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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경찰 또 과잉진압 의혹…15살 소년 제압하려 5명이 동시 총격

    美 경찰 또 과잉진압 의혹…15살 소년 제압하려 5명이 동시 총격

    과잉진압 의혹에 휩싸인 미국 경찰들이 1급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10일 뉴욕타임스는 15살 소년 한 명을 제압하려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경찰 5명에게 검찰이 1급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23일, 미국 오클라호마의 한 주유소 편의점에서 무장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총을 들고 주유소에 난입한 스타비안 로드리게스(15)는 점원에게 붙들려 꼼짝없이 독 안에 든 쥐 신세가 됐다. 겨우 창문으로 빠져나가던 소년은 그러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덜미가 잡혔다.명령에 따라 소년이 총을 바닥에 내려놓고 뒷주머니에 손을 꽂은 찰나, 경찰 5명이 한꺼번에 총격을 가했다. 머리와 가슴 등 신체 곳곳에 13발의 총을 맞은 소년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유가족은 명백한 과잉진압이라고 반발했다. 소년의 어머니는 “아들의 강도질을 두둔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래도 도둑질 한 번에 죽을 거라고 누가 예상이나 했겠느냐”며 가슴을 쳤다. 총을 쏠 명분이 없었다는 게 어머니 입장이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뒷주머니에 손을 넣은 소년의 행동을 위협이라 여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바닥에 내려놓은 총 외에 소년이 소지한 다른 무기는 없었으며, 왼손을 넣은 뒷주머니에는 휴대전화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지난달 유가족 요청을 받아들인 경찰이 공개한 보디캠을 보면 진압 당시 현장 수사관들은 소년에게 한꺼번에 다양한 명령을 내렸다. 각각 “손(들어)”, “엎드려”, “바닥에 얼굴을 대고 누워”, “(총) 내려놔”와 같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는 명령에 당황한 소년의 모습도 역력했다. 일단 총을 내려놓고 왼손을 뒷주머니에, 오른손은 허리춤에 올린 소년은 곧 경찰의 무차별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이에 대해 오클라호마 카운티 지방 검사 데이비드 프라터는 “부검 결과 소년 몸에서 13발의 총상이 관찰됐다. 불필요한 총기 사용이 치명적 결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건에 연루된 경찰 5명에게 1급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1명은 살상력이 미미한 무기 사용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그러자 미국 최대 경찰 노조인 경찰공제조합(FOP)은 무리한 기소라고 반발했다. FOP 오클라호마지부장은 “경찰은 단 1초 만에 생사를 가를 결정을 내리도록 훈련한다. 무장강도 용의자가 명령에 따르지 않았으니 위협을 느낀 경찰 5명은 동시에 총을 발사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옹호했다. 이어 “인명 손실은 비극이나 우리 경찰이 결코 무기를 가벼이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달라. 현장에 출동한 경찰 모두 법의 테두리 안에서 행동했다고 평가한다”는 뜻을 전했다. 기소된 경찰들은 현재 유급 행정 휴가를 받고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유죄 판결이 나면 이들 모두 최고 종신형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전통치마 밑 지나면 불행… 미얀마 군부 막는 ‘타메인 시위’

    전통치마 밑 지나면 불행… 미얀마 군부 막는 ‘타메인 시위’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지 38일째인 8일까지 군경에 의해 50여명이 희생된 가운데 양곤의 시위 현장 곳곳에 미얀마 여성들의 전통 통치마인 ‘타메인’(Htamain)이 높게 맨 빨랫줄에 걸렸다. 세계 여성의 날이기도 한 이날 시위대는 타메인과 관련된 미얀마 고유의 ‘여성 비하적 미신’을 저항 수단으로 적극 채택했다. 미신에 따르면 타메인을 걸어 놓은 빨랫줄 아래를 통과하는 남성은 ‘분’(Bhun)을 잃는다. 미얀마어로 분이란 행운, 영향력, 권력, 영광 등을 뜻한다. 시위대가 마을 어귀에 쳐둔 타메인 앞에서 미신을 믿는 군경이 불행해질까 두려워 진입을 주저하면, 타메인을 치우는 시간만큼 군경 진입 시간이 지연된다. 이처럼 군경의 폭력진압 강도가 세지는 가운데 미얀마 여성들이 짜낸 묘책이 시위대 보호 역할을 해내고 있다. 국가권력을 장악한 군부에 대항해 파업하는 즉시 국가에서 받던 월급이 끊기는 공무원들도 국내외 도움에 힘입어 시민불복종 운동(CDM) 동력을 유지하고 있다. 군부가 복직 서약서에 서명한 공무원들에게만 월급을 지급하겠다고 압박을 가하자, 파업 중인 공무원들의 CDM을 응원하는 지원이 답지했다. 미얀마의 ‘영웅을 지원한다’라는 이름의 시민단체는 파업 중인 공무원들에게 음식과 쉼터를 지원하고 있다. 해외 거주 미얀마인들은 후원 단체를 만들어 모금한 외화를 미얀마 주재 사기업을 통해 우회적으로 전달 중이다. 한국 거주 미얀마인들은 6600만원가량을 모금했고 일본에서도 8000만원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6700만원을 모금했다. 한편 미얀마 군부의 시위 진압은 날로 강경해지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북부 카친주 미치나시에서 시위 참여자 2명이 군경의 총격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현지 매체인 미얀마 나우는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수만명이 시위에 참여했고 군경의 과격한 진압으로 최소 6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중 10대 한 명을 포함한 2명은 중상으로 전해졌다. 또 군경은 심야에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관계자들을 체포하면서 주택가에서도 총기를 발포해 시민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총맞은 날 지켜줬다” 레이디가가 펫시터가 전한 ‘그날’

    “총맞은 날 지켜줬다” 레이디가가 펫시터가 전한 ‘그날’

    팝스타 레이디 가가(35)가 산책 중 총기를 사용한 괴한들에게 납치당했던 자신의 반려견 두 마리를 되찾은 가운데 총격으로 쓰러진 펫시터 라이언 피셔도 의식을 되찾았다. 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의식을 찾은 라이언 피셔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죽음과 밀접한 곳에서 아직 회복 중이다. 사람들의 관심과 응원에 감사하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피셔는 지난 24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영화 촬영을 하는 레이디 가가를 대신해 그의 프렌치불독 3마리를 산책시키다 괴한이 쏜 총에 맞고 쓰러졌다. 당시 괴한은 세 마리의 개 중 두 마리를 납치했다. 흰색 세단을 타고 온 괴한 두 명은 펫시터에게 총구를 겨누면서 “개를 넘겨라”고 요구했고, 펫시터가 저항하자 반자동 권총을 발사했다. 가슴에 총을 맞은 펫시터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에서 산소 호흡기를 달고 누워있는 사진을 올린 피셔는 당시 상황을 전하며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자신의 곁에 납치되지 않은 반려견 아시아가 떠나지 않고 지켜줬다고 언급해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피셔는 “당시 충격을 받았음에도 내가 쓰러져 있는 동안 (레이디 가가는) 친구로서 나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정말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전했다.미국 로스앤젤레스(LA) 경찰은 26일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여성이 LA 관내에 있는 코리아타운 인근 경찰서에서 가가 측 관계자와 만나 납치됐던 반려견을 돌려줬다고 밝혔다. LA 경찰은 “여성의 신원과 반려견이 발견된 위치는 향후 범죄수사, 여성의 안전 등을 위해 비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가는 반려견들을 되찾는 데 현상금만 50만 달러(약 5억5800만원)를 걸었다. 가가는 반려견들이 납치 당하자 인스타그램에 “개 2마리를 반환한다면 아무것도 묻지 않고 50만 달러를 주겠다. 무의식적으로 구입하거나 발견한 경우에도 보상은 동일하다”고 적었다. 이어 “가족(반려견)을 위해 목숨을 건 펫시터는 영원한 영웅”이라고 했다. LA경찰 관계자는 “반려견 2마리를 데려온 여성은 이번 범죄와 연관성이 없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아시안이라 당했다” 1년 만에 7배 급증… 美 흔드는 亞 혐오

    “아시안이라 당했다” 1년 만에 7배 급증… 美 흔드는 亞 혐오

    트럼프 전 대통령, 中 혐오 발언 쏟아내아시아 출신 향한 무차별 폭행 등 급증노인·여성 피해 집중… 혐오 처벌 드물어 바이든 “평등 노력” 차별금지 행정명령 美법무부, 수사 강화… 관련 연구도 추진‘#아시아계 혐오 멈춰라’ SNS 해시태그“인종차별 근본적 해결 위한 교육 필요”미국 뉴욕 퀸스에서 지난달 16일(현지시간) 한 백인 남성이 빵집에 줄을 서 있던 50대 중국계 여성을 밀쳐 넘어뜨렸다. 이 여성은 넘어지면서 신문 가판대에 머리를 부딪혔고 인근 병원에서 이마를 꿰맸다. 엑스맨 시리즈로 잘 알려진 미국 배우 올리비아 문(41)이 해당 사건의 폐쇄회로(CC)TV 화면을 트위터에 공유했다. “아시안 혐오 범죄 급증에 말문이 막힌다.” 문은 이런 트윗 글과 함께 혐오에 대한 각성을 촉구했다. 문의 우려대로 아시아계를 향한 혐오 범죄가 심상치 않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26일 직접 나서서 아시아계 차별 금지를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아시아·태평양계 공동체를 향한 차별과 혐오를 규탄한다. 연방정부는 이들이 출신, 언어, 종교에 관계없이 평등하게 대우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뉴욕경찰, 亞 혐오 범죄 전담 TF 꾸려 미 법무부도 지난달 26일 자국 내 증오범죄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연방수사국(FBI), 연방 검사, 지역 경찰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계 인구 비율이 높은 캘리포니아주의회는 지난달 23일 아시아계 혐오 범죄를 추적하고 연구하는 데 주 기금 140만 달러(약 15억 5000만원)를 지원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아시아계 혐오 범죄가 개별 폭행을 넘어 근원적인 원인과 처방을 찾아야 할 정도로 심각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미 전역의 통계는 잡히지 않지만 뉴욕경찰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아시아계 혐오 범죄로 체포된 이들은 2019년 3명에서 지난해 20명으로 급증했다. 2019년 모두 14건이던 흑인과 백인을 향한 혐오 범죄가 지난해 각각 8건, 6건으로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뉴욕경찰이 의도와 행위의 구체성이 명확할 때만 혐오 범죄로 분류한다는 점에서 가파른 증가세다. 이에 뉴욕경찰은 지난해 아시아계 혐오 범죄 수사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전담팀 내 25명의 경찰이 아시아 각국의 10개 언어를 구사한다. 아시아계 혐오 범죄가 증가한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꼽힌다. 그는 중국 혐오 발언을 일삼으며 인종 차별적인 인식을 부끄러움 없이 드러냈다. 그레이스 유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아시안아메리칸 연구소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 우한 바이러스 등의 인종차별적 표현으로 부르면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인종차별적 공격을 부추겼다”고 밝혔다. 한인 시민단체 관계자는 “인종 혐오 범죄를 일으키는 이들을 보면 트럼프 지지자인 고졸 백인들이 많다”며 “흑인의 경우 지난해 흑인 시위도 있었고, 심할 경우 총기를 들고 가 직접 보복을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조용한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공격 방향이 바뀌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발언이 불쏘시개 됐을 뿐 미국 사회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계의 영향력에 대한 반감은 이미 커질 대로 커진 상태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갤럽에 따르면 2009년부터 10년간 미국 전체 인구는 8% 증가했지만 아시아·태평양계(AAPI)의 인구는 46%가 급증해 2310만명이 됐다. 이 기간 아시아계 가정의 가처분소득은 무려 314%가 급증해 2위인 백인(119%)을 월등히 앞섰다. 아시아계의 이민은 2012년부터 직전 유입 1위였던 히스패닉을 앞섰다. 중국과 인도가 양대 축이다. 교육을 중시하는 문화를 토대로 전문직에 속속 진출해 왔고 정치 분야에서도 약진하면서 목소리가 커졌다. 이번 상·하원 의원 중 부모나 자신이 아시아에서 이민 온 경우는 14명으로 유럽(25명), 남미(16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경제·사회적 힘을 키운 아시아계가 미국 지역사회에 동화되기보다 독립적인 문화를 유지한다는 것도 반감의 원인으로 꼽힌다. 아시아계보다 더 많은 히스패닉에 대한 혐오는 상대적으로 덜한 편인데, 이는 히스패닉이 미국 문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이질감이 덜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 내 아시아계 혐오의 뿌리는 상당히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82년 중국인 근로자의 이민을 금지한 중국인 배척법이 실제로 시행됐었고 1943년에야 폐지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에 대해 “이 법은 소위 ‘황색 위험’에 대한 산물이었고, 중국 이민자들이 미국 백인들의 일자리 및 서구적 생활 방식에 위협이 된다는 편집증이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1991년 흑인 청년 로드니 킹에 대한 경찰들의 무차별 폭행으로 촉발된 흑인들의 LA 폭동 때 한인 타운이 공격당한 사례를 들며 “흑인과 아시아계 간의 긴장도 수십년 전으로 올라간다”고 했다.●아시아계 혐오 범죄 피해 중국인 40% 집중 미국 내 아시아계 단체들이 연합한 ‘스톱 AAPI 헤이트’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3월부터 5개월간 접수된 아시아계 혐오 범죄 중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 40.4%였고, 한국인은 15.7%로 2위였다. 3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이 단체에 접수된 아시아계 혐오 범죄는 47개주와 워싱턴DC 등에서 2800건을 넘는다. 최근 혐오 범죄의 주된 목표가 중국이라는 점에서 한국계 미국인들 사이에선 억울하다는 정서가 팽배한 것도 사실이다. 지난달 16일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서 데니 김(27)은 ‘칭총’(ching chong·아시아계 미국인을 비하하는 은어), ‘중국 바이러스’ 등의 혐오 발언을 하는 2명의 괴한에게 폭행당했다. 무차별 폭행으로 코뼈가 부러진 그는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 그저 목숨을 지키고 싶었다”고 폭스뉴스에 말했다. 혐오로 인한 폭력이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여성이나 노인들에게 벌어진다는 것도 충격적이다. 지난 1월 28일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84세 태국 남성이 자택 인근에서 산책을 하다 ‘묻지마 폭행’을 당해 이틀 뒤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시민들이 그의 집 앞에 가져다 둔 추모 팻말에는 ‘내 민족(성)은 바이러스가 아니다’라는 문구가 있었다. 사흘 뒤에는 오클랜드 차이나타운에서 91세 노인 남성이 거리를 가다 누군가 갑자기 밀어 넘어지는 봉변을 당했다. ●NBA·나이키 등도 “아시아계 차별 반대” 공권력이 아시아계 혐오 범죄를 다루는 데서도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 아시아계 혐오로 인한 폭행으로 짐작되는 사건들이 실제 혐오 범죄로 처벌되는 것은 극히 소수다. 뉴욕 퀸스의 빵집에서 공격을 당한 뉴욕 여성은 물론 같은 날 맨해튼의 지하철 객실 안에서 주먹으로 아시아계 여성(71)을 가격한 남성에게도 혐오 범죄 혐의가 적용되지 않았다. 피해 여성은 “나보다 체구가 작은 다른 인종의 여성도 2명이나 있었다. 나를 공격한 건 인종 혐오 범죄가 분명하다”고 언론에 주장했지만 경찰은 현장에서 혐오 발언을 하는 등 직접적인 증거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권력에 기대기보다 혐오에 대한 인식을 바꾸려는 운동이 활발하다. ‘#Stopasianhate’(아시아계 혐오를 멈춰라)라는 해시태그를 게시하는 움직임이 대표적이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 등 저명 인사들이 참여했고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운동에 동참했던 미국 프로농구(NBA), 나이키, 아디다스, HBO방송 등도 아시아계 인종차별에 대해 침묵해서는 안 된다는 게시물을 올리며 동참했다. 지난달 20일에는 LA에서, 27일에는 뉴욕 맨해튼에서 각기 수백 명이 모여 아시아계 혐오 반대 시위를 열었다. 맨해튼 시위가 열린 토머스페인공원은 지난달 25일 한 아시아계 남성(36)이 흉기에 복부를 찔린 차이나타운 인근이었다. ‘스톱 AAPI 헤이트’를 창립한 러셀 증은 서울신문에 “아시아계를 향한 인종차별의 근원을 바꾸려면 처벌에 초점을 맞춘 ‘징벌적 정의’보다 뿌리를 변화시키는 ‘회복적 정의’가 중요하다”며 “청년들에게 인종적 공감과 연대를 증진시키는 교육을 하고, 희생자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을 지원하는 장기적인 접근이 폭력의 순환을 더 효과적으로 무너뜨릴 수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반려견 두 마리 되찾은 레이디 가가, 5억원 사례비 건네야 할 상황

    반려견 두 마리 되찾은 레이디 가가, 5억원 사례비 건네야 할 상황

    무장 강도들에게 탈취 당한 반려견 프렌치 불독 두 마리를 되찾은 레이디 가가가 견공들을 찾아준 의문의 여인에게 당초 약속했던 50만 달러(약 5억 5450만원)을 건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본명이 스테파니 거마노타인 레이디 가가의 반려견 코지와 구스타프는 지난 24일 밤 라이언 피셔(30)란 남성이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의 자택 근처 노스 시에라 보니타 거리를 산책시키던 중 총격을 가한 20대 초반 남성 둘에게 탈취 당했는데 이틀 뒤인 26일 밤 LA의 코리아 타운 근처 올림피아 파출소를 찾아온 여성이 돌려줬다. 경찰은 여성이 공격에 연루되거나 공격을 도운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레이디 가가의 대리인들과 접촉 중이라고 전했다. 그녀가 어떤 경위로 반려견들을 만나 돌려주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반려견은 곧바로 레이디 가가의 대리인들에게 전달됐다. 레이디 가가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새 영화 ‘구치‘ 촬영 차 이탈리아 로마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용의자들이 훔쳐간 코지와 구스타프 두 마리를 돌려주거나 이메일을 통해 제보하는 이에게 50만 달러를 보상하며 어떤 질문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만약 사거나 (길거리에서) 발견했더라도 보상금은 똑같다”고 밝혔으므로 여성에게 50만 달러를 제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텔레그래프는 지적했다. 세 번째 프렌치 불독인 미스 아시아도 피격 현장을 피해 달아났다가 경찰이 나중에 되찾았다. 그녀는 당연히 목숨을 걸고 반려견들을 지키려 했던 피셔에 대해 무한한 감사를 표하며 “진정한 나의 영웅”이라고 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피셔는 가슴에 총상을 입고 상당히 많은 피를 흘렸다.피셔는 치료 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가족들은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경찰은 흰색 닛산 알티마 승용차를 타고 달아난 두 남성을 용의자로 보고 추격 중이다. 프렌치 불독은 미국에서 건강하다면 평균 2000 달러 정도에 팔린다. 족보가 훌륭하면 1만 달러까지 치솟는다. 아메리칸 케넬 클럽에 따르면 이 종은 미국에서 네 번째로 인기가 높은 종이다. 번식시키기 까다로운 종이며 머리와 어깨가 지나치게 커서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치솟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주인이 셀럽(유명인)인 레이디 가가란 점을 파악한 용의자가 계획적으로 탈취하려 했을 수 있어 보인다. 미국에서는 이런 범죄가 간간이 있어왔다. 지난달에도 샌프란시스코의 한 여성이 5개월 된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했는데 세 남성이 총을 겨누고 훔쳐 달아났다. 하지만 레이디 가가처럼 반려견 현상금을 턱없이 높게 부른 것이 이런 범죄를 더욱 부추기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또 반려견 산책을 시키는 이들이 총기를 휴대하거나 주짓수 등 호신술을 배우는 행동도 섣불리 이들 범죄자와 맞서려다 더욱 큰 불상사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레이디 가가 반려견 두 마리 찾아준 여성에 5억원 건네야 할 듯”

    “레이디 가가 반려견 두 마리 찾아준 여성에 5억원 건네야 할 듯”

    무장 강도들에게 탈취 당한 레이디 가가의 반려견 프렌치 불독 두 마리가 다친 데 없이 무사히 돌아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견공들을 돌려준 의문의 여인에게 당초 약속했던 50만 달러(약 5억 5450만원)을 건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본명이 스테파니 거마노타인 레이디 가가의 반려견 코지와 구스타프는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밤 로스앤젤레스 할리우의 노스 시에라 보니타 거리를 산책시키던 라이언 피셔(30)란 남성에게 총격을 가한 20대 초반 남성 둘에게 탈취당했는데 이틀 뒤인 26일 밤 LA의 코리아 타운 근처 올림피아 역 파출소를 찾아온 여성이 돌려줬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경찰은 여성이 공격에 연루되거나 공격을 도운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레이디 가가의 홍보 관계자들과 접촉 중이라고 전했다.  범죄에 연루되지 않은 것이 분명하면 레이디 가가가 50만 달러의 현상금을 약속하며 온라인에 공표했던 “만약 사거나 (길거리에서) 발견했더라도 보상은 똑같다”고 말한 데 따라 이 금액을 그대로 여성에게 전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계자는 말했다는 것이다.  여성이 어떤 경위로 반려견들을 만나 돌려주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반려견은 곧바로 레이디 가가 측에 전달됐다. 반자동 권총 한 발을 맞고 쓰려져 병원에 이송됐던 피셔는 가슴에 총알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치료 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가족들은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통신은 앞서 전했다. 경찰은 흰색 닛산 알티마 승용차를 타고 달아난 두 남성을 용의자로 보고 추격 중이다. 레이디 가가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새 영화 ‘구치‘ 주연 배우로 촬영 차 이탈리아 로마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용의자들이 훔쳐간 코지와 구스타프 두 마리를 돌려주거나 이메일 KojiandGustav@gmail.com을 통해 제보하는 이에게 50만 달러를 보상하며 어떤 질문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세 번째 프렌치 불독인 미스 아시아도 피격 현장을 피해 달아났다가 경찰이 나중에 되찾았다. 그녀는 당연히 목숨을 걸고 반려견들을 지키려 했던 피셔에 대해 무한한 감사를 표하며 “진정한 나의 영웅”이라고 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피셔는 가슴에 총상을 입고 상당히 많은 피를 흘리고 있었다. 프렌치 불독은 미국에서 건강하다면 평균 2000 달러 정도에 팔린다. 족보가 훌륭하면 1만 달러까지 치솟는다. 아메리칸 케넬 클럽에 따르면 이 종은 미국에서 네 번째로 인기가 높은 종이다.하지만 번식시키기 까다로운 종이다. 머리와 어깨가 지나치게 커서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서 출산해야 한다. 따라서 비용이 치솟지만 워낙 인기가 높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주인이 셀럽(유명인)인 레이디 가가란 점을 파악한 용의자가 계획적으로 탈취하려 했을 수 있어 보인다. 미국에서는 이런 범죄가 간간이 있어왔다. 지난달에도 샌프란시스코의 한 여성이 5개월 된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했는데 세 남성이 총을 겨누고 훔쳐 달아났다. 하지만 반려견 현상금을 턱없이 높게 책정한 것이 이런 범죄를 더욱 부추기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또 반려견 산책을 시키는 이들이 총기를 휴대하거나 주짓수 등 호신술을 배우는 행동도 섣불리 이들 범죄자와 맞섰다가 더욱 큰 불상사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레이디 가가 반려견 산책男에 총격 후 훔쳐 “돌려주면 5억원 드릴게”

    레이디 가가 반려견 산책男에 총격 후 훔쳐 “돌려주면 5억원 드릴게”

    미국의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프렌치 불독 세 마리를 대신 산책시키던 남자가 한 남성의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밤 9시 40분쯤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의 노스 시에라 보니타 거리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미국 언론들이 라이언 피셔라고 보도한 피해자는 용의자가 발사한 반자동 권총에 맞고 쓰러졌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명이 스테파니 거마노타인 레이디 가가는 현재 리들리 스콧 감독의 새 영화 ‘구치‘ 촬영 차 이탈리아 로마에 머무르고 있는데 총격 용의자가 훔쳐간 코지와 구스타프 두 마리를 돌려주거나 이메일(KojiandGustav@gmail.com)을 통해 제보하는 이에게 50만 달러(약 5억 5450만원)를 보상하며 어떤 질문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제안했다고 홍보 책임자가 전했다. 세 번째 불독인 미스 아시아도 피격 현장을 피해 달아났다가 경찰이 나중에 되찾았다. LA 경찰은 용의자가 범행을 저지른 뒤 흰색 차량을 이용해 할리우드 대로 쪽으로 달아났다며 그가 레이디 가가의 반려견들을 훔칠 목적으로 총기를 발사했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프렌치 불독은 미국에서 건강하다면 평균 2000 달러 정도에 팔린다. 족보가 훌륭하면 1만 달러까지 치솟는다. 아메리칸 케넬 클럽에 따르면 이 종은 미국에서 네 번째로 인기가 높은 종이다.하지만 번식시키기 까다로운 종이다. 머리와 어깨가 지나치게 커서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서 출산해야 한다. 따라서 비용이 치솟지만 워낙 인기가 높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주인이 셀럽(유명인)인 레이디 가가란 점을 파악한 용의자가 계획적으로 공격을 벌였을 수 있어 보인다. 미국에서는 이런 범죄가 간간이 있어왔다. 지난달에도 샌프란시스코의 한 여성이 5개월 된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다 세 남성이 총을 겨누고 훔쳐 달아났다. 레이디 가가는 반려견을 극진히 돌보는 것으로 유명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시상식이나 2017년 슈퍼볼 하프타임쇼 등에도 데려갈 정도다. 미스 아시아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도 갖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손님 총 맞고 달아나”…총 든 강도, 한식당 털러 왔다가 ‘봉변’

    “손님 총 맞고 달아나”…총 든 강도, 한식당 털러 왔다가 ‘봉변’

    경찰, 부상한 강도 용의자 신병확보“한식당과 손님 등 피해 없어” 멕시코의 한 한식당에서 총기 강도가 손님이 쏜 총에 맞고 달아나는 일이 발생했다. 24일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과 엑셀시오르 등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 같은 사건이 수도 멕시코시티의 한 한식당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1일 오후 5시 30분쯤 도로 쪽 야외에 놓인 테이블에 현지인으로 보이는 남성 두 명이 앉아 음식을 기다리고 있던 중 총을 든 강도 2명이 뒤쪽에서 한 남성에게 접근했다. 외신은 강도들이 휴대전화와 손목시계를 훔치려 했다고 전했다. 그 순간 손님이 재빨리 옷 속에서 총을 꺼내 강도들에게 발사했다. 강도 둘은 총을 쏘며 달아났고, 이 남성과 일행도 재빨리 자리를 피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11개의 탄피와 강도 중 한 명의 혈흔만 남아 있었다. 경찰은 수사를 개시했고, 인근 병원을 수색해 배와 팔에 총상을 입은 채 입원한 강도 용의자 1명을 찾았다. 강도에게 총을 쏜 남성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목격자들은 이 남성을 붙잡지 말아 달라고 경찰에 요청하기도 했다. 엘우니베르살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CCTV 영상에도 이 남성을 ‘영웅’이라고 칭하고, 총을 쏜 것이 ‘정당방위’라고 주장하는 댓글이 주를 이뤘다. 최충열 주멕시코 한국대사관 경찰 영사는 “다행히 한식당 업장과 다른 손님들에게는 피해가 없다”고 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배구계→연예계” 들불처럼 번지는 학폭…독일은 ‘삼진아웃’ [이슈픽]

    “배구계→연예계” 들불처럼 번지는 학폭…독일은 ‘삼진아웃’ [이슈픽]

    학교 폭력 논란, 배구계 넘어 확대이재영·이다영, 국가대표 자격 박탈삼성화재 박상하, 학폭 인정하고 은퇴야구계·연예계로도 번져…사회문제로경찰청장 “학교 폭력, 철저·신속 조사” 배구계에서 시작된 학교 폭력 논란이 체육계를 넘어 연예계 등으로 확대되며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앞서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학창 시절 학폭 가해자였다는 폭로가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쌍둥이 자매는 지난 10일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고, 이후 흥국생명은 두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배구협회는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국가대표 자격을 무기한 박탈했다. 학폭 논란은 남자 프로배구로도 번졌다. OK금융그룹 심경섭·송명근 선수에게 학폭 피해를 당했다는 폭로가 올라왔다. 두 사람은 학폭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며, OK금융그룹은 이번 시즌 남은 경기에 이들을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 지난 19일엔 삼성화재의 베테랑 센터 박상하에 대한 학폭 폭로도 나왔다. 박상하는 처음엔 학폭 사실을 부인했으나, 지난 22일 구단을 통해 “학창 시절 학교 폭력을 범했다. 중학교 재학 시절 친구를 때렸고, 고교 재학 시절 숙소에서 후배를 때렸다”고 밝혔다. 그는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이에 책임을 지고 은퇴하겠다”고 발표했다.학폭 논란은 야구계로도 번졌다. 지난 21일 야구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 프로야구 투수 두 명에 대한 학폭 의혹이 제기됐다. 두 투수가 속한 2개 구단은 “최근 제기된 학폭 의혹에 관해 자체 조사를 하고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는 혐의를 부인한다”고 전했다. 두 투수에 앞서 한화 이글스 소속 선수를 향한 학폭 의혹도 제기됐다. 한화 구단은 “최근 소속 선수 학폭 사실관계를 파악한 결과, 사실 입증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학폭 폭로는 연예계까지 번졌다. 배우 조병규를 시작으로 (여자)아이들 수진, 가수 김소혜, 세븐틴 민규, 진해성, 배우 박혜수, 김동희 등 며칠 사이 연이어 학폭 의혹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현재 이들은 학폭 의혹을 부인하며 법적 조치 등을 취할 방침을 밝히고 있다. 학폭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지난 22일 김창룡 경찰청장은 “학교 폭력 사건이 일어나면 학교와 긴밀하게 협의해 철저하고 신속하게 조사하겠다”며 “교육부 등과 협의해 학교폭력이 더 생기지 않도록 예방, 선도, 상담 활동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올해 학교폭력 대책을 이미 수립했고 곧 시행단계에 접어든다”며 “올해에는 비대면 수업을 병행할 가능성이 높아 비대면 하에서의 학교폭력을 예방할 방안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이 폭력 등 체육 분야 부조리를 근절할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기도 했다.‘학폭 예방 모범국’ 독일, 가해자 부모도 기소 학폭 예방 모범국인 독일의 사례를 보면 삼진아웃제를 택하고 있다. 학폭이 발생했을 때 1차로 가해 학생 부모가 학교에 불려가 담임교사와 상담하고 2차로 교장과 상담해야 하며 세 번째 적발되면 가해 학생이 전학 혹은 퇴학 처분된다. 가해자 부모 또한 기소될 수 있고 피해자가 학교 직원을 상대로 소송할 수도 있다. 독일은 경찰을 학교로 보내 아이들에게 학폭 예방 교육을 하는 예방책도 운영하고 있다. 또 학교에 전문 상담교사를 상주시켜 학생들이 분노의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가르쳐 폭력으로 이어지지 않게 한다. 미국은 무관용 정책을 펴고 있다. 1994년 제정된 연방법에 따라 마약과 총기를 소지했으면 예외 없이 법적으로 처벌한다. 교육 선진국으로 알려진 핀란드는 ‘키바 카울루’(따돌림에 맞서는 학교)라는 국가 주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대표 수업은 역할극으로, 역할극 참가 학생들이 따돌림을 간접 경험하고 따돌림 학생을 도울 방법과 근절 방법 등을 고민하고 토론하는 게 핵심이다. ‘이지메’가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됐던 일본은 가해자 처벌에 초점을 맞춘다. 일본은 2013년 집단 괴롭힘을 당한 학생이 극단선택을 한 뒤 괴롭힘방지대책추진법을 제정해 만 14세 이상 가해자를 형사처벌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인도·중국군 판공호 철수 완료, 뎁상 평원 등의 추가 철군 논의

    인도·중국군 판공호 철수 완료, 뎁상 평원 등의 추가 철군 논의

    해발 고도 4250m로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아름다운 소금 호수 판공 초(호수)에서 중국과 인도 군이 모두 철수했다고 영국 BBC가 2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제주도 면적의 2.5배에 이를 정도로 커다란 호수인데 수면 관리는 인도가 3분의 1, 중국이 3분의 2를 맡는다. 5360m로 세상에서 세 번째로 높은 곳에 건설된 도로가 깔린 창라 패스를 넘어가야 한다. 지난해 5월 판공호의 기슭을 마주 보고 대치하던 인도와 중국 병사들이 난투극을 벌였다. 이 때의 충돌 여파로 다음달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 같은 해 9월 45년 만의 총기 사용 등 인도 북부 라다크 전역으로 충돌이 번졌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두 나라 전방부대 사령관들이 지난 20일 중국 측 몰도 전초기지에서 10차 군사 실무회담을 열어 지난 11일 판공호에서 철수하기로 한 약속이 제대로 이행됐다고 평가한 뒤 핫스프링스, 고그라 계곡, 뎁상 평원 등 라다크 다른 분쟁지에서의 철군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와 중국은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선을 획정하지 못한 채 실질 통제선(LAC)을 경계로 계속 맞서고 있다. 일부 지역은 양쪽이 주장하는 LAC의 위치가 달라 분쟁이 생길 때마다 서로 상대가 자신의 영토를 침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과 계곡의 지형 변형이 수시로 일어나 시빗거리가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충돌 후 24명의 병사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나라가 국경 인근에 전투기, 탱크 등 공격 무기를 전진 배치했고 병력도 대거 동원하는 등 전쟁 발발 위기를 겪기도 했다. 지난달에도 두 나라 병사들이 인도 북동부 시킴주에서 충돌해 여럿이 다쳤다. 전문가들은 최근 양국이 국경 갈등 완화의 실마리를 찾았지만, 아직 긴장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20일) 16시간에 걸친 회담에도 불구하고 양측이 LAC의 교착 상태를 끝내고 돌파구를 찾는 데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고그라 지역 등 다른 분쟁지에서의 긴장 완화와 관련해서는 견해 차가 여전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앞서 중국 관영매체인 중앙인민라디오방송 인터넷판 앙광망(央廣網)은 지난해 갈완 계곡에서 충돌했을 때 중국군 병사 4명이 숨졌다고 19일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런궈창(任國强)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같은 날 “인도군이 지난해 6월 불법적으로 경계선을 넘어 먼저 도발했다”면서 “(충돌과 사상자 발생의) 책임은 전적으로 인도 측에 있다”고 책임을 떠넘겼다. 이에 대해 인도 정부는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인도 측은 지난해 충돌 직후 중국이 일방적으로 현재 국경 상태를 바꾸려 한 결과 충돌이 발생했으며 자국 군인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어린 아이 실수로” 핸드백 속 권총 발사…20대 엄마 참변

    “어린 아이 실수로” 핸드백 속 권총 발사…20대 엄마 참변

    다섯 아이의 엄마, 총에 맞아 숨져아이 중 한 명이 실수로 발사한 듯 미국에서 어린 아이의 실수로 핸드백 속 권총이 발사돼 20대 엄마가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7시쯤 노스캐롤라이나주 코닐리어스의 한 가정집에서 다섯 아이의 엄마인 가브리엘 알렉시스 헨더슨(25)이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헨더슨의 막내 아이도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경찰은 사고 당시 헨더슨의 집엔 그와 다섯 아이 외에 외부인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아이 네 명은 엄마와 같은 방에 있었고 첫째 아이는 거실에 있었다. 경찰은 엄마의 핸드백에서 소형 반자동 권총이 발견됐으며, 아이 중 한 명이 총기를 만지다 실수로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엄마의 나이가 젊어 큰 아이의 나이가 많아봐야 6~7살이고 나머지 아이들도 매우 어릴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2015년 실시된 전국 단위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1300만 가구가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고, 같은 해 미성년자 1만 4000명이 총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총상으로 숨진 미성년자도 2800명에 달했으며, 이 중 782명은 잠금장치가 제대로 되지 않은 총기 때문에 생명을 잃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버드대 소아과 부교수인 마이클 마누토는 2019년 CNN과 인터뷰에서 잠금장치만 잘 걸어둬도 미성년자에 의한 총기사고를 3분의 1로 줄일 수 있다면서 “부모들에게 자녀들이 총기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총기 소지하고선 “바이든에 편지 주고 싶다” 접근한 남녀 체포

    총기 소지하고선 “바이든에 편지 주고 싶다” 접근한 남녀 체포

    미국 백악관 근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편지를 전하고 싶다며 총기를 지닌 채 접근한 여성이 체포됐다. 1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실비아 홀(66)과 한 남성을 체포했다. 이들은 오후 5시 24분쯤 백악관 인근 차량검문소에서 비밀경호국(SS) 요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러 왔으며 건네줄 편지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한 명이 자신이 무기를 들고 있다고 밝히자 즉각 붙잡혔고, 나머지 한 명이 근처 차량에 다른 무기도 있다고 알렸다고 SS는 밝혔다. 홀은 미등록 총기 및 탄약 소지 등의 혐의로, 동행한 남성은 BB탄총을 소지한 혐의로 붙잡혔다. SS는 실제로 차 안에서 무기를 발견해 압수했으며, 두 사람이 요원들에게 즉각적인 위험이 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워싱턴DC에는 지난달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현재까지 삼엄한 경비 태세가 지속되고 있다. 당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상원 탄핵심판 일정을 고려해 워싱턴DC 경비에 동원된 주방위군 2만 5000명 가운데 5000명은 3월 중순까지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물대포에 실탄쏘고 야간납치…미얀마 시내로 이동한 장갑차(종합)

    물대포에 실탄쏘고 야간납치…미얀마 시내로 이동한 장갑차(종합)

    미얀마 군부가 항의시위 중심지인 최대 도시 양곤으로 군 병력을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곤 시내에는 장갑차량들이 등장했다. 15일 현지 언론 영상에는 시민들이 장갑차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시민 불복종 운동으로 상징되는 ‘냄비 두드리기’를 하는 등의 모습이 찍혔다. 지난 1일 쿠데타 이후 양곤 시내에 장갑차가 등장한 것은 처음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미얀마 군부는 시민을 마음대로 체포하거나 압수수색하지 못하게 하는 법령의 효력을 중단했다. 주미얀마 미국 대사관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자국민에게 자택에서 대기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 대사관은 또 다음날 오전 1시부터 9시 사이에 통신 두절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이 발생했음에도 정부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시위대는 쿠데타와 동시에 가택 연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비롯한 문민정부 인사와 민주화 운동가 등의 즉각적인 석방과 군부독재 타도 등을 외쳤다. 또 군경이 야간에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는 인사들을 잇달아 체포한 것에 항의하며 “야간 납치를 중단하라”는 플래카드를 들었다.지난 9일 수도 네피도에서 경찰의 실탄에 맞은 여성 킨(20)이 결국 사망하며 시민들의 저항은 거세졌다. 킨은 물대포를 피해 버스 정류장에 있다가, 경찰이 쏜 총에 머리를 맞고 쓰러져 뇌사 상태에 빠졌고 가족이 산소호흡기 제거에 동의하며 쿠데타에 항의하다 목숨을 잃은 첫 번째 희생자가 됐다.  양곤을 중심으로 미얀마 곳곳에서 시위가 계속되고, 공무원들의 업무 복귀 거부도 이어지자 군정이 양곤에 군 병력을 이동시켜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군부는 이날 오후 북부 까친주 발전소 인근에서는 시위대 해산 과정에서 물대포를 발사한 데 이어 밤에는 총기를 발포했다고 전해진다. 부상자 발생 여부는 불명확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군부가 극우 승려 등 죄수 2만 3000여명을 사면하며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 높아졌다. 양곤에서는 젊은이를 중심으로 자발적인 ‘야간 순찰조’도 운영되고 있다. 군부가 불복종 운동을 벌이는 주요 인사들을 기습 체포하는 일이 늘자 이를 막기 위해서다. 시위대는 발전소에 군 병력이 배치된 것은 군정이 ‘야간 납치’를 자행하기 위해 전력을 끊으려는 의도라면서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미 의회 폭동 가담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최악 땐 30년 복역할 수도

    미 의회 폭동 가담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최악 땐 30년 복역할 수도

    지난달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의회 의사당 폭동에 참여한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의 혐의가 대폭 늘었다고 영국 BBC가 12일 전했다. 클레트 켈러(38)는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4년 뒤 베이징올림픽 남자 2x400m 자유형 릴레이에서 미국 대표팀이 2연패하는 데 힘을 보탰다. 키가 1.9m나 되는 그는 폭동 일주일 뒤 쉽게 눈에 띄는 체격과 대표팀 유니폼 자켓을 걸친 사진과 동영상 때문에 쉽게 특정돼 제한구역 침입, 의사당 난동, 사법기관 방해 등 비교적 경미한 세 혐의로 기소됐는데 워싱턴 지방검찰은 경찰관 업무 방해 등 일곱 가지 새로운 혐의를 추가하는 것으로 공소장을 변경했다. 일단 한달 동안의 조사로는 그가 직접 의사당에 난입하는 과정에 폭력을 행사했다는 결정적 증거는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다른 많은 난동 기소자들과 마찬가지로 대배심원단으로 하여금 그의 유무죄를 판단해 보도록 했다고 일간 워싱턴 포스트(WP)가 전했다. 신문은 새로운 혐의들에 대한 유죄가 모두 인정되면 30년 가까이 복역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을 죽이겠다고 백악관에 협박전화를 한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27세 남성 데이비드 카일 리브스의 상세한 범행 정황이 드러났다. 그는 지난달 28일 오후 백악관에 전화를 걸어 교환원에게 “전부 죽여버리겠다. 머리를 베어버리겠다”고 말한 데 이어 지난 1일 비밀경호국(SS) 요원 존 로빈슨이 전화를 걸어오자 한 술 더 떠 대통령을 죽이겠다고 했다. 그는 자신에게 표현의 자유가 있어 하고 싶은 말은 어떤 것이나 할 수 있고 잘못한 게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로빈슨 요원에게 같은 날 재차 전화를 걸어 처벌이 자신을 막을 수 없고 사람들을 협박하는 건 불법이 아니라고 하더니 다시 전화를 걸어와 의회에도 협박 전화를 했으며 로빈슨 요원도 죽이겠다고 했다.리브스는 백악관에도 전화를 또 걸어 대통령 얼굴을 가격하고 대통령의 의자에 앉아 죽어가는 걸 지켜보고 싶다는 말도 했다. 결국 리브스는 대통령 협박 혐의로 5일 체포돼 기소됐다. 변호인은 리브스의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으며 무죄를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09년 이후 10여 차례 체포 및 기소된 전력이 있으며 작년에만 아홉 차례 가정폭력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에서는 의회 폭동 이후 대통령을 비롯한 요인 경호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지난달에는 코네티컷주에 사는 남성이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죽이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포함해 9년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10월엔 바이든을 죽이겠다며 폭발 물질과 총기를 모은 19세 남성이 체포됐다. 미국에서 대통령 협박은 최대 징역 5년 및 벌금 25만 달러에 처할 수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미얀마서 사흘만에 또 쿠데타 규탄 시위대 향해 총기 발사”

    “미얀마서 사흘만에 또 쿠데타 규탄 시위대 향해 총기 발사”

    로이터, 현지매체 영상 보도“최소 6발” 실탄 여부 불분명 미얀마 동남부 해안 도시 몰라민에서 12일 경찰이 쿠데타 규탄 시위대 해산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총기를 발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 매체의 SNS 영상을 인용,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시위대를 향해 돌진한 경찰이 1명을 붙잡자 시위대가 돌멩이 등을 던졌고, 이후 최소 6발의 총성이 울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발사된 총기가 실탄인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9일 이후 경찰이 시위대에 총기를 발사한 것은 사흘 만이다. 앞서 지난 9일 수도 네피도에서는 여성 시위대 한 명이 경찰의 실탄 사격에 머리를 맞고 현재 중태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이 발생했음에도 정부가 이를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이날까지 7일째 최대 도시 양곤을 비롯해 곳곳에서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진상 안 밝혀진 40년 전 ‘송암동 학살사건’ 규명한다

    진상 안 밝혀진 40년 전 ‘송암동 학살사건’ 규명한다

    사건 발생일로부터 약 40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광주 송암동 민간인 학살사건’(이하 ‘이 사건’)을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조사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계엄군 간 오인사격 이후 발생한 계엄군의 민간인 학살사건뿐만 아니라 계엄군이 전남도청 앞에서 시민들을 향해 발포한 후 광주 외곽 지역을 봉쇄하면서 민간인을 학살한 사건도 조사할 계획이다. 위원회가 지난해 12월 28일 전원위원회에서 직권 조사 개시를 결정한 이 사건은 크게 1980년 5월 21일과 같은 해 5월 24일 발생한 사건으로 나뉜다. 먼저 1980년 5월 21일 사건 내용을 살펴보면, 공수부대는 이날 오후 1시쯤 전남도청 앞에서 시민들을 향해 발포했다. 당시 계엄사령부는 오후 4시쯤 광주 상황을 보고받고 공수부대의 광주 시내 철수와 향후 광주 재진입을 위한 외곽 봉쇄를 지시했다. 이 지시에 따라 공수부대들은 전남도청에서 광주 외곽으로 철수했고 광주의 외곽도로를 봉쇄했다. 당시 20사단 61연대는 같은 날 오후 6시쯤부터 광주 송암동에 있는 남선 연탄공장 앞 광주~목포 간 도로를 차단했다. 전남도청 앞 계엄군의 집단 발포 소식을 접하고 광주~목포 간 1번 국도를 통해 광주로 진입하려고 한 나주, 영암, 목포 등 지역의 시민군은 결국 계엄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군의 공식기록(20사단 전투상보)에는 사망자가 3명으로 적혀 있지만 총격 다음 날인 1980년 5월 22일 오전 사건 현장을 목격한 김복동씨는 1995년 12월 당시 검찰 조사에서 다음과 같이 진술했다.“도로와 논 사이에 시내버스 한 대가 전복돼 있었으며 나주 쪽을 향해 있었고, 이 버스 운전석에는 운전사 1명이 운전대를 잡은 상태로 죽어 있었다. 또 깨진 유리문에도 죽은 사람이 있었고 조수대 쪽에 1명, 바닥에 1명이 죽어 있었다. 그리고 논둑에 엎어져 죽은 사람이 2명 있었으며 3명은 논바닥에 누워 죽어 있었고, 당시 논에 물이 어느 정도 차 있었는데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대부분 총에 맞은 듯 피를 흘리고 있었다. (중략) 위 버스 말고도 광주 방면 도로 옆에 버스 3대가 전복돼 있었는데 옆 둑에 3명이 엎어져 있었다. 죽은 것으로 보였다.”이재의 5·18 기념재단 비상임연구원은 “송암동 지역 봉쇄작전에 투입된 계엄군은 아무런 사전 예고나 경고조치 없이 갑자기 도로를 차단하여 접근하는 시민 탑승 차량을 향해 무차별 사격을 가했다”면서 “만일 김복동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최소 9명의 시신의 행방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980년 5월 24일 사건은 당시 광주 주남마을에 주둔해 있던 11공수여단이 광주 송정리 비행장으로 이동하던 중 당시 광주~목포 간 도로를 차단하고 경계근무 중이던 전투교육사령부(전교사) 교도대 병력과 오인사격이 발생했는데, 이 오인사격 전후로 11공수여단이 주변 마을 민간인들을 학살한 사건이다. 전교사 교도대는 이날 오후 2시쯤 11공수여단을 무장한 시민군으로 착각하고 사격을 했다. 이 사격으로 군인 9명이 사망했다. 11공수여단은 이 오인사격이 발생하기 약 한 시간 전인 같은 날 오후 1시쯤 광주 동구 주남마을에서 서구 진월동으로 이동하던 중에 근처 저수지에서 물놀이를 하던 어린이들을 발견하고 당시 12살이었던 방광범군과 11살이었던 전재수군을 사살했다. 오인사격 이후에는 주변 민가를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이 연구원은 “계엄군 간 오인사격 직후 마을 주민에 대한 계엄군의 보복 사살은 명백히 군의 자위권 범주를 넘어서는 학살로서의 성격이 더 강하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이 자행한 미라이 사건(미 육군 제23보병사단 제11보병여단 예하 1대대 찰리중대가 1968년 3월 16일 베트남 미라이 마을에서 저지른 민간인 학살사건), 한국군에 의한 퐁니·퐁넛 사건(‘청룡부대’라 불린 한국군 해병 제2여단 예하 1대대 1중대 소속 군인들이 1968년 2월 12일 베트남 퐁니·퐁넛 마을로 진입해 저지른 학살사건)과 흡사하다”면서 “백주 대낮에 벌어진 마을 주민 학살사건의 가해자 역시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해자들의 학살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경 분쟁 인도-중국, 히말라야 호숫가 병력 철수 시작

    히말라야 국경지역에서 충돌했던 인도와 중국이 판공(Pangong) 호숫가에 배치한 최전방 병력을 철수하기 시작했다. 11일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라지나트 싱 인도 국방부 장관은 이날 의회에 “인도와 중국이 라다크 동부지역에서 단계적으로 병력을 철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싱 장관은 중국과 지속적인 대화 끝에 판공호수에서 10일부터 최전방 병력을 철수하기 시작했다며 “판공호에서 철수가 완료되면 48시간 이내 군 지휘관들이 만나 다른 지역의 철수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 역시 “양국 제9차 군단장급 회담 합의에 따라 반궁후(班公湖·판공호수) 남북에 대치하던 중국과 인도의 전방부대가 동시에 철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양측이 병력을 철수하면서 지난해 5월 이후 격화됐던 국경갈등이 돌파구를 찾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첸펑 중국 칭화대 국가전략연구원 연구부 주임은 “9차례의 회담을 통해 양측이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전방부대 철수는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와 안정을 되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와 중국은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실질 통제선(LAC)을 경계로 맞선 상태다. 일부 지역은 양쪽이 주장하는 LAC의 위치가 달라 분쟁이 생길 때마다 서로 상대가 자신의 영토를 침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라다크에서는 판공 호수와 갈완 계곡이 갈등 진원지다. 인도군과 중국군은 작년 5월 판공호수 난투극, 6월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 9월 45년 만의 총기 사용 등 라다크 지역에서 잇따라 충돌해 악화일로를 걸었다. 인도는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로 인도군 20여명이 사망하자 프랑스 라팔 전투기 등 무기를 무더기로 사들인 것을 비롯해 틱톡, 위챗 등 중국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59개에 대해 영구 금지 조처를 내리기도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코로나·ASF·AI ‘트리플 쇼크’… 질병 확산 막을 방역 초비상

    코로나·ASF·AI ‘트리플 쇼크’… 질병 확산 막을 방역 초비상

    “야생동물에 감염병이 발생하면 확산은 시간문제다.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동 제한이 필요하지만 동물, 더욱이 야생동물은 통제가 불가능해 방제에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겨울철 야생동물 감염병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산과 들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강과 하늘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동시에 기승을 부리며 ‘트리플 쇼크’가 현실화하고 있다. 야생동물 질병은 계절적 원인이 커 봄이 오면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번의 방심으로 감염되면 키우던 가축을 전부 살처분해야 하는 위급한 상황이어서 양돈·가금류 농장·농가들이 바이러스 차단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AI 확산에 계란 등 가격이 급등하면서 밥상 물가 부담이 커지는 등 직접적인 영향도 나타났다. 보호 대상이던 야생동물이 질병을 옮기는 ‘위험한 존재’로 돌변했다.●강원 최남단 영월서 검출… 양양서도 감염 지난해 12월 28일 강원 영월 주천 신일리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강원 최남단인 영월은 기존 광역 울타리에서 62㎞ 떨어진 곳이다. 올해 1월 4일에는 기존 발생지에서 40㎞ 거리인 강원 양양에서도 감염 멧돼지가 잇따라 나왔다. 2019년 10월 3일 경기 연천 비무장지대에서 야생 멧돼지 ASF 감염이 첫 확인된 후 지난 2월 2일 기준 12개 시군에서 총 1045건의 감염개체가 발견됐다. 발생 지역은 경기 4곳(파주·연천·포천·가평), 강원 8곳(철원·화천·춘천·양구·인제·고성·영월·양양)이나 추가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ASF는 야생 멧돼지와 사육돼지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으로,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른다. 바이러스 생존력이 강하고 치료법과 백신도 개발되지 않아 사육농장 등에 발생 시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하다. 2019년 9월 16일 파주 양돈농가에서 발생했지만 초기 강력한 방역으로 그해 10월 이후 사육돼지 피해는 나오지 않았다. ASF는 먹이가 부족하고 번식기인 겨울에 멧돼지의 활동 범위가 확장되면서 피해가 집중되는데 올해 상황이 지난해보다 심각하다. 발생 첫해 겨울(2019년 11월~2020년 1월)에는 120건이 발생했지만 두 번째 겨울(2020년 11월~2021년 1월)에는 약 2배인 231건이 확인됐다. 더욱이 최대 위험시기인 2~3월을 앞두고 발생 지역까지 늘면서 방역에 고심이 깊어졌다. 오연수 강원대 수의학과 교수는 9일 “동물의 습성과 계절적 요인, 수색 강화 등 환경 변화를 감안할 때 확산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정부의 방역과 별도로 피해를 막기 위한 농가의 철저한 방역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환경부는 ASF 확산 차단을 위해 멧돼지 이동을 막을 수 있는 울타리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경기 파주~강원 고성까지 동서를 잇는 광역 울타리(1200㎞)와 초기 발생 장소 중심의 1차 울타리(45곳·121㎞), 발생 지역 이동 차단을 위한 2차 울타리(28곳·545㎞)가 설치됐다. 그러나 영월과 양양 등 광역 울타리를 한참 벗어난 지역에서 감염 멧돼지가 나오면서 허점이 지적된다. 그러나 발생 지역이 주로 산악지대로 설치에 어려움이 있고 계곡 등은 자칫 홍수·산사태 등 또 다른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 보니 제약이 크다. 사냥개와 총기 포획은 자칫 멧돼지 이동을 유발할 수 있어 제한적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다. 환경부는 설악산국립공원으로의 멧돼지 유입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선두 환경부 ASF총괄대응팀장은 “영월과 양양은 역학 조사 및 수색 결과 중간지역에 감염 개체가 없어 인위적 전파 가능성이 의심된다”면서 “춘천~가평 등 지난해 11월 이후 발생 지역은 집중 수색과 멧돼지 접근 차단 등 지역별 차별화된 관리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올해 AI 바이러스 치명률 높아… 검출률 42% 세계적으로 고병원성 AI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2월 현재 국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이 163건 검출됐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25일 야생조류에서 처음 고병원성이 확인되자 심각 단계에 준하는 대응에 나섰다. 더욱이 지난해 11월 28일 전북 정읍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2018년 3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고병원성이 발생한 후 97건이 확진됐다. 올해 검출된 바이러스는 2016~17년 당시 유행했던 H5N6보다 치명률이 높은 H5N8형이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폐사한 고니류를 조사한 결과 고병원성 바이러스 검출률이 2016~17년 35%에서 올해 42%로 상승했다.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발생이 2.9배 증가했지만 가금류 농장은 오히려 피해가 감소했다. 강화된 방제 효과로 해석된다. 이전에는 예방 차원의 살처분 범위가 검출 지점에서 500m 이내였지만 최근 3㎞ 이내로 확대하면서 바이러스 확산을 줄이는 결과로 나타났다. AI는 서식지에서 감염된 후 월동지에서 확산되는 형태다. 지난해 몽골 서식지를 조사한 결과 고병원성이 확인돼 발생은 예측됐지만 날씨가 추워지면서 ‘유행기’에 접어들었다. 야생조류에서 발생이 늘면서 멸종위기 조류인 고니류 등의 피해도 늘고 있다. 박재성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질병대응팀 보건연구관은 “상대적으로 바이러스에 강한 오리류가 바이러스를 갖고 들어온 후 이후 도래하는 덩치가 크고 면역력이 약한 종에 확산시키는 형태”라고 설명했다.야생조류 피해 증가와 관련해 한파·결빙 등 서식지 환경이 열악해지고 낙곡 감소 등 먹이가 부족해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감염성이 강한 오리류가 소하천과 도시 지역 등으로 이동이 많아지면서 감염을 확산시켰다는 분석도 있다. 더욱이 취약종인 고니류 개체 수 증가 및 가금 농가들이 소하천 옆이나 논 주변에 위치하면서 분변이나 차량, 사람에 의한 인위적 감염 위험이 상존한다. 김태윤 환경부 야생조류 AI 대응상황반 사무관은 “바이러스 자체 치명률이 강해지는 것을 반영해 고병원성 검출 지점 주변에 대해 폐사체 예찰과 분변시료 채취 등을 강화해 농장 전파 차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편적 대응 넘어 야생동물 보호정책과 연계” 기후위기와 환경 변화, 야생동물 거래 증가 등으로 야생동물 질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동물과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인수공통감염병의 70% 이상이 야생동물에서 기원하면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지난해 10월 야생동물 질병 관리 컨트롤타워로 설치됐다. 그동안 전담 조직이 없다 보니 질병 발생 시 대응하거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처럼 국내 피해가 큰 일부 질병 연구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사후 대책’ 방식에서 ‘사전적 예방’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산토끼 감소가 식생 변화와 천적 증가의 원인도 있지만 야생토끼 유행성 출혈열병 유행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있다. 이처럼 질병 대응은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대책이기도 하다. 그러나 조직이 갖춰지기도 전에 ASF·AI 집중 발병 시기가 도래하면서 방역에도 손발이 부족한 상황에 처했다. 노희경 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은 “야생동물 질병의 정확한 진단과 대책을 위해서는 질병뿐만 아니라 전파에 영향을 주는 생태 습성 및 외부 요소에 대한 종합적 분석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질병 발생에 대한 단편적 대응을 넘어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정책과 연계한 통합적, 연속적 접근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미얀마 경찰, 쿠데타 항의 시위대에 경고사격 후 고무탄 발사(종합)

    미얀마 경찰, 쿠데타 항의 시위대에 경고사격 후 고무탄 발사(종합)

    미얀마 경찰이 수도 네피도에서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9일 허공에 경고 사격을 한 뒤 고무탄을 발사했다고 외신이 목격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목격자는 로이터통신에 “시위대 방향이 아닌 허공을 향해 경찰이 총기를 발사해 시위대가 물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애초 대규모 시위대가 뒤로 물러나도록 경찰이 물대포를 발사했는데, 시위대가 이에 대항해 돌 등을 던졌다”고 덧붙였다. AFP통신 역시 목격자를 인용,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이 목격자는 통신에 “두 차례 경고 사격이 허공을 향해 이뤄진 뒤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을 발사했다”면서 몇 명이 부상한 것을 봤다고 전했다. 네피도에서는 이날도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이틀 연속 물대포를 발사해 시위대 일부가 부상하는 등 강경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네피도 경찰은 전날 시위대 행진을 가로막으면서 “해산하지 않을 경우, 무력을 사용해 해산하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신 사진에는 총기를 든 경찰 앞에 놓인 경고판에 ‘이 선을 넘을 경우, 실탄을 발사할 것’이라는 문구가 적힌 것도 포착됐다.한편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도 경찰이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탄을 쏘고 물대포를 발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민간정부와 ‘불안한 동거’를 하고 있던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아웅 산 수 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가 압승을 거두자 ‘심각한 부정행위가 일어났지만, 정부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는 데 실패했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군부는 NLD가 2015년 총선에서 압승해 문민정부 시대를 열었고, 작년 11월 총선에서는 더 큰 승리를 거둬 문민정부 2기 시대를 열게 되자 문민정부가 굳어지면서 입지가 대폭 축소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군부는 헌법에 따라 전체 의석의 25%인 166석을 저절로 갖지만, NLD가 총선에서 연거푸 압승을 거둬 전체 의석의 과반으로 단독정부를 구성하게 되면서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얀마 수도 네피도 경찰, 나흘째 시위하는 시민들에 고무탄 발사

    미얀마 수도 네피도 경찰, 나흘째 시위하는 시민들에 고무탄 발사

    미얀마 경찰이 9일 수도 네피도에서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 해산을 위해 허공에 경고 사격을 한 뒤 고무탄을 발사했다고 외신이 목격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목격자는 로이터 통신에 “시위대 방향이 아닌 허공을 향해 경찰이 총기를 발사해 시위대가 물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애초 대규모 시위대가 뒤로 물러나도록 경찰이 물대포를 발사했는데, 시위대가 이에 대항해 돌 등을 던졌다”고 덧붙였다. AFP 통신 역시 목격자를 인용,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이 목격자는 통신에 “두 차례 경고 사격이 허공을 향해 이뤄진 뒤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을 발사했다”면서 몇 명이 부상한 것을 봤다고 전했다. 앞서 네피도에서는 경찰이 이틀 연속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발사해 시위대 일부가 다치는 등 강경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네피도 경찰은 전날 시위대 행진을 가로막으면서 “해산하지 않을 경우, 무력을 사용해 해산하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신 사진에는 총기를 든 경찰 앞에 놓인 경고판에 ‘이 선을 넘을 경우, 실탄을 발사할 것’이라는 문구가 적힌 것도 포착됐다. 한편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도 경찰이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탄을 쏘고 물대포를 발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은 전날 쿠데타 이후 첫 TV연설을 통해 지난해 11월 총선에 ‘선거부정’이 있었기에 쿠데타는 정당하고 헌법에도 부합한다고 주장했다고 AFP가 전했다. 그는 “비상사태 기간 과업을 완수하면 헌법에 따라 여러 정당이 참여하는 자유롭고 공정한 총선이 치러질 것”이라면서 “선거에서 승리한 당은 민주적 규범에 따라 국가의 의무를 이어받게 된다”라고 연설했다. 그는 이날 양곤 등 대도시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강경대응에 나섰다. 또 이날 학교와 불교 시설의 문을 다시 여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방역규제 조처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017년 방글라데시로 피란한 이슬람계 소수 로힝야족을 계속 라킨주(州)로 돌아오게 할 것이며 외국인 투자를 환영한다고 국제사회에 유화 제스처를 동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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