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총기 사고
    2025-10-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03
  • 中 “중국은 세계서 가장 안전한 국가” 주장…근거는?

    中 “중국은 세계서 가장 안전한 국가” 주장…근거는?

    최근 자국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라고 소개한 중국 공안부의 발언을 두고 영국 BBC가 중국 국가 안전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보도를 내놓았다. 중국 공안부 공공질서부장 리징성은 최근 공식 석상에서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 중 한 곳이 됐다. 몇 년간 총기관련 사고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동안 중국 내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는 전년도 대비 27.6% 감소했다. 또 2012년 총기사고 발생건수는 311건이었지만 2017년에는 58건으로 눈에 띄게 줄었다. 총기 소지를 엄격하게 금지하는 중국의 총기 관련 범죄율은 총기 소지가 비교적 자유로운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은 사실이다. 미국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총기를 이용한 살인이나 강도 등 총기 범죄건수는 31만 4931건에 달했다. 같은 해 중국의 발생건수(58건)의 5430배에 이른다. 이와 관련해 BBC는 “중국의 국영 언론은 서방국가에서 발생하는 총기 사고나 성관련 범죄, 강도 사건 등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발생하는 총기사고에 ‘집착’한다”면서 “중국은 서방국가들이 안전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7월에는 워싱턴의 중국대사관 측이 중국 관광객들에게 밤에는 외출을 피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를 자칭할 수 있는 배경에는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는 감시 네트워크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BBC는 “중국의 낮은 범죄율은 정부의 감시네트워크를 정당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중국 국영언론은 국가의 감시 네트워크가 범죄를 예방하거나 저지하는데 사용된다는 사실을 정기적으로 언급한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가 다양한 범위에서 범죄통계 수치를 변경하도록 권장한다는 주장도 있다. 마카오대학의 범죄전문가 쉬졘화 박사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범죄 통계는 지역경찰과 정부의 실적에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여러 지방 정부가 데이터를 조작한다”면서 “특정 범죄의 경우 일정 수준에 도달한 심각한 수준일 경우에만 보고된다”고 말했다. 정부를 통해 발표되는 범죄율이 실제 범죄율에 비해 훨씬 낮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쉬 박사는 “중국 정부가 강력하게 총기 소지를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총기 범죄율이 매우 낮은 국가에 속하는 것은 맞지만, 이것이 다른 범죄율도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文, 학생·해경 등 의인 6인과 해돋이 산행… “새해에 바라는 마음 다들 간절”

    文, 학생·해경 등 의인 6인과 해돋이 산행… “새해에 바라는 마음 다들 간절”

    임우철 애국지사 등 국민 10명과 통화도문재인 대통령이 1일 시민들과 함께 남산에서 기해년(己亥年) 첫날 일출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새해 첫 일정으로 박재홍·유동운·박종훈·안상균씨와 민세은·황현희양 등 ‘2018년을 빛낸 의인’ 6명과 함께 남산으로 해돋이 산행을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재홍씨는 지난해 5월 서울 봉천동 원룸 화재 현장에서 대학생을 구조했고, 유동운씨는 사고 현장에서 운전자를 구조했다. 박종훈씨는 지난해 8월 경북 봉화군 소천면사무소 총기 사건 현장에서 범인을 제압했으며, 제주 해경인 안상균씨는 지난해 8월 제주 우도에서 발생한 유조선 충돌 사고 때 수중 봉쇄 작업을 벌여 쏟아지는 기름을 막았다. 지난해 10월 피를 흘리며 쓰러진 행인을 발견한 중학생 민세은양과 고등학생 황현희양은 소방서에 구조 요청을 한 뒤 병원까지 동행했다. 산행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주요 수석 등 청와대 참모들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7시 남산 국립국장을 출발해 팔각정에서 해돋이를 지켜보고 청와대 관저에서 의인들과 떡국을 먹으며 의로운 행동을 하게 된 동기와 이후 달라진 삶 등에 대해 묻고 이야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오늘 남산 팔각정에 올라가 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새해 일출을 보러 올라왔던데 그만큼 새해에 바라는 마음이 다들 간절한 것 아니겠나”라고 소감을 말했다. 산행에는 75분이 걸렸다. 오후에는 각계각층 10명과 전화 통화를 하며 새해 인사를 나눴다. 먼저 새해에 100세를 맞은 임우철 애국지사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올해가 3·1운동·임시정부 100주년이다. 생존 독립운동지사로서 감회가 새로우시겠다”고 물었고, 임 지사는 “누가 이북과 이렇게 가깝게 만들 수 있겠나. 백두산에 가셨던 모습은 지금도 감동적”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해 10월 강원 홍천 화재 현장에서 3세 아이를 구조한 홍천소방소 대원 6명과 전화 통화를 했다. 한국에서 의과 공부 중인 남수단공화국 출신의 토마스 타반 아콧, 지난달 서귀포 여객선 좌초 현장에서 승객을 구조한 선장 양정환씨,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 김아랑 선수 등과도 새해 인사를 나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대통령, 의인들과 남산 새해맞이

    문대통령, 의인들과 남산 새해맞이

    “더 따뜻하게 세상을 밝히라는 촛불의 마음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의인들과 함께 서울 남산에서 2019년 새해를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1일 오전 새해 첫 일정으로 박재홍, 유동운, 박종훈, 안상균씨와 민세은, 황현희 양 등 지난해를 빛낸 의인 6명과 함께 남산으로 해돋이 산행을 했다. 박재홍씨는 지난해 5월 서울 봉천동 원룸 화재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대학생을 구했다. 유동운씨는 지난해 11월 전북 고창에서 논으로 추락해 불이 난 승용차에서 운전자를 구했다. 박종훈씨는 지난해 8월 경북 봉화 소천면사무소 총기 사건 현장에서 범인을 제압했다.제주 해경 안상균씨는 지난해 8월 제주 우도에서 발생한 1600t급 유조선 충돌 사고 당시 선체에서 쏟아지는 기름을 막기 위해 수중 봉쇄 작업을 했고 2차 피해를 막았다. 안씨는 해경이 선정한 2018 최고의 영웅으로 선정됐다. 중학생인 민세은양과 고등학생인 황현희양은 지난해 10월 광주 남구 초등학교 앞에서 피 흘리며 쓰러진 환자를 구한 10대들이다. 문 대통령과 의인들은 이날 오전 7시쯤 남산 국립극장을 출발했고 팔각정에서 해돋이를 함께 봤다. 문 대통령은 새해를 보러 나온 시민들과도 인사를 나눴다.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 연하장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 겨울, 집집마다 눈길을 걸어 찾아가 손을 꼭 잡고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며 “평화가 한분 한분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돌이킬 수 없는 평화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체감할 수 있는 경제 정책을 펴 나가겠다는 다짐도 적혀 있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땅 곳곳을 비추는 해처럼 국민들은 함께 잘살기를 열망하신다”며 “미처 살피지 못한 일들을 돌아보며 한분 한분의 삶이 나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시론] “문재인 대통령, 만납시다”/정병욱 변호사·민변 노동위원

    [시론] “문재인 대통령, 만납시다”/정병욱 변호사·민변 노동위원

    -24세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을 추모하며 크리스마스를 보름 가까이 앞둔 지난 12월 11일 새벽 24세 꽃다운 청년 김용균은 한국서부발전주식회사의 컨베이어벨트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그런데 그는 한국서부발전이 아닌 하청업체 소속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사망한 채 발견되고서도 한 시간이 지나서야 그의 사망 사실이 경찰에 알려졌다.청년, 비정규직, 산업재해, 김용균의 사망은 소위 ‘헬조선’에서 청년 노동자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여실하게 보여 준다. 열악한 청년 노동의 집약 그 자체다. 헬조선의 청년들은 고등학교까지는 공부에 시달리다 사회로 나가려면 또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청년실업률을 뚫기 위해 경쟁을 해야 한다. 고인이 수십 군데 이력서를 넣었는데 마지막 구한 곳이 한국서부발전의 하청업체였다는 어머니의 절규는 지금 이 시대 청년들의 참담한 현실이다. 그러나 그렇게 어렵게 취업을 하더라도 지옥은 반복된다. 김용균은 한국서부발전이 책임지지 않는 하청업체인 한국발전기술에 소속돼 위험한 일을 도맡아 했다. 김용균은 한국서부발전의 발전 시설에 공급되는 석탄을 운반하는 컨베이어벨트를 점검하는 일을 했다. 제대로 된 점심 식사나 저녁 식사 시간도 없었다. 낮이나 밤이나 똑같이 석탄이 내뿜는 검뿌연 먼지 속에서 컨베이어벨트가 멈추지 않도록 컨베이어벨트에 머리를 넣고 끼어 있는 석탄을 빼내는 작업을 했다. 그리고 급기야 컨베이어벨트에 몸이 끼어 사망했다. 그 어려운 취업문을 뚫고 첫 직장에 취업한 지 3개월 만이었다. 옛날 지하 탄광보다도 열악한 게 지금도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외동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한 맺힌 절규가 지금도 생생하다. 김용균의 임금은 200만원 정도였다. 원래 한국서부발전은 하청업체의 노임을 400만원으로 산정했지만, 실제로 하청업체는 400만원의 절반 정도만을 지급했다, 원청과 하청 관계에서 벌어지는 고질적인 폐해다. 하청업체 노동자인 김용균은 위험한 업무를 하면서도 원청 정규직 평균연봉의 3분의1 정도에 불과한 임금만을 받았다. 원청은 하청업체에서 사람이 죽어 나가도 책임을 지지 않으니 사망사고 1건 없는 깨끗하고 안전한 무재해 작업장으로 둔갑하고 세금 감면 혜택까지 받았다. 그러나 원청의 발전에 차질이 생기면 그 비용은 오롯이 하청업체가 부담하고,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책임졌다. 한국서부발전의 컨베이어벨트가 멈추면 고스란히 하청 한국발전기술의 노동자들이 책임져야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산업재해 사고 사망률 1위, 하루 평균 3명이 산재사고로 사망하는 헬조선의 현실이다. 2017년 멕시코의 인구 대비 살인율은 10만명당 25명이고, 2016년 미국의 총기사고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3명이며, 2014년 한국의 산재사고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약 11명(10.8명)이다. 헬조선은 노동 현장이 범죄 현장이고, 총기사고 현장인 것이다. 이러한 산재 사고 사망률은 위험을 외주화하는 한 1000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을 것이고, 그런 헬조선에서 청년들은 열악한 노동 현실에 좌절할 수밖에 없다. 컨베이어벨트 9, 10호기는 사고 이후 멈춰 있지만, 지금도 1호기부터 8호기까지는 계속 작동하고 있는 것을 보면 헬조선의 산재사고 사망률 1위 오명은 씻기 어렵다. 그곳에서는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여전히 위험을 마주하며 일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노동존중 사회, 산재 사망 사고 절반 감축을 공약으로 걸었고,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외부 일정으로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다며 인천공항공사를 찾기까지 했다. 그러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은 2018년 4월 “공공기관인 한국중부·한국남부·한국남동·한국서부·한국동서발전 등 국내 발전 5사의 정규직 전환 컨설팅 보고에 따르면 발전 5사에서 일하는 간접고용 노동자 7675명 중 직접고용으로 전환하겠다는 인원이 고작 156명으로 2%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비정규직은 채용되고 있고, 이대로 공공기관 ‘정규직 제로시대’가 열릴 판이다. 헬조선 청년들이 노동 현장에서 계속 죽어 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위험의 외주화를 멈추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만들어야 한다. 공공기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할 수 있다.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의 마지막 유언이다. “문재인 대통령, 만납시다.”
  • “90명 살인” 미국 연쇄살인범 자백…미 전역 장기미제 사건 속속 드러나

    “90명 살인” 미국 연쇄살인범 자백…미 전역 장기미제 사건 속속 드러나

    미국의 70대 재소자가 무려 90건의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하면서 미국 전역에서 장기미제로 남아 있던 살인사건의 실체가 드러날지 주목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CBS·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2012년 켄터키 주의 한 노숙자 숙소에서 마약사범으로 체포된 새뮤얼 리틀(78)은 1970년대부터 2005년까지 미국 전역 16개 주에 걸쳐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FBI는 지난 5월 이뤄진 집중적인 조사에서 미시시피주 잭슨,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살인사건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일어난 3건의 살인사건이 그의 범행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대부분 마약 중독자나 매춘부 등이며, 외상이 없어 약물 과다복용이나 사고사로 분류된 사례도 많다. 미 범죄사상 최다 살인 기록은 현재 워싱턴주 교도소에 종신형으로 수감된 게리 리지웨이의 49건이다. 리틀의 연쇄 살인은 현재 34건이 확인됐다. 추가로 미제 사건이 해결되면 역대 최악의 살인범으로 기록될 가능성도 있다. 리틀의 범죄는 1956년부터 시작됐으며 그 동안 수사기관에 거의 100회 가까이 체포됐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캘리포니아 주 수사당국으로 신병이 넘겨져 3건의 살인사건 피의자로 기소된 뒤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받았다. 현재는 텍사스 주 오데사 살인사건 조사를 위해 텍사스 교도소에 이감돼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리틀이 텍사스에서 종신형을 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투선수 출신으로 키 190㎝의 거구인 리틀은 총기나 흉기 없이 단지 주먹만으로 피해자를 때려 정신을 잃게 만든 뒤 목을 졸라 죽이는 수법으로 연쇄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리틀은 새뮤얼 맥도웰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다. 1982년 플로리다 로지힐 숲에서 발견된 20세 여성 살인사건도 리틀의 범행으로 확인됐다. 리틀은 경찰 조사에서 “신이 지구상에서 내게 그짓(살인)을 하라고 했기 때문에 죽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현지 경찰은 전했다. 1970년대 워싱턴DC 버스 정류장에서 납치된 19세 여성도 리틀이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이 여성은 한 번 도망쳤다가 다시 그의 손에 붙잡혀 무참하게 희생됐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루이지애나 경찰도 1982년과 1986년 일어난 59세 여성, 40세 여성 살인 사건의 실마리를 리틀의 자백을 통해 찾아냈다. 그를 취조한 프린스조지 카운티 경찰관 버니 넬슨은 “새뮤얼 리틀은 정말 괴물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FBI는 “현재 목표는 피해자 신원을 확인하고 아직 풀리지 않은 사건에 정의를 되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장병·당뇨병을 앓아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는 리틀은 교도소 이감을 위해 뒤늦게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어떤 수용시설을 원하는 것인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뉴욕에서 잃어버린 견공 18개월 후 플로리다에서 돌아와

    뉴욕에서 잃어버린 견공 18개월 후 플로리다에서 돌아와

    뉴욕에서 총기 사고로 16세 소녀 시온 윌리스가 세상을 떠났을 때 잃어버린 견공이 18개월 만에 소년의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허스키종인 시내트라가 발견된 것은 무려 2920km 떨어진 플로리다주 탬파에서였다. 시내트라는 부모가 14회 생일을 맞은 시온에게 준 선물이었다. 시온은 시내트라를 끔찍이 사랑했는데 2년 뒤 흉탄에 스러지고 말았다. 늘 잘 달아나던 시내트라는 어디론가 가버렸다. 아버지 레스무어 윌리스는 “드문 일이 아니었다. 그 개는 늘 달아난다. 우린 다음날 사방으로 찾아다니곤 했다”고 돌아봤다. 어머니 마리아는 “시내트라는 우리 딸애가 정말 사랑한 개였다. 그애가 가버렸을 때 시내트라가 연결 고리였다”고 말했다. 시내트라를 다시 찾은 것은 극적이었다. 메릴랜드 대학에 다니던 킨제이 스미스가 플로리다주 탬파 집에서 휴가를 보내다 시내트라를 발견했다. “엄마 친구가 브루클린에 사는 견공을 발견했다고 엄마가 문자를 보냈더라고요. 우리가 차 몰고 가면 안되겠느냐고 했어요. 그 개를 태우고 15시간을 달렸죠 뭐” 시내트라 목줄에는 칩이 들어 있었는데 전화번호 한 자리가 빠져 있었다. 스미스 어머니의 친구가 소셜미디어에 시내트라의 주인을 수소문하는 글을 올렸다. 스미스는 “나도 애견가이며 이런 얘기를 좋아한다. 정말로 가슴이 따듯해졌다. 시내트라를 옛 주인들과 만나게 연결하는 것이 너무 흥분됐다”고 털어놓았다. 이들 모녀와 먼저 연결된 것이 시내트라 가족의 친구인 글렌 오길비였다. 26일 오덴톤에서 먼저 만나 시내트라를 넘겼다. 오길비는 “두 시간을 더 북쪽으로 달려 뉴저지주 스웨데스보로에서 레스무어를 만나 시내트라를 안겨줬다. 그곳에서 다시 브루클린까지는 레스무어가 운전해 갔고요”라고 말했다. 둘은 시내트라가 너무 깨끗하고 건강해 보여 ‘요 녀석 사우나에라도 다녀온 모양이군요’라고 농담을 주고받았다고 했다. 시온의 여동생 가브리엘레는 시내트라를 다시 만나 뛸듯이 기뻐하며 이웃의 견공들에게 칩을 달아주는 돈을 모금하기 시작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양구 총기사망 병사, 혼자 화장실로” 육군, CCTV 등 공개하며 억측 차단

    유가족과 함께 현장감식… 부검 요청도 일부 “대공 혐의점 없음 발표 시기상조” 군 당국이 지난 16일 강원 양구군 동부전선 전방사단 감시초소(GP) 내 화장실에서 발생한 김모(21) 일병의 총기 사망 사고와 관련한 억측이 커지자 사흘 동안 진행한 수사 상황을 18일 전격 공개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사건 당시 김 일병은 GP 통문에서 실탄이 든 탄알집을 지급받아 총에 넣은 뒤 야간경계근무조에 편성됐다. GP에 도착한 김 일병은 열상감시장비(TOD) 상황실 근무에 들어가기 전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혼자 간이화장실로 향했다. 군 관계자는 “김 일병이 걸어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 영상에 찍혔다”며 “잠긴 화장실을 열고 현장에서 발견된 물품은 사망자의 K2 총기 1정과 탄피 1개이며 그외 다른 인원의 총기와 실탄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사고 당일부터 이날까지 ‘대공 혐의점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사고 발생 전후로 북한군 지역에서의 특이활동은 관측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은 “자살인지 타살인지 판가름나지 않았는데 대공 혐의점이 없다고 발표한 것은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글이 60여개 올라왔다. 청원인들은 “정부가 언론을 통제하려 한다”, “검색어 조작이 이뤄지고 있다”는 등 은폐와 조작 없는 철저한 규명을 요구했다. 일부 누리꾼은 북한 측 소행이라는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리거나 문재인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군 당국은 이같은 억측이 이어지자 수사 상황을 공개하고 유가족과 함께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유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GP 현장 감식을 진행했고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1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양구 GP ‘총기 사망’ 일병…“혼자 들어가는 모습 찍혀”

    양구 GP ‘총기 사망’ 일병…“혼자 들어가는 모습 찍혀”

    지난 16일 강원도 양구군 GP(감시초소) 내 화장실에서 사망한 김모(21) 일병과 관련해 군 당국이 지금까지 진행한 수사 상황을 공개했다. 군 당국은 사건 당시 김 일병은 GP 통문에서 실탄이 든 탄알집을 받아 총에 넣은 뒤 야간경계 근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GP에 도착한 김 일병은 상황실로 들어가기 전에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혼자 간이화장실로 향했으며 “김 일병이 걸어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고 군 당국은 알렸다. 또 부대 내 보관 중이던 김 일병의 휴대폰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정보를 분석해 단서를 찾는 수사기법) 결과, 포털사이트에서 ‘자살’과 관련해 여러 차례 검색한 기록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밖에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물품은 사망자 총기(K2) 1정과 탄피 1개며, 그 외 다른 인원의 총기와 실탄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대공 혐의점은 없다’는 입장이다. 사고 발생 전후로 북한군 지역에서 특이 활동은 관측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18일 기준으로 60개가량 올라와 있다. 군 당국은 17일 유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GP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19일에는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할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피범벅 수술복 공개한 의사…“총기 폭력, 침묵하지 않을 것”

    피범벅 수술복 공개한 의사…“총기 폭력, 침묵하지 않을 것”

    미국의 의사들이 환자의 피로 뒤범벅 된 자신의 수술복과 수술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은 사진을 SNS에 공개하면서 파장이 잇따르고 있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의사 크리스틴 기는 최근 자신의 SNS에 피로 물들어있는 수술복과 신발, 마스크와 모자, 수술실 모습 등을 상세히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 의사가 자극적인 사진을 공개한 것은 전미총기협회(NRA)에게 총기 규제의 뜻을 피력하기 위해서다. 게시물에 따르면 사진 속 수술실은 총기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실려 온 환자가 수술한 곳이었으며, 수술실 내부 모습이나 상당한 양의 피가 묻어있는 의사의 옷 등으로 미뤄 봤을 때 환자의 상태가 매우 위중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의사는 SNS에 “전미총기협회에게. 이것이 당신들이 말하는 의료진의 선(lane)을 지킨 결과”라면서 “우리는 총기 폭력과 관련해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 환자, 그리고 이 환자의 부모를 위해 공개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분노에 찬 의사의 목소리는 최근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벤투라카운티에서 벌어진 총기난사사건과도 연관이 있다. 현지시간으로 7일 밤 전직 해병 대원이 술집에서 총기를 난사, 총격범을 포함해 모두 13명이 사망하는 참극이 벌어졌는데, 이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전미총기협회는 공식 SNS를 통해 "누군가는 자만심으로 가득한 '총기 반대 의사들'에게 자신의 선을 지키라고 말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현지 의료진들은 반발했다. 크리스틴 기 뿐만 아니라 병리학자인 주디 멜리넥은 “매 주, 내가 시신들에게서 얼마나 많은 총알을 빼내고 있는지 알고 있나. 이건 내 선이 아니다”라고 올렸고, 소아과 전문의인 아론 넬슨은 “나는 지금 머리에 총을 맞은 아이들을 보살폈다. 누군가는 살아났지만 누군가는 그렇지 못했다”며 총기의 위험성을 간접적으로 강조했다. 또 다른 의사는 “나의 선은 사람들이 죽지 않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 손은 총을 맞아 넓적다리 동맥이 터진 환자를 꽉 잡고 있었다. 이것이 내 선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전미총기협회의 제니퍼 베이커 대변인은 “그들(총기규제 찬성자)이 주장하는 총기규제 정책은 이미 캘리포니아에서 법적으로 통과됐지만, 그럼에도 비극을 예방하지는 못했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사회 각계에서 총기규제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 6일 미국에서 치러진 중간 선거에서는 총기 소유 권리를 지지하는 하원 의원 20여 명이 떨어져 총기규제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예측이 나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난해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생존자 LA 근처 총격에 희생

    지난해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생존자 LA 근처 총격에 희생

    지난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58명이 목숨을 잃은 총격 난동에 운좋게 목숨을 구한 남성이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총기 난사에 희생됐다고 가족들이 전했다. 텔레마추스 오르파노스(27)가 로스앤젤레스 북서쪽 싸우전드 오크스의 보더라인 바 앤드 그릴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과정에 숨진 11명 가운데 한 명이라고 그의 어머니가 밝혔다. 그녀는 “우리 아들은 라스베이거스에서 많은 친구들과 있다가 집에 돌아왔는데 어젯밤에는 돌아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의 아버지 역시 “현대사 최악의 총기 난사 와중에 살아남은 아들이 고향 땅에서 살해된 것은 정말 아이러니하다”고 말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공교롭게도 지난해 라스베이거스에서 목숨을 구한 이들이 이 바에서 모임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생존자들은 최근 몇달 동안 이 바에서 모임을 가져왔다. 생존자 중 한 명인 니콜라스 챔피언은 “1년 1개월 동안 두 번째 만난 것이었다. 그런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 우리에겐 중요한 일이었는데 우리는 커다란 가족과 같았다. 그런데 이 가족은 두 번이나 변을 당했다”고 말했다. 오르파노스는 싸우전드 오크스 고교를 졸업한 뒤 해군에 입대했다. 보더라인 바는 여러 대학에 가까이 있어 학생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장소였으며 라인댄스 파티를 개최하는 중이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용의자가 데이비드 롱(28)으로 2010년 11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했던 해병대 전역자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웹사이트 ‘건 바이올런스 아카이브’에 따르면 미국에서 올해 지금까지 총기 사고로 1만 2000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희생자 가운데 3000명이 18세 미만이다. 이와 별개로 매년 총기로 자살하는 사람은 2만 2000명에 이른다. 지난 2주 동안만 해도 플로리다주 요가 스튜디오에서 2명이 목숨을 잃었고, 피츠버그의 시나고그(유대 회당)에서 11명이 희생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미국 LA 인근 술집 총격범은 아프간 참전병…PTSD 겪었나

    미국 LA 인근 술집 총격범은 아프간 참전병…PTSD 겪었나

    7일 밤(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술집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은 이언 데이비드 롱(28)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약 5년간 해병대에 복무했다. 당시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돼 전투 임무에 투입되기도 했다. 8일 롱은 사우전드 오크스에 위치한 보더라인 그릴 & 바에서 권총을 난사했다. 이로 인해 12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자 중에는 경찰관도 있었다. 롱 역시 술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술집에 들어온 지 불과 몇 초 안에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롱은 총기를 사건 현장에서 약 8㎞ 떨어진 주택가에서 어머니와 함께 거주하고 있었다. 고 그를 아는 이웃이 전했다. 롱의 어머니는 12~15년 전부터 그곳에서 거주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6개월 전쯤 그의 집안에서 물건을 부수는 소리와 고성이 들려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경찰은 롱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비슷한 증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롱에게 실제 정신적 문제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그에게 별다른 범죄 전력은 없으며 교통사고 등으로 몇 차례 입건된 기록만 남아있다. 롱이 범행에 사용한 총기는 합법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탄환을 더 많이 발사할 수 있는 ‘확장 탄창’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캘리포니아에서 불법으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동 사격장서 실탄 훔친 일본인 9시간 만에 검거

    명동 사격장서 실탄 훔친 일본인 9시간 만에 검거

    지난 9월 총기 사고 발생했던 그 사격장지난 9월 총기 사고가 발생했던 실탄 사격장에서 총알 두 발을 훔친 일본인이 9시간여만에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남대문경찰서는 7일 오후 10시 15분쯤 서울 중구 4호선 명동역 인근에서 실탄을 훔친 혐의를 받는 일본인 A씨를 긴급체포하고 실탄 두 발도 모두 회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중국인과 함께 사격장을 찾은 A씨는 자신이 들어간 사로의 옆 사로에 있던 실탄을 몰래 훔쳐간 것으로 파악됐다. 종업원의 신고를 받고 곧바로 출동한 경찰은 사격장 명부와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A씨의 행방을 쫓았고, 명동역 인근 마사지 가게가 입점해 있는 건물에서 잠복 수사를 통해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와 동행한 중국인도 경찰서로 호송해 조사를 한 뒤 신병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사격장은 지난 9월 한 30대 남성이 종업원의 제지를 뿌리치고 사격장의 총기를 이용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곳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골프장 세밀화가 27년 만에 억울한 옥살이 끝낸 사연

    골프장 세밀화가 27년 만에 억울한 옥살이 끝낸 사연

    미국 교도소 재소자가 섬세하게 그린 골프장 그림들이 억울한 누명을 벗겨줘 27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되게 만들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1991년 8월 뉴욕주 버팔로의 10대 소녀 총기 살해범으로 유죄가 선고돼 38년 이상, 최대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아티카 교도소에 복역하던 발렌티노 딕슨(48). 한 간수가 그의 프로필 가운데 그림 그리기에 소질이 있다는 내용을 보고, 억울한 마음이라도 달래보라고 US오픈 골프대회가 열리기도 하는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12번홀 사진을 건네며 그려 보라고 했다. 어렵게 자란 데다 마약상으로 사느라 골프장 근처에도 가보지도 못했던 그는 정말 세밀하게 골프장을 그려냈다. 그는 “19년 수감되다보니 골프장 홀 구멍이 내게 말을 걸 정도가 됐다”며 웃었다. 교정당국은 그림들을 잡지 ‘골프 다이제스트’ 편집국에 보냈다. 편집진도 감명을 받아 2012년 지면에 그의 안타까운 사연과 함께 작품들을 실었다. 당초 그의 기소나 재판 과정에 이상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던 이들이 이를 계기로 다시 사건을 들여다보게 됐다. 조지타운 대학의 로스쿨 재학생들도 힘을 보탰다. 딕슨의 죄목은 한 소녀와 다툰 뒤 17세 소녀 토리아노 잭슨을 살해했다는 것이었다. 당시 그는 근처에 있긴 했지만 총성이 들렸을 때는 근처 가게에서 맥주를 사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총을 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언해줄 복수의 증인이 있다고도 진술했다.그러나 검찰은 이들을 증인으로 소환하지 않았다. 아울러 당연히 재판에 출두해야 할 수사 형사들도 부르지 않았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검찰이 피살자의 옷에 남은 탄흔 검사 결과 검찰이 주장한 총기에서 발사한 것이 아니란 사실을 확인하고도 이를 딕슨의 변호인에게 전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라마르 스콧(46)이란 남성이 사건 발생 며칠 뒤 현지 언론에 처음 잭슨을 살해한 사실을 털어놓았다는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다. 하지만 그는 체포되지 않았다. 피살자의 오빠가 딕슨이 총을 쏜 것을 봤다고 증언했기 때문이었다. ‘버팔로 뉴스’에 따르면 검찰 관계자들은 스콧이 범행을 자백한 사실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사건 며칠 뒤부터 적어도 10차례 이상 범행을 고백했는데도 검찰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결국 스콧은 19일(현지시간) 뉴욕주 이리 법정에서야 처음으로 공식 자백했고, 딕슨은 몇 시간 뒤 풀려났다. 그러나 여전히 당시 검찰 관계자는 “딕슨은 총격과 관련해선 죄가 없지만 싸운 장소에 총기를 가져다준 책임이 있다. 그는 체포 당시 가장 잘나가는 마약거래상이었다”고 잘못을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딕슨을 교도소 밖에서 맞은 이는 수감됐을 때 아기였던 27세 딸과 조지타운 로스쿨 학생들이었다. 딸의 품에는 14개월 된 쌍둥이 손주들이 안겨 있었다. 그는 그림을 계속 그릴 것이며 언젠가 진짜 골프장을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고 잡지는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전기충격기 휴대해도 ‘실탄 권총’ 받을 수 있었다

    영화 스태프 30대男, 종업원 가격 후 총구 앞으로 넘어가서 극단적 선택 전국 14곳 장소 제한 규정도 없이 설치 잊을 만하면 사격장 사고 ‘불안감 확산’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실내 실탄사격장에서 30대 남성이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실탄사격장에서 사용되는 총기에 대한 관리 문제가 도마에 오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8시 10분쯤 서울 중구 명동 실탄사격장에서 영화 촬영 스태프인 홍모(36)씨가 자신의 목 부위로 권총을 발사해 사망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사건 당시 사격장 내부에는 업주와 직원들, 그리고 홍씨만 있었다. 홍씨는 인적사항을 기재한 뒤 총을 발사하는 사로에 들어섰다. 손님 1명당 종업원 1명이 함께 사격장으로 들어가 조작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종업원이 홍씨가 쏠 총을 사대에 고정했다. 그때 홍씨는 준비해 온 전기충격기로 종업원을 쓰러뜨렸다. 종업원이 도움을 청하려고 사로 밖으로 나오자 홍씨는 고정된 권총 앞으로 넘어가 자신에게 총을 겨눈 뒤 발사했다. 2006년부터 영업 중인 해당 사격장은 안전 규정에 따라 권총의 총구를 표적지 이외의 방향으로 돌릴 수 없도록 해 뒀으며, 지난 4일 경찰로부터 안전점검까지 받았다. 실탄사격장 총기 사고는 흔한 일은 아니지만, 발생할 때마다 불안감을 일으켰다. 2001년(2차례), 2002년, 2004년 실탄사격장에서 손님이 자신에게 총알을 발사한 사건이 있었고, 지난해 1월 부산에서는 “목숨을 끊겠다”며 사격 도중 난동을 피운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006년 ‘국민은행 권총강도’ 사건의 범인은 서울의 한 실탄 사격장에서 권총과 실탄 20발을 훔친 뒤 범행을 저질렀다. 2015년 10월에도 한 20대 남성이 사격장 주인을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권총과 실탄 19발을 탈취해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실내 실탄사격장은 전국에 14곳이 있다. 서울과 부산에 각각 3곳, 경북·제주 각 2곳, 대구·경기·강원·경남에 1곳씩 있다. 주로 관광지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한다. 실외사격장은 관공서, 병원, 학교 등으로부터 200m 떨어진 곳에 설치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실내사격장은 장소 제한이 없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서에서 한 달에 한 번 이상 현장 점검을 하지만 인력 부족으로 단속이 쉽지 않다”면서 “흉기 소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소지품 검사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여기는 남미] 실탄만 2만 2000발…가공할 남미 마약조직 화력

    [여기는 남미] 실탄만 2만 2000발…가공할 남미 마약조직 화력

    가공할 화력을 가진 아르헨티나의 범죄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경찰은 최근 투쿠만주에서 범죄조직의 비밀창고를 급습, 실탄과 마약류 등을 대거 압수했다. 압수수색이 진행된 곳은 3개 동네에 숨어 있던 범죄조직의 18개 창고다. 외관은 일반 주택이었지만 범죄조직은 여기를 비밀창고로 사용했다. 주택들은 조직의 보물창고 같았다. 압수수색에선 핸드폰 80대, 컴퓨터 30대, 200kg가 넘는 마리화나와 코카인 등이 쏟아져 나왔다. 창고마다 코카잎과 출처를 확인할 수 없는 밀수담배도 수북이 쌓여 있었다. 특히 경찰을 깜짝 놀라게 한 건 막강한 화력이다. 창고에선 권총, 장총 등 다양한 총기류와 함께 실탄 2만2000발이 발견됐다. 8500명 규모의 투쿠만 경찰에 매년 지급되는 실탄의 20%에 육박하는 물량이다. 경찰 관계자는 "무차별 압수수색이 잦았던 군사독재 시절에도 이 정도 규모의 실탄이 발견된 적은 없다"면서 "기록을 뒤져보니 실탄만 분류해 보면 40년 만에 최대 압수물량"이라고 말했다. 막강한 화력을 가진 범죄조직은 법치를 무시하고 안하무인으로 군림했다. 인파가 많은 공공장소에서도 총을 꺼내 사람을 위협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꼬리가 잡힌 것도 이런 처신 때문이었다. 경찰은 "조직원이 마약을 사고 돈을 갚지 않은 사람을 공공장소에서 총으로 위협한 사실이 신고되면서 범조조직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조직이 보관하고 있던 실탄의 출처를 추적하고 있다. 관계자는 "아직도 대규모로 불법 총기와 실탄이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보강 수사가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사진=투쿠만 경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생생리포트]미, 공중에 총을 쏴도 중범죄로 처벌받아

    [생생리포트]미, 공중에 총을 쏴도 중범죄로 처벌받아

    미국은 총기 소지가 자유로운 나라다. 그렇다면, 자신의 총을 흥에 겨워 공중에 쏘면 어떻게 될까? 6급 중범죄 혐의로 즉각 경찰에 체포된다. ‘잘 규율된 민병대는 자유로운 주(州)의 안보에 필수적이므로, 무기를 소장하고 휴대하는 국민의 권리는 침해될 수 없다’는 수정헌법 25조에 따라 미국은 총기 소지의 자유를 인정하지만, 이는 마음대로 총을 쏠 자유까지 준 것은 아니다. 즉 총기 소지는 허용하지만, 총기 사용은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미 국민이 소유하고 있는 총기는 3억 3000만여정으로, 국민 1인당 총기를 1개 이상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총기 사용에 익숙한 사람은 1000만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총을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국민은 소유와 수집의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익숙치 않은 총기로 인한 우발적 사고가 해마다 200여만건이 발생한다. 총을 분해 조립하다가 발사가 되기도 하고, 실탄이 장전되지 않은 줄 알고 가지고 놀다가 재산이나 인명 피해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렇다면 미국은 우발적인 실수로 인한 총기 사고를 어떻게 처리할까. 먼저 집안에서 총기를 닦다가 혹은 총기 조작 미숙으로 발사됐더라도 처벌은 피할 수 없다. 발사된 총알이 집 울타리를 벗어나 공적 공간으로 나가고, 소리가 공적인 영역으로 퍼지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7월 버지니아의 주민 A는 집 응접실에서 권총을 청소하다 조작 미숙으로 실탄이 발사됐다. 불운하게도 집 앞에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남성이 맞아 사망했다. 총기를 닦던 A나 총을 맞은 피해자 모두 억세게 운이 없지만, 결국 이 주민은 1급 경범죄로 기소됐다. 고의성을 입증할만한 증거가 없어도 총기 조작 미숙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한 책임은 져야하기 때문이다. 총기 사고에 고의성이 개입되면 처벌 수위는 크게 높아진다. 만약 A가 총을 쏘겠다는 의지가 있었다면 최소 6급 중범죄가 적용된다. 또 피해자를 정조준했다면 1급 중범죄인 살인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 미국의 총기협회 관계자는 “고의성이 없고, 단순 실수에 의한 총기 발사라도 엄격한 처벌과 책임이 따르는 등 미국은 법에 따라 철저하게 총기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면서 “총은 자신을 지키는 수단이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의 생명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민원인 테러 막는다”…용인시 공무원안전대책 마련

    “민원인 테러 막는다”…용인시 공무원안전대책 마련

    경기 용인시가 민원업무를 수행하는 일선 대민창구 공직자의 안전을 강화하고자 모든 관공서에 보안요원을 배치하는 내용의 종합안전대책을 마련했다. 이는 최근 경북 봉화군에서 2명의 공직자가 주민의 총기 난사로 사망하고, 용인시에서도 지난 3월 한 주민이 휘두른 흉기에 사회복지담당 공무원이 다치는 등 민원인에 의한 테러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용인시는 23일 직원들이 안심하고 공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31개 읍·면·동과 3개 구청 사회복지과에 내달 초 보안요원을 배치하기로 하고, 현재 보안업체 선정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용인시는 공무원 흉기피습 사고가 발생한 주민센터에는 사고 직후 청원경찰을 배치한 바 있다. 사고 발생 위험이 큰 민원실내 보안을 강화하고자 고성능 CCTV를 추가로 설치한다. 시는 CCTV가 없거나 구형 CCTV가 설치된 25개 읍·면·동 주민센터 민원실에 다음 달 중으로 고성능 CCTV를 설치할 예정이다. 완전히 개방돼 있어 민원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민원실의 직원 사무 전용 구간은 개방감은 유지하면서 접근은 차단할 수 있도록 강화유리로 된 안전문을 설치한다. 업무 특성상 민원인과 수시로 상담을 진행해야 하는 3개 구청 복지상담실에는 보안을 위한 시설들이 보강된다. 상담실마다 고화질 CCTV와 실시간 작동하는 모니터가 설치되며, 돌발사태 시 대피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광폭의 상담 탁자를 배치하고 비상출입문도 설치한다. 앞서 용인시는 올해 들어 민원인 테러에 대비해 모든 민원실에 보안업체와 경찰서를 연결하는 비상벨을 설치하고, 호신용 스프레이와 호신봉을 비치해 놓고 있다. 또 피해를 입은 직원에 대해 심리치료를 제공하는 한편 민원업무 담당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힐링캠프도 운영하고 있다. 백군기 시장은 “시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직원들의 안전이 보장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안전을 제도적‧물리적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경찰청 “최근 7년 새 총기사고 88건… 사망 32명”

    경찰청 “최근 7년 새 총기사고 88건… 사망 32명”

    총기에 의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7년 새 총기 사건·사고로 인한 사상자가 89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사망자는 32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총포에 의한 사건·사고는 88건에 달했다. 이로 인한 사망자는 32명, 부상자는 57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발생 건수는 ▲2012년 11건, ▲2013년 13건에서 ▲2014년 9건으로 줄었다가 ▲2015년 10건 ▲2016년 18건 ▲2017년 15건 ▲올 상반기에만 9건이 발생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사건·사고가 발생한 총기 종류는 엽총이 53건, 공기총 28건, 기타 7건이었다. 원인을 살펴보면 오발 사고가 52건으로 많았지만, 고의도 32건이나 됐다. 자살은 4건이었다. 총기 사건·사고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총포 소지 불허판정은 감소하는 추세다. 범죄 경력·정신 병력 등으로 인한 총포 소지 불허판정 건수는 2016년 175건에서 2017년 93건, 올 상반기 36건으로 급감했다. 또 올해 6월 기준 소지 허가가 취소된 총기 가운데 미수거 총기는 149정에 달했다. 이 중 도난·분실된 총기는 128정으로 집계됐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美 지난해 ‘약물 과다복용 사망’ 7만명 넘어…에이즈 감염·총기 및 교통 사고 사망자보다 많았다

    美 지난해 ‘약물 과다복용 사망’ 7만명 넘어…에이즈 감염·총기 및 교통 사고 사망자보다 많았다

    지난해 미국 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7만여명에 이른다는 추산이 나왔다. 에이즈 감염·총기 및 교통 사고 사망자 수를 넘어선 수치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5일(현지시간) 지난해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등 약물 과다복용으로 7만 2000명이 숨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오피오이드는 아편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합성 진통·마취 물질을 뜻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전국적으로 약물 과다 복용이 급속하게 확산됐다는 암울한 추정치가 나왔다”면서 “가장 큰 주범은 펜타닐”이라고 보도했다. 펜타닐은 2014년 미 팝가수 프린스가 과다 복용해 숨진 것으로 알려진 오피오이드계 대표 약물이다. 병원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진통제인데다, 다량 섭취하면 마약처럼 환각 작용을 일으켜 마약 중독자들의 ‘대체재’로 여겨진다. 모르핀의 200배 강도를 지녔다. CDC에 따르면 지난해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 수가 가장 치솟은 곳은 전년 대비 33.3% 증가한 네브라스카주로 152명이었다. 사망자 규모로는 펜실베이니아주가 5515명으로 가장 많았다. 오피오이드는 1990년대 후반 미 보건 당국이 진통제 처방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의사들이 타이레놀, 아스피린 등 기존 진통제보다 효과가 강력한 이들 제품을 손쉽게 처방할 수 있게 된 탓이다. CDC는 지난 1월 미국인의 기대수명이 약물 남용으로 2015년에 이어 2016년까지 2년 연속 줄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2년 연속 하락은 치명적인 독감이 유행했던 1962~1963년 이후 처음이었다. 2016년 미국인의 기대수명은 전년보다 0.1세 감소한 78.6세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올 3월 오피오이드 등 약물·마약 불법 거래상에 ‘사형’을 구형하겠다고 밝혔다. 미 정부가 그만큼 약물 중독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민통선 출입 늦다” 농민이 총기 잡으며 승강이 벌이다 공포탄 맞아 화상

    “민통선 출입 늦다” 농민이 총기 잡으며 승강이 벌이다 공포탄 맞아 화상

    강원도 철원 전방 검문소에서 민통선 출입 절차 문제로 승강이를 벌이던 농민이 초병과 승강이를 벌이다 공포탄에 맞아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 육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8분쯤 철원군 동송읍 대위리 인근에서 육군 모 부대 소속 초병 A(20) 일병과 농민 B(60)씨가 승강이를 벌였다. 민통선 출입 절차가 까다롭고 입장이 지연된다는 이유였다. 이 과정에서 농민 B씨가 A 일병의 총기를 잡고 흔들자 A 일병이 공포탄 1발을 발사했다. 이 사고로 B씨가 배 오른쪽 부위에 500원짜리 동전만한 크기의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과 군 당국은 검문소 인근의 CCTV 등을 확인하는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