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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 다문 총기탈취범… 심리적 압박 여부·1000만원 현금도 의문

    입 다문 총기탈취범… 심리적 압박 여부·1000만원 현금도 의문

    군·경 합동수사본부는 강화도 무기탈취 사건의 용의자 조모(35)씨가 ‘우울해서 저지른 충동범행’이라고 진술했다고 13일 밝혔다. 군·경 합동수사본부의 김철주 본부장(인천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인천경찰청에서 이같이 1차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조씨는 범행사실만 시인하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대부분 입을 다물고 있어 경찰 조사결과에도 불구하고 의문은 남아 있다. 합동수사본부는 이날 저녁 조씨의 신병을 해병대사령부로 이첩했으며, 군은 조씨를 상대로 범행동기, 공범여부 등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조씨의 집에서 공기총과 전기충격기 각 1정이 발견됨으로써 추가 범죄여부를 캐는 것도 과제다. 첫번째 궁금증은 충동범죄냐는 것이다. 조씨는 사건 당일인 지난 6일 우연히 강화도에 가서 진눈깨비가 날려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비가 오면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는 성향이어서 약 7개월 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 왔다는 게 경찰 발표다.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우울증에 대한 소견서도 받았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여기다 조씨는 1년 전 사기를 당해 사업이 망하고 10년간 사귀던 애인과 헤어지면서 외부와의 접촉을 기피하는 등 사회폐쇄성 성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동에 따른 우발적 범죄였다는 얘기다. 하지만 충동범죄라고 보기는 어렵다. 표창원 경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범행에 사용된 차량을 훔친 것으로 봐서는 우울증 환자가 저지른 충동적 범행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코란도 승용차를 훔친 뒤 이를 이용해 초병을 습격했다는 것은 계획된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둘째는 공범 여부다. 경찰은 공범은 없으며 단독범행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상현 동국대 교수는 훈련된 해병을 살해하고 총기를 탈취한 게 단독으로 가능했겠느냐고 반문한다. 조씨는 W대학 금속공학과와 K대 대학원 금속공학과를 나왔으며, 보석세공사 일을 했다. 특수부대가 아닌 포병 출신인 조씨로서는 감행하기 어려운 일이다. 셋째는 조씨가 왜 총기를 버리고 경찰에 편지를 보냈느냐는 것이다. 조씨는 6일 총기를 탈취한 뒤 화성에 있는 자신의 작업실로 가져와 보관한 뒤 서울 용산구 한강로 집으로 돌아왔다. 조씨는 10일 오전 차를 몰고 총기류를 가지고 전남 장성으로 출발했다. 경찰은 “몽타주와 DNA 확보 등으로 수사망이 좁혀지자 심리적 압박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씨의 몽타주는 조씨의 친구 조차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엉터리였다. 게다가 경찰은 강화 해병 복무자를 대상으로 DNA 추적작업을 벌여왔다. 조씨가 심리적 압박을 느낄 수 있는 상황과는 거리가 멀다. 조씨는 총기류를 전남 장성에서 버리고 다시 승용차를 몰고 부산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그는 경찰에 보내는 편지를 작성했다. 편지를 쓴 것은 경찰에 ‘나 잡아가라.’고 자수하는 것과 다름없다. 편지 작성시 장갑도 끼지 않아 지문이 묻어날 수 밖에 없었다. 넷째는 조씨가 1000여만원의 현금을 왜 마련했느냐는 것이다. 조씨는 자신의 귀금속을 팔아 1105만 5000원을 마련했으며, 경찰은 종로의 귀금속상에서 이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조씨는 8개월 동안 월세를 내지 못해 보증금 300만원이 100만원으로 줄어들 정도로 돈에 쪼들렸다. 왜 조씨가 귀금속을 팔아 급하게 현금을 마련했는지도 풀리지 않는 대목이다. 인천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강화→화성→장성→부산…서울까지

    강화→화성→장성→부산…서울까지

    조씨는 범행 이후 언제나 군·경 합동수사본부를 한 발씩 앞서 갔고, 수사당국은 그의 뒤를 쫓기에 급급했다.11일 밤 부산에서 조씨의 편지가 발견된 뒤 경찰이 부산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동안 조씨는 서울 시내를 버젓이 활보했다. ●포병출신… ‘특수부대´ 빗나가 조씨가 총기를 전남 장성에서 버리지 않았다면 자칫 서울에서 소총과 수류탄을 들고 다녔을지도 모르는 생각을 하면 아찔하다. 조씨는 차량을 화성에서 불태운 뒤 총기류를 장성에서 버리고, 편지는 부산에서 썼으며, 서울에서 붙잡혔다.1주일 새 강원도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을 누비고 돌아다닌 셈이다. 합수부는 당초 강화지역 해병대에 복무한 전역자 1만여명을 용의선상에 놓고 수사를 벌였다. 특수부대 출신일 가능성에도 무게를 뒀다. 하지만 조씨는 파주에서 복무한 포병 출신이었다. 수사의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것이다. ●범인 몽타주 실제와 달라 몽타주도 엉성했다. 검거과정에서 경찰을 도운 조씨의 친구는 “몽타주만 봐서는 내 친구인지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달랐다.”고 말했다. 군·경은 지난 6일 사건 발생 직후 합동수사본부를 꾸리고 오후 6시45분 쯤 검문검색을 시작했다. 하지만 조씨는 이를 비웃듯 7시38분에 청북요금소를 통해 화성으로 빠져나갔다. 청북요금소에 경찰이 배치된 시간은 7시42분이었다. 경찰은 결정적인 제보도 날려 버렸다. 화성경찰서는 이날 오후 7시53분 한 시민으로부터 ‘DMB를 통해 뉴스를 봤는데 용의차량인 경기 85나9118호 코란도승용차가 앞(화성 관내 국도)에서 달리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그러나 용의차량이 아직 통과하지 않았다는 얘기를 듣고도 주변 일대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지문 미확인 연막…조씨 자충수 유도

    지문 미확인 연막…조씨 자충수 유도

    용의자 조씨의 검거로 막을 내린 총기탈취사건 해결의 결정적 단서는 아니로니컬하게도 조씨가 제공했다. 경찰은 조씨가 지난 11일 부산 연제구 연제동 우체통에 남긴 편지를 곧바로 지문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는 경찰청에 보냈다. 조씨가 주도면밀한 행각을 벌여왔지만 혹시 실수로라도 편지에 지문을 남기자 않았을까하는 기대 때문이었다. 밤샘 작업 끝에 지문의 주인이 서울시 용산구에 사는 조씨라는 사실을 밝혀낸 것은 12일 오전. 곧바로 용산경찰서 강력팀이 조씨의 부모, 전 직장, 친구 등을 탐문했다. 정오쯤 이동통신업체에 의뢰했던 조씨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통해 조씨와 자주 통화를 한 친구의 신병을 확보해 검거 작전을 시작할 수 있었다. 군·경합동수사본부가 12일 하루 동안 펼친 치밀한 ‘연막작전’도 범인 검거에 주효했다. 수사본부는 이날 아침 전남 장성에서 탈취된 총기류를 모두 수거할 때만 해도 브리핑을 통해 “전날 발견된 편지에서 지문을 채취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치밀한 범인의 특성상 지문을 남기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초동수사에서 실패한 수사본부가 용의자가 자수할 때까지 검거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용의자를 안심시켜 검거를 용이하게 하려는 경찰의 ‘심리전’이었다. 브리핑 당시 경찰은 이미 편지에서 지문 7개를 찾아내 조씨의 신원을 파악해 둔 상태였다. 이 과정은 언론은 물론 경찰 내부에서조차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 경찰은 조씨의 친구에게 조씨를 종로구 묘동 단성사 쪽으로 불러내게 한 뒤 잠복에 들어갔다.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언론보도 탓에 조씨는 아무런 의심없이 오후 2시55분 쯤 코란도 승용차를 타고 약속장소로 다가왔다. 짙은색 모자를 깊이 눌러쓴 채 친구를 향해 손을 흔드는 조씨를 강력팀 형사들이 덮쳤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지문감식 결과는 수사본부장만 알고 있었을 만큼 극비였다.”면서 “조씨는 치밀하게 계산하고 편지를 보냈겠지만 결과적으로 자충수를 두고 말았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군·경 비웃듯 전국 무장 활보

    군·경 비웃듯 전국 무장 활보

    전국민을 불안에 떨게 한 강화도 총기 탈취범이 범행 6일 만인 12일 검거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5분쯤 서울 종로구 묘동 단성사 극장 앞에서 유력 용의자 조모(35)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전날 부산에서 용의자가 보낸 편지에서 지문 7개를 채취해 신원을 파악했다. 조씨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낸 경찰은 최근 통화내역을 조사해 가장 자주 연락한 조씨의 친구를 찾아냈고, 그에게 “조씨에게 단성사 부근에서 만나자고 말해달라.”고 설득했다. 잠복해 있던 경찰은 오후 3시쯤 별다른 의심없이 친구를 만나러 단성사 앞으로 온 조씨에게 다가가 “조OO 맞냐.”고 물었고, 약간의 몸싸움 끝에 조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조씨의 서류가방에는 현금 100만원 뭉치가 두 개가 있었고,10만원권 수표도 수십장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초조사를 받기 위해 용산경찰서로 압송된 조씨는 검정색 모자를 푹 눌러쓰고 고개를 숙인 채 범행 동기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다가 “죄송합니다.”라는 한 마디를 남겼다. 조씨는 처음에는 묵비권을 행사했지만 머리에 난 상처를 추궁하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조씨는 1시간 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로 넘겨져 국방부·과학수사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범행동기와 도주경로, 검거 당시 지니고 있던 돈뭉치의 출처 등 추가 범죄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8시40분쯤 전남 장성군 백양사휴게소에서 200m 떨어진 박산교 아래 수로에서 K-2소총 1정, 수류탄 1개, 실탄 75발(탄창 5개), 유탄 6발 등 탈취됐던 무기를 모두 회수했다. 탈취 총기 회수와 검거에는 조씨가 남긴 편지에 찍힌 지문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수사본부는 지난 11일 오후 5시쯤 부산 연제구 연산 7동 우편취급소 앞 우체통에서 우편배달원이 겉봉에 ‘총기탈취범입니다’라고 적힌 편지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편지에는 ‘탈취한 총기를 호남고속도로 백양사휴게소에 버렸다.’,‘경찰과 국민에게 미안하다.’‘자수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임일영 이경원기자 argus@seoul.co.kr
  • 용의자는 평범한 보석세공사

    총기를 탈취한 뒤 7일 동안 군·경의 수사망을 뚫고 전국을 누비면서 떠들썩하게 했던 조씨는 성격이 과묵하고 주민과의 관계도 돈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씨가 세들어 있던 서울 용산구 한강로 집 주인은 “항상 친절한 청년이었다.”면서 범행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동세금을 내야 하는 수도세와 전기세 고지서를 보고 가구별 금액을 나눴고 비가 와서 전기 퓨즈가 나갔을 때도 직접 옥상에 올라가 친철하게 고장난 부분을 손보기도 했다는 것이다. 인근 슈퍼마켓 주인 박모(68·여)씨는 “조씨가 2∼3일에 한번씩 담배를 사기 위해 슈퍼를 찾았다.”며 “술 취한 모습을 본 적도 없고 항상 착실하고 단정한 청년이었다.”고 말했다.3∼4일 전에도 담배를 사러 왔다는 것이다. 조씨는 파주의 육군 1사단에서 포병으로 만기 제대했으며 전과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2남 1녀 가운데 한명으로 결혼을 하지 않았고, 부모와는 따로 떨어져 살고 있었다. 조씨는 W대학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뒤 친구와 동업으로 귀금속 세공업을 했지만, 사업에 실패한 뒤 액세서리 보따리상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사업에 실패한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10월 말에는 월세를 낼 수 없다며 이사를 가겠다고 말했다가 11월에는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그러는데 한 두달만 더 있으면 안 되겠냐.”고 간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를 검거했던 용산경찰서 관계자는 “조씨가 사기를 수차례 당해 (사람에 대한) 불신과 (사회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 같더라.”고 말했다. 조씨의 방에는 침대와 텔레비전, 컴퓨터 등이 깔끔하게 정돈돼 있었고 부엌을 사이에 두고 있는 건너편 방에는 운동기구 등이 놓여 있었다. 조씨는 검거 당시에 귀고리(피어싱)를 착용하고 있었다. 임일영 신혜원기자 argus@seoul.co.kr
  • 조씨 부모 “스키장 다녀왔다더니…”

    총기 탈취사건의 용의자로 경찰에 검거된 조씨의 부모는 12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집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들이)어제 집에 들러서 ‘스키장에 갔다 왔다.’고 말하고 저녁에 갔다.”면서 “아무 것도 묻지 말라.”고 말했다. 조씨의 부모는 “인천경찰청에서 연락을 받고 고속도로를 이용해 인천으로 가려다 면회가 되지 않는다고 해 돌아오는 중”이라며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아들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총기 탈취사건의 용의자라는 게 믿기지 않는 듯했다. 조씨의 아버지는 “아들이 밥벌이는 한다.”고만 말하고 학력 등 아들 조씨와 관련한 다른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간단한 답변을 마친 뒤 “너무 힘드니까 더는 아무것도 묻지 말라.”면서 현관문을 걸어 잠갔다. 조씨는 가끔씩 수원에 있는 부모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 부모집의 한 이웃은 “집에는 부부만 있고 자식들은 외지에서 사는 것으로 알고 있다. 평택 출신인 부부가 집을 정리해서 시골로 가고 싶다는 말을 전에 했었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조씨 또다른 범행 노렸나

    조씨 또다른 범행 노렸나

    강화도 총기 탈취의 용의자 조모(35)씨를 검거한 군·경 합동수사본부는 12일 조씨를 대상으로 범행동기 등에 대해 철야조사를 벌였다. 조씨는 총기 탈취에 대해서는 혐의를 시인했지만 범행동기 등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 3층짜리 단독주택의 반지하 1층에 세들어 살았다. 그다지 형편이 좋지 않았다는 얘기다. 게다가 방 2개와 부엌이 있는 15평짜리 셋방은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 25만원. 집주인 김모(69·여)에 따르면 조씨는 형편이 어려워 8개월 동안 월세를 내지 못해 보증금을 까먹어 보증금은 100만원만 남아 있는 상태다. ●셋방 월세 8개월치 못내 “생활고” 하지만 조씨는 검거 당시에 현금 100만원 뭉치 두 개와 10만원권 수표도 수십장을 소지하고 있었다. 조씨는 자신의 명의로된 은색 코란도 승용차를 갖고 있었다. 집세를 내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형편과 소지하고 있던 수백만원의 현금과 수표는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 수백만원이 어디서 생겼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조씨가 탈취한 총기로 강도 등의 범행을 저질렀다면 경찰에 신고가 됐을 수밖에 없지만 아직 총기협박 강도 사건 신고는 없는 상태다. 조씨는 경찰에 붙잡힌 뒤 차 안에서 “도망다니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조씨가 제2의 범행을 준비하려다 좁혀들어오는 수사망에 심리적인 압박을 느꼈을 수 있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조씨가 언론을 통해 수사흐름을 읽으면서 2차범죄가 불가능하며 곧 검거될 수 있다는 압박을 받아 치밀함을 잃었다.”고 분석했다. ●좁혀오는 수사망 두려워 ‘편지 심리전´ 치밀하게 총기를 탈취했지만 제2의 범행을 저지르기에는 조씨가 심리적인 압박과 불안감을 심하게 느꼈을 수 있다. 그래서 조씨는 전남 장성에서 총기를 모두 버리고 부산에서 경찰에 보내는 편지를 우체통에 넣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경찰대 범죄심리학과 표창원 교수는 “범인이 전화가 아닌 편지를 이용한 것은 자수의지는 없었던 것으로 사건을 축소하고 좁혀오는 수사망을 피하려 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가 작성한 편지에서도 이런 불안감은 드러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한용택 대한문서감정사회 회장은 “용의자가 편지에 쓴 필체는 막대기를 치듯이 쓰는 글자로 마음이 쫓기고 매우 불안정할 때 나타난다.“면서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이 있는 것은 자기 생각을 과신하는 사람이라는 증거”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리니지’ 게임을 좋아했다. 리니지에 보면 칼로 찌르고 총으로 쏘는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김정은기자 kdlrudwn@seoul.co.kr
  • “장성군 부근에 총기 버렸다” 쪽지

    “장성군 부근에 총기 버렸다” 쪽지

    강화도 군 총기류 탈취사건을 수사 중인 군·경 합동수사본부는 11일 부산 연제구 연산7동 우편취급소 앞 우체통에서 겉봉에 ‘총기탈취범 입니다. 경찰서로 보내주세요.’라고 적혀 있는 연하장 크기의 우편물을 발견했다. 우편물 안에는 다이어리 노트 크기의 지면에 앞뒤로 ‘탈취한 총기를 호남고속도로 백양사 휴게소에 버렸다.’,‘불에 탄 차량은 초에 불을 붙인 뒤 초가 녹으면서 차량이 불타도록 했다.’,‘경찰에 미안하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합수부는 즉시 전남경찰청에 공조수사를 의뢰해 전경 3개 중대를 백양사 휴게소 인근에 투입,2시간이 넘도록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총기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경찰은 “장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일단 탈취범이 보낸 편지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합수부는 또 사건 현장에서 수거한 모자와 안경에서 나온 DNA가 용의자의 것이 확실하다고 보고 제조 및 유통경로를 수사 중이다. 군·경합수부는 또 범행에 쓰인 코란도 차량의 개조범퍼(일명 캥거루 범퍼)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자동차정비업소에 대한 탐문에 나섰다. 합수부는 용의자가 범행현장에 떨어뜨린 안경이 2000∼2005년 사이 제조된 ‘엠포리오 아르마니’ 제품이라는 점을 확인, 제조 및 유통경로 추적에 나섰다. 하지만 용의자가 안경을 평소 착용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용의자와 격투를 벌였던 이재혁 병장은 “안경을 썼는지 잘 모르겠다.”고 진술했고, 용의자를 직접 본 이천 중고차매매센터 직원도 “쓰지 않았던 것 같다.”고 진술했다. 강화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버지니아공대 참사… 서브프라임 신용위기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10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정정 불안과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담보대출) 위기, 미얀마 민주화 시위, 해리포터 완간 등 올해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타임은 탈레반 등 이슬람 극단세력의 세력 확대와 민주세력의 자유로운 선거 요구 등으로 장기집권에 제동이 걸린 페르베즈 무샤라프 등 파키스탄의 불안한 정정을 10대 뉴스로 뽑았다. 이어 지난 여름 불거져 국제금융시장의 새로운 뇌관으로 자리한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을 두 번째 뉴스로 올렸다. 이어 승려들이 주도한 민주화 시위를 유혈진압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낸 미얀마 시위와 전세계적인 초특급 베스트셀러 해리 포터 완간도 타임 선정 10대 뉴스에 들었다. 미국의 이라크 증파 논란과 인체에 유해한 납성분이 대량 검출된 중국산 장난감에 대한 리콜 파문, 한국계 조승희의 무차별 총기난사로 33명의 희생자를 낸 버지니아공대 참사도 포함됐다. 이 밖에 인간의 피부세포로 줄기세포를만들어냄으로써 윤리적 논란을 잠재운 미국과 일본의 줄기세포 연구 진전, 홈런 756개로 홈런왕에 오른 베리 본즈의 스테로이드 복용 논란, 애플의 아이폰 대박 등도 가장 주목받은 뉴스로 선정했다. 한편 올해 2·13합의를 기점으로 6자회담을 통해 급진전한 북한 핵 협상은 세계 10대 뉴스에는 들지 못했지만 아시아 10대 뉴스 3위에 올랐다. 중국의 부동산 거품과 탈레반의 세력 확대 등도 아시아 주요 뉴스에 뽑혔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강화도 총기탈취 용의자 검거

    지난 6일 강화도에서 해병 병사 2명을 흉기로 찌르고 무기를 탈취해 달아났던 용의자가 12일 검거되어 서울 용산경찰서로 압송됐다. 군·경 합동수사본부는 긴급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후 2시 55분께 서울 종로구 견지동 종로3가 단성사 앞에서 용의자 조모(35)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조씨의 압송장면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손진호기자·김상인VJ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총기탈취 학습효과?

    총기탈취 학습효과?

    강화도 총기탈취범의 치밀하고 계획적인 범행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용의자가 과거의 총기탈취 사건을 철저히 ‘학습’하고 범행을 계획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탈취범이 과거 사건의 수사 패턴을 학습해 면밀히 대비했다는 정황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총기탈취 사건은 2002년 수도방위사령부 총기탈취,2005년의 동해안 해안초소 총기탈취, 고성군 최전방부대 총기탈취 등 총 3건이다. 경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표창원 교수는 “최근 대부분의 범죄자들이 범행 전 과거 수사를 면밀히 연구한다.”면서 “이번에도 지문, 폐쇄회로(CC)TV 등의 정황을 볼 때 과거 총기사건 학습효과가 있다고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여러 사안을 참고할 때 과거의 총기탈취 범죄를 학습한 정황이 많다.”고 진단했다. 용의자는 수사 범위를 해당부대 전역자로 압축시키는 관행을 파악했을 가능성이 높다. 고성 총기탈취 사건 당시 경찰은 민간인 접근이 어려운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해 전역자 중심의 수사를 했다. 결국 범인 검거에 성공했다. 나머지 두건은 인근 부대 전역자가 아니었다. 강화 총기 탈취범이 고성 사례를 연구했다면 자신의 출신부대를 선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탈취범은 군경이 ‘도주로’의 CCTV를 분석하리라는 점도 예상했던 것같다. 강화 총기탈취범은 CCTV 앞에서 얼굴을 휴지로 가리는 용의주도함을 보였다. 해외도피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 동해안 총기 탈취범은 국내 상황이 잠잠해질 때까지 중국에 도피했다. 합수본부 관계자도 “해외 도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용의자 몽타주를 새로 만들어 배포했다. 새 몽타주는 벙거지 모자 대신 범행일 해병대원과 격투과정에서 떨어뜨린 빈티지 모자를 씌웠다. 또 청북요금소 카메라판독기에 찍힌 사진을 바탕으로 코 이하 얼굴의 갸름했던 턱선을 둔탁하게 바꾸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사설] 정권말 잇단 대형 사건·사고 심상찮다

    대형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초병을 숨지게 한 총기 탈취사건에 이어 서해안에선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까지 겹쳤다. 정권 말이다. 대통령 선거일을 이제 1주일 여 남겨둔 시점이다. 연말 분위기까지 겹쳐 더욱 어수선한 상황이다. 국민 모두 심란하고 불안감을 감출 수 없는 건 당연하다. 정치권이나 정부, 관련 기관이 모두 하루빨리 사태를 수습하고 정상적인 일상을 되찾길 바랄 뿐이다. 며칠 전 발생한 강화 총기탈취 사건은 아직도 미궁이다. 이런저런 제보나 단서는 발견됐지만, 결정적인 해결의 실마리는 찾지 못하고 있다. 막판 대선유세와 겹친 상황이다. 대선 후보 경호에도 비상이 걸렸다. 탈취범이라고 주장하는 이의 협박 전화가 대선 후보 캠프에까지 전달되고 있다. 초동 대처가 제대로 됐더라면 이 지경에까지는 이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몇 몇 단초는 발견됐다. 제2, 제3의 범죄가 이어지지 않도록 범인 검거에 최선을 다해야 함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이럴 때일수록 국민들의 제보나 신고 역시 더욱 긴요하다.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사고도 마찬가지다.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 노력과 더불어 해당 지역 주민들의 피해지원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키로 했지만, 실질적인 후속대책이 더 중요하다. 이제 더 이상의 대형 사건·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나 국민 모두 자세를 가다듬고 주위를 살펴볼 때다. 누구를 탓하기에 앞서 내 자신의 흐트러진 자세부터 다잡는 노력이 더욱 소중한 시점이다.
  • 수도권 전역자 370명 DNA 대조

    강화도 군 총기류 탈취사건을 수사 중인 군·경 합동수사본부는 9일 용의자의 모자 등에서 채취한 혈흔을 감식한 결과 용의자의 혈액형이 AB형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군·경합수부는 용의자가 해병 근무교대 시간 및 이동경로 등을 훤히 알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1989년 이후 강화 지역 해병대 전역자 1만 321명 가운데 수도권에 살고 있는 AB형 혈액형 보유자(370여명 추정)에 대한 DNA 확보에 나섰다. 이와 함께 사건 당일인 지난 6일 새벽 인천시 강화군의 한 유흥업소에서 용의자로 보이는 30대 남자가 혼자 술을 마셨다는 제보가 접수돼 이 남자가 지불한 5000원권을 수거해 지문 감식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6일 오후 7시53분쯤 경기 화성경찰서에 ‘39번국도 발안톨게이트 근처인데 용의차량인 경기 85나 9118호 코란도가 앞에 가고 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지만 대처가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신고를 접수한 직원은 발안톨게이트에 배치된 경관에게 용의차량을 검문 검색할 것을 지시한 뒤 오후 9시16분에 화성서 상황실장에게 보고했다. 상황실장도 예상도주로에 검문 검색 강화를 지시했을 뿐 경기경찰청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화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선택 2007 D-9] 李 방탄유세,昌·鄭 육탄유세

    이명박 후보는 입고, 이회창·정동영 후보는 안 입고…. 강화도 총기 탈취 사건으로 대선 후보들의 신변 안전이 막판 변수로 급부상한 가운데, 후보간 유세 방식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압도적인 여론조사 지지율로 대세론을 구가하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방탄조끼를 착용하는가 하면, 거리유세를 자제하고 있다. 반면 이 후보를 추격하는 무소속 이회창,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방탄조끼를 사양하고 대중 속에 몸을 던지는 ‘육탄 유세’를 펼치고 있다. 이같은 차이는 후보간 위협 체감도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李, 테러 협박에 방탄조끼 착용 이명박 후보측은 직접적인 테러 협박을 받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4시 50분 자신을 총기 탈취범이라고 밝힌 50대 가량의 남성이 한나라당 민원실로 전화를 걸어와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에게 위해를 가하겠다고 협박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언론에는 8일 알려진 이 사건을 계기로 한나라당에는 “장난이 아니다.”는 기류가 급속히 번지고 있다. 정황상 취객의 장난전화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나 한나라당 사람들의 체감 긴장도는 남다르다. 이명박 후보에 대한 검찰의 BBK 의혹 무혐의 처분으로 당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보기 때문이다. 선거법은 12월3일 이후로는 후보 유고 시 교체가 불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나경원 대변인은 9일 “조사 결과 발신지가 서울 시내의 한 공중전화로 파악됐다.”면서 “옥외 야간 유세는 가급적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한 당직자는 “지지자들로부터 후보 몸조심을 당부하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고 했다. 협박 대상으로 거명된 박 전 대표에게도 10일 유세부터 4명 정도의 경찰 경호팀이 따라붙는다. 한나라당측은 대놓고 말은 안하지만 북한과 연계된 세력이 한나라당 집권을 저지하려는 음모일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눈치다. 홍준표 의원은 “국정원에서 대공 용의자를 집중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명박 후보도 7일부터는 방탄조끼를 입고 있다. 경찰이 이 후보 방문지에 탐지견과 전자검색대를 동원하고 출입기자에게도 비표 착용을 의무화하는 것은 거의 현직 대통령급 경호 수준이다.7일에 이어 9일에도 이 후보는 거리 유세를 하지 않았다. ●昌·鄭, 몸 사리지 않고 유권자 접촉 반면 지지율에서 뒤처져 있는 이회창, 정동영 후보는 총기 탈취 사건에 몸을 사릴 여유가 없다. 두 후보는 한사코 방탄조끼를 입지 않는 등 비장감을 과시하고 있다. 테러 위험 국면을 오히려 전의(戰意)를 불태우는 데 활용하는 눈치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저를 쏘고 가해한다면 죽어 주겠다. 이 나라의 미래와 국민을 위해서 제 목숨이 필요하다면 초개 같이 버릴 각오가 돼 있다.”고 격정을 토해 냈다. 정동영 후보는 ‘안아주기’ 유세를 펼치는 데다 야간에 주로 열리는 BBK 수사결과 발표 규탄집회에 참석하기 때문에 경호팀이 진땀을 흘리기 일쑤다. 경호팀 관계자는 “정 후보에 대한 근접 경호를 1명에서 3명으로 늘렸다.”면서 “접근하는 시민들의 눈빛을 감시하는 방법으로 위해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김상연 구동회 박창규기자 carlos@seoul.co.kr
  • 수사 장기화되나

    강화도 해병대 총기탈취 사건이 군·경의 늑장 대처로 조기 검거에 실패하면서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문 확보가 여의치 않아 참고자료 격인 DNA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용의자가 범행 전 강화도 길상면의 한 식당에서 건넨 지폐에 찍힌 지문은 희미해서 탈취범의 신원 확인에 사실상 실패했다. 톨게이트에서 낸 고속도로 통행권과 범행에 쓰인 코란도 차량에서는 지문이 나오지 않았다. 치밀하고 대담한 범행수법을 감안하면 범인이 ‘제2의 범행´에 나서지 않는 한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군·경합동수사본부 관계자는 9일 “(강화에서 해병으로 복무한 수사대상이) 1만여명인데 일일이 이들의 연고지를 방문해 DNA샘플을 채취하기도 난감하다. 몇 만건의 통화내역을 확인하기도 어렵다. 앞이 안 보인다.”고 털어놓았다. 군·경합수부는 강화의 해병대 전역자 중 전과자를 1차 용의선상에 놓고 있지만, 국내에는 전과자들의 DNA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돼 있지 않다. 다만 강력범죄 수사과정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된 DNA샘플이 보관돼 있을 뿐이다. 경찰 관계자는 “DNA는 수사단계에서 참고자료인 동시에 범죄를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지만, 범인을 잡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DNA로 범인을 잡을 확률은 로또 당첨 확률보다 낮다.”고 말했다. 합동수사본부는 용의자가 현장에 떨어뜨린 모자 등에서 채취한 혈흔을 감식한 결과 범인의 혈액형이 AB형이란 사실을 확인했다. 범인이 30대이며 근무교대 시간 및 현장 지리를 꿰뚫고 있다는 점을 감안, 강화에서 군복무한 뒤 1989년 이후 전역한 1만 321명에 주목하고 있다. 합수부는 우선 수도권에 살고 있는 AB형 전역자 370여명(통계상 한국인의 11%가 AB형)의 타액 샘플을 채취해 현장에서 확보한 범인의 DNA와 대조하고 있다. 하지만 범인이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 산다면 채취해야 하는 DNA샘플의 수는 1100여명으로 늘어난다. 통화내역과 폐쇄회로(CC)TV 수사도 난항을 겪고 있다. 합수부는 사건 현장과 도주로에서 이뤄진 휴대전화 통화내역 8만여건과 도주 예상도로 등에 설치된 CCTV 200여개의 화면을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단서를 추려내는 데는 엄청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누나 학비 때문에 자원입대했는데…”

    “누나 학비 때문에 자원입대했는데…”

    총기 탈취범과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다 크게 다친 이재혁(20) 병장은 7일 오후 1시쯤에서야 입원중인 인천 인하대병원에서 박영철(20) 상병(1계급 추서) 사망 소식을 들었다. 박 상병이 꼭 살아있기를 바랐던 이 병장은 오열했다. 박 상병의 미니홈피에는 수천명의 사이버 추모객들이 몰렸다. ●숨지기 직전까지 총기 껴안고 저항 강화병원에 마련된 고 박 상병 빈소에는 가족들의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 박 상병의 아버지 박정명(48)씨는 아들의 시신을 끌어안고 통곡했고, 어머니 김미경(42)씨는 차마 아들의 주검을 쳐다보지 못한 채 주저앉았다. 할아버지 박인환(73)씨는 “영철이는 ‘누나 학비와 내 학비가 겹치면 부모님이 힘드니 내가 빨리 군대에 가겠다.’고 했다.”면서 “경찰이 꿈이어서 몸을 단단히 해야 한다며 대학 1학년을 마치고 해병대에 자원했다.”고 말했다. 박 상병의 선임병인 임모(21) 상병은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원래 박 상병의 초소 근무는 자신이 서던 것이었는데 근무 조정으로 박 상병이 변을 당했다.”며 가슴 아파했다. 또 박 상병은 사고 당시 죽는 순간까지 소총과 탄통을 뺏기지 않으려고 버티다 괴한의 흉기에 7차례나 찔렸다는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숙연케 했다. 해병대는 7일부로 박 일병을 상병으로 1계급 추서했다. 해병대에 따르면 박 상병의 영결식은 8일 사단장으로 치러지며, 화장 절차를 거쳐 다음주 초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이 병장 상태 호전 경계근무를 마친 뒤 500m 떨어진 부대로 복귀하던 두 병사는 뒤에서 달려오던 흰색 코란도 승용차에 치였다. 박 상병은 차량에 받힌 뒤 공중으로 떠올랐다가 도로 옆 갯벌로 곤두박질쳤고, 이 병장은 도로에 쓰러졌다. 범인은 차량을 되돌려 이 병장 앞에 멈춰서더니 차에서 내려 주머니에 손을 넣고 이 병장에게 다가왔다. 범인은 유유자적 ‘다친 데 없냐.’고 물으며, 흉기를 꺼내 이 병장을 마구 찔렀다. 격투 끝에 이 병장은 K2소총의 개머리판으로 범인의 이마를 가격, 혈흔을 남기게 했다. 그 바람에 당황한 범인은 모자를 떨어뜨려 남겨놓았다. 병실에서 깨어난 이 병장은 오후 들어 부상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강화 이경원·인천 김정은기자 leekw@seoul.co.kr
  • 총기탈취범 신원·행적 ‘묘연’

    강화도에서 발생한 군 총기 탈취 사건과 관련, 군·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전병창 헌병단장)는 30대 중반의 남자로 추정되는 범인이 치밀한 준비 끝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추가범행을 막기 위해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경합수부는 7일 총기를 빼앗기 위해 격투를 벌이는 과정에서 이재혁(20) 병장의 소총 개머리판에 묻은 범인의 핏자국과 현장에 떨어뜨린 피묻은 모자 등에서 DNA를 확보하기 위해 검출작업을 하고 있다. 군·경합수부는 “유력한 목격자의 진술이 일치돼 현재까지는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면서 “전문성이 있고 치밀하게 준비한 점으로 미뤄 군 전역자나 관련 전과자 등을 대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수부는 이날 범인이 범행에 이용한 뒤 경기 화성에서 불태운 흰색 코란도 승용차를 정밀감식했지만, 차량이 완전히 타 신원을 확인할 단서를 건지지 못했다. 또 용의자가 도주 중 평택∼안성 고속도로의 청북톨게이트(TG)에 낸 통행권에서 지문을 채취했지만, 지문이 희미해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범인은 키 170㎝ 정도의 30대 중반 남자로 짧은 머리를 하고 있었으며 범행 당시 베이지색 사파리를 입고 있었다. 범인은 이 병장이 총기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저항하자 준비한 흉기로 얼굴과 허벅지를 마구 찔렀고, 검문검색을 피해 재빠르게 도주하는 한편 범행 차량을 불태우는 등 대담하고 치밀하게 범행을 저질렀다.83명으로 구성된 군·경합수부는 7일 오후 용의자의 몽타주를 작성해 배포했으며 최고 20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임일영 강화 이경원기자 argus@seoul.co.kr
  • [선택 2007 D-11] 李·昌·鄭 테러경계령

    [선택 2007 D-11] 李·昌·鄭 테러경계령

    강화도 총기탈취 사건으로 7일 대선주자 캠프에 ‘테러 경계령’이 발령됐다. 대선 막판에 주요 후보를 겨냥한 테러가 있을 것이라는 루머가 꾸준히 돌고 있는 까닭이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의 거리유세에 참석하지 않았다.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총기 탈취범이 잡힐 때까지는 불특정한 청중이 많이 모이는 거리유세는 당분간 자제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명박 후보도 방탄조끼를 입는 등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후보의 안전을 위해서 경찰 특공대 2개 팀이 추가로 투입됐고, 후보가 야외에서 일반인에 노출되는 상황에는 인근 건물 옥상에 전문 저격수 2∼3명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취재진도 사전에 당에서 배포한 ‘프레스카드’ 없이는 이명박 후보를 가까이서 취재할 수 없게 됐다. ‘계란 세례’를 받았던 무소속 이회창 후보도 6일부터 평소 32명보다 훨씬 많은 50여명의 경호인력을 경찰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경호에 투입된 인원만 100명 가까이 된다. 유세에 나설 땐 인근 건물에 저격수 2명이 배치된다. 이회창 후보가 거부해 방탄복은 입지 않았지만, 그의 동선에 앞서 경찰 특공대 6명이 샅샅이 살피고 있다. 이회창 후보가 묵는 숙소에는 층마다 경찰이 검문하는 등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유권자들과 포옹하는 ‘안아주기’ 캠페인으로 인해 노출에 따른 위험도가 더 높은 상황이다. 그만큼 근접 경호가 관건이지만 정 후보측은 유권자들과의 접촉 빈도를 높이기 위해 일정부분 위험을 감수하며 근접경호보다는 외곽 경호를 강화하고 있다. 대전 김지훈·아산 구동회기자 kjh@seoul.co.kr
  • [李·昌·鄭 ‘BBK발표’ 이후 유세대결 재점화] 李 “발로, 가슴으로 뛴다는 생각을”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7일 중원으로 달려갔다. ‘BBK 뇌관’을 제거하고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의 지지를 얻고 달려간 첫번째 방문지가 충청권이다. 이 후보의 취약지역을 선택한 것이다. 검찰 수사 발표 이후 지지율 반등에 힘입어 충청 표심을 잡겠다는 계산이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 지역에서의 거리유세는 군 초소 총기 탈취사건에 따른 테러 가능성을 감안해 생략한 채 한나라당 대전시당에서 대전·충남지역 확대선거대책회의를 갖는 것으로 ‘중원 공략’을 갈음했다. 이 후보는 회의에서 “투표가 끝날 때까지 아직 선거가 끝난 게 아니다.12월19일도 선거 운동일이라는 생각을 가져 달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그는 “한 시간 일찍 일어나고 한 시간 늦게 잔다는 생각을 가져 달라.”“발로 뛰고, 가슴으로 뛴다는 생각을 가져 달라.”는 등 그 어느 때보다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강조했다. 이 후보부터 대세론에 안주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그는 “오만과 안이가 우리 공통의 적이다. 우리가 (지지율이) 더 높다는 생각을 가지면 안 된다.”고도 했다. 이날 이 후보의 충청 방문에는 강재섭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정몽준 의원, 김형오 일류국가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하지만 테러위험 속에 이날 예정된 청주 거리 유세는 취소됐다.대전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盧대통령 “저 제대합니다”

    盧대통령 “저 제대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7일 국군 통수권자로서 마지막으로 전군 지휘관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고 ‘전역 신고’를 했다. 김장수 국방부 장관이 이날 오전 국방부에서 주재한 전군 지휘관 회의 직후 김 장관과 김관진 합참의장,3군 참모총장 등 군 주요 지휘관 180여명은 청와대로 직행했다. 노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저 제대합니다.”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오늘은 특별한 일이 있는 것은 아니고, 작별 인사나 하려고 한다.”면서 “제대 말년 앞두고 미리 인사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육·해·공 3군 통합기지인 충남 계룡대에서 ‘작별 인사’를 하려고 날짜를 잡아 보라고 지시했더니 전군 지휘관 회의가 이날 열린다고 해서 오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마지막 회의라는 점을 의식한 듯 참여정부 기간 동안 국방개혁의 차질 없는 추진과 신뢰받는 군대로 거듭난 점을 치하하고 격려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전날 발생한 ‘총기탈취 사건’ 때문인지 노 대통령 내외나 참석자들의 표정이 그렇게 밝지는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건 지휘라인에 있는 지휘관들은 오찬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미 관계가 지난 5년간의 조정을 통해 더욱 건강하고 호혜적인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자평한 뒤 “한·미 동맹은 앞으로 한반도 비핵화 실현, 남북관계 진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동북아 다자안보협력 추진과정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국방개혁 2020’을 비롯한 국방개혁 프로그램의 수행을 치하하고 “과거의 양적 군 구조에서 새로운 안보환경에 부응하는 첨단과학기술군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 지속적인 국방개혁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 국방장관은 이날 전군지휘관회의에서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분위기에 휩싸여 군 기강이 해이해질 우려가 있다. 지휘관들은 원칙에 입각한 합리적인 부대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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