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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 발의 천사들… ‘심리치료 동물’의 세계

    네 발의 천사들… ‘심리치료 동물’의 세계

    최근 벌어진 ‘올랜도 참사’ 이후 미국 전역에서는 피해자를 위로하는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중에서도 현지 교회의 초대에 따라 피해자들을 찾아온 12마리의 ‘심리치료 견공’들은 크게 눈길을 끌었다. '루터교 자선재단’(LCC, Lutheran Church Charities) 소속 ‘컴포트 케이나인’(Comfort K9)에서 ‘심리치료 동물’(Comfort Animal)이 되기 위해 전문 훈련을 받은 이 견공들은 300여 명의 다친 마음을 어루만지고 떠났다. 심리치료 동물이란 심리적 외상을 입은 이들의 스트레스를 경감시키는 ‘치료사’들로 서구권에서는 그 역사가 비교적 길고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심리치료 동물을 양성하는 전문 훈련 기관도 다수 존재한다. 이런 동물들이 주는 효과는 명확한 편이다. LCC 대표 팀 헤츠너는 “개를 쓰다듬는 것만으로 혈압이 내려가고 불안한 마음이 진정되는 등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더 나아가 사건 이후 말을 아끼던 환자들이 견공들 앞에서 입을 열기도 한다. 헤츠너는 “개들은 상대를 신뢰하고 말을 잘 들어준다. 비판이나 의견도 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심리치료사가 될 수 있는 동물 종은 견공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미국 언론은 ‘미니어처 말’을 통해 심리치료 활동을 벌이는 비영리 자원봉사 단체 ‘젠틀 캐러셀(Gentle Carousel)을 소개한 바 있다. 20여 년 전 처음 설립된 젠틀 캐러셀은 신장 75㎝ 정도의 미니어처 말들을 보유하고 있다. 미니어처 말은 일반적인 말과 성격, 성향, 지능이 비슷하지만 실내 환경을 방문하기에 편리하며 큰 말에 겁을 먹기 쉬운 어린이 및 노년 환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젠틀 캐러셀의 말들은 총 2년의 철저한 교육기간을 거치며 엘리베이터 탑승, 계단 이용, 병원장비 이용 방법 등을 학습한 뒤에야 치료사 활동을 시작한다. 지난 2012년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2013년 발생한 토네이도, 2015년 찰스턴 총기난사 사건 등의 생존자들을 찾아 그들의 마음을 보듬었다. 이렇게 특정 단체에 소속돼 여러 피해자들을 찾아다니는 치료 동물들이 있는가 하면, 맹인 안내견과 같이 한 환자의 평생 반려가 되는 ‘정서치료 보조동물’(ESA, emotional support animal)도 있다. 현재 일부 국가에서는 법적으로 ESA의 ‘자격조건’과 ‘권한’을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미국 연방법은 ESA를 ‘정신장애를 지닌 환자의 일부 증상을 완화·경감시키는 의학적 효과를 지닌 반려동물’로 규정한다. 이에 따라 어떤 동물이 ESA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그 주인의 정신장애가 의학적으로 증명돼야 하며, 해당 동물이 주인의 증상 완화에 분명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의학 전문가의 진단이 필요하다. ESA의 자격을 정확히 명시하는 이유는 일반 동물에겐 없는 권한을 이들에게 제한적으로 부여, 주인을 보조함에 있어 어려움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일례로 올해 초에는 미국 여객기의 화물칸이 아닌 객석을 버젓이 차지한 정서치료용 타조와 셰퍼드의 모습이 네티즌 사이에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미국의 ‘항공기 탑승권한법’(Air Carrier Access Act)에서 ESA들은 ‘장애인 보조동물’(service animal, 맹인안내견 등)들과 마찬가지로 일반 동물과 다르게 취급된다. 해당 법률에 따르면 ESA는 다른 탑승객의 안전과 쾌적함을 방해하지 않는 동물일 경우에 한해 객실에 탑승할 수 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희생자 유족 지켜봐도 美 총기규제법 또 부결

    20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워싱턴 상원 방청석. 월요일 저녁임에도 “총기 사고는 이제 충분하다”는 문구가 씌여진 오렌지색 티셔츠를 입은 방청객이 빽빽하게 들어앉았다. 이들은 과거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사고로 숨진 희생자의 가족이었다. 이들 중에는 2007년 발생한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사건 생존자와 2012년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사고로 숨진 교장선생님의 딸도 포함됐다.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표결이 진행됐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지난 12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발생한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사고로 49명이 숨지는 등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더이상의 희생을 막기 위해 제출된 각종 총기규제 법안 4건이 모두 상원을 통과하지 못했다고 AP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된 표결은 총기 구매자의 신원조회를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공화당의 찰스 그래슬리 의원 발의안을 찬성 53, 반대 47로 부결시키면서 시작됐다. 상원에서 가결되려면 60표 이상이 필요하다. 20분 뒤 역시 비슷한 내용을 담은 민주당의 크리스 의원 법안도 찬성 44, 반대 56으로 부결됐다. 머피 의원은 올랜도 총기사건이 발생하자 총기규제 강화 법안 마련을 촉구하며 15시간 동안 무제한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거의 20분 간격으로 민주당의 다이앤 파인스타인 의원이 발의한 테러의심자의 총기구매 방지법안 등 관련 법안 4건이 1시간 만에 모두 부결됐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공화당 소속 의원들은 무고한 미국인의 목숨을 전미총기협회(NRA)보다 우선 생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대표적인 총기소지권리 옹호단체인 NRA를 옹호하는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실질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외국에 있는 극단주의자의 총기소지를 해외에서 막아야 한다”고 응수했다. 미국 언론은 올랜도 테러 용의자인 오마르 마틴이 연방수사국(FBI)의 감시대상자였지만 범행수단인 총기를 합법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총기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결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입장 차로 법안 통과에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이번만이 아니라 2011년 1월 개브리엘 기퍼즈 전 하원 의원 총격 사건 후 5년여간 100건이 넘는 총기규제 법안이 발의됐지만, 번번이 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CBS 방송은 “지난 5년간 나온 총기규제 관련 법안 중 단 한 건도 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다”며 “심지어 상·하원 표결에 부쳐진 법안도 드물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선 후보이자 총기 소유 옹호론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총기규제 강화에 목소리를 내면서 관련 법안 통과가 이뤄질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왔다. 여기에 공화당 내에서도 ‘잠재적 테러범’의 총기 구매는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지만 결국 총기규제라는 큰 산에 도달하지 못했다. 공화당 의원들이 NRA의 눈치를 봤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아담 윙클러 UCLA대학 교수는 “많은 공화당 의원이 NRA에 맞설 때 생길 어려움을 걱정한다”고 분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사설] IS 국내 테러 위협 가벼이 넘겨선 안 돼

    국가정보원은 그제 “ISIL(이라크·레반트이슬람국가, IS의 다른 이름)이 주한 미군 공군시설과 국민을 대상으로 자생적 동조 세력들에게 테러를 선동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 국내의 언론 보도 스크랩 업체를 해킹해 20명의 신상 정보를 털었으며, 이들 중 국내 복지단체 직원의 신상을 공개하기도 했다고 한다. ISIL은 지난해 11월에도 우리나라를 IS에 맞선 ‘십자군 동맹군’ 60개국에 포함한 뒤 테러 대상국으로 선동해 왔다. IS는 최근 미국과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리비아·시리아군의 반격으로 그들의 본거지를 빼앗기는 등 세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이 때문에 자생적 테러를 선동, 이를 추종하는 세력에 의한 테러 행위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총기 난사 사건도 IS를 추종하는 은둔형 외톨이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시리아와 예멘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 사건도 맥을 같이한다. 아울러 영국 정보기관이 아시아 지역에서 테러가 발생할 것이라는 첩보를 정보기관에 통보까지 했다. 우리 국민에게까지 파고든 IS의 위협은 섬뜩하다. 우리나라도 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실감케 한다. 그러므로 이번 위협을 그저 위협에 그칠 뿐이라고 가벼이 넘길 일이 아니다. 국민을 테러에서 보호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국가의 의무다.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예방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 국내 IS 동조 세력의 동향도 상시 파악하며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불상사에 대비하기 바란다. 테러 대상으로 지목된 사람과 단체를 보호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최우선적인 일이다. 그런데도 신상이 공개된 복지단체 직원에 대한 보호 업무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니 책임 있는 국가 기관이라고 할 수 있겠나. 다행히 테러방지법이 지난 19대 국회에서 통과돼 지난 4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테러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정치권도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 테러방지법에 따라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 기관은 테러를 막기 위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논란이 많던 테러방지법이 어렵게나마 국회의 문턱을 넘은 것은 IS뿐 아니라 북한의 테러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데 잘못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뜻일 게다. 법을 남용하는 것도 경계해야겠지만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작은 허점도 보여서는 안 될 것이다.
  • 트럼프 “무슬림 프로파일링 해야” 연일 인종차별… 지지율 오름세

    트럼프 “무슬림 프로파일링 해야” 연일 인종차별… 지지율 오름세

    공화 주류 反트럼프 조짐엔 “지도부 없이 이긴다” 자신감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 참극 이후 미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무슬림과 테러를 연결시키며 연일 ‘무슬림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트럼프의 인종차별적 발언에 힘입어 그에 대한 지지율은 올라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트럼프는 19일(현지시간) CBS방송에 나와 무슬림에 대한 ‘프로파일링’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종 프로파일링은 피부색이나 인종을 바탕으로 용의자를 추적하는 수사기법으로, 미국에서는 흑인에게 주로 사용돼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는 “이스라엘 등도 프로파일링을 성공적으로 하고 있다”며 “미국은 프로파일링 검토에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말 진지하게 프로파일링을 검토해야 한다”며 “다른 나라들도 하고 있다. 그것이 최악의 일은 아니다. 프로파일링 개념은 싫어하지만 우리는 상식을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그동안 무슬림에 대한 입국 금지와 무슬림 커뮤니티에 대한 감시 강화 등 인종차별적 주장을 계속 내놓으면서 지지율이 올라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올랜도 사건 이후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지지율이 49%까지 올라 클린턴과의 격차를 2% 포인트로 좁혔다. 미 언론은 “트럼프의 발언이 그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무슬림 공격 등으로 공화당 지도부와 일부 대의원이 반(反)트럼프 전선을 강화하자 이날 NBC방송에 출연, “나는 아웃사이더다. 공화당 지도부 없이도 대선을 이길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공화당이 뭉친다면 멋질 것”이라면서도 “어떻게 되더라도 나는 이긴다. 뭉치든 뭉치지 않든 나는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IS의 SNS 사용 패턴 발견, 테러 예측 알고리즘 개발(연구)

    IS의 SNS 사용 패턴 발견, 테러 예측 알고리즘 개발(연구)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이하 IS)가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 포교활동 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SNS 이용자 수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최근 해외 연구진은 IS의 SNS활동 패턴을 찾아내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대학교 연구진은 지난 1년간 IS가 주로 활용하는 SNS가운데 하나인 러시아의 브콘탁테(vkontakte)의 게시물 중 IS 및 테러와 관련한 게시물을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IS와 관련한 단체 또는 개인이 게시하는 게시물에는 특정 단어를 반복하고, 계정과 계정 사이 상호작용에 있어 매우 특징적인 패턴이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패턴을 적용한 알고리즘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IS가 끊임없이 계정을 바꿔가며 게시물을 올려 온 탓에 이를 추적하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새로운 알고리즘을 이용한다면 계정과 상관없이 특정한 단어와 SNS 계정 간 주고받는 상호과정 분석을 이용해 IS의 SNS 활동을 추적할 수 있다. 이 알고리즘을 이용해 SNS를 이용하는 IS 대원을 추적하고 더 나아가 특정 지역과 시간에 벌어지는 테러를 미리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개발한 마이애미대학교의 물리학자 네일 존슨 박사는 “이 알고리즘은 사람들이 특정 소셜 그룹 주변에서 어떻게 활동하는지,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주고받고 정보를 공유하는지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이나 각국 보안 당국은 이를 이용해 IS의 활동에 유독 집중하고 있는 ‘팔로워’들을 모니터링 하고, 이들이 계획하는 테러와 관련한 행동들을 예측하고 방지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S 대원과 SNS간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사례는 최근 사건 중에서도 찾을 수 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새벽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의 게이클럽에서 발생한 총기난사의 범인인 오마르 마틴은 범행을 벌이기 직전과 범행 도중에서 페이스북에 IS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 직전 페이스북에 “나는 IS 지도자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에 대한 동맹을 맹세한다. 알라가 나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테러조직의 활동 및 테러 범죄를 미리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새로운 알고리즘의 개발과 관련한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50억원 로비·500만 표… 공화 움직이는 총기협회

    50억원 로비·500만 표… 공화 움직이는 총기협회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 사건 이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등이 총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연일 내고 있지만, 미 의회에 계류 중인 총기규제법안이 이번에도 의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의회 상·하원을 장악한 공화당 의원들이 미 최대 로비단체인 전미총기협회(NRA)로부터 적지 않은 후원금을 받을뿐더러,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서 500만명이 넘는 NRA 회원들의 표를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NRA는 지난해부터 올 5월까지 430만 달러(약 50억원) 규모의 로비자금을 뿌린 것으로 추정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주례연설에서 “테러에 강경 대응한다는 것은 미국인을 살해할 의도를 가진 사람이 수십 명을 짧은 시간에 살상할 수 있는 공격용 무기를 손에 넣기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며 “앞으로 몇 주 동안 계속해” 총기 규제 필요성을 언급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랜도 사건 이후 의회에 총기규제법 입법화를 촉구해왔으며 이틀 전 올랜도 사건 현장을 방문, 총기규제 강화를 거듭 강조했다. 의회는 2011년 개브리엘 기퍼즈 전 하원의원 총격 사건과 2012년 코네티컷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지난해 12월 샌버너디노 총기 테러 사건 등 주요 총격 사건이 발생했을 때마다 총기규제법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공화당의 반대로 번번이 부결됐다. 현재 상원에는 신원 조회 강화 등을 담은 법안 2건이 계류 중이다. 총기규제에 찬성해온 민주당은 최근 15시간에 걸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불사하며 공화당을 압박하고 나섰지만 공화당은 법안에 대한 표결은 동의하면서도 자체 수정안을 제출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특히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오락가락 행보는 공화당 내부의 강경한 총기 옹호론이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는 지난 15일 트위터에 “NRA와 만나 테러리스트 감시 명단자 등이 총기를 사지 못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입장 변화를 시사했으나, 17일 텍사스주 연설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테러 문제를 총기 문제로 바꾸려 한다”며 “문제는 총기가 아니라 테러다. 올랜도 사건 때 누군가가 총기를 갖고 있었으면 용의자를 쏴서 피해가 줄었을 것”이라며 총기 옹호론자들의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공화당과 트럼프의 이 같은 입장은 NRA의 로비 영향이라는 것이 미 언론과 시민단체의 평가다. 미 시민단체 대응정치센터(CRP)의 정보사이트 ‘오픈시크리츠’에 따르면 NRA가 지난해부터 올 5월까지 공화당 의원들에게 직접 후원금으로 뿌린 돈은 39만 4900달러로, 이번 대선 공화당 경선에 출마했던 랜 폴 의원과 리처드 버 정보위원장 등 상원 20여명, 케빈 맥카시 원내대표와 존 베이너 전 의장 등 하원 180여명에게 골고루 전달된 것으로 드러났다. 버 위원장 등 NRA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공화당 의원 10여명은 트위터에 올랜도 테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미 언론은 “NRA의 후원금과 회원들의 표를 원하는 공화당 의원들이 책임은 다하지 않고 희생자를 애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NRA는 또 공화당 후원조직 정치행동위원회(PAC) 15곳에도 같은 기간 15만 5400달러를 지원하는 등 전방위 로비를 펼치고 있다. NRA는 11월 대선과 함께 열리는 상·하원 선거 전까지 총기 옹호를 강조하는 의원들과 그들의 PAC에 후원금을 더 제공하고, 총기 소유자로 구성된 회원들의 표도 몰아줌으로써 당선을 돕는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CRP에 따르면 NRA와 산하조직들은 지난해에만 로비자금으로 360만 달러 이상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오바마, 연일 총기규제 ‘목청’ “총기 자유가 비극 낳는다”

    美 오바마, 연일 총기규제 ‘목청’ “총기 자유가 비극 낳는다”

    미국에서 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테러로 꼽히는 플로리다주 올랜도 게이 나이트클럽 총기테러를 계기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일 총기규제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이에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총기소지 권리를 언급한 ‘수정헌법 제2조’를 지키겠다고 맞대응을 하면서 총기규제 문제를 둘러싼 두 사람의 공방전이 치열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주례연설에서 “테러에 강경하게 대응한다는 것은 미국인을 살해할 의도를 가진 사람이 수십 명을 짧은 시간에 살상할 수 있는 공격용 무기를 손에 넣기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몇 주 동안 계속해서” 총기규제 필요성을 언급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미국에서는 대형 총기참사가 발생할 때마다 총기규제론이 제기돼 왔지만, 공화당 보수주의자들이 주류를 이루는 총기소지 옹호론자들은 수정헌법 제2조를 언급하며 총기규제가 자유를 박탈한다는 논리를 내세워 규제를 무력화해 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6일 올랜도를 방문했을 때도 “그들(주요 총기참사 범인)이 사용한 죽음의 도구는 흡사했다”면서 “왜 자유를 지키려면 이런 비극을 반복적으로 겪어야 하는지 (총기옹호론자들이) 대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트럼프는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 자리에 오른다면 수정헌법 제2조를 없앨 것”이라며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을 클린턴에 대한 공격과 지지자 결집의 구실로 삼았다. 트럼프는 전날 오후 텍사스주에서 연설하며 “오바마 대통령이 테러 문제를 총기 문제로 바꾸려 한다”며 “문제는 총기가 아니라 테러”라고 주장했다. 수정헌법 제2조는 ‘잘 규율된 민병대는 자유로운 주(州)의 안보에 필수적이므로, 무기를 소장하고 휴대하는 인민의 권리는 침해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트럼프는 또 올랜도 총기테러 때 사람들이 총기를 갖고 있었다면 “이 XX(총기테러범을 지칭)가 나타나서 총격을 시작했을 때 그 자리에 있던 사람 중 누군가가 (맞서 사격하며) ‘탕’ ‘탕’ 했을 것이고, 그러면 훌륭한 모습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속어까지 동원하며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무장해야 총기사고 피해가 줄어든다’는 총기옹호론자들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 15일 ‘트위터’를 통해 총기옹호단체 미국총기협회(NRA) 인물들과 만나 “테러감시대상자나 비행금지대상자가 총기를 구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언급하며 공화당 내 총기옹호론자들을 놀라게 했지만,전날에는 다시 전형적인 총기옹호론자의 주장을 반복했다. 일각에서는 아예 수정헌법 제2조를 폐지하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난 13일 ‘수정헌법 제2조를 폐지해야 할 때’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언론에 냈던 펜실베이니아 주 드렉셀 대학의 데이비드 코언 교수는 이날 CNN에 출연해 미국 건국 당시의 헌법에 노예제를 옹호하는 내용이 있었던 점을 거론하며 “이제는 수정헌법 제2조가 버려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극우잡지 10년 구독… 자생적 테러분자 됐을 듯

    정신질환 앓은 외톨이로 밝혀져… 美 “新나치주의 단체 열혈지지자”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파인 조 콕스 하원 의원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토머스 메이어(52)는 정신질환을 앓은 외톨이로 밝혀졌다. 그는 10여년 전부터 극우단체가 펴내는 온라인 잡지를 구독해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총기 난사범인 오마르 마틴과 같이 자생적 테러분자로 성장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메이어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주의 극우 단체가 펴내는 온라인 잡지 ‘S.A. 패트리엇’을 10여년 전부터 구독했다. 잡지는 이슬람 반대 등을 내세우며 최근에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투표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EU 탈퇴를 촉구했다. 미국의 인권단체 남부빈곤법률센터(SPLC)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메이어가 미국 내 신나치주의자 단체인 ‘국가동맹’(NA)의 열혈 지지자라며 1999년 권총 만드는 방법이 포함된 NA의 설명서를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메이어는 사건이 발생한 웨스트요크셔 버스톨에 40년 가까이 살고 있었다. 지역 주민들은 메이어가 20년 전 할머니가 숨진 이후 쭉 혼자 살아왔으며 정신병력 때문에 정식 직업을 가진 적이 없었다고 증언했다. 메이어는 5년 전 공원 관리인으로 봉사해 지역 신문에 실리기도 했다. 그는 당시 (공원에서 일하는 것이) “심리 치료나 약물치료보다 더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동생인 스콧 메이어는 “형은 정신병력이 있기는 하지만 폭력적이거나 정치적인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U 탈퇴를 주장하는 극우단체 ‘영국이 먼저다’ 측도 “우리도 다른 영국인과 마찬가지로 충격을 받았다”며 메이어와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미국이 총기 소지 자유국?… 수정헌법 2조 ‘무장 권리’의 함정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미국이 총기 소지 자유국?… 수정헌법 2조 ‘무장 권리’의 함정

    미국에서 또 한번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2일 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한 게이 클럽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범인을 포함해 총 50명이 사망했다. 이는 2007년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 사건의 사망자 수인 32명을 뛰어넘는 것이다. 이번 사건이 동성애자를 겨냥한 혐오범죄인지 종교적 신념에서 비롯된 기획 테러인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총기 규제와 관련한 논란에 또다시 불을 지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총기 규제를 둘러싼 미국 내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정치권에서도 총기 소지의 찬반 여부는 유권자들을 사로잡는 핵심 이슈 중 하나일 정도다. 미국의 상당 세력들이 총기 소지에 찬성하는 이유는 다양한 배경에서 찾을 수 있는데, 그중 하나는 영국의 식민지 시절을 거치면서 억압받았던 역사적 트라우마다. 공권력이 지금처럼 발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독재와 국왕, 상비군으로부터 개인의 안전과 자유를 보장할 수 있는 대비책이 무기 소유의 권리와 민병대였던 것이다. 다양한 민족이 혼합된 문화 역시 미국이 총기를 이용해 스스로를 보호하고자 했던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피부색부터 가치관까지 모든 것이 다른 사람들이 서로 융화되는 과정에서 논쟁과 이견을 피하기란 쉽지 않았고, 이로 인해 고조된 불안감을 상쇄하고자 등장한 도구 중 하나가 총기인 셈이다. ●무장 도구는 주법 따라 달라… 총기류 불허하기도 많은 외국인이 미국을 총기 소지가 자유로운 나라로 인식하는 근거는 헌법에 있다. 미국의 수정헌법 제 1조는 ‘종교와 언론 및 출판의 자유와 집회 및 청원의 권리’ 이며, 제2조는 ‘무기를 소유하고 휴대할 수 있는 국민의 권리’ 즉 무장의 권리다. 그러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미국 국적을 소지한 미국 국민이라면 자신과 가족을 보호할 수 있도록 무장하는 행위가 법적으로 보호를 받는 것은 사실인 셈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용어가 주는 ‘함정’이 있다. 무장할 수 있는 권리에 해당하는 ‘무장’에 반드시 총기가 포함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은 수정헌법을 포함하는 연방법과 각 주마다 각기 제정한 주법에 따라 법률을 집행한다. 무장의 권리는 연방법에 해당되지만, 법적으로 허용하는 무장의 도구, 즉 무기의 종류는 주법에 따라 다르다. 예컨대 A주에서는 총기 중에서도 화약을 사용하지 않는 총기류만 무장이 가능한 도구로 인정하는 반면, B주에서는 무장의 권리를 인정하기는 하나 총기류는 일절 사용을 불허하는 대신 전기 충격기나 가스분사기 등의 도구만 허가하는 것이다. 국내를 예로 들자면 호신용 전기충격기 혹은 작은 주머니칼을 휴대한다고 해서 법적으로 제재를 받지는 않는데, 이 역시 큰 의미에서 무장의 권리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즉 미국과 마찬가지로 대다수의 국가는 헌법을 통해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무장’이라는 범위와 정의가 국가마다 다를 수 있으며 미국의 경우는 주마다 다르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수정헌법 제2조가 가진 진짜 의미는 총기를 가질 권리가 아니라 스스로를 보호할 권리라고 정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지만, 미국 내에서 총기 규제를 반대하는 단체들은 다소 다른 목소리를 낸다. 총기 소지에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세력 중 대표적인 단체는 미국총기협회(NRA)다. 올랜도 클럽 사건이나 버지니아공대 사건 등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총기 규제에 대한 논의에 불이 붙었는데, NRA는 이때마다 총기 소유의 정당성을 적극 대변해 왔다. NRA는 수정헌법 제2조를 지키는 것이 미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것이라는 신념을 주창해 왔다. 수정헌법 제2조는 곧 총기를 포함한 무기 소유권과 맥을 같이하며, 개인이 무기를 소유할 수 있는 권리는 절대적인 기본권에 속한다는 것이다. NRA 주장의 저변에는 총기 사용을 불허함으로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가 총기 소지를 허용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피해보다 더 크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최선의 방어가 공격이라고 말하는 셈이다. ●총기에 희생된 미국인, 전쟁 사망자 수 넘어서 반면 총기 규제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총기에 의한 사상자 수의 증가를 근거로 내세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1968년 이래 총기로 인한 모든 미국인 사망자 수가 미국이 역사상 참전한 모든 전쟁 사망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올해 상반기까지 총기로 인해 사망한 미국인은 3만 5000명에 달하며, 30여년 사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총기 소지 허용의 목소리와 규제 강화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상충하는 가운데, 지금 이 순간에도 일명 ‘묻지마 범죄’와 허술한 총기 관리로 안타까운 목숨들이 세상을 떠나고 있다. 당장 총기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보긴 힘들지라도, 수정헌법 제2조를 포함해 인간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헌법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이에 따른 적정한 대응을 펼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huimin0217@seoul.co.kr
  • 美 올랜드 게이클럽 총기난사범 “그 뉴스 봤냐?” 부인에게 문자

    미국은 물론,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미 올랜도의 게이 나이트클럽 총기난사범 오마르 마틴(29)이 범행 당일인 지난 12일(현지시간), 부인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CNN이 17일 보도했다.  한바탕 총격을 가하고 화장실로 숨어들어가 인질을 방패 삼은 뒤 지역 방송국에 전화를 걸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데 이어 부인과 접촉하는 등 대담한 행태가 속속 드러난 것이다. 마틴은 총격을 시작한 지 2시간가량 지난 이날 오전 4시쯤 화장실에서 부인인 누르 자히 살만(30)에게 “그 뉴스를 봤나?”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살만도 남편에게 “사랑한다”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살만은 남편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건 것으로 전해졌다. 전화를 건 시점은 총격이 시작돼 남편이 범인임을 알고난 뒤라고 경찰은 밝혔다. 하지만 남편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CNN은 살만이 현재 경찰의 집중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공격 몇 시간 전에 마틴의 범행 의도를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엇갈린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편이 테러 몇 주 전에 범행에 사용된 총기들의 구매 등을 위해 수천 달러를 썼다고 그녀는 진술했다.  미 검찰은 살만의 기소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관련 증거를 연방대배심에 제시할 계획이다. 마틴과 살만은 2011년 결혼해 슬하에 세 살배기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美 대선 핫이슈 떠오른 ‘총기 규제’… 이번엔 입법 성공할까

    美 대선 핫이슈 떠오른 ‘총기 규제’… 이번엔 입법 성공할까

    “저를 지지하는 전미총기협회(NRA)를 만나 잠재적 테러분자 명단에 오른 사람들이 총기를 구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입니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15일(현지시간) 트위터 메시지) “전쟁 무기가 거리에 돌아다녀서는 안 됩니다. 연방수사국(FBI)이 테러가 의심되는 용의자를 수사했다면 그 용의자는 이후 총기를 구매할 수 없게 해야 합니다.”(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13일(현지시간) 클리브랜드 유세)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게이 나이트 클럽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총기 테러를 계기로 총기 규제 문제가 미국 정가에서 화급한 화두가 됐다. 11월 맞불을 대선 후보들의 논쟁도 치열하다. 그동안 총기 규제에 반대했던 트럼프의 입장 변화도 감지된다. 그는 “악당들이 돌격용 자동소총으로 위협하는데 시민들은 BB탄총(구슬 형태의 탄환을 사용하는 공기총)으로 맞서란 말인가”라고 주장하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총기 규제를 시사했다. 클린턴 “거리에 전쟁무기는 안 돼”민주, 규제 강화 재입법 추진 나서트럼프 “NRA와 총 구매 규제 논의”여론 의식 종전 반대 입장서 선회57%가 “반자동 소총 등 판매 금지를”의사협 “총기 사고로 공공보건 위기”반자동 총 소지 금지 위헌소송 기각 총기 규제 논의의 핵심은 올랜도 참사의 가해자인 오마르 마틴이 FBI의 잠재적 테러 용의자로 분류됐음에도 반자동 돌격소총 ‘AR15’를 합법적으로 구매했다는 점이다. FBI의 테러 용의자 관리 구멍보다는 총기 규제가 논쟁의 키워드가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샌버나디노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상원에서 부결됐던 총기 규제 강화 법안을 재입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상·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과 로비 단체인 NRA의 반대를 극복할지는불투명하다. 미국민 절반쯤은 총기 규제에 반대한다. ●하루 36명꼴 총격 사망… 교통사고 사망 수준 미국은 ‘총기가 지배하는 국가’로 불릴 만큼 총은 미국인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 속에 뿌리내렸다. 미국에서 술을 사려면 21세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총은 18세가 되면 살 수 있다. 16일 총기 규제를 주장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 ‘더 트레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1만 3000여명이 총격 사건(자살 제외한 수치)으로 숨지고 2만 5000명 이상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36명이 총격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셈이다. 특히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14년 총기 사고 사망자 비율은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과 비슷한 10만명당 10.3명이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민간의 총기 소지를 허용하는 스위스에서 총기 사망자 수가 인구 10만명당 3.08명이라는 점과 대조적이다. 스위스는 총기를 휴대하고 집 밖으로 나갈 때는 사전에 신고해야 하는 등 규제가 엄격하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총기 규제 강화 조치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정부의 감시 대상에 오른 잠재적 테러 용의자들의 항공기 탑승을 금지하듯 이들에게 총기 판매를 금지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둘째는 현재 구매자의 신원 조회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소규모 총기상이나 총기 박람회, 인터넷 총기 판매점 등에서 반드시 신원 조회를 하도록 하는 안이다. 셋째는 10여년 전 폐지된 ‘공격무기금지법’을 다시 시행하자는 제안이다. NRA 산하 입법행동연구소의 크리스 콕스 소장은 지난 14일 “프랑스 파리나 벨기에 브뤼셀 등은 총기 규제를 강력하게 하는데도 테러가 발생했다”며 규제 강화에 반대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4년 민주당이 장악하던 미 의회는 폭력 범죄를 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10년 시효의 공격무기금지법을 제정했다. 이는 범죄자들이 경찰보다 강력한 총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AR15 소총과 같은 돌격소총 등의 판매, 소유를 금지하는 내용이다. 권총은 허용하되 장탄 수를 10발 이하로 제한하도록 했다. 하지만 98%에 가까운 총기 사건이 권총과 같은 소형 총기로 이뤄졌고 실제 총기 난사 피해는 줄어들지 않았다. 특히 총기 제조사들은 총탄 수 제한에 맞서 더 강력하고 두꺼운 총탄을 넣을 수 있게 총의 성능을 개량하는 식으로 대응했다. 결국 실효성 논란에 휩싸인 공격무기금지법안은 공화당이 의회 다수당이던 2004년 기한이 연장되지 못하고 폐기됐다. ●‘공격무기금지법’은 2004년 공화당이 폐기 미국인들이 총기에 대해 친숙하게 된 근간으로는 건국 직후부터 뿌리 깊게 내려온 개인의 자유에 대한 절대적인 신념이자 무기 소유를 합법화한 수정헌법 2조가 꼽힌다.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지 얼마 안 된 1791년 2월 비준된 수정헌법 2조는 “규율을 갖춘 민병대는 자유로운 주정부의 안보에 필요하므로 무기를 소유하고 휴대할 수 있는 국민의 권리가 침해받으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미국인에게는 총기는 폭정에 맞서는 국민의 기본권이자 연방정부로부터 주정부의 자율권을 보장받는 권리의 일환인 셈이다. 이에 따라 미국 사회 내부에서 총기 규제가 압도적인 지지를 얻지는 못했다. 퓨리서치센터가 지난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총기 소유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50%, ‘개인의 총기 소유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47%로 팽팽했다. 하지만 ‘개인의 총기 소유가 개인의 안전을 지켜준다’는 응답자는 54%로 ‘안전을 위협한다’고 답변한 40%보다 앞섰다. 이는 미국인이 여전히 자신의 안전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의식이 강함을 보여 준다. 무엇보다 미국 내 최대 로비 단체이자 회원 수가 500만명이 넘는 NRA가 어떤 이익단체보다 막강한 조직과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도 총기 규제 시도의 걸림돌이 됐다. ●“기본권” 앞세워 NRA 등 규제 반대 여전 NBC는 지난 14일 NRA가 지난해 12월 총기 규제법 제정에 반대한 상원 의원 54명에게 3700만 달러(약 430여억원)의 후원금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NRA는 수정헌법 2조를 지키는 것이 미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정치인들을 향해 끊임없이 압력을 행사해 왔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덮쳤을 때 뉴올리언스 경찰은 사고 예방을 위해 주민의 총기를 압수했다. NRA는 이에 대해 즉시 소송을 제기했고, 루이지애나주는 비상사태하에서도 총기를 압수할 수 없다는 법을 제정했다. 이어 연방 의회도 모든 지방정부가 비상사태하에서도 무기를 압수할 수 없다는 법률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총기 규제가 필요하다는 문제 의식은 시민사회에서부터 조금씩 변화의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CBS 방송이 15일 올랜도 참사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반자동 돌격소총과 같은 공격 무기의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57%로, 지난해 12월 조사 때의 44%보다 13% 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반대는 38%로 지난해 12월 조사 때보다 12% 포인트 줄었다. 미국의사협회(AMA)는 “총기 사고로 인해 미국이 그 어떤 선진국과 비교할 수 없는 공공보건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수정헌법 2조를 근거로 총기 규제에 소극적이던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해 12월 의미심장한 판결을 내렸다. 일리노이소총협회(ISRA) 등이 “시카고 외곽 도시인 하일랜드파크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반자동 총기와 10발 이상의 대용량 탄창의 거래 및 소지를 금지해 수정헌법 2조에 명시된 기본권을 침해했다”며 제기한 소송을 7대2로 기각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잇따른 총기 사고로 인해 사법부도 수정헌법 2조를 무비판적으로 신봉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제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지난 14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더 죽어야 미국이 강력한 총기 규제를 채택하겠느냐”고 말했다. 총기 소유의 자유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큰 흉기라는 점에서 엄격한 총기 규제의 목소리가 미국에서 커지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테러범, 범행 계획 아내는 알고 있었다

    테러범, 범행 계획 아내는 알고 있었다

    “설득했지만 참사 못 막아” 진술 게이 앱 사용·클럽 3년간 다녀 ‘동성애 혐오’ 범행 동기는 의문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인 오마르 마틴(29)의 아내가 남편의 범행 계획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신고하지 않은 점을 중시해 공범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 마틴이 게이 클럽을 정기적으로 드나들었다는 지인의 진술을 근거로 자생적 테러 외에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FBI는 마틴의 재혼한 부인인 누르 자히 살만(30)이 남편의 범행 계획을 알고 있었고 테러를 저지르지 못하도록 자신이 설득했지만 결국 참사를 막지 못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키스탄계 독실한 무슬림 가정에서 자란 살만은 마틴의 두 번째 부인으로 둘 사이에는 3살짜리 아들이 있다. 살만은 사건 발생 전인 지난 12일 마틴을 펄스 나이트클럽에 차로 태워다 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범행에 사용한 탄약을 구매할 때도 동행했다고 NYT는 덧붙였다. FBI는 살만을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검찰도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대배심을 소집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살만은 현재 체포되지는 않은 상태다. 사법당국 관계자는 “남편의 범행 계획을 알고 있었지만 살만은 그를 막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마틴은 테러 계획을 아내와 공유했으며 사건 당시 클럽에서 심지어 아내에게 전화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폭스뉴스는 덧붙였다. 마틴의 부인 살만이 공범으로 확정될 경우 사건은 지난해 12월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고와 마찬가지로 급진 이슬람 사상에 심취한 부부테러범의 소행으로 성격이 바뀔 수 있다. 다만 워싱턴포스트 등은 마틴이 정기적으로 게이를 위한 만남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최소 3년간 게이 클럽을 다녔다는 지인의 증언을 토대로 마틴의 범행 동기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생존자 중 한 명인 페이션스 카터(20)는 CBS에 “인질극 당시 마틴이 인질을 향해 ‘여기 흑인이 있느냐’고 물었다”며 “나는 흑인과 별문제가 없으며 이것은 내 나라와 관련 있고 당신들은 충분히 고통받았다”고 언급한 사실을 소개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美 올랜도 지역방송 “마틴, 총기난사 중 전화해 ‘IS 위해 총 쐈다’고 말했다”

    美 올랜도 지역방송 “마틴, 총기난사 중 전화해 ‘IS 위해 총 쐈다’고 말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게이 나이트클럽 ‘펄스’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 오마르 마틴(29)이 범행을 저지른 당일 총기난사 도중 지역 방송사에 전화를 걸어 “이슬람국가(IS)를 위해 총을 쐈다”고 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IS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틴이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나이트클럽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45분이 흐른 새벽 2시 45분쯤 올랜도 지역 방송사인 ‘뉴스 13’의 뉴스룸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받은 사람은 야근 중이던 프로듀서 매튜 젠틸리였다. 이 전화가 걸려오기 전에 매튜에게 “올랜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를 묻는 전화가 여러 차례 걸려왔다. 총성에 놀란 시청자들의 전화였다. 매튜는 이 전화 역시 시청자의 전화로 짐작했다. 하지만 이 때 전화를 건 상대방은 심상치 않았다. 전화를 건 사람은 매튜에게 “총격에 대해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말문을 열었다. 매튜는 “(총격과 관련한) 여러 통의 전화를 받고 있다”고 답하자 말을 자른 상대는 ”내가 총을 쏜 사람이다. 나다. 내가 총을 쏜 사람이다”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어 상대는 아랍어로 말하기 시작했다. 매튜는 “당시 나는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몰랐다. 너무 빨리 말했다. 그러나 유창했다. 그게 어떤 언어였더라도 그는 그 언어를 알고 있었다. 매우 빨리 말했다”고 말했다. 매튜는 또 “그래서 내가 ‘영어로 말해달라’고 하자 그가 말을 멈추고 ‘IS를 위해 했다. 이슬람 국가를 위해 했다”고 주장했다. 그 상대는 어디서 전화를 거는 것인지를 매튜의 질문에 “상관없다”면서 욕설을 내뱉었다. 전화가 끊긴 뒤 ’뉴스 13‘의 보도국장이 번호를 추적해 전화를 건 주인공이 이번 총기난사 테러범인 마틴임을 확인했다고 한다. ’뉴스 13‘은 이러한 사실을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했다. FBI는 매튜의 집에서 ‘뉴스 13’ 측으로부터 들은 상황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화를 건 인물이 마틴인지를 FBI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15일 ’뉴스 13‘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국 윌리엄 왕세손, 게이 잡지 표지모델 등장…왕족으로선 처음

    영국 윌리엄 왕세손, 게이 잡지 표지모델 등장…왕족으로선 처음

     영국 윌리엄 왕세손이 게이 잡지의 표지 모델로 등장했다고 BBC와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이 15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BBC는 “누구도 성(性)이나 다른 이유로 괴롭힘을 당해선 안 된다”는 왕세손의 발언을 인용, 최근 미국 올랜도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이 게이 잡지 모델 데뷔의 직접적 이유라고 설명했다.  윌리엄 왕세손은 이날 영국에서 발간된 게이 잡지 ‘애티튜드’(Attitude) 6월호의 표지모델로 전격 데뷔했다. 영국 왕실 일원이 게이 등 동성애 잡지의 표지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잡지는 표지에 윌리엄의 사진을 싣고 ‘역사를 만들다. 윌리엄 왕세손이 애티듀드를 만났다’는 제목을 달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윌리엄은 사회적 약자들의 정신적 고통에 관심을 표명하기 위해 이 잡지에 성소수자(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회원들과의 만남을 부탁했다. 이후 이들과 켄싱턴 궁에서 만남이 성사된 직후 표지 모델 데뷔를 결정했다. 지난 14일에는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런던 주재 미국 대사관을 찾아 올랜도 게이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를 조문하기도 했다.  윌리엄은 현재 부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 동생인 해리 왕자와 함께 일종의 정신건강 캠페인인 ‘헤즈 투게더’(Heads Together)를 이끌고 있다.  윌리엄은 이 잡지에서 “누구도 성이나 다른 어떤 이유로든 괴롭힘을 당해선 안 된다. 이들 젊은이 누구도 증오를 받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내가 만난 게이, 레즈비언, 성전환자들은 자신의 고통을 솔직히 얘기하는 정말로 용기있는 사람들이어서 지금 끔찍한 괴롭힘을 당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준다”고 덧붙였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美 테러 예고한 IS “올랜도 총기난사 잘한 일”

    美 테러 예고한 IS “올랜도 총기난사 잘한 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를 칭송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15일(현지시간) 유포했다. 동영상에는 미국에 대한 테러를 예고하는 내용도 들어있다. IS의 홍보조직 ‘알바타르’가 제작한 ‘올랜도 공격’이라는 제목의 5분41초짜리 동영상은 이번 총기테러 사건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용의자 오마르 마틴(29)을 칭송했다. IS는 마틴을 “IS의 사자”라고 가리킨 뒤 “미국이 ‘샴’(이라크와 시리아 일대 지역을 뜻함)을 계속 공격하는 한 미국은 안전한 곳이 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뉴욕, 워싱턴, 올랜도는 물론 다른 지역까지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번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난사 사건에 대해서는 “미국의 무슬림 학살에 대한 복수”라고 규정하면서 테러를 정당화했다. 얼굴을 흐릿하게 처리한 IS 대변인 아부 모하마드 알아드나니는 동영상에서 “자기가 있는 곳(서방)에서 이단자를 조금이라도 공격하는 것은 가장 효과적이며 영광스러운 일”이라면서 ‘외로운 늑대’(특정 조직에 속하지 않은 자생적 테러리스트)의 테러를 선동하기도 했다. 동영상엔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 발생 당시 긴박했던 현장 모습, 그리고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반(反) 이슬람 연설도 포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올랜도 참사 피해자들 찾아 위로하는 견공들

    美 올랜도 참사 피해자들 찾아 위로하는 견공들

    미국 플로리다주(州) 올랜도의 한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벌어진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의 피해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나선 견공들이 있어 화제다. 미국 ABC뉴스는 13일 위안견 12마리가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 현장에 도착해 피해자와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위안견(Comfort Dog)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훈련을 받은 전문견으로, 미국 등에서 보편화하고 있다. 이들 견공은 워싱턴을 기반으로 한 루터교 자선단체(LCC)에 소속된 ‘컴포트 케이나인’(Comfort K9)의 일원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위한 위안견 지원은 올랜도 현지 교회의 의뢰로 이뤄졌으며, 24시간 운영될 수 있도록 추가 파견을 계획하고 있다고 팀 헤츠너 LCC 대표는 말했다. 또한 헤츠너 대표는 “모든 사람이 개들에 의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있다”면서 “개를 쓰다듬는 것만으로 혈압이 내려가고 불안한 마음이 진정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견공은 파견 첫날부터 병원에서 치료 중인 사람들을 비롯해 3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찾아가 만났다. 개들을 만나 마음이 진정된 일부는 굳게 다물던 입을 열고 자신이 겪은 힘든 일을 개에게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헤츠너 대표는 “개들은 상대방을 신뢰하고 잘 들어준다. 비판이나 의견도 내지 않는다”면서 “마음에 있던 말을 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치료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견공은 일주일간 올랜도에 머물며 사람들과 만날 예정이지만 추가 요청이 있으면 기간을 더 연장할 예정이다. 사진=LCC K-9 Comfort Dogs/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브렉시트 공포에 뛰는 금값…“플래티넘보다 비싼 시세 이어질듯”

    브렉시트 공포에 뛰는 금값…“플래티넘보다 비싼 시세 이어질듯”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늘면서 금 가격이 백금(플래티넘)을 넘어서는 가격역전 현상이 장기화될 것 같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퍼지면서 플래티넘 가격이 금을 밑도는 기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투자가들이 위험회피 때 플래티넘을 잘 사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 백금이 금보다 비싸게 거래되며 두 귀금속은 같은 방향으로 가격이 움직인다. 하지만 최근 위험회피 움직임이 커지면서 금은 트로이온스(31.1035g)당 1280달러(약 150만원)를 웃돌게 됐다. 이달 들어 6% 상승하며 4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플래티넘은 트로이온스당 990달러(약 116만원)로 1주일간 2% 내려갔다.  영국의 EU 이탈 문제를 배경으로 주가나 환율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 위험회피 자금이 금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총기난사 테러에 의한 정치리스크나 세계적 금리 하락 역시 금에는 호재다. 반면 디젤차 배기가스 촉매 등으로 쓰이는 플래티넘은 잇따른 자동차 배기가스·연비 조작 파문으로 수요가 불안정해졌다. 금과 플래티넘의 가격 차는 290달러 정도로 1개월만에 30% 넘게 벌어지며 사상 최대치였던 2월 하순(310달러대)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5월 전반기에는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관측으로 인해 금 가격은 내려간 반면 플래티넘 가격은 오르면서 일시적으로 가격 차가 줄었지만 요사이 그 흐름이 다시 바뀌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급격한 엔고로 인해 엔화 기준 플래티넘 소매가격이 g당 3770엔(약 4만 1800원)대로 한 달간 7% 정도 떨어지며 금보다 약 1000엔 정도 싸졌다.  원래 플래티넘은 금보다 생산량이 적어 더 비쌌지만 시세 역전현상이 1년 반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디젤차 주력시장인 유럽 경제에 대한 우려가 플래티넘 시세 하락의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미국이 정말 ‘총기 소지’ 자유국가라고?

    [송혜민의 월드why] 미국이 정말 ‘총기 소지’ 자유국가라고?

    미국에서 또 한 번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시간으로 12일 밤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한 게이 클럽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범인을 포함해 총 50명이 사망했다. 이는 2007년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의 사망자 수인 32명을 뛰어넘는 것이다. 이번 사건이 동성애자를 겨냥한 혐오범죄인지 종교적 신념에서 비롯된 기획 테러인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총기 규제와 관련한 논란에 또 다시 불을 지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총기 규제를 둘러싼 미국 내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정치권에서도 총기 소지의 찬반 여부는 유권자들을 사로잡는 핵심 이슈 중 하나일 정도다. 미국의 상당 세력들이 총기 소지에 찬성하는 이유는 다양한 배경에서 찾을 수 있는데, 그중 하나는 영국의 식민지 시절을 거치면서 억압받았던 역사적 트라우마다. 공권력이 지금처럼 발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독재와 국왕, 상비군으로부터 개인의 안전과 자유를 보장할 수 있는 대비책이 무기소유의 권리와 민병대였던 것이다. 다양한 민족이 혼합되어진 문화 역시 미국이 총기를 이용해 스스로를 보호하고자 했던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피부색부터 가치관까지 모든 것이 다른 사람들이 서로 융화되는 과정에서 논쟁과 이견을 피하기란 쉽지 않았고, 이로 인해 고조된 불안감을 상쇄하고자 등장한 도구 중 하나가 총기인 셈이다. 이후 총기 소지와 관련한 이슈는 미국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미국을 오가야 하는 수많은 외국인에게도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중대한 문제가 됐다. ◆美 수정헌법 제2조가 가지는 진짜 의미 많은 외국인이 미국을 총기소지가 자유로운 나라로 인식하는 근거는 헌법에 있다. 미국의 수정헌법 제 1조는 ‘종교와 언론 및 출판의 자유와 집회 및 청원의 권리’ 이며, 제2조는 ‘무기를 소유하고 휴대할 수 있는 국민의 권리’ 즉 무장의 권리다. 그러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미국 국적을 소지한 미국 국민이라면 자신과 가족을 보호할 수 있도록 무장하는 행위가 법적으로 보호를 받는 것은 사실인 셈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용어가 주는 ‘함정’이 있다. 무장할 수 있는 권리에 해당하는 ‘무장’에 반드시 총기가 포함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예컨대 미국은 수정헌법을 포함하는 연방법과 각 주마다 각기 제정한 주법에 따라 법률을 집행한다. 무장의 권리는 연방법에 해당되지만, 법적으로 허용하는 무장의 도구 즉 무기의 종류는 주법에 따라 다르다. 예컨대 A주에서는 총기 중에서도 화약을 사용하지 않는 총기류만 무장이 가능한 도구로 인정하는 반면, B주에서는 무장의 권리를 인정하기는 하나 총기류는 일체 사용을 불허하는 대신 전기 충격기나 가스분사기 등의 도구만 허가하는 것이다. 국내를 예로 들자면 호신용 전기충격기 혹은 작은 주머니칼을 휴대한다고 해서 법적으로 제재를 받지는 않는데, 이 역시 큰 의미에서 무장의 권리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즉 미국과 마찬가지로 대다수의 국가는 헌법을 통해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무장’이라는 범위와 정의가 국가마다 다를 수 있으며 미국의 경우는 주마다 다르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수정헌법 제2조가 가진 진짜 의미는 총기를 가질 권리가 아니라 스스로를 보호할 권리라고 정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지만, 미국 내에서 총기 규제를 반대하는 단체들은 다소 다른 목소리를 낸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다? 총기 소지에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세력 중 대표적인 단체는 미국총기협회(National Rifle Association·NRA)다. 올랜도 클럽 사건이나 버지니아공대 사건 등이 발생할 때마다 총기 규제에 대한 논의에 불이 붙었는데, NRA는 이때마다 총기 소유의 정당성을 적극 대변해 왔다. NRA는 수정헌법 제2조를 지키는 것이 미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것이라는 신념을 주창해왔다. 수정헌법 제2조는 곧 총기를 포함한 무기 소유권과 맥을 함께하며, 개인이 무기를 소유할 수 있는 권리는 절대적인 기본권에 속한다는 것이다. 또 NRA 주장의 저변에는 총기 사용을 불허함으로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가 총기 소지를 허용함으로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보다 더 크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최선의 방어가 공격이라고 말하는 셈이다. 반면 총기 규제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총기에 의한 사상자 수의 증가를 근거로 내세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1968년 이래 총기로 인한 모든 미국인 사망자 수가 미국이 역사상 참전한 모든 전쟁 사망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올해 상반기까지 총기로 인해 사망한 미국인은 3만 5000명에 달하며, 30여 년 사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총기소지 허용의 목소리와 규제 강화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상충하는 가운데, 지금 이 순간에도 일명 ‘묻지마 범죄’와 허술한 총기 관리로 안타까운 목숨들이 세상을 떠나고 있다. 당장 총기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보긴 힘들지라도, 수정헌법 제2조를 포함해 인간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헌법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이에 따른 적정한 대응을 펼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진=© fotofabrika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올랜도, 테러범 총기 난사로 오히려 안전”···美 목사 망언 ‘충격’

    “올랜도, 테러범 총기 난사로 오히려 안전”···美 목사 망언 ‘충격’

    미국의 한 침례교 목사가 설교 중에 플로리다주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난사 사건으로 숨진 희생자들을 ‘성범죄자’로 폄하하고 “이번 테러로 오히려 올랜도의 밤이 안전해졌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망언의 장본인은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베리티 침례교 목사인 로저 히메네스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는 이런 내용의 히메네스 목사의 설교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자 미 전역에서 “편견에 가득 찬 증오 설교”라는 등의 비판이 쇄도했고, 유튜브는 이 동영상을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히메네스는 지난 12일 교회 강론에서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을 거론하며 “나는 이 소식을 듣고 조금도 슬프지 않았다”라면서 “오늘 밤 올랜도는 이전보다는 좀 더 안전한 밤을 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설교 중에 희생자들을 성범죄자, 소아성애자로 부르기도 했다. 심지어 히메네스는 “내가 만일 총기 난사범이었다면 게이와 레즈비언들을 벽에 세워놓고 총을 갈겨버렸을 것”이라는 악담도 서슴지 않았다. 이 설교 동영상이 알려지자 새크라멘토를 비롯해 미 전역이 발칵 뒤집혔다. 케빈 존슨 새크라멘토 시장은 트위터에서 히메네스의 설교를 강하게 비난하면서 “그의 언급은 기독교 가치를 반영한 것이 결코 아니며, 그의 악의에 찬 발언은 우리 사회에서 결코 존재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새크라멘토 교구 목사들도 성명을 내고 “선량한 시민의 죽음을 칭송한 히메네스의 설교는 성경과 신의 가르침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며 “그의 발언은 예수님과 수백 명의 새크라멘토 목사들을 대변하는 게 아니다. 우리 목사들은 희생자들의 아까운 죽음에 심장이 찢어지는 아픔을 느끼며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히메네스는 자신의 설교 발언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하자 지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 설교는 성소수자들에게 폭력을 조장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내가 한 발언은 마땅히 죽어야 할 사람들이 희생됐을 때는 ‘비극’이 아니라는 의미였다”고 강변해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총기난사의 역설…올랜도 테러범의 소총 ‘AR-15’ 판매 급증

    총기난사의 역설…올랜도 테러범의 소총 ‘AR-15’ 판매 급증

    지난 2012년 콜로라도주 오로라의 영화관과 같은 해 샌디훅 초등학교 테러 그리고 이번 올랜도 클럽 총기 난사 사건 등에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총이 있다. 바로 범인 모두가 공통적으로 사용한 AR-15라는 반자동 소총이다. 최근 미 현지언론은 올랜도 테러 이후 AR-15를 비롯한 반자동 소총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러의 역설을 보여주는 AR-15의 판매 급증은 일선 총기판매점에서 쉽게 확인된다. 조지아주 스머나 지역의 한 총기판매점 업주는 "평소 하루에 2정 팔리던 AR-15가 올랜도 테러 이후 1시간 만에 10정이 팔렸다"면서 "AR-15의 판매가 금지될 수도 있다는 소식이 구입에 불을 당기는 것 같다"며 놀라워했다. 테러 이후 총기류의 판매 급증은 제작사와 유통업자들의 발언에서도 확인된다. 미국 유수의 총기회사인 스미스&웨슨과 스텀 루거는 테러 이후 각각 8~9% 주문량이 늘었다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의 한 총기 딜러 역시 일요일 이후 무려 1만 5000정의 반자동 소총을 팔았다고 응답했다. 이른바 '테러리스트 소총'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AR-15는 우리에게 익숙한 M16 소총의 민간용 버전이다. 총기제조사인 아말라이트가 1958년 개발한 AR-15는 정확도와 살상력이 뛰어나 사냥용으로 인기가 높으며 현재까지 미국 내에서 약 400만정 이상이 팔린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강한 살상력 때문에 민간용의 경우 기능이 일부 제한돼 있으나 간단한 개조를 통해 자동사격과 30발 들이 탄창을 장착할 수 있다. 이같은 이유로 미국 내 6개 주는 AR-15의 판매를 금지하고 있으나 이번같은 총기난사 사건이 오히려 총기를 홍보해주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샌디훅 초등학교 테러 이후에도 AR-15의 판매가 급증한 바 있으며 여전히 일반 판매를 놓고 논란의 중심에 있다. 그러나 총기옹호론자들은 98%에 가까운 총기사건이 권총 등 소형 총기라는 사실에 기반해 AR-15 판매 금지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한편 미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로 기록된 이번 참사는 12일(현지시간) 새벽 올랜도 지역의 인기 게이 클럽인 ‘펄스’에서 발생했다.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오마르 마틴(29)은 이날 소총과 권총, 폭발물 등으로 무장하고 클럽 앞을 지키던 경찰관과 교전을 벌인 뒤 안으로 들어가 인질극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용의자의 총기난사로 49명이 숨지고 53명 이상이 다치는 최악의 참사가 벌어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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