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총기 난사
    2026-01-17
    검색기록 지우기
  • 위치추적
    2026-01-17
    검색기록 지우기
  • 벤처기업
    2026-01-17
    검색기록 지우기
  • 추진상황
    2026-01-17
    검색기록 지우기
  • 종전 선언
    2026-01-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97
  • 美 조지아 고교 총기난사로 4명 사망… ‘총기 규제’ 또다시 대선 핫이슈로

    美 조지아 고교 총기난사로 4명 사망… ‘총기 규제’ 또다시 대선 핫이슈로

    미국 조지아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4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4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격 피습 이후 두 달도 채 안 돼 교내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총기 규제가 이번 대선에서도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CNN방송,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45마일(약 70㎞) 떨어진 소도시 와인더의 애펄래치 고등학교에서 이 학교 학생 콜트 그레이(14)가 총기를 난사해 리처드 애스핀월(39)과 크리스티나 이리미(53) 등 교사와 14세 학생 두 명이 숨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은 바로 항복한 용의자를 체포했다. 경찰은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목격자들은 오전 10시 직후 첫 총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이 학교 3학년 리엘라 사야리스는 “총격 직전 콜트 옆에 앉아 있었다”며 “오전 9시 45분쯤 대수1 수업 시작과 함께 그가 교실을 빠져나갔다가 돌아오자 한 여학생이 잠긴 문을 열어 주려 했는데 그가 총을 가진 것을 보고 뒤로 물러섰다”고 CNN에 전했다. 용의자는 직후 옆 교실로 가서 총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몇 시간 앞서 학교에 “오늘 5개교에 총격 사건이 발생할 것이며 애펄래치고가 첫 번째”라는 협박 전화가 걸려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회견에서 “현장에서 AR-15 스타일 소총을 발견했지만 용의자가 어떻게 무기를 손에 넣고 학교로 왔는지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FBI에 따르면 용의자는 1년여 전에도 온라인에 학교 총격 위협 게시물을 올려 법 집행관의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아버지는 경찰에 “집에 사냥총이 있지만 아들은 감독 없이 접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WP에 따르면 올해에만 미국에서 교내 총격 사건이 45차례 발생했다. 교사 1명과 학생 12명이 사망하고 21명이 다친 컬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 사건(1999년)이 최악의 사건으로 꼽힌다. 이후 지금까지 미국 학교에서 총기 폭력에 노출된 학생수는 38만 3000명을 넘어섰다. 총기 규제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늘 주요 이슈로 꼽혔지만 이번 대선에선 낙태권과 국경 문제에 밀려 있었다. 지난 7월 공화당이 통과시킨 2024년 정책 강령에는 총기나 총기 규제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고 기본적 자유 중 ‘무기를 소지할 권리’(헌법 2조)만 간략하게 언급돼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정책 강령에서 “총기 폭력의 재앙에 대처”를 포함시켰다. 이번 사건으로 민주당 캠프는 다시 총기 규제를 핵심 이슈로 끌어올리고 있다. 사건을 보고받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계속 이게 정상이라고 여겨선 안 된다”며 의회에 공격용 총기·고용량 탄창을 금지하고, 총기 구매자 신원 확인을 강화하며, 총기 제조사 면책권을 없애도록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뉴햄프셔주 유세에서 “우리나라에서 총기 폭력이라는 전염병을 영원히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역겹고 미친 괴물이 우리에게서 소중한 아이들을 너무 일찍 앗아 갔다”고 올렸지만 총기 규제에 대해선 함구했다.
  • 미 애틀랜타 근처 고교 총격사건, 최소 4명 숨져…용의자는 14세 학생

    미 애틀랜타 근처 고교 총격사건, 최소 4명 숨져…용의자는 14세 학생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근처 한 고등학교에서 4일 오전(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 희생자는 학생 2명, 교사 2명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 학교 학생인 14세 콜트 그레이가 용의자로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CNN 등 미 언론들이 전했다. 사건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북동쪽으로 45마일(70km) 떨어진 도시인 와인더의 아팔라치 고등학교에서 발생했다. 당시 건물 안에 있던 학생들은 “멀리서도 총격 소리가 들렸다”고 증언했다. 재학생 제니스 마르티네즈는 “우리는 2교시 수업을 위해 (교실에) 있었는데 수업 중간에 비명 소리와 모든 게 들렸다”면서 “처음엔 누군가 복도에서 장난치는 줄 알았지만 소리가 점점 커졌고, 나는 모두에게 ‘엎드리라’고 외쳤다”고 CNN에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학교 3학년인 리엘라 사야리스는 “총격 직전 용의자 옆에 앉아있었다”라며 “오전 9시 45분쯤 대수1 수업 시작과 함께 콜트가 교실을 빠져나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교실로 돌아와 한 여학생이 잠긴 문을 열어주려 했는데 그가 총을 가진 것을 보고 뒤로 물러섰다”고 했다. 학생들이 문을 열어주지 않을 것을 알아챈 용의자가 옆 교실로 가서 총을 난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사건 직후 학교는 인근 축구장으로 뛰어 대피한 겁에 질린 학생들과 필사적으로 자녀들을 찾는 학부모, 차들이 뒤엉켜 충격과 혼란의 현장이었다. 현지 경찰과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오전 9시 30분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용의자는 신고받고 출동한 학교 보안 담당 요원과 대치하자마자 항복했다. 사법 당국은 용의자가 어떻게 총기를 확보해 학교로 반입했는지와 용의자와 피해자 간 관계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성인으로 살인 혐의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99년 컬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사건 이후 15세 미만 청소년이 학교에서 총격 살인을 한 것은 처음이다. 올해 미국에서 일어난 학교 총격 사건으로 45번째다. 1800명이 재학 중인 아팔라치 고교는 애틀랜타 한인타운에서 자동차로 약 40분 거리에 있으나, 이 학군에 한인들은 별로 거주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보고받은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우리는 계속 이게 정상이라고 여겨선 안 된다”면서 의회에 공격용 총기·고용량 탄창을 금지하고, 총기 구매자 신원 확인을 강화하며, 총기 제조사 면책권을 없애도록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뉴햄프셔주 유세에서 “우리나라에서, 미국에서 매일 부모들이 자녀를 학교에 보내면서 집에 살아 돌아올지 걱정해야 한다는 게 터무니없다”면서 “우리나라에서 총기 폭력이라는 전염병을 영원히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헌법 2조(총기 소유 권리)를 지지하지만 합리적인 총기 안전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우리의 마음은 조지아주 와인더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의 피해자와 이로 영향받은 사람들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한다”며 “역겹고 미친 괴물이 우리에게서 소중한 아이들을 너무 일찍 앗아갔다”고 적었다.
  • 돌싱女 충격 사연·조폭 출신男 팬미팅… 범죄자에 성적 매력 느낀다는 ‘이 증상’ [넷만세]

    돌싱女 충격 사연·조폭 출신男 팬미팅… 범죄자에 성적 매력 느낀다는 ‘이 증상’ [넷만세]

    ‘나는 솔로’ 출연자 “수감중 의뢰인 사랑”마약구속 BJ, 팬미팅 성황 과거 사진 화제심리학 용어 ‘하이브리스토필리아’ 주목주로 여성에게서 많아…강한 남성성 끌려살인범 재판에 팬들 몰린 해외 사례 다수 범죄자에게 성적인 이끌림을 느끼는 증상을 의미하는 심리학 용어 ‘하이브리스토필리아’(Hybristophilia)가 29일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기 짝짓기 예능 ‘나는 솔로’의 한 출연자가 수감 중 의뢰인과 혼인신고했던 사연을 밝히면서 관련 키워드에 관심이 쏠린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마약 혐의로 구속된 조직폭력배 출신 인터넷방송인(BJ)의 팬미팅 사진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22기 여성 출연자들의 자기소개가 그려진 ENA·SBS플러스 ‘나는 솔로’ 전날 방송에서 네티즌들의 이목은 특히 정숙(가명)이 전 남편과 만나게 된 사연에 집중됐다. 11년차 변호사로 두 번의 이혼을 겪었다는 정숙은 “부모님조차 혼인신고를 두 번 한 사실을 모른다”고 말하면서 “수감 중이던 의뢰인을 사랑하게 돼 혼인신고를 했고, 소송 끝에 지난해 12월 ‘돌돌싱’이 됐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영화 같은 이 사연은 방송 직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더쿠’에서는 “억울하게 수감된 분이었던 거겠지… 라고 생각하련다”, “오직 잘생긴 얼굴만 보는 건가”, “PD가 박수치면서 캐스팅했을 게 눈에 보인다” 등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개드립넷’에서는 “조커랑 할리퀸의 변호사 버전이네”, “도대체 얼마나 잘생겼길래”, “변호사면 수감자가 어떤 사람들인지 누구보다 잘 알 텐데 본인이 좋다면야…” 등 반응이 나왔다. 하이브리스토필리아는 범죄자에게 성적인 매력을 느껴 그에게 동조하거나 추종하는 증상 또는 그런 사람을 지칭하는 용어다. 특히 강도, 강간, 연쇄살인, 총기난사 등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를 대상으로 한 사례가 많다. 주로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들 범죄자가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나는 솔로’ 22기 정숙의 경우 어떤 종류의 범죄자와 결혼했던 것인지는 밝혀진 바 없어 하이브리스토필리아 사례로 분류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이브리스토필리아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으로 꼽히는 테드 번디다. 그는 1974년부터 5년간 30명 이상의 여성을 살해했는데 귀공자스러운 외모로 언론에 노출된 후 엄청난 양의 팬레터를 받았고, 재판에도 많은 여성 팬들이 몰려든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2007년 영국인 영어 강사를 살해한 뒤 2년 7개월간 도피 행각을 벌인 이치하시 타츠야가 체포된 후 그의 모습이 TV로 송출됐는데 이 장면 얼굴이 미남처럼 나오는 바람에 인기를 얻었다. 잔혹한 살해범인 이치하시에게 ‘잇치’라는 애칭이 생기는가 하면 재판 방청권을 웃돈 주고 구입하는 여성들도 생겨났다. 하이브리스토필리아의 대상이 반드시 잘생겨야 하는 조건이 있는 건 아니다. 1970년대 초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젊은 여성 6명을 살해하고 시신을 강간한 에드먼트 켐퍼는 뚱뚱한 체격에 미남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사건이 언론을 통해 퍼져나가면서 추종자들이 생기기도 했다. 하이브리스토필리아가 관심을 모으면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최근 구속된 BJ 김강패(본명 김재왕·33)의 과거 팬미팅 사진 한 장이 화제가 됐다. ‘에펨코리아’(펨코)에 이날 올라온 팬미팅 사진이 담긴 게시물은 40만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에는 가운데에 앉아 웃고 있는 김강패 뒤로 팬미팅에 참석한 수십명의 사람들이 보이는데, 김강패는 구속 전에도 조직폭력배 출신임을 알리고 인터넷방송을 하고 있었기에 이 같은 인기가 놀랍다는 반응이 나온다. 펨코 이용자들은 “여자들은 세 보이는 남자한테 끌리는 게 있다더라”, “솔직한 말로 같은 남자들끼리도 그런 거 나누는데 이성 눈에야 당연하다”, “서열 높은 남자 따르는 건 유전적 기질이라 어쩔 수 없다” 등 댓글을 달며 일부 여자들은 나약한 남자보다 범죄자여도 남성성 강한 남자에게 끌린다는 의견에 동조했다. 한편 인터넷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는 지난 26일 김강패의 채널을 영구정지 조처했다. 정지 사유는 ‘자체 기준 위반(사회적 물의 및 서비스 악영향)’으로 강강패가 사회적으로 중대한 물의를 일으키고 긴급 체포·구속됐다는 점 등을 고려한 조처로 알려졌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춤추던 어린이들 피투성이로…” 영국 10대 흉기난동 ‘충격’

    “춤추던 어린이들 피투성이로…” 영국 10대 흉기난동 ‘충격’

    영국에서 어린이 3명이 숨진 댄스교실 흉기난동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댄스 강사의 몸을 사리지 않은 대처가 더 큰 비극을 막았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지난달 29일 잉글랜드 북서부의 소도시 사우스포트에서 댄스 수업을 진행하던 강사 리앤 루카스(35)가 흉기를 든 17세 소년이 들어와 공격하기 시작하자 여아 두 명을 창고로 대피시켰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학교 여름방학을 맞아 6~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주제로 한 요가·댄스 교실이 진행되던 중 벌어졌다. 스위프트는 소식을 듣고 “완전한 충격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 남성이 창고 쪽으로 다가오자 루카스는 아이들 위로 자신의 몸을 던졌고, 이 과정에서 칼에 등과 팔, 목 등이 여러 차례 찔리는 중상을 입었다. 루카스가 감싸 안은 두 아이는 모두 목숨을 구했다. 칼에 찔린 루카스는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으나 수술을 받은 후 현재 의식을 되찾았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이번 흉기난동 참사로 여름방학을 맞아 요가·댄스 수업에 참여한 6∼9세 어린이 3명이 숨졌고, 루카스와 댄스교실 옆의 사업장을 운영하던 성인 남성 1명, 어린이 8명 등 총 10명이 다쳤다. 경찰은 “다친 어른들은 공격을 받게 된 어린이들을 용감하게 보호하려다 그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범행 직후 체포된 용의자는 남서부 웨일스 주도 카디프에서 태어났으나 사우스포트에서 5㎞ 떨어진 마을에서 수 년 간 살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교실에서 울부짖으며 거리로 튀쳐나온 아이들은 목, 등 및 가슴을 칼에 찔려 많은 피를 흘렸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테일러 스위프트는 인스타그램에 “사우스포트에서 일어난 공격의 공포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완전한 충격”이라며 “그저 댄스 수업 중이던 어린아이들이었다”고 애도했다. 이어 “무고한 생명의 손실, 그곳에 있었던 모든 이와 가족의 엄청난 트라우마”를 언급하면서 “그 가족에게 어떻게 위로를 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찰스 3세 국왕과 커밀라 왕비는 성명을 통해 “너무나 끔찍한 소식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은 이들의 유가족과 피해자 모두에게 가장 진심 어린 위로와 기도, 애도를 보낸다”고 전했다. 키어 스타머 총리 또한 “너무나 끔찍하며 온 나라가 충격에 빠졌다”며 “피해자와 가족, 친지들이 겪고 있을 슬픔과 고통은 상상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앞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최악의 사건은 1996년 당시 43세였던 토머스 해밀턴이 총기를 난사해 스코틀랜드 던블레인의 학교에서 유치원생 16명과 교사 1명을 살해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영국에서는 총기 관련법이 개정돼 개인의 총기 소유가 거의 금지돼 있다. 최근 살인 사건의 40%는 칼로 자행되고 있다. 올 4월에는 런던에서 한 남성이 긴 칼로 학교로 가던 14세 소년을 살해하고 경찰관 2명 등 다른 4명을 중상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 英 어린이 댄스 교실서 흉기난동…2명 사망·11명 부상

    英 어린이 댄스 교실서 흉기난동…2명 사망·11명 부상

    영국의 어린이 댄스 교실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으로 어린이 2명이 숨지고 어린이와 성인을 포함한 11명이 다치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머지사이드 경찰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리버풀 인근 사우스포트에서 흉기 공격이 발생해 사상자가 다수 나왔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어린이 2명이 숨졌으며 9명이 다쳤고, 그중 6명은 위중한 상태다. 또한 성인 2명도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17세 남성을 체포했다. 용의자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범행 현장에서 8㎞가량 떨어진 마을에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동기는 확실하지 않지만 테러 관련 사건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다른 용의자를 쫓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이번 사건은 학교 여름방학을 맞아 6~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주제로 한 요가·댄스 교실이 진행되던 중 벌어졌다. 경찰은 “범인이 흉기를 들고 현장으로 걸어들어와 실내에 있던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며 “부상한 어른들은 아이들을 보호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찰스 3세 국왕과 커밀라 왕비는 성명을 통해 “너무나 끔찍한 소식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은 이들의 유가족과 피해자 모두에게 가장 진심 어린 위로와 기도, 애도를 보낸다”고 전했다. 키어 스타머 총리 또한 “너무나 끔찍하며 온 나라가 충격에 빠졌다”며 “피해자와 가족, 친지들이 겪고 있을 슬픔과 고통은 상상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앞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최악의 사건은 1996년 당시 43세였던 토머스 해밀턴이 총기를 난사해 스코틀랜드 던블레인의 학교에서 유치원생 16명과 교사 1명을 살해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영국에서는 총기 관련법이 개정돼 개인의 총기 소유가 거의 금지돼 있다.
  • 한동훈 “羅, 공소 취소 부탁”… 나경원 “韓, 입이 최대 리스크”

    한동훈 “羅, 공소 취소 부탁”… 나경원 “韓, 입이 최대 리스크”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당대표 후보 4명의 폭로전이 자해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야권은 국민의힘 선거 과정에서 나온 ‘김건희 여사 문자’, ‘댓글팀 운영’, ‘패스트트랙 재판’ 같은 폭로 내용을 수집하며 전당대회 이후를 벼르고 있다. 한동훈 후보는 17일 CBS 당대표 토론회에서 ‘패스트트랙 사건’을 소환했다. 한 후보는 나경원 후보에게 “공소를 취소해 달라고 부탁한 적 있지 않냐. 나는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패스트트랙 사건’은 2019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공직선거법 개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강행 당시 여야 의원이 충돌한 사건이다.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과 보좌진 27명, 민주당 측 10명이 여전히 관련 재판을 받고 있다. 나 후보는 당시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로 원내 투쟁을 이끈 당사자다. 이에 나 후보는 경기 고양시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수도권·강원 합동연설회에서 “반헌법적 기소로 27명이 매달 재판받고 있지만 그 시절로 돌아간다 해도 다시 투쟁할 것이다. 감옥에 가더라도 훈장으로 생각하겠다”고 했다. 이어 “한 후보가 헌정 질서를 바로잡아 달라는 제 말을 공소 취소를 부탁했다고 한다”며 “보수 가치에 대한 책임감도, 보수 공동체에 대한 연대 의식도 없는 한 후보에게 저희 당을 맡길 수 없다”고 맞섰다. 또 “한 후보의 입이 최대 리스크”라고도 했다. 반면 한 후보는 연설회 후 “제가 청탁을 들어드리지 않아 야당에서 법적으로 문제 삼을 내용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 세 후보가 일제히 자신에게 ‘내부 총질’이라며 공세를 벌인 데 대해 “저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검증이고, 제가 얘기하는 것은 내부 총질인가”라고 말했다. 원희룡 후보는 페이스북에 “(한 후보의) 무차별 총기 난사”라고 쓴 데 이어 연설회 후 “우리 당의 새로운 위험”이라고 했다. 이미 야당이 참전한 ‘한동훈 댓글팀’ 의혹도 현재 진행형이다. 원 후보는 연설회에서 “이 순간에도 저를 비방하는 수많은 댓글이 달릴지도 모른다”며 “자발적 댓글은 괜찮다는 말은 드루킹 사건 당시 김경수(전 경남지사)가 했던 말과 똑같다. 결과는 징역 2년 실형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조국 조국혁신당 의원은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통해 국민이 비로소 알게 되었고, 공수처 또는 특검을 통해 밝혀야 할 사안이 여럿 드러났다”며 폭로 내용을 열거했다.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도 댓글팀과 관련해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상병특검법’을 둘러싼 4인의 해법 차이도 여전했다. 윤상현 후보는 한 후보의 ‘제3자 특검법’에 대해 “당권을 위한 행보가 아닌 대권을 위한 행보”라고 했다. 다만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의 필요성에는 4명 모두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전날 채널A TV토론에서 ‘김 여사가 지금이라도 사과해야 한다’는 공통 질문에도 다 같이 동의했다. 지난 15일 발생한 폭력 사태로 인해 이날 연설회에선 1층 중앙석에 유튜버 착석이 금지됐다. 전당대회 선관위가 지난 연설회에서 몸싸움한 유튜버 3명을 경찰에 고발하고 출입금지 조치를 했으나 이들은 이날도 연설회장 밖에서 라이브 방송 등을 이어 갔다.
  • 與 전당대회 막바지 ‘팀킬 폭로’ 극성…공수처 수사·특검 벼르는 野

    與 전당대회 막바지 ‘팀킬 폭로’ 극성…공수처 수사·특검 벼르는 野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막바지한동훈 “나경원, 패트 공소 취소 부탁”나경원 “‘자기 정치’ 한동훈 ‘입’이 리스크”원희룡 “무차별 총기난사, 다 죽게 생겼다”조국 “특검으로 밝힐 사안 여럿 드러나”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후보 4명의 폭로전이 자해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야권은 여당 선거 과정에서 나온 ‘김건희 여사 문자’, ‘댓글팀 운영’, ‘패스트트랙 재판’ 등의 폭로를 수집하며 전당대회 이후를 벼르고 있다. 한동훈 후보는 17일 서울 양천구 CBS에서 열린 당대표 토론회에서 나경원 후보에게 “패스트트랙 사건의 공소를 취소해 달라고 부탁한 적 있지 않냐. 나는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패스트트랙 사건’은 2019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공직선거법 개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강행 당시 여야 의원이 충돌한 사건이다.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과 보좌진 27명, 민주당 측 10명이 관련 재판을 받고 있다. 나 후보는 당시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로 원내 투쟁을 이끈 당사자다. 이에 나 후보는 페이스북에 “한 후보의 입이 우리 당 최대 리스크”라고 썼다. 그는 “패스트트랙 공소 문제는 대한민국 법치주의와 사법 정의를 바로 세우는 차원에서, 정치의 사법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차원에서 했던 충언이었다”며 “이마저도 자기 정치 욕심을 위해 교묘하게 비틀고 있다”고 했다. 당 차원의 사건을 마치 나 후보의 개인 문제로 왜곡했다는 것이다. 원희룡 후보는 “(한 후보의) 무차별 총기 난사”라며 “이러다 다 죽는다”고 지적했다. 이미 야당이 참전한 ‘한동훈 댓글팀’ 의혹도 현재 진행형이다. 원 후보는 토론회에서 “(한 후보 댓글팀 의혹이) 사실이라면 김경수 전 경남지사처럼 징역 2년의 실형을 받을 수도 있는 그런 사안”이라고 했다. 반면 한 후보는 “민주당 주장에 동조하는 원 후보에 대해 당심이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조국 조국혁신당 의원은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통해 국민이 비로소 알게 되었고, 공수처 또는 특검을 통해 밝혀야 할 사안이 여럿 드러났다”며 폭로 내용을 열거했다.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도 댓글팀과 관련해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상병특검법’을 둘러싼 4인의 해법 차이도 여전했다. 윤상현 후보는 한 후보의 ‘제3자 특검법’에 대해 “당권을 위한 행보가 아닌 대권을 위한 행보”라고 했다. ‘공수처 수사가 먼저’라는 국민의힘 당론을 따라야 한다는 3인 후보의 주장에 대해 한 후보는 “공수처가 너무 공격적인 수사를 하고 있다”며 “우리가 동의할 수 없는 그런 결과를 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반박했다. 다만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의 필요성에는 4명 모두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전날 채널A TV토론에서 ‘김 여사가 지금이라도 사과해야 한다’는 공통 질문에도 다 같이 동의했다. 지난 15일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로 인해 이날 경기 고양시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수도권 연설회에선 1층 중앙석에 유튜버 착석이 금지됐다. 당 전당대회 선관위가 지난 연설회에서 몸싸움한 유튜버 3명을 경찰에 고발하고 출입금지 조치를 했으나 이들은 이날도 연설회장 밖에서 라이브 방송 등을 이어 갔다.
  • “신발 좀 신을게” 트럼프 피격 당한 순간 음성 공개에 ‘갸우뚱’

    “신발 좀 신을게” 트럼프 피격 당한 순간 음성 공개에 ‘갸우뚱’

    유세장 총격으로 생사의 고비를 넘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시 겪은 상황을 회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죽을 뻔했다”며 당시 피격이 “매우 초현실적인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인터뷰는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지역 야외 유세 도중 총격으로 다친 뒤 하룻밤을 묵은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서 전당대회 장소인 위스콘신주 밀워키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진행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병원에서 만난 의사가 이런 것은 보지 못했다고 했다. 의사는 기적이라고 했다”며 “나는 여기 있을 게 아니라 죽을 뻔했다”고 강조했다. 의사는 AR-15 소총으로 공격받은 뒤 생존한 사람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AR-15는 전쟁터에서 쓰는 돌격소총을 보급형으로 개조해 살상력이 강한 무기로, 미국의 대규모 총기난사 사건마다 단골로 등장한다. 인터뷰를 한 기자에 따르면 총상을 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른쪽 귀에는 대형 붕대가 느슨하게 감겨 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흰색 긴 소매 상의의 단추를 풀어 오른쪽 팔뚝에 들은 큰 멍을 기자에게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다만 배석한 참모진이 촬영을 허용하지 않아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에 대한 차트를 읽기 위해 오른쪽으로 고개를 살짝 돌리지 않았다면 살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그 순간 총알이 귀를 관통해 이마와 뺨에 피가 튀었다고 아찔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는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무대에서 피신시킬 때 자신은 여전히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길 원했었지만, 요원들은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렸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이 시작되자마자 요원들이 몸을 던져 날아들어왔다며 경탄을 표했다. 기자에게 보여준 멍은 건장한 요원들이 자신을 에워싸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공개됐던 총격 당시 영상에는 연탁 밑으로 엎드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신발 좀 챙기겠다(Let me get my shoes on)”고 말한 음성이 잡혀 상황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른바 ‘신발 미스터리(a mystery about his shoes)’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요원들이 나를 너무 강하게 쳐서 내 신발이 벗겨졌다. 나는 평소 꼭 맞는 신발을 신는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요원들이 “총알 한 발로 눈과 눈 사이를 정확히 맞춰 총격범을 없애버렸다”며 “그들은 환상적인 일을 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 모두에게 초현실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성조기를 배경으로 피를 흘리며 주먹을 치켜들고 있는 사진에 대해 “많은 사람이 그 사진이 그들이 그동안 봐왔던 것 가운데 가장 상징적인 사진이라고 말한다. 그들의 말이 맞고, 나는 죽지 않았다. 보통 상징적인 사진을 가지려면 죽어야 한다. 행운이거나 신에 의한 것이다. 많은 사람이 내가 여기 살아 있는 걸 신의 가호 덕분이라고 한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손을 번쩍 들어 올린 이유에 대해 “사람들에게 내가 괜찮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그리고 미국은 계속 굴러가고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고 우리는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유세장에 있던 군중들에 대해서도 “축구장과 같은 장소에서 총성이 한번 울리면 모든 사람은 도망친다. 그러나 여러 차례의 총성에도 불구, 거기 있던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았다”며 “나는 그들은 사랑한다.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매체에 따르면 인터뷰 도중 기내 설치된 TV 화면에 2분짜리 당시 총격 상황을 담은 영상이 나오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직접 보는 건 처음”이라며 화면에 눈을 고정시켰다. 그는 자신이 죽음에 얼마나 가까웠었는지에 동요된 듯, 한 번 이상 고개를 흔들었다고 뉴욕포스트가 전했다.한편 이날 오후 6시쯤 밀워키에 도착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향해 또 다시 주먹을 쥐어올렸다.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전용기가 착륙한 뒤 트럼프 대통령은 주변의 부축 없이 스스로 계단을 걸어 내려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계단을 걸어내려가다 멈춰선 뒤, 두 차례에 걸쳐 오른손으로 주먹을 쥐어 불끈 들어올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5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다. 전당대회가 막을 내리는 오는 18일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 극단의 증오와 분열… 총 맞은 美대선

    극단의 증오와 분열… 총 맞은 美대선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을 4개월여 앞둔 13일 오후(현지시간) 유세 도중 총알이 오른쪽 귀를 관통하는 총격을 당했다. 전 세계가 주시하는 미 유력 대선 후보를 향한 암살 시도가 방송을 타고 생중계되면서 미 정가와 시민들뿐 아니라 국제사회는 커다란 충격에 빠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후보 사퇴론으로 어수선한 정국에 대선 후보를 향한 테러까지 겹치면서 미 대선 정국은 격랑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RNC)를 이틀 앞둔 이날 오후 6시를 조금 넘겨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 마련된 야외 무대에서 유세를 시작했다. 연설 도중 그가 불법 입국자 문제를 거론하며 “(국경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번 보라”고 말하는 순간 ‘따다다닥’ 하는 연발 총성이 울렸다. 그는 오른손으로 옆얼굴을 만지면서 연설대 아래로 황급히 몸을 숨겼고, 곧바로 미 비밀경호국(USSS) 소속 경호원 여러 명이 그를 보호하기 위해 연단으로 뛰어 올라갔다. 이후에도 간헐적으로 총소리는 계속됐다. 연단 뒤에 있던 청중들은 비명을 지르며 몸을 숨기는 모습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오른쪽 귀와 뺨이 피범벅이 된 채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서는 와중에도 그는 오른손 주먹을 밖으로 내밀어 휘두르며 “싸우라”(Fight)고 외쳤고 지지자들은 환호했다. 연단에서 내려가는 길에도 그는 네 번이나 “내 신발을 챙겨 달라”고 말하는 여유를 보였다. 총격범으로 지목된 토머스 매슈 크룩스(20)는 현장에서 비밀경호국 요원들에 의해 사살됐다. 연방수사국(FBI)은 크룩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 무대에서 200~300야드(약 183~274m) 떨어진 건물 옥상에 걸터앉아 최대 8발을 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 목격자들의 증언과 당시 영상을 보면 총격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설 내용이 들어 있는 스크린을 보기 위해 머리를 돌리면서 치명상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왼쪽 뒤편 객석에 앉아 있다가 변을 당했다.FBI 피츠버그 사무소 케빈 로젝 요원은 이날 밤 브리핑에서 총격 사건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규정한 뒤 “아직 범행 동기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사법당국은 사살된 총격범에게서 M-16 소총을 개조한 AR-15 공격용 소총을 회수하고 전국 무기 구매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AR-15 계열 소총은 총기 난사범들이 자주 사용해 악명이 높은 무기다. AP통신은 이번 총격이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1981년에 총격당한 이래 대통령 후보에 대한 가장 심각한 암살 시도라고 타전했다. 대선 정국도 완전히 다른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서로를 향해 도 넘은 비난을 퍼부어 대던 시점에 정치 혐오의 극단이 표출된 사건을 맞닥뜨렸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델라웨어주 러호버스비치에서 주말을 보내다 신속히 성명을 내고 “그가 안전하다고 들어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에 이런 종류의 정치 폭력이 있을 자리는 없다”면서 단결과 통합을 강조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속보로 전달하면서도 대선 지형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정치 테러 직후 지지층 결집 현상이 두드러진 만큼 팬덤이 두터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는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다. 공화당은 트럼프의 안위가 확인되자마자 트럼프가 주먹을 쳐든 사진을 지지층 결집에 적극 활용하고 나섰다. 15일 예정대로 진행될 공화당 전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건재를 과시하면 일종의 ‘영웅 서사’로 컨벤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지역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퇴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일 자신이 만든 소설미디어(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여러분의 염려와 기도에 감사드린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으신 분이 오직 하나님이었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도 두려워하지 않고 ‘악’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 120m 거리 암살시도…‘트럼프 저격범’ 신원은 20세 백인 공화당원 [핫이슈]

    120m 거리 암살시도…‘트럼프 저격범’ 신원은 20세 백인 공화당원 [핫이슈]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눈 총격범이 20세 백인 남성 공화당원으로 확인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토머스 매슈 크룩스는 전날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 있는 한 제조 업체 공장 지붕에 올라가 약 120m 떨어진 버틀러 팜 쇼 무대 위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총탄 8발을 발사했다. 당시 크룩스가 쏜 총알 한 발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른쪽 귀 윗부분을 찢고 날아갔다. 유세 현장에 있던 시민 한 명이 죽고 다른 2명은 중상을 입어 매우 위독한 상태다.크룩스는 총격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 무대 뒤쪽 건물 옥상에 있던 경찰 대응팀의 저격총에 맞아 사살됐다. 현장에서는 AR-15 계열 반자동 소총 한 정이 회수됐다. 이 총은 M-16 소총을 민수용으로 개량한 것으로 대량살상을 노리는 총기 난사범들이 자주 사용해 악명이 높은 무기인데, 조준경을 장착하면 저격용으로도 쓸 수 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를 펼치던 버틀러에서 남쪽으로 약 65㎞ 떨어진 같은 주 마을 베델 파크 출신으로 확인됐다. 주 유권자 현황 기록에 따르면 크룩스는 등록된 공화당원이었다. 다만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일인 2021년 1월 20일 진보 성향의 액트블루 정치행동위원회에 15달러(약 2달러)를 한 차례 기부했다고 인터셉트가 보도했다. 기부 당시 크룩스는 17살이었다. 그는 같은 해 9월 18세가 되자마자 공화당 소속으로 투표 등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밀경호국과 연방수사국(FBI), 현지 경찰 당국은 크룩스의 과거 행적 등을 통해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비밀경호국 늦장 대응 의혹도 인근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사법 당국자들이 경찰 대응팀 저격총에 맞고 쓰러진 총격범이 무력화됐는지 옥상으로 올라가 확인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국 BBC 방송은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장 밖에서 지지자 여러 명과 인터뷰했는 데, 이들은 총격 사건 직전 수상한 사람이 인근 건물 옥상으로 기어오르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한 목격자는 거동 수상자와 약 15m 떨어진 곳에 있던 자신의 일행이 인근 경찰관들에게 해당 남성에 대해 경고했지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차리지 못한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장한 남성이 총을 쏘기 시작하기 3~4분 전부터 옥상에 있었다며 “그후 다섯 발가량의 총성이 울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총격범이 저격당해 죽는 순간을 봤다며 “그들이 그의 머리를 날려버렸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인터뷰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공유하고 비밀경호국의 늑장 대응을 비난하며 “비밀경호국 수장과 책임자는 사임해야 한다”고 썼다. 앞서 머스크 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그의 빠른 회복을 희망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 “총격범, 펜실베이니아 출신 20세 남성…FBI, 신원확인”

    “총격범, 펜실베이니아 출신 20세 남성…FBI, 신원확인”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눈 총격범은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는 20세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13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CNN 기자가 접촉한 소식통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총격 용의자의 신원을 이같이 확인했다. 다만 FBI는 총격 용의자의 이름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사법 당국자들을 인용, 총격이 발생한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현장에서 사살된 백인 남성의 시신에서 AR-15 계열 반자동 소총 한 정이 회수됐다고 보도했다. AR-15 계열 소총은 군용 총기인 M-16을 민수용으로 개량한 것으로 대량살상을 노리는 총기 난사범들이 자주 사용해 악명이 높은 무기다.미 주류·담배·총포 담당국(ATF)은 대량살상 혹은 세간의 주목도가 높은 사건에 적용되는 표준절차에 따라 해당 총기의 구매내역 등에 대한 긴급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NYT는 전했다. 미국 ABC 뉴스는 총격범이 트럼프가 연설 중이던 무대에서 200∼300 야드(약 183∼274m) 떨어진 건물 옥상에 걸터앉은 채 최다 8발의 총탄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를 하던 중 총격을 받아 총탄이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하는 상처를 입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살됐으나, 유세장을 찾았던 시민 한 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관련 당국은 이번 사건을 암살미수로 규정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 러 다게스탄서 무장단체 공격… 전쟁 틈타 테러 확산 우려

    러 다게스탄서 무장단체 공격… 전쟁 틈타 테러 확산 우려

    주민 대다수가 이슬람교도인 러시아 서남부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에서 지난 23일(현지시간) 연쇄 테러가 발생했다. 러시아와 공화국은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로 145명이 숨진 지 3개월 만에 벌어진 이번 공격 역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 조사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전날 발생한 무장단체의 총격·방화 테러로 경찰관 15명과 동방 정교회 소속 니콜라이 코테르니코프(66) 신부를 포함한 민간인 4명 등 최소 19명이 숨졌고, 현장에서 무장 괴한 5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전날 오후 6시쯤 괴한들은 다게스탄 데르벤트 지역의 유대교 회당(시너고그)과 정교회 성당 두 곳에 침입해 성직자와 신도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시너고그에는 화재가 발생해 건물이 전소됐다. 이어 수도 마하치칼라에서도 정교회 성당과 경찰서를 겨냥한 동시다발 테러가 벌어졌다. 세르게이 멜리코프 다게스탄 공화국 수반은 이날 “오늘은 다게스탄과 러시아 전체에 비극적인 날”이라면서 “정교회 성당에서 40년 이상 봉사했던 니콜라이 신부가 살해됐다”며 애도했다. 24일부터 3일간은 다게스탄 공화국의 애도일로 선포됐으며 모든 깃발은 조기로 게양되고 오락 행사는 취소됐다. 러시아 언론은 다게스탄 세르고칼라 지역 대표의 아들 2명이 이번 공격의 배후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멜리코프 수반도 “누가 배후에 있으며 그 목적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밝혔다. 카스피해에 접한 다게스탄 공화국은 서쪽으로는 체첸 자치공화국과 조지아, 남쪽으로는 아제르바이잔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국민 다수가 무슬림으로 2000년대에는 체첸 이슬람 반군이 러시아 보안군과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마하치칼라에서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뒤 폭도들이 유대인 승객들을 공격하려는 일도 있었다. 전쟁 초기였던 지난해 10월 29일 이 지역 폭도들이 이스라엘 승객을 찾기 위해 공항과 호텔을 습격해 수십 명이 다치고 구금됐다. 수백 명의 청년들이 팔레스타인 국기를 든 채 활주로에 진입하고 일부는 비행기에 올라타 창문을 깨려 하기도 했다. 지난 3월 31일에도 다게스탄에서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타지키스탄인 4명이 체포됐다. 이들은 일주일 전에 벌어진 모스크바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테러에도 연루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IS 아프가니스탄지부 호라산(ISIS-K)이 테러 주범을 자처했는데 이번 테러 배후도 호라산일 수 있다는 추정이 나왔다. 다게스탄 공화국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테러가 잠잠했으며 2017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 지역의 반군을 진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에서 이슬람 관련 세력의 공격이 잇따르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안보 기관의 주의가 해이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이스라엘발 비행기 올라탔던 그곳에서…러시아 테러, 경찰 15명 사망

    이스라엘발 비행기 올라탔던 그곳에서…러시아 테러, 경찰 15명 사망

    주민 대다수가 이슬람교도인 러시아 서남부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에서 2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로 144명이 사망한 지 3개월 만에 또 테러가 발생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경찰관만 최소 15명이 사망했으며, 동방 정교회 신부를 포함한 민간인도 여러 명 희생됐다고 전했다. 테러 현장에서는 6명의 무장 괴한이 살해당했다. 세르게이 멜리코프 다게스탄 공화국 수반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오늘은 다게스탄과 러시아 전체에 비극적인 날”이라며 “테러 공격으로 희생당한 니콜라이 신부는 정교회 성당에서 40년 이상 봉사했다”고 밝혔다. 24일부터 3일간 다게스탄 공화국의 애도일로 선포됐으며 모든 깃발은 조기로 게양하고, 오락 행사는 취소됐다.이번 공격은 이날 오후 6시쯤 다게스탄 데르벤트 지역의 유대교 회당과 정교회 성당을 표적으로 이뤄졌다. 괴한들은 성당에 침입해 총기를 난사했고,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유대교 회당에서는 화재가 발생해 건물이 전소됐다. 성당과 동시에 다게스탄 수도 마하치칼라에서는 경찰서를 겨냥한 무장단체의 테러 공격이 있었다. 러시아 관영 언론은 다게스탄 세르고칼라 지역 대표의 아들 2명이 테러 공격의 배후로 체포됐다고 보도했으며 멜리코프 수반도 “누가 테러 공격의 배후에 있고 그 목적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겨냥한 테러 세력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로 추정되는데, IS 아프가니스탄 지부는 지난 3월 모스크바 공연장의 총기 난사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마하치칼라에서는 최근 반유대주의 사건이 벌어졌는데,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하자 폭도들이 유대인 승객을 습격했다.2023년 10월 29일 이 지역 폭도들은 이스라엘 승객을 찾기 위해 공항과 호텔을 습격해 수십명이 다치고 구금됐다. 수백명의 청년들은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활주로에서 움직이는 비행기에 올라타 창문을 깨려고 시도했다. 카스피해 연안의 다게스탄 공화국은 서쪽으로는 체첸 자치공화국과 조지아, 남쪽으로는 아제르바이잔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국민 다수가 무슬림으로 2000년대 체첸 이슬람 반군이 러시아 보안군과 싸움을 벌였던 지역이다. 지난 3월 31일에도 다게스탄에서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외국인 일당 4명이 체포됐다. 이들은 모스크바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144명의 사망자를 낳은 테러 공격에도 연루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게스탄 공화국에서 최근 몇 년 동안은 테러 공격이 잠잠했으며 2017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 지역의 반군을 진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에서 이슬람 내부 세력의 테러 공격이 잇따르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안보 기관의 주의가 해이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 비극적 순간…도망치는 8살 아이 뒤통수에 총 쏴 살해한 이스라엘군 [포착](영상)

    비극적 순간…도망치는 8살 아이 뒤통수에 총 쏴 살해한 이스라엘군 [포착](영상)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축출을 위한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습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안지구의 이스라엘 정착촌에 살던 8살 소년이 이스라엘 군인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사실이 알려져 공분이 일었다. 영국 BBC의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9일 오후 서안지구에 사는 팔레스타인 소년들이 모여 놀던 장소에 이스라엘방위군(IDF)이 들이닥쳤다. 놀란 아이들은 현장에서 빠르게 흩어졌고, 8세 아담과 15세 바실도 반대편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군인들은 무차별적으로 총을 발사했고, 이 과정에서 두 소년 모두 총에 맞았다 당시 서안지구의 8세·15세 팔레스타인 소년들이 어떤 경유를 통해 목숨을 잃었는지 제대로 공개지 않았으나, 이후 BBC는 이스라엘방위군의 행위에 대한 조사의 일환으로 당일의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BBC 특별취재팀이 당시 인근에 있던 사람들의 휴대전화와 폐쇄회로(CC)TV영상, 이스라엘군의 동태 정보, 목격자 증언, 현장 조사 등의 다양한 방식을 동원한 결과, 이스라엘군이 10대로 추정되는 소년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한 사실이 확인됐다. BBC가 확인한 CCTV영상에 따르면, 사건 당일 이스라엘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불안함을 느낀 상점들은 재빨리 가게 철문을 내리며 몸을 숨겼다. 거리에서는 총 9명의 소년이 모여 놀고 있었고, 사망당시 각각 8세·15세였던 아담과 바실도 현장에 있었다. 이스라엘 군용 장갑차로 구성된 호송대가 점차 소년들에게 가까워졌고, 놀란 아담과 바실은 군인들로부터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후 최소 11발의 총성이 울렸다. BBC가 현장을 조사한 결과, 이스라엘군이 쏜 총 중 4발은 현장의 한 금속 기둥에, 2발은 철물점 셔터에 맞았고, 또 다른 한 발은 주차된 차량에, 또 다른 한 발은 인근 주택 난간을 관통한 것으로 확인됐다.나머지 3발은 어린 소년들에게 향했다. BBC가 입수한 의료 보고서에 따르면, 바실은 가슴에 2발, 아담은 머리에 한 발을 맞았다. 모두 현장에서 도망치고 있던 이들의 뒤에서 발사된 총이었다. 아담의 형인 바하는 BBC에 “동생이 총을 맞고 눈앞에서 쓰러졌다. 구급차를 부르면서 필사적으로 동생을 안전한 곳에 끌고가려 했지만 이미 너무 늦은 상태였다. (동생을 끌고가는) 길에는 핏자국이 남아있었다”고 말했다. 이제 고작 14살인 바하는 어린 동생을 잃은 당시를 취재진에 설명하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BBC 측은 바실이 총에 맞기 전 무언가를 손에 쥐고 있는 것을 확인했지만, 정확히 무엇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BBC는 현장 조사를 통해 얻은 증거를 인권 변호사와 전쟁 범죄 조사관, 대테러 전문가 및 유엔 회원국의 여러 전문가와 공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데 동의했고, 일부는 이스라엘군이 국제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유엔 인권 및 대테러 특별보고관인 벤 사울은 BBC에 “(현장에서 숨진) 15세 소년이 만약 폭발물을 들고 있었다면, 현장에서 이스라엘군이 합법적으로 총기를 사용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아담(또 다른 피해 소년)에게까지 고의적이고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사용한 것은 민간인 공격을 금지하는 국제인도법 위반이자 전쟁범죄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국 비리스톨대학 국제법센터 공동 소장인 로렌스 힐-코손 박사는 “사건 당시를 보면 이스라엘 군인들은 장갑차에 타고 있었다. (바실의 손에 든 무언가로부터) 위협을 감지했다면 체포했어야 했다”면서 “명백히 무차별적이고 치명적인 무력을 사용한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 소속 용의자들 “아이들이 먼저 폭발물을 던지며 위협했다” 주장 BBC에 따르면, 당시 총기를 사용한 이스라엘군 소속 용의자들은 아이들이 먼저 자신들을 향해 폭발물을 던져 위협했고, 이에 군대가 총격으로 대응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IDF 측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검토 중이라고만 밝혔다. 그러나 BBC는 “우리가 조사한 영상 증거와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적어도 아담(사망 당시 9세)은 무장하지 않았으며, 도망치던 중에 뒤통수에 총을 맞았다”면서도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정당했는지 여부를 떠나 그들이 처벌받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서안지구에서 복무한 한 전직 이스라엘군 하사관은 “이스라엘 군인이 팔레스타인인을 거리에서 살해해도, 기본적으로 형사소송 가능성은 0%다. 특히 이런 어린이 사망 사건에 연루된 군인을 상대로 하는 소송은 더욱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인권단체인 예쉬 딘의 자료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점령한 지역에서 이스라엘 군인에 대한 불만 사항이 실제 기소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1% 미만이다.BBC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운영하는 서안 지구의 보건부로부터 2023년 1월부터 2024년 1월 사이에 이스라엘의 총격으로 사망한 2세에서 17세 사이의 어린이 112명의 의료 보고서에 대한 접근 권한을 받고 이를 살펴봤지만 어떤 의료기록에서도 사망과 관련한 정확한 경위를 확인할 수 없었다. 다만 112명 중 약 98%가 상체에 부상을 입었고, 총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강한 의구심이 제기됐다고 BBC는 밝혔다. BBC는 “이는 이스라엘 군인들이 서안지구의 교전 수칙을 준수하고 있는지, 치명적인 무력을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면서 “아담과 바실 사건 외에도 우리는 이스라엘군의 행동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할 만한 여러 사건의 증거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BBC가 수집한 증거를 검토한 전직 이스라엘 군인 중 일부는 “서안지구에서의 이스라엘군 작전이 팔레스타인 무장 저항을 더욱 부추긴다는 점에서 매우 두렵다”면서 “상황이 점점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마흔두 번의 봄 이제야 넋을 달랩니다”…경남 의령군 ‘우순경 사건’ 첫 위령제

    “마흔두 번의 봄 이제야 넋을 달랩니다”…경남 의령군 ‘우순경 사건’ 첫 위령제

    “어느덧 엄마 없는 4월 봄날이 벌써 42번째나 지나가네요. 사실 저 고향 궁류에 오는 게 무서웠어요. 엄마와의 추억이 많았던 이곳에 오게 되면 내가 무너질까 봐 살아갈 힘이 없어질까 봐 너무 무서워서 와 보지도 못했어요. 그래도 오늘만큼은 엄마를 보러 용기 내서 와 봤어요.” 유족 전도연(62)씨가 어머니에게 띄운, 그리움 가득한 편지에 모두가 숨죽여 울었다. 40년 넘는 세월 동안 속으로만 삭였던 아픔을 공유했다. 억울하게 숨지고 다친 이들을 함께 달랬다. 더는 ‘잊힌 사건’이 되지 않도록, 억장 무너진 세월이 이어지지 않도록, 아픔을 떨치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았다.경남 의령군 궁류면에서 발생한 이른바 ‘우순경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를 기리는 첫 위령제가 사건 발생 42년 만에 열렸다. 의령군은 26일 군 주관 ‘의령4·26위령제와 추모식’을 열었다. ‘우순경 사건’이라 불리는 궁류 총기 사건은 경찰로 근무하던 우범곤 순경이 1982년 4월 26일 마을 주민에게 무차별 총기를 난사에 주민 56명을 숨지게 한 비극적인 사건이다. 당시 27세였던 우 순경은 파출소(치안센터) 옆에 있는 예비군 무기고에서 소총과 수류탄 등을 들고나와 궁류면 4개 리를 돌아다니면서 총기를 난사했다. 이 일로 주민 56명이 숨지고 3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당시 정권은 보도 통제로 이 사건을 철저하게 덮었다. 이후 민관 어디에서도 추모행사 한번 열지 못했다.그렇게 42년이 지나 열린 게 이날 위령제였다. 위령제는 궁류면 궁류공설운동장 인근에 조성 중인 4·26추모공원에서 열렸다. 앞서 유족들은 ‘볕 잘 들고 사람 많이 모이는 널찍한 곳’에 추모공원을 조성해 달라고 요청했고, 군은 이 뜻을 받아들였다. 총 8891㎡ 규모인 공원은 2021년 12월 오태완 의령군수와 당시 김부겸 총리 면담으로 첫발을 뗐다. 오 군수는 당시 면담에서 “경찰은 공권력의 상징인데 그런 경찰이 벌인 만행인 만큼 국가가 책임이 있다. 그래서 국비로 이들의 넋을 위로해야 한다”고 건의했고 정부는 받아들였다. 공원 건립이 가시화한 이후 유족 대표와 의령군수가 포함된 ‘의령4·26추모공원 조성사업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공원 명칭, 장소 선정, 보상 협의 등이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7억원과 경남도 특별조정교부금 2억원을 확보했다. 여기에 군비 21억원을 더해 지난해 12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공원은 오는 12월 준공이 목표다. 그 사이 화장실과 물품 창고를 설치하고 조경을 마무리한다.추모공원 내 ‘위령탑’은 이달 10일 먼저 완공했다. 위령탑에는 희생자 넋을 ‘추모’, 생존자인 유가족을 ‘위로’, 다시는 비극적인 죽음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석재벽으로 둘러싼 모양에 두 손으로 하얀 새를 날려 보내는 형상을 표현했다. 석재벽은 단 높이를 달리해 퍼져나가는 모양새를 취했는데 국가 공권력에 의한 희생이 더는 없어야 한다는 바람을 담았다. 석재벽 등은 높이 426㎝로 설계해 추모 의미를 더하고 위령탑 비문에는 희생자 이름과 총기 사건 배경, 결과, 위령탑 건립취지문을 새겼다. 이날 위령제는 혼을 부르는 대북 공연과 살풀이춤, 제막식, 제례, 헌화, 추모사, 추모 공연 순으로 진행했다. ‘마을 주민 대부분이 같은 날 제사를 지낸다’는 주제 영상과 희생자 명단이 현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 나올 때 유족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사건 당시 20살이었던 피해자 유족 전도연 씨가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자 곳곳에서 통곡 소리가 터져 나왔다. 사건 당시 남편을 잃고 자신도 다쳤던 배병순(92)씨는 “(심정을)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느냐. 그날이나 오늘이나 마음은 똑같다”며 “서러움을 어디 말로 다 할 수 있겠느냐. (남편을 잃고) 아이들 키우느라 하룻밤에 3시간밖에 못 잤다”고 말했다. 이어“많은 사람이 쉬고, 보고 갈 수 있는 곳에 공원이 들어섰으면 했다. 그 요청을 (군이) 받아줘 고맙다”며 “(위령제가 열려) 기분이 좋다고 할 수도 있지만 더 눈물이 난다. 잊히지 않는다. 그동안 쌓인 한은 내가 눈을 감으면 풀리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유족 대표 류영환 씨는 “이제 부모님, 형제들을 볼 면목이 생긴다. 오늘 한이 풀리는 날이다. 오태완 군수를 비롯한 애써주신 의령군 관계자 모두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오태완 군수는 추모사 등에서 억장 무너지는 긴 세월을 참아온 유족들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첫 위령제를 지낸 만큼 매년 위령제를 열고, 4·26 특별법 제정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군수는 “모든 의령군민이 역사적 사명감으로 이 사업을 완수했다”며 “이제 의령은 ‘우순경 시대’의 아픔을 떨치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 비상사태 해제된 에콰도르서 또 무차별 총기난사사건, 5명 사망 [여기는 남미]

    비상사태 해제된 에콰도르서 또 무차별 총기난사사건, 5명 사망 [여기는 남미]

    비상사태가 해제된 에콰도르에서 어린이를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보이는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 어린이 1명을 포함해 주민 5명이 사망했다. 현지 언론은 “과야킬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4~5개 갱단을 수사선상에 올리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역에서 마약을 파는 갱단이 새로운 조직이 영역을 넘보자 벌인 사건일 개연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사건은 11일 밤 과야킬 남부 크리스토델콘수엘로 지역의 한 공원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일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타고 출현한 일단의 괴한들은 초저녁시간 공원에 있던 주민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어린이를 포함해 주민 3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다른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목숨을 잃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망한 어린이는 길에서 신발을 팔던 아이였다. 주민 이사벨라(여)는 “아이에게 신발을 산 적은 없지만 매일 같은 곳에서 신발을 팔아 얼굴은 알고 지냈다”면서 “가정형편이 어려워 어린 나이에 일을 시작한 것 같은데 이런 일을 당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 어린이는 총격사건의 타깃이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발을 팔던 어린이가 몰래 마약을 팔았다는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경찰은 “어린이가 신발을 팔면서 마약을 팔았다는 복수의 증언이 나왔다”면서 “아이가 갱단으로부터 마약을 받아 팔기 시작했고, 지역 패권을 지키려는 또 다른 갱단이 아이를 처단한 것이라는 가설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공원 곳곳에선 왕관을 그린 그라피티가 발견됐다. 왕관은 공원이 있는 지역 일대에서 악명을 떨치고 있는 갱단 ‘라틴 킹’의 심벌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이 발생한 공원은 라틴 킹의 구역으로 여겨지는 곳이지만 최근 들어 경쟁이 가열된 곳”이라면서 “최소한 4~5개 갱단이 주도권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잇따른 총기난사사건으로 과야킬 주민들을 공포에 떨고 있다. 불과 보름 전인 지난달 30일 과야킬에선 무차별 총기난사사건이 발생해 9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했다. 앞서 지난해 8월 폭탄테러가 발생해 5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한 바 있다. 현지 언론은 “정부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후 발령했던 비상사태가 8일 해제된 직후 또 다시 총기난사사건이 발생해 주민들의 공포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 호주서 묻지마 흉기 난동… 여성 5명 등 6명 사망

    호주서 묻지마 흉기 난동… 여성 5명 등 6명 사망

    주말 오후 호주 시드니 교외의 한 쇼핑센터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이상동기 범죄)이 벌어져 쇼핑객 6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오후 3시 10분쯤(현지시간) 시드니 교외인 본다이의 웨스트필드 쇼핑센터에서 조엘 카우치(40)가 30㎝ 길이의 칼을 들고 쇼핑객들을 무차별 공격했다. 흉기 난동에 9개월 된 아기를 포함해 12명이 다치고 6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자 가운데 5명은 여성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카우치를 쫓았으며 그가 방향을 틀어 경찰을 향해 흉기를 들이대자 총을 쏴 사살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번 흉기 사건에 대해 “토요일에 무고한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표적으로 삼은 끔찍한 폭력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현장에서 범인을 사살한 에이미 스콧 경위에 대해 “자신의 행동으로 생명을 구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호주 경찰은 카우치가 17살 때부터 정신 질환 진단을 받았고, 퀸즐랜드주에서 몇 년간 영어 과외 교사로 일하다 최근 시드니로 이사했다고 설명했다. 범죄로 기소되거나 체포된 기록은 없지만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퀸즐랜드주 경찰도 알고 있었다. 경찰은 또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확인하지 못했다면서도 테러 의도나 특정 이데올로기에 따른 범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망자 다수가 여성이라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인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부상당한 9개월 여자 아기는 중태이지만 안정적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의 엄마인 애슐리 굿(38)은 공격을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엄마는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주변에 있던 이들에게 아기를 건넸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굿의 가족은 상처를 압박하는 등 아기를 잘 보호해 준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쇼핑센터에 있던 남성들이 안전용 말뚝을 들고 범인에 맞서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졌다. 에스컬레이터에서 한 남성이 말뚝으로 범인을 위협하자 “파이팅” 하는 소리가 울려 퍼지기도 했다. 호주는 총기 및 흉기 등에 대해 엄격한 규제 정책을 실시하고 있어 이번 사건은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호주 정부는 1996년 태즈메이니아에서 총기 난사가 발생해 35명이 숨진 이후 총기 및 흉기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 호주 주말 쇼핑몰서 흉기 난동…9개월 아기 보호하던 엄마까지 여성 5명 숨져

    호주 주말 쇼핑몰서 흉기 난동…9개월 아기 보호하던 엄마까지 여성 5명 숨져

    토요일 오후 호주 시드니 교외의 한 쇼핑센터에서 40대 남성의 흉기 난동으로 6명이 사망하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14일 시드니 교외인 본다이의 웨스트필드 쇼핑센터에서 조엘 카우치(40)가 휘두른 흉기로 9개월 난 아기를 포함해 12명이 다치고 6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자 가운데 5명은 여성이라고 전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번 흉기 사건에 대해 “토요일에 무고한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표적으로 삼은 끔찍한 폭력 행위”라고 비난하며, 범인을 사살한 경찰관을 영웅이라고 치하했다. 범인 카우치는 지난 13일 오후 3시 10분쯤 시드니 본다이 정션 웨스트필드에서 30㎝ 길이의 흉기를 들고 쇼핑객들을 무차별 공격했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카우치를 쫓았으며 그가 방향을 틀어 경찰을 향해 흉기를 들이대자 총을 쏴 사살했다.범인을 현장에서 사살한 이는 여성 경찰 에이미 스콧 경위였으며, 그녀의 단독 행동으로 범죄가 마무리됐다. 앨버니지 총리는 “그녀는 영웅으로 자신의 행동으로 생명을 구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어 현재 추측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경찰은 카우치가 17살 때부터 정신 질환을 진단받았고, 테러 의도나 특정 이데올로기에 따른 범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범행 대상으로 여성을 노린 것에 대한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범행 현장에서는 9개월 여자 아기가 피해를 입어 여전히 위독하지만 안정적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의 엄마인 애슐리 굿(38)도 함께 공격받았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엄마는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딸을 낯선 이들에게 건넸는데, 사망한 굿의 가족은 상처를 압박하는 등 아기를 잘 보호해준 남성들에게 감사를 표현했다. 쇼핑센터의 남성들은 범행을 막기 위해 안전용 말뚝을 들고 범인에 맞서는 영상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졌다. 에스컬레이터에서 한 남성이 말뚝으로 범인을 위협하자 “화이팅”하는 소리가 울려 퍼지기도 했다.호주 경찰은 범인이 이전에 형사 범죄로 기소되거나 체포된 적은 없지만 지난해 12월 카우치와 마지막으로 접촉했다고 밝혔다. 지난 4~5년 동안 경찰은 카우치와 꾸준히 연락했으며, 그가 불법적으로 흉기를 소지한 정황은 없다고 설명했다. 호주는 총기 등에 대해 엄격한 규제 정책을 실시하고 있어 이번 사건은 큰 충격을 던지고 있다. 호주 정부는 지난 1996년 태즈메이니아에서 총기난사가 발생해 35명이 숨진 이후 총기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 술 취한 칠레 여성, 시장에서 총기 난사…3명 부상 [여기는 남미]

    술 취한 칠레 여성, 시장에서 총기 난사…3명 부상 [여기는 남미]

    시장에서 경비원의 총을 빼앗아 총격을 벌인 칠레 여자가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됐다. 현지 언론은 “용의자 조사를 마친 검찰이 여자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하기로 하고 구속했다”고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검찰 관계자는 “대통령이 사건에 우려를 표명할 정도로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이었지만 용의자는 조금도 반성하지 않고 있다”면서 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가장 엄중한 처벌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은 지난 1일 칠레 수도 산티아고의 최대 청과물시장인 로바예도르 시장에서 발생했다. 최근 강력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시장은 이날부터 입장하는 고객의 신원 확인을 시작했다. 시장은 무장한 경비원을 배치하고 입장하는 고객의 신분증을 일일이 확인하도록 했다. 과도한 조치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시행 첫 날인 이날 시장에는 복수의 TV방송사 기자들이 취재 중이었다. 충격적인 사건은 지상파 방송을 통해 생생하게 중계됐다. 용의자 마리아나 오야르세(여, 54)는 이날 음주한 상태로 시장에 들어가려다 경비원이 이를 저지하자 시비가 붙었다. 경비원이 신분증을 요구했지만 여자는 불응했다. 시장 관계자는 “신분증 제시를 거부한 여자가 카트까지 밀려 시장에 들어오려 했고 새 매뉴얼에 따라 경비원은 이를 저지했다”고 말했다. 잔뜩 화가 난 여자는 가방에서 손톱야슬이를 꺼내 휘두르면서 경비원을 위협했다. 경비원은 그런 여자를 제압하고 경찰에 넘기려 했다. 현장에는 신원 확인 첫 날을 맞아 불상사를 걱정한 경찰도 아침부터 출동해 있었다. 제압된 여자는 경찰차에 오르기 전 갑자기 경비원이 허리에 차고 있던 권총을 낚아챘다. 권총을 손에 쥔 여자가 방아쇠를 당기기 시작하면서 여기저기에서 사람들이 쓰러졌다. 여자가 쏜 총을 맞고 경비원 1명, 방송국 카메라기자 1명, 시장 직원 1명 등 모두 3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경비원이 방심한 틈을 타 여자가 순식간에 경비원의 권총을 꺼내들어 범행을 벌였다”면서 “여자는 탄창이 빌 때까지 방아쇠를 당겼다”고 밝혔다. 경찰은 탄환이 떨어진 여자를 현장에서 체포하고 앰뷸런스를 불렀지만 출동이 지체되자 부상자들을 순찰차에 태워 인근 병원으로 실어 날랐다. 현지 언론은 “부상의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있는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엄중한 처벌을 주문했다.
  • ‘모스크바 테러’ 이후 푸틴의 가장 큰 걱정은: 反이민정서 증폭·민족갈등

    ‘모스크바 테러’ 이후 푸틴의 가장 큰 걱정은: 反이민정서 증폭·민족갈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행정부가 최소 143명의 목숨을 앗아간 ‘모스크바 콘서트홀 총격·방화 테러’의 배후로 우크라이나와 서방세력을 거듭 거론하고 실제 테러를 벌인 것으로 추정되는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지부 호라산(ISIS-K)에 대한 언급을 삼가는 건, 그가 이번 테러로 가장 우려하는 일이 내부 민족 갈등이 격화돼 국론이 분열되고 이민 정책에 차질을 빚는 것이어서라고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분석했다. 지난 22일 19시 30분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북서부 외곽 크라스노고르스크 크로커스 시티홀에 위장군복을 입은 무장 괴한 4명이 콘서트홀 뒷문을 통해 침입해 총기를 난사하고 출입문을 봉쇄한 채 방화해 최소 143명이 숨지고 360명이 다쳤다. 이는 2004년 베슬란 학교 참사 이후 20년만에 러시아에서 발생한 최악의 테러 참사로 꼽힌다. 이번 테러가 호라산(ISIS-K) 소행임을 알 수 있는 정황은 계속 드러나고 있다. 이번 공격을 실행한 무장 테러 피의자 4명은 모두 타지키스탄 국적자고, 이들에게 아파트·자금·자동차를 제공한 조력자 4명 중 3명은 타지키스탄 출신, 1명은 키르기스스탄 출신으로 밝혀졌다. 스푸트니크통신은 이날 호라산 자체 텔레그램 계정 ‘사도이 호라산’(호라산의 목소리)에서 테러범을 모집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포되면서 러시아 내부에서 반이민 정서는 증폭되고 있다. 타지크족 아프가니스탄 군인 출신 사나울라 가파리(29)가 이끄는 호라산은 러시아가 탈레반을 지원한 이래 러시아에 대한 무장투쟁을 모색해왔다. 지난 2일 러시아 남부 체첸에 인접한 잉구세티아 지역에서 FSB는 IS 소속이자 연방 수배자 명단에 오른 3명을 포함한 무장 괴한 6명을 사살했다. 5일 뒤인 지난 7일 FSB는 모스크바 유대교 회당 테러를 벌이려던 무장 IS 대원을 사살했다. 2022년 9월 미군 철군 이후 탈레반과 무력 충돌을 벌이던 호라산은 카불주재러시아대사관에 테러를 자행한 뒤 주범을 자처했다. 이전에도 푸틴 대통령은 2015년 시리아 내전 당시 IS에 맞선 바샤르 알 아사드 독재정권을 지지하면서 이슬람 시아파와의 관계는 계속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푸틴 대통령은 테러 주범으로 지목되는 호라산 비판에 집중하기 보다는 인종 갈등을 우려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테러’에 관해 처음 공식 언급한 지난 25일 방송연설에서 “다민족 사회에 증오와 공포, 불화의 독한 씨앗을 뿌리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누가 이 테러로 실익을 얻는가?”라고 반문하며 “이러한 잔혹행위는 2014년부터 네오나치 우크라이나 정권의 손에 우리나라와 싸우고 있는 사람들의 일련의 시도 중 하나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가장 인기 있는 친크렘린 래퍼 중 한 명은 참사가 발생한 크로커스시티홀 인근에서 열린 추모 공연에서 “우익·극우 단체들이 증오를 부추기는 ‘민족적 선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고르 크라스노프 러시아 연방 검찰총장은 “자신의 직무가 ‘인종 간, 종교 간 갈등’을 방지하는 데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정부가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출신 주축이 된 호라산을 적대적으로 언급하고 대결 구도를 강조할수록 러시아 전체 인구의 약 12~15%를 차지하고 있는 무슬림 시민을 자극할 수 있다. 이는 자국 내에서 민족·인종 간 갈등을 부추겨 우크라이나 전쟁에 징집된 러시아 남성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러시아 정부가 적극적으로 유치중인 이민자들의 유입이 어려워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푸틴 대통령에 이어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지난 26일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억류된 테러범 진술을 종합해 우크라이나, 미국, 영국이 테러의 배후로 알 수 있었다”며 “우크라이나가 살인을 조직적으로 도왔다”고 비난했다. 러시아 정부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인구 약 1000만에 못 미치는 타지키스탄 국민 중 약 100만명이 지난해 러시아 내 이주노동자로 새로 등록됐다. 이들은 징집된 러시아 남성 대신 산업 일선에서 일손을 채우며 러시아 경제 근간을 지탱하고 있다. 만 25개월 넘게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계속중인 푸틴 대통령의 입장은 난처하다. 중앙아시아 출신 이주민은 러시아 국내 산업 현장에서 부족해진 일손을 채우며 러시아 경제를 지탱하고 있고, 전쟁 장기화로 부족한 병력 자원을 수급하는 고마운 존재다. 러시아 군인의 상당수가 무슬림 출신이고, 이들의 인명 피해는 나날이 늘고 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의 침공을 가장 열렬히 지지하는 사람들은 러시아 민족주의자들로, 공격 이후 러시아 최대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에는 ‘이주 외국인 혐오’ 댓글로 부글대고 있다. 러시아의 한 누리꾼은 “국경이 폐쇄되지는 않더라도 최대한 폐쇄되어야 한다”, “지금 상황은 러시아 사회가 이민자 유입으로 인한 위기에 처해 있음을 보여준다”고 썼다. 그 결과 크렘린궁은 사회 전반에 반이민 정서가 들끓어 인종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방지하면서도 이주민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공언해 푸틴 정권을 지지해온 호전적 민족주의자들을 만족시키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인 1200명을 죽이고, 153명을 가자지구로 납치한 뒤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을 이어가며 가자전쟁이 발발하자, 성난 반유대주의자들이 같은달 29일 주로 무슬림 교도가 거주하는 러시아 다게스탄공화국의 수도 마하치칼라 공항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출발한 항공기를 포위해 현지 경찰과 충돌하고 공항이 폐쇄되기도 했다. 이번 모스크바 테러 직후의 반응과 마찬가지로 푸틴 대통령은 당시 서방 정보기관과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하며 비난했다. 서방과의 대결 구도를 강조하는 푸틴의 수사학은 종종 “러시아의 적들이 러시아에서 인종 분쟁을 일으키려 한다”는 논리로 구성되기도 했다. 모스크바의 친푸틴 성향의 정치 분석가이자 전 크렘린궁 고문 세르게이 마르코프는 NYT 인터뷰에서 “러시아 정부 당국은 이번 테러를 매우 크고 심각한 위협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래서 여론을 진정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민족 갈등은 푸틴 대통령의 집권 25년 간 정권을 위협해왔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러한 잠재적 갈등 요인을 권력을 공고화의 수단으로 삼아왔다. 예를 들어, KGB 후신 FSB의 초대 수장인 푸틴이 러시아 최고 권력자에 올라설 수 있게 된 계기도 체첸 반군과의전쟁을 성공적으로 진압한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푸틴 정부는 이미 이민자의 공격과 테러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점을 대중에게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러시아 의원은 지난 26일 새로 귀화한 러시아 시민에게 총기 판매를 금지할 것을 제안했다. 크라스노프 검찰총장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2023년에 이민자들이 저지른 범죄 건수가 75% 증가했다”면서 “시민의 안전을 보장해야 할 필요성과 외국인 노동력 사용의 경제적 편의성을 바탕으로 균형 잡힌 해결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아시아 출신 이민자의 자유를 제한하고 검열을 강화하는 정책이 추진되자 “모스크바의 타지키스탄 이주민들은 국외 추방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에서 강제 노역에 내몰릴 가능성도 두려워하고 있다”고 최근 모스크바를 떠난 타지키스탄 인권 운동가 사이단바르(25)는 말했다. 그는 “타지크인들은 정말 두려워하고 있다”며 “러시아 당국이 우리 타지크인들에 대한 일종의 복수로 타지크인들을 한꺼번에 전선에 보내 싸우게 할까봐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쟁에 관한 연설에서 중앙아시아 국가를 ‘옛 소비에트 연합의 유산인 다민족 국가’로 종종 언급해왔다. 2년 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다음달인 2022년 3월 푸틴 대통령은 다게스탄 출신 군인의 애국심을 묘사하며 “나는 라크인, 다게스탄인, 체첸인, 잉구시인, 러시아인, 타타르인, 유대인, 모르드빈인, 오세티아인이다”라고 말했다. 크렘린궁이 우크라이나에 테러 책임을 전가하면서 러시아 국민의 반이민 정서를 잠재우려하는 건 푸틴 정권의 지속 가능성과도 결부돼 있다. 친크렘린 성향의 분석가인 마르코프는 “푸틴의 강력한 안보 조직 내부에서도 이민 정책에 대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반이민법을 집행하는 사법기관 혹은 정보기관 관리들이 이주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군산복합체와 상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풀기 어려운 모순이며 이번 테러 공격은 이 문제를 급격하게 악화시켰다”고 덧붙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