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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로즈 업/ SBS‘그것이 알고싶다’ ‘지하철 방화범’ 범행동기 추적

    SBS ‘그것이 알고 싶다’(오후 10시50분)는 지하철 한 칸에서의 단순방화가 사망자 120명이 넘게 발전한 대구 지하철 방화참사의 진상을 추적한다. 방화한 김모씨의 주변사람들은 그가 모범 운전기사였고,성실하고 착한 사람이었다고 증언한다.그는 정말 정신질환으로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것일까? 제작진은 범행 1주일전부터 김씨의 행적을 추적하여 범행의 원인과 배경을 짚어본다. 전문가들은 “방화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가장 효과적인 범죄수법”이라고 지적한다.통제가 없는 상황에서 손쉽게 범행을 저지를 수 있고,총기 소지가 금지된 상황에서 많은 사람에게 치명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재난상황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범죄심리학적으로 접근하여 사회적으로 대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제작진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무차별적이고 인격장애적인 범행으로부터 우리 사회를 보호하려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점검해보겠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지하철 선진국들의 안전대책

    미국.일본.독일.프랑스 등 지하철 역사가 오래 된 선진국들에서는 지하철 차량 내부 시설에서부터 지하역사 건설과정에 이르기까지 대형 참사의 가능성을 원천제거하고 있다. 차량과 차량 내부 시설에는 불에 잘 타지 않는 재질을 사용하는 외에 스프링클러가 완벽하게 작동되고 있고 지하역사에는 유독가스 배출 터빈이 돌아가고 있다. 그리고 어떤 비상사태에도 신속히 대처하는 중앙통제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미 국 미국,일본,독일,프랑스 등 지하철 역사가 오래 된 선진국들에서는 지하철 차량 내부 시설에서부터 지하역사 건설과정에 이르기까지 대형참사의 가능성을 원천제거하고 있다.차량과 차량내부 시설에는 불에 잘 타지 않는 재질을 사용하는 외에 스프링클러가 완벽하게 작동되고 있고 지하역사에는 유독가스 배출터빈이 돌아가고 있다.그리고 어떤 비상사태에도 신속히 대처하는 중앙통제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워싱턴 일대의 ‘메트로’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지하철 중 하나로 꼽힌다.특히 대형 터널을 연상케 하는지하철 역사는 탁 트인 조경과 환한 조명으로 범죄자들이 숨을 공간을 처음부터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지하철 차량마다 비상시에 대비한 통신 수단과 장비들을 갖추고 승객들이 객차에서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하고 있다.각 차량의 뒤쪽에는 지하철 운전자와 승객이 연락할 수 있는 전화 박스가 설치돼 있으며 동시에 각 지하철 역사 및 중앙의 통제시스템과 연결된다. 또한 비상 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각 차량의 중앙에는 출입문을 열 수 있는 개폐 장치가 설치됐으며 문이 열리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비상장구 등도 갖추고 있다.차량간 통행은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아예 금지됐으며 비상 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모든 지하철 운행은 자동적으로 중단되는 시스템도 갖췄다.동시에 지하철 차량 및 각 역사와 관내 경찰 및 소방서와의 핫 라인이 설치돼 항상 출동대기 상태로 있다.객차에는 소방화기를 의무적으로 갖춰야 하며 비상시 승객들이 철로에서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철로 오른쪽에 특별히 고안된 ‘대피 도로’도 만들어져 있다. 승객들이 철로를 건너다니지 못하도록 외부에는 울타리가 쳐져 있으며 객차나 어떠한 차량이 울타리를 건드릴 경우 중앙 통제시스템에는 경보와 함께 운행중인 모든 지하철이 멈추도록 설계됐다. 게다가 지하철 역사는 환한 조명에다 기둥이 없는 설계로 폐쇄회로를 통해 가상의 범죄자들을 철저히 감시할 수 있게 설계됐다. 9·11 테러 이후에는 보안 요원들의 배치가 증강됐으며 특히 지난 7일 테러 경보가 오렌지 코드로 격상된 뒤로는 지하철 역사 주변에서 경찰의 순찰도 늘었다. 뉴욕타임스는 뉴욕경찰이 9·11 테러 이후 1995년 일본 도쿄에서 발생한 사린 가스 테러 기도를 연구사례로 삼아 대비책을 마련중이라고 최근 보도했다.뉴욕 경찰의 정예 특수요원인 ‘헤라클레스 팀’의 지하철 역사내 순찰과 함께 소매치기 등 각종 범죄들을 예방하는 사복요원들의 배치도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90년대 초반까지 연간 2만건을 넘던 범죄는 지난해 3500건 수준으로 격감했다.그러나 워싱턴 메트로 관계자는 승객이 지하철 역사내에 총기 등의위험물질을 반입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는 없다며 다만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사상자 수를 최대한 줄이는 시스템은 완벽히 갖췄다고 자부했다. 뉴욕의 경찰 관계자들도 총연장이 1만㎞가 넘고 468개의 역사를 통해 하루 480만명이 이용하는 뉴욕의 지하철 모든 곳을 감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전했다.다만 경계를 강화하고 기존의 비상 시스템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으로 사고를 예방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mip@kdaily.com ◆일 본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은 75년 전인 1927년 도쿄의 아사쿠사(淺草)∼우에노(上野) 구간의 첫 지하철을 개통한 지하철의 선진국답게 안전대책도 비교적 내실있게 다져놓은 편이다. 특히 도쿄,오사카(大阪)를 비롯한 전국 11개 도시에 뻗쳐 있는 일본 지하철의 하루 평균 수송 승객이 전체 인구의 10% 정도인 1300만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일본은 평소 지하철 안전대책에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다. 일본에서도 이번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처럼 정신이상자가 방화를 한다면 이를 저지하기는힘들겠지만,방화가 대형참사로 이어질 개연성은 한국과 비교해 현저히 낮다고 볼 수 있다.일본은 지난 1968년 지하철 히비야(日比谷)선에서 일어난 차량 화재 사고를 계기로 본격적인 지하철 안전대책 마련에 착수했다.그 이후 35년동안 일본에서는 지하철 차량의 화재사고가 없었다.일본이 지하철 차량 화재를 방지할 수 있었던 것은 차량 및 차량 내부의 재질을 불에 연소되지 않는 소재로 전면 교체했기 때문이다. 차량의 경우에는 알루미늄,좌석은 난연성(難燃性) 섬유,바닥은 난연성 수지 등 모두 불에 잘 타지 않는 소재로 만들었다.실제로 일본 소방당국이 실험한 결과,좌석에 붙은 불은 다른 곳으로 옮겨 붙지 않은 채 발화지점에서만 타다 20분 정도면 꺼졌다.이에 따라 이번 대구 사고의 참사 원인으로 지목되는 유독가스가 대량 발생할 가능성을 일본 지하철 차량에서는 근본적으로 제거한 셈이다. 한편 한국 어학연수 경험이 있는 일본 언론인은 “일본에는 플랫폼에 역무원이 나와 지하철 전동차가 역내에 들어와서 나갈 때까지 확인하며,역무원들은 반드시 손전등을 들고 있게 되어 있다.한국 지하철에서는 그런 모습을 본 기억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본이 지하철 화재의 ‘안전지대’만은 아니다.일본은 지하철과 연계된 상가,백화점 등이 유난히 많기 때문에 한번 대형화재가 나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또 2년 전 개통한 도쿄 순환선인 오에도(大江戶)선의 경우에는 7층짜리 건물 깊이로 지하철을 건설해 놨기 때문에 화재시 정전이 된다면,승객들이 계단을 뛰어오르는 데만 2분 정도가 걸려 대피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19일 대구 지하철 방화참사를 계기로 전국 지하철을 대상으로 피난통로 확보 여부 등 방재상태를 긴급 점검했는데 특히 오에도선에 대해서는 화재 발생시 신속한 대피가 가능한지 여부를 집중 점검했다. marry01@kdaily.com ◆독 일 |베를린 연합|지하철이 운행된 지 100년이 넘는 독일의 경우 각종 재해로 사상자가 발생한 사례는 없다.지난 1902년에 처음 운행된 베를린 지하철의 경우 1972년 알렉산더 광장역에서 차량 12대가 전소된 사건이 있었으나 사상자는 없었다.1996년 5월 메링담역과 할레세스역 사이 구간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승객 2명이 가볍게 부상하는 데 그쳤다. 인구 340만명의 베를린에는 현재 9개 노선,총연장 151㎞의 지하철망에서 1391대의 객차가 운행중이다.지난해 공공교통 수송 연인원 9억 300만명 가운데 지하철이 40%가 넘는 4억 명을 수송했다. 독일 지하철 차량은 항공기의 화재 보호 기준에 맞춰 불에 타지 않는 불연성 또는 불이 잘 붙지 않는 난연성 재료를 사용해 제작토록 돼 있다.차체는 알루미늄으로,바닥과 천장재 등 기본 재료는 모두 쉽게 불이 붙지 않는다. 모든 차량에 화재 감지장치,자동 스프링클러,휴대용 소화기 등이 비치돼 있다.또 차량과 터널,역사에는 환기 및 가스 배출장치도 설치돼 있다. 차량의 경우 화재시 자동 브레이크가 작동토록 돼 있으나 터널속에 머무르지 않고 일단 다음 역까지 간 다음에야 정지하도록 설계해 피해를 줄이도록 했다.터널 곳곳에 비상시 반대편 차선에서도 소방대나 구조대가 접근하고 승객들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비상통로가 마련돼 있다.또 정전시 비상 전력원으로 가동되는 안내등이 터널내에 설치돼 있다.베를린 지하철 170개 역의 승강장에는 모두 521대의 ‘비상 및 정보 기둥’이 설치돼 있다.어른 키 높이만한 기둥 모양의 이 설비에는 화재가 일어날 경우 현장근무 직원이나 승객들이 누르면 바로 중앙 통제실과 연결되는 신고기가 있다.이 신고기는 도난이나 일반사고 시에도 이용할 수 있다. 기둥 아래를 비롯해 역 구내 주요 장소에 작은 소화기가 있어 누구나 이를 이용해 불을 끌 수 있다.기둥에는 또 예컨대 선로에 사람이 떨어졌을 경우 이를 먼저 본 이용객들이 누르면 역 구내 진입 지하철 차량에 자동으로 긴급 제동이 걸리게 되는 장치도 있다.중앙통제실 직원은 폐쇄회로 TV를 통해 신고자와 주변 상황을 살펴보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이같은 시민들의 지하철 재난 신고와 예방활동 참여는 현장에서뿐 아니라 베를린 지하철 박물관이나 학교 교육 등을 통해서도 평소에 이뤄지고 있다.지하철 당국은 화재 등 각종 재난사건 발생시 소방서,경찰 등 유관기관에 즉시 통보가 되는 정보시스템으로 연결돼 있다. ◆프랑스 |파리 연합|10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수도권 승객을 포함해 연간 15억명 이상을 수송하고 있는 프랑스 파리 지하철은 화재를 지하철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재난 중의 하나로 보고 평소에 화재 방지 대책을 시행중이다. 특히 2001년 9·11테러 사건 이후에는 테러 범죄조직은 물론 사회 불만세력,정신이상자 등의 예상치 못한 공격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보고 강화된 재해 방지 대책을 시행중이다.파리 지하철 운행기관인 파리교통공사(RATP)는 지하철 차량 및 지하에 위치한 역 구내의 화재를 막기 위해 화재 예방 및 환기 개선 계획을 꾸준히 시행중이다.RATP는 화재시 연기 배출 방법에 대한 안내책자 발간,지속적인 환기 개선 장비 구축 등을 통해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질식에 의한 사상자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RATP는 특히 9·11테러 이후 수많은 대중이 이용하는 지하철이 테러 공격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지하철 구내 감시와 승객 소지 화물에 대한 검색을 대폭 강화했다. RATP는 파리 경찰청,내무부 등과 연계해 많을 경우 역 별로 수십명의 경찰과 안전요원들을 배치해 지하철 역 구내 및 열차 내를 순찰케 하고 있다. 휴대용 전자검색 장비 등을 동원해 승객들이 소지한 가방,수화물 등에 대한 검색을 대폭 강화했으며 열차 안이나 역 구내에서 발견되는 의심스러운 화물,쓰레기 봉투,가방 등에 대해서는 승객들의 접근을 일절 금지한 채 전문 처리반으로 하여금 해체,처리토록 하고 있다.물론 승객들에게도 의심스러운 짐꾸러미나 화물 등을 발견했을 때의 대처 요령을 방송,안내책자 등을 통해 수시로 환기시키고 있다.또 안전사고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지하철 역내 공사장에 대해 보안조치를 강화했으며 일반 승객이나 시민의 접근 금지 구역을 추가로 확대했다. RATP는 그러나 예상치 못한 테러공격에 대한 대비는 일반 시민들의 협조와 공동노력 없이는 효과적일 수 없다고 보고 수시로 대비 요령을 홍보하고 있다. RATP는 9·11테러 이후 지하철,지하철 연계버스,역 구내 등 곳곳에 ‘모두 조심합시다.’라는 홍보물을 부착했다.
  • 美언론 ‘취재전쟁’ 돌입/이라크전 종군기자 500여명 배속부대 통보 ·보도기준 마련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미 국방부가 지난주 언론사들에 배속될 부대를 통보,언론들도 이라크전 ‘취재전쟁’에 돌입했다. 브라이언 휘트먼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언론사별로 4∼6명의 종군기자가 배정됐으며,언론사들은 이번 주중 종군기자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고 뉴욕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이라크전 종군기자단은 최소한 500명에 이를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이중 100명은 카타르의 위성방송 알자지라를 포함한 외국 언론인들이다.미국 기자 232명이 미 육군 보병훈련소에서 4주간의 군사훈련을 마쳤다. 베트남전의 악몽을 안고 있는 미 국방부는 최첨단 통신기기로 ‘무장’한 종군기자들에게 최전선을 공개하는 데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해 내부보도기준을 마련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현재 진행중이거나 계속중인 군사작전에 대한 보도는 부대 지휘관의 허락을 받은 뒤에만 가능하다.앞으로 있을 작전계획과 연기됐거나 취소된 작전에 대한 보도는 엄격하게 통제된다.군사작전 일시와 장소,사상자 및피해 규모 등 작전결과는 개략적으로만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종군기자들은 총기 휴대가 금지된다.군복·위장복 등은 개별적으로 구입해야 한다.자동차·헬기 등 개별 교통수단의 동원도 금지된다.단 생·화학·핵무기 공격에 대비한 보호헬멧은 제공된다.이동과 숙식은 군대와 함께 한다. 베트남전 종군기자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전 뉴욕타임스 기자 데이비드 할버스탐과 CBS방송 앵커 댄 레더는 국방부가 최일선 동행취재를 허용했지만 과연 취재원 접근을 완전 허용할지,자료 화면의 검열은 어느 정도일지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이라크도 미국의 언론공세에 맞서 바그다드에 미국의 공격 및 피해상황 등을 외부에 전할 200∼300명의 국내외 기자들의 취재를 허용했다고 베테랑 종군기자 피터 아네트가 전했다. 김균미기자
  • K1소총·실탄 절취 하사 진술 부대선 분실 6개월동안 몰라 “훔친 총 인터넷서 팔려했다”

    자신이 근무하는 부대에서 K-1 소총과 실탄을 빼돌린 혐의로 군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경기도 구리시 육군 모부대 소속 임모(23)하사는 훔쳐낸 총기를 인터넷을 통해 시중에 판매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 10일 부대 헌병대에 의해 군용 총기 절취 혐의로 구속된 임 하사는 지난해 8월 초 자신의 부대 병기창고에 들어가 상자에 넣어 보관중이던 유사시 예비군 지급용 소총 1정을 훔쳤다.이어 9월12일 부대 탄약고에서 5.56㎜ 실탄 280발과 45구경 권총탄 100발을 훔쳐 자신의 숙소에 숨겼다가 그해 10월 총기와 실탄을 전남 목포 자신의 모친집으로 옮겨 보관해 왔다. 육군은 해당 부대가 총기 분실 사실을 6개월 동안이나 몰랐던 사실을 중시,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부대 무기관리 관련 책임자들을 중징계하는 한편 무기관리 실태 전반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판사들 ‘검찰자백 증거 인정’ 위헌 제청 움직임“형소법이 강압수사 부른다”

    법조계 일각에서 검찰에서 한 자백의 증거능력을 인정하는 형사소송법 규정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논란이 일고 있다.일부 판사들은 관련 규정이 위헌성이 있다며 헌법재판소에 위헌을 제청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형사소송법 규정 논란 형사소송법 제312조 1항은 검사가 피의자의 진술을 기재한 조서는 증거로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피의자가 경찰에서 한 자백은 증거로 인정하지 않지만 검찰에서 한 자백은 재판에서 뚜렷한 반증을 제시하지 못하는 한 증거능력을 인정한 것이다.때문에 검찰에서 강압이나 가혹행위를 받고 자백을 했다면 법원에서 뒤집지 못할 경우 증거로 채택돼 유죄판결을 받게 된다.판사들은 최근 심리 과정에서 증인신문 등을 통해 자백을 증거로 인정한 원심을 뒤집는 판결이 잇따라 나옴에 따라 규정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광주지법 이모 판사는 최근 법원 내부사이트에 이 조항의 위헌 의견을 제시하며 논쟁에 불을 댕겼다.이 판사는 형사소송법 검찰 자백 관련 조항은 위헌 소지가 있어 위헌제청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판사는 강압에 의해 피고인이 허위자백을 했더라도 법정에서 입증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또 강압·가혹행위 등을 통해 자백을 얻어내는 수사관행이 지속되고 있으며 서울지검 피의자 사망사건이 그 예라고 주장했다. 판사들은 위헌은 아니더라도 형사소송법 관련 규정과 검찰 조서에 지나친 비중을 두는 폐해는 개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서울지법의 한 판사는 “재판을 통해 모든 증거를 조사하는 미국식 공판주의로 가지 않는 이상 위헌 인정은 어렵다.”면서도 “검찰자백의 증거능력 성립 요건을 강화하고 검찰자백과 법정진술의 증명력을 동등하게 취급하는 법 개정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려대 법대 하태훈 교수는 “피고인이 구타나 협박에 의해 검찰조서가 작성됐다고 법정에서 부인해도 검사 앞에서 서명,날인했기 때문에 법정에서는 증거 성립의 진정성이 인정된다.”면서 “형사소송법 제312조를 개정해 인권침해 요소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동걸린 자백 수사 지난달 28일 서울고법은 강원도 속초에서 강도살인을 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 등을 선고받은 황모씨 등 3명에게 원심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검찰은 이들의 범행 정황에 의문이 많은데도 자백을 받아 기소했고 원심은 유죄를 선고했다.고법은 증인 신문 등을 통해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고 자백 내용을 인정하지 않았다. 군복무 중 총기를 탈취한 혐의로 고등군사법원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던 정모(28)씨는 지난해 7월 서울고법의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정씨는 군검찰 수사관들의 폭행과 가혹행위를 이기지 못해 허위자백했고,법정에서 범행을 부인했지만 대법원에서도 유죄 선고를 받았다. ●검찰,‘위험한 발상’ 판사들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서울지검의 한 검사는 “형사소송법의 근간을 뒤흔드는 발상”이라면서 “자백만 있는 사건도 증거채택을 제한,유·무죄 판단을 할 수 없도록 한 보완장치가 있다.”고 반박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지난 5일 새벽 부산서 ‘묻지마 총격’ 또 있었다

    11일 새벽에 발생한 부산진구 당감동 백양터널 앞 무차별 총격사건에 앞서 6일 전 부산 도심에서 비슷한 유형의 총기저격 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미국 워싱턴 일대를 공포에 떨게 한 무차별 연쇄 총기저격 사건처럼 심야시간대에 도심을 지나는 차량을 겨냥한 제3,제4의 총격사건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12일 이모(49·자영업·부산시 서구 서대신동)씨에 따르면 지난 5일 새벽 1시쯤 사하구 괴정동 대티터널을 지나 K마트 앞 왕복 6차로에서 자신의 레토나 승합차를 타고 하단 방면으로 달리던 중 ‘쾅’하는 소리와 함께 뒷좌석 한쪽 유리에 주먹만한 크기의 총탄 자국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한국판 ‘묻지마 총격’부산 도심서 새벽 달리는 車2대에

    “불특정다수 향한 조준사격” 새벽 도심을 달리던 차량 2대가 잇따라 총격을 받은 ‘묻지마 저격사건’이 부산에서 발생,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오전 4시 45분쯤 부산진구 당감동 백양터널 당감동 방면 출구 100m 지점에서 유모(51·식당업·부산 강서구 공항동)씨가 운전하던 카니발 승합차에 총탄이 날아들어 차량 뒷좌석 유리창을 뚫고 지나갔다.이어 뒤따라 오던 강모(35·부산 중구 영주동)씨의 카니발 승합차에도 같은 지점에서 역시 총알이 날아와 앞좌석 유리창을 관통했다. 이들 차량의 양쪽 유리창에는 5㎝ 안팎의 총탄 구멍이 생겼으나 유씨와 강씨,그리고 차량에 탄 일행들은 다행히 총알이 비켜나가는 바람에 인명피해는 없었다.유씨와 강씨는 ‘꽝’하는 소리를 듣고서는 50여m쯤 지나 차를 멈춘 뒤 총알이 유리창을 관통한 것을 확인,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 형사들을 급파해 인근지역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총탄이 지나간 맞은편 옹벽에서 총탄 흔적을 발견했을 뿐 별다른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의 유리창을 정확히 뚫은 것으로 미뤄 총기 오발사건이 아니라 정신이상자나 사회에 불만을 품은 사람이 불특정 다수를 향해 조준사격을 가한 것으로 보고,부산시내 일원의 총기상과 총기 소지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단발용 엽총에 의한 조준사격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며 “탄환은 멧돼지 사냥용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비틀거리는 대한민국 국방부

    국방부가 최근 자체 ‘공보규정’을 근거로 언론의 취재활동을 제한,물의를 빚고 있다. 이같은 국방부의 움직임은 정권 교체기를 앞두고 군 기강해이에 따른 각종 사고가 꼬리를 물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군이 내부 단속도 못하면서 국민의 알권리 봉쇄에만 신경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2001년 12월 개정한 자체 공보규정집의 일부 내용을 정리한 문건을 지난달 28일 기자실에 배포했다. ‘국방부·합참 당국자 접촉 절차 준수’란 제목의 이 문건은 “기자들이 국방부 국·실장 및 합참 본부장급 이상 직위자의 사무실을 방문하려면 사전 약속 후 대변인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전화취재도 반드시 대변인실을 경유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모 일간지가 지난달 기밀사항인 ‘수도권 방어 새작전 계획 수립’ 제하의 기사를 보도한 이후 자체 보안 강화를 위해 기존의 공보규정을 엄격히 적용하고자 했을 뿐 취재활동을 제한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국방부의 이런 태도는 언론의 견제와 감시·비판기능을 마비시키는 것으로,과거 군사독재 시절에서나 볼수 있었던 ‘신(新)보도지침’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이 지침대로라면 국방부 비판 기사의 취재는 사실상 원천봉쇄돼 결국 국방부의 입맛에 맞는 기사밖에 쓸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 문제와 관련,지난 4일 기자실을 찾은 이준(李俊) 국방장관은 “기자실에 자주 내려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열린 행정’ 요청에 대해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어떻게 하겠느냐.후임자에게 인수인계하겠다.”고 말해 장관 자신의 거취에 대해 너무 가볍게 대응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군 장성이 국정감사장에서 기밀문서인 대북첩보 보고서(일명 블랙북)를 공개한 데 이어 올들어서도 군 장성 자살사건,육군 상사 수십억대 사기사건,아프가니스탄 파병 장교 총기사고 등 군 기강해이에 따른 각종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소령이 후배에 권총 쏴 아프간 파병 대위 사망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국군 의료지원부대 소속 장교가 후배 장교를 권총을 쏴 숨지게 한 사고가 발생했다.정부가 유엔의 평화유지활동(PKF)에 참여,지난 93년 해외파병이 이뤄진 이후 총기사고 등으로 파병 부대원이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0분(현지시간 오전 9시20분) 미국의 대테러전쟁 지원을 위해 아프간 바그람 지역에 배치된 동의부대 상황실용 텐트에서 이 부대 소속 김모(33·통신장교·육사 49기) 대위가 이모(37·지원과장·육사 45기) 소령이 쏜 M-45 권총 1발을 가슴에 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이 소령은 건설장비 리스문제를 현지인들과 협의하던 중 옆에서 큰 소리로 전화하던 김 대위에게 ‘조용히 통화하라.’고 했다가 불손하게 대꾸했다는 이유로 실탄이 장전된 줄 모른 채 권총을 빼 위협하다 실수로 쏜 것으로 파악됐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미국 주도의 대테러 전쟁이 진행되고 있는 바그람 지역의 동의부대원들에게는 개인용 화기로 권총 1정과 실탄 10발씩이 지급돼 있다. 이 소령은 현재 긴급체포돼 현지 부대의 막사에 구금된 상태이다. 국방부는 수사반을 현지에 보내 압송해 오기로 했으며 숨진 김 대위의 시신을 바그람 지역의 미군부대 병원에 안치해 놓고 유족들과 국내로 운구하는 문제도 협의중이다. 지난해 2월 파병된 동의부대는 6개월 단위로 교대해 현 부대원들은 작년 8월 출국한 2진이다.현재 아프간 바그람에 31명,카불에 7명,키르기스스탄 마나스에 61명이 배치돼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오피니언 중계석/“인증제·등록제 공익보다 사익보장”

    -김영용교수 ‘이슈투데이' 기고 최근 재정경제부는 공인회계사 시험제도를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꾸어 2차시험에서 과목별 기준점수만 넘으면 모두 합격시키는 안을 마련중이다.그러나 특정 과목을 이수해야만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자격을 강화해 공인회계사 수를 언제든지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이런 가운데 전남대 경제학부 김영용 교수는 최근 이슈투데이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인증제·등록제가 독점적인 공급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돼 공익보다는 사익을 보장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이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기고를 요약한다. 어떤 직종에 종사할 수 있는 자격을 통제하는 방법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등록제·인증제·면허제가 그것이다.뒤로 갈수록 통제의 정도는 점점 강해진다.통제의 근거는 공익을 위한다는 것.그러나 실제로 이 제도들은 보통 소비자들이 아닌 생산자들에 의해 요구된다.즉 생산자 집단의 사익을 보장하기 위한 독점적인 공급유지 수단으로 사용되는 경향이 있다. 등록제는 특정 경제활동에 종사하기 위해 말 그대로 관계 당국에 등록을 하는 제도다.총기 사고 등 범죄수사의 용이성,세금 징수의 용이성,사기 협잡으로부터 소비자들을 보호할 목적으로 운용된다.일반적으로 당국이 등록 요청을 거부하지 않기 때문에 통제 수준이 세 제도 중 가장 약한 편이다. 인증제는 어떤 사람이 특정한 기술이나 능력을 가진 것을 인증하는 제도다.그러나 문제는 정부 통제로 인위적인 진입장벽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공인회계사를 예로 들면 회계사 관련 단체,회계법인,합동사무국,그리고 시장의 평판이 최종적인 인증 구실을 한다.즉 정부가 개입하지 않아도 서비스 품질을 시장에서 얼마든지 자율적으로 가늠해 인증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정부 인증제는 필연적으로 경쟁을 억제해 독점 공급을 낳는 진입장벽이 될 수밖에 없다.업종에 필요한 종사자 수를 사전에 알 수 없기 때문이다.진입과 퇴출이 자유로운 시장에서의 경쟁을 통해 소비자 선택을 받게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장 강력한 통제 수단인 면허제 역시 마찬가지다.면허제란 의사·변호사·교사처럼 일정한 시험에 합격한 사람만이 그 업종에 종사할 수 있는 제도다.보통 생산자의 서비스 품질 수준을 소비자가 사전에 알 수 없거나,경험해도 잘 판단할 수 없는 신뢰재·경험재의 경우에 흔히 사용된다. 의사를 예로 들면,누구나 의료업에 종사할 수 있게 하면 돌팔이 의사들에게 소비자들이 피해를 본다는 식이다.그러나 돌팔이가 개업해 보아야 환자들은 찾아오지 않는다.반면 의사 면허가 없지만 기술을 가진 사람은 환자들에게 서비스를 판매할 수 없기 때문에 이는 사회적 비용으로 작용한다.낮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라도 수요는 항상 존재한다.구매력 약한 수요자에게는 면허제를 통해 공급되는 일정 수준 이상의 의료 서비스 가격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결국 인증제·면허제는 특정 서비스 산업에 종사하고자 하는 생산자 수를 제한하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즉 산업 내의 정당한 경쟁을 제한하여 경쟁으로부터 소비자가 얻을 수 있는 이득을 박탈한다.개인의 자유와 책임,사회 전체의 이익과 비용 측면에서 보면 이제도들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논리는 그리 튼튼해 보이지 않는다. 인증제·면허제의 또 다른 폐해는 사회 전체적으로 과잉투자 현상을 유발한다는 점이다.한 개인이 여러번 자격 시험에 응시하는 경향은,결국 최종적으로 합격만 하면 개인 입장에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그동안 들인 비용에 비해 크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그러나 사회 전체적으로 볼 때에는 응시자 일부만이 자격을 얻으므로 나머지는 사회적 낭비에 해당한다.단기적으로는 인증제·면허제로 대표되는 진입장벽의 강도를 낮추거나 등록제로 전환하고,장기적으로는 이 제도들을 폐지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정리 채수범기자 lokavid@
  • 민간인 오인사격 사망 현직 경관 벌금형

    총기 오인사격으로 민간인을 숨지게 한 현직 경찰관에 대해 법원이 벌금형을 선고했다.전주지법 형사 2단독 곽병훈 판사는 15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주 중부경찰서 소속 경사 김모(45·직위해제 경무과 대기중) 피고인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곽 판사는 이날 판결문에서 “순간의 실수로 민간인의 생명을 빼앗고 경찰관의 명예를 훼손한 것은 중대 범죄이나 유족들과 합의가 이뤄졌으며,끝까지 범인을 체포하기 위한 노력과정에서의 과실이고 20여년간 성실히 복무한 점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향수·스프레이 기내 반입 제한

    앞으로 분사식 화장품,향수,헤어스프레이 등의 항공기내 휴대반입이 제한되고 1회용 라이터나 성냥은 2개까지만 휴대 탑승이 가능하게 된다. 칼이 포함된 손톱깎이와 10㎝ 이상 뾰족한 물건,가위,우산,수예바늘,장난감총기,도검류 등은 반드시 위탁수하물로 처리해 기내 화물칸에 실어 운송해야 한다. 70도 이상 주류의 기내 반입도 금지된다.또 라디오,전자카메라,전기면도기 등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건전지나 배터리는 탑승 전 분리해 별도로 휴대해야 한다. 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는 15일 이같은 내용의 ‘항공기내 반입제한물품(Restricted Item)’ 지침을 확정해 국내·외 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등에 시달했다. 김문기자 km@
  • 상해범 총기치사 경관 벌금형

    창원지법 진주지원 형사1단독 박석곤 판사는 8일 권총을 발사해 상해범을 숨지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로 금고 1년이 구형된 진주경찰서 소속 이윤희(56·경사) 피고인에 대해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 피고인은 사건 당시 상해범이 동료 경찰관의 권총을 빼앗으려 해 총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긴급피난이나 정당방위에 해당하는 상황으로 보기 어려워 유죄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이 피고인은 지난 2001년 11월27일 권모(43)씨가 친구를 흉기로 찔러 상해를 입혔다는 신고를 받고 동료 경찰관 1명과 출동해 권씨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권총을 발사,권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다음해 6월 불구속 기소됐다. 진주 이정규기자 jeong@
  • 총기부품 소지자도 처벌

    내년부터 조준경이나 소음기 등 총포의 부품만 소지해도 총기를 가진 것으로 인정돼 사법처리된다.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사람은 집유기간은 물론 이후2년 동안 총기를 갖지 못한다. 경찰청은 26일 이같은 내용의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개정안을 마련,내년 초 국회에서 통과되는 대로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개정안에 따르면 경찰은 그동안 총기를 소지한 사람만 지방경찰청의 허가를 받아 사용토록 했지만,앞으로 조준경이나 소음기,탄알,약협(총기 장전부),총포신(총열),방아쇠 뭉치 등 부품도 총포의 개념에 포함시켜 허가를 받아야 소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이스라엘 상대 연쇄테러

    (키캄발라(케냐)·베이트 시안(이스라엘) AP AFP 연합특약) 아프리카 케냐와 이스라엘에서 28일 하루 동안 이스라엘인을 겨냥한 세차례의 테러 공격이 잇따라 일어나 최소한 20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쯤 승객 260명,승무원 10명을 태우고 몸바사 공항을 이륙해 텔아비브로 향하던 이스라엘 아르키아항공 소속 전세 여객기가 2발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그러나 다행히 미사일은 여객기 날개를 스치며지나갔고,이 여객기는 이날 오후 텔아비브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1시간 뒤인 8시쯤에는 케냐의 항구도시 몸바사에서 북쪽으로 20㎞ 떨어진키캄발라의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강력한 폭탄이 터져 어린이 2명을 포함,15명 이상이 숨지고 80여명이 부상했다.호텔 건물 4분의3이 무너질 정도의 강력한 폭발이었고,현장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었는지도 불분명해 시간이 흐를수록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정체가 알려지지 않은 ‘팔레스타인의 군대’라는 단체가 이날 테러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존 사위 이스라엘 주재 케냐 대사는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알 카에다가 테러의 배후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케냐 경찰은 2명의 용의자를 체포,심문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오후 이스라엘 북부 베이트 시안에서는 팔레스타인인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 7명이 버스 정류장에 모여 있던 시민과 마침 이날 실시된 리쿠드당 당수 선출 투표를 위해 정당 사무실에 모여 있던 이들을 향해 수류탄을던지고 총기를 난사했다.괴한들과 경찰의 총격전으로 범인 2명을 포함,최소한 5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명이 총상을 입었다. 목격자들은 경찰과 무장한 시민들이 괴한들과 총격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특히 괴한 한 명은 리쿠드당 사무소 맞은편의 가옥에 들어가 당사무소를향해 사격을 가하고 있으며,보안군이 가옥 주위를 에워싼 채 진압을 준비하고 있다. 사살된 범인 1명은 자살공격을 염두에 둔 듯 폭탄 벨트를 몸에 두르고 있었지만 다행히 폭발하지 않았다. 사건 직후 알 아크샤 순교여단은 이날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 “의문사위 ‘막사서 총격’ 발표는 허구”/국방부 특조단 허일병 사망 현장검증서 반박

    허원근 일병 사망사건을 재조사중인 국방부 특별진상조사단은 27일 강원도화천군 7사단 사건현장에서 허 일병의 중대원 6명과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현장검증을 갖고 허 일병이 노모 중사의 총기오발로 숨졌다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발표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날 특조단은 허 일병과 신체조건이 비슷한 사병을 대역으로 내세워 여러차례 총기발사 상황을 재연했다.특조단은 “어떻게 세발이나 쏴 자살할 수있느냐는 지적이 있지만 언덕에 기대거나 누운 상태로 방아쇠를 당기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중대본부 막사에서 가진 총성실험에서는 돼지 사체를 향해 근접사격을 가한 뒤 “실내에서 총을 쏠 경우 그 소음은 최고 88㏈에 이른다.”면서 “총격장면을 목격했다는 전모씨조차 총소리를 못들었다고 진술하는 것으로 미뤄막사 안에서 총격이 있었다는 의문사위 발표는 허구”라고 반박했다. 특조단은 또 신장이 159㎝밖에 안 되는 노 중사가 181㎝인 허 일병에게 의문사위 발표대로 근접사격을 했다면 총탄의 관통각도는 아래에서 위로 사선을 그려야 하지만 실제로는 수평을 이루고 있었다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특조단장 정수성 중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지난 9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현장검증은 총을 쐈다는 노 중사와 이를 봤다는 전모씨도 없는 상황에서조사관의 일방적인 추리를 진실인양 호도하는 데 급급했다.”면서 “28일 최종발표를 통해 잘못된 진상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화천 이세영기자 sylee@
  • 명분없는 예비군 지문날인 중단을

    -‘총기수령 지문날인 강요 인권 무시한 예비군훈련’(대한매일 26일자 31면)기사를 읽고 수도방위사령부 산하 예비군 훈련장에서 총기를 지급하면서 예비군들에게 지문날인을 강요한 것은 명백한 인권 침해다. 총기 탈취를 염려해 지문을 강제날인받는 행위는 아무런 명분도 없고 효과도 매우 의심스럽다. 향방훈련 참여자들은 신원도 확실한 데다 총기를 받을 때는 신분증을 내고총기번호와 함께 본인의 서명을 한다.지급되는 총기에는 탄창,실탄도 없다.총기 분실이 우려된다면 총기의 공이를 제거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총기 사용을 원천적으로 무력화할 수 있을 것이다.그래도 우려된다면 사격훈련이 없을 때는 아예 총기를 지급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지문정보는 개인의 민감한 신체정보로서 법률 규정도 없이 함부로 이를 채취하거나 포괄적인 목적으로 보관 및 이용해서는 안 된다.향토예비군설치법,향토예비군설치에관한실무편람,육군교육훈련지침 등 관련법규나 내규에도 지문날인에 대한 어떠한 규정도 없다.국방부나 육군 차원의 명령도 없이 지휘계통을 밟지 않고 예비군들을 졸지에 범법자 취급한 이 행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처사다.이번 사건은 군이 얼마나 개인정보에 대해 인식이 부족한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판단된다.청춘의 소중한 시기를 군복무로 보내고 또다시 8년간의 예비군 훈련을 감내하는 예비군들의 사기를 떨어뜨린 강제 지문 채취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관계기관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 ‘허일병 사망’ 법정서 가린다

    허원근(許元根) 일병 사망사건에 대한 국방부 특별조사단의 최종 조사결과발표를 앞두고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 의해 총기오발자로 지목된 예비역 부사관 노모씨가 의문사위 관계자들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는 등 사건이 법정공방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씨의 법정 대리인인 임광규 변호사는 26일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을 공표해 개인의 명예를 짓밟고 군에 대한 신뢰를 손상시켰다.”면서 “의문사위한상범 위원장과 김준곤 상임위원 등 5명을 상대로 각각 1억원씩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27일 서울지법에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씨는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의문사위가 나를 총기오발자로 지목하면서 집안이 풍비박산이 났다.”면서 “나 자신뿐 아니라 실추된 군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소송을 결심했다.”고 밝혔다.노씨는 “의문사위 발표직후 친지와 마을 사람으로부터 ‘살인자’라는 손가락질을 받았고 심지어가족조차 대화를 기피해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노씨는 조만간 언론사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노씨의 한 측근은 “구체적으로 특정하긴 어렵지만 노씨가 불리한 보도를 내보낸 몇몇 언론사를 제소하기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방부 특조단은 허원근 일병 사건에 대한 최종 조사결과를 28일 발표할 예정이다. 특조단은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치고 법의학적 결론도 내려진 상태”라면서 “27일 현장검증이 끝나는 대로 최종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현장검증에는 특조단 조사관과 허 일병 사망 당시 현장에 있었던 중대원들이 참여한다. 의문사위도 28일 특조단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견해를 밝힐 계획이다. 이세영기자 sylee@
  • “허일병 자살 추정”/법의학자 토론회

    ‘허원근 일병 사망의혹사건’을 수사중인 국방부 특별조사단(단장 鄭壽星육군중장)이 마련한 법의학자 토론회가 25일 국방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법의학자 6명 가운데 5명이 허 일병의 사망을 사실상‘자살’로 추정하는 등 대체적인 견해는 자살로 모아졌다. 특조단 자문위원인 황적준(黃迪駿·고려대 의대) 교수는 토론회에서 “가슴과 머리 등 세 곳의 총상과 왼손상처 등 4곳의 상처를 보면 의문사진상규명위가 밝힌 것처럼 허 일병이 총기 오발사고를 당한 뒤 타살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의문사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이윤성(李允聖 서울대 의대) 교수는 “법의학적 소견만을 갖고 자·타살을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 “조사권이 없는 의문사위의 조사에 허점이 있을 수는 있으나 자살로 결론내릴 결정적인증거 또한 없다.”면서 자·타살에 대한 결론을 유보했다.한편 국방부는 26일 허 일병이 과거 근무했던 강원도 화천의 육근 모부대를 방문,현장검증을실시한 뒤 이르면 27일쯤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총기수령 지문날인 강요 인권 무시한 예비군훈련

    지난 22일 오전 8시쯤 경기도 양주군 북한산 부근의 예비군 ‘종로·중구교장’에서 탄창 없는 구식 칼빈 소총을 나눠주며 지문날인을 강요하는 부대측과 이를 거부하는 몇몇 예비군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부대측은 “포천 총기 강도 사건 이후 수도방위사령부에서 총기 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차원에서 지문을 받도록 지침이 내려왔다.”며 지문날인을 요구했고 예비군들은 “신분증을 맡겨 놨는데 지문까지 찍으라는 것은 명백한 인권 침해”라며 맞섰다.하지만 예비군들은 “지문을 찍지 않으면 총기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훈련 불참으로 처리돼 벌금을 내야 한다.”는 부대측의 강요에 못이겨 1시간여 만에 ‘농성’을 풀어야 했다. 25일 국방부와 각 예비군 훈련장에 따르면 지난달 총기 강도 사건 이후 수방사 산하 예비군 훈련장에서 거의 매일 이같은 일이 벌어져 인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2일 서울시내 동대와 직장 예비군중대에서 일제히 펼쳐졌던 ‘후반기 향방작계(향토방위군작전계획) 훈련’ 때는 지문날인과 함께 탄띠와 총기를 연결하는 ‘총끈’까지 묶으라는 지시가 내려와 동대마다 뒤늦게 개당 250원씩 주고 이를 대량 구입하느라 곤욕을 치러야 했다.‘지문날인 반대연대’ 등의 인터넷 자유게시판에도 “갑자기 지문을 찍으라고 강요해 불쾌했다.”는 예비군들의 원성이 올라 있다. 이는 경찰서 피의자 조사시 지문 채취에 대해 법원이 ‘위헌의 소지가 있다.’며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제청하고 운전면허시험 응시 때 주민등록증이 없을 경우 지문을 찍어야 하는 ‘관행’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는 등 지문날인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불거진 일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국방부 예비군 담당자는 “현행 예비군 무기관리규정에는 지문날인 조항이 없고 국방부도 총기 수불시 지문을 받으라는 공문을 보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지침을 작성한 수방사 관계자는 “최근 총기사고가 잇따라 지난달 말부터부대 밖에서 이뤄지는 예비군 훈련에 한해 총기를 내주면서 신분증과 지문을 받았다.”면서 “지문 날인을 거부할 경우 서명만으로도 총기를 내주도록했으나 일부부대 관계자가 지침을 지나치게 확대 적용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수많은 예비군들이 규정에도 없는 수방사의 ‘내부지침’ 때문에 지문날인을 강요당해 인권을 침해받은 셈이다. 이 지침에 대해 훈련 담당 부대 관계자와 예비군 동대장 등도 반발한다.육군 56사단의 K중대장은 “상부의 명령이라 어쩔 수 없이 지문을 받고는 있지만 실효성 없는 엉터리 제도”라고 불만을 터뜨렸다.서울지역 한 예비군 동대장도 “과거처럼 신분증을 맡기고 서명하면 충분하다.”고 꼬집었다. ‘지문날인 반대연대’ 윤현식(尹賢植)씨는 “지문날인은 수많은 예비군들을 ‘예비 총기 탈취범’으로 몰아가는 불법 행위”라며 “현재까지 들어온제보 수십건을 토대로 국방부에 문제를 정식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방사는 25일 밤 “내년 훈련부터는 지문날인을 강요하지 않고 서명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조승진 류길상기자 ukel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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