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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초적 폭력에 희생된 시민들 애도”…주교회의, 러 총기 희생자 애도문

    “원초적 폭력에 희생된 시민들 애도”…주교회의, 러 총기 희생자 애도문

    “예상하지 못한 참사로 큰 슬픔에 빠져 있을 유가족과 희생자, 그리고 두려움과 분노로 혼란을 겪고 있을 러시아 국민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이용훈 주교)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의 사망자와 유족을 위한 애도문을 발표했다. 주교회의는 “지금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뿐만 아니라, 인간의 나약함과 무력함을 절감하게 하는 자연재해도 근본적으로는 인간의 이기심에서 비롯하는 경우가 많음을 생각할 때, 우리 삶에서 마주하는 고통과 비탄은 결국 인간의 이기적인 탐욕과 분노가 자초하는 것임을 다시 깨닫게 된다”며 “최첨단의 과학 기술로 일상의 삶이 풍요로워지고 교통과 통신 기술의 발달로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손쉽게 왕래하고 소통하는 이 시대에도, 여전히 원초적인 폭력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되는 현실에 비통함과 참담함을 멈출 수 없다”고 개탄했다. 주교회의는 또 “모든 인간의 행복과 구원을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은 존중받지 못하고, 점점 세력이 커지는 우리의 개인주의와 무관심, 이기주의로 하느님의 나라가 폭행 당하고 있다”며 “자신의 뜻을 관철하고자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고 이용하는 것이 결국에는 자신에게도 불행을 가져온다는 진리를 간과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주교회의는 아울러 “대립과 적개심은 파멸과 죽음을 불러올 뿐, 대화를 통해 화해와 협력을 이루고 상생과 생명의 길을 찾아야 한다”며 “더 이상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인류 가족이 하나 되어 폭력과 죽음이 아닌 평화와 생명의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 “록콘서트 직전 총성… 쇼 일부인 줄” “쓰러진 시신에도 확인 사살”

    “록콘서트 직전 총성… 쇼 일부인 줄” “쓰러진 시신에도 확인 사살”

    지난 22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 현장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충격적 증언이 하나둘 전해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외신들을 종합하면 당시 공연장에 러시아 록밴드 ‘피크닉’의 콘서트를 보려고 7000여명이 몰렸다. 그런데 공연 시작 몇 분 전 테러범들이 이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총을 쏘기 시작했다. 아내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안드레이(58)는 영국 더타임스에 “테러범들이 마치 산책 나온 것처럼 (1층) 공연장 로비를 침착하게 걸어 다니며 혼비백산한 관객들에게 총격을 퍼부었다”면서 “사람들이 (공연장 안으로) 몸을 피하자 따라 들어와 총격을 이어 갔다”고 전했다. 2층 카페에 있었던 안드레이 부부는 이 모습에 놀라 기둥 뒤에 숨었고 “그들이 (2층으로) 고개를 들어 우리를 보지 않기를 기도했다”고 말했다. 이 부부는 다행히 주차장으로 몸을 피해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10대 소녀는 러시아 국영 통신사 러시아투데이(RT)에 “그들이 우릴 봤다. 한 명이 돌아와 총을 쏘기 시작했고, 나는 바닥에 엎드려 죽은 척했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범이 바닥에 쓰러진 시신에 ‘확인 사살’을 했다”면서 “내 옆에 누워 있던 여자아이는 죽었다”고 울먹였다. 아리나(27)는 영국 가디언에 “(콘서트 시작 직전) 총소리가 들려 쇼의 일부인 줄 알았다”면서 “그러나 어느 순간 ‘심각하게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고 실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얼마 안 있어 군복을 입은 남성이 자동소총을 들고 콘서트장에 들어왔다”면서 “(총기 난사 뒤) 사람들 모두 바닥에 누워 있었고, 옆에는 다친 사람들이 피범벅이 돼 있었다”고 전했다. 올리야 무라비요카(38)는 뉴욕타임스에 “당시 남편과 맥주를 사려고 (매점 앞에서) 줄을 서 있었다. 그런데 공연 시작 5분 전 갑자기 총성이 들렸다”면서 “그때만 해도 피크닉 밴드가 극적으로 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곧바로 남편이 “도망쳐 숨어”라고 소리쳤고 다행히 살아남을 수 있었다. 가족과 함께 피크닉 콘서트를 보러 온 아나스타샤 로디오노바는 “그들(테러리스트)은 ‘엎드려!’ 이런 말도 없이 조용히 들어와 재밌다는 듯 사람들을 향해 총을 쐈다”고 토로했다. 그는 “집에 돌아와 보니 재킷은 피범벅이 돼 있었다. 5분만 늦었어도 우리도 총에 맞았을 것”이라고 몸서리를 쳤다. 시신이 발견된 현장은 당시 그곳이 얼마나 참혹하고 혼란스러웠는지 그대로 보여 준다. 현지매체 바자에 따르면 총기 난사 당시 사람들이 몸을 피하려고 찾은 화장실에서 시신 28구가 발견됐다. 비상계단에서도 14구가 나왔다. 테러범들이 관객의 대피 동선을 추적해 총기를 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장실에선 아이들을 꼭 껴안은 채 숨진 어머니가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4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고, 이미 모스크바는 일상을 멈추고 희생자를 위로하고 있다. 이날 모스크바의 혈액센터에는 러시아 국가대표 선수들을 비롯해 희생자들을 위해 헌혈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 모스크바 테러 사망자 137명… IS는 테러 증거 영상 공개

    모스크바 테러 사망자 137명… IS는 테러 증거 영상 공개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로 인한 사망자 수가 137명으로 늘어났다고 24일(현지시간) AFP 통신이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를 인용해 보도했다. 수사위원회 성명에 따르면 현장에서 137명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이 중 3구의 시신은 어린이들로 파악됐다. 위원회는 또 총격 용의자들이 현장에서 도주하는 데 사용한 차량에서 총기와 탄약이 모두 발견됐다고 전했다.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는 지난 22일 밤 모스크바 외곽의 ‘크로커스 시티홀’에서 일어났다. 록 그룹 ‘피크닉’(Picnic) 콘서트를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이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이런 가운데 이슬람주의 극단 조직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통신사인 아마크는 공연장 테러 사건 하루가 지난 23일 총격 당시라면서 잔인하고 구체적인 비디오를 공개했다. 러시아 당국은 용의자 4명을 체포했다고 말했으며 얼마 후 IS가 아마크 통신을 통해서 자신들이 배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IS 주장을 국민에게 전하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를 계속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 이에 IS는 자신들 공격임을 입증하려고 공격 ‘전사’ 중 한 명에 의해 촬영됐다며 이 비디오를 공개했다. CNN은 자체 검증으로 비디오 장소가 콘서트홀인 것을 확인했으나 식별 메타데이터가 지워진 것을 파악했다고 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24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콘서트장 테러의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를 보내는 한편 “이 폭력은 하나님을 불쾌하게 하는 비인간적인 행위”라고 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서 종려주일 미사를 집전한 후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비겁한 테러 공격의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주님께서 그들을 평화로 맞이하시고, 그 가족들을 위로하시며 ‘살인하지 말라’고 명령하신 하나님을 불쾌하게 하는, 이런 비인간적인 행동을 조직하고 실행한 자들의 마음을 돌이키게 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 푸틴, 우크라 배후설에 미국 ‘IS 소행’ 쐐기…이유는?

    푸틴, 우크라 배후설에 미국 ‘IS 소행’ 쐐기…이유는?

    미국 정부는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에서 발생한 테러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개입은 전혀 없다고 재차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앞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모스크바 북서부 외곽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전날 총기 난사로 2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이번 테러 사건 직후 배후를 자처했다. IS는 이날 선전매체 아마크 통신을 통해 소속 무장대원 4명이 앞서 테러를 저질렀다며, 이들의 사진을 뿌옇게 처리해 공개했다. 이 중 최소 3명은 러시아 당국에 검거된 테러범들과 복장마저 일치한다고 테러·극단주의 조직 감시단체 시테인텔리전스그룹이 지적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번 테러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다고 주장한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 사건 핵심 용의자들을 체포한 뒤 “용의자들이 범행 후 차를 타고 도주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으려 했다”며 “이들은 우크라이나 측과 관련 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오후 대국민 연설에서 “그들은 우크라이나 방향으로 도주했는데, 초기 정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쪽에 국경을 넘을 수 있는 창구가 마련돼 있었다고 한다”며 배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찾아내 처벌하겠다고 했다. 레오니트 슬루츠키 러시아 하원 국제관계위원장도 “잔혹한 키이우 정권이 테러리스트를 고용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고 우크라이나 배후설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미국는 IS 소행임을 못박으며 우크라이나 배후설에 대한 차단에 나섰다.해리스 부통령은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겨냥해 낸 반응에 증거가 있냐는 질문을 받고 “우선, 테러 행위와 이로 인한 사망자 수는 분명히 비극이며 우리는 피해자 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해야 한다”면서도 “(증거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가 아는 바로는 모든 정황으로 볼 때 ISIS-K가 벌어진 일에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달 초 이미 IS의 러시아 테러 계획 정보를 입수하고 이를 러시아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달 초 미 정부는 모스크바에서 공연장을 포함해 대형 모임을 대상으로 하는 테러리스트 공격 계획에 대한 정보를 러시아와 공유했다. 우리는 또 지난 7일 러시아 내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주의보를 발령했다”며 “테러는 ISIS의 단독 소행으로 우크라이나는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대테러 전쟁에 있어 미국과 러시아의 접촉은 붕괴했으며 이는 러시아의 잘못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경고 당시 “우리 사회를 위협하고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의도”로 만들어진 “명백한 협박”이라고 받아친 바 있다. 이를 두고 영국 텔레그래프는 푸틴 대통령이 최근 대선 승리의 빛이 가려지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자만심, 적(미국)이 생산한 정보에 대한 회의론,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미국의 경고가 나왔다는 시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푸틴 대통령이 이를 무시한 것이라는 분석인 셈이다. 러시아 군사문제 전문가인 마크 갈레오티 UCL 교수는 “그는 이번 대선을 앞뒀을 때 나온 공개 경고가 당혹스럽고 방해로 느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다만 이번 테러가 푸틴 대통령에게 위험인 동시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자국민에 대한 안전 보장 약속이 이번 테러로 인해 훼손된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우크라이나 책임론으로 화살을 밖으로 돌리며 러시아 국민을 상대로 우크라이나 전쟁 참여를 촉구하는 강력한 결집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테러는 범인들이 공연장 입구의 금속 탐지기를 통과할 수 있도록 총기와 폭발물을 행사장 내에 몰래 숨겨두는 등 치밀하게 계획된 것으로 드러나 공범 중 일부는 내부자였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영국 더타임스는 러시아 당국에 검거된 이번 테러의 핵심 용의자 4명과 공범 7명 등 총 11명 중 일부는 타지키스탄인이며, 공범들은 크로커스 시티홀에서 청소나 관리 업무를 담당하며 사전에 행사장내 무기를 숨겨두도록 도왔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 “모스크바 테러는 러시아 자작극” 주장 나와…사망자 115명으로 증가[핫이슈]

    “모스크바 테러는 러시아 자작극” 주장 나와…사망자 115명으로 증가[핫이슈]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한 대형 공연장에서 총기 테러가 발생하면서 1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번 테러가 러시아의 자작극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AFP 통신의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모스크바에서 벌어진 테러 공격은 블라디미르 푸틴의 명령에 따라 러시아 특수기관이 저지른 계획적이고 고의적인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이날 “우크라이나는 이 사건들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주장은 이번 테러와 관련해 러시아 측이 우크라이나가 개입했다고 주장하면서 나왔다.앞서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테러범들이 공격 직후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으려 했으며, 우크라이나측과 관련 접촉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을 맡고 있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는 테러를 벌인 이들에 대해 “그들이 키이우 정권(우크라이나)의 테러리스트라는 것이 확인된다면 무자비하게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슬람국가(IS) “이번 공격 우리 소행” 범행 자처 테러가 발생한 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텔레그램을 통해 “IS 전투원들이 모스크바 외곽에서 열린 ‘대형 모임’(테러)을 공격했다”며 범행을 자처했다.미국 정부 역시 이번 공격이 IS의 소행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정보를 갖고 있다며 IS를 공격 배후로 지목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사건의 핵심 용의자 4명을 모스크바 남서쪽에서 약 300㎞ 떨어진 브랸스크 지역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브랸스크가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지역인 것은 사실이나, 용의자들이 러시아의 주장대로 우크라이나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지 여부는 밝혀진 바가 없다. 푸틴, 미국의 경고 무시…“서방국가의 협박일 뿐” 일축한 결과 100명이 넘게 사망한 충격적인 테러를 두고, 미국 당국은 사전에 테러 관련한 경고를 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의 책임론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2일(이하 현지시간) 에이드리언 왓슨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모스크바 테러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이달 초 모스크바에서 콘서트장을 포함해 대형 모임을 대상으로 하는 테러리스트 공격 계획에 관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입수한 정보에 따라 미 국무부는 러시아 내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주의보를 발표했다”면서 “미국 정부는 ‘경고 의무’에 관한 정책에 따라 러시아 당국에도 이 정보를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미 정부 당국자 역시 로이터에 “우리는 (대형 테러 발생 가능성과 관련해) 러시아에 적절하게 경고했다”고 밝혔다.앞서 이달 7일 주러시아 미국 대사관이 성명에서 “극단주의자들이 콘서트를 포함해 모스크바에서 대규모 모임을 대상으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고를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당시 러시아 내 미국인들에게 공격이 48시간 내 발생할 수 있다며 대피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미국 대사관의 대피 성명을 두고 “우리 사회를 위협하고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의도로 만들어진 명백한 협박”이라고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서 2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사건 한편, 22일 저녁 모스크바 북서부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는 무장 괴한들의 무차별 총격에 이어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115명이 숨지고 1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테러는 러시아에서 2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사건으로 꼽힌다. 2004년 9월 체첸 반군이 러시아 남부 베슬란 초등학교를 점령하고 테러를 벌이다 인질 334명과 테러범 31명이 숨지는 참극이 펼쳐진 바 있다. 같은 해 2월에는 모스크바 지하철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나 41명이 목숨을 잃었다.
  • [포착] 모스크바 테러 범인들 얼굴 공개…범행 당시 영상 보니 ‘지옥 그 자체’(영상)

    [포착] 모스크바 테러 범인들 얼굴 공개…범행 당시 영상 보니 ‘지옥 그 자체’(영상)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한 대형 공연장에서 총기 테러가 발생하면서 최소 60명이 사망한 가운데, 생지옥과도 같았던 테러 현장에서 총기를 난사하는 범인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됐다. 러시아 당국에 따르면, 공개된 영상은 모자를 쓰거나 복면을 쓴 채 차량으로 이동하는 범인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총 3명의 용의자 중 일부는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얼굴이 그대로 드러나기도 했다.이들은 가방을 매고 총기를 손에 든 채 공연장을 활보하며 총기를 난사했다. 폐쇄회로(CC)TV로 추정되는 해당 영상에는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출입구로 달려가는 지옥과도 같은 상황도 담겨있다. 최소 5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테러 용의자들은 총기난사 및 방화로 현장을 쑥대밭으로 만든 뒤 도주했으며, 러시아 당국이 이들의 뒤를 쫓고 있다. 테러가 발생한 직후 러시아 현지의 텔레그램 채널 등은 러시아 남부 잉구세티아 자치공화국 출신 남성들이 이번 테러에 연루된 혐의로 수배 목록에 올랐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 속 남성 중 한 명은 1989년생의 아미르칸 구라제프, 1987년생 아담 오즈도프예, 2000년생 젤림 칸 등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내 금지된 테러조직, 이번 사건 배후일 가능성 있어 외신은 이번 테러사건의 배후에 러시아에서 활동이 금지된 테러 조직인 이슬람국가(IS)의 빌라야트 호라산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빌라야트 호라산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이란에서 활동하는 이슬람국가 조직의 한 지부로 알려져 있다.용의자들의 국적으로 알려진 잉구세티아는 잉귀쉬라고도 불리며, 체첸공화국과 인접한 지역에 있다. 잉구세티아는 러시아 내 공화국 중에서도 가장 작고 가난한 민족이며, 19세기에 이슬람교로 집단 개종해 현재는 대다수가 이슬람교를 믿는다. 잉구세티아와 빌라야트 호라산의 직접적인 연관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러시아 당국이 이달 초 무슬림이 대다수인 잉구세티아에서 작전을 벌여 IS 대원으로 의심되는 6명을 사살한 바 있다. 미국, 2주전 러시아에 대규모 테러 발생 가능성 경고 이번 테러가 발생하기 전, 미국 당국은 러시아에게 이미 대형 테러 가능성을 사전 경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2일(이하 현지시간) 에이드리언 왓슨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모스크바 테러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이달 초 모스크바에서 콘서트장을 포함해 대형 모임을 대상으로 하는 테러리스트 공격 계획에 관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입수한 정보에 따라 미 국무부는 러시아 내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주의보를 발표했다”면서 “미국 정부는 ‘경고 의무’에 관한 정책에 따라 러시아 당국에도 이 정보를 공유했다”고 덧붙였다.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미 정부 당국자 역시 로이터에 “우리는 (대형 테러 발생 가능성과 관련해) 러시아에 적절하게 경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7일 주러시아 미국 대사관이 성명에서 “극단주의자들이 콘서트를 포함해 모스크바에서 대규모 모임을 대상으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고를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당시 러시아 내 미국인들에게 공격이 48시간 내 발생할 수 있다며 대피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귀 막은’ 푸틴, 도리어 우크라이나에 책임 전가 시도 그러나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테러가 발생하기 사흘 전인 19일, 미국 대사관의 대피 성명을 두고 “우리 사회를 위협하고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의도로 만들어진 명백한 협박”이라고 일축했다. 즉 미국이 공식·비공식 루트를 통해 여러 차례 대형 테러와 관련한 정보를 러시아에 건넸지만,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당국이 눈과 귀를 닫고 이를 무시하면서 결국 ‘최소 60명 사망’이라는 끔찍한 결과로 이어진 셈이다. 러시아는 도리어 이번 테러의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전가하려 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테러와 무관하는 입장을 강력히 밝혔다.또 용의자들의 범행 모습이 담긴 영상 공개 및 용의자들의 국적과 신분, 그리고 이슬람국가의 공식 입장도 이번 테러와 우크라이나를 연관시키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이날 “우크라이나는 이 사건들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존 커비 미 NSC 보좌관 역시 “현재로서는 우크라이나나 우크라이나인이 연루돼 있다는 징후는 없다”며 ‘우크라이나 연루설’에 선을 그었다. 동시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텔레그램을 통해 “IS 전투원들이 모스크바 외곽에서 열린 ‘대형 모임’(테러)을 공격했다”며 범행을 자처했다. 미국 정부도 이번 공격이 IS의 소행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정보를 갖고 있다며 IS를 공격 배후로 지목했다. 한편, 22일 저녁 모스크바 북서부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는 무장 괴한들의 무차별 총격에 이어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62명이 숨지고 146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 미국이 진작 경고했는데…무시한 푸틴, 테러 키웠다

    미국이 진작 경고했는데…무시한 푸틴, 테러 키웠다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북서부 크로커스 시티홀에서 무차별 총격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미국이 테러 발생 2주 전부터 러시아에 테러를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대비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서방 세계의 경고를 무시해 테러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7일 주러시아 미국 대사관은 모스크바에서 테러가 발생할 위험을 경고했다. 미국 대사관은 “극단주의자들이 모스크바에서 콘서트와 같은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행사를 표적으로 삼을 계획이 임박했다는 보고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 발생 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는데 미국의 경고가 그대로 맞아떨어진 셈이다. 당시 영국 외무부 산하 영연방개발사무소도 웹사이트에 미국 대사관의 경고를 소개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러나 이러한 경고에도 러시아 외무부 등 당국은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정부 관계자들은 외국에서 인명피해를 일으킬 위협이 있을 경우 외국 정부에 경고하도록 하는 이른바 ‘경고 의무’(duty to warn)에 따라 러시아에 관련 정보를 넘겼다. 경고 의무에 따라 미 첩보 당국이 ‘신뢰할 만하고 특정할 수 있는’ 공격, 납치 등의 정보를 확보하면 정보당국은 공격 대상에 위험을 경고해야 한다.미 정부 관계자들은 테러가 ‘실행가능한’(actionable) 수준인 것으로 판단됐다면서 러시아 당국이 테러 공격 피해를 줄이기에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IS의 테러는 지난해 11월 이후 꾸준히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의 경고는 “명백한 협박 같고, 우리 사회를 위협하고 불안정시키려는 의도”를 닮은 “도발적인” 성명이라고 반발했다. 지난 18일 대선에서 승리해 5선 집권에 들어간 푸틴 대통령으로서는 미국의 말을 무시하다 임기 초부터 중대한 도전을 받게 됐다. 이날 테러는 러시아 록밴드 피크닉의 공연을 보려고 모여든 관중들을 겨냥했다. 테러범들은 총기 난사에 이어 폭탄을 터뜨리며 불을 질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망자가 6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들도 포함됐으며 부상자도 최소 146명인데 일부는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 송지은♥ 박위, 美총기난사 현장 목격…“죽을 뻔했다” 충격

    송지은♥ 박위, 美총기난사 현장 목격…“죽을 뻔했다” 충격

    유튜버 박위가 총기 난사 사건을 목격했다. 20일 유튜브 채널 ‘위라클’(WERACLE)에는 ‘지은이 울리고 미국으로 떠난 박위의 최후’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영상에서는 박위가 출장을 위해 미국 워싱턴 D.C.로 향했다. 미국에 사는 지인들을 만나 시간을 보내던 중 박위의 친구는 “지금 진짜 죽을 뻔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숙소 앞에서 총기 난사 사고가 벌어진 것이었다. 박위는 “여기 우리가 갔던 편의점 앞이잖아. 총소리 들었어 지금?”이라고 상황을 전하면서 “진짜 말도 안 된다. 현실로 일어나는구나. 충격이다”라고 말했다. 박위의 친구도 “타이밍이 조금만 늦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덧붙였다. 다음날 박위는 사고가 났던 장소를 보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냥 평화롭다. 한국이랑 진짜 다르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 이스라엘군, 알시파 병원서 취재팀 포함 용의자 300여명 체포

    이스라엘군, 알시파 병원서 취재팀 포함 용의자 300여명 체포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을 급습해 이틀간 50명이 넘는 하마스 무장대원을 사살하고 테러 용의자 약 300명을 체포했다. 이스라엘군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이틀간 알시파 병원에서 하마스 대원 수십 명을 사살하고 약 300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앞선 브리핑에서 “해군 특수부대 샤에테트13, 401기갑여단, 신베트가 공동으로 알시파 병원에서 작전 중”이라며 “이틀간 50여명의 하마스 대원을 사살하고 약 180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전했다. 알시파 병원 급습 과정에서 하마스 대원들이 추가로 더 죽고 약 120명의 용의자가 더 붙잡혔다는 것이다. 이번 성명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서 테러 활동을 지휘하는 데 관여했거나 선전 활동을 벌여온 하마스 주요 테러리스트들 뿐 아니라 또 다른 무장단체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의 로켓부대 소속 대원 수십 명도 체포했다. 또한 알자지라 방송 취재팀이 테러리스트로 오인돼 구금되는 일도 있었다. 알자지라는 취재팀이 구금돼 구타 당하고 공개되지 않은 장소로 이송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풀려난 알자지라 취재팀은 구타 관련 언급 없이 최대 12시간 구금돼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대원들이 알시파 병원에 재집결해 지휘소로 이용하고 있다는 믿을만한 첩보를 입수하고 대테러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특히 하마스 고위 지휘관 파이크 알마부와 그의 부하들은 전날 이스라엘군에 투항하길 거부하고 건물 안으로 진입한 이스라엘 군인들과 총격전을 벌이다가 사살됐으며,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병사 한 명이 사망했다. 이날도 이스라엘 예비군 한 명이 하마스 대원들과 교전 중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의 이번 작전 중 사살된 하마스 최고위 인사이기도 한 마부는 하마스 내부 보안조직인 마즈드의 작전국장으로,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 전투원 출신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0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모사드에 의해 암살된 것으로 알려진 하마스 고위 관료 마흐무드 알마부의 동생이기도 하다. 그의 임무는 가자지구로 들어온 구호품을 하마스가 통제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지역 부족들을 위협해 구호품 분배 작업을 방해했으며, 가자시티에서 영향력이 강한 도무시 부족 지도자를 이스라엘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살해하도록 한 배후자 의혹도 받는다.이스라엘군은 또 해당 병원에서 총기와 수류탄 등 무기와 함께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PIJ)가 무장대원들에게 준 돈뭉치도 발견했다. 병원 내 금고에서 나온 봉투에는 하마스 로고와 함께 ‘임무를 잘 수행한 공작원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아랍어 문구가 적혔고 봉투 안에는 현금이 들어 있다. 그러나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군이 환자와 의료진, 피란민 등을 총알이 쏟아지는 거리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번 작전에 대해 “국제 인도법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알시파 병원의 상황이 몹시 걱정스럽다”며 “병원은 결코 전쟁터가 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 이軍, 알시파 병원 습격으로 하마스 고위 지휘관 등 20명 사살

    이軍, 알시파 병원 습격으로 하마스 고위 지휘관 등 20명 사살

    이스라엘군은 1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에서 대테러 작전 수행 중 하마스 고위 지휘관을 사살했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하마스 내부 보안조직의 작전국장인 파이크 알마부를 포함한 하마스 대원 2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마즈드라고도 하는 하마스 보안조직은 모두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 출신이다. 알마부와 그의 부하들은 이스라엘군에 투항하길 거부하고 건물 내부로 진입한 이스라엘 군인들과 총격전을 벌이다가 제거됐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군인 1명도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대원들이 알시파 병원에 재집결해 지휘소로 이용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번 급습 작전을 수행했으며, 하마스 소속으로 확인된 테러 공작원들을 포함해 80여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이스라엘군은 병원 안에서 총기와 수류탄 등 무기와 함께 하마스와 무장단체인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가 무장대원들에게 준 돈뭉치도 발견했다. 병원 내 금고에서 발견된 봉투에는 하마스 로고와 함께 ‘임무를 잘 수행한 공작원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아랍어 문구가 적혔고 봉투 안에는 현금이 들어 있다.이날 이스라엘군과 교전 중 사살된 알마부는 가자지구 북부 지역에 구호품 수송 트럭을 감시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고 팔레스타인 소식통들은 전했다. 그는 지난 2010년 1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호텔에서 암살당한 하마스 고위 간부 마흐무드 알마부의 동생이다.알마부의 주요 임무는 하마스가 구호품을 통제하기 위해 지역 부족들을 위협해 이스라엘의 구호품 분배 작업에 협조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가 불과 며칠 전 북가자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에서 영향력이 강한 도무시 부족의 지도자를 이스라엘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살해도록 한 하마스 간부라는 의혹도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하마스 테러범들이 안전한 은신처라고 생각했던 장소가 이번 급습으로 죽음의 덫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써 우리는 하마스를 격퇴하기 위한 또 하나의 단계를 밟았다”며 “하마스 조직을 제거할 때까지 이런 작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매체를 통해 이스라엘군이 환자와 의료진, 피란민 등의 안위를 무시하고 이들을 한밤중에 총탄이 쏟아지는 거리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도 이번 작전에 대해 “국제 인도법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알시파 병원의 상황이 몹시 걱정스럽다”며 “병원은 결코 전쟁터가 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 쇠구슬 새총으로 야생동물 사냥 후 SNS에 자랑한 외국인들

    쇠구슬 새총으로 야생동물 사냥 후 SNS에 자랑한 외국인들

    외국인들이 경기도 일대에서 쇠구슬 새총으로 새 등 야생 동물을 학대했다는 고발이 경찰에 접수됐다. 16일 동물단체 ‘동물권행동 카라’는 경기도에서 차를 타고 다니며 새 등 야생 동물을 불법 도살하고 식용한 외국인 일당을 동물보호법, 야생생물법, 총포화약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카라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A씨와 B씨는 2021년 5월부터 쇠구슬 새총을 이용해 수십 마리의 새와 토끼, 자라 등 야생 동물을 사냥하고 범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해외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했다. 카라 측은 “A씨가 운영하는 SNS 채널에는 새총 외에도 불법으로 개조한 총기류를 사용한 영상까지 게시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이들의 영상을 발견한 한 시민이 동물단체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카라의 윤성모 활동가는 “쇠구슬 새총이 재물 손괴를 넘어 생명을 대상으로 한 범행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법적 처벌과 규제가 필요하다”며 “(이들의) SNS에는 지금도 새를 잡는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구속 수사가 시급하고 무기류도 모두 압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발장 내용 등을 토대로 수사할 방침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동물에게 도구 등 물리적 방법을 사용해 상해를 입히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받는다. 또 허가·면허 등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부과받는다.
  • 트럼프를 트럼프라 부르지 않는 바이든…이유는? [송현서의 디테일]

    트럼프를 트럼프라 부르지 않는 바이든…이유는? [송현서의 디테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이하 현지시간) 첫 임기의 마지막 국정연설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그간의 국정 성과와 향후 비전을 직접 설명하는 동시에, 대선 리턴매치(재대결)가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강한 견제구를 날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약 1시간7분간 경제, 교육, 재정, 국경, 외교 등 전반에 대한 국정연설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경쟁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칭한 표현은 ‘전임자’(predecessor) 또는 ‘내 또래의 다른 사람들’(Now some other people my age) 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평생 동안 자유와 민주주의를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다”면서 “정직, 품위, 존엄성, 평등, 타인에 대한 존중,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고 증오가 설자리가 없게 하는 것이 미국을 정의해 온 핵심 가치”라고 표현했다. 이어 “(하지만) ‘내 나이대의 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자. 원한과 복수, 보복에 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나는 아니다”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지지 세력을 빗대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라고 호칭하지 않고 ‘내 나이 또래의 다른 사람’이라는 표현을 쓴 이유에 대해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이처럼 트럼프를 부르며 간접적으로 공격하고, 동시에 두 경쟁자의 나이가 비슷하다는 점도 시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국정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칭하는 ‘전임자’라는 단어를 13차례나 언급했다. 그는 “내 전임자인 전직 대통령은 푸틴(러시아 대통령)에게 마음대로 하라고 얘기한다”면서 “전직 대통령이 실제로 러시아 지도자에게 고개를 숙인다고 말한 것이다. 터무니 없다고 생각한다. 위험하고 용납할 수 없다”며 적극 비판했다. 또 총기 규제 강화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내 전임자는 전미총기협회(NRA)에 임기 중 총기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2021년 1월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들이 바이든 대통령 의회 인준을 막기 위해 일으킨 의회 폭동 사건을 거론하면서는 “평화적인 권력 이양을 막으려는 반란자들은 애국자가 아니다”라면서 “내 전임자와 여기 있는 일부는 1월6일에 대한 진실을 묻어버리려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자 대결시 트럼프 여전히 우세…‘샤이 반 트럼프’ 표심 등 변수 有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당내 경선의 주요 분수령으로 꼽혀 온 ‘슈퍼 화요일’ 선거에서 손쉽게 압승을 거두면서, 미국 대선은 일찌감치 본선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현재 미국 전국 단위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보다 지지율에서 꾸준히 앞서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6일까지 전국 단위 여론조사 591개를 집계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가상 대결 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평균 45.6%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43.5%)을 2.1%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오차 범위 안의 격차인 만큼 아직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위를 예측하기는 섣부르다는 관측도 나온다.사실상 대선 후보가 확정된 시점에서, 공화당 경선 후보 사퇴를 선언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표심이 어디로 흘러갈지에 따라 지지율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퀴니피액대학교의 최근 여론조사를 인용,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하는 공화당원과 공화당 성향 유권자 가운데 약 50%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고, 37%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반대하지만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샤이 반(反) 트럼프’ 표심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 버몬트에서 경선 직전에 발표된 주요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 61%, 헤일리 전 대사는 31%로 약 30%포인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섰지만, 실제로는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누르고 승리한 것을 근거로 들며 ‘샤이 반 트럼프’의 표심이 상당수 존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가자 최남단 라파에 구호물품 투하

    가자 최남단 라파에 구호물품 투하

    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국경도시 라파에서 미군이 요르단 공군과 함께 3만 6800명분의 구호 물품을 공중투하하고 있다. 미군의 구호물자 투하는 지난 1일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달 29일 이스라엘군이 구호 트럭에 몰려드는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총기를 난사해 최소 104명이 숨졌다. 유엔은 “가자지구 치안 악화로 육로 운송이 중단된 뒤 전체 인구의 4분의1에 해당하는 56만 6000명이 기아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라파 로이터 연합뉴스
  • 2승 거뒀지만… 헤일리, 결국 공화 경선 포기

    2승 거뒀지만… 헤일리, 결국 공화 경선 포기

    2024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마지막까지 맞선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5일(현지시간) 슈퍼 화요일에서 완패한 뒤 경선 하차 의사를 밝혔다. 이날 AP통신은 3명의 캠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6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헤일리 후보의 공식 승복 선언을 앞두고 그가 하차 결정을 내렸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일 워싱턴DC 예비 경선에서 공화당 여성 후보 최초의 승리를 거머쥐며 새 역사를 쓴 헤일리 전 대사는 미국 15개주에서 동시에 치른 슈퍼 화요일인 이날도 버몬트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버몬트는 한 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공화당 후보를 주 전체 선출직 후보로 선출하는 등 공화당의 오랜 거점이었지만, 1988년 대선 경선에서 마지막으로 공화당 후보를 지지한 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지지하는 등 블루 스테이트(민주 진보 우세 지역)가 됐다. 헤일리 전 대사는 선거 운동 막판 공화당원들에게 “사감에 사로잡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을 이길 후보가 될 수 없다”며 “그에게 표를 던지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의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패배한 뒤 헤일리 전 대사의 중도하차는 예정된 수순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이날 헤일리 전 대사는 지지자들과 함께하는 캠프 차원의 대규모 시청 행사 없이 슈퍼 화요일 경선 결과를 개인적으로 지켜봤으며, 향후 유세 일정을 잡지 않았다. 헤일리는 지난해 2월 경선에 뛰어들자마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경쟁자로 부상했다. 1972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중남부의 작은 마을 뱀버그에서 인도계 이민자의 딸로 태어난 그는 2004년 사우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2011년 39세 나이로 여성 최초이자 최연소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된 그는 2014년 6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이 백인우월주의자 소행으로 밝혀진 뒤 주지사로서 공공 장소에서 남부연합기 게양을 금지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후 그에게 ‘공화당의 오바마’라는 별명이 붙었다.
  • 의대강사, 수업 중 학생에 총 쐈다…방글라서 생긴 일

    의대강사, 수업 중 학생에 총 쐈다…방글라서 생긴 일

    방글라데시에서 한 의과대학 강사가 학생에게 권총을 쏘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다카트리뷴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중북부 라지샤히주 시라지간지시(市)에 있는 한 의과대학에서 지난 4일 오후 한 강사가 법의학 수업 도중 학생에게 권총을 쐈다. 총을 맞은 3학년 학생은 오른쪽 다리 허벅지에 총상을 입은 뒤 학내 병원에서 수술받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권총을 쏜 강사가 평소에도 권총을 소지하고 다녔다며 강사와 학생이 사건 당일 사소한 문제로 말다툼을 벌였다고 밝혔다.사건 당일 이 강사는 학생과 말다툼을 하던 강사는 갑자기 권총을 꺼내 학생에게 발사했다. 당시 함께 수업을 듣던 학생 40여명은 사건 발생 후 외부 도움을 청하는 한편 해당 강사를 다른 방에 가뒀다. 학생들은 학교 측에 강사 처벌을 요구하며 이 강사 수업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경찰은 가해 강사가 평소 권총을 지닌 채 수업을 진행했다면서 강사가 이번에 사소한 문제로 학생과 다투다가 화를 참지 못해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강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다수의 총기 관련 영상도 올렸다. 한편 학교 측은 해당 강사에 대해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 “판매수익 일부를 나눠요” 소방서와 손잡고 기부하는 ‘조립키트’ 업체

    “판매수익 일부를 나눠요” 소방서와 손잡고 기부하는 ‘조립키트’ 업체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판매수익 일부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박영희(54·사진) 새움아트 대표는 경기 연천소방서와 협력해 소방의 역사를 상징하는 ‘수총기’ 조립키트를 생산·제작하고, 판매 수익의 11.9%를 화재피해가구 등 취약계층에 기부하기로 했다. 수총기는 수동으로 작동하는 화재 진압 장비를 말한다. 조선 중기 학자 허원 선생이 1723년 중국으로부터 최초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연천군 백학면에 잠든 허원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연천소방서와 새움아트가 손을 맞잡은 것이다. 박 대표는 6일 “처음 소방서에서 수총기 키트 제작 문의가 왔는데, 300주년을 맞는 등 역사적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협력하게 됐다”며 “이런 의미있는 일에 기부까지 더한다면 ‘금상첨화’겠다는 생각이 들어 화재피해가구에 판매수익의 일부를 나누겠다고 먼저 제안을 드렸다”고 말했다.일반적으로 기부 행위는 ‘현물 기부’로 이뤄지지만, 박 대표는 매출의 일부를 나눔으로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지속가능한 기부가 가능하다고 했다.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만 기부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오랜 시간 기부에 참여해온 박 대표의 철학이다. 미술교육원 ‘선생님’ 출신인 그는 과거에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기부금을 십시일반 모으는 역할을 해 기부한 경험이 있다. 교사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식 셋을 슬하에 둔 암3기 환자 사연을 접하고는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회원들과 십시일반 모아 500만원가량을 전달한 것이다. 그는 평소에도 이웃을 돕고 싶단 생각에 한부모 가정 또는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가정의 경우 절반가격만 받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수총기 키트는 지난달 16일 판매를 시작해 아직 이렇다할 매출이 잡히는 상태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다만 최근 수총기의 역사적 의미에 주목한 교육기관들이 제품 문의를 하는 만큼, 박 대표는 조만간 기부 실적이 본격화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 ‘나사 빠진’ 독일군?…군인이 총기 난사해 4명 사망, 도청 망신 이어 또 악재

    ‘나사 빠진’ 독일군?…군인이 총기 난사해 4명 사망, 도청 망신 이어 또 악재

    독일 연방군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기밀사항을 도청당한데 이어 병사의 총기 난사 사건까지 겹치면서 군 기강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독일 검찰과 경찰의 4일(이하 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일 니더작센주(州)의 베스터페제데에서 30대 병사 한 명이 소총과 권총을 난사해 4명을 살해했다. 숨진 사람은 30세 남성과 55세 여성, 그리고 베스터페제데에서 10㎞가량 떨어진 브로켈에 사는 33세 여성과 3세 자녀 등 총 4명이다. 용의자는 연방군 소속 32세 병사이며, 피해자 중 한 명은 용의자 전처의 새 남자친구로 확인됐다. 수사 당국은 전처와 남자친구가 최근 협박 혐의로 용의자를 고소한 점으로 미뤄 치정에 의한 살인 가능성을 염두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병사는 범행 직후 자수했다. 체포 당시 용의자의 차량에서는 탄약과 화염병이 발견됐으며, 범행에는 MR308 돌격소총과 SIG자우어 권총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국은 해당 총기들이 연방군에 등록된 무기는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독일 연방군은 공군의 내부 회의가 외부에 의해 도청당한 사실을 시인했다. 러시아 공영방송이 공개한 도청 녹취에는 독일의 장거리 미사일인 ‘타우러스’로 크림대교를 공격하는 논의가 담겨있다. 녹취에 등장하는 잉고 게르하르츠 공군 참모총장과 작전·훈련 참모인 프랑크 그래페 준장 등은 화상회의 플랫폼인 ‘웹엑스’에 모여 회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내부에서는 군 고위 당국자들이 군사‧외교적으로 민감한 내용이 포함된 회의를 보안이 취약할 수 있는 사설업체의 플랫폼에서 진행했다는 점을 들어 연방군의 허술안 보안의식에 문제가 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더불어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도 러시아 해킹그룹에 독일 정부와 연방군의 보안이 뚫린 사건 등이 다시 거론되는 등 연방군의 위상과 신뢰가 급속도로 추락하고 있다. 연방하원 국방위원장인 마리아그네스 슈트라크치머만은 “사이버 공격과 스파이 활동, 거짓 정보는 이미 엄청나게 증가했다”면서 “우리는 이 분야에 취약하기 때문에 보안과 방첩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사격 황제’ 진종오 “노안, 수전증 없지만…물러나야 할 때”

    ‘사격 황제’ 진종오 “노안, 수전증 없지만…물러나야 할 때”

    올림픽 사격 역사상 단일 종목 3회 연속 우승의 전무후무한 기록의 주인공 ‘사격 황제’ 진종오(44)가 사대(射臺)에서 물러난다. 진종오는 4일 서울 성동구 브리온컴퍼니 본사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도쿄 올림픽이 끝나고 은퇴를 결심했다. 후배를 위해 (권총을) 내려놓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올림픽에서 경기하면서 ‘더는 내가 자리를 차지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뒤늦게 털어놨다.진종오는 올림픽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4개를 땄다. 진종오는 양궁의 김수녕(금4 은1 동1)과 함께 한국 선수의 하계 올림픽 개인 최다 금메달(4개)·메달(6개) 타이기록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동계 올림픽 최다 메달은 스피드 스케이팅 이승훈(금2 은3 동1)의 6개다. 2004 아테네 올림픽 권총 5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진종오는 2008 베이징 올림픽 권총 5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2 런던 올림픽 때는 권총 50m와 공기 권총 10m에서 2관왕을 차지했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권총 50m 3연패에 성공했다. 올림픽 사격 역사상 단일 종목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한 건 진종오가 최초다. 하지만 진종오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도 출전했으나 시상대에 올라가지는 못했다. 그는 “사격 선수에게 치명적인 노안이나 수전증은 없었지만, 이제 물러나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진종오는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2024 파리 올림픽에 재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말하면 스스로 부담을 추가하게 될 것 같았다. 시한부를 선고하는 느낌이라 제대로 말씀 못 드린 건 사과드린다. 사실 마음은 내려놨었다”고 고백했다.처음 선수로 뛰기 시작한 1995년부터 자신만의 ‘사격 일기’를 썼다고 소개했던 진종오는 자신만의 은퇴 경기를 치른 뒤 “은퇴 일기를 썼다. 이제 더는 선수로 못 뛸 몸이라는 생각에 슬픈 일기를 썼다”고 떠올렸다. 진종오는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제2의 인생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체육학 석사 학위를 딴 뒤 박사 과정도 수료했고, 대한체육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로 일하며 행정가 수업을 받았다. ‘빙상 여제’ 이상화와 함께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공동 조직위원장도 맡았다. 진종오와 함께 런던 올림픽에서 2관왕에 등극했던 기보배(양궁)는 최근 은퇴식에서 “다시 태어나도 양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진종오는 “다시 태어나도 사격하고 싶다. 지금도 사격장만 가면 설렌다”고 말했다. ‘자녀가 권총을 잡아도 괜찮겠냐’는 질문에 그는 “제 아이가 스포츠를 한다고 하면 뭐든 시켜주고 싶다. 매주 아이를 사격장에 데려가서 스트레스도 풀고, 총기 안전에 대해 알려주고 싶다”고 답했다. 진종오는 지난달 국민의힘에 입당해 정계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로 했다. 관련 질문에 대해 “오늘은 선수 진종오의 모습만 말씀드리고 싶다. 내일부터는 얼마든지 답해 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 범인은 언제나 가까이에…하루 동안 숨진 여성 7명, 범인 모두 전·현 남편 [핫이슈]

    범인은 언제나 가까이에…하루 동안 숨진 여성 7명, 범인 모두 전·현 남편 [핫이슈]

    튀르키예에서 하루 동안 무려 7명의 여성이 살인사건으로 희생됐다. 사건의 용의자 7명은 놀랍게도 모두 희생자의 남편 또는 전남편으로 확인됐다. 하베루투르크 등 튀르키예 현지매체의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스탄불, 이즈미르, 부르사, 사카리아, 에르주룸, 데니즐리 등 총 6개 도시에서 7명의 여성이 잔인하게 살해됐다. 먼저 이스탄불에서 살해된 세빌라이 카를리는 세 자녀의 어머니로, 5개월 전 이혼한 전 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13차례나 찔린 뒤 목숨을 잃었다. 역시 이스탄불에 살았던 위르키 아라즈는 총기로 위협하는 전 남편에게 납치당한 뒤 경찰에 신고했지만, 결국 사망한 채 발견됐다. 목격자들은 경찰이 아라즈가 납치된 장소에 도착하기 직전 수 발의 총성이 들렸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도시인 이즈미르와 데니즐리에서는 평소 불화가 심했던 남편과 말다툼을 하던 중 남편이 휘두른 칼에 찔려 여성 2명이 사망했고, 부르사에서는 또 다른 여성이 헤어진 지 1년이 지난 전 남편과 말다툼을 하던 중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사카리와 에르주룸에서는 남편과 이혼 과정에 있던 또 다른 여성 2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고, 또 한 여성은 감옥에서 탈옥한 남편에게 총을 맞았다. 현재까지 용의자 중 3명은 아내를 살해한 뒤 목숨을 끊었고, 2명은 체포됐다. 또 다른 한 명은 부상을 입은 상태로 구금돼 있다가 사망했다. 탈옥해 아내를 살해한 남성은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비정부기구인 ‘우리는 여성 살해를 막을 것이다’(We Will Stop Femicide)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여성 살해 사건은 315건이며, 이중 자택에서 발생한 사건은 65%에 달한다. 이 단체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조사하고 처벌하도록 요구하는 협약이 채택된 2011년을 제외하고, 지난 15년 동안 여성 살해 건수는 꾸준히 증가했다”면서 “지난 2008년 66건에서 2022년 300건으로 증가율이 6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튀르키예 여성협회연맹(TKDF)은 “여성 생명권 보호의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튀르키예에서는 거의 매일 여성 학살이 목격되고 있다”면서 “여성들은 대부분 파트너와 가족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고 강조했다.
  • [사설] 中 이커머스 불법·편법 대책 서둘러야

    [사설] 中 이커머스 불법·편법 대책 서둘러야

    초저가와 무료 배송을 무기로 한 중국계 이커머스(전자상거래)가 무서운 속도로 대한민국을 공략 중이다. 이메일이나 SNS를 타고 소비 욕구를 자극해 앱 가입과 상품 구입이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계 이외의 해외 이커머스나 국내 업체를 통한 구매보다 싸고 손쉬워서 소비의 선택지가 많아진다는 점에선 환영할 만하다. 하지만 이들이 국내 관련법을 무시하고 시장을 파고들면서 불법·편법도 확산되고 있다. 득보다 실이 더 우려된다. 첫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은 광고성 글을 발송하면서 광고라는 표시를 하지 않는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행위다. 앱을 설치해 실행할 때 의무화한 스마트폰 앱 접근 권한 고지도 없다. 둘째, 중국 이커머스 제품의 짝퉁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짝퉁 판매는 대한민국에선 근절되다시피 했다. 셋째, 음란 제품이나 유사 총기, 미신고 의료기기나 건강식품, 유해 약품이 버젓이 검색되고 판매된다. 넷째, 환불이나 반품이 어렵다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국내 업체라면 사업주가 감옥에 가거나 거액의 벌금을 감수하지 않고서는 엄두를 못 내는 불법적 행위다. 그런데도 해외에 본사를 둔 기업이라 제재를 할 방법이 없다고 한다. 결과적으로는 국내 업체에 대한 역차별이 발생해 국내 유통 생태계를 위협한다. 지난 1월 알리익프레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717만명으로 1년 새 두 배가 됐다. 테무의 1월 앱 신규 설치는 222만건으로 국내 앱 중 1위였다. 인해전술로 밀려드는 중국 이커머스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따르지 않으면 소비자와 국내 업계에 독이 될 것이다. 우리 업체의 분발을 요구하기 전에 당국이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이 이뤄지도록 단속과 감독을 강화하고, 법과 규정을 정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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