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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켓몬 고’ 게임하다 강도에 피살당한 20대 美여성

    ‘포켓몬 고’ 게임하다 강도에 피살당한 20대 美여성

    미국 남서부 뉴멕시코에 살던 20대 여성이 ‘포켓몬 고’ 게임을 하던 중 피살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카일라 캄포스(21)라는 이름의 여성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남자친구와 함께 뉴멕시코 앨버커키의 한 공원 인근에서 ‘포켓몬 고’ 게임을 즐겼다. 포켓몬 고는 한때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으로, 증강현실이 표현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캐릭터(포켓몬)를 포획하는 방식이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당시 캄포스는 남자친구와 함께 포켓몬 고 게임을 즐기려 자동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강도들의 범행현장을 우연히 목격했다. 캄포스는 곧바로 차를 돌려 현장을 빠져나가려 했지만, 신고를 우려한 강도단은 곧바로 캄포스에 차량을 향해 총기를 발사했다. 캄포스는 이중 한 발에 맞았고, 차량은 당시 비어있었던 가정집으로 돌진한 뒤에야 멈춰섰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지고 말았다. 캄포스의 아버지는 SNS를 통해 자신의 딸에게 벌어진 끔찍한 일에 대해 알리며 “매우 특별했던 내 딸이 냉혈한에게 살해당했다”면서 “딸 없는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며 슬픈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현지 경찰은 캄포스를 숨지게 한 강도 일당을 아직 검거하지 못했다며,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는 한편 목격자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한편 포켓몬 고와 관련한 총기사건·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미국 미주리주에서 무장강도 4명이 포켓몬 고를 미끼로 10대 청소년들에게 강도행각을 벌이다 붙잡혔다. 같은 해 버지니아에서는 60세 중국인 남성이 포켓몬 고를 하다 출입금지구역에 들어간 뒤 경비원의 총에 맞아 숨지기도 했다. 당시 이 남성은 손주들과 친해지기 위해 해당 게임을 시작했다고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켓몬 고’ 하다 우연히 목격한 강도에 총 맞아 숨진 美여성

    ‘포켓몬 고’ 하다 우연히 목격한 강도에 총 맞아 숨진 美여성

    미국 남서부 뉴멕시코에 살던 20대 여성이 ‘포켓몬 고’ 게임을 하던 중 피살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카일라 캄포스(21)라는 이름의 여성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남자친구와 함께 뉴멕시코 앨버커키의 한 공원 인근에서 ‘포켓몬 고’ 게임을 즐겼다. 포켓몬 고는 한때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으로, 증강현실이 표현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캐릭터(포켓몬)를 포획하는 방식이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당시 캄포스는 남자친구와 함께 포켓몬 고 게임을 즐기려 자동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강도들의 범행현장을 우연히 목격했다. 캄포스는 곧바로 차를 돌려 현장을 빠져나가려 했지만, 신고를 우려한 강도단은 곧바로 캄포스에 차량을 향해 총기를 발사했다. 캄포스는 이중 한 발에 맞았고, 차량은 당시 비어있었던 가정집으로 돌진한 뒤에야 멈춰섰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지고 말았다. 캄포스의 아버지는 SNS를 통해 자신의 딸에게 벌어진 끔찍한 일에 대해 알리며 “매우 특별했던 내 딸이 냉혈한에게 살해당했다”면서 “딸 없는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며 슬픈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현지 경찰은 캄포스를 숨지게 한 강도 일당을 아직 검거하지 못했다며,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는 한편 목격자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한편 포켓몬 고와 관련한 총기사건·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미국 미주리주에서 무장강도 4명이 포켓몬 고를 미끼로 10대 청소년들에게 강도행각을 벌이다 붙잡혔다. 같은 해 버지니아에서는 60세 중국인 남성이 포켓몬 고를 하다 출입금지구역에 들어간 뒤 경비원의 총에 맞아 숨지기도 했다. 당시 이 남성은 손주들과 친해지기 위해 해당 게임을 시작했다고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엽총 들고 나타난 학생 따뜻한 포옹으로 살린 美 교직원 (영상)

    엽총 들고 나타난 학생 따뜻한 포옹으로 살린 美 교직원 (영상)

    하마터면 비극으로 끝날 뻔했던 학생의 삶을 따뜻한 포옹으로 되살린 교직원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은 미국 오리건주의 한 고등학교 교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학생의 목숨을 살렸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 17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위치한 파크로즈 고등학교. 이날 수업 중이던 교실에 학생 한 명이 엽총을 들고 나타났다. 놀란 학생들은 교실 문을 박차고 도망쳤고, 학교는 아수라장이 됐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교직원은 망설임 없이 다가가 총을 들고 있던 학생을 와락 끌어안았다.현지언론은 이 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앤젤 그라나도스 디아즈(19)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엽총을 들고 교실로 난입했다고 전했다. 또 이를 본 축구팀 코치 키아난 로우(27)가 기지를 발휘해 사고를 막았다고 전했다. 로우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교실에 들어서자 학생 한 명이 총을 들고 서 있는 게 보였다.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아 곧장 다가가 괜찮다며 안아줬다”라고 설명했다. 물리력 대신 진심이 담긴 포옹으로 위로하는 로우의 마음 씀씀이에 디아즈는 곧 총을 떨구었고, 그사이 달려온 다른 교직원이 총기를 낚아채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조사 결과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우울증에 시달린 디아즈는 어머니가 안 계신 곳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기 위해 집 대신 학교를 찾은 것으로 드러났다. 디아즈가 들고 있던 엽총에 장전된 총알은 단 한 발뿐이었다. 법원은 공공장소에서 불법무기를 소지한 혐의로 기소된 디아즈에게 36개월의 보호관찰을 선고하는 한편 정신과 치료를 받을 것을 명령했다. 한편 로우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 디와즈와 나눈 대화에서 “인생은 살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널 구하고 싶었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한국계 추정 美경찰, 한인타운 노래방 여종업원 머리에 총 겨눠 체포

    한국계 추정 美경찰, 한인타운 노래방 여종업원 머리에 총 겨눠 체포

    미국 경찰의 총기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미국 경찰 2명이 뉴욕 한인타운의 한 노래방에서 여종업원 머리에 총을 겨눈 혐의로 체포된 사실이 드러났다. 현지언론은 8일(현지시간) 미 동부 최대의 한인타운이 자리 잡고 있는 뉴욕주 뉴욕시 퀸스의 플러싱 지역 노래방에서 뉴욕시경찰청(NYPD) 소속 김모 경사(25)가 여종업원의 머리에 총을 겨누는 등 협박을 가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현장에는 김모 경사의 후배 경찰인 또 다른 김모 경사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계로 추정되는 뉴욕 퀸스 잭슨 하이츠의 115지구대 소속 경찰관 두 명은 일과 후 함께 한인노래방을 찾았다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뉴욕포스트는 두 사람 중 선배 경찰인 김모 경사가 여종업원에게 동석을 권유했다가 거절당하자 홧김에 총을 겨눴다고 보도했다. 이날 노래방 종업원은 총을 꺼내 들고 만지작거리는 김모 경사에게 깡패냐고 물었고, 김모 경사는 “나는 경찰이며 옆에 있는 사람은 내 후배 경찰”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손에 총을 든 채 여종업원에게 함께 놀러 가자고 제안했고 이를 거절하면 총을 쏘겠다고 위협했다.놀란 종업원이 황급히 방을 빠져나가자, 김모 경사는 나가는 종업원의 뒤에 대고 총을 겨누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상황을 수습하러 노래방 주인이 들어왔을 때는 방에 남아있던 다른 여종업원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주인과 실랑이를 벌이던 두 사람은 이윽고 자리를 떴으며, 얼마 후 “술에 취한 남자들이 경찰을 사칭하고 있다”라는 노래방 측의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두 사람이 흘리고 간 탄창과 탄환을 회수했다. CCTV를 토대로 수사에 돌입한 경찰은 사건 발생 나흘 후인 지난 토요일 두 사람을 체포하고 무보수 정직 처분을 내렸다.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인 퀸스지방검찰청 대변인은 오는 28일 여종업원에게 총을 겨눈 김모 경사가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인근 노래방에서 일하고 있는 임 모 씨는 현지언론에 “왜 종업원들에게 총을 겨눴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면서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도 아닌데 경찰이 총을 꺼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경찰의 총기 사고로 무고한 사람이 목숨을 잃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12일 새벽에는 텍사스 포트워스의 한 가정집에서 조카와 게임을 하고 있던 흑인 여성이 백인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도 텍사스 댈러스 지역에서 자신의 아파트에 있던 흑인 회계사가 집을 착각하고 들어간 백인 경찰관의 총에 맞아 숨진 일이 있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뉴욕 브루클린서 총기난사…4명 사망·3명 부상

    뉴욕 브루클린서 총기난사…4명 사망·3명 부상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총기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뉴욕 경찰은 이날 오전 7시쯤 총기난사로 4명이 숨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다친 여성 1명과 남성 2명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이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사건은 브루클린의 크라운 하이츠 지역에서 발생했다. 온라인 지도 상으로는 비공개 사교클럽으로 확인된다. 경찰은 주변 CCTV 화면을 토대로 용의자를 찾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바다 관세청’ 감시정, 39억 쓰고 적발 25건…밀반입 감시 구멍 숭숭

    해안에서 총기·마약류 밀반입을 감시하고 해상 순찰을 하는 관세청 감시정이 제 구실은 못하면서, 연간 수십억원의 세금만 낭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1회 적발에 1억 5000만원 든 셈 8일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실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관세청은 33척의 감시정 유지비로 39억 9000만원을 썼지만, 적발 건수는 25회에 불과했다. 산술적으로 보자면 1회 적발에 1억 5000만원가량의 비용이 든 셈이다. 특히 62건이었던 2017년 적발 실적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실제 탑승인원 3명 불과한 곳도 현장에서는 감시정 탑승인원 부족을 원인으로 본다. 감시정이 33척이고 175명의 해양수산직(해수직) 공무원이 배치돼 있기 때문에 평균 5명이 오를 수 있다. 실제 관세청 훈령에도 감시정 탑승인원을 4~6명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인력 분산과 교대근무 등으로 실제 인원이 3명인 경우도 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무원이 정원에 미치지 못할 경우 효율적인 해상감시 활동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원들의 피로누적으로 해상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도 커진다. ●운항일수 총합도 3년간 19% 줄어 감시정 33대의 운항일수 총합도 2015년 7024일에서 지난해 5667일로 19.3%가 줄었다. 해수직 공무원의 육상 업무 일수가 2015년 5086일에서 지난해 6149일로 꾸준히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경기·인천 지역의 육상업무가 급증하면서 직원들이 이곳으로 집중됐고, 그 결과 감시정에 오르는 직원들도 육상업무를 부담하게 됐다. 윤 의원은 “한 해에 수십억원씩 들어가는 운영유지비가 낭비라는 지적이 오랫동안 제기됐다”며 “관련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달리는 조사관’ 이요원X최귀화, 뜻밖의 만남 “‘하찮눈빛’ 한 방”

    ‘달리는 조사관’ 이요원X최귀화, 뜻밖의 만남 “‘하찮눈빛’ 한 방”

    ‘달리는 조사관’ 이요원과 최귀화의 뜻밖의 만남이 포착됐다. OCN 수목 오리지널 ‘달리는 조사관’(연출 김용수, 극본 백정철,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데이드림 엔터테인먼트) 측은 6회를 앞둔 3일, 공식 ‘톰과 제리’에서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관계로 변화한 한윤서(이요원 분), 배홍태(최귀화 분)의 모습을 공개하며 궁금증을 높였다. 지난 2일 방송된 5회에서는 ‘테이저건 사망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의기투합한 한윤서와 배홍태의 모습이 그려졌다. 배홍태는 조준사격이라고 주장한 참고인들의 목격담이 일치하는 상황에서도 중립을 지키는 한윤서를 보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감수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며 비난했다. 하지만 한윤서는 세 사람의 진술 중 경찰이 쓴 모자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진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미심쩍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 이 사실을 알게 된 배홍태는 한윤서과 함께 마지막 참고인을 면담했고, 그들의 기억이 짜깁기된 거짓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두 사람은 총기 오발 사고라는 것을 밝혀냈지만, 총을 쏜 경찰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씁쓸함을 남겼다. 공개된 사진에는 의외의 장소에서 마주한 한윤서와 배홍태의 모습이 포착됐다. 늦은 밤 한윤서의 집을 찾아간 배홍태. 술에 취해 자신을 찾아온 배홍태를 발견한 한윤서는 뜻밖의 상황에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그런가 하면 고민에 빠진 그를 향해 대수롭지 않다는 ‘하찮’ 눈빛을 날리는 한윤서와 무언가 깨달음을 얻은 듯한 배홍태의 모습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해당 모습은 배홍태가 좀처럼 풀리지 않은 답에 조언을 구하기 위해 한윤서를 찾아간 것.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의 방식을 인정하며 변화하기 시작한 두 사람의 모습은 물론, 배홍태가 맞닥뜨린 사건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높인다. 이어진 사진 속 예기치 못한 곳에서 만난 두 사람의 모습도 궁금증을 유발한다. 새롭게 접수된 진정사건 조사를 위해 현장을 찾은 한윤서와 과거 살인사건의 증거를 찾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배홍태가 우연히 만난 것. 동일한 장소지만 서로 다른 목적으로 마주한 두 사람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과연 두 사건은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늘(3일) 방송되는 6회에서는 검사 시절 자신이 담당했던 미해결 사건을 다시 마주하게 된 배홍태의 고민이 그려질 예정. 남편이 유일한 용의자인 살인사건의 담당 검사였던 배홍태. 일주일 안에 새로운 증거를 찾아내지 못하면 무죄로 용의자를 풀어줘야 하는 상황이 되자, 직접 증거 찾기에 돌입한다. 특히, 이 사건은 인권위에 새롭게 접수된 진정사건과 맞물리며 그의 변화를 가져올 예정이다. 증거를 찾아 나선 배홍태가 사건을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달리는 조사관’ 제작진은 “답을 찾기 어려운 과거 사건에 힘들어하는 배홍태에게 한윤서의 뼈 때리는 사이다 일침이 그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인권증진위원회 공식 ‘톰과 제리’에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파트너로 거듭날 한윤서와 배홍태의 활약에도 많은 기대 해달라”고 전했다. OCN 수목 오리지널 ‘달리는 조사관’ 6회는 오늘(3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희대의 사우디 왕가 ‘블루 다이아몬드’ 절도범 …“태국 강력한 실력자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단순한 이야기”

    희대의 사우디 왕가 ‘블루 다이아몬드’ 절도범 …“태국 강력한 실력자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단순한 이야기”

    태국 출신 사우디 왕자 청소 노동자 보석 30kg 훔쳐경찰에 잡히자 도난품 돌려줘… 판매된 보석도 회수태국 경찰, 회수 보석 사우디에 돌려줄 때 시간 지체지체되는 동안 모조품 만들어… “회수품 80% 가짜”이런 과정 파악한 사우디 외교관 3명 총기 피살도난 및 피살 조사한 사우디 사업가는 행방불명태국 고관 부인, 블루 다이아몬드 착용 사진 나와태국 보석 거래상, 아들·부인 차량서 시신 발견 절도범 “모두 나를 죽이러해 …1주일 못 자기도”죄책감에 스님 생활도…“업보에 얽힌 사람 용서를”요즘도 블루 다이아몬드 행방 묻는 사람도 있어 1989년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에서 발생한 보석 절도사건은 일련의 살인사건과 국가 간 외교적 위기가 3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사우디 왕가 블루 다이아몬드 절도 사건과 관련된 생존자를 영국 공영방송 BBC가 태국의 한 시골마을에서 어렵게 찾아내 인터뷰에 성공했다. 죄책감에 한 때 스님 생활을 했던 그는 BBC에 “태국의 강력한 실력자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단순한 사건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BBC가 28일 그의 인터뷰와 이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사우디 왕자 부부가 3개월동안 휴가를 떠난다는 것을 알았고, 절도범은 그때가 최적의 시기라고 판단했다. 당시 사우디 왕실에서 일하던 태국인 크리앙크라이 테차몽은 위태로운 시기를 지내고 있었다. 절도는 사우디에서 사지절단의 형벌을 받는다는 것을 알지만 크리앙크라이의 절도는 평범한 범죄가 아니었다. 고용주이자 파드 왕의 장남인 파이잘 빈(1945~1999) 왕자가 소유한 수십개의 보석에 눈독을 들인 것이다.청소부인 크리앙크라이는 파이잘 왕자의 궁궐 모든 곳을 알게 됐다. 왕자가 보석을 보관하는 금고 4개 가운데 3개는 주기적으로 잠그지 않는다는 것을 파악했다. 놓칠 수 없는 너무나 좋은 기회를 맞았다. 그는 동료 왕궁 노동자들에게서 빌려던 도박빚 독촉에 고생하고 있었다. 강압적인 나라에서 도망칠 절호의 기회였다. 어느날 저녁 어두워서까지 궁궐에 남아 있을 핑계를 만들었다. 다른 직원들이 떠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왕자의 침실에 숨어들었다. 보석 몇가지를 접착 테이프로 몸에 붙였다. 또 진공청소기의 집진대를 비롯한 청소장비 내부에 보석을 넣어 나왔다. 그의 절도품은 약 30kg, 2000만 달러어치에 가까웠다. 사우디 왕가는 훗날 도난품에 황금 시계들과 몇개의 큰 루비도 포함됐다고 인정했다. 그날 크리앙크라이는 귀중품들은 그는 찾을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결코 찾을 수 없는 곳인 왕실 곳곳에 숨겼다. 그리고 한달 뒤 그는 보석들을 가져나와 고향 태국으로 보내는 커다른 화물 한 가운데 숨겨 보냈다. 절도가 발생한 사실을 알았을 때 그는 태국으로 벌써 날아갔다. 그의 화물은 그보다 수일 전에 출발했던 것이다. 크리앙크라이에겐 큰 어려움, 즉 훔친 보물들을 어떻게 태국 세관을 통과할 것이냐는 문제에 봉착했다. 외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물품들은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그는 태국 세관 공무원들이 뇌물에 약하다는 것을 알았다. 크리앙크라이는 돈을 봉투와 메모를 메모를 화물에 붙였다. 메모에는 ‘화물 안에는 포르노그래피가 들어있으니 검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적혀있었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지만 크리앙크라이는 사법을 오래 피할 수는 없었다. 그는 사우디 측의 제보로 태국 경찰에 1990년 1월 태국 북부 람팡주에 있는 집에서 체포됐다. 7년형을 선고받았지만 범죄 자백 등으로 감형받고 3년만에 출소했다. 그가 훔쳐낸 보석과 보물들 가운데 일부는 그가 보관하고 있었지만 일부는 팔았만 곧 회수됐다. 그러나 회수품이 리야드로 돌아오는 동안 시간이 지체됐고, 또다른 범죄가 일어났던 것이다. 사우디 관리들은 약 80%가 사라졌으며, 돌아온 보석과 보물 대다수는 가짜라고 말했다. 그런데 한 태국 고위관리의 부인이 사라진 보물과 이상하리만치 닮은 목걸이를 착용한 사진들이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이것은 사우디 왕실이 특별히 실망감을 표했던 사라진 보물 하나였던 것이다. 진귀한 50캐럿의 달걀 크기의 블루 다이아몬드였다고 BBC가 전했다. 이는 약 1만개의 다이아몬드 가운데 하나꼴로 이런 몸체 색상을 갖는 것으로, 블루는 더욱 더물다고 BBC가 전했다. 세상에서 가장 희귀하고 비싼 다이아몬드인 것이다. 사건은 크리앙크라이가 3년 복역하고, 사우디라이비아가 왕자의 보석과 특히 블루다이아몬드가 사라졌다고 강력히 주장하면서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후속 조사는 피로 범벅이 되는 결과를 낳았다. 1990년 2월, 주태국 사우디 대사관 외교관 2명이 태국 수도에 있는 자택으로 차를 몰았다. 목적지에서 약 800m 남은 지점에서 그들의 차량은 총기 공격을 받았고, 이들은 사망했다. 거의 같은 시각, 한 외교관 동료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총기 피습을 받고 사망했다. 일련의 사건이 일어난 수주 후 사우디 사업가 모함마드 알루와일리가 이를 조사하기 위해 방콕으로 파견됐다. 그러나 그 역시 타깃이 되었다. 납치됐으며 여태 그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는 피살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살인과 관련해 몇가지 이론들이 나오고 있다. 2010년 주태국 미대사관의 부대사가 작성한 외교 문건에 따르면, 외교관 3명의 사망은 레바논 시아파 이슬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와 관련된 사우디 분파가 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돼있다. 그러나 특히 사우디 관료 한 명은 누구의 책임인지가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35년 경력의 외교관인 무함마드 사이드 크호자가 절도사건 직후 조사를 감독하기 위해 방콕에 파견됐다. 그는 3개월 예정으로 태국에 갔지만 수년돌안 머물렀다. 그는 1994년 생전에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여기(태국) 경찰은 정부 자체보다 더 크다. 나는 무슬림이고 내가 여기 머무는 이유는 악과 싸우기 있기 때문이다”는 말을 남겼다. 그는 인터뷰하는 동안 책상 위에 총을 두고 한 것으로 유명하다. 2011년 76세 일기로 사망했다. 크호자의 역할은 대사가 아니라 대리공사였다. 이는 사우디가 절도 및 살인 사건 이후 태국과의 관계를 낮춰버렸고, 사우디서 일하는 태국 근로자는 20만명 이상에서 단지 1만 5000명으로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왔다. 연간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해외 근로자가 송금하는 돈에 의존하는 태국 경제가 휘청거렸다. 두 나라 관계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냉랭하다. 크호자는 태국 경찰이 회수된 물건들을 훔쳤고, 그들이 횡령을 덮기 위해 사우디 외교관 3명과 사업가를 살해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사우디 외교관들이 절도에 대한 민감한 정보를 찾아냈기 때문에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외교관 살해 조사를 책임진 경찰관이 무함마드 알루와일리의 행방불명과 관련한 혐의는 유야무야됐다. 사우디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태국은 사건의 해결책을 찾고 있었다. 크리앙크라이가 훔친 보물과 보석을 태국으로 반입할 때 이를 처리했던 사람을 특정화했다. 태국 보석 거래상이 이를 팔고 가짜로 채워넣었으며, 그가 이 사건의 주요 증인으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1994년 7월 그의 부인과 아들이 사라졌다가 방콕 외곽의 메르세데스 차량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시신에서 폭력 흔적들이 있었지만 범죄분석 보고서에는 그들의 차량이 커다란 트럭에 받혀 사망했다고 적혀 있었다. 크호자는 또다른 인터뷰에서 “범죄 분석 지휘자는 바보들이다”며 “이건 사고가 아니라, 그들이 사건을 덮고자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흐자가 옮았다. 경찰은 사라진 보석을 찾는 대신에 이것을 횡령했고, 보석거래상을 쥐어짰던 것이다. 첫 수사 책임자인 경찰청장은 20년을 복역하고 나왔다.올해 61세가 된 크리앙크라이는 여전히 신경이 날카롭다. 그는 감옥에서 나온지 28년이 됐지만 태국 북서쪽에서 조용히 살고 있다. 인터뷰하는 동안 그의 눈은 좌우로 계속 돌았으며, 불안해 보였다. 그는 기자에게 경찰이 아니냐고 끊임없이 물었으며, 집이 아니라 논에서 인터뷰를 하자고 했다. 그는 “나에게 일어난 일은 악몽”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수일 동안 인터뷰에서 그는 절도 이래로 처음으로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자신도 살해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체포됐을 때 나는 미쳤다고 생각했다. 내가 사라지거나 죽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1주일간씩 잠을 자지 않기도 했다” 그는 아들을 당황스럽게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현재는 이름을 바꾼 상태다. 그는 돈으로 매길 수 없을 만큼의 귀준한 보석을 훔쳤다고 생각하지만 돈으로 평가해보지 않았다. “경찰에 나를 찾았을 때 나는 싸우는 대신 투항했다. 보석을 모두 돌려줬고, 내가 팔았던 것을 회수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그러나 태국의 강력한 실력자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이 이야기는 이렇게 길게 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는 죄책감을 느끼고 2016연 3월 훈련을 받고 스님이 되기도 했다. “사우디 다이아몬드의 저주를 풀기 위해 평생 노력하고, 나의 카르마에 빠져 희생된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겠다. 모두 내가 저지른 죄를 용서해주기를 바란다” 그는 스님 생활을 3년 했을 뿐이다. “나를 필요로 하는 가족들이 있어 일생 스님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농부, 정비 등 닥치를 대로 일을 하고 있다. 사우디 왕가 보석 절도사건에 얽혀 교도소에 간 사람은 그와 전 경찰청장 두 사람 뿐이다. 지난 3월 태국 대법원은 사우디 사업가 모함마드 알루와일리의 행방불명 및 살해와 관련해 기소된 경찰 5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절에서 스님 생활을 하는 동안 사람들은 슬며시 찾아와 다이아몬드를 어디에 숨겼는지 묻곤 한단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가 집에 숨겼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블루 다이아몬드는 여태 발견되지 않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美민주당 대선경선서 주목받는 총기 규제… 오로크 “민간 보유 총기류 국가가 되사야”

    美민주당 대선경선서 주목받는 총기 규제… 오로크 “민간 보유 총기류 국가가 되사야”

    총기 사고가 끊이지 않는 미국에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선 베토 오로크 전 텍사스주 연방하원 의원이 민간인이 보유한 반자동 소총인 AK-47과 AR-15에 대해 국가가 되사는 공약을 내걸어 주목받고 있다. 오로크 전 의원의 지역구이자 고향은 엘패소로, 지난달 3일 발생한 총기 사고로 22명이 희생됐다. 오로크 전 의원은 지난 2일 매사추세츠주 터프츠대학에서 가진 그의 첫 유세에서 “정부의 총기규제 정책은 이미 거리에 나돌아 다니는 총기들을 제거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들을 되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고 AP가 22일(현지시간) 전하면서 이를 자세히 분석했다. 그는 “우리 지역 사회에 돌아다니는 AR-15와 AK-47 총기류는 1000만정이 넘는다. 우리가 이런 총기류를 되사겠다는 말함으로써 정치적으로 어렵겠지만 취해야 하는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미국 민간에 돌아다니는 AR-15와 AK-47 총기는 1600만정이어서 유통을 중단하는 실행 계획이 난제라고 AP가 전했다. 총기 소유자 다수는 무기를 넘기지 않으려 할 것이고, 정부가 총기를 액면가대로 되산다면 가격은 수십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로크 전 의원은 “우리가 너희 AR-15와 AK-47 총기를 가져갈 거야”라고 하면 총기 소유자들은 안전에는 관심이 없고, 총기를 압수하려는 하는 민주당에 대해 해묵은 공포를 자극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총기 규제론자들도 압수는 제대로 시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그는 대다수 사람은 자신이 제안하는 총기 국가 매입 및 공격 무기 금지 법안에 따라 총기를 제출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 고성능 총기류 불법화와 배경조사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르크 전 의원의 이런 제안은 비슷한 전례가 있다. 워싱턴주가 15만달러를 확보해 매입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총기당 150달러를 보상한 바 있다. 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런 총기가 150만정이 돌아다니던 것으로 추정된 1994년 당시 공격형 무기류 금지법안을 법제화했다. 이미 총기를 소유한 사람에게는 보유를 허용한 법안으로, 법안이 10년 뒤에 만료되자 판매가 재개되면서 늘어났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선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 상원의원, 에이미 클로버샤 미네소타 상원의원, 코리 부커 뉴저지 상원의원, 존 딜레이니 전 메릴랜드 하원의원, 스티브 불럭 몬태나주지사, 털시 개버드 하와이 하원의원, 카멀라 해리스 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은 공격형 총기류 금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AP가 전했다. 민주당 후보들은 호주와 뉴질랜드에서와 같은 총기류 국가 매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런 나라의 민간인들이 보유한 AR류의 총기는 미국과 비교하면 극히 적고, 이들 나라의 헌법에 총기 소지권을 명문화하지 않고 있다. M-16과 같은 기관총은 1986년 의회에 의해 불법화됐지만 엄격한 규제과정을 통해 여전히 소유할 수 있다. 규제 때문에 소수만이 유통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반자동 소총을 자동 소총으로 개조행위를 금지했고, 이런 총기류는 폐기하기 위해 제출하도록 했지만 단지 50만정만 응했다. 보상 가격은 1000달러 이상 하는 AR 총기 가격에 훨씬 못 미쳤다. 총기 시장도 변하고 있다. 코네티컷주에 있는 총기 제조사 콜트는 지난주 시장이 포화상태여서 민간용 AR-15 소총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오로크 전 의원의 제안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만만찮다. 총기 불법화와 수거는 총기 폭력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법을 지키는 미국인들로부터 단지 총기를 빼앗는 역할만 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총기 소유자들도 많다. 총기 압수의 적법성과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이들은 AR류의 총기들이 몇몇 대량 학살에 사용되면서 주목받았지만 대다수 총기 사망은 권총과 관련돼 있다고 지적한다. 총기 소유자들을 옹호하는 비영리단체인 자유 총기 클럽(LGC) 대변인 라라 C 스미스는 “민주당이 하고자 하는 것은 헌법에 기초한 것이 아니다”며 “총기 소유권을 빼앗아가면, 그들이 다음엔 어떤 권리를 빼앗아갈까”라고 반문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치안 문제 없다?…총기 사건 터지는 파라다이스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치안 문제 없다?…총기 사건 터지는 파라다이스

    ‘하와이 주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 가장 안전한 지역입니다. 하지만 총기 소지가 가능한 것은 미국 어느 지역과 동일한 상황입니다. 늦은 밤 외출을 삼가기 바랍니다’ 현지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여행사의 안내 문자다. 하와이 사정에 어두운 여행자들이 밤늦은 시간대를 이용해 외출을 감행하는 것과 관련해 현지 여행사 가이드 등을 중심으로 주의를 요청해오고 있는 것. 파라다이스를 상상하며 하와이를 찾아오는 이들 중 ‘치안’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오는 여행자가 드문 상황 탓에 이 일대 역시 총기 소지가 가능한 미국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는 내용인 셈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이곳에서는 종종 총기와 관련한 각종 사건 사고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것이 사실이다. 불과 얼마 전에는 호놀룰루 시 중심의 카카아코 지역에 소재한 자동차 정비소에서 30대 남성에 의한 총기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자동차 정비소를 찾은 가해 남성은 별거 중인 아내를 만나기 원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정비소 측에서 아내를 찾지 못하도록 방해한다고 여긴 후 사업주와 말다툼을 벌인 끝에 총을 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남성은 사업주와의 말다툼 뒤에도 분을 참지 못하고 해당 정비소에 불을 질러 총 17만 달러의 피해를 추가로 입힌 혐의다. 더욱이 가해 남성을 검거하던 경찰관을 향해 총기를 겨누는 등 대치를 벌이던 중 경찰의 대응 사격으로 총상을 입어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또 다른 총기 사건의 가해 남성은 경찰을 향해 차를 몰고 돌진하던 중 경찰이 발사한 대응사격에 맞아 사망한 사건도 발생한 바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같은 총기로 인한 사건 사고가 비단 현지 하와이안 사이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한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한인 타운 인근에서도 총기 소지자들로 인한 각종 사고가 종종 발생해오고 있는 것. 특히 상당수 한국인 여행자들의 경우 하와이 여행 시 신용카드 보다 현금에 대한 사용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한국인들이 몰리는 한인 타운 일대가 각종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인 교민들이 운영하는 상점을 겨냥, 총기 소지자들이 현금 뭉텅이를 갈취해 도주하거나 총기로 한인들을 위협했다는 흉흉한 사건 사고 소식은 현지 한인 교민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지는 형국이다. 특히 늦은 자정 시간대까지 운영하는 중대형 규모의 한식당과 편의점 등은 이 같은 총기 소지자들의 주요 범죄 타깃이 되는 분위기다. 때문에 일부 한인 상점에서는 이 같은 사건 사고에 대비, 고가의 금고를 각 상점 한 구석에 마련해놓거나 방어용 총기를 구매하는 등의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양상이다. 그럼에도 불구, 현지에서 운영 중인 상당수 상점에서는 총기 소지자들로 인한 위험 상황을 경험한 사례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에는 실제로 총기 소지자에 의해 상해를 입거나 현금을 도난당하는 등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은 사례도 있다. 필자와 평소 가깝게 지내는 한인 이민 1세 정 씨는 지난 2017년 무렵 그의 가족들이 함께 운영하는 식당에서 복면을 한 채 총기를 소지한 남성에 의해 폭행을 당하고 전치 6주의 상해를 입은 바 있다. 사건이 발생한 지 몇 해가 지났지만 정 씨는 당시의 아찔했던 기억에 대해 “무슨 용기였는지 총기를 가진 남성이 우리 식당 직원을 위협해 현금 뭉치를 가지고 도주하는 것을 뒤따라갔다가 이 같은 봉변을 당했었다”면서 “총기를 든 남성이 총의 방어쇠를 당긴 것은 아니었지만 뒤쫓아가는 나를 향해 준비해왔던 날카로운 칼로 내 팔을 베고 도망쳤다. 몸에 입은 상처를 이미 다 나았지만 지금도 그때의 기억만 떠올리면 아찔하다”고 회상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발생하는 총기 사건의 경우 금전 요구나 원한 관계에 의한 계획적인 범죄가 아니라 단순한 ‘묻지마 사건’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현지 언론은 주목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불과 일주일 전이었던 지난 11일, 하와이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50대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운전자가 쏜 총에 맞아 중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해당 사건은 11일 오전 10시 30분 경 돌 로드(Dole Road) 인근 캘리포니아 애비뉴(California Avenue) 버스 정류장에서 발생, 총소리를 듣고 현장을 찾은 주민들의 신고로 피해자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중태에 빠진 상황이다. 더욱이 이번 총기 사건이 피해자에 대한 원한 관계 또는 금전적인 문제로 인해 발생한 사건이 아니라는 점에 현지 언론들은 주목하는 양상이다. 목격자들과 피해자 가족들의 진술에 의하면, 이번 총기 사건은 ‘묻지마 총기 사고’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 당시 사건 현장에서 구조를 도왔던 피해자 가족들과 인근 주민들은 사건 시각 당시 총성이 3차례 울렸으며, 용의자는 단순히 총을 쏘고 유유히 도주할 뿐 피해자를 죽일 의도는 없어 보였다는 증언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 용의자를 추적, 여죄가 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밝힌 상태다. 하지만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끊이지 않는 총기 사고 문제에 대해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총기 소지 금지 등 보다 강력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형편인 것. ‘총기’로 인한 인명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총기 소지 여부에 대한 개인의 자유를 제한해서라도 치안 안정화를 이뤄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더욱이 최근 발생한 상당수 총기 사고 용의자들의 경우 이와 유사한 사건을 벌여 체포, 구금된 전력이 있는 인물들로 알려지면서 ‘총기’와 관련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돼지열병 초기 대응 총체적 부실… ‘48시간 골든타임’ 놓쳤나

    돼지열병 초기 대응 총체적 부실… ‘48시간 골든타임’ 놓쳤나

    역학적 관련 농가·시설 전국에 507곳 파주서 고작 7곳 음성… 상황 낙관 안 돼 파주·연천 농장 7곳서 19일 새벽까지 1만 5659마리 중 5177마리만 살처분 용역업체 늑장 등 ‘24시간내 처리’ 실패 검역본부 인력 부족… 환경부 대응 안일 차관급 대책본부 결성도 안이한 판단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예방을 호언장담하던 방역 당국이 ASF 발생 이후 안일하고 미숙한 초기 대응으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 5월 북한 ASF 발생 당시 경고음을 무시하고 부실하게 준비해 조기 진압에 중요한 48시간의 골든타임을 흘려보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7일 경기 파주에서 ASF 발생이 확인된 이후 이틀간 전국 6300여 돼지농가 등에 대한 전화 예찰과 소독을 완료해 전국 농가에 발령한 48시간의 일시이동중지명령을 19일 오전 6시 30분에 해제한다고 밝혔다. 발병 농가들과 교류가 있어 역학적으로 관련이 있는 농가와 시설은 전국에 507곳이다. 농식품부는 파주 발병 농가와 관련 있는 농가 280가구를 대상으로 차례로 정밀검사를 벌여 이날 오전까지 7곳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사가 더디게 진행 중이고 고작 7곳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는데 상황을 낙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ASF 확산 방지를 위해 24시간 내 완료해야 할 살처분 작업도 지연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날 새벽까지 파주와 연천 농장 7곳의 살처분 대상 돼지 1만 5659마리 가운데 5177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파주에서는 지난 17일 오전 6시 30분 처음으로 확진 판정이 나왔지만, 이곳 돼지 4927마리의 살처분 작업은 용역업체의 늑장 대응으로 같은 날 오후 5시에 시작돼 18일 오후 6시쯤 완료됐다. 연천 지역은 18일 오전 7시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용역업체의 장비, 인력 부족으로 돼지 1만 732마리 가운데 250마리에 대한 살처분만 완료됐다. 일부 현장에서는 지침을 어겨 죽지 않고 의식이 남은 돼지를 그대로 생매장했다. 검역을 맡은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인력 부족과 환경부의 안일한 멧돼지 개체수 조절 대응이 ASF 확산을 막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검역본부의 동물검역관은 234명으로 식물검역관 430명에 비해 부족하다. 2013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식약처로 승격하면서 164명이 넘어갔는데, 이후 77명만 충원됐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보조인력 121명을 배치했지만 이들은 수의사 자격이 없는 홍보·통역 인력이 다수다. 농식품부는 ASF 감염원으로 지목받는 멧돼지 개체수를 ㎢당 3마리까지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환경부는 총기사고 발생 우려 등을 이유로 반대했다. 행정안전부 장관이 통솔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신 차관급이 맡는 ‘범정부대책지원본부’를 결성한 것도 안이한 판단으로 꼽힌다. 정현규 한수양돈연구소 대표는 “농식품부가 전염병을, 환경부가 멧돼지 관리를 맡는 상황이라 국무총리가 나서서 관리를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헤어진 여자친구 집에 폭발 장치 실은 드론 날린 기업인 기소

    헤어진 여자친구 집에 폭발 장치 실은 드론 날린 기업인 기소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기업인이 폭탄 장치를 실은 드론을 헤어진 여자친구 집 상공에 날린 혐의로 기소됐다. 방고르란 도시에 사는 제이슨 무지카토가 장본인인데 지난 6월 초 체포됐을 때 집에 10정의 불법 총기, 7종의 조립된 폭발 장치들, 드론 팬텀 3 모델을 소유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인사이더 닷컴이 18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물론 옛 여친을 성희롱하고 스토킹하고 위협한 혐의로 법원의 접근 금지 명령을 받은 전력이 있었다. 여자친구 집 위에서 폭발 장치가 작동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 3월부터 워싱턴 DC 주변 도시들에서 일어난 일련의 폭발물 사고가 무지카토의 소행이 아닌가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웃 찰스 카치오네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하루는 길거리에서 뭔가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소리가 들렸다. 못들이 비처럼 내리고 있었다. 누군가 하늘에서 떨어뜨리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못을 왜 하늘에서 뿌렸을까? 자신의 차를 007 제임스 본드가 타고 다녔던 자동차처럼 만들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무지카토는 영화 장면처럼 대시보드 스위치를 조작해 못과 베어링, 페인트를 길바닥에 뿌려대고 싶어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지난 3년 동안 규칙적으로 메스암페타민(히로뽕)을 복용해왔음을 검찰에 실토한 것으로 보도됐다. 검찰 간부 존 갤러거는 “총기류와 폭발물, 히로뽕이 모두 한꺼번에 나온 것은 그보다 더한 치명적이고 위험한 존재를 찾기 어렵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여자친구 집에 드론을 날린 혐의를 공소장에 추가하면서 재판 전까지 구금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고 미국 행정법원의 헨리 S 퍼킨 판사는 이를 승인했다. 하지만 그의 변호인 존 월드런은 폭탄을 떨어뜨리기 위해 드론을 날린 것이 아니라 며 “아직은 어떤 결정적인 증거도 나오지 않았으며 의뢰인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심문 과정에도 부인했다”고 주장했다. 무지카토의 재판은 오는 11월 4일 예정돼 있다. 유죄가 인정되면 징역 33년형이 선고될 수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놀랐잖아!”…‘서프라이즈’ 준비한 딸에 깜짝 놀라 총 쏜 엄마

    “놀랐잖아!”…‘서프라이즈’ 준비한 딸에 깜짝 놀라 총 쏜 엄마

    미국에 사는 한 여성이 깜짝 인사를 준비한 딸의 이벤트에 깜짝 놀라 딸에게 총을 쏘는 실수를 저질렀다. 뉴욕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오하이오에 사는 한나 존스(18)는 타 지역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어머니인 리니에게 연락하지 않고 집을 깜짝 방문했다. 당시 딸과 함께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 딸의 남자친구는 집 현관문 밖에 서 있다가 ‘서프라이즈’ 이벤트에 어울리는 흥분된 상태로 문을 벌컥 열고 들어갔다. 하지만 깜짝 이벤트는 놀람과 총격으로 이어졌다. 누군가 집 문을 열고 갑작스럽게 들어오자, 집 안에 있던 어머니는 이를 불법 침입자로 오인하고 곧바로 총의 방아쇠를 당기고 말았다. 딸은 곧바로 바닥에 주저앉은 뒤 비명을 질렀고, 이를 들은 딸의 남자친구가 곧바로 구조대에 연락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딸의 남자친구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가 학교에서 돌아온 사실을 그녀의 어머니는 모르고 있었다. 그저 놀라게 하려 준비한 이벤트였는데, 여자친구의 어머니가 실수로 총을 쐈다”고 진술했다. 총에 맞은 딸은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고, 어머니가 실수로 쏜 총에 맞은 딸은 오른쪽 팔꿈치 뼈가 몇 조각으로 부서지는 부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나,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뻔한 위험천만한 순간이었다. 딸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사고가 난 뒤 며칠 동안은 힘들었지만, 지금은 내가 아직 살아있는 것에 매우 감사하고 있다”면서 “내가 죽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한편으로는 여전히 당혹스럽지만, 곧 나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조사한 현지 경찰은 “총을 쏜 여성은 ‘컨실드 캐리(Concealed-Carry, 총기를 보이지 않게 가지고 다니는 것) 허가증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누군가 문을 통해 갑작스럽게 들어오자 놀라서 총을 한 발 발사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프라이즈 이벤트에 깜짝 놀라 딸에게 총을 쏜 어머니에 대한 처벌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14세 소년, 불법 취득 총기로 가족 5명 살해

    무차별 총기 난사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나며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앨라배마주에서 14살 소년이 자신의 가족을 총기로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다. 소년이 사용한 총이 불법으로 취득한 총이었다는 사실도 추가로 밝혀졌다. 지난달 텍사스주에서 총기 난사로 7명을 사망하게 한 범인도 총기 구매를 위한 신원조회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총기 관련 법의 미비함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현지시간) CNN은 앨라배마주 엘크몬트에서 14살 소년이 전날 밤 집에 있던 총으로 자신의 아버지와 새어머니를 비롯해 6살 난 의붓형제와 5살 난 의붓누이, 생후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의붓형제까지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전했다. 당초 소년은 자신이 지하실에 있는 동안 누군가 집에 침입해 가족에게 총을 쐈다고 신고했으나 경찰의 신문에 결국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을 받은 피해자 중 3명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2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세상을 떠났다. 소년이 범행을 저지른 구체적인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범행에 사용된 총기가 불법으로 취득한 것이었다는 사실은 드러났다. 경찰은 이튿날 소년의 진술에 따라 길가에 버려진 범행도구인 9㎜ 권총을 발견했다. 범행 현장인 가족의 집에 있던 이 총에 대해 경찰은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미국의 총기 규제에 대한 허점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지난달 31일 텍사스주 미들랜드와 오데사 사이 고속도로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해 7명을 사망하게 한 총격범 세스 에이터도 총기 구매를 위한 신원조회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에이터가 어떤 경로로 총기를 구매했는지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총기 사고로 인한 논란이 지속되자 미국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는 이날 일부 소총용 탄약과 권총 등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그러나 총신이 긴 사냥용 소총과 탄약은 계속해서 판매할 계획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총기 난사 당한 텍사스 총기 휴대 완화법 발효

    트럼프 “의회와 협력 대량 살상 막을 것 무기 소지 권리 ‘수정헌법 2조’는 보호” 잇따른 총기 난사 사고에도 총기 규제 법안 마련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보수 여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일(현지시간) 전날 텍사스주 오데사와 미들랜드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고로 범인을 포함해 7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마이클 거키 오데사 경찰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격범이 AR 스타일의 총기를 범행에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는 대량 살상을 노리는 총기 난사범들이 흔히 사용하는 무기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 지난 8월 한 달간 무차별 총기 난사로 인한 사망자는 이번 사고를 포함해 50명을 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정부는 대량 살상 공격의 위협을 막고자 의회와 오랫동안 협력하고 있다”며 자신했으나 여전히 총기 난사 사고의 원인을 개인의 일탈로 치부했다. 그는 “(대책에는) 정신적으로 정상이 아닌 사람들의 손에 무기가 들어가지 않게 하는 강력한 조치가 포함될 것”이라면서 “수정헌법 2조를 보호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개인의 무기 소지와 휴대 권리를 보호겠다는 의미다. 야권에서 도입하고자 하는 총기 소유자에 대한 광범위한 신원조회에 대해서도 “총기 난사를 막지 못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텍사스에서는 총기 규제를 완화하는 일련의 법안들이 발효됐다.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는 지난 6월 학교 캠퍼스와 주차장, 인근 통학로 등에서 합법적으로 승인받은 총기 소유자가 총기를 휴대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위탁가정에서도 총기류·탄약류 소지를 허용했으며, 교회·유대교 회당(시너고그) 등지에서 총기 휴대를 원천 차단하는 조항도 상당 부분 완화했다. ‘착한’ 총기 소유자의 권리를 강화하고 외부의 위협에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야권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미온적인 태도를 비난했다. 내년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훌리안 카스트로 전 주택도시개발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신원조회와 관련해 무언가 하겠다고 말한 것은 그가 했던 가장 큰 거짓말 중 하나가 됐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에이미 클로버샤 미네소타 상원의원은 “총에 맞아 온몸에 피를 흘린 갓난아이의 모습도 논의를 바꾸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이자 텍사스 전 하원의원 출신인 베토 오로크는 반자동 소총을 정부가 사들이는 정책을 제안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유해조수단 오발사고-주민 1명 중상

    전북 부안군에서 유해조수단 총기 오발사고로 주민 1명이 중상을 입었다. 28일 오후 10시 28분쯤 전북 부안군 진서면 한 도로에서 유해조수구제단 의 총기가 알 수 없는 이유로 격발됐다. 이 사고로 A(62)씨가 배 부위에 상처를 입어 헬기로 병원에 후송됐으나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멧돼지를 퇴치하기 위해 인근 파출소에서 총기를 수령한 유해조수구제단 등 4명과 함께 차량을 운행하던 중 바퀴가 길가 수렁에 빠지자 차를 당겨서 빼던 중 적재함에 둔 총기가 격발돼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유해조수구제단이 아닌 마을 주민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일행을 상대로 총기가 발사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44년 전 덕적도 방위병 총기 난사 재조사해야”

    1975년 인천 옹진군 덕적도에서 발생한 ‘방위병의 총기 난사 사건’을 재조사해야 한다는 국민권익위원회의 결정이 나왔다. 이 사건은 덕적도 근무 방위병이 민간인에게 총기를 난사해 살해하고 자살한 사건이다. 권익위는 당시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군 당국의 총기 관리 부실 등 진상 규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진상 규명을 위한 재조사 또는 재수사를 할 것을 국방부에 의견 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해군이 권익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덕적도에서 방위병으로 근무하던 A씨는 B씨를 짝사랑했지만, B씨 부모가 결혼을 반대하자 1975년 5월 무기고에서 M1 소총 1정과 실탄 8발을 훔쳐 B씨의 집에 침입해 가족에게 총기를 난사해 B씨의 부모를 살해하고 B씨의 동생 C씨에게 복부 관통상을 입혔다. B씨에게도 발사했으나 빗나갔고 이후 A씨는 자살했다. 당시 해군 헌병대는 A씨가 자살하자 불기소 의견으로 군 검찰에 송치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이 사건으로 부모를 잃은 자녀들은 뿔뿔이 흩어져 어려운 생계를 이어 나가야 했다. 피해자 가족 일부가 월미도에 있는 부대를 찾아가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오히려 사건을 알리지 말라며 협박을 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1975년은 유신체제 및 군사정권 시기였고 이후 10여년간 군사정부가 이어지면서 이 사건은 언론에 전혀 보도되지 않았다. 조덕현 권익위 국방보훈민원과장은 “부실한 총기 및 실탄 관리·감독이 사건의 발생 원인인데도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사건을 재조사하고 피해 구제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더 잦아진 총기 난사, 더 들끓는 규제 여론, 더 견고한 트럼프 벽

    더 잦아진 총기 난사, 더 들끓는 규제 여론, 더 견고한 트럼프 벽

    미국에서 강력한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미 텍사스주 엘패소 쇼핑단지 내 월마트에서 지난 3일 패트릭 크루시어스(21)가 무차별 총격을 가해 22명이 사망했고 13시간 뒤인 4일 새벽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도 총기 난사로 9명이 숨졌다. 또 이어지는 각종 크고 작은 총기 사고에 시민들은 강력한 총기 규제를 요구했고, 전문가들은 미국이 ‘총기 난사(mass shooting)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자조 섞인 평가를 하고 있다. 이에 미 시민사회단체뿐 아니라 민주당 대선 예비주자들이 강력한 총기 규제를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2020년 대선을 앞두고 가장 큰 정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디오게임 탓만 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그리고 전국총기협회(NRA)의 반대로 실제 입법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총기 난사의 시대” 자조하는 美 전 세계에서 총기 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두말할 것도 없이 미국이다. 한 해에 약 4만명이 총기에 의해 목숨을 잃고 있으며, 공공장소에서 총기를 이용해 다수를 살상하는 증오 범죄가 빈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8일(현지시간) 범행 대상을 특정하지 않는 무차별 총기 난사가 미국에서 더 잦아지고, 더 흉악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브래디가 미질병통제센터(CDC) 통계(2013~2017년 기준)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미국에서는 하루 평균 310명이 총에 맞고 이 가운데 매일 100여명이 죽는다. 총에 맞는 1~17세 청소년이 하루에만 21명에 달한다. 연평균으로 따지면 매년 11만 3000여명이 총에 맞고, 3만 6400여명이 죽는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17년 기준으로는 사망자가 3만 9773명에 달했다. 통계를 집계한 1979년 이후 최고치이고, 20년 전인 1999년에 비해 무려 1만명이 늘었다. 해마다 총기에 의한 사고와 사망자가 늘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불특정 다수를 노린 총기 난사로 인한 사고가 빈발해지고 있다는 것이 더욱 심각한 일이다. 앨라배마대 애덤 랭크퍼드 교수에 따르면 미국에서 인명 피해가 가장 큰 5대 총기 난사 사건은 모두 2007년 이후 발생했다. 1966~2009년에는 총기 난사 사건의 15%에서만 사망자가 8명 이상이었다. 그러나 2010년 이후로는 사망자가 8명을 넘는 사건의 비중이 30%로 치솟았다. 특히 전반적인 범죄는 감소하는 가운데 총기 난사만 더욱 잔인해지고 있다. USA투데이는 “최근 10년 동안 사망자가 다수인 총기 난사 사고가 크게 늘었다”면서 “미국은 ‘총기 난사의 시대’를 맞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컬럼비아대 루이스 클러리버스 연구교수는 “총기 난사를 네 사람 이상이 총에 맞은 사건으로 규정한다면 미국에서는 하루에 한 건꼴로 총기 난사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불특정 다수 겨냥 빈발… 잔인하고 흉악해져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총기 사고가 빈발하면서 미 사회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공동으로 지난 7∼8일 미국인 101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여론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9%가 유사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답한 것을 포함해 응답자의 78%는 앞으로 3개월 이내에 유사 사건이 재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3개월 이내에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10%에 그쳤다. 또 응답자의 69%는 총기를 ‘강력히’ 혹은 ‘적절히’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총기 난사 사고 등이 잇따르면서 미국인의 78%가 총기 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앞으로 총기 규제에 대한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총기 난사시대’ 배경을 대용량 탄창의 접근 용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 등으로 설명한다. 잠재적 총격범들이 탄창이 큰 총기에 접근하기 쉽고, 뉴스 매체나 SNS가 이들의 ‘악명’에 대한 욕망을 부채질한다는 것이다. 애리조나주립대 셰릴 타워스 연구원은 “사상자가 많은 사건 대부분이 탄창 용량을 늘린 총기와 관련돼 있다”고 지적했다. USA투데이는 “SNS도 사회에 불만을 느낀 사람에게 촉매제 역할을 한다”고 진단했다. 그들의 좌절과 불만을 재확인하고 그들이 함께 분통을 터뜨릴 사람을 만나는 공간이 된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총격범들이 집단에 가입하면서 공격의 동기를 부여받았지만, 지금은 더 많은 총격범이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스스로 급진화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대 ‘증오와 극단주의 연구센터’ 국장 브라이언 레빈은 인터넷을 일컬어 “24시간 문을 여는 증오 집회·증오 서점”이라고 말했다. ●젊은 세대 중심 “이번에는 바꿔야 한다” 2020년 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도 총기 규제가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여전히 총기 소지는 미국인의 권리라는 인식에서 한 걸음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총기 규제 요구가 커지고 있다. 퀴니피악대가 지난 5월 미국인 1078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지금보다 엄격한 총기 규제에 찬성했다. 특히 총기 구매자의 범죄 전력 조회에는 무려 94%가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 최대 로비단체로 알려진 NRA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점도 변수다. 1871년 창설돼 500만 회원을 거느린 NRA는 올해 들어 회계 비리와 내부자 거래 등으로 내분을 겪고 있다. 연방정부 차원의 움직임이 더디지만 주별로 총기 규제 움직임이 빨라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20년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앞다퉈 총기 규제 강화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이는 지지층 이탈을 우려하며 총기 규제 강화 목소리를 내는 데 몸을 사리던 민주당의 기존 태도와 사뭇 다른 것이다.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12일 총기 규제 대책으로 반자동 소총 같은 공격용 총기 판매 금지를 약속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뉴욕타임스(NYT) 기고에서 “길에서 전쟁용 총기를 없애야 한다”면서 “2004년 일몰된 공격용 총기를 금지한 법을 부활시키고 한발 더 나아가 법을 더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미국에선 1994년 일반인이 반자동 소총을 보유할 수 없도록 하는 공격용 총기 판매 금지법이 한시적으로 도입됐으나 공화당의 반대로 의회에서 연장되지 못하고 2004년 결국 폐기됐다. 공격용 총기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에는 바이든 전 부통령뿐 아니라 거의 모든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들이 찬성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높은 벽을 넘을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기 규제보다 정신병원을 늘려야 한다’며 총기 난사 사고 원인을 총격범 등 개인에게 돌리며 신원 조회 강화 등만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뉴햄프셔 맨체스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총기가 방아쇠를 당기는 것이 아니다. 방아쇠를 당긴 그 사람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신병원 폐쇄는 정신 이상자와 위험한 사람들이 거리로 나오는 결과를 가져온다”면서 “정신병원 확충을 심각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선하고 단단하며 법을 잘 지키는 시민들이 자신을 보호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수는 없다. 우리는 언제나 수정헌법 2조를 지켜낼 것”이라며 총기 규제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밝혔다. 1791년 제정된 미 수정헌법 2조는 국민의 ‘무장할 권리’를 인정한다. 2조 문구에는 ‘잘 규율된 민병대는 자유로운 주의 안보에 필수적이며 무기를 소유하고 휴대할 권리는 침해되지 않는다’라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개인 총기를 허용하고 있다. 공화당도 ‘폭력적인’ 비디오게임에 화살을 돌렸다.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폭스뉴스에 “비디오게임 산업이 젊은이들에게 살인을 가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총기 규제 강화를 외치는 민주당과 NRA 등 총기 옹호집단의 눈치를 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대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해적 사고, 예방이 최선이다/김양수 해양수산부 차관

    [월요 정책마당] 해적 사고, 예방이 최선이다/김양수 해양수산부 차관

    지난달 22일 새벽 남중국해를 항해하던 우리나라 국적의 화물선이 해적의 공격을 받는 사건이 일어났다. 총기로 무장한 해적들은 감시가 소홀한 늦은 새벽을 틈타 보트를 타고 화물선에 침입해 1만 3000달러의 현금과 휴대전화 등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 우리 국적 선원 4명을 포함한 22명의 선원들은 다행히 심각한 인명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해적들에게 제압당하는 과정에서 일부 선원이 부상을 당했다. 해적이라고 하면 바이킹이 유럽을 휩쓸었던 8~9세기나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의 배경인 17세기를 떠올리기 쉽지만, 현대에도 해적은 존재한다. 이들은 각종 무기로 무장한 채 20노트(시속 37㎞) 이상의 고속 보트 등을 이용해 바닷길을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다. 2014년부터 2018년 사이 5년간 해적 공격 건수는 연평균 213건이며, 피해 선원은 연평균 296명이나 된다. 그간 해적 출몰이 가장 잦았던 해역은 소말리아 앞바다였지만, 최근에는 서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해적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지난해 전 세계 해적 사고 201건 중 아시아에서 85건, 서아프리카에서 82건이 발생해 두 해역이 약 80%를 차지한다. 동남아시아 해역에서는 주로 해상 강도가 빈번하나, 서아프리카에서는 선박 피랍 등 심각한 해적 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이곳을 지나는 선박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전 세계 해적 사고로 납치된 선원의 수가 2015년 19명에서 지난해 83명으로 급증한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 선박에 적재된 기름, 금품 등을 탈취했던 해적 사고가 선원을 납치해 석방금을 요구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는데, 납치가 장기화되면 열악한 생활 환경 등으로 선원의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 우리 국적 선원의 납치 사례에서는 석방까지 평균 3개월이 소요되었으며, 특히 2011년 케냐 인근 해상에서 피랍된 제미니호 사건의 경우 무려 582일이 걸렸다. 이처럼 흉포화된 해적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법·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해적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등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해적 사고가 발생한 망망대해에서 안전하고 신속한 조치를 위해서는 인접 국가와 유관기관의 공조 체계도 긴밀해야 한다. 이에 정부는 2016년 ‘해적피해예방법’을 제정해 소말리아, 케냐 등 위험해역으로 지정된 곳을 지나는 선박에 대해 예방교육과 비상훈련 실시, 선원 피랍 방지를 위한 선원대피처 설치 등을 의무화했다. 지난 3월에는 선원대피처를 설치하지 않은 선박의 경우 피랍 사고가 잦은 서부아프리카 해역으로의 진입을 6개월간 제한하는 등의 적극적인 예방대책도 시행하고 있다. 또한 국제해사기구(IMO), 아시아해적퇴치협정(ReCAAP) 등과 해적 대응 관련 국제법과 제도를 마련하고, 해상보안 펀드 운영 등 국제 협력도 병행해 글로벌 해적 피해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2009년부터 소말리아 해역에 파병된 청해부대는 우리 선박의 안전 운항에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고 있다. 2011년 삼호주얼리호 피랍 사건 당시 ‘아덴만 여명 작전’으로 널리 알려진 청해부대는 지난 10년간 호송 지원 2만 2400척, 해적 퇴치 21회 등의 혁혁한 성과를 거두었다. 모든 사고에 적용되는 말이지만 특히 해적 사고는 한번 발생하면 인명·재산 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뿐 아니라 선사와 선원들의 적극적인 경계 활동과 예방 노력이 필수적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우리 선원들의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민관군 및 국제 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며, 이를 통해 해적피해 걱정 없는 안전한 해양 강국으로의 순항을 이어 나갈 것이다.
  • ‘이승기♥’ 수지, ‘배가본드’ 블랙요원 변신 “심장 저격”

    ‘이승기♥’ 수지, ‘배가본드’ 블랙요원 변신 “심장 저격”

    가수 겸 배우 수지가 드라마 ‘배가본드’ 첫 방송 날짜를 알렸다. 16일 수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재삼)’ 속 국정원 블랙요원 고해리 역으로 변신한 사진과 함께 “해리고 커밍수운 #배가본드”라는 글을 게재했다. 수지는 블랙 의상을 입고 보호 안경을 착용한 채 총기 옆에 서있는가 하면, 총을 발사하는 포즈를 지어보였다. 또한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이승기X배수지 배가본드, 9월 20일 첫 방송’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캡처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배가본드’ 측은 9월 20일 첫 방송 날짜 확정을 알리며 대본 리딩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드라마. 가족도, 소속도, 심지어 이름도 잃은 ‘방랑자(Vagabond)’들의 위험천만하고 적나라한 모험이 펼쳐지는 첩보액션멜로다. 특히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돈의 화신’ ‘너희들은 포위됐다’ ‘미세스캅’ ‘낭만닥터 김사부’ 등 손대는 작품마다 히트작을 만들어냈던 ‘미다스 연출’ 유인식 감독과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돈의 화신’에서 유인식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미다스 작가진’ 장영철·정경순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 여기에 배우 이승기-배수지-신성록-문정희-백윤식-문성근-이경영-이기영-김민종-정만식-황보라-장혁진 등 역대급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배가본드’는 지난해 6월 2일 ‘대본 리딩’을 시작으로 올해 5월 23일까지 장장 11개월의 제작 기간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재는 모든 배우들이 합심해 뜨거운 진심을 쏟아냈던 각 장면들의 진의를 더욱 살려내기 위해 CG 및 색보정 등 후반 작업에 몰두하며 본격적인 9월 첫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6월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진행된 ‘배가본드’의 첫 호흡 현장, ‘대본 리딩 비하인드’가 공개돼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배우 이승기-배수지-신성록-문정희-백윤식-문성근-이경영-김민종-정만식-황보라-장혁진 등 명배우군단이 총집합, 치열한 고민이 담긴 ‘첫 호흡’을 내뿜었던 것. 먼저 이승기는 성룡을 롤 모델 삼은 열혈 스턴트맨이었으나, ‘그날의 일’로 진실을 갈망하는 추격자의 삶을 살게 된 차달건 역을 맡았다. 유쾌하고 정감 가는 면모와 온 몸을 불사르는 액션 등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을 토해내야 하는 이승기는 대사 ‘한 마디’도 허투루 내뱉지 않으려 숙고하는 진정성으로 현장을 휘어잡았다. 배수지는 국정원 블랙요원으로서 ‘양심’을 따라 진실 찾기에 나서는 고해리 역으로 나선다. 배수지는 혹독한 고비를 넘기고, 순간순간 맞닥뜨리는 생각지 못했던 사건들로 인해 점점 변해가고 성장하는 능동적인 인물의 세밀한 감정의 굴곡들을 실감나게 표현하는, ‘틀’을 깨는 색다른 열연으로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신성록은 월등한 지력, 탁월한 업무능력, 이지적인 워커홀릭의 국정원 정보 팀장 기태웅 역으로 등장한다. 기태웅은 냉철하고 진중하게 사건을 파고 들지만, 뜨거운 속내를 감추는 다면적인 인물로, 신성록은 완성도 높은 ‘완급조절’ 연기를 선보이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문정희는 비밀을 간직한 무기 로비스트 제시카 리 역을 통해 수많은 편견과 차별을 극복한 채 정상에 오른 인물의 저력을 표현해냈다. 말꼬리, 호흡, 어투마저도 조정하는 ‘급’ 다른 연기력으로 ‘역시 문정희’라는 감탄을 끌어냈다. 백윤식은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 정국표 역을 맡아 ‘배가본드’에 특별출연, 명불허전 ‘백윤식의 아우라’로 현장을 압도했다. 백윤식은 거침없는 성격, 강력하게 일을 밀어붙이는 나라의 수장 역을 독보적인 카리스마로 완성하며 긴박감을 배가시켰다. 그런가하면 문성근-이경영-이기영-김민종-정만식-황보라-장혁진 등 깊은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배우들이 합세, 탄탄하게 쌓아 올라가는 ‘배가본드’의 치밀한 완성도를 예고했다. 제작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측은 “휘몰아치는 서사를 착착 맞아떨어지게 만드는 배우들의 합이 대단했다. 제작진들마저 ‘완성될 배가본드가 궁금하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강렬한 ‘합’이 펼쳐졌다”라며 “숨죽이게 만드는 긴장감, 가슴 한켠을 훈훈하게 달구는 케미 등 대본 리딩부터 폭발적인 에너지가 넘쳐났던 ‘배가본드’가 곧 공개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넷플릭스 해외배급,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제작의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는 오는 9월 20일 금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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