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총기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성격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3차 대책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그네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범죄인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82
  • 피랍 미국인 이라크서 또 참수

    한동안 주춤했던 이라크 무장단체들의 외국인 인질 참수 공포가 되살아나고 있다. 요르단 출신 테러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무장단체 ‘타우히드 왈 지하드(유일신과 성전)’가 이라크에서 최근 납치한 미국인 1명의 목을 베는 장면을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20일 한 이슬람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9분짜리 이 비디오는 총기를 휴대하고 복면을 한 남자 5명이 지난 16일 납치된 미국인 기술자 유진 암스트롱을 참수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유일신과 성전은 지난 5월과 6월 미국인 닉 버그와 한국인 김선일씨를 납치,살해한 단체다. 아랍에미리트의 회사 ‘걸프 서플라이스 앤드 커머셜 서비스’ 직원인 암스트롱은 지난 16일 바그다드 자택에서 동료인 미국인 잭 헨슬리,영국인 케네스 비글리와 함께 납치됐다. 무장단체 조직원들은 비디오에서 암스트롱을 살해하기 전 낭독한 성명에서 미국과 영국이 억류하고 있는 모든 이라크 여성 수감자들을 석방하라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24시간내로 다른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테이프에서 암스트롱은 김선일씨나 버그와 마찬가지로 오렌지색 옷을 입고 눈가리개를 한 채 뭐라고 애원하는 모습이었다. 워싱턴의 한 미국 관리는 익명을 전제로 암스트롱의 것으로 확인된 시체가 발견됐다고 밝혔으나 더 이상의 언급은 피했다. 외신들은 성명서를 낭독하고 암스트롱을 칼로 살해한 사람이 알 자르카위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성명을 낭독한 한 무장대원은 때때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직접 거명,“개”라고 부르며 추가 인질 살해를 경고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 18일 48시간내로 여성 수감자들을 전원 석방하지 않으면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현재 이라크에서는 프랑스인 기자 2명과 이탈리아 여성 구호단체 요원 2명, 터키인 10명 등 외국인 10여명이 인질로 잡혀 있다. 이밖에 이라크군인 18명도 최근 납치됐다.지난 17개월 동안 이라크에서 납치된 외국인은 100명이 넘는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암스트롱 살해 비디오테이프가 공개되기 직전 이들(무장단체)과는 절대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자국 국민에 대한 참수 위협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대이라크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seoul.co.kr
  • 이번엔 ‘액체무기’ 보드카 만들어

    |런던 연합|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AK-47 소총 개발자인 미하일 칼라슈니코프(84)가 영국에서 ‘또 하나의 무기’를 내놨다.이번에는 ‘칼라슈니코프 보드카’라는 술이다. 20일(현지시간)부터 영국 런던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이 보드카는 러시아산 곡물과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라도가호수 물을 원료로 제조돼 수출되고 있다.750㎖짜리 1병의 가격은 24달러(약 2만 8000원).알코올 도수 41도의 독한 술이다. 칼라슈니코프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쏜 총에 총상을 입은 뒤 AK-47 소총을 개발했다.지금도 AK-47은 공산권 국가와 게릴라 단체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현재 약 1000만정의 AK-47이 사용되고 있다. 칼라슈니코프는 “내가 개발한 무기가 좋은 일에 쓰여서 명성을 떨치기를 희망해 왔다.”면서 “이 때문에 보드카에 내 이름을 쓰기로 결정했고 가장 좋은 제품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AK-47이 세계 전역에서 불법 행위에 사용되는 무기가 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 소총을 개발한 것은 국제적인 전투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 조국을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강조했다.이어 “AK-47이 널리 쓰이는 것은 쓰기에 편리하고 믿을 만하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내 잘못이 아니고 그 총을 움켜잡은 세상이 책임질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보드카는 내년부터 미국에서도 팔릴 예정인데 미국 총기사용반대단체들은 벌써부터 “왜 하필 소총개발자 이름을 딴 보드카까지 팔려 하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 밀수·외환사범 신고 최고5000만원 포상

    관세청은 12일부터 밀수범이나 외환사범 신고자에게 지급하는 포상금을 현행 최고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올렸다.최근 금괴 밀수나 속칭 ‘환치기’ 등 외환사범이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밀수 신고 대상은 총기와 마약류,보석류,농수축산물 등 외국 물품을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밀수출입하거나 이런 물품을 운반·보관하는 사람이며 무역이나 외국환 거래와 관련된 모든 불법행위도 신고대상에 포함된다.밀수신고는 관세청 인터넷 홈페이지(www.customs.go.kr)나 전화(국번 없이 125번) 등을 통해 24시간 가능하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탈북자 1명 中 한국대사관 진입중 부상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 건물 밖에서 10일 탈북자로 보이는 4명이 폭발물로 보이는 위험물질을 소지한 채 영사부로 진입하려다 이를 제지하는 중국 공안과 대치 끝에 3명은 체포되고 1명은 영사부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고 대사관 관계자가 밝혔다. 대사관 관계자는 이들 가운데 1명은 체포 과정에서 자해로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베이징시 차오양(朝陽)구 둥즈먼와이(東直門外)대가에 있는 영사부 건물 밖 도로에서 탈북자로 추정되는 4명이 폭발물로 추정되는 위험물질을 소지한 채 중국 공안 수십명과 1시간여 동안 대치한 끝에 3명이 체포됐다고 말했다.나머지 1명은 영사부에 무사히 진입했다. 앞서 외신들은 탈북자로 보이는 1명이 총상을 입어 병원에 후송됐다고 보도했지만 대사관 관계자는 총기 사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oilman@seoul.co.kr
  • 대낮 도심서 강도가 총 빼앗아 경찰과 총격전

    대낮 도심서 강도가 총 빼앗아 경찰과 총격전

    8일 대낮 서울 도심에서 오토바이 날치기를 쫓던 경찰관 2명이 범인들을 붙잡는 과정에서 한때 권총을 빼앗겨 총격전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관 1명은 범인이 쏜 실탄에 관통상을,다른 1명은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손가락이 절단됐으나 시민들의 도움으로 범인 2명은 범행 10분만에 모두 검거됐다. 8일 오후 1시2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우리은행 서여의도지점 앞길에서 오토바이를 탄 김모(26)·권모(22)씨가 현금 100만원을 인출해 나오던 이모(24·여)씨의 현금 봉투를 낚아채 달아났다.112신고를 받은 영등포경찰서 여의도지구대 박현수(45) 경사와 고남귀(30) 순경은 국회의사당 맞은편에서 달아나는 오토바이를 발견,순찰차로 추격하기 시작했다. 날치기들은 렉싱톤호텔(옛 맨하탄호텔) 뒤쪽에서 서강대교 북쪽으로 빠져나가 150m쯤 달아나다 오후 1시30분쯤 서강LG아파트 앞길에서 날치기한 돈을 세어보기 위해 오토바이를 세웠다가 두 경찰관과 마주쳤다.순간 김씨와 권씨는 각각 30㎝와 23㎝ 길이의 흉기를 휘두르며 대들었다. 1대1로 대치하며 격투를 벌이다 고 순경이 김씨가 휘두른 흉기에 오른쪽 허리를 찔린 데 이어 차고 있던 총기까지 빼앗겼다.이어 김씨가 실탄 1발과 공포탄 1발을 발사했으며,실탄은 고 순경의 오른쪽 허벅지를 관통했다. 격투 과정에서 김씨가 휘두른 흉기에 오른쪽 엄지손가락이 잘려나간 박 경사는 고 순경이 총상을 입자 자신의 총기로 공포탄 1발을 발사한 뒤 실탄 4발을 조준 사격했다.1발은 김씨의 왼쪽 허벅지를 관통했고,1발은 강변북로를 타고 용산쪽으로 가던 은색 갤로퍼 승용차의 운전석 삼각창을 뚫고 들어가 천장에 박혔다.또 1발의 유탄은 고 순경의 오른쪽 엉덩이에 박혔다고 경찰은 밝혔다. 박 경사는 “범인들이 흉기를 들고 덤비는 순간 아찔했지만 죽기 살기로 달려들었다.”면서 “손가락을 다쳐 조준은 물론 총을 잡는 것조차 힘들었다.”고 말했다.고 순경은 “마지막 순간에 시민 4,5명이 검거를 도와줬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경찰은 “순찰차가 사이렌을 켜지 않고 은밀하게 추격해 범인들이 쫓긴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고 밝혔다.경찰관 2명은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후송됐고,김씨는 한강 성심병원으로 옮겨졌다.병원측은 3명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박 경사는 손가락 절단으로 인한 장애가 올 수 있다고 밝혔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주연은 슈워제네거?

    |뉴욕 이도운특파원|아널드 슈워제네거는 부시 대통령을 띄우기 위한 ‘조연’ 역할을 위해 나왔지만 공화당 전당대회의 ‘주연’이 됐다.전당대회 둘째날의 프라임 타임 연사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무대에 등장하자 행사장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슈워제네거는 스물이 넘은 나이에 오스트리아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TV에서 방송되는 닉슨 전 대통령의 연설에 감명을 받아 공화당원이 되고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게 된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영화배우 출신인 슈워제네거는 대표작인 ‘터미네이터’의 유명한 대사 “난 돌아올 것이다.(I’ll be back.)” 등을 연설 중간중간에 사용,큰 박수를 받았으며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신념있고 강인하며 일관된 지도력을 가졌다고 칭송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슈워제네거는 중도주의적 성향이 강해 동성결혼과 낙태를 반대하고 총기 소지에 관대한 부시 대통령과는 정책적으로 차이가 많다.이 때문에 인기가 좋은 슈워제네거지만 최근까지 부시 대통령의 선거에 동원되지 않았다. dawn@seoul.co.kr
  • 러시아, 무장괴한 학교 난입 250명 인질극

    러시아, 무장괴한 학교 난입 250명 인질극

    러시아에서 체첸 반군과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테러가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1일 총기와 자살용 폭탄벨트로 무장한 10여명의 괴한들이 체첸과 인접한 러시아 남부 북(北)오세티야 공화국의 수도 베슬란의 한 초등학교를 점거,인질극을 벌이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지역 연방보안국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17명의 남녀 무장괴한들이 학교에 침입했다.”고 보도했다.이타르타스통신은 학생과 학부모·교사 등 250여명이 인질로 잡혀 있다고 전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시민 7명과 인질범 1명 등 8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인질범들은 경찰이 학교에 진입하면 인질을 살해하고 건물을 폭파시키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인질범들은 체첸에서의 러시아 군대 철수,지난 6월 잉구셰티야 관공서 습격사건 당시 붙잡혔던 체첸 반군들의 석방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반면 체첸 반군측은 이번 인질극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러시아 모스크바 북동부 리즈스카야 지하철역 근처에서 폭탄테러가 발생,10명이 숨지고 51명이 부상했다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밝혔다.‘이슬람불리 여단’은 이번 사건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고교생 총기사건 다룬 ‘엘리펀트’

    오프닝 장면인 전봇대 위로 무심히 흘러가는 구름처럼 영화 ‘엘리펀트’(Elephant·27일 개봉)의 카메라는 한 고교의 일상을 무심한 듯 따라간다.하지만 별 사건도 없이 이 학생 저 학생의 뒤를 따라가다 다다른 결말은 충격적인 총기난사.그리고 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먹구름 사이로 햇살이 삐죽 모습을 드러낸다. 총기난사 사건으로 얼룩진 미국 고교의 현실을 담은 이 영화는,같은 소재를 다룬 마이클 무어의 ‘볼링 포 콜럼바인’과 대척점을 찍는다.‘볼링‘이 다큐지만 미국의 폭력문화를 고발하기 위한 장면들만 의도적으로 따와 극적인 구성을 취했다면,‘엘리펀트’는 픽션이지만 총기사건을 전후한 16분간의 일상을 극적 전개 없이 무심코 쫓아가면서 오히려 더 사실적인 느낌으로 찍었다.이 영화가 노린 건 총기사건에 대한 원인 규명이나 비판이 아닌,사실 그대로의 고찰이다. 알코올중독자인 아버지 때문에 학교에 늦은 존,사진이 취미인 일라이,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는 미셸,다이어트를 하느라 먹은 것을 바로 토해버리는 치어리더들….영화는 이들 중 한 명의 뒤를 롱 테이크로 쫓아가거나 등장인물들을 겹치게 하면서 다각도로 일상을 조명한다. 그 속에는 아무 것도 과장되어 표현되지 않는다.학교폭력,가정문제 등이 일상 속에 웅크려있을 뿐 모든 것이 표면에 드러나지 않은 채 자연스럽게 흘러갈 뿐이다.심지어 총격장면조차도 보통의 영화에서처럼 비장하거나 소란스럽지 않다. 사실 그것이 현실이다.피아노를 치다가 인터넷에서 총기를 구매해 사건을 일으킨 알렉스와 에릭이,스토리를 가진 영화처럼 명확한 이유를 갖고 기승전결에 따라 행동하진 않았다. 제목인 ‘엘리펀트’는 장님 몇 명이 코끼리 몸의 다른 부위를 만지면서 그것이 코끼리의 본질이라고 믿는다는 불교설화에서 따왔다.총기난사 사건도 한 가지만으로 규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에서다. 영화 속 인물들은 오디션을 통해 실제 고등학생 가운데서 뽑았고,대사도 애드리브로 이루어졌다.화면비율은 1.33대 1.‘아이다호’‘굿 윌 헌팅’의 구스 반 산트 감독은 이 영화로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감독상을 수상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인권보호와 법집행’ 경찰·시민단체 열띤토론

    ‘인권과 공권력 확립의 접점은 어디인가.’ 불심검문을 강화하고 총기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경찰직무집행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경찰과 그에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26일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민간 치안정책제안기구인 경찰혁신위원회(위원장 한완상)가 이날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전문건설회관에서 개최한 ‘인권보호와 법집행의 효율성 제고방안’ 세미나에서였다. ●“정당한 공권력 집행 위해 불가피” 먼저 법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한 김형훈 경찰대 교수.그는 “과거처럼 법적근거도 없이 경찰관 제복만으로 강제하던 시대는 지난 만큼 법적 토대 위에 경찰이 공권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법제화가 절실하다.”면서 “남용될까봐 아예 권한조차 주지 않는다면 법집행이 이뤄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공익을 위해 신체의 자유는 부분적으로 제한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불심검문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원확인 불응자의 경찰서 구금 등 강제적인 방법과 전과자료가 남지 않는 즉결 청구 등 제재 장치 마련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견우 연세대 법대 교수는 “일제와 독재 시대를 거치면서 시민들 사이에 형성된 경찰권에 대한 불신이 현재의 정당한 공권력 행사까지 부정한다면 국가와 선량한 국민에게도 불행이 닥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찰의 총기사용 규정완화에 대해서는 두 교수 모두 “법규정을 현실적이고 체계적으로 바꾸되 구체적인 사용 기준 마련과 훈련 등을 통해 경찰관의 올바른 총기 사용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편의 위한 인권 희생은 있을 수 없어” 시민·사회단체들은 반박에 나섰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장경욱 변호사는 “법적 근거 없이 경찰이 주관적으로 검문해 시민의 신체적 자유가 억압되는 것은 명백하게 헌법정신을 위배하는 행위”라면서 “불심검문 불응을 처벌하는 것은 헌법상 신체의 자유와 진술거부권,영장주의 등에도 정면 위배되는 조항”이라고 말했다.손혁재 참여연대 운영위원장은 “경찰의 공권력 확보는 제도나 법의 강화를 통해서가 아니라 경찰 스스로 국민의 신뢰를 구축해 이뤄지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경찰이 불심검문 강화와 총기사용 규정 완화로 공권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은 수사력 한계의 책임을 시민에게 돌리는 경찰 편의적 발상”이라고 꼬집었다.그는 “불심검문은 수사와는 구분되는 행정활동이므로 시민 협조는 말 그대로 ‘협조’에 그쳐야 한다.”면서 “헌법에 반하더라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범인만 잡으면 그만이라는 발상 자체가 위험한 사고”라고 말했다. 이들은 총기사용 규정을 완화하기보다 형식에 치우친 사격훈련을 개선하고,현장대응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외로운 공권력’ 한국경찰 현주소

    ‘외로운 공권력’ 한국경찰 현주소

    ‘유영철 사건’과 ‘서울 서남부 연쇄살인 사건’ 등 최근 우리사회의 범죄양상은 급격하게 흉포화하고 있다.그런 상황에서 연일 도마위에 올려지고 있는 한국 경찰.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연출 장경수)는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공권력의 첨병,한국경찰의 현주소를 조명한 ‘외로운 공권력,한국 경찰의 고백’을 28일 밤10시55분에 방송한다.제작진은 민생 치안 현장의 경찰을 밀착 취재,우리 경찰이 바로 서기 위한 필요조건을 알아봤다. 지난 1일,경찰관 2명이 살해된 ‘이학만 사건’ 이후 시민들은 경찰이 그렇게 허무하게 당했던 원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하지만 일선 경찰들은 복잡한 사용 절차와 사고 책임을 본인이 져야 하는 현실에서 총기 사용이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특히 경찰관이 공무를 수행하다가 부상을 입었을 때,그 치료비 일부를 경찰관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현실도 경찰 업무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라고 말한다.또 강력범죄가 연일 발생하고 있지만,아직 경찰 업무의 20% 이상은 심야에 술취한 사람과 씨름하는 데 허비하고 있다.제작진은 “시민의 인권의식은 높아지고 있는 반면,열악한 근무여건 속에서 계속 움츠러드는 한국 경찰에 필요한 것은 혁신 의지와 수사의 질적 향상”이라고 강조한다.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의 500회 방송을 기념해 한국언론정보학회(회장 김남석 경남대교수) 주최로 새달 1일 오후 2시 목동 SBS사옥 SBS홀에서 공개 세미나가 열린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엘리펀트 장르/예매율 드라마/1.4%(18세) 감독/배우는 구스 반 산트/존 로빈슨·엘리아스 맥코넬·알렉스 프로스트·에릭 듈렌 어떤 줄거리 총기난사 전후 16분간 그 고교에서는 무슨 일이 이래서 좋아 비판없이 진실에 접근하는 놀라운 통찰력 이래서 별로 일상만 조용히 좇는 카메라가 지루할 수도 홈피 반응은 “잔혹한 사건을 보는 아름다운 영상에 충격” ●프레디 VS 제이슨 장르/예매율공포/2.0%(18세) 감독/배우는로니 우/로버트 잉글런드·커징거·모니카 키나 어떤 줄거리꿈 속에서는 프레디가,현실에서는 제이슨이… 이래서 좋아‘나이트메어’와 ‘13일의 금요일’의 두 캐릭터를 한꺼번에 이래서 별로죽지도 않던데 그렇게 싸워 뭐하나 홈피 반응은“많이 잔인하고 많이 어이없고” ●가필드 장르/예매율가족드라마/2.9%(전체) 감독/배우는피터 휴이트/브레킨 마이어·제니퍼 휴이트 어떤 줄거리말썽꾸러기 가필드의 친구찾기 모험 이래서 좋아3D애니메이션과 실사의 합성으로 탄생한 귀여운 가필드 이래서 별로재미·교훈 있는 전형적인 ‘착한’영화 홈피 반응은“…” ●시실리 2㎞ 장르/예매율코믹공포/6.8%(15세) 감독/배우는신정원/임창정·권오중·임은경 어떤 줄거리산골 외딴집을 무대로 ‘다이아몬드를 찾아라.’ 이래서 좋아임창정의 ‘웃기는’ 카리스마와 조연들의 코믹연기 이래서 별로조악한 화면,만화같이 과장된 캐릭터 홈피 반응은“‘쬐끔’ 무섭고 ‘무쟈게’ 재미있음” ●본 슈프리머시 장르/예매율액션/7.7%(15세) 감독/배우는폴 그린그래스/맷 데이먼·프랑카 포텐테 어떤 줄거리기억을 잃은 스파이를 둘러싼 음모 이래서 좋아보통의 액션영화와 다른 생생한 리얼리티 이래서 별로잦은 핸드 헬드로 정신없는 화면 홈피 반응은“올해 최고의 자동차 추격신” ●바람의 파이터 장르/예매율휴먼드라마/12.9%(12세) 감독/배우는양윤호/양동근·히라야마 아야 어떤 줄거리최배달,그는 왜 강해질 수밖에 없었는가? 이래서 좋아리얼 액션과 가슴 찡한 인간승리의 휴머니즘 이래서 별로압축과 생략의 묘미를 살리지 못해 다소 지루함 홈피 반응은“양동근이 맡아서 더 가까이 느껴지는 최배달” ●터미널 장르/예매율휴먼드라마/50.9%(전체) 감독/배우는스티븐 스필버그/톰 행크스·캐서린 제타 존스 어떤 줄거리입국심사대를 통과못한 한 이방인의 공항 생활 정착기 이래서 좋아사회의 축소판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희로애락 이래서 별로스필버그의 가족주의와 휴머니즘은 여전하네 홈피 반응은“잔잔하고 따뜻한 감동이 있는 영화” ●알 포인트 장르/예매율 전쟁공포/14.4%(15세) 감독/배우는 공수창/감우성·손병호·오태경 어떤 줄거리실종된 전우를 찾아나선 베트남전 병사들의 ‘공포체험’ 이래서 좋아밀림서 군인들이 귀신에 휘둘리는,독특한 공포 이래서 별로화끈한 반전없이 밋밋하기만 한 드라마 홈피 반응은“감우성 연기,카리스마가 조금 부족한 듯”
  • 경찰, 전기충격기·고무탄총 무장

    경찰청은 총기사고를 줄이고 외근 경찰관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전기충격기와 고무탄총 등 총기 보조장비를 시범도입한다고 24일 밝혔다. 도입되는 장비는 이들 외에도 범인제압봉,가스분사겸용삼단봉 등 4종이다.경찰은 기존 38구경 권총에 실탄 대신 사용할 수 있는 플라스틱 탄을 개발,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음달부터 지급되는 4종의 총기보조장비는 일선 경찰관 5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를 통해 결정됐다. 경찰청은 “총기 보조장비 도입방침은 상급자 결재 등 총기사용에서 오는 번거로움을 피하면서 경찰관들이 쉽게 휴대할 수 있는 장비마련을 위해 추진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는 9월 초 해당 총기보조장비를 일부 경찰서에 배치,시범사용한 뒤 올해 말 최종적으로 장비종류를 확정키로 했다. 한편 후추와 마늘향 가스로 범인을 제압한다고 해 화제를 모았던 ‘후추탄’(Pepper ball)은 실용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사용대상에서 제외됐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알포인트-6개월전 사라졌던 전우들이…

    20일 개봉하는 ‘알 포인트’(제작 씨앤필름)는 공포영화의 공식을 깼다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날카로운 비명을 책임질 여배우 대신 총기로 무장한 병사들이 주인공인 설정은 낯설다.베트남전의 밀림을 배경으로 군복 차림 병사들의 보이지 않는 존재와 사투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공포의 독특한 질감을 맛보게 한다. ‘알 포인트’는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서남쪽으로 떨어진 섬의 군사작전 지역명.베트남전 당시 수백명의 병사들이 실종된 곳으로 악명이 높다.베트남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실종된 전우들을 찾아 밀림으로 떠나는 9명의 병사들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알 포인트에서 6개월전 실종처리된 수색대원들이 무전으로 애타게 구조를 요청해오자 최태인 중위(감우성)가 이끄는 대원들이 생존자 확인작업에 나선다.작전기간은 일주일.밀림의 대저택을 작전본부로 정한 소대원들은 의문의 실종과 흰 옷 입은 여인의 환영 등 불가사의한 일들과 맞닥뜨린다. 밀림에서의 총격전은 전쟁영화의 시퀀스처럼 사실적이다.캄보디아 등지의 밀림지대를 돌며 찍은 선굵은 장면들은 모처럼 남성관객들의 시각을 자극하기에도 모자람이 없어보인다.오래전 고장난 라디오에서 갑자기 노래가 흘러나오거나,인적이 끊긴 저택 한편에 향이 피워져 있고,공허한 저택 주변에서 방울소리가 울리는 등의 설정도 주효했다. 그러나 배우와 감독의 땀방울에 찬물을 끼얹는 허점은 흐릿하게 뭉개진 드라마의 굴곡.6개월전 실종된 전우의 환영을 본 병사들이 차례로 죽어가는 밋밋한 극전개는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긴장미를 떨어뜨린다.클라이막스를 강렬하게 장식해줄, 보다 선명한 반전이 아쉽다.공수창 감독의 데뷔작.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경찰 총기사용 규정 완화키로

    경찰이 공권력 확립을 위한 종합대책으로 경찰관의 총기사용규정을 완화하고 불심검문에 응하지 않는 시민을 처벌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인권단체들은 경찰의 편의주의적 발상으로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경찰청은 11일 경찰관의 불심검문에 불응하면 벌금 등을 물리고 경찰이 공무중 자신 또는 시민의 생명이 위험하다고 느끼면 총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경찰관 직무집행법 개정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이는 경찰관 피살사건과 유영철 연쇄살인 사건 등을 계기로 강력범죄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경찰 내부의 의견에 따른 것이다. 허준영 서울경찰청장이 지난 10일 서울경찰 전 직원에게 ‘자랑스러운 경찰에게’라는 제목으로 보낸 격려성 이메일을 통해서도 이같은 기류를 확인할 수 있다.허 청장은 “각종 민·형사상 책임이 직원들을 억압하지만 앞으로 총기는 소지가 원칙이고 불소지는 예외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경찰, 권총대신 가스총휴대 추진

    경찰청은 5일 경찰관 피살 사건을 계기로 일선 경찰의 총기사용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총기 대체무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기 대체무기로 가스탄 권총,고무총탄 권총,가스발사 삼단봉 등이 검토되고 있다.경찰은 내부 심사를 거친 뒤 적절한 대체무기를 선정,경찰관이 항상 소지토록 할 방침이다. 현재 전국 일선 경찰서는 총기를 보관하고 있으나,형사 외근요원이 사용하기 위해서는 상황실장의 결재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경찰 관계자는 “대체무기를 휴대하고 다니면 위급한 상황이 갑작스럽게 닥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경찰살해범, PC접속 흔적 포착

    경찰살해범, PC접속 흔적 포착

    경찰이 3일 심야 서울 강북지역의 아파트에서 경찰관 피살사건의 용의자 이학만(35)씨를 붙잡기 위해 7시간 동안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펼쳤으나 불발에 그쳤다. 경찰은 이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이날 오후 4시쯤 성북구 돈암동의 한 아파트에서 PC에 접속한 단서를 잡고,오후 5시30분쯤 아파트로 긴급출동했다.이씨의 주민등록번호로 개설된 한 포털사이트의 ID가 이 아파트의 PC에서 온라인 게임사이트로 접속될 때 사용된 흔적을 포착한 것. 경찰은 특공대,서울경찰청과 성북·마포·서부서 소속 강력·형사반 요원,전경 등 300여명을 투입,아파트 9개동 전체를 물샐틈없이 에워싼 뒤 PC를 쓴 것으로 추정되는 23층짜리 아파트 2개동 736가구를 샅샅이 뒤졌다. 경찰은 각 가정을 일일이 방문,컴퓨터와 인터넷 사이트 접속기록을 확인하고,안방과 목욕탕,옷장,베란다 등을 수색했다.아파트를 출입하는 주민과 차량에 대한 검문검색과 지하 주차장 수색도 동시에 이뤄졌다.빈 아파트는 주인이 귀가하는 대로 수색했다.하지만 심야 수색작업은 별다른 단서를 잡지 못한 채 자정 무렵 마무리됐다. 주민들은 궁지에 몰린 이씨가 마구잡이로 인질극을 벌일 가능성을 우려해 집에 머물지 못하고 마당이나 베란다에 삼삼오오 몰려 나와 경찰의 수색작업을 불안한 표정으로 지켜봤다.오후 9시15분쯤에 8층 주민 김모(36)씨가 술에 취해 유리창을 깨뜨리자 용의자가 검거된 것으로 오인한 주민들이 놀라 소리를 지르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아파트 입주자 대표 윤두수(52)씨는 “경찰이 아무런 설명도 없이 이잡듯 수색을 벌여 주민들이 영문도 모른 채 불안에 떨어야 했다.”면서 “주민들에게 협조를 구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행동하면 주민들은 여전히 공권력을 불신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이날 이씨에게 현상금 2000만원을 내걸고 수배 전단 5만부를 전국에 배포했다.서울경찰청 김병철 형사과장은 “경찰관 2명을 살해한 중대범죄자이고 추가 범죄의 우려가 있어 시민의 적극 제보를 유도하기 위해 현상수배에 나섰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 붙잡은 공범 김모(38)씨에 대해 살인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김씨는 사건 당시 현장에서 ‘경찰이 커피숍 안에 있는 것 같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씨에게 보내는 등 범행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고 심재호 경사와 이재현 순경의 합동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국립경찰병원에는 이날 이해찬 국무총리와 한나라당 박근혜·민주당 한화갑 대표,이명박 서울시장,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 등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이 순경의 부친 이성형(56)씨는 “경찰,총기 휴대하게 해주세요.잘못된 것은 시정해 주십시오.이게 좋은 나라 맞습니까.”라며 흐느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사고부르는 경찰 무기규정

    경찰관 2명이 범인의 흉기에 숨진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의 무기사용 규정이 애매해 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을 받고 있다. 고려대 김연태 법학과 교수는 대한변호사협회가 펴낸 ‘인권과 정의’ 최근호에 발표한 ‘경찰관의 무기사용의 요건 및 한계에 관한 법적 쟁점’이란 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교수는 “경찰관 직무집행법이 규정한 무기사용 범죄대상이 지나치게 포괄적”이라면서 “급박한 상황에서 판단하기 어려울 만큼 규정도 모호하다.”고 주장했다.경찰관직무집행법 10조 4항은 ‘범인이 흉기 등 위험한 물건을 소지하고 경찰관으로부터 3회 이상 투기,투항명령을 받고도 불응하고 항거하면 이를 방지 또는 체포하기 위해 총기 외에 다른 수단이 없을 때 총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엄격하게 총기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법원도 경찰관이 총기를 사용,상해를 입혔을 때 강력한 책임을 묻고 있다.지난 5월 대법원은 경찰관이 오토바이를 훔친 20대를 순찰차량으로 추격하다 공포탄과 실탄을 발사한 조치는 사회통념상 총기사용의 범위를 벗어났기 때문에 국가가 배상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결했다.공포탄을 미리 발사하고 경고를 여러번 했더라도 다른 경찰관에게 연락하는 등 다른 수단으로 피해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는 취지다.피해자는 척추에 총상을 입고 42일 동안 입원했다.그러나 일선 경찰관들은 “피해자가 단순 오토바이 절도범이었지만,유영철과 같은 흉악범이었는데 총기사용을 하지 않아 놓쳤다면 누가 책임을 지느냐.”고 반문했다. 서울중앙지법도 지난 6월 경찰관의 정지요구를 무시한 채 만취한 상태에서 승용차를 몰던 운전자에게 경찰관이 총기를 사용한 것은 과잉대응이라며 “국가는 18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경찰관을 직접적으로 위협하지 않고 단순히 도주했다는 이유에서다. 김 교수는 “경찰관이 총기를 사용할 때마다 과잉대응이란 문제가 발생하고 법정다툼까지 벌어지는 것은 불명확한 경찰관직무집행법 때문”이라면서 “‘경찰관 자신 또는 타인의 생명,신체에 대한 급박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다른 수단이 없다고 인정될 때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일반적으로 경찰관이 무기 사용의 법적 요건이 충족되었는지 판단하기 위해선 단 몇 초의 시간밖에 주어지지 않는다.”면서 “경찰관의 무기사용에 관한 교육과 훈련을 개발,구체적 상황에 적정하게 대처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전과10범’ 방심한게 화근

    ‘전과10범’ 방심한게 화근

    1일 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폭력 사건 피의자인 강간치상 등 전과 10범을 검거하려던 강력반 형사 2명이 피살됐다.심재호(33) 경사와 이재현(27) 순경은 불과 2∼3분 사이에 이학만(35·택시기사)씨가 휘두른 흉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피의자 이씨는 24㎝ 길이의 흉기와 도주 차량을 사전에 준비했고,공범 김모(38)씨를 대동해 경찰 잠복 여부를 망보게 하는 등 치밀하게 대처했다.하지만 경찰은 3단 경찰봉과 수갑·포승줄만 가졌을 뿐 총기를 휴대하지 않는 등 현장 대응이 안이했다는 안타까운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 검거 작전 총동원 경찰은 2일 피의자 이씨를 전국에 공개수배하고 각 경찰서와 지구대를 총동원,예상도주로를 중심으로 검문검색에 나섰다.경찰은 키 170㎝ 가량의 마른 체격에 스포츠형 머리,안경을 쓴 이씨의 사진을 공개하고 시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55분 이씨가 몰고 달아난 택시를 서울 영등포구 신길6동 주택가에서 발견했다.서울경찰청 김병철 형사과장은 “차량 주변에서 피묻은 양복바지를 찾아냈고 이웃 주택가에서 여성용 검정색 칠부바지가 도난당한 것으로 보아 이씨가 옷을 갈아입고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경찰은 이씨와 경찰관 살해 현장에 동행한 공범 김씨를 사건 직후 붙잡아 공모여부를 캐고 있다. ●사건 재구성으로 본 피살 과정 서울 서부경찰서 형사과 강력2반 소속인 심 경사와 이 순경,정승화(39) 경장은 1일 오후 8시 이씨를 검거하기 위해 경찰서를 나섰다.이씨는 지난달 29일 은평구 응암동 S모텔에서 애인 이모(35)씨에게 흉기로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었다. 심 경사 등이 이모씨가 피의자 이씨와 만나기로 한 노고산동 C카페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9시 직전.정 경장은 도주로 차단을 위해 바깥에서 대기했다.약속시간보다 22분 늦게 온 피의자 이씨가 애인과 마주앉은 오후 9시25분쯤 심 경사는 경찰 신분증을 제시했다.피의자 이씨는 돌연 흉기를 꺼내 심 경사와 이 순경을 차례로 찌르고 건너편에 세워둔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정 경장이 택시를 타고 뒤쫓았지만 동교동 네거리에서 놓치고 말았다.경찰은 택시의 위치추적장치를 가동했지만,오후 9시51분 동대문구 용답동에서 발신이 끊어졌다. 경찰은 사건 자체가 치정에 얽힌 폭력 사건으로 비교적 경미하다고 판단해 방심한 듯하다.피의자 이씨가 애인에게도 흉기를 휘둘렀음에도 흉기를 소지하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지 못했다.하지만 서부서 관계자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신분증을 제시하는 무방비 순간에 일어난 일이라 설령 총기가 있어도 도리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휴가받아 온다더니…” 유가족 오열 “휴가는 함양에 있는 부모님과 보내자.오늘은 범인 검거가 있어서 좀 늦을 것 같아.” 숨진 심 경사가 부인 황옥주(39)씨와 나눈 마지막 전화통화의 내용이다.황씨는 “이렇게 떠나면 아이들은 어떻게 하냐.”며 오열했다. 1995년 경찰에 입문한 심 경사는 황씨와 4년 열애 끝에 2000년 결혼했다.서울 마포서 형사반과 강력반,경비과를 거쳐 지난 2월 말 서부서 강력계에 발령받았다. 3살난 아들에 이어 딸의 출산,경사 승진 등 행복한 기억을 뒤로 한 채 심 경사는 떠났다. 대구 경산대를 졸업한 이 순경은 홀로 보증금 500만원짜리 방에서 자취 생활을 하면서도 부친에게는 살가운 아들이었다.지구대 근무를 거쳐 지난 2월 강력반에 자원한 그는 벅찬 목소리로 “강력반 형사가 됐다.”고 부친에게 먼저 알렸다. 두 형사의 시신은 부검을 거쳐 이날 오후 송파구 가락동 경찰병원으로 옮겨졌다.장례식은 서울경찰청장으로 치러진 뒤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안동환 이재훈기자 sunstory@seoul.co.kr
  • [사설] 치안맡은 경관까지 피살되면

    경찰관 2명이 범인을 검거하려다 흉기에 찔려 숨지는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다.20여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연쇄살인 행각에 놀랐던 국민들의 가슴을 또 한번 철렁 내려앉게 하는 사건이다.공권력을 행사하는 경찰관에게까지 칼을 들이대는 흉악범들의 소행은 분노에 앞서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치안을 맡은 경관마저 범인에게 목숨을 잃는 현실 앞에서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공권력은 존중해야 하고 어떤 경우에도 침범해서는 안 된다.가장 가까이서 시민을 지키는 경찰이 범인의 흉기에 무력화된다면 국가와 법은 존재의 의미를 잃게 된다.경찰까지 무너진다면 시민들이 믿고 의지할 곳은 어디란 말인가.국가의 이름으로 주어진 권한에 도전하는 행위는 법으로 엄히 다스려야 한다.공권력을 함부로 침해하지 못하도록 하고 정당하면서도 강력하게 행사할 책임은 공권력 자체에 있다.경찰 스스로 지켜야 하는 것이다. 경관들의 죽음은 애도해 마지않지만 범인 검거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경찰 당국은 경관들이 검거하려 한 범인이 조직폭력배 같은 강력범이 아니어서 총기를 휴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전과 10범인 범인이 저항할 수도 있다는 예상을 하고 단호하고도 신중한 검거 절차를 밟아야 했었다.총기는 물론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그러나 흉악범을 제압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한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다.이번 사건으로 공권력이 위축되어선 안 된다.경찰 당국은 범인 검거 수칙을 재점검하고 일선에서 숙지하도록 독려해서 다시는 경관들이 아까운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 경찰2명 강간피의자에 피살

    경찰2명 강간피의자에 피살

    성폭행 사건을 수사하던 강력반 형사 3명이 피의자를 검거하려다 오히려 피의자가 휘두른 칼에 찔려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 오후 9시 25분쯤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C카페에서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 이모(35·택시기사)씨를 검거하려던 서울 서부경찰서 형사과 강력계 소속 심재호(33)경사와 이재현(28)순경이 이씨가 휘두른 흉기에 복부 등을 수차례 찔려 과다출혈로 숨졌다. 범인 이씨는 심 경사 등이 쓰러지자 현장에서 자신이 몰고온 영업용 택시를 타고 달아났다.당시 심 경사 등과 함께 출동한 또다른 형사 1명은 카페 바깥에서 성폭행 피해 여성과 대기하고 있었으나 이씨를 붙잡지 못했다. 심 경사 등은 카페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응급차에 실려 인근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졌다.그러나 심 경사는 병원 이송 도중 숨졌고,이 순경은 병원에서 1시간 남짓 심폐소생 조치를 받았으나 끝내 사망했다. 심 경사 등은 이날 오후 범인 이씨가 성폭행 피해자 A씨와 현장 인근의 C카페에서 만나기로 한 사실을 신고받고,현장에 출동했으나 변을 당했다.경찰은 “심 경사 등이 단순 강간 피의자라 쉽게 제압할 수 있을 것으로 여기고 방심하다 갑자기 흉기를 휘두른 피의자에게 화를 입은 것 같다.”고 말했다.당시 심 경사 등은 총기를 소지하고 있지 않아 갑작스런 상황에 미처 대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심경사는 1995년 2월,이 순경은 지난해 6월 경찰에 입문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이씨가 미리 준비한 흉기를 심 경사 등에게 휘두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씨는 범행을 저지르고 난 뒤 도주했으며,서울 동대문구 용답동에서 휴대전화 위치추적이 끊겼다.”고 말했다. 경찰은 도주한 범인 이씨에 대해 전국에 긴급 수배령을 내리고 범인 검거에 나섰다.경찰은 범인 이씨가 택시를 몰고 다니며 추가 범행을 저지를 가능성에 대비,철저한 검문검색을 펴고 있다. 경찰은 숨진 심경사 등의 시신을 은평시립병원 영안실에 안치하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 유영규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