 쏟아주고 보살피면 충분히 막을수 있습니다.학부모와 일선 교사들은 비행학생들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말라고 당부드립니다.웃으며 칭찬하는데 나쁜 마음을 먹을 턱이 있겠습니까.
  • 기습시위 대학생 총상 “쉬쉬”/경찰,권총쏴 부상

    ◎가족에 숨기고 치료후 구속/논산선 권총오발 사고도 경찰이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에게 권총을 발사,부상을 입힌 사실을 숨겨 오다 뒤늦게 밝혀졌다.또 총기를 함부로 다루다 오발사고를 일으켜 민간인이 중태에 빠졌다. 지난달 24일 하오 11시30분쯤 천안시 신부동 신안파출소 앞 길에서 충남 천안경찰서 신안파출소 소속 임양수 순경(33)이 동료 10여명과 함께 화염병을 던지며 파출소를 기습한 단국대 천안캠퍼스 박상태군(22·경제학과2년)에게 38구경 리벌버권총 실탄 3발과 공포탄 2발 등 5발을 쏴 오른쪽 허벅지 관통상을 입혔다. 경찰은 박군 가족에게 부상 사실을 알리지 않은채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한 뒤,26일 박군을 화염병 사용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또 17일 상오 11시쯤 논산시 연무읍 안심 7리 연무종합중기 사무실에서 논산경찰서 연무파출소 소속 김동수 순경(31)이 38구경 리벌버권총을 조작하다 실탄 1발이 발사돼 맞은편에 앉아 있던 우윤희씨(30·여)가 왼쪽 이마에 총상을 입고,중태에 빠졌다.
  • 헤브론서 팔인 3명 피격 사망

    ◎이군,정착민 총난사 항의 시위대에 발포/클린턴­네타냐후 회담 돌파구 마련에 실패 【예루살렘 AFP 연합 특약】 8일 요르단강 서안 헤브론에서 3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 정착민과 군인들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이스라엘 라디오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이날 헤브론 유태지역에 거주하는 한 이스라엘 학생이 시내 중심가 시장 한가운데서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총기를 발사,1명이 죽고 1명이 다친 사고가 발생하자 이에 항의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시위가 이어졌으며 이스라엘군인들이 시위군중에 고무탄환을 발사해 머리에 총을 맞은 2명이 사망했다. 한편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빌 클린턴 미 대통령간의 워싱턴회담에서 중동평화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실패한데 따라 이같은 양 민족간의 충돌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총리 강력사건 대책 마련”/고 총리 경찰에 지시

    고건 국무총리는 22일 『불법무기류에 의한 사건사고 예방과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수립하라』고 황용하 경찰청장에게 지시했다. 고총리는 이날 황청장으로 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최근 총기에 의한 살인사건이 자주 발생해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고총리는 『특히 불법무기류가 밀반입돼 범죄조직 등에 유입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불법무기에 의한 강력범죄를 사전에 예방하는데 전 경찰력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고총리는 『민간인들이 소지하고 있는 엽총,공기총 등의 총포류에 대한 점검과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 총기로부터의 사회불안을 해소하고 공공안전을 유지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 사병들 삐삐 착용 못한다/국방부 새달부터

    ◎사제물품도/간부 승용차 구매 자제 권장 국방부는 오는 2월부터 하사관과 위관급 장교 등 초급간부의 승용차 구매를 자제토록 적극 권장하고 군 보급품이 아닌 사제물품을 사병들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28일 밝혔다.또 사병들의 무선호출기 사용을 금지하고 군 부대내 공중전화기는 자유시간과 휴일에만 사용토록 했다. 국방부가 이날 전 군에 내려보낸 군 기강 확립지침에 따르면 초급간부가 승용차를 무분별하게 구매하지 않도록 권장하고 훈련 등 근무시간에 자가 승용차 이용을 금지했다.이는 초급간부들이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월급에 맞지 않는 값비싼 승용차 등을 구입,빚 문제로 총기강도 등 사고가 일어나고 군 기강이 문란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 국방위/“군기강 해이” 여야 질타(국감초점)

    7일 육군본부를 상대로 한 국회 국방위의 국정감사에서는 군 기강해이가 집중타를 맞았다.여야 의원들은 「나사 빠진 군」이 제2,제3의 무장공비 침투사건 등 북한의 오판을 촉발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며 군의 환골탈태를 주문했다. 먼저 무장공비 침투사건 와중에서도 잇따른 군 총기사고,무장탈영사태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김덕용(신한국당) 임복진(국민회의)의원은 『지휘통솔 체계가 한계에 봉착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정석모 의원(자민련)은 『대국민 다짐만으로 군을 지휘하는 사태』라고 꼬집었다. 허술한 군 경계태세에 대한 질책이 이어졌다.김덕 의원(신한국당)은 『무장공비 소탕작전에서 6만명을 동원하고도 20여일동안 잔당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군 경계 태세의 전면 재점검을 촉구했다.정동영 의원(국민회의)은 『전투시 한 초병의 잘못으로 1개 군단이 궤멸될 수 있다』며 전군 차원의 군기진단실시를 요구했다. 그 원인 진단은 다양했다.정재철(신한국당) 박정훈(국민회의) 의원은 『지난해 장교의 59.2%,하사관의 73.5%가전역을 희망하고 있다』고 군이 「평생직장」으로서의 위상을 잃고 있음을 지적했다.박세환 의원(신한국당)은 ▲높은 근무재해율 ▲빈번한 이사 등 열악한 근무환경 ▲장래 불안감 ▲낮은 보수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에 대해 윤용남 육참총장은 『군 보수체계를 오는 97년까지 국영기업체 수준,2000년까지는 민간 대기업체 수준에 이를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대출 기자〉
  • 국감장/안보관련 말잔치 풍성

    ◎사병 총기사고 못말리나 안말리나/삐삐 울리는 내무반… 민간인과 같아/동생버릇 고칠땐 벌·용돈 함께/공산권출신 불만세력 되면 진짜 큰일 이번 국정감사는 초반부터 안보에 관한 말잔치가 풍성하다.북한의 무장공비 침투사건 및 보복발언,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 피살사건 등을 놓고 촌철살인의 지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발언 내용을 정리해 본다. ▷국방위◁ 『중국 모택동이 장개석을 이긴 것은 삼국지를 읽었기 때문이다.삼국지 핵심은 국민을 보살피고 지지받는 군대가 반드시 이긴다는 것이다』(신한국당 황낙주 의원). 『우리 군의 대처능력을 보면 「우리가 정말 이것 밖에 안되는가」라는 자괴감이 든다』(신한국당 김덕용 의원). 『돌만 던져도 알 수 있는 철제 잠수함을 플라스틱이라고 보고하는 것이 국방수준이다』(국민회의 임복진 의원) 『국가안보는 택시기사가 책임지고,군사정보는 이광수가 좌지우지 한다』『군의 총기사고 「정말 못말려」냐,「정말 안말려」냐』(자민련 정석모 의원). 『사병은 삐삐를 차고 내무반 밖에는 공중전화가 있다.군복만 갈아입은 민간인과 다름없고 걸핏하면 대든다.북한군은 특수 훈련시킨 병사 한명을 우리군 1개 사단과도 바꾸지 않겠다고 한다』(자민련 한영수 의원). 『해·공군 무기를 육군이 주도하는 것은 연목구어다』(민주당 장을병 의원). ▷통일외무위◁ 『김영삼 대통령의 통일정책 재검토는 전술 변화냐,전략변화냐.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신한국당 이회창 의원). 『문민정부 들어 좌경이념 서적이 쏟아져 들어왔다.무장간첩 침투사건은 그 산물이다』(국민회의 정희경 의원). 『동생(북한)버릇을 고치려면 형(한국)이 벌도 주고,돈도 줘야 한다.이를 일관성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권오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 ▷농림해양수산위◁ 『동해 바다위로 보낸 북한 지원쌀이 잠수함이 되어 물밑으로 되돌아 왔다』(자민련 변웅전 의원). ▷환경노동위◁ 『공비가 문제가 아니다.외국인 근로자들 중 과거 사회주의 국가 출신이 많다.이들이 불만세력으로 뭉치면 어떻게 할 것이냐』(신한국당 이강희 의원).
  • 공비소탕작전 한창인데 군기사고 잇따라/사병 총기 난사…3명 사망

    ◎행정병이 철책초소 앞마당서… 1명 중상/아버지 사업실패·군업무 미숙 비관 추정 강릉 무장공비소탕작전이 한창인 가운데 국군의 날인 1일 전방 철책선부대에서 행정병이 총기를 난사,철책근무중이던 사병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지난달 22일에는 강원도 양구군 동면 사태리 백두산부대 전방 초소 취사장에서 사병이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투척,9명이 부상하는 등 육군의 군기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상오11시쯤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추동리 육군 칠성부대 철책선부대 초소 앞마당에서 김용식 상병(21·경기 동두천시 광암동)이 경계근무중이던 유경형 상병(23·서울 성동구 행당1동) 등에게 K 2 소총 20여발을 난사했다. 김상병은 이어 중대 행정반에 다시 들어가 소총을 난사,동료사병 1명을 인질로 잡고 소대막사에 올라가 군병력과 대치하다 2시간30분만에 자수했다.중상을 입은 김상병은 서울 수도통합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병의 총기난사로 유상병 등 3명이 숨지고 김병욱 상병(27·분산연제구 연제구 연산동)이 다리에 관통상을 입었다. 동료들에 따르면 서울 삼일고를 졸업한 김상병은 95년5월 입대,중대 보급병으로 근무해왔으며 최근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가세가 기운데다 군업무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데 고민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는 강원도 화천군 사창리 야전병원에 안치됐다.사망자는 다음과 같다. ▲유경형 상병 ▲이장렬 일병(21·부산시 부산진구 양정동) ▲박영철 일병(21·경남 창원시 사파정동)
  • 오늘부터 국정감사… 각당의 전략

    ◎“국감 주도권 잡자” 여·야 총력전 돌입/정책감사 역점… 규제완화 등 점검­신한국/대선 겨냥 실정부각·대안제시 병행­국민회의/“경제문제·농업정책 집중 추궁” 별러­자민련 제15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30일 막이 오른다. 여야는 이번 국감이 내년 대선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판단아래 모든 당력을 국감에 집중시켜 총력을 경주한다는 각오다. ▷신한국당◁ 이번 국감의 10대 주요 방향으로 ▲각종 규제완화조치의 점검·보완▲저비용·고효율의 경제구조로의 전환을 통한 국가경쟁력강화 ▲통일에 대한 체계적 준비 ▲대국민 봉사행정의 구현 확인 ▲생활자치구현에 적합한 지방자치의 확립 ▲환경친화적 개발과 안정중심의 시설관리 ▲지역간 균형발전의 지속적인 추진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정책 강화 ▲각종 비리사고의 원천적 해결 ▲국가재정의 낭비적 지출최소화 등을 정했다. 지도부는 이에 따른 실천지침으로 ▲소모적인 정쟁이나 낭설에 근거한 한탕주의 지양 ▲행정공백 최소화 ▲대안에 기초한 실질감사로 탁상공론 배제 ▲사후확인을 통한 실천행정 유도 ▲지역이해에 기초한 민원성 질의 지양 등을 소속의원들에게 하달했다. 이와 함께 효율적인 국감을 위해 30일부터 모든 당운영을 국감위주로 꾸려갈 계획이다.원내 행정실을 국감종합상황실로 바꾸고 특별한 안건이 없으면 확대당직자회의나 당무회의 등도 열지 않기로 했다. 서청원 원내총무는 『인기위주의 폭로성 국감보다는 국민의 이익을 챙기고 확실한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정책감사가 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잘한 부분은 더 잘하도록 독려하고 잘못한 대목은 제도를 보완해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야권◁ 저마다 현 정부의 실정을 집중 추궁하며 충실한 대안도 제시함으로써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일신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국민회의는 15대 국회에서는 첫 국감이지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이라는 점을 의식하고 있다.이에 따라 통일외교,경제,농정 등 현 정부의 실정을 최대한 부각시키되 과거의 폭로위주방식에서 벗어나 대안제시에 주력키로 했다. 그러나 국민의 「알 권리」차원과 정부의 「아픈 곳」에 대한 폭로도 적절히 곁들여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국민회의는 또 국감준비와 실행에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의원별 쟁점사항배분 등을 통해 팀워크를 강화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수시로 의원보좌진간의 회의나 워크숍을 운영키로 했다. 자민련은 국민회의와 마찬가지로 상임위별 국감대책자료를 발간,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특히 법사위는 편파수사,전·노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검·경의 중립화에 주력하고 내무위는 자치단체 갈등문제·경찰총기 사용확대문제,국방위는 무장간첩사건 등에 집중 주력하기로 했다. 이정무 원내총무는 『김영삼정권에 3년반동안의 실정을 낱낱이 파헤치겠다』며 『단순히 지난 1년간 국정을 살피는게 아니라 통일·외교·경제 전반적인 것을 지적하고 수권정당으로서의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허남훈 정책위의장은 『정부정책이 원칙도 없고 일관성이 없음을 지적하고 특히 물가 등 경제문제와 농정에서의 실패를 추궁하겠다』며 『작은 정부실현을 위해 불필요한규제를 풀도록 하고 국토의 균형개발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 경찰,애인 살해후 권총자살/“안만나준다” 비관

    【성남=조덕현 기자】 17일 상오 10시10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152의1 단독주택 전세방에서 분당경찰서 수내파출소 소속 이명주 순경(31)과 내연의 관계인 정수영씨(36)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져있는 것을 같은 파출소에 근무하는 김호남 순경(28)이 발견했다. 경찰은 평소 총기를 잘 다루는 이순경이 개조한 총으로 정씨를 쏴 숨지게 한 뒤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이순경이 내연의 관계를 맺어온 정씨가 최근 만나주지 않는 것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 싸구려 총기 사용·판매 금지/LA 시의회 조례 통과

    【로스앤젤레스 연합】 로스앤젤레스 시의회는 4일 범죄나 총기사고에 흔히 사용되는 싸구려 총기의 제조 및 판매를 금지하는 조례안을 13대0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이 조례안은 30일내에 발효된다. LA시가 7년전 공격용 살상무기의 판매를 금지한지 7년만에 내린 이같은 조치로 금속의 강도와 방아쇠 잠금장치 등 안전기준에 미달하는 총기류의 제조·판매가 불법화됐다.
  • 「슈퍼맨」스타 리브 연사로 등장/미 민주 전당대회 첫날 이모저모

    ◎「젊은 당」 상징 주지사 베이 기조연설/시카고 개최특수 3억6천만불 예상 ○…예비선거에서 후보경선의 윤곽이 대개 잡히는 미국 양대 정당의 전당대회는 사실 본선거 분위기를 잡기 위한 거대한 정치쇼.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시카고의 유나이티드센터도 정치쇼의 화려한 무대가 되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사로 초청된 각계각층의 인사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끌고있는 사람은 27일(현지시간) 기조연설을 맡은 인디애나주의 이반 베이 주지사.40세의 젊음과 패기를 바탕으로 이번 대회 최고의 중책을 맡으며 중앙무대에 등장한 그는 마치 1988년 민주당 전당대회시 42세의 아칸소주 주지사였던 클린턴이 기조연설을 맡아 전국적 인물로 부상했던 것과 연관시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전당대회 첫날행사에서 보스니아 출장중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한 론 브라운 전 상무장관의 죽음을 애도하는 비디오를 상영,2주전 공화당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레이건 전 대통령을 통해 연출해 낸 감동과 비슷한 분위기를 낸다는 계획.또 낙마사고로 불구가 돼 휠체어 신세를 지고있는 「슈퍼맨」의 스타 크리스토퍼 리브와 레이건 전 대통령 암살기도 사건당시 숨진 짐 브래디 전백악관 대변인의 부인으로 총기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는 사라 브래디도 이같은 맥락에서 특별연사로 초청. 민주당은 전당대회장 내부는 물론 대회장 외곽에 총건평이 10만평방피트나 되는 5개의 대형 가건물을 만들어 언론매체들이 취재와 송고에 불편이 없도록 인터넷을 설치하거나 대형 공간을 마련하는 등의 배려를 아끼지 않는 모습. 한편 미국의 주요언론들은 전당대회의 주요 이벤트를 직접 생방송으로 방송하고 있으며 CNN과 C­SPAN은 전당대회의 거의 모든 시간을 직접 중계,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집에 앉아 프라임시간대에 대회장면을 시청. ○…전당대회 관련 참가자와 미디어 등 모두 3만5천여명이 참석케 되는 이번 대회가 개최지인 시카고 경제에 끼칠 영향은 직·간접 영향을 포함해 3억6천만달러에 달하며 시카고 세수에 2천4백만달러 증가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집계.한편 시카고는 1860년 링컨대통령이 후보지명을 받은 공화당 전당대회부터 시작,공화당 15회,민주당 10회로 모두 25회의 전당대회를 치러 미전당대회사의 산증인이 된다고. ○…민주당출신 대통령 중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지미 카터 전대통령이 퇴임후 처음으로 이번 전당대회에는 참석하지 못할 예정. 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 크리스 도드 상원의원은 카터의 불참은 『결함』이라고 말했으나 카터가 이미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떠날 계획을 세워 놓았었다고 말했다.
  • 현역 중사의 은행강도(사설)

    지난달 29일 일산신도시 한미은행 소총강도사건의 범인이 현역 육군중사인 것으로 밝혀졌다.나라와 국민을 지켜달라고 지급한 총을 국민을 향해 발사하며 금품을 털어간 행위에 충격과 함께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된다. 60만의 대식구인 군에는 전국에서 다채로운 전력과 성향의 사람이 모이게 돼 있다.때문에 간혹 거친 사회풍조에 물들어 가치관이 비뚤어졌거나,무절제한 사생활로 엉뚱한 사고를 빚어 군 전체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병사도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런 사정을 충분히 감안한다 하더라도 민간인에게 총을 쏴가며 강도행각을 벌이는 하사관이 나올 만큼 군기강이 허술해 졌음은 큰 문제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수해로 수십명의 장병이 목숨을 잃었고 또 동료장병이 수해복구에 앞장서 땀을 흘리고 있는 판에 의무병도 아닌 직업군인 하사관이 이런 범죄를 저지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무장한 조직인 군은 무엇보다 어떤 때 무기를 사용하고 또 무엇을 위해 목숨을 바쳐야 하는지에 대한 투철한 정신교육이 이뤄져 있지 않으면안된다.정신자세가 흔들리면 크고 작은 엉뚱한 일을 일으켜 보호해야 할 국민에 누를 끼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특히 사병과 장교간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하사관은 군의 뼈대나 마찬가지다.사병의 모범이 되어야 하므로 이들의 정신자세와 근무기강은 더욱 중요하다.그런데도 사전에 이 하사관의 무절제한 사생활이 적발,시정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군은 각종 범죄가 날로 늘어가고 있는 사회의 병적 풍조가 곧바로 흘러들지 않도록 철저한 정신교육과 인력관리를 해야 한다.또 허술한 총기와 실탄관리가 사건의 한 유발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향후 철저한 무기 관리를 당부한다.더이상 소수의 과오가 군 전체의 누가 되는 일이 없도록 각급 지휘관은 평소 병사의 생활지도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 콜롬비아 총기 난사… 18명 사망

    【메데인(콜롬비아) AFP 로이터 연합】 콜롬비아 제2의 도시 메데인에서 지난달 29일 기관단총으로 무장한 일단의 괴한들이 한 술집에서 총을 난사,적어도 18명을 숨지게하고 10여명을 부상시켰다고 경찰이 밝혔다. 두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술집에 도착한 이들 무장괴한은 술집안에 있던 사람들을 밖으로 내몬 후 기관단총을 난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사고로 16명은 즉사했고 2명은 잠시 후에 숨졌다.목격자들은 또다른 한명이 사망했다고 말했으나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학살의 동기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으나 메데인에서는 지난 수년간 좌우익 또는 마약집단들끼리 지역 장악 다툼을 벌이면서 살인을 잇따라 저질러 왔다.
  • 좋은 스승(외언내언)

    만나고 싶었던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TV프로그램이 있다.어느날인가 국회의원도 지낸 노련한 연기의 여자 탤런트가 노스승을 만난 장면을 끝부분만 잠깐 볼 기회가 있었다.여학교때 교장선생님이셨다는 분이신데 자막에 밝혀져 있기를 「100세」라고 되어 있었다. 「정말일까」하는 생각에 빨려들듯 바라본 화면 안에서 그분은 말씀투나 총기가 손색이 없으셨다.특히 탤런트 제자에 대한 옛기억 대목에서 『강○○씨는 능력이 있고 믿음직해서…친구들 사이에 리더…십이 있었지…』하던 말이 인상적이다.그 제자를 말하는데 그것은 아주 꼭 맞는 서술이었다.『지금으로부터 10년 전에』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나 자손과 사신다는 대목도 또박또박 말했다.백살에도 이만큼 품위있는 노인일 수 있다면 오래 사는 것도 욕은 아니라는 위안을 실감시키시는 스승.연기도 아닌데 펑펑 울며 스승의 손을 부여잡고 있는 탤런트의 스승사랑이 아름다웠다. 국립대학 정교수도 지낸 학문도 높고 관직에도 높이 올랐던 지도층 인사가 있다.그는 인천지방에서 자랐는데 그의 어머니는 무학이셨고 살림은 어려운 편이었다고 한다.그 어머니께서는 아들들이 버거우면 으레 『교장선생님께 가자.교장선생님께 여쭤보자』는 것이 입버릇이셨다.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 교장선생님이고 그 스승의 가르침으로 아들들을 길러야 한다는 것은 어머니의 신념이었다.가난 속에서도 아들 3형제를 빛나게 기를수 있었던 것은 그런 어머니의 지혜때문이었다고 중년의 아들은 지금도 감탄한다. 훌륭한 스승을 이렇게 극진히 존경하던 옛날분들 때문에 옛날에는 훌륭한 스승이 더 많았었는지도 모르겠다.자기아이 나무랐다고 툭하면 스승을 고소하는 똑똑한 엄마들이 많은 세상에서는 훌륭한 스승도 적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촌지니 봉투 주고받기 따위로 치사해진 선생님들은 훌륭한 스승이 될수 없을 것이다. 스승의 날.그래도 「훌륭한 스승」들에 대한 기대를 우리는 버릴 수가 없다.그분들에 의해서 많은 인생이 훌륭해질 수 있으니까.〈송정숙 본사고문〉
  • 「치안서비스 선진화」 청와대 보고 내용

    ◎112 순찰차 모든 파출소 배치/오토차량으로 내년부터 면허시험/민원처리 실명제·경찰통제선 도입/6대도싣에 여자형사기동대 설치 경찰청이 14일 청와대에 보고한 「치안 서비스 선진화 방안」은 새로운 치안수요에 대처하고 다양한 생활치안 욕구를 충족시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중점 추진 과제는 다음과 같다. ▷국민생활 보호◁ 조직 폭력,학교 폭력,대 여성·어린이 범죄,강·절도 등 민생 침해 범죄,첨단 전문범죄 등 국민불안을 가중시키는 주요 범죄를 강력 단속한다.범죄현장에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도록 「112 순찰자 위치 자동판독 시스템」과 「112 신고자 위치 자동표시 장치」를 전국에 확대 설치한다. 학교 폭력을 추방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통일된 상담전화,예컨대 1254(이리 오소라는 뜻)를 설치한다.6대 도시 지방청에 「여자 형사 기동대」를 운영해 여성과 어린이를 범죄로부터 보호한다. ▷민간 방범 역량 확충◁ 용역 경비인력이 경찰과 역할을 분담토록 4만명 수준으로 육성한다.청원 경찰 3만여명의 운영도 내실화한다.금융기관 등 현금취급 업소에는 자체 경비인력을 배치하고 폐쇄회로 TV 등 방범기기를 설치토록 적극 지도한다. ▷보호·봉사활동 내실화◁ 파출소를 「지역 치안 서비스센터」로 운영,주민들의 일상생활의 안전과 관련되는 각종 불편·불만 사항을 상시 접수해 처리한다.치안정보를 전산화해 활용하고 「유실물 찾기 PC정보통신」을 운영한다.긴급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112순찰차를 전 파출소에 확대 배치한다. ▷교통문화 정착◁ 어린이 보호구역을 확대하는 등 교통사고 감소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부산과 광주 등 주요 대도시에 「지역 교통방송국」을 설립,신속하고 정확한 교통정보를 제공한다.교통정체를 완화하기 위해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수렴,교통신호 체계와 노면 표지를 전반적으로 개선한다. 8백㏄이하 경자동차와 자동변속 차량으로도 운전면허 기능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한다. ▷법질서의 선진화◁ 평화적인 집회와 시위 문화의 정착을 위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개선한다.특히 경찰통제선(Police Line)을 운영,불법 시위는 엄단하고 평화적 시위는 보장한다.공권력의 행사를 방해하는 공무집행 방해사범은 엄격하게 처벌해 국법질서를 확립한다. ▷국제성 범죄 대응◁ 총기·마약류 밀반입,위조 지폐 유입 등 국제 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국제범죄 수사대」를 신설한다.인터폴과 「데이터 자동 검색시스템」을 연결,수배자의 잠입을 차단하는 등 국제수사 공조활동을 강화한다.해외 여행자 및 해외진출 기업에 국제범죄 정보를 제공한다. ▷경찰 행정 공개성 증대◁ 모니터 제도를 활성화해 치안상황에 대한 국민의 평가를 적극 수렴하는 등 「열린 치안 행정」을 편다.특히 모든 민원에 대해 「민원처리 실명제」를 실시해 책임성을 높인다.미란다 원칙 등 법에 규정된 수사절차를 지키고 불구속 수사 관행을 정착시킨다. ▷경찰의 전문성 제고◁ 우수 인력을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각종 유인책을 마련한다.경찰대학 근처에 「경찰교육타운」을 조성한다.치안 수요의 변화를 정밀 진단해 민생치안 중심으로 경찰력을 재배치한다.치안 수요가폭증하는 신도시에는 경찰관서를 신·증설한다.〈박용현 기자〉
  • 호주/민간인 총기소지에 제동

    ◎최근 휴양지 무차별 총기난사 사건계기/규제강화 촉구 시민들 연일시위도 한몫/전면금지 “부분허용”으로 법제정 추진 호주정부가 자유로운 총기소지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이같은 방침은 최근 호주의 휴양지 포트 아서에서 정신병력을 가진 한 남자의 무차별 총기난사로 관광객 35명이 살해된 사건이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지금 호주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의 초점은 총기소지의 전면금지보다는 제한적인 허용쪽에 맞춰져 있다. 정부는 이번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총기류 통제와 강화를 비롯해 폭력성 TV프로와 비디오 폭력장면의 검열강화 법안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존 하워드 총리는 의회연설에서 연방정부는 모든 자동 및 반자동 총기류의 소지 전면금지,6개월의 사면기간중 총기류의 자진반납 유도,자진반납기간 경과후 총기류 소지자에게 즉각 징역형 선고 등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법안이 조만간 열릴 주의원들과의 특별회의에서 구체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기 소지 제한문제는 국민들로부터도 적극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연일 총기소지 제한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것도 이같은 국민정서의 반영이다. 포트 아서에서 가까운 호바트시의 시민 2천5백여명은 지난 4일 의사당 잔디밭을 가득 메운채 정치인들에게 즉각 총기규제를 강화하라고 촉구했다.같은날 시드니에서도 1천여명의 시민들이 폭우에도 아랑곳 없이 하이드 파크에 모여들어 총기류 등록제 실시,자동·반자동 총기류 소지 전면금지,총기소유 면허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총기 규제법의 제정을 촉구하는등 비슷한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돼가고 있다. 그러나 연방정부가 총기소지를 제한하는 것이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호주에서는 총기류 사용과 관련한 법안 제정에 있어서 주정부가 연방정부 보다 더 많은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또한 3백50만정으로 추정되는 총기를 정부가 매입하는데 당장 수백만달러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점도 정책추진에 어려움을 더해주고 있다. 이같은 난관에도 불구,호주정부로서는 비등하는 여론과 연간 총기사고 사망자수가 5백명에 달한다는 현실을 무시할 수만은 없는 실정이어서 호주의 총기소지 문제는 어떤 식으로든 조만간 강화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박해옥 기자〉
  • 북한 바로 알고 바로 대처하자:상

    ◎귀순 북한군 고급장교가 진단하는 오늘의 북 실태/“북 고위층 서방비디오 돌려봐 「바깥」 알지요”/겉으론 충성… 자녀 해외빼돌리기 계속 늘 것/인민군 4중감시,조직적 저항·반란 불가능/주민 굶어도 군량미 안풀어… 전쟁 1년 수행능력 □대담 이웅평 현공군대령 최주활 전 인민군 상좌 최근들어 북한 내부가 심상치않음을 감지케하는 조짐이 여러곳에서 나타나고 있다.외교관 부부의 망명에 이어 김정일 전 동거녀의 서방탈출 및 평양주재 러시아대사관에서의 망명기도사건이 잇따라 일어나 북한 체제가 곧 붕괴될지 모른다는 견해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서울신문은 지난 95년 10월에 망명한 최주활 상좌와 83년에 귀순한 이웅평 대령,이동복 전 안기부장특보와 정용석 단국대교수등 장교출신 귀순자 및 북한문제전문가들의 연쇄 대담을 통해 북한이 과연 붕괴위기에 직면하고 있는지를 정밀 진단하고 우리의 대처가 어떠해야 하는가를 긴급 점검한다. ▲이웅평 대령=저도 공군에 근무하면서 북한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해오고 있습니다만 최근의 탈북·망명사태를 보면 뭔가 심상치않다는 생각을 갖게됩니다.최상좌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최주활씨=최근 증가하고 있는 탈북자의 신분을 보면 고위 계층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이들이 탈북을 하는데는 그들 부모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생각됩니다.즉 북한의 고위 공직자들이 겉으로는 김정일에 절대충성을 맹세하고 있지만 집에서는 다른 소리를 하고 있다는 얘깁니다.감시의 눈길이 미치지 않는 집에 들어오면 열악한 경제문제나 김일성부자의 권력세습 등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기 때문에 자녀들이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아 북한정권의 장래에 회의를 품고 탈북을 결심하게 된다고 봅니다. ○군장성 활동 1일 체크 물론 자유가 없다는 사실에 대한 실망도 작용했을 것이구요.사실 북한당국이 단속은 하고 있습니다만 외교일꾼이나 외화벌이 일꾼 등을 통해 서방 비디오가 많이 유입돼 상층부에선 암암리에 돌려보고 있습니다.이를 매개체로 하여 외부 사조가 적잖이 틈입하고 있는거죠.그러다보니 자연 상층부에선 바깥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게되고 북한체제가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일부 고위층이 자녀들을 외국으로 빼돌리는 것도 내 자식들만은 북한이 무너져도 살아남게 하겠다는 부모마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봐야할 것입니다. ▲이대령=우리 언론의 보도를 보면 북한이 곧 붕괴될 것 같은 데…. ▲최씨=탈북자가 조금 늘어나고 있다고 해서 당장 북한정권이 무너진다고 예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입니다.저는 북한정권이 앞으로도 상당기간 유지될 것으로 봅니다.그 이유는 감시와 통제체제가 완벽해 조직적 저항이나 반란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인민군의 경우 감시체제가 4선으로 구축돼있습니다.당조직선보고,당통보선보고,보위국 미행,작전국 행동일지등을 통해 꼼짝달싹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소장(우리의 준장)이상 고급 장령의 경우 매일 활동상황이 총참모부 작전국에 의해 일지형식으로 체크되고 또한 보고됩니다.따라서 10명 이상 규합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합니다.아무리 치밀하게 조직적 모의가 이뤄지더라도 이 4선 감시체계를 빠져나가기란 도저히불가능합니다.그러니 특히 군부의 반정부활동이나 쿠데타같은 것은 꿈도 꿀 수 었는 일입니다. ▲이대령=최상좌 말씀대로 단속의 문틈을 비집고 들어간 외부정보가 특히 북한 고위층 자녀나 외화벌이 일꾼들의 탈북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봅니다.동구권 몰락에 이어 소련마저 붕괴되자 북한은 급변하는 바깥정세에 적잖은 불안을 느껴왔습니다.북한이 『부르조아 사조는 맹아기에 짓밟아 버리라』는 김정일 지시를 충실히 따르고는 있습니다만 88서울올림픽 이후 전파된 소문,즉 남한이 북한보다 훨씬 잘살고 있다는 정보가 확산된 이후 단속이 제대로 되질 않는 것 같습니다.때문에 집단적인 탈출은 어려울지 몰라도 재외공관이나 무역관련회사등을 통한 특권층이나 무역일꾼들의 망명사태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그러나 근간에 급증하고 있는 북한주민들의 탈북이 북한정권의 붕괴로까지 연결되리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공산당이 지배하는 북한은 현재 2백30만에 가까운 당원을 갖고 있습니다.이 조직이 살아 움직이는 한 북한은 버텨나갈 것입니다.독재와 통제의 울타리를 벗어난 후세인의 사위가 그렇게 비난을 퍼부어도 이라크는 여전히 건재하잖습니까.또 쿠바의 경우도 똑같지요.결코 남일 수 없는 카스트로의 딸이 미국으로 망명했지만 쿠바도 까닥도 않고 있습니다.북한도 마찬가지입니다.북한 고위층들은 주민들이 집단적으로 탈북을 시도할 경우 3만∼4만명 희생시키는 것 쯤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할 것입니다.결론적으로 북한은 외력이 가해지지 않는 한 스스로 주저않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아 빈민 보며 사상학습 ▲최씨=그렇습니다.경제난·식량난이 문제인데 이런 것들도 끝임없는 사상교양과 학습·교화를 통해 대처해나고 있습니다.북한의 관영TV에는 먹을게 없어 죽어가는 일부 아프리카 국가 빈민들의 모습이 자주 방영됩니다.자,봐라.지구상에는 이렇게 못먹고 굶주려 죽어가는 생명들이 많다.그러나 북한은 어떠냐.위대한 지도자 동무의 지도로 인민 모두가 골고루 잘 먹고 잘 입고 살고 있지 않는냐.그러니 북한이야말로 인민의 낙원이다,이런 식으로 쇄뇌를 시킵니다.외부 세계의 정보와 접촉할 길이 없는 북한주민들은 이런 정부의 쇄뇌에 길들여질 수 밖에 없습니다.그러니 체제에 대한 불만도 갖지 않습니다.거기에 덧붙여 북한은 이밥(쌀밥)에 고깃국을 항상 먹을 수 없는 이유로 한국과 미국을 팝니다.즉 한국과 미국이 북한압살을 획책하고 있다,주민들이 항상 이밥에 고깃국을 먹을 수 없는 이유도 대북압살정책에서 나온 경제제재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그러다 보니 주민들의 한국과 미국에 대한 증오심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또 북한은 우리가 가만히 앉아 있으면 한국과 미국이 공격해오려 할 것이기 때문에 전쟁준비를 해야 한다고 교양을 합니다.92년 김정일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강냉이밥에 된장을 찍어먹는 한이 있더라도 사회주의 고수와 국방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말입니다.따라서 북한주민들은 현재 그들이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없는 이유가 한국과 미국의 압살에 대비,전쟁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이 시기만 극복하면 누구나가 잘먹고 잘 살게 된다는 믿음 때문에 불평을 안하는거죠. ▲이대령=최근에 있었던 러시아무역대표부 총격사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까.제가 보기엔 우리 언론들이 너무 요란하게 보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물론 특이한 사건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만 북한당국의 통제로 외부 세계에 잘 알려지지 않고 있을뿐 북한에서의 총기사고는 흔한 일입니다.저는 이번 사건도 흔히 있는 총기사고의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외신은 문제의 조명길하사가 망명요청을 했다고 전하고 있지만 그 대목의 진위는 좀 더 두고 봐야 진상이 밝혀질 것 같습니다.그리고 이번 사건을 북한붕괴의 한 조짐으로 보는 시각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총기사고 흔히 있는 일 ▲최씨=이대령의 말이 맞습니다.다만 보도 통제로 알려지지 않고있을 뿐이지 평양을 포함,북한에서 인민군에 의해 일어나는 총기사고는 자주 일어납니다.지난 93년엔 평양 고려호텔에서 호위국요원이 총기를 난사한 일도 있었습니다.무기를 휴대하는 군조직의 경우 대개 중대 무기고에 실탄을 보관합니다.이 무기고의 열쇠는 당직자가 보관하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실탄을 빼낼수 있습니다.이번 조하사도 아마 그런 식으로 실탄을 빼낸게 아니가 싶습니다.평양방어사령부는 초병들에게 상시 실탄을 휴대케하고 있을뿐 아니라 단속이나 검문에 불응할 경우 그 상대가 누구든 발포할 권리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대령=김정일이 공식적인 권력승계를 미루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십니까.김이 북한군부를 완전장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있는데…. ▲최씨=저는 김정일의 군부 장악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김정일이 지난 70년대부터 김일성후계자로서 모든 일을 처리해오는 과정에서 군부내에도 자기 인물을 요소요소에 포진시켰기 때문에 군부가 세를 규합해 김정일에 반기를 들수는 절대 없습니다.지난해 인민군총정치국장에 임명된 조명록도 따지고 보면 김정일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김정일은 청렴결백한 조명록을 신임해왔습니다.조명록 또한 김정일에게 절대충성을 맹세한 처지입니다.김정일이 조명록을 총정치국장에 임명한 것은 정치위원을 통한 완벽한 군부통제를 겨냥한 포석이라 보여집니다.김정일이권력을 승계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이렇게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즉 현재 북한이 처한 외화·원료·식량부족 등 소위 3난을 해결,지도자로서의 체면을 세운 뒤 전면에 나서기 위한 과도기여서 권력을 공식승계하지 않고있다는 해석입니다.또 대미·대일관계개선이란 가시적 성과를 주민들에게 내세울 수 있기까지 시기가 무르익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대령=저도 김정일의 군부장악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그 이유는 김정일에 의해 심어진 김정일 사람들이 핵심부서는 물론 군의 중추기관에 박혀있기 때문입니다.김일성사망후 인민군대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도자 동지가 위대한 김일성수령을 모시듯 김정일동지를 모시자』는 교양에서 보듯 현재 김정일에 대한 군부의 충성은 확고한듯 합니다.주지하다시피 북한은 당이 지배하는 국가입니다.동시에 군은 당이 이룩한 혁명업적을 무력으로 담보하는 집단입니다.그러므로 당을 장악하고 있는 김정일에게 군이 장악되지 않는 상황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따라서 근간 대북쌀지원과 관련,북한 외교부관리들이 『군부의 반대로 쌀을 더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한 발언은 「군을 파는」전술적 발언에 지나지 않는다고 봐야합니다.군부가 정부에서 하는 일에 끼어들어 감 놔라 배 놔라 할 수는 없습니다.김정일의 사병이나 다름없는 인민군은 이미 그로부터 『인민군은 오직 전쟁수행에만 신경쓰라』는 지시를 받은 상태입니다.북한에서 김정일 지시없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따라서 외교부 관리가 『군부의 반대로 쌀을 더 이상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발언했다면 이미 어느 시기에 가서 그런 발언을 하라는 김정일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 무턱대고 한 발언일 수는 없습니다. ▲최씨=저도 똑같은 생각입니다.현단계는 김정일에게 주어진 가장 시급한 과제는 피폐해진 경제소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여기와서 들으니 북한이 휴전선에 무력을 증강하고 있다고들 하는데,당장 군사적 모험을 감행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그렇다고 무력도발 가능성을 전면부인하는 것은 아닙니다.아마 다음과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김정일은 무력도발의 유혹을 느낄 것입니다.첫째 경제회생에 실패,주민들 앞에 얼굴을 들고 나서기가 어려워질 때입니다.이럴 경우 김정일은 더 이상 주민들을 설복시켜 주체사상과 사회주의의 기둥에 묶어두기가 민망하다고 판단,전쟁을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둘째의 경우도 앞서의 이유와 비슷한데 주민들에게 김일성때부터 약속한 이밥에 고깃국을 먹이지 못하게 될 경우 역사의 오점으로 남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 허물을 남쪽에서 찾기 위해 전쟁을 일으킬 것입니다. ▲이대령=북한의 전쟁준비는 이미 완료됐습니다.그리고 전쟁지속능력도 1년 이상 있다고 봅니다.일찍이 김정일은 『현대전은 「알전쟁」,「기름전쟁」이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여기서 말하는 알은 포탄이며 기름은 휘발유나 중유입니다.김정일은 또 『죽어도 군사 비축미를 다쳐선 안된다』고 지시를 내렸습니다.따라서 북한군은 적어도 1년치 이상의 전쟁물자와 군량미를 비축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인민군이 식량난 해결을 위해 군량미를 풀었다는 얘기는 일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일반 주민들이 굶어 죽어도 군량미만은 축내지 않겠다는 게 북한입니다. ○대북 경각심 해이 위험 ▲이대령=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국민들은 북한에 대해 좀 더 정확히 알고 바로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전쟁은 전쟁을 치러낼 수 있는 힘을 갖출 때 막아진다』고 했습니다.따라서 대북경계를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곧 북한이 붕괴될 지 모른다느니 해서 방심할 경우 허를 찌릴 수 있다는 인식의 공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최씨=다시 말하지만 북한은 일부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쉽게 부서질 수 없는 권력집단 입니다.설사 김정일이 죽는다 하더라도 북한정권은 유지되리라는게 저의 생각입니다.김정일이 죽을 경우 북한의 권력집단은 그들이 향유하고 있는 여러가지 특권을 계속 누리기 위해 김정일의 여동생 김경희를 내세워서라도 김일성 일가에 의한 통치를 계속할 것으로 봅니다.왜냐하면 현재 북한에서 김일성 일가를 대신할 지도계층이 형성돼 있지 않기 때문이며 김일성 일가외에 북한주민들의 충성과 맹목적 복종을 이끌어낼만한 동인이 없기 때문입니다.
  • 옐친,체첸사태 타협 모색/실무위 구성/러군 그로즈니 철수는 거부

    ◎시위현장서 폭발물 터져 10명 사상 【그로즈니 AFP 연합】 러시아 연방군이 분리·독립 시위가 5일째 계속되고 있는 체첸 수도 그로즈니를 전면 봉쇄한 가운데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8일 체첸위기 종식을 위한 타협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이날 수천명의 체첸인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는 그로즈니로 통하는 모든 도로를 장갑차로 봉쇄하고 주요 교차로를 러시아군과 체첸의 친러시아 경찰을 동원해 차단했다. 한편 옐친 대통령은 러시아군 주둔과 관련해 타협을 모색할 뜻을 밝혔으나 전면철수는 단호히 거부했다. 그는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는 타협이 강구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대통령 안보자문위원회가 7일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를 의장으로 하는 실무위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러시아군의 철수를 요구하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모여 있는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의 중앙광장에서 9일 정체불명의 폭발물이 터져 3명이 목숨을 잃고 7명이 부상했다고 인테르 팍스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러시아 내무부의 발표를 인용해 이날 상오 11시55분쯤(한국시간 하오 5시55분) 폭발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밖에 자세한 내용은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보다 앞선 이날 하오 3시32분쯤 AFP통신은 그로즈니의 중앙광장에서 친러시아계의 경찰에 흉기를 휘두른 한 시위대원에게 경찰이 총기를 발사했다고 이타르 타스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 총기류 암거래 성행/안기부/권총 등 미등록 10만정 유통 추정

    ◎국내외 범죄조직 밀반입 늘고 엽총·공기총 불법개조 거래도/“부산텍사스 골목서 공공연히 거래설” 국제범죄조직이나 국내폭력조직에 의한 총기의 국내 밀반입이 늘면서 밀거래가 성행하고 있다.또 엽총·공기총등을 불법개조한 것을 비롯,약 10만정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각종 미등록총기류가 불법유통되면서 인명사고도 함께 늘고 있다. 14일 국가안전기획부에 따르면 지난 91년 이후 공항이나 항만을 통해 국내에 들여오려다 적발된 불법총기류는 63정(실탄 1만3천5백15발 포함)에 이르며 올 들어서만 11월말 현재 15정이 적발됐다. 이로 인한 총기사고도 지난 93년 32건에 10명이 사망한 것을 비롯,지난해에는 40건에 12명이 사망했다.지난 9일에는 수원의 장모씨(21·외항선원)가 여자친구를 가로챘다는 이유로 고등학생을 남아프리카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구입한 권총을 들여와 살해하는 등 지난달말까지 43건의 총기사고로 15명이 사망하는 등 올 들어서도 사고증가추세는 여전하다. 경찰청에 등록된 민간인 총기류는 모두 57만7천여정에 이르며 30개 업체에서 제조돼 1천2백여 판매소를 통해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관계기관의 단속이 소홀한 틈을 타 무려 10만여정에 이르는 총기류가 불법으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심지어 러시아 선원이 많이 드나드는 부산 텍사스골목 등에서는 불법유통되는 총기를 마음만 먹으면 싼값에 쉽게 구할 수 있는 등 국내에서 총기의 밀거래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 가운데 상당수는 조준경이나 소음기를 부착하고 총열을 개조하는등 인명살상용으로 범죄에 악용될 소지마저 다분하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부여무장간첩 김동식은 만년필형 독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러시아 연방보안부(FSB)와 해군 특수부대에서 사용하던 수중기관총을 북한으로 밀반입하려다 지난달 22일 러시아경찰에 검거된 북한인 한명길의 예에서 드러나듯 북한을 비롯한 주변국과 국제범죄조직이 연계,이같은 특수총기를 국내로 들여와 불순세력이 요인암살등에 이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관계당국자는 각종 불법총기 사용의 증가는 최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구속 등 사회적으로 격변하고 있는 시기인데다 연말연시와 함께 내년 총선도 앞두고 있어 사회불안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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