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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법, 기업 선거광고 제한철폐 판결

    美대법, 기업 선거광고 제한철폐 판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앞으로 미국 선거에서 기업들의 영향력이 더욱 커져 ‘금권·비방 선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대법원은 21일(현지시간) 기업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 또는 비난하기 위한 선거광고에 돈을 쓰지 못하도록 규정한 법조항이 헌법에 규정된 ‘언론의 자유’에 위배된다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은 미국 선거운동 및 정치 지형도에 대변화를 예고한다. ●오바마 “특수이익집단에게 유리” 지난 1947년 제정된 현행법은 선거 이슈에 대해 찬반의견을 제시하는 기업의 광고는 허용했지만, 특정 후보를 거론하며 지지 혹은 비난하는 선거광고는 규제해 왔으나 이번 대법원 판결로 기업들의 선거광고 제한 족쇄가 풀리게 됐다. 이번 판결에서 보수 성향의 앤서니 케네디 대법관 등 5명은 기업들의 선거광고 제한조항 철회에 찬성한 반면 존 폴 스티븐스 등 진보성향의 대법관 4명은 반대의견을 냈다. 판결 직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이번 판결은 특수 이익집단들의 돈이 정치권에 쏟아져 들어오는 것을 허용한 것”이라면서 “대형 석유회사와 월가의 은행들, 보험회사 등에 승리를 안겨준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판결은 로비단체들에 새로운 무기를 건네준 것”이라면서 “후보들과 정당을 대신해 특정 이익집단들의 영향력이 커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판결은 후보들 대신 이들을 지지하는 기업과 노조 등이 특정 이익을 대변하는 외곽단체들을 통해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광고를 허용, 혼탁·흑색 선거가 판을 칠 것으로 우려된다. 당장 오는 11월 중간선거부터 기업들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이며, 친기업적인 공화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선거전략가들은 앞으로 선거에서는 정당보다 기업들의 돈을 무기로 한 외곽단체들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제너럴일렉트릭과 같은 대형 상장회사들은 투자자와 소비자 등의 우려 때문에 선거광고 비용을 대폭 늘리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돈 많은 개인이나 일부 기업들이 상공회의소나 전미총기협회 등 제3자를 통해 대규모 기부를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1월 중간선거 공화당에 유리할 듯 한편 민주당은 이번 판결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응 법안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들이 선거광고에 돈을 쓸 때는 주주들에게 사전 설명을 의무화하는 방안과 로비스트를 고용했거나 정부 예산을 지원받은 기업들의 경우 선거광고를 금지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대법원은 또 판결에서 대선 예비선거일 전 30일 동안(의회선거는 60일 전) 기업과 노조, 비정부기구(NGO)가 선거 관련 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한, 2002년 제정된 ‘매케인 파인골드’ 선거자금법의 제한규정도 해제했다. 이에 따라 선거일까지 기업들의 선거광고가 허용됨에 따라 상호비방전으로 선거가 혼탁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법의 발의자였던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과 러스 파인골드 민주당 상원의원은 대법원 결정에 실망감을 표시했다. kmkim@seoul.co.kr
  • “아이들 구하라” 선진국 입양 급물살

    지진 참사를 겪은 아이티 정부가 수도 포르토프랭스 곳곳에 흩어진 난민촌에 머물던 이재민 40만명을 시 외곽 새 임시 정착촌에 이주시키기로 했다. 아이티 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21일(현지시간) 열악한 임시 난민촌 상황으로 질병이 창궐할 우려 등이 커져 이주 계획을 세웠다며 늦어도 열흘 안에 이주민을 태운 버스가 출발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아이티 정부는 포르토프랭스 이재민에게 34대의 버스를 제공, 수도 남부와 북부의 지방 관료들과 함께 정착촌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치안상태도 안정을 되찾았다. 유엔아이티안정화지원단(MINUSTAH)은 이날 그간 약탈 등이 자행되기도 했으나 이젠 치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르네 프레발 아이티 대통령도 “정부가 통제력을 되찾고 구호작업을 조직하는 과정에 있다.”고 강조했다. 치안 상황이 안정되면서 일상도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다. 지진으로 문을 닫았던 아이티 은행들도 대부분 이번 주말부터 업무를 재개하고 24일부터는 일반인의 예금 인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문을 연 아이티중앙은행(BRH) 임시 영업소에는 현금을 인출하려는 주민 수백명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티 레카이 지역의 한 교도소에서 이날 폭동이 발생, 재소자 10명이 숨지고 16명이 탈출했다고 진압에 나섰던 우루과이 유엔평화유지군이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우루과이 유엔평화유지군 대변인 훌리오 미칵은 “진압 부대가 총기를 발사하지 않고 교도소 주변을 에워싸거나 재소자들을 설득시키는 방법만으로 대규모 탈출 시도를 막아냈지만 폭동과정에서 10명이 숨지고 16명이 탈출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아이티의 중·장기 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의 아이티 특사를 맡고 있는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을 만나 아이티 긴급구호에서 초기 재건 프로그램으로 초점을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반 총장은 이어 아이티 지원을 위한 3가지 우선 사안으로 구호물품의 효과적인 전달과 인도주의 활동, 치안 및 안정 확립, 재건과 경제회복을 꼽았다. 부모를 잃은 ‘아이티 고아 구하기’ 노력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네덜란드는 입양 절차가 진행중인 아이티 고아 100여명을 긴급 이송하는 작업을 21일 끝냈다. 미 마이애미주 가톨릭 교회는 무연고 아이티 어린이들을 입양하거나 임시 수용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고 미 정부에 최근 제안했다. 독일도 아이티 아동들을 신속히 입양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해 며칠내 첫 입양 아동 30명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엔이 이끄는 아이티 인명구조팀이 붕괴된 건물에 갇힌 사람들을 수색하는 임무에서 인도주의적 지원 쪽으로 활동의 초점을 전환하기 시작했다고 유엔 관계자가 22일 밝혔다. 유엔 주도의 구조활동에 참여한 각국 인명구조팀은 지난 12일 지진 발생 후 지난 20일까지 무너진 건물에서 121명을 구해냈다. 이는 비슷한 종류의 재난 상황에서 가장 많은 인명을 구해낸 기록이라고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은 설명했다 UNOCHA의 엘리자베스 비르 대변인은 AFP에 “구조업무로 기진맥진한 일부 구조팀들이 귀국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기획 한국군 무기③] 분대의 수호신 K-3 기관총

    [기획 한국군 무기③] 분대의 수호신 K-3 기관총

    보병 분대에서 ‘K201 유탄발사기’ 사수와 함께 가장 많은 동정을 받는 병사가 있다면? 열에 아홉은 ‘K-3 기관총’ 사수다. K-3 기관총은 총 무게만 6.85㎏에 이르는데다 예비총열과 200발들이 탄통 몇 개만 지녀도 15㎏은 훌쩍 넘어간다. 하지만 K-3 기관총은 이전에 쓰인 ‘M-60 기관총’과 비교하면 가벼운 편이다. M-60 기관총은 7.62㎜ NATO탄을 쓰기 때문에 무게가 10.5㎏이나 나간다. 탄과 예비 총열까지 고려하면 사수 한 명이 운용하기 힘들기 때문에 부사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반해 K-3 기관총은 사수 혼자서 운용할 수 있다. K-3 기관총이 개발된 이유도 이 때문이다. M-60 기관총은 보병이 감당하기엔 무거운 감이 있었고 7.62㎜탄은 부피가 크고 무게도 무거워 많은 양을 지니기 힘들었다. 또 베트남전을 거치면서 7.62㎜탄은 보병간의 전투용으로는 지나치게 강하다는 인식도 확산됐다. 미군은 이 점을 인식하고 1984년부터 벨기에 총기제작업체인 FN에서 개발한 ‘미니미’(Minimi) 기관총을 ‘M-249’란 이름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군의 편제를 개편하면서 분대 화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M-249 기관총은 ‘분대지원기관총’(Squad Automatic Weapon)이란 이름으로 분대당 1정씩 지급됐다. 미군과 작전개념이 비슷하게 변해온 우리나라도 K-3 기관총을 만들어 1989년부터 전력화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K-3 기관총의 정식명칭도 ‘K-3 분대지원기관총’이다. 두 기관총은 5.56㎜ NATO탄을 쓰기 때문에 탄의 위력은 M-60 기관총보다 줄어들었지만 분당 연사속도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났고 휴대하는 탄도 훨씬 많아 효과적인 화력지원이 가능하다. 또 준비한 탄을 다 써버려도 다른 분대원들과 같은 탄을 쓰기 때문에 임무 수행시 유연성도 늘어났다. ◆ K-3에 대한 오해와 진실 1) K-3는 고장이 잘 난다? 예비역 중에선 K-3 기관총에 대해 안좋은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지급받은 K-3 기관총을 써보니 탄걸림 현상이 심하고 부품의 내구성 부족으로 많은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K-3 기관총이 시원하게 발사되는게 소원이었다는 사수의 증언과 중대에 있는 수십 정의 K-3 기관총 중 100발 이상 연사가 가능한 건 5~6정 밖에 없었다는 주장도 있다. 이는 기관총의 임무가 적들이 고개를 못들게 계속 총탄을 쏟아붓는 것임을 생각하면 심각한 문제였다. 결국 급탄기구와 약실, 연사성능과 관련된 가스압조절기구 등 부품의 개선과 함께 유지보수 방법을 강화하고 나서야 불만이 사그러들었다. 2) K-3는 베껴만들었다? 미군의 M-249 기관총과 K-3 기관총은 탄창과 탄띠를 같이 쓸 수 있다는 점과 내부 구조 등에서 닮은점이 많다. 이는 K-3 기관총이 M-249 기관총의 원형인 FN사의 미니미 기관총을 참고해 만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K-3 기관총이 총열의 길이가 533㎜로 더 길고 무게도 가볍다. 부품의 규격에서도 차이가 난다. ◆ K-3 기관총 제원 길이 : 1030㎜ 무게 : 6.85㎏ 사용 탄약 : 5.56 x 45mm NATO탄 (제식명 K-100) 강선 : 6조 우선(7.3인치 당 1회전) 발사속도 : 700발/분(저속), 1000발/분(고속) 급탄방식 : 30발들이 탄창, 탄띠 유효사거리 : 약 800m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기획 한국군 무기②] ‘보병의 애인’ K-2 소총

    [기획 한국군 무기②] ‘보병의 애인’ K-2 소총

    80년대 중반 이후 군 생활을 했다면 한 번쯤은 ‘K-2’라는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군대를 가지않은 않은 사람들에게 이 이름은 히말라야의 산 이름이나 스포츠용품 메이커로 들리겠지만, 예비역들에겐 ‘애인같이’ 소중히 다뤄봤을 국군의 주력소총 이름이다. K-2 소총은 1984년 이후 수십만 정이 생산돼 전군에 보급됐다. 공군 및 해군의 일부와 육군의 후방부대만이 아직 ‘M-16A1 소총’을 사용 중이다. 이는 K-2가 부족해서라기보다 M-16A1이 많기 때문으로 보는게 정확하다. 전투경찰들도 K-2를 지급받기 때문이다. K-2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추진한 자주국방의 일환으로 1972년부터 개발이 시작됐다. ‘차기소총개발계획’에 따라 XB-1에서 XB-6까지의 시제품이 제작됐고 이 중 XB-6이 선정됐다. XB-6은 다시 XB-7을 거쳐 지금의 K-2에 이르게 된다. 개발시기만 보면 ‘K-1A 기관단총’보다 빠르지만 K-1A가 먼저 양산된 탓에 K-2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총은 한국인의 체형이 맞도록 개발됐기 때문에 크기를 줄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길이가 970㎜로 M-16A1보다 2㎝가량 줄어들었으며 접철식 개머리판을 채용해 개머리판을 접었을 때는 길이가 730㎜밖에 되지 않는다. 다만 3점사 기구와 접철 등으로 무게는 300g가량 더 나간다. K-2의 정식명칭은 ‘K-2 돌격소총’(Assault Rifle)이다. ‘돌격소총’은 반동이 약한 소구경탄을 사용하는 자동화기를 가리키는 말로,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각국의 주력화기로 자리 잡으면서 기존의 ‘소총’과 구분이 모호해졌다. 대표적인 돌격소총으로는 구소련의 AK-47과 미국의 M-16시리즈가 있다. 사용하는 탄은 5.56㎜ NATO탄으로, K-2의 강선은 7.3인치당 1회전이라는 회전율을 갖고 있어 ‘KM193탄’과 신형 ‘K-100탄’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만약 K-2에 신형탄을 사용하면 유효사거리가 600m로 대폭 늘어난다. K-100탄은 탄자(彈子)가 구형인 KM193탄에 비해 0.4g가량 더 무겁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소에는 K-1A와의 탄약호환성을 고려해 유효사거리가 460m인 KM193탄을 사용한다. K-1A가 KM193탄에 맞는 12인치당 1회전의 회전율을 갖기 때문이다. K-100탄을 K-1A에서 사용하면 탄도가 불안정해 명중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 K-2에 대한 선입견 1) K-2는 M-16A1의 개량형이다? 우리나라는 베트남전을 통해 처음 M-16A1을 접해본 후 이 총을 역설계해 도면을 만들어냈다. 불법복제를 한 셈이다. 이후 원래 제작사인 미국의 ‘콜트’(Colt)에서 면허생산권을 따내긴 했으나 그만큼 우리나라의 총기제작기술이 부족했던게 사실이다. 그런 상황에서 M-16A1과 K-2를 관련 없다고 단정하긴 어렵지만, 이 두 소총은 작동방식이 다르다. M-16A1이 가스직동식인데 반해 K-2는 가스피스톤방식이기 때문이다. 이는 동구권에서 많이 사용하는 AK-47과 같은 방식으로, M-16계열을 제외한 대부분의 돌격소총은 이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2) K-2는 M-16A1보다 안맞는다? 총열제작기술의 부족으로 열에 약하고 명중률도 떨어진다는 논리다. 하지만 과거에 쓰이던 M-16A1 역시 K-2를 만든 대우정밀에서 제작했고, 오히려 K-2가 더 나중에 제작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모든 총기들이 그렇듯 K-2도 잘 쏘면 잘 맞는다. 특히 K-2는 원형 가늠쇠를 채용해 초보자들도 쉽게 조준할 수 있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총구 위에 달린 가스압조절기를 통해 발사속도와 반비례해 반동을 조절할 수도 있다. 3) 개머리판이 불량이다? K-2의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인 접철식 개머리판은 많은 군 장병들의 원성(?)을 사는 단골 소재다. 재질이 플라스틱인 탓에 충격에 약하고 원하지 않아도 개머리판이 접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 대부분은 관리소홀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같은 회사에서 만든 것인데 K-2만 약할 리는 없기 때문이다. 또 사용하면서 개머리판 고정나사가 헐거워진 것을 방치하면 틈이 벌어져 덜그럭 거리거나 쉽게 접히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밖에 부품이 마모되거나 피로가 누적된 경우도 있다. K-2가 M-16A1을 대신해 ‘보병의 친구’가 된지도 벌써 15년이 지났기 때문이다. ◆ K-2 소총 제원 길이 : 730㎜ / 970㎜(개머리판을 펼쳤을 때) 무게 : 3.26㎏(탄창이 없을 때) 사용탄약 : 5.56 x 45㎜ NATO탄(제식명 KM193, K-100) 강선 : 6조 우선(7.3인치당 1회전) 발사속도 : 약 700~900발/분 총구속도 : 약 960m/s(KM193), 약 920m/s(K-100) 유효사거리 : 약 460m(KM193), 약 600m(K-100)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기획 한국군 무기①] K-1A 기관단총

    [기획 한국군 무기①] K-1A 기관단총

    군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총이 있다면? 군대를 갔다 온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K-1A 기관단총’을 꼽는다. 가볍기 때문이다. 물론 가볍기로 치면 권총이 최고겠지만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일반 보병은 권총을 지급받을 수 없기 때문에 가벼운 K-1A를 선호한다. K-1A는 슬라이드식 개머리판과 짧은 총열 덕분에 전체길이가 653㎜밖에 되지 않는다. 개머리판을 펼쳐도 838㎜로 K-2 소총보다 짧다. 무게도 2.87㎏으로 K-2보다 400g 이상 가볍다. 이 총은 크기가 부담스러운 기갑병이나 통신병, 특전사를 위해 개발됐기 때문이다. K-1A는 1976년부터 개발에 들어가 1981년부터 양산을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의 자체개발 총기다. 이전에 쓰던 미국제 M-3 기관단총(일명 그리스건)이 노후되면서 이를 대체하기 위해서 서둘러 개발됐다. 처음 양산된 K-1은 지금과 생김새와 기능이 달랐다. 총구에는 나팔형 소염기가 달려 있었고 연발과 단발만 가능했고 3점사 모드는 불가능했다. 하지만 나팔형 소염기는 화염이 크게 발생하는 등 문제점이 지적돼 곧바로 현재의 원통형 소염기로 교체됐다. 명중률 향상과 탄약낭비를 줄이기 위해 3점사 모드도 추가됐다. 특히 원통형 소염기에는 발사반동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오른쪽 위를 향해 3개의 구멍이 뚫려 있다. 이러한 개량을 거친 후 이름 뒤에 ‘A’를 붙여 지금의 K-1A가 됐다. 이후 기존에 생산된 K-1들도 모두 개량돼 현재는 K-1A만이 쓰인다. K-1A는 5.56㎜ NATO탄을 사용하기 때문에 엄연히 말해 ‘기관단총’은 아니다. 기관단총은 경찰특공대에서 주로 사용하는 ‘MP-5’와 같이 권총탄을 사용하는 총을 분류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래들어 K-1A와 같은 ‘단축형 돌격소총’(Carbine)들이 많아지면서 이들도 기관단총으로 분류된다. ◆ K-1A에 대한 선입견 K-1A에 대한 가장 큰 선입견은 ‘안 맞는다.’이다. 총열이 짧기 때문에 명중률이 떨어진다는 논리다. 하지만 특전사 대원들의 사격을 보면 신기에 가까운 명중률을 보여준다. 가벼운 무게와 철심형 개머리판 등의 이유로 반동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나 기본적으로 ‘잘 쏘면 잘 맞는’ 총이다. 다음은 K-1A는 K-2 소총의 단축형이라는 것. 하지만 K-1A는 가스작동식, K-2는 가스 피스톤 방식으로 작동방식이 다르다. K-2가 먼저 개발을 시작하긴 했으나 K-1A가 개발을 더 빨리 마치고 양산됐다는 점도 ‘단축형’이 아니라는 증거. 다만 아랫총몸 등 일부 부품이 호환되는 것은 사실이다. ◆ K-1A 제원 길이 : 653㎜/ 838㎜(개머리판을 펼쳤을 때) 무게 : 2.87㎏(탄창이 없을 때) 탄약 : 5.56 x 45㎜ NATO탄 (국군 제식명 KM193) 강선 : 6조 우선(12인치당 1회전의 회전율) 발사속도 : 약 700~900발/분 총구속도 : 약 820m/s 유효사거리 : 약 250m 제작사 : 대우정밀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줌인 아시아] 필리핀 총기소지 금지법

    필리핀을 찾은 외국인들은 조금 당황스러워할 것 같다. 필리핀 전역에 물샐틈없이 검문소가 들어서 검문을 강화하는 바람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기 때문이다. 필리핀 정부는 ‘총기소지 금지법’이 발효됨에 따라 오는 5월10일로 예정된 대통령선거·총선·지방선거 등 3대 선거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3500여개(마닐라 90개 포함)의 검문소를 설치, 10만명의 군경을 동원해 철통 같은 검문검색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경찰 당국은 이날 하루 동안 비번이면서도 총기를 소지한 군경을 포함해 불법 총기 소지자 18명을 긴급 체포했다. 레오나르도 에스피나 경찰 대변인은 “총기 소지자들의 대부분이 ‘총기소지 금지법’ 발효 사실을 몰랐다고 선처를 호소하고 있지만, 결코 이 같은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필리핀의 이 같은 방침은 무엇보다 이번 3대 선거를 앞두고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이는 선거테러를 뿌리뽑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지난 2004년 3대 선거에서는 선거테러로 200명 가까이 사망했고, 2007년 총선과 지방선거 때에는 100명 이상 숨졌다. 더욱이 올들어서도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사무실 4곳이 공격을 받아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선거테러가 만연해 있다. 필리핀 정부는 특히 선거기간 정치인들의 총기소지 금지뿐 아니라 보디가드 채용도 규제하고 있는 이번 ‘총기소지 금지법’이 전국 132개에 이르는 지방 토착 정치세력의 사병집단 해산에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거테러의 대부분이 불법무기를 소지한 이들 세력 간의 다툼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필리핀 정부가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마긴다나오 주에서 발생한 최악의 정치테러사건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지역 유력 정치인 안달 암파투안 주니어가 자신의 사병 수백명을 동원해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려는 상대편 후보 측을 습격해 57명이 목숨을 잃는 최악의 사건이 발생해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물론 사병집단 해산에 대한 이면에는 현재 여당의 인기가 낮아 이번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 확실하다는 전망이 나오자, 여당이 이를 통해 야당의 힘을 약화시키려 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김균미특파원 워싱턴 저널] 美 나이지리아 이민자들 테러 용의자와 거리두기

    연말연시 미국은 지난 성탄절 때 발생한 노스웨스트항공 253편 테러기도 사건으로 뒤숭숭하다. 특히 테러 용의자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와 같은 나이지리아에서 이민 온 사람들은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양 불안하다. 미시간주에는 약 1만명의 나이지리아인이 살고 있고, 이중 20%가 무슬림이다. 교민단체인 나이지리아재단은 지난 28일 부랴부랴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번 사건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초대회장을 지낸 에드윈 다이크 박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국토안보부와 미 연방정부에 이번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용의자가 디트로이트에 전혀 연고가 없고 이 지역 출신도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용의자와 거리를 두려 애썼다. 하지만 이들이 우려하는 일들은 벌써 가시화하고 있다. 며칠 전 사고기와 같은 여객기 내에서 나이지리아인이 화장실에 오래 머문다는 이유로 체포소동이 벌어졌던 일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9·11테러 이후 아랍계 미국인들에 대한 직·간접적 차별을 떠올리며 불안감과 불쾌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지난 2007년 4월 버지니아공대에서 미국 영주권자인 한국계 학생 조승희가 총기를 난사해 32명이 숨진 사건이 떠오른다. 사건 직후 미국내 한인사회는 물론 한국 정부까지 사과와 유감을 표시하고 혹시 모를 한인에 대한 보복범죄 등 역풍 차단에 나섰었다. 당시 미국의 주류 언론들과 식자층은 조승희의 국적 문제가 아니라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는 학생들에 대한 학교와 사회의 관리체계 허점과 이민가정의 적응문제 등에서 원인을 찾으려 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을 뿐 아시아계에 대한 경계심을 불어넣은 측면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소수 민족에 의한 범죄, 특히 이번처럼 테러기도 등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질 때마다 관련된 국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리며 불안해하는 것은 비단 미국에서만 벌어지는 일은 아니지만 매번 안타깝다. kmkim@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핀란드 총기난사로 6명 사망

    31일 핀란드 수도 헬싱키 인근의 한 쇼핑센터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고객 4명을 비롯해 범인과 전 여자 친구가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20분(현지시각) 헬싱키에서 서쪽으로 16㎞ 떨어진 에스포 시의 한 쇼핑센터에서 이브라임 스크폴리(43)라는 이름의 괴한이 총기를 발사해 남성 3명, 여성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건 이후 범인인 스크폴리와 전 여자 친구도 시체로 발견돼 모두 6명이 목숨을 잃었다.
  • 폭발테러 기도 이모저모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오달란기자│미국 수사당국은 26일(현지시간) 성탄절 여객기 폭발테러 시도 사건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 언론들은 용의자가 범행 전 인터넷을 통해 접촉한 예멘의 과격 이슬람 지도자(이맘)가 지난달 텍사스의 포트 후드 군기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범이 접촉했다는 사람과 동일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엇갈린 보도를 하고 있다. 용의자 압둘무탈라브는 폭발 당시 입은 화상으로 현재 미시간주 앤아버의 미시간의대 부속병원 화상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런던의 유니버시티 칼리지(UCL)에서 공학을 전공한 그는 고교 때부터 동급생들에게 열성적으로 이슬람교를 전도해, 이슬람 학자라는 뜻의 ‘알파’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고 나이지리아의 일간 디스 데이가 전했다. 그는 대학에 진학한 뒤 두바이로 거처를 옮긴 뒤 가족과 절연을 선언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 언론들은 폭발테러 사건의 범인을 최초로 제압한 사람은 네덜란드 영화감독 야스퍼 슈링거라고 보도했다. 슈링거는 CNN등과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뻥하는 마치 폭죽이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면서 “폭발 소리에 주변이 패닉상태가 됐고 일부는 ‘불이야.’라고 비명을 질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곧바로 승무원들이 소화기를 갖고 달려와 불을 끄고, 범인을 1등석으로 데리고 가 수갑을 채웠다고 전했다. 한편 미 국토안보부 산하 교통안전청(TSA)은 미국행 여객기 탑승객에 대한 보안검색을 강화했다. TSA는 웹사이트를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의 공항과 항공사에 승객과 기내 수화물에 대한 보안검색을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주행 항공편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일찍 공항에 도착해 탑승지연에 대비해야 한다. 최대한 모든 짐을 부쳐서 기내 수화물을 줄이면 보안검색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캐나다항공의 경우 기내수화물을 한 개로 제한하고 바퀴가 달린 트렁크는 기내 반입을 금지했다. 기내 보안도 강화돼 미국 도착 1시간 전부터 모든 승객은 반드시 착석해야 하고 기내 수화물을 만질 수 없다. 무릎 위에 담요 등 어떤 물건도 올려두어선 안된다. 비행 동안 전화와 인터넷, TV 생방송과 GPS 등 모든 기내 통신 서비스가 중단되고 항공기가 미국 영토로 들어오면 비행기의 위치와 경로에 대한 안내방송도 할 수 없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미 연방항공청의 협조 요청에 따라 위와 같은 기내 보안 방침을 26일부터 31일 자정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생각나눔 NEWS] 모의총기 0.2J(줄)의 딜레마

    “모의총기 단속은 국민의 안전과 총기 범죄 악용을 막기 위한 것이다.” “현실에 맞지 않는 기준을 적용해 서바이벌 동호회원을 범범자로 만드는 결과를 낳고 있다.” 모의총기의 위력을 두고 경찰과 서바이벌 동호회원들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 경찰은 14일 “모의총기의 위력이 강하면 인명 살상용이나 마찬가지로 치명적”이라며 개조업자와 구입자 적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동호회 등은 “단속기준이 모호하거나 현실에 비해 너무 엄격하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와 서울 남대문 경찰서는 최근 개조한 모의 공기총을 판매·구입한 사람을 적발한 데 이어 경찰청은 모의총기 불법 제조·판매 및 소지자 단속을 강화했다. 모의총기 제조업소와 인터넷·노점·재래시장 등 판매 및 개인 소지행위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모의총기는 실제총과 외관상 구별이 어렵고, 인체에 치명적”이라면서 “특히 범죄에 이용되고 있어 밀수·판매·소지 등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11일 대구에서는 가짜 권총으로 새마을금고를 털려던 신모(37)씨가 붙잡히기도 했다. 또 6월에는 장모(29)씨 등 3명이 모의총을 쏴 지나가던 버스의 유리창 3장을 깨 승객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경찰 관계자는 “개조된 장난감 공기총은 가까운 거리에서는 알루미늄 맥주캔을 뚫을 수 있고 쇠구슬 등을 사용하면 즉사시킬수도 있다.”며 “장난감 총임을 알 수 없도록 칠을 하거나 총의 위력을 만 20세 이상 성인용 기준인 0.2줄(J)을 넘도록 개조하면 불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바이벌 동호회원들은 0.2줄의 기준을 적용하면 모든 서바이벌 동호회원들이 범법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0.2줄은 1m거리에서 A4 용지 5장 정도를 뚫을 수 있는 정도의 위력이다. 한 서바이벌 동호회원은 “실제 서바이벌 게임에서는 0.8줄 정도로 사용하고 있다.”며 “국내 기준인 0.2줄은 20줄인 타이완은 말할 것도 없고, 1줄인 일본이나 2줄인 홍콩에 비해서도 너무 엄격한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한 서바이벌용품 판매상은 “예비군 훈련에서 쓰는 페인트볼총은 위력이 2줄을 넘는데도 경찰이 단속하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위배되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살상용 모의총기 대량유통 적발

    사람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모의총기를 불법 제작한 뒤 방위산업체와 인터넷 쇼핑몰 등에 판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7일 K2 소총과 글록 권총, M4소총 등을 본딴 총기를 만들어 서울 문래동의 A방산업체와 개인 등에 200여대를 판 혐의로 제작업자 김모(36)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판매업자 최모(38)씨와 구매자 등 19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김씨 등은 2006년 2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대치동 사무실에서 중국과 타이완 등에서 완구류로 속여 수입한 부품들로 모의 총기를 조립했다. 이들은 최근까지 총기 1정당 30만~270만원을 받고 방산업체와 인터넷 쇼핑몰, 개인 등에 팔아 10억여원을 챙겼다. 특히 이들은 방산업체에서 얻은 K2 도감을 토대로 영등포 등지의 주물공장에서 직접 부품을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방산업체는 납품 받은 총기에 레이저·시뮬레이션 장비를 달아 훈련용으로 이집트 등에 팔려했다.”고 말했다.경찰의 모의 실험 결과 M4소총과 글록 권총은 강화플라스틱탄을 사용할 경우 5m거리에서 0.5㎝ 두께의 나무판자를 쉽게 뚫는 것으로 나타났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파키스탄 또 테러… 최소 40명 사망

    파키스탄의 군사도시 라왈핀디에서 4일 무장괴한의 자살폭탄 테러와 총기 난사로 최소 40명이 숨지고 45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파키스탄 정부군 대변인 아타르 아바스 소장은 이날 오후 4명의 무장괴한이 카심시장 인근의 파라데 라네 사원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은 금요일 기도를 위해 신도들이 모여 있는 사원에서 폭탄을 터뜨리고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면서 “4명의 테러범이 현장에서 사살됐다.”고 말했다. 공격을 받은 사원은 파키스탄 군사령부 근처에 있어 군 관계자와 가족들의 출입이 빈번한 곳이다. 사건 발생 당시 사원에는 200~300명의 신도들이 있었고 이 가운데 군 장성도 포함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파키스탄 정부는 최근 정부군 공세로 패퇴한 탈레반이 보복 차원에서 범행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라왈핀디에서는 지난달 2일 폭탄테러로 35명이 희생됐으며 앞서 10월10일에도 군 사령부가 테러범의 공격을 받아 23명이 숨졌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마이클 무어의 대선공약서?

    “부시 대통령, 부끄러운 줄 아시오!”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 현직 대통령을 향해 일갈을 내지르며 환호와 야유를 동시에 받았던 미국 할리우드의 악동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가 미국을 향한 독설을 다시 한번 내뿜었다. 영화 ‘화씨 9/11’, ‘식코’, ‘볼링 포 콜럼바인’ 등에서 부시 대통령은 물론,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의 회장, 미국 총기협회 회장 등 ‘자본주의 제국’ 미국을 이끄는 인물들을 바보로 만들었던 그는 이번에는 “그렇게 할 거면 차라리 나를 대통령으로 뽑아라.”라고 나섰다. 그러고 자신의 대선 공약서로 내민 것이 신간 ‘대통령 길들이기’(걷는나무 펴냄)다. 그의 ‘반골정신’이 돋보이는 10대 공약은 항목마다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상위 5%, 잘 사는 집 애들만 군대로 보내라.”처럼 우선 보기에는 통쾌한 웃음을 준다. 게다가 그는 “다국적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아들이 전쟁으로 다리를 잃고 귀향한다면 치료를 받으려고 국군병원 앞에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면서 공약마다 역설적인 설명을 덧붙인다. 하지만 그가 제시하는 공약들이 단순히 심사가 배배 꼬인 냉소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군대 문제를 비롯, ▲비만과의 전쟁 선포 ▲대학 교육 무료 ▲전 국민 건강보험 실시 ▲음료수와 팝콘 반값에 제공 ▲군인들에게 우물 파게 하기 ▲모두를 위한 개인 비서 ▲부자들에게 세금 폭탄 날리기 ▲국기에 대한 맹세 바꾸기 ▲케이블TV 무료화 등 10대 공약은 그가 꾸준히 비판의 날을 세워온 미국의 현실을 뼈저릴 만큼 잘 반영하고 있다. 여기에 또 무어는 ‘전 대통령을 체포해야 하는 35가지 이유’, ‘진보가 선거에서 패배하는 이유’ 등 미국 사회에 대한 명쾌한 해석까지 붙여 전쟁·테러 없고 병원비·교육비 걱정 없고 건강하고 즐거운 세상을 만들자는 이상 사회에 대한 바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딱 걸렸어”…러 교통경찰 ‘뇌물 슬쩍’ 순간

    부패로 악명 높은 러시아 경찰관이 뇌물을 받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러시아 블로거가 올렸다고 전해지는 사진 6장에는 경찰이 검은색 승용차를 탄 운전자와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이 먼저 말을 건네자 여성 운전자는 두 손으로 입을 가리며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이내 가방을 뒤적였다. 몸을 돌려 길을 가르쳐 주는 척하던 경찰은 주변을 둘러본 뒤 유유히 사라졌다. 길을 묻고 답해주는 교통경찰과 운전자의 일상 모습으로 넘어갈 뻔했던 이 현장은 눈썰미가 좋은 네티즌들에게 걸렸다. 네티즌들은 이 사진을 확대해 해당 경찰이 벨트 뒤로 구겨진 지폐를 신속하게 밀어넣는 장면을 포착해 낸 것. 해당 경찰과 소속 등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네티즌들은 뇌물을 수수한 경찰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름을 알리지 않은 한 영국 네티즌은 “러시아 경찰이 부패했다는 이야기는 전해들었지만 그 현장을 접하니 정말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경찰관의 부패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에만 러시아에서 경찰관 1300 여명이 뇌물 수수, 성상납, 총기난사 등 각종 형사사건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내무부는 경찰 조직 내 만연한 부패를 뿌리 뽑고자 무기 소지가 허용된 경관에게 매년 심리 테스트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간부급 경찰 인사 시 거짓말 탐지기를 통해 자질을 검증할 계획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권총 유탄 가연물질에 튀어 격발장 1번 발사대앞서 발화

    일본인 관광객 등 16명의 사상자를 낸 부산 가나다라 실내사격장 화재는 사격장 안에서 권총 사격 시 발생하는 파편이나 유탄 등에 의해 발화돼 잔류화약 등 가연물질에 옮겨 붙으면서 확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경찰은 정확한 발화원인을 규명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다. ●정확한 발화원인 규명못해 경찰 수사본부는 30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실내 실탄 사격연습장 발화 원인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복구한 폐쇄회로 동영상, 일본인 부상자의 진술, 화재현장 감정 등을 종합한 결과 사고 직전 사격장 발사대에서 일본인 관광객 등이 표적판을 향해 총을 쏠 때 생기는 화염, 유탄, 파편 등에 의해 착화돼 발사실내 잔류화학, 흡음스펀지 등의 가연물질에 튀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결론지었다. 발화지점은 격발장 1번 발사대 앞 가연물 적치장소로 결론내렸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격장에 있던 7개의 폐쇄회로에서 화재 이후 훼손된 15초 분량의 화면을 복원했다. 복원된 CCTV에는 사격장 출입구 쪽 발사대에서 ‘번쩍’ 하는 폭발성 화재가 발생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은 이것이 화재 직전 격발장에 있던 잔류 화약, 풍선, 흡음스펀지 등의 강한 가연성 물질과 섞이면서 결국 대형참사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김영식 수사본부장은 “법의학·영상·총기·화재·전기·소방 등 각계 전문가들이 실탄 사격장 화재 현장에서 채취한 시료들을 분석, 최종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모두 8차례에 걸친 현장감식을 하고도 발화원인을 찾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발화원인에 대해 사격시 발생할 수 있는 화염이나 유탄, 파편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애매한 결론을 내려 자칫 수사가 미궁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업주·관리인 등 2명 구속영장 한편 경찰은 이날 사격연습장 업주 이모(62)씨와 관리인 최모(38)씨 등 2명에 대해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일본인 관광객에게 방탄복을 입히지 않았고 격발장내 잔류화약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NSS 방탄조끼?… ‘아이리스’ 현실과 픽션사이

    NSS 방탄조끼?… ‘아이리스’ 현실과 픽션사이

    KBS 수목드라마 ‘아이리스’가 연일 화제다. 이병헌, 김태희 등의 열연과 화려한 액션·영상미 등으로 시청자들을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 그러나 아이리스 인기 요인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남북관계, 정보기관 등 일정 정도 현실에 기반을 둔 스토리에 있다. 제작진은 기관, 인물, 사건등이 모두 픽션이라고 밝혔으나 단순히 픽션이라고 웃어 넘기기에는 왠지 씁쓸한 것도 없지 않다. 아이리스는 극 초반부에 킬러가 입고 나온 화려한 의상에 대한 지적부터 핵심 정보기관이 너무 허무하게 습격을 당했다는 설정상의 지적까지 크고 작은 지적들이 줄을 이었다. 얼마전에는 바쁜 촬영일정 때문인지 화면 곳곳에 등장한 영어 오타들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200억이나 들인 블록버스터급 규모로 차기 한류 예비작이라는 자리까지 꿰어차고 있는 작품치곤 너무 초라한 실수다.  ◆ NSS 홍보? 방탄조끼에 왠 작전을 나간 대원들은 ‘NSS’가 큼지막하게 박힌 방탄조끼를 입고 있다. ‘대통령도 모르는 정보기관’ 치곤 보안에 지나치게 후하다. 이와 관련해 한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1980년 4월 30일, 영국 런던의 이란 대사관에 7명의 테러범이 들이닥쳤다. 대사관 안에 있던 26명의 직원이 인질로 잡혔고 테러범들은 자신들의 동지를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경찰들도 손을 못 쓰고 있을 때, 어디선가 나타난 검은 옷에 검은 복면을 한 사내들이 나타나 11분만에 6명을 사살하고 한 명을 생포하며 사건을 해결했다. 당시 상황을 생중계하고 있던 BBC에 의해 이들의 모습은 전세계에 타전됐고, 검은 복면의 사내들에게 엄청난 관심이 쏟아졌다. 하지만 검은 복면의 사내들은 아무 말도 남기지 않고 다시 사라졌다.  이들이 영국의 특수부대인 ‘SAS’(Special Air Service)로, 이 날 사건을 통해 처음 세상에 존재를 알렸다. 그동안 SAS의 존재는 철저하게 비밀이었고 당연히 방탄조끼에 이름을 새겨넣지도 않았다. ◆ 저격수? 위장복은…? 김선화(김소연 분)는 6화에서 저격총을 들고 눈밭에서 김현준(이병헌 분)을 뒤쫓는다. 저격수는 보통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철저히 자신을 숨기고 적을 공격한다. 이를 위해 저격수들은 ‘길리슈트’(Ghillie suit)라는 위장복을 입는데, 숲 속이라면 나뭇잎과 비슷한 위장복을 입고, 눈 위라면 하얀색의 위장복을 뒤집어 쓰기 마련. 하지만 눈 위의 선화는 짙은 색 털옷을 입고 있다. 총에만 흰 천을 살짝 걸어놨다. 목표에게 ‘나 여기 있음’이라고 광고하는 꼴이다.   ◆ 킬러가 데저트 이글을? 극 중 빅(탑 분)은 ‘데저트 이글’이라는 권총을 들고 다니며 킬러 임무를 수행한다. 하지만 데저트 이글은 무게만 2kg에 육박하는 대형권총으로, 반동도 9mmP 탄을 사용하는 다른 권총들보다 강해 웬만한 성인 남성은 한 손으로 지탱하기 힘들 정도다. 때문에 연속으로 사격하면 명중률을 기대하기 힘들다. 장탄수도 9발로 그나마 탄이 작은(?) 357매그넘탄의 경우고, 빅이 사용하는 ‘50AE’ 버전의 경우는 7발에 불과하다. 즉 킬러들이 사용하기엔 부적합한 총기라는 뜻. 반짝거리는 것이 멋있긴 하지만 냉혹한 킬러치곤 의외의 선택이다. ◆ 경찰은 어디에? 7화, 빅이 유키(미야마 카렌 분)의 가족들을 살해하고 유키를 인질로 잡는다. 분명 유키의 집은 마을이었는데, 아무도 총소리를 듣지 못한 것인지 총소리를 듣고도 신고를 하지 않은 것인지 경찰은 보이지 않는다. 또 현준을 협박할 때도 거대한 댐이라면 사람이 있을 법한데, 아무리 총질을 해도 경찰은 물론, 관리자도 보이지 않는다. 10화, 북측 요원들이 NSS 본부에 침투하기 위해 폭탄을 터트리며 치열한 총격전을 벌인다. 그런데 NSS의 본부는 서울 한복판에 있다. 지하이니 총소리는 숨길 수 있다고 해도 폭탄이 터지는 소리까지 숨길 수 있을지 의문이다. 최근 다양한 ‘미드’를 접하면서 수준이 높아진 시청자들에게 아이리스의 떨어지는 현실성은 아쉽기만 한 것이 사실이다. 계속되는 현실성 논란에 대해 애청자들은 “드라마의 재미를 위해 희생되는 부분은 어쩔 수 없다.”면서 “드라마는 드라마로 봐야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현실성이 떨어지면 집중력이 흩어져 재미가 반감된다.”는 반대쪽 주장도 일리는 있다. NSS에 침투하는 위험한 작전에 하이힐을 신고 온 북측 여자 요원에게조차 장렬히 전멸당하는 NSS 요원들의 모습을 보며, 과연 재미를 위해 현실성은 어디까지 희생되야 하는지 생각해본다.  사진 = IRIS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필리핀서 정적일가 등 21명 납치 살해

    필리핀 남부에서 정적에게 납치된 지역 정치인과 기자 등 2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AFP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프레도 케이튼 현지 육군 소장은 “우리 군이 납치된 차량과 인질들이 끌려간 곳에서 총에 맞아 숨진 21구의 시신을 발견한 뒤 나머지 인질을 찾기 위해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앞서 현지 군 당국 대변인인 로미오 브라우너 중령은 “지역 유력 정치인과 연관된 무장세력이 그의 정적과 20명의 현지 기자를 포함한 40명을 납치했다.”고 밝혔다. 인질 가운데는 마긴다나오주 불루안 부시장 에스마엘 마군다다투의 부인과 친척, 보좌관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내년 5월 실시되는 주지사 선거에 후보 등록을 하러 가던 중 납치됐다. 마군다다투는 동행하지 않아 화를 면했다.납치세력으로는 마긴다나오주 현 주지사인 안달 암파투안의 사병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암파투안의 아들, 암파투안 주니어는 “마군다다투가 주지사 후보로 등록하면 살해하겠다.”고 협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암파투안은 무장 사병 100여명으로 구성된 호위대를 운영하고 있다. 브라우너 중령은 “이날 납치극의 배후인 민병대장도 암파투안의 아들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마긴다나오를 비롯한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은 불법총기류를 소지한 무장세력들이 득세하는 지역이다. 이 지역에 주둔하는 이슬람 무장세력은 지난 수십년간 분리를 요구하며 내전을 일으켰다.필리핀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무고한 시민들이 학살됐다.”면서 “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불법 무기류를 수거해야 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사이판 총기난사 용의자는? 경찰 “40대 중국인 사격장 직원”

    30~40대 아시아계로 추정됐던 사이판 총기 사건의 용의자는 40대 중국인으로 밝혀졌다.AP통신에 따르면 사이판 경찰은 22일 용의자는 중국인 리중롄(42)이며 한국인 관광객이 부상당한 ‘만세 절벽’ 외에 또 다른 범행 장소인 카나트 타블라 사격장 직원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현지언론은 용의자가 중국 국적을 가진 조선족이라고 보도했으나 경찰은 구체적인 인적 사항은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은 “특별히 대한민국 국민을 노린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또 퍼시픽뉴스센터(PNC)가 보도한 유서와 관련, 경찰은 용의자가 남긴 글들이 실제로 있으며 범행이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기에 대해서는 금전적인 문제와 심리적 문제를 중심으로 수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다.현재 경찰은 중국에 있는 용의자의 가족과 연락이 되지 않아 미국 로스앤젤레스 중국 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폭죽소리로 알았는데… 관광객 순식간에 쓰러져”

    “‘딱딱딱딱’ 하는 소리가 귓가를 때리더니 갑자기 옆 사람들이 하나둘 쓰러졌다.” 서태평양 휴양지 사이판섬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고로 부상을 입고 귀국한 한국인 관광객들은 22일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김모(38)씨 가족은 “다른 관광객들과 함께 관광을 마치고 도로변에서 코코넛 음료수를 먹고 있었는데, 순간 폭죽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면서 “이곳이 과거 전쟁터여서 불발탄이 터진 줄만 알았다. 현지 가이드도 사이판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곳 중 하나라고 강조해 걱정은 없었지만 다른 관광객이 쓰러지는 것을 보고 급박한 상황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곧바로 옆에 있던 딸(5)을 안고 기둥 뒤로 숨었고, 김씨의 아내(37)도 아들(8)과 함께 바닥에 납작 엎드렸다. 하지만 딸이 김씨의 품을 떠나 어딘가로 달려갔고 김씨가 딸을 찾는 과정에서 오른쪽 엉덩이와 허벅지에 총탄 파편을 맞았다. 김씨의 딸도 왼쪽 볼에 상처를 입었다. 김씨의 아내는 “(하늘이) 남편과 아이들을 간호하라고 다치지 않게 해주신 것 같다.”고 눈시울을 붉히면서 “관광을 시작한 지 1시간도 안 돼 사고를 당했고, 병원에만 있다가 귀국했지만 목숨을 건진 것만으로도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사고로 부상을 입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21일 밤 11시55분쯤 귀국해 국내 병원에서 수술 등 치료를 받고 있다. 등에 총탄을 맞아 척추와 장기 일부가 손상되는 중상을 입은 박모(39)씨는 22일 서울 혜화동 서울대병원에서 새벽 3시부터 오전11시까지 8시간 동안 척추와 대장에 박힌 파편을 제거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사이판으로 갔다가 먼저 귀국한 박씨의 형은 “동생이 척추 신경이 끊어져 하반신 마비가 왔다.”면서 “총알이 아직 몸속에 있지만 대동맥 사이에 박혀 있어 제거 수술을 아직 못했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사고소식에 4살 된 딸과 2살 된 아들을 본가에 맡기고 병원을 찾은 박씨의 부인(37)은 충격에 말을 잇지 못하고 울먹이기만 했다. 형과 함께 경남 마산의 보습학원에서 강사로 일하는 박씨는 어릴 적 친구들과 함께 처음으로 해외 여행을 갔다가 변을 당했다. 이번 총기난사로 다친 한국인은 모두 6명이며 국내로 후송된 4명을 제외한 나머지 경상자 2명은 사이판 현지에서 치료를 받은 뒤 귀국할 예정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격장 火因규명 7일째 오리무중

    부산 국제 실내실탄사격장 화재 사건이 발생한 지 20일로 7일째를 맞지만, 여전히 화재원인이 규명되지 않는 등 수사가 답보상태다. 경찰은 지난 14일 화재가 발생하자 관할인 부산 중부 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본격 수사에 나섰으며 그동안 모두 세 차례 현장 감식을 시행했다. 또 폐쇄회로 분석 작업 등을 벌이고 있으나 사건 발생 7일이 지나도록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처럼 수사가 답보상태에 머물자 화재원인을 놓고 잔류화약, 담뱃불, 누전, 총기 불꽃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수사본부는 이날 “화재현장에서 채취한 시료분석이 끝나는 25일쯤이면 화재 원인에 대한 잠정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 채취한 시료들을 법의학, 총기, 화재, 전기, 소방 등 7개 분야 전문가들이 분석 중이며 시료 분석 결과는 이번 주 내 나오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사망자 시신 기도에서 나온 그을음을 정밀 분석한 결과도 화재원인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사격장 화재 표적판 모터 가열, 방화, 격발장 바닥의 잔류화약, 격발 때 나오는 가스, 휘발유 등 인화성 물질, 분진폭발 등의 가능성에 대해 화인 규명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사격장 피해자 일부가 헤드셋(방음용 귀마개)을 쓴 채 탈출한 것과 화재 직전 격발장 내에 사람이 있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수사본부는 또 지난 3차 현장 감정에서 사격에 사용된 사대 내에 있던 총기 1정의 총열이 훼손된 것을 발견,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해 집중 감식을 벌이고 있다. 한편 화재 원인 등이 밝혀지지 않음에 따라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협의도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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